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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영화]

    [일요영화]

    ●로렌조 오일(EBS 오후 1시50분)의사도 고개를 흔드는 불치병에 걸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의학 지식이 전혀 없던 부모가 피눈물나는 노력을 펼치고, 결국 치료법을 찾아낸다는 감동 실화를 영화로 옮겼다. 관록파 배우 닉 놀테와 수전 서랜든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호주 외과의사였지만 영화광이었던 탓에 진로를 틀게 된 조지 밀러 감독이 연출했다. 그는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저예산 액션 영화 ‘매드 맥스’(1979)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쳤고, 주연을 맡았던 멜 깁슨과 함께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멜 깁슨의 대성공에 견줘 약하지만 이후에도 ‘이스트윅의 마녀들’(1987),‘로렌조 오일’,‘베이브2’(1997) 등을 찍으며 영화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조지 밀러 감독은 무려 20년 만에 ‘매드 맥스’ 네 번째 시리즈 제작에 들어갔다.‘브로크백 마운틴’(2005)에서 열연했던 히스 레저가 주연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사랑하는 아내 미카엘라(닉 놀테), 다섯 살짜리 아들 로렌조(노아 뱅크스 등)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은행 간부 오거스토 오도네(수전 서랜든). 언젠가부터 아들 로렌조가 과민 반응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자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게 한다. 로렌조는 부신백질이영양증(ALD)이라는 희귀 유전병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절망한 오도네 부부는 유명 의료진을 찾아다니지만 병의 원인조차 찾지 못하는 등 헛수고를 거듭하게 된다. 하루하루 증세가 악화되는 아들을 지켜 보던 이 부부는 자신들이 직접 치료 방법을 찾아내기로 결심하는데….1992년작.139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식스티세컨즈(OCN 오후 10시) 도미니크 세나 감독은 브래드 피트와 줄리엣 루이스가 주연한 범죄 스릴러 ‘캘리포니아’(1993)로 장편 데뷔를 했으나 재닛 잭슨이나 스팅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이름이 높았다.‘식스티세컨즈’는 그가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뛰어들기 시작한 작품이다. 속도감이 넘쳐나는 자동차 추격 장면이 일품이다. 랜덜(니컬러스 케이지)은 어떤 자동차든 60초면 훔칠 수 있는 자동차 전문 도둑이지만 6년 전 손을 씻었다. 동생 킵(지오바니 리비시)이 형의 뒤를 이어 고급 승용차를 훔치는 일을 하지만 경찰과 갱 조직으로부터 쫓기게 된다. 결국 랜덜은 킵을 살리기 위해 갱들이 제안한,72시간 내에 50종류 스포츠카를 훔치는 일에 뛰어드는데….2000년작.118분.
  • [월드이슈] 미리보는 11월 美중간선거

    [월드이슈] 미리보는 11월 美중간선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오는 11월의 의회 중간선거와 2008년의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이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정치 컨설턴트인 마크 멜먼은 “미국의 정치는 단기적인 이슈뿐 아니라 공화당과 민주당이 주고받는 큰 변화의 흐름이 중요하다.”며 “특히 2008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이 좋은 흐름을 탈 것”이라고 예측했다. 멜먼은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하고 예일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정치 컨설턴트로 나섰다.CBS 방송의 정치 해설가와 PBS 방송의 대통령 선거 분석가를 맡고 있다. 현재 조지워싱턴대학의 정치학 교수도 겸하고 있다. 멜먼이 대표를 맡고 있는 정치 컨설팅 업체 ‘멜먼 그룹’의 현재 고객들은 4명의 주지사와 16명의 상원의원,24명의 하원의원, 포천 500에 포함된 글로벌 기업들이다. 또 영국과 이스라엘, 코스타리카 등 외국 정치인도 고객이다. 최근 당선된 세자르 가비리아 콜롬비아 대통령도 이 회사의 도움을 받았다. 미국 선거에서 유권자의 표심을 가르는 요인은. -당파, 이슈, 후보 세 가지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당파다. 공화당원은 공화당을 찍고 민주당은 민주당원을 찍는다고 보면 된다. 이슈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였다. 경제가 좋으면 정권에 유리했다. 그러나 9·11 이후에는 안보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됐다. 시기에 따라 변한다. 후보와 관련해서는 유권자의 관심사와 가치를 공유하는가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점이다.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의 차이점은. -이슈가 다르다. 지방선거에서야 청소 잘하고 눈 잘치우는 것 등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선에서 그런 이슈로 낙선한 후보는 없다. 의원 선거는 그 중간 쯤이다. 또 지방선거에서 뽑는 후보의 캐릭터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대선은 물론이고 의회 선거에서도 리더십이 보다 중요해진다. 현재 정부와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최근의 선거가 치러진 시점은 안보가 중요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그 분야에서 상대적인 강점을 가졌다. 스윙 스테이트(특정한 당파색이 없이 선거마다 이슈에 따라 승부가 결정나는 주)에서의 승패 요인은. -후보, 선거자금, 정치적 상황의 총합이다. 세 가지를 모두 가져야 승리할 수 있다. 최근 선거에서 여론조사를 중요시하는데. -선거운동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유권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두번째는 누구에게 보내는가, 즉 타깃이다. 세번째는 타이밍이다. 여론조사는 이런 세 분야에서 전략적 결정의 기초를 제공한다. 조사를 통해 후보가 사용할 언어와 수사법까지 결정할 수 있다. 여론조사 없이는 현대적인 선거를 할 수 없다. 한국에서도 여론조사를 많이 한다. 어느 정도 돈을 쓰는 것이 적당한가. -일반적으로 볼 때 전체 선거예산에서 여론조사비가 10%를 넘으면 너무 많은 것이다.3∼5%가 안되면 너무 적은 것이다. 미국의 선거는 돈 선거라는 비판도 많다. 돈은 선거에서 이기는 데 얼마나 중요한가. -돈은 정말 중요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쓰는가 하는 것이다. 상대후보보다 3∼5배를 쓰면 승리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에게 기부하고 싶은 기분이 들 때는 언제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부하지 않는다. 기부한다면, 첫번째 이유는 기부해 달라고 요청받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명분이나 이념적으로 일체감을 느꼈을 때이다. 세번째는 실리적인 이해관계가 있을 때이다. 특정 후보가 승리하는 게 사업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말하자면 투자하는 것이다. 인터넷이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가. -돈을 모으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념적으로 흐르는 대선에서는 인터넷 모금이 더 쉬워진다. 그러나 의원, 지방선거에서는 인터넷 모금 실적이 좋지 않다. 외국 정치인과도 일하는데 정치·문화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나. -사실 미국 내에서도 선거구마다 정치문화의 차이가 크다. 하와이주와 앨라배마주의 차이가 나라간의 차이보다 클 수 있다. 일단 외국에 가서는 현지인들과 만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러고 나서 유권자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문화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의 뇌 구조는 다 비슷한 것 같다. 외국인들도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상원의원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 관심이 많은데. -힐러리 의원은 지명도가 높고 돈도 잘 모아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dawn@seoul.co.kr ■ 이라크전·고유가… 부시정부 지지도 ‘최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의회 및 주지사 중간선거(대통령 임기중 실시되는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중간 선거는 그 결과에 따라 미국 대내외 정책의 기조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의 선거 양상은 전반적으로 야당인 민주당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장기화되는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인의 불만이 커져가는 데다 조지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이 ‘리크게이트’,‘로비게이트’와 같은 정치적 악재를 끊임없이 쏟아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선 고유가 때문에 현 정부에 대한 미국인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주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유가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64%가 민주당 후보 지지 태도를 보였다. 또 ‘고유가로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자의 53%도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경제전문 통신인 블룸버그는 지난해 월스트리트의 공식적인 정치자금 1360만달러(약 130억원) 가운데 민주당이 52%를 차지해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을 앞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 겸 정치고문에게 그동안 맡았던 정책 분야에서는 손을 떼고 11월 선거에 집중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또 공화당 전체가 위기 위식을 갖고 켄 멜먼 전국위원장의 지휘 아래 전열을 재정비중이다. 현재 상원 100석 가운데 공화당은 55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44석, 무소속은 1석이다. 선거가 실시되는 33개주에서 민주당원이 현역의원인 주는 17곳, 공화당원이 현역인 주는 15곳이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서는 민주당원이 현역인 17개 주에서 모두 승리하고 공화당원이 현역인 주에서도 6곳을 빼앗아야 한다. 임기가 2년인 하원은 435석 전체가 선거에 들어간다. 현재는 공화당이 232석의 안정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36개주의 주지사 선거도 동시에 실시된다. 이 가운데 22개주는 공화당원이 현역이고,14개 주는 민주당원이 현역 주지사이다. dawn@seoul.co.kr ■ 美 중간선거 열기에 대선 레이스도 관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중간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덩달아 2008년 대통령 선거 레이스도 탄력을 받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공화·민주 양당 모두 여성후보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공화당의 경우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로버트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기존의 유력한 후보군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심심치 않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라이스 장관 본인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데도 ‘라이스 박사를 지지하는 미국인들’이란 모임이 생겨나는 등 보수층의 지원이 만만치 않다. 공화당에서는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대표와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다크 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공화당 남부지역 지도자회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와 언론 재벌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등 ‘뉴요커’들도 잠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일단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가장 앞서 있다. 그러나 열렬한 지지층 못지않게 빌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에 대한 거부층이 많다는 것이 그녀의 약점이다. 존 워너 전 버지니아 주지사 등 새로운 인물들도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전체적인 판세를 흔들만한 위력은 없다. 민주당에서는 또 지난 2004년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인물들이 재도전을 노리고 있다. 대통령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과 부통령 후보였던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장 등이 재도전 의사를 감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대권을 염두에 두고 각자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당의 단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dawn@seoul.co.kr
  • 위험한 사랑이 온다

    위험한 사랑이 온다

    여성과 사랑, 수없이 다뤄진 이 주제에 파격적으로 접근하는 두 영화가 다음달 4·5일 차례로 선보인다.‘퍼펙트 스트레인저’(Perfect Stranger·수입배급 스폰지)와 ‘라이 위드 미’(Lie with me·수입배급 코랄픽쳐스). 무엇보다 여성과 사랑에 대한 기존 영화의 고정관념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위험천만한 사랑’인 셈이다. ‘퍼펙트 스트레인저’의 주인공 멜라니(레이첼 블레이크)와 ‘라이 위드 미’의 주인공 레일라(로렌 리 스미스)의 공통점이라면, 사는 게 무료하고 따분하다는 것. 멜라니는 조그만 음식 가게에서 일하지만 정작 장사에는 별 관심이 없다. 친구들과 어울려 바를 기웃거리는 일에 더 관심이 많다. 바에 가는 목적은 물론 단 한가지. 술이야 대충 한잔 걸치면 그만이고, 그럴싸한 남자 하나 꼬셔서 하룻밤 신나게 즐기는 게 속셈이다. 레일라 역시 매한가지. 하드코어 포르노를 틀어놓고 아무리 음부를 문질러대봤자 이제는 별다른 재미도 감흥도 없다. 환락적인 분위기의 무도장을 드나들며 질척이는 남정네들 사이에서 몸을 비벼도 보고 아무런 감정도 없는 섹스에 탐닉해보지만, 이 역시 그다지 만족스럽진 않다. 이런 멜라니와 레일라에게, 바에서, 무도장에서 ‘한 남자’가 다가온다. 멜라니에게는 따사롭고 친절하게 보이는 한 남자(샘 닐)가, 레일라에게는 너무나 멋지고 섹시한 데이비드(에릭 발포)가 다가온다. 두 여자 당연히 넋을 잃고 단번에 빠져든다. 멜라니는 처음 본 낯선 남자임에도 대담하게 너의 집으로 가겠다 하고, 레일라는 벌건 대낮 놀이터에서 다리벌리고 젖가슴을 내보이며 노골적으로 데이비드를 유혹한다. ●납치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그리고 사랑 남자를 따라 배에 오른 멜라니. 깜빡 잠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어딘지 모를 외딴섬에 와있다. 뭔가 수상하다. 뱅뱅 둘러 말하지만 멜라니의 과거도 다 알고, 멜라니에게 딱 맞는 옷과 장신구도 준비해뒀다. 이상하다 싶던 멜라니, 마침내 깨닫는다. 웬 스토커 같은 남자에게 자신이 납치당한 것. 이쯤이면 여느 공포영화처럼 남자의 광기와 여자의 공포가 맞물리면서 흘러갈 법도 한데 여기서 기묘한 반전이 일어난다. 이 남자를 칼로 찌른 뒤 달아난 멜라니는 결국 되돌아오고 만다. 어딘지도 모르는 망망대해 외딴섬에서 나갈 방법이 없었던 것. 그런데 크게 다친 이 남자를 보살펴주다 ‘납치 피해자’가 아니라 ‘중상을 입힌 가해자’로 변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가 죽은 뒤에 그를 사랑하기까지 한다. 여자를 납치한 남자의 사랑, 이 남자를 따르는 여자의 사랑은 뭘까. 전혀 다른 이 사랑 때문에 결말도 예상에서 한참이나 벗어난다. ●사랑·과거고백… 그리고 파국 드디어 사랑에 빠진 레일라, 모든 것을 내보이고 이해받을 수 있다는 사랑이란 얼마나 좋은가. 더구나 절친한 친구는 결혼하는 마당에도 ‘힘 좋고 오래가는’ 애인은 따로 만난다지 않는가. 레일라는 완전한 사랑을 위해 다음 단계로 곧장 ‘진격’한다. 바로 모든 것 다 털어놓기. 복잡한 가족사에 자신의 온갖 섹스경험을 다 털어놓는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이 고백 앞에서 당황하며 멀어져 가고, 그런 데이비드가 야속한 레일라는 다시 애정없는 섹스에 몰입하면서 파국을 맞는데…. 정말 데이비드가 싫었던 것은 레일라의 지저분한 과거사라기보다는 고백한다는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사랑에 모든 걸 다 거는 사람은, 솔직히 부담스럽다.“널 사랑해.” 이 한마디가 저마다 짊어진 삶의 무게를 모두 덜어내진 않기 때문이다.‘봄날은 간다’에서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고 따지던 미숙아 유지태를, 노련한 이영애가 부담스러워한 것과 똑같다. 다만 남자와 여자가 뒤바뀌었을 뿐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나의 곁으로’라는 제목으로 상영됐다. 파격적인 노출 때문에 몇 컷을 들어내고 18세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일요영화] 故신상옥감독 작품 다시 본다

    지난 11일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한국 영화계의 거목이자 풍운아였던 고 신상옥 감독을 추모하기 위해 신 감독의 작품이 잇따라 긴급 편성됐다. 스크린을 통해서도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EBS는 신 감독의 초기 작품 가운데 하나인 ‘지옥화’를 16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한국전쟁 직후 혼란스러운 서울을 배경으로 한 통속 멜로물이지만 파격적인 소재와 한국전쟁 이후 부조리한 사회구조를 담아내며 리얼리즘 계열의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남자를 파멸로 몰아가는 팜므파탈 역을 신 감독의 부인 최은희가 맡았다. 원제는 ‘육정(肉情)’이었으나 공모를 통해서 ‘지옥화’라는 이름으로 개봉됐다고 한다. 정사 장면과 추격, 총격 장면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소재와 부조리한 사회에서 변화되는 젊은이들의 삶을 담은 주제, 영화 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미군 부대의 물건을 빼돌려 먹고 사는 건달 영식(김학)과 기지촌 양공주 쏘냐(최은희)는 연인처럼 지내는 사이다. 어느 날 영식의 동생 동식(조해원)이 찾아오며 이들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쏘냐는 동식을 유혹하고, 동식은 형 때문에 갈등한다. 영식은 미군 물품을 털 계획을 꾸미고 쏘냐는 이런 계획을 경찰에 신고하고 동식과 함께 도망치려고 하는데….1958년작품으로 88분. SBS도 16일 밤 12시55분 ‘시네클럽’에서 당초 편성됐던 멜 깁슨 주연의 ‘매드맥스’ 대신 신 감독의 미개봉작이자 유작이 된 ‘겨울이야기’를 방송한다. 중견 배우 신구와 연극스타 김지숙을 주연으로 2002년 만들어졌으나 극장 개봉을 하지 못했던 작품이다. 아내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아 정신을 놓은 채 치매에 걸린 노인(신구)을 돌보는 며느리(김지숙)와 그녀의 가족들이 겪게 되는 갈등과 화해, 또 노인이 숨진 뒤 유족이 느끼는 회한을 그리고 있다.100분. 한편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효인)은 추모전을 마련했다.‘거목(巨木)’이라는 제목을 단 이번 행사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내 영상자료원 고전영화관에서 진행된다. 신 감독의 영화 인생 54년 동안 연출했던 75편 가운데 ‘성춘향’(19일) ‘빨간 마후라’(20일) ‘로맨스 빠빠’(21일) ‘벙어리 삼룡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이상 22일) ‘내시’ ‘지옥화’(이상 23일) 등 대표작이 상영된다. 주말에 상영되는 작품은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영문 자막도 서비스하게 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보통 사람들(EBS 오후 1시50분)198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파란이 일었다.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성난 황소’를 누르고 톱스타 출신 로버트 레드퍼드가 연출한 ‘보통 사람들’이 작품상과 감독상을 쓸어담았던 것. 로버트 레드퍼드의 감독 데뷔작이었기 때문에 놀라움은 더욱 컸다. 그는 ‘흐르는 강물처럼’(1992),‘퀴즈쇼’(1994) 등 6편의 작품에서 메가폰을 잡으며 호평을 받았다. 이후 스타 연기자가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으며 연출가로도 이름을 날리는 경우가 줄을 이었다. 워런 비티의 ‘레즈’(1982), 리처드 아텐보로의 ‘간디’(1983), 케빈 코스트너의 ‘늑대와 춤을’(1991),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용서받지 못한 자’(1993), 멜 깁슨의 ‘브레이브 하트’(1996) 등이다. 특히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지난해 ‘밀리언달러 베이비’로 다시 오스카를 거머쥐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보트 사고로 장남을 잃은 캘빈(도널드 서덜랜드)-베스(메리 타일러 무어) 자렛 부부는 겉으로는 평온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둘째아들 콘라드는 형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자살을 시도한다. 콘라드(티모시 허튼)는 아버지의 권유로 버거 박사에게 정신 상담을 받으며 차츰 나아지게 된다. 장남을 잃은 아픔을 속으로만 삭이고 있는 베스는 콘라드의 힘든 상황을 외면한다. 회복기에 있는 콘라드가 다정하게 다가서려고 해도 베스는 마음을 열지 않는다. 캘빈은 아들과 함께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유하지만 베스는 휴스턴으로 골프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는데….1980년작.124분.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KBS1 밤 12시30분)데뷔작 ‘블러스 심플’(1984)부터 시나리오와 연출 제작 등의 공동 작업을 통해 끊임없이 문제작을 쏟아내고 있는 조엘 코언과 에단 코언 형제의 작품이다. 느와르이건 미스터리이건 코미디이건 그들의 손에 닿으면 독특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이 영화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여주인공 프란시스 맥도먼드는 바로 조엘의 아내. 1950년 캘리포니아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이발사 에드(빌리 밥 손튼)는 무료하고 평범한 나날을 보낸다. 에드는 어느날 아내 도리스(프란시스 맥도먼드)가 그녀의 직장 사장 빅 데이브(제임스 갠돌피니)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에드는 빅을 협박해 뜯어낸 돈으로 새 사업에 투자하지만 사기를 당하고, 설상가상으로 빅을 죽이게 되는데….2001년작.116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초등생 책가방 성장속도 우선 고려

    초등생 책가방 성장속도 우선 고려

    신학기를 맞은 학생들에게 새 책가방은 새로운 다짐과 새 기분을 북돋워주는 가방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기왕이면 아이들 마음에 꼭 드는 것으로 준비해 뒀다 깜짝 선물한다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이다. 아이들이 평소 어떤 캐릭터와 색상을 좋아하는지 알아두거나, 잘 모르는 경우 아이와 직접 나가 함께 고르는 것이 좋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메고 다니는 물건인 만큼 디자인만 고려해서는 안된다. 초등학생의 경우 매년 부쩍부쩍 키가 자라기 때문에 어깨와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지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깨뿐만 아니라 등이 닿는 부분에 가벼우면서 충격을 흡수해 주는 쿠션이 있어야 오래 메도 편하다. 여행 가방처럼 밀고 다니는 바퀴 달린 책가방은 어깨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그러나 등하굣길에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경우 손잡이를 내려 어깨에 멜 수도 있는 상품을 택해야 한다. 가방 안쪽이 몇 칸으로 분리돼 있는지도 꼼꼼하게 살펴보자. 지갑이나 열쇠를 넣어 둘 지퍼가 달린 주머니 등이 달려 아이들을 세심하게 배려한 제품이 좋다. 센스있는 부모라면 올봄 가장 인기 있는 책가방 한 두개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다. 신학기 가방전을 열고 1500여종의 책가방을 팔고 있는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 잘 팔리는 상품을 통해 트렌드를 알아봤다. 남자아이에게 최고 인기 상품은 남색의 카트라이더 책가방, 여자아이에게는 핑크색 헬로키티 책가방. MBC드라마 ‘안녕 프란체스카’에 등장하는 초등학생 인성이가 들고 다닌 바퀴달린 책가방 ‘휠팩’도 큰 인기다. 인터파크에서는 ‘세븐힐 휠팩’(1만 9800원)이 올봄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이다. 내구성이 뛰어난 폴리우레탄 바퀴와 3단 접이식 핸들로 손잡이의 높이 조절이 자유롭다. 등과 맞닿는 부분이 편안하고 어깨 부분도 푹신푹신하다는 게 소비자들의 평가다. 특히 어깨끈 겉면에 주머니를 달아 분실하기 쉬운 열쇠 등을 보관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캐릭터 가방으로는 ‘카트라이더’와 ‘헬로키티’ 외에 ‘이누야사’,‘스파이더맨’,‘바비’ 등이 꾸준히 잘 팔린다. ‘카트파워 배낭 신학기 가방세트’(5만 1600원)는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 아이용으로 베스트 상품이다. 배낭과 신주머니 세트로 구성돼 있다. 카트라이더가 그려진 ‘휠팩 네이비-다오’(7만 2000원)는 초등학교 고학년용으로 적합하다. 손상되기 쉬운 가방 하부를 가볍고 튼튼한 소재로 만들었고, 비오는 날에 가방을 덮을 수 있는 덮개가 부착돼 있다. ‘제노바 캐리어 배낭 세트’(3만 8400원)도 초등학교 고학년용으로 적합하다.‘제노바 청배낭 신발주머니 세트’(2만 8800원)는 청 소재로 만들어 덜 더러워지고 세탁이 편하다. 바비 신학기 가방 7종 세트는 책가방, 동전지갑, 필통, 지갑, 신주머니, 크로스 가방, 문구세트 등으로 알찬 구성이 장점이다. 현재 10% 할인행사 중이며 가격은 5만 9800원. 필라 신학기 가방세트는 빨간색의 튀는 색상으로 깔끔한 로고 디자인에 싫증이 잘 안나는 기본 스타일이다. 매년 호응이 좋은 편. 가격은 6만 5000원. 김은신 인터파크 패션 상품기획자
  • 삶·죽음의 길서 엿 본 ‘生의 비애’

    상가(喪家)는 삶과 죽음의 경계가 가장 또렷하게 드러나는 곳이다. 떠난 자가 이승과 마지막으로 작별하는 그곳에서 산 자들은 자연의 섭리와 생의 비의(悲意)를 불현듯 깨닫는다. 친구의 빈소를 찾은 황동규(사진 왼쪽) 시인은 허망한 심정을 짐짓 이렇게 눙친다.‘사진은 계속 웃고 있더구나, 이 드러낸 채./그동안 지탱해준 내장 더 애먹이지 말고/예순 몇 해 같이 살아준 몸의 진 더 빼지 말고/슬쩍 내뺐구나!‘(‘참을 수 없을 만큼’중). 문인수(오른쪽) 시인은 친구 아버지의 상가에서 들은 이야기를 시로 썼다.‘그의 상가엘 다녀왔습니다./환갑을 지난 그가 아흔이 넘은 그의 아버지를 안고 오줌을 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쉬!우주가 참 조용하였겠습니다.’(‘쉬’중) 우연일까. 황동규(68)시인의 신작 시집 ‘꽃의 고요’(문학과지성사)와 문인수(61)시인의 새 시집 ‘쉬!’(문학동네)는 이처럼 죽음에 관한 단상으로 시심을 열어젖힌다. 황 시인은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2003년)이후 3년, 문 시인은 김달진문학상 수상작 ‘동강의 높은 새’(2000년)이후 5년 만의 신작이다. 시집에는 이순(耳順)을 넘긴 중견 시인들이 체득한 삶과 죽음에 관한 깊은 성찰이 오롯이 담겨있다. 황 시인은 전작에서 선보였던 석가와 예수의 선문답을 이번 시집에서도 이어간다. 관념은 희석됐고, 목소리는 친근해졌다.‘…‘꽃지는 소리가 왜 이리 고요하지?’/꽃잎을 어깨로 맞고 있던 불타의 말에 예수가 답했다./‘고요도 소리의 집합 가운데 하나가 아니겠는가?/꽃이 울며 지기를 바라시는가,/왁자지껄 웃으며 지길 바라시는가?’(‘꽃의 고요’중) ‘‘요즘 멜 깁슨이라는 자가 만든/그대의 수난 영화가 가히 엽기적이라던데./지금껏 나는 그대가 고통보다는/환희의 존재라고 생각했지.’/불타가 입을 열자 예수가 말했다./‘이른 봄 복수초가 막 깨어나/눈 속에 첫 꽃잎 비벼 넣을 때/그건 고통일까 환희일까?’/‘막 시리겠지.’’(‘고통일까 환희일까?’전문) 시인은 “의미는 왔다가 간다. 이번 시집을 만든 지난 3년여는 ‘유마경’을 읽고가 아니라, 읽을 수 있는 마음의 상태를 엮은 기간이었다.”고 책 앞머리에 적었다. ‘길위의 시인’이라 불리는 문 시인의 시는 현재진행형이다. 생의 진리를 찾아 늘 집 밖을 떠돈다.‘민박집 바람벽에 기대앉아 잠 오지 않는다./밤바다 파도 소리가 자꾸 등 떠밀기 때문이다./무너진 힘으로 이는 파도소리는/넘겨도 넘겨도 다음 페이지가 나오지 않는다./아 너라는 冊,/깜깜한 갈기의 이 무진장한 그리움.(‘바다책, 다시 채석강’전문) ‘너무 많이 돌아다녀 뒤축이 다 닳은 족적은 그동안/없는 뿌리를 앓아온 통점이거나 죄’(‘樹葬’중)라는 고백은 시인의 고된 여정을 드러낸다. 마흔에 늦깎이로 등단한 시인은 ‘늪이 늪에 젖듯이’‘세상 모든 길은 집으로 간다’‘뿔’등을 펴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개팔자가 상팔자

    개팔자가 상팔자

    올 초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개띠해인데, 올해는 초복 중복 말복을 하루로 통일하면 안되겠니?” “욕할 때 왜 내 새끼들 거들먹거리니∼.” 한국인의 개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애완견 문화로 ‘대접’하거나, 보신탕 문화로 존재한다. 정말 개를 좋아하는 사람은 키우기 좋은 애완견(pet dog)이 아닌 인생의 동반자 같은 반려견(company dog)이라 부른다. 유별나게 개를 키우든, 조금 다른 뜻으로 개를 좋아하든 상관없다.12년 중 올 한 해만은 개처럼 살맛나는 세상으로 만들어보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개팔자가 살팔자…금방석 앉았네 애완동물 시장 규모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에서 80% 이상이 애완견 시장이다. 애견병원, 애견미용실, 애견옷가게, 애견카페 등 곳곳에 개를 위한 장소가 들어섰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애견테마파크 ‘페티앙 캐슬’이다.1500여평 규모에 공원형 애견 시설과 쇼핑몰형 테마 시설을 접목시킨 곳. 지난해 4월 경기도 용인에 문을 열자마자 애견인들의 관심의 대상이자,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 됐다. 강아지에 대한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다. 강아지를 키우는 초보라면 꼭 들러 다양한 교육을 받아도 좋다. ●우리 강아지 ‘용’ 된다! 페티앙의 장점은 원스톱 관리다. 강아지 미용, 건강, 음식은 물론 애견 신분증 발급도 가능하다. 애완견의 모습을 더욱 멋지고 예쁘게 찍어주는 전문 스튜디오도 마련돼 있다. 애견가로 잘 알려진 재벌가의 자택수의사인 박현종씨가 운영하는 시설인 만큼 병원시설도 잘 돼 있다. 120평의 넓은 애견쇼핑몰에는 없는 게 없다. 애견 옷부터 쿠션, 욕조, 사료, 장난감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격대부터 고가의 물건까지 갖춰져 구경할 수 있다. 요즘은 흔해진 애견 옷은 1만원 이하부터 10만원대를 훌쩍 넘는 것까지 다양하다. 고가의 ‘명품’코너에는 40만원짜리 수입 가죽조끼도 전시해놓았다. 고급스러운 금사 방석, 초극세사 원단으로 멸균·항균기능을 갖춘 방석, 애견 전용 욕조 등은 단지 ‘사치품’으로 넘겨버리기엔 기능이 뛰어나고 욕심이 날 정도로 예쁘다. ●애견과 함께 놀아요 눈이 소복이 쌓인 운동장에서 뛰어오는 개들은 마냥 신나보인다. 좁은 아파트에서 살던 개들이 한껏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곳이다. 회원가입을 하면 훈련사에게 무료 교육도 받을 수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인기도 높아지는 장소는 단연 애견 수영장. 청정 1급수를 사용하고, 애견샤워시설을 갖추고 있어 개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고 싶은 애견인에게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소형견은 2만 5000원, 중·대형견은 4만원. 애견 레스토랑에는 애견 전용 메뉴도 있어 애견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페티앙 캐슬 입장료는 없다. 회원가입을 하면 회원종류에 따라 쇼핑몰 30∼50%, 수영장 10∼50%, 미용실 30% 등 할인을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031)335-5830.www.petian.com ■ 우리 해피 건강관리는 웰빙숍에서 애완견과 특별한 무엇인가를 나누고 싶다면 이곳을 참고하자. ●분위기있는 카페에서 친구 사귀고 5∼6년 전부터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빠른 속도로 번진 애견카페는 이제 정돈 상태다. 애견마니아에게 사랑받는 곳만 남아있다. 경기도 미사리 카페촌에 있는 ‘멍스’(031-792-5573·www.mungs.co.kr)는 여유있는 드라이브를 즐기고 다양한 애견을 볼 수도 있다. 넓직한 카페에 들어서면 이곳 아이들 중 가장 덩치가 큰 ‘첼로’(그레이트 피레니즈)가 맞는다. 손님이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할 때까지 곁을 지키고 있어 ‘첼마담’이라는 애칭도 있다. 배용준과 CF 촬영도 한 유명한 아이. 개를 키우지 않아도 커머, 아지 등 애교가 넘치는 아이들을 보러 오는 손님도 많다. 최근 압구정동으로 이전한 ‘이글루’(02-511-0980), 논현동 ‘독스’(02-517-2202), 홍익대 근처의 ‘바우하우스’(02-334-5152)도 대표적이다. 호텔, 미용, 목욕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크기에 따라 미용은 1만∼7만원선, 호텔은 1박에 1만∼2만원선. ●우린 특별하니까 서울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 편에 있는 애견 제과점 T베이커리(02-511-6750)는 ‘개 전용 웰빙숍’. 웰빙 사료를 비롯해 설탕, 소금, 인공조미료, 색소 등이 들어가지 않은 건강식와 쿠키, 케이크 등을 판매한다. 먹을 것을 가리거나 소화기능이 좋지 않은 애견을 위해 이곳을 찾는 단골과 멀리서 수소문해서 찾아오는 고객도 많다. 최근 경기도 분당점도 열어 영역을 확대했다. 주인과 애견용 커플 패션을 주문제작해 주는 온라인 사이트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애견패션 사이트인 ‘퍼피아(thepuppia.com)와 ‘루쏘볼페(www.lussovolpe.com)’ 등에서 애견과 함께 입을 수 있는 커플 옷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가 보통 2만∼6만원선으로 저렴해 품절이기 일쑤다. 이밖에 개의 이름을 지어주는 작명 사이트나 장례서비스를 돕는 업체도 있어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랑을 쏟기도 한다. 강아지옷 직접 만드는 이인숙씨 열살짜리 말티즈 ‘아미’와 네살배기 ‘미르’를 키우는 이인숙(36)씨는 이미 ‘강아지옷 만드는 예쁜엄마’로 애견인 사이에서 유명한 인물이다. 그가 강아지 키우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사이트(www.lynn.pe.kr)의 회원수는 무려 3만 3000여명. 하루에도 수백명의 방문객이 북적거린다. 인숙씨는 아미와 미르에게 특별한 ‘개인기’를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그저 아이들(아미와 미르)의 귀여운 모습만 봐도 행복을 느끼는 소박한 엄마다. “아이들이 내 마음을 알아주었다고 느낄 때나, 기분 좋은 표정을 읽었을 때, 근사한 간식을 앞에 두고 발레리나처럼 우아하게 빙글빙글 돌며 좋아할 때 너무 예뻐요. 옷을 만들어 입혀주면 사진을 찍겠다고 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모습에 행복감마저 느끼죠.” 아이들에게 옷을 만들어 준 것은 4년전. 아미의 털을 밀게 돼 옷을 사 입혔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입지 않는 자신의 옷들을 재활용하기 시작했다. 하나 둘 만들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 정보를 공유하게 됐다. 장 기능이 좋지 않던 미르를 위해서는 사료 대신 전공(영양학)을 살려 영양 균형과 칼로리를 맞춘 음식을 해주기 시작했다. 아미에게 맞는 옷을 만들면서 다른 강아지들에게도 편한 옷을 만들어주고, 미르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이면서 다른 애견인에게도 방법을 전수하는 ‘범국민적인 일’로 확대된 것이다. 좀 유별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들으면 이해가 된다.“컵 속에 들어가는 크기의 애완동물인 ‘티컵 사이즈 펫’이라는 말을 들으면 소름이 쫙 끼쳐요. 생명체를 장난감처럼 대하는 풍토가 얼마나 잔인한지…. 함께 살기 시작한 애견은 같이 즐거움을 나누는 대상이예요. 같이 삶을 영위하는 존재이지 인간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애견인이든 아니든 인숙씨의 말을 우선 가슴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를 위해 그의 노하우를 살짝 들춰보자. 내팬티에도 이불에도 푸들이 뛰어놀아요 병술년, 개띠해를 맞아 강아지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친근하고 귀여운 개의 이미지를 살려 커플 제품이나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귀여운 강아지 제품을 입고 덮고 ‘비비안’은 귀여운 강아지가 럭비공을 갖고 뛰노는 모습을 프린트한 커플 트렁크 팬티를 선보였다. 강아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프린트하고, 부분적으로 야광 효과를 넣어 귀여운 스타일을 연출한다.‘임프레션’의 커플 파자마에는 강아지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캐주얼하고 발랄한 느낌을 좋아하는 커플에게 좋다. 좋은사람들의 1925세대 감성내의 ‘예스’의 ‘바우와우’ 시리즈는 불테리어종을 캐릭터화한 제품. 쫑긋 선 귀와 한쪽 눈에 크게 찍힌 점 등 특이한 외모에 빨강과 파랑 등을 포인트로 매치해 익살스럽다. 아가방은 귀여운 강아지가 제품 곳곳에 디자인된 ‘에블린 시리즈’를 준비했다. 젖병, 기저귀, 이불, 분유케이스, 욕조, 보행기 등 모든 제품에 강아지 캐릭터가 모티브로 활용돼 아기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속싸보, 속싸개, 방수요, 담요 등 섬유를 이용한 제품들은 은행나무 추출물로 만든 천연섬유 징코 소재를 사용하고, 천연 순황토볼이 들어 있는 건강 베개도 내놓아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잡았다.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 개띠해를 맞아 옥션(www.auction.co.kr),G마켓(www.gmarket.co.kr),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는 강아지 모양의 각종 캐릭터 상품들이 즐비하다. 하얀 말티즈의 검은 눈동자가 인상적인 표지의 ‘도기다이어리’(1만 5000원)는 강아지 사진들이 가득해 인기있는 상품. 두 마리 강아지가 앙증맞은 ‘강아지 분수대’(9900원)는 장식성과 가습기 효과를 볼 수 있는 실용적인 인테리어 제품이다. 강아지 캐릭터를 이용한 저금통으로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어떨까. 동전을 올려 놓으면 강아지가 나와 가지고 가는 제품이나 강아지 모양으로 만든 저금통을 이용해 동전을 차곡차곡 모아보자. 올 한 해의 마지막쯤에는 마음도, 지갑도 든든해질 것이다. 강아지 캐릭터 클립(4700원)은 강아지를 본떠 만든 고무 제품. 입속에 물건을 꽂을 수 있게 디자인했다. 유리벽에 붙이기만 해도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 되고, 필요에 따라 컴퓨터 책상 거울 등에 붙여놓고 명함 볼펜 메모지 열쇠고리 CD걸이로 이용할 수 있다. 강아지만큼 귀여운 아이들에게 강아지 캐릭터 선물을 주는 것도 좋겠다. 시추 푸들 슈나우저 모양으로 만든 캐릭터 가방(2만원)은 손으로 들거나 어깨에 멜 수 있는 제품으로 깜찍하고 실용적이다. 강아지 실내화(6900원)는 그로밋과 바둑이 캐릭터를 이용했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돌기처리가 되어 있어 활동이 많은 아이들이 실내에서 따뜻하고 안전하게 신을 수 있다.
  • [일요영화]

    ●에어포트(EBS 오후 1시50분)재난 영화의 원조격이다. 이후 ‘포세이돈어드벤처’(1972),‘대지진’(1974),‘타워링’(1974) 등이 줄을 이었다. 아서 헤일리의 베스트셀러를 영상으로 옮겼다. 재난 영화로 분류되지만 커다란 폭발이나 충돌, 추락 등 충격적인 장면이 없다. 그러나 죽기로 마음 먹은 사람이 폭탄이 든 가방을 들고 비행기에 탄다는 설정과 평범한 사람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벗어난다는 점이 충분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버트 랭카스터, 딘 마틴, 진 세버그(‘네 멋대로 해라’의 여주인공) 등 지금은 고인이 된 추억의 스타들을 볼 수 있다. 재클린 비셋의 얼굴도 반갑다. 특히 비행기 정비공으로 나오는 조지 케네디는 세 차례나 만들어진 후속편에 모두 등장한다. 공항 관리체계를 농락하며 유유히 비행기에 무임승차하는 할머니 역의 헬렌 헤이어스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아내와 불화를 겪고 있는 링컨국제공항의 매니저 멜 베이커스펠드(버트 랭카스터)는 비행기 이·착륙이 불가능할 정도의 폭설에 동분서주한다. 한편 비행기 조종사 버논(딘 마틴 분)은 악천후를 뚫고 이륙을 시도한다. 그의 비행기에는 무임승차를 밥 먹듯 하는 에이다(헬렌 헤이어스)와 비행기를 폭파시켜 아내에게 거액의 보험금을 안겨주려는 실직자 게레로(반 헤프린)가 타고 있는데….1970년 작.137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랑의 블랙홀(KBS1 밤 12시) 세상에 냉소적이던 남자가 하루하루 반복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겪으며 삶의 의미와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된다는 로맨틱 코미디. 코믹 연기의 달인 빌 머레이의 매력이 한층 돋보이는 작품이지만, 이 영화의 연출자가 더 주목된다. 해럴드 래미스 감독은 ‘고스트버스터즈’(1984)에서 머레이와 함께 유령을 잡아들이던 이곤 박사, 바로 그 사람이다. 배우뿐 아니라, 작가·제작자·감독으로 다양한 재주를 보이고 있다.‘멀티플리시티’(1996),‘애널라이즈 디스’(1999),‘일곱가지의 유혹’(2000) 등이 그의 연출작. 이 영화에도 잠깐 등장하니 한 번 찾아 볼 것. 자기중심적이고 매사에 시니컬한 TV 기상통보관 필(빌 머레이)은 성촉절(경칩) 취재차 PD 리타(앤디 맥도웰) 등과 펜실베이니아 펑추니아 마을로 간다. 서둘러 형식적인 취재를 마치고 마을을 떠나려 하지만, 갑작스러운 폭설로 발이 묶인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필은 성촉절 전설처럼 ‘어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악한다. 처음에는 재미있어하며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장난을 치는 필. 그러나 하루, 이틀 지나가도 ‘내일’이 오지 않고 계속 같은 날만 반복되자 절망한 나머지 자살을 기도하는데….1993년작.101분.
  • [무슨 영화 볼까]

    ●불량공주 모모코(2일 개봉) 장르/등급 코미디/15세 감독/배우 나카시마 데쓰야/후카다 교코·쓰치야 안나 줄거리 치렁치렁한 드레스에 목숨 건 16세 소녀, 동갑내기 스쿠터 폭주족의 우정. 20자평 황당무계하지만 이보다 더 재기발랄할 수 없는 이야기. ●아일랜드 장르/등급 SF/12세 감독/배우 마이클 베이/이완 맥그리거·스칼렛 요한슨 줄거리 장기제공을 위해 만들어진 복제인간들의 ‘시스템 탈출기’ 20자평 액션이 화려한 SF, 그러나 생각보다 약한 철학적 메시지. ●그녀는 요술쟁이 장르/등급 코미디/12세 감독/배우 노라 에프론/니콜 키드먼·윌 페렐 줄거리 손가락 하나로 세상을 움직이던 미녀 요술쟁이, 달콤쌉싸름한 인간세상 적 응기. 20자평 니콜 키드먼으로 빛나는, 그러나 그녀를 빼면 시체(?)인 영화. ●크림슨 리버 2(1일 개봉) 장르/등급 미스터리 액션/15세 감독/배우 올리비에 다한/장 르노·브누아 마지멜 줄거리 성서의 비밀을 단서로 살인사건의 진실을 캐는 수사극. 20자평 근사한 재료, 평범하게 주저앉은 미스터리. 창대한 시작, 미미한 끝. ●게스 후(2일 개봉)장르/등급 드라마/12세 감독/배우 케빈 로드니 설리반/베니 맥·애쉬튼 커처 줄거리 흑인 집안에 들어온 백인 예비사위의 좌충우돌 ‘사랑 쟁취기’. 20자평 색다른(?) 장인과 사위의 신경전은 재미만발, 남녀주인공의 로맨스 강도는 기대치 이하. ●박수칠 때 떠나라 장르/등급 미스터리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장진/차승원·신하균·김지수 줄거리 TV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48시간의 살인 수사극. 20자평 차승원, 신하균의 에너지가 스크린에서 ‘이글이글’. ●웰컴 투 동막골 장르/등급 드라마/12세 감독/배우 박광현/정재영·신하균·강혜정 줄거리 전쟁도 비켜간 산골마을에서 엮는 국군, 인민군, 미군의 가슴 찡한 동거담. 20자평 넉넉한 산골 풍광, 푸진 웃음, 찡한 감동. 그러나 하염없이 느린 걸음.
  • 美, 카스트로 독재종식 압박 강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피델 카스트로 정권 전복을 가속화하기 위해” 국무부 내에 ‘쿠바 정권교체 조정관’직을 신설,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의 칼레브 매커리를 초대 조정관으로 발령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매커리 조정관은 미 의회 내의 대표적인 라틴 아메리카 전문가로 손꼽힌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쿠바 정권교체 조정관의 임무는 카스트로의 독재를 끝내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총괄하고, 쿠바 국민의 대의제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적응을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라이스 장관은 “카스트로 정권은 지난 50년간 쿠바를 극심한 기아와 가난으로 몰아넣었다.”면서 “그러나 쿠바인들은 기회만 제공된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과 함께 브리핑에 나온 매커리 조정관은 “지난 46년간의 독재를 거치면서 쿠바 사회는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쿠바가 정치·경제적 자유를 통해 다시 통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쿠바와 세계의 지성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라이스 장관은 조정관직 신설이 지난 2003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카스트로 독재의 몰락을 가속화하기 위해 설치한 위원회의 권고사항들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위원회는 곧 79세가 되는 카스트로가 동생 라울에게 권력을 이양하려는 기도를 차단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위원회의 활동은 부시 대통령의 측근으로 백악관에서 일하다 지난해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 당선된 쿠바 난민 출신인 멜 마르티네즈 의원 등이 적극 후원하고 있다.dawn@seoul.co.kr
  • ‘뮤지컬의 즐거움’ 모든 것 선사

    ‘뮤지컬의 즐거움’ 모든 것 선사

    토니상 역대 최다 수상(12개 부문), 일일 티켓 판매 최고액(280만달러)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양 손에 거머쥔 미국 브로드웨이 최신 뮤지컬 ‘프로듀서스(The Producers)’가 내년 1월 국내에 상륙한다.‘오페라의 유령’의 제작사인 설앤컴퍼니가 순제작비 60억원을 들여 한국 배우가 출연하는 라이선스 뮤지컬로 만든다. 뮤지컬 제작자가 주인공인 ‘프로듀서스’는 패러디 영화의 귀재 멜 브룩스가 1968년 연출한 동명 영화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 지난 2001년 개막 이후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 호주 등지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 공연은 일본에 이어 아시아 국가로는 두 번째다.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국내 뮤지컬 시장의 위력을 브로드웨이에서도 인정한 사례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지난 6일부터 24일까지 미국 투어팀 공연이 열린 도쿄에서 ‘프로듀서스’를 미리 만났다. 지난 21일 저녁 도쿄 신주쿠 고세이 연금회관.1900석 규모의 극장 안은 빈자리가 드물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막이 열리면 무대는 1960년대 브로드웨이 극장가. 뮤지컬 제작자 맥스의 야심작 ‘퍼니 보이’가 평론가와 관객들의 야유속에 개막 하루 만에 간판을 내린다. 실의에 빠진 맥스. 하지만 결산차 사무실에 온 회계사 레오로부터 뜻밖의 희소식을 듣는다. 투자금을 모아 공연을 망하게 하면 투자자들에게 돈을 나눠주지 않아도 돼 거액을 챙길 수 있다는 것. 맥스는 레오를 꼬드겨 크게 한탕을 친 뒤 달아날 계획을 세운다. 150년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 ‘프로듀서스’는 이때부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전, 위트 넘치는 대사, 화려한 무대와 의상 등 뮤지컬이 줄 수 있는 온갖 시청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며 관객을 폭소의 세계로 이끈다. 누구나 성공하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사회에서 일부러 망하려고 기를 쓰는 두 주인공의 처절한(?) 행각은 그 자체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낸다. 히틀러 추종자가 쓴 형편없는 대본,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게이 연출가, 연기의 기본도 모르는 금발의 글래머 여배우를 총동원해 이들이 제작한 뮤지컬 ‘봄날의 히틀러’는 그러나 예상과 달리 대성공을 거둔다. 맥스와 레오가 뜻밖의 사태에 망연자실해 ‘도대체 우리가 잘한 게 뭐지.’라고 노래 부르는 장면은 이 코미디 뮤지컬의 압권이다. 무희들의 화려한 탭댄스 등 복고풍 뮤지컬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극중극 형식의 볼거리도 눈을 즐겁게 한다. 여기에 ‘절대로 자신의 돈을 공연에 투자하면 안 된다.’는 뮤지컬 제작자의 철칙 등 오늘날에도 통용되는 뮤지컬 제작 과정의 뒷이야기를 엿보는 재미 또한 크다. 화려한 쇼형식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전통에 코미디와 유머의 살을 붙이고, 현실 비판까지 살짝 곁들인 ‘프로듀서스’는 잘 만든 상업 뮤지컬의 표본이다. 국내 공연의 관건은 캐릭터에 딱 들어맞는 배우 캐스팅과 한국적 상황을 고려한 번역의 매끄러움에 좌우될 듯싶다. 설앤컴퍼니는 8월 중 오디션을 거쳐 배우를 선발하고, 무대와 의상 등은 미국 현지 프로덕션에서 들여올 예정이다. 도쿄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영화속 수능잡기] 왓 위민 원트

    영화 ‘왓 위민 원트(What Women Want)´에서 잘나가던 광고 기획자 닉 마셜은 승진의 기회를 경쟁사 여직원인 달시 맥과이어에게 빼앗겨 버린다. 달시는 강력한 소비력을 가진 여성들을 위한 제품 광고를 기획할 팀을 꾸리고, 이에 밀릴 수 없는 닉은 여자를 이해하기 위해 자신이 ‘여자가 되어 보기’로 결심한다. 여자들처럼 화장도 하고 여자들 속옷도 입어보던 닉은 욕실 바닥에 넘어지는 사고로 여자의 마음을 훤히 꿰뚫게 된다. 여성의 속마음을 읽게 됨으로써 여성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확보하게 된 닉, 과연 그에게 문제는 없는 것일까. 노름을 할 때 상대방이 가진 패를 보는 것은 명백히 규칙 위반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상대방의 패를 알면 상대방이 어떤 수를 쓰고 어떤 전략을 세울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노름에서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패를 읽히지 않게 하려고 애쓴다. 한쪽은 상대방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갖고 있는데, 다른 한쪽은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거의 갖고 있지 않은 상태, 이것이 이른바 ‘정보의 비대칭성’이다. 이는 곧 정보의 불평등이다.A는 주가에 대한 정보가 풍부한 반면 B는 주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면 승패는 뻔하다. 주식 투자자들이 경제신문을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읽는 것도 승리를 위한 양질의 정보를 얻기 위함이다. 정보화 사회는 정보가 곧 힘이요, 권력이 되는 사회다. 만약 어떤 관리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고급 정보들을 취급하는 자리에 있다면 이 관리는 자신의 정보를 이용해 많은 돈을 벌 수도 있다. 건설 계통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떤 지방에 대규모 공업단지가 들어선다는 정보를 입수하면 곧바로 그 공업단지가 유치될 인근의 땅을 미리 매입함으로써 상당한 시세차익을 남길 수도 있다. 한 회사가 제품을 출시할 때도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가 발생한다.1970년대 후반,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인 포드(FORD)는 서민을 겨냥한 주력 품목으로 핀토(Pinto)라는 자동차를 시장에 내놓았다. 그러나 이 차는 충돌시 연료탱크가 폭발하는 치명적 결함이 있었다. 그런데도 포드사는 이 차의 양산을 강행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결함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알면서 왜 그랬을까. 결함을 가진 차를 회수해서 교정하는 비용이 사고가 났을 때 보상에 소요되는 비용보다 더 크다는 계산이 이미 나왔기 때문이었다. 회사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가급적 제품에 대한 많은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자신의 영업 이익에 도움이 되는 정보만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주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통제함으로써 소비자들을 현혹시켜서는 안 된다. 그것이 정의다. 닉 마셜의 도덕적 문제는 혼자서 정보를 독점한 데 있다. 레드카드! 낸시 마이어스 감독, 멜 깁슨·헬렌 헌트 출연,2001년작. 김보일 서울 배문고 교사 uri444@empal.com
  • 쉬어가기˙˙˙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홈리스(노숙자) 월드컵축구대회’에 참가하려던 카메룬 잠비아 케냐 등 아프리카 5개국 선수들이 체재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비자발급을 거부당했다. 대회 공동주최자인 멜 영은 “한마디로 웃기는 일”이라며 “최근 스코틀랜드 G8정상회담에서 떠들어댄 아프리카 빈곤 퇴치는 어찌된 일이냐.”며 격분했지만, 영국 이민국은 “몇몇 참가자들의 비자 신청 서류에 문제가 있었다.”고 발뺌.2년전 ‘신문가판국제연대’가 창설한 이 대회에는 수 년간의 신문팔이와 노숙자 경험이 있는 사람만이 참가할 수 있다고.
  • [국제플러스] 美의회, 외국어 사용 허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에서 영어 외에 스페인어 등 다른 언어 사용이 허용됐다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의회 기록 보존을 위해 통역을 제공해야 한다.빌 프리스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스페인어 대변인인 노에 가르시아는 “상원법은 의원들이 본회의에서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 막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기록 보존을 위해 통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해리 레이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스페인어 언론 담당관인 파비올라 로드리게스는 연단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려는 의원들은 지난 2월 공화당의 멜 마르티네스 의원처럼 다른 의원들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엘바라데이 IAEA총장 3선 연임

    | 빈 AFP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정기 이사회에서 사무총장에 재선출,3선에 성공했다. 멜리사 플레밍 IAEA 대변인은 이날 정기이사회에서 단독 입후보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미국 등 35개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임기 4년의 사무총장에 재선출됐다고 밝혔다. 엘바라데이의 3선 연임에 반대해왔던 미국은 지난 주 찬성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엘라바데이 총장이 이란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 美 공화당서도 관타나모 폐쇄 논란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 내 포로수용소 폐쇄 논란이 미국에서 거세지고 있다.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포로들에 대한 인권유린이 이뤄졌음을 증명하는 심문 일지를 입수했다는 시사주간 타임의 보도가 나오자 일부 공화당 의원들까지 수용소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타임은 미군이 지난 2002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초까지 관타나모 수용소의 포로 모하메드 알 카타니를 심문한 기록을 담은 84쪽 분량의 일지를 입수했다며 심문 과정에서 발가벗기기와 개처럼 짖게 하기 등의 가혹행위가 이뤄졌다고 20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2002년 12월2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16개의 강력한 심문 방법을 승인한 뒤 카타니를 가혹하게 다뤘다. 물 마시기를 거부하면 머리에 물을 들이부었고 머리카락과 수염을 밀기도 했다. 개를 데려와 위협하거나 발가벗긴 뒤 테러리스트들의 사진을 보며 개처럼 짖도록 했고 외설사진을 목에다 걸기도 했다. 여성 요원이 동석하기도 했고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해 바지에 오줌을 누게 하기도 했다.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붙잡힌 카타니가 심문 과정에서 “오사마 빈 라덴을 추종하며 숨진 19명의 테러리스트들과 함께 9·11테러에 가담하려다가 실패했다고 자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타임의 보도가 나오자 멜 마르티네즈 상원의원(플로리다)과 커트 웰든 하원의원(펜실베이니아) 등 공화당 내에서도 수용소 폐쇄를 주장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하원 군사위원장인 공화당 던컨 헌터 의원(캘리포니아)은 백악관 내에서도 수용소 폐쇄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졸업’ 美여배우 밴크로프트 사망

    |뉴욕 연합|추억의 명화 ‘졸업’에서 로빈슨 부인 역을 비롯,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배역으로 팬들의 뇌리에 남아 있는 미국 여배우 앤 밴크로프트가 지난 6일(현지시간) 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73세. 1962년 영화 ‘기적은 사랑과 함께(The Miracle Worker)’에서 헬렌 켈러의 가정교사 애니 설리번을 연기해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밴크로프트의 유족으로는 배우 겸 감독인 남편 멜 브룩스와 아들 맥시밀리언이 있다. 뉴욕 브롱크스의 이탈리아 이민 가정에서 아나 마리아 루이제 이탈리아노라는 이름을 갖고 태어난 그녀는 처음 앤 마노라는 예명으로 텔레비전 드라마에 출연하다가 52년 20세기 폭스와 계약하면서 이름을 바꿨다. B급 영화에 출연하다 58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그녀는 ‘시소 타는 두 사람’에서 헨리 폰다의 상대역을 맡았고 ‘기적은 사랑과 함께’로 연기력을 검증받았다. 그녀의 다른 오스카 후보 지명작으로는 ‘펌킨 이터’(64),‘졸업’(67),‘터닝 포인트’(77),‘신의 아그네스’(85) 등이 있다. 말년에도 그녀는 영화 ‘GI 제인’ ‘위대한 유산’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 처음에 건설업자와 결혼했던 밴크로프트는 3년만에 이혼한 뒤 56년 브룩스와 재혼해 해로하면서 ‘드라큘라’ 등 남편이 제작한 코미디 영화에도 출연했다.2년 전 71세 때 그녀는 브로드웨이를 떠난 지 21년만에 에드워드 올비의 ‘입주자’로 다시 무대에 서기도 했다.
  • [유림 속 한자이야기](74) 鼓盆之痛(고분지통)

    儒林 342에는 ‘鼓盆之痛’(두드릴 고/동이 분/어조사 지/아플 통)이 나오는데,‘버치를 두드리는 비통함’이라는 뜻으로,‘아내를 잃은 슬픔’을 말한다. 남편의 죽음은 ‘崩城之痛’(붕성지통:성이 무너질 만큼 큰 슬픔이라는 뜻),兄弟姉妹(형제자매)의 죽음은 ‘割半之痛’(할반지통:몸의 반쪽을 베어내는 고통이라는 뜻)이라 한다. ‘鼓’는 ‘북과 북채’의 상형이다. 왼쪽이 ‘북’의 상형이며 오른쪽은 북채를 든 손의 상형이다.鼓의 用例(용례)에는 ‘鼓動(고동:피의 순환을 위하여 뛰는 심장의 운동),鼓舞(고무:힘을 내도록 격려하여 용기를 북돋움),鼓手(고수:북이나 장구 따위를 치는 사람)’ 등이 있다. ‘盆’은 ‘동이’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意符(의부)인 ‘皿’(그릇 명)과 音符(음부)인 ‘分’(분)이 합쳐진 글자이다.用例에는 ‘盆地(분지:해발 고도가 더 높은 지형으로 둘러싸인 평지),花盆(화분:꽃을 심어 가꾸는 그릇),覆水不歸盆(복수불귀분:엎지른 물은 되담을 수 없다는 말로, 이미 범한 실수는 만회할 수 없다는 의미)’ 등이 있다. ‘之’는 ‘止’(지)와 ‘一’(일)을 합친 글자이다. 발을 나타내는 ‘止’ 아래에 出發線(출발선) 또는 地面(지면)을 가리키는 ‘一’을 넣어 ‘가다’라는 뜻을 나타낸 것임은 앞서 여러 차례 言及(언급)하였다. ‘痛’자는 ‘아프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形聲字(형성자)이다.用例에는 ‘苦痛(고통: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陣痛(진통:해산할 때에, 짧은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복부의 통증),痛哭(통곡:소리를 높여 슬피 욺),痛快(통쾌:아주 즐겁고 시원하여 유쾌함)’ 등이 있다. ‘아내를 잃은 슬픔’을 뜻하는 ‘鼓盆之痛’은 莊子(장자) 至樂(지락)편의 다음 逸話(일화)에서 由來(유래)한 成語(성어)이다. 莊子(장자)의 아내가 죽자 혜자(惠子)는 弔喪(조상)을 갔다. 그때 莊周(장주)는 바야흐로 두 다리를 뻗고 앉아 동이를 두드리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기가 막힌 혜자는 莊子의 奇行(기행)을 나무랐으나 장자는 ‘나도 처음에는 아내의 죽음을 目睹(목도)하고 슬퍼하였으나, 본래 인간의 出發點(출발점)은 生命(생명)도 形體(형체)도 氣(기)도 없는 無(무)의 세계이며, 죽음이란 그 본래 상태로 回歸(회귀)하는 것임을 알고 나서는 더 이상 슬퍼하지 않게 되었다.’는 要旨(요지)의 反駁(반박)을 하였다. 朝鮮(조선) 正祖(정조) 때의 文人(문인) 沈魯崇(심노숭)의 다음 詩句(시구)는 讀者(독자)들의 心琴(심금)을 울린다. ‘오늘 우연히 제수씨가 차려준 밥상에/부드러운 쑥이 놓여 있음에 문득 목이 메네./지난날 나를 위해 쑥 캐주던 아내/그 얼굴 위로 흙이 도톰히 덮이더니 그곳에 쑥이 돋았네.’ 아내와 死別(사별)한 이듬해 봄. 아내와 함께 살던 옛집에 잠시 들렀더니 마당 한 모퉁이에는 쑥이 무더기를 이루고 있었다.平素(평소) 쑥 飮食(음식)을 즐겨 만들며 쑥을 보거든 자기인 양 여겨 달라던 아내는 이미 세상에 없다. 이런 맘 알리 없는 제수씨는 쑥으로 만든 반찬을 시아주버니 밥상에 올린 것이다. 이를 대한 심노숭은 목이 멜 수밖에. 김석제 경기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호국의 달’ 전쟁 특집프로 풍성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케이블 채널에서 전쟁 관련 특집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슈퍼액션은 6일부터 한달 동안 매주 월요일 오후 8시30분 ‘전쟁영화 특집’을 편성했다. 6일에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베트남 3부작 가운데 첫 편인 ‘플래툰’(1986)이 방영된다. 미국 우월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인간 내면의 고통과 파괴되는 인간성에 초점을 맞춰 87년 아카데미상뿐 아니라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13일에는 멜 깁슨이 미국 독립전쟁의 투사로 나오는 ‘패트리어트:늪속의 여우’(2000)가 이어진다.20일에는 오우삼 감독,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윈드토커’(2002)를 방영한다.27일에는 영국 특수부대 SAS 대원의 실화를 영화화한 ‘브라보 투제로’(1999)가 준비됐다. 영화오락채널 XTM은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골랐다.7일부터 4일 동안 매일 오후 10시 ‘대한민국을 지켜라!’는 주제로 한국 영화 4편을 내보낸다. 첫날에는 신라와 백제의 전투를 소재로 걸쭉한 사투리 대결로 인기를 모은 ‘황산벌’(2003)을, 이후 중국 대륙을 무대로 고려 무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김성수 감독의 ‘무사’(2001), 중국 상하이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는 청년들의 이야기 ‘아나키스트’(2000),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고 있다는 가상의 미래를 소재로 한 ‘2009 로스트 메모리즈’(2002)를 차례로 방영된다. 다큐멘터리 전문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다양한 시각으로 세계 2차대전을 조명한 테마기획 ‘D-데이’를 마련했다.6일부터 5일 동안 매일 오후 10시 방영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나치의 악몽에서 벗어나기 직전 열흘 동안 10명의 특별한 인물들이 겪었던 전쟁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승리의 카운트다운’ 1·2부와,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전쟁 설비·도구들의 활약을 파헤친 ‘비밀병기’ 1·2부, 제2차 세계대전의 전세(戰勢)를 뒤집은 날 활약했던 영국 전투기의 잔해를 찾아 발굴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잊혀진 전투기’ 등으로 구성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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