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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념사업회, 한국 최초 비행사 일생 재조명

    ‘떴다 보아라∼안창남의 비행기∼굽어보아라∼엄복동의 자전거’ 어렸을적 한번쯤은 들어봤을 노래가사다.안창남(安昌男)기념사업회(회장 朴正圭·한남대 겸임교수)는 이 노래를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을 찾고 있다.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에 대한 자료를 채록(採錄)하기 위해서다. 멜로디는 지방마다 제각각이지만 이 노래를 통해 서른해를 불꽃처럼 살다간 안창남의 일생을 재조명할 계획이다.내년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로 서훈을 받기 위한 작업의 하나이다. 사실 비행사 안창남을 독립운동가로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그는 일제때 중국으로 망명,독립운동을 했지만 그 사실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요절한데다,결혼은 했지만 후손이 없어 그의 행적에 관한 자료가 전무하다시피하기 때문이다. 반면 비행사로서의 이름은 뚜렷하다.일본에서 비행사로 크게 성공한 이후 1922년 12월 조국을 방문,서울과 인천의 상공에서 멋진 공중비행을 펼친 것을기억하는 사람은 많이 남아있다. 사업회측에서는 이 노래에 대한 기록을 찾는 작업과병행해 ‘안창남알리기’에도 나선다.우선 내년 3월 이달의 인물로 안창남을 선정해줄 것을 문화관광부에 요청했다.또 내년 인천 영종도 국제공항의 개항에 맞춰 뮤지컬 ‘안창남’공연과 다큐멘터리도 준비중이다.(0431)267-4224 김성수기자 sskim@
  • 시각 장애인 보행안내 시스템 세계 첫 개발

    시각 장애인들에게 “앞에 장애물이 있으니 왼쪽으로 돌아가십시오” “계단이 곧 끝나니 주의하십시오”라는 등의 음성메시지를 전달해 보행의 안전과 편의를 돕는 기술이 세계에서 처음 개발됐다. 고려대 인공시각연구센터(소장 이성환 컴퓨터학과 교수)는 지난 3년간 과학기술부 지원 연구비 등 모두 15억원을 들여 시각장애인을 위한 ‘착용형 보행안내 시스템’을 개발, 19일 아산이학관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이 시스템은 휴대용 카메라와 컴퓨터로 각종 상황을 인식해 음성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가벼운 고배율 카메라 4대가 장착돼 월계관처럼 머리에 얹는헤드셋과 등에 가방처럼 멜 수 있는 착용형 컴퓨터(펜티엄Ⅲ 550㎒ CPU)로구성돼 있다.무게는 8∼9㎏ 정도다. 헤드셋에 잡힌 사람과 사물·문자 등이 컴퓨터로 보내져 해석된 뒤 다시 헤드셋으로 전달돼 음성메시지로 상황을 알려주는 식으로 작동된다. 이날 시연회에서 한 시각장애인이 장애물이 있는 쪽으로 걸어가자 헤드셋에서는 “앞에 장애물이 있으니 왼쪽으로 우회하시오” 라는 음성이 나왔다.헤드셋은 앞에 있는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읽었고,맞은 편에서 오는 사람의 표정도 3m 앞에서 읽고 음성메시지로 전달했다. 이교수는 “시각정보는 여러가지 자극 가운데서도 가장 빠르게 받아들여지고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면서 “시각장애인이 다른 장애인보다 정보 이용량이 적은 점을 안타깝게 여겼다”고 개발 동기를 설명했다. 이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건물안 등 제한된 공간에서만 사용할수 있기 때문에 일반 시각 장애인이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은 있다”면서 “2∼3년 안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향상시켜 시스템의 무게와 부피를 휴대용 카세트 정도로 줄여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연구팀은 한국맹인복지연합회 등의 조언을 계속받아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랑기자 rangrang@
  • 환경/ 시드니올림픽 ‘그린올림픽’ 새 章 연다

    이제 환경은 올림픽에서도 중요한 테마가 되고 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5년부터 ‘스포츠와 환경’을 주제로 2년마다 회의를 열어 왔으며,94년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96년 애틀랜타 하계올림픽,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등 최근의 모든 올림픽이 환경친화적 이벤트로 치러져 왔다.새 밀레니엄의첫 올림픽인 2002년 시드니올림픽(9월15일∼10월1일)에서는 이같은 ‘환경올림픽의 정신’이 활짝 꽂필 전망이다.시드니 현지를 찾아 올림픽 준비상황을 살펴봤다. 시드니올림픽은 ▲에너지 절약 ▲물 절약 ▲쓰레기 발생 억제 ▲오염 방지▲자연 및 생태계 보호 등 5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너지 절약 시드니 동쪽 본다이(Bondi) 비치에서 서쪽 끝 조정경기장까지 모든 경기장 및 시설이 에너지 절약형으로 설계됐다.조명에 드는 전기를 아끼기 위한 반투명 지붕,바람을 이용한 환기시스템,태양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설 등 자연의 힘을 최대한 활용했다.올림픽타운 곳곳에 있는 30m 높이의 19개 태양전지 타워는 각각 하루 23㎾의 전기를 생산해 경기장이 밀집한 ‘홈부시 베이(Homebush Bay)’ 올림픽광장을 밝힌다.이 방법으로 1년에 0.5t의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는 석유나 석탄이 아닌 2개의 500㎾ 짜리 가스엔진으로 가동된다.이 결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40% 가량 줄 전망이다.반투명 수영장은 자연광을 최대한 이용함으로써 10개의 전구만으로 조명이 가능하다.뉴잉튼(Newington)의 올림픽 선수촌도 반투명 지붕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해 조명과 전력 공급토록 돼 있다.조정경기장의 관중석은 시원한 바람이 에어컨을 대신하도록 동서로 길게배열돼 있다. ◆물 절약 모든 올림픽 빌딩과 시설물은 빗물을 모아 정원수와 화장실용 물로 쓴다.마시는 물은 ‘시드니 워터’사가 공급하지만,정원수와 화장실용 물은 홈부시 베이의 연못에서 걸러진 빗물과 오수를 재사용한다.이 물은 호텔,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테니스센터,슈퍼돔,양궁장,하키장,올림픽선수촌 등에도 공급된다.수영장 물은 잔디밭 등에 다시 사용된다.이 방법으로 연간 8억5,000ℓ의 식수를 절약할 계획이다.OCA는 또 가뭄에 잘 견디고 농약과 비료를 적게 주어도 잘 자라는 식물들을 골라 심었다. ◆자원 절약 및 재활용 모든 사람은 쓰레기를 줄이고 처리할 100% 책임이 있으며,쓰레기는 재활용 자원이라는 두개 개념을 실천하고 있다. 종이와 포장재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양면 인쇄 및 복사기,퍼스털컴퓨터에서 직접 보낼 수 있는 팩스,구내 E메일,전자게시판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방안을 도입했다.또 종이는 선수 명단,최종 경기 결과 및 통계 등을 인쇄하는 데만 사용하고 경기정보,뉴스,선수 신상명세,기록 등은 모두 전자정보네트워크를 통해 공표한다.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은 4,500만장,96년 애틀랜타올림픽은 4,500만장의 종이를 사용했다.그러나 환경올림픽의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은 불과 590만장의 종이만 사용했다.시드니도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스태프들은 또 1회용 종이컵 대신 머그컵을 사용해야 한다.폴리스틸렌,알루미늄 호일,플라스틱 음식용기,랩(wrap)은 쓸 수 없으며,공공장소에서 유리컵도 쓸 수 없다.재활용이 불가능한 PVC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다.올림픽기간동안 동전을 대신할 수십만개의 플라스틱카드는 PVC가 아닌 폴리프로필렌(PP)으로 만들어진다. OCA는 ‘홈부시 베이’에 건물을 지을 때 기존 건물을 허물 때 나온 폐자재를 재활용했다.리드컴에 있는 미디어빌리지를 짓는데 든 목재,유리,벽돌,철근 등도 빌딩을 부술 때 나온 것이다.뉴잉톤 올림픽선수촌의 폐자재 재활용률은 무려 92%나 된다. ◆오염 방지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 오염을 막기 위해 관중들이 버스,택시 등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자전거,도보로 경기장을 찾도록 하고있다.이를 위해 올림픽기간 중 자가용 자동차를 위한 주차장을 아예 만들지않기로 했다.OCA는 버스의 연료를 경유 대신 LPG나 CNG(압축천연가스)로 대체할 계획이다.전체 1,900대의 버스 가운데 13.5%인 256대를 CNG 버스로 바꾸기로 했다.이밖에 성화를 밝히는 데도 대기를 오염시키지 않는 청정연료를 쓰고,미처 타지 않은 연료가공기중에 발산되지 않고 회수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채택했다.99년 초 ‘홈부시 베이’ 근처에는 지렁이농장을 만들어 음식물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지렁이를 기르고 있다. ◆자연 및 생태계 보호 ‘홈부시 베이’에는 20여년 전 시드니를 포함한 호주 동부에서 사라졌다가 92년 다시 발견된 개구리를 위한 연못과 이동통로가 있다.또 매년 여름마다 아시아 등에서 날아 오는 10종의 철새를 위해 ‘홈부시 베이’와 뉴잉튼의 습지를 그대로 놔 두었다. ◆경기장 밀집지역 ‘홈부시 베이’ 호주 출신의 액션스타 멜 깁슨이 영화‘매드 맥스(Mad Max)’를 촬영한 곳.또 88년 폐쇄됐지만 호주 최대의 도살장이 있었던 곳으로 유명하다.60년대와 70년대 생활쓰레기 및 산업쓰레기 적치장도 있었다.하지만 3만7,800그루의 나무와 200만 포기의 잔디를 심은 지금 멋진 올림픽시설과 밀레니엄파크가 조성돼 옛날 모습은 전혀 찾을 수 없다. 문호영기자 alibaba@. *“버림받은 땅서 인류화합 축제” ◆존 보우원조직위 국제협력담당. “92년 올림픽을 유치할 때 약속했던 환경올림픽을 반드시 치러내겠습니다”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GOC) 존 보우원 국제협력담당은 “새 천년 첫 올림픽인 시드니올림픽을 통해 환경올림픽의 새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도살장과 쓰레기 적치장이던 ‘홈부시 베이’에서 개최하는 것이 시드니올림픽의 큰 특징”이라면서 “이는 환경이 나빠 버림받은 땅에서환경올림픽을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림픽기간 중 하루 평균 50만명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이들을 수송하는 교통수단과 이들이 발생시키는 쓰레기 5,000t을 처리하는문제가 가장 어렵다”면서 “쓰레기 문제와 관련해 곧 SOGOC와 호주 연방정부가 획기적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홈부시 베이’에 1시간에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철역을 건설했으며,4월부터 시험 가동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제2수영장과 소프트볼경기장이 건설되고 있으며,나머지 경기장도 거의 완공돼 시험 가동되고 있다”고 준비상황을 설명했다.
  • 美 유일 한국 중고교 문 닫는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뿌리 교육’을 취지로 지난 92년 설립된 미국 유일의 한국 중등교육기관인 로스앤젤레스 소재 멜로즈중고등학교가 채무를 갚지 못해 토지소유권이 유태계 금융회사로 넘어감에 따라 개교 6년 만에 문을닫게 됐다. 멜로즈학교의 주채권자인 웨스트우드 파이낸셜사는 지난 7일 학교부지 1,900평 가운데 운동장 540평을 제외한 나머지 땅과 학교 건물의 소유권을 이전받았다.지난 92년 한국 정부 지원금 350만달러와 교민 기부금 200만달러로설립돼 94년 개교한 멜로즈학교는 작년 말 한인 학생수가 68명으로 적정인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심각한 재정난을 겪자 폐교를 결정하고 부지 매각에 나섰다. 그러나 학교와 학생을 인수하겠다는 회사나 개인이 없는데다 학교 설립 당시 웨스트우드사에 학교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주고 빌린 180만달러의 원금과 이자 지급이 6개월 이상 밀려 소유권이 넘어갔다. 멜로즈중고교와 윌셔초등학교,15개 주말 한국학교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재단인 남가주한국학교(이사장 박형만)는 94년 한국 정부로부터 운동장 확대를 위해 100만달러의 지원을 받았으나 교육부의 승인 없이 멜로즈학교의 교직원 월급 등 운영자금으로 이 돈을 전용했다.
  • 지금 전국은 ‘테크노’의 열풍

    사방에서 ‘테크노’소리가 들려온다. 멜로디와 가사 없이 그저 단순히 반복되는 강렬한 비트만 있는 테크노음악이 인기를 얻고 있다.테크노는 이미 70년대 독일 그룹 크라프트베르크의 ‘라디오 액티비티’를 통해 우리에게도 낯익은 장르. 그래서 기성세대는 고개를 갸웃거린다.‘왜 이제 와서 다시 테크노인가.’혹자는 세기말 현상임을 지적한다.기술과 진보는 있되 정신과 이데올로기는없는 텅빈 세기말을 닮았다는 것이다.혹자는 골치아픈 테크놀로지와 문명에서의 해방을 위해 일종의 무의식 상태를 지향하고자 하는 대중의 취향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도 말한다. 무의식과 진공으로의 질주를 위해 기계음에 의존한다는 진단은 역설적이기까지 하다. 우리 고유의 색깔을 지닌 테크노를 정착시킨 선두주자로 꼽히는 시나위·H2O 출신의 강기영(DJ명 달파란)은 “테크노는 무의식으로 사람들을 트랜스(전환)시키는 데 특징이 있다”고 단언한다.그는 “듣는 사람이 음악임을 인식할 때에는 이미 테크노가 아니다”라는 극단적인 주장도 서슴없이 내놓는다. 테크노에 담긴 매력은 일정한 비트 속에 다양한 장르를 얹을 수 있다는 데있다.같은 음이라도 DJ의 개성과 커리어에 따라 전혀 달리 표현된다.음반은이런 디제잉 작업 가운데 가장 좋았던 음을 선택한 것이다. 따라서 테크노는 음악 수용자와 제공자의 관계를 역전시킨다.DJ와의 상호교통 속에서 음악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스타 뮤지션은 없다. 어떤 뮤지션을 좋아해서 자살했다는 식의 이야기는 있을 수 없다.테크노댄스가 외국물을 맛본 첨단 직업인들 사이에서 유행해 출발했고 춤 자체가 극히개인주의적 편향을 드러낸다는 점이 그렇다. 그러나 현재의 테크노 상황은 춤은 있고 음악은 없는 상태인 듯 보인다.진정한 음악으로서의 테크노를 찾기 위해서는 곁가지와 겉치장으로서가 아니라우리 정서에 맞는 테크노를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그러나 정서라는 말 자체가 테크노에게는 ‘사치’일 수 있겠다. 각설하고 테크노음악과 댄스팬들은 신나겠다.추석연휴를 맞아 신나는 레이브 파티가 세 군데서 열린다.독립예술제 행사의 하나로 ‘한가위 광란의 레이브 파티’가 24일 오후8시부터 다음날 새벽5시까지 예술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성기완 이한별 민경현 등이 참여하고 한국의 달파란과 양양,일본의DJ준·알렉스 등이 테크노음악의 진수를 선사한다.(02)512-6903∼4또 펌프기록이 주관하는 ‘아우라소마 99’가 압구정동 클럽 세도우에서 24일 오후8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레이브 파티를 벌인다.이어 한국과 일본의유명 DJ들이 자웅을 겨루는 ‘한일전’이 홍대앞 시어터 제로(02-338-9240)에서 25일 같은 시간 열린다. 임병선기자 bsnim@
  • ‘러브’, ‘카라’, ‘댄스 댄스’ 18일 관객 앞에

    ‘러브’, ‘카라’, ‘댄스 댄스’ 18일 관객 앞에

    ‘러브’(감독 이장수)‘카라’(송해성)‘댄스 댄스’(문성욱).추석연휴를눈 앞에 둔 18일 극장가엔 세 편의 한국영화가 나란히 걸린다. 세 작품 모두 감독의 데뷔작이다.신인의 작품이라곤 하지만 이 작품들은 풍요로운 절기에 어울리지 않게 영화적으로 빈약하기 짝이 없다.특히 멜로를표방한 ‘러브’와 ‘카라’는 젊은이의 순수한 사랑이라는 막연한 주제의식과 엉성한 이야기구조,감성적 코드를 지나치게 의식한 부자연스런 연출만이돋보이는 통속영화다. ‘러브’는 마라톤선수 명수(정우성)와 해외입양아 제니(고소영)의 잔잔한사랑을 다룬다.‘카라’또한 꽃집 아가씨 지희(김희선)를 연모하는 청년 선우(송승헌)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사랑을 갈구한다는 내용의 애정드라마다. 멜로영화는 그 속성상 감상주의 내지 통속주의와 숙명적으로 친연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다.그렇게 보면 영화의 리얼리티가 떨어진다고 나무랄 수만도없다.그러나 이 두 영화는 모든 것이 우연에 의해 농락당한다. ‘러브’가 섬세하지 못한 심리묘사에 예쁘장하게만 꾸민 나른한 사랑이야기라면,‘카라’는 비현실적인 사랑의 신화만을 막무가내로 강조한 만화같은영화다. 한편 ‘댄스 댄스’는 춤을 소재로 평범한 대학생이 겪는 통과제의를 그린청춘영화다.의대생 준영(주진모)과 현대무용에 한계를 느낀 무용학도 진아(황인영)의 사랑을 밑그림으로 다양한 춤을 선보인다. 영화는 이사도라 덩컨의 경구로 시작된다.“삶의 한 표현인 춤으로부터 당신의 구속당하지 않는 자유정신을 추구하고,낡은 관습과 형식으로부터 자기자신을 해방시켜라.이것은 혁명이다.”바로 이 영화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점이다.춤으로 자신을 표현하려는 요즘 젊은이들의 심상풍경을 보여주지만 지나치게 산만한 것이 흠.또 ‘춤’ 자체가 주인공인 영화이긴 하지만 춤과 이야기가 너무 겉돈다.여주인공의 책읽는 듯한 대사도 거슬린다. 화려한 재즈와 힙합,브레이크 댄스 등 폭발적인 춤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그나마 실험적인 구석이 있어 낫다. 김종면기자
  • 거꾸로 가는 대우 구조조정 주체

    대우그룹 구조조정의 주체가 오락가락하고 있다.대우 주도에서 채권단 주도로,다시 ‘대우 주도-채권단 협조’로 바뀌고 있다.칼자루를 쥔 쪽이 누구냐에 따라 구조조정 방식이나 속도가 달라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차대한 사안이다.정부의 어정쩡한 태도가 정책혼선을 불렀다는 지적이다. 왜 바뀌었나 대우의 반발이 크게 작용했다.채권단이 대우 계열사의 분리대상과 출자전환 여부 등을 결정할 경우 경영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가지 않은 이상 아직까지는 정상기업이므로 채권단에 권한이 없다는 논리다.그동안 진행해 온 계열사 매각이나 외자유치 등에 채권단과 정부가 개입할 경우 뒷걸음질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채권단도 비슷한 시각이다.굳이 총대를 멜 이유가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는입장이다.이 때문에 대우에 자금관리반을 파견,돈 흐름을 따져보겠다는 정부방침에도 완강하게 반대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정부입장이 달라진 것은 아니며,다만 오해를 샀을 뿐이라고 해명한다.그러나 오락가락한 행보로 신뢰를 깎아내렸다.향후 경영권 침해 여부 등에 대해 문제가 불거질 경우 책임을 우려해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제 기능할까 30일 ‘대우 구조조정 전담팀’이 구성돼 가동에 들어갔지만 성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정부와 채권단,대우 등 3자간에 ‘채권단과 대우가 협의해 진행하되 결과는 대우그룹이 책임진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채권단은 사실상 보조역할에 머물 것이라는 말과도 같다.따라서 과거처럼 대우의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을 점검하는 수준에서 그칠 공산이 크다. 대우 김우중(金宇中)회장과 계열사들이 내놓은 담보의 가치산정 작업에도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10조원을 웃돈다는 대우 주장을 검증해야 하지만담보가치가 이에 못미칠 경우 채권단의 내부 분열 등 부작용을 우려해 미루는 인상이다.69개 금융기관에 담보를 나눠줄 때 담보부족 등 문제가 생길 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상반기 비디오 인기 1위는 ‘리셀 웨폰4’

    올 상반기에 가장 인기를 모은 비디오는 멜 깁슨의 ‘리셀 웨폰4’로 나타났다. 이는 비디오 전문업체인 영화마을이 전국 586개 비디오 대여점을 대상으로1∼6월간 비디오 대여순위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영화마을에 따르면 2위는 ‘러시아워’였고 다음은 ‘아마겟돈’ ‘007네버다이’ ‘처녀들의 저녁식사’ ‘블레이드’ ‘네고시에이터’ ‘약속’ ‘스네이크 아이즈’의 순이었다.이로써 비디오 대여 순위 1∼4위는 모두 미국할리우드영화가 차지했다. 한국영화는 비디오 순위 100위 안에 모두 24편이 들었다.한국영화만을 보면 1위인 ‘처녀들의 저녁식사’와 2위인 ‘약속’에 이어 ‘정사’ ‘미술관옆 동물원’ ‘태양은 없다’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짱’ ‘파란대문’ ‘닥터K’ ‘퇴마록’ ‘누들누드’ 등의 순이었다. 반면 중국영화는 100위안에 SF액션 ‘풍운’,홍콩스타 여명 주연의 ‘유리의 성’ 등 고작 6편이 올랐다.이는 성룡 이연걸 주윤발 등 인기스타가 미국으로 진출해 공백이 생긴 탓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상반기 인기순위를 보면 미국할리우드 영화의 압도적인 우세 속에서 한국영화가 예년보다 다소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한국 영화는 ‘짱’ ‘파란대문’ ‘닥터K’ ‘산전수전’ ‘화이트발렌타인’ ‘까’ 등극장에서 흥행에 실패한 영화들도 사랑을 받고 있다.또 작년에 출시된 ‘8월의 크리스마스’ ‘조용한 가족’ ‘기막힌 사내들’ 등도 꾸준히 대여되고있다. 이같은 비디오 순위를 바탕으로 한국 영화팬이 좋아하는 영화배우를 보면‘러시아워’의 성룡,‘아마겟돈’의 브루스 윌리스,‘스네이크 아이즈’의니콜라스 케이지,‘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톰 행크스,‘황혼에서 새벽까지’의 조지 클루니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애니메이션도 대여순위 100위 안에 ‘뮬란’ ‘라이온킹’ ‘개미’ 등 어린이 물과 ‘난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 ‘누들누드’ 등 성인물 등 모두 6편이 올랐다. 박재범기자
  • 英리젠트 퍼시픽 大生인수 협상 참여

    영국의 투자기관인 리젠트 퍼시픽그룹 제임스 멜런 회장은 27일 “대한생명의 인수협상에 참여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 금융기관이 재입찰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으로 이로써 대한생명 2차입찰은 LG그룹과 한화,미국계 부동산 관리·개발업체인 JE 로버트펀드와 리젠트 퍼시픽그룹 등 4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멜런회장은 “북미의 대형 생보사가 대한생명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리젠트 퍼시픽이 나서기 보다 보험에 경험이 있는 주주들을 참여시켜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은행 인수와 관련,“진행 중인 뉴브리지은행과 매각협상이 결렬될 경우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은 있지만 우선순위는 대한생명 인수보다 낮다”고 말했다.멜런회장은 “수주일내에 리젠트 코리아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한국의투신 보험 종금 은행 금융분야에 투자,종합금융그룹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리젠트코리아의 자본금은 2억달러까지 확보됐으며 계속 확충해 오는2000년 3월까지 한국에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멜런회장은 “현재 한일투신운용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결렬될 경우 투신사를 직접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젠트 퍼시픽은 투자컨설팅그룹으로 영국의 존 템플턴경,미국 위스콘신주연기금,일본의 도쿄해상보험,영국의 에퀴터블 보험사,미국 하버드대 연기금등 영국 미국 일본의 기관투자가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제주도, 외국기업 투자 러시

    제주도가 외국기업들의 투자대상으로 뜨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지원방침과 제주도 국제자유도시화 추진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제주도는 외국기업들에게 마치 ‘황금알을 낳을 땅’으로 비쳐지는 양상이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제주지역에 대한 투자의향을 밝히거나 투자협정서를 교환한 외국업체는 미국·프랑스·싱가포르·홍콩 등 7개 업체 29억5,000만달러(한화 약 3조5,400억원)에 이른다. 송악산 리조트단지 개발사업에 3억달러를 투자한다는 투자협정 서명식이 프랑스의 세계적 호텔 체인업체인 아코르(ACCOR)그룹 필립 라미 사장과강태훈(康太勳) 남제주군수,송악산관광지구 개발업체인 남제주리조트개발간에 지난 8일 있었다. 이 사업에 이탈리아의 세계적 디즈니랜드 시설 공급업체인 사토리(SATORI)그룹까지 가세,1억2,973만2,000달러를 투자하는 조인식을 오는 15일 가질 예정이다. 같은 날 미국·영국·호주·홍콩·일본·싱가포르·태국 등 8개국 40여명의 투자사절단이 제주를 방문,관광개발 예정지구 등을 돌아볼 예정이어서 외국 기업들의 제주도 투자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6일에는 싱가포르내 영국계회사인 S·M·B그룹 멜 브라이스 와이트회장이 해상호텔 건립에 4억달러를 투자한다는 협정서를 우근민(禹瑾敏)지사와 교환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미국 풀토넥스(FULTONEX) 등 3개사가 제주도 메가리조트 개발사업에 6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향서를 우지사에게 제출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해 12월에는 홍콩의 중국계 삼자기업협조총회(三資企業協調總會) 로펑 회장이 우지사에게 관광개발 사업에 12억불을 투자하겠다는 투자합의서를 낸 바 있다.비슷한 시기에 제주시도 홍콩의 패넌그룹으로부터 차이나타운 조성사업에 4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 제주에 국내 첫 해상호텔 건립

    외국기업 투자로 제주연안에 특급 해상호텔이 들어선다. 禹瑾敏제주지사와 영국계 싱가포르 회사인 SMB그룹 멜 브라이스 화이트회장은 6일 제주도청에서 해상호텔 건립에 따른 투자협정서를 교환했다. SMB그룹은 미국 EK코스모스 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4억달러를 투자,10층 규모의 해상호텔을 지을 계획이다. 해상호텔에는 540실 규모의 호텔과 225실 규모의 콘도,해양박물관 등이 포함되며 건립장소는 북제주군 한림읍 비양도 앞바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해상호텔은 선박을 이용하지 않고 해상에 지주를 세워 고정식 건물로 건설된다.육상에는 해상호텔과 연결하는 계류시설이 들어선다. SMB그룹은 오는 6월까지 제주에 투자법인을 설립하고 관광진흥법상의 사업허가를 받아 올 연말쯤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2002년 월드컵 이전에 완공할 예정이다.이 그룹은 당초 금강산관광과 연계,강원도지역에 해상호텔을지을 계획이었으나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계획에 따라 제주도로 방향을 바꿨다. SMB그룹은 원유 및 가스산업과 금융관련 7개 회사를거느리고 있으며,EK코스모스 그룹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해상호텔 개발 전문업체다.한편 인천시도 외자를 유치해 을왕동 앞바다에 해상호텔을 2002년까지 지을 계획이다.
  • 교황요청 수락, 사형수 무기감형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멜 카내헌 미국 미주리 주지사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요청을 받아들여 28일 사형집행을 기다리는 살인범을 무기형으로 감형했다. 사형수 대럴 미즈는 이번주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었으나 교황방문때를 피하기 위해 2월 10일로 집행이 연기됐었다. 침례교도인 카내헌지사는 “교황의 개인적인 호소를 고려하고 교황에 대한깊은 존경과 그가 대표하는 모든 것 때문에 감형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즈는 88년 미주리 서남지역에서 마약을 같이 홉입하던 동료와 그의 아내,손자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판결을 받았다. 교황은 방미중이던 27일 안젤로 소다노 교황청 국무장관을 카내헌 주지사에게 보내 미즈를 감형해 달라는 간청을 전달했었다. 바티칸 시티로 돌아온 지 수시간만에 미즈의 감형소식을 전해들은 교황은카내헌 지사의 결정을 치하하면서 만족해했다고 교황청 대변인은 전했다.hay@
  • “실리냐 명분이냐” 한나라 고심/‘총재회담’ 강·온 두기류

    ◎朴熺太 총무,조기추진 주도/辛卿植 총장 “구걸 인상” 제동/이회창 총재 접점모색 부심 여야 총재간 청와대회담을 둘러싸고 한나라당 내부 기류가 두갈래로 엇갈리고 있다.총재회담을 조기 추진해야 한다는 실리론에 맞서 총재회담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명분론이 제기되고 있다. 전자가 그동안 당내 분위기를 주도했다.몇가지 이유가 있다.‘국정 파트너’로서 위상을 되찾겠다는 것이다.또 李會昌 총재가 金潤煥 부총재나 李基澤 전 총재대행 등 사정(司正)의 도마에 오른 중진을 ‘나 몰라라’할 수 없는 처지다.당사자들도 총재회담을 통한 ‘정치적 절충’을 바라는 ‘따가운’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후자는 선명 야당론을 내세운다.이런저런 속사정으로 총재회담을 구걸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면 소탐대실(小貪大失)할 수 있다는 우려다.특히 단기전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정국의 큰 흐름을 놓치지 않는 장기 포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온건 기류는 朴熺太 총무 등이 이끌고 있다.朴총무는 14일 “여권 내 강경론이 있지만 최종 판단은 金大中 대통령이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접지 않았다.“총재회담을 미룰수록 정국 파행에 따른 여권의 부담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강경쪽에는 辛卿植 사무총장이 있다.辛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장외투쟁으로 여론이 우리 쪽으로 쏠리고 있다.총재회담에 목을 멜 이유가 없다”며 제동을 걸었다. 결국 최종 선택은 李총재 몫이다.李총재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 직전 공개 석상에서 “한나라당이 총재회담에 매달리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 내용은 잘못”이라고 쐐기를 박았다.그렇다고 李총재가 강경 쪽으로 기울었다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오히려 총재회담의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접점을 찾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총재가 경제원로들의 훈수를 구한것도 맥을 같이 한다. 이날 蔡汶植 金在淳 전 국회의장,李哲承 高在淸 전 국회부의장 등과 저녁 회동을 가졌다. 야당 총재로서의 위상 굳히기도 겸했다.
  • 舊 소련 음반회사 ‘멜로디아’ 희귀 음반들 국내 상륙

    ◎BMG,한달에 2∼3 타이틀씩 출반/첫 음반은 ‘오이스트라흐 에디션’ 네메 예르비,에밀 길렐스,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스비야토슬라브 리히터….이 주옥같은 이름들의 공통점은 모두 멜로디아 레이블 ‘출신’이라는 것.구 소련의 유일한 음반회사로 모국의 거장 연주자들을 독식해 온 멜로디아의 음반들을 체계적으로 만나보게 됐다.BMG에서 이들과 정식 계약을 체결,한달에 2∼3타이틀씩 국내에 선보이기로 한 것.지난주 오이스트라흐 에디션이 시장에 풀렸고 이번주 피아니스트 길렐스,리히터의 에디션이 뒤따른다. 멜로디아의 매력은 독점에서 나온 희소성.17년 레코딩을 시작,64년 국영기업으로 자리잡은 한참 뒤까지 철의 장막속에서 명 연주자들을 싹쓸이 하다시피 해왔다.때문에 이념 붕괴 이전까지 멜로디아 창고에 그득 묶여 있다는 희귀 레퍼토리에 대해 소문만 무성했다.얼마전 한 수입사가 소량 들여온 적도 있지만 이번이 본격 해갈의 계기가 될 듯. 1번타자로 나선 오이스트라흐의 에디션은 소문이 허명(虛名)이 아님을 입증하고도 남는다.다섯장어디를 들어봐도 단정하고 팽팽한 선율선이 먼지 낀 마음의 유리창을 깨끗이 닦아낸다.소용돌이치듯 색채감 넘치면서도 주제들을 깔끔하게 정돈해 나가는 브람스 협주곡,순수하고 청아한 접근이 돋보이는 브람스 소나타,피아니스트 리히터와 생동감 넘치게 대화한 프랑크 소나타,어디 한군데 깎고 보탤 것 없는 차이코프스키 협주곡 등.현란하지도 과장된 감성을 분출하지도 않지만 다도(茶道)의 첫 모금처럼 의식을 맑게 깨우는 진경 자연세계를 맛볼 수 있다. 길렐스 에디션은 ▲베토벤 소나타,쇼팽 에튀드 ▲쇼팽 협주곡 1번 ▲모차르트 소나타,변주곡 ▲쇼스타코비치 소나타 2번,슈만 아라베스크 ▲베토벤·스크리아빈 소나타 등 5장짜리.리히터 에디션은 10장으로 ▲바흐 협주곡·영국모음곡 ▲베토벤 소나타 ▲슈베르트 소나타 16,17번 ▲슈만 환상곡·유모레스크 등을 담았다.
  • ‘흥행보증’ 음반 줄줄이 출반

    ◎정트리오·장한나 알라냐·오이스트라흐/이름만 들어도 기대되는 유명 음악가들 수두룩 IMF칼바람에 움츠린채 선율에 목말랐던 이들에게 4월 해갈의 봄바람이 분다.음반사들 ‘알짜’신보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 EMI가 먼저 동면에서 깨어났다.4월 새 회계연도 시작과 함께 구름낀 지난 대차대조표를 날려보낼 폭탄을 잇달아 쏘아냈다.EMI의 ‘보물’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의 ‘베르디 아리아집’과 한국시장의 ‘보증수표’ 장한나의 ‘하이든 첼로협주곡’이 그것. ‘베르디 아리아집’은 알라냐가 선보이는 베르디 아리아 모음.‘에르나니’‘운명의 힘’‘아이다’‘일 트로바토레’‘오델로’‘멕베드’ 등 베르디의 산과 계곡을 두루 탐사했다.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의 베를린 필 반주.‘하이든 첼로 협주곡 C·D장조’는 장한나의 두번째 음반.생상스,차이코프스키 등을 담은 첫음반이 한국에서 워낙 히트했기에 이번 음반도 ‘따논 당상’아니겠느냐는게 주변의 관측.시노폴리 지휘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협연. 도이치그라모폰에서는 ‘국민 음악가족’ 정트리오의 베토벤 음반을 비장의 무기로 꺼낸다.메인 디쉬는 ‘트리플 콘체르토’.‘로망스’ D장조,f단조가 보태지며 ‘오보에,플루트,피아노 협주곡’에선 갈루아 형제가 관을 떠맡는다.정명훈 피아노와 지휘,정명화 첼로,정경화 바이올린.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협연. 멜로디아 레이블을 수입하게된 한국 BMG는 전설적 바이올리니스트 오이스트라흐의 에디션을 들여왔다.로체스트벤스키 지휘 ‘차이코프스키·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이 넘버의 교과서 같은 명반.‘바르토크·쇼스타코비치 소나타’‘브람스·프랑크 소나타’는 명 피아니스트 리히터가 반주,그 앙상블이 솔깃하게 한다.이밖에 ‘브람스·드보르작 협주곡’‘소품집’까지 모두 5장 1세트.‘소품집’은 라이센스 제작해 따로 팔기도 한다. 소니뮤직의 요요마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도 재미 있다.요요마는 무반주모음곡을 84년 일찌감치 녹음했지만 새 녹음은 정원 디자이너,배우,무용가,아이스댄서 등 다채로운 예술가들과 함께 뮤직 비디오까지 만들었다.1번부터 6번까지 한사람씩 파트너가 돼 바흐 음악세계를 영상으로 표현하며 그 LD는 여름쯤 수입된다.
  • 미 억만정자 판도 바뀐다/뉴스위크지 특집 보도

    ◎석유·철강업 퇴조 컴퓨터 등 첨단업 부상/빌 게이츠 재산 364억불로 록펠러의 3배 미국의 부호 판도가 바뀌고 있다.과거 이들의 주업종 이었던 석유,철강,자동차업 등은 이제 더이상 억만장자를 배출할수 있는 업종이 아니며 컴퓨터,미디어,투자자문업 등 두뇌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업종 만이 부의 지름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28일 발간된 뉴스위크 최신호는 21세기를 이끌 신부호(New Rich)군을 커버스토리로 싣고 20세기초 산업사회의 부호들과 20세기말 후기산업사회를 이끌고 있는 이들 신부호들 간의 특징을 비교했다. 신부호들의 특징은 ▲상속받은 경우보다는 자수성가 스타일이 두드러지며 ▲부의 규모가 과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엄청나다는 점과 ▲대부분이 자신들의 부를 후손에게 상속하기보다는 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려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됐다. 오늘날 미국최대의 부호로 꼽히고 있는 컴퓨터업계의 거장 빌 게이츠의 경우 재산총액은 3백64억달러로 1918년 당시 최대 부호였던 석유재벌 존 록펠러의 1백28억달러(오늘날 금액으로환산한 액수)보다 무려 3배를 기록하고 있다.또 당시의 10대부호는 석유업 3,철강업 2,자동차 1,철도 1명 등이었으나 오늘날의 10대부호는 컴퓨터 3,미디어 2,투자자문 1,유통업 1명 등으로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커버스토리는 신부호 출현 업종을 5개로 구분짓고 업종별로 4명씩을 추천했다.▲사이버 부호=빌 게이츠.스코트 맥넬리(선 마이크로시스템),제리 양(야후 프로그램),마이클 델(통신판매업) ▲월스트리트 부호=아비게일 존슨(피델리티),허버트 앨런(은행가),마이클 프라이스(뮤추얼펀드 투자자),찰리스 슈와브(주식브로커) ▲기업 부호=웨인 피젱거(블록버스터),랄프 로렌(패션업),크레그 매코(셀룰러 폰),필립 나이트(나이키) ▲경영 부호=로베르토 괴주에타(코카콜라),샌포드 웨일(트래블러즈 그룹),앤터니 오레일리(킹 케첩),마이클 아이스너(디즈니) ▲미디어 부호=멜 카마진(인피니티 라디오),마시 카세이·탐 워너(로잔),오프라 윈프리(토크쇼),조지 루카스(영화)
  • 아세안 공동투자지역 창설 추진/내년까지 기본안 마련 합의

    【마닐라 AFP 연합】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은 광범위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오는 98년까지 아세안 공동투자지역 창설을 위한 기본안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고 4일 발표했다. 멜리토 살라자르 필리핀 투자국 국장은 이번주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 투자기관장 회담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히고 아세안 공동투자지역의 창설이 아세안 역내 투자촉진은 물론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98년까지 마련될 투자지역 창설에 관한 기본안은 아세안 각국의 투자유치 방안들을 조율하고 각국간 투자유치 경쟁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외국인투자에 대한 내국민 대우 문제와 아세안 국가간 투자문제,아세안내 소지역 경제권 개발 문제 등도 기본안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 한보 구치소청문회­주요쟁점 전망

    ◎대출외압 실체­국정개입 초점/현철씨 의혹 여야 「창과 방패」 불가피/홍인길 의원 「제2 장세동」 될까 관심 역사의 한장을 장식할 「한보 청문회」가 7일 대장정에 돌입한다.한보비리의 제작자인 정태수 총회장과 한때 「젊은 부통령」으로 불린 김현철씨 등 주연급 증인을 중심으로 정·재계를 호령했던 41명의 인사들이 「청문회 무대」에 오른다. 이들의 「말 한마디」가 정치권의 지각변동은 물론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지도 모른다.연루 정객들의 「정치생명」을 끊을 뇌관도 즐비하다. 내달 1일까지 온국민들의 눈과 귀를 점령할 이번 청문회의 「감상법」을 주요 쟁점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정태수 리스트◁ 정치권에 빅뱅을 몰고올 메가톤급 폭탄이다.지난 4일 김기수 검찰총장이 정태수리스트 존재를 확인했고 이어 국회 윤리위원회 통보 가능성을 시시했다.『식사와 하품할 때만 입을 연다』는 농담이 회자될 만큼 유명한 정씨의 「자물쇠 입」에 모든 관심이 쏠려있는 이유다.3남인 보근씨가 구속된데다 전재산이 압류된 상태라 정씨가 자포자기 심정으로 모든 것을 털어놓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김총장이 『여야 모두 포함돼 있다』고 밝힌 만큼 정치권이 숨죽인 상태다.야권은 김대중·김종필 총재의 측근에게 돈이 흘러간 사실이 폭로될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으며 일부 여권의 대선주자들의 도중하차를 몰고올 가능성도 내재해 있다. ▷김현철씨 국정개입 의혹◁ 한보비리의 몸체로 지목되고 있는 현철씨의 등장이 이번 청문회의 최대 하일라이트가 될 듯하다.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당의원들이 총력전을 다짐하는 가운데 여당의원들은 해명성 질의로 최대한의 「방어막」을 칠 것으로 보여 여야의 「창과 방패전」도 관심거리다. 야권은 현철씨의 장차관 등 공직자 인사개입과 신한국당 공천,KBS와 YTN 등 방송사 인사개입,안기부 비밀문서 입수경위,황장엽 귀순개입 등 총체적 비리를 파헤친다는 태세다.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설」도 주요 감상 포인트.야권은 동원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자료를 수집,현철씨의 「퇴로 차단」에 총력전을 펼칠 각오다.최측근으로 알려진 박태중씨와 김기섭 전안기부차장,현철씨와 1백여차례나 만났다는 박경식 G클리닉원장 등을 상대로 「외각 조이기」도 볼만한 대목이다. ▷대출외압의 몸통규명◁ 「깃털파문」의 장본인인 홍인길 의원은 이번 청문회의 1급 뇌관이다.검찰 구속 전후로 「억울한 깃털」임을 항변했던 그가 「폭탄발언」으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홍의원은 최근 『나는 영원한 김영삼 대통령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제2의 장세동」으로 총대를 멜 것인지 주목된다.신한국당 정재철 황병태 의원들의 발언내용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야당측은 『증인신문 과정에서 여권의 일부 대권주자들을 막후 외압인물로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벼르고 있어 향후 대선구도의 「지각변동」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92년 대선자금◁ 야당측이 한보비리의 「뿌리」로 주장하는 한보의 대선자금 유입은 올 대선 향방을 가를 주요 이슈다. 국민회의는 『정씨가 은행장들에게 「내가 대선자금을 가장 많이 냈다」고 자랑하고 다녔다』며 『이를 확인할만한증언자들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리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야권은 『대선직후 산업은행이 기술검토도 없이 서류한장으로 1천7백만달러의 거액을 한보철강에 내준 것이 대선커넥션의 단서라고 주장한다.김대중 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92년 대선기간중 정씨를 만나 직접 6백억원을 건네받았다』며 소속의원들을 독려중이다. 반면 여권도 정씨의 입을 통해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나 측근들을 통한 자금 유입설을 최대한 부각시켜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정씨가 지난 총선직전 김대중 총재에게 30억원의 선거자금을 지원하려고 했다』고 알려진 정씨의 발언도 여당이 주목하는 대목.
  • 화가 이종상(이세기의 인물탐구:124)

    ◎학·예 두루갖춘 화단의 「선사」/수묵채화서 판화­벽화까지 장르 경계 초월/번뜩이는 직관으로 세밀·대담한 화풍 일궈 일낭은 곧잘 「용광로의 불길같은 정열」에 비유된다. 또는 한치의 빈틈없이 「하고자하는 일을 완벽하게 성취해낸 실천자」이기도 하다. 소설가 최인호는 『한국에 두 사람의 선사가 있다고 한다면 그 하나는 바둑의 조훈현이고 다른 한사람은 일랑 이종상화백』이라고 했다. 그에게는 지칠줄 모르는 탐구력과 천재성, 여기에 자존심에 비견되는 욕심마저 겸비하고 있다. 나이 26세때 국전추천작가, 36세에 심사위원을 지냈고 「한국회화」라는 명제아래 심원한 수묵담채와 변화무궁한 구성, 세밀한 필치와 단아대담한 설채로 판화 벽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를 광활하게 석권하고 있다. 전 국립박물관장이며 예술의 안목이 드높던 최순우씨는 「일랑은 추상이니 구상이니 하는 한계를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을뿐 아니라 작품의 폭이나 타고난 화재로 보아 그대로 화가로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한 말은 옳다. 이른바 수묵채색을 통합한 「현대진경」에서는 지금까지의 구투를 활짝 벗고 고압전선주나 터널, 쇠를 녹이고 달구는 노동현장을 등장시켜 박진감있는 결집을 펼치는가 하면 산수를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원형상에서는 「돌기와 억제, 확산과 응축, 끊임없는 생성의 열기」로 조화와 변화의 소용돌이를 격정적으로 일구어놓는다. 평론가 오광수는 「이는 필력과 소묘력, 전통과 맥을 연결시키는 지성의 뒷받침없이는 이루어질수 없는 결과이며 견고한 아카데니즘과 다채로운 실험정신에서 구축된 것」임을 찬탄한바 있다. 그리고 「다방면에 걸쳐 일총한 재주를 보이는 탓에 그의 그림에서는 항상 섬광이 빛난다」고 덧붙인다. ○26세 국전추천 작가로 프랑스의 저명한 레스타니도 그의 「질료에 대한 묵시적 동작성은 마그마속에서 녹아내리는 근원적 생동감」으로 표현하고 있다. 「먹으로 그린 유려한 수묵화와 대지의 소묘, 이런 선묘를 구성해내는 격랑과도 같은 화면은 그가 회화적 질료표현의 대가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직관의 샘물이 마를줄 모르는 이종상」이란 인물은 「드믈게 만나지는 강인한 거인」으로서 「그를 두고 번뜩인다고 표현하지 않을수 없다」는 것이다. 외화대신 의경을 존중하는 원형상의 특징은 현란한 칠보작업에서도 거침없이 나타난다. 그때의 화면은 「중앙으로부터 꽃처럼 피어나는 구조」「마치 분화구에서 분출되는 에너지」가 날카로운 금속성의 파장으로 사방에 흩어지는 형국이다. 굵은 붓자국이 자유로운 선영을 이루는 가운데 그가 창출한 동판유약화는 장엄한 「천지창조」의 선율이 물결치고 작품이 뿜어내는 결연한 함성에 보는이들은 압도당하고야 만다. ○지칠줄 모르는 실험정신 멜방이 달린 진바지를 입고 7백도가 넘는 불가마(로)옆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일랑의 모습은 62년 국전에 출품했던 바로 「작업」의 주인공이며 오늘의 그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것이 아님을 경외심으로 응시하게 된다. 동문민의 「만권서를 읽지 않고 만리고행으로 흉중의 진탁을 씻어버리지 않으면 화가가 될수 없다」는 문구에 공감하여 그는 문기와 서권기가 충만한 「화중유시」를 구사해 내었고 화론이 출중한 것도 화단에서는 널리 알려진 일이다. 한동안 지필묵을 둘러메고 강산만리를 돌면서 각지역의 산세나 풍광의 특징을 꿰뚫어 한때는 「지리학자」란 별명을 듣기도 했다. 역사의 내구성과 자연의 미래를 농묵으로 그린 「독도」「남산」시리즈들이 그때의 산물이다. 자연을 그릴때도 자연의 외관을 그리지 않고 자연의 내면의 정기에 파고들어 자연스러운 질서와 형태를 마음속으로 읽어낸다. 생명의 원질을 포착한 기운생동은 「정신주의 향상성」과 현실에 감추어진 정신의 실체로써 「동양의 기사상과 기운론」에 바탕을둔 최근의 「기시리즈」가 이에 속한다고 할수 있다. 이를 위해 그는 동국대 대학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따기도 했다. 그의 최근의 작품은 더욱 방대하여 세로 9미터 가로 18미터의 포항문화예술회관의 무대막을 제작하는가 하면 그가 빚은 마리아조각상은 금빛의 장미장식과 함께 눈부신 화사의 극치를 과시해 보인다. 후리후리한 키에 강인한 기상이 특징인 일랑은 소탈하면서도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면서도 서정성을 잃지 않는다. 자신의사치를 위해서는 넥타이 하나도 사지 않지만 그림과 관계되는 것은 붓한자루도 남의 손을 빌리지 않는다. 함부로 전시회를 열지 않을뿐 더러 웬만한 화랑에서 그의 그림을 구입하기란 어렵다. 그와 절친한 시인 김형영은 그의 예술가적 면모를 「미시적 치밀성과 거시적 대담성」으로 요약하고 있다. 「잠잘때도 그림을 그린다」는 그는 하나의 그림을 탄생시키기 위해 몇날 며칠을 방황하고 모색하다가도 한밤중에 갑자기 일어나 3,4백호 화면을 힘찬 윤필과 비백의 삽필로 일도양단하듯 단숨에 그려나간다. 그의 손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고 무슨 일을 하던 기개와 열정이 넘친다는 점에서 그의 후학들도 「섬모심」을 금치못한다. ○“잠잘때도 그림 그린다” 원예학을 전공한 부친 이간재씨와 현윤옥씨 사이의 아들 형제중 차남,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대전고시절부터 그림을 그렸고 서울대미대 입학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잠을 자면서 어려운 고학생활로 대학을 졸업했다. 월전 장우성의 마지막 제자에다 산정 남정에 이은 「학예를 겸전한 화가」로 한학자 홍진표씨가 「큰 물결일수록 널리 퍼진다」는 뜻의 아호 「일낭」을 지어주었다. 이대 미대 출신인 성순득씨와의 사이에 남매, 5년전 차녀를 잃고 순명의 진리를 깨달아 가톨릭에 귀의했다. 눈코뜰새 없이 숨돌릴 사이도 없이 그는 언제나 바쁘다. 낙성대와 중계동, 벽제의 벽화연구소와 평창동 자택 등 네군데의 작업장을 돌면서 성격이 서로 다른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그를 만나기란 좀체로 쉽지않다. 자신의 일에 치열하게 매달리는 그를 바라보노라면 근원이 수화를 두고 「예술을 먹고 예술을 입고 예술속으로 뚫고 들어가는 사람」이라고 한 말이 절로 떠오른다. 그는 손끝이나 머리로 그리는 그림이 아닌, 그래서 사람들이 눈이나 머리로 보는 그림이 아닌, 가슴으로 그리고 가슴으로 보는, 의재필선에 다다르고 일체공성의 무위신품을 성취하는 일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보 ▲1938년 충남 예산출생 ▲61년 제10회국전 「장」특선 ▲62년 제1회 신인예술상전 최고특상· 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상· 제11회 국전 무감사특선· 문교부장관상수상·최연소 국전추천작가 ▲64년 대한민국국민미술전람회 추천작가초대출품·도쿄국제미술전 초대출품 ▲67년부터 서울대 출강 ▲65­80년 국전 초대출품 ▲74년 국전초대작가·심사위원 ▲75년 미댈러스주립대초대 개인전 ▲77년 동산방화랑초대 이종상진경전 ▲78년 동국대대학원 철학과석사과정 ▲81년 미부룩클린박물관 드로잉초대전·제1회 한국현대수묵화전 추진위원 ▲83년 문공부해외공보관주관 새한국화단면전초대 출품(뉴욕 LA 런던) ▲86년 서울미술대전 추진위원 ▲88년 현대한국회화전초대작가 준비위원·대전엑스포 문화예술위원·88서울미술대전초대작가 추진위원 ▲89년 동국대대학원서 철학박사학위·호암갤러리초대 이종상회화전 「한국화의 새도전 새벽화」 ▲90년 가나화랑초대 90,FIAC(미술견본시장) 그랑팔레 파리 ▲91년 제1회 서울국제미술제 부이사장·현대미술초대전 운영위원·대전엑스포 문화예술위원·가나화랑초대개인전 ▲93년 현대화랑주최 「기호와 상형전」및 현대미술 100년의 열정전 ▲95년 미술의 해 조직위주최 한중미술교류전 및 파리한국현대미술제·베니스비엔날레·한국현대회화특별전,서울미술대전 운영위원장·중앙비엔날레운영위원장·이종상 회향전(대전한림갤러리) 〈현재〉 서울대 미대 교수 〈저서〉 「화실의 창을 열고」「솔바람 먹내음」
  • 패션멜빵으로 멋내세요

    ◎신세대부터 중년남성까지 체형과 관계없이 인기 남성들의 멋내기철이 다가오고 있다.겨울동안에는 정장에 조끼를 받쳐입고 멋을 부렸지만 봄이 다가오면 조끼를 벗어버리고 이를 대신할 「소품」으로 패션멜빵이 남성들로부터 각광을 받는다. 그동안 멜빵은 배가 나온 사람들이 바지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로 애용돼왔지만 이제는 「잘 빠진」 신세대에서 중년남성에 이르기까지 자기 연출의 필수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백화점에 따로 매장이 마련돼 있을 정도로 찾는 이가 많다.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월평균 3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멜빵은 18세기이후 판타롱 바지를 입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미국 개척시대에 크게 유행됐다.이후에도 유럽에서는 계속 즐겨 사용되고 있다. 현재 시중 백화점에 나와있는 멜빵은 기본형인 「Y자형」 뿐 아니라 「X자형」,「권총걸이형」 등 다양하다.소재도 스판덱스에서부터 실크,가죽 등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실크멜빵의 등장은 다양한 색상과 문양의 고급 제품의 생산을 가능케해 그만큼 선택의 폭을 넓혔다.특히 넥타이와 맞춰 바꿔가며 입는 멋쟁이들도 적지 않다.실용성만을 생각해 하나면 충분하던 때와는 달리 웬만한 남성들에게 멜빵 1∼2개쯤은 기본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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