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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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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m 최장신 개…간식은 ‘땅콩버터 토스트, 치킨’

    2.2m 최장신 개…간식은 ‘땅콩버터 토스트, 치킨’

    보통 사람을 능가하는 먹성과 몸집을 가진 애완견이 영국에서 많은 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큰 키와 덩치로 기네스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애완견 ‘프레디(Freddy)’를 소개했다. 영국 에식스주 레이온 지역에 사는 프레디의 키는 뒷발로 섰을 경우 228.6cm이고, 몸무게는 92.07kg에 달한다. 품종은 그레이트데인으로, 거대하고 힘이 넘쳐 독일에서는 오래전부터 곰과 멧돼지 사냥견으로 활약해왔다. 주인 클레어는 기네스 세계기록 애완견인 프레디와 프레디의 여동생 플레르에게 아주 헌신적이다. 프레디 남매에게 들어가는 비용 역시 그들의 체중만큼 거대하다. 그녀는 프레디 남매를 돌보는데 약 1년에 1만 2500유로(약1562만원)가 넘는 돈을 쓴다. 올해로 4살인 프레디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로스트치킨 한 마리와 땅콩버터를 바른 토스트다. 반면 소파에 대한 취향이 남다른데, 강아지였을 때 자신에게 편안한 것을 찾기까지 무려 23개의 소파를 망가뜨렸다. 혼자인 그녀는 프레디와 함께 킹사이즈 침대에서 함께 생활한다. 프레디를 키우는 4년간 홀로 지냈지만 이제 그녀는 프레디와 함께 사는 것을 꺼려하지 않는 남자를 찾고 있다. 그녀는 “아이가 없는 나에게 프레디와 플레르는 자식이나 마찬가지다.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하고 내가 그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건 기분 좋은 일”라며 “그들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Freddy the Great-Great Dane))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경북선 벌에 쏘여도 뱀에 물려도 야생동물 피해 보험 있어 ‘든든’

    경북도가 전국 처음 도입한 ‘야생동물에 의한 인명피해 보상 보험제도’가 도민들에게 실익을 주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다른 농촌지역 자치단체로 이 보험의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간 멧돼지 등 각종 유해 야생동물로부터 피해를 입은 도민 171명에게 1억 837만 5000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도가 유해 야생동물로부터 인명 피해를 입더라도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는 딱한 처지를 돕기 위해 올 들어 관련 조례를 만들고 ‘야생동물 인명피해 보험’ 가입에 나선 덕분이다. 보험료 지급 내역을 보면 벌에 쏘여 치료를 받거나 사망해 보험료를 받은 주민이 79명(지급 보험금 6334만 4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뱀에 물린 주민이 78명(2926만 2000원), 진드기 5명(731만원), 쓰쓰가무시병 4명(137만 2000원), 멧돼지 2명(184만 200원), 기타 3명(524만 5000원) 등이다. 특히 이 가운데 8명은 벌에 쏘여 치료 도중 사망해 1인당 최고 보험료인 600만원씩을 받았다. 지난 7월 밭일을 하다 뱀에 물려 보험료 71만원을 지급받은 이규남(68·여·예천군 호명면)씨는 “뱀에 물려 정신·경제적으로 어려운 중에 보험금을 받아 무척 반갑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경북도의 야생동물 피해 보험은 도내에 주소를 둔 주민이 생산활동이나 일상생활 중 예기치 못하게 멧돼지·뱀·벌 등 야생동물로부터 피해를 당할 경우 적용된다. 1인당 치료비 자부담분 100만원 이내, 사망위로금 500만원이다. 치료 중 숨지면 최고 600만원까지 받는다. 야생동물에게 인명 피해를 입으면 시·군 담당부서나 현대해상화재보험㈜으로 보상 신청하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조남월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보상뿐만 아니라 인적 피해에 대한 치료비 등도 보상받는 길을 마련한 만큼 지역민들에게 최대한의 혜택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멧돼지 공포 못 참겠다”… 전국 곳곳 소탕작전

    “멧돼지 공포 못 참겠다”… 전국 곳곳 소탕작전

    멧돼지 습격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급증하고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공포감이 커지자 자치단체들이 멧돼지 소탕작전에 나섰다. 지난 3일 주민이 멧돼지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강원 삼척시는 새해 1, 2월 두 달 동안 모든 지역에서 수렵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가곡면 일대가 천연기념물 산양 서식지로 지정되면서 가곡면 전체 산림 80%에서 수렵 활동을 제한, 멧돼지 개체 수가 늘었고 결국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는 지적에 따랐다. 삼척시는 긴급 구제 활동 차원에서 산양 서식지 등의 수렵 활동을 환경부에 질의한 결과 ‘지자체 재량으로 수렵 활동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에 시는 5년 이내 포획 실적이 있는 엽사들을 모집하고 산양 서식지가 훼손되거나 총기사고 및 인명피해 등 돌발적인 사고 대책을 마련한 뒤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더이상의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라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안전사고에 따른 홍보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멧돼지 서식밀도가 늘어나는 경북도는 올해 전국 수렵장 19곳 가운데 가장 많은 7곳(2931㎢)을 개설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북의 멧돼지 서식밀도(100㏊당 마릿수)는 2013년 0.8마리에서 2014년 2.8마리, 지난해 4.1마리로 불과 2년 새 4배 넘게 급증했다. 농작물 피해액도 덩달아 증가해 2013년 13억 3200만원에서 지난해 16억 9900만원으로 불어났다. 충북 괴산군은 한국야생생물관리협회, 한국 수렵관리협회 회원 등 총 16명으로 기동포획단을 운영키로 했다. 군은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포획단 2명을 출동시킬 계획이다.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경찰, 소방서와 합동작전도 벌일 예정이다. 신무종 괴산군 야생동물 담당은 “민가로부터 100m 안쪽에 멧돼지가 나타나면 포획단이 총기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며 “이럴 경우 경찰과 소방서가 출동해 함께 포획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괴산 지역에서는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해 지난달까지 136건, 18만 5056㎡(1억 2567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유해조수 기동포획단이 멧돼지 한 마리를 잡을 때마다 2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10명이던 포획단을 16명으로 늘리고 월 5만원 상당의 보험료도 지원할 방침이다. 인원이 적다 보니 신고를 받더라도 멧돼지를 놓치기 일쑤고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하면서 포수의 적극성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울 성북구 정릉3동 주민센터는 서울멧돼지출현방지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릉파출소, 자율방재단, 마을안전협의회 등도 참여해 민·관 협력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멧돼지와 마주치면 공격적인 행동을 피하고 천천히 물러서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강원 ‘살인 멧돼지’의 공포…약초 캐던 50대 물려 사망

    강원도에서 멧돼지의 공격을 받은 50대가 숨졌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5분쯤 강원 삼척시 가곡면 동활리의 한 야산에서 김모(58)씨가 약초를 캐다가 멧돼지에게 물렸다. 엉덩이와 허벅지 등 3곳을 물린 김씨는 동맥 파열로 인한 과다 출혈로 숨졌다. 119 관계자는 “신고 접수 후 2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보니 김씨가 피를 많이 흘려 이미 의식이 희미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가곡면에서 ‘살인 멧돼지’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15일 삼척 가곡면 탕곡리의 한 야산에서도 약초 채취 중이던 주민 2명이 멧돼지의 습격을 받아 1명이 숨졌다. 당시 겨우살이를 채취하던 심모(36)씨가 허벅지를 물려 목숨을 잃었고, 함께 있던 오모(48)씨는 다치지는 않았지만 심신불안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 사건 이후 일대에서 모두 7마리의 멧돼지가 포획됐으나 여전히 주민들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먹이사슬 최상위층에 있는 멧돼지는 번식력도 강한 데다 떼 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어 마주치면 위협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멧돼지는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으면 쉽게 달려들지 않는다”며 “마주치면 뛰거나 소리치지 말고 침착하게 112나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새달 일회용 도시락 한라산 반입 금지

    한라산에 일회용 도시락 반입이 금지된다. 김밥, 햄버거 등은 허용된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다음달 1일부터 한라산에 야외도시락 반입을 금지한다고 17일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2014년 9월 1일부터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을 전개했지만 이로 인한 2차 피해(공한지 및 도심지 투척 등)가 발생하자 올해 9월 1일부터 한라산 전 탐방로(5곳)에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 하지만 식사 후 도시락에서 나오는 남은 밥을 탐방로 주변 은폐된 곳 등에 마구 버리는 바람에 동식물 생태계는 물론 식생 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한라산 탐방로 주변에 심심찮게 멧돼지가 출몰하는데, 이는 탐방객들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류·설치류 등도 탐방객이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를 두고 영역 다툼 등을 벌여 이에 따른 먹이사슬 변화 등으로 인한 생태질서 파괴가 우려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현재 일회용 도시락 반입 금지 강제 규정은 없으나 탐방객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벌여 나가겠다”며 “국립공원 내 음식물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해서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적발 시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으로 지정돼 있다. 내년에는 한라산 탐방로변 먹는물과 식생 변화에 따른 조릿대 관리방안 연구용역이 실시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12월부터 한라산 1회용 도시락 반입 금지

    12월부터 한라산 1회용 도시락 반입 금지

    한라산에 1회용 도시락 반입이 금지된다. 김밥, 햄버거 등은 허용된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다음 달 1일부터 한라산에 야외도시락 반입을 금지한다고 17일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2014년 9월 1일부터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을 전개했지만, 이로 인한 2차 피해(공한지 및 도심지 투척 등)가 발생하자 올해 9월 1일부터는 한라산 전 탐방로(5곳)에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 하지만 식사 후 도시락에서 나오는 남은 밥을 탐방로 주변 은폐된 곳 등에 마구 버리는 바람에 동식물 생태계는 물론 식생 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한라산 탐방로 주변에 심심찮게 멧돼지가 출몰하데 이는 탐방객들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류·설치류 등도 탐방객이 버리는 음식쓰레기를 두고 영역 다툼 등을 벌여 이에 따른 먹이사슬 변화 등으로 인한 생태질서 파괴가 우려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현재 1회용 도시락 반입 금지 강제 규정은 없으나 탐방객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벌여 나가겠다”며 “국립공원 내 음식물 쓰레기 무단투기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적발 시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으로 지정돼 있다. 내년에는 한라산 탐방로변 먹는 물과 식생변화에 따른 조릿대관리방안 연구 용역이 실시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 플러스]

    영등포 외국인 한국어 퀴즈대회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오는 18일 서남권글로벌센터 대회의실에서 100여명의 센터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퀴즈대회를 개최한다. 영등포구가 외국인 주민들이 한국어에 대해 흥미를 갖고 그동안 배운 한국어를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마포 폐기물 관리평가 장관상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환경부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벌인 ‘2016 생활 및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평가’ 결과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구는 가구별 배출량에 따라 음식 쓰레기 요금을 부과하는 RFID 기반 가구별 종량제 방식을 2014년부터 추진해 음식물 폐기물을 크게 줄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성북 멧돼지 피해 방지 민관 협약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멧돼지와 같은 야생동물 피해를 막고자 정릉3동 주민센터는 지난 10일 서울멧돼지출현방지단, 정릉파출소, 자율방재단, 마을안전협의회와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단체는 앞으로 2년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각종 위해요소를 때맞춰 해소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게 된다. 은평 오늘·23일 시민대학 포럼 은평구(구청장 김우영) 시민과 시민사회 공동체의 역할 및 긍정적 변화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 위한 ‘은평 시민대학 포럼’을 16일과 오는 23일 은평구 평생학습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각각 ‘주체적 삶을 살기 위한 개인의 성장전략’, ‘생존경쟁 속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대안과 지역공동체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강북 3개월간 ‘희망온돌’ 모금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난 14일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2017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모금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기간 중 모금된 성금은 강북구 지역 소외계층에게 긴급생계비와 의료비 등으로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 생강 생산량 증가로 생산지 가격 폭락

    최대 생강 생산지인 경북 안동에서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많이 증가하면서 값이 곤두박질 쳤다. 11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역 생강재배 면적은 2010년 265㏊에서 2014년 333㏊, 2015년 448㏊, 올해는 510㏊로 갈수록 확대됐다. 6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안동은 지난해 기준 전국 생강 생산량의 17%를 차지하는 최대 산지다. 이 같은 요인은 생강이 다른 작물보다 비용 대비 소득이 높은 데다 특유의 매운 향 때문에 멧돼지나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 피해가 없어서 농민들이 재배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도 급증했다. 2010년 4400t이던 생강 생산량은 2014년 5500t, 2015년 6900t으로 늘었다. 올해는 8300t이 넘을 것으로 안동시는 추정한다. 그 때문에 2014∼2015년 8만 5000원까지 올라간 20㎏ 1포대(중·상품 기준) 수매가가 올해는 3만 5000원선(안동농협 기준)으로 폭락했다. 특히 일부 농협에선 2만 7000∼3만원 안팎에 출하되는 실정이다. 생강 재배농민들은 “재배 면적을 조절하지 않으면 과잉생산으로 내년에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충북, 포획한 야생동물 사체 일부분 제출하는 ‘엽기 포상제도’ 없앤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유해 야생동물을 포획한 뒤 사체의 귀나 꼬리, 다리 등 일부를 잘라 와야 포상금을 지급하는 엽기적인 포상 방식이 사라질 전망이다. 충북도는 단양·음성·옥천군 등 일부 시·군의 이 같은 행정에 대해 ‘비인간적인 행정’이라는 비판이 일자 내년부터 포상금 지급 방식을 전면 개선하도록 공문을 내려보냈다고 31일 밝혔다. 단양군은 멧돼지와 고라니의 꼬리를 잘라 와야 마리당 3만원씩 수당을 지급했고, 옥천군은 멧돼지는 꼬리와 귀를 모두 잘라 와야 3만원을 줬다. 음성군에서는 까치나 꿩 등 날짐승들은 두 다리를 제출해야 5000원씩의 수당을 지급해 왔다. 도는 해당 시·군들이 협조하지 않으면 도비 지원 등 재정적인 측면에서 불이익을 준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사진으로 확인하다 보면 일부 엽사들이 실적을 부풀리는 등 장난을 쳐 시·군들이 어쩔 수 없이 이런 방식을 도입한 것 같다”며 “동물보호단체 등이 문제를 삼아 내년부터는 래커로 사체에 날짜 등을 표시한 뒤 공공매립장이나 소각장에서 확인증을 발급받아 제출하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왁스, 11월 1일 화려한 컴백 예고...신곡 ‘너를 너를 너를’ 어떤 곡?

    왁스, 11월 1일 화려한 컴백 예고...신곡 ‘너를 너를 너를’ 어떤 곡?

    가수 왁스가 화려한 컴백을 예고했다. 소속사 스타라인엔터테인먼트 측은 “왁스가 오는 11월 1일 가을 감성을 촉촉히 적셔 줄 발라드 ‘너를 너를 너를’로 컴백한다”고 전했다. 1998년 데뷔한 왁스는 ‘오빠’, ‘머니’ 등 댄스곡은 물론 ‘화장을 고치고’, ‘황혼의 문턱’, ‘부탁해요’ 등 애틋한 발라드도 완벽하게 소화한 바 있다. 애절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대중들의 감성을 대변하며 오랜 기간 사랑받아왔기 때문에 그의 컴백이 더욱 기다려진다. 또한 임창정이 최근 공개한 ‘내가 저지른 사랑’을 공동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작곡가 멧돼지가 참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왁스의 신곡 ‘너를 너를 너를’은 오는 11월 1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새벽 도심 아파트 계단에까지 나타난 멧돼지

    새벽 도심 아파트 계단에까지 나타난 멧돼지

    새벽에 도심 아파트 안 4층까지 멧돼지가 침입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엽사가 사살했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24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한 아파트 계단에 이날 오전 4시 40분쯤 멧돼지 1마리가 오르내리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엽사 등이 긴급 출동해 20분쯤 뒤 현장에서 사살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즉시 해당 지역 경찰서 및 지구대 소속 경찰관 10명과 소방서 구조대원 8명 등이 현장에 출동해 아파트 4층 계단에 멧돼지 한마리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도심출현멧돼지기동포획단에 곧바로 연락하고 아파트 출입구를 막은 뒤 주민 출입을 통제했다. 이어 현장에 출동한 엽사 김모(59)씨가 오전 4시 50분쯤 엽총으로 실탄 2발을 잇달아 쏴 멧돼지를 사살했다. 멧돼지는 아파트 계단 유리창을 들이받아 깨기도 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새벽에 멧돼지가 아파트 안까지 침입해 경찰이 출동하고 엽총을 쏴 사살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해당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에게 상황을 알리는 방송을 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헤매다가 도심 아파트 안까지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살된 멧돼지는 무게 150㎏쯤 되는 암컷으로 경찰은 이 멧돼지를 엽사에게 인계해 처리하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야생동식물 보호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포획한 멧돼지는 수렵자가 처리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컹컹… 탕탕… 240㎏ 그놈을 잡았다

    컹컹… 탕탕… 240㎏ 그놈을 잡았다

    “탕탕!” 19일 오전 9시 30분 두 발의 총성이 북한산 자락을 메우더니 수컷 멧돼지 한 마리가 바위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멧돼지를 발견하고 줄곧 짖어 대던 사냥개들은 멧돼지 근처에서 야생생물관리협회 소속 엽사 최준병(63)씨를 포함해 3명의 엽사가 다가갈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확실히 숨이 끊어졌는지 확인한 최씨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부러진 나무와 사냥개 몸 곳곳에 난 상처에서 240㎏의 거대한 멧돼지가 마지막까지 빠져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날 서울 강북구 우이동 원불교 봉도청소년수련원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이날 오전 8시부터 수색을 시작한 지 1시간 30분 만이었다. 수색을 하기 전 만난 수련원 관계자는 “산 아래에 내려온 멧돼지들이 장독을 깨고, 의자나 표지판 등 시설물을 부수기도 한다”며 “꼭 잡아 달라”고 부탁했다. 마을 주민 권모(56)씨는 “3~4년 전부터 유난히 민가로 내려오는 멧돼지가 많아졌다”며 “특히 밤에 내려오는 멧돼지는 불빛을 비추거나 돌멩이를 던져도 도망가는 경우가 드물다”고 말했다. 엽사들은 우선 수색구역을 나눠 멧돼지의 흔적을 찾는 데 주력했다. 멧돼지 배설물이나 발자국, 구덩이를 판 형태의 잠자리 등이 추적의 단서가 된다. 선봉에 선 최씨는 사냥개 3마리에게 각각 위치정보시스템(GPS) 수신기를 달고, 다른 엽사들에게도 GPS 수신기를 나눠 줬다. 깊은 산속을 헤집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위급 상황에 대비해 칼과 호루라기도 착용했다. 최씨는 “수컷은 보통 혼자 다니지만 암컷은 새끼 4~5마리와 함께 다니기 때문에 한 마리를 잡았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래도 등을 보이거나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멧돼지가 먼저 공격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인적이 아예 없는 거친 산길을 오른 지 1시간이 지났지만 멧돼지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능선을 따라 다른 산으로 이동할 때쯤 최씨는 “멧돼지가 자고 간 자리”라며 얕은 구덩이를 가리켰다. 구덩이를 발견한 지 10분 정도 지나자 멀지 않은 곳에서 크게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최씨는 나무줄기들을 헤치고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했고, 빠른 동작으로 총을 겨눴다. 두 번의 총성이 울리자 멧돼지가 고꾸라졌다. 사냥개에게 달려 있던 GPS 수신기로 위치를 확인한 최씨는 무전기를 꺼내 들고 “상황 종료, 포획 완료”라고 전했다. 멧돼지를 끌고 내려가기 위해 다른 엽사들과 마을 주민들이 도착한 것은 1시간 정도가 흘러서였다. 멧돼지 포획 확인을 위해 강북구청 공무원도 동행했다. “잡은 멧돼지는 해당 구청에 포획 일시와 장소를 보고하고 대부분 식용으로 사용합니다. 물론 각종 검사로 식용 합격 판정을 받아야 하죠.” 최씨가 말했다. 사냥을 마친 김재환(79)씨는 “일주일 전쯤 같은 장소에서 멧돼지 한 마리를 포획했는데 또 잡은 것”이라며 “이 일을 40년째 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멧돼지 출몰이 더 잦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산을 찾는 데다 일부 등산객이 도토리, 밤, 나물 등 멧돼지 먹이를 주워 가니까 먹을 것이 부족해진 멧돼지들이 산 아래 마을뿐 아니라 도심까지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멧돼지를 사냥하는 엽사들은 5년 이상 경력자 중에 희망하는 경우 선발된다. 야생생물관리협회는 서울 은평구, 강북구, 노원구 등 7개 자치구에서 40여명이 활동 중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멧돼지 출몰 신고 건수는 2010년 78건에서 지난해에는 324건으로 4배 정도 증가했다. 6년간 전체 821건의 신고 가운데 16.1%인 133건이 10월에 집중된다. 이 시기에 멧돼지는 겨울에 대비해 먹이를 모으는데 산속에 먹이가 남아 있지 않으니 인가로 나오는 셈이다. 이승용 야생생물관리협회 서울지회 사무국장은 “호랑이가 없는 이상 멧돼지가 산에서는 최상위 포식자”라며 “북한산 일대에만 300마리 정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포획 외에 사실상 대책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가정집으로 들어온 퓨마, 12시간 만에 붙잡혀

    가정집으로 들어온 퓨마, 12시간 만에 붙잡혀

    멧돼지만 출몰해도 깜짝 놀라는데 퓨마를 만나면 어떨까? 민가에 나타난 퓨마가 가정집에 들어가 한바탕 난리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사태가 수습되면서 가족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페루 남동부 아야쿠초 지방의 우안타라는 도시에서 벌어진 일이다. 카날엔 등 현지 방송에 따르면 안데스에 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퓨마는 도심에 나타나 어슬렁어슬렁 배회하다가 한 가정집에 들어갔다. 마침 가족은 쇼핑을 위해 잠시 집을 비운 상태였다.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가족 중 먼저 퓨마를 만난 건 부엌으로 간 부인이었다. 부엌에서 '사람 살려'라는 외침이 들려 남편이 달려가 보니 부인은 겁에 질린 얼굴로 식탁 위에 올라가 있었다. 식탁 밑에는 거대한 퓨마가 앉아 있었다. 퓨마는 꼼짝하지 않은 채 으르렁거리며 남편을 노려봤다. 기겁한 남편은 서둘러 부인을 부엌에서 빼내고 경찰과 소방대에 SOS를 쳤다.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일반인의 접근을 막고 인근 대학의 수의과 교수들까지 동원, 퓨마 사로잡기에 나섰다. 현지 방송에 따르면 퓨마를 사로잡는 데는 꼬박 12시간이 걸렸다. 경찰은 "퓨마가 가정집에 들어간 상태에서 잡다 보니 마취총을 쏘기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난리를 일으킨 퓨마는 일단 지역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동물원은 퓨마의 건강을 체크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4살 정도로 추정되는 문제의 퓨마는 안데스에 살다 민가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이맘때쯤이면 안데스 일부 지역에선 산불이 잦다. 동물원에 따르면 퓨마는 산불을 피하다가 도심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퓨마는 표범과 비슷한 덩치의 맹수로 주로 남미에 서식한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일부 국가에선 퓨마를 멸종의 위기에 처한 동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사진=TV방송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국내 멸종 따오기, 37년 만에 창녕 우포늪서 날갯짓

    국내 멸종 따오기, 37년 만에 창녕 우포늪서 날갯짓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따오기를 복원·증식을 통해 37년 만에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따오기 복원·증식은 2008년 5월 27일 중국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때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주석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따오기 한 쌍을 기증하겠다”고 약속한 게 계기가 됐다. 9일 환경부와 경남도, 창녕군에 따르면 따오기가 살기에 좋은 환경으로 꼽히는 우포늪 인근에 따오기복원센터를 조성하고, 2008년 10월 17일 전세기로 중국에서 따오기 수컷 ‘양저우’(洋洲)와 암컷 ‘룽팅’(龍亭) 한 쌍을 들여와 복원·증식사업을 시작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우포늪 바로 옆 야트막한 산속 분지에 요새처럼 있어 외부에서의 접근이 어렵다. 양저우와 룽팅은 2003년 태어났다. 이름은 따오기가 많이 사는 중국 마을 지명을 따 중국이 지었다. 중국에서 2000여㎞를 건너 한반도 남쪽 경남 창녕으로 이주한 양저우와 룽팅은 남다른 부부애를 과시하며 2009년에 한국 따오기 1세대인 암컷 ‘따루’와 ‘다미’ 2마리를 낳아 가족을 불리고 있다. 따오기는 일부일처제 습성을 가진 조류다. 서로 호감을 표시한 암수가 한 번 짝짓기를 하면 죽을 때까지 일편단심으로 짝을 바꾸지 않는다. 올해 77마리가 태어나 우포 따오기 가족은 모두 167마리로 늘었다. 내년에는 200마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암컷이 49마리, 수컷이 41마리다. 올해 태어난 따오기는 아직 성별 확인을 하지 않았다. 생후 1년쯤 지나 유전자 검사로 확인한다. 근친교배를 피하고 유전자 다양성 확보를 위해 2013년 12월 중국에서 수컷 2마리를 추가로 들여왔다. 복원센터는 따오기 수를 300마리 안팎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질병 감염 등으로 따오기가 멸종되는 최악의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센터에서 10㎞쯤 떨어진 창녕군 장마면에 별도로 분산번식케이지를 만들어 2쌍을 기른다. 이달에는 복원센터 따오기 가운데 50쌍을 분산번식케이지로 옮길 예정이다. ●2만㎡ 부지에 83억원 투입 시설 복원센터는 지난해 태어난 건강하고 튼튼한 따오기 21마리를 선발해 지난 4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사육케이지 안에서 조용하게 지내다 관람케이지로 옮긴 따오기들은 큰 날개를 펄떡이며 케이지 안을 훨훨 날기도 하고, 케이지 안에 조성된 작은 연못에서 미꾸라지를 먹거나 휴식하며 관람객들을 만난다. 관람케이지는 가로 36m, 세로 25m, 높이 12.5m 크기다. 지난 4일 관람케이지를 찾은 이자현(창녕군 이방초 6년)군은 “실제 따오기를 가까이에서 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며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어 산과 들에서도 따오기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복원센터 측은 따오기는 주위 환경에 예민해 낯선 사람이 나타나거나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면 난폭한 행동을 하고 화려한 색깔에도 불안한 반응을 보여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경남도는 내년에 따오기 야생 방사를 할 예정이다. 내년 10월쯤 20여 마리를 시작으로 해마다 방사할 계획이다. 1979년 판문점 근처에서 관찰된 것을 끝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따오기를 산과 들에서 다시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복원센터는 1만 9810㎡ 부지에 국·도·군비 83억원을 들여 연구관리동·검역동·번식케이지·관람케이지·부화육추동·방사훈련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육추동에는 따오기용 인큐베이터도 4개가 있다. 방사훈련장은 따오기를 방사하기 전 야생적응훈련을 시키는 시설이다. 길이 70m, 폭 50m, 높이 20m, 면적 3070㎡ 크기의 타원형 모양으로 그물로 둘러싸였다. 야생적응훈련 때는 훈련장 안에 자동차와 농기계 등을 넣어 시끄럽게 경적을 울리는 등 실제 자연환경과 비슷한 여건을 만들어 3개월간 훈련시킬 계획이다. 김성진 복원센터 박사는 “비행·사냥·사회성·대인훈련·대물훈련 등 모두 5단계 훈련을 통과한 따오기만 방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도와 복원센터는 환경부 등과 논의해 방사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복원센터는 방사되는 따오기가 자연 서식지로 이용하도록 센터 주변 국유지 논과 밭 20여㏊에 무논(논습지)을 조성하고 있다. 이성봉 계장은 “방사 따오기에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이동 경로와 서식 실태 등을 관찰하고 분석해 다음 방사 때 참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복원센터는 따오기를 방사하면 상당수가 야생에 적응하지 못해 죽거나 다른 동물한테 잡아먹힐 가능성도 있지만 방사를 계속해 한두 마리라도 꾸준히 개체수를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류 전문가들은 따오기를 방사해도 자연 번식해 개체수가 늘어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따오기는 온순하고 전투력이 강하지 않아 야생에서 생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조류·환경 전문가들은 “철새인 따오기가 우리나라로 찾아오지 않고 멸종된 이유는 농약 살포, 도시화 등으로 환경이 오염·훼손됐기 때문”이라며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오기는 겨울에 우리나라를 찾았던 철새여서 복원해도 텃새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새 전문가인 윤무부 박사는 “따오기는 우리나라에서 멸종되기 전에도 겨울철에만 몇 마리씩 찾아왔던 철새”라며 “따라서 중국에서 대규모로 번식해 우리나라로 찾아오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따오기 복원은 국민들에게 청정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심어 주고 대한민국의 깨끗한 자연을 세계에 알리는 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CTV·소득시설 등 보안·방역 철저 복원센터는 보안과 방역이 철저하다. 외곽에는 24시간 전기가 흐르는 전기목책기가 4㎞ 길이로 설치됐다. 멧돼지나 고라니, 삵 등 야생동물이 따오기를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폐쇄회로(CC)TV도 30여곳에 설치돼 있다. 조류 전공 박사급 2명, 조류 전문가 1명 등 모두 8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밤에도 1명 이상이 당직을 한다. 산란철인 3~7월 사이에는 3~5명씩 당직한다. 출입구에는 소독시설을 설치했다. 직원들도 복원센터를 출입할 때마다 거쳐야 한다. 이 계장은 “조류인플루엔자(AI)를 비롯한 조류 질병이 복원센터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예방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따오기가 질병에 걸리면 모두 살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복원을 위해 들인 수백억원의 예산과 밤낮으로 쏟은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초 AI가 확산됐을 때 복원센터 직원들은 설 연휴를 포함해 2주일 동안 센터 안에서 숙식하며 격리 생활을 하기도 했다. 따오기는 오전 9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먹이를 준다. 오전에는 콩·밀·옥수수를 볶아 빻은 가루를 소고기에 섞은 먹이를 주고 오후에는 산 미꾸라지를 준다. 따오기 1마리가 하루 평균 소고기 70g과 미꾸라지 100g을 먹는다. 먹이값만 한달에 2500여만원이 들어간다. 글 사진 창녕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용어 클릭] ■따오기 황새목 저어샛과다. 자라면 몸길이가 약 75㎝, 날개 길이 38~44㎝, 부리 길이는 16~21㎝에 이른다. 부리는 아래로 굽었다. 머리와 몸은 흰색, 얼굴과 다리는 붉은색이다. 1968년 천연기념물 제198호로 지정됐고 2012년 환경부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보호종으로 지정됐다. 1960년 국제조류보호회의에서 국제보호대상 조류로 지정했다. 1998년 국제자연보호연맹이 멸종위기종 부호 제27번 국제보호조로 등록해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 1월 18일 판문점 비무장지대(DMZ)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됐다.
  • 야생동물 사체 꼬리나 귀 잘라와야 수당지급 논란

    “동물의 꼬리나 귀 등을 잘라와야 수당이 지급됩니다.” 충북지역?일부?자치단체들이?유해조수 포획 수당을 지급하면서 동물 사체의 일부를 요구, 논란이 일고 있다. 단양군과 음성군, 옥천군 등이 이런 요구를 하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단양군은 지난 8월부터 멧돼지와 고라니의 꼬리를 잘라와야 마리당 3만원씩 수당을 지급한다. 송인환?군?야생동물?담당?주무관은 “예전에는 사진으로 확인했지만 장난을 치는 엽사들 때문에 지급방식을 깐깐하게 만들었다”며 “지급방식을 바꾸자 수당신청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옥천군은 더 심하다. 멧돼지의 경우 꼬리와 귀를 모두 잘라와야 3만원을 준다. 지난해까지는 귀만 가져오면 됐지만 겨울철에 잡은 멧돼지의 귀를 보관했다가 제출할 우려가 있어 귀에다 꼬리까지 추가했다. 음성군의 경우 까치나 꿩 등 날짐승들은 두 다리를 제출해야 5000원씩의 수당을 준다. 고라니는 꼬리를 제출해야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지자체들은 포획 실적을 부풀리는 것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말하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은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비인간적인 지급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나온다. 동물자유연대 김영환 선임간사는 “야생동물들이 농작물에 어떤 피해를 입히는지, 동물들이 왜 마을로 내려오는지 등에 대한 정확한 조사 없이 포획이 이뤄지고 있다”며 “유해조수라고 해도 지금같은 반인륜적인 행정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자체들의 이런 행태는 동물의 사체를 산속에 방치해 2차 오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동물의 사체는 생활폐기물이어서 모두 수거해 쓰레기 매립장 등 적정 공간에 적절한 절차를 거쳐 폐기해야 한다. 이와 관련, 곽경훈 옥천군 환경기획팀장은 “포획된 멧돼지는 엽사나 농가들이 모두 소비해 사체 일부를 요구하고 있고, 나머지 동물들은 사체를 매립장으로 가져오게 해 묻고 있다”며 “포획된 동물들 대부분이 마을로 내려왔다가 잡힌 것들이라 산속에 사체가 방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멧돼지떼 훑고 가면 애써 가꾼 농장 ‘쑥대밭’… 사람까지 공격

    멧돼지떼 훑고 가면 애써 가꾼 농장 ‘쑥대밭’… 사람까지 공격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피해는 농작물에서 인명으로 확대되고 있다. 급기야 경북도가 ‘야생동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및 권역별 순환수렵장, 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경북도 야생동물 피해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야생동물로부터 도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 내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1.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1시 35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내의리 야산 6부 능선에서 이모(당시 57세)씨가 남편과 함께 산을 내려오다 멧돼지의 습격을 받았다. 남편 라모(58)씨는 “등산로 인근 숲에서 갑자기 멧돼지가 나타나 아내의 허벅지와 종아리 등을 문 뒤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이튿날 숨졌다. #2. 지난달 19일 구미시 수점동의 고구마밭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밤새 출몰한 멧돼지가 닥치는 대로 파헤쳐 먹어 치웠기 때문이다. 전체 밭의 20%가 넘는 1100㎡의 고구마 씨가 말랐다. 경북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면적이 1만 931㎢로 가장 넓어 야생동물도 가장 많이 산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최근 발표한 ‘2015년 야생동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당 마릿수 기준으로 경북의 멧돼지 서식 밀도는 2013년 0.8마리에서 2014년 2.8마리, 지난해 4.1마리로 2년 동안 5배로 급증했다. 멧돼지는 한꺼번에 새끼를 여러 마리 낳는다. 10마리 넘게 낳는 경우도 흔하다. 호랑이나 표범이 사라진 뒤 국내 육상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자리에 오른 멧돼지는 번식력을 앞세워 급격히 수를 불리고 있다. 최근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마을 안삽재길에서 수십 마리의 새끼 멧돼지가 어미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었다. 개체수 증가는 영역 다툼으로 이어지고, 결국 경쟁에서 밀린 개체가 산에서 내려와 사람까지 공격하는 사례가 되풀이되고 있다. 과거 산간 지역에서나 볼 수 있던 고라니 등 다른 야생동물들도 민가 부근 농경지를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 지역 농가들은 수확기를 앞두고 폭염과 가뭄에 야생동물 피해까지 겹칠 것을 우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야생동물에 의한 경북 농작물 피해 신고 역시 2013년 4002건에서 지난해 7510건으로 급증했다. 농작물 피해액 또한 2013년 13억 3200만원에서 지난해 16억 9900만원으로 불어났다. 동물별로는 멧돼지(69%)가 압도적이며 다음이 고라니(18%)였다. 김택동 경북도 환경정책과 야생동식물 담당은 “농작물 피해 건수 및 액수는 농민들의 신고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도는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려면 우선 포화 상태에 이른 개체수 조절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험 많은 엽사로 구성된 시·군별 피해방지단을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30명으로 확대했다. 울릉도를 제외한 도내 22개 시·군에서 500여명이 참여한다. 시장·군수의 사전 포획 허가를 받아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신고가 있을 경우 즉시 출동해 구제 활동을 펼친다. 방지단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 까치 등을 구제한다. 지역 특성에 따라 멧비둘기, 청설모 등도 잡는다. 지난해 수확기에 방지단을 운영한 결과 7510건의 신고를 받아 멧돼지 4407마리, 고라니 1만 6414마리, 까치 6324마리 등 총 3만 1074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유해 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를 확대한다. 엽사들이 사냥을 기피하는 고라니, 까치 등 유해 야생동물을 포획할 경우 포상금을 주는 제도다. 고라니와 까치 고기는 잘 먹지 않는 데다 엽사들 사이에서 ‘고라니를 잡으면 재수가 없다’는 속설이 있는 것도 고라니 서식 밀도가 줄지 않는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부터 도비를 지원, 시·군의 부담을 줄여 줄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권역별 순환수렵장’도 확대, 운영한다. 권역별 수렵장은 22개 시·군을 크게 4개 권역(권역당 5~6개 시·군)으로 나눠 매년 순차적·의무적으로 수렵을 허가하는 제도다. 총기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발생 등을 우려한 시·군들의 수렵장 운영 기피 현상을 해소하고 산발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하는 데 따른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2013년 3곳, 2014년 2곳에서만 수렵장이 운영됐다. 이마저도 조류 인플루엔자(AI) 및 구제역 발생과 겹쳐 ‘반쪽’ 운영에 그쳤다. 올해는 김천·구미·상주시와 고령·성주·칠곡군 등 6곳에서 수렵장을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급증으로 영주시와 영양군을 추가해 8곳으로 확대했다. 시·군들은 개체수 조절을 목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 설치사업’도 벌인다. 농경지 주변에 전기목책기, 철선울타리, 경음기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농가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유정근 경북도 환경정책과 사무관(자연생태업무 총괄)은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 피해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특별대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사후 보상(농가당 최대 500만원)도 실시하는 등 농가 보호 및 보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도, 벌·뱀·멧돼지 인명 피해 전국 첫 보상

    야생동물 포획 중 피해는 제외 “야생동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보상해 드립니다.” 경북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야생동물로 인한 인명 피해 보상에 나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올 들어 ‘야생동물에 의한 인명 피해 보상을 위한 보험제도’를 도입, 지난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경북도에 주소를 둔 사람이 지역에서 벌이나 뱀·멧돼지·야생진드기 등 야생동물로 인해 인명 피해를 입었을 경우 치료비 등을 보상받을 수 있다. 이전에는 야생동물에 의해 사망 등의 피해를 입더라도 보상받을 길이 전혀 없었다. 결국 피해 주민과 가족들은 그 억울함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다. 보상액은 1인당 치료비 자부담분 100만원 이내이며 사망의 경우 위로금 500만원을 지급한다. 치료 중 사망할 경우 최고 600만원까지 지급받는다. 다만 ▲수렵 등 야생동물 포획 허가를 받아 포획 활동 중 피해를 입은 경우 ▲로드킬(동물이 도로에 나왔다가 차에 치여 죽는 사고) 등 야생동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아닌 경우 ▲시·군 조례 등에 의해 지자체나 국가로부터 치료비 등을 보상받은 경우 등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야생동물에 의한 경북도 내 인명 피해 발생 건수는 연간 3000건(미신고 제외)에 육박한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5년) 경북 지역에서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여 보험료를 청구한 건수만도 연평균 2779건(자부담분 1억 3738만원)이었다. 멧돼지 등 다른 야생동물 피해까지 감안하면 건수 등은 더욱 늘어난다. 조남월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도민들이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로부터 인명 피해를 입더라도 하소연조차 하지 못하는 억울한 일은 없어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 대책을 마련했다”며 “도민들을 위한 제도인 만큼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인명 피해 발생 시 시·군에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멧돼지떼 훑고 가면 애써 가꾼 농장 ‘쑥대밭’…사람까지 공격

    멧돼지떼 훑고 가면 애써 가꾼 농장 ‘쑥대밭’…사람까지 공격

    #1.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1시 35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내의리 야산 6부 능선에서 이모(당시 57세)씨가 남편과 함께 산을 내려오다 멧돼지의 습격을 받았다. 남편 라모(58)씨는 “등산로 인근 숲에서 갑자기 멧돼지가 나타나 아내의 허벅지와 종아리 등을 문 뒤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이튿날 숨졌다. #2. 지난달 19일 구미시 수점동의 고구마밭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밤새 출몰한 멧돼지가 닥치는 대로 파헤쳐 먹어 치웠기 때문이다. 전체 밭의 20%가 넘는 1100㎡의 고구마 씨가 말랐다.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피해는 농작물에서 인명으로 확대되고 있다. 급기야 경북도가 ‘야생동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및 권역별 순환수렵장, 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경북도 야생동물 피해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야생동물로부터 도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 내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경북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면적이 1만 931㎢로 가장 넓고 야생동물도 가장 많이 산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최근 발표한 ‘2015년 야생동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당 마릿수 기준으로 경북의 멧돼지 서식 밀도는 2013년 0.8마리에서 2014년 2.8마리, 지난해 4.1마리로 3년 동안 4배나 급증했다. 멧돼지는 한꺼번에 새끼를 여러 마리 낳는다. 10마리 넘게 낳는 경우도 흔하다. 호랑이나 표범이 사라진 뒤 국내 육상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자리에 오른 멧돼지는 번식력을 앞세워 급격히 수를 불리고 있다. 최근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마을 안삽재길에서 수십 마리의 새끼 멧돼지가 어미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었다. 개체수 증가는 영역 다툼으로 이어지고, 결국 경쟁에서 밀린 개체가 산에서 내려와 사람까지 공격하는 사례가 되풀이되고 있다. 과거 산간 지역에서나 볼 수 있던 고라니 등 다른 야생동물들도 민가 부근 농경지를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 지역 농가들은 수확기를 앞두고 폭염과 가뭄에 야생동물 피해까지 겹칠 것을 우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야생동물에 의한 경북 농작물 피해 신고 역시 2013년 4002건에서 지난해 7510건으로 급증했다. 농작물 피해액 또한 2013년 13억 3200만원에서 지난해 16억 9900만원으로 불어났다. 동물별로는 멧돼지(69%)가 압도적이며 다음이 고라니(18%)였다. 김택동 경북도 환경정책과 야생동식물 담당은 “농작물 피해 건수 및 액수는 농민들의 신고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도는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려면 우선 포화 상태에 이른 개체수 조절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험 많은 엽사로 구성된 시·군별 피해방지단을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30명으로 확대했다. 울릉도를 제외한 도내 22개 시·군에서 500여명이 참여한다. 시장·군수의 사전 포획 허가를 받아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신고가 있을 경우 즉시 출동해 구제 활동을 펼친다. 방지단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 까치 등을 구제한다. 지역 특성에 따라 멧비둘기, 청설모 등도 잡는다. 지난해 수확기에 방지단을 운영한 결과 7510건의 신고를 받아 멧돼지 4407마리, 고라니 1만 6414마리, 까치 6324마리 등 총 3만 1074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유해 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를 확대한다. 엽사들이 사냥을 기피하는 고라니, 까치 등 유해 야생동물을 포획할 경우 포상금을 주는 제도다. 고라니와 까치 고기는 잘 먹지 않는 데다 엽사들 사이에서 ‘고라니를 잡으면 재수가 없다’는 속설이 있는 것도 고라니 서식 밀도가 줄지 않는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부터 도비를 지원, 시·군의 부담을 줄여 줄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권역별 순환수렵장’도 확대, 운영한다. 권역별 수렵장은 22개 시·군을 크게 4개 권역(권역당 5~6개 시·군)으로 나눠 매년 순차적·의무적으로 수렵을 허가하는 제도다. 총기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발생 등을 우려한 시·군들의 수렵장 운영 기피 현상을 해소하고 산발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하는 데 따른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2013년 3곳, 2014년 2곳에서만 수렵장이 운영됐다. 이마저도 조류 인플루엔자(AI) 및 구제역 발생과 겹쳐 ‘반쪽’ 운영에 그쳤다.  올해는 김천·구미·상주시와 고령·성주·칠곡군 등 6곳에서 수렵장을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급증으로 영주시와 영양군을 추가해 8곳으로 확대했다. 시·군들은 개체수 조절을 목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 설치사업’도 벌인다. 농경지 주변에 전기목책기, 철선울타리, 경음기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농가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유정근 경북도 환경정책과 사무관(자연생태업무 총괄)은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 피해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특별대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사후 보상(농가당 최대 500만원)도 실시하는 등 농가 보호 및 보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거실 엉망으로 해놓고 소파 앉아 ‘아닌 척’하는 견공

    거실 엉망으로 해놓고 소파 앉아 ‘아닌 척’하는 견공

    ‘저는 모르는 일~~!’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체셔 카운티 렁컨의 한 가정집 장난꾸러기 애완견 토비(Toby)에 대해 소개했다. 토비는 역사상 키가 가장 큰 개로 유명한 그레이트 데인(Great Dane) 종으로 사건은 집주인 케빈 삭스(Kevin Sacks)가 집에 돌아왔을 때 발생했다. 주인이 없는 사이 토비가 개사료가 들어있는 봉지를 갈기갈기 찢어놓았던 것. 더 웃긴 장면은 거실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토비가 소파에 떡 하니 앉아 아무일도 하지 않은 척 시치미를 떼고 사람처럼 앉아 있었던 것이다. 주인 토비가 카메라로 거실 카펫 난장판된 모습과 소파에 앉아 있는 토비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며 “저건 뭐야?”라 묻지만 토비는 꼬리를 흔든 채 멋쩍은 표정을 짓는다. 한편 ‘그레이트 데인’이란 말은 ‘커다란 덴마크의 개’라는 뜻을 지니고 있지만 진짜 원산지는 덴마크가 아닌 독일이다. 오래전부터 멧돼지 사냥 등에서 활약했으며 영리하고 유순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Kevin Sacks / llpa4mb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순식간에 멧돼지 사냥, 포식하는 사자

    순식간에 멧돼지 사냥, 포식하는 사자

    사자가 혹멧돼지(이하 멧돼지)를 사냥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달 14일 유튜브에 공개된 해당 영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샴와리 게임 리저브에서 촬영됐다. 이 영상은 현장 학습을 위해 이곳에 방문한 영국의 케스그레이브 고등학교 관계자에 의해 촬영됐다. 해당 영상은 매복하고 있던 사자가 달아나는 멧돼지 한 마리를 순식간에 제압하는 순간이 담겨 있다. 사자의 신속한 사냥 실력만큼이나 녀석들은 빠르게 사냥감을 먹어치운다. 영상을 게시한 이는 “사자가 새끼 혹멧돼지를 사냥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은 큰 행운이다. 야생 그대로를 보는 것은, 매우 흥미진진한 경험”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영상을 제공한 케스그레이브 고등학교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을 덧붙였다. 사진 =ShamwariCNSVXP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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