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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아라 ‘비키니’ 뮤비 “너무 야해”

    티아라 ‘비키니’ 뮤비 “너무 야해”

    걸그룹 티아라의 신곡 ′비키니′ 뮤직비디오가 네티즌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티아라는 30일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다비치와 스컬이 함께 한 신곡 ′비키니′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비키니 티져와 뮤직비디오는 순식간에 SNS, 블로그 등을 통해 퍼지며 3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티아라 비키니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이해인 송은채, 최수은, 서퍼들이 출연했다. 이들은 노래 제목처럼 비키니를 입고 바다에서 보트와 서핑을 즐긴다. 티아라의 신곡 비키니는 이단옆차기의 곡으로 첫 도입부에 나오는 갈매기 소리와 신나는 멜로디가 어우러져 흥겨운 느낌을 준다. 스컬의 랩과 다비치의 피처링에 티아라 멤버들의 보컬이 더해져 유쾌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입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고향극장(KBS1 밤 10시 50분) 전남 화순군 주평마을. 25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 들썩들썩 소란스럽다. 마을을 떠들썩하게 만든 주인공은 바로 과부 삼총사 김봉순, 박영신, 박복복 할머니다. 고향도 나이도 다르지만 서로 마음을 보듬어주며 똘똘 뭉친 사이다. 그런데 삼총사가 날짜를 착각해 마을 단체 온천 여행에서 낙오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황금 카메라(KBS2 밤 8시 50분) 공주드레스에 왕관, 장갑까지 끼고 사는 오늘의 주인공 류지연씨를 소개한다. 그녀는 고등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남들에게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행복하지 않던 어느 날, 우연히 들려온 동요를 통해 마음에 행복을 얻어 지금은 교사 생활을 정리하고 동요 가수로 새 삶을 누리고 있다. ■스토리쇼 화수분(MBC 밤 11시 20분) 정준하가 열 살 연하의 승무원 출신 아내 ‘니모’에게 첫눈에 반했던 운명적인 만남부터 한국과 일본을 오갔던 비밀데이트 등 노총각 개그맨의 결혼 성공스토리를 낱낱이 공개한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성공한 정준하의 연애스토리에는 일본배우 후지이 미나가 아내 ‘니모’ 역할을 맡아 뛰어난 멜로 연기를 선보인다. ■모닝와이드(SBS 오전 6시) 전 국가대표 마라토너 이봉주 가족이 우석, 승진 두 아들의 방학을 맞아 휴가를 떠났다. 나들이 장소는 한국관광공사 추천, 8월에 가 볼만한 곳으로 선정된 경남 남해군의 구석구석 숨겨진 바닷가다. 다도해가 한눈에 굽어보이는 소금강 제일의 명산인 금산에서 시작된 이봉주 가족의 각종 레포츠 및 수산업 체험을 공개한다. ■EBS 스페이스 공감(EBS 밤 12시 5분) 오랜만에 재결성을 선언한 ‘불독맨션’의 무대가 펼쳐진다. 춤을 출 수 있는 밴드 음악을 모토로 1999년 결성되어,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던 그들은 2집을 끝으로 잠정적 해체 선언을 한다. 하지만 각자의 활동 속에 음악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고, 그로부터 9년 후 그들이 한자리에 다시 뭉쳤다. ■휴먼다큐 아버지와 딸(OBS 밤 11시 5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복싱 라이트헤비급 은메달 리스트였던 전 국가대표 최기수가 다시 링으로 돌아왔다. 딸 지윤이에게서 복서의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결전 상대조차 찾을 수 없어 또래 남학생들과 대결시켜 가며 단련시킨 딸과 함께 아버지의 꿈은 커가고 있다. 그렇게 딸 지윤은 그 꿈을 향해 아버지와 함께 달린다.
  • 아이돌 ‘마의 5년’…색깔 굳히기로 KO

    아이돌 ‘마의 5년’…색깔 굳히기로 KO

    지난 상반기 가요계가 조용필을 필두로 한 거장과 오디션 스타들의 잔치였다면 하반기는 아이돌 그룹들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데뷔 4~5년차 중견 아이돌 그룹들이 대거 새 앨범을 발표하면서 팬들 간 자존심 경쟁도 치열하다. 아이돌 그룹이 5년을 못 넘긴다는 이른바 ‘마(魔)의 5년’ 징크스는 이제 옛말. ‘오~래 가는’ 아이들 그룹들에게는 그들만의 특별한 전략이 있다. 걸그룹 투애니원은 지난 8일 발표한 싱글 ‘폴링 인 러브’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레게 장르를 시도했다. 사랑에 빠져 어쩔 줄 모르는 여성의 마음을 경쾌한 레게 리듬 위에 펼쳐 지중해 해변을 거니는 듯한 시원함을 선사한다. 데뷔 5년차에 지금까지 이어 온 ‘쎈 언니’의 이미지에 쉼표를 찍은 셈이다. 그러면서도 레게에 어울리는 생기발랄한 랩과 춤으로 투애니원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와 자유분방함을 담아냈다. 사흘 간격을 두고 각각 두 번째 싱글 앨범과 정규 앨범을 들고 나온 인피니트와 비스트도 어느덧 중견 보이그룹의 대열에 들어섰다. 2010년 데뷔해 4년차를 맞은 인피니트는 두 번째 싱글 앨범 ‘데스티니’를 통해 ‘칼 군무’ 아이돌의 재림을 알렸다. 그동안 프로듀서 그룹 스윗튠과 손을 잡고 ‘내꺼하자’, ‘추격자’ 등의 곡에서 일렉트로닉 기타와 신디사이저 사운드, 극적인 멜로디라는 공식을 굳혀 왔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스윗튠과 결별을 고했다. 대신 신예 프로듀서 알파벳의 곡을 통해 오히려 기존의 스타일을 한층 더 굳혔다. 멤버 7명이 혼연일체가 된 ‘칼 군무’는 더 공고해졌다. 그런가 하면 1년 앞서 데뷔한 비스트는 두 번째 정규 앨범을 통해 어둡고 묵직한 정서 위에 서정적인 멜로디를 펼쳐내는 비스트 특유의 색깔을 되살렸다. 타이틀곡 ‘섀도우’는 애잔한 가사와 절제된 듯 감성적인 코러스로 비스트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픽션’을 연상케 하면서도 힘이 실렸다. 멤버 용준형이 앨범 전곡을 작사·작곡하면서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한껏 발휘했다. 29일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걸그룹 에프엑스도 파격적인 변신보다 개성 굳히기에 나섰다. 타이틀곡 ‘첫 사랑니’는 첫사랑의 오묘함과 짜릿함을 잇몸을 뚫고 나오는 사랑니의 시각으로 그렸다. 2009년 데뷔해 멤버 전원이 스무살을 넘어섰지만 속내를 알 듯 말 듯한 사춘기 소녀의 감성은 여전하다. 이는 티저 영상으로 공개한 2분가량의 ‘아트필름’에서 두드러지는데, 영상 속에서 멤버들은 사춘기 소녀의 설렘과 불안 등의 정서를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최근 아이돌 그룹들은 데뷔 4~5년차가 되면 변화보다 색깔 굳히기를, 카리스마나 섹시함 대신 편하고 대중적인 음악과 이미지를 선택하는 추세다. 이런 변화는 오랫동안 가요계에 정설처럼 굳어있던 ‘아이돌 그룹 마의 5년’이란 징크스가 사라진 결과다. 한 아이돌 그룹의 기획사 관계자는 “데뷔 5년을 넘어선 그룹은 해체의 길로 들어선다는 오래된 통설은 아이돌 그룹으로서 전례 없는 롱런 기록을 세우고 있는 신화를 계기로 극복된 분위기”라면서 “데뷔 5년을 생존이나 변화를 위한 중요한 시점으로 생각하는 조급함은 사라졌고, 고유의 색깔을 지켜가면서 오래 사랑받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건반위의 별들, 스승 위한 멜로디 빛낸다

    건반위의 별들, 스승 위한 멜로디 빛낸다

    “‘빗방울 전주곡’ 어떠세요? 제가 따라갈게요. 선생님 먼저 치세요.” 여든을 훌쩍 넘긴 노스승과 이순(耳順)을 앞둔 제자가 나란히 피아노 앞에 앉았다. 건반을 힘있게 두드리는 사제의 호흡이 전날 연습이라도 한 것처럼 척척 맞아들어갔다. 두 사람의 시계는 순간 47년 전으로 돌아간 듯했다. 피아노를 막 알아가던 열 살 소년과 그에게 열정을 불어넣어준 30대 후반의 젊은 교수로 말이다. 스승에게 소년은 야단칠 일이 없는 영민한 제자였다. 소년에게 스승은 감히 따라갈 수 없는 거대한 산이었다. 1966~1968년 서울 약수동에서 앞뒤 집에 살며 사제의 인연을 맺었던 두 사람은 어느덧 1·2세대 대표 피아니스트로 한국 피아노 역사를 떠받치고 있다. ‘피아노의 대부’ 정진우(85)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영호(57) 연세대 피아노과 교수다. 정 교수는 ‘정진우 사단’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자들을 몰고 다닌다. 신수정 전 서울대 음대 학장, 이대욱 한양대 교수, 강충모 줄리아드음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문익주 서울대 교수 등이 그의 가르침을 받았다. 제자들의 선생님 사랑은 극진하다. 스승의 회갑·고희·팔순 음악회를 일일이 다 챙겼다. 매년 1월 8일 정 교수의 생일에는 어김없이 생신축하 겸 신년회 자리가 벌어진다. 그런 제자들이 이번에도 스승을 위해 뭉쳤다. 새달 17~24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여는 제2회 ‘피스(평화) 앤 피아노 페스티벌’에서 정진우 교수를 위한 ‘오마주 콘서트’를 마련한 것. 피아니스트 15명 등 20여명의 연주자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정 교수에게 소감을 묻자 “미안하다”는 뜻밖의 답변이 돌아왔다. “고맙고 미안하죠. 다들 대학 교수들이고 바쁜 사람들인데 일부러 이런 행사까지 열어주니 미안할 따름이죠.” 스승의 무안함을 제자가 지우려 나섰다. “전원이 너무나 흔쾌히 응했는 걸요.”(김 교수) 오마주 콘서트에서는 정 교수의 인생 역정도 사진과 영상으로 펼쳐진다. 본디 그는 의학도였다. 아버지의 뜻이었다. 1949년 경성의학전문학교(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6·25전쟁이 터지자 군의관으로 참전한 그는 1951년 중공군이 포위한 강원도 성지봉 전투에서 겨우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동상으로 썩어버린 두 발을 결국 잃고 말았다. 발등까지 잘라낸 그는 절망을 딛고 1952년 전쟁 통에 부산에서 첫 독주회를 열었다. 언론은 그런 그에게 ‘비운의 삶을 딛고 일어선 의지의 피아니스트’라는 헤드라인을 붙여줬다. “‘아버지 하라는 대로 해서 발을 다쳤으니 이젠 정말 나 하고 싶은 거 하겠다’ 해서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갔어요. 그런데 졸업이 한 달이나 남았는데 당시 현제명 서울대 음대 학장이 빈까지 쫓아왔어요. 음대 교수를 맡아달라는 거예요. 공항에 도착하니 음대 교수들이 다 마중을 나왔더라고.”(웃음) 그렇게 그는 피아노계의 큰 스승으로 후배 피아니스트들의 밑거름이 됐다. 반주에 그쳤던 피아노의 역할도 실내악 연주, 레퍼토리의 다양화 등으로 어엿한 악기로 자리매김시켰다. 그는 요즘도 제자들의 연주회가 있으면 지방까지 쫓아다닌다. 반세기를 건너 세계 무대에서 놀랍도록 성장한 국내 피아니스트들에게 ‘정진우’라는 이름 석자의 의미는 무엇일까. 김 교수는 잠시 눈을 감았다 떴다. “제자마다 추억이 다 다르겠죠.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이렇게 모든 제자가 존경하는 선생님이 다시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故 김종학 PD와 드라마 ‘신의’의 악연

    故 김종학 PD와 드라마 ‘신의’의 악연

    김종학 PD가 23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최근 출연료 미지급 논란의 중심에 있던 드라마 ‘신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의’는 고려시대 무사 최영(이민호)과 여의사 은수(김희선)의 시공을 초월한 로맨스를 다룬 판타지 액션 멜로드라마로 지난해 방송됐다. 김종학 PD는 오랜 콤비였던 송지나 작가와 5년 만에 ‘신의’로 힘을 합쳤지만 MBC ‘마의’와 KBS ‘울랄라부부’의 벽을 넘지 못하고 10% 초반 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드라마는 제작 단계부터 표절 의혹에 시달렸다. MBC에 방영할 예정이었던 ‘닥터진’ 제작사 측은 ‘신의’의 주요 설정이 닥터진과 유사하다고 주장하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SBS는 저작권 침해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정작 드라마 시청률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은 것이 더 큰 문제였다. 결국 드라마 방영 중반부터 배우들이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제기했고 지난 2월 일부 출연자와 스태프들은 ‘신의’ 제작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김종학 PD는 출연료 미지급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에 따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배우 김희선의 소속사인 한지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신의’ 제작사인 신의문화산업전문회사에 소송을 제기해 지난 1일 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기도 했다. 김종학 PD는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경찰은 조사를 위해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김종학 PD는 이런 상황에서 상당한 심리적 부담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학 PD는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글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외로운 길잡이’ 등대의 변신

    [커버스토리] ‘외로운 길잡이’ 등대의 변신

    칠흑 같은 밤바다에서 홀로 뱃길을 밝혀 주던 ‘등대’. 외로운 길잡이 등대가 최근 몇 년 새 해양문화 체험 공간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해안 절경과 어우러진 등대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등대는 삶에 지친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1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7월 현재 우리나라에는 등대지기가 상주하는 유인 등대 37기와 무인 등대 4439기 등 모두 4476기의 등대가 설치돼 있다. 등대 관광객은 연간 4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단순한 항로표지시설에서 공원, 해양체험공간, 이벤트 행사장, 박물관, 낚시터 등으로 변신한 덕분이다. 실제 유인 등대 방문객은 2008년 207만 3352명에서 지난해 360만 8359명으로 153만 5007명이나 증가해 변신에 대성공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렇다고 등대가 밤바다를 운항하는 선박의 나침판 역할을 소홀히 하는 것도 아니다. 기술이 발전해 인공위성이나 레이더를 이용한 위성항법장치(GPS)와 전자항법시스템 등 첨단 항해 장치까지 등장했지만, 등대의 불빛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제주 우도 등대는 200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등대를 테마로 한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우도 등대공원은 전국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2009년 방문객 56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86만명이나 찾았다. 이곳에는 2006년 점등 100주년을 맞아 복원된 목재 등대 1기와 1919년부터 2003년까지 우도 앞바다 길잡이 역할을 해 온 근대식 등대 1기, 2004년 설치한 현대식 등대 1기 등 모두 3기의 등대가 있다. 등대 주변에는 이집트 파로스 등대와 중국 상하이 마호타파고다 등대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유명한 등대 모형 14점이 전시돼 손님을 유혹하고 있다. 또 등대 시뮬레이션과 영상관, 전시실, 포토존, 휴게실 등도 갖추고 있다. 등대공원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는 한 폭의 풍경화 같다. 등대공원과 우도봉은 영화 촬영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 동구의 울기 등대와 울주군의 간절곶 등대도 전국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울기 등대는 대왕암, 용굴, 탕건암 등 기암괴석과 수령 100년을 넘긴 1만 5000여 그루의 해송이 어우러진 곳에서 뱃길을 밝히고 있다. 신라시대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어 나라를 지키려고 바위섬 아래에 묻혔다는 전설을 간직한 대왕암까지 인접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간절곶 등대는 한반도 육지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일출 명소에 자리 잡고 있다. 연간 40만~50만명의 관광객들이 울기·화암추·간절곶 등 울산 앞바다를 밝히는 등대 3곳을 찾는 이유다. 울산 지역 등대를 찾는 관광객은 2011년 48만 9261명에서 지난해 50만 4187명으로 매년 수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등대가 유명해지면서 ‘1박2일 등대지기 체험 프로그램’의 경쟁률도 높다. 매년 10대1 수준이다. 신청자의 80% 이상이 다른 지역 사람들이다. 전남 여수의 거문도 등대도 체험 숙소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곳에서는 망망대해의 웅장함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동백과 아열대 식물 군락을 보는 즐거움도 크다. 여수해양항만청은 2006년 7월부터 해양 관광과 더불어 등대의 중요성과 역할을 알리려고 거문도 등대 구내에 한 가족이 숙식할 수 있는 ‘가족 체험형 숙박시설’을 마련해 개방하고 있다. 1985년 2월 경북 포항에 들어선 국립등대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등대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기술의 발달과 시대의 변화로 사라져 가는 항로표지 시설 및 각종 장비를 전시·보존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등대관, 해양관, 수상전시장, 야외전시장, 테마공원 등 분야별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또 포항에는 젊은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등대(높이 14m)가 있다. 낙서 등대 또는 사랑 등대로 불리는 이 등대는 포항여객선터미널 인근 방파제에 설치됐다. ‘아내를 만나게 해 줘 감사하다’,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린다’ 등 다양한 사연과 연락처가 적혀 있다. 포항지방해양청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2005년 10월부터 등대 낙서판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낙서 등대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 2년마다 새로운 낙서판을 설치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 대송항에는 사랑의 멜로디를 들려주며 메신저 역할을 하는 프러포즈 등대가 젊은 연인들을 맞고 있다. 높이 8.4m의 이 등대는 전기, 음향, LED 조명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하트 모양 센서 위에 사람이 서면 프러포즈 음악과 함께 조명이 비친다. 프러포즈 등대에 맞게 빨간색에 하트 모양의 창을 만들어 포토존으로도 인기다. 부산은 ‘등대 도시’로 통한다. 부산 기장군 대변항 일대 4㎞ 구간에는 이색 등대 5기가 방파제마다 설치돼 있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4강 진출을 기념해 2003년에 만든 ‘월드컵 기념 등대’. 월드컵 공인구가 등대 기둥에 박혀 당시 월드컵축구대회의 열정을 느끼게 한다. 월드컵 기념 등대가 인기를 끌면서 장승 모양의 등대도 들어섰다. ‘젖병등대’는 2009년 전국 출산율 꼴찌 부산에 아이가 많이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등대 위로 걸어 오를 수 있는 ‘계단등대’에는 연인들이 남기고 간 사랑의 자물쇠로 빼곡하다. 또 칠암항에는 야구 등대가 있다. 글러브·배트·야구공 모양의 ‘야구 등대’는 붉은 원형 띠에 갈매기를 매단 갈매기 등대와 마주 보고 있다. 모양만 다양한 게 아니라 항로표지법을 준수한 실제 등대다. 2010년 8월 개방된 울산신항만 남방파제에서는 육지에서 보면 오른쪽으로 15도가량 기운 ‘피사의 등대’가 눈길을 끈다. 이곳은 낚시터로 유명하다. 전갱이, 우럭, 삼치, 학꽁치 등 다양한 고기를 잡을 수 있다. 김정식 울산항만청 해사안전시설과 계장은 “등대는 이제 선박의 안전만을 위한 시설물이 아니다. 국민이 자유롭게 찾을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변신하고 있다”면서 “‘밤바다의 외로운 등대’는 옛말이 됐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로이킴 딜레마/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로이킴 딜레마/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가장 빈번하게 물의를 빚는 불의(不義)의 현상 중 하나가 표절이다. 문화예술계와 정치인, 고위직 관료부터 종교계, 대학교수까지 표절의 영역은 전방위로 뻗쳐 있다. 자고 나면 불거지는 표절은 이제 만연해 있는 실상으로 둔감증의 대상이기도 하다. 뻔질나게 터지고 논란이 일지만 정작 명확하게 매듭지어지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표절사건마다 파렴의 도덕성을 겨냥한 폭풍지탄이 일지만 악순환이 거듭된다. 남의 창작물을 훔치고 베껴 쓰는 도작(盜作)인 표절은 대개 제3자의 지적으로부터 시작돼 언론을 통해 부각된 뒤 원저작자의 문제 제기로 이어진다. 사태가 발생하면 당사자는 대부분 ‘원작을 몰랐고 의식도 안 했다’고 발뺌하곤 한다. 문제가 확대돼서야 슬그머니 꼬리를 내려 인정하든가, 막무가내로 뻗대든가 둘 중의 하나를 택한다. 법정소송이 험난한 데다, 전문 영역인 표절에 대한 딱 부러진 판결도 사실상 힘들다는 인식이 한몫한다. 실제로 대중문화 쪽에선 ‘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는 식의 합의와 무마가 태반이라고 한다. 대중음악계에 메가톤급 표절 시비가 한창이다. 지난해 11월 Mnet ‘슈퍼스타K 4’의 우승자 로이킴(본명 김상우)이 주인공이다. 유명 막걸리 업체 회장의 아들, 미국 명문 조지타운대 경영학과 휴학생, 잘생긴 외모에 가창력까지 인정받아 데뷔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온 스무살 톱스타. 지난 4월 발표한 첫 싱글 ‘봄봄봄’이 11개월 앞서 공개된 어쿠스틱 레인의 ‘러브 이즈 캐논’ 원곡의 도입부 멜로디며 코드 진행방식이 아주 비슷하다는 네티즌들의 문제 제기에 따른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 노래는 이미 지난 4월 발표 때부터 표절 시비가 슬슬 일었고 ‘로진요’(로이킴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이름의 안티 사이트까지 개설됐던 터다. 최근 들어 표절 시비가 급속도로 번지자 결국 로이킴 측이 지난 16일 “‘봄봄봄’에 참여한 모든 작곡, 편곡가들은 어쿠스틱 레인의 ‘러브 이즈 캐논’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순수창작곡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지만 논란은 더 뜨거워지는 추세다. ‘말도 안 되는 해명’ ‘신인 가수에게 너무 가혹한 마녀사냥’….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 번지는 공방의 진실게임은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를 일이다. 그런 가운데 네티즌들이 모작의 문제를 제기한 이른바 ‘원곡’의 당사자는 아무 의사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시비의 1차 진원자들만 편을 지어 설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제 과거의 잘못은 인정하고 반성하겠지만, 제가 하고 있고 해야 할 역할이나 주장을 중단하거나 늦추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늘이 두쪽 나도 한 치의 잘못 없이 결백합니다’는 등 표절 시비에 맞닥뜨려 세간에 흔히 회자되곤 하는 입장 표현들. 로이킴 측이 이 중 어느 쪽을 택할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으레 그렇듯 아무 결론 없이 흐지부지될 수도 있는 표절 시비. 하지만 이번 사건은 표절 시비와 관련해 명확한 명제를 거듭 확인시킨 경우로 보여진다. ‘대중의 정서와 감정이 가장 무섭다.’ 그래서 신인가수 로이킴의 딜레마가 더욱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kimus@seoul.co.kr
  • 한재석, SNS드라마 주인공 낙점

    한재석, SNS드라마 주인공 낙점

    배우 한재석이 인터넷 SNS드라마 ‘아직 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극본 장윤미, 연출 윤상호)의 남자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이 작품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다섯 남녀의 사랑을 옴니버스 형식에 담은 로맨틱 멜로드라마다. 한재석은 비밀을 간직한 사업가 이민석 역을 맡았다. SNS드라마란 지상파 방송이 아닌 유튜브, 페이스북, 포털사이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방영되는 드라마다. ‘아직 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는 오는 22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 TV캐스트에서 처음 공개되며, 매일 1편씩(10분 내외) 총 6회가 방송된다.
  • 류수영 “데뷔 초부터 소이현 눈여겨 봐…진한 멜로 원해”

    류수영 “데뷔 초부터 소이현 눈여겨 봐…진한 멜로 원해”

    배우 류수영이 소이현에게 사심을 드러냈다. 류수영은 14일 방송된 MBC ‘섹션TV연예통신’에서 박슬기의 짝사랑 전문배우라는 지적에 “짝사랑 역할이 재미있고 묘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슬기가 “진한 멜로를 함께하고 싶은 여배우가 누구냐”고 묻자 류수영은 “데뷔 초부터 눈여겨본 배우가 있다. 소이현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후 MC 소이현도 “류수영과 함께 하는 긍정멜로 기다리고 있겠다. 섹션 끝나고 진짜 사나이도 많은 시청 바란다”고 호감을 드러냈다. 사심 방송을 접한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둘이 잘 어울릴 것 같다”, “류수영하고 소인현이 멜로 찍으면 보고 싶을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성연 ‘밥퍼’ 뮤지컬 데뷔

    강성연 ‘밥퍼’ 뮤지컬 데뷔

    17년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가수로도 활동했던 배우 강성연(37)이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밥퍼’ 최일도 목사 부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을 통해서다.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은 청량리 노숙인들에게 무료급식 봉사를 해 온 최일도 목사 부부의 실화를 다룬 같은 제목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최 목사는 1988년 신학생 시절 청량리 뒷골목에서 배고파 쓰러진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길바닥에서 버너로 라면을 끓여준 것이 계기가 돼 무료급식 봉사에 뛰어들었다. 이듬해 ‘다일공동체’를 설립하고 2002년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출범시켰으며 무의탁 노인들과 노숙인들에게 제공한 식사는 지난해 말 600만 그릇을 넘어섰다. 강성연은 수녀에서 최 목사의 아내로, 청량리 노숙인과 성매매 여성들의 어머니로 거듭나며 가난한 이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김연수씨를 연기한다. 그동안 시트콤, 멜로, 사극 등 장르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데다 ‘보보’라는 이름으로 정규 앨범 2장을 발표하며 가수로도 성공한 그의 뮤지컬 데뷔 무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 목사의 좌충우돌 인생 이야기와 더불어 노숙인, 성매매 여성 등 청량리의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담았다. 최 목사뿐 아니라 밥퍼의 기적에 힘을 보탠 이들에 주목했다. 또 지난해 초연 당시는 겨울이 배경이었으나 올해 무대는 여름으로 탈바꿈했다. 24일~8월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만~6만원. 1544-1555.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존박 “엄친아는 잊어주세요 야한 생각하고 욕도 하는 평범한 20대 남자일 뿐”

    존박 “엄친아는 잊어주세요 야한 생각하고 욕도 하는 평범한 20대 남자일 뿐”

    “전 ‘엄친아’도 아니고 엘리트 가수도 아니에요. 평범한 20대 중반 남자일 뿐이죠. 이번 앨범에는 그런 저의 장난스럽고도 어린아이 같은 정서를 담았어요.” 존박(본명 박성규·25)이 돌아왔다. 2010년 10월 ‘슈퍼스타K 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2월 데뷔 앨범 ‘노크’로 신인가수로 첫발을 뗀 그는 3일 정규 1집 앨범 ‘이너 차일드’(INNER CHILD)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존박은 ‘투 레이트’(Too Late)를 비롯해 5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오디션 스타에서 신인 가수, 그리고 싱어송라이터로 지난 3년여간 그의 변신은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었다. “진짜 가수가 되고 보니 절대 만만하지 않더군요. 그럴수록 조바심을 내지 말고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주관을 뚜렷하게 지켜야겠다고 생각했죠. ‘어떤 가수’가 되어야겠다는 강박보다는 음악이 중심이고 내가 즐거운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변을 봐도 ‘짧고 굵게’가 아니라 길고 오랫동안 가려면 음악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더라구요.” 최근 서울신문사를 찾은 그에게선 아마추어의 느낌은 사라지고 뮤지션의 향기가 났다. ‘슈퍼스타K 2’가 끝난 뒤 수많은 연예기획사가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존박은 김동률, 이적, 이상순 등 싱어송라이터들이 속해 있는 현재 소속사(뮤직팜)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김동률의 전폭적인 지휘 아래 첫 앨범을 낼 때 그의 목표는 “한국말로 노래해도 어색하지 않고 섬세하게 노래를 표현하는 것”이었다면 직접 프로듀서까지 맡은 이번 앨범에서는 목표가 저만치 확장됐다. 창작에 대해 세상의 인정을 받는 것이다.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만드는 작업이 더 재미있어요. 사람들이 내가 만든 멜로디에 흥겨워하고 즐거워하는 데 보람이 컸죠. 첫 앨범 때는 (김)동률 선배에게 무조건 배우고 최대한 흡수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펑크, 블루스, 소울 등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음악으로 가장 저다운 앨범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그는 처음 쓴 자작곡을 김동률에게 들려줬더니 “너도 되겠는데?”라는 칭찬을 받았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의 정규 1집 앨범에는 이적, 이상순, 정원영, 이승렬 등 선배 뮤지션이 대거 참여해 전작에 비해 훨씬 동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타이틀곡 ‘베이비’는 데뷔곡 ‘폴링’과는 달리 펑키하고 세련된 리듬에 그의 감성적인 목소리가 어우러져 한여름의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베이비’는 밝고 대중적인 곡인데, 이렇게 펑키한 레트로팝 스타일의 음악을 좋아했어요. 가사가 좀 가볍게 보이기도 하지만 유쾌하고 발랄하게 가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상순 선배의 곡 ‘지워져 간다’는 가사의 느낌을 살려 덤덤하게 부르는 것이 힘들었고 정원영 교수님이 주신 ‘어디 있나요’는 숨소리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죠. 덕분에 지난겨울 석달 동안 녹음실에 틀어박혀 지냈어요.” 미국 명문대(노스웨스턴대) 출신에 훈남 외모로 ‘엄친아’라 불리며 스타덤에 오른 그는 요즘 이적과 함께 출연 중인 Mnet ‘방송의 적´에서 의외의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순수하면서도 눈치 없는 백치미 캐릭터로 180도 변신했다. “저도 야한 생각도 하고 욕도 하는 평범한 남자인데 내숭 떨고 멋진 이미지에 갇히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를 자유롭게 하고 영역을 넓히고 싶었죠. 연예인으로서 100% 솔직할 수는 없지만 벽을 깨고 싶었어요.” ‘슈퍼스타 K’ 직후 때보다 주목을 덜 받아 이젠 오히려 좀 느긋해진 것 같다는 그다. 비슷한 시기에 신곡을 발표한 ‘슈퍼스타K 3’의 우승자 로이킴과 비교되는 데 대해서는 “방송 때문에 만들어진 이미지로 음악을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른 면들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뜻밖이다. 그의 목표는 ‘소박한 가수’가 되는 것이다. “짧은 기간에 인기의 최고점을 찍은 흔치 않은 경험 탓인지 큰 욕심은 없어요. 제가 솔직하고 자유롭게 음악을 하고 내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요. 그냥 즐겁게 음악하는 가수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의정 포커스] 노래 ‘나의 영등포’ 만든 조길형 구청장·윤동규 구의원

    [의정 포커스] 노래 ‘나의 영등포’ 만든 조길형 구청장·윤동규 구의원

    “흐르는 강물을 따라 세월을 돌고 도니 삼십년을 하루처럼 마음 다해 사랑했다. 막막한 인생 싣고 무작정 떠나 보니 기차가 멈춘 여기. 아~아~아, 사랑한다 눈물의 영등포 역전. 오늘도 희망 찾아 걷는 사랑하는 나의 영등포~.” 구정을 놓고 서로 으르렁거릴 것 같은 구청장과 구의원이 의기투합, 지역 사랑을 듬뿍 담은 노래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과 윤동규 구의원이 주인공이다. 서로 닮은 구석이 많다. 젊은 시절 고향을 떠나 서울로 와 고생 고생을 하다 영등포를 제2의 고향 삼아 살아온 지 30년을 훌쩍 넘겼다. 25년 지기인 이들은 영등포구의회 5대 구의회 의장(조 구청장)과 구의원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노래를 만들게 된 계기는 올해 초 지인들과 함께한 관악산 산행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관악산 정상 연주대에 오르면 저 멀리 한강과 영등포를 내려다볼 수 있어 조 구청장과 윤 의원에겐 옛 생각을 절로 떠올리게 한다. 당시 윤 의원은 1960년대 ‘아빠의 청춘’을 불러 유명한 가수 오기택의 ‘영등포의 밤’처럼 지역을 널리 알리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를 건넸다. 자랑할 정도의 노래 솜씨는 아니라서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는데, 조 구청장이 평소 마음속에 담고 있던 구절이 있다며 이를 다듬어 노랫말로 주겠다고 약속했다. 조 구청장은 혈혈단신으로 고향인 전남 영광을 떠나 서울에 도착했을 때 심경 등을 절절하게 담았다. 고향 전북 김제를 떠나 영등포에 정착했던 윤 의원도 이심전심의 노랫말이 눈에 쏙 들어왔다. 윤 의원은 주변의 추천으로 역시 영등포에 살고 있는 정원수 작곡가를 찾아갔다. ‘미련의 브루스’ ‘빈자리’ 등을 만든 중견 트로트 작곡가인 그는 조 구청장의 가사에 흥겨운 디스코풍 멜로디를 붙였다. 윤 의원은 지역 내 인기 가수로 떠올랐다. 봄꽃 축제, 벚꽃 축제, 효잔치, 케이블 채널의 가요 프로그램 등 벌써 스무 차례 정도 무대에 섰다. 조 구청장은 아직 공개 석상에서 ‘나의 영등포’를 부른 적은 없다. 대신 노랫말을 시처럼 낭독하는 기회를 마련해 보겠다며 웃는다. 두 사람은 입을 모았다. “한때 동료였다가 지금은 서로 견제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영등포를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습니다. 함께 노래를 만든 것처럼 수시로 소통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박’ 실종 안방극장, 거물들이 돌아온다

    ‘대박’ 실종 안방극장, 거물들이 돌아온다

    7월 안방극장에 한판 결투가 벌어진다. 지난주 방송 3사의 드라마 3편이 한꺼번에 종영하면서 신작들이 한꺼번에 맞붙는다. 방송사들은 통상 전략적으로 하반기에 자사 화제작을 많이 배치하는 데다 초반 채널 주도권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치열한 각축전은 일찌감치 예고됐다. 상반기에 시청률 20%를 넘는 ‘대박’ 드라마가 드물었던 만큼 유명 배우와 스타 작가들이 줄줄이 컴백하는 하반기에 방송가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월에 새로 선보이는 밤 10시대 미니시리즈 3편 중 2편이 사극, 1편이 시대극이다. 사극과 시대극은 중장년층 시청자를 손쉽게 포섭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송사로서는 버리기 힘든 카드다. 1일 MBC가 퓨전 사극 ‘구가의 서’ 후속으로 첫선을 보이는 월화극 ‘불의 여신, 정이’는 16세기 말 조선시대 왕실 도자기 제작소 분원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 여성 사기장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유정(문근영)은 임진왜란 때 일본에 끌려가 훗날 일본 도자기의 어머니로 추앙받게 되는 실존 인물 백파선을 연기한다. 유정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광해군 역은 KBS 주말 연속극 ‘내 딸 서영이’로 주가를 올린 이상윤이 맡았다. 그는 젊은 시절 광해가 왕자에서 왕세자가 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로맨스를 그려 낸다. KBS도 ‘천명’의 후속작으로 또다시 사극을 선택했다. 3일 첫 방송을 하는 ‘칼과 꽃’은 멜로 드라마다. 증오와 사랑을 상징하는 상반된 이미지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선대의 어긋난 운명 속에서 사랑에 빠지는 연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고구려 영류왕의 딸 무영(김옥빈)은 자애롭고 용맹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철부지 공주다. 연개소문(최민수)의 쿠데타로 일가족을 잃은 뒤 복수심에 불타는 냉정한 무사로 탈바꿈한다. 그 과정에서 연개소문의 서자 연충(엄태웅)과 사랑에 빠진다. 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극 ‘황금의 제국’은 1990년대부터 20여년간의 한국 경제 격동기에 재벌가에서 빚어지는 권력 다툼을 그린 시대극이다. ‘추적자’의 박경수 작가 작품으로 바닥 인생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전쟁처럼 치열한 삶을 택한 남자 장태주(고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태주는 가난 때문에 아버지를 잃고 굴지의 그룹에 들어가지만 후계 경쟁에 이용되고, 이에 대한 복수심으로 야망에 눈을 뜨는 인물이다. ‘추적자’의 주인공이었던 손현주가 재벌그룹 부회장의 장남 최민재 역을 맡아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냉혈한의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꾀한다. 박근형, 류승수, 장신영 등 ‘추적자’에서 열연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이라고 불릴 만큼 작가의 영향력이 크다. 하반기 안방극장에는 스타 작가들도 줄줄이 컴백한다. ‘내 딸 서영이’의 소현경 작가는 ‘여왕의 교실’ 후속으로 다음 달 방송되는 MBC 수목극 ‘투윅스’로 돌아온다. ‘투윅스’는 의미 없는 삶을 살다 살인 누명까지 쓰게 된 한 남자가 자신에게 백혈병 걸린 어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주간의 이야기다. 주인공인 동네 건달 장태산 역에는 이준기, 그를 쫓는 열혈 엘리트 형사 임승우 역에는 최근 MBC ‘일밤-진짜 사나이’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류수영이 캐스팅됐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홍정은·홍미란 자매 작가도 컴백한다. ‘미남이시네요’ ‘최고의 사랑’ 등을 집필한 홍 자매 작가는 8월 방영되는 SBS 새 수목극 ‘주군의 태양’으로 돌아온다. 유아독존의 오만한 사장과 귀신을 보는 여비서가 슬픈 사연을 지닌 영혼들을 위로하는 신개념 호러 로맨틱 코미디다. 소지섭과 공효진이 맞출 호흡에 벌써부터 기대 만발이다. 홍자매가 시청률이 부진했던 지난해 드라마 ‘빅’의 성적을 만회해 명예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9일 첫 방송 맞대결을 펼친 주말극에서는 ‘백년의 유산’ 후속으로 방송된 MBC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 전국 시청률 16.4%(닐슨코리아 기준)로 SBS ‘결혼의 여신’(9.1%)보다 앞서 나갔다. ‘스캔들’은 복수심에 원수의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의 이야기로 첫 회에서 형사 하명근(조재현)과 건설업자 장태하(박상민)의 악연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SBS ‘결혼의 여신’은 제주도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송지혜(남상미)와 김현우(이상우)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렸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상반기에는 대중과 정서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탄탄한 줄거리, 볼 만한 영상이 결합돼 몰입도를 높인 드라마가 적었다”면서 “하반기에는 이 같은 갈증을 채워 주는 작품이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아침마당(KBS1 오전 8시 25분) 특별한 손님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정통파 유대인 출신으로 가톨릭 사제가 된 키릴 악셀로드 신부를 초대한다. 세계 최초 시청각 장애사제인 그는 미니강연회를 통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잃지 말 것을 강조한다. 그의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감동과 즐거움을 전한다. ■은희(KBS2 오전 9시) 석구는 형만을 찾아가 그의 결백을 확인하고, 이 사건의 범인이 자신일 거라 짐작하지만 차마 고백하지 못한다. 그러나 형만의 아내 정옥이 금순을 찾아가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을 보고 자수를 결심한다. 하지만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시작돼 형만은 살인 누명을 쓴 채 죽게 되고 피란길에 오른 금순은 죽음을 택하려 한다. ■아침드라마 잘났어 정말(MBC 오전 7시 50분) 선미(김빈우)는 지원(하희라)에게 ‘우리 집안에 들어올 생각 말라’고 경고하지만, 지원도 기죽지 않고 반격한다. 선남(심형탁)은 선미가 임신한 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한편 우성(이형철)은 기철(박준혁)에게 사랑(박지소)에 대한 양육권 포기를 요구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EBS 오후 5시 35분) 창백한 얼굴과 독특한 눈을 가진 하권이의 팔다리에는 멍과 상처 자국으로 가득하다. 인지 능력과 지능까지 떨어지는 이름조차 생소한 가부키 증후군을 앓는 하권이는 아직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할 따름이다. 한편 호기심 왕성한 하권이 때문에 부모님은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인데…. ■장수 가족 건강의 비밀(EBS 밤 10시 45분) 전북 김제 조용한 시골 마을에 늘 젊음을 자랑하는 마을 최고령 92세 강금 할머니가 있다. 늘 곱게 화장을 하고 옷차림도 화려한 할머니에게 구순을 넘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흐트러져선 안 된다는 것이 할머니의 생활신조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건강 비결을 알아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5분) 시부모와 아들 부부, 손자까지 4대를 돌보는 옹기집 안주인 김영란씨의 하루는 24시간도 부족하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자식 같은 옹기가 있어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그런데 그녀에게는 단 한 가지 소원이 있다. 바로 옹기처럼 투박한 남편 정대희씨의 따뜻한 말 한마디다.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봉춤·각선미춤…속살의 유혹, 뮤지션의 진짜 속살은 어디에

    가요계에서 잔뼈가 굵은 한 가요기획사의 본부장 A씨는 최근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걸그룹의 선정적인 춤 동작에 도무지 눈을 둘 곳이 없었던 것. 인기 걸그룹을 키워낸 A씨는 “대낮에 청소년과 가족들이 함께 보는 시간대에 TV에 봉춤까지 등장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군무를 앞세운 K팝은 분명 미국 팝과는 특징이 다른데 자극적으로만 흐르는 경향이 아쉽다”고 말했다. 요즘 가요계는 말 그대로 ‘섹시 전쟁’이다. 날씨가 일찍 더워진 탓도 있지만 ‘충격’ 요법으로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더 크다. 여성의 섹시함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가수가 음악보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퍼포먼스에만 전력을 쏟는 것은 분명 주객이 전도된 현상이다. 요새 가요를 듣다 보면 온통 남자를 유혹하지 못해 안달난 여자들뿐이다. 걸그룹 달샤벳은 최근 내놓은 신곡 ‘내 다리를 봐’에서 ‘진도 언제 나갈 거니/ 취해도 집에 가고/ 너 남자 맞니/ 말로만 섹시해 하지마’라는 노골적인 가사로 SBS에서 심의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마릴린 먼로에게서 영감을 얻었다며 치마를 벗고 다리를 노출시키는 야릇한 춤동작을 곁들였다. ‘벌써 헤어지긴 싫어요/ 날 좀 더 알고 싶나요/ 그러면 들어와서 차 마실래요?/ 아침이 올 때까지 부탁할게요’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차 마실래?‘의 가사도 만만치 않다. 귀여운 안무로 야한 분위기를 중화시키려 했지만 이 그룹의 막내 멤버는 만 18세다. 짧은 치마를 입고 한밤중에 남자를 유혹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다. 걸그룹들이 너도 나도 섹시 경쟁에 나선 이유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걸그룹은 보이 그룹에 비해 팬덤이 취약하고 이미지에 기대 뜬 경우가 많아 좀더 세고 자극적인 콘셉트를 찾다가 벌어진 광경이다. 인지도가 낮거나 이미지가 뚜렷하게 각인되지 않은 후발 주자들의 경쟁은 더욱 심하다. 노이즈 마케팅이라도 한번 더 대중의 눈길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물론 이 같은 전략이 맞아떨어진 사례도 가끔 있다. 걸그룹 걸스데이는 최근 ‘기대해’라는 곡에서 멜빵을 좌우로 내리면서 벗는 ‘멜빵춤’으로 섹시 그룹으로 이미지를 전환했다. 오디션 출신 신인 가수 김예림도 속살이 비치는 속옷을 집중적으로 비추는 티저 뮤직비디오로 선정성 논란을 일으킨 와중에 신곡 ‘올라이트’가 각종 음원차트 순위 1, 2위를 다투며 단박에 떴다. 퍼포먼스를 강조하는 걸그룹 애프터스쿨은 봉춤을 들고 나왔다. 소속사 측은 애써 ‘폴 아트’라는 단어로 포장하지만 성인 나이트클럽에 등장하는 봉춤이 청소년들이 보는 가요 프로그램에 등장한 데 대해 비판적인 의견이 많다. 방송사의 수수방관도 문제다. 한 대형기획사 관계자는 “특정 신체 부위를 강조하는 선정적인 카메라 앵글도 문제”라면서 “미국처럼 지상파와 케이블 등 채널별, 시간대별로 노출 수위나 출연자에 차별성을 두는 등 시청층에 맞춘 방송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어떤 강력한 퍼포먼스도 ‘노래’ 위에 있을 수는 없다. 숱한 아이돌 가수를 제치고 상반기 음반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가수 조용필은 얼마 전 인터뷰에서 “후배 가수들이 퍼포먼스의 비중을 끌어내리고 화음과 멜로디 등 음악적 기본을 지켜야 한다”고 충고했다. 롱런하는 ‘진짜 가수’를 꿈꾸는 가수와 제작자라면 ‘가왕’의 충고를 흘려들어서는 안 될 일이다. erin@seoul.co.kr
  • 축구선수들마저 “물가 안정”…브라질 25만명 反정부 시위

    시내버스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브라질 시위가 21년 만에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면서 향후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민생을 외면한 채 내년에 있을 월드컵 준비에만 ‘올인’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라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전날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를 비롯해 전국 10여개 도시에서 일제히 시위가 벌어졌다. 브라질 전역에서 25만여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상파울루에서는 7만여명의 시위대가 시청으로 몰려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10만여명이 시위에 참가해 거리 곳곳에 불을 지르는 등 경찰과 충돌했다. 때마침 브라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 참가한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도 ‘물가 안정’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지지하고 나섰다. 브라질 내 최고 고소득 계층이자 유명인들인 축구 선수들의 시위 참여는 상징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번 시위는 지난 7일 상파울루 지역의 시내버스 요금을 3헤알(약 1570원)에서 3.2헤알로 인상하겠다는 당국의 발표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브라질에서 버스는 학생과 서민들의 필수 통학 수단인데 해마다 9월 신학기를 앞둔 이 시기쯤 요금 인상 여부가 결정된다. 버스 요금이 브라질 교육·복지 정책의 ‘리트머스 시험지’(시금석)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브라질 언론은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 전 대통령 정부(1990∼1992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이번 시위로 “브라질 국민이 깨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정부도 브라질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환갑에도 멜로 어울리는 배우 되고 싶죠”

    “환갑에도 멜로 어울리는 배우 되고 싶죠”

    “한태상이란 인물에서 송승헌이 보이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눈빛이나 대사, 말투 같은 것에서 제가 갖고 있는 버릇들을 하지 않으려 했죠.”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송승헌(37)은 ‘나를 내려놨다’는 말을 반복했다. 사랑하는 여인 때문에 인간성의 극과 극을 오가는 한태상을 연기하는 것은 그동안 ‘꽃미남’이라고만 인식돼 왔던 그에게 변신이나 마찬가지였다. 한태상은 조직 세계에서 산전수전 겪은 사업가지만 서른이 넘어서야 첫사랑에 빠진다. 사랑하는 여인 미도(신세경)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며 노력하지만 미도가 자신의 친동생과도 같은 재희(연우진)를 사랑하자 갈등하게 된다. 여자에게 다가가는 방법도 몰랐던 순진한 태상은 그런 미도와 재희에게 살기마저 느낀다. 지난주 서울 강남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그는 “순간순간 광기 어린 눈빛을 보여야 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제 방에서 재희의 셔츠를 발견하고 찢어버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재희가 아예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그게 잘 표현됐는지는 모르겠네요”라며 웃었다. 한태상의 순애보 덕에 송승헌의 인기는 높아졌지만 본의 아니게 신세경은 ‘양다리녀’라는 악플 세례를 받았다. 그 역시 촬영 내내 어린 후배가 마음에 걸렸다. “고맙게도 저에게 동정표를 보내 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대신 신세경씨가 걱정됐는데, ‘욕 먹어도 된다. 걱정 말라’고 얘기해 줘서 고맙고 대견하더라고요.” 1995년 모델로 데뷔해 1997년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으로 청춘 스타의 반열에 오른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어느덧 중견 배우에 접어들었음을 실감했다. “아직도 엊그제 데뷔한 것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빨리 가요. 제가 재희 역할을 맡아야 할 것 같은데 재희와 대비되는 ‘아저씨’ 역할을 하고 있는 거예요.” 어느덧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한 고민도 부쩍 늘었다. “나이를 먹는 것 자체는 걱정하지 않아요. 그보다는 멋있게 나이를 먹은 배우가 돼야 한다는 부담이 크죠.” 그는 닮고 싶은 배우로 리처드 기어와 조지 클루니, 안성기를 꼽았다. “환갑이 돼도 멜로를 할 수 있는 중후한 배우, 후배들이 존경하고 따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에게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를 물으니 재미있는 대답이 돌아왔다. “(신)동엽이형과 ‘남자셋 여자셋’ 시즌2를 찍으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때 주인공들이 교수나 조교가 되는 거죠. 하하, 정말이에요.”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있는 노래도 홍보 안 하면서” 경북도 또 혈세로 독도노래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가 ‘독도 국민가곡 공모전’을 통해 입상작을 선정해 놓고도 특별한 이유 없이 홍보를 하지 않아 빈축<서울신문 6월 14일자 12면>을 사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많은 예산으로 독도 노래(가요) 만들기에 나선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도가 독도 영유권 강화 등을 위해 대중가요처럼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독도 가요’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4월 국내 A 지상파 방송의 예술단장에게 2000만원을 주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노래는 이달 말쯤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도의 이번 독도 가요 제작을 놓고 “예산 낭비이자 졸속행정의 표본”이란 비판이 도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도가 예산 1억 5000만원을 들여 독도 가곡 공모전을 개최해 입상작 10편을 선정한 지 불과 1개월여 만에 또다시 많은 예산을 들여 독도 가요 제작에 나섰기 때문이다. 도청의 한 관계자는 “도가 독도 홍보를 위해 가곡을 만들었으나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다시 가요를 제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도는 독도 가곡 공모전과 관련해선 보도자료를 냈으나 가요 제작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가수 윤종신 소속사에 따르면 윤종신은 ‘독도 알리미’로 유명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남녀노소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들어도 부담 없는 대중가요처럼 쉽고 경쾌한 멜로디의 ‘독도송’을 만들고 있다. 윤종신은 합창곡도 준비하고 있다. 주민들은 “노래를 통한 독도 홍보도 좋지만 도가 뒤늦게 독도 노래 타령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독도 가곡과 가요에 이어 동요까지 만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도 관계자는 “독도 가요 제작은 당초 계획된 것으로, 노래가 나오면 이미 만들어진 독도 가곡과 함께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도 관련 노래는 1994년 가수 정광태가 발표한 ‘독도는 우리 땅’이 널리 알려졌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쎈 페스티벌, 일렉트릭 로드 페스티벌이 온다

    쎈 페스티벌, 일렉트릭 로드 페스티벌이 온다

    ‘쎈 페스티벌이 온다!’ 세대를 뛰어 넘고, 국적을 뛰어 넘는 록 메탈 페스티벌이 서울과 대전을 한껏 달군다. ‘제1회 일렉트릭 로드 페스티벌’이 오는 21~22일 서울과 대전에서 펼쳐지는 것. 국내 록 메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꺼번에 아우를 수 있는 자리다. 최근 들어 뮤직 페스티벌이 차고 넘치는 가운데 일렉트릭 로드 페스티벌이 도드라지는 대목은 ‘쎈 음악’이 뭉쳤다는 점이다. 그래서 페스티벌 이름도 록 메탈 본연의 짜릿함을 물씬 풍기고 있다. 화끈한 록 메탈을 온몸으로 만끽하고 싶다면 선택에 후회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출연진 면면이 매우 화려하다. 우선 블랙신드롬(Black Syndrome)이 나온다. 국내 하드록 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맏형 밴드다. 기타리스트 김재만과 보컬리스트 박영철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신나며 짜임새 있는 헤비 록앤롤을 들려준다. 보컬리스트 김병삼이 이끄는 제로-지(Zero-G)도 무대에 오른다. 블랙신드롬과 마찬가지로 1980년대 중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사이 국내 록 씬에서 큰 줄기를 이룬 밴드다. 지난해 부활을 선언하고 활발하게 헤비 록 사운드를 연주하고 있다. 크래쉬·나티 출신 기타리스트 윤두병이 이끄는 더 차퍼스(The Choppers)도 미국식 스토너 록 사운드로 강렬함을 보탠다. 차퍼스는 현재 소셜 펀딩 방식으로 정규 1집 앨범을 제작하고 있다. 국내 원조 데스메탈 밴드 사두 출신 기타리스트 이명희가 중심인 블랙 메디슨(Black Medcine)의 슬러지 사운드도 음악 팬들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블랙메디슨은 로다운30이 소속된 석기시대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정규 1집 레코딩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정통 멜로디컬 헤비메탈밴드 뉴크(Newk)와 블랙메디슨의 보컬 김창유가 프런트맨으로 나서는 또 다른 밴드 투견, 멜로딕 펑크 밴드 원톤(1ton)도 함께 한다. 일본에서 날아온 나고야 출신 스래시 밴드 핼 앤 헬(Hell and Hell)도 눈에 띈다. 강렬한 사운드는 물론, 파격적인 무대 퍼포먼스로 이름 높은 밴드다. 일렉트릭 로드 페스티벌이 돋보이는 또 다른 까닭은 수도권 중심 공연에서 벗어나 지역 무대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데에 있다. 향후 페스티벌도 서울과 지역을 오가며 진행될 예정이다. 장소에 따라 공연 라인업이 달라 주의해야 한다. 21일 서울 프리즘홀 공연에서는 투견, 차퍼스, 제로-지, 블랙 메디슨, 헬 앤 헬이 나선다. 22일 대전 RS홀 공연에선 원톤, 뉴크, 블랙 신드롬, 블랙 메디슨, 헬 앤 헬이 무대에 오른다. 현장 판매 1만 5000원. *기사에 함께 실린 사진에 대한 모든 권리는 우정훈(rockwoo7)씨에게 있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새 음반] 英 록 밴드 ‘비디 아이’ 두번째 앨범 ‘Be’

    [새 음반] 英 록 밴드 ‘비디 아이’ 두번째 앨범 ‘Be’

    영국의 록 밴드 오아시스에서 노엘 겔러거의 색채를 완전히 지워낸 것이 비디 아이(Beady Eye)다. 2009년 밴드 해체 후 노엘이 빠진 채 새롭게 탄생한 비디 아이가 지난 11일 발표한 두 번째 앨범 ‘비’(Be)를 두고 리암 갤러거는 영국 Q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앨범이 망하면 앞으로는 더 이상 음반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오아시스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도전과 자신감이 엿보인다. 오아시스 시절의 감성적인 멜로디들이 떠난 자리에는 1960년대 영국 록계를 지배한 강렬한 로큰롤 사운드로 가득 채워졌다. 첫 번째 싱글 ‘플릭 오브 더 핑거’는 혼 섹션이 가세해 장렬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곡 후반부에 삽입된 남성의 목소리는 이란 출신 영화배우 케이반 노박의 것으로, 전위극 ‘마르키 드 사드의 연출하에 사랭통 정신병원의 환자들이 연기한 장 폴 마라의 박해와 암살’에서 발췌한 내용을 낭독한다. 두 번째 싱글 ‘세컨드 바이트 오브 디 애플’은 기타와 베이스, 드럼 등이 내는 둔탁하고 건조한 사운드에 혼 섹션이 결합해 독특한 느낌을 준다. ‘돈 브라더 미’는 ‘귀찮게 하다’라는 뜻의 ‘bother’를 ‘brother’로 교묘히 바꿔 리암이 노엘을 겨냥해 만든 곡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앨범 전반에 걸쳐 프로그레시브 록, 사이키델릭 록 등 당시 영국 록계의 요소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웅장하게 울려퍼진다. 소니뮤직코리아.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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