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멘토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경전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산책로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교류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고추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09
  • “독설은 음악가로서 사회적 책임감 때문”

    “독설은 음악가로서 사회적 책임감 때문”

    “안녕하세요.” 밝은 미소를 지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는 그에게 독설가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작곡가인 방시혁(39).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위탄)에서 까칠하고 냉철한 심사평으로 ‘독설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는 요즘 웬만한 연예인 못지 않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압구정동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방시혁을 만났다.   낯가리는 방시혁, ‘위탄’ 출연 이유는?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 2AM의 ‘죽어도 못보내’, 옴므의 ‘밥만 잘 먹더라’, 비의 ‘나쁜 남자’, god의 ‘하늘색 풍선’…. 자신의 이름보다 더 유명한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방시혁은 가요계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인기 작곡가다. 낯가림이 심해 인터뷰는 물론 방송 노출을 꺼리던 그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부터 물었다. “처음엔 ‘슈퍼스타K’의 짝퉁이란 얘기가 있어서 위험 부담도 컸어요. 하지만 시장 선도 업체들이 있는 상황에서 저희 회사 음악을 빨리 알리기 위해서는 사장인 제가 스스로 브랜드화되고 킬러 콘텐츠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제작자가 유명해지면 사회적인 책임도 커지겠지만, 그만큼 일관성과 충성도도 커지니까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시절, 박진영 대표와 손잡고 많은 스타들을 키워냈던 그는 2007년 독립했다. 2AM, 임정희, 에이트 등이 그의 회사 소속이다. 그렇다면 ‘위탄’ 출연으로 인한 손익 계산서는 어떻게 될까. “요즘 신입사원을 채용 중인데 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지원자가 10배 가량 늘었습니다. 저의 멘토 스타일을 본 뒤 (우리 회사) 오디션 응시자도 부쩍 늘었어요. 하지만 삶 자체가 노출되는 데 따른 불편함도 있어요. 공공장소에서도 그렇고,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글을 올릴 때도 자꾸 자기 검열을 하게 되더라구요.” 얼마 전 SNS에 평소 절친한 사이인 가수 엄정화와 ‘우리, 결혼했어요’에 한번 출연해보고 싶다는 우스개 소리를 올렸더니 인터넷에 ‘방시혁, 공개 구애’라는 기사가 떴다며 방시혁은 웃었다. 그래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애로 사항을 확실히 알게된 것은 ‘수확’이란다. 그는 예전부터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철저하게 엄격한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했다. “제가 직접 프로듀서를 맡을 때는 녹음실에서 울면서 노래한 가수들이 많았어요. 그래도 울면서 나간 가수는 없어요. 나가면 다시는 못 돌아오니까. 케이윌, 에이트, 임정희 등 지금은 유명한 가수들도 마음에 들지 않아 앨범 제작을 중단한 적도 있어요. 물론 화만 낸 것은 아니고, 성악 발성을 가르치는 보완책을 마련해줬죠.”   방시혁이 말하는 ‘독설의 철학’ 방시혁은 ‘위탄’에서의 자신의 이미지는 자사 오디션이나 소속 가수들을 볼 때의 중간 쯤이라고 했다. “독설은 애정이 있어야 나오는 겁니다. 소속 가수들에게 엄격하게 대하는 것은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구요. ‘위탄’ 도전자들에게 독설을 하는 것은 음악가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이 들어서예요. 정말 가수가 되고 싶은 절박한 마음에 온 친구들인데, 단점이 보이는데, 다음 기회는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독하게 이야기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하지만 가끔은 자신이 봐도 정말 밉살스러울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일에 집중할 때의 모습이 TV에 그대로 나와 더욱 경직되게 보인다는 것. “전 제 말이 꼭 독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남을 비방하거나 해할 의도가 있지 않기 때문이죠. 요즘 독설 화법이 유행하는 것은 명분을 앞세우는 한국 사회에서 체면을 생각해 에둘러 말하거나 거짓을 얘기하기보다는 좀 불편하더라도 솔직하게 말을 하기 때문일 겁니다. 엄숙주의를 깨는 데 대한 대리만족이나 통쾌함도 작용한 것 같구요.” 방시혁은 ‘위탄’에서 노지훈과 데이비드 오 두 명의 도전자를 최종 합격시켰다. 두 사람은 새달 8일부터 다른 ‘멘토 스쿨’의 최종 진출자들과 생방송 무대에서 치열하게 경합한다. 그의 오디션 심사 기준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1등을 할 가능성을 먼저 고려했죠. 제 심사 기준은 무대에서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재능입니다. 가수는 물론 가창력이 중요하지만, 무대에 서는 순간 스타성으로 표현되는 무대 장악력이 화면으로 뿜어져 나와야한다고 생각해요. 다시 말해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주된 평가 기준이죠.”   서울대 미학과 출신, 어려서부터 빌보드 꿰고살아 서울대 미학과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빌보드(미국 대중음악 차트)를 꿰고 살았다는 그는 아직도 박진영의 음악적 유산이 자신에게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작곡가로서 박진영의 문법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숙제”라고도 했다. “작곡가는 평생 하청을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을의 정신’에 투철합니다. 일단 곡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또한 새로움의 요소가 없으면 제가 쓴 곡이 아무리 유행해도 달갑지 않아요. 작곡은 모르겠지만, 작사는 당대 감성을 그 시대의 말로 풀어내는 남다른 문법을 구사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편입니다.” 평소엔 TV를 잘 보지 않고, 주로 뉴스를 보면서 시류를 파악하고 사람들이 어떤 음악을 듣고 싶은지 고민한다는 방시혁. 그는 요즘 아이들을 위한 동요 사업과 걸 그룹 ‘글램’의 데뷔(7월) 준비에 여념이 없다. 불혹을 앞둔 나이.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지혜로운 여성을 찾고 있지만, 음악보다 가정을 우선시할 자신이 없어서 당분간은 (결혼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음악을 더 오래 하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등 체력 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다는 그를 보며 ‘독설가’보다는 ‘완벽주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오디션 이끄는 멘토의 힘

    오디션 이끄는 멘토의 힘

    오디션 열기와 더불어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른 존재가 ‘멘토’다. 오디션 현장에서 멘티(조언을 받는 도전자)와 멘토(조언을 해주는 심사위원) 간의 팽팽한 긴장감을 지켜보는 것은 또 다른 재미를 준다. 멘토라는 단어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이다. 트로이 전쟁에 출전하기 위해 고향 이타카섬을 떠난 오디세우스 대신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돌봐 준 친구 이름이 바로 멘토르이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경험 없는 사람에게 오랜 기간에 걸쳐 조언과 도움을 베풀어 주는 유경험자 또는 선배라는 뜻이다. 최근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멘토의 역할이 부각되는 한편, 급변하는 사회에서 정신적인 스승을 갈망하는 대중의 심리가 어우러져 멘토 바람이 불고 있다. 멘토는 성향에 따라 독설가형과 포용형으로 나뉜다. 독설가형의 원조는 지난해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합창단편’의 지휘자로 출연했던 박칼린이 꼽힌다. 눈물을 쏙 빼놓을 정도로 쓴소리를 늘어놓는 그의 카리스마는 ‘박칼린 리더십’이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위탄) 심사위원 방시혁(작곡가 겸 프로듀서)과 케이블 프로그램 ‘슈퍼스타K’(슈스케) 심사위원 이승철(가수)도 대표적인 독설가형 멘토다. 도전자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거침 없는 언변으로 유명하다. 방시혁은 “‘위탄’ 도전자들은 기획사 연습생들과 달리 여기가 마지막이고, 떨어지면 돌아갈 길이 없기 때문에 독설을 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런가 하면 록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은 전형적인 포용형 멘토다. ‘위탄’에서 활동 중인 그는 도전자들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어 주면서도 따뜻하게 품어안는다. ‘슈스케’ 심사위원 윤종신(가수 겸 작곡가)도 심사할 때는 따끔한 충고를 던지지만 결과가 나온 뒤에는 탈락자들을 진심으로 끌어안는 인간적인 면모로 반향을 일으켰다. 박칼린을 비롯해 영화배우 송윤아, 영화감독 장진 등도 조만간 오디션 프로그램의 멘토로 등장할 예정이어서 이들의 스타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 오디션 프로에서도 멘토가 등장했지만 유난히 우리 사회에서 멘토가 각광받는 까닭은 ‘군사부일체’(임금과 스승과 아버지는 하나)라는 동양적인 개념의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사회적으로 믿고 따를만한 스승 부재(不在)로 인한 대리만족 여파라는 분석도 있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회가 혼란스럽고 불확실할수록 멘토의 존재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면서 “독설가형과 포용형 멘토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도움이 되는지는 좀 더 연구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슈스케3’ 지원자 보름새 68만명 돌파...기록 세울까

    ‘슈스케3’ 지원자 보름새 68만명 돌파...기록 세울까

    오디션 열풍의 주역인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 ‘슈퍼스타K(슈스케) 3’에는 원서 접수 시작 보름여 만인 25일 현재 68만여명이 몰려들었다. 여기, 두 명의 젊은이가 있다. 한 명은 오디션을 통해 가수의 꿈을 이뤘다. 대신, 들춰내고 싶지 않던 가족사를 해부당해야했다. 또 한 명은 멀쩡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그리고 뮤지컬배우 오디션장으로 달려갔다. 이들의 도전은 아직 진행형이다. 가수 김보경(21). 아직은 전철을 타거나 시내를 활보해도 알아보는 이들이 많지 않다. 하지만 그는 가수다. 꽤 괜찮은 가수다. 지난해 숱한 화제를 일으켰던 ‘슈스케2’ 출신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슈퍼위크’(도전자 11명을 추려 생방송 무대에 올린 뒤 차례로 탈락시키는 무대) 직전까지 갔다. 심층면접 과정에서 어릴 적 부모의 이혼과 어머니의 투병, 어린 동생들을 보살핀 사연 등이 알려지면서 시청자와 심사위원의 눈가를 젖게 만들었다. 아쉽게 ‘톱 11’에 뽑히지는 못했지만 서너 곳의 기획사에서 손을 내밀었다. ‘슈스케2’ 출연자 중 가장 먼저 소속사(소니뮤직)를 만났다. 5곡이 실린 첫 미니앨범 ‘퍼스트 데이’(The First Day)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처음에는 오디션에 대해 부정적이었다고 했다. “그런 건 화려한 아이돌을 꿈꾸는 애들이나 나가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럼에도 지원서를 쓴 이유는 딱 한 가지.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오디션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 성공한 미국의 켈리 클락슨이 ‘슈스케2’의 3차 예선에 심사위원으로 온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지원서에 나와 있는 ‘노래를 하게 된 이유’, ‘가장 힘들었던 고비’ 등의 항목은 적지 않고 빈 칸으로 놔뒀다. 정작 클락슨과의 조우는 실패했다. 외려 걱정했던 일이 현실화됐다. “(부모님 이혼 등은) 다 지난 일인데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인 동생 친구들이 뒤늦게 알게 돼서 무척 힘들어했어요.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를 부른 것도 삼촌 친구가 운영하는 곳에서 경험 삼아 아르바이트를 한 건데 생계형 소녀가장으로 편집됐죠.” “우리 사회의 가혹한 경쟁을 단기간에 경험한 기분”이라는 김씨는 “오디션이 ‘양날의 칼’일 테지만 짧은 기간에 담금질을 한 것만은 분명하다”고 털어놓았다. “슈스케에서 탈락하고서야 비로소 ‘아, 그동안 막연하게 음악을 하겠다고 설쳤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만의 (음악)색깔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게 됐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타 탄생’을 꿈꾸고 있을 숱한 오디션 도전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없을까. “또래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의지와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심사위원이나 멘토의) 날 선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도 매우 중요해요. 상처를 음악으로 메워 나간다면 약이 될 테지만, 그렇지 않으면 중심을 잃어버린 채 추락할 수 있습니다. 맷집이 강해져야 해요.” 뮤지컬 배우 양경원(29). 언제든 다시 ‘마찰적 실업자’(이직 직전의 실업 상태)가 될 수 있다. 그래도 당당한 뮤지컬 배우다. 지난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로 처음 무대에 섰다. 오디션에 합격해 오는 6월 ‘아가씨와 건달들’에, 9월에는 ‘조로’에 거푸 출연한다. 고교 때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할 만큼 춤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 전공을 선택할 때도 고민이 컸다. 눈길은 ‘이쪽’으로 쏠렸지만, 현실은 ‘저쪽’(건축설계)을 선택했다. 졸업 이후 건축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 회사에 취직했다. 그런데 몸이 근질근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결과야 모르지만 어쨌든 ‘최선’이 있는데 ‘차선’을 택한 게 납득이 안 되더라고요. 직장생활 2년차가 됐을 때부터 이중생활을 했죠.” 퇴근하면 곧장 서울뮤지컬아트센터로 달려가 연습생 생활을 한 것. 1년쯤 지났을 때 확신이 들었다. 사표를 던지고 아예 서울뮤지컬아트센터로 출퇴근했다. 외부 활동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얻고 ‘브로드웨이 42번가’ 오디션에 도전했다. “회사 다니면서 (오디션) 준비하려면 포기해야 하는 게 많아요. 사회생활 하면서 생긴 경제관념이나 인간관계 같은 건 다 놓아버려야 합니다.” 사표를 내고 1년 동안은 수입이 한 푼도 없었다. 보험을 해약하고 적금을 깨서 버텼다. 오디션을 통과해도 연습이 시작돼야 비로소 수입이 생기는 게 이 바닥이다. 지금도 연수입으로 따진다면 회사 다닐 때의 절반밖에 안 된다.“6월에 작품 시작하기 전까지는 수입이 없으니까 아르바이트를 해요. 관공서나 기업 행사에서 갈라쇼 식으로 뮤지컬 명장면이나 노래를 3~5곡 정도 부르는 거죠.” 이런 행사는 주로 연말에 많아 비수기에는 또 다른 아르바이트 일감을 찾아야 한다. 요즘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해 놓은 서울의 한 갤러리에서 퍼포먼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뮤지컬계는 어차피 최상급 스타가 되기 전까지는 끊임없는 오디션의 반복이다. 작품에 따라 5~6차에 걸친 치열한 오디션을 통과해야 배역을 따낼 수 있다. 피 말리는 오디션이 이미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그에게 방송사 오디션은 어떻게 비칠까. “대단하죠. 아마추어들인데 공개된 장(場)에 나서는 용기가 대단한 것 같아요.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까지도 까발려지는 공간이란 걸 알면서도 나서는 것을 보면 저 사람들이 정말 절실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뮤지컬을 보러 오는 관객 중에도 나보다 더 목마르고 간절한 분들이 있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돼요.”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북한에 없는 봉사활동 해보니 뿌듯”

    “북한에 없는 봉사활동 해보니 뿌듯”

    “선생님, 상실이 뭐예요. 마음이 아픈 걸 말하나요?” “그건 상심이고 상실은 어떤 것이 사라지거나 잃는 것을 말하는데 북에 가족을 남겨두고 온 여러분들이 느끼는 감정일 거예요.” 25일 북한이탈주민들이 유독 많이 사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북부하나센터. 9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모여앉아 정신건강 강의를 듣다가 낯선 단어 때문에 소통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통일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하나센터는 지난해 3월 일제히 문을 열어 개원 한 돌을 맞았다. ●3주간 한국 생활방식 체득 하나센터는 ‘또 하나의 이웃’ 북한이탈주민들이 하나원(신병인수과정을 돕는 통일부 산하기관)을 퇴소한 뒤 안정적인 남한사회 정착을 돕는 곳이다. 하나원에서도 3개월 동안 법률, 취업, 영어, 한국어 등을 배우는데, 3주간 현장 위주의 체험도 한다. 북한이탈주민들은 하나원을 퇴소한 첫날부터 강행군이다. 먼저 한 일은 주민등록번호 신청. 신변보호담당관과 하나센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고 동주민센터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갖는 절차를 밟는다. 정부에서 임대해 준 영구임대아파트 계약도 했다. 초기 정착금 300만원으로 42~79㎡ 남짓한 아파트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시장과 슈퍼를 돌았다. 모든 것을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 그러나 그 자유가 마냥 좋지만 않고 또 어색하기만 했다. 둘째날은 집안 청소를 한 뒤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은행, 병원, 우체국 등을 이용하는 실습을 한다. 오전 8시 30분부터 집에서 나와 하나센터로 모였다. 은행을 방문해 통장을 개설하고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방법을 배우고 돌아왔다. 김영인 심리상담사는 피곤해하는 이들이 안쓰러운지 강의 도중에 “괴로우면 참지 말고 주변에 손을 내밀어 도움을 구하라.”고 했다. ●40.7%가 가족 떠난 죄책감 중국에 있을 때 기독교를 믿게 됐다는 김모(49·여)씨는 “우울하거나 힘들 때는 매일밤 기도한다. 북한에서는 힘들 땐 축구를 하며 풀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상담사가 “언제 한번 실력 좀 보여달라.”고 말하자 강당이 웃음바다로 변했다. 교사 생활을 했다는 오모씨는 “평생을 그렇게 원하던 자유를 찾았지만 그 자유를 혼자만 느낀다는 죄책감 때문에 너무 고통스럽다.”며 “남한에 온 뒤 일기를 쓰는 습관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지난해 1200명의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남한사회 적응 수준을 조사한 결과 40.7%가 가족들과 친구들을 남기고 떠나온 사실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최근 3년간 13명의 탈북민이 남한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자살을 선택해 하나센터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들은 날치기, 전화사기를 당했을 때 대처요령 등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부터 보험·예금, 취업상담·고용훈련, 진학 등 인생설계까지 모든 것을 배우게 된다. 특히 프로그램 중 하나원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직장체험도 한다. 어린이집, 택배회사, 봉제공장, 요양원, 인쇄업체 등 한 곳을 택해 일일 직원으로 근무한다. 한모(66)씨는 “나이가 들어 직장 체험은 못하고 요양원에 가서 어르신들 목욕을 도와주고 식사하는 것도 거들었다.”면서 “북에는 없는 노인복지시설에서 봉사하는 일이 보람되고 뿌듯했다.”고 미소지었다. ●심리상담서 구직까지 지원 신정애 사회복지사는 “3주간의 교육이 끝난 뒤에도 부적응자들을 위해 심리 상담은 물론 구직 등록, 취업 및 진로 상담, 학습멘토링, 봉사활동 등 1년간 맞춤형 사후관리를 하게 된다.”고 했다. 하나센터는 지난해 서울 4곳, 경기 6곳 등 전국적으로 29곳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수강 인원이 적어서 일률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국회 개정을 통한 지방비 확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멘토 신승훈 “게릴라 콘서트 때도 눈물 안흘렸는데…”

    멘토 신승훈 “게릴라 콘서트 때도 눈물 안흘렸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발라드 가수인 신승훈이 가수생활 20년 만에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에서는 멘토 신승훈이 멘티 셰인, 조형우, 윤건희, 황지환 중 생방송 본선 무대 진출을 위해 2사람을 뽑는 무대가 펼쳐졌다. 멘티 4인은 신승훈의 명곡을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편곡했고, 강타와 김조한, 김태우, 휘성, 거미, 신승훈 앞에서 선보였다. 셰인은 피아노 연주와 함께 감미로운 미성으로 ‘나비효과’를 열창했고, 조형우와 황지환은 ‘로미오와 줄리엣’, 윤건희는 ‘미소속에 비친 그대’를 각자의 색깔로 뽐내 우열을 가리기 힘든 무대가 펼쳐졌다. 하지만 조형우가 파이널 무대에서 혹평을 얻으며 탈락했고, 중간 평가에서 꼴찌를 차지한 셰인은 만장일치로 1위를 거머쥐면서 본선에 진출했다. 4명의 무대가 끝난 뒤 제자들에게 그룹 프렌즈의 ‘아임 유어 프렌드’라는 곡을 선물받은 신승훈은 “‘게릴라 콘서트’ 때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는데…”라며 “너희들 때문에 울컥한다는게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그 동안 각 멘티들과 최종평가를 치른 생방송 진출자 10명이 모두 결정됐다. 이태권, 백청강, 데이비드 오, 노지환, 김혜리, 권리세, 정희주, 백새은, 황지환, 셰인의 다음 경쟁은 오는 4월 1일 볼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청바지 입고 함께하는 문화 만들어가요”

    “청바지 입고 함께하는 문화 만들어가요”

    청바지를 입은 청년·장년들이 한데 모였다. 공통 문화코드인 청바지를 입고 ‘새로운 문화’에 머리를 맞댔다. 사회에 만연한 ‘자신만 생각하는 문화’를 넘어 ‘함께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신봉승 작가 강연… 인디밴드 공연 한국청년유권자연맹이 24일 오후 6시 30분부터 3시간동안 서울 홍익대 인근 롤링홀에서 ‘제4회 청연 비전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에세이스트 신봉승 작가가 공개강좌를 진행했다. 인디밴드 ‘좋아서 하는 밴드’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운영위원장은 “‘제4회 비전콘서트’는 ‘나’만이 아니라 ‘우리’를 생각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청년 리더십을 주제로 한 총 3부작의 콘서트 중 1부에 해당한다.”면서 “추후 6월과 10월에 개최될 비전콘서트에서는 기존의 닫힌 공간을 넘어 현장을 찾아가고 청년문화를 창조하는 더욱 진화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청연 비전콘서트는 ‘세상을 바꾸는 힘’, ‘우리가 대한민국의 주인입니다.’, ‘청년, 정치에 도전하다.’를 주제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이 강사로 나선 바 있다. ●청년 회원 4000여명… 멘토 100여명 한편, 한국청년유권자연맹은 2004년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산하 청년조직으로 출범해 활동해오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청년들이 책임지는 참여를 통해 사회변혁 및 미래를 창조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지난해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창립 4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독립을 추진, 지난해 1월 27일 창립하게 된 청년 시민운동단체다. 현재 20∼30대 청년회원 4000여 명과 40∼50대 각 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지도회원(멘토)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위탄’ 권리세 엄친딸 합류…日 명문대 입학 예정

    ‘위탄’ 권리세 엄친딸 합류…日 명문대 입학 예정

    MBC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에 출연 중인 권리세가 일본 명문대에 입학 예정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권리세는 최근 ‘위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명문대인 세이케이 대학 입학 예정 사실을 공개해 명실상부 ‘엄친딸’ 대열에 합류했다. 세에케이 대학은 교육환경은 물론 소수 정예 인원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사립대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대학으로, 드라마 ‘꽃보다 남자’ 일본판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권리세는 지난 2009년 미스코리아 본선에서 일본지역 진 출신으로 해외동포상을 수상했고, 미스 세븐럭대회에서 ‘미스 세븐럭’으로 뽑히기도 했다. 한편 권리세는 지난 18일 방송된 ‘위탄’에서 멘토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를 불러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다. 사진=MBC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문화 가정 보듬는 자치구

    ■양천, 기부금 1억여원으로 가족 지원센터 건립 한 할머니가 내놓은 돈이 다문화가정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양천구는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혜인(83) 할머니로부터 받은 기부금 1억 4000만원으로 신월5동 복합청사 3층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및 한울타리 사랑방을 열어 21일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보편화되고 있는 국제결혼에 따른 다문화가정의 조기 사회적응과 안정적인 가족 생활을 위해 다문화가정방문지원사업, 다문화가정자녀 언어발달지원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한울타리 사랑방은 혜인 할머니가 남편으로부터 받은 유산 1억 4000만원을 다문화가정을 위한 복합문화 공간 지원 사업에 써달라며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모금회는 이를 위한 유휴시설물을 찾았고 이제학 양천구청장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양천구에 문을 열게 됐다. 구는 이날 개소식에서 현판 제막과 함께 혜인 할머니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강남 “800여 가구 인권보호” 경찰과 법률 멘토링제 강남구가 경찰과 함께 지역 다문화가족 800여 가구와 외국인 1만 2000명의 인권 보호와 범죄 피해 예방에 나선다. 구는 22일 오후 2시 구청 4층 회의실에서 강남·수서경찰서와 다문화가족 보호 및 정착 지원을 위한 다문화가족 지원 업무협약(MOU)을 교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언어소통의 장애 등으로 각종 범죄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이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유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강남·수서경찰서는 범죄피해 및 법률문제 등을 상담해 줄 ‘경찰관과 다문화가족 간의 멘토링제’를 실시하고, 외국인의 왕래가 잦은 곳에 경찰서와 직통 전화로 연결되는 ‘외국인 도움센터’를 운영한다. 또한 각종 모임과 교육을 통해 ‘외국인 범죄(피해) 예방 활동’과 함께 다문화가족 정착 지원을 위한 업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여성고위공직자 간담회서 쏟아진 말·말·말

    여성고위공직자 간담회서 쏟아진 말·말·말

    “현미경으로 햇빛을 모아서 종이를 태우듯 없는 것을 만들어내겠다는 비장한 정신으로 여성공직자들이 충실하게 길을 열어 왔다. 후배들을 위해 멘토링을 강화했으면 좋겠다.”(보건복지부 장옥주 사회복지정책실장) “2시간 정도 얘기했는데 고군분투한 분들에 대해 동질감을 느꼈는지 점심 때가 아니라 주말에 워크숍을 하면서 교류하자는 얘기도 나왔다.”(여성가족부 이복실 청소년가족정책실장) ●“유연근무제 활성화돼야” 지난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던 제2회 여성고위공직자 간담회에 참석했던 여성 고위공직자들이 들려준 뒷얘기다. 중앙행정기관에 근무하는 전체 여성 고위공직자는 48명.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26명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경우, 여성고위직 7명 가운데 6명이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들의 주요 발언을 보면 공직사회에서 여성공직자의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다. 모임을 주관한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이들은 ▲유연근무제 활성화 ▲핵심지위로의 여성 진출 확대 ▲여성공직자 멘토링 및 네트워킹 강화 등을 쏟아냈다. 김소연 경찰병원 제2부장 등은 “경찰병원, 도서관 등도 여성이 많은 기관으로 유연근무제나 출산휴가, 육아휴직 시 대체 근무자를 지원받을 수 있는 전문 인력풀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국립병원이다 보니 민간에 비해 월급이 낮은 데다 가임기 여성들이 근무하다 보니 출산·육아 휴직으로 30명 정도가 늘 비게 돼 고민이 많다.”면서 “출산한 여성들이 편안하게 일할 분위기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핵심지위로 여성 진출 확대”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여성공직자의 질적인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뤘다. 박인화 국회예산분석심의관은 “61개 부처 중 여성고위공직자가 있는 부처는 21곳에 불과하고 개방형 직위로 들어온 분들도 많더라.”면서 “수적 확대뿐만 아니라 기획재정부 등 예산· 인사관리부처에서도 여성 고위공직자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성고위직 진출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들이 나왔다. 식약청의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여성사무관들이 늘어나니 자연적으로 여성고위직으로의 진출이 많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청와대 김혜경 여성가족비서관은 능력이 되어서 고위직으로 가는 것도 좋지만 기회제공 측면에서 고위직으로 많이 발탁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취지의 적극적인 여성정책 확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여성공무원을 위한 멘토링과 네트워킹 활성화에 대한 주문도 쏟아졌다. 조진우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할 때 여성사무관 모임이 생각난다.”면서 “여성공무원 간 정보교류와 여성 후배들을 위한 멘토링도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가부 여성정책과의 김영숙 주무관은 “이런 모임이 더 활성화돼 양성평등 사회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가부는 이 같은 건의사항 등을 모아 양성평등정책 실현기관으로서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열탕… 냉탕… 맹탕 청문회

    지난 17일 열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밤 11시 55분에 끝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최 후보자가 3년 임기를 한 차례 더 보장받을 것인지는 큰 쟁점이었기 때문에 열기는 뜨거웠다. 민주당 의원들이 18일 0시 이후까지 회의를 연장하는 ‘차수 변경’을 시도했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연장전’ 돌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청문회는 뜨겁기만 했지 알맹이가 없었다. “당의 명운을 걸고 막겠다.”던 민주당 의원들은 방송 장악, 부동산 투기, 불법 증여 의혹을 계속 쏟아냈지만 의혹 수준에서 맴돌았다. 한나라당은 방통위와 질의응답을 연습했다는 의심을 받을 정도로 정권실세 옹호에 주력했다. 청문회를 마치고 나오는 여야 의원들은 모두 밀린 숙제를 다 했다는 듯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방송·통신 업무를 최 후보자에게 다시 맡겨도 되는가에 대한 답을 얻기에는 부족한 ‘열탕(熱湯)’ 청문회였다. 반면 올해 치러진 다른 청문회들은 냉탕(冷湯)이었다. 1월에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박한철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대한 청문회가 있었다. 2월에는 이상훈 대법관·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청문회에 섰다. 3월 들어서는 이정미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양건 감사원장이 통과의례처럼 청문회를 치렀다. 이 중 기억에 남는 청문회는 몇개나 될까. 1년에 두번꼴로 부동산을 사고판 이상훈 대법관은 오전 내내 ‘다운 계약서’ 작성을 부인하다가 오후에 증거가 나오자 “죄송하다.”고 했다. 여성으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라는 이유로 헌재 재판관에 추천된 이정미 재판관은 헌법은 물론 여성·장애인 등 소외 계층을 위한 업적이 전혀 없다. 양건 감사원장은 전임으로 임명될 뻔했던 정동기 후보자가 낙마하는 바람에 쉽게 청문회를 통과했다. 인사청문 대상이 되는 공직은 57개다. 어떤 이는 여야의 총력전 속에서 자질을 검증받고, 어떤 이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청문회를 스쳐간다. ‘열탕’이나 ‘냉탕’이나 알맹이 없는 ‘맹탕’이긴 마찬가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자우림 김윤아 고백“남친 죽은 다음날...”

    자우림 김윤아 고백“남친 죽은 다음날...”

    자우림의 리드보컬 김윤아가 아픈 과거사를 고백해 화제다. 김윤아는 오는 18일 방송될 MBC 예능프로그램 ‘스타오디션 - 위대한 탄생’에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출연자에게 충고를 건넸다. 개인적인 이유로 연습을 하지 않은 안아리에게 김윤아는 “가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노래를 해야 한다.” 면서 ”자우림 데뷔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가 과로사한 다음 날도 웃으며 노래했다.”고 털어놨다. 네티즌들은 “하기힘든 고백인데 김윤아 힘내세요”, “제자인 안아리가 잘 배웠으면 좋겠어요”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김윤아의 멘토스쿨은 이번주 18일 9시 55분 MBC ‘스타오디션 - 위대한 탄생’에서 공개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이수만·박진영·양현석 한국 대중음악 파워 1~3위

    이수만·박진영·양현석 한국 대중음악 파워 1~3위

    한국 대중음악 파워 1인자는 누구일까. 대중음악 전문지 ‘대중음악 SOUND’가 16일 내놓은 ‘한국 대중음악 파워 100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예 기획사 대표가 1~3위를 석권했다. 1위는 이수만 SM, 2위는 박진영 JYP, 3위는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다. ●서태지 5위… 소녀시대 14위 가수들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이는 서태지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 등을 제작하는 케이블방송 엠넷미디어(4위)에 이어 5위에 올랐다. 걸 그룹 소녀시대는 14위에 선정돼 아이돌 가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빅뱅은 28위를 차지했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독설가 멘토로 활동 중인 작곡가 방시혁이 25위에, 가수 비는 51위에 각각 선정됐다. ●세상 떠난 유재하 22위·김광석 23위 최근 가요계의 복고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노장 가수’들도 존재를 과시했다. ‘미인’의 신중현, ‘오빠부대 원조’ 조용필이 각각 7, 8위에 올랐고 김창완(13위), 유희열(20위) 등도 20위권 안에 들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유재하(22위), 김광석(23위), 김현식(36위)과 해체된 그룹 들국화(34위), 어떤날(41위)도 눈에 띈다. 음원 유통 구조가 CD에서 온라인으로 바뀐 상황을 반영하듯 SK텔레콤의 온라인 음원 서비스 사이트 멜론이 9위를 기록했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벅스(35위), 애플(49위), 도시락(69위)도 100위 안에 들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11위)와 다음(45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52위)도 파워를 인정받았다. MBC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인 배철수(31위)는 DJ로는 유일하게 순위권에 들었다. 조사에는 음악 평론가, 기자, 음악가, 음반 기획자, 엔지니어 등 86명이 참여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MB노믹스’ 밑그림 그린 주인공

    ‘MB노믹스의 설계자’, ‘MB의 경제 멘토’, ‘강고집’ ….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현 정부 경제 정책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감세와 규제 완화, 작은 정부와 큰 시장, 성장과 투자촉진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MB노믹스’의 밑그림을 그린 주인공이다. 경제부처에서는 세제와 금융, 예산 분야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 관료로 평가받는다. 소신이 강하지만, 이는 고집스러움으로도 비쳐져 이따금 주변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뚝심과 성실, 추진력이 강 내정자를 요약하는 단어다. 공직 생활 중 부가가치세 도입, 금융·토지실명제 도입 등 경제사에 굵직굵직한 이슈가 있었을 때 항상 그 중심에 자리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고조되며 책임론이 불거졌으나 한·미 통화 스와프를 이끌어내며 이명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재확인했다.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 환율 상승을 주도했다.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그의 성장주도형 경제정책을 비판했지만 강 내정자는 거침없는 화법으로 자신의 소신을 밝혀 시장과의 불화를 불렀다. 그리곤 2009년 개각에서 경제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신임은 달라지지 않았다. 대통령 자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청와대에 들어올 때마다 이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가졌고, 이후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까지 맡았다. 현 정부의 간판 실세에서 숨은 실세로 변신한 셈이다. 이 대통령과는 20년 이상 소망교회를 함께 다니면서 각별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이었던 2005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아 정책을 조언했다. 17대 대선 과정에서는 일류국가비전위원회 부위원장 겸 정책조정실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공약을 총괄 정리했다. 1970년 행정고시 8회에 합격해 경주세무서 총무과장으로 공직을 시작한 강 내정자는 재무부 보험국장과 이재국장, 국제금융국장, 세제실장, 주미대사관 재무관, 관세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재정경제원의 마지막 차관 등을 두루 거쳤다. 외환위기 이후 공직에서 물러나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디지털 경제연구소 이사장 등을 맡기도 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하인경(64)씨와 2남 1녀가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독자의 소리] 청소년 선도와 ‘경찰관 멘토’ /서울 양천경찰서 신월5파출소장 경위 이진훈

    10여년 전부터 상담을 의뢰받아 많은 청소년을 지도해 왔다. 범죄 비행 불량청소년을 만나면 친구처럼 대하고, 사회적 지지가 필요하면 전화나 문자 때로는 방문 등으로 이들이 학교와 사회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멘토링하여 왔다. 사회조력자로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줄 때에 이들이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고 또한 보아 왔다. 연인원 800여명에 이르는 청소년을 관심과 사랑으로 상담하며 어려움을 청취했다. 때로는 청소년이 범하기 쉬운 범죄에 대하여 설명해주고, 멘토가 필요한 학생은 부모님과 전화나 문자로 상담을 해주니까 부모님들의 호응도 받았다.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는 청소년도 지속적으로 멘토링할 경우, 적응 유연성을 회복하여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 또한, 이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제 몫을 다할 때 사회적 비용도 현저히 감소할 것이다. 서울 양천경찰서 신월5파출소장 경위 이진훈
  • 글로벌 ‘독도 지킴이’ 첫발 내딛다

    글로벌 ‘독도 지킴이’ 첫발 내딛다

    지난 6일 경북 포항 여객선 터미널. 어르신들과 젊은 외국인들 30여명이 한 데 모였다. 두 집단의 연결고리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노란색 점퍼를 입고 있다는 공통점을 뺀다면. 이들은 하나의 목표로 이 자리에 모였다. 한반도 최동단의 섬, 독도에 들어가는 것이다. 안용복 재단은 역사 교과서 검증을 앞둔 일본이 독도를 자국 땅으로 표기하는 역사 왜곡을 또다시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발빠르게 ‘독도 학교’를 마련했다. 지금까지 열었던 ‘독도 학교’의 범위를 넓혀 외국 유학생과 국가 유공자들을 초청해 독도가 한국 땅임을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이 둘을 각각 멘티와 멘토로 묶는 것이다. 이쯤에서 안용복이란 인물을 짚고 넘어가 보자. 안용복은 조선 숙종 때 부산에 살던 평범한 어부였다. 울릉도 부근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일본 어민을 꾸짖다가 일본에 끌려가서도,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땅임을 주장했다고 한다. 심지어 에도 막부에 이를 인정한다는 서계(書契·조선시대 외교문서)를 받고 돌아오기까지 했으니 최초의 독도 수호자라 할 만하다. 그의 넋을 기려 ‘독도 지킴이’ 정신을 여러 부문에 확산시킬 인재를 키우기 위해 설립한 단체가 안용복 재단이다. 재단과 함께 독도로 향한 길은 험난하기만 했다. 터미널에서 꽤 큰 여객선에 몸을 실었지만, 높은 파도에 흔들리는 배 속에서 버티기란 쉽지 않았다. 그나마 눈치 빠른 이들은 바닥에 자리를 깔고 잠을 청했지만, 화장실로 향하다울렁증을 견디지 못해 ‘실례’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3시간30분 뱃길을 달려 울릉도에 도착했는데 독도의 모든 것이 이곳에 있었다. 독도의 과거와 오늘, 지정학적 의미 등을 느낄 수 있는 독도 박물관이 있다. 무엇보다도 울릉도 동북쪽 석포에서는 맑은 날이면 독도의 모습을 맨눈으로 볼 수 있다. 울릉도 도착 이틀째. 국가 유공자들과 외국인 유학생들은 울릉도를 돌아보고 박물관에서 독도에 관한 것들을 배우며 어느새 어색함을 풀어냈다. 이제 두 손 맞잡고 독도에 갈 일만 남았는데 찌푸듯하던 하늘에서 금세 눈송이가 날렸다. 과연 이들은 독도에 발을 디딜 수 있을까. 독도 지킴이로 첫발을 내디딘 이들의 모습은 11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이 밖에도 망신살이 뻗친 한국외교의 상하이 스캔들을 꼬집는 ‘진경호의 시사 콕’을 비롯해 봄을 맞는 우리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포착한 ‘안주영의 눈’,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에게 들어보는 올해의 경제 전망 등이 소개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온 국민을 취업의 달인으로”

    “일자리를 찾는 모든 국민들을 취업의 달인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달인’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김병만이 ‘취업의 달인’으로 나선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인기 개그맨 김병만(36)씨를 고용서비스 홍보대사로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고용서비스는 일자리 정보, 직업지도, 취업지원, 직업능력개발, 실업급여 등 국가가 개인의 직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김씨는 앞으로 1년간 청년취업포털 잡영(www.jobyoung.go.kr) 등 정부가 제공하는 고용 관련 사이트를 적극 알리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할 예정이다. 김씨는 또 고용정보원이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층의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대학생 멘토링 사업에 명예 멘토로 참여한다. 김씨는 대학 캠퍼스 현장을 직접 찾아 대학생들에게 자신이 인기 개그맨이 되기까지 겪었던 역경과 도전, 노력들을 특강 형식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하늘 ‘드림프로젝트’ 힙합 멘토로 선정

    이하늘 ‘드림프로젝트’ 힙합 멘토로 선정

    DJ DOC의 리더 이하늘이 ‘드림프로젝트’에서 제대로 사고를 쳤다. 가요계 대표악동 이미지를 벗고 십 대들의 꿈을 이뤄주는 힙합 멘토로 선정된 것. 스포츠 브랜드 스프리스가 진행하는 ‘드림프로젝트’에서 힙합 부문 멘토로 선정된 이하늘은 “언젠간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십대들의 꿈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태도로 임할 것을 다짐했다. ‘드림프로젝트’는 연예인 데뷔를 목적으로 하는 기타 오디션 프로그램들과는 다르게, 맨토링을 통해 10대들의 꿈을 이루어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참가자들을 위한 아낌 없는 지원을 약속한 이하늘 외에도 알앤비의 휘성, 록의 노브레인, 댄스의 팝핀현준 등 국내 정상급 스타들이 멘토로 가세해 장장 5개월간의 밀착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과 교감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분야별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되며, 미션 성적이 뛰어난 도전자는 멘토들과 함께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대형 콘서트 무대에 오를 기회가 주어진다. 참가 지원은 오는 21일까지 ‘드림프로젝트’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며 UCC영상과 본인 프로필 및 참가 신청 스토리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도전자들과 스타 멘토들 간의 멘토링 과정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생생하게 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일 ‘드림프로젝트’ 홍보 차 진행되었던 김수현과 함은정의 게릴라 데이트는 많은 취재진과 팬들로 휩싸여 명동 거리가 마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날 팬들이 직접 찍은 사진과 영상들이 디시인사이드 등 각종 갤러리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장식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스프리스 서울신문 나우뉴스팀 nownews@seoul.co.kr
  • “다문화 가정 위한 멘토 지원을”

    “다문화 가정 위한 멘토 지원을”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2월 의정모니터 회의에서는 모니터 요원들이 올린 의견 129건 가운데 심사를 거쳐 우수 의견 5건을 선정했다. 우수 의견에는 ‘다문화 가정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멘토(Mentor·조언자) 지원’과 ‘영·유아 통학버스에 여성 공공근로 인력 배치’, ‘서울시 도시 화단에 토종꽃 심기’, ‘동 주민자치센터에 재활용품 교환 센터인 되살림 녹색가게 설치’, ‘서울시립대 주차장 주말·공휴일 무료 개방’ 등 보건복지·환경·재경 분야 의견이 선정됐다. 정은주(38·양천구 신월6동)씨는 “갈수록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의 여성과 아이들이 낯선 문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멘토를 만들어 줘 우리나라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심어주고, 2세들 교육에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조양순(56·관악구 미성동)씨는 “최근 아이들이 학원버스와 태권도 학원 문에 끼여 사고를 당하는 소식을 많이 접한다.”면서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보육할 수 있도록 여성 공공근로인력을 활용한 통학도우미를 학원 통학버스에 배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추효경(43·동대문구 답십리동)씨는 “새봄을 맞아 서울 전역에서 화단을 정비하는데 거리마다 비싼 외래종 꽃을 심는다.”면서 “화단에 들풀과 민들레 등 토종꽃을 심으면 어린 시절 향수를 느끼는 것은 물론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을 막고 토종 우리꽃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호(44·마포구 서교동)씨는 “주택가 골목 재활용품 수거함에서 거둬들인 옷을 주민들이 재활용할 수 있도록 동 주민자치센터에 ‘되살림 녹색가게’를 운영했으면 좋겠다.”면서 “희망근로자와 퇴직자를 가게 직원으로 고용하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아(37·동대문구 전농1동)씨는 “주말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시립대에 놀러갔는데 인근 도로에 차를 불법으로 주차하기 어려워 시립대에 세웠더니 교내 주차비가 무척 비쌌다.”며 “시에서 운영하는 시설인 만큼 주말과 휴일에는 무료로 개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이렇게 달라졌어요 서울시와 산하 기관들은 1월 의정모니터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혼잡한 출퇴근 시간을 피해 장애인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견해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장애인복지과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버스정류소 도착시간을 알려 주는 전광판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도착정보 표출에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경우 지역 중심의 대기정보 제공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설작업에 염화칼슘이 너무 많이 사용되어 환경오염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앞으로는 제설제를 적게 쓰는 방안을 수립하고, 환경피해가 적은 친환경적인 제설제가 개발될 경우 적극 도입하겠다고 답했다.
  • ‘위대한 탄생’ 김태원 눈물에 감동…손진영·양정모 탈락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에서 ’부활’의 김태원과 그의 멘티인 4명의 제자가 감동의 무대를 꾸며 박수를 받았다. 4일 밤 방송된 ‘위대한 탄생’은 김태원 이은미 신승훈 방시혁 김윤아 등 5명의 멘토가 각각 4명의 제자를 선택, 트레이닝을 시작하는 ‘멘토스쿨’의 모습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은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불리는 김태원과 이태권 백청강 손진영 양정모를 집중 조명했다. 김태원은 암 투병(지난달 위암 내시경수술 두번) 중에도 제자들을 위한 투혼을 발휘해 감동을 줬고, 평소 부드러운 이미지와 달리 26년간 쌓아온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이 날 고배를 마신 손진영과 양정모는 ‘부활’ 콘서트 앙코르 무대에 등장해 ‘회상3(마지막 콘서트)’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고기 먹어 말아? 육식 딜레마

    고기 먹어 말아? 육식 딜레마

    구제역이 돌며 전국에서 300만 마리가 넘는 소·돼지들이 구덩이에 파묻혔다. 닭들 역시 느긋하지 못하다. 서서히 창궐하는 조류인플루엔자로 구덩이에서 부질없이 날개만 퍼덕여야 하는 신세가 되고 있다. 대부분 사람의 밥상에 오르기 위해 길러지고 있는 애먼 생명들이다.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멜라니 조이 지음, 노순옥 옮김, 모멘토 펴냄)와 ‘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혐오하는 동물들’(할 헤르조그 지음, 김선영 옮김, 살림 펴냄)은 인류의 육식(肉食) 문화에 대해 근본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동물권리선언’(마크 베코프 지음, 윤성호 옮김, 미래의창 펴냄)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의 윤리에 대해 역설한다. 핵심은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둘러싼 윤리적 딜레마다. 퇴근길에 삼겹살을 구워 먹거나 고소한 닭 튀김을 뜯는 즐거움에 몸과 마음은 이미 익숙해져 있다. 그렇게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집에 돌아가서는 문을 열자마자 반겨주는 애완견을 쓰다듬으며 행복감을 느낀다. 그러다가 살처분 등 무자비한 동물 학대 현장을 뉴스로 지켜볼 때는 심한 불편함을 느낀다. 세권 모두 어느 책 할 것 없이 관행과 윤리 사이 인간의 딜레마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오히려 딜레마라는 점잖은 표현보다는 ‘모순 투성이’라는 표현이 더욱 진실에 가깝다. 모피 코트를 입은 동물보호운동가나 버젓이 ‘소, 돼지, 닭의 살’을 먹으면서 유독 ‘개의 살’을 먹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이들이 있다. 채식주의자면서 생선은 동물이 아니라고 우기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공장식 축산의 끔찍한 실상을 알렸더니 유기 축산품을 찾는 경향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육류 소비량이 부쩍 늘어난 아이러니 역시 마찬가지다. 60%의 미국인이 ‘동물들은 살 권리가 있다.’와 ‘우리는 고기를 먹을 권리가 있다.’는 모순된 명제에 동의한다는 조사는 우리 인식 자체가 얼마나 모순적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동물권리선언’은 우리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것과 달리 동물들이 더욱 구체적으로 이성과 지성, 감성을 갖고 있음을 여러 사례를 들어 보여준다. 굳이 모두 채식주의를 선택해야 한다고 흑백론으로 주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육식 문화의 메커니즘을 설명하면서 그 허구성을 통해 메탄 가스 등 지구 온난화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간접적으로 제시한다. 좀 더 생명 친화적으로 얘기한다면 육식을 하건, 채식을 하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대방의 고통을 느낄 수 있는 통각(痛覺)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람과 동물 사이에, 생명과 생명 사이에 나눌 수 있는 공감의 능력이다. ‘우리는 왜 개는’ 1만 2000원, ‘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1만 8000원, ‘동물권리선언’ 1만 2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