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멧돼지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교제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08
  • “야생조수 보호에 온국민 힘보태”/고윤권(발언대)

    ◎“모든 생명 공존하는 터전 만들자” 한라산 국립공원은 야생동물의 보고 다.더욱이 어리목광장 일대의 자연을 활기차게 누비는 노루의 모습은 진풍경을 이루고 있다. 동식물이 힘차게 활동하는 살아있는 명산 한라산.그러나 이곳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조수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여건들은 한두가지가 아니다.최근 모지역 군수와 경찰서장이 엽도회장이란 직함의 밀렵꾼이 잡은 멧돼지를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는 보도를 접하고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 지역 유지가 이모양이니 일반인은 어떻겠는가.노루가 많은 한라산에서도 밀렵꾼들이 몰래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뿐 아니라 덫이나 올가미를 이용한 포획이 성행하고 있다. 야생조수는 자연의 수난도 겪고 있다.한라산은 눈이 많은 곳.지난 겨울에도 폭설이 내려 야생조수들은 먹이와 추위를 못이겨 동사하기 일쑤였다.어쩌다 먹이를 찾아 하산하면 교통사고로 죽거나 부상을 당하고 또 민가에 이르면 생포를 당하기도 한다. 우리 제주도 적십자 나눔봉사회는 이런 수난을 겪고 있는 야생조수를 보호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활동해 오고 있다.눈덮인 겨울이면 이들이 다니는 길목에 먹이를 뿌려주고 밀렵방지감시와 함께 동물이 부상이나 조난을 당하면 달려가 치료해 자연으로 돌려보내 왔다.지난 겨울에도 동사직전의 노루새끼를 치료해 방생하면서 느낀 그 순간의 쾌감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몸에 좋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 일부계층의 습성.황폐해진 자연속에서 홀로만 남아 건강하면 무슨 낙으로 살것인지 한심스럽기만 하다. 우리는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생활터전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특히 야생조수 보호활동에 전국민이 적극적으로 앞장서 생동감 넘치는 터전위에서 신바람나는 생활의 미래를 가꾸어 나가자.
  • 군수·서장이 먹은 멧돼지/몰래잡은 엽도회장 구속(조약돌)

    ○…김진백 창녕군수와 이동지 창녕경찰서장이 최근 밀렵 멧돼지의 간등을 먹어 식중독으로 출근을 못해 비난을 받았던 사건과 관련,창원지검 밀양지청 강경협 검사는 5일 이 돼지를 밀렵한 경남 창녕군 엽도회 회장 서판술씨(61·창녕군 대지면 왕산리 159)를 조수보호및 수렵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달 20일을 전후해 회원 20여명과 함께 창녕군 남지읍 신전리 야산에서 멧돼지를 밀렵하는 등 지금까지 이 일대에서 꿩이나 노루 등 야생조수 수십마리를 불법 포획해온 혐의.
  • 군수·서장 밀렵 멧돼지 먹고 식중독(조약돌)

    ○…현직군수와 경찰서장 등 지역유지들이 밀렵한 멧돼지고기를 먹고 한꺼번에 식중독에 걸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진백 경남 창녕군수와 이동지 창녕경찰서장 등 지역유지급 인사 5∼6명은 지난달 26일 창녕읍 이모씨(50) 집에서 한 밀렵꾼이 불법포획한 멧돼지의 간과 쓸개 등을 먹고 심한 고열과 설사를 동반한 식중독증세를 보였다. 김군수는 주민의 눈을 피해 창원의 한서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고 이서장은 남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해 매일 출근했다가 곧바로 관사로 퇴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은 『멧돼지의 간과 쓸개가 좋다고는 하지만 밀렵을 단속해야 할 공직자들이 밀렵한 야생동물을 남몰래 먹는 것은 크게 잘못됐다』고 지적.
  • 독도서 맞은 3·1절/한승원 작가(기고)

    ◎조국의 막내 땅… 동해수문장이여! 우리들의 막내둥이 땅,독도.너를 만나기 위해 떠나기 전날밤 나는 잠을 설쳤었다.3m이상의 파도가 일거라는 일기예보가 있었고,내 꿈은 내내 뒤숭숭했던 것이다. 오래전부터 나는 독도 너를 생각하기만 하면 「삼국유사」속의 만파식적을 떠올렸다.물결을 따라 오락가락하면서 하나로 되었다가 둘로 되었다가 했다는 섬과 그 섬의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자 외적이 물러갔다는 설화.그것은 아마 우리 민족이 섬나라 일본의 해적들에게 시달려온 첫번째 기록일 터이다. 일본의 역사를 읽어보면 자꾸만 「정한론」이 고개를 들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그 나라의 집권자들은 정치형편이 불안해지면 「정한론」으로써 돌파해 나가곤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임진왜란·정유재란을 일으켰고,36년간 우리를 식민지배했었다.요즘 들어서도 그들 중의 우파들은 식민지배가 우리 민족을 근대화시키는데 이바지했다는 둥,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는둥 하고 허튼소리를 하곤 하는 것이다. 기상예보가 들어맞지 않기를 바라면서 나는 배에올랐고 조마조마해지는 가슴을 맥주로 달랬다.갑판위에는 달빛이 어렸고,하늘은 맑았고,별들이 총총했다.겨울 밤바다라고 하기에는 공기가 너무 따뜻했고 바다도 잔잔했다.귀바퀴 뒤에 붙이는 멀미약 처방을 한 사람들은 네가 몸담고 있는 동해바다의 파도를 깔보기 시작했다.한데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막내둥이 땅인 네가 우리에게 품을 열어주지 않을 거라는 불길한 조짐임을 나는 짐작했다.맑은 하늘 저 깊은 곳에 투명한 황새깃털 모양의 구름들이 깔려있었던 것이다. 그 조짐대로,독도 너는 우리가 상륙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우리는 선상에서 흩뿌리는 겨울 비를 맞으며 행사를 치렀고,너의 품에 안겨보지 못한 아쉬움과 슬픔이 담긴 눈길로 너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뱃머리를 돌리지않으면 안되었다. 이쪽으로 가면서 어찌보면 코끼리처럼 보이고,다시 저쪽으로 가면서 어찌보면 코뿔소 처럼 보이고,눈을 씻고 다시 보면 돌진하는 성난 멧돼지 같고,거대한 군함 같은 우리들의 막내 땅,동해바다의 의젓한 수문장인 독도 너는 우리들의 숭엄한 자연이구나. 애초에 네 땅이냐 내 땅이냐 하는 논의 자체를 기분 나빠하듯 싶은 우리들의 막내인 독도.너를 위하여 어떠한 헌사를 해야 할지 나는 막연해진다. 돌부리에 다친 새끼 발가락이 아리고 쓰라려지듯,요즘 논의 되고 있는 너의 존재로 인하여 나의 중추신경줄에 아픔이 일어나 내내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불현듯 달려 왔다.하여 기분 나빠하는 독도야,다음에 찾아 올 때엔 부디 웃는 낯으로 나를 받아 들이고 기꺼이 품어다오.
  • 부안댐 개발로 일부지역 수몰/국립공원 변산반도 생태계 “위기”

    ◎멧돼지·풍뎅이류 등 줄고 들쥐 늘어/후바나무 등 천연기념물 보전 시급 자연경관이 수려한 국립공원이 계획성없는 개발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오는 월말쯤 준공을 앞두고 있는 부안댐의 경우 담수가 시작되면서 서해안의 절경인 변산반도의 생태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학계는 댐과 함께 개설되는 도로와 등산로 및 접객업소의 난입이 예상돼 자칫 국립공원으로서의 보존가치를 상실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한국환경생태계 연구협회는 6일 부안댐의 축조로 식물의 보고인 국립공원 변산반도의 일부가 수몰됨에 따라 생태계의 변화가 예상돼 보존대책의 수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이 협회는 지난해 7월 분야별 전문가에 의뢰해 현지답사 및 채집을 통한 「변산반도 국립공원일대 생태계에 대한 종합학술조사」를 실시했었다. 변산반도의 산세는 노령산맥의 말단부로 북쪽으로는 멀리 부여에 이르기까지 평야지대가 펼쳐져 있다.이에따라 남부식물의 북방한계를 이루며 다양한 식물이 생육하고 있는 우리나라 자연의 보고이다. 이번 조사에서 채집된 식물은 1백17과 6백86종이며 기존에 밝혀진 자료를 포함하면 1백25과 7백38종에 이른다. 천연기념물로는 후박나무(123호) 꽝꽝나무(124호) 호랑가시나무(122호) 미선나무(370호)등 4종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국립공원 일대의 식물상을 조사한 선병윤(전북대) 김철환(전북대) 서정수교수(동국대)팀은 한국남부아구에 속하는 이지역에서 제주도 서귀포일대와 남해안 일부지역에서만 생육하는 것으로 알려진 애기도라지와 남부지방에만 있는 좀딱취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특히 난초과의 식물로 미기록된 두종의 신종도 나타났다.크기가 작고 잎이 퇴화된 은난초와 유사한 종과 꽃에 많은 털이 나있는 타래난초의 변종을 발견,이들에게 「무엽은난초」와 「털타래난초」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한편 조류로는 천연기념물로 황조롱이 붉은배새매 큰소쩍새와 소쩍새등을 포함해 38종이 있고 포유류는 16종이 서식하고 있다. 그런데 부안댐의 공사로 자연생태계의 파괴와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조수류를 조사한 우한정(자연보존협회) 심재한씨(임업연구원)는 『대형종인멧돼지 고라니 노루 오소리등이 부안댐 개발에 의한 환경변화로 격감됐고 멧토끼 다람쥐 청설모 족제비등 소형종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반면에 천적이 줄어든 들쥐 집쥐등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곤충류 조사팀은 딱정벌레류와 풍뎅이류를 비롯한 여러종이 멸종위기에 있거나 감소추세에 있다는 것이다.여기에 담수가 시작되면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는 식물에 미치는 생태계의 변화는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팀은 이곳의 동·식물을 보존하기 위해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대책의 수립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그리고 생태계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댐에 관련된 도로,편의시설 및 등산로등을 최대한 제한하고 국립공원내의 위락시설을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태백산일대 흑염소목장 피해 호랑이 아닌 멧돼지”/합동조사단밝혀

    【태백=조한종 기자】 강원도 태백산과 함백산 일대에 호랑이가 출몰한다는 소문과 관련,현지를 조사한 산림청 임업연구원과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등 4개 기관의 합동조사단은 『사군다리 흑염소 목장 등에서 목격했다는 맹수는 멧돼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8일 밝혔다. 합동조사단은 『흑염소 피해장소에서 1백여m 떨어진 배수구의 눈 위에 찍힌 발자국이 멧돼지 발자국으로 판명됐고,목격자들의 진술 등 여러 정황으로 볼때 호랑이일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또 『멧돼지는 잡식성으로 죽은 동물도 먹으며,태백산 일대에서 멧돼지 발자국이 확인됨에 따라 이번 소문의 동물은 멧돼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호랑이의 생존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눈이 온 뒤 또다시 조사하고,태백산 등 사군다리 일대를 「야생조수 실태 조사구」로 지정,매달 2회씩 정기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 X­마스트리/황석현 논설위원(외언내언)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눈에 보이는 것으로는 크리스마스 트리,귀에 들리는 것으로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가장 보편적이다.산타클로스 할아버지도 있지만 그 상징성이 많이 줄어들었다.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도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굴뚝속으로 선물을 가져오리라고는 믿지 않게 돼 버렸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캐럴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없다.트리는 8세기때 독일의 보니파티우스라는 수도사가 어린 전나무에 갖가지 장식품을 매달아 수도원 정문앞에 세워 놓은 것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보편화된 것은 17세기 부터.「즐거운 노래」라는 뜻을 지닌 캐럴은 1521년 「멧돼지 머리」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공인되어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문학작품에 첫선을 보인 것은 1816년 독일작가 호프만의 소설 「호두까기와 쥐임금」.호프만은 이 소설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이렇게 묘사했다.「커다란 전나무에는 금색과 은색의 사과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나뭇가지마다에는 화려한 색깔의 캔디,그리고그밖의 예쁜 과자들이 새싹이나 꽃송이처럼 달려있었고 촛불이 빛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집집마다 트리를 세우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되어 버리자 산림훼손을 걱정한 유럽의 몇몇 나라에서는 한때 법으로 금지했으나 크리스마스 트리를 「천국의 나무」로 생각했던 신자들의 반발때문에 허용할 수밖에 없었고 1930년대에는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어쨌든 크리스마스 트리는 사랑과 평화,그리고 화해를 상징하고 있다. 12월 들어 전국곳곳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고 캐럴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6일 서부전선 애기봉에는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거대한 트리가 불을 밝혔다.오색등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트리를 보며 아름다운 선율의 캐럴을 듣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그러나 이것이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헤아려야 한다.한밤중 어두움을 밝히고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참뜻을 되새기면서 경건하고 조용한 연말연시가 되기를 두손모아 기원한다.
  • 서울대공원 희귀동물 갈수록 준다/새 사육법 개발 등 대책 절실

    ◎수입 어렵고 해마다 많이 죽어가/90년보다 16종 265마리 감소 과천 서울대공원 사육 동물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볼거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자연수명이 다해 늙어 죽거나 스트레스 등으로 병을 얻어 죽는 경우도 많은데다 우리나라가 「희귀동물보호에 관한 국제협약」에 가입하면서 희귀동물의 수입이 매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죽어 나가는 야생동물들은 대략 한해에 1백20∼1백30마리. 5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포유류 1백65종 9백44마리,조류 1백78종 1천9백71마리,파충류 21종 1백3마리 등 모두 3백64종 3천18마리가 있다. 90년 3백80종 3천2백83마리,91년 3백77종 3천2백72마리,92년 3백81종 3천2백24마리,93년 3백75종 3천1백1마리,94년 3백66종 3천48마리 등으로 해마다 줄어 들었다. 공원관리사무소는 이에 따라 지난해 1억7천만원으로 36마리의 동물을 들여왔고 올해에는 1억9천만원을 투자,악어·도마뱀·캥거루·원숭이·염소등 24마리를 새 식구로 맞았으며 연말까지 12마리를 더 들여올 예정이다. 동물들이 많이 죽는 것은 특히 스트레스에 따른 수명단축때문이다. 가축과 달리 야생이어서 「우리」라는 한정된 공간에 격리된데다 구경나온 사람들과 낯선 기후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데서 생기는 스트레스가 심각해 영양실조·소화불량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멧돼지나 조류들의 경우 스트레스때문에 순간적으로 머리를 벽에 들이받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해외에서 데려온 동물들을 동물원 생활에 적응시키는데는 보통 1∼2년정도 걸리며 나아가 번식까지 시키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지난해 7월부터 첫선을 보였던 백두산호랑이는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에 걸려 체중이 줄어드는 등 이상이 생겨 5개월만에 광릉수목원으로 옮겼었다. 동물 전문가들은 『자연상태에 있을 때보다 동물원등 격리된 생활을 하면 수명이 보통 절반정도 단축된다』면서 『갈수록 줄고 있는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사육법을 개발하는등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 한보 전 홍보실장 서둘러 복귀/비자금연루 언론보도 잇달자 곤욕

    ◎정태수 총회장 “이미지 개선” 특명 「구관이 명관」­. 한보그룹은 1일 한보 멧돼지씨름단 단장을 맡고 있는 전 그룹 홍보실장 박대근 상무(40)를 그룹 홍보담당으로 전격 임명해 관심. 지난 9월1일 한보 멧돼지 씨름단 단장과 신규 사업 및 경영관리를 담당하는 비서4과 상무로 전보됐던 그로서는 불과 2개월만에 「친정」인 홍보실로 다시 복귀한 셈.박상무의 복귀는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진다. 언론홍보 경험이 많은 박상무에게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 자금 파문을 극소화하고 실추된 그룹 이미지를 제고하는 「대임」을 맡긴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박상무는 검정고시를 거쳐 동아대 법대를 졸업했다.첫 직장을 대림산업에서 시작한 뒤 고 박재규의원 보좌관을 거쳐,93년 한보그룹 홍보이사로 입사했다.
  • 사냥시즌 개막/충남북 순환수렵장 “개방”

    ◎충남­꿩·노루/충북­멧돼지·고라니 서식/초보자,총포소지 허가·강습 받아야 자연을 벗삼아 스릴과 모험을 즐기는 사냥철이 다가와 55만 엽사를 설레게 하고 있다.산림청이 올해의 순환수렵장을 충청남·북도로 지정했다. 따라서 상설수렵장인 제주도 및 거제도일대를 포함,다음달부터 내년 2월말까지 4개월동안 수렵시즌에 들어간다. 특히 올해 순환수렵장인 충청도는 남도가 8년,북도가 4년만에 개방돼 조수가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사냥꾼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엽도협회가 지난 20∼21일 이틀동안 서울 태릉사격장에서 개최한 수렵강습회에는 초보자 5백여명 등 1천5백여명이 몰려 시즌을 앞둔 사냥의 열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충청남도의 온양·예산·천안 등에서는 꿩·오리·노루가,충북은 멧돼지·고라니 등의 야생조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냥전문지 「자연과 사냥」대표 이종익씨(47·명동총포)는 『충청도는 오랜만에 사냥터로 개방돼 멧돼지 등 큰 짐승 포획에 기대가 크다』면서 『특히 충남의 대호지갈대밭 및 당진·서산·예산 등 서북부지역과 충북의 음성·괴산·옥천 등이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의 포획수량은 멧돼지·고라니는 시즌에 한사람이 2마리,장끼·까마귀·오리류는 한사람이 하루 2마리까지로 제한돼 있다.이를 어기면 1년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이하의 벌금. 사냥은 총기를 다루는 극단적인 스포츠여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따라서 초보자는 까다로운 출렵절차를 밟아야 된다 우선 총포소지허가를 받고 수렵강습및 허가,조수포획승인 등을 받아야 사냥에 나설 수 있다.강습은 출렵에 따른 법규와 총기사용법·조수식별법·엽구식별법 등을 2시간정도 받으면 된다. 처음에는 총기구입(2백만원선)과 총포소지허가·공채매입비·포획사용료 등으로 2백80여만원의 많은 비용이 든다.그러나 다음해부터는 4개월동안 포획사용료만으로 사냥을 즐길 수 있다. 이종익씨는 『수렵은 배테랑을 포함해 두 사람 이상 조를 편성해 나서고 일몰전 하루 4시간정도가 적당하다.또 비탈길을 계속 걸어야 하므로 사냥화와 눈에 잘 띄는 간편한 복장에 초콜릿 등 비상식량도 준비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엽도협회(972­6066∼7)는 다음달 10일 태릉사격장에서 「수렵인을 위한 특별강좌」를 개최하며 회원은 자동으로 보험에 가입된다.
  • “96년 올림픽 참가 내비친적 없다”(북녘 뉴스라인)

    【내외】 북한은 최근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의사를 내비쳤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북한은 평양방송을 통해 『최근 우리가 내년도 애틀랜타 올림픽에 참가할 의사를 시사하면서 재미 조선인들에게 자금지원을 요구했다는 보도는 모략』이라고 비난하고 『올림픽 참가 시사설 자체는 완전한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곰·호랑이·물소 화석 수천점 발견 【내외】 북한은 최근 함경남도 금야군 온정리지역의 굴재덕 동굴에서 곰·호랑이·물소·원숭이 등의 포유동물 화석 수천점을 발굴했다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가 보도했다. 온정리 소재지 서북쪽으로 약 2㎞ 떨어져 있는 야산에 자리잡고 있는 굴재덕동굴은 구석기시대의 화석산지로서 이 동굴에는 너비와 두께가 각각 12m에 이르는 7개층으로 이루어진 퇴적층이 있는데 3번째 층과 5번째 층에서 수천점의 포유동물 화석이 출토됐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출토된 포유류동물 화석들은 큰곰·오소리·승냥이·범멧돼지·사슴·누렁이·노루 등을비롯해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지 않는 큰 쌍코뿔이·동굴하이에나·물소·원숭이 등도 포함돼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러한 동물상은 당시 이 일대가 넓지 않은 초원지대를 끼고 있는 무성한 구릉지대로서 동물의 먹이가 많았으며 강이나 호수,습지대들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흥남항 확장… 시설현대화 주력 【내외】 북한은 최근 동해안 대외무역항중의 하나인 흥남항의 부두를 확장하고 선적장비를 신설하는등 항만현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21일 내외통신에 따르면 흥남항은 노동당의 무역제일주의 방침을 관철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생산과 대외무역의 중계점인 항사업을 더욱 개선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1호 부두를 2백20m 확장하고 5기의 벨트 컨베이어 수송라인을 새로 설치한 것으로 평양에서 발행되는 「조선」지 최근호가 보도했다. 또 마그네샤클링커 수출을 위해 종합선적기를 설치하는등 항능력 확장공사를 벌여 항의 화물통과 능력과 선적능력이 각각 60%와 40% 늘어나 연간 화물운반계획을 초과달성할 수 있게됐다고 전했다. ○올해 전국 강냉이 추수 45% 실적 【내외】 북한은 최근 강냉이의 적기추수를 위해 주민들의 노력배가를 독려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45%의 추수실적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중앙방송은 정무원 농업위원회의 집계자료를 인용,20일 현재 북한 전역의 강냉이 추수는 평균 45%선에 이르고 있으며 황해남도와 남포시의 경우는 90%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평북도의 농촌에서는 강냉이 추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루 계획량의 1.4배를 집행하는가 하면 비교적 추수가 늦은 함남·강원·자강도 등지의 고산지대와 동해안 지역도 추수작업에 본격 돌입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 길림성 이도강촌(압록강 2천리:4)

    ◎해발 1,260m… “하늘아래 첫 동네”/일제때 독립군 순병지… 9월말이면 눈발/해방후 조선족 70가구… 현재 1천명 거주 길림성 장백현 용강향 이도강촌은 하늘 아래 첫 동네다.그토록 외지고 높은 고원의 산골이어서 일찍부터 일제에 항거한 독립군의 활동무대였다.1915년에 이미 독립군 군비총단이 들어와 둔병을 마련하고 자리잡은 지역이다.또 1936년에는 항일연군 제2군 제6사가 홍두산에 밀영을 세우고 일본군과 만주군을 호되게 족쳐댔다. 일본도 이에 질세라 서둘러 경찰서와 토벌대,산림경찰대를 만들고 헌병대까지 주둔시켰다.그리고 장백진으로부터 이도강까지 길을 냈다.1945년 이후 이 길을 넓히고 손질했으나 길은 여전히 험로였다.일제가 항일연군을 토벌하기 위해 닦아놓은 길을 버스가 구불부불 기어갔다.장백진에서 고작 28㎞ 밖에 안되는 지척인데도 이도강촌까지 2시간이 실히 걸렸다. ○후천적 고산족으로 장백현에서 조선족이 가장 많이 사는데가 용강현으로 전체인구 2천6백27명 중에 1천88명이 조선족이다.비교적 낮은 지역이라는 해발 1천2백60m의 이강촌을 중심으로 해발 2천12m나 되는 홍두산자락 여러 골짜기에까지 조선족들이 흩어져 살고있다.그러고 보면 용강현 조선족들은 후천적으로 고산족이 된 셈이다.백두산 천지와는 90㎞가 떨어져 있으나 쾌청한 날씨에는 흰눈을 머리에 인 백두산이 망망한 숲 위로 아련히 떠올랐다. 그런 고산지대인지라 서리가 내리지 않는 무상기래야 1년에 90여일이 고작이다.장백현의 다른 저지대에 비해 철이 한달 이상 차이가 나기때문에 벌써 가을을 느꼈다.눈이 빨리 내리면 9월말께 첫눈이 온다고 했다.마침 점심 때가 되어 향장,당서기와 어울려 간부식당을 찾았다.시금치국 한 사발에 만두와 김치 한 접시가 나왔다.식당 일을 하는 원채봉아주머니가 애써 식단내용을 설명했다. 『그래도 향간부들의 식사는 괜찮은 편이꾸마.이 시금치도 현성에서 사왔디요.아무 집에나 들어가 봅소.이만큼 먹나….고산디대라 옥수수나 콩도 안됩꾸마.봅소,벌써 긴팔 옷을 입고들 있지 않슴둥』 여름이 아무리 빨리 간다한들 설마 했던 것은 오산이었다.그날 밤에 향장의 안내로 마을 터주격인 허용학(73)노인을 만나러 가는 길에 한기를 느꼈다.장백진 여관에 맡긴 짐보따리 속의 두꺼운 옷이 그리웠다.노인의 집에는 이미 군불을 지펴놓아 한기를 녹였다.꿈과 젊음을 고산지대 이도강촌에 묻어둔 노인의 얼굴에는 산골 밭뙈기 이랑 같은 주름이 가득했다. 노인의 본래 고향은 이도강촌에서 멀다 할 수 없는 함경남도 삼수군(현재 북한지명은 양강도 삼수군)자산면이다.세살 때 모친이 세상을 뜨자 부친이 두 형을 데리고 장백현을 들어가면서 본인은 갑산 누이집에 맡겼다.18살 나던 해에 형님이 와서 장백현으로 데리고 와서 곧 바로 남의 집 데릴사위로 주었다.석달을 살고 장인허락을 얻어 조선으로 돈벌러갔다가 징병에 끌려 일본 규슈로 갔는데,해방 석달 전의 일이었다. ○민요 「사냥 아리랑」 구전 『일본에 있을 때 미군 비행기 무서운 꼴 봤꾸마.매일 폭격을 해대서리 부상까지 입었지비.그날이 7월2일인데 미군 비행기 수십대가 가물가물 떠와서 폭탄을 내리 퍼부었다 이거우다.해방 이듬해 3월 일본에 온 함남 대표를 따라고향을 들렀다가 이리 다시 와서 붙박혀 사우다』 해방 후에만 해도 이도강촌에는 조선족 70가구가 살았다고 한다.한족은 2가구 뿐이었는데,지금은 2백가구 중에 절반이 한족이다.모두가 농사랍시고 짓지만 고산지대라 소출은 보잘 것이 없다.보리는 1무(2백평)에 1백근(60㎏),귀밀은 1백50근,밀은 작황이 썩 좋아야 3백근을 먹는다.그러나 감자는 잘되는 편이다.지금은 짐승이 덜 하지만 10여년전만 해도 멧돼지와 곰 등쌀에 애를 먹었다.7월부터 돼지가 감자밭에 덤벼들면 온통 요절을 내버렸다.귀밀과 밀밭은 곰이 압발로 이삭을 끌어안고 훑어먹기 시작하면 잠깐만에 거덜이 났다. 그래서 사냥감 짐승들이 많다.겨울이면 마을 장정들은 너나없이 사냥을 떠나 용강향에는 「사냥 아리랑」이 지금도 구전되고 있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우리 낭군 영을 넘어 사냥 가네/낭군님 무사히 돌아오세요/대보름 달빛 아래 술을 듭시다」라는 민요가 그것이다.허용학노인의 백두산 겨울철 사냥 이야기는 간이 큰 사나이들의 모험담으로 들렸다. 『한번은 돼디(돼지)사냥을 갔는데 모리꾼들이 돼디간다고 소리를 티데우.돼디 여러마리가 곧추내려오는데 던댕판(전쟁판)에 당꾸(탱크)돌격하듯 달려왔지비.다섯마리 사냥개가 걸구(큰돼지)뒷 다리를 물고 늘어지자 속도가 늦어뎠디우다.그 때 최길환이가 꺾음대(화승촌)를 탕 놓았디우.앞 섰던 놈이 쓰러디니까 뒷 놈들은 샛길로 도망쳤으니 말이디 그냥 달려왔으면 다 황천객 됐을 거우다.거 안포수란 사냥꾼은 곰을 쏘았다가 선불을 맞아 끌안았디우.같이 간 다른 포수가 곰의 머리를 쏘아 떼 놓았는데,곰한테 할퀸 안포수 머리가죽이 벗겨뎠디…』 사냥을 갔던 사람들이 돌아오면 마을에는 잔치판이 벌어졌다.아낙네들은 국수를 누르고 남정네들은 잡아온 짐승을 삶았다.그리고 술을 마시면서 함지물에 바가지를 엎어놓고 장단을 맞추었다.중국 전역이 한 장기판이라고 하지만 이도강촌 산골마을은 문화대혁명을 수월하게 맞았다.다른 지역에서는 이른바 대식품이라는 풀뿌리 나무껍질을 먹었지만 이도강촌 사람들은 감자를 갈아 떡도 해먹고 분을 내어 국수도 눌러먹었다는 것이다.○아직도 인정만은 부자 그러다가 조사라도 나오면 겨로 음식을 해서 대접하고 조사 나온 간부들이 돌아가면 감자는 배불리 먹었다.그래서 아는 사람들은 이도강촌을 20세기의 별천지라고 불렀다.아직도 인정 만큼은 부자다.다만 농사만으로 돈 벌이가 시원치 않아 금전적으로 빈자나 각박한 문명세계와는 다른 삶을 살고있다.흠이라면 입쌀이 없다는 것뿐이다.밀 1근 80전,귀밀 30전,감자 30전에 팔아 1근에 2원하는 입쌀을 사먹기는 사실상 힘이 겨웠다. 그럼에도 교육열은 대단했다.조선족과 한족 아이들이 같이 다니던 한조연합학교가 있었는데 지난 1988년 조선족기숙제소학교 하나를 더 만들었다.기숙생들의 한달식비 90원 중에 20원을 기꺼이 물면서도 조선족기숙제소학교를 세웠던 것이다.
  • 호텔/다양한 야외행사로 고객 “손짓”

    ◎서울 그랜드 하얏트­바비큐 축제·필리핀밴드 라이브 공연/부산 파라다이스 비치­특선메뉴·정통재즈트리오 삼바 연주/서울 쉐라톤 워커힐­야외뷔페·온천수영장 선텐베드 완비 휴가철 피서여행이 절정기를 넘어서면서 열대야 현상 등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도시로 돌아온 시민들이 또 한차례의 무더위를 피해 즐길만한 곳은 없을까.각 호텔에서는 가족·연인·친구 등 도시민들이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이들에게 손짓하고 있다.시원한 수영장주변과 탁트인 잔디밭에서 갖가지 음식과 맥주를 맛보거나 라이브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행사는 대부분 밤에 열려 여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풀 사이드 바비큐축제」를 마련했다.남산과 한강을 배경으로 야외수영장 주위에서 고기 해산물 소시지 바비큐와 각종 과일,샐러드를 맛볼 수 있다. 생맥주와 레모네이드가 무제한 제공되며 필리핀밴드의 라이브공연도 펼쳐진다.저녁6∼9시30분까지 열리며 어른 2만8천원이다.799­8496 ▲스위스 그랜드호텔=수영장 야외테라스에서 「풀사이드 스페셜」을 이달말까지 연다. 저녁7∼9시까지 주스·냉커피 등 각종 드링크류를 50% 할인 해주는 「해피아워」를 마련했다.특히 일요일에는 정오부터 하오4시까지 스낵류와 케이크,페이스트리 등 다양한 메뉴로 「풀 사이드 선데이 뷔페」를 저렴한 가격(1만원)으로 준비했다.356­5656 ▲부산 파라다이스비치=팝레스토랑「찰리스」에서 재즈페스티벌을 준비했다. 밤11시와 12시,45분씩 하루 두차례 계속되는 재즈페스티벌은 해운대 해안을 배경으로 여름밤 특선 메뉴와 함께 색소폰·콘트라베이스·피아노로 구성된 정통 재즈트리오가 올드 팝과 삼바를 연주한다.742­2121 ▲서울 라마다 올림피아=푸른 숲속에 들어선 야외수영장 테라스의 「비어가든」에서 시원한 저녁시간을 제공한다. 비어가든에서는 생맥주와 저렴하고 깔끔한 안주메뉴가 무더위를 가시게 한다.하오6∼9시까지 운영되며 야외수영장도 9시까지 야간 개장된다.287­6100 ▲서울 쉐라톤 워커힐=야외 온천수영장「리버파크」에서 「풀사이드야외뷔페」를 9월10일까지 선보인다. 3천여평의 넓고 쾌적한 공간에 자리한 「리버파크」에서는 샐러드·훈제연어와 토끼 멧돼지 칠면조로 만든 야생꼬치요리,중국 딤섬,빙어 및 쇠고기 튀김 등을 준비했다.온천수영장에는 2백여개의 선텐 베드도 완비돼 있다.이용시간은 다른 호텔과 달리 상오10부터 하오6시30분까지다.어른 2만9천원,어린이 1만7천원.450­4633
  • 칼라로바 마을(시베리아 대탐방:11)

    ◎외국인 관광지로 변한 “노동자 휴양지”/물가고에 발길 뜸해지자 “외화벌이”나서/「주문형」관광개발… 고객 원하는 레포츠 제공/한때 브레즈네프·고위 당간부 별장지로 유명 시베리아 중부 톰스크시내에서 북쪽으로 60㎞쯤 가면 시베리아 공장노동자의 휴양장소인 「시니우체스」라는 곳이 나온다.우리식으로 말하면 콘도미니엄 같은 곳이다.이곳이 특히 외부인의 관심을 끄는 것은 옛소련의 변화를 가장 잘 감지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봄·가을엔 사냥놀이 20년전인 70년대 초반.시니우체스는 브레즈네프 전공산당 서기장의 별장이었다.자작나무 숲을 뒤로하고 강을 낀 언덕위에 위치한 이곳에서 그는 각종 스포츠와 레저를 즐겼다.공산당 간부들도 그와 함께 했다.여름에는 낚시와 수영을,봄 가을로는 사냥을 즐겼다.톰강의 지류가 별장 양쪽으로 흐르면서 한껏 정취를 자아내는 곳이다. 브레즈네프가 죽자 이곳은 공산당 간부들의 휴양지로,다시 페레스트로이카가 본격 전개되면서는 톰스크의 최대 화학공장「세베르스크」 노동자들의 휴양소로바뀌었다.노동자의 휴양소가 최근에는 관광객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경제적인 이유에서 이다. 서기장 별장이 공산당 간부휴양지로,공산당 간부휴양지가 노동자휴양소로 변한 것은 전적으로 개방화·자유화 바람의 덕택이었다.하지만 관광객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자유화 때문만은 아니었다.그것은 「빵」,즉 경제적인 이유에서였다.화학공장「세베르스크」의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회사측은 종업원의 월급을 걱정했는데 바로 적자를 메우기 위한 방편으로 회사측이 생각해낸 것이 「관광객의 유치」였던 것이다. 말은 「휴양지」지만 시설은 서방의 콘도미님엄 못지 않다.1,2층에는 식당과 디스코장이 갖춰져 있고 각종 운동시설로 가득찬 헬스방도 인기가 높다.1층 디스코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가 방문객의 귀를 때린다.호텔 뒷마당으로 나가면 확 트인 톰강줄기를 배경으로 낚시꾼들의 여유있는 모습도 보인다. ○원시적 분위기 즐겨 관리인격인 나제스타 코롤요바씨(29)는 『인플레가 심해 노동자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면서『이전에는 방문때마다 10일정도씩 묶고 갔지만 현재는 한번 오면 2∼3일 정도 휴식을 취하다 돌아간다』고 말했다.화학공장 종업원 대부분이 이전보다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코롤요바씨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사뭇 대조적이다.사냥개와 사냥총을 들고 호텔문을 나서는 외국인의 모습이 눈에 띈다.이들의 사냥대상은 다양했다.곰과 순록·멧돼지·사슴·오리등이 그것이다.톰스크시내에는 최근 외국관광객의 사냥을 알선해주는 관광회사도 생겨났다.관광객들이 그만큼 늘고 있기 때문이다.코롤요바씨는 『휴양지를 찾은 손님이 색다른 관광을 원하면 시내의 관광회사와 연결시켜주기도 한다』면서 『노동자들의 휴양지가 이제는 외국관광객이 찾는 관광지로 변해가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주문형 관광」이란 톰스크만의 독특한 「관광형태」도 생겨났다.주문형 관광이란 손님들이 자신이 원하는 레저의 종류·일정등을 관광회사에 알려주면 거기에 맞춰 일체의 관광장비와 인원,부대서비스등이 제공되는 여행형태이다. 예를 들면 『곰사냥을 하고 싶다』며 손님들의 수를 알려주면 자세한 시간계획을 마련,거기에 맞춰 가격을 산정한 뒤 차량과 안내자(전문사냥꾼)등을 보내준다.스코틀랜드에서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론 줄씨(44)는『한 친구의 소개로 이곳 옛 공산당 간부휴게소를 찾았다』면서『각종 스포츠·레저를 원시적인 분위기에서 즐기는 맛이 환상적』이라고 거들었다. 아직 서방에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관광객들은 매번 오는 사람들만 온다는 것이 관리자들의 얘기였다.영국 스코틀랜드 캐나다 일본인들이 최대 고객이고 이들은 한번 올때마다 2백∼3백명까지 함께 온다는 것이다.그러나 아직은 러시아어교사라든지 학자라든지 하는 세미나를 겸한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다. 「옛것」이 「새것」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은 이곳 뿐만 아니다.시니우체스 이웃 「칼라로바」마을도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별로 없다.하지만 집주인이 거의 바뀌는 등 변화의 바람이 한창 이다.옛 공산당 간부들이 모여 살던 이곳은 사유재산이 인정되면서 이제 돈 많은 사람들의 거처로 변해가고 있다.물론기득권을 가진 옛공산당 간부층이 집주인의 상당수다.이들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모아 이곳에 별장 같은 집을 마련한다는 것이 이 마을 사람들의 얘기다.하지만 뇌물이 판을 치던 관공서가 이제는 시민을 위한 서비스행정에도 서서히 관심을 기울여 가고 있다.변하고 있는 것이다.70년 이상 교회가 인정되지 않던 이 마을에 여기저기서 교회의 종소리가 울려퍼진다.아직은 신도 대부분이 고령의 노인층들이다.예배당의 신축붐이 일어나는 것도 페레스트로이카의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예배당 신축붐 일어 톰스크시내에서 이곳 공산당 간부마을인 「칼라로바」까지 오는 동안 안내자를 따라 「기도소」라는 곳을 찾았다.10여명이 들어갈 정도의 작은 예배공간이었다.대형 교회건물을 짓는데는 엄청난 돈이 들어가게 마련이어서 예산이 마련될때까지 임시로 기도만 할 수 있도록 만든 「작은공간」이라는 것이다.내부벽에는 십자가와 성모마리아상이 가지런히 걸려 있었고 공간 가운데에는 촛불로 신성함을 유지하고 있었다.「작은 공간」한쪽에는 성화 십자가목걸이 엽서등을 팔며 예배당 건축을 위한 성금도 모으고 있었다. 변화의 바람도 바람이지만 개혁의 방향이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시니우체스에서 국영 바를 관리하는 에두아르 레베제프씨(29)는 지난 91년이후 직업을 세번 바꾼사람.의류생산업체를 소유했던 레베제프씨는 세금때문에 사업체가 망했다고 했다.그는 『현재의 조세제도는 1백루블어치를 판매하면 1백10루블의 세금을 내도록 돼 있다』면서『공무원들은 법적·제도적 틀을 바꾸지는 않고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바를 관리하면서 아르바이트로 관광안내자로 일하는 두 직업을 가진 사나이다.시베리아 지역에는 둘 이상의 직업을 가진 사람이 레베제프씨말고도 많다.
  • 케냐/“야생동물 낙원” 관광대국 탈바꿈(아프리카 기행:1)

    ◎나이로비에서 케이프타운까지/국토 한가운데 적도… 평균기온 섭씨27도/나이로비 사가지 도로망 등 세련미 넘쳐/한국인경영 사파리파크호텔은 관광명소 국토의 한중간을 적도대가 가로지르고 지나는 열대의 나라.그러나 1천6백여m의 고원지대이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에도 섭씨 27도를 넘는 일이 없는 온화하고 시원한 날씨를 갖고 있는 나라 케냐.그리고 상상을 뛰어넘는 수도 나이로비 시가지의 세련미 넘치는 도시미관,문명과 야성이 절묘하게 교차되고 있는 나라인 케냐.영어가 능숙하지 못한 반벙어리의 여행자라도 「잠보우」라는 인사말 한마디만 할 줄 알면 별 불편없이 여행할 수 있는 나라가 케냐이다. ○김포서 15시간 걸려 「동물의 왕국」이나 「꽃의 나라」로 일컬어지고 아프리카의 진주로 불린다.이 나라로 가는 길은 우리 국적의 항공기가 인도의 봄베이노선을 개척했으므로 우리에게 훨씬 가까워졌다.김포공항에서 저녁에 뜨는 비행기를 타면 8시간 뒤에 인도의 서쪽 항구 봄베이에 도착한다.한밤중인 공항에서 다시 케냐국적의 항공기로 바꿔타고 7시간을 비행하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공항에 도착한다. 나에게는 케냐가 두번째의 방문이지만 이 공항에선 언제나 상오 11시쯤의 뜨거운 태양과 만나게 된다.구름 한점 없이 발가벗은 하늘에서 작열하고 있는 태양아래로 첫발을 내딛게 되면 오염된 환경에 일상적으로 중독되어 살았던 15시간 이전의 회색빛 서울이 불현듯 뇌리를 스친다.빛살의 무늬가 손에 잡힐 듯한 태양아래 노출되어 버린 나는 찌들고 구겨진 스스로의 모습에 희미한 모멸감조차 느끼게 된다. 허우대가 껑충한 흑인 운전사가 다가와 이 나라의 국어인 스와힐리어로 「웰컴」이란 뜻인 「잠보우」를 외치며 내겐 무거웠던 트렁크를 한손으로 번쩍 들어 미니버스에 실어주었다.버스는 곧장 공항을 벗어나 나이로비 국립공원을 끼고 시가지로 향해 달렸다.7년전의 여행때 공항과 마주 바라보이는 그 공원의 철책까지 다가선 기린떼들이 우리들이 탄 차를 물끄러미 내려다보아 탄성을 질러댔던 기억이 있다.그처럼 케냐는 자연의 풍경과 그 풍경을 만드는 기후,그리고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동물들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지구상에서 보기드문 낙원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아프리카의 여러 나라 중에서도 가장 뒤늦은 19 63년에야 독립을 얻게 된 나라지만 독립후의 경제적 발전과 사회적 번영에 있어서는 단연 앞선 나라이기도 하다.홍차와 커피 수출은 아프리카의 으뜸이었지만 지금은 관광수입이 첫째로 꼽힌다. 드디어 차창 밖으로 시가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나이로비는 마사이(Maasai)족의 언어로 「물이 좋은 곳」이란 뜻이다.중심가의 도로는 12대의 마차가 나란하게 서서 달릴 수 있을 만큼 넓고 곳곳에 눈에 띄는 주차기록계는 이 도시의 현대화를 한마디로 대변하고 있었다.골목 시장과 난전,그리고 무역물자를 실어나르는 컨테이너 집하장을 보여주며 시가지를 관통하고 있던 버스는 키마치 스트리트 앞에서 잠시 멈추었다. ○인도인이 상권 장악 키마치에 세워진 기념탑은 19 50년대 마우마우 반란을 주도하였고 이나라의 종신 대통령이었던 조모 케냐타의 투쟁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50년대 아프리카 최대의 유혈해방투쟁이었던 마우마우 반란은 케냐 최대 부족인 키쿠유족이 주동이 되어 케냐의 영국인과 유럽인들을 몰아내려 하였던 반란이었다. 1907년 몸바사로부터 수도가 옮겨진 나이로비의 도로망은 이곳을 중심으로 서양의 장기판 같은 모양을 이루며 뻗어나 있다.동쪽은 주로 금융가가 차지하고 서쪽은 아시아계인 인도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나이로비 강변을 끼고 있다.나이로비 상권의 80%이상을 장악하고 있다는 이들 인도인들은 케냐가 영국의 식민지였을 때 건너온 사람들의 후예이다.케냐의 몸바사와 우간다의 키수무를 연결하는 철도부설공사의 노무자로 일하다가 그대로 눌러앉은 사람들로부터 태어났다.봄베이에서 나이로비로 나르는 항공기 객석에서 터번을 두른 인도인들을 숱하게 볼 수 있었던 까닭도 거기에 있었다. 웃음을 시종 잃지 않았던 운전사는 시가지를 가로질러 약 20분후에 카사라니지역에 있는 사파리파크호텔 앞에 내려주었다.호텔 로비 앞에는 그리스시대의 남자들이 어깨에 두르던 토가처럼 적갈색의 당카자락을 눈부시게 걸친 벨보이가 기다리고 섰다가 트렁크를 냉큼 받아들었다.첫인사는 역시 잠보우.창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마사이족이 틀림없어 보였다. 케냐를 여행하는 유럽인들이나 일본인들은 언필칭 이곳 사파리파크호텔을 찾아내어 여장을 풀게 된다.저녁이면,「나미초마 야외식당」에서 「케냐 사파리 캐츠」무용단의 격동적인 전통민속춤을 관람하면서 멧돼지,얼룩말,기린,사슴,노루,악어,타조와 같은 일곱 종류의 통숯불구이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호텔이다.나이로비의 유일한 명소라 한다.한국의 강영국 박사가 운영하고 있는 이 호텔은 설립자인 전락원씨의 탁월한 건축예술감각이 곳곳에 배어 있는 장소로서도 유명하다. ○앤소니 퀸 조각 눈길 아프리카의 토산인 가시나무를 주제로 건축된 호텔로 들어서면 누구나 집으로 돌아온듯한 착각과 만나게 된다.7백명의 종업원이 매일 가꾸어 정갈하게 다듬어진 잔디와 숲은 저마다 조화를 이루며 독립된 공간을 만들었다.그 축약된 공간마다 2층에 10개의 객실로만 구성된 전통 아프리카식 지붕의 가옥들이 고즈넉하게 들어앉아 있다.야자나무숲과 꽃길과아프리카식 건물 사이를 오묘한 굴곡을 이루며 흐르게 되어 있는 수영장의 예술적 조형미는 나이로비에서 가장 소문난 수영장으로 손꼽힌다. 객실의 탁자와 의자 그리고 손에 잡히는 소도구에까지 미쳐 있는 단순미와 소박한 터치는 나무를 주제로 한 건축이 안겨주는 안도감까지 미리 염두에 둔 것이어서 15시간 이상의 진한 여독을 순식간에 풀어주는 마력과 같은 효험이 있었다.이렇게 아름답고 편안함을 선사하는 호텔이 아프리카라는 멀고먼 오지에서 한국인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자긍심을 가지기에 충분한 것이었다.이 호텔의 남쪽 정문에는 회화에서도 독특한 자기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영화배우 앤터니 퀸이 제작하여 호텔에 기증하였다는 조각작품이 눈길을 끈다. 나이로비 교외에는 아직도 커피와 홍차나무를 기르고 있는 대단위 농장들을 발견할 수 있다.전형적인 농업국인 케냐가 그 수입의 원천이 관광산업으로 바뀐 것은 불과 몇년 전부터이다.그러한 대전환은 물론 남한 넓이의 거의 6배에 달하는 땅위에 펼쳐진 이 나라의 대자연에 어우러져 살고 있는 「동물의 왕국」이 제공한 선물이란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 시동생이 폭약 구입 부탁/순천 승용차폭발/친구,경찰에서 진술

    【순천=남기창 기자】 승용차 폭파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10일 숨진 이인자씨의 시동생 이모씨(42)가 친구 김모씨(41)에게 다이너마이트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했었다는 진술을 확보,폭약구입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해 11월 친구 이씨로부터 『멧돼지를 잡으려 하니 다이너마이트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요구한 폭약을 구해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이씨가 폭약을 구입했었는지 여부와 그사용목적에 대해 집중추궁하고 있다.
  • 돼지해 복꿈(외언내언)

    예로부터 돼지는 풍요와 다산,재물과 복의 상징으로 통해왔다.그래서 돼지꿈은 「복꿈」이라 해서 길조로 여긴다.먹는게 게걸스러워 탐욕의 대명사로도 통하는 돼지는 고대로부터 제천의식의 제물로 사용되었다. 유태인들이 양을 희생제물로 썼듯이 우리조상들은 일찍부터 「희생돈」을 바친 것이다.조선시대에도 종묘사직의 대제때는 으레 멧돼지와 토끼가 사용되었다. 민간의 고사나 큰 굿에서 돼지머리는 빠질수 없는 진상품.지그시 두눈 감고 지폐 몇장 입에 물려져 있는 돼지머리는 지금도 흔히 볼 수 있는 희화적인 정경이다. 설화에는 도읍을 정해주는 신통력을 지닌 동물로 등장한다.고구려 유리왕때 제물로 바칠 돼지인 교시가 달아나자 관원이 뒤쫓아 잡은 곳이 국내성 위나암.고구려의 도읍지가 된 땅이다.서양에서 「돼지같다」는 말은 가장 심한 욕설이고 유태인이나 이슬람교도에게는 부정과 금기의 대상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인류가 돼지를 사육한 것은 기원전 6천년,우리나라에서는 「부여사람들은 소나 돼지 기르기를 좋아한다」는 기록이 전한다.신의 뜻을 전하는 사자로 여겼다.2천5백년전 신석기시대 울주 암각화에 우리에 갇힌 돼지모습을 볼 수 있다.8천년전부터 돼지는 인류에게 친근한 동물로 식육을 제공해 왔다. 멧돼지의 성격으로 저돌성과 잡식성,군거성이 꼽힌다.중국 고대소설 「서유기」에 나오는 돼지형상의 괴물 저팔계는 얼마나 용감무쌍하고 의협심이 강한가.돼지의 저돌성을 대입한 것이다. 속담에 『돼지는 목청 때문에 백정 신명을 돋운다』는 말이 있다.오죽하면 돼지 멱따는 소리라 했을까.새해는 간지로 을해년,돼지해이다.돈공의 상징처럼 복되고 풍요로운 한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 돼지/부·복의 상징/95년 돼지해 관련 강연회

    ◎내일 국립민속박물관서/BC 6,000년부터 식용으로 사육/중동 회교도들에게는 기피동물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16일 박물관2층 회의실에서 『돼지의 생태와 관련민속』이라는 주제로 학술강연회를 개최한다. 95년 을해년을 맞아 12지 동물인 돼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하고자 열리는 학술강연회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천진기 학예연구사의 『한국문화에 나타난 돼지의 상징성연구』와 서울대공원 오창영연구원의 『돼지의 생태와 종류』 등 두 논문이 발표된다. 천진기씨는 민속학적인 측면에서 돼지가 갖고 있는 상징성으로 ▲재산과 복의 근원,집안의 재신등 좋은 의미와 ▲탐욕,더러움,게으름,우둔함등 나쁜점의 이중성이 복합적으로 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측면을 보면 신화에서 돼지는 도읍을 정해주고 왕자를 낳을 왕비를 알려주어 왕통을 잇게 하는 등 신통력을 지닌 동물로 그려져 있다. 「고려사」의 기록에 따르면 고려태조의 조부가 용왕에게서 얻은 돼지의 안내로 송악산 남쪽 기슭에 집을 짓고 살았는데 훗날 이곳에서 고려를 창건한 왕건이 태어났다. 또 「고구려는 항상 3월 3일에 낙랑 구릉에 모여 사냥하고 돼지와 사슴을 잡아 하늘과 산천에 제사지낸다」(삼국사기)고 적힌 것처럼 돼지는 고구려때 부터 제사희생으로 쓰였다. 한편 서울대공원 연구원인 오창영씨는 『돼지는 기원전 6천년전부터 가축이 되었으며 그 종류가 다양하며 주로 육용으로 쓰이지만 중동의 회교도들에게는 기피대상이 되는 동물』이라며 『 돼지의 성격은 저돌성,잡식성,군거성,다산성등으로 인류에게 친근한 동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멧돼지의 특성에 관해 『유럽 멧돼지와는 달리 정수리에서 등줄기로 긴 갈기털이 나 있고 윗입술부터 목까지 연한 빛깔의 무늬가 있다』고 밝혔다.
  • 캐럴과 트리(외언내언)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것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눈에 보이는것으로는 크리스마스트리,귀에 들리는것으로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가장 보편적이다.산타클로스할아버지도 있지만 이제는 그 상징성이 많이 줄어 들었다.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도 산타클로스할아버지가 굴뚝속으로 선물을 가져 오리라고는 믿지 않게 돼버렸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캐럴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없다.트리는 8세기때 독일의 보니파티우스라는 수도사가 어린 전나무에 갖가지 장식품을 매달아 수도원정문앞에 세워 놓은것이 처음인것으로 알려져 있다.보편화된 것은 17세기 부터.「즐거운 노래」라는 뜻을 지닌 캐럴은 1521년의 「멧돼지 머리 」가 가장 오래된것으로 공인되어 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문학작품에 첫선을 보인것은 1816년 독일작가 호프만의 소설 「호두까기와 쥐임금」.호프만은 이소설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이렇게 묘사했다.「커다란 전나무에는 금색과 은색의 사과들이 주렁 주렁 달려 있었다.나뭇가지들 마다에는 화려한 색깔의 캔디,그리고그밖의 예쁜과자들이 새싹이나 꽃송이 처럼 달려 있었고 촛불이 빛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집집마다 트리를 세우는것이 연례행사처럼 되어버리자 산림훼손을 걱정한 유럽몇몇나라에서는 한때 법으로 금지했으나 크리스마스트리를 「천국의 나무」로 생각했던 신자들의 반발때문에 허용할수 밖에 없었고 1930년대에는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 12월들어 교회와 성당 그리고 백화점등 전국 곳곳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지고 길거리는 캐럴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오색등으로 반짝 반짝 빛나는 트리를 보며 아름다운 선율의 캐럴을 듣는것은 즐거운일이다.동시에 아기 예수가 이땅에 오신 참뜻이 어디 있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경건한 마음의 「캐럴과 트리」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 “일본고기 씨말리려 낚시”/카터가 본 「인간 김일성」

    ◎일제때 복역중 목사가 구명… 기독교에 호감 지난 6월 평양을 방문했던 지미 카터 전대통령이 김일성과의 대화에서 종교와 취미에 관한 많은 얘기를 나눴으며 김의 인간적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레코드지 주말판 퍼레이드가 보도했다. 퍼레이드는 김일성이 『나는 신실한 감리교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만주에서 일본경찰에 체포돼 징역을 살 때 기독교 목사들의 도움으로 구출된 적도 있다』고 회상하고 『기독교에 많은 호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은 또 사냥을 즐긴다고 건강을 과시했으며 카터에게 『작년에만 곰 두마리,멧돼지 2백마리를 잡았다』고 자랑했다고 퍼레이드는 전했다. 김은 특히 낚시에 많은 흥미를 갖고 있었다.김은 『해방 뒤 일본에 대한 증오에서 당시 「일본고기」의 씨를 말리려고 마구 잡아들였는데 알고보니 그 고기는 구한말 미국 광산노동자들이 가져온 무지개송어였다』고 말하고 『이제 그 송어들을 다시 살리기 위해 국가적으로 계획을 세워 노력하고 있으나 잘 안된다』고 밝혔다. 카터 전대통령은이에대해 미국의 어류학자와 송어양식 전문가를 북한에 보내줄 것을 주선해 주기로 약속했다고 퍼레이드는 전했다. 그러나 이제 클린턴 행정부가 김의 아들 김정일과 독자적 협정을 체결한 상황에서 그들의 의제 안에 송어양식기술 이전 문제가 포함돼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퍼레이드는 덧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