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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천구 외국인 한국 체험행사

    금천구는 2일 관내 외국인들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한국문화체험 행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오는 5일 거주 외국인과 구민의 일대일 멘토링 참가자 및 가족 60명이 함께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으로 문화체험행사를 떠난다. 행사 참가자들은 한국 고유문화와 전통을 한눈에 보고 배울 수 있는 민속촌을 방문해 농악놀이와 줄타기 관람, 떡메치기·새끼 꼬기 등의 전통놀이를 체험하게 된다. 금천구는 “외국인에게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토록 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좋은 추억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천구는 지난 6월 지역민과 관내 외국인을 멘토·멘티로 잇는 대규모 결연식을 가졌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석방 그후 한달(상)] 탈레반 지지자로 변신한 피랍자들

    아프간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외국인 피랍자들도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죽음의 문턱을 넘은 사람이 흔히 그렇듯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 후유증도 우려된다.억류생활 중 접한 이질적인 이슬람문화에 영향을 받아 아예 이슬람교로 개종한 사람까지 생겨났다. 지난 2001년 9월 탈레반에 10일간 억류되었다가 풀려난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 여기자 이본 리들리. 그녀는 파키스탄 신문 ‘Dawn(돈)’에 기재한 피랍 일기를 통해 당시 억류상황을 상세히 소개했었다. 그녀는 석방 이후 탈레반이 여성들을 왜 억압하는지가 궁금해 코란을 공부했고 이후 코란에 매료돼 이슬람으로 개종, 지금은 아랍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월 아프간 남서쪽 님로즈 지방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프랑스 구호요원 에릭 담프레빌은 석방 당시 건강이 무척 나빠진 상태였다. 납치기간 내내 밧줄에 묶여 있었고 입에 재갈을 물려 지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석방 직후 그는 “탈레반은 나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오히려 우호적인 발언을 했다. 2005년 6월 카불에서 무장세력에 붙잡혔다 24일만에 풀려난 이탈리아 구호활동가 클레멘티나 칸토니도 “납치자들은 나를 매우 잘 대해줬다.”고 증언했었다. 지난 3월 납치돼 2주만에 석방됐던 이탈리아 신문기자 다니엘 마스트로자코모는 석방 직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막 한가운데 양 우리만큼 작은 은신처를 15차례나 옮겨다녀야 했다.”면서 악몽 같던 억류생활을 회고했다. 하지만 협상 교섭이 성사되는 순간 탈레반 사령관이 자신을 껴안으며 영어로 “신의 뜻이라면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며 격려했다고 전했다. 한편 7월18일 카불 남서부 와르다크주에서 다른 기술자 1명과 함께 납치된 독일인 루돌프 블레히슈미트는 아직 석방되지 않고 있다. 이는 테러단체와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독일 정부의 강경한 입장 때문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의정중계석] 성동구의회 지역중고생 23명과 멘토링, 광진구의회 추경예산 심사 밤샘스터디

    성동구의회는 지역 중·고등학생과 멘토·멘티 관계를 맺었다. 의원 14명중 8명이 초선의원인 광진구의회는 추경안 심사를 하면서 아예 스터디그룹을 구성해 밤샘공부하는 열의를 보였다. ●성동구의회(의장 정찬옥) 성동구 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마련한 ‘성동구의회와 함께하는 성동 꿈나무 리더십 멘토링 아카데미’에 의원들이 참여한다. 8일 열리는 이번 아카데미는 여름방학을 맞은 중·고등학생(23명)과 구의원(6명)이 멘토링을 맺은 뒤 자원봉사를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성동구의회 견학프로그램’에 참여, 의회의 기능과 역할 및 의회업무를 안내받은 뒤 구의원과 멘토·멘티를 맺어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 및 경험담을 듣는다. ●광진구의회(의장 이창비) 지난달 26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된 추경안 최종 심사과정에서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구정을 연구하는 뜨거운 학구열을 보여주었다. 이창비 의장은 “추가 편성을 통해 광진구 재정에 꼭 필요한 예산이 효율적으로 편성됐는지를 심사하는 만큼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부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상임위 회의장에서 예결위를 진행했으나 이번 회기부터 방청이 가능한 본회의장에서 예산안 심사를 했다. 더 투명하고 적극적인 심사를 하자는 취지에서다. 구의회는 총 2260억 400만원의 추가 예산을 의결했다. ●노원구의회(의장 이광열) 노원구 홈페이지를 거치지 않는 독자 홈페이지를 갖춘 노원구의회가 이번에는 아예 별도의 서버를 갖추기로 했다. 이는 노원구청 서버가 모두 6개 기관이 사용해 과부하가 걸리는 데다가 최근 이용자제작콘텐츠(UCC) 등이 늘면서 별도의 서버 구축이 필요해졌기 때문. 이에 따라 구의회는 추가경정예산에 별도의 서버 확충비를 책정했다. ●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지난달 31일 서울 성곽의 동쪽 성문인 흥인지문 보수공사 준공 현장을 둘러보고 확인점검을 했다. 국가지정 보물1호인 흥인지문은 신축 건물이나 지하철, 교통량 증가 등으로 균열·지반침하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 2005년 5월부터 보수공사 중이다. 시청팀
  • “기업 고령화 위기 2009년 시작”

    “기업 고령화 위기 2009년 시작”

    국내 기업들이 내후년부터 고령화 위기에 조기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우리나라가 고령 사회에 진입하는 2018년보다 9년 일찍 인력 고령화를 실감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남성과 기술 중심의 현행 기업체 인력정책을 여성과 경험 중심으로 바꿔 대비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조언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한·일 고령화 추세와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기업이 활용 가능한 연령대는 주로 25∼54세인데 이 연령층 인구가 2009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허리격인 25∼45세 비중이 2005년 59.6%를 정점으로 점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2050년에는 25∼45세 비중이 인구 10명당 4.4명으로 줄어드는 반면 50세 이상은 4.1명으로 늘어나 두 연령층의 비중이 비슷해진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기업의 인력 고령화가 반드시 큰 폭의 생산성 하락을 초래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비용 증가를 포함한 인력관리 전반의 변화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대표 집필한 최숙희 연구위원은 “비슷한 전철을 밟은 일본의 예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며 “일본 기업들은 여성과 고령자 종업원의 비중이 높아지자 시간제 근로제, 단축 근로제, 임금 피크제 등 다양성을 인정하는 인력관리 정책으로 생산성 향상을 모색했다.”고 소개했다. 인재 육성 방식도 1대1(멘토-멘티) 매칭이나 재교육·재훈련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위원은 “한 마디로 매뉴얼에 의한 형식적 지식(형식지)보다 오랜 경험을 통한 암묵적 지식, 즉 암묵지(Tacit Knowledge)가 통하는 사회가 된다.”면서 “여성들의 출산휴가 보장 등 가족친화적 경영이 주효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일외고생 20명 저소득층 멘토링과외

    성북구는 26일 대일외고와 함께 경제 사정이 어려운 중학생들에게 영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영어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영어 멘토링 프로그램은 성북구 지역 중학교 교장 추천으로 선발하는 20명의 중학생들이 멘티(Mentee)가 되고, 대일외고 봉사부 재학생들이 멘토(Mentor)가 돼 영어를 가르치는 시스템이다. 대일외고 학생 가운데 해외 거주경험이 있는 학생은 영어회화를, 일반 학생들은 영어문법과 독해를 1시간씩 맡는다. 일주일에 두 번 가르치게 되는 프로그램으로, 대일외고에 있는 10개의 회화실을 이용,1대1 교육을 한다. 대일외고 학생들은 멘토링 과외를 통한 봉사활동으로 보람을 느낄 뿐 아니라 봉사활동 점수를 부여받는다. 구 관계자는 “대상 중학생을 선발해 교재비를 지원하고 1년 단위의 장기간 코스로 운영해 경제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영어능력 향상의 기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추후 경과에 따라 대상 학생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성북구청 으뜸교육추진단(920-3445)에 문의하면 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현장 행정] 금천구 외국인 멘토링 사업

    [현장 행정] 금천구 외국인 멘토링 사업

    5일 오후 금천구 시흥동 현대시장을 찾은 주부 김묘문(45)씨는 남보다 이른 초복(15일) 준비에 바빴다. 준비할 음식은 백숙. 벌써 닭 안에 넣을 찹쌀부터 밤, 대추, 인삼, 마늘, 황기, 녹각까지 재료 준비는 마쳤다. 재료를 넉넉하게 준비한 김에 저녁 밥상에 백숙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일종의 예행연습이다. 초복까지는 열흘이나 남았는데 웬 수선인가 싶겠지만 이같은 준비는 외국인 친구들을 위해서다. 다음날인 6일 김씨는 일본인 고바야시 요우코(36) 등 외국인 4명을 집으로 불러 백숙 만드는 법을 일러 주기로 했다. 김씨는 “결혼 후 20여년 동안 만들어온 음식이지만 그냥 아는 것하고 설명하는 건 다르잖아요. 미리 만들면서 순서도 적어보고 제 맛이 나는지도 보려고요. 은근히 부담되네요.”라고 말했다. ●늘어난 외국인의 한국생활 도와주기 금천구가 거주외국인의 한국생활 돕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금천구에 거주하는 등록 외국인은 1만 949명(5월 현재). 점차 늘어가는 거주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사회 적응도를 높여주기 위해서다. 구는 지난달 28일 구 공무원을 포함한 주민 31명과 중국, 일본, 베트남, 미얀마 등 8개국 외국인 31명을 멘토(조언자)와 멘티(조언받을 대상)로 엮어주는 결연행사를 열었다. 멘토(내국인)는 멘티(외국인)의 친구 노릇을 하며 한국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풀어주는 조언자 역할을 맡게 된다. 구 관계자는 “멘토로 나선 주민 역시 멘티를 통해 외국어와 외국문화를 접하고 싶어 한다.”면서 “차츰 친구처럼 끈끈한 관계가 된다면 사실 멘티와 멘토의 역할 구분이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멘티 31명 중 25명이 여성이다. 최근 국제결혼을 해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여성들이 늘어난 데다 멘토링 등의 정서적 교감 등을 원하는 것도 여성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적은 중국(14명), 일본(8명), 베트남(3명), 미얀마(2명), 우즈베키스탄(1명), 나이지리아(1명), 인도네시아(1명), 태국(1명)순이다. ●말배우기가 주관심사 멘티들의 주된 관심사는 단연 한국말 학습이다. 돈을 벌기 위해 지난해 한국에 들어왔다는 중국동포 백수임(32·여)씨는 멘토인 박명운(31·여·금천구 주민생활지원과)씨에게 한국말을 제대로 배우려고 한다. 백씨는 “많은 사람이 한국말이 익숙한 것으로 아는 중국동포들도 사실 말하고 쓰는 것에 애로사항이 많다.”면서 “박씨와 나이가 비슷하다 보니 말도 잘 통할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문제는 아침 저녁으로 식당일 등을 해야 하는 백씨가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중국과 동남아 외국인들이 비슷한 처지다. 멘토 박씨는 “최대한 백씨가 편한 시간에 맞춘다는 계획”이라면서 “주말에 영화도 보고 수다를 떨며 자매같이 지내다 보면 원하는 한국말도 금방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는 이들이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매월 1회 이상 ‘멘토링데이’를 정하기로 했다. 단 자연스러운 만남을 위해 만나는 장소 등은 각자가 자유롭게 정하기로 했다. 하반기엔 결연행사에 참가하지 않는 대다수 외국인을 위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3개 국어로 된 생활안내책자를 만들어 배포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현장 행정] 마포구 용강동사무소 ‘멘토링 프로그램’

    [현장 행정] 마포구 용강동사무소 ‘멘토링 프로그램’

    “자, 이 지도를 보고 한강아파트를 가는 방법을 설명해볼까.” 학생이 더듬더듬 영어로 답한다.“음….Go straight along this way and turn left at the second corner….” 한쪽에서는 선생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학생이 책 가까이 얼굴을 들이대고 고민 중이다. “소금물의 농도는 소금의 양을 물의 양으로 나눈 것이니까, 농도를 12%로 높이려면….” 지난 2일 마포구 용강동사무소.2층 곳곳에서 소곤소곤 소리가 들린다.16명의 학생들이 둘씩 짝을 지어 뭔가를 끄적이거나 중얼중얼 외우고 있다. 사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에게 학원이나 개인과외 부럽지 않은 교육을 하겠다는 홍익대 영어·수학교육과 학생들과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중·고등학생들이 학구열을 불태우는 멘토링 현장이다. ●철저한 개인 과외로 성적 쑥!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이면 용강동사무소는 오후 9시까지 불을 환하게 밝힌다.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이 1대1로 짝을 이뤄 영어·수학 교습을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홍익대 영어·수학교육과 동아리 학생들이 멘토(조언자)로, 지역내 20개 중·고등학교에서 추천받은 11명의 학생이 멘티(조언을 받는 사람)가 되어 지난 4월6일부터 1대1 교습을 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진정한 멘토의 의미를 살려 수업을 하지 않는 날에도 아이들에게 안부 문자나 격려 전화를 걸어 교감을 쌓아나갔다. 서먹해하던 아이들이 점차 마음을 열었다. 한시간 먼저 와 공부를 하고, 눈병이 걸려도 수업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지난 중간고사에서 아이들의 성적이 평균 20점 가까이 올랐다. 성적에는 별로 관심없던 아이도 “이번에는 생각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속상하다.”면서 기말고사를 벼르고 있다. “마음에 드는 언니한테 배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섭섭하다.”면서 뾰로통하던 송찬송(18·서울여고 3)양은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투지’를 다졌다. 교재에 설명을 가득 적어놓은 장명원(16·서울디자인고 1)양은 “영어성적이 부쩍 올라 기분 좋다.”면서 활짝 웃어보였다. 멘토들도 열심이다. 영어교육과 동아리 회장인 조연항(21)씨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면서 우리도 실습경력을 쌓고 있는 셈”이라면서 “여름방학에는 2시간씩 수업을 늘리고, 지친 아이들에게 활력을 주는 여행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 모두가 동참하는 멘토링 멘토링 프로그램은 지난 3월 홍익대 영어교육과 학생들이 용강동사무소에 제안을 해 이루어졌다. 사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지역내 20개 중·고등학교에서 추천을 받았다. 총30명 중 성적보다는 의지를 따져 11명을 선발했다. 실력에 맞출 수 있도록 철저한 1대 1 교습이 원칙이다. 학습 수준이나 방식은 가르치는 대학생의 몫이다. 세 차례 결석을 하면 면담을 해 계속 할지를 묻기도 한다. 다른 아이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면담을 받은 아이는 있지만, 빠진 아이는 없다. 매월 말에는 학생별로 학습 진도 테스트를 통해 꾸준히 성적을 관리한다. 지역사회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구청 가정복지과는 교재를 제공했고, 한국마사회 마포지점은 특별교재를 구입하는 데 협조했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매월 15만원의 야식비를 냈다. 훈장을 자처하는 유병홍 용강동장은 “성적을 높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서 “이 멘토링을 계기로 동사무소가 학습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대학가 멘토링 열풍

    외톨이 생활, 자살 충동 등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이 정신적·심리적인 위기를 겪는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대학생의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멘토링(Mentoring) 프로그램이 대학가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멘토(Mentor·상담자) 혹은 멘티(Mentee·상담을 받는 사람)로 참가하는 대학생들은 동문 선배들에게서 진로상담을 받거나 혹은 중·고생을 대상으로 직접 고민상담·학습지도 자원봉사를 하면서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다. 숙명여대 취업경력개발센터는 2003년부터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교수·자문위원 멘토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교수 멘토프로그램은 한 학기 15시간 수강에 1학점으로 인정되며 올해는 47개 강좌가 개설됐다.‘법학전공을 살리는 취업준비’,‘영화 공부와 영화 페스티벌 준비’등 전공과 취업을 연계한 과목들이 많다. 자문위원 멘토 프로그램에는 외부 인사나 동문들이 참여한다. 대기업 임원이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동문 선배가 멘토가 되어 3∼6개월 동안 개인 상담을 해주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모두 60여개팀에 1000여명의 멘티가 참가하고 있다. 기업탐방이나 보고서 작성 등 실무교육을 체험하고 마케팅 공모전, 기업 인턴십에도 참가하는 등 변화된 채용시장에서 남보다 앞서가는 체험을 하는 점이 특징이다. 외부 인사로 김순진 ㈜놀부 회장, 민병진 서울치과병원 원장, 동문으로는 방송인 이금희 아나운서, 임영신 전 HSBC은행 전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2학기에 스탭스 주식회사 박천웅 대표이사의 ‘물고기 잡는 법’을 수강한 수학과 문숙영(22)씨는 “예전에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겁부터 먹었지만, 멘토링을 받은 뒤부터 이제는 도전을 즐기게 됐다. 번지점프, 지하철에서 자기소개하기, 강남역에서 헌팅하기 등을 통해 많은 추억을 쌓은 것은 물론 자신감도 생겼고 이력서에 쓸거리도 풍부해졌다.”며 뿌듯해했다. 강좌를 함께 들은 10여명의 학생들은 강좌가 끝난 뒤에도 온라인 모임을 통해 정보도 나누는 등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한신대는 멘토링을 학생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연계시켜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종합사회복지관이나 건강가정지원센터, 주몽사회복지관 등 오산과 군포 지역 사회복지시설이다. 학생들은 멘토링 자원봉사자로서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가정, 새터민, 장애인 가정 자녀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있다. 오산종합사회복지관 백민례(26) 복지사는 “학생들이 공부방 교사로 참여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된다.’며 보람을 느끼더라. 학교에서는 개별적인 관심을 못 받던 아이들이 대학생 선생님과 친밀하게 지낼 수 있어 매우 즐거워하고, 부모들도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연세대도 지난해부터 리더십 개발원을 통해 ‘리더십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가 세운 가양4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 재학생들이 사회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공부는 물론 문화활동 등을 함께 즐기고 있다. 올해에도 벌써 60여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Seoul In] 4기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대학생(멘토)과 저소득가정 자녀(멘티)를 연결해 학습, 인성지도,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하는 ‘제4기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다. 연세대, 이화여대, 명지대의 학생 66명으로 구성해 지역내 21개 전 동에서 진행한다. 정창영 연세대 총장도 불우 청소년들의 멘토로 나서 매주 1∼2명의 멘티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6월24일까지 3개월 과정으로 운영된다. 주민자치과 330-1040.
  • [서울광장] 탈당 편지는 국민에게 써야 한다/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탈당 편지는 국민에게 써야 한다/진경호 논설위원

    여당이 사라졌다. 아니 소멸했다. 뭉치면 죽기라도 할 듯이 게릴라처럼 흩어졌다. 그제는 수석당원 노무현 대통령이 탈(脫)열린우리당을 선언했다. 당을 지키려 당을 떠난다니, 사랑하기에 헤어진다는 신파극이 따로 없다. 비극적 희극이다. 사실 정치적, 정서적으로야 여전히 한 몸이니 위장이혼이나 다를 바 없다. 헤어지는 게 아니라 헤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허접스러운 연극도 이렇지는 않다. 객석 반응이 시원찮다고 공연하다 말고 무대를 떠나는 배우는 없다. 너희들끼리라도 잘 하라며 털고 나가는 연출가도 없다. 지난 50여년 미국에서 당적을 바꾼 국회의원은 16∼17명에 불과하다(한국국회론, 김현우). 심지어 1983년 민주당적을 버린 필 그램(텍사스주) 하원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한 뒤 보궐선거로 유권자의 신임을 물어 공화당 의원이 됐다. 지난 218년 43명의 미국 대통령 가운데서도 탄핵을 당한 인물은 있어도 당적을 버리거나 바꾼 인물은 없다. 있다면 쿠데타가 끊이지 않는 베네수엘라에서 80년대 후반 자신이 창당한 기독사회당을 탈당, 국민연합당을 만들어 재집권에 성공한 라파엘 칼데라 대통령(현 차베스 대통령의 전임) 정도다. 네번째 ‘재임 중 탈당 대통령’이 나왔다. 대통령 탈당이 1992년 이후 5년마다 대선과 함께 어김없이 거쳐야 할 통과의례가 된 것이다. 국회의원의 줄탈당, 집단탈당이야 헤아리기조차 힘들다.16대 국회만 해도 그 4년간 세 번 이상 당적을 바꾼 의원이 50명을 넘는다. 이전 국회에서도 11대 55명,12대 81명,13대 52명,14대 75명,15대 56명이 당적을 바꿨다. 탈당을 밥 먹듯 하는 건 그리 해도 살아남기 때문이다. 아니 살아남고자 탈당하는 것이고, 국민의 정치 무관심과 새것 선호증후군, 이해하기 어려운 관대함이 탈당과 분당, 합당의 옥토(沃土)가 돼 왔다. 지금 여권이 대선을 앞두고 버젓이 화장을 고치고, 신장개업에 나선 것도 이런 한국형 정치토양의 힘을 믿는 까닭이다. 책임은 나누고 기회는 더하는 ‘남는 장사’라는 계산인 것이다. 민심을 잃은 대통령은 재기(再起)에 방해가 되니 그만 나가달라는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당에 도움이 안돼 미안하다며 탈당을 선언한 노 대통령의 만찬 표정은 비장하고 침울했다고 한다. 국민은 당장 국정이 걱정이건만 그들은 당과 자신들을 걱정했다. 국민과 국정은 그곳에 없었다. 노 대통령이 탈당과 관련해 당원들에게 편지를 쓴다고 한다. 편지는 국민에게 써야 한다. 당원들과 석별의 정을 나눌 게 아니라 민심을 외면하다 결국 여당 간판을 내리고 책임정치,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데까지 이른 것을 사과해야 한다.4년 중임제 개헌으로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를 일치시켜 책임정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는 대통령이 당익(黨益)을 위해 앞장서 책임정치를 훼손하는 이 이율배반을 설명해야 한다. 야당을 원내 1당으로 만들어 국정 표류의 책임을 반분하고, 빈사 지경의 여당은 신당의 옷으로 갈아입혀 새것에 목마른 민심을 파고들고자 하는 선거공학적 발상은 아닌지 고백해야 한다. 패배자까지 껴안음으로써 천년 로마제국의 버팀목이 됐던 ‘클레멘티아’, 그 관용과 포용의 정신을 남은 1년이라도 배우고 흉내내보겠다고 다짐해야 한다.‘배제’와 ‘닫힌 그들’로 4년을 보낸 터라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국민을 위로해야 한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저출산 학생이 없다](중)출산 포기하는 엄마들

    [저출산 학생이 없다](중)출산 포기하는 엄마들

    “요즘 아이 키우기 너무 힘들어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 김모(35)씨는 최근 셋째 갖기를 포기했다. 교육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다는 남편의 주장을 피부로 느끼고 있어서다. 초등학교 1학년과 유치원생 두 아들에게 한 달에 들어가는 돈은 70만원. 월 수입의 4분의1 수준이다. 김씨는 “남들 다 시킨다는 영어도 안 시키고, 태권도와 수영, 방문학습지 등 기본적인 것만 해도 이 정도 들어가는 상황에서 셋째를 가진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애들 사교육비 때문에 저축은 생각하지도 못한다.”면서 “지금 믿는 것은 아이들 교육비를 위해 가입한 교육보험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도 김포에 사는 송모(34·여)씨는 자녀 교육비 때문에 2004년말 그만뒀던 외국계 회사를 최근 다시 다니는 경우다. 시기를 놓치면 다시 직장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있었지만 하나뿐인 아이 교육을 제대로 시키려면 교육비를 충당하기에는 기업체 봉급쟁이인 남편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너무 빠듯했다.6살짜리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은 송씨 부부 월급을 합친 금액의 30% 정도인 130만원. 남편 혼자 벌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그나마 나아졌지만 여전히 큰 부담이다. 송씨는 운좋게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마음만은 편치 않다. 어린 아들 때문이다. 월 60만원에 오후 6시까지 돌봐주는 유치원 종일반에 보내고 있지만 그 이후에는 돌봐줄 사람이 없어 서울에 계신 시어머니께 부탁하고 있다. 아이를 만나는 시간은 주말과 평일 하루뿐이다. 송씨는 “둘째를 가지려고도 생각했지만 키워줄 사람도 없고, 양육비와 교육비가 만만치 않은 현실을 감안해 둘째는 갖지 않기로 했다.”면서 “직장 동료들도 교육비와 양육 문제 때문에 둘째 갖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했다. 저출산 시대 부부들이 아이 낳기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자녀 양육비와 교육비다. 둘이 벌어도 빠듯한데 아이까지 생기면 돈 들어갈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생활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 자녀 교육비라는 가정이 전체의 51.7%나 됐다. 자녀 교육비가 ‘가장 큰 부담’이라는 가정의 비율은 자녀가 한 명일 때는 23.8%에 그쳤지만 2명이 되면 59%,3명 이상은 63.8%로 크게 늘었다. 사교육비도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 월 평균 26만 4000원 수준이던 것이 중학생 때는 35만 5000원, 고등학생 때는 44만 3000원으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이유로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방과후학교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실효를 거두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사교육비 경감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아직 정착 단계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사교육비 경감에 비중을 두다 보니 보육 차원의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재욱 정책실장은 “교육부가 방과후 학교의 도입으로 사교육비가 줄었다고 하지만 시범학교에 투자한 것에 비하면 사교육비 감소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방과후 학교는 보육적 기능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다양하고 질높은 교육… 늦둥이 안심하고 보내요” 인천시 공무원 원혜숙(48)씨는 요즘 늦둥이 혜진이(7)를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 적지 않은 나이에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첫째, 둘째를 키웠던 20여년 전과 비교해 마음이 편해진 이유는 ‘방과후 학교’ 때문이다.1학년인 혜진이가 학교를 마치는 오후 1시부터 원씨가 퇴근하는 오후 6시까지 매일 방과후 학교에서 혜진이를 맡아주고 있다. “첫째, 둘째를 키워주신 친정엄마도 이젠 많이 늙으셨고…. 방과후 학교가 아니었더라면 30년 가까이 일해온 직장도 그만뒀을지 모릅니다.” 원씨는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혜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저녁 6시쯤 방과후 학교에 들러 혜진이와 함께 집으로 온다. 여름방학 때도 1주일을 제외하고는 방과후 학교에 다녔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학원보다 못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다. 하지만 학원을 여러곳 보내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질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원씨의 경험담이다. 원씨가 방과후 학교에 내는 돈은 한달에 1만원. 나머지는 시교육청과 교육부가 운영비를 지원해준다. 서울 면목동에서 옷 공장에 다니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설은미(33)씨도 방과후 학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엄마들도 얼마든지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키울 수 있어요. 요즘엔 아이들이 엄마가 직장생활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아이에게도 자신감을 줄 수 있죠.” 설씨는 “큰아이인 인화(10)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방과후 학교가 생겨 애가 초등학교 1학년일 때부터 마음놓고 일할 수 있었다.”면서 “아이가 학원을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지는 않을지, 집에 혼자 있다가 다치지는 않을지 불안한데 무엇보다 늘 학교안에 있으니 언제라도 찾을 수 있어 안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과후 학교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올해부터는 설씨도 제비뽑기를 통해 겨우 아이를 방과후 학교에 보낼 수 있었다. 방과후 학교를 원하는 학부모들은 늘어나는데 아이들을 위한 자리는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씨는 “점점 늘어나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중·고등학교에도 방과후 학교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학습·특기교육에 고민상담 까지 지난 4월부터 300명의 서울대 학생들은 인근 동작구와 관악구 73개 학교의 저소득층 자녀들 1000여명에게 특기, 인성, 학습 등을 정기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멘토 1명이 언니·오빠가 되어 3∼5명의 멘티(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로 직접 찾아가 한 달에 8차례 지도한다. 이른바 서울대 멘토링 사업이다. 음악과 미술 등을 가르치는 특기멘토링은 학생들이 따로 배우고 싶어도 배우기 어려운 과목들이라 인기가 높다. 인성멘토링은 정서적인 면에, 학습멘토링은 학습적인 면에 집중된다. 이밖에 한두 달에 한 번꼴로 박물관이나 미술관 체험, 영화관람 같은 문화체험도 한다. 현재 이뤄지는 멘토링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학습지도와 관련된 학습멘토링. 하지만 인성멘토링도 늘고 있다. 중상류층 아이들에 비해 성취경험이 적은 저소득층 자녀들이어서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학습지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울대 멘토링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조아라 팀장은 “멘티(학생)들이 마음을 열면 멘토들에게 고민 상담이라든지 정서적인 부분도 의지한다.”면서 “서울대 멘토링이 단순히 무료 과외수업으로 인식되는 점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말했다. 멘토링 사업이 비록 저소득층 자녀들에 한정해 이뤄지지만 저출산 시대를 초래한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사교육비 부담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멘토링 사업이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안전망도 확대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 팀장은 “대학생들 사이에 멘토링 등 봉사정신이 퍼지고 있다.”면서 “대학에서 실시되고 있는 멘토링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멘토링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들도 상당수다.300명의 멘토들을 뽑는 데 1000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지원할 정도다. 멘토링 수기공모에서 금상을 차지한 황광원(26)씨는 “나와 같은 어려움 가진 사람들이 또 어딘가에 존재할 것임에 틀림없는데, 포기하지 말고 마음으로 또 그만큼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가가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하고 싶다.”면서 “멘토링을 하면서 나 또한 자라고 있음을 느낀다. 교학상장(敎學相長. 스승은 학생에게 가르침으로써 성장하고, 제자는 배움으로써 진보한다는 말), 진정 그 의미가 마음으로 다가온다.”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US오픈테니스대회] 최후의 V 양보 못해

    “최후의 메이저코트 주인은 나.”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89억원)가 29일 뉴욕 플러싱메도의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개막,2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1위·스위스)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5위·러시아)를 비롯한 130명의 테니스 스타들이 총출동, 남녀 단식 각각 6억원의 우승상금을 놓고 코트를 뜨겁게 달군다. 앞선 3개 메이저대회 판도는 페더러-라파엘 나달(스페인),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쥐스틴 에냉(벨기에) 등 남녀 모두 2파전의 양상이다. ●잔디의 황제 VS 클레이의 지존 잔디코트 48연승을 기록한 페더러와 클레이코트 60연승을 내달린 라파엘 나달(2위)이 하드코트에서 최후의 전쟁을 벌인다. 둘은 앞서 클레이코트(프랑스오픈)와 잔디코트(위블던)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쳐 우승컵을 나눠 가졌다. 윔블던 4연패의 상승세를 이번 대회 3연패로 이어가려는 페더러는 성공할 경우 이반 렌들(1985∼87년) 이후 처음으로 3차례 연속 플러싱메도를 제패한 선수가 된다. 나달은 올시즌 윔블던 이전까지 페더러를 내리 4차례나 무릎꿇린 ‘천적’. 하지만 하드코트에선 약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US오픈 전초전으로 치러진 하드코트 3개대회에서는 한 차례도 3회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현역 최고참 앤드리 애거시(36·미국)에게는 고별무대다. 이란계 미국인으로 4세 때 테니스를 시작,1986년 프로에 데뷔하면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US오픈으로 장식했다.US오픈 두 차례(1994,99년)를 포함해 8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챙겼다. 역대 5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주인공. ●창 VS 창, 에냉-모레스모 여자부는 디펜딩 챔피언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와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부상으로 빠져 에냉과 모레스모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호주오픈에서 첫 메이저 왕관을 쓴 뒤 윔블던까지 석권한 모레스모가 ‘독주시대’를 열 지가 관건. 지난 3년 연속 US오픈 8강에서 쓴 잔을 든 모레스모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각오다. 올시즌 세 차례 모두 메이저 결승에 올라 두 차례나 모레스모에 패했던 프랑스오픈 챔피언 에넹(세계 3위)에겐 설욕의 무대다. 2년전 불었던 ‘러시아 돌풍’이 또 불 지도 관심거리다.‘테니스 연인’ 마리아 샤라포바를 비롯해 옐레나 데멘티예바와 나디아 폐트로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 등이 3∼6번 시드를 꿰찼다. 특히 최근 아큐라클래식에서 클리스터스를 꺾고 우승, 하드코트에 자신감을 심은 샤라포바가 2004년 윔블던 우승 이후 이어진 메이저 ‘4강 징크스’를 벗어날 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남녀 통산 최다 우승 기록(352회)을 보유중인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도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샤라포바·에냉 4강 선착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7·러시아)가 2년 만의 윔블던 정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4번 시드의 샤라포바는 4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윔블던테니스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자국 동료 옐레나 디멘티예바(7번시드)를 70분 만에 2-0으로 가볍게 제치고 4강에 선착했다. 샤라포바는 1세트 최고 시속 180㎞의 강력한 서비스를 뿜어내며 4개의 더블폴트를 쏟아낸 디멘티예바에 단 1게임만 내주는 눈부신 플레이로 승기를 잡았다.2세트에서도 자신의 장기인 사이드라인을 파고드는 ‘다운 더 라인’을 마음껏 구사하며 추격에 나선 디멘티예바를 따돌리고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대 고비였던 디멘티예바의 벽까지 가뿐히 넘은 샤라포바는 2년 전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은 물론,‘스타탄생’의 무대였던 윔블던 2승의 꿈을 한껏 부풀렸다. 올 프랑스오픈 2연패를 달성한 3번시드의 쥐스틴 에냉(벨기에)도 세브린 브레몽(프랑스)을 2-0으로 제치고 4강에 합류, 첫 윔블던 제패와 메이저 2연승을 향해 순항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떠오르는 ‘위민넷’

    효과적인 정책홍보와 대(對)국민 서비스가 강조되면서 정부 각 부처의 인터넷 사이트는 우후죽순처럼 늘어간다. 하지만 늘어난 양만큼 질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여성가족부의 공익사이트로 여성과 관련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위민넷(women-net.net)은 2002년 출범 이후 5년째 여성들의 충실한 길잡이 역할을 하면서 정부의 모범 사이트로 떠올랐다. ‘사이버멘토링’은 위민넷의 대표적인 서비스. 조언자인 선배(멘토)가 후배(멘티)의 각종 고민을 상담한다. 첫 해 105쌍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221쌍의 멘토와 멘티 ‘커플’을 배출했다. 올해는 703쌍이나 인연을 맺었다. 여성장군 윤종필씨, 방송인 김미화씨 등도 멘토로 참가하고 있다. 여성 검색 포털 ‘키위’도 위민넷의 자랑이다. 키위는 위민넷 안에서 각종 여성 정책 정보를 제공하는 일종의 ‘여성 종합백과사전’이다. 키위의 오픈사전은 가족·가정생활, 관련 법률, 여성폭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용어풀이는 물론 법원의 판례까지 1만여건의 정보를 담고 있다.‘여성정책용어사전’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지식 검색 시스템도 도입해 네티즌 사이에서 묻고 답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도 가능하다. 이밖에 ▲전문가 상담실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잡 안테나 ▲취업클리닉 등 사이버 강좌 ▲일반 여성이 기자로 참여하는 ‘위민리포트’ 등도 다양하고 알찬 정보로 호응을 얻고 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우리 부는 지난해 온라인 홍보 분야에서 정부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네티즌이 정보만 얻어가는 것이 아니라 사이버 공간에서 ‘자매애(愛)’를 키워나가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佛·伊 에너지전쟁 점화

    |파리 함혜리특파원|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총리는 25일 국영 가스회사 GDF와 프랑스 에너지기업 수에즈(SUEZ)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합병할 것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이같은 합병 계획은 이탈리아의 전력회사 에넬(Enel)이 수에즈 소유의 벨기에 에너지회사 엘렉트라벨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즉 기간산업의 인수·합병을 저지하기 위한 프랑스 정부의 적극적인 보호주의 조치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GDF와 수에즈의 합병계획을 발표하자 즉각 반발했다. 줄리오 트레멘티 이탈리아 재경장관은 프랑스 정부의 발표 직후 “지나친 자국 산업 보호주의로 인해 유럽은 수차례 전쟁을 치렀다. 우리는 또 다른 전쟁을 원치 않는다.”면서 “어느 나라도 민간 기업을 국경안에 가둬둘 수만은 없다.”고 프랑스 정부의 조치를 비난했다.lotus@seoul.co.kr
  • 수습사무관 조직 적응 빨라졌다

    ‘수습 사무관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보다 신속히 조직에 흡수하라!’ 중소기업청이 수습 사무관을 위한 ‘실무수습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말 배치된 8명의 수습 사무관이 대상이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수습 사무관들은 해마다 11월이면 각 기관에 배치된다. 하지만 다음해 4월 정식발령을 받을 때까지 5개월 동안 사실상 ‘조직의 주변인’에 머물렀다. 업무에 익숙지 않으니 정식발령을 받은 뒤에도 일의 부담을 떨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중기청이 사무관의 실무수습에 보다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최근 실력이 크게 향상된 7급 공채 출신들과의 차별화 필요성 때문이다. 중기청의 수습 8명은 대전에 발을 디딘 첫 주부터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 입소해 4박5일 동안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단내를 풍기며 정신을 무장했다. 이어 전국의 12개 지방 중기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등에서 안목을 쌓았다. 때로는 중소기업 현장에서 직접 일하며 중소기업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스스로 조망토록 했다. 권순재(31) 사무관은 “처음에는 두려움 반, 설렘이 반이었는데 이제는 자신감이 앞선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은 ‘멘토링’ 결연에 이어 보고서 습작 훈련, 청장 주재 회의 참석 등 기초 혁신능력 배양에 힘쓰고 있다. 멘토링 결연 이후 선배인 멘토르가 부서를 이동하면 수습인 멘티도 따라가도록 해 사실상 보직이 부여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책총괄과에 배치된 신재형(25) 사무관은 “멘토르인 선배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으니 업무뿐 아니라 주변의 관심도 높아져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아진 열기를 반영하듯 새내기들은 독서토론 학습동아리인 ‘REDI-PRE(읽고 토론하고 발표하자)’를 결성, 내부망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개설하는 적극성을 보여주고 있다. 서승원 혁신인사기획관은 “수습 사무관에게 중요한 것은 조직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라면서 “올해부터는 ‘부하육성 성과책임’을 선배 공무원들의 직무성과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데스크시각] 학교폭력 예방 ‘멘토링’ 활용했으면/유진상 공공정책부 차장

    학교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수위도 성인 조직폭력과 다를 바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학교폭력의 피해학생들이 직접 경찰서를 찾는 일까지 있었다. 수사 결과 가해학생들은 교내 폭력조직이었다. 이들이 정기적으로 어울리며 벌인 갖가지 일탈행위는 낱낱이 세상에 공개됐다. 이들이 폭력으로 신고식을 치르는 장면은 방송매체에서 여과없이 방영돼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었다. 때를 같이하여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어린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이제 우리 사회의 학원폭력은 초등학교에서 대학가까지 광범위하게 전염된 상황이 돼버렸다. 청소년기는 감정적으로 불안정하고 소영웅주의에 빠지기도 쉽다고 한다. 따라서 학교폭력을 우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기에는 피해자의 상처가 너무 크고, 우리 모두가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도 너무 많다. 물론 관련 전문가와 사회단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에도 끊임없이 머리를 맞대고 묘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상담기능 강화를 위해 상담인력을 증원하거나, 학교안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방안, 학교경찰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지만 뾰족한 대안은 없는 모양이다. 이런 아이디어들이 궁극적인 해결책으로 떠오르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교사나 전문가들의 노력을 학생들이 호의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쉽게 얘기해서 영(令)이 서지 않는다는 얘기다. 기성세대를 무조건 거부하려는 청소년기의 속성이나 이유없는 반감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학교폭력 문제는 새로운 시각의 접근이 필요하다. 부모와 자녀, 교사와 학생 사이의 세대간극과 불신은 의사소통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따라서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선배들로부터 도움을 구하는 멘토링(mentoring) 제도를 적극 활용해보자는 것이다. 멘토링은 그리스의 왕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나간 동안 허약한 아들 텔레마쿠스를 훌륭한 왕의 재목으로 키워낸 스승의 이름 멘토르(Mentor)에서 유래되었다. 멘토링은 나이 많고 경험이 풍부한 ‘멘토르’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멘티(Mentee)’로 하여금 성공에 이르게 하는 능력과 잠재력을 찾아주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선배 멘토르가 1대1로 후배 멘티를 지도하는 일종의 대면(對面)교육이다. 따라서 후배를 지도할 수 있는 열정과 역량을 지닌 동문 선배를 중심으로 멘토르 풀(Pool)을 구성하여 후배들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갖게 하자는 것이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초임 사무관과 전입 공무원 등 17명에게 이 제도를 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6개월 동안 자율적인 만남을 통해 직장생활의 고충을 비롯해 진로, 경력개발, 학습동아리 공동참여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선후배 의식이 강한 우리사회의 특성상 청소년들에게 이 제도를 활용하면 상당한 효과가 있으리라고 본다. 연말을 맞아 동창회나 동문회 등이 줄을 잇고 있다. 대개 모임은 모교 발전기금이나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모으자고 의기투합하는 데서 시작해 한데 어울려 술 마시고, 가물가물한 교가를 목청껏 부르곤 헤어지기 마련이다. 이렇게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멘토링 제도를 통해 후배들과 상시 유대관계를 갖도록 한다면 어떨까. 선배들이 나서 후배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나아가 학교폭력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보다 멋진 동문모임이 되지 않을까. 날로 심해지는 청소년들의 폭력이 더 이상 사회문제가 되지 않도록 작은데서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오길 기대한다. 유진상 공공정책부 차장 jsr@seoul.co.kr
  • 선배가 새내기 공무원 1대1 특별과외

    선배가 새내기 공무원 1대1 특별과외

    보건복지부는 19일 오후 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의미있는 행사를 가졌다. 신규직원 17명에 대해 맨투맨으로 특별과외에 나서는 선배와의 ‘제1기 멘토-멘티 결연식’이 열린 것. 이에 앞서 복지부는 지난 7월 고품질 정책을 생산하기 위해 조직을 상시학습체계로 전환, 신규직원을 상대로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1기 멘티(신규직원)는 지난달 말에 임용된 5급 공채사무관 14명과 본부에 배치된 보건직(7급 1명,9급 2명) 3명 등 총17명이다. 이들을 지도하게 될 멘토(선배)는 지난 9월부터 교육을 통해 자질이 인정된 선배직원 17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향후 6개월간 자율적인 만남을 통해 직장생활의 고충을 비롯, 진로, 경력개발, 학습동아리 공동참여 등에 관해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게 된다. 한편 이날 결연식에서는 코리아컨설팅의 나병선 박사가 초청돼, 멘토링의 개념과 중요성, 멘토-멘티의 효과적 활용방안 등에 대한 특별강연이 있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멘토링 제도 운영이 조직의 업무능력과 일체감을 높이고, 상시학습 체제를 정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에는 신규직원뿐만 아니라 타 부처에서 전입한 사람까지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26)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혁신 공기업탐방] (26)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원자력발전소가 없었을 경우를 가정해 원전의 중요성과 경제성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10일 “원전은 전력 1를 생산하는 데 39원이 들지만 석유는 80원,LNG는 154원이 든다.”면서 “지난 1985년 1당 68원하던 전기요금이 지난해에는 75원에 그친 것도 원전의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평균 전력단가를 낮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1985년에 비해 무려 156%나 올라 원전이 없었다면 전력 요금이 2배 이상 상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성에서 원전을 대체할 에너지는 없고 안전성도 충분히 검증됐다는 것이 이 사장의 신념이다.“공기업의 진정한 혁신은 이익을 키워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이 사장을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만나 봤다. ▶원전 이용률이 5년 연속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어떤 의미를 갖나. -원전 이용률은 발전설비 운영의 효율성과 활용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원전 이용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고장이나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뜻이다.1978년 고리 1호기가 운전을 시작한 이후 운영기술이 갈수록 높아져 2000년 이후 5년 연속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이용률은 91.4%다. 세계평균 이용률(78.9%)보다 12% 이상 높다. 국내 원전 운영기술이 선진국보다 우수함을 말해 준다. 원전 직원들의 업무능력도 수준급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국제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최고수준의 신용등급을 받았다고 들었다. -지난 5월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사는 한수원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상향조정했다.A2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한국전력공사와 포스코 등 우량기업들이 A2 등급을 받았다. 건실한 재무구조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운영능력이 반영된 결과다. ▶현재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BEST KHNP 운동을 추진중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인가. -혁신은 의지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며, 효과적인 시스템이 뒷받침될 때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올 초부터 BEST KHNP 운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고라는 뜻의 BEST와 Excellent Company(훌륭한 회사),Strong Company(강한 회사) 및 Techno-Company(기술이 있는 회사)의 첫 자를 딴 합성어다.KHNP는 한수원의 영어 약칭이다. 결국 BEST KHNP는 최고의 한수원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BEST KHNP 운동의 실례를 말해 달라. -BEST KHNP 운동에 따라 행동대원격인 178명의 혁신 선도요원을 선발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혁신학습을 진행하고, 혁신실천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워크아웃 프로세스를 도입해 불필요한 일을 없애고, 업무를 개선하는 참여혁신형 실천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다. 문제해결형 회의인 타운미팅을 통해 도출된 80여개 혁신과제를 실천하는 등 회사 혁신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공기업 최초로 도입한 지적자본 경영체제는 무엇인가. -지적자본이란 미래에 조직이 성과를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가치를 지닌 잠재적 지식이다. 재무제표상에 나타나지 않는 모든 프로세스와 자산을 말한다. 한수원이 도입한 지적자본 경영체제는 인적자본(구성원들의 역량과 태도, 만족), 구조자본(구조 및 시스템, 프로세스, 조직문화), 관계자본(브랜드가치, 이해관계자 만족도)을 효율적으로 평가해 경영개선에 활용함으로써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경영활동이다. 한수원은 지적자본 경영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우수 전력회사 창조’라는 기업이념을 이룰 계획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초 경영혁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추진중인데 어떤 효과가 예상되나.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달성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회사경영과 연계해 고부가가치 및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도록 7대 신성장동력 로드맵을 완성했다.7대 신성장동력은 신형경수로 건설·운영기술 정착화,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사업추진, 원전 해외사업 활성화 등이다. 이들 과제에 2015년까지 3조 9000억원을 투자해 1조 2000억원의 연간 매출액과 4600억원의 순이익을 볼 예정이다. 또한 연간 1만 4000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인사부문에 멘토링 제도를 도입했는데. -멘토링은 멘토(선배)와 멘티(후배)가 합의한 목표 하에 상호인격을 존중하면서 일정기간 멘티의 잠재능력을 개발해 핵심인재로 육성하는 활동을 말한다. 우선적으로 올해 신입직원 180명을 대상으로 조직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업무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선배직원과 1대1로 업무를 지도하도록 했다. 멘토링 결과를 인사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향후 멘토링 제도를 확대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원자력 사업 외에 추진하고 있는 신ㆍ재생에너지 사업은 어디까지 와 있나. -한수원은 풍력·태양광·해양 중심의 기술개발 전략에 따라 2015년까지 190만㎾(수력포함)의 설비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사업추진을 위한 전담부서를 올초 신설했다. 한수원은 이미 수력발전소 27기(총 5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춘천수력 외 5곳의 노후 설비를 개선해 7.9㎿, 청평수력 4호기를 증설해 50㎿의 설비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또 200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고리원자력본부내 유휴부지에 설비용량 1.5㎿급 1기의 풍력발전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선정이 관심인데. -방폐장 유치 신청서를 낸 곳은 경주·포항·영덕·군산 등 4곳이다. 이들 지역에서 오는 11월2일 주민투표가 실시된다. 지역주민의 3분의1 이상이 투표하고,50% 이상의 찬성을 얻은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찬성률을 보인 곳이 최종 선정된다. 한수원은 주민투표 결과에 따를 뿐이다. ▶한수원은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지난해 4월 한 차원 높은 지역사회 발전과 공존공영을 위해 ‘지역공동체 경영’을 회사 역점사업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지역공동체 담당 조직을 신설했고 지난해 6월 ‘지역사회 봉사단’을 창단한 이후, 전직원의 93%가 자발적으로 봉사기금을 후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고리원전 주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영광원전 주변에서 홀로 사는 노인 81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원자력발전 현황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 발전은 국내 전체 발전량의 38.2%를 차지한다. 석탄(37.2%)·석유(6.5%)·수력(1.7%) 등 에너지원별 발전량 가운데 비중이 제일 높다. 국내에 원전이 도입된 것은 1978년 고리 1호기 때부터다.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거치면서 에너지를 다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돼 원전을 도입하게 됐다. 당시는 원전 기술력이 전혀 없어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로부터 모두 전수받았다. 하지만 1995년 영광3호기부터는 한국표준형원자로를 자체 개발해 건설했다. 현재는 모두 20기의 원자로(전체 설비용량 1772만㎾)가 가동중이며 세계에서 6번째인 원전대국으로 발전했다. 한수원은 한국표준형원자로보다 경제성과 운전·보수성을 향상시킨 개선형 한국표준원전(100만㎾급)을 개발,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를 건설하고 있다. 또 개선형 한국표준원전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을 대폭 향상시킨 차세대원자로(신형경수로1400)도 개발해 신고리 3·4호기를 짓고 있다. 제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준공일정대로 신규원전 건설사업이 진행된다면 오는 2015년에는 원자력 28기에 전체 설비용량 2732만㎾로 성장하게 된다. 원전은 우리나라 에너지원의 97%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는 실정임을 감안할 때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다.2002년 원자력 발전량(1191억)을 LNG와 석탄화력 발전원으로 대체한다고 가정하면 석탄연료의 추가수입으로 9억달러,LNG의 추가수입으로 80억달러 등 모두 89억달러의 외화가 더 지불돼야 한다.89억달러는 2002년 에너지 총 수입액의 27%에 해당하는 액수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이중재 이사장은 이중재 사장은 원자력발전과 관련된 웬만한 직책을 모두 거친 원자력 전문가다. 한국전력공사에서 근무할 때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처장과 원자력건설처장을 지냈고, 현재는 한국핵융합협의회 부회장, 한국원자력산업회의 부회장, 미국원자력학회 한국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원자력시설 유치를 위한 국민수용기반 증대방안 연구라는 석사논문을 쓸 만큼 이론과 실무를 모두 갖췄다. 이 사장은 매주 화요일 저녁이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사내 마라톤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뛴다. 이 사장이 건강을 지키려는 여러 이유 가운데 하나는 결재 때문이다. 이 사장은 결재하는 것을 임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말한다. 제때 결재를 해줘야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고 임직원들이 불편을 겪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때 결재를 하려면 무엇보다 사장이 건강해야 한다는 것. 이 사장은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유난히 강조한다. 이에 대한 비용은 회사가 지원하고 있다.1인 1동아리 활동도 장려한다. 회사를 밝게 하고 발전시키는 주체가 바로 직원이라는 믿음에서다. ▲광주(60) ▲광주제일고·서울대 원자력공학과 ▲한전 KEDO 사업처장·원자력건설처장·대외사업단장 ▲한국수력원자력 사업본부장 강충식기자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하프타임] 김선용, US오픈 주니어 3회전에

    한국 남자테니스의 희망 김선용(18·양명고)이 주니어 단식 3회전에 올랐다.6번시드를 받은 김선용은 8일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테니스 주니어 남자단식 2회전에서 독일의 요헨 쇼틀러를 2-0으로 가볍게 제압, 케냐의 크리스천 비툴리와 16강전을 치른다. 한편 여자 세계랭킹1위 린제이 대븐포트(미국)는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에 1-2로 패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 4강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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