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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EC 때문에 죽겠심더”

    “안 그래도 에이펙(APEC)인지 뭔지 때문에 죽겠는데 왜 새치기야.”“며칠째 허탕인데 좀 봐주지, 그렇게 야박하게 구나.” 지난 15일 오후 1시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의 중심부 부산역 택시승강장. 택시기사 임모(63)씨와 박모(58)씨가 서로 멱살을 잡았다.손님을 기다리며 줄서 있던 빈 택시들 사이로 임씨가 끼어들면서 박씨 등 다른 기사들과 시비가 붙은 것. 이날 김해공항에서 APEC 정상회담 반대집회가 열려 더 많은 택시가 부산역에 몰려 있는 상황.15분쯤 험한 말과 주먹이 오고 가더니 임씨가 갑자기 힘없이 쓰러졌고, 구급차가 도착하기도 전 끝내 숨졌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부검결과 사인은 심장마비로, 임씨는 전에도 고혈압으로 쓰러진 적이 있다.”면서 “박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APEC 정상회담이 수천억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하지만, 서민들에게는 멀기만 한 얘기다. 대중적 행사가 아니라 관광객도 없고 삼엄한 경계로 음식점 등의 손님이 도리어 더 줄었다고 푸념한다. 경찰 3만여명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부산 거리에는 특히 해가 진 뒤에 시민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밤 거리에는 시민보다 경찰이 더 많다고 할 정도다. 부산시청 근처에서 10년째 음식점을 하고 있는 김모(47·여)씨는 “시내 주요지점이나 관광지로 가는 모든 길목에서 검문검색을 해 사람들이 통 다니질 않는다.”면서 “부산과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좋은 행사라니까 며칠만 참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리에는 빈 택시가 넘쳐난다. 자가용 승용차 2부제를 하면 손님이 늘 것이라던 택시기사들의 예상은 빗나갔다.20년째 부산에서 택시를 몰고 있는 이민호(55)씨는 “2부제 기간 동안 시민들이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고, 택시는 타지 않아 오히려 수입이 전보다 못하다.”면서 “특히 각국 정상들이 머물고 있는 해운대에는 보안을 이유로 아예 차를 못 대게 하는 호텔이 많아 가지 못한다.”고 했다.부산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신동파 선수가 저를 울려요

    신동파 선수가 저를 울려요

    한국대표 농구「팀」의 명「포드」신동파(申東坡)를 사칭한 사기한이 나와 숱한 여인들을 울렸다. 멀리 자유당 시절의 가짜「귀하신 몸」에서부터 최근에는 가짜 판사, 가짜 영화감독, 배우까지 등장, 바야흐로 가짜가 판을 치는 판국에 이제는 가짜「올림픽」선수마저 나타나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세태의 한 면을 드러내고 있다. 후리후리한 키에 균형잡힌 몸매. 말쑥한 차림에 좋은 언변으로 서울 한복판을 누비는 가짜 신동파가 처음 나타난 것은 약 1년 전이었다. 지난해 3월 중순의 어느 날. 일본「야하따(八幡)」「팀」과의 친선경기를 끝내고 피로한 몸을 집에서 쉬고 있는 신동파에게 어떤 여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미스」구(具)라는 것이었다. 자기를 모르겠냐는 것이었다. 신동파로선 전혀 모를 여인. 다방에서 만났다. 역시 모를 여인이었다. 여인도 자기가 알던 신동파가 아니라고 당황했다. 여인은 신동파라고 사칭하는 사기한과 두 달 동안을 사귀어왔다. 다방에서 처음 만났다. 옆자리에 운동선수 차림의 건강한 청년 3, 4명이 앉아 잡담을 하는데 친구들이 한 청년을 가리켜 신동파라고 떠들어댔다. 잠시 후 가짜 신동파가 여인에게 다가왔다. 감쪽같이 신(申)선수로 알고 원정(遠征) 간다기에 돈줬더니 이렇게 알게 된 두 사람은 그 뒤 자주 만나게 됐다. 그들은「미도파」앞 M다방에 자주 들렀다. 다방의「마담」,「레지」들이 신동파 선수 왔다고 야단들이었다. 어떤 때 가짜 신동파는 약속시간에서 20~30분 정도 늦게「트레이닝」바람으로 헐레벌떡 뛰어들었다. 연습하다 잠시 빠져 나왔다면서 오늘은 연습 때문에 시간이 없으니 다음날 만나자 하고는 돌아갔다. 다음날은 말쑥한 양복을 차려 입고 양복 깃에 태극「배지」를 달고 나타났다. 양복 안쪽에 신동파라는 이름까지 새겨져 있었다. 명동 D음식점에서도 마찬가지. 주인은 그를 진짜 신동파로 믿고 있었고 그는 친구들과 함께 외상조차 먹고 다녔다. 하루는 그가 여인에게 곧 일본원정을 떠나게 됐다면서 원정비가 모자라 큰일이라 했다. 여인은 주저하지 않고 그에게 10만원을 주었다. 돌아올 때 선물을 사다 달라고 2만원을 따로 보탰다. 일본으로 떠난다면서 굳이 비행장에는 타오지 말라고 했다. 3, 4일이 지났다. 여인이「라디오」를 트니까 장충체육관에서 육군「팀」과「야하따」「팀」의 대전 실황이 중계되고 있었다. 일본에 갔어야 할 신동파가「게임」을 하고 있었다. 여인은 이상히 여겨 농구협회로 전화를 걸었다. 일본에 원정한 사실이 없다는 대답. 여인은 곧 신동파에게 전화를 했던 것이다. 신동파라고 하다 김무현(金武鉉)으로 둔갑도 앉아서 벼락을 맞은 듯한 기분에 어리벙벙한 채 정신을 못 차리는 신동파에게 다시 두 번째 피해자가 나타났다. 역시 같은 수법이었다. 7만여 원을 사기당했다. 신동파는 하도 어이가 없어 동료선수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며칠 뒤 가짜 신동파는 같은 육군「팀」의 백문철(白文哲)에게 덜미를 잡혔다. 백문철이 부대로 들어가기 위해 흑석동 집을 나오는데 담배가게 앞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담배가게 주인과 웬 키 큰 청년의 싸움. 담뱃값을 10원 더 내고 덜 냈다는 다툼이었다. 『여보시오. 내가 담뱃값 10원을 덜 낼 놈같이 보이오? 나도 유명한 사람이오. 내가 신동파요!』 백문철은 며칠 전 신동파에게 들은 사기한이 바로 이놈이구나 생각하고 뒤를 밟았다. 합승에 뒤따라 올라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 『저 혹시 신동파 선수 아닙니까?』 그는 시치미를 떼고 그렇다고 했다. 백문철은 신선수「팬」이라면서 어디까지 가시냐고 물었다. 중앙청 쪽으로 간다는 대답, 내려서「택시」로 모시겠다면서「택시」에 잡아 넣었다. 멱살을 잡고 사기꾼이라고 호통쳤다. 가짜는 연기를 시작했다. 눈물을 금방 흘리면서 용서를 빌었다. 백문철은 그의 능란한 말솜씨에 홀려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파출소에 차를 대고 내리면서 순경을 부르는 순간, 가짜는 잽싸게 백문철의 손을 뿌리치고 도망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가짜 신동파가 한 달쯤 전에 다시 등장했다. 이번의 피해자는 답십리에 사는 이(李)모양. 이양의 동생은 D중학 농구선수였다. 연습을 끝내고 돌아가는데 3, 4명의 청년들이 나타나 D중학을 졸업하면 좋은 고등학교로 진학하지 않겠느냐고 꾀었다. 그 중의 한 청년이 자기는 신동파라고 했다. 이군은 농구장에서 신선수를 보아 알고 있었다. 신동파가 아니라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더니 사실은 김무현(기업은행 소속)이라고 돌려댔다. 이양 경우는 부모도 속아, 사위 삼으려고 백만원 줘 가짜 김무현으로 둔갑한 사기꾼은 이군의 부모를 만났다. Y고교 진학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부모들은 이군의 진학을 염려하던 터라 고마웠다. 이양을 만나게 됐다. 그 능숙한 솜씨로 이양에게 접근했다. 이군의 진학을 위해 교제비가 필요하다고 손을 내밀었다. 훈련비가 모자라 큰일이라고 울상이었다. 이양의 집에서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돈을 내주었다. 나중엔 그와 이양의 약혼 얘기까지 나오게 됐다. 양복을 세 벌이나 해줬다. 시계도 사주었다. 화곡동에 집도 마련해 주기로 하고「오토바이」도 사주기로 약속했다. 한 달 동안에 가짜가 털어낸 돈과 패물은 근 1백만원어치. 이름을 사기당한 진짜 신동파는 한심한 세태에 가슴이 아프다고 술회했다. 『저를 사칭하고 사기를 일삼는 그 친구도 나쁘지만 피해를 입는 여자들도 한심합니다. 이름 석자에 홀려 앞뒤를 재지 못한대서야 말이 됩니까? 정신들을 차려야겠습니다』 한국 제1의「골·게터」신동파는 앞으로 다시는 이런 어리석은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유홍락(劉洪洛) 기자> [ 선데이서울 69년 3/30 제2권 13호 통권 제27호 ]
  • 酒먹고 주먹질 교장

    초등학교 교장이 홧김에 주먹을 휘둘렀다가 입건됐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지난달 31일 대전 모 초등학교 교장 이모(6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30분쯤 서구 둔산동 모 아파트 인근 노인정 앞에서 술에 취해 김모(84)씨의 멱살을 잡아 흔들고 노인정 방에 들어가 박모(71)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한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집 바로 앞에 있는 노인정이 윷놀이 등으로 평소 너무 시끄러워 불만을 품어오던 중 술을 마시고 노인정 앞을 지나가다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올라서 그랬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훔쳐간 처녀 물어내라는데

    훔쳐간 처녀 물어내라는데

    현대판 동정녀「마리아」가 아기를 낳았다. 남편의 얼굴은 물론 모른다. 아기를 본 일도 없다. 그리고는 아기와 함께 죽었다. 연탄「가스」로 죽은 지 4년 뒤에는 부활까지 했다. 이 어처구니 없고 알쏭달쏭한 사건의 주인공인 처녀는 내 인생을 보상하라고 아름다운 얼굴에 노기를 띠고 있었다. 결혼하고 딸 낳고 죽이고, 멋대로 아가씨를 주물러 1969년 3월 14일 서울지검 수사과 3호 수사관실 - . 현대판「마리아」의 호통과 울부짖음에 쇠고랑을 찬「요셉」(?)은 고개를 숙였다.「마리아」는 푸념처럼 대사를 이어갔다. 『당신이 나의 남편이오? 그래서 나는 당신과 5년 전 결혼했고 2년 전에는 연탄「가스」로 아기와 함께 죽었으며 당신은 명동성당에서 새장가를 들었단 말이지 - 』노기에 찬 여자의 울부짖음이었다. 알지도 못하는 남자에게 이름을 도둑맞고는 호적상으로 기구한 운명에 이끌려 다닌 주인공 김영자(28·가명)양이었다. 역시 낯 모르는 처녀의 이름을 훔쳐 그녀를 욕되게 했고 신세를 망쳐놓은 엉뚱한 사나이 임성운(31·서대문구 홍은동)이었다. 이들의 얽힌 사연은 이러했다. 9세 때 황해도 송화군 봉계리에서 어머니를 따라 피난민 틈에 끼여 월남하던 김양은 도중에 어머니를 여의고 동생과 함께 천애의 고아가 됐었다. 전남 군산 등지의 고아원을 전전하던 김양 자매는 김양이 18세 되던 해 서울로 와 살길을 찾았다. 합심한 자매의 노력은 그 나름대로 재미난 살림을 누릴 수 있었다. 무호적으로 지내던 두 자매는 지난 63년 서울 서대문구청에 호적도 올렸다. 그리고는 시민증도 받았다. 월남한 지 13년 만에 한 가계를 이뤘던 것. 65년의 어느 날 시민증을 잃어버리고 시민증 재교부를 받으러 구청을 찾았던 김양은 청천벽력을 맞아 정신이 없었다. 『당신은 결혼한 여자니 남편 호적이 있는 동대문구청으로 가보라』는 무심한 구청직원의 말이었기 때문이다. 자기는 결혼을 하지 않은 처녀라고 항의를 했지만 서류상으로 어엿한 남의 아내가 돼있는 사실에는 어쩔 수가 없었고 구청직원은 비웃는 듯 콧방귀만 뀌더라는 것이었다. 어처구니없는 사태에서 정신을 차린 김양은 남편(?)을 찾아 헤매야 했다. 처녀가 시민증 찾으러 가니 “결혼한 몸” 남편의 주소라는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 292 일대를 꼬박 1년을 찾아 헤맸지만 허탕. 그 번지에 그런 사람이 없다는 것. 때로는 점심을 굶으며 어느 때는 차비마저 떨어져 서대문 집까지 20리 길을 비를 맞으며 걸어야 하기도 했다. 나중에는 지쳐서 포기를 해버리고 말았던 김양이었다. 호적을 고칠 수도 없었다. 호적상 남의 아내인 처녀를 데려갈 사람은 없었다. 언니가 결혼을 포기하자 동생(25)마저 조바심을 냈다. 그러기를 3년, 지난 2월 초 주민등록증을 내러 서대문구 영천동 동사무소를 찾았던 김양은 또 한 번 기절초풍을 해야 했다. 남편(?)의 본적지인 동대문구청에 조회해 본 결과 이번엔 난데없는 딸과 함께 사망신고가 되어 있는 게 아닌가. 너무도 잔인한 희롱에 김양은 눈물마저 말라버렸다. 실로 어이가 없었다. 김양은 부리나케 동대문구청으로 달려갔다. 구청직원이 펴주는 호적원보에는 김양 자신이 65년 2월 12일 임성운과 결혼, 66년 1월 17일 경기도 고양군 진관내리에서 딸 혜덕(2)양과 함께 연탄「가스」로 사망한 기록이 있지 않은가. 너무나도 선명한 사망자의 붉은 글씨에 김양은 기절을 했다. 3일 동안 몸 져 누웠던 김양은 이 어처구니없는 사기범 임성운을 몇 년이 걸리더라도 자기 손으로 잡고야 말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이때 마침 김양의 눈에는 임씨 일가가 구청 호적과에 주민등록은 해놓고 주민등록증을 아직 찾아가지 않은 것이 발견되었다. 매일같이 구청으로 출근을 하기 한 달, 지난 3월 10일 드디어「남편」이라는 임씨가 나타났다. 대뜸 멱살을 휘어잡은 김양은 임씨를 서울지검 수사과로 끌고 왔다. 5년 동안 그렇게도 찾던「남편」의 손에 쇠고랑을 채웠다. 그리고는 따진 것이다. 임씨의 입에서 흘러나온 사건 경위는 김양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지난 65년 3월 17일 서독 광부로 출국을 해야만 했던 임씨는 가족수당을 더 받기 위해 총각신세를 면해야만 했다. 서독 광부 갈 때 수당 탐나, 대서소 통해 꾸며댄 결혼 임씨의 얘기를 들은 집 앞 대서방 김종주(45·사건 뒤 도망쳐 수배 중)씨는 좋은 수가 있다고 무릎을 탁 치더라는 것이다. 2년 전 김양의 호적수속을 해준 대서방 김씨는 김양의 도장을 위조, 혼인신고를 끝냈다. 딸 혜덕양까지 낳은 뒤 초현대적 결혼식을 한 양 꾸며댄 혼인신고를 했다. 68년 4월, 3년간의 기간을 끝내고 귀국한 임씨는 진짜 장가를 들기 위해 이젠 혼인신고가 거추장스러웠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자주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연탄「가스」사망. 경기도 고양군 신도면 진관내리에서 모녀가 함께「가스」를 마시고 죽은 것으로 사망진단서도 없이 통장을 보증세웠다는 허위 신고서까지 만들었던 것. 호적을 정리한 임씨는 지난 1월 어떤 성당에서 지금의 아내와 재혼 아닌 재혼을 했던 것. 변호사 강봉제씨는 김양이 도둑맞은 처녀를 다시 찾으려면 우선 가정법원에 호적말소 청구소송을 제기, 남자에게 올려있는 호적을 말소시키고 원호적을 복귀시켜야 된다고 했다. 김양이 그동안 입은 정신적 피해는 남자가 형법상 처벌받은 것과 관계없이 위자료 청구소송을 서울민사지방법원에 낼 수 있다. <심정일 기자> [ 선데이서울 69년 3/23 제2권 12호 통권 제26호 ]
  • [26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사춘기 아이들은 왜 컴퓨터 게임에 몰입을 하는지, 게임을 하면 뭐가 좋은지 아이들의 속마음을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컴퓨터 게임에 몰입하는 아이들에게 부모님은 어떤 방법으로 지도를 하고 조언을 해서 도움을 주어야 할지 등 컴퓨터 게임에 빠져있는 사춘기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다. ●해결! 돈이 보인다(SBS 오후 7시5분) 조진태씨와 이금순씨는 2년 전 집까지 처분해 고깃집을 시작했지만,1년도 넘기지 못하고 실패의 길로 들어섰고, 이 때부터 부부 사이에는 갈등의 골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에 대박사장인 하영옥씨가 이 부부 사이의 애정과 신뢰회복을 전제로 ‘닭 매운탕’요리 전수와 함께 기사회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민주노총 지도부는 비리사건으로 지도부가 총 사퇴했고, 한국노총 전 위원장은 실형까지 선고받았다. 양대 노총의 도덕성과 지도부에 대한 신뢰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 아닐까 싶다. 노동운동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노사정 대타협을 또 어떻게 이뤄나갈 수 있을지 전문가와 함께 진단해 본다. ●가을 소나기(MBC 오후 9시55분) 윤재의 멱살을 잡고 울부짖던 수형이 돌아서고, 윤재는 연서가 임신했다는 말에 충격을 받는다. 규은은 윤재에게 자신이 모르는 일이 있는 것 같아 영 개운치 않다. 한편 연서에게 놀러갔던 규은은 연서의 산부인과 예약증을 본다. 연서의 임신 사실에 규은은 속상해하고, 연서는 죄책감에 고개 숙이고 울 뿐이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쫄깃쫄깃하고 구수한 맛과 향이 일품인 검은 쌀 흑미. 흑미는 일반 쌀에 비해 비타민 B·E가 4배 이상 많아 당뇨병과 성인병은 물론 여성 미용에도 효능이 있다. 또 암세포 제거와 위궤양 치료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흑미가 가진 다양한 영양소를 알아보고 흑미를 이용한 요리법을 배워보자. ●장밋빛 인생(KBS2 오후 9시55분) 성문은 살고 싶어하는 순이한테 많이 좋아졌다는 검진 결과를 전하고, 순이는 희망에 찬다. 엄마는 몸에 좋은 것들을 순이 몰래 보내며 어미의 마음을 표현한다. 박사는 영이와는 안 만나도 계속 순이를 찾아가 진료를 해준다. 순이는 박사와 영이를 이어주려고 하고, 그럴수록 박사는 영이 생각이 더 난다.
  • “늙은게 죄인가” 한탄

    “늙은게 죄인가” 한탄

    “이렇게 사지가 멀쩡한데 빈둥대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쥐꼬리만한 봉급을 준대도 정말 일을 하고 싶습니다.” 29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한국지역사회교육회관내 새이웃소극장. 조기퇴직을 종용당해 강제로 일터에서 밀려난 ‘나정정’씨의 서러운 하소연이 시작됐다. 그는 “수명은 길어지는데 늙었다는 기준을 나이로 정해 놓고 일할 기회를 빼앗는 것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또 “돈을 덜 받더라도 나도 사회의 일원이라는 ‘구속감’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무대는 대한은퇴자협회가 ‘나이 먹는 게 죄냐!’라는 제목으로 마련한 모의재판. 강제로 일터에서 밀려난 중장년층과 기업·정부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저출산 고령화 대비 노인인력 활용대책 서둘러야” ‘나정정’씨에 이어 교사로 정년퇴직한 뒤 재취업을 하려다 연령차별을 당했다는 ‘기산려’씨가 원고석에 앉았다. 그는 “패션 디자인을 배워 보려고 나라에서 무료로 가르쳐 준다는 곳에 갔는데 나이가 많다고 받아주지 않았다.”면서 “내 몸 하나 건사해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고 싶을 뿐인데, 늙은 게 죄일 뿐”이라고 울먹였다. 원고측 변호인은 “노년층의 복지는 물론이고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다가올 인력난을 생각해서라도 노인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피고석에 앉은 회사경영주 ‘기업가’씨는 “정부에서 청년실업을 구제하라며 제도를 그렇게 정해 놓으니 경력있는 노년층을 고용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역시 피고로 나온 정부 관계자 ‘노여론’씨는 “기업들이 임금을 아낀다며 우리더러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고 변명하다 결국 ‘기업가’씨와 멱살잡이를 하기도 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당장 청년실업이 심각한데 젊은 인재를 교육시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바로 사회복지를 향상시키는 길”이라고 맞섰다. ●“청년실업과 노인실업은 문제의 본질이 다르다” 1시간 남짓한 공방이 끝나고 재판부의 판결문 낭독이 시작됐다. 판사는 “자기에게 일자리가 없어 생긴 청년실업과 나이에 맞게 갈 수 있는 직종이 없는 노인실업은 문제의 본질이 다르다.”며 원고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노년층에게 조기퇴직을 종용해 곧 불어닥칠 인력난을 고려치 못한 ‘기업가’씨에게 ‘한치 앞을 보지 못한 죄’를 물어 ‘세대통합 운동’ 3만 6500시간을 선고했다.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여론에 끌려다닌 ‘노여론’씨에게는 ‘이리저리 눈알 굴린 죄’를 물어 제도적으로 조기퇴직 종용 금지, 연령차별 금지, 정년연장 법제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주문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은퇴자협회는 1개월간 중장년층 고용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법률전문 시민단체의 자문을 받았다. 무대연기에는 홍익대와 광운대 극예술연구회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나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부모가 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친구와 어울리는 아이를 그냥 놔둬야 할까. 아이들의 친구관계에 직접 개입을 해야 할지 등 자녀들의 친구관계에 있어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는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를 알아본다. 또 자녀의 대인관계 형성에 있어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할지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다.   ●루루공주(SBS 오후 9시55분) 병실로 달려온 찬호는 고선을 보자마자 할아버지께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며 멱살을 잡는다. 고선은 우진까지 병실로 달려오자 찬호의 손을 쳐내며 우진이 때문에 흥분하셔서 쓰러진 거라고 거짓말을 한다. 고선은 김 이사에게 회장님이 쓰러지셨다고 소문을 내 주가가 폭락하면 주식을 매집하라고 지시한다.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2008학년 대입부터 논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중·고생은 물론이고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에게까지 논술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심화되는 논술열풍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바람직한 논술교육은 무엇인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본다. 박정하 성균관대 교수와 이원희 잠실고 교사가 패널로 출연한다.   ●가을 소나기(MBC 오후 9시55분) 규은의 수술이 진행되고, 연서는 수술실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린다. 규은의 수술이 무사히 끝나지만, 규은은 계속해서 잠만 잘 뿐 깨어나지 않는다. 의사로부터 규은이 의학적 식물인간 상태라는 말을 들은 윤재는 정신이 멍하다. 집에 들어온 윤재는 배달된 신혼여행 때의 사진을 받고 오열을 터뜨린다.   ●환경 스페셜(KBS1 오후 10시) 시시각각 남의 둥지를 훔쳐보는 ‘탁란동물’이 있다. 제 알을 맡기기 위해서다. 침입자들은 감쪽같이 알을 바꿔치기 하거나, 인해전술로 밀고 들어가 자기 알을 낳아두고 떠난다. 잔인하게 묘사되는 뻐꾸기의 탁란과 감돌고기의 탁란. 이들은 왜 제 종족의 운명을 다른 종에게 맡기는 위험한 선택을 할까?   ●위험한 사랑(KBS2 오전 9시) 세진은 찬에게 미국에 가있으라고 말하고, 그 이유를 묻는 강제에게 자신이 앞으로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강제는 수완과 정현이 이 사실을 알아선 안 된다고 말하나 세진은 비웃을 뿐이다. 한편 정자관리사는 세진에게 찾아와 해고를 철회하지 않으면 정현에게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한다.
  • 구태 못벗는 ‘부실 국감’

    구태 못벗는 ‘부실 국감’

    지난 22일 국정감사가 시작됐지만 부실 조짐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초반부터 수감기관과의 술파티, 대선 주자 헐뜯기, 피감기관의 자료제출 거부 등이 잇따랐다. 여기에다 내년 소속 상임위 조정이 예정된 탓에 의원들의 질문의 칼날도 무뎌지는 등 국감은 ‘2년차 증후군’까지 더해졌다. 국감 첫날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욕설 여부를 놓고 논란 중인 법사위원과 검사들의 술자리 파문이 터졌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 7명이 참석해 양당 모두 자유로울 수 없는 상태다. 일부에선 “문제의 본질은 욕설 여부가 아니고 피감기관과 함께 술자리를 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국감이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상대당의 대선 주자들을 흠집내기 위한 표적 공격도 여전했다. 열린우리당에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겨냥해 문화관광위, 교육위, 과학기술정보통신위 등에서 정수장학회, 육영재단의 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등 조직적으로 ‘팀플레이에’ 나선 인상이다. 한나라당도 6자회담 등으로 ‘뜨고 있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겨냥했다. 전여옥 의원은 6·15방북 때 정 장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내역을 밝히라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기도 했다. 피감기관의 자료제출 무성의는 고질화된 듯하다. 국감 이틀째인 23일 문광위에선 자료제출 여부를 놓고 초반부터 입씨름이 벌어졌다.‘신사 의원’으로 통하는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보기 드물게 목소리를 높여 정책홍보관리평가서를 제출하지 않은 국정홍보처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측은 “일선 담당자로부터는 열람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팀장이나 과장 등 윗선으로 올라가자 절대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국정홍보처는 유사한 자료를 제출하는 것으로 ‘면피’하려 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도 문화관광부가 자료제출을 거부한 개방형직위제 운영 실태, 문화관광부 및 산하기관 국책연구비 현황 등 13개 목록을 제시하며 “자료 제출 거부는 치부가 드러나는 자료를 고의로 감추기 위한 비열한 행위이며, 자료 제출을 끝내 거부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 의원의 계속된 요구에도 해당기관은 요지부동이다. 자료 제출 거부는 야당 의원들에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지난 20일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서울대를 직접 방문해 자료 제출을 독촉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여기에다 국무총리실의 ‘국감자료 대응 지침’은 의원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의원들의 ‘칼날’이 무뎌졌다는 지적도 늘어났다. 내년부터 상임위가 교체되는 데다 특히 초선 의원들은 국감 첫해인 지난해보단 의욕이 떨어진 인상이다. 문광위 소속 강모 의원은 일문일답식 질문 대신 자신의 장황한 견해만을 밝히는 선에서 아까운 질의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현황이라는 같은 자료를 놓고 열린우리당 김모 의원과 한나라당 남모 의원은 주제만을 바꿔 발표했다. 한나라당 모 의원측은 “올 국감에선 실력없는 초선 의원들의 본모습이 여실히 드러날 것”이라면서 “이들은 사실 확인보단 증인 신청부터 하는 등 순발력은 빠르지만 깊이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국정감사NGO모니터단 홍금애 공동집행위원장은 “욕설, 고성, 멱살잡이 등 구태는 어느 정도 나아졌지만 내용 등 전반적으론 개선된 사항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준석 구혜영기자 pjs@seoul.co.kr
  • “우린 고속도로 암행어사”

    “우린 고속도로 암행어사”

    23일 오후 서울외곽순환도로의 판교 분기점을 벗어난 고속도로 갓길에 8t짜리 생수배달트럭이 서있다. 한국도로공사 동서울지사의 순찰차량이 이내 접근해 “차를 이동해 줄 것”을 요구했다. 도시락을 먹던 운전기사는 “밥도 못먹게 하느냐.”며 눈을 흘기다 “불법주정차인 데다 10㎞만 더 가면 휴게소가 있으니 가서 편하게 드시라.”고 순찰원이 간곡히 이야기를 한 뒤에야 마지못해 핸들을 잡았다. ●“경찰 아니면서 왜 그러냐” 면서 멱살잡기도 순찰대원 김도경(33)씨는 “이 정도면 순순히 말을 듣는 편”이라면서 “경찰도 아니면서 왜 그러느냐며 멱살을 잡고 주먹질부터 하려고 드는 운전자도 많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갓길은 예사고 1차로에서 차를 멈춰놓고 지도를 보는 운전자도 있다.”면서 “그래도 지난 6월 불법행위를 촬영해 사법처리의 근거로 삼는 고발권이 주어진 뒤부터는 직접 운전자를 마주하지 않는 ‘비대면단속’이 가능해져 실랑이가 많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한국도로공사 소속 안전순찰원들이 도로의 무법자를 잡는 암행어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안전순찰원의 주 업무는 고속도로 시설점검과 사고처리 등을 위해 순찰을 하는 것이지만 경찰청의 요청에 따라 고속도로에서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을 카메라에 담아 신고하는 ‘제2의 교통경찰관’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적재물 탑재 위반·갓길 불법주행 등 단속 안전순찰원의 카메라에 위반사항이 찍히면 경찰의 심의를 거쳐 운전자에게는 과태료나 벌점이 부과된다. 경찰청은 안전순찰원을 활용한 단속을 벌여 적재물 탑재 위반, 주ㆍ정차 위반, 갓길 불법 주행, 버스전용차로 위반 등 총 1623대의 위반차량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시행 초기인 6월 한달 87건에 불과하던 안전순찰원의 신고실적은 7월 308건,8월 610건,9월들어 22일까지 618건으로 급증했다. 이런 추세라면 9월 한달간 순찰원들이 잡아내는 위반 건수는 900건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고속도로 순찰대의 단속은 하루평균 734건. 경찰청 관계자는 “고속도로 내 시설물 안전점검과 교통사고 현장출동, 사고처리 협조 등이 주업무인 점을 고려하면 기대이상의 역할을 해주는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실제 순찰대 수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사고 예방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제도 시행후 교통사고 건수 30% 감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볼 때 제도 시행 이후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8.6% 줄어든 253건, 사망자수는 47명으로 30.7%나 감소했다. 경찰청은 위반차량을 적발하는 요령과 도로교통법과 관련한 교육을 월1회로 정례화해 도로공사와 공조를 늘릴 방침이다. 현재 안전순찰원은 전국 41개 도로공사 지사에 681명이 230여대의 순찰차에 나눠타고 24시간 교대 근무한다. 경찰의 고속도로 순찰대원 631명, 순찰차량 300대에 육박하는 숫자다. 신고하는 대상은 갓길 운전이나 주차, 버스전용차로 위반, 적재물 추락방지 미비 등으로 논란이 있을 수 있는 과속신고는 제외된다. 도로공사 동서울지사 교통안전과 정상열 대리는 “경찰이 아니다 보니 단속에 대해 항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기본적으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순찰한다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 유영규·판교 유지혜기자 whoami@seoul.co.kr
  • “상습흡연 보상금 감액 사유 안돼”

    민원인과 몸싸움 끝에 숨진 공무원에게 흡연습관을 이유로 보상금 지급비율을 낮출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 행정법원은 지난해 9월 주차단속업무 중 사망한 남모(52·9급)씨 유족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금 중과실 결정 처분취소 청구 소송’에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대해 “유족 보상금 중과실 결정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남씨는 지난해 9월16일 오전 10시께 부산 사상구 덕포2동 황보섬유 앞 주차금지구역에서 불법주차 단속을 하다 30대 민원인과 시비가 붙어 멱살을 잡혔다가 현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았으나 4일 만에 뇌경색과 뇌부종으로 숨졌다. 이에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남씨의 사망을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하면서도 2002년 건강검진 문진표에 기재된 남씨의 흡연습관을 문제삼아 유족이 신청한 유족보상금 6200만원의 절반 수준인 3000만원만 지급한다고 유족에게 통보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측은 남씨가 건강검진 문진표에 하루 한갑 이상∼두갑 미만의 담배를 20∼29년간 피워온 것으로 기록돼 있어 사망원인이 공무원연금법에 규정된 ‘공무수행에 따른 과로와 부주의한 음식물 섭취, 개선이 필요한 생활습관의 경합으로 인해 질병이 발생, 악화한 경우’에 해당된다며 중과실을 적용했다. 이에 유족측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측을 상대로 유족보상금 중과실 결정 처분취소 청구소송을 냈고 이날 승소해 나머지 보상금 3200여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공무원노조 사상구지부 박중배 사무국장은 “건강검진 문진표에 나타난 흡연습관을 꼬투리 잡아 유족보상금을 절반으로 줄인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불합리한 결정에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면서 “유사 사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뺑소니 클릭B 김상혁 120시간 사회봉사 선고

    차량 접촉사고를 내고 달아났던 그룹 ‘클릭B’의 김상혁(22)씨에게 사회봉사 120시간이 선고됐다. 서울 동부지법 형사3단독 김홍준 판사는 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차량)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가 고의로 도주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피해자들이 차량을 막고 멱살을 잡는데 차량을 진행시킨 건 피해자가 다칠 수도 있다는 것을 예상한 것이고, 일단 현장을 피하려 한 것만으로도 도주 혐의가 없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김씨는 연예인으로서 타의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의 기본적인 자세를 지키지 않고 두차례에 걸쳐 인적·물적 피해를 입히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9)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지평 모색

    [일본을 다시본다] (19)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지평 모색

    |도쿄 특별취재반|‘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지평 모색.’ 이보다 우리를 더 난감하게 만드는 주제가 있을까. 지금껏 한국과 일본 사이에 ‘미래’가 자리할 틈은 없었다. 한·일은 여전히 과거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고, 과거에 발목잡혀 있다. 독도, 야스쿠니, 역사교과서 등의 현안은 시간의 정방향성과 격리된 채 수십년째 제 자리에서 ‘현재진행형’이다. 한·일관계에 있어 모든 과거는 현재에 투영되고, 모든 현재는 과거에 닿아 있다. 도대체 한·일이 과거를 훌훌 털고 현재를 뛰어넘어 미래로 내달릴 수 있는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대전환은 불가능한 것일까. ●지금 뭐라고 했지?… 對한국 관심지수 30 A라는 사람이 친구 B한테 잔뜩 화가 나서 항의한다. 하지만 B는 별다른 대꾸가 없다.A는 더욱 화가 나 욕을 퍼붓는다. 그래도 B는 묵묵부답이다.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른 A는 급기야 B의 멱살을 잡는다.“야, 내 말이 말같지 않아?” 그제서야 B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입을 뗀다.“응?아까 뭐라고 했지?” A는 얼마나 황당할까. 일본에 가서 일본인과 직접 한·일관계를 얘기하면서 든 기분을 조금 과장해서 비유하자면 이런 것이다. 그동안 일본을 향해 분기탱천해온 기억이 무안할 정도로 일본 사람들은 한·일간 현안에 대수롭지 않다는 식으로 반응했다. 우리의 대일(對日) 관심지수가 ‘100’이라면 일본 국민의 대한(對韓) 관심지수는 ‘30’정도, 심지어는 ‘0’에 가깝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이런 정서는 지난달 말 서울신문과 도쿄신문이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한국인과 일본인 모두 상대국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0%대로 나타났지만, 일본인한테서는 유독 무관심성 응답이 35%나 나왔다. 한국인의 대일 무관심 비율 20.9%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일본 국민의 이같은 정서가 정치인들의 반쪽짜리 역사관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게 아닐까. 일본의 정치인을 만나면서, 한국이 과거의 거울로 일본을 재려는 데 반해 일본은 과거를 외면한 채 현재만 보려는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중의원 해산 전인 지난 5월 만난 고노 다로 의원은 군대를 가질 수 없도록 한 일본헌법 9조를 개정해야 한다고 거침없이 주장했다.“일본이 이미 해외에 자위대를 평화유지군으로 파병하고 있지 않으냐.”는 것이다. 과거는 외면한 채 현재만 보는 논리다. 자민당의 차세대 유력 정치인인 그는 또 “사이가 안 좋다고 한국이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조례안 통과에 대해서도 그는 “시마네현이 일본 정부에 어민들을 좀 챙겨달라는 취지로 한 것이지, 한국을 겨냥한 게 아니다.”면서 “한국이 왜 그렇게 민감하게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내가 한국 대통령이라면 배용준과 독도에서 함께 사진을 찍어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조언’까지 곁들였다. 야당인 민주당의 기타하시 겐지 중의원이 준 첫 인상도 비슷했다. 그는 “일본인들은 독도 문제를 크게 인식하지 못했는데, 이렇게까지 이슈화되는 데 놀랐다.”고 했다. 그는 특히 지난 1970년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가 나치에 의해 희생된 폴란드의 유대인 추모비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한 유명한 일화를 기자가 꺼내자 “정말 그런 일이 있었느냐. 처음 들었다.”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변화의 씨앗´ 키우는 야당 정치인들 하지만 야당을 중심으로 한·일관계 개선에 청신호가 될 만한 조짐들을 조금이나마 감지할 수 있었던 것은 고무적이다. 기타하시 의원은 “10년 전 한국의 독립기념관을 가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일본 정치인은 아시아 민족의 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야스쿠니신사에 참배를 안 하는 것은 물론,2차대전 전범은 야스쿠니에서 분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 정부가 프랑스 등 제3자를 포함시키는 역사 공동연구회를 만들어 연구한 뒤 결과를 TV 등을 통해 공표함으로써 기정사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한국을 향해 한가지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독립기념관의 전시물이 너무 리얼해서 충격적인데, 한국 어린이들이 그런 것을 자꾸 보면 평생 일본을 미워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한·일간 우호가 정착되기 힘들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미카즈키 다이조 중의원은 보다 진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일본의 미래상은 경제선진국이 아니라 문화선진국, 인간부흥, 자연과의 공생, 아시아 공동체 등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지금 고이즈미 총리의 정책은 자기나라의 이익만 생각하는 정책”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일의 진정한 미래 모색 그럼에도 불구, 결국 한·일간의 진정한 ‘미래’는, 정부 차원의 화해 같은 것이 담보해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닐 것이다. 근본적으로 일본 국민이 변하지 않는 한,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들의 변화는 사상누각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본 국민들의 변화를 어떻게 유도할 것인가. 일본에 항의하고 일본 내 양심세력과의 연대를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우리 스스로 힘을 키워 경제적·문화적으로 선진국 대열로 들어서는 것밖에 왕도가 없다는 것이 일본을 취재하면서 내린 결론이다.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으로서 탈아입구(脫亞入歐)를 지향하며 한국을 아예 맞수로 치지 않는 일본 국민을 향해 “내 말을 들어보라.”고 핏대를 올리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그보다는 상대가 저절로 관심을 갖게끔 힘을 기르고 매력을 키워가는 게 그들을 움직이는 동력이 될 수 있다. 미래에 대한 모색은 그 다음 단계일 것이다. 최근의 ‘욘사마 열풍’은 이런 핵심을 적나라하게 예시한 사례이다. 욘사마 때문에 난생 처음 지난해 한국을 여행했다는 일본인 간다 가쓰에(39)의 ‘고백’은 시사점이 크다.“욘사마 이전에는 한국이나 한·일관계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한국이 아주 발전된 나라더라. 한국을 더 자세히 알고 싶고, 좋은 한국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싶다.” carlos@seoul.co.kr ■ 日 민주당 ‘386 보좌관’들이 말하는 일본 |도쿄 특별취재반|지난달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국회를 해산하기 전 일본을 취재하면서 도쿄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노자키 도시오 등 민주당의 국회의원 보좌관 6명과 한·일관계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30∼40대 연배인 그들과의 토론을 통해 일본에 대해 갖고있던 선입견이 많이 깨졌고, 일본인을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보좌관들은 일본 정치가 개혁돼야 하고, 그러려면 자민당 장기집권 체제를 무너뜨리고 민주당이 정권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우경화의 테두리는 벗어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일왕제와 관련해 직설적인 질문을 던져봤다.“일왕제 때문에 일본이 변화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패전에도 불구하고 일왕제가 존속됐기 때문에 과거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집권층은 기득권을 유지했으며, 우경화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닌가.” 보좌관들은 하나같이 묵묵부답이었다. 화자(話者)를 배려해 미소 띤 얼굴을 일그러뜨리지는 않았지만, 동의하지는 않는다는 무언의 항변 같았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정말 일왕을 신의 자손이라 믿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그들은 일제히 고개를 젓는다.“신의 자손이라고 전혀 믿지 않는다. 다만 국가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일본이 왜 우경화 하느냐.”고 묻자 “우경화를 나쁘게만 보지 말라.”고 반박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이 유엔 분담금을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이 내는데,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입하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냐.”고 강조했다. “일본국민은 왜 자꾸 자민당에 몰표를 주느냐.”는 질문에는 “막상 정권이 바뀌면 불안해서.”라는 대답과 함께 “이혼을 두려워하는 것” “부모들 때문에 젊은층도 자민당을 찍는 경향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젊은층의 정치 무관심에 대해서는 “투표해도 선거결과가 바뀌지 않으니 아예 투표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물어봤다.“그전에는 한국이 뒤처진 나라라고 인식했는데 최근 한국 드라마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는 의견과 “한국 드라마는 한 편도 본 적이 없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취재에 도움을 줘 고맙다는 뜻으로 식사비를 내려 했더니 그들은 “안된다. 더치페이하자.”고 사양했고, 결국 각자 밥값을 계산했다. carlos@seoul.co.kr ●특별취재팀 한종태 국제부장(팀장), 황성기 사회부장, 이춘규 도쿄특파원, 주병철(경제부)·손원천 이언탁(사진부)차장, 안미현(산업부)·김상연 황장석(정치부)·유지혜(사회부)·정연호(사진부)기자
  • “부부싸움 흥분상태 자살도 보험금 줘야”

    서울고법 민사15부(이진성 부장판사)는 15일 부부싸움 도중 아파트 밖으로 몸을 던져 추락사한 Y씨의 남편 등이 D보험사를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피고는 종신보험 피보험자 가족인 원고측에 1억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Y씨는 일단 고의로 자살했다고 볼 수 있으나 자녀출산 후 여러차례 수유장애 등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신체·정신적 쇠약을 겪은 데다 남편과 과격하게 부부싸움을 하다 정신적 공황상태를 못 이기고 몸을 던진 만큼 보험금 면책제외 사유인 ‘정신질환 상태’에서 자살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딸 출산 후 수유장애와 맹장수술 등으로 수차례 병원을 찾았던 Y씨는 2003년 10월 자기가 살던 경기도 평택 아파트에서 보증문제로 친정과 갈등을 겪던 남편에게 멱살을 잡혀 베란다로 끌려 나오는 등 격렬하게 부부싸움을 하다가 베란다 밖으로 몸을 던져 숨졌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아빠 학창시절 그방엔…

    아빠 학창시절 그방엔…

    ■여관 침대밑에 몰래 숨어 현장보고 돈 훔치다 들통 남녀가 재미보는 현장을 훔쳐보고 물건까지 슬쩍하려던 20대 얌체가 철창신세.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6월23일 동대문구 제기동 K여관 객실에 숨어들어가 침대밑에 숨었다가 투숙한 손님의 물건을 훔쳐 나오려던 徐吉秉(23·인천 북구 부평동)를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徐씨는 6월23일 10시30분쯤 K여관 바로옆에 있던 는 여인숙에일단 투숙을 한 뒤 팬츠와 러닝셔츠만 입은 채 K여관의 비상구를 통해 3층으로 올라가 304호 침대밑에 숨어 있었다. 이방에 투숙한 崔모씨(49·종로구 창신동)와 金모양(23)이 잠이들자 24일 상오 3시30분쯤 崔씨가 벗어놓은 옷에서 현금 10만원을 훔쳐 달아나려다 인기에게 놀라 잠에서 깨어난 崔씨에 의해 붙잡힌 것. 徐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자기집인 줄 알고서 그랬다고 엉뚱한 변명. 그러나 徐씨가 투숙했던 여인숙 주인은 徐씨가 한달전부터 새벽 3~4시쯤에 나타나 여관쪽 방을 기웃거려 왔다고 말하고 있다. 崔씨의 고함소리에 잠에서 어난 金양은 너무나 놀란 나머지 5분여동안 기절했다가 崔씨의 인공호흡으로 겨우 어났다고. 여관에 투숙하면 침대밑을 조심하라는 프레이보이들의 새 유행어가 되기도. 선데이서울 1985년 7월7일자 ■ 소매치기인줄 모르고 차에 태워 겁탈하려 길가는 여인에게 엉큼한 마음을 먹었던 회사원이 돈 잃고 봉변까지 톡톡히 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5일 길가던 여인을 자신의 승용차로 유인, 욕을 보이려던 나모씨(32·회사원·서울 강동구 둔촌동)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는데-. 경찰에 따르면 나씨는 6월23일 새벽1시쯤 용산구 한남동 H국교 앞길에서 길을 가고있던 20대여인의 옆에 차를 세우고 “내 차로 가는 데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유인해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고 동부 이촌동에 이르러 여인을 차안에서 욕보이려 했다는 것. 여인이 반항하며 지른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동네사람들에게 멱살을 잡힌 그는 경찰서로 끌려갔는데-.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나씨가 주머니를 뒤지다 현금 5만원이 든 지갑이 없어진 것을 알았다. 뒤늦게 이 여인을 찾았지만 여인은 바람과 함께 사라진 뒤. 20대 여인은 나씨를 끌고 가는 주민들에게 “자신의 연락처이니 필요하면 연락해달라.”고 전화번호를 적어준 뒤 사라졌는데 경찰수사에서 그 전화번호는 가짜로 밝혀졌다. 나씨는 “오너드라이버의 주머니를 노리는 미인계인줄 모르고 차안에서 접근해 오기에 순순히 따를 줄 알고 몸을 요구했었다. 그런데 그 시기를 교묘히 이용해 소란을 피우며 소매치기를 해갔으니 진짜 피해자는 내가 아니냐.”며 투덜투덜. 경찰은 이 여인이 오너드라이버들에게 접근, 차를 타라는 청에 못이기는 체하며 동승해 엉큼한 남자가 다가오면 옥신각신하면서 지갑을 슬쩍하는 상습적인 여인으로 보고 주책없는 오너드라이버들에게 주의를 당부. 이렇게 되자 경찰은 피해자 입장인 나씨의 처리문제가 난처하게 됐다. 결국 계획적으로 지나던 여자를 유인해 욕을 보이려 했다는 점만은 사실이니 이를 문제삼아 입건하는 선에서 수사를 일단락 지었다. 그리고 수사경찰은 “목적한 것을 하나도 이루지 못한 채 돈뺏기고, 형사입건까지 당했으니 나씨의 망신살이 가련할 정도”라고-. 선데이서울 1985년 7월7일자
  • [아빠 학창시절 그방에…] 안경끼면 택시가 싫어해

    택시운전사의 공치사가 화근이 되어 승객과 운전사가 멱살을 잡고 싸움판이 벌어졌는데.지난 12일 아침 6시10분쯤 서울 동대문구 면목동 도로상에서 박모씨(22·경기 광주군 오포면)가 운전 하던 서울 1사51**호 택시에 안경을 낀 김모씨(49·동대문구 장안동)가 승차했다.운전사 박씨가 김씨에게 “다른 택시운전사는 아침에 안경 낀 손님이 타는 것을 싫어하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다음에 택시를 잡을 때는 안경을 벗고 잡으면 수월할 것”이라고 거드름을 피웠다. 이에 기분이 나빠진 김모씨가 차에서 내리겠다고 한후 차비를 내지 않자 서로 시비가 붙어 각각 전치 3일씩의 상해를 입고 진단서까지 떼었다는 것.선데이서울 1985년8월25일자
  • 만취20대 해안초소 침입 총기 빼앗으려다 붙잡혀

    1일 오전 0시 20분쯤 강원도 속초시 영랑동 속초경찰서 영랑해안 제4초소에서 술에 취한 김모(28·고성군)씨가 경계근무 중이던 손모(22) 일경을 폭행하고 K-2 소총을 빼앗으려다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술에 취한 채 경찰이 담당하고 있는 영랑해안 초소 인근 1.5m 높이 철책을 뛰어넘어 경계근무 중이던 손 일경의 멱살을 잡고 폭행한 뒤 K-2 소총을 빼앗으려는 등 난동을 부렸다. 김씨는 또 폭행을 제지하려던 같은 초소 근무자 김모(22) 상경에게도 폭력을 휘둘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손 일경 등이 술에 취한 20대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무전연락을 받자 순찰차 2대를 현장에 출동시켜 윗옷을 벗고 난동을 부리던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9시50분) 우리네 삶을 노래하고 가슴으로 말하는 가수 안치환, 그리고 그와 5년의 세월을 동고동락해 온 자유 밴드의 어쿠스틱 공연이 펼쳐진다. 그간 8장의 앨범을 통해 발표한 히트곡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광야에서’ 등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재편곡하여 부를 예정이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20분) 차갑고 쿨해서 더 매력적인 그 이름 아이스크림. 이젠 아이스크림도 튀어야 산다. 각양각색 다양하고 화려한 아이스크림이 판치는 아이스크림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우아하게 찍어먹고, 바삭바삭 튀겨먹고, 건강까지 덤으로 챙기는 이색 아이스크림의 톡톡 튀는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본다.   ●사랑찬가(MBC 오후 7시55분) 새한에게 청혼을 받은 소라. 하지만 새한의 마음이 온통 순진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기에 오히려 비참해진다.한편, 장태에게 소라의 결혼 소식을 전하던 순진은 알게 모르게 화가 나고, 장태는 순진이 화를 내는 이유가 새한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상황!토요일(SBS 오후 6시) 4살배기 울보공주 예빈이가 해맑은 모습으로 변했다. 한번 울기 시작하면 3시간 이상을 울어댄 예빈이. 국내 최고의 육아 전문가들이 예빈이의 울음 속에 감춰진 비밀을 파헤친다. 신세대 아빠가 가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자 동시에 서툴기만 한 신세대 엄마들의 육아문제도 살펴본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이영남은 아픈 마음으로 한산도 청야(淸野)를 명한다. 불타는 한산도보다 더 가슴 아픈 건 곧 이곳에 일본군의 군기가 꽂히게 된다는 것이다. 이영남 일행이 이순신이 백의종군 중인 경상도 초계로 돌아오자 한산도의 상황을 짐작한 송희립은 화를 못 참고 우치적의 멱살을 잡는다.   ●위험한 사랑(KBS2 오전 9시) 정현은 의혹이 더욱 짙어진다. 강제가 있는 바에 돌아가 애써서 강제의 옛 여자에 대해 떠보고, 강제는 모른 척 매우 괴로워한다.수완은 효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효실은 점점 마음이 돌아선다. 한편, 정현은 추억카페로부터 온 편지의 주소를 보고 카페를 찾아간다.
  • [서울광장] 금리는 동네북 아니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금리는 동네북 아니다/우득정 논설위원

    정부는 어제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열린 금융정책협의회에서 “부동산가격 문제만을 보고 금리를 대응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정책협의회가 금융통화위원회의 고유권한인 금리 문제를 사실상 ‘인상 불가’라는 메시지를 담아 대내외에 천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금리 인상 여부가 그만큼 민감한 사안으로 부각됐다는 뜻이다. 콜금리 목표수준으로 표현되는 금리 인상 여부는 매월 둘째주 목요일 금통위에서 결정된다. 금통위는 생산, 수요, 물가, 부동산가격 등 1차 통계는 물론 실질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갭(Gap), 실업률, 국제수지, 금융시장 안정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콜금리 목표수준을 결정한다. 지난해 8월과 11월 경기 부양을 위해 각각 0.25%포인트 내린 뒤 8개월째 연 3.25%를 고수하고 있다. 유일한 공개시장 조작수단인 콜금리 목표수준을 수정하기에는 우리 경제가 아직 본격적인 회복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었다.8월 말로 예정된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의 부동산 시장 동향과 경기 회복 여부를 지켜본 뒤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금통위가 확고한 방침을 천명했음에도 금리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지 않는 이유는 뭘까. 단초는 한은이 먼저 제공했다. 한은은 지난달 초 금리를 올리더라도 경기 회복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금통위 회의록을 공개했다. 시장으로서는 금리 인상 예고탄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메시지였다. 그러자 즉각 경제부총리가 ‘금리 인상은 없다.’고 단언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집값, 땅값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 경우 2년여만에 회복 조짐을 보이는 소비심리에 찬물을 끼얹는 등 경제 전체로 봐서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일부 언론과 경제학자들이 부동산가격 폭등세를 잡으려면 과잉 유동성을 흡수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을 독려했지만 금통위는 금리 동결을 고수했다. 이번에는 정치권이 나섰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시중자금의 부동산 쏠림 현상과 국내외 금리 차이로 인한 자본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열린우리당과 금통위, 청와대 김병준 정책실장 등이 일제히 나서 금리 인상론에 제동을 걸었다. 금리 논쟁이 정치권에서 점화되자 경실련 등 일부 시민단체와 현대경제연구소 등은 금리 인상에, 삼성경제연구소 등은 금리 인상 반대에 가세했다. 한순간 금리가 ‘동네북’이 돼 버린 것이다. 하지만 호주나 미국처럼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할 때 금리 인상이라는 금융긴축 정책을 통해 성공적으로 제어한 사례도 있지만 1990년 초반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3국처럼 금융위기로 치달은 경우도 있다. 이웃 일본도 1980년대 말 금융 대응을 잘못해 ‘잃어버린 10년’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양날의 칼과도 같은 금리 정책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금리결정권을 지닌 중앙은행은‘작동 여부가 확실치 않은 나침반을 가지고 통제 여부도 불투명한 배를 운항해 불빛 한점 없는 목표지점을 향해 거친 바다를 건너야 하는 선장’에 비유된다. 더구나 우리 내부가 금리 인상 여부로 멱살잡이 하는 순간에도 국제통화기금(IMF)은 내수 진작을 위해 금리를 내리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배가 산으로 가지 않으려면 선장의 판단에 맡기고 사공들은 입을 다물어야 한다. 중앙은행이 시장 상황에 맞는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시장에 반하는 행동은 잘해봐야 위험을 가져올 뿐”이라고 했다. 부디 사공들은 선장의 주문에 따라 노만 열심히 젓기 바란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盧“타협없는 투쟁안돼” 勞“삭발현실 개탄”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근로자의 날 훈포장 포창자와 신노사문화대상 수상자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격려했다. 하지만 한국노총 소속 간부 20여명은 ‘충주사건’을 들어 불참하고 청와대 밖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노대통령, 노사문화 상생강조 노 대통령은 이날 “투쟁력은 중요하지만 반드시 타협을 이뤄내기 위한 수단으로서만 존재해야 한다.”면서 “타협없는 투쟁은 반드시 실패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전혀 투쟁하지 않는 노조는 노조로서 기능할 수도 없고,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해낼 수도 없다.”며 “그러나 그 투쟁의 목표는 끝장내자는 것이 아니라 타협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제가 옛날에는 노동자들을 좀 도와줬다고 말하고 다닌다.”면서 “옛날에는 노동자들이 제 도움을 필요로 했고, 제가 도와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노동자들이 많이 컸다.”면서 대통령 타도, 정권 타도를 공공연하게 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커버렸다.”고 노조에 섭섭한 일면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타협없는 투쟁도 없지만 투쟁력없는 타협도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함께 사는 방법을 먼저 찾는다는 전제 위에서 적당하게 싸우고 타협해야 성공하는 것”이라고 노사문화에서 상생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멱살잡이하고 밀고 당기기를 하는 시간만큼 사용자도 노동자도 손해볼 것이라고 지적하고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대환 노동장관 해임등 촉구 앞서 한국노총은 오전 11시 청와대 앞 범해사 공터에서 이용득 위원장과 산별대표자 등 지도부 10여명은 김태환 한국노총 충주지부장의 사망사건을 들어 삭발을 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보호입법과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 보장 ▲‘김태환 열사 살인만행’ 책임자 처벌 ▲김대환 노동부 장관 해임과 청와대 노동비서실 전면 개편 등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삭발 후 “일부 노동자와 사용자가 청와대 안에서 오찬을 할때 노조지도자들이 맨 땅에서 삭발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노동계 한 인사는 “이날 두 행사는 갈등의 골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노·사·정 관계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진풍경”이라고 촌평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오찬에 117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용득 위원장 등이 참석하지 않아 97명만 참석했다.”고 말했다. 박정현 최용규기자 jhpark@seoul.co.kr
  • 총기난사 사건 시간대별 재구성

    ▲2005.1.21∼3.31. 전 근무지인 ○○○GP 근무 김 일병, 정 모·김 모 상병으로부터 멱살을 잡힌 채 “개새끼”라는 욕설 들음.▲5.11.○○○GP투입 이후 김 일병, 신 모 상병 등으로부터 사사건건 질책과 “미쳤냐, 돌았냐, 개새끼”라는 욕설을 듣는 등 선임병 10여명으로부터 잦은 질책당함.▲6.13 김 일병, 선임병들로부터 잦은 질책 및 욕설 등 인격모욕에 앙심 품고 “GP소대원들 모두 죽여야겠다.”고 결심.▲6.18.15:00께 농구시합시 “응원을 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 상병으로부터 질책.▲17:00께 취사장 청소시 또 다시 질책당하자 범행 결심.▲18:00시께 동료 천 모 일병에게 “수류탄 까고 총으로 쏴죽이고 싶다.”고 말함.▲6.19.02:30 김 일병, 후방초소 근무 중 후번 근무자를 깨운다는 명분으로 이병삼 상병에게 보고 뒤 내무실 이동(수류탄 1발 및 각각 25발들이 탄창 2개 휴대).▲02:33 김 일병, 내무실 도착, 근거리 관물대에 있는 정모 상병의 K-1 소총을 절취해 화장실로 잠입.▲02:34 김 일병, 화장실에서 소총에 탄창 장전, 조정간을 연발로 위치, 수류탄은 방탄복 좌측 주머니에 휴대 후 내무실로 이동.▲02:36 김 일병, 수류탄을 이모 상병을 향해 투척 후 내무실을 이탈해 상황 근무자를 살해할 목적으로 상황실로 이동.▲02:39 김 일병, 체력단련장에서 나오는 소초장 김종명 중위에게 난사, 사살 후 상황실로 이동, 상황실에서 나오는 신임소대장 이모 중위를 향해 난사. 이 중위는 상황실로 다시 들어가 화를 면함. 후임 GP장 이 중위, 상황 확인 차 상황실 이탈시 피격(피해 없음). 상황실 복귀 후 연대 상황실에 “나도 공격을 받음. 피ㆍ아 구분 불가” 보고.▲02:41 김 일병, 취사장에서 조정웅 상병 다리를 난사하고 쓰러진 피해자를 확인 사살.▲02:43 김 일병, 피격으로 소란한 내무실로 이동. 병력들을 향해 25발 전량을 난사한 뒤 전방 초소로 이동. 같은 시각,1대대 인사장교,1대대 의무지대 상황병에게 출동 지시.▲02:45 김 일병, 전방초소 이강찬 상병과 마주쳐 사격했으나 실탄 고갈로 미수, 이 상병이 “너 왜 여기 왔느냐.”고 묻자 “이병삼 상병이 가 있으라 해서 왔다.”고 허위 답변 후 원위치 하라는 지시에 근무지였던 초소로 복귀.▲02:50 신임소대장이 “전투복 입은 사람을 봤다.”며 전투복 입은 병사 5명을 집합시킨 후 무장해제해 관측장교실로 집결조치. 이후 이들 5명이 대기하던 중 이강찬 상병과 이병삼 상병의 상황 설명이 모순되자 김 일병을 추궁해 자백받고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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