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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희정 컬처 살롱] 어른이 된다는 것

    [공희정 컬처 살롱] 어른이 된다는 것

    어른이 되면 저절로 세상 이치를 깨닫게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살아 보니 그렇지 않았다. 하늘의 뜻을 알게 된다는 지천명(知天命)을 넘어도 삶은 언제나 낯설게 다가왔다. 그 낯섦 앞에서 뻘쭘해지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했지만, 이 시대 청춘들은 사회가 정해 놓은 퇴장 시기에 다가선 어른들을 꼰대라 부르며 쉰 떡 취급을 한다. 하기야 아리스토텔레스 시대부터 엉덩이에 뿔 난 존재가 청춘들이었으니 그들의 말장난은 뽑히지 않은 뿔 때문인 듯도 하지만, 하여간 우린 어쩌다 어른이 됐을까. 사전적 의미의 어른은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다. 다 자랐다는 것의 기준이 애매하긴 하지만 사회적 통념상 결혼을 하고 한 가정을 이루면 비로소 어른이 됐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일가를 이루지 못했다면 어른의 범주에 끼워 주지 않았다. 그건 다양한 입장에서 세상을 볼 수 있느냐 아니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 여자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면 그녀는 딸이면서 며느리이고, 엄마이면서 딸이 된다. 아이를 품에 안고 보니 자신에게 엄격했던 엄마의 마음도 이해되고, 시부모님 모시고 살다 보니 바쁘고 힘들다며 전화 한번 제대로 드리지 못했던 친정엄마 생각에 시부모님에게 향하는 마음이 더 애뜻해지기도 한다. 역지사지의 힘은 상대를 배려하는 지혜를 솟아나게 했다. 그런데 어른들은 지혜만 쌓아 가는 줄 알았더니 고집도 함께 쌓아 갔다. 자꾸만 자신의 생각대로 타인의 삶을 지적하고, 자신들의 말과 행동이 유일한 기준인 양 주장을 앞세운다. 쉽사리 타협점이 보이지 않으면 그때부턴 “내가 살아 봐서 안다”는 이유로 빗장 풀린 간섭이 시작된다. 마치 처음부터 세상이 어른들의 것이었던 것처럼. 그래서 부모 자식 간 생각의 차이를 짚어 보는 방송 프로그램까지 생겼나 보다. 금쪽같은 내 자식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 한탄하는 부모와 한없이 커 보이던 부모님이 왜 이렇게 시시해 보이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는 십대들이 주인공이다. 웃으며 등장해 사연을 이야기하다 보면 금세 얼굴은 붉으락푸르락해진다. 집이었다면 이미 여러 번 고성이 오갔을 것이다. 집안을 촬영하는 관찰 카메라를 보면서도 처음엔 내 자신보다 눈에 거슬리는 상대방의 행동만 보였다. 시간이 지나고 전문가들의 조언이 오가며 서서히 자신이 보지 못하는 자신을 보게 되자 슬슬 상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건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며 아이는 어른이 되고 어른은 걸어가야 할 자기의 길을 둘러보게 됐다. 사실 어른들도 처음 살아 보는 삶의 순간순간이 벅차다. 어른이니까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참아야 한다. 해야 하는 일들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싶지만 빠뜨리고 잊어버리고, 실수 연발이라 창피하기도 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일이 안 풀릴 때는 아이처럼 두 다리 버둥거리며 털썩 주저앉아 엉엉 울어 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지혜로움은 놓친 버스처럼 꼭 한 템포 늦게 찾아와 자신의 미련함을 탓하게 만들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만만치 않은 삶,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인생이 더이상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른이 되는 건 어려운가 보다. 아름답지 않은 인생의 민낯을 보듬고 살아가야 하니까. 드라마 평론가
  • ‘압구정 백야’ MBC, 2심서도 패소···法 “가족시청 시간대 ‘막장 드라마’ 징계 정당”

    ‘압구정 백야’ MBC, 2심서도 패소···法 “가족시청 시간대 ‘막장 드라마’ 징계 정당”

    패륜과 폭언으로 논란이 된 이른바 ‘막장‘ 드라마로 징계를 받은 지상파 방송사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졌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윤성원)는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를 방송한 MBC가 방통위를 상대로 낸 재심결정 취소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방통위 제재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압구정 백야는 친딸이 가족을 버린 친어머니에게 복수하기 위해 어머니의 새 가정 의붓아들을 유혹해 며느리가 된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야기 전개 과정에서 시어머니가 친딸인 며느리에게 폭언을 하거나 따귀를 때리는 극단적인 장면이 포함돼 ‘막장’ 논란이 일었다. 어머니의 의붓아들은 극의 흐름과 무관하게 깡패와 우연한 시비 끝에 숨지는 등 ‘황당 설정’이란 비판도 일었다.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평일 오후 8시 55분~9시30분에 방영된 압구정 백야는 논란 속에서도 19.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통위는 지나치게 비윤리적이고 비정상적인 상황 설정과 폭언·폭력 장면을 이유로 지난해 4월 ‘드라마 관계자 징계 처분’을 내렸고, MBC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방송사가 드라마 심의에 불복해 소송을 낸 것은 처음이다. 1심은 “지상파 방송사는 가족시청 시간대에 가족 구성원 모두의 정서와 윤리 수준에 적합한 내용을 방송할 책임이 있는데, 압구정 백야가 이 의무를 위반한 정도가 가볍지 않다”며 방통위 손을 들어줬다. MBC는 불복해 항소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MBC가 항소하면서 주장한 이유는 1심과 별로 다르지 않고, 새로 제출된 증거를 감안해도 결론이 달라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방통위는 이번 판결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방통위 관계자는 “온 가족이 시청하는 시간대인데도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설정과 폭언·폭력으로 가족 구성원의 정서와 윤리의식을 해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한 공공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평양 식당파’ 우래옥·평양면옥·을밀대… ‘의정부파’ 을지·필동면옥

    [커버스토리] ‘평양 식당파’ 우래옥·평양면옥·을밀대… ‘의정부파’ 을지·필동면옥

    서울의 평양냉면 노포는 크게 둘로 분류된다. ‘의정부파’와 ‘평양 식당파’다. ● 순수 소고기 육수 고집… 最古 역사 ‘우래옥’ ‘평양 식당파’의 대표는 누가 뭐래도 ‘우래옥’이다. 평양에서 명월관을 운영하던 장원일씨가 1946년 서울 중구 주교동에 차린 식당이다. 서울 냉면집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암소의 엉덩이살과 다리 안쪽 살을 고아낸 진한 육수가 특징이다. 본래 평양냉면은 꿩 육수에 동치미를 섞지만, 우래옥은 순수 소고기 육수를 고집한다. 육향이 너무 강해서 처음 맛보는 사람은 ‘누린내가 난다’고 표현할 정도다. 비싸기는 하지만 입에서 살살 녹는 불고기를 먹고 냉면으로 입가심하면 그만이다. 냉면 1만 2000원, 불고기(150g) 3만원. ● 실향민이 꼽은 고향 맛… 기본기 탄탄 ‘평양면옥’ 1984년 서울 장충동에 자리잡은 ‘평양면옥’은 실향민들이 고향 맛에 가장 가까운 집으로 꼽을 만큼 기본기가 탄탄하다. 평양에서 ‘대동면옥’을 운영하던 김면섭씨가 6·25전쟁 직후 서울로 왔다. 다른 일을 하다가 1984년 며느리인 변정숙씨와 함께 장사를 시작한 곳이 평양면옥이다. 정갈하고 맑은 육수가 특징이다. 짭조름하면서 구수하다. 면을 한 입 베어 물면 메밀의 향이 그윽해진다. 냉면과 곁들이는 만두도 맛있다. 냉면 1만 1000원, 만두 1만 1000원. ● 살얼음 육수… 함흥냉면 장점 더한 ‘을밀대’ 서울 마포 을밀대는 평양냉면의 진화를 이룬 집이다. 평안도가 고향인 창업주 김인주씨가 1971년 문을 연 곳으로 평양냉면에 함흥냉면의 장점을 살짝 더했다. 일단 면발이 굵고 차지다. 냉면의 냉()이란 뜻에 가장 걸맞게 얼음이 버적버적한 셔벗 형태의 육수를 내어놓는다. 차진 면이 얼음 육수에 풀리면서 쫄깃함이 더해진다. 또 겉은 바삭하고 안이 촉촉한 녹두전은 별미 중의 별미다. 냉면 1만 1000원, 녹두전 8000원. ● 두 딸이 나눠 차린 ‘을지면옥’ ‘필동면옥’ ‘의정부파’로 불리는 을지면옥과 필동면옥은 같은 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4 후퇴 때 남쪽으로 온 평양 출신 김경필 할머니가 1969년 경기 연천에 평양냉면집을 열었다. 김 할머니의 두 딸이 서울에서 냉면집을 차렸는데 그곳이 바로 을지면옥과 필동면옥이다. 그래서 두 집은 냉면의 면과 육수 등의 특징이 같다. 냉면 위에 투박하게 올라간 고기 고명 위에 고춧가루를 뿌려 주는 것이 특징이다. 고춧가루는 메밀의 냉기를 누그러뜨리고 은근한 매운맛으로 입맛을 돋운다. 또 기름기 적당한 편육은 이 집의 특제 소스와 잘 어울린다. 냉면 1만원, 편육 1만 8000원.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최고 70년 된 서울의 ‘평양냉면’ 노포(老鋪)

    최고 70년 된 서울의 ‘평양냉면’ 노포(老鋪)

    ‘냉면’의 계절이다. 냉면을 여름 음식으로 착각하지만, 그 기원은 북쪽에서 겨울에 동치미 국물에 메밀국수를 말아 먹은 것이다. 더위를 식힐 음식으로 주목받으면서 냉면은 ‘슴슴한’(심심하다는 뜻의 북한어) 육수와 거친 메밀 면이 조화를 이룬 ‘평양냉면’이 대세가 됐다. 북한 평양 인근에서 냉면집을 하던 식당 주인들이 해방과 6·25 한국전쟁을 거치며 경기 연천과 서울 등에 자리 잡으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여름 음식으로 떠올랐다. 을밀대 등 고향의 맛을 못 잊어 실향민들이 주로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노포(老鋪)뿐 아니라 그 나름대로 노하우로 냉면의 진화를 이룬 신흥 강자들이 서로 경쟁한다.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어느 집 냉면이 더 맛있느냐를 설명하느라 치열하다. 평일 점심 때 20~30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더위를 잊게 해줄 시원한 평양냉면의 세계로 빠져보자. 우리 민족이 냉면을 먹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정확히 알 순 없지만 1843년 유만공이 서울 모습을 그린 시집 ‘세시풍속’에 ‘냉면집과 탕반(국밥)집이 길가의 권세를 잡고 있다’는 대목이 나온다. 또 조선 말기 문신 이유원의 임하필기(1871년)에 ‘순조가 초년(1800년)에 달을 감상하며 냉면을 즐겼다’는 이야기도 있다. 따라서 냉면은 조선시대에는 최소한 한민족과 함께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서울의 평양냉면 노포는 크게 둘로 분류된다. ‘의정부파’와 ‘평양 식당파’다. ‘평양 식당파’의 대표는 누가 뭐래도 ‘우래옥’이다. 평양에서 명월관을 운영하던 장원일씨가 1946년 서울 중구 주교동에 차린 식당이다. 서울 냉면집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암소의 엉덩이살과 다리 안쪽 살을 고아낸 진한 고기 육수가 특징이다. 본래 평양냉면은 꿩 육수에 동치미를 섞지만, 우래옥은 순수 소고기 육수를 고집한다. 육향이 너무 강해서 처음 맛보는 사람은 ‘누린내가 난다’는 표현까지 할 정도이다. 하지만, 담백하고 시원한 고깃국물 육수는 수십 년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삶은 계란을 얹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대신 채를 썬 배와 백김치가 맛을 잡아준다. 비싸기는 하지만 입에서 살살 녹는 불고기를 먹고 냉면으로 입가심하면 제격이다. 냉면 1만 2000원, 불고기(150g) 3만원. 1984년 서울 장충동에 자리 잡은 ‘평양면옥’은 실향민들이 고향 맛에 가장 가까운 집으로 꼽을 만큼 기본기가 탄탄하다. 평양에서 ‘대동면옥’을 운영하던 김면섭씨가 6·25 한국전쟁 직후 서울로 내려왔다. 다른 일을 하다가 1984년 며느리인 변정숙씨와 함께 장사를 시작한 곳이 평양면옥이다. 정갈하고 맑은 육수가 특징이다. 짭조름하면서 구수하다. 면을 한 입 베어 물면 메밀의 향이 그윽해진다. 냉면과 곁들이는 만두도 맛있다. 돼지고기를 비롯해 두부, 콩나물, 파가 넉넉히 들어 있으며 여자 주먹만 한 크기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냉면 1만 1000원, 만두 1만 1000원. 서울 마포 을밀대는 평양냉면의 진화를 이룬 집이다. 평안도가 고향인 창업주 김인주씨가 1971년 문을 연 곳으로 평양냉면에 함흥냉면의 장점을 살짝 더했다. 일단 면발이 굵고 차지다. 메밀에 녹말 전분을 섞어서 전통 평양식 면발과 차이가 있다. 또 냉면의 냉(冷)이란 뜻에 가장 걸맞게 얼음이 버적버적한 셔벗 형태의 육수를 내어놓는다. 차진 면이 얼음 육수에 풀리면서 쫄깃함이 더하다. 면을 삶아 얼음물로 담그면 쫄깃해지는 식이다. 또 겉은 바삭하고 안이 촉촉한 녹두전은 별미 중 별미다. 냉면 1만 1000원, 녹두전 8000원. ‘의정부파’로 불리는 을지면옥과 필동면옥은 같은 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4 후퇴 때 남쪽으로 온 평양 출신 김경필 할머니가 1969년 경기 연천에 평양냉면집을 열었다. 김 할머니의 두 딸이 서울에서 냉면집을 차렸는데 그곳이 바로 을지면옥과 필동면옥이다. 그래서 두 집은 냉면의 면과 육수 등의 특징이 같다. 이들의 특징은 고춧가루다. 냉면 위에 투박하게 올라간 고기 고명 위에 파와 고춧가루를 뿌려준다. 이상하게도 심심한 육수와 고춧가루가 잘 어울린다. 고춧가루는 메밀의 냉기를 누그러뜨리고 은근한 매운맛으로 입맛을 돋운다. 두 집 중에서도 을지면옥 손님은 70대 어르신들이다. 을지로 뒷골목의 허름한 건물에 자리한 덕분에 1970년대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해서인 듯하다. 고소하면서도 슴슴한 육수가 최고이며 면의 양도 다른 곳보다 많다. 또 기름기 적당한 편육은 이 집의 특제 소스와 잘 어울린다. 냉면은 1만원, 편육은 1만 8000원.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엄마처럼, 며느리처럼’? 이필례 마포구의원이 사는법

    ‘엄마처럼, 며느리처럼’? 이필례 마포구의원이 사는법

    “아이들과 노인의 대변인이라고 생각하면 어려울 게 없어요.” 이필례(62) 서울 마포구의회 의원은 평소 시장통이나 골목길, 지하철 역사 인근을 수시로 돌아본다. 주민이 겪는 어려움을 살피려면 주민의 동선대로 걸어봐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의원은 “예컨대 저녁때 골목길을 걸어봐야 퇴근길 여성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지점이 어디인지 알 수 있다”면서 “수명을 다한 조명을 발견해 교체토록 한 것도 여러 번”이라며 웃었다. 2010년 구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2년 전 재선에 성공한 그는 30년 가까이 살림해온 전업주부였다. 아들의 학교 어머니회 회장 등을 하며 리더십을 발휘한 덕에 주변인들의 추천으로 정치에 도전하게 됐다. 직업적 경험이 많은 의원보다 구정을 펼 때 불리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주부의 시선에서 마을 일을 봐야 실생활에서 주민이 겪는 진짜 문제가 보이고 해결책도 나온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동네 어르신과 저소득층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좋은 의정활동의 노하우”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여럿 해결한 건 경청 리더십의 결과다. 이 의원은 신촌역 6번출구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노인과 장애인 등의 민원이 많자 관계기관을 설득해 이곳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도록 했다. 또, 염리동의 동도중학교 통학로가 좁아 학생들이 등·하교 때 안전사고를 당할 위험이 있다는 여론을 듣고 관계부서에 알려 확장 공사를 하도록 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서강대 측을 설득해 대학 내 노고산 자락에 주민이 편히 걸을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한 것이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서 “지역민의 얘기를 흘려듣지 않고 방법을 찾다 보면 풀지 못한 난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활발한 의정 활동 덕에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나 시민단체 ‘유권자 시민행동’이 주는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 시상식’에서 기초의회 의원 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염리3동과 대흥2동의 재개발 문제는 주민과 조합 측이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 노인 학대 사회/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인 학대 사회/강동형 논설위원

    노인 학대가 사회문제로 처음 등장한 것은 1975년 영국에서 ‘매 맞는 할머니’라는 보고서가 쟁점이 되면서부터라고 한다. 그러나 노인 학대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 노인복지법을 개정하면서 노인 학대의 예방과 조치에 관한 법 조항을 신설했을 정도다. 유엔이 6월 15일을 ‘세계 노인 학대 인식의 날’로 정한 것도 불과 10년 전의 일이다. 우리 사회는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전통적인 노인 공경 사상과 부모 부양에 대한 의무감이 약화되고 있다. 여기에 사회안전망까지 부실해 노인 학대가 사회적인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나라를 초고령사회, 14~20% 미만인 사회를 고령사회, 7~14% 미만인 사회를 고령화사회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고령인구가 13.1%로 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나라는 일본·독일·이탈리아 3개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30년 고령인구가 24.3%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060년이 되면 고령인구가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40.1%에 이른다고 한다. 보건복지부가 어제 ‘세계 노인 학대 인식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15 노인 학대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 학대의 유형은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신체적 학대, 모욕을 주는 정서적인 학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성적 학대, 재산을 빼앗는 경제적 학대, 부양 의무자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는 방임적 학대 등 다양하다. 이 밖에 노인 스스로 자신을 돌보지 않고 자살에 이를 정도로 생명을 위협받는 자기 방임도 노인 학대의 한 유형이다. 노인 학대 신고 건수는 지난해 1만 1905건으로 2014년에 비해 12.6%나 증가했다. 충격적인 것은 노인 학대의 85.8%가 가정에서 이뤄지고, 아들과 딸, 며느리와 사위, 손자와 손녀 등에 의해 행해지는 패륜 범죄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학대 행위자가 노인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약물이나 알코올 남용, 정신장애 등의 증상이 많은 사회적 약자들이다. 노인 역시 비슷한 처지에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요구된다. 노인을 학대하는 사회에서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인 자살률 1위, 노인 빈곤율 1위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 노인 학대 문제를 더 방치해서는 안 된다. 노인 학대의 실태를 조사하고, 노인들의 취업 확대와 복지증진 등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히 만들어야 한다. 나아가 전문 상담원 확보와 노인보호 전문기관 및 자활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초고령사회인 독일이 노인들의 취업을 확대해 각종 노인 문제를 극복하고 있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신고의무자’ 81%는 노인학대 보고도 모른 척

    노인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져 학대 신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법적으로 학대 신고 의무가 있는 ‘신고의무자’의 신고율은 1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인과 노인복지시설 종사자를 비롯한 신고의무자 10명 가운데 8명은 노인학대 정황을 발견해도 모른 척하거나 신고를 망설인다는 의미다. 15일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2014년 1만 569건에서 지난해 1만 1905건으로 12.6% 증가했다. 지난해 신고 건수 가운데 노인학대 사례로 최종 판정을 받은 사례는 3818건이다. 이 가운데 18.5%인 707건만 신고의무자가 신고했고, 나머지 3111건은 신고의무자가 아닌 사람이 신고했다. 정부는 신고의무자 직군을 기존 8개에서 14개로 늘리고, 위반 시 과태료를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높이기로 하는 등 신고 유도 정책을 펴고 있지만 신고의무자에 의한 학대 신고율은 매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현민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부장은 “정작 자신이 신고의무자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어 교육을 지금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피해 노인이 자신을 학대한 아들이나 딸을 보호하고자 되레 신고를 막는 일도 있어 법적 신고 의무가 있는 신고의무자 직군을 계속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인학대는 주로 가정(85.8%)에서 일어나며 아들이 학대한 사례가 가장 많은 36.1%를 차지했다. 배우자(15.4%), 딸(10.7%), 며느리(4.3%), 손·자녀(1.5%), 친척(1.1), 사위(0.5%) 등 주로 친족(69.6%)에 의해 노인학대가 이뤄지고 있다. 학대 유형은 정서적 학대(37.9%), 신체적 학대(25.9%), 방임(14.9%) 순으로 많았다. 자신을 돌보지 않거나 돌봄을 거부하는 ‘자기 방임’ 사례도 전년보다 34.2% 증가했다. 자기 방임은 2013년 375건, 2014년 463건, 2015년 622건으로 계속 늘고 있다. 이미진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자기 방임은 전형적인 학대 유형은 아니지만, 정책적 개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노인의 평균수명이 늘면서 고령 부부간 배우자 학대, 고령의 자녀에 의한 학대 등 ‘노()-노()’ 학대 사례도 2014년 1562건에서 지난해 1762건으로 12.8% 증가했다. 학대 발생 원인은 폭력적 성격·정서적 욕구불만 등 개인의 내적 문제(33.8%), 실직 등 외적 문제(19.3%), 자녀의 부모에 대한 경제적 의존성(11.1%)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무장병원 설립 요양급여 83억 부정 수급

    울산지방경찰청은 속칭 ‘사무장 병원’을 운영하면서 수십억원의 요양급여를 챙긴 전모(71)씨를 의료법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료생협)을 불법으로 만들어 의사와 간호사 등 20명을 고용한 후 2007년 5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총 294차례에 걸쳐 요양급여 83억원을 부정 수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의료생협 설립 조건인 조합원 300명 이상 서명 서류를 허위로 꾸며 설립 인가를 받았고 자신의 아내와 아들, 며느리 등을 이사나 직원으로 등재해 수백만원을 월급으로 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요양급여를 빼돌렸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가 제출한 서류에는 있지도 않은 주민등록번호가 적혀 있거나 당사자 동의 없이 조합원 명단에 올려진 이름이 많았다”며 “전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추징에 대비해 요양병원을 매각하려 한 정황도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대대손손 나라 지키는 참전 용사의 가족

    대대손손 나라 지키는 참전 용사의 가족

    부친 故 조재범씨 한국전쟁 병사 복무 조 준위, 두 아들·며느리도 직업군인 부인 윤숙희씨는 부대 식당 조리원 6·25 참전용사의 후손 일가족 5명이 대를 이어 직업군인을 배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일가족 5명이 모두 육군 39사단 독수리연대에서 근무하는 조복래(54) 준위의 아버지 고(故) 조재범씨는 6·25전쟁 당시 병사로 참전했다. 2006년 지병으로 작고한 조 준위의 아버지는 생전에 보급부대 소속으로 목숨을 걸고 전쟁에서 군수품을 지원했다. 4형제 중 늦둥이 막내로 태어난 조 준위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들었던 참전 경험담의 영향으로 1986년 하사로 투신했다. 그는 2010년 준사관으로 임관한 후 지금은 연대 탄약반장 임무를 수행하며 두 아들에 며느리까지 얻은 다복한 가장이 됐다. 하지만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처와 두 아들, 그리고 둘째 며느리까지 모두 육군에 복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준위의 큰아들 조현진(30·3사45기) 대위는 2010년 임관해 일반전초(GOP)에서 소초장을 마치고 현재는 52군수지원단에서 중대장으로 복무 중이다. 형의 뒤를 이어 2011년 임관한 작은아들 조현우(29·학군49기) 대위도 역시 GOP 소초장을 시작으로 현재는 7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중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 조 대위의 처이자 조 준위의 며느리인 권혜수(29·간호사관51기) 대위는 국군대전병원과 2사단을 거쳐 지금은 66사단 의무대에서 간호장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조 준위의 부인 윤숙희(53)씨는 현역 군인은 아니지만 조 준위와 같은 부대의 식당조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윤씨는 1996년 육군 탄약사령부에서 처음 근무를 시작할 때 장염을 앓아 식사를 못 하는 병사를 위해 죽을 끓여 주고 급체한 병사를 위해서 엄지손가락에 피를 내주는 등 엄마와 같은 자상한 조리원으로 유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명민 “명감독·A급 배급 다 갖춘 건 안 해요…제가 할 게 없잖아요”

    김명민 “명감독·A급 배급 다 갖춘 건 안 해요…제가 할 게 없잖아요”

    흥행보다 캐릭터·내용 좋은 작품 선택… “한계 부딪힐 때 연기神 되길 기도한 적도” 김명민(44)은 공인받은 연기 ‘본좌’ 가운데 한 명이다. ‘불멸의 이순신’에서부터 ‘하얀 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조선명탐정’ 시리즈, ‘육룡이 나르샤’까지 그가 빚어낸 캐릭터를 보면 새 작품에 대한 믿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 “감독, 투자, 배급도 중요하긴 한데 저는 약간 다른 시각입니다. 흥행이 어느 정도는 보장돼 있고 감독님도 괜찮고 모든 게 완벽해도 제가 딱히 할 게 없는 시나리오가 있어요. 제가 셰프라면 요리 재료가 세 가지 정도밖에 안 되는 셈이죠. 반면 입봉 감독님에 투자, 배급이 불투명하고 흥행 공식에 딱 맞춘 것은 아니지만 내용은 그리 나쁘지 않고 캐릭터를 보면 해야 할 게 있고 과연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시나리오도 있죠. 저는 후자를 선택해요. 지금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누가 하든 상관없는 작품들은 크게 와 닿지 않는다는, 자신이 흐드러지게 놀 수 있는 작품이 좋다는 김명민은 오는 16일 개봉하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에서 돈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게 없다고 여기는 법조계 브로커 최필재를 연기한다. ‘새드무비’ 권종관 감독의 10년 만의 복귀작이다. 필재는 몇 년 전까지는 형사였다. 딱히 정의를 세우려 하기보다는 전과자 아들이라는 낙인을 지우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모범 경찰까지 됐다. 그런데 파트너(박혁권)의 배신으로 옷을 벗는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 판수(성동일)에게 사건을 물어다 주는 ‘신이 내린 사무장’으로 이름을 날리던 어느 날, 재벌가 며느리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순태(김상호)의 편지가 날아든다. 은혜는 잊어도 원수는 꼭 갚아야 직성이 풀린다는 필재는 사형수의 편지에서 복수 기회를 귀신같이 포착해 낸다. 한편으로는 재벌가의 숨겨진 범죄와 마주한다. 김명민이 필재라는 캐릭터를 걸치기로 결정한 것은 속물 근성에 찌든 인물이 변해 가는 포인트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 그는 영화에는 드러나지 않은 필재의 전사(前史)를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려고 고민을 거듭했다. 지난해 여름과 하반기를 달군 ‘베테랑’ ‘내부자들’도 그렇고 최근 드라마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부와 권력의 갑질을 다룬 작품이 잇따르고 있다. 큰 범주에서는 ‘특별수사’도 그 한 갈래다. 차별점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대놓고 선과 악, 강자와 약자의 대결 구도는 아니에요. 시나리오의 앞뒤가 잘 짜여 있고, 서로 유기적으로 얽히고설킨 관계에서 발생하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아요. 그런 부분이 이 영화의 강점이죠.” 아슬아슬해 보이는 시장 뒷골목과 목욕탕 액션 신에서는 꽤나 고생했다며 웃기도 했다. “목욕탕 장면은 물속 액션이라 나름대로 각오는 했는데 물 좀 먹었죠. 목 졸리는 장면도 나오는데, 감독님이 좋은 장면을 뽑아내기 위해서 그랬겠지만 컷을 잘 안 하더라고요. (김)상호형이랑 저는 정말 죽을 지경이었어요.” 정통 액션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없을까. “간간이 섞어서 해 보고 싶기는 한데, 일단 그쪽으로 가면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아서…. 이미지라는 게 그렇잖아요. 현재로선 액션이 주가 되는 작품보다는 액션이 꼭 필요한 작품을 하고 싶어요.” 1996년 SBS 탤런트 공채 6기를 기준으로 하면 만 20년을 걸어온 연기자의 삶. 더이상 이룰 것이 없어 보이는 그는 연기의 길, 그 어디쯤에 서 있는 것일까. “처음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연기는 평생 풀어야 할 과제예요. 중간중간 한계를 극복하는 재미가 있기는 해요. 그런데 그 성취감보다는 한계에 부딪힐 때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지 고민이 커요. 연기와 연륜은 비례한다는 말이 있는데 연기는 정말 오리무중이에요. 연기를 연기처럼 하지 않는 것도 어렵지만 연기는 또 연기처럼 해야 할 때도 있지요. 그런 고민이 없어진다면 그야말로 연기의 신이 되는 거 아니겠어요? 너무 안 풀릴 때 연기의 신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한 적이 있어요, 이뤄지지 않았지만. 하하하.”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산지검, 불륜 들통나자 모면하려 거짓말하는 등 109명 적발

    허위 사실로 다른 사람을 고소하거나 법정에서 위증한 거짓말 사범이 무더기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방검찰청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허위고소나 위증 사범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무고사범 46명 위증 및 위증교사범 63명 등 모두 109명을 적발, 70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24명을 약식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무고사범의 경우 민·형사상 책임 회피와 전가, 개인적인 감정 보복 등으로 인한 무고가 대부분이었다. A(35)씨는 유부남인 회사 상사와 불륜관계를 맺어오다 결혼 후에도 성관계를 계속했다. 지난해 6월 남편에게 불륜사실이 탄로 나자 “성폭행당했다”며 고소했다. 결국, 거짓임이 밝혀져 A씨는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B(24)씨는 지난해 9월 문신시술을 받고 시술비 대신 문신 시술자와 성관계를 맺고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거짓으로 신고했다가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C(55)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명의로 며느리에게 휴대전화를 개통해줬으나 전화요금 수백만원이 체납되자 “며느리가 내 명의를 도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했다”며 고소했다가 들통났다. D(43)씨는 친구가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돼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거짓말 했다가 정식 재판을 받게 됐다. E씨는 필로폰 매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자 필로폰 거래 현장에 없었던 아내를 시켜 “함께 필로폰 판매자를 만났지만, 필로폰을 거래하지 않았다”고 법정에서 거짓 진술을 하도록 했다. 아내는 남편이 시키는 대로 거짓 증언을 했다. 검찰은 E씨를 위증교사 혐의로, 아내는 위증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밖에 F(57)씨는 친형이 삼촌에게 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자 법정에 나가 거짓말을 했다. 형이 휘두른 흉기에 삼촌이 피를 흘리는 장면을 보고도, 당시에 삼촌이 아무 상처를 입지 않았다고 허위 증언을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특별수사’ 김상호, 편지쓰는 사형수..조세호 이어 ‘억울함의 대명사’ 될까

    ‘특별수사’ 김상호, 편지쓰는 사형수..조세호 이어 ‘억울함의 대명사’ 될까

    배우 김상호가 ‘특별수사’ 촬영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31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감독 권종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권종관 감독과 배우 김명민, 김상호, 김영애, 김향기가 참석했다.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에서 김상호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경찰도 검사도 아닌, 브로커에게 특별한 편지를 쓰는 사형수 순태를 연기한다. 이날 김상호는 “촬영 들어가기 전에 했던 각오가 ‘맞아죽지 말자’였다. 다행히 살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맡은 사형수 역할의 상황이 밝혀지면서 관객들이 ‘저런 게 어딨어’라고 이해를 얻지 못하면 안 되기 때문에 의문점을 계속 유지하면서 촬영을 해나갔다”고 전했다.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경찰도 검찰도 두 손 두 발 다 든 브로커 필재(김명민)가 사형수로부터 의문의 편지를 받은 뒤 세상을 흔들었던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명민이 변호사 사무실 브로커로 연기변신에 나섰으며 김상호 성동일 김영애 김향기 등이 출연한다. 6월 16일 개봉.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중문화 뻔한 신파 뿌리 내린 이유는…

    대중문화 뻔한 신파 뿌리 내린 이유는…

    한국대중예술사, 신파성으로 읽다/이영미 지음/푸른역사/680쪽/3만 8000원 ‘뻔한’,‘촌스러운’,‘구식의’ 등은 신파(新派)와 관련해 대중이 자주 떠올리는 수식어이다. 그 통념적 수식엔 이런 인상이 따라붙는다. ‘직설적 대사나 움직임’,‘과장된 비애감’…. 철 지나고 진부하게 여겨지는 그 신파는 왜 대중문화에서 생명력을 이어갈까. 이 책은 한국대중예술사를 신파 개념으로 분석해 그 의문을 풀어낸다. 일제강점기부터 1990년대까지 대중예술 속 신파의 생성과 변형, 쇠락을 입체적으로 훑었다. 매일신보 연재소설 ‘쌍옥루’(1912)와 ‘장한몽’(1913), 연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1936), 이미자의 트로트 ‘동백아가씨’(1964),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1968), TV드라마 ‘여로’(1972), 영화 ‘별들의 고향’(1974), 심수봉의 트로트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1984), TV드라마 ‘모래시계’(1995)…. 신파란 원래 19세기 후반 일본 이토 히로부미 내각의 급진적 서구화 정책에 반기를 들며 연극을 통해 정치적 목소리를 냈던 사조를 말한다. 이 땅에선 한참 동안 강제병합과 함께 조선에 들어온 그런 일본 신파 문화의 총칭으로 통했다. 주로 연극, 신소설을 통해 소개된 신파 문화는 식민지 시절 대중의 심금을 깊게 울리며 퍼져나갔다. 책의 특징은 신파를 특정 예술장르가 아닌 미감성으로 본다는 점이다. 우리의 신파적 대중예술에는 서양 멜로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과잉된 슬픔의 비극성’ 말고도 독특한 질감의 비극성, 즉 ‘특수 미감’이 담겼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땅의 ‘특수 미감’은 어떻게 굴곡진 모습으로 흘러왔을까. 1910년대 신소설·신파극이 유입되면서 확산했으나 1950~60년대 부침현상을 보였고 1970년대 이후 급격히 쇠락한 뒤 1990년대를 거치며 거의 사라졌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초창기 가족물이나 기생·나그네가 주로 등장하는 음반극·연애담으로 변주되면서 신파성은 식민지 조선의 대중예술을 철저히 장악했다. 이후 분단과 전쟁을 관통하면서 급격히 몰락한 기성윤리에 편승한 변화가 도드라진다. 성과 관련해 자유로운 여성상을 부르는 ‘아프레걸’(1950년대)이나 개혁적이고 믿음직한 장남·든든한 맏며느리, 결혼을 통한 신분상승(1960년대) 같은 이미지의 등장이다. 1970년대 성년을 맞이한 베이비부머 세대에 의해 청년문화가 등장하면서 급격히 쇠퇴한 신파의 자리에 대신 저항과 복수가 들어섰다는 분석이 눈에 띈다. 지금 일반적인 인식인 ‘뻔하고 촌스러운’ 미적 감각은 1930년대 지식인들의 신파조 평가절하에서 시작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대중예술은 서민 대중의 경험과 욕망, 취향을 익숙한 예술적 관행으로 형상화한다.” 평범한 시민들은 본격예술을 즐겨 향유하지 않지만 나름의 사유와 통찰을 갖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서민 대중이 즐기는 문화예술에서 시대상과 사회상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1990년대 쇠락했다는 신파의 전망은 어떨까. 저자는 이 대목에서 지금도 여전히 꿈틀대는 대중문화의 현주소를 보라고 말한다. 최근 인기 드라마 속 신파의 징후인 ‘슬픔 과잉’은 그 대표적인 것이다. “돈과 힘이 억압하는 사회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자학과 자기연민, 죄의식과 피해의식이 반영된 결과.” 이 땅 신파의 특성을 정리한 저자는 이런 전망을 내놓았다. “서민대중이 겪는 지나친 무한경쟁, 심해지는 양극화로 생존의 위협에 자주 직면하는 고통, 이로 인한 타인에 대한 폭력성의 증가 등은 신파성의 남은 불씨를 지속시키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립고 이사 아들이 식재료 납품…축산물은 며느리, 공산품은 손자

    사립고 이사 아들이 식재료 납품…축산물은 며느리, 공산품은 손자

    A사립고교는 2011년 급식을 위탁하며 특정 업체에 근거 없이 높은 점수를 주고 선정했다. 식재료 납품업체를 선정할 때도 입찰 절차 없이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선정된 납품업체에는 이 학교 이사장과 친분이 있는 모 이사의 아들이 대표로 있었다. 이 학교에 축산물을 납품하는 업체 대표는 이사의 며느리, 공산품 납품업체 대표는 이사의 손자였다. ●식재료비 2억여원도 학교에 떠넘겨 이렇다 보니 학교급식의 품질도 좋을 수가 없었다. 점심에 남은 멸치볶음 등 반찬을 저녁에 재사용하는가 하면, 납품한 사실이 없는 식재료비 4800만원을 포함해 자신들이 부담해서 구입해야 하는 식재료 구입비 1억 9600만원을 학교에 떠넘기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 감사를 통보하자 납품업체는 즉시 폐업 신고를 하고 식재료 구입 내역 등 관련 서류를 모두 폐기하기도 했다. ●종교적 이유로 고기·해산물은 빼기도 B사립고교는 종교적 이유로 육류와 수산물을 의도적으로 빼고 채소만으로 식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육류가 부족해 학생들이 급식 메뉴에 불만을 토로하자 빵과 케이크 등 단순 당류 위주 식단을 구성해 학생들의 당분 과다 섭취를 조장했다. 이 학교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상 급식관리 부문 영양관리 기준을 맞추기 위해 급식일지에 식재료 사용량을 허위로 기록했다. A·B고교와 같이 계약한 식재료보다 낮은 가격의 제품을 몰래 들여오거나 납품업체와 짜고 식재료를 외부로 빼돌린 학교, 가축의 출생·사육·도축 과정을 알 수 있는 축산물 정보가 담긴 축산물 번호를 위변조해 학교에 넘긴 납품업체 등이 서울시교육청 급식 감사에서 대거 적발됐다. 시교육청은 부당 수의계약 등 계약법 위반, 위생·안전점검 및 영양관리 부적정 등 5가지 유형에서 모두 181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우선 급식계약 시스템인 ‘G2B’와 ‘EAT’ 등을 통해 서울 1300여곳의 초·중·고교를 전수조사해 정도가 심각한 51개 학교를 골라 현장 감사를 시행했다. 일부 학교에서 표본을 뽑아 조사하거나 비리 제보가 들어오면 감사를 하는 것과 달리 이번처럼 전수조사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급식 감사는 처음이다. 시교육청은 관련 법규와 절차를 위반한 정도가 위중한 학교 관계자 11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나머지 245명에 대해서는 경고·주의 조치했다. 횡령이 의심되는 4개 학교와 12개 업체 대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교육청은 학교급식을 가능한 한 학교직영체제로 운영하도록 유도하고 급식회계 관련 연중 사이버 감사를 실시해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즉각 현장 감사하는 등 감시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열었다! 내 정원… 열렸다! 마을 공동체

    열었다! 내 정원… 열렸다! 마을 공동체

    “남의 집 정원 구경하기가 어디 쉽나요. 꽃구경도 하고 차도 얻어 마시니 성북구 교수마을 정원축제에서는 마치 차원이동을 한 듯한 즐거움을 맛봅니다.” 지난 20~21일 올해로 네 번째 열린 서울 성북구 정릉 교수단지 정원축제를 찾은 이들이 한 말이다. 1965년 서울대 교직원들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땅을 사서 조성한 교수단지는 서울 도심에 남은 몇 안 되는 단독주택 마을이다. 2008년 재개발을 반대한 주민들은 ‘정릉마실’을 만들고, 2014년부터는 마을보존과 주민화합을 위해 정원을 기꺼이 개방하는 정원축제도 열고 있다. 정릉마실은 성북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에도 2014~2015년에 뛰어들어 정원축제 외에도 골목길 꽃밭조성, 역사힐링투어, 도자교실 등 주민들의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성공적인 마을 공동체 역사를 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교수단지 주민들은 보조금 85%에 주민부담 15%를 포함해 모두 700여만 원으로 정원축제와 효소만들기 체험교실 등을 열었다. 올해는 예산 지원 없이 자생적인 정원축제를 열었다. 11개의 주택 정원이 참여한 축제는 집주인이 수십 년 정성들여 가꾼 정원을 탐방할 기회다. 백세 며느리댁, 쌈지정원, 행복한 뜰, 하모니가 있는 집 등 특색 있는 문패가 붙은 정원을 구경하노라면 집주인은 정원 자랑에 여념이 없고, 방문객들은 따뜻한 정과 꽃향기에 취한다. 정원음악회, 사진전, 연극공연, 들꽃자수전 등도 열리고 집주인이 손수 만든 부추전, 꽃비빔밥도 맛볼 수 있다. 지난 21일 정원축제를 찾은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마을만들기 사업이 쉬운 일이 아닌데 성북구의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정원축제 참여자들에게 인사했다. 정원축제를 통해 재개발 과정에서 소원해진 교수단지 이웃들의 관계도 회복됐다. 주민들은 자신이 손수 가꾼 정원을 찾아 감탄사를 연발하는 방문객을 통해 자긍심과 보람을 느낀다. 김 구청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아름다운 꽃과 나무가 있는 정원축제는 서울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여유로운 시간을 준다”고 말했다. 이날은 마을만들기 사업에 참여하는 단체들이 구청장과 격의 없이 이야기하는 소통의 자리였다. 한 주민 대표는 “올해 처음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에 도전했는데, 주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정말 어렵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공모사업 진행 비결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 마을만들기 사업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단체부터 3년차 단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단체들끼리 정보 공유를 통해 지속적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아낌 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 성북구, ‘정원 축제’로 정원을 공유하며 마을공동체를 만들어요

    서울 성북구, ‘정원 축제’로 정원을 공유하며 마을공동체를 만들어요

    “남의 집 정원 구경하기가 어디 쉽나요. 꽃구경도 하고 차도 얻어 마시니 성북구 교수마을 정원축제에서는 마치 차원이동을 한 듯한 즐거움을 맛봅니다.” 지난 20~21일 올해로 네 번째 열린 서울 성북구 정릉 교수단지 정원축제를 찾은 이들이 한 말이다. 1965년 서울대 교직원들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땅을 사서 조성한 교수단지는 서울 도심에 남은 몇 안 되는 단독주택 마을이다. 2008년 재개발을 반대한 주민들은 ‘정릉마실’을 만들고, 2014년부터는 마을보존과 주민화합을 위해 정원을 기꺼이 개방하는 정원축제도 열고 있다. 정릉마실은 성북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에도 2014~2015년에 뛰어들어 정원축제 외에도 골목길 꽃밭조성, 역사힐링투어, 도자교실 등 주민들의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성공적인 마을 공동체 역사를 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교수단지 주민들은 보조금 85%에 주민부담 15%를 포함해 모두 700여만 원으로 정원축제와 효소만들기 체험교실 등을 열었다. 올해는 예산 지원없이 자생적인 정원축제를 열었다. 11개의 주택 정원이 참여한 축제는 집주인이 수십 년 정성들여 가꾼 정원을 탐방할 기회다. 백세 며느리댁, 쌈지정원, 행복한 뜰, 하모니가 있는 집 등 특색있는 문패가 붙은 정원을 구경하노라면 집주인은 정원 자랑에 여념이 없고, 방문객들은 따뜻한 정과 꽃향기에 취한다. 정원음악회, 사진전, 연극공연, 들꽃자수전 등도 열리고 집주인이 손수 만든 부추전, 꽃비빔밥도 맛볼 수 있다. 지난 21일 정원축제를 찾은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마을만들기 사업이 쉬운 일이 아닌데 성북구의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정원축제 참여자들에게 인사했다. 정원축제를 통해 재개발 과정에서 소원해진 교수단지 이웃들의 관계도 회복됐다. 주민들은 자신이 손수 가꾼 정원을 찾아 감탄사를 연발하는 방문객을 통해 자긍심과 보람을 느낀다. 김 구청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아름다운 꽃과 나무가 있는 정원축제는 서울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여유로운 시간을 준다”고 말했다. 이날은 마을만들기 사업에 참여하는 단체들이 구청장과 격의 없이 이야기하는 소통의 자리였다. 한 주민 대표는 “올해 처음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에 도전했는데, 주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정말 어렵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공모사업 진행 비결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 마을만들기 사업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단체부터 3년차 단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단체들끼리 정보 공유를 통해 지속적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열아홉’ MC그리, ‘김유정 바라기’ 등극 “상남자네”

    ‘열아홉’ MC그리, ‘김유정 바라기’ 등극 “상남자네”

    18일 MC그리(김동현)가 앨범 ‘열아홉’을 공개해 화제인 가운데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모습이 재조명 됐다.지난 3월 MC그리는 신동우, 지코, 최태준 등과 함께 KBS ‘해피투게더3’의 ‘그렇고 그런 사이’ 특집에 출연했다.당시 MC그리는 아빠 김구라가 자신의 의사와 상관 없이 ‘신 트로이카’ 아역 배우 3인방 김유정, 박소현, 김새론을 며느리감으로 언급했다며 “아빠는 지능형 안티”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그런데 MC그리는 “그래도 셋 중에 한 명을 뽑는다면”이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김유정”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이어 MC그리는 “최근 아버지가 ‘트와이스’ 다현을 새로운 며느리감으로 말한다더라, 김유정과 다현 중에는 누굴 뽑겠느냐”는 물음에 역시 단호하게 “김유정”을 언급했다.이에 출연진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사랑은 변하지 않는 거야”라는 자막 폭죽이 터지는 등 축제 분위기가 형성돼 폭소를 자아냈다.한편 MC그리는 이날 0시 더블 싱글 ‘열아홉’을 발표했다. 현재 타이틀곡 ‘열아홉’은 솔직한 가사로 호평을 받으며 각종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부고] 고홍명 빠이롯트만년필 회장 별세

    [부고] 고홍명 빠이롯트만년필 회장 별세

    고홍명 한국빠이롯트만년필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 15일 별세했다. 91세. 고 회장은 일본 메이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54년 필기구 유통업체인 신화사를, 1962년 한국빠이롯트만년필을 세우고 국내 처음으로 국산 만년필을 제조해 판매했다. 이어 고 회장은 한국빠이롯트정밀과 한국빠이롯트화학을 설립했다. 고 회장은 1998년부터는 안양대 명예교수를 지냈다. 그는 석탑산업훈장과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딸 석주·석자씨와 사위 박문규씨, 며느리 이상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은 18일 오전 7시 30분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고] 윤장섭 성보문화재단 이사장 별세

    [부고] 윤장섭 성보문화재단 이사장 별세

    호림박물관 설립자인 윤장섭 성보문화재단 이사장이 지난 15일 오후 1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94세. 개성 출신인 고인은 유화증권과 성보실업을 세운 경제인이지만 문화재 1만 5000여점을 사들인 문화재 수집가로 더 유명하다. 개성공립상업학교 재학 시절 개성박물관장을 지낸 고유섭의 특강을 듣고 문화재에 대한 열정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1971년 고미술 중개상인으로부터 ‘청자상감유로연죽문표형주자’를 구매하면서 문화재 수집을 시작했고 1982년 10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호림박물관을 건립했다. 윤 이사장은 2012년 호림박물관 개관 3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좋은 문화재는 아무리 비싼 값을 불러도 샀다”며 “문화재는 개인 재산이 아니다. 내가 모은 문화재도 후손에게 길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정윤씨와 아들 재동(성보화학 부회장)·재륜(서울대 교수)·경립(유화증권 회장)씨, 며느리 오윤선(호림박물관장)씨가 있다. 빈소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 18일 오전 9시. (02)3010-223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빗나간 풍습…중국, ‘여자시체’ 3000만원에 팔리는 이유?

    빗나간 풍습…중국, ‘여자시체’ 3000만원에 팔리는 이유?

    중국 산시(山西)성 등지에서는 미혼 남성이 세상을 떠나면, 부모가 죽은 여성의 시체를 찾느라 여념이 없다. 사후세계에서라도 아들에게 맞는 배우자를 찾아 결혼을 시키기 위해서다. ‘명혼(冥婚)’이라 불리는 이 풍습으로 인해 미혼여성의 시체가 고가의 ‘인기 상품’이 되고 있다. 산시성 린펀시(临汾市) 홍동현(洪洞县)의 한 병원직원은 “여자시체를 화장하는 것은 가장 큰 낭비”라고 말한다. 젊은 여성의 시체는 흔치 않아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병원에 중병이 걸린 여성이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수십 명의 인파가 몰린다. 결혼을 하지 못하고 숨진 아들의 부모들은 병든 여자의 부모를 찾아 시체 가격을 놓고 흥정을 벌인다. 정작 그 여성환자는 아직 치료 중인데도 말이다. 한 달 전 산시성의 후칭화(胡青花) 씨는 3년 전 세상을 떠난 아들을 위해 18만 위안(한화 3200만원)을 주고 여자시체를 사들여 명혼식을 올렸다. 후씨는 이 거금이 한푼도 아깝지 않다고 말한다. ‘며느리’ 삼은 여성은 젊고, 아름다우며, 아들과 동갑으로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후 시체를 두고 가격흥정을 벌였던 여자집안과는 사돈지간이 된다.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명혼시장도 활황을 맞고 있다. 1990년대 초에는 명혼을 위한 시체 가격이 5000위안(약 90만원) 정도였으나,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5만 위안(약 900만원)으로 뛰더니, 2010년에는 10만 위안(약 1800만원)까지 올랐다. 급기야 올해는 15만 위안(한화 2700만원)이면 ‘뼈 한 조각’도 살 수 없을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후씨는 현재 주변인들의 질투와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웃주민은 “이렇게 훌륭한 여자시체는 흔치 않고, 18만 위안에는 도저히 살 수 없다”고 말한다. 여자시체 가격은 나이, ‘신선도’, 시체훼손 정도, 용모, 집안 배경 등에 따라 결정된다. 병으로 죽은 시체는 교통사고를 당해 죽은 시체에 비해 비싸다. 또 죽은 지 얼마 안 된 시체가격이 ‘신선도’가 높아 비싸게 팔린다. 따라서 젊고, 아름다우며, 병사했고, 여기에 집안 환경이 좋은 여자시체의 가격은 10만~수십만 위안에 달하는 ‘최고 명품’으로 꼽힌다. 후씨 부부는 둘 다 도시에서 일하고 있어, 농촌에서 일하는 농민들과 달리 집안 환경이 좋은 편이다. 이에 여자집안도 선뜻 ‘저렴한’ 가격에 딸을 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처럼 ‘명혼’을 위해서는 집안에 돈이 많을수록 며느리 찾는데 돈이 적게 들고, 집안에 돈이 적을수록 며느리 찾는데 돈이 많이 드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아들에게 훌륭한 명혼식을 치뤄준 후씨의 고민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왜냐하면 여자시체가 귀한 만큼 시체 도굴꾼들이 극성을 부리기 때문이다. 후씨는 매일 아들과 며느리를 합장한 묘지를 순찰한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홍동현에서는 지난 3년간 27구의 여자시체를 도둑맞았다. 후씨 말로는 보도 내용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여자시체를 묻고 철저히 지키지 않으면 반드시 도둑을 당하고, 이는 수년간 예외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최근에는 남녀 합장을 할 경우 묘를 깊숙이 파고 시멘트를 부어 막는다. 이런 과정에도 수천 위안의 비용이 든다. 그러고도 신랑측 집안은 하루가 멀다 하고 수시로 합장묘 주위를 감시해야 한다. 그렇다면 명혼이 이렇게 성행하는 이유는 뭘까? 이 지역 풍습에 따르면, 죽은 미혼 여성은 조상묘에 들일 수 없어 논밭에 방치해 둘 수 밖에 없다. 이에 죽을 딸을 서둘러 명혼 시키면 남편측 조상묘에 합장할 수 있고, 꽤 많은 수입도 올릴 수 있다. 한편 남자 집안에서는 대를 이을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현지의 신귀학(神鬼学)에 따르면, 짝을 이룬 남녀가 세상을 떠나면 그 영혼이 일가를 지켜준다고 믿는다. 그러나 가족 중 혼인을 하지 않은 영혼은 외로움과 증오에 악령으로 변해 가족에게 저주를 내리며, 불행을 가져 온다고 믿는다. 명혼 풍습은 산시성 외 광동성(广东省)과 저장(江浙) 일부 지역에서도 여전히 성행한다. 명혼의 기원은 과거 은상(殷商)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상대(商代)의 통치자는 죽은 은왕을 위해 명혼을 올리고, 순장했다. 이것이 현대 명혼의 기원이다. 이후 무왕(武王)이 상나라 주왕을 멸망시키면서 명혼은 차츰 사라져갔다. 그러나 한말(汉末) 천하가 어지러운 틈을 타 명혼이 다시 성행했다. 조조(曹操) 역시 아들 조충(曹冲)의 죽음을 기려 견씨(甄氏) 집안의 여자와 명혼을 올린 고사가 유명하다. 이후 수당(隋唐) 시기 불교의 성행으로 극락세계에 대한 믿음이 강해지면서 명혼이 성행했고, 송대(宋代) 이후에 이르러 본격적인 ‘명혼시장’이 형성됐다. 사실상 죽은 영혼을 달래는 영혼결혼식은 고대 그리스, 수단, 일본 등지에서도 성행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 중 지금까지 명혼 풍습이 남아있는 나라는 없다. 그러나 중국은 오히려 경제가 발전할수록 명혼풍습이 새로운 변화를 거치며 성행하고 있다. 이에 중국정부는 지난 3월22일 “명혼으로 인한 시체도굴, 유골훼손 등의 범죄행위를 엄격히 다스린다”는 통지문을 발표했다. 시체도굴 뿐 아니라, 시체매매, 시체 매매알선도 단속 대상이다. 이를 어길 시 ‘시체모독죄’로 최고 유기징역 3년형에 처한다. 사진=중국주간신문(中国新闻周刊)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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