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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른 오전 ‘스마트폰 밝은 빛’ 뚱뚱한 아이 만든다

    이른 오전 ‘스마트폰 밝은 빛’ 뚱뚱한 아이 만든다

    이른 시간부터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무심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건네는 엄마들이 있다. 그런데 이런 사소한 행동이 아이의 비만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공과대(QUT)의 유아기 수면연구 공동 연구진이 미취학 아동(보육원 혹은 유치원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하루 중 이른 시간대부터 빛에 노출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밝혀냈다. 즉 인공광을 포함한 빛에 노출된 시간대가 빠를수록 비만이 되기 쉽다는 것. 연구진은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보육원 6곳에 다니고 있는 3~5세 아동 48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이들의 ‘활동’ 및 ‘빛 노출’이 키와 몸무게를 기반으로 한 ‘체질량지수’(BMI)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비교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카산드라 패틴슨 박사과정 연구원은 “우리는 하루 중 이른 시간대에 ‘중간 정도 빛’(인공광 포함)에 노출된 아이들이 증가된 BMI와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반면 오후에 실내외에서 가장 많은 양의 빛에 노출된 아이들은 더 날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놀랍게도 신체 활동은 아이들의 체질량(BMI)과 관련성이 없었지만, 수면 시기(타이밍)와 빛 노출은 관련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로 빛 노출이 아동 체중에 영향을 주는 것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또 패틴슨 연구원은 “전 세계 5세 이하 어린이 약 4200만 명이 현재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분류되고 있으므로,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초이자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태블릿과 스마트폰, 야간 조명, 텔레비전 등에서 나오는 불빛을 포함한 인공조명 때문에, 오늘날 아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환경에서 빛에 노출돼 있다”면서 “이런 빛 노출 증가는 비만의 세계적인 증가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QUT의 건강과 생물의학 혁신 연구소(IHBI)와 어린이 건강연구센터(CCHR)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기존 연구에서는 포유류에 인공광과 자연광 모두 노출 시기(타이밍)와 강도, 기간이 급격한 생물학적 여러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패틴슨 연구원에 따르면, 체내시계로도 알려진 활동일주기는 빛 노출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이는 수면 유형(패턴)이나 몸무게 변화, 호르몬 및 기분 변화에 영향을 준다. 최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하루 중 늦은 시간의 빛 노출이 BMI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그와는 반대의 영향이 있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패틴슨 연구원은 “더 이른 아침에 빛에 노출된 성인은 더 날씬했지만, 미취학 아동은 더 뚱뚱해지는 경향이 있다. 열량 섭취량 등 비만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신체 활동 감소와 수면 시간 감소, 수면 시기 변화에 있다”면서 “이제 빛을 또 다른 요인으로 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패틴슨 연구원은 다음 연구는 이를 통해 아동 비만과의 싸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우리는 미취학 아동뿐만 아니라 영유아를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할 계획”이라면서 “그동안의 동물 실험은 빛 노출 시기와 강도가 신진대사 기능과 체중 상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는데 우리 연구결과는 그 같은 결과를 우리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서로 다른 시간에 서로 다른 유형의 빛에 노출되는 것이 이제 아동 몸무게에 관한 논의 일부가 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수면협회(ASA) 주관 ‘수면 다운언더’(호주와 뉴질랜드를 지칭) 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악어은 ‘한눈 뜨고’ 잔다...뇌 절반만 수면상태

    [와우! 과학] 악어은 ‘한눈 뜨고’ 잔다...뇌 절반만 수면상태

    대부분의 동물은 잠을 잘 때 두 눈을 모두 감거나 신체 구조상 두 눈을 모두 뜨고 잠을 자는 것에 반해, 악어는 마치 윙크를 하듯 한쪽 눈만 감고 잠을 잘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호주 멜버른의 라트로브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악어는 대뇌의 반구만 잠들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동시 잠들지 않는 반구는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주위를 경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연구진은 밀폐된 공간에 바다악어 3마리를 넣은 뒤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수면습관을 살핀 결과, 한쪽 감고 잠을 자는 동안에도 한쪽 눈을 뜬 채 밀폐된 방에 들어온 사람의 모습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방을 떠난 뒤에도 여전히 한쪽 눈을 마저 감지 않고 주위를 살폈으며, 자신에게 잠재적으로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한 사람의 위치를 끊임없이 파악하는 면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또 연구진이 같은 밀폐 공간에 어린 악어를 한 마리 넣자, 이미 성체가 된 나이가 많은 악어들은 한쪽 눈을 감고 졸면서도 한쪽 눈으로는 어린 악어를 주시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습성이 악어를 포함한 수생 포유류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일명 ‘단일반구 수면’(unihemispheric sleep)에 속한다고 밝혔다. 뇌의 절반은 활동하고 절반은 쉬는 이런 습관은 바다코끼리나 돌고래, 물개 등 수생 포유류와 일부 조류, 파충류 등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존 레스크 박사는 “아마도 악어가 파충류 및 조류와 공통의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기 때문에 비슷한 습성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우리는 잠을 잘 때 뇌 전체가 잠들어버리는 시스템을 매우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만 악어는 다르다. 때문에 잠을 자는 듯한 악어의 곁에 먹잇감이 지나가면 갑자기 깨어나 공격하는 습성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악어를 포함한 일부 동물이 마치 자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순식간에 공격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실험생물학 저널(Jounral of Experimental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쏭달쏭+] 악어가 ‘윙크’하듯 한눈 뜨고 자는 이유는?

    [알쏭달쏭+] 악어가 ‘윙크’하듯 한눈 뜨고 자는 이유는?

    대부분의 동물은 잠을 잘 때 두 눈을 모두 감거나 신체 구조상 두 눈을 모두 뜨고 잠을 자는 것에 반해, 악어는 마치 윙크를 하듯 한쪽 눈만 감고 잠을 잘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호주 멜버른의 라트로브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악어는 대뇌의 반구만 잠들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동시 잠들지 않는 반구는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주위를 경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연구진은 밀폐된 공간에 바다악어 3마리를 넣은 뒤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수면습관을 살핀 결과, 한쪽 감고 잠을 자는 동안에도 한쪽 눈을 뜬 채 밀폐된 방에 들어온 사람의 모습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방을 떠난 뒤에도 여전히 한쪽 눈을 마저 감지 않고 주위를 살폈으며, 자신에게 잠재적으로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한 사람의 위치를 끊임없이 파악하는 면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또 연구진이 같은 밀폐 공간에 어린 악어를 한 마리 넣자, 이미 성체가 된 나이가 많은 악어들은 한쪽 눈을 감고 졸면서도 한쪽 눈으로는 어린 악어를 주시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습성이 악어를 포함한 수생 포유류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일명 ‘단일반구 수면’(unihemispheric sleep)에 속한다고 밝혔다. 뇌의 절반은 활동하고 절반은 쉬는 이런 습관은 바다코끼리나 돌고래, 물개 등 수생 포유류와 일부 조류, 파충류 등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존 레스크 박사는 “아마도 악어가 파충류 및 조류와 공통의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기 때문에 비슷한 습성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우리는 잠을 잘 때 뇌 전체가 잠들어버리는 시스템을 매우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만 악어는 다르다. 때문에 잠을 자는 듯한 악어의 곁에 먹잇감이 지나가면 갑자기 깨어나 공격하는 습성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악어를 포함한 일부 동물이 마치 자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순식간에 공격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실험생물학 저널(Jounral of Experimental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레지던츠컵 결산] 딱 1점 차… 연합팀 우승 날렸다

    [프레지던츠컵 결산] 딱 1점 차… 연합팀 우승 날렸다

    사력을 다했지만 2%가 부족했다. 배상문이 마지막 조로 나선 인터내셔널팀이 아쉽게도 17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미국팀은 2005년 대회 이후 프레지던츠컵 6연승을 내달렸다.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남아공, 호주 등 7개국의 다국적 선수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은 11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380야드)에서 끝난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최종 승점 합계 14.5점-15.5점으로 졌다. 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싱글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마지막 조인 배상문(29)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5승2무5패로 맞섰지만 승점 1점차를 뒤집지 못하고 1998년 호주 멜버른대회 이후 또 정상을 밟지 못했다. 미국은 2005년 대회부터 6차례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11번째 치른 인터내셔널팀과 역대 전적에서도 9승1무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확인했다. 한 수 높은 미국팀의 기량을 확인한 경기였다. 인터내셔널팀은 첫날 포섬 5경기에서 1-4로 대패한 뒤 사흘째인 지난 10일까지 포섬과 포볼 각 9경기에서 8.5-9.5로 맹추격전을 벌이고 이날도 전반 6개조에서 3승2무1패의 선전을 펼쳤지만 후반 4개조가 승점 2를 얻는 데 그쳐 대역전극을 펼치는 데 실패했다. 인터내셔널팀은 두 번째 주자인 애덤 스콧(호주)이 리키 파울러(미국)에게 6홀 차 완승을 거두고 1번 주자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이 패트릭 리드(미국)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끌어내는 등 초반 미국을 압박했다. 미국은 더스틴 존슨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에 1홀 차 승을 거둔 데 이어 필 미컬슨이 찰 슈워젤(남아공)에게 14번홀에서 5홀 차 백기를 받아내 12-10으로 승점 차를 벌렸다. 우승 승점 15.5점까지 남은 점수는 3.5점. 인터내셔널팀의 반격이 시작됐다. J B 홈스와 17번홀까지 동점으로 맞서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인 뒤 버디로 마무리, 귀중한 승점 1을 보태고 통차이 자이디(태국)에게 1홀 차로 앞서던 버바 왓슨이 18번홀 40㎝짜리 버디 퍼트를 놓쳐 무승부를 허용했다. 스티븐 보디치(호주)도 지미 워커(미국)를 2홀 차로 꺾고 마침내 12.5-12.5 동점이 됐다. 그러나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의 퍼트 범실이 흐름을 끊었다. 18번홀 1m가 안 되는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버디를 잡은 크리스 커크(미국)에게 1홀 차로 패했고, ‘에이스’ 제이슨 데이(호주)마저 잭 존슨에게 2홀 차로 졌다. 하지만 마크 리슈먼(호주)이 세계 1위 조던 스피스를 1홀 차로 꺾은 데 이어 ‘전승의 사나이’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가 맷 쿠처(미국)를 1홀 차로 물리치면서 승부는 14.5-14.5,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남은 건 마지막 조의 배상문(29)과 제이 하스 미국팀 단장의 아들인 빌 하스(미국). 6번홀부터 하스에 1홀 차로 끌려가던 배상문은 18번홀 하스의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진 틈을 타 무승부를 노렸지만 불쑥 솟은 포대그린 밑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인 어프로치를 뒤땅을 치는 바람에 공은 도로 제자리로 굴러 내려왔고, 결국 하스에게 2홀차 로 패해 마지막 남은 승점 1을 미국에 넘겼다. 2017년 차기 대회는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임신 중 흡연한 여성, 자식 넘어 손주 건강까지 악영향

    임신 중 흡연한 여성, 자식 넘어 손주 건강까지 악영향

    임신 중에도 흡연한 여성의 경우 자신이 낳은 자식을 넘어 손주의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호주 멜버른 대학 연구팀은 임신 중 흡연하면 장차 태어날 손주의 천식 발병 비율을 높인다는 논문을 네덜란드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에서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임신 중 흡연이 태아의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흡연이 2대를 넘어 3대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쉽게말해 할머니-어머니-손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같은 결과는 어머니가 비흡연자라도 할머니가 임신 중 흡연했다면 손주의 천식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충격적이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1982~1986년 4만 4853명의 스웨덴 할머니 중 딸(엄마)을 출산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들이 낳은 자식(손주)의 천식 여부를 조사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할머니가 임신 중 흡연한 경우, 딸이 임신 중 담배를 피우지 않았더라도 손주의 천식비율이 10%에서 최대 22% 상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연구팀은 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은 하지 못했다. 연구를 이끈 캐롤라인 로지 박사는 "과거 다른 연구팀의 논문에서도 흡연이 3대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면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천식 외에 다른 병도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흡연을 통한 세대간 전달이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면서 "차후 연구에서는 아들을 임신한 흡연모의 사례를 조사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은 할머니와 엄마가 임신 중 모두 흡연한 아이는 엄마만 흡연한 아이보다 키와 몸무게가 적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10년 전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 역시 할머니가 임신 중 흡연한 경우 엄마가 흡연하지 않았더라도 손주의 천식 발병률이 정상치에 거의 2배에 달한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임신 중 흡연여성, 자식 넘어 손주 건강까지 악영향”

    “임신 중 흡연여성, 자식 넘어 손주 건강까지 악영향”

    임신 중에도 흡연한 여성의 경우 자신이 낳은 자식을 넘어 손주의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호주 멜버른 대학 연구팀은 임신 중 흡연하면 장차 태어날 손주의 천식 발병 비율을 높인다는 논문을 네덜란드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에서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임신 중 흡연이 태아의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흡연이 2대를 넘어 3대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쉽게말해 할머니-어머니-손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같은 결과는 어머니가 비흡연자라도 할머니가 임신 중 흡연했다면 손주의 천식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충격적이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1982~1986년 4만 4853명의 스웨덴 할머니 중 딸(엄마)을 출산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들이 낳은 자식(손주)의 천식 여부를 조사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할머니가 임신 중 흡연한 경우, 딸이 임신 중 담배를 피우지 않았더라도 손주의 천식비율이 10%에서 최대 22% 상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연구팀은 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은 하지 못했다. 연구를 이끈 캐롤라인 로지 박사는 "과거 다른 연구팀의 논문에서도 흡연이 3대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면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천식 외에 다른 병도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흡연을 통한 세대간 전달이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면서 "차후 연구에서는 아들을 임신한 흡연모의 사례를 조사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은 할머니와 엄마가 임신 중 모두 흡연한 아이는 엄마만 흡연한 아이보다 키와 몸무게가 적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10년 전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 역시 할머니가 임신 중 흡연한 경우 엄마가 흡연하지 않았더라도 손주의 천식 발병률이 정상치에 거의 2배에 달한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우! 지구촌] ‘바다거북 올라탄 美여성’ 결국 감옥행

    [나우! 지구촌] ‘바다거북 올라탄 美여성’ 결국 감옥행

    보호동물인 바다거북 등에 올라탄 사진을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려 관심이 쏠렸던 여성이 결국 경찰의 추적 끝에 체포돼 감옥행 신세에 처하게 됐다고 미 언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멜버른 경찰 당국은 지난 25일 이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인 스테파니 무어(20)를 동물 학대 혐의 등으로 전격 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무어와 아직 체포되지 않은 또 다른 여성 등 2명은 지난 7월 초 플로리다의 한 지역에서 법적인 보호동물인 바다거북 등 위에 올라타고 있는 사진을 SNS에 게재해 네티즌의 관심이 쏠렸었다. 하지만 이 사진이 동물 학대 등 파문에 휩싸이자 공개 수배를 통해 즉각 수사에 나선 현지 경찰과 동물보호 당국은 이날 무어의 자택을 급습해 그녀를 체포했다. 무어는 1973년 제정된 바다거북 보호에 관한 연방 법률 위반 등 3급 중범죄 협의로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 법률은 바다거북을 학대하거나 포획하는 것은 물론 바다거북의 알이나 둥지를 훼손하는 행위도 중범죄로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시 화제가 된 바다거북을 올라타고 있던 또 다른 여성이 체포되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보호동물인 바다거북을 올라타고 있는 두 여성 (현지 경찰 당국 제공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포토] 6살 소녀의 초능력 같은 묘기, 알고 보니…

    [포토] 6살 소녀의 초능력 같은 묘기, 알고 보니…

    초능력을 방불케 하는 6살 소녀의 묘기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29일 호주 멜버른에 사는 라일리 대시우드(Riley Dashwood·6)는 유튜브 채널 ‘라일리 다이어리’(Riley Diary)에 ‘트릭 샷’(Trick shots)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33초 분량의 영상에서 라일리는 휴지심을 가로로 떨어뜨려 세로로 세우는가 하면 머리 뒤로 우유와 DVD, 칫솔, 식빵을 던져 제자리에 넣는 묘기를 펼친다. 무관심한 듯 던지면서도 척척 물건들을 제자리에 골인시키는 라일리의 능력은 초능력을 의심케 할 정도다. 하지만 라일리의 이 같은 묘기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라일리의 부친 레트 대시우드는 “성공한 묘기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수백번의 시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즉 라일리의 묘기 영상은 수백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한 장면들을 따로 모아놓은 일종의 ‘편집본’인 셈이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성공할 때까지 도전하는 6살 소녀의 인내심이 더 놀랍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영상=The hug life chose me_Riley Diar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드론 공격하는 독수리 포착

    드론 공격하는 독수리 포착

    하늘을 날던 드론이 독수리의 공격에 추락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 영상은 지난 8일 멜버른 에리얼 비디오(MAV) 유튜브 채널에 게재됐습니다. 영상의 8초 지점, 화면 정면에서 독수리 한 마리가 드론을 향해 날아와 강하게 부딪칩니다. 이 충격으로 드론은 풀숲에 추락하고 맙니다. 한편, 지난 5월 네덜란드의 한 공영방송이 드론을 띄워 촬영을 하던 중 거위와 충돌한 일이 발생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당시 이를 보도한 외신들은 새로서는 드론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존재로 판단해 공격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오메가-3 섭취, 정신분열·우울증 위험 확 줄인다” (연구)

    “오메가-3 섭취, 정신분열·우울증 위험 확 줄인다” (연구)

    건강에 다양한 이익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오메가-3 지방산이 장기간에 걸쳐 정신분열증 발병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의학전문지 메디컬 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대학교 연구팀이 정신분열증 발병 고위험군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필수 지방산의 일종으로 연어, 고등어, 정어리와 같은 생선의 지방이나 들기름 등 식품 섭취로 얻을 수 있다. 과거 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오메가-3 및 오메가-6 등 고도불포화지방산(polyunsaturated fatty acids)이 부족하면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커진다는 사실을 밝혀내왔다. 약 6년 전, 맬버른 대학 폴 아밍거 박사 또한 오메가-3의 정신분열증 발병 억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정신분열증 발병 고위험군 환자, 즉 1년 내로 본격적인 정신분열 증세를 보일 확률이 매우 높은 사람 81명을 모집했다. 연구팀은 먼저 참가자를 41명의 실험집단과 40명의 통제집단으로 나눴다. 그리고 12주 동안 실험집단은 꾸준히 오메가-3를 섭취하고 통제집단은 가짜 약을 복용토록 했다. 아밍거 박사는 이후 1년 동안 참가자들을 관찰했고 그 결과 오메가-3 섭취 그룹의 정신분열증 발병이 크게 억제됐다는 사실을 알아내 그 결과를 2010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이에 후속하는 연구로서, 당시 실험에 참가했던 두 그룹이 이후 6년 8개월 동안 정신분열증을 얼마나 많이 겪게 됐는지를 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 놀랍게도 오메가-3를 복용했던 집단의 발병률은 이후로도 10%에 불과했지만 통제집단의 발병률은 40%에 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단 3개월간 복용했던 오메가-3가 장기적 효과를 발휘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 연구팀에 따르면 현존하는 정신분열증 완화용 항정신성 약물들은 복용을 중단할 경우 효과가 사라지며, 체중증가나 성기능 저하 등 여러 심각한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오메가3의 경우 아직까지는 심각한 부작용이 드러난 바 없기 때문에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오메가-3의 해당 효능이 완전히 입증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아밍거 박사는 “이 실험의 경우 참가자 수 총 81명으로 그 규모가 비교적 작은 편이었기 때문에 추가 실험을 거쳐 확실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자연 의사소통’(Nature Communications)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국제교류재단, 차세대 정치인 교류차 정계 대표단 호주 파견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여야 현역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정계 대표단을 호주로 파견했다고 10일 밝혔다. 국제교류재단이 2011년부터 호주정치교류위원회과 공동으로 진행해온 ‘한-호 정치 차세대 지도자 교류 사업’의 하나다.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한다. 이들은 멜버른, 캔버라, 시드니를 돌며 호주 정당 시스템, 투표 제도, 중앙·지방 정부 역할 등을 살펴보고 스티븐 패리 상원의장 등 정계 주요 인사를 예방한다. 국제교류재단 관계자는 “한국과 호주의 차세대 정치인 간 교류를 확대해 양국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살 소녀의 초능력 같은 묘기, 알고 보니…

    6살 소녀의 초능력 같은 묘기, 알고 보니…

    초능력을 방불케 하는 6살 소녀의 묘기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호주 멜버른에 사는 라일리 대시우드(Riley Dashwood·6)는 유튜브 채널 ‘라일리 다이어리’(Riley Diary)에 ‘트릭 샷’(Trick shots)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33초 분량의 영상에서 라일리는 휴지심을 가로로 떨어뜨려 세로로 세우는가 하면 머리 뒤로 우유와 DVD, 칫솔, 식빵을 던져 제자리에 넣는 묘기를 펼친다. 무관심한 듯 던지면서도 척척 물건들을 제자리에 골인시키는 라일리의 능력은 초능력을 의심케 할 정도다. 하지만 라일리의 이 같은 묘기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라일리의 부친 레트 대시우드는 “성공한 묘기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수백번의 시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즉 라일리의 묘기 영상은 수백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한 장면들을 따로 모아놓은 일종의 ‘편집본’인 셈이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성공할 때까지 도전하는 6살 소녀의 인내심이 더 놀랍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라일리의 묘기 영상은 현재 224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The hug life chose me_Riley Diar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유럽축구통신] 올여름 가장 많은 거리를 여행하는 EPL팀은?

    [유럽축구통신] 올여름 가장 많은 거리를 여행하는 EPL팀은?

    매년 여름 프리시즌이 시작되면 많은 프리미어리그 팀이 아시아와 북미 축구 시장의 저변 확대와 팬 관리를 위해 해외로 떠난다. 그렇다면 프리시즌 중 가장 많은 거리를 이동하게 될 EPL 팀은 과연 어디일까?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이 다섯 팀이 과연 얼마나 많은 거리를 여행하며 어떤 도시에서 누구를 상대하게 될지 살펴보도록 하자. 1.첼시 첼시는 이번 여름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기네스가 주최하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대회에 출전한다. 대회가 열리기 전 첼시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머물게 되며 미국 뉴저지에서 뉴욕 레드 불스와 첫 경기를 펼친다. 이후 첼시는 미국 남부 도시인 샬럿에서 PSG를, 수도 워싱턴에서 바르셀로나를 각각 상대하게 된다. 미국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첼시는 8월 2일 아스널과 커뮤니티 쉴드 경기를 가지게 되며 8월 5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피오렌티나와 마지막 챔피언스 컵 경기를 끝으로 프리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프리시즌 동안 첼시가 총 이동하게 될 거리: 16,194Km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의 첫 프리시즌은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된다. 첼시와 마찬가지로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대회에 출전하는 맨유는 시애틀에서 클럽 아메리카와 첫 대결을 펼친다. 이후 맨유는 각각 산 호세 어스퀘이크와 바르셀로나를 캘리포니아에서 상대하게 된다. 그리고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인 PSG와의 시합이 시카고에서 열린다. 프리시즌 동안 맨유가 총 이동하게 될 거리: 17,643Km 3. 아스널 아스널은 이미 싱가포르에서 에버튼, 스토크 시티와 함께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트로피 대회를 위해 참가 중이며 싱가포르 XI과 첫 경기를 가진다. 아스널이 승리하게 되면 에버튼 VS 스토크 시티 대결의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된다. 아시아 투어가 끝나면 런던으로 돌아와 에미레이츠 컵 대회에 참가해 리옹과 볼프스부르크 두 팀을 상대하게 된다. 아스널은 8월 2일 첼시와 커뮤니티 쉴드를 끝으로 프리시즌을 마무리한다. 프리시즌 동안 아스널이 총 이동하게 될 거리: 21,758Km 4.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시티는 다섯 팀 중 가장 적은 프리시즌 시합을 가진다. 우선 첫 번째로 호주 멜버른에서 멜버른 시티와 친선전을 가진 후 호주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 대회에 출전해 유럽 명문 구단 AS 로마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한다. 맨시티는 레알과 대결을 끝으로 프리시즌을 마무리한다. 프리시즌 동안 맨시티가 총 이동하게 될 거리: 33,982Km 5. 리버풀 리버풀은 이미 지난 14일 태국 방콕에서 태국 올스타팀과 경기를 치렀고 오늘 친선 매치를 위해 오늘 호주에 도착했다. 리버풀은 브리스번 로어와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친선전을 가지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다. 이곳에서 말레이시아 베스트 일레븐과 친선전을 끝으로 아시아를 떠나며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HJK 헬싱키와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18일 간의 압축된 일정으로 리버풀이 가장 바쁜 프리시즌을 보내게 된다. 프리시즌 동안 리버풀이 총 이동하게 될 거리: 34,992Km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tmail.com
  • [글로벌 인사이트] 감정 주고받는 가족? 일자리 뺏는 라이벌? 로봇, 넌 누구니…

    [글로벌 인사이트] 감정 주고받는 가족? 일자리 뺏는 라이벌? 로봇, 넌 누구니…

    “페퍼(로봇)는 우리의 가족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 일본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해 6월 기자회견에서 감정인식 인간형 로봇 ‘페퍼’의 개발 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1년 뒤인 지난 6월 손 회장은 ‘페퍼’의 출시를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로 감정을 가진 로봇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페퍼는 가정에서 어린이나 노인을 돌보는 것을 주로 맡는다. 이들의 감정을 읽고 반응해 필요한 행동을 한다. 지난달 20일 공식 출시한 페퍼의 판매 가격은 19만 8000엔(약 183만원)이다. 팀 호냑 과학전문기자는 “굉장히 놀라운 가격”이라며 “페퍼를 만드는 데 대당 100만엔 이상은 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 회장도 “판매 가격이 너무 낮아 초기에는 수익성이 없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단기적인 이윤 창출이 아닌 ‘사회적’ 로봇의 미래를 염두에 두고 페퍼에 투자했다. 페퍼 개발 책임자인 하야시 가나메는 “지금까지 컴퓨터는 단순히 인간이 계산하는 것을 도와줬다”면서 “조만간 컴퓨터는 인간에게 감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로봇공학자들은 ‘사회적’ 로봇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인간은 자신을 지지해 주고 목표를 공유하는 타인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더 좋은 성과를 낸다. 일본 하코다테미래대의 마쓰바라 히토시 교수는 “물론 우리가 친구나 부모 또는 함께 사는 이가 있다면 더 좋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로봇은 쉽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로봇이 기계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로봇과 인간 사이에 화목함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페퍼는 비언어적인 사회적 신호를 인지하도록 설계됐다. 페퍼의 머리에 장착된 센서가 인간의 얼굴을 스캔하며, 성대의 긴장 정도를 계산한다. 페퍼는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인간의 감정 상태를 추측한다. 페퍼는 자신의 행동이 인간으로부터 긍정적인 감정을 이끌어 냈을 경우 그 행동을 반복해 인간을 즐겁게 해 준다. 페퍼의 메커니즘은 어린이의 행동 패턴을 모방한 것이다. 하야시는 “어린이는 어른이 하는 모든 말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어른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 한다”면서 “따라서 어린이는 어른을 행복하게 하는 최적의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어른에게 말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페퍼의 ‘목적’은 자신이 인간과 함께 있길 원하며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는 감정을 인간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하야시는 “인간이 페퍼로부터 인정받고 이해받는다는 감정, 그리고 페퍼가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에게 전달하는 (긍정적인) 감정이 페퍼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세대엔 로봇개 기르는 게 정상적 생활” 장루 로 호주 멜버른대 동물복지학 교수는 지난 5월 발표한 논문에서 미래에 인구 과잉으로 애완동물을 기르는 데 필요한 자원이 희소해지면 인간은 실제 개 대신 로봇개를 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 교수는 “지금은 로봇개를 기르는 것이 초현실적으로 보이지만, 다음 세대에는 지극히 정상적인 생활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예측대로 2050년에 세계 인구가 100억명을 돌파하면 로봇개가 애완동물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 교수에 따르면 서구 사회에서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는데,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애완동물을 소유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로 교수는 “미래에는 인구 과잉으로 자원이 희소해지고 동물복지에 대한 기준은 높아져 애완동물에게 필요한 공간이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면서 “애완동물은 이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만이 기를 수 있는 사치품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인간은 실제 동물을 기를 때 누릴 수 있는 효용을 로봇개로부터도 비슷한 수준으로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개를 기를 경우 혈압이 낮아지고, 긴장감이 해소되며, 자존감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와 비슷하게 로봇개도 인간의 정신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대의 연구진은 2008년 소니의 로봇개인 ‘아이보’가 양로원에 있는 노인들이 고립감을 덜 느끼도록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월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아이보 장례식’은 인간이 로봇개와 강한 유대감을 나눌 수 있음을 보여 줬다. 아이보는 1999년 소니가 만든 세계 최초의 감성인식 로봇개로, 발매 당시 25만엔(약 231만원)이라는 비교적 비싼 가격에도 초판 3000대가 20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소니는 계속된 경영 악화로 2006년 아이보의 생산과 판매를 종료했고, 지난해에는 부품 부족을 이유로 수리 서비스도 중단했다. 수리가 불가능한 아이보를 가진 주인들은 결국 지난 2월 일본 지바현의 한 사찰에서 아이보 19‘마리’를 모아 놓고 합동 장례식을 치렀다. 로봇개 수리 회사 관리자인 후나바시 히로시는 “아이보 주인들에게 아이보는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아이보를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 교수는 “로봇개가 인간의 감정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로봇 기술은 점점 정교해질 것”이라면서 “로봇공학자들은 로봇개를 설계할 때 우정, 사랑, 복종, 의존 등의 사회적 지능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로봇시장 30조원… 10년 후엔 2.5배 증가 미래학자인 에이미 웹은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켄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적어도 8개 직종은 로봇 기술의 발달로 앞으로 10~20년 사이에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웹이 제시한 8개 직종은 톨게이트 수납원, 마케터, 고객 상담원, 공장 근로자, 금융 중개인, 언론인, 변호사, 전화회사 근로자 등이다. 웹은 웨어러블 기술과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발달로 톨게이트 수납원이나 상점 계산원 등이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케터 역시 페이스북 등이 활용하고 있는 ‘맞춤형 광고’ 기술, 즉 인터넷 사용자의 행동을 파악해 그에게 적절한 광고를 보여 주는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맞춤형 광고’를 운영하는 소수의 마케팅팀 및 광고회사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사라진다고 분석했다. 공장 근로자는 산업용 로봇의 직접적인 피해자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용 로봇은 근로자보다 더 저렴하며 휴식 시간을 더 적게 줘도 된다. 금융 중개인과 언론인은 인공지능의 발달로 자금 및 정보의 전달 과정에서 배제될 전망이다. 인터넷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은 인간의 간섭 없이 활발히 유통되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스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로봇 저널리스트는 이미 AP에서 분기당 수천 개의 기사를 다루고 있다. 이 밖에 전통적인 로펌과 전화회사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터넷 기반의 로펌과 모바일 전화 회사로 대체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로봇 및 로봇 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심각하게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일레인 첸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인간은 오늘날 로봇공학자와 로봇 회사가 만든 가장 뛰어는 로봇보다도 훨씬 더 다재다능하고 적응력이 높다”고 말했다. 로봇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로봇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로봇 구매에 지출한 금액은 올해 269억 달러(약 30조 4400억원)에서 2025년에는 약 2.5배 증가해 669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기업은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로봇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구글은 로봇을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보고 재해대응·의료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사용되는 인간형 로봇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로봇 기업의 인수·합병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월드피플+] “엘사는 흑인 아냐” 인종차별 당한 3살 소녀 그후…

    지난 5월말 호주 멜버른의 한 쇼핑센터에서 한편으로는 분노를, 또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작은 사건 하나가 벌어졌다. 우리나라에도 보도돼 큰 반향을 일으킨 이 사건의 주인공은 3살 흑인 소녀 사마라. 이날 사마라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엘사 옷을 입고 엄마와 함께 디즈니 테마 어린이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수많은 아이와 부모들이 길게 줄을 선 탓에 2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사마라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그 때, 충격적인 말이 뒤에서 들려왔다. "엘사는 흑인이 아닌데 왜 네가 그 옷을 입고 있는거니?" (I don’t know why you‘re dressed up for because Queen Elsa isn’t black) 뒤에 서있던 한 성인 여성이 던진 폭언이었다. 여성과 함께 서있던 딸로 보이는 꼬마 소녀 역시 "넌 흑인이야, 못생겼어!" 라고 거들고 나섰다. 이같은 '말같지 않은 말'에 어린 사마라가 큰 충격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일.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엄마 레이첼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다. 엄마 레이첼은 "사건 이후 사마라가 충격과 상처를 받아 학원가는 것을 거부할 정도였다" 면서 "어른도 모자라 이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인종차별을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세상에는 나쁜 어른들보다 좋은 어른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사건이 보도된 이후 호주 전역은 물론 전세계에서 사마라를 응원하는 편지와 메시지가 넘쳐났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말 사마라는 호주 출신 가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으며 특히 얼마 전 사마라는 꿈에 그리던 엘사와 안나까지 실제로 만났다. 엄마 레이첼은 "아이가 모든 것을 얼음으로 만드는 엘사의 능력에 감탄한 것 같다" 며 웃음을 터뜨렸다. 또한 사마라는 현지에서 열리는 디즈니 아이스쇼에 초대돼 '여왕 자격'으로 신데델라를 만나기도 했다. 이처럼 주위의 노력으로 사마라의 '상처'는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 어른들이 할 일은 많이 남아있다. 엄마 레이첼은 "전세계에서 날아온 응원 메시지에 우리 모녀가 큰 감동을 받았다" 면서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확실히 '노!(NO)라고 말해야 한다. 다시는 이같은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새끼 피그미 하마의 첫 헤엄 순간

    새끼 피그미 하마의 첫 헤엄 순간

    태어난 지 3주 된 피그미 하마(Pygmy Hippo)의 첫 헤엄 순간이 공개됐다. 지난17일 호주 멜버른 동물원은 ‘주 빅토리아’(Zoos Victoria)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태어나 처음으로 수영을 경험하게 된 새끼 피그미 하마 ‘오비’(Obi)의 모습을 공개했다. 어미에게 등을 떠밀려 물가로 오게 된 오비. 오비는 처음에는 조금 망설이는 듯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첫 수영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놀라운 수영 솜씨를 뽐낸다. 물속을 헤엄치다가 고개만 빠끔히 내민 채 앞발을 구르는 오비의 귀여운 모습은 입가에 미소를 자아낸다. 동물원 측은 “나이지리아 말로 ‘오비’는 ‘마음’을 뜻한다”며 “오비의 귀여운 몸짓이 이름 그대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그미 하마(Pygmy hippo)’는 보통 하마의 절반도 되지 않는 매우 작은 몸집이 특징으로 세계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사는 피그미 하마는 서울대공원의 32살 된 수컷 한 마리가 유일하다. 사진·영상=ZoosVictoria(멜버른 동물원, 힐스빌 보호구, 웨리비 방목 동물원)/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동물원 원숭이 보듯’ 행동이 원숭이에게 미치는 영향

    ‘동물원 원숭이 보듯’ 행동이 원숭이에게 미치는 영향

    호기심만으로 타인을 ‘구경’하는 모습을 우리는 “동물원 원숭이 보듯 한다”고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상황에 많이 쓰이는데, 실제로 동물원의 원숭이들은 ‘동물원 원숭이 보듯’하는 관광객들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학교 연구진은 멜버른 동물원에 있는 꼬리감는원숭이과의 검은머리카푸친 원숭이 10마리를 대상으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을 때의 행동변화를 관찰했다. 절반인 5마리는 스크린 한쪽을 완전하게 분리해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게 했고, 또 다른 5마리는 일반 동물원에서처럼 관찰이 가능한 지역에 뒀다. 그 결과 사람들과 눈이 마주칠 수 있는 오픈된 곳의 5마리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공격성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오픈된 곳의 원숭이들은 심하게 머리를 흔들거나 다른 원숭이들을 공격해 싸움을 유발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 것. 그러나 오픈된 공간을 칸막이 등으로 막자 공격성이 68% 감소됐다. 또 서로를 할퀴거나 우리를 흔들고 머리를 흔드는 등의 비정상적인 행동도 38%나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동물원 관광객들이 원숭이들을 바라볼 때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불투명한 유리로 바꿀 경우 스트레스와 관련된 체내 화학물질의 분비량이 3분의 1로 줄어든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샐리 셔웬 멜버른대학 박사는 “지금까지 동물원의 영장류나 원숭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에 대한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아이컨택’이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면서 “시각적인 아이컨택을 감소시키면 동물들의 복지가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응용동물행동과학’(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6.3m 희귀 돌묵상어, 호주서 잡혀…박물관 기증

    6.3m 희귀 돌묵상어, 호주서 잡혀…박물관 기증

    몸길이 6.3m, 무게 3t에 달하는 거대한 돌묵상어가 호주에서 잡혔다. 이 상어는 고래상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상어 종이다. 돌묵상어는 지난 21일 호주 빅토리아주(州) 포틀랜드 인근에서 조업하던 저인망(끌그물) 어선에 의해 잡혔다고 호주 ABC뉴스가 23일 보도했다. 해당 어선의 선원들은 뜻하지 않게 이 상어가 잡혔다며 팔지 않고 멜버른 박물관 측에 기증했다. 호주에서 돌묵상어가 포획된 사례는 85년만에 처음이다. 마지막 기록은 1930년 호주 빅토리아 동부에 있는 레이크스 엔트란스에서 한 어선에 잡혔다. 맬버른 박물관의 마틴 고몬 박사는 이번 기증에 대해 선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돌묵상어는 지느러미도 매우 커 중국인들에게 요리로 인기가 있다”며 이번 결정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몬 박사를 비롯한 다른 학자들은 이번 돌묵상어를 인도받기 위해 크레인을 사용했다. 과학자들은 이 상어를 분석해 그들의 생태는 물론 우리 인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도 할 계획이다. 다 자라면 몸길이가 10m가 넘는 돌묵상어는 거대한 덩치와는 달리 온순해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 또 보라색과 분홍색이 섞인 묘한 피부색을 갖고 있고 작은 갈고리 모양의 이빨을 사용해 플랑크톤이나 새우 등 갑각류를 걸러 먹는다. 돌묵상어는 멸종위기종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에서 취약(VU)종으로 분류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상]호주서 85년 만에 6.3m 초대형 돌묵상어 잡혀

    [영상]호주서 85년 만에 6.3m 초대형 돌묵상어 잡혀

    6m가 넘는 초대형 희귀종 돌묵상어가 포획돼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1일 호주 빅토리아주 워남블 서쪽 포틀랜드 해안에서 조업 중인 저인망 어선 그물에 몸길이 6.3m, 무게 3t의 초대형 돌묵상어가 잡혔다고 보도했다. 돌묵상어(basking shark)는 몸길이 10m에 달하는 희귀 어류로 고래상어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거대한 덩치와는 달리 온순해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상어다. 피노키오처럼 긴 코를 가진 돌묵상어가 잡힌 것은 지금으로부터 85년 전인 지난 1930년 빅토리아 동쪽 레이크스 엔트랜스(Lakes Entrance) 입구에서 잡힌 돌묵상어가 마지막 기록이었다. 근 100년 만에 잡힌 돌묵상어를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 과학자들은 대형 크레인을 사용해 상어를 배에서 내렸으며 연구를 위해 상어를 부위별 작은 조각으로 자르는 데만 5시간이 소요됐다. 한편 X7Y호 선장 제임스 오웬과 그의 선원들은 실수로 잡은 희귀 돌묵상어를 진미로 각광받고 있는 중국에 판매하는 대신 희귀종에 대한 연구를 위해 멜버른 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James Owen, Melbourne Museum / join@hot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붓으로 빚은 내면

    붓으로 빚은 내면

    타원형의 길쭉한 얼굴, 동공이 없는 아몬드 모양의 눈, 가늘고 뾰족한 코와 작은 입, 긴 목과 부드럽게 늘어진 어깨선. 웬만큼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화가의 그림인지 쉽게 답할 수 있다. 서른다섯의 짧은 삶을 살면서 독창적인 화풍으로 수많은 인물화를 남긴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 비운의 천재 화가 모딜리아니의 삶과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국내 첫 회고전이 오는 26일부터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후기 인상파에 이어 나타난 야수파와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이 활약하던 20세기 초에 활동한 모딜리아니는 특별히 어떤 화파에 속하지 않는 독특한 화풍을 구사했다. 후대의 미술사가들은 그가 작업실을 두고 주로 활동했던 지역의 이름을 따 ‘몽파르나스의 전설’이라고 부른다. 이번 전시의 부제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주의 해안 도시 리보르노에서 태어난 모딜리아니는 22세였던 1906년 파리로 옮기면서 본격적인 예술가의 길을 걷는다. 파블로 피카소, 모이즈 키슬링, 섕 수틴 등의 당대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고대 조각과 아프리카 원시 조각 등에 매료돼 한때 조각에 몰두했던 그는 비싼 재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1914년 다시 붓을 잡는다. 원시 조각의 인물처럼 길게 늘어진 타원형의 얼굴, 기다란 직선의 코, 좁은 턱, 작게 다문 입의 형태로 자신만의 독특한 회화 양식을 발전시켜 나간 모딜리아니는 1917년 생애 첫 개인전을 열지만 전면에 전시된 누드화가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철거 명령을 받아 작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마저 놓치고 만다. 어려서부터 병약했던 모딜리아니는 1920년 결핵으로 인한 뇌수막염으로 35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모딜리아니의 일관된 소재는 인물이다. 무명 화가로 근근이 살아가던 그에게 유일한 생계 수단이 되기도 했지만 모델들과의 교감을 중시하며 내면적 특징을 표현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예술사가들은 추정한다. 모딜리아니는 직업 화가로 활동한 14년 동안 400점에 가까운 인물화를 남겼다. 화가, 조각가, 시인, 소설가, 기자, 의사, 미술품 수집가 등 20세기 초 파리 문화예술계 인물들이 천재의 붓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 이번 전시에는 파리 시립미술관과 피카소미술관, 이스라엘 미술관, 멜버른 빅토리아국립미술관 등 20여곳의 공공미술관과 개인 소장 20여곳에서 대여한 모딜리아니의 유화, 드로잉 작품 70여점이 선을 보인다. 전시는 10월 4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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