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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혼 맏딸 독박 간병

    비혼 맏딸 독박 간병

    아픈 부모 돌봄 며느리서 딸의 몫 회사까지 그만두고 곁에 있지만 돌아오는 건 심술에 가까운 행동 유독 여성들만 ‘돌봄 노동’ 대물림 다른 가족 구성원은 왜 외면할까TV, 영화에 등장하는 아픈 노부모와 돌보는 자식 간의 관계는 극적이다. 갈등, 반목이 이어지다 눈물 젖은 화해로 끝맺는다. 그러나 어디 실제 삶이 이렇게 극적인가. 실은 화해는 잠깐이고 갈등은 영원하거나, 화해 없이 잠복한 갈등만이 상존할 가능성이 크다.일본 작가 시노다 세츠코의 ‘장녀들’은 중편 분량의 소설 세 작품에 초고령 사회의 사각지대를 그렸다. 상황은 조금씩 다르지만 비혼으로 사는 딸이라는 이유로 집안의 갖은 소일과 돌봄노동을 떠안은 여성들이 등장한다. 2010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21%에 달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일본에서는 이 같은 ‘개호소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개호는 돌봄노동을 가리키는 일본어다. 워킹 우먼의 고군분투를 그려 낸 ‘여자들의 지하드’로 나오키상을 수상했던 시노다는 이번엔 치매 노모를 20년 이상 개호한 자신의 경험을 소설에 녹였다. 소설 속 ‘장녀들’의 돌봄노동은 전과 다른 양상을 띤다. 이전에 일본 사회에서 노인의 돌봄노동을 담당하는 것은 주로 며느리였다. 수록작 ‘퍼스트레이디’ 속 게이코의 어머니는 골다공증으로 자리보전한 시어머니의 수발을 헌신적으로 해 왔다. 그러나 세대가 바뀌자 아픈 어머니를 돌보는 일은 1인 가구인 장녀의 몫이 됐다. 결혼한 동생들은 각자의 가정을 돌보느라 부모를 돌볼 겨를이 없고, 어머니에게 자신의 분신과 같은 장녀는 현실적으로 만만한 대상이다. 마음의 거리가 ‘0’에 가깝다는 것은 이들 장녀들의 돌봄노동을 더욱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부모들이 며느리에게라면 절대 하지 않을 심술에 가까운 행태도, 맏딸에게는 거침없이 내보이기 때문이다. ‘장녀들’ 속 여성들에게 돌봄노동은 부모와의 다툼으로 그치지 않는다. 밥벌이마저 내려놔야 하는 지독한 굴레로 작용한다. ‘집 지키는 딸’ 속 나오미는 절대 간병인은 들이지 않겠다는 어머니의 주장에 21년간 다니던 회사를 퇴직한다. 그러나 그런 부모를 오롯이 이해하는 것도 장녀들이어서 이들에게 운신의 폭은 더더욱 좁다. 지역 유지인 아버지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하며 집안의 대소사를 처리하는 게이코에게 자신의 삶이란 없다. 그러나 그는 중상류층 의사 집안에 시집 와 남편 위주의 질서에 편입되기를 거부하던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한다. 평생 자식들을 돌보았던 부모, 늙은 부모를 돌봐야 하는 자식 간의 화해는 애시당초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시차를 두고 일방향적인 관계가 계속되는 탓이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육아를 책임졌듯, 돌봄노동이 비혼 여성의 몫으로 고스란히 환원되는 구조에 대해서는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국가가 육아라는 노동에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듯, 부모에 대한 돌봄의 영역에도 지원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더불어 가정 내에서 대물림되는 여성의 돌봄노동에 대해 소설은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왜 돌봄의 부담이 여전히 균일하게 돌아가지 않는가. 남편과 아내, 딸과 아들까지, 가족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방기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소설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그림 그리듯 138통 영어편지, 참전용사에 “생큐”

    그림 그리듯 138통 영어편지, 참전용사에 “생큐”

    한국전쟁 70주년 ‘6037 캠페인’ 동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138명에 손편지며느리가 번역해 준 영어 따라 그려“한국전쟁 때 목숨을 걸고 자유와 평화를 지켜 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이 코로나19를 무사히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경북 칠곡군 석적읍에 사는 최삼자(73) 할머니는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전쟁 70주년을 앞두고 코로나19 때문에 고생하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마스크 보내기 운동에 동참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할머니는 최근 칠곡군이 추진 중인 ‘6037 캠페인’에 참가해 생면부지의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노병 138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손편지를 일일이 썼다. 칠곡군의 ‘6037 캠페인’은 한국전 참전 에티오피아 용사 6037명 가운데 생존자 138명과 유가족들에게 코로나19 방역 마스크를 전달하기 위한 캠페인. 이 캠페인은 백선기 칠곡군수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70년 전 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젊은이들은 253번의 전투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켰다”며 “지금 에티오피아는 코로나19로 더 큰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 검사 키트와 마스크조차 없다. 이제 우리도 마음을 모아 6037개의 마스크를 보내려고 한다”고 설명한 게 계기가 됐다. 최 할머니는 이 소식을 접하고 생존해 있는 참전 용사들에게 마스크 보낼 때 감사의 편지도 함께 보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손편지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영어를 모르는 최 할머니는 우선 한글로 편지를 쓴 뒤 권지영 미국 텍사스주립대 경제학과 교수에게 번역을 맡겼다. 권 교수는 할머니의 며느리다. 그는 며느리의 번역문을 보고 마치 그림을 그리듯 영문 편지를 썼다. 138통을 쓰는 데 꼬박 일주일이 걸렸다. 할머니는 인터뷰 도중 통통 부은 오른손을 내밀어 보이며 “꼬부랑 글씨로 편지를 쓰느라 이렇게 됐다”고 자랑했다. 최 할머니의 편지에는 “면 마스크의 필터를 매일 바꿔서 사용하시고 늘 건강하시고 코로나19를 이겨 내십시오. 행복하십시오. 사랑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렇게 작성된 편지는 지난달 말 칠곡군에 전달됐다. 에티오피아에 보낼 필터 교체용 면 마스크 제작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던 최 할머니의 이런 특별한 손편지는 오는 11일쯤 주한 에티오피아대사관을 통해 참전용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군인은 모두 6037명이며 이 가운데 122명이 전사하고 500여명이 상처를 입었다. 글 사진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확진자 식사한 식당 잠깐 들른 60대 확진…마스크도 썼는데

    확진자 식사한 식당 잠깐 들른 60대 확진…마스크도 썼는데

    코로나19 확진자 가족이 식사 중이던 식당에 잠시 들러 업주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를 나눈 6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양시는 3일 동안구 관양1동 동편마을 LH 아파트에 거주하는 여성 A(61·안양 37번)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안양 31번 확진자인 일심비전교회 목사 B(61)씨와 B씨의 손녀(8·35번 확진자)가 식사한 제주고기국수(만안구 안양로)에 같은 날 12시 30분~1시 30분 사이 들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 보건당국은 “당시 A씨가 이 식당을 잠깐 방문해 업주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정밀 역학조사를 해 봐야 알겠지만, 이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일단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A씨가 식당 업주와 대화를 나눈 시간이 5분도 되지 않았고, 대화 중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다른 경로로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울러 조사할 계획이다. 대화를 나눈 이 식당 주인이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기 때문에 다른 감염경로 가능성이 있다. B 목사는 아내를 포함해 안양·군포 12개 교회 목사 및 신도 등과 함께 지난달 25~27일 제주 여행을 다녀온 뒤 같은 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함께 여행을 다녀온 아내 외에도 같은 집에 사는 며느리(34)와 손녀(35번 환자), 손자(12) 등도 같은 날 확진됐다. A씨는 ‘제주고기국수를 5월 29일 낮 12:30~13:30, 피자가기가막혀 안양점을 같은 날 19:45~20:00 방문한 시민은 검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라는 시의 안내문자를 받은 뒤 무증상 상태에서 동안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 두 곳은 B 목사 가족이 확진 판정 전에 방문했던 곳이다. A씨의 감염이 B 목사 가족에게서 비롯된 것이라면 교회 관계자들의 ‘제주 단체여행’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8명(안양 7명, 군포 10명, 서울 금천 1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시는 A씨를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이송한 가운데 A씨의 남편을 검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숭례문 살려낸 거장… 신영훈 대목수 별세

    숭례문 살려낸 거장… 신영훈 대목수 별세

    1959년부터 국보 건축물 보수·복원 매진 경주 석불사·순천 송광사 등 공사 감독관 한옥문화원 원장으로 연구·교육에 힘써한옥과 문화재 복원의 대가인 신영훈 대목수가 28일 별세했다. 85세. 고인은 7년여 전부터 숙환으로 건강이 악화해 자택 등에서 요양해 왔다. 개성 출신인 고인은 1·4후퇴 때 고향을 떠나 서울에 정착했다. 중앙고를 졸업하고, 군 제대 후 당시 문화재 수리·보수 공사의 명장이던 임천 선생의 조수로 일하며 전통건축의 매력에 빠졌다. 1959년부터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주요 건축물의 보수와 복원에 매진했다. 1962년 문화재관리국이 생기고 문화재 전문위원 제도가 도입되면서 첫 위원 4명 중 한 명으로 임명돼 1999년까지 지냈다. 숭례문을 비롯해 경주 토함산 석불사, 순천 송광사 대웅보전 중수 및 보수 공사 감독관을 지냈고, 경북 청도 운문사 대웅보전, 충북 진천 보탑사 삼층목탑 등의 총감독도 맡았다. 덴마크 국립박물관 백악산방(사랑방), 멕시코 차플텍 공원 한국정, 파리 고암서방(이응로 화백 기념관) 등 해외에도 한국 고유의 건축미가 담긴 건축물을 여럿 남겼다. 고인은 2000년 한옥문화원을 설립했다. 우리 한옥을 알고자 하는 대중 요구에 따라 보다 체계적인 교육과 연구 인력 양성기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후 지용한용학교 교장도 지내며 한옥에 담긴 한국인의 심성과 지혜를 널리 알리고 한옥 연구와 교육에 힘썼다. 200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올해의 건축문화인상, 2019년 건축역사학회 학술상 등을 받았다. 2016년에는 대한불교조계종 포교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저서로 ‘절로가는 마음’, ‘건축과 함께한 나의 삶’, ‘신영훈 문화재전문위원의 역사기행’, ‘한옥의 고향’ 등 약 40권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숙범씨와 아들 대용(Vcts 말레이시아 대표)·호용(SM 에너지 이사)씨, 딸 지용(지용한옥학교 대표)씨, 며느리 박경리·이현주(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30일 오전 7시. (02)2072-2016.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킹덤 ‘TV판 오스카’ 에미상 출품…기생충 열풍 이을까

    킹덤 ‘TV판 오스카’ 에미상 출품…기생충 열풍 이을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국제 에미상에 간다. 20일 넷플릭스는 “‘킹덤’ 시즌1을 제48회 국제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작품상과 연기상에 출품했다”고 밝혔다. 주연 배우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가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에 각각 도전한다. ‘킹덤’ 시즌1은 지난해 1월 공개 직후 ‘케이 좀비’와 ‘갓’ 열풍을 일으키며 한류 콘텐츠의 대표주자가 됐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사극의 관습을 파괴한 작품”이라며 ‘2019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톱10’에 선정하기도 했다. 시즌 2 역시 ‘워킹 데드’ 등에 비교되며 호평을 얻은 만큼 수상에 대한 기대가 높다. 국제에미상은 해외 우수 프로그램을 미국 시청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1973년 탄생한 국제 TV프로그램 시상식이다. 캐나다의 반프 TV페스티벌,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방송상으로 불린다. 올해 9월 후보를 발표하고 11월 23일 시상식을 통해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국내 작품 중에는 2010년 MBC ‘휴먼다큐 사랑’의 ‘풀빵엄마’ 편이 국내 첫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수상했고 드라마, TV·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2008년 KBS ‘바람의 나라’, MBC ‘불굴의 며느리’, MBC ‘퐁당퐁당 러브’가 후보에 올랐다. 연기 부문에서는 2011년 KBS ‘추노’의 장혁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아들 사망 8시간 후 5억 인출…범인은 80대 노모

    아들 사망 8시간 후 5억 인출…범인은 80대 노모

    피고인 “아들 채무변제에 써”80대 노모, 징역형의 집행유예 아들이 사망한 당일 아들 명의 통장에서 5억여 원을 딸의 통장으로 옮긴 혐의를 받는 80대 노모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일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미경)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 위반(사기),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A(82)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딸(52)과 공모해 아들(사망 당시 42세)이 사망한 당일인 2018년 8월8일 아들이 생존해 있는 것처럼 행세해 아들 명의 예금거래 신청서를 위조하고, 이를 은행직원에게 제출해 돈을 인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들이 딸에게 빌렸던 돈을 갚기 위해 4억4500만 원 상당을 딸 계좌로 이체하고, 아들과 딸이 함께 운영하던 사업 인건비·재료비 등으로 쓰기 위해 딸의 통장으로 5000만 원과 2200만 원 상당을 각각 이체했다. 또 1000만 원 상당을 병원비·장례비 등으로 쓰고, 남은 금액을 아들 계좌로 다시 입금했다. 또 같은 달 13일에 아들 사업 관련 인테리어 공사대금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공사업체의 신용정보회사로 1800만 원을, 같은 달 28일 아들 사업장 전기료를 내기 위해 딸 계좌로 300만 원을 이체한 혐의도 있다. 그는 아들이 숨진 지 8시간이 지난 오전 9시쯤 딸과 은행에 가서 4차례에 걸쳐 돈을 이체했다. A씨가 아들 통장에서 모두 6차례에 걸쳐 이체한 금액은 5억4800만 원에 달한다. 이 돈은 아들이 숨진 뒤 초등학생 손녀에게 상속돼 A씨가 마음대로 인출 할 수 없는 돈이다. 별거 중이던 아들 부부는 2018년 6월 11일 이혼조정이 성립됐다. 이 기간인 6월 5일 A씨 아들은 지병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다 두 달 만에 숨졌다. 아들이 숨진 뒤 예금청구서를 작성해 은행 직원에게 제출한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는 인정했다. 다만 A씨가 2004년부터 아들의 재산을 관리해왔고, 이 행위로 취한 이득이 없다며 사기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아들이 생전에 누나인 딸들에게 빌렸던 돈을 갚거나 병원비 등으로 썼기 때문에 피고인이 편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검찰은 “피고인 행위가 채권을 변제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하더라도 위법성은 인정된다. 아들 생전에 재산을 관리할 권한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사망과 동시에 모든 재산은 손녀에게 상속돼 재산 관리 권한이 없어진다”며 “피고인이 이득을 얻은 것이 없다지만 아들의 채무 가운데 딸의 채무를 우선 면제하고, 아들이 죽어 딸의 단독 사업이 된 사업을 위해 딸에게 돈을 보냈다. 딸의 이득을 위해 보낸 것”이라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아들을 보내고 생각해보니 아들이 어질러놓은 것을 정리 안 하면 며느리한테도 피해가 갈 것 같아서, 아들이 욕먹을 것 같아서 한 것이다. 아들이 갚는다고 했던 돈이니까 갚으려고 한 것”이라며 “내가 이득 얻은 것은 전혀 없다. 손녀에게 갈 돈을 빼돌렸다고 해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10시30분쯤 시작된 재판은 16시간 넘게 진행돼 이튿날인 이날 오전 2시40분까지 이어졌다. 재판에서 배심원 7명은 A씨에 대해 모두 유죄로 평결했다. 재판부는 “아무리 아들 재산을 관리하던 어머니라도 사망 사실을 숨기고 적법한 권한 없이 예금을 인출한 것은 법질서 정신이나 사회 통념에 비춰 허용되는 행위라고 할 수 없어 위법성이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아들 예금을 인출 해 채무를 변제함으로써 범행 뒤 실질적으로 이익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이후 민시소송 등 통해 피해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피고인이 고령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가족이면 누구나 공적 마스크 대리 구매

    가족이면 누구나 공적 마스크 대리 구매

    해외 가족엔 1인 36장 석 달분 발송 허용 18일부터 공적 마스크 구매가 완화됐다. 가족이면 누구나 대리 구매가 가능해지고, 해외 거주 가족을 위한 마스크 발송 수량이 1인당 최대 36장까지 확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그동안 마스크 대리 구매 대상을 1940년 이전 출생자 또는 2002년 이후 출생자 등 노약자로 한정했지만 국민의 마스크 구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날부터 대리 구매 대상을 확대했다. 가족 중 한 명이 본인의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하면 모든 가족의 마스크를 대리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분할 구매도 허용한다. 그동안은 1주일에 1회에 한해 3개를 구매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평일에 1개를 사면 토·일요일에 2개를 살 수 있다. 관세청은 이날 국내 마스크 수급 안정에 따라 해외 거주 가족 1명에게 1회 최대 3개월분(36장) 보건용 마스크 발송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공적 마스크 구입 수량이 주당 1인 3장으로 확대한 것을 반영한 조치다. 매월 발송에 따른 불편함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해외 거주 가족에 외국인 배우자도 포함했다. 그동안은 발송인의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한 가족(배우자와 직계존비속, 형제·자매, 며느리, 사위)만 해당됐다. 해외 발송을 위해서는 주민등록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 제적등본 등 가족관계 확인 서류와 발송인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마스크 해외 반출 예외를 허용한 3월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우편물로 접수된 해외 가족용 마스크는 19만 5117건, 220만 1073장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150만 6307장), 일본(22만 4141장), 캐나다(14만 6166장) 등의 순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임금 떼이고 설거지까지… ‘갑질 끝판왕‘ 가족회사

    임금 떼이고 설거지까지… ‘갑질 끝판왕‘ 가족회사

    “직원 절반 이상이 사장의 가족과 친구입니다. 대놓고 지시가 부당하면 나가라고 말하고, 맘에 들지 않으면 가족들이 왕따시켜 결국 내보냅니다. 다른 가족들은 출근은 안 하고 월급만 받아 갑니다. 가족들의 행태는 말 그대로 안하무인, 아부 끝판왕, 내로남불입니다.” 직장인 김민수(가명)씨. ●가족회사 갑질 상담건수 전체의 10%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가족회사 내부의 갑질 사례를 5일 공개했다. 일부 가족회사 직원은 친인척 경영진에게 폭언을 듣거나 괴롭힘을 당했고, 연차휴가를 가지 못하거나 임금을 떼이는 등 근로기준법조차 보장받지 못했다. 직장갑질119 측은 가족회사 갑질 상담 건수는 전체 상담의 10분의1 수준이라고 밝혔다. 가족회사 갑질의 유형은 다양했다. 임직원이 함께 밥을 먹으면 직원들은 친인척의 설거지까지 해야 했다. 나이 많은 직원에게 친인척이 폭언을 일삼는가 하면 거짓을 더해 직원의 잘못을 보고하기도 했다. 가족회사에서 10년 가까이 일한 신정식(가명)씨는 “회사에서 월급을 올려 주기로 합의했는데, 총무로 일하는 며느리가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또 실업급여를 받고 퇴직하기로 했지만 며느리가 퇴짜를 놨다. 며느리가 갑질한 것을 시아버지에게 신고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며느리 갑질, 시아버지에게 신고해야 하나 직장갑질119는 사업주 친인척 직원도 사용자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윤지영 변호사는 “근로기준법을 보면 사용자 여부는 단순히 형식적인 직함을 따를 게 아니라 구체적 업무에 의해 판단해야 한다”며 “가족회사에서 친인척 직원이 갑질을 했다면 사용자와 마찬가지로 지방고용노동청의 근로감독관이 직접 직장 내 괴롭힘 해당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장롱 속 할머니-손자 시신 사건 용의자 구속영장 신청

    장롱 속 할머니-손자 시신 사건 용의자 구속영장 신청

    용의자 A씨, 존속살인, 사체은닉 혐의도피 도운 여성도 구속영장 신청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해 장롱 속에 넣은 뒤 도주한 A(41)씨에 대해 존속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동작경찰서에서는 모친(70)과 아들(12)을 살해한 피의자에 대하여 존속살인, 사체은닉 등 혐의로 금일 구속영장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약 두 달 전에 자신의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비닐로 덮어 안방 장롱에 넣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며느리의 신고로 27일 시신이 발견된 뒤 A씨는 도주하다 지난달 30일 새벽 서울의 한 모텔에서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1월쯤 모친과 금전 문제로 다투던 중 모친을 살해한 후, 자고 있던 아들을 살해했다고 진술했으나 자세한 동기는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부인과 이혼하고 아들을 어머니에게 맡긴 A씨는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지난해 12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소한 뒤에 특별한 직업이 없어 어머니가 손자를 길러왔다. 피해자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외상이 없고 질식 가능성이 높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한편, A씨와 함께 도주하다 현장(모텔)에서 검거된 여성에 대하여도 범인도피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 여성은 살인 범행에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나, 금전, 장소 제공 등 피의자의 도피 조력 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할머니·손주 시신 사건’ 40대 아들 혐의 시인…돈 문제로 다퉈

    ‘할머니·손주 시신 사건’ 40대 아들 혐의 시인…돈 문제로 다퉈

    서울의 한 주택에서 할머니와 손주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아이 아버지가 혐의를 시인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모친과 아들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살인·존속살해)로 A씨를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사건 후 도주한 A씨는 이날 새벽 서울 시내 한 모텔에서 은신하고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모친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지난해 말 교도소에서 출소한 이후 모친과 돈 문제로 다퉜던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당시 A씨는 한 여성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A씨의 살인 범행에 가담한 사실은 없다고 보면서도 A씨의 은신을 도운 정황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27일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비닐에 덮인 70대 여성과 10대 남자아이의 시신을 발견해 수사에 나섰다. 신고자는 할머니의 며느리로, 두 달 전쯤 마지막으로 시어머니와 연락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시신 상태로 미뤄 두 사람이 사망한 지 2개월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국과수는 외상이 없고 질식 가능성이 높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장롱 안 할머니·손자 시신…검거된 아이 아빠, 혐의 시인

    장롱 안 할머니·손자 시신…검거된 아이 아빠, 혐의 시인

    서울 시내 모텔에 은신해 있다 ‘덜미’ 서울 동작구의 한 빌라 장롱에서 70대 여성과 10대 남자 아동 등 시신 2구가 발견된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아이의 아버지를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모친과 아들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살인·존속살해)로 A씨를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이 사건을 수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잠적한 A씨는 이날 새벽 서울 시내 모텔에 은신해 있다가 덜미를 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친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27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빌라에서 비닐에 덮인 할머니와 손자 관계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시어머니와 연락이 끊겼다”는 큰며느리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강제로 문을 열었을 때, 두 사람은 비닐에 덮인 채 이미 숨진 상태였다. 한 이웃은 “두 사람이 지난해 가을쯤 이사를 왔고 지난 설 명절 전 마지막으로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 상태로 미뤄 두 사람이 사망한 지 2개월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했다. 부검 결과 국과수는 외상이 없고 질식 가능성이 높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다음달부터 해외 거주 가족에 마스크 1회 최대 24장 발송

    다음달부터 해외 거주 가족에 마스크 1회 최대 24장 발송

    관세청은 29일 국내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따라 내달 1일부터 해외 거주 가족에게 1회 최대 3개월분(24장) 보건용 및 수술용 마스크 발송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1회 최대 1개월분 8장을 가족수에 맞춰 묶음 배송을 허용했지만 매월 발송에 따른 불편함과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다. 해외 거주 가족은 발송인 본인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형제·자매, 며느리, 사위도 포함된다. 해외 발송을 위해서는 주민등록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 제적 등본 등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와 발송인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다만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하지 않은 국적상실자와 외국인은 발송할 수 없다. 면마스크 등 일반 마스크는 수량 제한을 받지 않는다. 또 5월 6일부터는 여객기 운항 중단으로 국제우편(EMS) 접수가 중단된 100여개 국가에 대한 EMS 프리미엄 서비스가 이뤄져 마스크 발송이 가능하다. 우체국에서 접수하고 특송업체(UPI)가 운송 및 배달하는 방식이다. EMS는 현재 19개국에 대해서만 접수를 받는데 비해 프리미엄은 188개국까지 가능하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전국 우체국에서 현장접수만 받는다. 또 EMS와 운송요금과 반착수수료가 다르고 우편물 반송 또는 반착(해외국가 도착 후 반송)시 우편요금이 반환되지 않고 반착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마스크 해외 반출 예외허용한 3월 24틸부터 이달 24일까지 우편물로 접수된 해외 가족 보건용 마스크는 12만 9229건, 103만 6000여장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에 대비해 일주일 검사 분량의 진단키트 재고를 유지할 것을 업체에 요청했다. 신규 확진자 발생이 주춤한 가운데 국산 진단키트 수출이 늘면서 물량 확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추가로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긴급사용 승인된 5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해 수출하더라도 최소 일주일치 검사 분량을 재고로 보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차장은 “진단키트 수출을 늘릴지는 기본적으로 국내 (검사) 물량이 확보된다는 전제 하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씨젠·솔젠트·코젠바이오텍·SD바이오센서·바이오세움 등 총 5개 기업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식약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으로 감염 여부를 진단한다. 또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진단키트 외에도 식약처에서 수출용 허가받은 진단키트 제품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함소원·진화 부부, ‘중국 마마’ 시어머니와 유쾌한 화보 공개

    함소원·진화 부부, ‘중국 마마’ 시어머니와 유쾌한 화보 공개

    함소원·진화 부부가 ‘중국 마마’ 시어머니와 유쾌한 근황을 전했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을 통해 솔직하고 따뜻한 일상을 공개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들은 여성잡지 ‘우먼센스’를 통해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우먼센스와 함께 진행된 이번 화보는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따뜻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줬다. 인터뷰에서 함소원은 12살 나이 차이가 나는 시어머니에 대해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함소원은 “시어머니는 때로 친구 같고, 때로는 언니 같다”며 “이렇게 자주 시부모님을 만나게 될 줄 몰랐는데 자주 만나니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화 또한 “어머니와 아내의 관계는 특이하면서도 특별하다”며 “저로서는 두 사람에게 모두 고맙다”고 밝혔다. ‘아내의 맛’의 인기 비결에 대해서도 시부모님에게 공을 돌렸다. 함소원은 “결혼 후 부부가 겪는 시행착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이야기, 임신과 출산, 육아의 고충 등을 내숭 없이 보여드리니 좋아하는 것 같다”며 “시부모님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기 때문에 더 리얼하게 그려지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함소원·진화 부부의 인터뷰와 화보는 ‘우먼센스’ 5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롱 안 할머니·손자 시신… 유력 용의자 아들 추적 중

    장롱 안 할머니·손자 시신… 유력 용의자 아들 추적 중

    서울 동작구의 한 빌라 장롱에서 70대 여성과 10대 남자 아동 등 시신 2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노인의 아들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뒤를 쫓고 있다. 28일 서울동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빌라에서 할머니(70)와 손자(12) 관계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돼 현장감식 후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시어머니와 연락이 끊겼다”는 큰며느리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강제로 문을 열었을 때, 두 사람은 장롱 안에서 비닐에 덮인 채 이미 숨진 상태였다. 한 이웃은 “두 사람이 지난해 가을쯤 이사를 왔고 지난 설 명절 전 마지막으로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유력 용의자는 노인의 아들이자 남아의 아버지인 40대 남성 A씨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 상태로 미뤄 이들이 사망한 지 두 달쯤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장롱 속 할머니와 손주 시신이…비닐 덮인 채 발견

    장롱 속 할머니와 손주 시신이…비닐 덮인 채 발견

    타살 가능성 커…경찰, 부검 예정 서울 동작구 한 빌라 장롱에서 할머니와 손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7일 동작구 상도동의 한 주거지에서 비닐에 덮인 여성 노인과 남아 시신을 발견해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신고자는 할머니의 며느리로 확인됐다. 며느리는 최근 “시어머니와 조카가 연락이 끊겼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제주4·3 생존 희생자·유족 치유 트라우마센터 내달 6일 개소

    제주4·3 생존 희생자·유족 치유 트라우마센터 내달 6일 개소

    제주도는 4·3 트라우마센터가 다음 달 6일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에 들어서 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4·3 트라우마센터에서는 4·3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의 치유를 위해 개인 및 집단 상담,심리교육,예술 활용 치료,물리치료,한방치료,신체 재활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제주4·3 평화재단이 4·3 트라우마센터 운영을 맡게 된다. 도는 4·3 트라우마센터에 올해 총 6억54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트라우마센터는 센터장과 정신건강 치료 간호사,사회복지사,물리치료사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된다. 도는 현재 4·3 관련 장애인 84명,수형인 33명,1세대 유족 1만3297명,1세대 며느리 2881명 등 총 1만8000여명의 트라우마 치유 대상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2015년 4·3 생존 희생자와 유족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조사 결과 생존희생자 39.1%, 유족 11.1%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존 희생자의 41.8%,유족 20.4%는 치료를 해야 하는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지난 70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과 올해 추념식에서 트라우마센터 설립과 함께 국립 센터로 승격할 것을 약속했다.4·3 트라우마센터는 광주 센터와 더불어 국립센터로 승격될 때까지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소고기보다 비싼 제주 봄맛, 입이 호강하네

    소고기보다 비싼 제주 봄맛, 입이 호강하네

    잎이 피지 않고 동그랗게 말린 새순 꺾어야 지천에 핀 백고사리, 가시덤불 속 흑고사리 톡톡, 툭툭 꺾는 손맛에 해마다 투어코스도 ‘귈채’라 불린 임금님 진상품… 맛·향기 일품제주의 봄나물은 고사리다. 음식점마다 햇고사리 무침을 내놓는다. 가정에서도 고사리 무침이 빠지지 않는다. 4. 5월 제주섬은 고사리 천국이다. 들판과 숲에는 너도나도 요즘 야생 고사리 채취가 한창이다. 고사리를 툭툭 꺾으면서 제주자연이 주는 선물을 맘껏 누린다. 들판이나 숲속에서 빼곡히 고개를 내민 고사리를 찾아내는 눈맛과 손가락으로 툭툭 꺾는 손맛, 여기에다 직접 꺾은 햇고사리를 요리해 먹는 입맛까지 더해 준다. 수년 전부터 고사리만 꺾으러 다니는 고사리 투어가 인기를 끌면서 육지 사람들까지 고사리 꺾기 행렬에 가세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중단됐다. 해마다 서귀포 남원 수망리 일대에서 열리는 고사리 축제도 올해는 취소됐다.하지만 야생 고사리 채취 열기는 올해도 식을 줄 모른다. 마치 원시시대로 돌아간 듯 너도나도 들판으로 숲으로 야생 고사리를 찾아 나선다. 심지어 해녀들도 잠시 물질을 멈추고 들판으로 향한다. 제주에서 야생 고사리를 꺾을 수 있는 시기는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딱 한 달간이다. 5월 하순이면 고사리 잎이 피고 줄기가 단단해져 맛도 없다. 야생 고사리는 아직 잎이 피지 않고 동그랗게 말린 새순을 꺾는다. 고사리를 잡아채 톡톡 툭툭 꺾는 손맛은 느껴 본 사람들만 안다. 들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초록색의 가늘고 긴 고사리는 백고사리, 가시덤불 등, 그늘에서 자란 진한 갈색의 통통한 고사리는 흑고사리다. 고수는 흑고사리만 고집해 곶자왈 가시덤불 속으로 뛰어들고 초보 고사리꾼은 들판의 백고사리에도 만족해한다. 야생 고사리 줄기는 꺾어도 아홉 번까지 새순이 돋아난다. 4월 중순부터 제주에는 비가 자주 내린다. 이 비는 고사리를 땅속에서 쑥쑥 키워내 ‘고사리 장마’라 부른다. 고사리 장마철이면 앞사람이 지나간 곳을 뒤따라 가도 금세 자란 새 고사리를 만날 수 있다. 제주에는 ‘고사리는 아홉 성재(형제)다’란 속담도 있다. 고사리처럼 자손들이 강하게 자라고 번성하기를 바라는 제주사람들의 마음이 담겼다. 시골의 할망(할머니)들은 고사리 철이면 한 달 동안 부지런히 발품 팔아 200여만원을 거뜬히 번다고 한다. 제주 민속오일장에 내다 놓으면 관광객들에게 날개 돋친 듯 팔린다.제주 이주민들도 고사리철이면 신바람 난다. 아스팔트 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야생 고사리 꺾기에 하루하루가 즐겁다. 이주민인 이종렬(52)씨는 “야생 고사리 채취는 노다지를 캐는 느낌이며 고사리를 따는 꿈까지 꾸곤 한다”고 말했다. 제주 토박이에겐 저마다 나만이 아는 야생 고사리 포인트(군락지)가 있다. 할망들은 고사리 포인트를 며느리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 고사리 꺾기 고수들은 나만의 고사리 포인트를 찾아 혼자 가고 하수들은 여럿이 몰려다닌다. 제주 고사리는 예로부터 ‘귈채’라 불리며 임금께 바친 진상품으로 뛰어난 맛과 향기를 자랑한다. 곶자왈이며 오름(기생 화산) 등 제주의 청정 자연환경이 키워내 제주 야생 고사리는 최고의 명품 대접을 받는다. 뛰어난 품질답게 소고기보다도 비싸다. 1㎏ 한우 등심이 7만여원인데 잘 말린 제주 햇고사리는 12만여원을 호가한다. 제주 야생 고사리를 한번 맛보면 다른 고사리는 눈에 들지도 않는다. 조선 중기 제주에서 10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정온(1569~1641)은 야생 고사리를 즐겨 먹었고 인조반정으로 제주에서 풀려난 후 병자호란을 겪은 뒤 그의 은거지도 고사리를 캐는 집이라는 뜻의 채미헌(採薇軒)이라 짓기도 했다. 제주사람들이 고사리 꺾기에 유난한 것은 조상 모시기에 유별난 제주의 전통문화와도 관련이 있다. 제주의 제사상에는 반드시 고사리가 올라간다. 집집이 그해 꺾은 햇고사리를 잘 보관했다가 정성껏 제사상에 올린다. 제주 토박이 김만수(54)씨는 26일 “한해 제사상에 올릴 고사리를 미리 충분히 꺾어 놓아 보관해 두는 게 제주사람들의 오랜 풍습”이라며 “봄에 질 좋은 고사리를 좀 꺾어 둬야만 조상들 볼 면목이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고독사 안전망’ 만든 이재은 주사 포함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 80명 선정

    ‘고독사 안전망’ 만든 이재은 주사 포함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 80명 선정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우산동 큰며느리’로 불리는 광주 광산구 노인장애인과 이재은(54) 주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무원으로 선정됐다. 인사혁신처는 21일 적극적인 업무 수행으로 공적이 탁월한 공무원 80명을 올해 ‘대한민국공무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행정기관과 국민이 추천한 공무원 265명 중 심사와 현장실사, 국민검증단 평가 등을 거쳐 사회적 가치 실현,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 국민안전 개선, 인재 양성, 적극행정 등 5개 분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 주사는 독거노인이나 1인 가구의 전기사용량 및 통신 사용량을 빅데이터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지난해 일본의 급작스런 수출 규제에 대응해 범부처 합동으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을 수립하고 소부장 특별법 개정 및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했다. 울산해양경찰서 박철수 경사는 울산 염포부두 선박 폭발화재사고 당시 사고 선박에 가장 먼저 진입해 승선원 46명을 전원 구조하는 등 국민 생명을 지키는 데 앞장섰다. 전남 담양군 농업기술센터 이철규 지방농업연구관은 ‘죽향’, ‘담향’, ‘메리퀸’ 등 딸기 신품종 3개를 개발해 2018년 기준 37억원에 이르는 로열티를 절감했다. 대한민국공무원상은 중앙과 지방의 실무직·현장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의 상이다. 수상자들은 특별 승진·승급, 성과상여금 등 중 한 가지 이상의 인사상 우대를 받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학교 때문에 망했는데… 둘째 탓만 해 천불 나”

    “학교 때문에 망했는데… 둘째 탓만 해 천불 나”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권(53)씨의 재판에 모친이 증인으로 출석해 “학교 때문에 집구석이 이 모양이 됐는데 남편은 둘째 아들 때문이라니 천불이 난다”고 토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 심리로 열린 조씨의 8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웅동학원 이사장 박모(83)씨는 자신의 남편인 고 조변현 전 이사장이 아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박씨는 또 “남편이 조권이 회사를 확장하느라 부도가 났다고 거짓말을 해 조국한테 혼도 났었다”고 주장했다. 고려종합건설 운영 당시 대형 공사를 수주해 온 아들에게 대가를 주지 않고, 회사가 부도나자 책임을 아들에게 돌렸다는 것이다. 조씨는 웅동학원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던 2006년과 2017년 허위 내용을 담은 공사계약서와 채권양도계약서 등을 만들어 위장소송을 벌여 학원 측에 110억원의 채무를 부담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 측은 소송 자료를 전달한 아버지의 지시에 따랐을 뿐 사전에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씨는 자신이 이사장이었으나 행정이나 여러 소송에 대해서도 몰랐다고 말했다. 채용 비리가 발생한 2016년 박씨의 통장에 입금됐다가 조 전 장관에게 이체된 1000만원에 대해서는 “(출처를) 아는 바가 없다. 조국이랑 큰며느리한테 빌린 돈을 갚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소병석)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8)씨의 13차 공판기일에 정경심(58) 동양대 교수가 결국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보청기 끼고 휠체어 타고…최고 멋진 최고령 유권자들

    보청기 끼고 휠체어 타고…최고 멋진 최고령 유권자들

    코로나19에 마스크 끼고 무사히 투표 28년 만에 최고 총선 투표율 66.2%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최종 전국 평균 투표율(잠정)이 66.2%를 기록했다. 2000년대 들어 치러진 총선 투표율로는 최고치이며, 지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28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최고령 유권자들도 소중한 한 표를 보탰다. 광주지역 최고령 유권자인 박명순 할머니(116)는 이날 오전 큰며느리인 박양심씨(65)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서 투표에 참여했다. 박 할머니는 신원 확인을 한 뒤 펜을 쥘 힘이 없어 서명 대신 엄지손가락에 인주를 묻혀 지장을 찍고 투표용지를 건네받았다. 큰며느리의 부축을 받으며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권을 행사한 뒤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투표함에 용지를 넣었다. 박 할머니는 ‘투표하니 기분이 어떠시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좋소”라고 짧게 답했다. 박 할머니는 보청기를 끼고 있음에도 잘 들리지 않아 질의응답도 큰며느리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박명순 할머니는 1903년 8월7일생으로 올해 나이 만 116세다. 박 할머니는 그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기자들이 ‘다음 대선 때도 투표하셔야죠’라고 말하자 큰며느리는 “그러셔야죠”라고 말했다.충북 옥천군 최고령 유권자인 청산면 삼방리 이용금(116) 할머니도 이날 함께 사는 딸과 함께 휠체어를 타고 투표소를 찾았다. 2018년 6·13 지방선거 때도 투표했다는 이용금 할머니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투표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에서 남자 최고령자인 박모(107) 할아버지도 이날 오전 사회복지사의 부축을 받아 투표소를 찾았다. 박 할아버지는 “국민의 대표를 뽑는 데 참여하기 위해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청주 서원구의 남자 최고령자인 이모(100) 할아버지도 이날 오전 혼자서 걸어와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외신은 코로나19 위기에서 전국 단위 선거를 치러낸 우리나라에 ‘민주주의 모범국가’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국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을 한 후 비닐장갑을 끼고 각자에게 주어진 한표를 묵묵히 행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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