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며느리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내부자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정지웅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25
  • 40여년 「떠돌이 생활」 홍승복 할머니/가족들과 “조국서 새삶”

    ◎북한 탈출 중국 유랑… 94년 남편묻힌 한국에/아들 내도 지난달 영주귀국·취업… 한 풀어 40년남짓 중국에서 살다 지난 2월 국가유공자 유족으로 등록(서울신문 96년 3월 6일자 보도)된 홍승복 할머니(68)가 중국에 있던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 살게 됐다. 국가보훈처는 홍할머니의 장남 현광섭씨(45)와 며느리 이경희씨(45),손자 영산군(15)을 지난달 영주귀국시키는 한편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도 마련해줬다.홍할머니의 남은 소망이 모두 이뤄진 것이다. 홍할머니는 남편 현만호씨가 6·25전쟁 때 인민군 징집을 거부하고 국군으로 참전했다 전사한 뒤 북한에서 불순분자 가족으로 몰려 중국으로 이주,40여년 어렵게 살아오다 한국에서 유공자등록을 하려 했으나 국적이 북한이어서 번번이 거부당했었다. 보훈처는 장남 광섭씨가 중국에서 월 1천5백위안(한화 15만원)을 받고 철도기관사로 23년간 근무한 경력을 감안,철도청과 협조해 14일 기관사로 취업시켰으며 부인 이씨는 서울 이촌동 아산재단 금강병원 조리사로 취직시켜줬다.손자 영산군의경우 지난 7월 심양시 조선족 제2중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입학을 앞두고 있어 오는 11월 전형을 거쳐 내년 국내 대학에 특례입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홍할머니는 『중국에 남아있던 가족들까지 정부의 도움으로 함께 살게 돼 맺힌 한을 풀었다』며 『반세기가 다 지난 지금까지 남편의 공로를 잊지 않고 환대하며 보살펴준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서울지방보훈청은 15일 상오 10시30분 이들 가족을 초청,격려하고 「홍여사 가족취업증서 전수 및 성품·성금 전달식」을 가졌다.〈황성기 기자〉
  • 무장공비 잔악한 만행에 치떨어/주민3명 살해당한 산골마을 스케치

    ◎주민들 졸지에 가족·이웃 잃고 통곡/“항거능력 없는 할머니까지 무참히 죽이다니…” 【평창=특별취재반】 마을주민 3명이 무장공비 잔당에게 무참히 살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9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탑동리 마을주민들은 물론 많은 국민들은 무장공비들의 잔악한 만행에 치를 떨었다. 탑동리는 진부면에서 차편으로 20여분을 더 들어가야 하는 작은 산골마을.약초와 감자재배를 주업으로 순박하게 살아온 30여가구 100여명의 주민들은 졸지에 가족과 이웃을 잃고 통곡했다. 주민들은 지난 68년 방아다리 약수터와 가리재를 경계로 불과 7㎞쯤 떨어진 용평면 노동리 이승복군집에 들이닥쳤던 무장공비들의 만행을 상기하며 더욱 분노했다. 희생된 김용수씨(45)는 아직 장가도 못간 노총각으로 여름에는 인근 방아다리 약수터에서 잡일을 하고 가을이면 약초와 버섯을 채취해 살아왔고 정우교 할머니(69)는 대구에 살림낸 아들집에 가끔 들리며 고향에서 혼자 살아왔다. 또 함께 변을 당한 이영모씨(45)의 부인 문넙덕씨(46)는 『버섯과 약초를 부지런히캐 두아들을 대학까지 마치게 하겠다며 산을 오르다 변을 당했다』며 오열했다. ○…마을주민 장범진씨(54)는 숨진 이영모씨가 『남에게 한번도 해를 끼치지 않은 착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정우교 할머니의 며느리 임은숙씨(26·대구시 중구 대봉동)는 시어머니의 사망소식을 듣고 『지난 3일 어머니가 친정인 진부면에 송이를 따러간다면서 집을 나섰다』며 『매년 9월초에는 친정에 묵으면서 송이를 채취해왔다』고 울먹였다. ○…피살소식이 전해지자 평창경찰서 진부파출소에는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려는 문의전화가 쇄도.홍천군 내면 자운리에 사는 윤영수씨(27)는 『바로 계방산 밑에 사는 부모가 걱정된다』며 진부파출소로 전화. 이밖에 원주·강릉 등 인근지역에 사는 주민들이나 이 곳을 연고지로 외부에 나가 있는 자식들은 혹시 숨진 사람이 부모가 아닌가 하는 문의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 ○…주민들은 이날 상오9시쯤 군병력 200여명이 트럭으로 마을에 들어올 때까지만해도 전혀 상황을 몰랐으나 군의 통제가 심해지고 헬기가 병력을 낙하산으로 투입하며 대규모 작전을 펼치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전전긍긍하기도. ○…공비가 다시 출몰한 탑동리일대의 모든 길목에는 9일 군병력이 집중 배치돼 차량과 민간인 통행을 통제.군수색대는 이날 탑동리로 통하는 진부면 상진부리 마을 입구와 진부면 방아다리 약수터 입구에 병력을 집중 배치해 검문검색을 강화. ○…3명의 사체가 발견된 지역은 「1281고지」로 산세가 험하고 숲이 울창하며 특히 6·25직후 빨치산 잔당들이 상당수 은거한데다 울진·삼척지구 공비침투사건때도 주작전지역으로 아군과 교전이 치열했던 곳이다.
  • 맏형 관붙잡고 “덕근아…” 통곡/최 영사 유해 환국 이모저모

    ◎빈소엔 주인잃은 임명장·훈장이… ○…최영사의 유해는 5일 하오 6시30분쯤 주석으로 만든 밀봉상자와 대형 태극기가 덮힌 원목상자로 겹겹이 포장된 관에 넣어져 대한항공 9335편을 통해 김포공항에 도착. 부인 김영자씨는 유해가 운구차로 옮겨지는 동안 며느리 박윤정씨와 딸 성이씨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가다 남편의 죽음이 차마 믿기지 않는 듯 넋나간 표정. ○…유해는 검은 색 상복 차림의 운구요원들에 의해 캐딜락 영구차에 실려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빈소인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으로 출발. 유해가 영구차에 실리는 순간 맏형 영근씨는 관을 붙잡고 『덕근아…』라며 동생의 이름을 외치고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통곡. ○…삼성의료원 영안실에 차려진 최영사의 빈소에는 최영사의 영정과 부이사관 임명장,훈장 2개 등이 「주인」을 잃은 채 놓여 있었고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에서 보내 온 조화가 즐비. 공로명 장관과 이기주차관 등 외무부 간부들은 하오 9시를 넘어 빈소를 찾아 분향을 하며 고인의 넋을 위로. 최씨의 유해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8일 가족장으로 치러진 뒤 대전 국립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 송영식 외무부 제1차관보는 『유족들이 빨리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
  • “중 도시 신세대는 여야 선호”

    ◎30대 이하 23% “딸이 좋아”… 10%만 아들 고집 「도시에 사는 젊은 중국인들은 여자아이를 원한다(?)」. 남존여비 사상이 뿌리 깊은 중국에서 전통적인 성차별 전통에 대한 반란이 일고 있다고 북경 청년보가 최근 소개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북경·상해·천진·남경·광주 등 대도시의 5만1천가구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 「중남경녀」 경향이 「여아 선호」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아이를 하나 밖에 가질수 없는 중국적 상황에서 30세 이하의 부부들 가운데 22.6%가 「여자아이를 갖고 싶다」며 여아선호의사를 나타냈다.이에 비해 이 연령대에서 남아를 고집하는 부부들은 단지 10.5% 밖에 안되는등 여아선호부부들 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밖에 나머지 66.9%는 남녀를 구별하지 않고 어느쪽이나 좋다고 답했다.이같은 결과는 이미 중국의 대도시에 사는 젊은 부부들사이에선 남아선호사상이 이미 퇴색했으며 오히려 여아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30∼40대 연령에서도 여자아이를 선호하는 부부들이 17.29%로 남아선호 응답자(15.3%)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40세 이상의 부부 응답자 중에서도 15.1%가 여아를 선호한다고 답해 남아선호 응답자(16.6%)를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변화는 사회제도 및 분위기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북경청년보는 ▲남녀평등사상 및 관례의 확립 ▲퇴직연금 및 보험등 노후 생활보장제도의 확대 등이 이같은 변화를 가져오는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경 청년보도 며느리와 시부모의 관계 악화에도 불구,사위와 장인,장모의 관계는 부드러운 것이 사회풍조라면서 요사이 젊은 부부가운데서는 부모와 함께 살기보다는 장인·장모와 살려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 “고부 갈등” 며느리 방화/시어머니와 함께 숨져

    ◎“치매심해 부양 불만” 【전주=조승진 기자】 고부간의 갈등을 빚어 오던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싸움을 벌이다 방안에 불을 질러 시어머니와 함께 불에 타 숨졌다. 17일 하오 6시쯤 전북 익산시 함라면 금성리 금곡마을 허모씨(44·농업)집 안방에서 허씨의 어머니 최모씨(84)와 아내 이정숙씨(38)가 싸움을 벌이던 중 이씨가 휘발유를 방안에 뿌린 뒤 불을 질러 이씨와 최씨 등 2명이 불에 타 숨지고 싸움을 말리던 이웃집 김갑덕씨(24)가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이씨는 10년전부터 3형제중 막내아들인 남편이 치매증세가 심한 어머니를 모시는데 불만을 품고 평소에 시어머니와 자주 말다툼을 벌여 온 것으로 밝혀졌다.
  • 재벌부인중 최고부자는 삼성가 홍나희씨

    ◎이건희 회장 부인… 보유주식 평가액 648억/주식수로는 동양 이혜경씨… 남편보다 많아 재벌 부인들중 계열상장회사의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현재현 동양그룹회장 부인인 이혜경씨고 보유주식의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사람은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부인인 홍라희씨다. 30대 그룹회장 부인들중 9명이 계열상장법인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으며 「며느리」들은 아예 부의 관리 및 상속과정에서 소외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거래소가 30대 그룹회장 부인의 6월말 현재 계열상장법인 주식소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홍라희씨가 삼성전자 주식 94만6천6백49(1.04%)주,시가 6백48억4천5백만원어치를 소유,재벌회장 부인중 가장 「부자」다. 홍씨는 지난해 6월말보다 유·무상증자를 통해 삼성전자주가 24만8천4백여주가 늘어났지만 주가가 절반수준으로 떨어져 평가액은 2백3억3천만원이 줄었다. 동양그룹 창업주의 장녀인 이혜경씨는 동양제과(37만주),동양시멘트(92만주),동양증권(4만9천주)등 3개사의 주식 1백34만1천2백주,2백86억5백만원어치를 갖고 있다. 이씨는 30대 재벌총수 부인중 유일하게 회장인 남편보다 주식재산이 많다.남편인 현회장은 4개사 주식 1백88억어치를 소유하고 있다. 조중훈 한진그룹회장 부인인 김정일씨는 한진건설·한국항공·동양화재·한진등 4개사 주식 88만3천8백11주,1백45억원어치를 소유하고 있고 장치혁 고합그룹회장 부인 나옥주씨는 고합주식 1만2천주 35억8천만원어치를 갖고 있다. 또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는 화학과 상사·화재 등 3개사 주식 12만5천주 22억원어치를,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부인 김정희씨는 12억9천만원어치를 소유하고 있다. 이밖에 동아,동국제강,벽산그룹 회장 부인들도 10억∼1억3천만원어치의 주식을 자기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CD로 만나는 무성영화와 신극

    ◎LG미디어·신나라레코드서 북각판 내/「아리랑」·「정한몽」·「∼이땅의 연극」 등 일제 강점기인 30년대,식민지 민족의 울분을 삭여주고,한가닥 희망을 안겨주기도 하던 무성영화와 신극(서구연극)의 공연내용을 담은 두 음반이 나란히 나왔다. 신나라 레코드가 최근 3장의 CD로 출시한 「유성기로 듣던 무성영화모음」과 LG미디어가 내놓은 2장짜리 CD 「1934년,그해 이땅의 연극」.모두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유성기용 SP음반으로 녹음된 것을 복각한 것이다. 「유성기로 듣던…」은 35년전후 상영된 무성영화 가운데 대중의 인기를 끈 작품을 모아 녹음한 하이라이트판. 「아리랑」을 비롯,「장한몽」 「풍운아」 「비오는 포구」등 콜럼비아·빅터·리갈·폴리도르와 같은 일본 레코드에 녹음된 영화 27편을 담았다. 무성영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요술사인 변사의 걸쭉하고 구성진 음성과 당대를 풍미하던 배우 심영·윤봉춘·복혜숙의 목소리,그리고 강석연·이애리수 등 명가수의 고운 노래를 만날 수 있는 의미 깊은 음반이다. 『살진 전답과 아름다운산천,무궁화 삼천리에 풍년은 왔건마는 한 줄기 흘러오는 아리랑의 노래는 이 동리의 백성들만 풀어놓는 설움인가…』 변사 함동호의 목메인 탄식에 이어지는 가수 강석연의 아리랑가락….왜 우리 민족이 그토록 「아리랑」(감독 나운규)을 보며 목을 놓고 울었나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음반은 「아리랑」 「김옥균전」 등 국권상실의 울분을 담은 영화모음과 「승방비곡」 「장한몽」 「처녀총각」 「젊은이의 노래」 등 사랑을 노래한 작품모음 1·2권으로 나눠졌다.3권은 여성에 대한 봉건적인 억압과 질곡,그 결과로 생긴 가정의 비극을 다뤄 아녀자를 눈물짓게 하던 「며느리의 죽음」 「유랑」 등 작품이 담겼다.각 9편씩. 우리나라 근대연극의 초석을 다진 극예술연구회의 당시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는 음반 「극예술연구회­1934년,그해 이땅의 연극」은 극예술연구회 회원 홍해성·유치진·윤백남 등 16명이 1934년5월 일본 콜럼비아사에서 취입한 것.
  • 「12·12」­「5·18」 선고/이모저모

    ◎재판설명문 1시간50분 낭독/개정앞서 “법정소란 불용” 주의환기/“일부혐의 무죄”에 검사들 세심히 메모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대한 선고공판이 26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전두환 피고인에게 검찰의 구형대로 사형이 선고되는 등 대부분의 피고인들이 검찰의 구형과 엇비슷한 중형이 선고됐다.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선고공판은 이 사건의 수사와 공판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사건관계자및 시민들이 법정주변에 몰려들었다. ▷12·12 및 5·18사건◁ ○…개정에 앞서 상오9시50분쯤 서울지법 김경태형사국장은 이례적으로 『야유나 박수 등의 법정소란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으니 재판질서유지에 최대한 협조해달라』며 『만약 법정소란행위를 일으키면 재판장의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고 주의를 환기. 법정에는 김상희 주임검사,문영호 대검중수부 1과장,김성호 서울지검 특수2부장 등 공판관여 검사 9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국선변호인인 김수연·민인식 변호사를 비롯,사선변호사인 이진강·서익원 변호사 등도 참석. ○…김영일 재판장은 사건번호와 피고인을 호명하기에 앞서 『법원조직법에 따라 국민여러분을 위해서 직권으로 TV카메라 3개조와 사진기자 4명에게 법정촬영을 허용한다』고 고지. 김재판장은 입정후 정확히 4분이 지나자 『그만 찍으시오』라고 고지했음에도 TV카메라 1개조가 계속 촬영하자 큰 목소리로 『이 카메라기자 구치감에 넣으시오』라고 지시. ○…김재판장은 쟁점별 주장과 사법부의 판단,피고인별 관련사항 등을 일일이 적시,낭독 시작 1시간50여분만인 낮 12시2분쯤 설명문낭독을 마치고 판결주문을 낭독. 재판부가 설명문을 낭독하는 동안 검찰석에 앉은 검사들과 일부 변호사들은 주요부분을 열심히 메모. 특히 12·12,5·18사건 일부 피고인들의 혐의중 무죄부분이 나오자 김상희 부장검사와 채동욱 검사는 이들 사안에 대해 세심하게 적는 모습. ○…이날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차규헌 피고인은 그동안 줄곧 불구속상태로 재판을 받아오다 갑자기 구속되자 얼떨떨한표정. 한편 노재헌씨는 공판이 끝난뒤 2층 로비를 통해 나가다 5·18단체회원들에게 목격돼 쫓기는 등 소동을 벌이다 법원앞에 대기한 승용차를 타고 서둘러 귀가. ▷비자금 사건◁ ○…하오 2시30분 속개된 노태우피고인 비자금사건 선고공판에 앞서 불구속기소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등 8명의 재벌그룹총수와 관련피고인들이 하오 2시부터 속속 입정.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으로 맨 처음 들어선데 이어 10분 뒤에는 이준용 대림그룹회장,이태진 전 청와대 경리과장이 입정.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은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에 인상을 찌푸렸으며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얼굴을 가리고 들어가다 사진기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IOC위원에 위촉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수행원 3∼4명이 검색대 옆 취재기자들을 밀치는 가운데 무표정한 얼굴로 입정. ○…비자금사건 선고공판에서 노피고인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재벌총수들은 판결문낭독이 1시간여동안 계속되자 지루해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으나 일부 총수들에게실형이 선고되는 등 형량이 의외로 높자 고개를 떨구거나 좌우를 두리번거리는 등 당황하는 모습. 특히 김우중·최원석 피고인은 실형선고가 떨어지자 충격을 받은듯 순간 눈이 충혈됐다가 공판이 끝남과 동시에 황급히 퇴정. ○…대우그룹 김우중,동아그룹 최원석,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등 4명의 재벌총수들이 예상을 뒤엎고 징역 2년∼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재판부가 이들의 전과사실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했다는 후문. 초범이지만 실형을 선고받은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은 뇌물을 건네는 과정이 적극적인데다 반성의 빛이 없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게 법조계의 해석. ◎이순자씨 아들·며느리와 백담사서 불공/김옥숙씨 형량 낮아지자 다소 여유 ▷전·노 피고인 가족표정◁ ○…선고공판이 끝난 이날 하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은 상오와는 달리 선고형량에 따라 분위기가 대조적으로 돌변. 전피고인 자택은 가족이 공판참석과 백담사 불공으로 모두 자리를 비운 가운데 몹시 침통한 분위기. 백담사 원주 스님은 현재 백담사에서 불공을 드리고 있는 이순자씨와 둘째아들 재용씨,며느리 3명은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하루종일 대웅전에서 기도를 드렸다고 전언. 반면 노피고인 자택은 선고량이 구형량인 무기징역보다 낮은 22년6개월로 확정되자 다소 여유를 찾는 모습. 선고공판이 끝난 하오에는 노피고인의 부인 김옥숙씨와 친하게 지내는 비서관부인 2명이 찾아와 김씨와 TV를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선고결과를 초조히 기다리던 침울한 분위기의 상오와는 달라진 양상. 이날 61회 생일을 맞은 김씨는 인근 떡집에서 배달돼온 시루떡과 쑥떡·약밥 등을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 10여명에게 나눠주기도.
  • 중형구형 이후 전·노씨 움직임

    ◎전씨 소설 「대망」·노씨 바둑책 “탐독”/둘다 식사 깨끗이 비우고 걷기운동/선풍기 반입 안돼 한낮 샤워·부채질 검찰의 구형 이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별다른 내색 없이 구형전과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피고인의 부인 이순자씨와 노피고인의 부인 김옥숙씨를 비롯,가족들은 구형이후 잇따라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를 찾고 있다. 사형구형을 받은 전피고인은 7일 하오3시30분쯤 부인 이씨와 며느리를 면회했다.6일 상오에는 재국·재용·재만씨 등 세아들과 사위 윤상현씨를 면담,20여분동안 대화를 나눴다. 가정문제 등 일상적인 얘기를 나눴다고 교도소 관계자는 전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전씨는 법정에서 돌아온 5일 비교적 평온한 모습으로 10분가량 불경을 암송했으며 구형전과 다름 없이 저녁식사를 평소처럼 남김 없이 먹었다』고 밝혔다. 전피고인은 7일 아침5시45분쯤 일어나 조금 걷는 것으로 운동을 대신했다.나머지 시간은 독서를 했다. 구형 전부터 읽어온 일본 봉건시대 영웅들의 내용을 담은 소설 「대망」을 읽고 있다. 노피고인도 비슷한 일과를 보냈다. 7일 하오2시40분쯤 부인 김씨와 박영훈 비서실장을 만났다.이에 앞서 상오10시쯤 아들 재헌씨와 최석립 전 청와대 경호실장 등 5명이 다녀갔다. 법정에서 돌아온 지난 5일 저녁 노피고인은 저녁식사를 한 뒤 바둑책 등을 읽다 하오9시부터 10여분동안 걷기운동을 하고 10시쯤 취침했다. 노피고인은 7일에는 평소처럼 상오6시에 일어났다.아침식사도 깨끗이 비웠다. 교도소에는 선풍기의 반입이 금지돼 전·노피고인은 7일에도 부채로 더위를 식히다 한낮에는 1∼2차례 샤워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소인은 한가한때 못된짓 한다」(박갑천 칼럼)

    사내가 돈벌어 웬만큼 안정될때 뭣부터 생각할까.조상이나 고향위하는 길을 찾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대중가요 노랫말마따나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기한없는 세계여행길 떠나고 싶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그건 건전한쪽.『예쁜 계집과…』를 생각하는 비율이 높다는 조사결과를 본 일이 있다. 이래서 『가난하던 옛날이 좋았다』고 넋두리하는 부잣집 마나님도 적지않다.가난할 때의 남편은 온통 「내것」이었는데 먹고 살게 됨에 따라 「남의것」으로 돼간다는 뜻이다.사업이 뺏어가고 술과 계집이 뺏어간다.눈꼴신 시앗에 대해서도 『사업하다 보니까…』로 얼버무리잖던가. 경제적 유족이 가멸진 심성과 함께하지 못할때 사람은 자칫 구렁창으로 빠져들기가 쉽다.별로 못 배운 옛 사람들도 그같은 인생의 기미만은 알고 있었다.「일사유사」에 나오는 최술의 어머니도 그가운데 한사람이다.최술은 김좌명 판서댁 심부름꾼이었는데 판서한테 잘보여 서리가 된다.끼니가 어려웠던 그들은 서리가 되고부터 살림이 펴인다.더구나 어떤 부잣집에서 최술을믿고 사위로 삼기까지.그러자 최술의 사람됨은 차츰 배틀어져간다.김판서를 찾아간 그 어머니는 옛날같이 몇말의 곡식으로 굶어죽지만 않게 해달라고 호소한다.「사람됨」으로 살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대학」(전6장)에 『소인은 한가할때 나쁜 짓을 한다』(소인한거위부선)는 말이 나온다.이어 『홀로 있을 때를 삼가라』(신기독야)고 이르고도 있다.시간으로 경제로 정신으로 여유가 생길 때의 못된 유혹을 경계하라는 가르침이다.곧잘 빠져드는게 고금을 통한 사람의 생각이었기에 나온 말이었으리라. 중산층 주부들의 윤락행위가 적발되었다.사회적으로 안정된 집안이기에 모아지는 화제.학력이 높은만큼 해웃값도 높다.잡혀가서의 변인즉 『무료해서…』.살만하고 한가해지면서 생각하게 되는건 여성 또한 「사내들」과 다를것 없다는 말인가.요즘 주부들도 많이 본다는 비디오 가운데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라는게 있다.그 여주인공 프란체스카도 『초원과 먼지와 한여름의 더위와 다큰 자식과 무심한 남편과 건조한 생활』의 무료함 속에서 킨케이드를 만난다.불륜일밖에 없는 그런 만남에 호기심을 가졌던 걸까.더러는 『홧김에…』도 있는 것이리라. 『남자는 당연하고 여자는 시끄러워야 하나…』면서 옹호론 펼 일은 아니다.생리의 입음(피동)과 하임(사역)은 다른 법 아니던가.자신의 주변(아내·누이·딸·며느리)이 그랬을 때도 옹호론은 나올건지.〈칼럼니스트〉
  • 만혼추세… 어버이들 속은 끓는다(박갑천 칼럼)

    옛사람들은 혼인을 서둘렀다.그래서 10대 자녀들을 혼인시켜 놓고있다.평균수명 낮은 시대라서 대이을 핏줄 봐야겠다는 버둥질이었던 듯하다. 민며느리와 민사위도 있었다.어린 며느리감 사위감을 미리 데려다키워 맺어주던 일이다.본디는 혼인비용과 관계되는 습속이었다지만 나중에는 「노동력」으로 이어지는듯해 보인다.조선초기에도 10세 전후의 혼인은 많았던듯 「조선왕조실록」(세종 6년조)은 『12세이하 처녀에 대한 혼인을 금한다』고 기록해 놓았다.이러한 조혼에는 중세서양사회 같은 정략결혼도 있었던 것이리라. 풍조가 그러했으니 10대후반으로 들어서면 「노처녀」다.「동패낙송」에는 그런 노처녀 다섯자매를 시집보낸 해고 이광정 얘기가 쓰여있다.그가 양주목사를 지낼때다.이좌수의 다섯딸이 「사또놀이」라는 걸 한다.이놀이에서 가난하여 자기들을 시집 못보내는 저희아버지를 사또가 불러내어 혼뜨검내는 대사가 날카롭다.괘사스런 이 놀이광경을 지켜본 매사냥꾼이 이광정에게 말하자 그는 그들이 놀이하면서 들먹인 집안으로 시집보낸다.홍만종의 「명엽지해」에도 비슷한 얘기가 있다.여기서는 어버이 여읜 세자매로 나오고 그들은 오빠 최생 집에서 산다.맏이 스물다섯이요 다음은 스물둘,막내가 열아홉이다.「동패낙송」자매들도 그또래였으리라.여기서도 세자매가 저희오라비 족대기는 「원놀이」하는 것을 포수가 듣고 원님에게 알려서 뜻대로 혼인시켜주고 있다. 이런 옛일을 생각하자면 오늘날에는 색다른 사또놀이가 날마다 열기를 뿜어야 할것 같다.얼마전 통계청이 전국가구 2%를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를 볼때 그렇다는 말이다.20∼29세 미혼남자 비율이 90년의 77.5%에서 95년에는 80.5%로 늘었고 여자의 경우 50.8%에서 56.0%로 늘었다지 않은가.30대도 13%(남),4.8%(여)로 나타난다. 조선초기의 괴짜 광진자 홍유손은 김시습과 친했다.「지봉유설」이나 「일사유사」에는 그가 76세에 늦장가들어 80세에 아들을 낳은 것으로 돼있다.그건 그야말로 기인의 기인다운 만혼에 만산이었다고 하겠다.하지만 오늘의 만혼이나 독신주의흐름은 다르다.강한 개성의 성취욕 때문인것도 같고 경제자립을 못 이뤄서인것도 같으며 경제능력에 따르는 편의(이기)주의 같아뵈기도 한다. 노처녀 노총각 자식 구듭치는 어버이들이 속타는건 예나 이제나 달라진게 아닌데.〈칼럼니스트〉
  • “장하다 권호야…” 감격의 눈물

    ◎한국에 첫 금 안긴 심권호 선수 가족 표정/친척·이웃과 함께 TV보며 밤새워 응원/“체중 빼느라 고생하더니…” 어머니 눈시울 『우리 권호가 끝내 해냈구나』 22일 이른 새벽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급 결승에서 심권호 선수(24·주택공사)가 우리나라 첫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진2동 4083 심선수의 큰아버지 기원씨(63)가 경영하는 제일식당에선 이를 지켜보던 아버지 심귀남씨(56·회사원)와 어머니 이화순씨(48),동생 은순양(21·한국체대 사회체육과4),장현군(17·효성고2) 등 가족들은 물론 친척·동네주민 등이 토해내는 기쁨의 박수와 환호·눈물이 한데 어우러졌다.가족들은 이날 심선수의 집(수진2동 3888)이 친척·이웃들로 붐비자 이곳 식당으로 관전장소를 옮겼다. 『체중을 빼느라 먹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 먹고,잠도 설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며 가슴 꽤나 졸였는데…』 심선수가 예선전을 치르던 20일 밤을 꼬박 새우고 다음날 아침 평소 다니던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법륜사를 찾아 불공을 드리고 밤늦게 돌아온 어머니 이씨가 연신 훔치는 눈물은 장한 아들에 대한 자랑이기도 했다. 서울 남대문시장 관리회사인 자유공사 기계실에 근무하는 아버지 심씨도 친척과 동네사람들의 축하인사를 받으며 모처럼 환한 웃음을 지었다. 『평소 착하고 효성도 지극했습니다.집에 들를 때면 동네 어른들에게 인사를 잘해 아들 잘 키웠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금메달까지 땄으니 이제 더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심씨는 성남 문원중학교에 박동우 레슬링부 감독이 아들에게 레슬링을 시킬 것을 권했을 때 처음에 반대했던 사실을 떠올리면서 『하마터면 금메달 하나를 날릴 뻔 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올림픽 챔피언도 됐으니 모든 소원을 다 이룬 것 같습니다.이제 착하고 권호 몸관리 잘 해주는 며느리 얻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성남=김명승 기자〉
  • 시모간병 거부 아내 살해/30대 가장

    ◎자녀 2명 함께… 본인은 자살 【의정부=조덕현 기자】 어머니 간병문제로 아내와 다투어 오던 30대 가장이 결국 부인과 자녀 등 가족 3명을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었다. 15일 상오 6시3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산14 미도아파트 뒤 야산에서 송석원씨(33·미도 아파트 102동 903호)가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산책나왔던 이차봉씨(45·호원동 쌍용아파트)가 발견했다. 경찰은 송씨의 옷에서 신분증을 찾은뒤 신원확인을 위해 이날 상오 7시 30분쯤 송씨집에 갔다가 부인 임소영씨(28)와 아들 (4) 딸 (2) 등 3명이 거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부인과 남매 목에는 졸린 듯한 흔적이 있었으며,식탁에는 소주병 1개와 맥주병 3개 등이 놓여 있었다. 경찰은 식탁위에서 동생 석오씨(31·울산거주)에게 보내는 『부모님에게 좋은 아들·며느리가 되려고 노력했으나 다하지 못한 것을 용서하라』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했다. 이날 상경한 석오씨는 『지난 11일 형이 전화로 「아내가 어머니를 모시는 문제로 말다툼 끝에 가출을 했는데 1주일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으며,이날 하오 1시쯤에도 「빨리 올라오라」는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송씨부부가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하면서 고부간의 갈등이 심했고,최근 척추수술을 받은 어머니 이모씨(57)를 모시는 문제로 갈등이 심했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송씨가 이를 비관,이같은 짓을 저질런것으로 보고 있다.
  • “인간문화재 지정” 수뢰/전문위원 등 2명 사퇴

    문화체육부산하 문화재보호재단 발굴조사실장 임영주씨와 정명호 문화재전문위원이 최근 중요무형문화재 사기장 지정과 보유자 인정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것과 관련,지난 10일과 9일 각각 사퇴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문화재관리국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9월부터 32명의 도자기 제작자들을 대상으로 사기장 기능 보유자를 조사하던중 사기장 후보중 한 사람인 H씨의 며느리 이모씨로부터 4차례에 걸쳐 5백30만원을 받았고 임씨는 지난해 12월 이씨로부터 50만원짜리 양복티켓을 받았다.
  • 음주운전 사고/최고 250만원 운전자 부담

    ◎「본인이외 가족」 상해땐 보상/「가족특약」 며느리·동거장인 포함/자보약관 개정/8월이후 가입자부터 적용 오는 8월부터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운전자가 음주운전중에 사고를 내면 보험금중 최고 2백50만원까지는 운전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재정경제원은 10일 자동차보험 약관을 개정,오는 8월 1일 이후 체결되는 자동차보험계약부터 이같은 자기부담금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관련기사 6면〉 재경원은 매년 증가하는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음주운전중 사고를 낼 경우 지급보험금 중 음주운전차량의 피보험자가 최고 2백50만원(대인 2백만원,대물 50만원)까지 부담하도록 했다.교통사고중 음주운전사고 비중은 92년 2.7%(7천33건)에서 93년 4.6%,94년 5.7%,95년 7.1%(1만7천7백77건)로 급증추세다. 개정약관은 또 무면허운전자가 사고를 일으켰더라도 보험계약자의 허락이 없었을 경우에 한해 피해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해 도난차량에 의한 무면허운전사고시 피해자가 보상받을 수 있게 했다. 가족운전한정특약에 가입한 경우 지금까지는 본인과 배우자 및 자녀들만 가입자에 포함되고 며느리와 실제 동거중인 장인·장모는 제외됐으나 앞으로는 가족범위에 포함돼 같은 자동차를 운전해도 보험혜택을 받게 된다. 무면허나 음주·약물중독 상태에서 운전중 사고를 내 자신이나 가족이 다칠 경우 지금까지는 보상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운전자 본인을 제외한 부모·배우자·자녀들의 상해에 대해서는 보상하도록 했다.〈김주혁 기자〉
  • 「12·12」 신촌 요정 「민마담」 찾았다

    ◎“장태완 사령관 등 격리 목적” 검찰서 진술 지난 79년 12월12일 하오 6시30분.장태완 수경사령관·정병주 특전사령관 등 육군본부측 장성들의 운명을 가른 이른바 「신촌 모임」.베일에 가려졌던 신촌의 요정 주인이 공개됐다. 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는 9일 신군부측이 정승화 육참총장을 연행하기 직전 장사령관·정사령관을 격리할 목적으로 마련했던 만찬모임의 비밀요정 주인을 찾아내 이달초 조사했다고 밝혔다. 3공때 이름을 날린 속칭 「민마담」인 김모씨(53·서울 서초구 서초동).연희동 노태우 전대통령의 집에서 5백m 떨어진 대지 1백16평의 2층 기와집이 만찬장소였다. 민마담은 검찰에서 당시 보안사로부터 『조용한 곳을 마련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동생의 집에 만찬을 준비했다고 밝혔다.또 『나중에야 장사령관 등을 격리하는 차원에서 만찬이 마련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특히 당시 종업원이던 문모씨(40)는 『참석자들이 한두잔 밖에 양주를 들지 않았다』고 증언,장사령관의 만취설을 일축했다. 민마담은 12·12당시 서울장충동의 고급요정인 「대화」와 성산동의 「아리랑」을 운영했던 화류계의 히로인.이곳에는 당대의 내노라하는 정·관·재계 인사와 장성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박정희 전대통령도 단골손님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민마담이 「요정 정치」의 안방마담 역할을 한 셈이다.한량들사이에는 아직까지 민마담의 이야기가 구전된다. 그녀는 합의이혼후 현재 고급주택가에서 조용히 살고 있으며 며느리가 일본서 활동중인 여가수 K이다.〈박선화 기자〉
  • “달라진 현장” 청주시청 민원실

    ◎2백50평 공간에 민원인용 팩스까지…/창구 여직원 「스튜어디스식 인사」는 기본/서류 5분내 발급… 전화걸면 우편배달도 충북 청주시청 별관 1층에 있는 민원실은 언제 찾아가도 기분좋은 곳이다. 비좁고 옹색한 대부분의 관청 민원실과 달리 우선 2백50평이나 되는 넓은 공간이 방문객을 편안하게 만든다.창구에 앉은 깔끔한 유니폼의 여직원은 매우 친절하고 상냥하다.여직원 앞에는 각자의 명함이 수십장씩 놓여있고 창구앞에는 「시민은 한가족」이란 문구가 선명한 커버를 씌운 민원인용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마치 은행 같은 느낌이 든다. 민원인이 대기하는 널찍한 홀에는 3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소파가 놓여있다.또 공중전화 2대와 20여개의 화분,민원인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팩시밀리와 대형 TV,신문철과 음료수대,민원용지 비치함이 마련돼 있다. 비치함에는 각종 서식과 민원불편 신고엽서·생활안내 팸플릿이 가지런히 들어 있고 바로 옆에는 3개의 의자와 원탁으로 민원안내석을 마련했다. 직원들이 교대로 안내하고 대필도 해주는 민원안내석에는 민원인 전용의 수신전화(51­1567)도 설치됐다.홀 한쪽 구석엔 청주우체국 우편취급소가 입주해 있다. 청주시청 민원실의 이같은 편의시설은 대부분 민선 시장이 취임한 지난해 6월 이후에 마련된 것이다.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을 골고루 갖춘 청주시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창구직원을 포함한 민원실 요원전체에 대한 친절교육 프로그램을 마련,민원공무원으로서 필요한 각종 소양교육자료를 수시로 배포하고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친절교육을 실시한다. 시본청 민원실 요원 10명과 이곳에 함께 입주해 있는 상당구청 민원요원 77명등이 이 교육에 참가하고 창구 여직원은 마주서서 허리를 90도로 굽히는 스튜어디스식 인사까지 연습한다. 호적등본을 발급받기 위해 이곳을 찾은 김종철씨(55·청주시 상당구 용암동)는 『창구 여직원이 무척 친절하고 민원발급 시간도 전보다 훨씬 빨라져 만족한다』고 말했다.문화동에서 10여년동안 부동산업소를 운영하면서 자주 민원실을 찾는 김씨는 『전에는 30분 이상씩 걸리던 호적등본·지적도·토지대장등의 발급이 요즘은 빠르면 5분,늦어도 10분내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상당구 민원담당 여직원 김수자씨(37·행정7급)는 최근 서울 관악구 봉천10동에 사는 이운상씨(65)로 부터 감사전화를 받았다. 이씨는 지난달 10일 아들(32)의 혼인신고를 본적지인 청주 상당구청에 하면서 김씨의 명함을 받아간 후 며느리가 등재된 호적등본이 필요해 전화로 김씨에게 부탁,서울에서 우편으로 필요한 등본을 발급받을 수 있었던 것. 청주시청은 이처럼 민원인이 직접 민원실을 찾지 않고도 필요한 민원을 발급받거나 안내받는 제도를 지속적으로 창안,추진하고 있다. 여타 자치단체에서도 추진중인 민원1회 방문제외에도 FAX를 이용,민원을 발급하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원안내자동응답시스템(ARS)을 지난해 8월1일부터 가동하고 있다.이 시스템은 시민 누구나 국번없이 120번을 누르면 각종 민원을 안내받고 시정에 대한 건의를 할 수 있다. 청주시의 이 제도는 지난해 내무부에도 보고돼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보급되고 있다.〈청주=한만교 기자〉
  • 「화장하도록 하여라」(송정숙 칼럼)

    『나를 화장하도록 하여라』 기회있을때 이말을 꼭 해두고싶다.당장 중병도 아니고 아직 그럴 것까지는 없는 나이이지만 미리 해두고싶다.이 싱싱한 6월에 사위스럽고 써늘하게시리 웬 「화장타령」이냐고 핀잔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그래도 이런 기회에 말해두고 싶다. 최근에 아버지의 초상을 치렀다는 20대 젊은이를 만났다.그는 생전의 아버지에게서 『화장하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들었었기때문에 돌아가신 뒤에 집안어른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뜻을 살려 『화장해드리자』는 의견을 냈다가 「천하의 불효」취급을 당했다.결국 공원묘지 한귀퉁이에 구차하게 묻어드렸지만 두고두고 생각해도 생전의 아버지뜻은 「화장」이었음을 지울 수가 없고,그때문에 집안에서 「불효」취급을 받은 일이 억울하다고 했다. 그 젊은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런 유언이 실현되기 어려운 중요한 이유를 절실히 깨달았다.그러므로 가능하면 총기가 성할때 본인이 확실히 천명해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는 것이 무엇보다 상주가 될 자식들을 난처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유언이 실현되게 하는 길인 것이다. 최근 어떤 정치지도자의 「가족묘소」가 언론에 소개된 적이 있었다.여기저기 흩어져있던 「가족들」묘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 따랐지만 사진에 비친 그 가족묘는 둘레가 꽤 호화로워보였다.이것을 보도한 언론의 태도는 그런 일(묘소를 새로 정하여 가꾸는 행위)이 자손된 사람의 미덕처럼 느껴지게 했다. 요새는 산역을 옛날처럼 사람품으로 하지않고 포크레인으로 하기때문에 높은산에 산소마련하는 일을 기피하고 찻길에서 가까운 논밭에다 마련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그래서 경작지까지 묘지로 잠식당하는 일이 더욱 극성스러워졌다고 한다.생각있는 사람들은 이대로 가다가는 전국토가 묘지로 씌일 것같다고 걱정이다.그런데도 다른 한편에서는 여전히 조상의 묘를 치장하는 일은 미덕으로 묘사되는 이중적 구조를 우리는 지니고 있다. 게다가 어찌된 일인지 요즈음 사람들은 부쩍 주술에 경도되는 경향을 보인다.예언이 적중했대서 화제를 모은 무속인이 화려하게 언론에 부상하고 급기야는 비싼 모델료로 광고에도 발탁되고,「명당자리」잘짚는 지관은 「부르는 게 값」으로 모셔지는 세상이다.그래선지 예의 「가족묘」주인에 대한 뜬소문도 나돈다. 사실은 그 묘소를 잡아준 사람이 그방면에 용한 「모씨」인데 그자리에 조상산소를 쓰면 평생소원이 성취될 것이라고 해서 가족묘를 새로 조성한 것이라는 둥,그래도 묘지를 호화롭게 꾸미지는 말랬는데 말을 안들었으므로 효험을 책임질 수 없다고 말했다는 둥….필시 소문꾼들의 소행이 분명한 근거없는 풍문이 나도는 것이다. 묘제에 관한 제도는 이리저리 견제를 당하여 손도 못대고 있는 형편이어서 국토의 묘지잠식은 방치상태에 있다.최근에 나온 사회지도층의 「화장 수범」공론은 이런 일련의 일에 대한 궁여지책인 셈이다.그러니 그 공론이라도 솔선해서 따라야 할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화장은 당연하게 장기기증을 전제로 한다.내가 보던 눈이 남의 안구에 들어가 계속 볼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은 일일 것이다.죽음이후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질만한 설이 아무것도 없다.다만,죽는 순간영혼이 육신을 떠나 허공에 떠서 산사람들이 하는 짓을 보게 된다는 「설」이 어쩐지 마음에 든다.그것이 맞는다면 육신이 묘지에 담기는 것이나 불꽃에 산화하여 가루가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차라리 한줌 가루가 되어 반짝이는 햇빛을 받으며 허공에 날리는 것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같다.아니면 오지 항아리에 담겨 먼저 떠난 가족들과 함께 납골당에 놓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다가 기일이나 성묘철에 가족의 방문을 받는다면 그또한 반갑고 대견할 것이다.새로 맞은 며느리가 새로 태어난 손주를 안고 단란한 모습의 가족이 되어 찾아준다면 나비처럼 가벼운 내영혼은 나풀나풀 그들의 어깨위를 날아다니며 『네가 바로 너로구나!』하고 반가워 할 수 있지 않겠는가. 평소에 이런 마음을 미리 밝혀두면 자식들은 부모를 화장하는 일에 「불효의 누명」을 쓸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그래서 『쓸 수 있는 장기는 누군가 쓸 수 있게 하고 남은 몸일랑 화장하여라』하는 말을 기회있을 때 분명하게 말해두고싶다.〈고문〉
  • 인기연예인 뜨거운 “환경사랑”/「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 동참

    ◎오정해·심혜진·장미희·이지은씨 등/바쁜일정 틈낸 봉사에 뜨거운 박수 인기 연예인들의 환경사랑은 스크린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뜨거웠다. 15일 안양천 대청소 캠페인에 참가한 인기 영화배우 오정해 심혜진 장미희 이지은씨 등은 무더위 속에 땀을 흘리며 쓰레기를 주워 「1일 환경연예인」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80년대 은막의 대스타로 명지대 교수로 재직 중인 장씨는 『환경오염이 정말 심각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남다른 관심을 갖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겠다』고 다짐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90년 낭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심씨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영화 「금홍아 금홍아」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최근에는 KBS­2TV 「며느리 삼국지」에서 일본인 며느리역으로 출연,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깜찍한 외모와는 달리 긴 장화를 신고 하천변에 널려 있는 각종 오물들을 주워 담아 칭찬을 받았다. 영화 「서편제」의 스타 오씨는 『대대적인 환경운동의 현장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며 더욱 열심히 환경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주연으로 출연한 임권택 감독의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지방에 내려갔다가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급거 상경하는 열성을 보였다. 인기 스타들이 행사장에 나타나자 중·고교생들이 가까이에서 보려고 한꺼번에 몰려 한차례 소동이 일기도 했다.〈주병철 기자〉
  • 제 처지에서는 모두 제가 옳구나(박갑천 칼럼)

    『네말도 옳고 네말도 옳다』­이건 황희 정승만이 전매특허낸 말이 아니다.아첨하면서 혹은 소신없어서 그리말한 사람도 있었으니까. 「용재총화」(6권)에 나와있는 변구상이란 사람을 보자.그는 학문은 넉넉했으나 맺고끊는 점이 모자랐다.그가 한성참군이 되었을 때다.소송이 밀려들건만 처결을 못한다.견디다 못한 갑이 와서 호소하면 『네말이 옳다』 했다가도 을이 찾아와 호소하면 『네말도 옳다』면서 잘잘못을 못가렸다.그래서 그때사람들은 시비를 분명히 못가리는 일을 두고 「변구상공사」라고 했더라는 것이다. 변구상시대나 지금이나 이승을 사는 사람들은 누구고 자기언행을 옳다고 주장한다.그런데 그 주장은 또 안방에서 들으면 시어머니가 옳은것 같고 부엌에서 들으면 며느리가 옳은 것처럼 들리게 마련이다.그러나 설사 변구상이라해도 분명히 잘못되었다는 판결을 내릴것 같은 일인데도 『내가 옳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곤댓짓하는게 세상사인가 보다. 질질끄는 가운데 갖은 자기합리화 너스레가 나오는 12·12공판을 보면서 해보게된 생각이다.또 총선후의 사태진전등 일상사에서 노상 느끼는 일이기도 하다.세상사 치고 나름대로 옳지 않은건 하나도 없잖은가.옳지,그러기에 처녀가 애를 배도 할말은 있다 했것다.무슨 일이건 제처지에서 보기로 들땐 제가 옳다.판결 못내린 변구상은 슬기로웠던 걸까. 『그대와 내가 논쟁을 벌여 그대가 나를 이기고 내가 그대에게 졌다면 과연 그대가 옳고 내가 그른 것일까』.「장자」(제물논)는 이렇게 화두를 꺼낸다.그러고서 다음과같이 이어나간다.『반대로 내가 그대를 이기고 그대가 나에게 졌다면 내가 옳고 그대가 그른 것일까.한쪽이 옳고 한쪽은 그른 것일까,아니면 양쪽이 다 그른 것일까』.이를 제3자에게 판단하게 한다해도 내편 네편 때문에 공정을 기할수 없다는 것이다. 옳고 그름은 서로 대립하고 있는 듯하면서도 그렇지 않고 끝없이 의존하는 관계라는 것이 「장자」의 생각이다.이는 세속적 현상면을 초월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그 맥락에서 『사물의 시비는 아무런 구별이 없는 경지에 모아두라』고 그는 말한다.하지만 세상살이 현실에서 그렇게하고 살아나갈수 있는 일이던가. 정신이상자도 자기가 옳다는 말은 한다.그러므로 많은 남이 나의 옳다는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가 문제다.변구상도 쉽게 가릴 잘못을 가지고 옳다고 우겨대며 선소리하는 것은 역시 옳지 못하다.〈칼럼니스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