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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유 신곡 3시간만에 피아노 연주한 11살 소년 화제

    아이유 신곡 3시간만에 피아노 연주한 11살 소년 화제

    지난 6일 공개 직후 인기순위 1위를 점령한 아이유의 신곡 ‘에잇’을 발매 세 시간 만에 피아노곡으로 연주한 천재 소년이 화제다. 11살 박지찬 군은 6일 “3시간 전에 공개된 아이유의 ‘에잇’은 중독성이 강한 기대 이상의 곡”이라고 소개하며 가사와 함께 피아노 연주를 유튜브로 공개했다. 박군은 연습시간이 짧아서 편곡은 못하고 원곡대로 연주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피아노 연주 영상과 함께 유료 악보도 내놓았다. 네티즌들은 세 시간 만에 처음 듣는 음악의 코드를 따고, 악보까지 만들어내는 초등학생의 음악 실력에 감탄했다. 박군은 지난해 ‘영재발굴단’이란 TV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클래식 음악을 익히는 대신 독학으로 좋아하는 노래를 따라치며 쌓은 피아노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가 피아노를 처음 시작한 것은 7살 때 동네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피아노 연주를 본 이후였다. 아이유도 지난 4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군의 연주 동영상을 직접 공유했다. 아이유가 공유한 박군의 영상은 ‘너랑 나’를 편곡해서 연주한 것이다. 박군의 유튜브 채널에는 “코드를 모른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즉시 연주를 하는지 그저 놀랍기만 하다 “‘에잇’ 노래가 멜로디는 밝지만 가사는 슬픈 노래여서 피아노로 칠 때 소화해내기 어려웠을 텐데 잘 소화해냈다”며 감탄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크라프트베르크’ 리더 플로리앙 슈나이더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크라프트베르크’ 리더 플로리앙 슈나이더

    1970년대와 1980년대 음악을 많이 들었던 이들에겐 익숙한 독일 일렉트로닉 팝 그룹이 크라프트베르크다. ‘일렉트로닉 비틀스’란 평을 들을 정도로 대단했다. 거의 모든 장르를 넘나들어 영향을 미쳤고, 지금의 유명 음악인들에까지 영감을 주고 있다. 창립 멤버이자 리더인 플로리앙 슈나이더가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영국 BBC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밴드를 함께 만든 랄프 후터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고인은 “73회 생일을 지낸 지 며칠 안돼 암과의 짧은 투병을 마치고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영원한 안식에 든 정확한 일시와 장소, 추후 장례 일정 등은 알리지 않았다. 그는 1970년 랄프 후터와 함께 4인조 밴드를 결성해 본인은 2008년 탈퇴할 때까지 38년을 몸담았다. 신시사이저 음악을 창시했다는 표현이 어울릴 법하다. 대표곡은 ‘Autobahn’과 ‘The Model’이다. 테크노부터 힙합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안겼다. 처음에는 영국 음악 잡지들에게 배척을 당했지만 나중에는 음악적 혁신과 상업적 성공을 모두 거뒀다. 1975년 ‘Autobahn’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1982년 ‘The Model’와 ‘컴퓨터 러브’가 한 면씩 들어간 싱글 음반으로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했다. 1970년대 메카니칼 이미지에 갇혀 있었지만 그 뒤 무대에서 키보드 뒤에 나란히 선 채 옷을 똑같이 입고 로봇 모양을 내기 시작했다. 앨범 커버도 잘 만들어 화가로서의 자질도 드러내 2010년대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 전시 공간을 얻을 정도였다.이 무렵 슈나이더는 팀을 떠난 상태였는데 그와 후터의 관계가 어떤지는 상당한 수수께끼였다. 후터는 2009년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를 통해 슈나이더는 “오랜 오랜 세월 크라프트베르크와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마크 새비지 BBC 음악 전문기자는 “그 전에도 일레트로닉 음악은 있었다. 1963년 BBC의 라디오포닉 워크숍에서 녹음된 델 샤논의 ‘런어웨이’나 닥터 후 테마 음악들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크라프트베르크는 새로운 음악의 어휘, 조금 더 힙하고 유럽의 낭만적인 과거를 축하하고 약동하는 미래를 내다보는 낮은 주파수 음악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울트라복스’의 리더인 밋지 우레는 슈나이더를 “자신의 시대를 한참 앞선 인물”이라고 묘사했고 가수 에드윈 콜린스는 단 한마디, “그는 신(神)”이라고 했다. 음악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스팬도 발렛’의 개리 켐프는 “(데이비드) 보위부터 일레트로니카, 80년대의 대부분, 그 너머 오늘날의 테크노와 랩까지 우리가 아는 한 그만큼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이는 없었다”며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새로운 음악의 메트로폴리스를 형성했다”고 추모했다. ‘두란 두란’ 키보디스트 닉 로즈는 ‘Autobahn’을 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다른 어느 음악과 획기적으로 다르게 들렸다. 그들의 혁신과 창의는 일생 내내 존경하게 만들었다. 현대 음악뿐만 아니라 우리네 팝 문화의 모든 것에 깊게 휘감겨 있다”고 적었다.오케스트랄 매노버 인더 다크(OMD)는 “절대적으로 황망하다”는 반응을 내보였고, 장 미셸 자르는 “내 친구 플로리앙, 자네의 ‘Autobahn’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보위는 ‘V-2 슈나이더’란 노래 제목을 붙일 정도로 존경심이 대단했다. 디페치 모드, 뉴 오더, 대프트 펑크 등도 마찬가지였다. 콜드플레이는 히트곡 ‘Talk’에 크라프트베르크의 ‘컴퓨터 러브’ 선율을 넣었고, 제이지와 닥터 드레는 ‘언더 프레저’에 ‘트랜스 유럽 익스프레스’ 멜로디를 차용했다. 크라프트베르크는 또 비슷한 콜라보레이션을 희망했던 마이클 잭슨의 제의를 손사래친 것으로도 유명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비투비 육성재 5월 11일 입대 “다시 만날 날 꿈꾸며” [전문]

    비투비 육성재 5월 11일 입대 “다시 만날 날 꿈꾸며” [전문]

    비투비 육성재가 오는 11일 입대한다. 3일 육성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할지 고민하다가 너무 깊은 고민과 생각과 거리가 멀기에 조금이라도 먼저 직접 얘기하는 게 맞을 것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라고 말문을 열며 “많이들 놀라시겠지만 5월 11일부로 군입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런 통보에 놀라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지금까지 멜로디분들이 예뻐해주신 것만 봐도 나는 어딜가도 예쁨 받을 수 있고 씩씩하게 지낼 수 있겠구나 자신감이 생겨 전혀 걱정도 없고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항상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더욱 멋진 모습으로 여러분에게 나타날 그날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고 있기를 바라며”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육성재는 군입대에 앞서 SBS ‘집사부일체’에서 하차했다. 또한 오는 20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새 드라마 ‘쌍갑포차’의 경우, 사전 제작으로 만들어져 모든 촬영은 지난 2월 종료됐다. 다음은 육성재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성재입니다. 우선 어제 저의 생일을 축하해주신 모든 멜로디 여러분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할지 고민하다가 너무 깊은 고민과 생각과는 거리가 멀기에 조금이라도 먼저 직접 얘기하는게 맞을 것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많이들 놀라시겠지만 5월11일부로 군입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런 통보에 놀라신 분들도 계실거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지금까지 멜로디분들이 이뻐해주신 것만 봐도 나는 어딜가도 예쁨 받을 수있고 씩씩하게 지낼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겨서 전혀 걱정도 없고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이은 비투비 멤버들의 군입대에 어쩔수없는 공백기가 생기지만 우리 멜로디 분들이 기다려주시니까 저희 비투비는 더더욱 다시 만날 날만을 꿈꾸며 힘내고 있습니다! 이제 며칠 남지 않았지만 가기전에 꼭 멜로디들과 소통할 수 있는 라방도 하구, 슬슬 맏형들도 나오고, ‘쌍갑포차’도 곧 방영될 예정이니 조금만 참고 기다려주시면 금방 비투비 멜로디 다같이 볼날이 오겠죠. 지금까지도 항상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더욱 멋진 모습으로 여러분에게 나타날 그날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고 있기를 바라며 6성재가.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벨리, 신곡 ‘연모지정’으로 트로트 열풍 합류 예고

    나벨리, 신곡 ‘연모지정’으로 트로트 열풍 합류 예고

    최근 트로트가 세대를 초월한 음악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실력파 트로트 가수 나벨리가 신곡 ‘연모지정’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2019년 디지털 싱글 앨범 ‘월광’으로 데뷔한 나벨리는 맑고 청아한 음색과 애절함을 담은 개성 있는 창법으로 트로트계의 신예로 떠올랐다. 특히 나벨리는 40년 만에 가슴 속에 품어왔던 가수의 꿈을 뒤늦게 이룬 트로트계에서의 귀추가 주목되는 신인 아티스트다.이번에 발표한 ‘연모지정’은 ‘가수 나벨리’ 프로젝트 정규 앨범의 두 번째 트랙이자 타이틀 곡으로, 이성을 사모하고 그리워하는 정을 표현했다. 영화과 교수이자 감독 출신인 김태규 프로듀서가 직접 작사와 작곡, 앨범 기획 총괄을 맡았다. 곡은 정통 퓨전 댄스 트로트로, 미디엄 템포의 경쾌한 멜로디와 정통 악기를 재해석한 곡의 구성, 서정적이고 애절한 노랫말이 특징이다. 특히 더욱 성숙해진 나벨리의 가창력과 기교가 돋보이는 만큼, 트로트 열풍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인 큐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사랑하는 님에 대한 그리움과 애절함으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 첫 번째 싱글 월광이 나벨리의 감수성과 가창력을 뽐내는 곡이었다면, 신곡 연모지정은 짝사랑의 애틋함을 밝고 경쾌하게 재해석해 전 세대 즐길 수 있는 곡이다”라며 “청아하고 맑은 나벨리의 음색과 애절한 창법이 답답하고 어수선한 마음에 단비가 되어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트로트 가수 나벨리의 신곡 ‘연모지정’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주들에 노래 대신 동화 쓴 ‘매카트니 할아버지’

    손주들에 노래 대신 동화 쓴 ‘매카트니 할아버지’

    “멜로디 필요없고 상상력만 필요한 작업”영국의 전설적 록그룹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78)가 동화책을 냈다. 출판사 인간희극은 매카트니가 쓰고 그림 작가 캐서틴 더스트가 그린 ‘헤이 그랜쥬드’를 최근 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책 제목인 ‘헤이 그랜쥬드’는 비틀스 히트곡 ‘헤이 쥬드’를 빗댄 제목이다. 매카트니는 18개의 그래미상을 받았지만, 동물 권리와 환경 문제 등 사회 이슈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한다. 이번 책은 매카트니가 손주들을 위해 썼다. 그는 출판사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날 손주 중 한 놈이 나를 ‘그랜대드’라고 부르는 대신 ‘그랜쥬드’(할아범친구)라고 불렀다”며 ‘그랜쥬드’를 소재로 한 동화책 집필 동기를 밝혔다. 책에는 매카트니의 분신인 듯한 할아버지 그랜쥬드가 등장한다. 나른한 주말 오후 그랜쥬드는 마법 나침반을 이용해 손주인 루시와 톰, 엠과 밥을 환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날치 등 위에 올라타 파도 위를 가로지르고, 카우보이를 만나 말을 타고 협곡을 질주한다. 방 안에서 따분한 오후를 보내던 아이들에게 더없는 행복이었음은 물론이다.매카트니 또한 노래로 못다 한 자신의 상상력을 책 위에 맘껏 펼친다. 그는 “동화책을 쓴다면 멜로디는 필요 없고 오직 상상력만 필요하다”면서 “그게 동화책을 쓸 때 진짜 재밌는 점”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젊은이들의 우상에서 어느덧 여든을 바라보는 매카트니는 할아버지가 되는 가장 큰 의미를 “손주들 그 자체”라고 말한다. 그는 “아이들은 정말 놀라운 존재”라며 “순수하고 밝고 영리해 어른들이 오히려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된다”고 말한다. 매카트니는 침대맡에서 직접 손주들에게 노래를 불러 주기도 하는 자상한 할아버지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노래는 공교롭게도 그가 작사·작곡한 ‘블랙버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詩는 걸으면서…가사는 컴퓨터 앞에서…내 안의 ‘두개의 몸’ 즐겨요”

    “詩는 걸으면서…가사는 컴퓨터 앞에서…내 안의 ‘두개의 몸’ 즐겨요”

    시는 걸어다니며 손으로 쓰지만, 가사는 컴퓨터 앞에 꼬박 앉아서 타이핑한다. 술을 마신 날, 시는 쓰지 않지만 반대로 가사는 더 잘 써진단다. 맨 정신엔 못할 ‘보고 싶어’ 같은 말도 직설적으로 할 수가 있어서. 최근 첫 시집 ‘나의 9월은 너의 3월’(문학동네)을 펴낸 구현우(31) 시인은 숱한 SM 아이돌들의 노래를 쓴 작사가다. 2015년 슈퍼주니어-D&E의 ‘브레이킹 업’을 시작으로 레드벨벳 ‘오 보이’, 샤이니 ‘드라이브’ 등을 썼다. ‘내 안으로 새로운 계절이 불어와’(‘오 보이’), ‘날 부르는 초록빛 그 끝에 혹시 네가 서 있나’(‘드라이브’) 같은 SM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형이상학적인 가사들. “문어체 느낌, 현실에서 한발 떠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게 재밌다”고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시인이 말했다. 시도, 가사도 시초는 음악이었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해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다. 자작곡을 쓰려 하자 멜로디는 쉽게 나와도, 가사는 더뎠다. 작사에 도움이 될까 싶어 무심코 시집을 집어 들었다. 그 세계는 오묘했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단어 하나, 문장 하나만 들어와도 그 시가 좋아질 수 있다는 걸 알아서 글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글쓰는 공모전에 하나둘 지원하다가, 명지대 문예창작학과에 갔다. 2014년 문학동네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6년 만에 탄생한 그의 시집 ‘나의 9월은 너의 3월’은 제목처럼 서로 다른 ‘시차’에 관한 이야기다. ‘너는 가을옷이 필요하구나 나는 봄옷을 생각하면서/양화대교를 건너고 있어’(‘선유도’ 중)라는 표현은, “너와 나는 마주하고 있지만, 만날 수 없는 존재라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인간은 혼자다, 비단 나만이 아니라 너도 그렇겠구나. 나의 이야기뿐 아니라 너의 이야기도 여기에 있다’ 같은 얘기를 하고 싶었나 봐요.” 그의 시에서 ‘인간은 혼자’라는 명제가 형상화되는 공간이 ‘방’이다. ‘밀실’, ‘광장’ 같은 시어는 정치적 함의가 가득했던 최인훈의 소설 ‘광장’(1960)에서나 보던 단어들이다. 2020년대의 시인은 ‘나는 밀실에서야 쓰’(‘미의 미학’)지만 ‘아름다운 광장’(‘붉은 꽃’)이 있음을 아는 존재다. “혼자 쓰는 행위는 누구랑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니까 밀실에서 이뤄지는 것이죠. 광장을 가져온 이유는 이런 것들이 다만 개인 서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서사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시인이 말하기로, 작사를 하는 것과 시를 쓰는 것은 공통점이 거의 없다. 글을 잘 쓴다고 작사를 잘하는 게 아니고, 그 반대로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는 “그냥 몸을 두 개로 둘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작사할 때는 ‘난 이제부터 아이린이다’ 하면서 가성으로 노래를 불러요. 가수에게 빙의하지 않으면 작업이 안 되니까요. 시는 화자에게 빙의할 필요가 없죠. 일정 부분 자기 자신이기도 하고요.” 그는 ‘클 태’가 들어간 본명으로 작사를 하고, ‘악기줄 현’이 들어간 필명으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흥미로운 분열’을 갖고 있다. “하고 싶은 일에는 몸을 다 던질 수 있는데, 재미없는 일은 잘 못한다”는 그는 취미가 모두 일이 되어서 정작 취미가 없다고 했다. 가사와 시가 주는 낙차, 이상한 이름이 주는 분열을 오롯이 즐기는 듯 보이는 그가 가지런히 웃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아이돌 노래 작사한 시인 “시는 걸어다니며, 가사는 컴퓨터 앞에서”

    아이돌 노래 작사한 시인 “시는 걸어다니며, 가사는 컴퓨터 앞에서”

    시는 걸어다니며 손으로 쓰지만, 가사는 컴퓨터 앞에 꼬박 앉아서 타이핑한다. 술을 마신 날, 시는 쓸 수 없지만 반대로 가사는 더 잘 써진단다. 맨 정신엔 못할 ‘보고 싶어’ 같은 말도 직설적으로 할 수가 있어서. 최근 첫 시집 ‘나의 9월은 너의 3월’(문학동네)을 펴낸 구현우(31) 시인은 숱한 SM 아이돌들의 노래를 쓴 작사가다. 2015년 슈퍼주니어-D&E의 ‘브레이킹 업’을 시작으로 레드벨벳 ‘오 보이’, 샤이니 ‘드라이브’ 등을 썼다. ‘내 안으로 새로운 계절이 불어와’(‘오 보이’), ‘날 부르는 초록빛 그 끝에 혹시 네가 서있나’(‘드라이브’) 같은 SM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형이상학적인 가사들. “문어체 느낌, 현실에서 한 발 떠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게 재밌다”고 지난 16일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시인이 말했다. 시도, 가사도 시초는 음악이었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해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다. 자작곡을 쓰려하자 멜로디는 쉽게 나와도, 가사는 더뎠다. 작사에 도움이 될까 싶어 무심코 시집을 집어들었다. 그 세계는 오묘했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단어 하나, 문장 하나만 들어와도 그 시가 좋아질 수 있다는 걸 알아서 글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글쓰는 공모전에 하나둘 지원하다가, 명지대 문예창작학과에 갔다. 2014년 문학동네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6년 만에 탄생한 그의 시집 ‘나의 9월은 너의 3월’은 제목처럼 서로 다른 ‘시차’에 관한 이야기다. ‘너는 가을옷이 필요하구나 나는 봄옷을 생각하면서/양화대교를 건너고 있어’(‘선유도’ 중)라는 표현은 “너와 나는 마주하고 있지만, 만날 수 없는 존재라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너’라고 얘기했지만, 사실 너‘들’이겠고요. ‘인간은 혼자다, 비단 나만이 아니라 너도 그렇겠구나. 나의 이야기뿐 아니라 너의 이야기도 여기에 있다’ 같은 얘기를 하고 싶었나봐요.” 그의 시에서 ‘인간은 혼자’라는 명제가 형상화되는 공간이 ‘방’이다. ‘밀실’, ‘광장’ 같은 시어는 정치적 함의가 가득했던 최인훈의 소설 ‘광장’(1960)에서나 보던 단어들이다. 2020년대의 시인은 ‘나는 밀실에서야 쓰’(‘미의 미학’)지만 ‘아름다운 광장’(‘붉은 꽃’)이 있음을 아는 존재다. “혼자 쓰는 행위는 누구랑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니까 밀실에서 이뤄지는 것이죠. 광장을 가져온 이유는 이런 것들이 다만 개인 서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서사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나의 방은 한 명 이상의 외로움이 있다’(‘오로지 혼자 어두운’)는 것을 아는 것, 너와 나의 시차를 인정하고 이를 살펴보는 것이 구현우 시가 주는 사려 깊음이자, ‘광장’의 현대적 버전이다. 시인이 말하기로, 작사를 하는 것과 시를 쓰는 것은 공통점이 거의 없다. 시를 잘 쓴다고 작사를 잘하는 게 아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는 “그냥 몸을 두 개로 둘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작사할 때는 ‘난 이제부터 아이린이다’ 하면서 가성으로 노래를 불러요. 가수에 빙의하지 않으면 작업이 안되니까요. 시는 화자에게 빙의할 필요가 없죠. 일정 부분 자기 자신이기도 하고요.” 그는 ‘클 태’가 들어간 본명 ‘태우’로 작사를 하고, ‘악기줄 현’이 들어간 필명 ‘현우’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흥미로운 분열’을 갖고 있다. “하고 싶은 일에는 몸을 다 던질 수 있는데, 재미없는 일은 잘 못한다”는 그는 취미가 모두 일이 되어서, 정작 취미가 없다고 했다. 가사와 시가 주는 낙차, 서로 다른 이름이 주는 이상한 분열을 오롯이 즐기는 듯 보이는 그가 가지런히 웃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은기자의 왜떴을까] 당신이 ‘부부의 세계’에 빠진 몇가지 이유

    [은기자의 왜떴을까] 당신이 ‘부부의 세계’에 빠진 몇가지 이유

    완벽했다. 이 드라마를 둘러싼 모든 것이 완벽했다. 사람들의 궁금증을 한껏 자극하는 불륜 이야기에, 연기 관록이 빛나는 여배우 김희애 주연, ‘미스티’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과 ‘낭만닥터 김사부’의 강은경 작가가 참여한 대본, 거기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볼거리에 목말라하는 시청자까지. 6회만에 시청률 20%에 육박한 ‘부부의 세계’를 둘러싼 흥행 요인은 완벽했다. 하지만 아무리 잘 차려진 밥상이라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드라마의 세계다. ‘부부의 세계’가 뜬 몇가지 요인을 짚어본다. #1. 불륜을 소재로 한 관계 심리 드라마 드라마에서 불륜은 전혀 새로운 소재가 아니다. 심지어 식상할 수 있는 소재다. 일일극, 주말극, 미니시리즈 할 것 없이 그동안 수없이 다뤄져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부의 세계’는 다른 불륜 드라마와는 ‘격’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왜일까. 그것은 불륜을 소재로 인간 관계와 심리의 문제를 파고들며 드라마의 외연을 확장했기 때문이다.자수성가형 의사인 지선우(김희애)는 높은 사회적 지위 뿐만 아니라 가정 생활에서도 완성형 행복을 이룬, 일과 사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여성이다. 자신의 능력으로 남편의 번듯한 지위까지 만들어줬으니 그야말로 세칭 ‘알파걸’, ‘슈퍼우먼’이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는 이 ‘알파걸’이 가까운 사람들의 배신을 마주했을 때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남편이 자신이 완벽하게 만들어준 사회적 지위를 통해 젊은 여성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믿었던 친구들마저 불륜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을 속이고 기만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녀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지에 집중한다. 지선우는 머리카락과 립밤이라는 아주 작은 단서로 시작해 남편의 외도를 확인한 이후에도 남편이 ‘거짓말’을 하지 않기만을 바란다. 자신을 속이고 기만하는 일만큼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편 이태오(박해준)는 지선우의 마지막 희망마저 저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따른 선택을 하고만다. 드라마는 지선우의 주변인을 통해 그녀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설명한다. 남자친구의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는 민현서는 “선생님같이 성공한 여자도 나와 별반 없네요”라는 말로 연민과도 같은 동정을 하는가 하면, 남편의 불륜을 덮는 최회장 부인은 “남편의 바람으로 내가 쌓아온 모든 것을 버릴 수 없다. 남자의 불륜은 배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충고 아닌 충고를 하기도 한다.지선우는 결국 자신의 인생에서 이태오만 도려내기로 결심한다. 불륜녀의 임신 사실을 듣고 지선우는 점점 더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지지만, 감정의 밑바닥을 치고 나서 마지막 자존감을 지키겠다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겨우 일어선다. 남녀 관계를 포함해 인간 관계의 배신, 속칭 ‘뒤통수’를 맞고 제정신인 사람은 없다. 상대방에 대한 미움, 자신에 대한 자책감, 인간이라는 존재의 나약함과 가벼움, 신의 상실의 허망함 등을 떠올리면 실망을 넘어 분노가 치솟는다. 드라마는 지선우의 심리 상태를 통해 인간의 밑바닥 감정을 한겹한겹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2. 신데렐라는 과연 결혼 이후에도 행복하게 살았을까? 많은 멜로 드라마는 평범한 신분의 여주인공이 백마탄 왕자를 만나 신데렐라로 결혼에 골인하기 까지의 해피엔딩을 그린다. 하지만 신데렐라가 모두가 부러워하는 결혼, 그 이후에도 행복했을지는 의문이다. 이 작품에서 지선우는 엄밀히 말해 평강공주과에 가깝지만, 드라마는 일과 사랑에서 성공을 일군 여주인공의 결혼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부부의 세계‘는 결혼이라는 환상 너머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때문에 철저한 리얼리티를 근간으로 한다. 요즘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지어낸 이야기보다 더 충격적이고 추악한 사실들을 마주할 때가 있다. 이 드라마가 막장 불륜극을 넘어 스릴러 드라마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도 인생을 살면서 마주할 수 있는 충격적이고 복합적인 사건들과 그로 인한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드라마는 간단치 않은 삶의 이면과 복잡하고 다층적인 인간의 감정을 구현하는 ’어른들의 멜로‘로 흥미를 끌고 있다. 모완일 감독은 ”리얼하지 않으면 다 가짜가 돼 버린다“고 말하면서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리는 전략을 택했다. 국내 드라마 사상 최초로 6회까지 19금 편성을 결정한 것은 일견 자극적이기도 하지만, 부부들의 민감하고 내밀한 세계를 좀더 사실적으로 묘사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때문에 드라마에는 충격적이지만 현실의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장면과 대사들도 자주 등장한다.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미안한 기색 없이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고 있다“, ’사랑에 빠진 걸 어쩌냐”고 당당하게 항변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간통죄 폐지 이후 달라진 불륜의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선우는 자신의 환자로 온 상간녀 여다경을 보고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그녀의 20대의 외모와 자신을 비교하기도 하고, 진료실에서 여다경과 날선 신경전을 펼치며 미묘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지선우는 자신을 유혹하러 온 손제혁(김영민)에게 “여자라고 바람필 줄 몰라서 안피는게 아니야. 부부로서 신의를 지키며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제하는 거지”라면서 이태오의 항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에둘러 전한다.이를 통해 드라마는 이 시대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부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상간녀와 애정 행각을 벌이는 장면은 보는 이를 경악하게 하지만 본능이라는 미명하에 점점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사람 사이의 ‘신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부부의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을 보면 이 시대의 부부가 살아가는 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극중 지선우는 “결혼이란 판돈 떨어졌다고 손 털고 나오면 되는 게임이 이나니다”라고 말한다. 그녀의 말처럼 결혼은 아마도 가장 복잡다단한 인간 관계의 축소판이다.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두 사람 사이에 다양한 감정이 존재한다. 이 드라마는 그런 관계의 위기에서 오는 감정의 균열을 매우 내밀하고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3. ‘부부의 세계’가 고급스러운 막장 드라마가 된 이유 이 드라마가 세칭 ‘고급스러운’ 막장 드라마로 불릴 수 있었던 것은 완성도 높은 만듦새에 있다. ‘부부의 세계’는 주현 작가가 썼지만,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와 ‘제빵왕 김탁구’ 등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의 감정과 서사를 흡인력있게 그려온 베테랑 강은경 작가와 강 작가가 운영하는 창작집단 ‘글라인’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선후배 작가의 패기와 관록이 어우러저 완성도 높은 대본이 나왔다. ‘부부의 세계’는 연출과 편집에서도 영화 못지 않은 세련된 감각을 뽐낸다. ‘미스티’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모완일 감독은 사랑과 배신과 복수라는 인간의 가장 강렬한 감정을 다양한 색깔로 펼쳐보인다. 지선우가 아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고산시 댐근처로 데려가는 장면은 영국의 한 마을을 떠올릴 만큼 이국적인 배경에 긴장감이 몰아치는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무게감 있는 BGM은 가끔 ‘감정 과잉’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마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 드라마의 스케일을 확장한다. 여기에 배우들의 물샐틈 없는 연기는 화룡점점을 찍었다. 시청자들이 ‘잘 차려진 밥상’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제대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얹은 셈이다. 주인공 김희애는 정극에서 쌓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를 변주한 치정멜로극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 가고 있다. 김희애는 과거 라디오 DJ를 맡고나서 아나운서실에서 발음 교육 받을 정도로 철두철미한 태도로 유명하다. 연기와 작품 해석에도 그런 완벽주의가 묻어난다. 영화 ‘독전’ 등에서 악역으로 인지도를 쌓은 이태오 역의 박해준은 ‘국민 욕받이’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연극 배우 출신의 김영민 역시 전작에서 쌓은 다양한 연기 공력을 바탕으로 지선우를 유혹하는 바람둥이 손제혁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이 모든 것이 어우러지면서 ‘부부의 세계’를 막장 드라마가 아닌 ‘고급 스러운’ 불륜 드라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물론 이 드라마는 영국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 실정에 맞게 바꿨다. 주연 배우 김희애도 “원작 보다는 고산이라는 도시에 사는 한국 지선우만을 생각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작품은 엄청난 속도감으로 몰입감을 높있다는 데 있다. 드라마는 원작의 시즌1에 해당하는 내용을 6회만에 정리하고, 7회부터는 이태오가 돌아오면서 또다른 복수를 시작하는 시즌2의 내용을 풀어내고 있다. 원작을 그대로 재현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작을 한국식으로 재창조, 재가공함으로써 해외 원작이 가질 수 있는 간극과 이질감을 줄인 것도 흥행 요인 중 하나다. 물론 불륜과 복수를 소재로 하고 있다보니, 자극적인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말초 신경을 자극한다거나 과도한 충격 요법으로 눈길을 끌려는 장면들이 ‘과유불급’으로 작용하기는 한다. 하지만 이런 단점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덮지는 못할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이 ‘남의 집 싸움 구경’이란 말이 있지 않던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유지태·이보영의 ‘화양연화’…“마약김밥 같은 드라마”

    유지태·이보영의 ‘화양연화’…“마약김밥 같은 드라마”

    1990년대 오가는 첫사랑 멜로유지태 “쓰랑꾼 넘는 ‘빙구미’ 발산”“시간이 지나 속물이 된 영화 ‘봄날의 간다’ 속 상우가, ‘내 딸 서영이’를 만나 개과천선하는 이야기입니다.” tvN의 새 주말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화양연화)의 손정현 PD는 유머를 곁들여 작품을 소개했다. 배우 유지태와 이보영의 ‘어른 멜로’로 25일 첫 방송되는 ‘화양연화’는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두 사람 재현(유지태 분)과 지수(이보영 분)가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한 뒤 벌어지는 일을 다룬 멜로 드라마다. 재현은 명문대 법학과에 수석 입학해 1990년대 학생운동을 했지만 지금은 정리해고를 일삼는 기업가로, 지수는 강단있고 꼿꼿한 성격의 싱글맘으로 등장한다. ‘갓세븐’ 박진영과 전소니가 두 사람의 20대 시절을 맡아 90년대 감성을 선보인다. ‘키스 먼저 할까요?’(2018) ‘그래, 그런거야’(2016) 등을 연출한 손 PD가 SBS 퇴사 이후 만드는 첫 작품이다.손 PD는 “20년을 오가는 두 사람의 멜로를 통해 아련하고 애틋하면서 원숙한 느낌과 풋풋함을 전하겠다”며 “과거의 한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흔하지만 중독성있는 마약김밥 같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지태는 “‘화양연화’만의 감성이 시청자들 마음을 울리고 잘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굿 와이프’의 ‘쓰랑꾼’ 캐릭터와 달리 귀여운 매력, ‘빙구미’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첫 호흡을 맞추는 이보영에 대해서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아직까지 뜨겁고 ‘기계적으로 연기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커서 나도 좋은 영향을 많이 받다”고 치켜세웠다.출산 1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이보영은 “지수는 내면이 더 단단하고 강한 인물”이라며 “힘든 상황에서 의연하게 대처하는 지수가 아마 ‘최애’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유지태 선배가 ‘동감’, ‘봄날은 간다’에서 보여주었던 맞는 옷을 이번에 다시 잘 입은 것 같다. 거기서 오는 시너지가 좋다”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딕훼밀리‘ 서성원, 코로나19로 별세

    “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딕훼밀리‘ 서성원, 코로나19로 별세

    1970년대 인기그룹 리더이자 드러머미국 LA서 치료 중 사망 소식 알려져1970년대 인기 그룹 ‘딕훼밀리’의 리더였던 드러머 서성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코로나19으로 별세했다고 주변 인사들이 전했다. 73세. 가수 위일청은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서성원 님이 오늘 미국 LA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돌아가셨다”면서 “미국에 계신 유가족분들과 40여년을 함께 했던 딕훼밀리 식구들, 그리고 서성원 님을 알고 지내셨던 모든 지인들, ‘나는 못난이’, ‘또 만나요’라는 국민가요를 알고 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자 한다”고 적었다. 1980년대 그룹 ‘서울페밀리’로 활동했던 위일청은 “저한테는 선배이자 선생님 같은 분”이라고 덧붙였다. 딕훼밀리는 1972년 7인조로 결성돼 1974년 1집을 발표한 뒤 1976년 2집을 발매했다. ‘나는 못난이’, ‘또 만나요’, ‘흰 구름 먹구름’, ‘작별’ 등 순수한 노랫말에 친근한 멜로디의 곡들이 큰 인기를 얻으며 대중적으로 사랑받았다. 특히 ‘또 만나요’는 “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라는 익숙한 가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노래는 당시 건전 가요로 지목되며 건전한 그룹사운드의 이미지를 줬다. 당시 외래어를 배척하는 언어순화 정책 탓에 ‘서생원가족’이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했다. 1971년 MBC 중창상, 1972년 플레이보이 그룹사운드 경연대회 우수상과 가창상, 1973년 뉴스타배 보컬그룹 경연대회 우수상·개인 연주상, 1974년과 1975년 팝스 그랑프리 최우수 그룹상 등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그룹의 원년 멤버로 드러머이자 리더를 맡았다. 딕훼밀리 활동을 접은 이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은 1980년대 ‘날개’로 사랑받은 가수 허영란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지루하지 않아요” 격리 중 닭발에 네일아트 연습한 소녀

    “지루하지 않아요” 격리 중 닭발에 네일아트 연습한 소녀

    네일아트 연습하기, 발레 강의하기, 기타 치기, 요리하기… 최근 세계 각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도시를 봉쇄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도시가 봉쇄되면서 시민들은 생필품을 구매할 때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시간을 집 안에서만 보내게 됐다. 자가격리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사람들은 저마다 집에서 건전한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일 아티스트를 꿈꾸는 한 베트남 소녀는 자가격리 중 실습을 하지 못하게 되자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14일 한 해외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가격리를 하면서 닭발에 네일아트 실습을 한 한 소녀의 이야기가 올라왔다. 이는 지난 8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Tuquoc’에 소개된 내용으로, 사연의 주인공 A양은 자가격리 후 네일아트 실습을 못 하게 되자 사람 손 대신 닭발을 이용해 연습을 한 것이다. 손 대신 닭발에 젤 매니큐어를 발랐고, 이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네일 아트가 완성된 닭발은 얼핏 사람의 손으로 착각할 정도로 완벽해 웃음을 안긴다. “당신이 좋아하는 음악은 무엇인가요?”코로나 19으로 세계 공연계 역시 멈췄지만, 온라인에서 공연 예술가들의 취미생활도 이어지고 있다. 마린스키 발레단 솔리스트인 마리아 호레바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발레 수업’ 강의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개인 연습실에서 매트를 깔고 바(Bat)를 잡은 뒤 각종 동작을 소화하며 팬들에게 설명을 한다. ‘라 라 랜드(La La Land)’ 멜로디를 들으면서 공중에서 다리로 원을 그리는 동작을 한다. 그는 동작을 하며 “당신이 좋아하는 음악은 무엇인가요?”라고 묻기도 한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39만 명을 보유 중인만큼 온라인에서 반응이 뜨겁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3월 음원시장 ‘반토막’…아이돌 음반 판매만 살았다

    3월 음원시장 ‘반토막’…아이돌 음반 판매만 살았다

    전년 대비 이용량 40% 감소신규 음원 크게 줄어든 탓NCT·세븐틴 등 앨범은 선전코로나19로 인한 음원 시장 침체가 3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예년에는 짧은 2월이 끝나고 3월이면 신규 음원이 쏟아지며 음악 시장도 활기를 띄었지만, 올해는 새 음원 자체가 줄어들어 시장 전반이 크게 위축됐다. 다만 피지컬 앨범 시장은 아이돌 그룹들의 해외 음반 판매에 힘입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순위를 종합한 가온차트에 따르면 지난 3월 음원 이용량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9% 감소했다. 특히 다운로드 시장이 크게 위축 돼, 상위 400위권의 이용량이 지난해 대비 40% 줄었다. 다운로드 이용량은 스트리밍과 달리 신규 음원 출시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3월 발매곡은 56곡으로 지난해보다 16곡 적었다.매출을 주도하는 정상급 음원도 드물었다. 3월 신곡 중 월간 차트 20위 안에 오르곡은 걸그룹 있지의 ‘워너비’(13위)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7개의 신곡이 20위권에 들었다. 앨범 판매량은 지난해 3월보다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탄소년단이 2월을 이끌었다면 3월은 NCT#127이 주도했다. 3월 6일 발매된 NCT#127의 ‘네오 존’은 72만 3000장 이상 팔렸다. 빌보드 앨범차트 200에서 5위에 오르는 등 미국 시장에서 높아진 인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분석글에서 “최근 NCT#127과 세븐틴, 에이티즈 등 해외 시장을 기반으로 앨범 판매량이 급증하는 사례가 많다”며 “올해 전체 앨범 판매량은 코로나19 악재에도 작년보다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노래방 이용 역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3월 노래방400 이용량은 지난해 3월에 비해 44% 줄었다. 2월부터 감소한 노래방 수요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OST 점유율은 2월보다 0.9%p 올랐다. ‘이태원클라스’, ‘사랑의 불시착’, ‘멜로가 체질’ 속 음원이 사랑 받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마티아스 괴르네·얀 리시에츠키, 베토벤 가곡집 발매

    마티아스 괴르네·얀 리시에츠키, 베토벤 가곡집 발매

    세계 정상급 성악가 마티아스 괴르네와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가 함께 녹음한 베토벤 가곡 작품집이 10일 발매됐다.바리톤 괴르네는 독일 리트(예술가곡)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최근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함께 온라인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 반주는 지난해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전곡을 발매해 호평을 받은 리시에츠키가 맡았다. 베토벤 가곡은 단순함과 복잡함을 급격하게 오가는 감정 묘사와 구조 등으로 성악가와 피아니스트 모두에게 까다로운 작품으로 유명하다. 앨범에는 ‘겔레르트의 시에 의한 6개의 가곡 op.48’, ‘멀리 있는 연인에게 op.98’, ‘아델라이데’, ‘사랑을 하는 남자’ 등 23곡이 담겼다. 베토벤은 교향곡 5번 ‘운명’이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등 수 많은 연주곡이 널리 사랑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곡은 다른 작곡가들에 비해 덜 알려진 편이다. 괴르네는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베토벤이 슈베르트와는 또 다른 대단한 멜로디를 만들어냈다”라면서 베토벤의 가곡에 대해 “과소 평가된 보석”이라고 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 데뷔 4년만에 첫 정규앨범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본명 장성은)이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앨범을 낸다. 7일 소속사 그랜드라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스텔라장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정규앨범 ‘STELLA(스텔라) Ⅰ’을 선보인다. 이 앨범은 스텔라장이 모두 작사, 작곡한 12트랙으로 구성됐다. 소속사는 “스텔라장이 질풍노도의 20대 후반을 지나며 자신을 스쳐 간 생각과 멜로디를 붙잡아 눌러 담은 앨범”이라고 전했다. 타이틀곡은 두 곡으로, ‘빌런’(악당)은 필연적으로 갖게 되는 인간의 양면성과 다양성을 악당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또 다른 타이틀곡인 ‘리얼리티 블루’는 무거운 마음을 비우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돌아와서 느낀 공허함과 허탈함에 관한 곡으로, 제주도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다. 스텔라장은 “꿈을 업으로 삼을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하다”는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스텔라장은 2016년 발매한 데뷔 미니앨범 ‘컬러스’(Colors)의 동명 수록곡이 해외에서 알려져 역주행하면서 화제가 됐다.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 등 청년들의 시대상을 대변한 곡과 ‘환승입니다’ 등 톡톡 튀는 매력의 곡으로도 사랑받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팬데믹 시대에 ‘나에게 기대‘라던 빌 위더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팬데믹 시대에 ‘나에게 기대‘라던 빌 위더스

    ‘린 온 미(Lean on me, 나에게 기대)’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미국의 솔(soul) 싱어송라이터 빌 위더스가 심장 합병증으로 세상과 작별했다. 향년 82. 위더스의 가족은 고인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숨졌다고 AP 통신에 3일 전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가족은 성명을 통해 “고인은 시와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말했고, 그들을 서로 연결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고인의 음악이 위로와 즐거움을 선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표곡 ‘린 온 미’ 얘기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취임식 도중에 울려퍼졌던 이 노래는 최근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각국의 의료진과 보건 종사자들을 위로하는 한편 투병 의지를 북돋는 음악으로도 사랑받고 있어서다. 위더스는 1970년대 ‘린 온 미’를 비롯해 ‘에인트 노 선샤인(Ain‘t No Sunshine)’, ‘러블리 데이’,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 ‘유즈 미’ 등 많은 명곡을 남긴 솔의 전설이었다. 생전에 그래미상을 세 차례 받았으며, 지난 2015년 로큰롤 명예의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러블리 데이’는 미국 차트에서 가장 오래 머무른 기록을 세우기도 했는데 18초 동안 높은 음을 이어간 것으로 유명하다. 1985년 이후 음반을 내지 않았지만 리듬앤블루스와 힙합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랜드마스 핸즈’는 ‘블랙스트리트’의 ‘노 디기티’에 샘플링됐고 래퍼 에미넘은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를 1997년작 ‘보니 앤드 클라이드’에 삽입하기도 했다. 기교를 부리지 않는 솔직하고 부드러운 창법에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특징인 위더스의 노래는 결혼식과 파티 등 수많은 행사장에 등장하는 애창곡이 됐다. 여섯 자녀의 막내로 태어난 그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와 할머니의 손에 자랐다. 음악에의 길에 들어선 것은 해군 복무 9년을 마친 뒤 스물아홉 살의 비교적 늦은 나이였다. 보잉 사에 취직해 화장실 변기를 만드는 일을 하고 교대시간에 기타를 독학했고, 이때 모은 돈으로 1970년 LA의 스튜디오를 빌려 부커 T 존스와 함께 데뷔앨범 ‘저스트 애즈 아이 엠’을 녹음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5년 롤링스톤 인터뷰를 통해 “거장과 함께 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2년 뒤 ‘린 온 미’를 발표했는데 어린 시절을 보낸 웨스트버지니아주 탄광 마을에서 어려운 이웃끼리 서로 돕고 지내던 기억을 되살려 가사를 썼다.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로 차트를 누빈 뒤 그는 사실상 활동을 접었는데 1990년대까지 이따금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와 함께 공연 무대에 서기도 했다. 젊었을 적 언어장애, 말을 더듬는 장애를 겪었던 그는 같은 처지의 가수 에드 시런과 함께 2015년 젊은이를 위한 말더듬이연맹을 위해 자선 무대에 서기도 했다. 같은 해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뒤 CBS ‘굿모닝 인터뷰’에 출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죽으라는 얘기 같다(It’s like a pre-obituary)!”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숱한 음악인에게 영감을 안겼지만 가수 활동을 접은 뒤에는 결코 음악에의 길을 추구하지 않았다. 위더스는 2015년에 “요즈음 난 팝 차트를 팝 타르트(Pop-Tart)와 구분하질 못하겠다”고 털어놓기도 했고 1년 전 롤링스톤 인터뷰를 통해선 “내 짧은 활동기간에 썼던 몇 안되는 노래는 누군가 기록하지 않는 장르가 되진 않았다. 난 거장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가는 노래들을 쓸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고인의 음악 경력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스틸 빌(Still Bill)’에 출연한 스팅은 “곡을 쓰는 데 가장 어려운 일은 단순하면서도 심오해져야 한다는 것인데 빌은 본능적으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족으로 부인 마르시아, 두 자녀 토드와 코리를 뒀다. 챈스 더 래퍼, 록스타 겸 배우 레니 크라비츠, ‘비치 보이스’의 리더 브라이언 윌슨, 존 레전드 등이 추모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안보현 ‘나 혼자 산다’ 출연...엑소 세훈과 캠핑 ‘어떤 인연?’

    안보현 ‘나 혼자 산다’ 출연...엑소 세훈과 캠핑 ‘어떤 인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국민 악역’으로 등극한 배우 안보현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다. 27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안보현이 복싱부터 ‘감성 캠핑’까지, 잠시도 쉴 틈 없는 특별한 하루를 보내며 힐링을 선사한다. 이날 방송에서 안보현은 자취 17년차의 저력을 입증하며 ‘프로 자취러’의 면모를 뽐낸다. 자취생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취향저격’ 레시피를 선보이며 아침식사를 하는가 하면, ‘살림 만렙’다운 꼼꼼한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한다고. 더욱이 직접 발품을 팔아 완성한 세심한 인테리어는 시청자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이태원 클라쓰 속 만병의 ‘근원’에게서는 상상할 수 없던 로맨스 감성이 폭발한다. 윌슨을 향해 썸녀에게만 보여줄 만한 ‘심쿵 유발’ 행동을 하며 뜻밖의 설렘을 선사, 난데없는 멜로 극장이 펼쳐진다고 해 궁금증이 수직상승한다. 또한 복싱장을 찾아 성난 근육을 자랑하며 ‘상남자’다운 모습으로 섹시미까지 뽐낸다고. 한편 감성 충만한 캠핑으로 특별한 ‘힐링데이’를 이어간다. 탁 트인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오션뷰를 자랑하는 캠핑장으로 떠나 예상치 못한 아기자기한 ‘소녀감성’을 뽐내며 종잡을 수 없는 반전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날 그에게는 반가운 손님도 찾아온다. 한껏 분위기에 취해 있던 중 엑소 세훈이 등장하는 것. 두 사람은 과거 웹드라마 ‘독고 리와인드’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두 남자의 아웅다웅 ‘절친’ 케미 폭발하는 힐링 여행이 이어질 것이라고 해 기대감이 증폭된다. 한편, MBC ‘나 혼자 산다’는 27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03세 가수 베라 린, 영국 국민에게 “계속 웃고 노래하라”

    103세 가수 베라 린, 영국 국민에게 “계속 웃고 노래하라”

    베라 린이란 영국 가수가 있다. 런던에서 태어난 그녀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영국군 병사들이 전장에서 잠들 때 곁을 지키던 ‘마음 속의 연인’이었다. 이집트, 인도, 버마(지금의 미얀마) 등 영국군이 부르는 곳이라면 마다 않고 달려갔다. 가장 유명한 노래는 1939년에 발표한 ‘위 윌 밋 어게인’. 지금 50대 이상이라면 한번쯤 귓가에 들어봤을 멜로디다. 지난해 영국 정부가 성대하게 개최한 전승 75주년 기념식에도 이 노래가 울려퍼졌다. 20일(현지시간) 103세 생일을 맞았는데 그의 자축 선물이 돋보인다. 린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말마따나 코로나19로 2차 대전 이후 가장 어려운 시련에 직면한 영국인들에게 힘을 북돋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했다. 과거 전성기 때 자신이 ‘위 일 밋 어게인’을 부르는 모습을 담은 필름을 찾아내 가사를 적고, 자신의 목소리를 얹었다. 코로나19로 시름에 젖은 일상에서도 “계속 웃고 계속 노래하라”고 강조했다. 또 “한 순간 아주 시련의 시간을 맞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을 안다. 이런 어려움에도 사람들이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을 보고 커다란 힘을 얻는다. 음악이야말로 영혼에 좋은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기쁜 순간들을 찾아낼 수 있도록 서로를 도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트 서식스주 디칠링에 살고 있는 린은 ‘도버의 하얀 절벽’과 ‘데어 윌 올웨이스 비 언 잉글랜드’란 히트곡으로도 유명한데 지난 18일 다른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서는 “세계 모든 곳의 사람들이 극도로 어려운 시기에 직면하고 있다. 다가오는 몇달 동안 우리 모두는 어려운 결정들에 이르게 될 것 같다. 2차 세계대전을 상기하고자 하는데 그때 우리 나라는 가장 암울한 시기를 맞았다. 우리는 공동선을 위해 힘을 모았고, 한 나라로서 공동의 위협에 맞섰으며, 세상에 하나의 올바름을 보태려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됐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오리온 46년 만에 딸기를 초코파이에…봄철 한정판 제품 ‘딸기블라썸’ 출시

    오리온 46년 만에 딸기를 초코파이에…봄철 한정판 제품 ‘딸기블라썸’ 출시

    오리온은 올해 봄 시즌 한정판 제품인 ‘초코파이정(情) 딸기블라썸’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은 1974년 초코파이 출시 이후 46년 만에 처음으로 내놓는 핑크빛 초코파이다. 봄철 대표 과일인 딸기로 상큼한 맛을 살렸다. 오리온은 “국산 딸기를 사용해 딸기 본연의 깊은 풍미를 살렸고 마시멜로 속의 베리잼과 겉면을 둘러싼 딸기 크림의 조화가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색다른 비주얼에 힘입어 출시 전 진행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체험단’ 이벤트에 수천 명이 응모하는 등 소비자의 큰 관심도 받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민주당 추천 선거송은 유산슬 ‘사랑의 재개발’·ITZY ‘달라달라’ 등

    민주당 추천 선거송은 유산슬 ‘사랑의 재개발’·ITZY ‘달라달라’ 등

    10곡 공개…트와이스 ‘Yes or Yes’도 포함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후보자들이 사용할 선거로고송 10곡을 12일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들에게 총선용 선거송 제작을 안내하면서 추천 노래 10곡을 꼽았다. 대세 장르는 역시 최근 오디션 열풍으로 전 세대에 걸쳐 폭넓게 어필할 수 있는 트로트였다. 10곡 중 6곡이 트로트로 ▲유산슬(유재석)의 ‘사랑의 재개발’을 비롯해 ▲홍진영의 ‘엄지척’ ▲송대관의 ‘유행가’ ▲박상철의 ‘무조건’ ▲박군의 ‘한잔해’ ▲박홍주의 ‘너라면 OK’ 등이다. 댄스곡으로는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의 ‘Yes or Yes’ ▲있지(ITZY)의 ‘달라달라’가 선정됐다. 그 밖에 ▲나미의 ‘영원한 친구’, ▲민주당 응원가 ‘더더더송’도 로고송으로 추천됐다.민주당 선거로고송 공식지정업체는 제작 안내를 통해 각 추천 로고송의 특성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랑의 재개발’에 대해선 “예능 ‘놀면 뭐하니?’ 유산슬의 빅 히트곡”이라며 “가던 길도 멈추게 할 만한 국민 트로트”이라고 했다. ‘엄지척’에 대해선 “선호도가 높은 국민 선거송. 국민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에 적합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달라달라’는 “최고의 인기 아이돌 있지(ITZY)의 빅 히트송. 20∼30대 지지율 높일 수 있는 분위기 조성 유세곡”이라고 소개했다. ‘한잔해’는 “흥겨운 리듬과 한국적 멜로디가 압권. 전 연령층 어필”이라고 했고, ‘너라면 OK’는 “무한긍정 에너지가 듬뿍 담긴 마법 같은 노래. 후보자 OK! 지역구 OK!”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극우에 휘둘린 獨 튀링겐주, 결국 주총리 새로 선출

    극우에 휘둘린 獨 튀링겐주, 결국 주총리 새로 선출

    지난달초 극우 성향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가 주총리 선출 과정을 좌지우지하며 논란이 된 독일 튀링겐주 의회가 제1당인 좌파당 소속 총리를 새로 선출했다. AP통신은 튀링겐주 의회가 4일(현지시간) 총리 선출 투표를 벌여 좌파당 후보인 보도 라멜로우가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3차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라멜로우는 90표 가운데 42표를 얻어 주 총리로 선출됐다. 좌파당과 사회민주당, 녹색당은 라멜로우를 중심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번 튀링겐주 선거에서는 AfD의 튀링겐주 대표인 뵈른 회케도 후보로 나섰지만 낙선했다. 라멜로우는 총리로 선출된 후 주 의원들과 악수를 하는 과정에서 회케가 내민 손을 거부하기도 했다. 한달전 튀링겐주는 AfD의 몰표를 받아 자유민주당 소속 켐메리히가 한 표 차이로 총리로 선출되며 논란을 낳았다. 불똥은 집권 기민당으로 튀었다. 기민당과 AfD가 한배를 탄 모습이 연출되며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기민당를 향해 거센 비판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에 책임을 지고 ‘포스트 메르켈’로 거론되던 안네그레트 크람프 카렌바우어 기민당 대표가 차기 총리 후보에 불출마하기로 하며 기민당은 다시한번 요동쳤다. 기민당 대표 선거는 4월 25일 예정돼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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