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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오픈테니스] ‘조코비치 시대’ 열렸다

    지난해부터 남자프로테니스(ATP) 코트를 강타한 ‘세르비아발 태풍’이 결국 로드레이버 코트를 집어삼켰다.27일 호주오픈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이 열린 호주 멜버른파크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세르비아 특급’ 노박 조코비치(21·세계 3위)가 조 윌프레드 총가(23·38위)의 ‘태풍’을 3-1로 잠재우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르비아 국적의 선수가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건 조코비치가 처음이다. 상금은 137만달러.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내리 4강에 진출했던 조코비치는 US오픈에서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1위)에게 막혀 정상을 밟지 못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지난 25일 준결승에서 페더러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우승길을 닦았고, 마침내 13번째 정상을 두드린 메이저 정상의 문을 활짝 열었다. 올해 21세의 조코비치는 지난 1985년 정상에 올랐던 스테판 에드버그(스웨덴·당시 19세) 이후 두 번째 대회 역대 최연소 챔피언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조코비치는 이날 우승으로 한동안 남자 코트를 양분해 온 페더러-라파엘 나달(스페인·2위)의 양강 구도를 깨뜨릴 강력한 라이벌로 급성장, 올해 ATP 투어 판도를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반면 준결승에서 나달을 농락한 끝에 참패를 안기는 등 ’톱 10’ 랭커 3명을 줄줄이 집으로 돌려보낸 뒤 결승까지 승승장구했던 총가는 조코비치의 노련미에 밀려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프랑스 선수로는 오픈시대 이전인 1928년 장 보로트라 이후 80년 만에 우승 계보를 이으려던 야망도 물거품이 됐다. 초반 리드를 잡은 건 총가. 강서브에 이은 강력한 포핸드로 1세트 주도권을 잡은 뒤 포핸드와 슬라이스가 말을 듣지 않던 조코비치를 공략, 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2세트 들어 안정감을 되찾았다.3-3이던 일곱 번째 총가의 서브게임을 번개 같은 ‘다운 더 라인’으로 브레이크한 뒤 주도권을 빼앗아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이제 코너에 몰린 건 총가였다. 자신감에다 관중석에서 부모, 형제가 보낸 열광적인 응원까지 한껏 받은 조코비치는 3세트에서 날카로운 백핸드와 포핸드를 번갈아가며 상대 코트에 작렬시켰고, 총가는 범실을 남발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또 한 세트를 번 조코비치는 4세트 타이브레이크의 고비에서도 엔드라인 끝쪽에 떨어지는 효과적인 스트로크와 드롭 발리, 서브 리턴 등 촘촘한 기량과 경기 운영 능력을 뽐내며 186분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조코비치, 황제 페더러 잡았다

    [호주오픈테니스] 조코비치, 황제 페더러 잡았다

    ‘황제’가 이 정도로 무너질 줄은 몰랐다.‘세르비아 특급’ 노박 조코비치(21·세계랭킹 3위)가 1위 로저 페더러(27·스위스)를 꺾을 수는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페더러가 한 세트도 못 얻고 무릎을 꿇으리라고 내다본 이는 아무도 없었다. 조코비치가 25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2시간27분 만에 세트스코어 3-0(7-5 6-3 7-6)으로 페더러를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전날 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고 결승에 먼저 오른 조 윌프레드 총가(23·프랑스·38위)와 27일 맞붙는다. 메이저대회 타이틀과 인연이 없던 둘의 대결은 생애 처음. 대회 통산 네 번째이자 3년 연속 우승을 겨냥했던 페더러는 메이저대회 15회 연속 4강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가 준결승에서 짐을 싼 것은 2005년 프랑스오픈 이후 3년 만의 일. 더욱이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은 것은 2004년 프랑스오픈 3라운드 탈락 이후 무려 4년 만의 일. 특히 2005년 윔블던 우승 이후 지난해 US오픈까지 10회 연속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라 프랑스오픈에서만 두 차례 나달에게 졌을 뿐 우승컵을 8개나 모았던 페더러로선 대회 내내 자신을 괴롭힌 복부 통증보다 훨씬 쓰라린 패배의 고통을 맛봤다. 경기 전까지 페더러가 조코비치에게 5승1패로 단연 앞서 있어 그의 압도가 점쳐졌다.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 결승에서 페더러를 2-1로 누르고 우승했지만 그뿐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완전히 달랐다. 조코비치는 서브 에이스(13-10), 첫 서브 성공률(68%-61%), 첫 서브 성공시 득점 확률(78%-72%), 네트 플레이 성공률(79%-71%) 등 모든 면에서 페더러에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그는 페더러의 반박자 빠른 스트로크를 모두 받아내는 촘촘한 수비로 황제의 기를 질리게 만들며 실수를 유도했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와 포핸드 스트로크에서 대등한 싸움을 벌였고 쥐어짜듯 때려낸 양손 백핸드 스트로크는 한 손 백핸드로 맞선 페더러를 압도했다. 특히 조코비치의 양손 백핸드가 엔드라인까지 힘차고 길게 뻗은 반면 페더러의 백핸드는 특유의 날카로움을 잃고 짧게 떨어져 반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1세트 3-5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4게임을 따내 상승세를 탄 조코비치는 2세트도 여유있게 가져 왔고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팽팽한 접전을 강력한 서브에이스로 공략해 거함을 침몰시켰다.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무릎을 꿇은 빚을 제대로 갚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총가, 나달 잡고 결승진출

    ‘검은 페더러’,‘코트의 무하마드 알리’, 그리고 ‘테니스의 지단’까지. 다섯 번째 나선 메이저대회에서 그가 얻은 별명이 이 정도다. 결승전이 끝나는 날, 그 개수는 몇 개까지 더 늘어날지도 모를 일. 조 윌프레드 총가(23·프랑스)의 ‘태풍’이 결국 호주오픈테니스 결승 코트에 상륙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랭킹 38위의 총가가 24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을 1시간57분 만에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지난 2005년 메이저대회 코트에 첫발을 디딘 뒤 이번 출전이 겨우 다섯 번째. 총가는 최고 시속 221㎞짜리 광서브를 앞세워 서브 에이스에서 17-2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며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오른쪽 어깨에서 뿜어내는 스트로크의 힘과 방향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나달의 다리를 무력화시킨 뒤 드롭 발리로 베이스라인에 붙어 있던 나달을 농락했다. 백인인 프랑스인 어머니와 콩고 출신의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 앤디 머레이(영국·9위), 리처드 가스케(프랑스·8위)에 이어 이번엔 나달까지 ‘톱10’ 랭커 세 명을 내리 무너뜨리고 결승에 올라 르네 라코스테 이후 최고의 프랑스 선수로 이름을 올린 기회를 잡았다. 총가는 27일 ‘황제’ 페더러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둘은 이제까지 한 차례도 코트에서 만난 적이 없다. 여자 단식에서는 러시아와 세르비아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세계 5위), 아나 이바노비치(3위)가 각각 대회 첫 패권을 놓고 만나게 됐다. 샤라포바는 옐레나 얀코비치(4위·세르비아)를 2-0으로 일축,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서브에이스 8-0의 절대 우세를 앞세워 상대를 압도, 생애 처음 4강에 올라온 얀코비치의 결승행 기회를 무산시켰다. 이바노비치도 다니엘라 한투코바(9위·슬로바키아)에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결승에 올랐다. 이바노비치는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25분 만에 0-6으로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 포핸드가 살아나면서 어렵게 균형을 맞춘 뒤 3세트 4-4의 승부처에서 아홉 번째로 한투코바의 서브게임을 따내 전세를 뒤집었고,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을 지켜 2시간10분 동안의 혈투를 마무리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 테니스] 세르비아 3남매 4강 스매싱

    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은 지금까지 한 차례도 정상에 서 보지 못한 새로운 ‘챔피언’을 맞게 됐다. 지난 22일 세계 랭킹 5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여자 코트의 ‘지존’으로 군림하던 톱랭커 쥐스틴 에냉(벨기에)을,4위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가 ‘디펜딩 챔피언’ 세레나 윌리엄스(미국·7위)를 꺾고 4강에 안착한 데 이어 이튿날에는 ‘초콜릿 요정’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3위)가 비너스 윌리엄스(미국·8위)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9위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 역시 28위 아그니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를 1시간27분 만에 2-0으로 일축, 생애 첫 메이저 4강에 진입했다. 이바노비치가 23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코트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윔블던을 네 차례나 제패한 비너스를 1시간46분 만에 2-0으로 완파했다. 지난 2005년 메이저대회에 첫 발을 들인 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오른 세 번째 준결승. 특히 윔블던 4강과 US오픈 16강전 등을 포함, 통산 4전 전패를 당한 비너스를 상대로 거둔 첫 승.8강전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생애 첫 그랜드슬램대회 정상도 꿈꾸게 됐다. 반면 전날 동생 세레나(7위)가 얀코비치에게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이날 비너스마저 ‘세르비아 자매’의 벽을 넘지 못해 ‘흑진주 자매’는 단·복식 모두 8강에서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마감했다. 라드반스카를 2-0으로 잠재우고 4강에 합류한 한투코바는 지난 1999년 프로에 데뷔한 뒤 2001년부터 4대 메이저대회에 참가해 4강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02년 윔블던과 US오픈, 이듬해 호주오픈 등에서 세 차례 기록한 8강이다. 이로써 여자 단식은 얀코비치-샤라포바, 이바노비치-한투코바의 대결로 압축됐다. 세계 3위 노박 조코비치 역시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다비드 페레르(스페인·5위)를 3-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라 남자 코트에서도 ‘세르비아 열풍’을 이어갔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이후 4개 메이저대회 연속 4강. 조코비치는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베이글 스코어’로 1세트를 따내고 2세트 역시 72%를 웃도는 서브 성공률을 앞세워 6-3으로 승기를 굳힌 뒤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3세트 5-5의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7-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코비치는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제임스 블레이스(미국·15위)를 3-0으로 제친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1위)와 결승행을 다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테니스] ‘요정’ 샤라포바, 에냉 꺾고 4강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세계 5위)가 톱랭커 쥐스틴 에냉(벨기에)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호주오픈테니스 4강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22일 밤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코트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에냉을 2-0으로 완파했다. 세계 랭킹은 물론 상대 전적의 열세(2승6패)는 숫자에 불과했다. 샤라포바는 4년 전 윔블던에서 우승할 당시처럼 파워풀하고 정교한 플레이로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하며 현역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는 에냉을 쥐잡 듯 이리저리 몰고 다닌 끝에 완승을 이끌어냈다.2세트에서 6-0으로 끝낼 만큼 서비스와 스트로크에서 에냉을 압도했고, 반면 에냉은 생전 처음 당해보는 ‘베이글 스코어’에 치를 떨었다. 승부처는 첫 세트 5-4. 초반 기선을 제압한 샤라포바는 에냉의 착실한 반격에 턱밑까지 추격당했지만 8차례의 듀스 끝에 6-4로 1세트를 마무리했고, 사실상 그걸로 경기는 끝났다.샤라포바는 ‘디펜딩 챔피언’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꺾은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와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도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야르코 니미넨(핀란드·26위)을 3-0으로 완파하고 남자 단식 4강에 선착했다. 나달이 호주오픈 준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형택 호주오픈 2회전 진출

    올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 출전한 이형택(세계 47위·삼성증권)이 2회전에 안착했다.이형택은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강서브를 앞세운 홈코트의 크리스 구치오니(91위)를 1시간55분 만에 3-0으로 완파하고 64강이 겨루는 2회전에 올랐다. 새해 들어 카타르오픈과 하이네켄오픈에서 오른쪽 무릎 통증 탓에 각각 2회전과 1회전에서 탈락했던 이형택은 “구치오니에게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과감한 플레이로 완승, 자신감도 회복했다. 이형택은 최고 215㎞짜리 광서브를 뿜어낸 구치오니에 서브에이스를 16개나 내줬지만 자신도 197㎞짜리 서비스로 에이스를 7개나 따내며 맞불을 놓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가자! 베이징] (10) 수영

    [가자! 베이징] (10) 수영

    지난 2004년 8월14일 그리스 아테네 아쿠아틱센터. 아테네올림픽 경영 첫날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당시 중3의 나이로 한국선수단을 통틀어 최연소 선수였던 박태환(19·경기고)은 출발대에 올랐다가 그만 스타트 준비 구령에 깜짝 놀란 듯 앞으로 고꾸라졌다. 부정출발. 제대로 헤엄 한 번 못치고 실격당한 박태환은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근 채 펑펑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4년 뒤. 박태환은 이제 그때 그 모습이 아니다. 한국은 물론 세계 수영팬들로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예비 메달리스트’다. ●한국 경영 사상 첫 올림픽 金 기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르며 아시아 최고의 물개로 우뚝 섰을 때만 해도 박태환이 세계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아시안게임 직후 운동량이 현저히 줄어 3개월 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당시에도 메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 아버지 박인호씨조차 “주위의 기대가 너무 커 메달을 못 따서 망신을 당하느니 차라리 출전을 포기할 생각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2007년 한 해 동안 거침없이 물살을 가르며 우려를 잠재웠다.8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프레올림픽,11월 FINA 경영월드컵까지 줄줄이 금메달을 엮어내 박태환은 한국 경영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 더 이상 꿈이 아님을 분명하게 입증해 보였다. ●펠프스·해켓, 다 나와라 베이징에서 가장 우승 가능성이 큰 종목은 자유형 400m. 박태환은 자유형 이 종목에서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라 있다.‘인간 어뢰’ 이언 소프(호주)가 이미 은퇴한 데다 그랜트 해켓(호주)마저 거푸 따돌리며 ‘새 지존’의 명함을 새로 팠다. 해켓도 최근 “박태환은 소프의 세계기록까지 깨뜨릴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선수”라며 실력을 인정하고 있는 터다. 문제는 자유형 1500m다. 모두가 바라고 있는 올림픽 수영 2관왕을 달성하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지만 가능성은 자유형 400m만큼 크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 아직 최강자들과의 대결에서 우승해 본 적이 없는 데다 지구력이 최상의 상태로 가다듬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켓은 400m를 포기하는 대신 1500m에 주력하며 올림픽 3연패를 겨냥하고 있고, 멜버른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마테우츠 쇼리모비츠(폴란드)도 버티고 있다. 유리 프릴루코프(러시아)도 호시탐탐 우승을 넘보고 있다. ●호주 시드니서 지구력 훈련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도 도전한다. 베이징 8관왕에 도전하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세계 기록(1분43초86)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 박태환의 최고 기록은 아시아기록인 1분46초73이다. 박태환은 멜버른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 깜짝 출전, 예상치도 못한 동메달로 올림픽 단거리 메달 가능성까지 보여주었다. 우승은 아니더라도 은메달이나 동메달은 가능할 수도 있다. 베이징 메달 개수와 색깔을 점쳐보기 위해 박태환은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매일 수㎞의 물살을 가르고 있다. 박태환은 “베이징 수영장에서 반드시 애국가가 울려퍼지게 하겠다.”면서 “이번 전지훈련은 올림픽을 향한 첫 발걸음과 다름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다가오는 미래/제임스 데이터 엮음

    미래학자들은 종종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존재하지 않는데 어떻게 미래를 연구할 수 있는가.’라거나 ‘미래학자들이 미래를 예언할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호주 멜버른 미래연구센터의 리처드 슬로터는 앞의 질문에는 ‘그래도 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 미래는 현재를 구성하는 지대하게 중요한 요소이거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현재의 행동이나 존재의 본원(本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슬로터는 뒤의 질문에는 부정적이다. 물론 미래를 이해하고 탐구하고 세밀한 계획을 세우고 창조할 수는 있지만 예언할 수는 없다고 설명한다. ‘다가오는 미래’(제임스 데이터 엮음, 우태정 옮김, 예문 펴냄)는 슬로터를 비롯한 12개국 29명의 미래학자가 쓴 글을 한데 모은 책이다. 아마도 일반인들이라면 이 책에서 ‘미래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에 대한 해답을, 미래학자 지망생들이라면 ‘미래학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책을 엮은 제임스 데이터 미국 하와이대학 미래학연구소장은 흔히 ‘미래학의 대부’로 불린다. 그가 1969년 버지니아공대에서 미래학(future studies)을 소개한 것을, 그 학문적 시작으로 보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미래’는 데이터가 28명의 미래학자에게 ‘미래학이란 무엇이고 미래학자의 임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데 대한 답변이다. 정치학, 사회학, 역사학, 인류학, 지리학, 경영학 등 각 분야 전문가로 이루어진 필진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답했지만 하나의 통일성이 나타났다고 한다. 미래연구란 실제로 어떤 미래가 닥치기 이전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정확하게 말한다는 의미에서의 예언(prediction)은 아니라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는 것이다. 데이터의 결론은 이렇다.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학자는 유일한 ‘하나의 미래’보다는 ‘대안적 미래들(alternative futures)’이 실재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미래란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일들의 장(場)’이 아니라 아직 결정되지 않은 복수의 ‘가능한 일들의 장’이다. 따라서 미래학자는 미래를 예언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대안적 미래를 예측(prospect)하는 사람이다.3만 5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모터사이클리스트 짜릿한 새해맞이

    모터사이클리스트 짜릿한 새해맞이

    세계 60억 인구 가운데 2008년 새해를 가장 짜릿하게 맛본 이는 누구일까? 아마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올드랭 사인´이 울려 퍼지기 2시간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오올수트 카지노호텔의 밤하늘을 모터사이클을 탄 채 날아오른 프리스타일 모터크로스(FMX)사이클리스트 로비 매디슨(26·호주)이 아닐까. 매디슨은 이날 약한 맞바람을 안으며 두 번째 점프 만에 322피트7.5인치(98.34m)를 모터사이클을 탄 채 날아가 지난 2005년 트리거 굼이 호주에서 세운 세계기록 277피트6인치(84.6m)를 경신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전날 연습때는 350피트(106.68m)까지 뛰었는데 공인받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매디슨은 두 차례 점프 모두 축구경기장의 엔드라인(90∼120m) 최소한도를 넘는 거리를 날아 먼지가 수북한 땅에 완벽한 착지를 했다. 그는 기록을 깬 뒤 “이제야 내가 무얼 해냈는지 깨닫고 있다.”며 “맞바람이 불어 그렇게 여건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얼마나 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00피트”라고 답한 뒤 “난 해낼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조국 호주에선 인터넷 중계로 그의 도전을 지켜 봤다. 매디슨은 지난해 12월 69세를 일기로 사망한 어릴 적 우상 이블 니블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몬태나주까지 여행하기도 했다.40년 전 니블은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분수 앞에서 매디슨이 성공한 거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1피트를 점프하다 추락한 일이 있다. 매디슨은 3월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익스트림 스포츠 최대의 축제 ‘크러스트 데몬스 나이트 오브 월드 레코즈’에 참여해 미국의 전설적인 모터리스트 세스 엔슬로와 라이언 케이프스와 한판 격돌을 앞두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런 변이…” 사이클 13대 연쇄 대추돌

    “이런 변이…” 사이클 13대 연쇄 대추돌

    “이런 변이 있나…” 지난 1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Melbourne)에서 열린 사이클대회에서 무려 13명의 사이클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 경기장이 온통 난장판이 된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경기막판 선수들의 승패가 확실시 될 무렵 예상치못한 ‘불행’이 찾아 왔다. 선두그룹으로 나섰던 한 선수가 골인지점 150m를 앞둔 시점에서 갑자기 넘어지자 뒤따라오던 다른 선수들도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해 차례차례로 넘어지게 된것. 빠른 속도로 달려오다 갑자기 멈춘 선수들은 사이클에서 튕겨나가 공중으로 내동댕이 쳐졌으며 이미 바닥에 굴러 떨어진 선수들은 다음 선수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몸을 피해야 했다. 5000여명의 관중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일순간 난장판이 된 경기장을 지켜보았으며 맨 뒤에서 따라오던 4명의 선수들은 무사히 결승선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10) 호주 언론에 비친 한국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10) 호주 언론에 비친 한국

    호주 언론에서 한국 관련 기사를 보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한 이유이겠지만 호주의 주류사회에서 바라보는 한국은 주요 관심대상이 아닌 것 같다. 기사의 절대적인 양도 매우 적다. 반면 중국 관련 기사는 상대적으로 넘친다. 호주 내에 중국인이 많기도 하지만 초강대국으로 무섭게 커가고 있는 중국의 국력과 비례한다. 중국 최대명절인 춘제(春節) 관련 기사는 몇 주 전부터 신문과 방송에 오른다. 호주 사람들도 중국 음식을 즐기고 중국문화에 많은 관심을 표명한다. ●노대통령 방문도 거의 보도안해 그런데 지난해 호주 언론에서 이례적으로 한반도에 대해 대서특필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이 아닌 북한 핵 관련 소식이었다. 호주는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적대적인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미국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는 존 하워드 정권은 북한이 지난해 10월9일 핵실험을 단행하자 호주 주재 북한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 호주 주요 언론들도 ‘김정일 핵도발’ ‘북한 첫 핵실험후 공포, 분노 만연’등의 선정적 제목과 함께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 이렇듯 한국이 호주 미디어의 사정권 바깥에 있다 보니 노무현 대통령이 작년 말 호주를 국빈방문했을 때 호주 신문이나 방송은 노대통령의 동정을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시드니대 곽기성 교수는 “호주 언론이 한국을 보는 눈은 치솟는 임금, 빈번한 노조 파업,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에 대해 복잡하고 까다로운 법규 때문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면서 “한국 관련 기사는 중국과 일본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가뭄에 콩 나듯 한국 관련 기사가 나와도 십중팔구 부정적 내용이다. 그나마 지난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임시취업비자의 경우 우리 교민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저임금에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한국인이고 악덕 고용주로 비춰진 사람도 한국인이기 때문이었다. 올 들어 한국 관련 소식이 긍정적인 측면에서 크게 보도된 것은 평양에서 열린 2차 남북 정상회담과 ‘수영천재’ 박태환 선수의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400m 우승 정도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호주 언론들은 10월6일자 외신면 등에서 ‘한반도 지도자들 냉전 종식 합의’ ‘김정일 냉전 무대에서 나오다’ 등의 비교적 긍정적인 제목으로 처리했다. 특히 박태환 선수가 폭풍 같은 막판 스퍼트로 자유형 400m에서 호주영웅 그랜트 해켓을 제치고 우승하자 호주언론들은 3월26일자 스포츠면 머리기사로 ‘호주 400m 왕조 몰락’이란 제목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시드니대 판카지 모한 교수는 “호주인들이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지만 호주의 신문과 방송 등 매스컴들의 시선은 요즘 중국에 집중돼 있고 한국에 주목하지 않는다.”면서 “북한 핵문제나 남북 정상회담 등 호주의 국가안보 환경과 직접 관련된 뉴스를 소개하고 있지만 호주 언론에는 한국의 다이내믹한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특징없는 나라 인식 뉴사우스웨일스대 신기현 교수는 “일반 호주인한테 한국은 특징이 없는 나라”라면서 “한국이 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급성장했지만 아시아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고정관념을 확인시켜주는 보도가 많다.”고 말했다. 채스트우드에 살았던 김호성씨도 “한국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면서 “지난해 북핵문제가 불거진 이후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때도 6자회담의 당사국인 한국에 대해 언급한 내용들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이 호주의 4대 수출국이며 연간 20만명 이상의 한국인 관광객과 4만여명의 청년층이 호주에 체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도 호주의 중요한 파트너 가운데 하나다. 호주 언론은 한국 관련 기사를 이런 양국 관계에 걸맞은 수준으로 처리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 노력이 요구된다. 신기현 교수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볼 시점이다.“아직도 호주에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딱히 정립돼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국가홍보 슬로건을 보자. 예컨대 ‘한국, 유쾌한 놀라움!´(Korea,a pleasant surprise´)으로 해봄직하다. 그동안의 ‘역동적인 한국’(Dynamic Korea)이 훌륭한 이미지라는 것은 한국인들만의 생각이다. 한국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심을 가지게 하는 이미지는 아니다.” siinjc@seoul.co.kr ■조창범 駐濠 한국대사 “취업 이민땐 높은 세율 염두에 둬야” “호주는 경제호황 속에 전문인력 구인난을 겪고 있어 우리 전문 직종이나 기술인력의 이민 전망이 매우 밝습니다. 하지만 호주는 언어와 생활, 제도 면에서 우리와 차이가 많아 이에 관한 이해나 사전준비가 없으면 낭패를 보기 쉬워요.” 조창범(61) 주 호주 한국대사는 호주 이민이나 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22일 이렇게 조언했다. ▶호주가 언어, 생활, 제도면에서 우리와 차이가 많다고 했는데. -호주는 서구적 시각을 가진 영어권 사회다. 한국과는 다른 관습과 제도가 있다. 예컨대 지난해 서부 호주로 이민온 우리 용접공들이 연봉에 비해 많은 근로소득세, 사회보장보험 부담으로 예상보다 낮은 실질소득, 언어 장벽, 복잡한 노사관계와 근로조건 때문에 정착에 어려움을 겪다가 중도 귀국하거나 고용주와 분쟁을 겪은 일이 있다. ▶호주가 최근 이민정책을 대폭 강화했는데. -지난 9월1일부터 기술이민 비자를 신청하는 유학생의 경우 과거보다 높은 수준의 영어 실력과 업무 경험을 증명해야 비자를 취득할 수 있다. 호주 언론들은 기술이민자 및 유학생 졸업자의 영어 실력 부족으로 직장 내 원활한 의사소통이 방해받고 사소한 오해나 이해부족으로 노동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고 자주 지적해왔다. 영어의 경우 생활에 기본적인 의사소통 수단이므로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실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호주 주재 다른 국가 대사관과의 협력관계는. -각국 국경일 행사, 리셉션, 호주 정부기관 초청 행사 등을 통해 120개국 공관원과 접촉하며 주요 관심현안이나 주재국의 주요 정세와 정책동향에 관해 정보를 교환하고 업무적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 북한대사관 사람들과도 만나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다. ▶호주 교민사회를 진단하면. -교민사회가 40년이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공동체 중 규모 6위를 차지할 정도로 착실하게 성장했다. 특히 교민 1.5세대 및 2세대를 중심으로 회계사, 변호사, 의사, 교수 등 전문직과 공직 진출자가 증가하고 있다. 호주 주류사회에 성큼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교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의 구체적인 사례는. -순회영사 서비스, 영사협력원제도, 온라인 영사서비스(e-consul), 사건·사고 출장지원 등이 있다. 순회영사 서비스는 공관에서 먼 멜버른, 애들레이드, 퍼스 등지의 교민들을 위해 영사가 출장을 가서 여권, 호적, 병무, 공증, 영사확인 등의 민원을 현장 처리해주고 교민 간담회를 통해 교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영사협력원은 사건·사고가 많은 지역의 교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현재 멜버른과 퍼스에 1명씩 두고 있다. 올해 4건의 교민 사망사고 중 3건을 영사가 출장 지원했다. ▶호주대사관의 주요 업무와 역점 사업은. -북핵 등 한국의 한반도정책에 대한 호주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안정적인 자원 공급국으로서 호주와 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올 봄 한국석유공사와 호주 우드사이드사(社)간 동해 조광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와 호주 ALNG사간 LNG 연장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우드사이드사의 LNG 수송선 2척(약 5억달러 규모) 수주업체로 우리 기업이 선정됐다. ▶양국의 무역규모는. -지난해 교역액은 약 160억달러로 전년보다 17% 늘었다. 한국은 자동차, 휴대전화,TV, 석유화학제품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47억달러를 수출했고 LNG, 원유, 철광석, 석탄, 쇠고기 등 113억달러를 수입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 기업의 대 호주 투자는 총 408건 31억달러에 달하며, 호주기업의 경우 메콰리뱅크 등 총 285건에 16억달러를 한국에 투자했다. siinjc@seoul.co.kr
  • [新에너지 시대] EEX, 170곳 탄소배출권 거래… 내년 시장규모 2조원

    [新에너지 시대] EEX, 170곳 탄소배출권 거래… 내년 시장규모 2조원

    |라이프치히(독일) 이종수특파원|‘역동적인 탄소 시장으로 후끈거리는 유럽 거래소’ 연말에 개장하겠다고 발표한 이산화탄소 거래시장은 한국에선 아직 낯선 개념이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2년전부터 상거래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역동적으로 변하는 가격 2005년 1월 t당 8유로(1만 400원)에 처음 거래된 탄소는 7월초 29유로까지 급등한 뒤 2006년 4월 30유로(3만 90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다 5월 12유로로 급락한 뒤 현재 0.05유로(65원)까지 내려왔다. 당시 유럽연합(EU)에 가입한 지 얼마 안 되는 폴란드·체코 등이 탄소배출권을 많이 받아가는 바람에 공급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8년에 거래될 선물상품은 28유로에 거래되는 등 가격 변동폭이 크다. 역동의 현장 가운데 하나가 독일 라이프치히에 자리잡은 유럽에너지거래소(EEX)다.EEX는 2002년 프랑크푸르트 유럽에너지시장과 라이프치히 에너지거래소가 합병하면서 유럽 탄소배출권 시장의 가장 중요한 축으로 떠올랐다. 성장률과 속도 면에서는 유럽 최고의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2차대전 당시 폭격의 흔적이 거의 사라진 라이프치히 신도심 노이마르크트 9번지.EEX가 세든 6층에 올라갔다. 시끌벅적할 것이라는 예상은 처음부터 빗나갔다. 거래실과 회의실 3곳, 안내 데스크가 전부다. 한국의 주식거래소와는 완전 다른 느낌이다.“거래는 어디서 하나요?”라고 물었더니 마이크 노이바우에르 운영담당 이사는 “저기 거래실의 모니터 보이죠? 그 속에서 모든 거래가 이뤄집니다.”라고 들려줬다. 사무실에는 직원 8명이 모여 모니터로 시시각각 변하는 이산화탄소 가격 추이를 보고 있다. 현재 EEX에서 거래되는 상품은 현물과 선물 두 가지로 나뉜다. 현물은 2005년 개장 때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 기준은 EU가 당시 25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시행한 ‘배출권 거래제’다. 먼저 회원국 기업 가운데 에너지 사용량이 20㎿ 이상인 1만 5000개 회사를 대상으로 1단계로 2007년까지 이산화탄소 감축목표를 부여했다. 내년부터 2012년까지는 모든 온실가스로 확대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인증서(EUA) 형태로 거래된다.1EUA는 1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노이바우에르 이사는 거래 원리를 이렇게 설명한다.“정부가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 인증서를 내줄 때 실제 배출량보다 적게 준다. 만약 1000t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900t의 인증서를 준다. 기업은 1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거래소에서 인증서를 살지 탄소배출 절감기술을 개발할지 결정해야 한다. 기술개발비가 많이 들 경우 거래시장에서 인증서를 사기 때문에 매매가 이뤄진다.” ●영·독·불 선두 다툼 치열 현재 영국과 독일·프랑스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려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다니엘 브라게 공보팀장은 “아직 런던 거래소가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파리와 EEX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며 “9월 현재 EEX의 거래량은 416만 5000여t으로 런던·파리 못지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탄소거래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들려줬다. 그는 “유럽에서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산업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예컨대 독일의 벤츠나 BMW에 견줘 프랑스의 푸조가 탄소 인증서를 적게 받으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유럽의 대기업은 전담 부서를 두고 탄소가격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산화탄소의 가격이 제품 생산 비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EEX는 현물상품과 유가증권(파생상품)을 다루는데 유럽 18개국과 미국 등 19개국 170개 회사가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에 참가하고 있다. 현재 EEX의 주요 고객은 독일 최대 가스회사인 온 루흐르가스(ON Ruhrgas)를 비롯해 전력회사, 백화점 등이다. vielee@seoul.co.kr ■이산화탄소배출권 시장 현황 |라이프치히(독일) 이종수특파원|‘이산화탄소 시장을 잡아라.’ 이산화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의 선두주자는 영국·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연합(EU)이다. 일본과 미국이 그 뒤를 쫓고 있고 우리나라에도 곧 등장할 예정이다. 온실가스 의무감축 대상국은 현재 교토의정서를 채택한 36개국(EU는 1개국, 미국·호주는 탈퇴)이다. 이들 국가는 정해진 기간 내에 온실가스를 일정 비율 줄여야 한다. 탄소 배출권 거래는 이 과정에서 탄생했다. 할당받은 온실가스 양만큼 줄이지 못해도 다른 국가의 배출권을 매입하면 감축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간주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탄소 배출권 거래를 가능케 하는 제도는 청정개발체제인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이다.CDM은 의무 감축 대상국이 비 의무 감축대상국 등과 기술개발 등을 통해 감축실적을 올리며 감축분에 상응하는 배출권을 팔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CDM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올린 뒤 유엔의 승인을 받으면 비로소 돈으로 거래될 수 있는 탄소 배출권을 인정받게 된다. 탄소 배출권이 거래되는 무대는 거래소다. 현재 운영되는 거래소는 9곳으로 이 중 7곳이 유럽에 집중돼 있다. 특히 영국의 기후거래소(PLC)와 독일의 유럽에너지거래소(EEX)는 탄소 거래소의 중심축이다. 그러나 탄소배출권 시장이 본격화되려면 미국과 신흥경제개발국의 참여가 불가피하다. 미국도 교토의정서에는 가입하지 않았지만 시대적 대세라는 점을 인식해 시카고의 기후거래소(CCX)를 운영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10위권에 드는 중국과 인도도 아직 의무 감축대상국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감축이 불가피하다. 이럴 경우 탄소 배출권 시장 규모는 어마어마하게 커진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온실가스 거래 시장 규모는 2004년 5억 달러,2005년 110억 달러,2006년 300억 달러(약 28조원)로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인도 등 신흥경제개발국이 참여할 경우 그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vielee@seoul.co.kr ■다니엘 브라게 EEX공보팀장 “환경파괴 최소화가 목표 美등 모든 국가 참여해야” |라이프치히(독일) 이종수특파원|“유럽 탄소배출권 시장은 교토의정서, 유럽연합(EU), 역내 기업 등의 요소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는 정교한 복합체입니다.” 다니엘 브라게(31) EEX 공보팀장은 탄소배출권 시장의 ‘전도사’다. 유럽 곳곳을 누비며 탄소거래소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알리고 있다. ▶환경보호라는 공공성과 이윤 창출이라는 모순적 요소가 결합돼 있는데 두 요소가 부딪치지 않을까. -오히려 긍정적이다. 환경오염이 진행돼 이미 시장은 형성돼 있다. 탄소배출권이 차츰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국가별로 참여할 수 있다. 환경오염 치유비용을 가장 적게 하는 게 최대 목표다. 이를 위해 신흥개발국이나 미국 등 모든 국가가 참여해야 문제가 풀린다. ▶사후 대책이라는 한계에서 출발하는 게 아닌지. -아니다. 사전에 이산화탄소를 줄이자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100t 배출 권리를 갖고 있는데 감독기관이 80t으로 낮추면 20t을 더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인증서를 사야 하는데 만약 내년에 이산화탄소 가격이 오르면 기업으로서도 값비싼 비용을 치르는 셈이다. ▶탄소배출권 시장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최근 투자회사인 모건 스탠리측에서 20억∼30억 유로 정도 투자할 의향을 전달해왔다. 그만큼 상품성이 있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내년에 가격이 정상화된다면 시장 규모가 17억 유로(2조 2000억여원) 정도로 본다. 미국이 합류하면 시장은 더 커진다. ▶개인도 투자할 수 있나. -물론이다. 다만 직접 투자는 못하고 은행에서 개발하는 관련 상품을 구입해야 한다. 우리 회사에 상품을 구입하기 위한 교육을 받겠다고 요구하는 학생이나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상품의 종류는. -주로 두 가지다. 당장 계좌를 열고 거래할 수 있는 현물상품과 장기간 거래하는 파생상품이 있다. 현물상품은 단기간 온실가스 비중을 빨리 줄일 필요가 있는 회사에 적절한 상품이다. 파생상품의 경우 EU에서 분배 비중을 결정한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은 회사도 인증서를 살 수 있다. 도이치방크의 경우 회사 수익을 위해 배출 권리인 인증서를 구입했다. 브라게 팀장은 유럽통이다. 독일 포츠담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호주 멜버른대에서 국제관계학, 프랑스 니스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땄다. vielee@seoul.co.kr
  • 같은 자세 사무직 근무, 흡연만큼 해롭다

    같은 자세 사무직 근무, 흡연만큼 해롭다

    사무실에서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있는 것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주리대학교(University of Missouri) 연구팀은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는 생활이 반복되면 심장질환이나 당뇨, 비만 등의 발병확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의학잡지 ‘Diabetes’ 11월호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장시간 큰 움직임 없이 앉아있는 피실험자들의 신체 변화를 연구해 ‘무동작’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흡연만큼이나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의 마크 해밀턴(Marc Hamilton) 교수는 “많은 직장인들이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을 할 뿐만 아니라 퇴근후에도 TV 앞에 앉아서 휴식을 취한다.”며 “오래 앉아 있는 것의 잠재적인 위험성이 곧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멜버른 국제당뇨연구소의 데이비드 던스턴(David Dunstan) 박사는 “사람들이 앉아있는 시간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메신저를 사용하는 대신 직접 동료에게 가서 이야기하거나 이메일을 보내는 대신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행·레저 단신]

    # 놀이공원은 벌써 크리스마스 에버랜드(everland.com)는 9일∼12월25일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판타지’를 벌인다.500개의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민 ‘매직 가든’을 신규 오픈하고,LED 조명을 이용한 16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도 선보인다.‘캐럴성가대’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도 준비했다.(031)320-5000. 롯데월드(lotteworld.com)는 10일∼12월25일 ‘해피 크리스마스’를 마련했다. 어드벤처 전체가 눈 내리는 산타 마을로 꾸며지고,20m 높이의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된다.‘크리스마스 판타지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이어진다.(02)411-2000. 서울랜드(seoulland.co.kr)는 17일∼12월25일 ‘크리스마스 스노 팩토리’를 준비했다. 세계의 눈사람과 눈 결정체 모형 등을 출입구에 비치해 눈꽃 마을을 형상화할 예정. 다양한 크리스마스 공연도 함께 한다.(02)509-6000.# 지구촌도 크리스마스 시작 독일 뮌헨시청 앞 마리엔 광장에서는 30일∼12월24일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14세기부터 시작돼 중세 유럽의 전통과 만날 수 있는 전통적인 축제.munich-tourist.de,(02)773-6430. 뉴욕에서는 11월 하순부터 크리스마스 점등행사가 시작된다. 올해로 100번째를 맞는 타임스퀘어의 ‘타임볼’,1933년 시작된 록펠러 센터 점등식 등 빛의 열기가 가득할 듯.nycvisit.com# 자유투어, 괌·사이판 현지 직영점 자유투어(freedom.co.kr)는 1일 괌·사이판 현지 직영점을 오픈했다. 직영점 오픈을 기념해 11월 출발 상품 고객 전원에게 호텔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02)3455-0007.# 힐튼 남해,‘한국 최고의 리조트’선정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hiltonnamhae.com)는 개관 1년만에 월드 트레블 어워드에서 ‘한국 최고 리조트’‘한국 최고 골프 리조트’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에미리트항공, 상파울루 취항기념 이벤트 에미리트항공(emirates.com/kr)은 두바이~상파울루 주 6회 신규취항을 기념, 내년 1월31일까지 상파울루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무료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인천~상파울루 왕복 140만원 특가행사도 30일까지 연장한다.(02)2022-8400.# 호주 멜버른 항공료 69만원 넥스투어(nextour.co.kr)가 내놓은 이 상품은 월, 수, 금 주 3회 출발한다.11월 내 출발 기준으로 유효기간은 1개월. 마일리지 적립, 업그레이드 등은 불가.99만원짜리 패키지상품도 내놨다.(02)2222-6624.
  • 박태환, 경영월드컵 자유형 400m 금메달

    ‘괴물’ 박태환(18·경기고)이 무섭게 진화하고 있다. 쇼트코스(25m) 자유형 400m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2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 시리즈 3차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39초99로 물살을 갈라 패트릭 머피(3분43초12·호주)를 가볍게 따돌리고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쇼트코스 최고 기록(3분40초43)을 1년7개월 만에 0.44초 앞당기며 3분40초대 벽을 넘었다. 세계신기록은 그랜트 해켓(호주)이 2002년 세운 3분34초58이다. 박태환은 지난 3월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과 8월 일본 국제수영대회(프레올림픽)에 이어 우승, 내년 베이징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5관왕으로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뒤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전지훈련 겸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하는 괴력을 발휘, 괴물임을 증명했다. 전체 2위(3분47초99)로 예선을 통과한 박태환은 반신수영복을 입고 5레인에 섰다.0.68초의 빠른 출발 반응을 보이며 물개처럼 물속으로 뛰어든 박태환은 초반엔 4레인의 머피와 선두 경쟁을 치열하게 벌였지만 곧 조금씩 앞서나갔다.150m 지점에서 1분21초66으로 머피(1분21초73)의 추격을 따돌리기 시작했다. 이어 300m 지점에선 머피를 3m 이상 앞서면서 1위 굳히기에 들어갔고, 마지막 50m에서 강력한 스퍼트로 완벽하게 제쳤다. 박태환은 전광판을 바라보고 승리를 확인한 뒤 특유의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기쁨을 나타냈다. 박태환은 3일 자유형 200m와 1500m에 출전한다. 경영월드컵은 전세계 7개 도시에서 열리며 정규코스(50m)가 아닌 쇼트코스 수영장에서 열린다. 박태환의 정규코스 자유형 400m 최고 기록은 지난 3월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며 세운 3분44초30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7) 관광대국 호주 대표 아이콘들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7) 관광대국 호주 대표 아이콘들

    서구의 대표적인 사상가이며 삼위일체론의 저자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자는 단지 그 책의 한 페이지만을 읽을 뿐”이라고 말했다. 여행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남반구의 호주를 관광대국으로 만드는 대표 아이콘들을 한데 모아본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고딕 교회의 건축양식으로 바람을 가득 담은 돛을 형상화했다.1963년 착공해 실험적인 건축을 반복한 끝에 1973년 완성됐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조개껍질 모양의 건물뼈대 아래로 오페라극장과 연주회장 및 소극장이 서로 연결돼 있다. 지붕의 색채는 멀리서 보면 하얀 색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아이보리색에 가깝다. 시드니를 찾는 관광객은 모두 한번은 이곳을 찾을 정도로 유명하다. 해리슨 최(15)군은 “디자인이 세련되고 독특하고 멋있다.”며 감탄했다. 대기업 상사원 김형술(44)씨는 “한국에서 상사가 오면 으레 이곳으로 모신다.4년 동안 100번쯤은 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건물 내부에서보다 바깥의 노천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바닷바람을 느끼고 유람선을 구경하는 것이 더 멋진 추억거리가 될 듯하다. 음식물만 보면 나눠달라고 달려드는 갈매기도 색다른 볼거리다. 이곳에서 세계 두번째로 긴 하버브리지를 바라보면 아치형 다리 상단에서 점들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을 자세히 보면 줄에 연결돼 다리를 한 계단씩 오르는 사람들의 무리임을 알 수 있다. 인기 관광 상품인 하버브리지 클라이밍을 즐기는 관광객들이다. 이들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재미를 더할 듯하다. ●울루루 호주 내륙 사막 한가운데 우뚝 솟은 거대한 적색 바위덩어리로 해발 867m, 둘레 길이는 9㎞다. 일명 에어스록. 앨리스 스프링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에 있으며 하늘에서 보면 가장 눈에 잘 띈다.198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원주민의 하나인 아난부족들의 성소다. 일출이나 일몰에 짙은 붉은 색을 띠었다가 비가 오고 난 뒤에는 광택이 나고 검은 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등반에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정도이며 바람이 불거나 섭씨 36도가 넘거나 습도가 높으면 등반이 금지된다. 문제는 이곳에 파리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다는 것이다. 망으로 된 모자를 쓰지 않으면 서 있기조차 힘들다. 관광객 이희경(43)씨는 “이 바위는 괴기함과 동시에 친근감을 준다.”면서 “안전장비도 없이 무릎높이의 로프를 잡고 45도 각도의 바위를 오르는 것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매년 관광객 서너명이 등반 도중 추락하거나 심장마비로 죽는다. 관광가이드 이수영(39)씨는 “이곳에 오면 백두산 천지를 오를 때의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울루루 부근엔 36개 큰 바위로 이뤄진 카타주타가 있다. 이곳엔 돌 틈 사이로 바람이 부는 ‘바람의 계곡’이 유명하다. 김재훈(16)군은 “이곳에 서 있으면 오싹한 느낌이 든다.”며 “자동으로 거리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도 무슨 이유인지 사진이 흐릿하게 나온다.”고 털어놓았다. ●캥거루 뒤로 가지 못하고 앞으로만 가는 이 동물은 호주 돈 1달러와 50센트 동전의 모델로 쓰이며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호주 수도인 캔버라의 국회의사당에 가면 하원 본회의장 의장석 뒤편의 국회상징 문양에 에뮈와 나란히 하고 있어 캥거루의 지위를 실감케 한다. 시드니에서 캔버라로 가는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캥거루가 그려진 교통표지판을 가끔 볼 수 있다. 이 지역은 캥거루가 도로를 횡단하는 지역으로 운전자의 주의를 요한다는 표시다. 실제로 도로를 횡단하다 자동차에 치여 죽은 캥거루를 볼 수 있다. 캥거루는 대부분 내륙 사막지대에 서식하므로 도시지역에서는 보기 힘들다. 동물원에 가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동물원 자원봉사자들은 캥커루에게 먹이를 줄 때 먹이를 들고 서 있지 말라고 충고한다. 먹이를 들고 서 있으면 캥거루가 뒷발로 공격하기 때문이다. 호주 민간방송사 채널9의 인기프로그램인 ‘퍼니스트 비디오’를 보면 아이들이 캥커루에게 먹이를 주다 뒷발에 차이는 장면이 심심찮게 방영된다. 이호걸(15)군은 “코알라가 게으른 제 동생을 닮았다면 캥거루는 앞치마를 두른 아줌마를 닮았다.”고 말했다. ●코알라 호주 대륙을 지탱하는 유칼립투스나무 위에서 살며 나무타기곰으로 불리기도 한다. 새끼를 육아낭에 넣어 6개월간 기른다. 나무 위에서 하루 20시간 자며 남은 4시간 동안 나뭇잎을 먹는다. 입이 짧아 유칼립투스 가운데 5종류의 잎과 새싹만 먹고 산다. 이들 나무엔 알코올과 마약성분이 있어 늘 취해 있는 모습이다. 성격이 온순해 사람이 만져도 성질을 내지 않지만 머리를 만지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동물원에 가면 나무에 매달려 있는 코알라를 만져보게 해준다. 코알라를 만져보면 그 촉감이 아기를 만질 때와 같이 부드럽다. 그런 느낌을 간직한 채 사진 한 장 찍으면 코알라는 내 것이 된다. 호주가 낳은 세계적인 가수였던 올리비아 뉴턴 존이 코알라를 캐릭터로 한 의류를 팔아 큰 부를 이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스트우드에 사는 최정태(11)군은“코알라는 늘 잠에 취해 있는 마약중독자”라면서도 “너무 귀엽고 털이 부드러워 꼭 껴안고 자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이정희(41)씨는 “털은 부드럽지만 물컹한 살에 대한 느낌은 좋지 않다.”며 “늘 졸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 안 좋다.”고 말했다. ●아웃백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형 중의 하나로 호주의 심장부다. 노던 테리토리주의 다른 이름. 매우 건조한 기후로 전혀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이다. 마을이라 해야 겨우 건물 몇 개만 덩그마니 놓여 있고 극히 기본적인 편의시설만 갖춰져 있을 뿐이다. 주유소는 수백 마일에 한 개씩 있다. 이곳을 대표하는 것은 붉은 모래, 외딴 단층 오두막집, 끝없이 펼쳐지는 사막이다. 원주민들이 많이 몰려 살고 있어 그들의 문화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선교사 임순영(51)씨는 “정부에서는 원주민들을 사막에서 끌어내기 위해 고속도로변에 원주민을 위한 주택을 건설해 주었지만 원주민들은 이전의 생활습관을 버리지 않으려 한다. 사막으로 들어가면 곳곳에서 반문명상태로 살아가는 원주민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원주민보호구역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고 말했다. siinjc@seoul.co.kr ■ “호주의 배꼽 울루루 강추 원주민 숨결 느껴보세요”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하면 세상의 아름다움을 다 얻을 수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 관광가이드로 12년째 활동하고 있는 이수용(39)씨는 18일 관광 제대로 하는 법을 이렇게 귀띔해줬다. 그는 “한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지는 시드니·멜버른·케언스이며, 하비베이 앞의 세계 최대 모래섬인 프레이저섬과 요트 타기에 아름다운 섬 74개가 있는 에얼리비치가 새로 부상하는 인기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행전문가로 울루루를 강력 추천한다.”며 “울루루는 아웃백 투어의 백미로 세계 최대 바위산이며 호주의 배꼽으로 원주민의 문화와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의미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시간이 나면 항상 여행을 한다는 그는 “아름다운 것을 보여주어도 ‘저런 것 하와이 가도 다 있는데.’ 또는 ‘제주도가 훨 낫네.’라고 말하는 관광객들을 안내할 때가 가장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관광 가이드로서 재미있던 일에 대해 “일상생활에선 전혀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서 며칠간 같이 생활하고 새롭고 유익한 얘기를 나누며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주를 방문하는 한국관광객은 연 20만∼22만명 정도 된다.”면서 “보통 주 2회 20명 정도를 안내해왔다.”고 말했다. 여행 관련 공간에서는 ‘호주돌기’란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그는 “유명관광지보다 개인적으로 보고 싶은 것을 꼭 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예컨대 음식 관련 일을 한다면 시드니에 있는 세계에서 네번째로 유명한 식당인 ‘테츠야’를 방문하는 것은 당연하고, 도서관 관련 일을 한다면 서쿨러 키에 있는 세관하우스(customs house)를 꼭 봐야 하며, 커피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서리힐스에 있는 시드니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 가게를 가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관광객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해외여행의 장점은 다른 나라에 있는 좋은 시스템을 배우고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것”이라며 “해외에 나가면 우리 모두 외교관이 되기 때문에 여행지에서 한국 이미지를 손상시킬 행동과 말은 자제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다른 나라의 고유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그는 “내가 살고 있는 산에 계속 머문다면 평생 내가 어떤 산에 살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나는 새로운 만남을 위해 여행을 떠나며 여행을 통해 새로운 나를 발견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siinjc@seoul.co.kr
  • 金金金 장미란 新났다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4·고양시청·경기)이 빛고을에서 가볍게 금메달 3개를 들어올리며 개인 통산 7번째 전국체육대회 3관왕에 올랐다.‘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서울)도 전날에 이어 연일 금빛 물살을 갈랐다. 장미란은 11일 광주 정광고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역도 여자 75㎏이상급에서 인상, 용상, 합계 금메달을 휩쓸었다. 장미란은 고교 2학년 때인 2000년 대회 여고부에서 첫 3관왕이 된 뒤 통산 7차례나 3관왕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2002년에는 2관왕, 2003년부터는 5년 연속 3관왕. 세계역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장미란에게 국내 무대는 좁았다. 이날 인상에서 가볍게 126㎏을 들어올린 뒤 용상에서 174㎏을 기록, 합계(300㎏)까지 세 종목에 걸쳐 모두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무리하게 기록 욕심을 낼 필요가 없는 이번 대회에서 장미란은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이 작성한 합계 세계기록(319㎏)보다는 19㎏ 적게 들었지만 합계 2위 박형인(243㎏·충북)을 무려 57㎏ 차이로 따돌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합계 기록을 33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인 장미란은 “남학생들이 손도 흔들어주고, 환호성도 나와 기분 좋았다.”면서 “올림픽을 대비해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미란은 이르면 11월 중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라이벌 무솽솽(중국)과 같은 체육관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박태환은 이날 남자 고등부 자유형 200m에서 시종 여유있는 레이스를 펼친 끝에 대회 신기록인 1분47초82에 터치패드를 찍어 전날 계영 8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30m 지점부터 착실히 앞서나가 2위 현지훈(강원)을 6.02초차로 따돌리며 싱겁게 우승하긴 했지만 지난 3월 멜버른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기록(1분46초73)보다 1초 정도 늦었다. 지난해 자신의 대회기록(1분48초72)을 1년 만에 경신하는 데 그쳤다. 박태환은 경기 뒤 “(3월 한국기록) 1분46초73은 치열한 경쟁 끝에 나온 기록이었다.”며 “아무래도 이번 대회는 경쟁자가 없다 보니 힘든 부분이 없지 않다.”고 털어놨다. 박태환은 13일 치르는 자유형 100m에서 자신의 한국기록(50초02)을 넘어선 49초 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6)유학생으로 먹고사는 대학들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6)유학생으로 먹고사는 대학들

    시드니 레드펀 소재 시드니대학 메인캠퍼스에 가면 ‘검은 머리’의 대학생을 많이 볼 수 있다. 캠퍼스 여기저기 삼삼오오 모여 영어나 모국어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특히 학교의 명물인 중세풍의 건물 쿼드럼앞 잔디밭과 피셔도서관 앞의 매점부근은 일종의 만남의 광장. 이곳에 몇 분만 앉아 있으면 중국, 인도, 한국 등 아시아 출신 유학생들을 쉽게 본다. 영어 다음으로 많이 들리는 언어는 중국어. 그 틈새를 비집고 우리말도 들린다. 오랜만에 만난 한국 유학생들이 그동안의 회포를 풀고 있는 것이다. 낯익은 우리말에 취해 있다 보면 한국의 대학캠퍼스에 와있는 착각에 빠진다. 이런 풍경은 시드니대학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민 밀집지역인 이스트우드 인근 매커리대학에 가보면 유학생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졸업만 하면 영주권이 거의 보장되는 회계학과의 지명도가 높아 학생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특히 UTS대학 한의학과의 경우 한 학년 정원 45명 가운데 4분의 1가량이 한국 유학생들이다. ●전체 호주 유학생중 한국은 1만4866명으로 3위 호주국립대학(ANU), 멜버른대학, 시드니대학,NSW대학이 세계 50위안에 들고 모나시대학, 퀸즐랜드대학, 매커리대학이 세계 100위권 안에 드는 호주 대학들이 유학생들로 넘쳐나고 있다. 유학생들이 호주 대학을 먹여 살리고 있는 셈이다.2007년 4월 이민부 최신자료에 따르면 전체 유학생 가운데 중국인이 3만 9337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인도인이 2만 7445명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인은 1만 4866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들 3개국의 유학생 수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호주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 교육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학들은 지난 수년간 두 자릿 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8%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졸리 비숍 교육부 장관은 “유학생이 많은 것은 호주의 우수한 교육체계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연간 100억 달러(이하 호주돈·약 8조 2206억원) 이상의 수출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대학들은 1980년대 중반까지는 공부를 마치면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조건으로 유학생들의 학비를 무료나 저렴하게 해주는 정책을 펼쳤다. 이는 호주가 젊은 인재들을 양성, 지역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80년대 후반 교육에 상품적 가치를 부여하면서부터 이 정책은 사라져 버렸다. 호주대학들이 유학생 유치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여러 부작용이 생긴다. 먼저 유학원으로 빠져 나가는 돈이 적지 않다. 유학생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전세계 수백개 유학원에 학생 소개료로 연간 6400만 달러를 지불한다. 이는 전체 유학생들로부터 받는 수입의 3.8%에 달한다. 일부대학은 등록금의 25%를 소개비로 지불하며 보너스까지 지급한다. 가족이나 친구를 입학시키는 재학생에게 격려금이나 상품권을 주기도 한다. 소규모 유학원의 경우 소개료의 노예가 되면서 유학생들의 적성을 고려않고 소개료가 높은 대학으로 보내는 일이 드물지 않다.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유학생에게 돌아간다. 의사가 원예학을 공부하거나 간호사가 요리학교에 들어가는 웃지 못할 일도 생긴다. 또 하나 기본 실력을 갖추지 못한 유학생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학력저하와 함께 대학이 영주권공장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재정의 15%를 유학생 학비에 의존하고 있는 호주대학들이 재정난을 이유로 ‘묻지마 입학’을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난은 연방 정부의 지원 부족도 원인이 됐다. ●“대학 학력저하·영주권 공장 전락” 비판도 밥 버렐 모나시대 교수는 “유학생의 33%는 영어실력이 형편없어 애당초 입학을 시키지 말아야 했었을 정도”라면서 “2005∼06년 영주권을 취득한 유학생 1만2000여명 중 34%가 국제영어평가시스템(IELTS)의 합격선인 6점에 미달됐다. 중국 유학생은 불합격률은 43%였고 한국과 태국 유학생의 불합격률은 50%가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UTS 한의학과 3학년 조한덕(23)씨는 “영어실력이 부족한 유학생들은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교과서를 통째로 외운다.”고 말했다. 반면 신기현(53) NSW대학 한국학교수는 유학은 ‘밖’에서 배워와 ‘안’에 기여하는 것으로 정의 내린 뒤 “NSW대 유학생 출신인 중국인 사업가, 싱가포르 정부 관리 등이 모교를 찾아와 연구 기금을 기부하는 일이 많다.”면서 “이들이 학창시절 이렇게 저렇게 잘 했었다는 얘기가 들리는 것을 보면 유학생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고 강조했다. 유학생들의 영어실력이 엉터리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연방정부는 올해 도입할 시민권 시험과 연계할 뜻을 강하게 시사했다. 연방 정부는 총선을 앞둔 올해에 실질적으로 다문화주의를 폐기하면서 호주 가치관과 영어의 중요성을 최우선시하는 시책을 강력 추진 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재계에서도 유학생 고용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조성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호주 대학에서 유학을 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사람들은 다음 두 분의 말을 곰곰이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진지하게 사고하려는 인내심과 의지가 중요하다. 모든 것을 쉽게 단시간에 노력을 투자함으로써 결과를 보려는 사고방식과 태도는 호주의 교육시스템에 적응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호주에서 교육받은 경험이 부족한 유학생들에게는 발표와 에세이 작문훈련이 필요하다.”(곽기성 시드니대학 교수) “호주에서의 교육은 critical mind (비판적 사고),quick thinking (빠른 판단),flexible thinking (유연한 사고),creativity (창조성) 등을 강조한다. 호주에서 공부를 잘 하려면 정해진 틀 안에서 기계적으로 생각하기보다 논리성을 갖춘 튀는 생각과 앞서 가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신기현 교수).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호주 미디어전문가 곽기성 교수 “루퍼트 머독의 뉴스 리미티드,PBL, 페어팩스 등 3개 미디어 그룹이 호주 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다. 뉴스 리미티드와 페어팩스가 신문의 65% 이상을,PBL과 뉴스 리미티드가 잡지의 3분의 2를 장악하고 있다.” 호주 미디어 전문가인 곽기성(48)시드니대학 아시아학부 교수는 11일 호주 언론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호주 신문과 방송의 규모는. -8개의 주에 11개의 일간지가 있고 각 주의 수도권에서 1∼2개의 종합 일간지가 발행된다. 전국지는 오스트랄리안과 파이낸셜 리뷰 두 개뿐이다. 지방·지역신문이 600개에 달한다. 영어외에 다른 언어로 발행되는 신문도 100여개 있다. 지상파 방송은 공영·상업 이원 구조이다. 공영 방송사로는 ABC와 SBS가 있다. 지상파 상업 텔레비전 방송사는 채널7, 채널9, 채널10 등 3개가 있다. ▶호주 콘텐츠 쿼터제란. -지상파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최소 55%, 유료 텔레비전은 최소 10%가 호주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방송 광고도 최소 80%가 호주 광고이어야 한다. ▶공영방영사인 ABC와 SBS의 차이는. -ABC는 연방정부의 예산으로 운영되며 자체 헌장 하에 규제받고 있다. 상업방송사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정치적 간섭이나 영향을 배제하고 있다.SBS는 1980년대 이민자를 위해 출범한 방송사로 정부의 예산으로 운영돼 왔으나 수 년 전부터 광고가 허용되었다.ABC는 고품질의 뉴스 및 시사 프로그램을,SBS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호주의 미디어정책은. -그동안 텔레비전·라디오·신문 간의 교차소유가 허용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달라지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 병행하는 규제 변화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미디어 소유 규제 역시 다소 완화될 예정이다. 호주 콘텐츠 규제는 미국 프로그램의 범람을 막고 호주 문화를 유지, 육성하기 위해 수 십년 동안 유지해온 정책이다.2005년부터 발효된 호주·미국 자유무역 협정(FTA) 논의 당시 호주는 미국을 상대로 호주 콘텐츠 쿼터제를 지켜냈다. 호주 콘텐츠 규정은 큰 변화 없이 앞으로도 적용될 전망이다. ▶호주인들을 TV와 신문을 얼마나 접하는가. -저녁 7∼9시 사이 호주인의 40%, 전가구의 65%가 TV를 시청한다. 평균적으로 호주인들은 매일 3시간 7분 TV를 보지만 TV보다는 라디오를 듣는 시간이 더 많다.15세 이상의 호주인 가운데 55%가 평일에,65%가 주말에 1개 이상의 신문을 읽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4) 부동산 거품 후유증 앓는 호주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4) 부동산 거품 후유증 앓는 호주

    호주 서민들이 치솟는 대출금리와 임대료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침체의 터널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침체기간이 길어지면서 시장에 여러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깡통주택이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인 지난 2000∼2003년 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산 서민의 상당수가 부동산시장이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은행빚보다 집값이 싼 마이너스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엔 정부의 강력한 금리정책도 한 몫을 한다. 존 하워드총리가 집권이후 8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금리로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초강수에 애꿎은 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은행돈으로 집을 산 서민들이 이자마저 못내 은행들의 부동산 압류가 늘어나고 헐값에 경매 처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6.25%로 6년 만에 최고 수준. 시중은행들의 대출이자율은 무려 8.07%로 이자폭탄을 맞고 있다.‘부동산 상투’를 잡아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악몽으로 바뀐 셈이다. ●고금리 초강수에 집값 반토막 예컨대 2003년에 45만달러(이하 호주달러)에 매입한 시드니 서부 세인트 클레어 소재 방 3개짜리 단독주택은 작년 경매에서 26만달러에 낙찰돼 3년 만에 거의 반토막났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시드니 남서부 맥카서 지역의 경우 경매처분이 2004년에는 연간 50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00여건으로 급증했다. 강제매각이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호주 전체 부동산가격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도시를 기준으로 최고 20% 떨어졌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금리인상이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이다. 추가 인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권은 향후 12개월내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07년 2분기 통계에 따르면 시드니의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52만 8000달러(약 4억 1700만원)를 기록해 호주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특수를 누리는 퍼스가 50만 3000달러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다윈은 42만 1000달러, 멜버른은 39만 8000달러, 브리스번 38만 8000달러, 애들레이드는 35만 6000달러, 호바트는 25만 805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임대난도 악화시켰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시드니의 도심 인접지역인 라이카르트는 방 2개짜리 아파트가 지난 1년 동안 23.6%, 남부 부심권인 허스트빌은 방 한개짜리 아파트 임대료가 26.3%나 각각 뛰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주택부에 따르면 1분기 주택 평균 임대료는 주당 320달러로 연평균 6.7% 올랐다. 이 증가율은 연간 인플레의 곱절에 해당된다. ●임대료는 수직상승… 한인 지역은 경매 수준 임대료 앙등의 후폭풍으로 시드니 일부지역에서는 세입자들이 방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업자들이 제시하는 가격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중개업소 ‘레인앤혼’에 따르면 파라마타 지역의 원룸 아파트 평균 임대료가 작년 180달러에서 올해 40달러 이상, 방 2개짜리 아파트가 작년 205달러에서 15달러 이상 뛰었다. 시드니의 3대 한인 밀집지역인 이스트우드, 스트라스필드, 캠시는 모두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인기지역으로 임대료가 비싼 편에 속한다. 주당 임대료는 방 2개짜리 아파트를 기준으로 이스트우드 350∼450달러, 스트라스필드 400∼500달러, 캠시 300∼400달러 선이며 단독주택(침실 3개 기준)의 주당 임대료는 이스트우드 400∼600달러, 스트라스필드 500∼700달러, 캠시 350∼500달러선이다. 한국판 강남인 노스쇼 일원은 아파트 500달러이상, 단독주택은 700달러에 달한다. 교민들의 임대료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중개업소 ‘데이비드 앤 강’의 상담사 강보해(40)씨는 “이스트우드 지역 임대료가 최고 15% 올랐다.”며 “방 구하기가 거의 경매수준”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하던 웨스트포인트와 핀코프에 이어 부동산 투자그룹 ACR(오스트랄리안 캐피털 리저브)도 자금난에 봉착해 법정관리로 넘어갔다. 이로써 최근 1년 동안 세 개의 중견 개발그룹이 도산 또는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소액 투자자 1만 800여명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완만한 회복세 보일것” 기대 일부에선 호주 부동산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인다며 희망적인 관측을 한다. 스티븐 월터스 JP모건 수석연구원은 “지난 몇 주 동안 멜버른 일부 지역의 경락률이 호황기의 80%를 나타내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낸 것은 상대적 저렴함 때문에 투자수요가 몰린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어둠의 터널에서 완전히 빠져나오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강보해씨는 “호주부동산 시장은 10년주기로 움직인다.”면서 “2009년 하반기나 돼야 부동산 경기가 활발해질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거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는 한국 부동산 시장이 활황 장세 뒤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호주 부동산시장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 같다. siinjc@seoul.co.kr ■ 현지 부동산 전문가 고직순씨 “임대난 2~3년 더 갈듯” “호주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시드니 부동산시장은 지난 1997∼2003년 폭등의 후유증으로 아직도 게걸음 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호주 부동산전문가 고직순(49)씨는 이렇게 진단했다. 고직순씨는 20일 기자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시드니의 집값은 올 2분기 1%의 증가율로 사실상 변동이 없다.”면서 “시드니는 동부와 노스쇼, 도심 인접지역은 가격 오름세를 나타났지만 서부 남서부 외곽지역은 시세가 오히려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드니 남서부와 서부 외곽지역에서 주택담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은행의 경매처분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것은 부동산시장 침체와 잇단 금리인상의 여파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침체기에 투자자들의 임대주택 매입이 급감하면서 임대주택 공급이 바닥을 쳤고 첫 내집 매입 예정자들이 좀 더 기다려 보자는 심리가 커지면서 임대 수요 증가를 부채질해 임대료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2003년부터 시작된 임대난은 2∼3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취득해 현장경험이 풍부한 고국장은 집값이 호황기인 2003년보다 어느 정도 떨어졌느냐는 질문에 “시드니와 멜버른의 경우 지역에 따라 5∼10% 떨어졌고, 일부 지역은 15∼20%까지 하락했다.”고 답했다.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85년 호주로 유학와서 정착, 호주동아 편집국장으로도 일하고 있는 그는 “하지만 작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동안 다른 6개 주도의 집값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도시 부동산시장은 회복기에 들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주택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결과이며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경쟁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부동산시장은 앞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감정적인 투자 결정보다 중장기적 투자마인드가 요구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밴쿠버, 세계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밴쿠버, 세계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캐나다 밴쿠버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뽑혔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2일(현지시간) 산하 조사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선정하는 ‘삶의 질’ 도시 순위에서 밴쿠버가 2003년 이래 5년 연속 선두를 지켰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132개 도시를 대상으로 안전성, 보건, 문화와 환경, 교육, 인프라 등 5개 영역에 걸쳐 40개 항목을 지표로 활용했다. 밴쿠버는 테러 위험과 범죄율이 낮고, 교통·통신 기반시설이 고도로 발달된 도시라는 점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2위는 호주 멜버른이 차지했고, 오스트리아 빈, 호주 퍼스, 캐나다 토론토 등이 뒤를 이었다.10위 안에 호주 도시 4곳, 캐나다 도시 2곳, 스위스 도시 2곳이 포함돼 국가별 편중 현상이 도드라졌다. 반면 삶의 질이 최악인 도시로는 알제리 수도 알제가 뽑혔다. 심각한 테러위협과 사회 불안정, 경제적 후진성 등이 요인으로 지적됐다. 방글라데시 다카, 나이지리아 라고스, 파키스탄 카라치 등도 살기 힘든 도시라는 평가를 받았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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