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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미국은 지금 ‘살빼기 전쟁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엘리자베스 도넬리(42·여)는 지난 3월 헬스클럽 회원권을 끊었다.잡화점원으로서 3000달러가 조금 넘는 월 수입을 생각하면 월 회비 80달러가 결코 적은 셈이 아니다.그러나 몸무게가 76㎏을 넘어 병원에서 비만이라는 진단을 받은 뒤로는 생각이 달라졌다.살을 빼지 않으면 당뇨의 가능성이 있다는 의사의 말에 덜컥 겁이 났다. 트레이너의 도움으로 도넬리는 하루 1시간씩 주 5일간 운동에 열중했다.150달러를 내고 3시간30분짜리의 별도 ‘식이요법’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그 결과 3개월만인 지난달 말 4㎏을 뺐다.그러나 몸무게는 더이상 줄지 않았다.오히려 운동량이 줄면서 지금은 다시 살이 붙는 느낌이다. 미국에선 도넬리처럼 살빼기에 나서는 사람들이 셀 수가 없이 많다.다이어트에 성공한 것과 관계없이 체중과 관련된 비용 지출도 연간 1000억달러가 넘는 시장이다.미국인 성인 3명 가운데 1명 꼴로 비만이고 5명 중 3명이 과다 체중이다.해마다 10만명이 비만과 무관치 않은 병으로 목숨을 잃는다.새로운 다이어트 요법이 책자로 나오면 당장 베스트 셀러가 된다. ●탄산음료는 최대의 적이다 오하이오 워팅턴에 사는 바버라 크로프트(54·여)는 얼마전 다이어트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1999년 157㎏이던 몸무게를 1년만에 90㎏ 가까이 뺐다.그녀가 언론에 소개된 것은 단순히 살을 빼서가 아니라 이후 2년6개월 동안 67㎏이라는 몸무게를 계속 유지했기 때문이다.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성공하고도 금세 다시 살이 찌는 것과는 아주 달랐다.크로프트가 살을 빼기 위해 한 첫번째 행동은 콜라를 끊은 것이었다.그녀는 하루 평균 콜라를 7∼8캔씩 마셨다.그러나 주변의 권유로 콜라를 끊은 뒤 모든 게 달라졌다고 말했다.이후 여러가지 식단을 1∼2개로 단순화했고 정기적으로 하루 30분씩 운동을 하고 있다. 퍼듀 대학의 보고서에 따르면 콜라 캔 1개에는 140∼150칼로리가 포함돼 있으며 매일 하나씩 마시면 연간 6.75㎏의 살이 찌는 효과가 있다.특히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를 마시는 동안 다른 음식을 곁들이는 것은 비만의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는 결론이다.술과 마찬가지로 신체가 음료수에는 포만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도 입증됐다. ●운동만이 능사가 아니다 가장 잘못된 인식 중 하나는 “운동만 하면 살을 뺄 수 있다.”는 생각이다.미국에서 헬스클럽이 번성하는 주요한 이유도 이같은 편견을 지닌 ‘뚱보’들이 많기 때문이다.이론적으로 1㎏을 빼기 위해서는 7800칼로리가 소진돼야 한다.살찐 여성이 2개월 동안 최소한 하루 30분씩 주 6일간을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걸어야 한다. 그러나 운동을 통해 칼로리가 소모되기 시작하면 신체는 내부적으로 더 많은 음식을 요구한다.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칼로리 소모가 늘면 운동 뒤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길어져 다른 활동에서 칼로리 소모가 반감된다.메릴랜드 록빌 지역에 있는 헬스클럽 ‘리오’의 여성 트레이너 신시아 랜더스(26)는 “뚱뚱한 사람이 운동을 하면 단기적으로 살을 뺄 수는 있으나 꾸준히 운동을 하지 않으면 대부분 몸무게가 는다.”며 “다시 살이 찌는 경우 운동을 안 해서인지,아니면 식이요법을 못 해서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 스포츠의대가 과다체중인 여학생들을 상대로 하루 45분씩 주 5일간 러닝 머신에서 16개월 동안 달리기를 시킨 결과 평균 1㎏ 정도 살이 쪘다.보고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살찌는 것과 병을 예방할 수는 있으나 살을 빼는 데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냈다. ●매일 먹는 식단을 점검하라 브라운 대학은 최근 재미있는 보고서를 내놓았다.한 집단에는 칼로리가 적힌 여러 음식물을 줬고, 다른 집단에는 식단에서 칼로리를 낮추라는 말과 함께 몸무게를 줄이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결론은 단순히 칼로리가 적힌 음식을 먹은 사람들이 체중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헬스클럽 리오의 영양사 패트리카 스위트는 “사람들이 음식에 얼마만큼의 칼로리가 포함됐는지 계산하기는 정말 어렵다.”며 “다만 스스로 식성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비결은 있다.”고 말했다.첫번째로는 자신이 먹는 식단을 매일 기록하라고 말한다.그러다 보면 자기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많은 음식을 먹는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 다음은 국이나 음료수와 같은‘액체성 음식’을 삼가라는 것.이들은 포만감을 덜 느끼기 때문에 칼로리 섭취량이 다른 음식과 같은 양이라도 훨씬 많다고 한다. ●다이어트 비상 걸린 식품업계 제과업체인 크래프트는 지난주 비만의 원인을 식품업계에 돌리려는 일단의 그룹을 겨냥,선제공격에 나섰다.앞으로는 비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저지방·저칼로리 상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구체적인 비율이나 성분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계열사인 필립 모리스처럼 담배 소송에 휘말려 막대한 비용을 치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비쳤다.도리토스와 같은 어린이 스낵을 만드는 펩시코도 지난해 가을,지방 성분을 줄일 것을 발표했다.코카콜라는 학교에 대한 배타적인 납품계약을 철회하겠다고 다짐했으나 펩시와의 경쟁 때문에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담배소송으로 유명해진 조지 워싱턴대의 존 반자프 법대 교수는 “앞으로 자동차 회사가 차량의 안전도 검사를 공표하는 것처럼 식품회사들도 건강 문제에 대한 정보를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 앞세운 변호사 대박 노리기 미국을 상징하는 햄버거와 프렌치 프라이가 ‘중독성’ 음식이냐는 논쟁은 지금도 법조계와 패스트 푸드업계 사이에 뜨겁다. 음식이 비만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변호사들은 최근 보스턴에 모여 패스트푸드 식품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전략을 논의했다. 반자프 교수 등은 이미 맥도널드와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등에 편지를 보내 담뱃갑에 적힌 유해 경고처럼 식당 내부나 패스트 푸드에도 경고성 문구를 넣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따르지 않으면 소송을 내겠다는 메시지다. 그러나 지난 1월 뉴욕에서 맥도널드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법원은 “법이 과식(過食)에 대한 보호 장치까지 마련할 수는 없다.”고 기각했다.식품업계는 이에 편승,의회를 상대로 비만과 관련된 소송을 제한하도록 청원했다.의회는 비만의 책임을 무조건 업계에만 돌릴 경우 산업 피해가 더 클 것으로 판단,일단 법안 마련에는 긍정적이다. mip@ ■美‘건강 경찰’ 공익과학센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서 ‘소다’나 ‘팝’,‘코크’ 등으로도 불리는 콜라가 건강에 해로운 이유 6가지. 1.칼로리가 높아 살이 찐다. 2.우유를 대신해 마시면 칼슘이 부족해져 골다공증에 걸린다. 3.정제된 설탕 때문에 치아를 부식시킨다. 4.고농도의 설탕 때문에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다. 5.(더 많은 연구가 요구되지만)인(燐)성분이 포함돼 신장결석이 생길 수 있다. 6.카페인이 포함돼 신경과민,불면,알레르기 반응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물론 전문의들의 진단이 아니다.워싱턴의 음식물 감시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IP)’가 지적한 콜라의 부작용에 불과하다.그러나 식품업계는 이들이 보고서를 내면 좌불안석이다.지금까지의 내용이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과장됐다는 평판에도 불구,그 영향력은 상품 판매를 일시에 중단시킬 정도로 막강하다. CSIP는 요즘 ‘다이어트 콜라’에 대한 비판을 높이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칼로리 없는 콜라를 즐긴다고 생각하지만 ‘음식물 경찰’이라는 별명을 가진 CSIP의 생각은 다르다.1981년 판매가 허용된 인공 감미료 ‘아스파테임’이 설탕을 대신했지만 문제는 여전하다는 것. CSIP는 아스파테임이현기증,환각,두통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고 믿는다.특히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실험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한마디로 해롭다는 과학적 증거가 없으나 계속 마시면 ‘찜찜할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CSIP의 경고는 다양하다.‘음식물 포르노’라는 타이틀을 특정 음식에 수여하기도 한다. 크림 치즈로 뒤덮인 계피 빵(시나몬 롤)이 대표적이다.해롭다고 판단한 음식물에 대한 평가는 독설에 가깝다.예컨대 버터가 발라진 구운 감자는 ‘장전된 권총’,튀긴 감자나 양파는 ‘폭탄’으로 부른다. 마이클 제이콥슨 소장은 “신뢰할 만한 정보를 일반에게 제공하는 게 목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의료계나 식품업계는 CSIP를 ‘업계의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한다.그럼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다.이들로부터 정보를 받는 회원만 80만명에 이른다. 제이콥슨이 작성한 최악의 음식물은 햄버거,콜라나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달걀 노른자위,샐러드 드레싱,정제되지 않은 우유 등이다.좋은 음식으로는 밀빵,감자,시금치,멜론,정제된 우유,생선 등이다.CSIP는 소량의 음주가 심장병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 등에도 고개를 젓는다.포도업계의 선전에 불과하며 알코올 중독의 위험을 희석시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한다. 1971년 미생물학자들이 음식물과 관련한 보건에 관심을 가지며, 발족한 CSIP는 미 싱크탱크 가운데 가장 현실적인 파워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연간 예산은 1500만달러.
  • ‘또하나의 옷’ 여름 멋쟁이 유혹

    향수는 ‘또 하나의 옷’,‘패션의 완성’이라고 불린다.단지 좋은 향기만을 풍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한 역할까지 하는 것이 향수다. ●세계 유명디자이너 이름딴 향수 출시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패션 경향,패션 철학을 향수를 통해서 마무리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향수들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세계적인 패션그룹 LVMH의 미국 디자이너 향수 부문 최고경영자(CEO) 카밀 맥도널드는 “디자이너의 패션 스타일과 철학이 함축된 향수는 시간의 흐름과 관계없이 디자이너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보다 시원하고,보다 고급스럽고,보다 좋은 향기를 원하는 패션 리더의 욕망이 더해지는 여름에 맞춰 디자이너들의 개성이 듬뿍 담긴 향수들을 알아보자. ●신선·상큼·우아·섹시 취향따라 선택 최근 루이뷔통의 수석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와 뉴욕 스타일을 대변하는 케네스 콜은 자신의 이름을 딴 향수들을 아시아지역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선보였다. 마크 제이콥스 향수는 고급스러우면서 맑고 고전적인 향이 풍긴다.그는 “물 위에 떠 있는 치자꽃향을 풍기기 위해 노력했고,가장 신선한 순간의 치자꽃을 찾기 위해 애썼다.”며 자신의 향의 매력을 설명한다.순수,단아함으로 이성을 압도하고 싶다면 사용할 만하다. 케네스 콜 향수는 좀 더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뉴욕의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그가 원하는 ‘막 샤워를 끝내고 걸어 나오는 남성의 개운한 향’을 담기 위해 샤워기에서 물이 쏟아져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향을 만들어냈다고.그런 만큼 향에서 생기,신선함,젊은 감각이 묻어난다. ‘앙드레김 오 드 투왈렛’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향사 에두와르 플레시가 앙드레 김의 독창적인 7겹 드레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향수.상쾌한 복숭아향에서 출발해 관능적인 머스크향으로 마무리되기까지,시간의 흐름에 따라 7가지 다른 향이 난다. 여성향기의 대명사 샤넬은 우아하고 로맨틱한 플로럴·스파이시 계열의 여성용 ‘샹스’를 내놓았다.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하고,로맨틱한 향기를 풍겨 사랑에 빠지고픈 여성들에게 안성맞춤.크리스티앙 디오르는 감싸안고 싶은 섹시함을 내세운 여성용 향수 ‘자도르 오 드 퍼퓸’에 이어 순수하고 생기발랄한 플로럴 향인 ‘자도르 오 드 투왈렛’을 출시했다. 지방시의 ‘인투 더 블루’는 시원한 여름 바다를 닮은 향기를 담은 시원하고 밝은 분위기의 유니섹스 향수로 오랫동안 질리지 않는 매력을 준다.안나 수이의 4번째 여성용 향수 ‘돌리걸’은 멜론,자스민,사과,녹차향 등이 뒤섞여 달콤하고 상큼하다.이밖에 겐조,캘빈 클라인,DKNY 등도 디자이너 향수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향수 사용법 향수는 보통 향기가 잘 퍼지도록 체온이 높고 맥박이 뛰는 손목,귀 뒤,팔꿈치,무릎 안쪽 등에 뿌린다.향수의 섬세한 향을 간직하려면 땀이 많이 나는 겨드랑이 같은 곳은 피해야 한다.두 겹의 옷을 입고 있다면 속에 입은 옷에 살짝 뿌리거나,치맛단·복사뼈 등에 뿌리면 은은한 향기를 낼 수 있다.흰색이나 밝은 색 옷에는 얼룩이 질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손가락에 뿌린 뒤 머리카락에 발라주면 걸을 때마다 향기가 느껴진다. 최여경기자 kid@
  • 패션+@

    ●정인P&C인터내셔날은 복숭아와 멜론,벌꿀,카모마일 등 천연 성분을 사용한 ‘네어 스파 왁스 제모젤’을 출시했다.이 제품은 15∼20초 동안 전자레인지에 녹여 사용하고,제모 후 남는 것들은 물로 간단히 제거되는 등 다른 제품보다 사용이 편리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비디코리아는 동양인에 맞는 인체공학적 디자인,특수 멀티코팅한 폴리카보네이트 렌즈 등을 갖춘 ‘스키드 스포츠 선글라스(사진)’를 출시했다.스키드 선글라스는 특히 스포츠 선글라스의 단점인 시력교정용 렌즈를 부착하기 어렵다는 점을 극복했다.제품은 신세계 백화점 본점·강남·미아·영등포·인천점 골프숍에 입점돼 있다.
  • i 센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새달 3일부터 8일까지 러시안 아이스발레를 공연한다.구소련 올림픽 단장을 역임한 가브릴린 뱌체슬라프 단장 지휘로 역대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및 올림픽에서 우승했던 선수들중 예술적 감각과 연기력을 겸비한 출연진이 클래식과 영화음악 등을 배경으로 환상적 무대를 선보일 계획. 관람료는 2만∼4만원,제주은행 전 지점과 컨벤션센터·롯데호텔·신라호텔에서 구입할 수 있다.(064)738-5114. ●스타크루즈 한국지사 평택항에서 일본의 청정지역인 가고시마와 나가사키를 여행하는 크루즈 여행상품을 내놓았다. 선내 숙박 및 식사,쇼 관람이 포함된 5박6일 상품이 49만 9000원.사쿠라지마 화산섬 및 온천,나가사키 하우스텐 보스,운젠화산,시마바라성 등은 옵션으로 관람할 수 있다.1588-3800. ●63빌딩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는 화려한 빛깔의 나비고기들을 모아 ‘나비고기 특별전’을 27일까지 63수족관에서 연다. 지느러미 끝에 가시를 지닌 가시나비고기,멜론을 닯은 멜론나비고기 등 20여종 300여마리의 나비고기가 3개 수조에나뉘어 전시된다.(02)789-5663. ●한화리조트 전국의 11개 직영 체인 콘도를 10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하이클래스 멤버십’ 회원권을 선착순 50명에 한해 분양한다.이용 객실은 23∼32평형 패밀리형이며,무료 이용에 따른 예약도 보장해 준다. 분양가는 일시불 기준으로 개인회원 4800만원(부가세 포함),법인회원 5500만원.(02)729-5300.
  • 참여정부 50일 좌담 /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 - 원칙 중시 실사구시型

    노무현 정부가 15일로 출범 50일째를 맞았다. 역대 대통령한테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파격적 언행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대통령이 직접 기자들에게 장관인선 내용을 브리핑하고, 평검사와 토론을 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파격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왔다.대통령이 대북송금 특검제를 수용함으로써 여당 대신 야당의 손을 들어주자 여당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에게 반발하고,대통령이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의 국회통과를 촉구했음에도 여당의원들이 더 많이 반대를 하는 대목에 가서는 국민들은 ‘입법권 독립’이라는 기대 못지않게 ‘정치불안’을 연상시키는 일이 많았다. 이쯤에서 우리는 과연 민주주의 체제 아래서 대통령의 리더십은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하는지를 짚어볼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에 대한매일은 지난 50일간 노무현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진단함으로써 향후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대통령 리더십’의 모델을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14일 열린 좌담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거쳐 지금은 국가균형발전위원장으로서 참여정부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성경륭 한림대교수와 대통령학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는 함성득 고려대 교수가 참여했다. 대한매일 이경형 논설위원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에서 두 전문가는 지금 우리사회가 대통령 리더십 변화의 출발점에 서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보다 민주적이고 원칙에 입각한 통치방식이 지속적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두 사람은 또 노 대통령의 리더십을 ‘실용적 리더십’으로 칭했다.어떤 이념이나 정파,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실사구시적 리더십이라는 평가다.다음은 좌담 내용. 1. 대통령 리더십 무엇인가 사회자 우선 민주주의 체제에서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대통령의 리더십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총론적으로 말해달라. 성 위원장 노태우 대통령 이후 민주주의의 제도는 갖춰졌지만 성과는 답보상태다.리더의 몫은 사회 각 영역에 존재하는 다양한 의견과 갈등을 조절하고 사회를 한발짝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그런데 원론적으로 말해 이 부분이 취약하다. 1인당 국민소득이 95년도에 한번 1만달러를 넘었다가 지난해 다시 넘었다.8년동안 1만달러에서 오락가락한 게 전체적으로 리더십에 문제를 일으켰다.새 대통령이 이 문제를 인식하고 우리사회를 한발짝 나아가게 해야 한다. 함 교수 노 대통령이 취임한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스타일의 리더십을 창출할 호기다.노무현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이 될 수 없다.당권·대권 분리와 상향식 공천 제도 도입으로 공천권이 없다.또 무기로 삼을 지역도 없고 돈도 없다.따라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왕적 대통령은 권위주의적인 명령자였다.행정과 국가관료를 바탕으로 하는 ‘행정적 리더십’이 요체였다.하지만 앞으로 대통령은 타협과 협상을 통해 사회갈등을 조정하는 조정자가 돼야 한다.결국 행정을 효율적으로 다루는 것보다는,여야관계를 잘 이끄는 ‘입법적 리더십’이 요체가 됐다.다른 말로 ‘디지털 리더십’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성 위원장 독재권력과 대항하는 과정에서 양김씨 등 민주지도자에게 알게 모르게 공산권에서 보이는 지도자 숭배 현상이생겼다.일사불란한 수직적 명령체계였다.반면 노무현 정부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일하는 수평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눈에 잘 안 띄지만 실제로 상당히 수평적이고 권한 위임형 리더십이다. 사회자 새로운 리더십 등장과 21세기 한국의 국가과제를 연결해 얘기해보자. 노 대통령이 성취해야 할 우리사회의 과제는 무엇인가. 함 교수 민주주의 제도가 발전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있다.실질적으로 돈 안 드는 정치를 정착시켜서 정치를 안정화한 뒤 경제번영의 계기를 마련하는 게 직면한 과제다. 성 위원장 역대 정권별로 성과가 있었다.박정희 정권이 산업화시대였다면,김영삼 정부는 민주화시대,김대중 정부는 남북화해·정보화시대라 할 만하다.다음단계는 선진화시대다. 우리나라 경제는 지금 세계 12위권이다.일각에서는 2020년쯤이면 한국이 G7에 진입할 가능성 있다는 얘기도 한다.이처럼 지난 반세기 동안 양적인 면에서는 부끄러운 게 없었다.박정희 정권때 1인당 국민소득 80달러에서 시작,지금은 1만달러를 넘지 않았나. 그러나 질적인면에서는 부끄러운 게 있다.이 부분에서 선진화가 필요하다.자부심 갖고 외국인 만나서 떳떳하고 자랑스러우려면 고치고 바꿀 게 많다.전통문화적 요소를 바탕으로 인권과 민주주의 등 서구의 보편적 가치를 수용해 뭔가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게 노 대통령의 당면과제다. 함 교수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선진화의 주축은 역시 정보화가 아니겠는가.양적 측면에서 축적된 정보를 활용하면 새로운 생산적인 면을 많이 창출할 수 있다.질적인 면에서도 정보화하면 돈이 적게 든다.장외정치 안 해도 된다.커뮤니케이션이 쌍방향으로 될 수 있고,국가도 균형발전할 수 있다. 성 위원장 대통령이 실수할 수도 있다.과거에 대통령한테 요즘처럼 대한 적이 없는 것 같다.과거에는 언론이 대통령을 뭔가 보통 사람과 다른 거룩한 존재로 숭배했다.하지만 이제는 대통령이 평범한 사람중에서 됐다.거대구조보다는 생활구조 속에서 이웃의 한분이 된 것이다.이처럼 시대가 바뀌었다는 점을 언론이 제대로 이해하고 전달할 필요가 있다. 함 교수 우리 국민이 노 대통령을 뽑은 것은 지난 대통령들이 너무 권위적이고 권력을 남용한 데 따른 반작용이다.그러나 국민들은 막상 대통령이 너무 탈권위적이니까 어색한 것이다.또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사전에 경험이 없는지라 너무 파격인가 주저하기도 하고.이같은 어색함이 불안한 만남처럼 느껴졌는데,이제부터는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바뀌어야 한다. 2. 어떤 특징 보이나 사회자 리더십의 요체는 용인술,즉 인사라고 볼 수 있다.노 대통령은 사람을 쓸 때 코드(Code:국정철학)가 맞는지 안 맞는지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또 의욕이 충만해서 그런지 청와대 비서실을 확대해서 한때는 ‘권력 비대화’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성 위원장 노 대통령의 가장 큰 특징은 원칙을 중시한다는 것이다.내가 대통령에게 끌렸던 부분도 이분이 원칙 때문에 손해날 일을 계속했다는 것이다. 취임후에도 대통령은 틈날 때마다 장관들과 워크숍하고 모여서 토론한다.이렇게 하는 것은 대통령이 일일이 지시를 못하니까 전체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일환인 것 같다.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사고하게만들고 뛰게 만드는 방법이다.굉장히 목표지향적이다. 함 교수 노 대통령은 한국 최초의 법조인 출신 대통령이다.또 장관을 지내본 대통령이다.이 두가지가 통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취임 전 대통령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대통령이 “보수 언론이 나를 대단히 불안한 사람으로 보는데,나처럼 원칙을 지키고 미래가 예측되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말하더라.노 대통령은 원칙 있는 실용주의자다. 인간 노무현의 가장 중요한 노선은 실용주의다.놀라운 사실은 이 분은 뭐든지 빨리 배운다.자신이 컴퓨터를 접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정도다.장관을 임명할 때도 경제냐 비경제냐로 나눈다.경제는 안정을 중요시해 비개혁적인 사람을 앉혔고,비경제 분야에는 개혁적이고 파격적인 요소를 반영했다. 철저히 둘로 나눠서 이끌어가는 부분 보면 대단히 실용적이다.한·미관계도 명쾌한 승부수를 던졌다.자존심의 문제와 생존의 문제란 논리를 제시하면서 “생존이 더 급하니까 자존심은 나중에 하자.”라고 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도 실용주의자라고 볼 수있는데,그 차이점은 DJ가 정치 9단으로서 말을 바꿀 수 있는 실용주의라면,법조인 출신인 노 대통령은 원칙이 있는 실용주의를 강조한다.그러니까 장관을 임명할 때 임명 대상자가 걸어온 길을 본 뒤 신뢰가 생기면 그것을 바탕으로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성 위원장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토론하다가 이런 일이 있었다.부처 합동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문화부장관,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 복지부의 건강재정보험에 얼마나 도움이 됩니까.”라고 물어 깜짝 놀랐다.학자들도 그런 질문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내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맞는지 틀리는지를 여러 전문가들이 검증해 달라.”는 식이다.과거에는 대통령이 방향을 제시하면 교조화돼서 그걸 뒷받침하려고 억지논리를 개발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스스로 논리를 고착화시키지 않는다.가설로 내놓고 “검증해달라,다른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한다.일하는 사람들한테 큰 짐을 덜어주는 것이다.다른 얘기를 할 수 있으니까.그러니 토론에서 여러 대안이 제시된다.꾸준히 학습하고 토론하는 것, 아무도 노 대통령이 부시 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라크전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노무현 지지그룹이 반대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노 대통령은 실용주의자니까 할 수 있었다.일부 외국언론이 노 대통령을 가리켜 포퓰리스트(대중인기영합주의자)라면서 한국투자가 어렵다고 하는데,정말 몰라도 너무 모른다.노 대통령은 그때그때 상황에 가장 맞는 판단을 하려 한다. 3. 대국민토론 효과는 사회자 대통령이 평검사와의 직접 토론을 벌이는 등 국민을 직접 상대하는 데 대해 찬반양론이 있는데. 성 위원장 노 대통령의 리더십의 큰 축 가운데 하나는 정면승부하는 것이다.검사들 문제도 갈등이 계속되면 심각하니까 대화해서 정면으로 푼 것이다.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임에는 틀림없다. 함 교수 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개인적으로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그런데 그날 농민대회에 갔다가 계란을 맞고 왔더라.한나라당 이회창후보는 안 갔는데,이분은 알면서도 가서 맞고 들어왔다.하지만 그때는 후보였다.지금은 대통령이다.선거운동할 때와 통치할 때는 다르다.전면에 나서는 것은 선택적으로 해야 한다.국민들로 하여금 ‘대통령이 모든 문제의 해결사구나,일개 검사도 만나주는데 내가 교원노조의 장이면 당연히 대통령을 만나야지 왜 장관급하고 만나냐.’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 안 된다. 성 위원장 그때는 대통령이 비상한 방법으로 풀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대통령이 그런 모범을 보이니까 이후 노동부장관도 창원에서 두산중공업 문제를 직접 들어가서 풀지 않았나.폭발직전인 엄청난 갈등을 현장에서 풀었다고 한다.결국 평검사 토론회는 굉장히 적절했다고 본다. 함 교수 평검사 토론회는 잘 끝났으니 좋은데,그다음 국회연설에서 KBS사장 문제를 거론한 것은 잘못되지 않았나.지금 책임총리가 안보인다.장관이 안 보인다.대통령이 나서기 때문이다. 4. 국회와의 관계 사회자 당정분리로 대통령이 여당을 좌지우지하지 않는 데서 행정부와 입법부의 위상을 재정립하려는 모습이 엿보인다.국회와 정치권에 대한 대통령의 리더십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함 교수 50일동안 가장 잘한 것을 고르라고 하면 대국회·정당 관계다.정말 획기적이다.무엇보다 역대 대통령들이 했던 인위적 정계개편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야당당사를 방문하고 원내총무와 대화하는 것은 새로운 여야관계의 이정표를 만든 것이다.불과 50일만에 이 정도 이정표 만든 대통령은 없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성 위원장 국가와 국민 사이의 민주주의가 1차 민주주의라면,국가 기관끼리의 민주주의는 2차 민주주의다.직선제로 1차 민주주의가 달성됐다고 보면,지금은 2차 민주주의가 진행중이다.과거 대통령들은 행정·사법·입법의 3권을 다 갖고 있었다.지금은 대통령이 여당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고 국회도 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3권분립,즉 2차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국민의 정부보다 더 어려운 상황인데도 총리인준을 받았고,파병동의안도 통과됐다.대통령이 야당을 존중하고 진정한 국정의 파트너로 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런 리더십은 ‘통치’보다는 ‘협치’라는 말이 적절할 것 같다.지금은 국가적 사안에 대해 여야의 정파를 뛰어넘는 공동 협치의 실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이런 흐름이 외교안보통일분야에서 앞으로 경제분야로까지 확장되면 소수정부로서 상당히 국정관리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함 교수 그러나 불만족스러운 점도 있다.취임초 너무 바빠서 그랬는지 몰라도 대통령이 정치개혁을 시도하는 실마리가 안 보인다.지금쯤이면 대(對)여야 협상이 이뤄져야 하는데,민주당 내에서조차 틀이 안 보인다.당장 내년에 총선이 있는데 좀더 속도감 있게 해야 되지 않겠나. 사회자 당정분리로 대통령이 직접 나서기가 어렵기 때문은 아닐까. 성 위원장 지금은 3권분립을 제대로 하는 구조라 굉장히 조심하고 있는 것이다.의견은 내놓고 있지만 더 적극적인 역할 못하고 있다.양당은 기득권에 발목이 잡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이런 때 시민사회가 나서야 한다.의아하게 생각하는 건 시민단체가 뭔가 적극적으로 발언해야 하는데,근본적인 정치제도개혁 얘기가 안 나오고 있다. 함 교수 정치개혁을 하지 않으면 노무현 정부의정체성에 위기가 온다.대통령이 “지역구도를 깨뜨릴 수 있는 선거제도를 도입하라.”고 적극적으로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국민이 뽑을 때 가장 바라는 것이 정치개혁이었다.대통령이 좀더 진지하게 문제를 생각해야 된다. 5. 공직사회 개혁방향 사회자 노 대통령은 공무원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개혁하려고 한다고 보나. 성 위원장 공무원이 개혁 대상이라는 표현은 잘못됐다.공무원사회의 문제는 사람 문제가 아니고 잘못된 관행의 문제다.나는 ‘나쁜 시스템’이 ‘나쁜 행위’를 만든다고 본다.사람을 개혁 대상으로 볼 수 없다. 미국 클린턴 행정부가 개혁 작업할 때 동원한 초기 기획그룹이 대부분 공무원들이다.자기 문제를 자기들이 더 잘 알기 때문이다.공무원들을 개혁의 주체로 바로 세워주는 것,공무원들을 인정해 주는 것,그들에게 스스로 바꿀 게 없는가라고 질문하고 자각하고 바꾸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개혁대상으로 몰아가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함 교수 정부개혁과 관련해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새 정부 들어 청와대 인력이 93명이나 늘었다는 점이다.이렇게 되니 일반 부처도 너도나도 증원을 요청해 놓았다고 한다.공무원은 늘려놓으면 줄이기 힘들다.책임장관제의 씨앗은 잘 안 보이고 행정부는 비대화되는 게 걱정이다. 성 위원장 청와대 인원이 늘어난 것을 긍정적으로 보면 일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다. 함 교수 노 대통령의 공약은 지방화인데,중앙행정부가 이렇게 비대화된다면 지방화는 물거품이 될 것이다. 6. 바람직한 외교 리더십 사회자 노 대통령의 직설적 화법이 민감한 외교전선에서 악영향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대통령의 발언은 최종단계여야 한다는 지적도 많은데. 함 교수 노 대통령은 자존심의 외교를 강조해서 당선됐다.그런데 취임후 지금까지 외교는 자존심의 외교를 지양하고 생존의 외교를 우선시하는 쪽으로 변이됐다.이 과정에서 많은 수사적 물의라면 물의가 있었다.그러나 생존의 외교를 펼치고 있는 점은 평가해줘야 한다.대통령은 대미외교가 경제와 직결된다고 느끼자 시민단체의 반대를 뚫고 이라크전 파병을 밀고 나갔다.대단한 변화다. 하지만 외교적 수사 없는 직설적 표현은 외교에서 안 좋다.참모를 충분히 활용하는 게 좋다.지금은 국제적 지도자로 발돋움하는 진통으로 보고 국민들이 좀 기다려주는 여유가 필요하다. 성 위원장 직설 표현이 많다는 점은 나도 인정한다.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함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본다. 함 교수 지금까지 노 대통령은 탈권위주의적이고 진취성,진솔한 면으로 인정받았다.그러나 국제적 지도자는 세련미와 품격,중후함,신중함이 있어야 한다.이것이 글로벌 리더의 요소다.자신이 이 문제를 체화해야 한다. 7. 대언론관계 사회자 새 정부 들어 언론과 불편한 관계가 표출되고 있다.노 대통령으로서는 여론정치가 중요한데,나쁜 영향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함 교수 왜 이 시기에 대언론 작업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노 대통령은 기존 보수언론에 대한 피해의식이 좀 있는 것 같다.자신의 본모습이 대단히 왜곡된다고 보는 것 같다.방송보다 보수 활자매체가 불안정한 이미지를 고착화시켰다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편향성이 있는 것이다.신문보다는 방송에치중하는 게 보인다.오보와의 전쟁도 해야 되지만,매체 특성에 따라 그러는 건 문제다.다른 복잡한 일도 많은데 언론부터 손을 대면 여론을 양분화시킬 우려가 있다. 8.노대통령에 거는 기대 사회자 결론적으로 노 대통령은 어떤 리더십을 지향해야 하는지 정리해달라. 성 위원장 이 시대에서 대통령은 일종의 북극성 같은 존재가 돼야 한다.국민을 지배하는 게 아니고,국민에게 방향점이 돼달라는 것이다. 함 교수 노 대통령에게는 지금이 위기이자 기회다.국민이 민주화 대통령한테 실망한 것은 부정부패였다.이것만 제대로 해도 대단한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 미국의 위대한 지도자에게는 보수도 진보도 없었다.루스벨트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를 뭉뚱그려 루스벨트 이념 만들었다.그게 ‘뉴딜정책’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집권 초기 너무 많은 일을 하려 했고,자신이 너무 나서서 실패했다.노 대통령도 사소한 일보다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정리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 함성득 고려대 교수 ·미 카네기 멜론대 박사 ·조지타운대 교수 ·한국 대통령학연구소장 ·한국의회발전 연구회 상임이사 성경륭 한림대 교수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미 스탠퍼드대 박사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16대 대통령직 인수위원
  • 진대제 정통장관 아들 이중국적 병역면제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 아들이 이중 국적을 가진 채 병역 면제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3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진 장관의 아들 상국(25)씨는 1978년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갖고 있으면서 한국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했으나 한국생활에 적응이 안돼 유학시절인 98년 3월 영주권을 신청,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국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귀국,일반학교를 다니다가 고교 2년 때 한국소재 외국인 고등학교로 진학한 뒤 도미해 카네기멜론대학 학부과정을 마치고 미국의 건축회사에 근무 중이다. 정기홍기자 hong@
  • 美 피시베크교수 주장 “컬럼비아호 날개 문제점 NASA, 9년전에 알았다”

    |휴스턴 AP 연합|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미 9년 전에 컬럼비아호의 날개 아래쪽이 매우 취약하며 이륙시 동체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이 이곳에 충돌할 경우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는 주장이 4일 제기됐다. NASA는 이같은 경고를 받은 직후 동체 외부에서 발포 단열재나 얼음조각이 떨어지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부 비행규칙을 고치고 동체의 재료를 바꾸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94년 컬럼비아호를 정밀점검했던 카네기멜론대학 공학부의 폴 피시베크 교수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피시베크 교수는 “날개 아래에는 매우 중요한 타일들이 있다.이 타일들을 잃게 되면 우주왕복선 전체를 상실하게 된다.”면서 NASA가 9년 전부터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NASA 대변인은 그러나 이런 주장을 확인해 줄 만한 사람이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승무원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컬럼비아호 폭발사고의 원인은 왼쪽 날개 아래쪽에 받은 충격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NASA도 이 부문을집중조사하고 있다.
  • 뉴스라인/ 삼성SDS CMM 최고등급

    삼성SDS는 미국 정부의 소프트웨어 업체에 대한 품질인증 기준인 CMM(Capability Maturity Model)의 최고 등급인 5등급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CMM은 1991년 미국 정부가 카네기멜론 대학의 소프트웨어 공학연구소(SEI)에 의뢰해 개발한 평가모델로,소프트웨어 업체의 개발 및 생산 능력에 따라 1∼5단계로 등급이 매겨진다.
  • 日 ‘구조개혁 특구’ 실험 안팎/ 규제 풀어 지방경제 살리기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이 의욕적인 특구(特區) 실험에 나섰다.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지방색을 살릴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 지방 경제를 부흥시킨다는 것이 실험의 목적이다. 일본 정부는 ‘구조개혁 특구’로 명명한 관련 법안을 5일 임시국회에 제출했다. ◆규제완화가 주목적 본래는 규제개혁 차원에서 지난 4월 제안됐다.전국적인 규제완화를 보다 가속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특구 설치안이 나왔다. 종합규제개혁회의에서 검토를 거쳐 ‘규제개혁 특구’로 명명됐다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郎)총리의 정권 운영 방침을 따 구조개혁 특구라는 이름으로 낙착됐다. 나라 전체를 통틀어 풀기 어려운 규제를 특구에 한해 완화해 준다는 개념이다.예를 들어 특정 기업이 농촌과 손잡고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생산하고 싶어도 일본의 현행법은 기업의 농지구입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어 사실상 불가능하다.특구의 경우 이런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시마네(島根)현 서부에 있는 인구 5만명의 소도시 마스다(益田)시는 멜론과 포도 생산을 주 산업으로 하는 농촌도시이다.마스다시는 지역 활성화를 위해 건강음료를 제조·판매하는 ‘큐사이’와 손잡고 싶어한다. 그래서 마스다시는 농지법을 개정,일반 기업도 농지취득이 가능하도록 하는 ‘미래 농장 특구’를 지난 8월 제안했다.큐사이는 마스다시에 공장을 설립하고 과즙 원료가 되는 야채를 재배하고 있으나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위해서는 대규모의 농지취득이 불가피하다. 카지노도 마찬가지다.도쿄의 아라카와(荒川)구를 포함,전국 5개 지자체가 도시 재개발의 상징,관광진흥을 위해 카지노 특구 구상을 내놓았다.그러나 경찰청은 ‘도박’이라면서 특구의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답신을 내려 당장 실현은 어렵다. ◆내년 여름 특구 1호 등장 이밖에 초중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을 시키겠다는 나가사키(長崎)현·쓰시마(對馬)의 ‘국제교류 특구’,건축제한을 풀어 전통적인 거리를 꾸미겠다는 가나자와(金澤)시의 ‘전통거리 재현 특구’,외국인 의사의 고급 진료를 가능토록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고베(神戶)시의 ‘첨단의료산업 특구’ 등이 대표적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일본 정부는 내년 봄 정식으로 특구 신청을 받는다.지난 8월 예비로 받은 신청에는 지자체가 426건의 특구 구상을 제출했다.이르면 내년 여름쯤 특구 제1호가 탄생,실험이 시작된다. 그러나 법안이 순조롭게 통과될지 미지수이다.중앙 정부의 관료,기득권을 갖고 있는 이익단체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기업의 학교,병원 경영이 특구의 대상에서 일단 제외된 점도 바로 이들의 반발 때문이었다. marry01@
  • 다트머스대 경영대학원 1위

    미국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경영대학원으로 뉴햄프셔주의 다트머스대 턱 경영대학원이 2년 연속 선정됐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해리스 인터랙티브와 공동으로 2221명의 기업 채용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50대 경영대학원’을 조사한 결과 다트머스대가 하버드와 스탠퍼드,펜실베이니아대 등 유수의 명문대학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미시간대 비즈니스스쿨은 지난해 4위에서 올해 2위로 두 계단 올라섰으며 카네기멜론대와 노스웨스턴대 켈로그대학원,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등이 5위권에 들었다. 이밖에 시카고대(6위),텍사스대 매콤즈대학원(7위),예일대(8위),하버드대(9위),컬럼비아대(10위) 등이 톱 10에 들었다. 연합
  • 버거킹이 미국 햄버거 아니라고?

    “버거 킹이 미국 햄버거가 아니라고?” 버거 킹이 맥도널드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햄버거 체인점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버거 킹이 미국인 입맛에 맞는 햄버거를 만들지만 소유주는 영국의 음료재벌인 디아지오다.미국인들조차 버거 킹을 자기네 상표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버거 킹뿐만이 아니다.주유소,패스트 푸드점,숙박업소 등을 비롯해 은행,슈퍼마켓,담배회사,영화사 등 상당수가 유럽 기업의 자회사다.유럽 기업의 직접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소유의 변화가 생긴 경우도 많다. 주말이면 여행객들로 북적대는 대중적 호텔 홀리데이 인은 영국의 식스 컨티넨츠 호텔의 계열사다.미국에서 선두다툼을 벌이는 주유소 쉘은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기업이며 아모코의 경우 영국 석유회사가 대주주다.켄트나 럭키스트라이크를 미국산 담배로 생각면 틀렸다.런던에 본사를 둔 영국과 미국의 합작기업이 만든 담배다. 미 동부지역의 주택가를 점령한 슈퍼마켓 자이언트 푸드는 네덜란드회사이며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스포츠·레저 자동차가운데 하나인 지프는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생산한다.미국 상표로 알려진 넥타이 브룩스 브라더스는 이탈리아 제품이며 일간지 시카고 선 타임스는 런던의 언론재벌인 콘라드 블랙이 만든다. ‘아메리칸’이라는 상표가 붙었어도 미국의 소유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아메리칸 헤리티지 사전은 프랑스의 미디어 그룹 비벤디의 자산이다.비벤디는 가장 미국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영화제작사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인수했다. 최근 급성장하는 멜론 뱅크와 올 퍼스트 뱅크는 각각 스코틀랜드와 독일계 은행이다.미국을 대표하는 패스트 푸드점 맥도널드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류제품 갭 등이 유럽에 진출했지만 2000년도 투자액을 보면 유럽의 대미 투자는 9000억달러,미국의 대유럽 투자는 6500억달러로 큰 차이가 난다. 워싱턴 포스트등 미국 언론들은 과거 일본 기업들이 콜럼비아 영화사 등 미국의 알짜배기 기업들을 삼켰을 때 “자유의 여신상이 기모노를 입었다.”고 거부감을 표시했다.그러나 유럽 기업의 미국 진출에 대해서는 세계화에 따른기업환경의 변화로 받아들인다는 논조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인과 ‘파란 눈의 크리스천’ 유럽인들에 대해 서로 달리 갖는 인종적 편견의 일단인지도 모르겠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정보통신의 날 53명 훈·포장

    정부는 22일 제47회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박항구 현대시스콤 대표,서삼영 한국전산원장,이금룡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등 정보통신 발전에 기여한 민간인·공무원 53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했다. ◆은탑산업훈장 박항구(현대시스콤 대표이사),서삼영(한국전산원장) ◆동탑산업훈장 라이 레디(카네기멜론대 교수),정태원(KT 부사장)◆철탑산업훈장 박백석(부안행안우체국장) ◆석탑산업훈장 이금룡(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근정포장 이전영(포항공대 교수),이호일(중부대학교 총장) ◆산업포장 매그디 R.이스칸데르(월드뱅크 고문),노형래(삼성전자 전무이사),곽성신(우리기술투자 대표이사),최겸수(SBS 부본부장),김혜규(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정용섭(데이타게이트 인터네셔널 대표이사) ◆대통령표창 백의선(한국정보보호진흥원 기획단장),유호경(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실장),이용훈(한국과학기술원 교수),김석근(LG벤처투자 이사),김철성(전남대교수),한수용(SK텔레콤 상무),이현석(한국전파기지국주식회사 전무이사),서보현(정보통신정책연구원선임연구위원),강호덕(씨그널정보통신 부회장),가재모(KT 충북본부장),신종균(LG카드 상무),한태명(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정보서비스센터소장),송재영(노동부 전산서기관),김성수(환경부 시설서기관),채영문(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노시종(한국유통정보센터 상무이사),장희만(한국은행 조사역),김대성(서울시 지방통신서기관),이명우(체성회 팀장),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단체),전자부품연구원(단체)
  • [만나고 싶었습니다] 정문술 前 미래산업 사장

    “미래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저도 신문 보고 압니다. 별로 나쁜 기사 안나는 걸 보면 그런대로 괜찮은 것 아닌가요?” 올 1월 공들여 가꿔온 초우량 회사를 직원들에게 남기고 빈손으로 물러난 정문술(鄭文述·63) 전 미래산업 사장.“물러났으면 그만”이라며 한사코 인터뷰를 마다하는 그를 어렵사리 만나봤다. 그는 요즘 누가 미래산업 이야기를 하면 일부러 화제를 돌린다.회사에 발길도 끊었다.후배 경영진들을 위축시킬까 걱정이 돼서다.‘회사를 직원들에게 돌려준다’는 약속은 떠난 뒤에 더욱 잘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그래서 ‘물욕과 명예욕으로 추하게 늙지 않는다’를 은퇴 이후의 새로운 인생 좌우명으로 삼았다.지난 7월 한국과학기술원에 첨단학과 설립자금으로 300억원을 지원하면서도 모든 것을 학교에 일임했다. “매일 아침 15가지 신문을 정독하는 일과 오후에 집 근처청계산을 오르는 게 고정적으로 하는 일의 전부입니다.” 은퇴 이후에도 e메일의 양은 줄지 않았다.경영자문이나 창업·투자자문 요청이 쇄도한다.웬만하면답장을 해주려 하지만 눈이 나빠져 컴퓨터 모니터 앞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한다. 강연요청은 대학 동아리 등 일부를 빼고는 거의 나가지 않는 편이다.사람 만나는 일을 크게 줄인 까닭이다.그의 측근은“은퇴 이후 정치권을 비롯,사방에서 교수 총재 이사장 등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들어오지만 모두 거절하셨다”고 귀띔했다. 은퇴 당시에 대해 물었다. “제가 회사를 직원들에게 물려주었을 때 솔직히 집사람은꽤 섭섭해 했습니다.하지만 아들놈들은 아비에게서 재물보다 훌륭한 정신적 유산을 받았다면서 저를 편하게 해주려고 애쓰더군요.” 당시 현대자동차와 삼성카드에 다니던 두 아들 진만(鎭滿·33)씨와 기원(其員·31)씨는 현재 미국 카네기멜론과 남가주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고 있다.그는 아들들이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회사를 주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나중에 직장을 잡든,창업을 하든 바르고 착한 길을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줄 생각입니다.” ‘벤처업계의 어려움에 대한 해법’을 물었더니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며타박을 준다. “요즘 벤처업계 상황은 지극히 정상입니다.벤처란 게 그자체로서 모험이고 시련 아닌가요? 그동안 정부가 너무 보호주의로 나갔습니다.비료가 많아지면 식물은 자생력이 없어집니다.벤처는 많이 생기고 많이 망해야 합니다.그 중에서 보석들이 나오는 것이지요.” 때문에 조르고 졸라 그를 만났다가 면박만 당하고 바로 자리를 뜨는 이가 한둘이 아니다. “독자기술없이 남의 아이디어를 베끼거나 그저 투자업체로부터 펀딩을 받아 코스닥에서 한몫 챙기겠다는 썩은 벤처인들이 적지 않습니다.그럴 때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호통을 치곤 합니다.”김태균기자 windsea@
  • 맛·향 일품 中 황실요리 맛보세요

    중국의 황실 연회가 우리나라에서 재현된다. 서울 힐튼호텔 중식당 타이판은 2박3일동안이나 치러진 중국 황제의 연회 요리 120가지 가운데 맛과 영양이 압권인 9가지를 골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요리,오는 20일 오후7시손님들에게 서비스한다. 타이판의 유용운(43) 과장은 “황가에서 먹던 요리는 한약재로 찌는 등 요리법이 뛰어나 눈으로 보기보다 직접 맛을봐야 한다”면서 “매운 맛의사천지방 요리,연한 양념을 쓰는 관동지방 요리 등 각 지역별로 특색있는 요리가 모두 담겨있다”고 말했다. 황제 연회는 화려한 색깔의 특품 냉채인 전채로 시작하여멜론에 담긴 제비집 스프가 나온다.제비집은 원료만 1㎏당400만원 짜리다.제비들이 해산물을 먹은 뒤 절벽에 토해내지은 집을 목숨걸고 따 오기 때문에 값이 비싸다.색깔이 흴수록 고가품이다. 전복탕,한약재로 졸인 오리고기,연잎에 싼 볶음밥 등이 이어지다 후식으로는 튀긴 아이스크림이 나온다.아이스크림은빵가루를 입혀 튀기는데 녹지 않도록 하기위해 예전에는 냉동고에서 작업했다. 하지만 요즘에는드라이아이스에 놓고 재빨리 요리한다. 아이스크림도 5세기 무렵 중국 황실에서개발한 최고급품이다.당시에는 얼음덩이에 쌀과 우유,녹나무를 증류할 때 나오는 장뇌(樟腦)로 향을 내어 만들었다. 중국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술은 7대 명주 가운데 마오쩌둥(毛澤東)이 반주로 즐겼다는 소흥주(紹興酒),오량액주(五糧液酒),단맛이라 식후에 좋은 죽엽청주(竹葉靑酒) 등이 소개된다. 1인당 참가비는 9만8,000원. 윤창수기자 geo@
  • 봄나들이용 샌드위치·주먹밥 만들기

    아직 날씨가 쌀쌀하지만 산과 들에는 향긋한 봄내음이 물씬 풍기고 있다.가족과 함께 개나리·진달래꽃이 춤추는야외에서 돗자리를 펴고 앉아 봄을 완상하는 일은 좋은 추억거리가 될 수 있다.이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야외용 음식.점점이 떨어지는 봄꽃 잎에 눈이 기쁘고,맛있는 음식에입 또한 즐거우면 봄맞이로는 최상이 아닐까. 야외용 샌드위치와 주먹밥 만드는 법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김도재· 신라호텔 서상호 주방장 등 전문가로부터 들어본다. [채식가를 위한 베기(Veggie)]샌드위치 고기,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샌드위치이다.밀가루반죽을 얇게펴 구운 또띠야 지단에 만 것으로 모양도 예쁘고, 맛도 담백한 영양식이다. ▲재료(4인분) 밀가루 500㏄ 1컵,우유 150㎖,버터 1큰술,소금 약간,식용유 또는 올리브유,양파 반개,아보카도 1개,빨간콩 통조림,살사소스,피클,토마토. ▲만드는 법 또띠야 지단은 밀가루에 우유를 넣고 반죽한다음 버터,소금을 약간 넣어 걸죽하게 다시 반죽한다. 이어 김밥용 김 크기로 두툼하게 부쳐 알맞게식혀 만든다. 양파,아보카도,통조림 빨간콩을 살사소스와 잘 버무려 또띠야 지단 위에 얹고 김밥을 말듯이 랩이나 김밥발에 말아떨어지지 않게 단단히 붙인다. 5㎝이상 크기로 어슷 썰어피클,토마토 등과 함께 먹는다. [허브과일 샌드위치] 식빵이나 바게트빵에 마요네즈나 겨자,딜소소 등을 바르고 사과·배·멜론·키위·오렌지 등좋아하는 과일을 끼워넣는다.딜소스는 시장에서 파는 것도있지만, 요구르트 50㏄,겨자 100㏄,계피·소금·후추·설탕 약간과 곱게 다진 딜 20줄기를 섞어 만들 수도 된다. 빵에 크림치즈를 바른 다음 훈제연어,얇게 썬 토마토,양파를 끼워넣고 후추를 뿌려도 신선한 훈제연어샌드위치가된다. [각양각색 주먹밥] 만들기 쉽고 맛도 샌드위치에 전혀 뒤지지 않는 주먹밥. 일단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식초, 소금,설탕과 날치알등을 섞는다.랩에 밥을 편 뒤 고기,야채를 볶아 가운데 놓고 랩을 둥글게 말았다 벗겨낸 다음 밥에 검정깨를 뿌리면고기야채주먹밥이 된다. 밥만 랩으로 둥글게 만 뒤 레몬주스,올리브유,소금,다진파 등으로버무린 참치를 밥위에 얹으면 참치주먹밥이다. 삼각형이나 하트모양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달걀노른자가루,김부스러기,통깨 등을 뿌려주면 삼색주먹밥이 된다. 찰밥을 한입크기로 뭉쳐 깻잎으로 말아도 예쁜 찰밥주먹밥이 나온다. 윤창수기자 geo@
  • 우유·꿀·레몬즙 한잔이면 춘곤증 싹

    꽃샘추위도 여전하고 황사도 찾아오고 활동도 많아지는 3월. 환절기여서 감기에 걸리기 쉽고 봄을 타는 사람은 입맛도없다.또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 춘곤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많다. ‘우리 차’ 등 각종 차관련 서적을 토대로 한의사들의 조언을 얻어 서울 홍익대 앞에 건강음료 전문카페 ‘아이필’을 운영중인 조성완씨(45)는 “이럴때 무기질과 비타민이풍부한 과일이나 녹차를 이용,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건강을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2∼3개월정도는 계속 먹어야 효과를 볼수 있으며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요즘처럼 건조하거나 춘곤증으로 고생할때는 물이나우유 한컵에 꿀 2∼3큰술,레몬즙이나 레몬분말 2∼3스푼을섞어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원 정아씨(31·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는 “조씨의 카페를 찾았다가 조씨로부터 요구르트에 녹차가루를섞어먹으면 변비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일 아침·저녁 집에서 마시니 2∼3일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씨의 도움말로 건강주스를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그린후레쉬] 다이어트 변비 기미 체질개선 고혈압 당뇨에효과가 있다.현미녹차가루 1큰술,뜨거운 물 1컵,생크림 1큰술을 넣어 고루 저은 다음 꿀 1작은술을 넣어 마신다. [프린세스마가렛] 여러가지 과일이 들어가 피로회복 고혈압은 물론 정장효과도 크다.바나나 1개,파인애플 1쪽,오렌지1개,딸기 3∼4개,레몬즙 1큰술,설탕 1큰술을 준비한다.과일은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썰고 준비한 재료를 모두믹서에 넣어 곱게 갈아서 마신다. [멜론쉐이크] 칼륨이 풍부하고 변비와 피부미용에 특히 효과적이다.멜론 1/6개는 껍질을 벗기고 과육을 발라낸 다음믹서에 넣는다.여기에 우유 ⅓컵,요구르트 1개,설탕 ½큰술,달걀노른자 1개를 넣고 1분 정도 갈은 다음 마신다. [알로에 애플쥬스] 장기능을 활성화시켜주고 미백 보습 등피부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사과 ¼쪽,당근 3∼4㎝,알로에 생초(재료비율은 각각 1:1:2)를 적당량 준비한다.먼저알로에에 물을 부어 믹서에 곱게 간다.다음썰어둔 사과와당근을 믹서에 넣고 간다.준비한 컵에 담고 레몬즙 2∼3방울을 넣어 마신다. [녹차가루를 이용한 음료] 조씨는 과일주스 만들기가 번거롭다면 현미와 녹차를 같은 비율로 섞어 분쇄기에 곱게 갈은 현미녹차가루를 이용할 것을 권했다.녹차에 현미를 넣어고소해 아이들도 좋아한다고. 소다수나 사이다 1컵에 현미녹차가루 1작은술을 섞은 ‘아이스그린 소다’는 목욕이나 운동후 갈증해소에 좋고 미싯가루나 물,요구르트를 먹을때 현미녹차가루를 섞어 마시면피부미용은 물론 변비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사용후 남은 과일은 잘게 썰어 비닐에 넣은 다음 손으로얇게 펴서 냉동실에 넣어둔다.필요할때마다 꺼내 언상태로믹서에 갈아준다. 강선임기자 sunnyk@
  • 멜론 i리젠트前회장 체포영장

    ‘진승현 금융비리 및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20일 진승현(陳承鉉·27)MCI코리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증재 및 증권거래법 위반(시세 조종) 등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사실상 수사를 종결했다.검찰은 그러나 진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은 또 진씨와 공모해 리젠트증권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i리젠트그룹 짐 멜론(43)전 회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대한방직 설원식(薛元植)전 회장 등 4명과 함께 기소중지했다.리젠트증권 고창곤(高昌坤·38)전 사장 등 나머지 관련자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기소키로 했다. 진씨는 지난해 4월∼올 11월 열린금고와 한스종금 등으로부터 2,300억여원을 불법 대출받고 지난해 10월∼11월 주가 조작을 통해 리젠트증권 주가를 1만4,000원에서 3만3,000원대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陳게이트’ 수사 결산

    검찰이 수천억원의 불법대출과 정·관계 로비의혹 등으로 세간을 들끓게 했던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씨를 20일 기소함에 따라 120여일간에 걸친 ‘진승현 금융비리 사건’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검찰은 진씨의 주가조작과 불법기업인수 등 비리를 상당부분 밝혀냈지만 진씨가 조성한 비자금 규모나 이를 이용한 정·관계 로비의혹에대해서는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밝혀낸 사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선진금융 기법을 빙자한 젊은사업가의 금융비리’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진씨가 지난 4월 한스종금(당시 아세아종금)을 단돈 10달러에 인수한 사실에 의문을 품고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22명의 관련자들을 구속했다.진씨의 한스종금 인수는 유령회사를 내세운 사기극으로 밝혀졌다.리젠트증권 주가조작 역시 진씨와 고창곤 전 리젠트증권 사장,짐멜론 i리젠트그룹 전 회장 등 3인의 ‘공동작품’으로 드러났다. 진씨의 불법대출금 규모는 2,300억여원으로 대부분 계열사 운영이나인수합병 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진씨가 한스종금 신인철 사장에게 건넨 20억원도 로비가 아닌 개인 채무변제에 쓰인 것으로 결론내렸다. ■수사의 문제점: 한스종금 퇴출과 불법대출 무마를 위한 진씨의 정·관계 로비는 김영재씨의 뇌물수수 외에는 드러나지 않았다.정치권과 검찰에 대한 진씨의 ‘구명로비’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처벌대상은 안된다고 결론내렸다. 특히 검찰은 신인철씨 등에 대한 구속으로사건이 표면화된 뒤 보름이나 지난 후에 진씨를 수배,검찰 스스로 진씨에게 ‘해명할 기회’를 준 것 아니냐는 의문을 품게 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陳씨 법인카드로 로비 의혹

    ‘진승현 금융비리 및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진승현(陳承鉉·27·구속)MCI코리아 대표가 소유한 법인카드 40여장중 일부를 금융감독원 직원들에게 로비용으로 전달했다는 첩보를 입수,여의도 증권가 및 금감원 주변의 고급 음식점들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중이다. 검찰은 카드 매출전표를 입수,업소들을 상대로 카드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진씨를 상대로 법인카드를 개설한 경위를 추궁하고있다. 검찰은 또 진씨가 열린금고 영업부장 이화영씨(44·구속)에게 변호사 비용으로 20억원을 인출토록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국정원 간부출신 김재환씨(55·구속)에게 전달된 12억5,000만원 외에 나머지 7억여원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검찰은 i리젠트그룹 짐 멜론 전 회장이 15일 오전 10시에 또다시 출두하지 않으면 20일쯤 진씨를 기소하면서 멜론 전회장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손성호 열린금고前대표 영장

    ‘진승현 금융비리 및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 부(부장 李承玖)는 13일 열린금고 전 대표 손성호씨(49)에 대해 특정 경제가중처벌법의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손씨는 지난 4월 차명으로 MCI코리아에 34억원을 불법대출해주고 건 설업체 D사 등에 37억원을 대출해준 뒤 D사 부회장 김창훈씨(40·구 속)로부터 사례비 2,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또 i리젠트그룹 전 회장 짐 멜론씨에 대해 오는 15일 출석하도록 다시 통보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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