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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전무퇴’…‘멧돼지’의 겁 없는 사자소굴 습격

    타고난 용맹성으로 사자 소굴을 침범한 한 멧돼지의 거침없는 모습이 생생히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용맹성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아프리카 흑멧돼지와 야생의 왕 사자가 벌이는 사투 현장을 23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근방 아도엘리펀트국립공원에서 사진작가 트릭스 존커(57)에 의해 촬영된 이 상황은 한 야생 아프리카 흑멧돼지가 사자들이 서식중인 영역을 침범하며 벌어졌다. 고의였는지 실수였는지는 모르지만 결국 사자들의 집중공격을 받게 된 이 멧돼지는 초반에 생태계 먹이사슬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줬다. 암사자의 강렬한 앞 발 공격을 거침없는 돌파력으로 막아내며 심지어 몇 번의 강렬한 공격을 성공시켜 사자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한때 이 멧돼지는 빠른 속력으로 사자들의 영역을 벗어나 목숨을 구했나 싶었지만 다시 반전이 일어났다. 아직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얼마 후 멧돼지가 다시 사자 소굴을 습격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하늘도 멧돼지를 돕지 못했다. 아까는 잠자고 있었던 사자 무리의 지도자인 수컷 사자가 깨어난 것이다. 멧돼지는 열심히 싸웠지만 굶주린 수컷 사자의 강력한 턱 힘과 날카로운 이빨을 이길 수는 없었다. 결국 멧돼지는 마지막까지 사투를 벌인 끝에 사자에게 목덜미를 내주며 최후를 맞이했다. 근처 덤불에 숨어 웬만한 영화보다 스펙터클 했던 아프리카 초원의 오후를 보냈던 존커 작가는 “멧돼지가 다시 또 사자소굴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 당시에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다”며 “먼지구름 때문에 시야확보가 어려울 때도 있었고 거의 기절할 만큼 힘들었다. 이런 생생한 자연의 모습을 카메라 렌즈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봉화 ‘호랑이 숲’ 무산 위기

    봉화 ‘호랑이 숲’ 무산 위기

    ‘호랑이 숲 조성’ 사업이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산림청은 2016년 4, 5월쯤 문을 열 예정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일원 5179㏊) 내에 호랑이 숲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수목원 탐방객에게 한반도에서 멸종된 백두산 호랑이를 가까이서 볼 기회를 제공하고 종 보존과 번식 및 연구도 함께 추진하기 위해서다. 임야 5㏊에 호랑이 숲을 조성하고, 호랑이 암수 5쌍이 생활할 수 있는 침실과 안전펜스 등을 설치한다. 5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산림청은 백두산 호랑이 4마리를 관리하고 있다. 1마리는 광릉수목원에서 사육하고 있으며, 3마리는 대전 동물원(오월드)에 위탁·관리 중이다. 종 번식 및 연구를 위해 최대 10마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올해 상반기 수목원 내 임야 0.6㏊에 호랑이 4마리를 풀어놓기로 했던 당초 호랑이 숲 조성 계획(설계) 등을 변경한 뒤 바로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었다. 그러나 환경단체와 야당 국회의원들의 반발로 관련 예산을 한 푼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호랑이 숲 조성 계획이 표류하게 됐다. 환경단체는 산림청이 호랑이 숲 조성으로 과거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멧돼지 방사 실패 사례를 답습할 우려가 있는 데다 민간이 운영하는 동물원과 큰 차이가 없는 사업에 정부가 나서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반발하고 있다. 야생동식물의 종 보존과 복원 연구를 맡은 환경부도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산림청이 독자적으로 호랑이 종 보존과 연구에 새롭게 뛰어드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부처 간 영역 다툼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봉화군과 지역 주민들은 호랑이 숲 조성은 정부의 약속인 만큼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호랑이 숲에 대한 군민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면서 “정부가 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줄 것으로 믿지만 만약 이를 어길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호랑이 숲 조성을 위해 환경단체와 야당 국회의원들을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설득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두산 호랑이는 전 세계적으로 500여마리가 야생에서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선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 있다. 남한에서는 1924년 전남지역에서 6마리가 포획된 것을 마지막으로 멸종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7000년 전 ‘미스터리 발자국’ 발견…”고고학적 보물”

    7000년 전 ‘미스터리 발자국’ 발견…”고고학적 보물”

    영국에서 무려 7000년 전 생명체의 발자국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영국은 습한 날씨 때문에 곤욕을 치러야 했지만, 덕분에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고고학적 보물’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조수간만의 차가 있는 노섬벌랜드의 해안에서 발견한 이 발자국은 오랜시간 동안 이탄층(습지나 늪에 살던 식물들이 썩어서 쌓임으로써 이루어진 토층)에 파묻혀 양호한 상태로 보존돼 왔다. 이를 발견한 고고학자인 배리 메드 박사는 “집 근처 해변에서 개와 함께 걷다가 범상치 않은 발자국을 찾았다“면서 ”이번 발견은 노섬벌랜드 해안에 수 천 년 전 어떤 생명체와 환경이 존재했는지를 알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발자국은 아마도 중석기 시대에 철따라 이주하는 동물들과 이를 쫓아다니며 사냥을 하는 사냥꾼들이 만든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메드 박사는 지난해에도 노섬벌랜드 근처의 또 다른 해안가에서 역시 7000 년의 역사를 품은 고대 생명체의 발자국을 발견한 바 있다. 여기에는 멧돼지와 사슴, 소 등 동물 뿐 아니라 어른과 아이의 발자국까지 선명하게 보존돼 학계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 그가 이번에 발견한 발자국 역시 지난 해 발견한 것과 유사한 점이 많아 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매드 박사는 “이번에 발견한 발자국이 동물의 것인지 고대 인류의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고고학적 가치가 높아 자세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7000년 전 발자국 발견…”중석기 시대 생명체”

    7000년 전 발자국 발견…”중석기 시대 생명체”

    영국에서 무려 7000년 전 생명체의 발자국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영국은 습한 날씨 때문에 곤욕을 치러야 했지만, 덕분에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고고학적 보물’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조수간만의 차가 있는 노섬벌랜드의 해안에서 발견한 이 발자국은 오랜시간 동안 이탄층(습지나 늪에 살던 식물들이 썩어서 쌓임으로써 이루어진 토층)에 파묻혀 양호한 상태로 보존돼 왔다. 이를 발견한 고고학자인 배리 메드 박사는 “집 근처 해변에서 개와 함께 걷다가 범상치 않은 발자국을 찾았다“면서 ”이번 발견은 노섬벌랜드 해안에 수 천 년 전 어떤 생명체와 환경이 존재했는지를 알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발자국은 아마도 중석기 시대에 철따라 이주하는 동물들과 이를 쫓아다니며 사냥을 하는 사냥꾼들이 만든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메드 박사는 지난해에도 노섬벌랜드 근처의 또 다른 해안가에서 역시 7000 년의 역사를 품은 고대 생명체의 발자국을 발견한 바 있다. 여기에는 멧돼지와 사슴, 소 등 동물 뿐 아니라 어른과 아이의 발자국까지 선명하게 보존돼 학계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 그가 이번에 발견한 발자국 역시 지난 해 발견한 것과 유사한 점이 많아 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매드 박사는 “이번에 발견한 발자국이 동물의 것인지 고대 인류의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고고학적 가치가 높아 자세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먹거리로 건강 지킨다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먹거리로 건강 지킨다

    어두컴컴한 동물원에서 제일 먼저 새벽을 깨우며 불빛을 밝히는 곳이 있다. 바로 사료조리실이다. 경매를 막 끝내고 채소와 과일을 한가득 싣고 들어오는 차, 해양동물에게 공급할 생선을 실은 차, 호랑이 먹이인 닭고기와 소고기를 내리는 차 등으로 붐빈다. 검수자는 제대로 된 먹이인지 꼼꼼히 살피며 기준에 못 미친다 싶으면 좀 더 좋은 것으로 가져오라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 검수를 끝내면 조리실 직원들이 32개 동물사로 보내기 위해 저울로 달아서 배분한다. 동물원 식구들이 먹는 과일·채소는 하루 평균 800㎏이다. 수산물 400㎏, 닭고기 200㎏, 소고기 100㎏ 등에 이른다. 양으론 코끼리가 단연 으뜸이다. 건초, 배합사료, 당근 등을 하루 80㎏이나 먹어 치운다. 6만원어치를 웃돈다. 가장 적게 먹는 동물은 이구아나. 양배추, 상추 등을 하루 40g 먹는다. 겨우 40원어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하는 건강이란 병이 없다거나 허약하지 않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신체·정신·사회적으로 완전히 양호한 상태를 말한다. 물론 인간에 대한 말이지만 효율성을 강조하는 가축과 달리 동물원 동물 관리에도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건강한 동물로 관리하기 위해 동물원에서 하는 일은 참 많다. 사육의 개념을 넘어 반려자로서의 관리, 동물 고유의 본성을 살리고 정신·심리적 안정을 위해 환경을 자연조건에 맞춰 주는 행동 풍부화 등 끊임없는 본성 추구가 이뤄진다. 신체적 건강을 유지해 주는 동력이 균형을 갖춘 영양소 공급이다. 영양소는 생명 유지, 근육 활동, 내장기능 지속, 조직 생성, 체온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의 원천이며 극소량의 비타민과 호르몬은 신체 성장, 발달이 잘 이뤄지도록 기능을 조절한다. “살이 찌면 무병장수할 수 없다”는 말은 동물에게도 들어맞는다. 비만 땐 번식력도 떨어진다. 비만을 막으려면 동물이 좋아하는 먹이보다는 균형 있는 영양소 공급이 중요하다. 초식동물의 경우 배합사료보다는 건초 공급을 늘리고 곰, 표범 같은 동물은 운동량을 늘리면서 공급량을 조절하는 게 좋다. 또 개별 동물의 상태를 파악해 식단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 그러려면 동물들의 영양소 요구량을 알고 걸맞은 사료를 공급해야 한다. 이렇게 동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서울대공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2007년 동물영양사를 채용했다. 2008년 미국 시카고에 있는 동물원에서 연수를 받을 때 여러 기관을 견학했는데 많은 곳에서 영양사를 두고 있었다. 특히 링컨파크 동물원에서는 영양적인 공급뿐 아니라 위생적으로도 많은 신경을 썼다. 서울동물원도 아직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영양사를 통해 주요 동물에 대한 영양 공급 및 식단 조정 작업을 벌인다. 동물에게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게 동물에 대한 자료를 찾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동물에 대해 충분한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야생동물 영양 관리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새로운 동물이 들어오려 하는데 무엇을 먹여야 할지 알 수 없을 땐 정말 막막하기도 하고, 동물에게 “너 뭘 먹고 싶냐”고 묻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서 경제동물인 가축의 자료를 이용해 야생동물 정보를 얻기도 한다. 예컨대 호랑이는 고양이, 테이퍼(멧돼지와 코끼리를 섞은 모습을 한 포유류)는 말의 영양소 요구량을 준용한다. 이를 상대적 영양관리 방법이라 한다. 서울동물원에서도 이를 이용해 사자와 호랑이 같은 빅캣의 식단을 고양이의 영양소 요구량을 준용해 바꿨고 고릴라 같은 유인원 식단에도 사람의 건강식단을 준용해 과일 위주에서 채소 위주로 바꿨다. 처음엔 달콤한 과일 맛을 그리워하며 파슬리, 양상추, 근대와 같이 건강에 좋은 먹이를 마다했지만 곧 적응해 이젠 아주 좋아하는 먹이로 바뀌었다. 영양성분을 분석해 사료의 열량, 단백질, 섬유질, 지방, 무기질 등을 살펴보기도 한다. 단백질이 모자라면 콩이나 소고기, 닭고기를 더 주고, 섬유질 부족 땐 채소 비율을 늘리면 된다. 코끼리 사료에 채소류와 건초를 조금 늘린 것도 성분 분석에서 섬유질이 영양소 요구량에 비해 조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열량도 너무 많거나 적지 않도록 동물에 맞춰 조절한다. 짧은코가시두더지 식단을 조절할 때도 그랬다. 여기저기 뒤져 봐도 짧은코가시두더지의 영양에 대한 자료가 없었다. 인터넷을 며칠 뒤져서야 겨우 그럴싸한 논문 몇 편을 찾아냈다. 짧은코가시두더지는 호주 출신이며 흰개미를 즐겨먹는 동물이란다. 계절에 따라 섭취하는 열량의 90%를 흰개미로 섭취한다. 흰개미를 키워 날마다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신 흰개미의 영양성분 비율과 비슷한 식단을 짜려고 애썼다. 두드리면 열리는 법. 끈질긴 구글링으로 다른 동물원 식단과 여러 참고자료를 입수했다. 때로는 먹이를 줘도 잘 안 먹는 동물이 있다. 바로 다람쥐원숭이다. 워낙 호기심이 많고 쉽게 싫증을 내는 성격을 가졌다. 비싸게 수입해서 들여온 전용 사료를 몇 입 베먹지 않고 버린다. 전용 사료는 원숭이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완전하게 넣어 만든 것이라 많이 먹을수록 건강에 좋다. 몸에 좋은 것은 귀신같이 알고 안 먹는 게 어린아이 반찬 투정하는 것이랑 똑같다. 다람쥐원숭이의 못된 식성을 어떻게 고칠지 동물사와 상의해 꿀이나 요구르트를 사료 겉에 발라서 주었더니 더 많이 먹게 됐다. 영양은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갖가지 먹이에 대해 항상 연구해야 하고 같은 종 내에서도 개체 차이나 시기별로 식단을 다르게 조정해야 한다. 올해엔 흰오릭스와 같은 주요 반추동물에 대한 식단 계획을 세웠다. 또한 동물사에서 간편하게 영양적인 문제의 원인을 찾고 해결할 수 있도록 영양관리 핸드북을 제작할 계획도 짰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몸살을 앓는 통에 조리실은 더 바빠졌다. 냉장 닭고기를 냉동으로 바꾸고 소독해 동물사로 내보내고 있고 배합사료는 초소 밖 복돌이 동산에서 옮겨 싣고 있으며 건초 차량은 동물병원에서 연막소독을 한 뒤에야 작업을 한다. 모두 동물에게 먹는 즐거움과 건강을 유지하게 하는 동물복지의 한 분야가 아닌가 여기며 오늘도 새벽부터 바삐 움직인다. parksunduk@seoul.go.kr
  • 코끼리 공격 받은 사파리 차량 탑승객들 ‘공포’의 순간

    코끼리 공격 받은 사파리 차량 탑승객들 ‘공포’의 순간

    코끼리가 사파리 투어 중이던 관광객 차량을 덮치는 아찔한 장면이 목격됐다. 지난달 스리랑카 남동부에 위치한 얄라 국립공원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11일(현지시간) 호주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라프’에 의해 알려졌다. 언론은 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일행 중 한 명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관광객이 타고 있는 차량으로 코끼리가 성큼성큼 다가온다. 꽤나 위협적인 모습이다. 코끼리는 뭔가를 찾으려는 듯 차량 안으로 코를 집어넣고 뒤지기 시작한다. 이어 차량 뒤쪽 의자를 상아로 찢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계속하자 차량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연신 비명을 지른다. 잠시 후 코끼리가 한눈을 파는 사이 차량은 위험한 순간을 벗어났고, 탑승객들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차량에 타고 있던 한 여성은 “코끼리가 우리가 가져간 음식 냄새 때문에 이런 행동을 보인 것 같다”면서 “지금은 이 영상을 웃으며 볼 수 있지만 공격받을 땐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파리 투어 중에는 야생동물을 자극할 만한 냄새나는 음식은 챙기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큰 사고가 나지 않아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스리랑카 내 최대 야생동물 보호구역인 얄라 국립공원은 391평방마일 중 56평방마일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이곳에는 아시아 코끼리, 악어, 멧돼지, 물소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표범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파리 투어 차량 공격하는 코끼리 ‘아찔’

    사파리 투어 차량 공격하는 코끼리 ‘아찔’

    코끼리가 사파리 투어 중이던 관광객 차량을 덮치는 아찔한 장면이 목격됐다. 지난달 스리랑카 남동부에 위치한 얄라 국립공원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11일(현지시간) 호주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라프’에 의해 알려졌다. 언론은 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일행 중 한 명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관광객이 타고 있는 차량으로 코끼리가 성큼성큼 다가온다. 꽤나 위협적인 모습이다. 코끼리는 뭔가를 찾으려는 듯 차량 안으로 코를 집어넣고 뒤지기 시작한다. 이어 차량 뒤쪽 의자를 상아로 찢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계속하자 차량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연신 비명을 지른다. 잠시 후 코끼리가 한눈을 파는 사이 차량은 위험한 순간을 벗어났고, 탑승객들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차량에 타고 있던 한 여성은 “코끼리가 우리가 가져간 음식 냄새 때문에 이런 행동을 보인 것 같다”면서 “지금은 이 영상을 웃으며 볼 수 있지만 공격받을 땐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파리 투어 중에는 야생동물을 자극할 만한 냄새나는 음식은 챙기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큰 사고가 나지 않아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스리랑카 내 최대 야생동물 보호구역인 얄라 국립공원은 391평방마일 중 56평방마일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이곳에는 아시아 코끼리, 악어, 멧돼지, 물소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표범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美국립공원서 무려 5.5m ‘괴물 비단뱀’ 발견

    美국립공원서 무려 5.5m ‘괴물 비단뱀’ 발견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드 국립공원에서 무려 5.5m가 넘는 거대한 크기의 비단뱀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 야생 동물 보호국은 “지난 4일 국립공원 내를 점검 중이던 엔지니어들이 거대한 비단뱀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비단뱀은 외래종인 ‘버마 비단뱀’(Burmese python)으로 최대 6m까지 자란다. 이 비단뱀이 고향 동남아시아에서 멀고 먼 플로리다 땅에 똬리를 튼 것은 바로 사람들 때문이다. 처음 애완용으로 버마 비단뱀을 키우던 주민들이 덩치가 커져 감당하기 힘들자 하나 둘 씩 이곳 국립공원에 풀어주기 시작한 것. 이때부터 버마 비단뱀의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이 국립공원은 ‘비단뱀의 천국’이 됐다. 문제는 버마 비단뱀이 왕성한 식욕으로 설치류는 물론 사슴이나 멧돼지 같은 동물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는 점이다. 이에 야생 동물 보호국 측은 생태계 파괴를 우려해 매년 이곳에서 ‘버마 비단뱀 잡기 땅꾼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야생 동물 보호국은 “이번에 발견된 거대 비단뱀은 조사를 위해 플로리다 대학에 보냈다” 면서 “국립공원 내에 최대 15만 마리 이상의 비단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국립공원서 무려 5.5m ‘거대 비단뱀’ 발견

    美국립공원서 무려 5.5m ‘거대 비단뱀’ 발견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드 국립공원에서 무려 5.5m가 넘는 거대한 크기의 비단뱀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 야생 동물 보호국은 “지난 4일 국립공원 내를 점검 중이던 엔지니어들이 거대한 비단뱀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비단뱀은 외래종인 ‘버마 비단뱀’(Burmese python)으로 최대 6m까지 자란다. 이 비단뱀이 고향 동남아시아에서 멀고 먼 플로리다 땅에 똬리를 튼 것은 바로 사람들 때문이다. 처음 애완용으로 버마 비단뱀을 키우던 주민들이 덩치가 커져 감당하기 힘들자 하나 둘 씩 이곳 국립공원에 풀어주기 시작한 것. 이때부터 버마 비단뱀의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이 국립공원은 ‘비단뱀의 천국’이 됐다. 문제는 버마 비단뱀이 왕성한 식욕으로 설치류는 물론 사슴이나 멧돼지 같은 동물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는 점이다. 이에 야생 동물 보호국 측은 생태계 파괴를 우려해 매년 이곳에서 ‘버마 비단뱀 잡기 땅꾼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야생 동물 보호국은 “이번에 발견된 거대 비단뱀은 조사를 위해 플로리다 대학에 보냈다” 면서 “국립공원 내에 최대 15만 마리 이상의 비단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AI 불똥 수렵장으로… 유해 야생조수 포획 못해 비상

    AI 불똥 수렵장으로… 유해 야생조수 포획 못해 비상

    수렵철에 잇따른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수렵장 운영이 큰 차질을 빚으면서 주요 수렵 대상동물인 멧돼지 등 유해 야생조수들이 갈수록 활개를 치고 있다. 수렵장 운영을 통한 유해 야생조수 개체 수 조절이 번번이 실패해 야생조수들의 서식 밀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사육 돼지와 닭·오리들은 AI 등으로 무더기 살처분되는 처참한 운명을 맞은 반면 유해 야생조수들은 오히려 목숨을 건져 개체 수를 늘리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2010~2012년) 100㏊당 떼까마귀의 서식 밀도가 7.3마리에서 22.3마리로 3배 이상 크게 높아졌다. 같은 기간 멧돼지는 3.5마리에서 3.8마리, 고라니 6.6마리에서 7.5마리, 까치 16.6마리에서 19.9마리, 참새 95.4마리에서 111마리로 서식 밀도가 높아졌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전북지역의 AI 발생으로 인해 전국 순환수렵장 22곳 중 13곳이 지난 19일부터 순차적으로 AI 해제 시까지 운영을 중단했다. 지역별로는 전남북 각 3곳(영암·고흥·해남·정읍·고창·부안), 경남 4곳(진주·사천·남해·하동), 경북 3곳(의성·청송·성주) 등이다. 자칫 AI 발생 상황이 조기 종결되지 않는다면 지난해 11월부터 다음 달까지로 예정된 올해 수렵은 사실상 종료된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번에도 야생조수 개체 수 조절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환경부가 올해 포획 승인한 유해 야생조수는 모두 48만 8000마리다. 참새가 23만 3000마리로 가장 많다. 까치 3만 5000마리, 수꿩과 떼까마귀 각 2만 7000마리, 멧돼지 2만 6000마리, 고라니 1만 8000마리 등이다. 앞서 2011년에도 경북 안동을 비롯한 전국에서 구제역과 AI가 발생해 수렵장 운영이 큰 차질을 빚었다. 당시 청송 등 전국 20곳에 개설됐던 순환수렵장이 같은 해 12월 말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 운영이 중단됐었다. 이로 인해 포획이 허가된 야생조수는 39만 1000마리였지만 2% 정도인 8400마리만 사냥감이 됐다. 특히 농작물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멧돼지는 허가된 2만 6348마리 중 3.5%인 914마리가 포획됐다. 이에 따라 주요 수렵동물은 크게 증가했다. 멧돼지의 경우 수컷은 생후 5개월, 암컷은 1년 6개월 정도에 번식 능력을 가지며, 암컷은 114~140일의 임신 기간을 거쳐 적게는 7~8마리, 많게는 12~13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수렵철 구제역과 AI 발생 불똥이 전국 순환수렵장으로 튀고 있다”면서 “수렵장 운영으로 인한 유해 야생조수 개체 수 조절이 계속 실패할 경우 농작물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걱정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재난에 대처하는 가운데 유해 야생조수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수렵장을 계속 운영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도 “개체 수 조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도 쉽지 않아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먹이 사슬의 반전?’ 헤딩으로 표범 날려버린 멧돼지 포착

    ‘먹이 사슬의 반전?’ 헤딩으로 표범 날려버린 멧돼지 포착

    새끼 멧돼지를 잡아먹으려다 큰 코 다친 표범이 포착됐다. 지난 17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 영상에는 정글을 호령하는 표범의 체면이 톡톡히 구겨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상을 보면 수풀 뒤에서 숨죽인 채 멧돼지 무리를 지켜보고 있던 표범이 순식간에 새끼 멧돼지 한 마리를 낚아챈다. 하지만 흥분한 어른 멧돼지가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며 표범의 혼을 빼놓는가 싶더니, 이내 표범의 머리를 들이받아 공중으로 날려버린다. 멧돼지의 슈퍼헤딩(?) 한 방에 튕겨져 나가떨어진 표범은 돌발 상황에 당황한다. 이후 표범은 먼발치에서 그림의 떡인 멧돼지 무리를 지켜 볼 뿐 다가가지 못한다. 잠시 후 멧돼지 무리가 먼저 자리를 떠나고 나서야 표범은 쓸쓸히 발길을 돌린다. 한편 영상 속에 등장하는 멧돼지는 아프리카 사바나에 서식하는 종으로, 얼굴에 튀어 나온 혹 때문에 아프리카 혹멧돼지(warthog)라고 불린다. 온순하지만 포식자가 자신을 공격할 경우에는 맹렬하게 방어하며 자신을 지키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상)박치기로 표범 날려버리는 멧돼지 포착

    (영상)박치기로 표범 날려버리는 멧돼지 포착

    새끼 멧돼지를 잡아먹으려다 큰 코 다친 표범이 포착됐다. 지난 17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 영상에는 정글을 호령하는 표범의 체면이 톡톡히 구겨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상을 보면 수풀 뒤에서 숨죽인 채 멧돼지 무리를 지켜보고 있던 표범이 순식간에 새끼 멧돼지 한 마리를 낚아챈다. 하지만 흥분한 어른 멧돼지가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며 표범의 혼을 빼놓는가 싶더니, 이내 표범의 머리를 들이받아 공중으로 날려버린다. 멧돼지의 슈퍼헤딩(?) 한 방에 튕겨져 나가떨어진 표범은 돌발 상황에 당황한다. 이후 표범은 먼발치에서 그림의 떡인 멧돼지 무리를 지켜 볼 뿐 다가가지 못한다. 잠시 후 멧돼지 무리가 먼저 자리를 떠나고 나서야 표범은 쓸쓸히 발길을 돌린다. 한편 영상 속에 등장하는 멧돼지는 아프리카 사바나에 서식하는 종으로, 얼굴에 튀어 나온 혹 때문에 아프리카 혹멧돼지(warthog)라고 불린다. 온순하지만 포식자가 자신을 공격할 경우에는 맹렬하게 방어하며 자신을 지키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농사 중 멧돼지에 당한 부상…지자체 최고 500만원 보상

    멧돼지 등의 공격으로 부상을 당하면 최대 5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농업, 임업, 어업 등의 경제활동 중일 때 또는 일상생활 중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야생동물에 의해 다치면 사고 발생지의 지방자치단체장이 500만원까지 보상하는 내용으로 관련 고시를 개정한다고 12일 밝혔다. 또 야생동물의 공격으로 사망했을 때는 위로금과 장제비 등으로 1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다음 달 말부터 보상 신청서를 작성해 사고 발생 5일 안에 해당 관할 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제출하면 피해 보상이 가능하다. 그러나 입산금지구역에 무단으로 들어간 경우, 전적으로 자신의 과실로 다친 경우, 수렵 등 야생동물을 포획하던 중에 당한 피해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는 조례에 야생동물 피해 보상 규정을 두기도 했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정부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멧돼지와 맞닥뜨렸을 때 최선은? 등 보이며 달아나는 순간.. ‘아찔’

    멧돼지와 맞닥뜨렸을 때 최선은? 등 보이며 달아나는 순간.. ‘아찔’

    ‘멧돼지와 맞닥뜨렸을 때’ 멧돼지와 맞닥뜨렸을 때 행동요령이 공개됐다. 최근 환경부는 멧돼지와 맞닥뜨렸을 때의 상황별 행동요령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멧돼지와 맞닥뜨렸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멧돼지를 자극하지 않는 것. 멧돼지와 맞닥뜨렸을 때 큰 소리를 내거나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등을 보이며 달아나는 행동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밝혔다. 정면으로 멧돼지와 맞닥뜨렸을 때에는 침착하게 멧돼지의 눈을 쳐다봐야 한다. 멧돼지와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을 경우에는 재빨리 나무나 바위 등의 뒤에 숨는 것이 최선이다. 네티즌들은 “멧돼지와 맞닥뜨렸을 때 대처 방법 알아도 막상 만나면 줄행랑부터 칠 듯”, “멧돼지와 맞닥뜨렸을 때 정신을 제대로 차리는 사람이 있을까”, “멧돼지와 맞닥뜨렸을 때 최대한 가만히 있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뉴스 캡처(멧돼지와 맞닥뜨렸을 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긴급출동 24시(KBS1 밤 10시 55분) 불법 야생동물 밀거래 시장 규모는 연간 1500억원에 달한다. 왜곡된 보양 문화에서 시작된 불법 밀렵이 해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운영되는 불법 건강원만 수백여곳이다. 이들은 덫과 올무, 살상용 마취총 등을 이용해 뱀, 고라니, 멧돼지 등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마구잡이로 포획하고 있는데…. ■TV소설 순금의 땅(KBS2 오전 9시) 분단이라는 시대의 비극 속에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찾아온다. 강 건너 북녘 땅이 보이는 어느 거친 곳에 인삼 씨를 뿌리고 새로운 고향을 만들어내기까지, 억척스럽지만 눈물겨운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끊임없이 상처받고, 끊임없이 치유하려는 이들의 이야기는, 북한에서 피란 내려온 아버지가 남긴 인삼종자에서 시작된다. ■MBC다큐스페셜 신년특집(MBC 밤 11시 15분) 일본 총리 아베 신조의 위험한 도발, 그리고 역사의 왜곡과 진실 사이에 우리는 끝나지 않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영토 문제로 일본과 중국의 칼날 같은 긴장감은 어떤 나라든 한 치의 양보도 없다. 2014년 새해가 왔음에도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한·중·일의 영토분쟁으로 깊어지는 혐오감을 취재해 본다. ■총리와 나(KBS2 밤 10시) 다정과 권율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병원에 실려가자 기자들이 몰려오고, 혜주는 다정이를 구하다가 다친 권율을 보니 속이 상한다. 다정은 자기를 위해 몸을 던져 구해준 권율의 모습을 넋 놓고 보게 되고, 마음까지 콩닥거린다. 한편 다정과 인호는 유식을 보러 요양원에 함께 가고, 이런 둘만의 모습이 사진 찍히고 만다. ■달라졌어요(EBS 밤 10시 45분) 화가 나면 자신을 주체하지 못 하는 아들은 분노가 끓어오를 때마다 주먹으로 벽을 친다. 성할 날이 없는 아들의 손을 보고 있자면 부모는 걱정스럽다. 아들의 손이 심하게 다쳤을까 봐 노심초사한다. 그런데 부모의 걱정과 달리 정작 아들은 다치면 분노가 풀린다고 말한다. 도대체 아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힐링로드 만남(OBS 밤 11시 5분) 2014년 청마의 해가 찾아왔다. 말은 곧 나의 삶이자 운명이라는 사람들의 열정과 기운, 그리고 친숙하지만 미처 몰랐던 말의 숨겨진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우리 조상의 강인함을 깨달을 수 있는 역사의 땅에서 뛰노는 말들의 이야기, 우리의 얼과 문화를 전파하는, 말을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동물 통로마다 올무·그물… 30분만에 수십개 수거

    동물 통로마다 올무·그물… 30분만에 수십개 수거

    전국 22개 수렵장이 2월 말까지 개장돼 운영 중이다. 수렵장 안에서는 야생동물 포획이 가능하지만 그 외 지역에서의 수렵은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야생동물로 인한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유해 조수 구제 제도’가 시행되면서 농촌지역은 사계절 모두 사냥터로 변했다. 유해 조수 구제는 멧돼지를 비롯, 고라니, 까치 등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동물을 포획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는 제도이다. 제도가 시행되면서 엽사들로 구성된 협회가 난립하고, 수렵지역도 무분별하게 확대돼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일부 회원단체는 밀렵감시단으로 행세하면서 밀렵을 합법화하거나 사이비 신분증을 발급해주고 돈을 받는 등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합동으로 벌인 밀렵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포천 이동면 쪽에 올무와 새 그물 등이 눈에 많이 띕니다. 며칠 전 50여개를 수거했는데 걷어낸 곳에 또 설치돼 있어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서울 중랑구 용마산로에 위치한 야생생물관리협회에 도착하자, 유선을 타고 중계되는 밀렵감시반의 숨가쁜 정보 보고가 이어졌다. 협회 관계자는 정기적인 합동 단속이 이뤄지는 날이라 해당지역 회원들이 동원돼 출동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밀렵 합동단속은 한강유역환경청과 지자체, 협회 관계자들로 팀이 꾸려졌다. 김철훈 협회 밀렵감시단장은 “평소에 협회에서는 야생동물 불법 포획자에 대한 고발과 올무·덫과 같은 불법 도구를 수거하는 작업을 벌인다”면서 “밀렵에 대한 현장 점검은 사법권을 가진 환경청, 지자체 공무원들과 합동으로 정기적으로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합동단속은 경기 포천군 이동면 일대에서 실시됐다. 마을 어귀에 차량을 세운 뒤 산행이 시작됐다. 눈덮인 산을 한참 오르자, 여기저기 야생동물 이동통로에 설치된 올무들이 보였다. 감시단원들이 산개해서 올무를 수거하기 시작했다. 30여분 지났을까, 수십개의 올무와 새 그물 등 다양한 밀렵도구들이 수거됐다. 조금 깊숙한 곳에서는 올무에 걸려 죽은 너구리도 발견됐다. 목이 걸려 널브러진 사체 주변은 올무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원경수 경기북부 밀렵감시 기동대장은 “단속반들이 밀렵도구를 수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겨울철 동물들이 다니는 통로에는 거의 올무나 덫들이 널려 있기 때문에 전량 수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산 중턱 곳곳에 뱀을 잡기 위해 쳐놓은 그물들도 보였다. 최고 8㎞까지 쳐놓아 뱀을 싹쓸이해 가는 경우도 있다고 단속반은 설명했다. 그물을 쳐서 뱀을 포획한 뒤 뱀탕집 등으로 팔아 넘기면 몇 억원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밀렵에 맛을 들인 전문 꾼들은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밀렵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있지만, 그동안 어떤 처벌을 내리고 벌금 액수가 얼마인지 구체적인 집계조차 없다. 밀렵은 ‘유해 야생동물 구제’ 제도가 시행되면서 성행하고 있다는 게 단속반원들의 지적이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 까치 등을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해 사냥지역과 포획 허가를 내주는 제도이다. 유해 야생동물 포획과 사냥 허가 구역은 지자체장 권한으로 일임돼 있다. 일부 지자체는 민가나 생태보호지역까지 유해조수 구제 구역으로 허가해줘 총기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겨울철 4개월 동안 22개 수렵장을 지정해 개장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농촌지역 야산은 연중 내내 수렵이 허가된 셈이다. 유해 조수 포획 포상금은 고라니 1만~2만원, 청설모와 까치 5000~1만원 선이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충남도가 올해부터 이 제도를 시행한다. 밀렵 단속반을 가장한 각종 협회가 난립해 있는 것도 문제다. 현재 법정단체로는 야생생물관리협회가 유일하다. 하지만 신고된 유사 단체만 80개가 넘는다. 포획 허가를 받은 수렵인이 9000여명인데 이 중 5000명이 각종 협회에 소속돼 있다. 단체 중 일부는 합법을 가장해서 밀렵에 깊숙이 관여한다는 것이다. 신분증에는 환경부장관 직인과 함께 밀렵·밀거래 단속원이라는 문구를 새겨넣은 뒤 행세를 하고 다닌다.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2011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밀렵행위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했다. 개정된 법 시행 후 단속 건수가 급격히 줄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밀렵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법 개정 전에 밀렵단속은 법정단체와 연계해서 이뤄졌지만, 관련 예산과 단속 업무 등이 유사 단체로 확대되면서 단속에 대한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포천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충남 야생동물 피해 방지단 유해 조수 1만 2800마리 포획

    충남도가 지난해 농작물 수확기에 야생동물 포획 활동을 벌인 결과 다양한 유해 조수들이 잡혔다. 도는 지난해 8~11월 수확기에 도내 14개 시·군에서 수렵인 324명으로 구성된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해 농작물에 피해를 끼치는 유해 야생동물 1만 2800여 마리를 포획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피해방지단은 농어민의 신고를 받고 모두 2121차례 출동해 고라니 6244마리, 까치 1682마리, 꿩 619마리, 청설모 392마리, 멧돼지 181마리, 오리류 등 3660마리를 잡았다. 고라니는 콩·배추·고추, 멧돼지는 고구마·땅콩·산양삼, 까치는 사과·블루베리, 꿩은 산양삼, 청둥오리와 기러기는 김 양식장, 청설모는 호두에 각각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야생동물로 인해 매년 13억원 규모의 농작물 피해를 입고 있다. 도는 수렵 지정 구역이 아니어도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시장·군수는 필요 시 포획허가를 내줄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피해방지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농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파종기, 생육기, 겨울철 등에도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한다. 기러기 등 겨울 철새들이 땅속에 심어놓은 보리와 밀까지 파먹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해 말 농작물 피해 보상 관련 조례에 엽사들을 지원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냥꾼 집에 찾아든 노루를 본 동심은

    사냥꾼 집에 찾아든 노루를 본 동심은

    바람으로 남은 엄마/박상률 지음/허구 그림/휴먼어린이 펴냄/120쪽/9800원 사냥꾼의 아들, 석이는 산짐승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노루를 가장 아낀다. 고구마 자루를 뜯어발기는 멧돼지는 예의가 없는 것 같고, 살쾡이는 작고 순한 병아리를 물어가서 싫다. 하지만 노루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맑은 눈동자를 껌뻑이며 부엌문 앞에 오들오들 떨고 서 있을 뿐이다. 어느 날 아침 낯익은 노루가 석이네 헛간으로 찾아온다. 사냥꾼 집에 제 발로 들어온 노루라니. 노루와 함께 살고 싶은 석이는 산짐승을 잡으며 살아온 아빠가 마음에 걸린다.(석이의 아침) 혼자 사는 혼자댁 할머니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바람이 안부를 묻자 할머니는 “고구마를 삶다가 자식들 생각이 났다”며 눈물짓는다. 전쟁이 터진 뒤 북에 남게 된 아들들을 향한 그리움이 할머니를 휘감는다. 바람은 할머니 부엌에서 알곡을 몰래 쪼아먹던 참새들과 기막힌 합동작전을 펼치기로 한다.(바람과 참새들) 외국에서 싼값에 들어온 쌀이 온 도시를 설치고 다니면서 창고에 썩게 된 우리 쌀들. 들판에서 벼를 지키던 허수아비와 허수아들은 농민 시위대가 장터에 풀어놓은 볏가마니까지 묵묵히 지킨다. ‘지켜야 할 것은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허수아비와 허수아들) 박상률 작가의 동화 6편을 묶은 ‘바람으로 남은 엄마’다. 한 편 한 편 곡진한 사연이지만 눈물샘을 자극하는 대신 지순한 아이들이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을에 내려온 산짐승은 잡지 않고 산에서도 새끼를 밴 짐승은 사냥하지 않는 풍습이나 참새 먹을 알곡은 따로 마련해주는 인심 등 옛것, 고향의 서정이 넘친다. 작가는 ‘저자의 말’에서 “이 책의 동화는 사람만이 아니라 목숨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다 알고 함께 사는 고향의 삶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초등 저학년부터.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동물 인식이 동물들에 미치는 영향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동물 인식이 동물들에 미치는 영향

    야생동물들은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서 대부분 책이나 영화로 만난다. 동화엔 사람보다 많은 동물이 등장한다. 동물들은 사람처럼 이야기하고 웃기도 하며, 친구가 되어 세상을 함께 여행한다. 무서운 악당도 된다. 동물에 대한 사람의 인식은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아이들은 동화 덕분인지 동물을 친숙하게 여긴다. 하지만 친숙한 듯한 동물들이 실제론 다르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곰돌이 푸’ 인형을 받고 한껏 들떴던 아이가 실물을 보고 그렇게 귀엽지 않다는 걸 깨닫고 동물원 곰 앞에서 울기도 한다. 테디베어의 모델 ‘불곰’은 시속 56~64㎞까지 달릴 수 있고 큰 발톱으로 사냥감을 공격해 죽이기도 한다. 사람과 맞닥뜨리면 매우 위험하지만 곰이 친근하다고 여기긴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을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오면 과자며 사탕이며 먹을거리를 줬기 때문에 곰들은 썩은 이빨로 돌아와야 했다. 그래서 종복원센터의 산길 안내 현수막에 그려진 곰은 귀엽지 않다. 사람들에게 ‘곰돌이’로 비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무섭고 나쁜 동물이라는 누명을 쓴 동물도 있다. 하이에나는 만화영화 ‘라이언킹’에서 주인공 사자를 괴롭혀 아이들의 미움을 샀다. 다른 동물이 사냥한 먹이를 하이에나가 빼앗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자가 먹이 곁으로 오면 떠나거나 30~100m쯤 떨어져 기다렸다가 남은 먹이를 먹는다. 줄무늬하이에나는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일부에 살며 사바나처럼 빽빽한 풀 속에 숨기 위해 털에 줄무늬를 가졌다. 얼룩무늬하이에나는 아프리카에 살고 털에 점을 지녔다. 동물원에 오면 줄무늬하이에나가 자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게을러서가 아니라 야행성이기 때문이다. 낮엔 굴에 숨어 지낸다. 식사 시간을 늘리려고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쇠사슬에 뼈를 매달아 주면, 강력한 이빨로 뼈를 떼어 야생에서처럼 특정 장소로 들어가 먹는다. 라이언킹에서 얼룩무늬하이에나 한 마리의 지능이 좀 낮게 그려지긴 했지만 매우 똑똑하다. 사회적 행동과 관련 있는 전두엽 피질이 발달했다. 협동적인 문제 해결 능력은 침팬지를 앞선다는 연구도 있다. 먹이를 얻기 위해 두 마리가 함께 밧줄을 끌어야 하는 실험에서 훈련 없이도 과제를 풀었고, 다른 동료에게 가르쳐 주기도 했다. 먹잇감마다 다른 사냥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70만년 전 인류의 유적 근처엔 하이에나의 배설물과 뼈가 있다. 인류가 하이에나와 경쟁하며 살았다는 증거다. 늑대도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줄어들었다. 늑대는 이솝우화에서 양을 훔쳐 가는 나쁜 동물의 역할을 도맡고 있다. 음흉한 남자를 ‘늑대’라고도 한다. 서구에서는 17~19세기 늑대의 수가 크게 줄었는데 예전부터 늑대에 관한 종말론적 신화나 전설이 많았다. 일본 ‘아이누 설화’는 인간과 흰 털을 가진 늑대가 소수민족인 아이누족의 조상이라는 이야기다. 이는 만화영화 ‘원령공주’에서 다뤄졌다. 1970년대 이후 야생에서 발견되지 않는 우리나라 늑대는 호랑이와 똑같이 큰 동물을 먹이로 하기 때문에 숲 속의 호랑이와 달리 숲 가장자리에 산다. 사람들이 숲의 가장자리에 터를 잡으며 점차 야생동물들과 마주치게 됐는데, 특히 자신의 가축을 죽이는 늑대를 싫어하기에 이르렀다. 요즘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 등에 대한 농민들의 인식과 맞물린다. 오창영(1928~2013) 초대 서울동물원장의 ‘오창영 동물기’에 1960년 봄, 새끼 늑대가 경북 영주에서 창경원으로 들어오게 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1964~1967년 영주에서 온 다섯 마리의 늑대가 창경원에 있었고, 이들의 후손 한 마리가 1996년까지 살았다고 한다. 현재 서울대공원의 늑대는 말승냥이로도 불리는데, 이는 북한 말로 똑같은 ‘늑대’다. 멸종 위기의 한국 늑대를 복원하려고 2005년 북한 평양동물원에서 한 쌍을 들여왔다. 이들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늑대나 하이에나와 달리 아이들에게 좀 더 친숙한 동물이라면 만화영화 ‘쿵푸팬더’나 ‘뽀로로’의 주인공을 꼽을 수 있다. 쿵푸팬더의 판다나 뽀로로의 펭귄은 매우 유명해 잘 알지만, 쿵푸팬더 ‘포’에게 무술을 전수하는 ‘시푸 사부’나 뽀로로의 친구 ‘에디’는 어떤 동물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관람객에게 시푸 사부가 ‘레서판다’, 에디는 ‘사막여우’라고 알려 주면 그 동물을 더욱 친숙하게 느낀다. 레서판다는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이며, 서울대공원 관람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 1위로 뽑힐 만큼 귀여운 외모를 자랑한다. 만화영화에서는 연세가 지긋해 보이는 사부님이지만 실제론 굉장한 동안(童顔)이다. 야생에서는 8~10년을 산다. 판다는 네팔어로 ‘대나무를 먹는다’는 뜻이다. 레서판다도 대나무를 먹지만 곰과가 아니라 레서판다과다. 뽀로로에 나오는 에디는 큰 귀를 가진 사막여우다. 더운 사막에 살아 열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귀가 크다. 발에 털이 많아 모래에 빠지지 않고 잘 걷는다. 서울동물원 사막여우는 정확히 말해 ‘페넥여우’다. ‘페넥’은 아랍어로 ‘여우’다. 페넥여우는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으로 허가를 받아야 반입할 수 있어서 동물원에만 있다. 다른 사막여우는 CITES에 속하지 않아 반려동물로 인기를 끈다. 동물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미디어에 나오는 동물 이미지는 왜곡되고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오랑우탄은 해마다 숱하게 ‘애완용’으로 밀렵된다. 타이완에선 1986년 텔레비전 쇼에서 오랑우탄을 ‘이상적인 친구’로 소개한 뒤 큰 문제를 낳았다. 다 자란 오랑우탄은 워낙 강한 힘 때문에 통제하기 힘들어 주로 한 살 미만의 오랑우탄이 야생에서 사라졌으며, 크면 철창 안에 갇히게 됐다. 야생동물을 소유하려는 욕심과 동물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어 준 미디어 탓이다. 우리는 텔레비전 속 동물들의 모습을 보고 즐거움과 위안을 느낀다. 인간 이외에 다른 생명체가 있다는 게 우리를 안심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은 다른 생명체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그저 마음에 안 들어서, 왠지 기분 나빠서 지나가던 고양이를 때리기도 하고 동물원의 동물을 괴롭히기도 한다. ‘알면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동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면, 이 세상의 동물들을 더욱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새해엔 내 방식대로의 사랑이 아닌, 그 대상 자체를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 enrichment@seoul.go.kr
  • 멧돼지 오인 엽총 발사…시신 유기까지

    경북 청송경찰서는 26일 사냥을 하다가 40대 남성을 멧돼지로 오인해 엽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사체를 숨긴 혐의로 이모(4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일 오후 3시 40분쯤 경북 청송군 부남면 감연리 야산에서 사냥을 하던 중 더덕을 캐고 있던 이모(46)씨를 멧돼지로 착각해 엽총을 발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숨진 이씨를 사고 지점 부근에 묻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이 청송 관내 수렵허가자 및 현장주변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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