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멘토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양천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해설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차 키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급락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08
  • 내조여왕 김남주 ‘현명한 아내’ 홍보대사 발탁

    내조여왕 김남주 ‘현명한 아내’ 홍보대사 발탁

    ‘내조의 여왕’ 배우 김남주가 대한민국의 남편들을 위한 스타일 멘토로 나선다. 남성복 대표 브랜드 제일모직 갤럭시는 ‘갤럭시 타임리스 클래식’(Timeless Classic) 시리즈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현명한 아내’(Smart Wives)캠페인의 홍보대사로 연예계 최고의 패셔니스타 김남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갤럭시는 스타일이 남자의 인격과 사회적 파워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시대를 맞아 아내의 현명한 스타일 내조로 남편의 성공을 응원하자는 취지로 ‘현명한 아내’ 캠페인을 전개했다. 김남주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국내에 거주하는 3040주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남편의 패션 스타일링을 위한 스타일 멘토로 영입하고 싶은 연예인’ 부문 1위로 뽑힌 바 있다. 김남주는 다음달 21일과 24일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여는 갤럭시 주최 토크쇼 ‘더 타임리스 토크’(The Timeless Talk)에서 총 2000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김남주가 말하는 내조, 패션, 그리고 클래식’을 주제로 그녀만의 세련된 스타일 팁을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 측 관계자는 “사회적 리더의 옆엔 리더를 만드는 아내의 현명한 내조가 있어 왔다.”면서 “내조가 ‘희생’이란 전통적 관점이 아닌 남편과 아내가 동시에 성공하는 ‘윈윈’(Win Win)의 현대적 개념으로 이번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MBC 드라마 ‘역전의 여왕’ 이후 휴식기를 갖고 있는 김남주는 지난달 1인 기획사 더 퀸을 설립해 독자적인 연예활동에 돌입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최초 사기 완역 김원중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최초 사기 완역 김원중 교수

    누구나 한번쯤 자신한테 물어봤음 직한 얘기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라고. 거울 속에 비친 얼굴을 보면서 자문자답할 수도 있겠다. 그러면서 누구는 어떻게 살았고, 무엇을 했는지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여 잠시 먼 엣날의 편지 한통을 감상해 보자. ‘대체로 문왕(文王)은 갇힌 몸이 되어 주역을 풀이했으며 공자는 (진나라와 채나라에서) 고난을 당하여 ‘춘추’를 지었습니다. 또 손자는 발이 잘리고 나서 ‘손자병법’을 지었습니다.(중략) 저는 진실로 이 책을 저술하여 그것을 명산에 감추어 영원히 전하게 하고 다른 한편은 수도에 두어 후세에 성인군자의 살핌을 기다리기로 하겠습니다. 이것으로 전날의 욕됨을 씻고자 하며 이제는 1만번 도륙을 당해도 어찌 후회할 수 있겠습니까.’ 사마천은 궁형(宮刑·거세)을 당한 치욕을 견디며 ‘사기’(史記)라는 불후의 명작을 저술했다. 그가 대작을 탈고할 무렵 친구 임안(任安)에게 보낸 서신 ‘보임서경서’(報任少卿書)에 나오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사마천은 임안에게 “하루에도 창자가 아홉번씩 끊어지는 듯하고 집 안에 있으면 갑자기 망연자실하고 집 밖을 나서면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지 못합니다. 매번 이 치욕을 생각할 때마다 땀이 등줄기를 흘러 옷을 적시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라고 구구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궁형이라는 치욕을 받고 살아가는 데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자신이 ‘사기’를 지은 목적과 존재의 이유를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이 편지는 최근 출간된 ‘사기 서’(민음사 펴냄)에 자세하게 실려 있다. 김원중(48·건양대 중문학) 교수는 지난주 ‘사기 서’에 이어 ‘사기 표’를 펴냄으로써 16년 만에 국내 처음으로 ‘사기’ 130편을 완역해 낸 주인공이다. 그는 1995년 ‘사기’ 번역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999년 ‘사기 열전’을 시작으로 2005년 ‘사기 본기’, 2010년 ‘사기 세가’ 등에 이어 이번에 ‘사기 서’와 ‘사기 표’를 동시에 출간했다. 말이 ‘표’지 400쪽에 이른다. 모두 합치면 4000여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서’는 정치, 사회, 문화, 과학, 천문학 등에 관한 이론과 역사를 다루고 있으며 ‘표’는 인물과 사건 등을 연대별로 자세하게 정리했다. 특히 ‘서’에는 ‘사람이란 진실로 한번 죽지만 어떤 경우는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경우에는 기러기 터럭보다 가벼우니 그것을 다루는 방향이 다른 까닭입니다. ’ 등 주옥같은 글들과 함께 치욕의 종류 11단계를 열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설의 인물인 황제(黃帝)에서부터 당대 한나라까지의 역사를 정리한 ‘사기’는 2년 전 일본에서 처음 완역됐다. 하지만 이때는 공동집필이어서 개인이 완역해 낸 것은 세계에서 김 교수가 유일한 셈이다.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표’가 현대어로 번역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표’의 서문만 번역됐었다. 지난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민음사’에서 김 교수를 만났다. 신문과 방송 등 언론매체에서 인터뷰를 요청해 와 지방(건양대)과 서울을 오가느라 바쁘지 않으냐고 했더니 그냥 웃기만 한다. ‘사기’의 완역이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그동안 ‘표’는 단 한줄도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완역이라는 말이 있을 수가 없었죠. 단순논리로 보면 ‘표’의 번역이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저의 중국 고전번역에 있어 하나의 분기점이 될 의미있는 책이지요. 중국 이십사사(二十四史)의 정수인 ‘삼국지’와 ‘사기’를 20여년에 걸쳐 세계 최초로 모두 완역하는 기나긴 노정 가운데 ‘표’ 번역은 가장 힘겹고 상당한 인내를 요하는 고통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인류의 위대한 고전을 완성한 사마천의 고단한 삶, 치열한 창작열을 떠올리며 박차를 가했습니다.” 또한 그는 ‘표’를 번역하면서 ‘사기’의 다른 어떤 부분보다 중요하고 중국 상고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하다는 사명감에 번역 작업에 채찍을 가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촌철살인의 필치가 유감없이 발휘되면서 역사를 꿰뚫는 사마천의 안목이 응축된 명작이라는 사실을 절감했단다. 그만큼 사기 번역에 간단치 않은 열정을 두었음을 의미했다. “사마천이 그토록 고심하고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표’는 사마천보다 90년 뒤에 활동한 역사가인 후한(後漢)의 반고(班固)가 한서(漢書)에서 계승 발전시켰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이후 대부분의 역사서에서 ‘표’ 부분을 다룬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후대의 역사가들이 표라는 방식을 다루지 않았다는 점은 그만큼 연표를 작성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방대한 분량의 ‘사기’를 어떤 식으로 번역했을까. “16년 동안 매일 밤 10시에 잠들고 새벽 2~3시에 일어나 번역을 했습니다. 주말과 방학은 물론 명절 때도 오후에는 연구실로 출근했습니다. 웬만한 약속은 잡지도 않았고요. 그저 ‘사기’에 푹 빠져 지낸 세월이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사마천이라는 인물이 아주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가장 치욕적인 형벌인 궁형을 당하고 모진 삶을 견뎌내면서 살아 숨쉬는 인간과 권력에 대한 경전인 ‘사기’를 완성했으니 말입니다. ‘사기’ 안에는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습니다. 모두가 잠재력을 지닌 역사의 주인공들이지요.” 김 교수는 번역 과정에서 중국 백화문(구어체로 쉽게 쓴 글)으로 쓰여진 책은 참고하지 않았다. 고전 원문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중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학창시절 유명한 문학평론가들의 글을 수백편씩 읽어가면서 되도록 쉽고 뜻이 잘 전달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한다. “중국 역사의 원형이지만 동아시아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기’를 한글세대인 중학교 2학년도 읽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완역을 하면서 때늦은 감이 있지만 폭넓게 접할 수 있도록 해서 나름대로 의미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지요. 고생은 했지만 사마천의 치욕과 감정, 문학적 표현과 행간의 의미를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기’만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관뚜껑을 닫을 때까지 인간을 논하지 말라고 하잖아요. ‘사기’에는 주류와 비주류가 없습니다. 때문에 등장하는 인물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고 배울 점이 많습니다. ‘사기’만 한 인간학적 교과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양에는 헤로도토스의 역사가 있다고 하지만 소품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사기’에 보면 ‘태산은 한줌의 흙을 사양하지 않고 큰 강과 바다는 세세한 물결을 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큰일을 하려면 작은 인재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이러한 내용들이 담긴 스토리텔링의 보물 창고가 바로 ‘사기’이지요.” 김 교수는 스스로 사마천을 자신의 멘토라고 칭했다. 궁형을 당하면서도 후세에 남기고자 했던 그 마음, 그 정열이 가슴 깊이 새겨지는 까닭이다. 하여 재평가 작업 차원에서 번역 일을 했단다. 사기를 읽는 사람에게 어떤 대목을 권하고 싶은지 물었다. “토끼를 잡고 난 후에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는 토사구팽의 고사로 유명한 한신에 대한 묘사에서 사마천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한 고조 유방의 첫 부인으로 다른 부인의 손과 발을 자르고 눈알을 뽑고 귀를 태우고 벙어리가 되는 약을 먹여 돼지우리에 살도록 만든 여태후의 본기를 번역할 때 가장 섬뜩했습니다. 여태후는 동양 최초의 여제가 아닙니까. 아주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그가 생각하는 사마천은 어떤 인물일까. “역사를 안다는 것은 인생을 두배로 사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고 역사 속의 인물은 거듭해서 등장하며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거세당한 채 살아가는 고통 속에서 인간의 본질을 꿰뚫어 본 사마천은 냉정한 역사의 잣대로 인물을 재단하거나 서릿발 같은 말로 단죄하는가 하면 때로는 감성적인 언어로 인물을 감싸며 인간 그 자체를 탐색해 나갑니다. 사마천이라는 사성(史聖)을 만나 그의 대작을 한글로 복원하는 일은 저한테는 무한한 행복이었습니다.” 김 교수는 중국 고전에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사기’에 이어 노자, 장자 등 주요 고전의 원문을 찾아 번역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자가 할 일이 그런 것 아니냐며 웃는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김원중 건양대 교수는… 충북 보은에서 출생했다. 충남대 중문과와 동대학원을 거쳐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중국 고전문학 이론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타이완 중앙연구원 중국문철연구소의 방문 학자와 타이완 사범대학 국문연구소의 방문 교수를 역임한 뒤 현재 충남 논산 건양대에서 중국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중국문화학회 부회장, 한국중어중문학회 편집위원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2천년의 강의-사마천의 생각경영법’(공저) ‘중국문화사’ ‘중국문학이론의 세계’ ‘통찰력 사전’ ‘중국 문화의 이해’ 등이 있다. 편저서로는 ‘고사성어 백과사전’ ‘허사대사전’ ‘허사소사전’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사기 본기’ ‘사기 열전’ ‘사기 서’ ‘사기 세가’ ‘정사 삼국지’ ‘당시’ ‘송시’ ‘손자병법’ ‘정관정요’ 등이 있다. ‘위진현학가의 자연관의 사유체계와 문론가에 끼친 영향’ 등 30여편의 학술 논문도 발표했다. 2010년 제1회 건양대 학술우수연구자상을 수상했다.
  •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 서울시장 두 후보의 컨셉트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 서울시장 두 후보의 컨셉트

    ■나경원 ‘청취 행보’ 10·2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3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와 홍준표 대표의 동시 지원 사격을 받으며 유세의 첫걸음을 뗐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구 디지털산업단지와 재래시장을 오전엔 박 전 대표와, 오후엔 홍 대표와 각각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세 사람의 등장으로 한나라당은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등 계파를 초월한 이미지를 내세워 일견 총력전을 펼쳤다. 나 후보는 오전에 박 전 대표와 함께 서울관악고용지원센터와 벤처기업협회를 잇달아 방문하며 ‘청취 유세’를 펼쳤다. 구직자들, 벤처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고충을 듣는 정책 행보였다. 나 후보는 오전 10시 30분쯤 감색 점퍼에 베이지색 바지 차림으로, 박 전 대표는 짙은 자주색 재킷에 검정 바지 차림으로 이보다 조금 일찍 센터에 도착했다. 센터 내 상담코너에 들어선 박 전 대표는 구직자들에게 “오늘 (나 후보와) 같이 나와 있는데 서울시 고용·복지 쪽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60대 구직 남성에게는 “우리 (나 후보)….”라고 말하며 손짓으로 나 후보를 소개하기도 했다. 청년실업프로그램 수강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 후보는 “전국 실업률보다 서울의 실업률이 높은 상황”이라며 “(실업률을 낮추는) 일자리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나 후보의 경쟁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전 대표는 소리 내어 웃으면서 “그동안 많이 보셨잖아요. 얘기 안 해도….”라는 말로 대신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특히 장애아동에 대해 힘썼던 따뜻한 마음으로 서울시정도 이끌 것으로 본다.”고 한껏 치켜세웠다. 곧바로 인근 마리오타워에 있는 벤처기업협회로 이동한 두 사람은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 엠텍비전 이성민 회장 등 벤처기업 대표 11명과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뜻밖에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게 패하며 야권단일후보 자리를 내준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참석, 박 전 대표 및 나 후보와의 조우가 이뤄졌다. 박 의원은 두 사람에게 “제 지역구를 방문해 줘서 감사하다. 오늘 간담회 잘하고 가시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세 사람은 두세 마디 덕담을 나눴고, 박 의원이 먼저 자리를 떴다. 박 의원은 건물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가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벤처협회장을 소개시켜 주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돌아가고 ‘ㅁ’자형으로 마련된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간담회를 시작한 나 후보와 박 전 대표는 업체 대표들의 의견을 A4 용지에 깨알같이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인력운용 등 벤처기업 경영난에 대해 성토가 이어지자 때론 고개를 끄덕이고 때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나 후보는 “창년 창업뿐 아니라 노인창업,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멘토시스템에도 관심을 갖겠다.”면서 “시장으로서 할 수 없는 중앙부처 일은 박 전 대표가 잘 챙겨주실 거라 본다.”고 박 전 대표를 추어올리기도 했다. 오후 들어 나 후보는 홍 대표와 함께 구로2동 중앙시장을 찾아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홍 대표는 길거리 유세에서 “해방 이후 처음으로 여성 서울시장을 한번 만들어보자.”면서 “서울시장을 한번 만들어보고 내년에 여성 대통령도 만들 수 있을지 어떻게 알겠습니까.”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홀로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일대 카메라렌즈 제조업체 등 벤처기업을 도는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보다 자유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안녕하세요’라며 악수하고 얘기도 건네는 등 한층 적극적인 스킨십을 보였다. 구로기계공구산업단지조합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는 고충을 듣고 “나 후보가 같이 오지는 못했지만 제가 꼭 전달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박원순 ‘토크쇼 유세’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범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유세는 한마디로 이색적이었다. 카페 차양을 단 듯한 유세 차량과 CF송으로 친근한 시민 참여형 유세를 선보였다. 우렁찬 유세 음악으로 주위의 관심을 끌었던 기존 선거유세 방식과는 달랐다. 범야권 단일후보답게 선대위 출정식에는 손학규 민주당·이정희 민주노동당·유시민 국민참여당 등 야당 대표들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유명 야권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박 후보는 “정치에 염증 내는 대한민국 국민과 서울시민들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선거)모습에 반드시 감동할 것”이라면서 “10월 26일 기호 10번 박원순이 서울시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고 천명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13일 0시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첫 신고식을 하며 바닥 민심을 살폈다. 이어 오전 7시 30분 남대문 시장 인근의 지하철 회현역으로 나가 출근길 인사를 나눴다.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손 대표도 동행했다. 박 후보는 손가락 10개를 펴보이며 기호 10번임을 강조했다. 오전 9시 선대위 출정식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진행됐다. 박 후보를 비롯해 야당 의원들, 캠프 관계자, 지지자까지 150여명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다. 현장에는 소형 트럭을 개조한 일명 ‘카페 박원순’ 유세차가 등장했다. CF송으로 유명한 가요 ‘버블버블’을 개사한 로고송도 울려 퍼졌다. 박 후보의 유세차에는 한 전 총리를 비롯해 손 대표, 이 대표, 유 대표 등 야권의 대표 인사들도 올라 박 후보를 지원 유세했다. 선거기간 대여 형식으로 동원된 49대의 유세차량은 선거운동이 끝나는 오는 25일까지 선거운동원들을 태우고 서울 구석구석을 누빌 예정이다. 차량은 보통 선거에서 쓰는 1.5t 트럭보다 크기가 작은 ‘타우너’, ‘라보’ 차종을 개종했다. 높은 단상에서 후보자가 마이크를 들고 시끌벅적하게 유세하기보다 ‘길거리 토크쇼’를 하고 싶다는 박 후보의 뜻이 반영됐다. 연두빛 앞치마 유세복을 두른 박 후보는 “늘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해 왔기에 유세차도 작게 만들었다.”면서 “늘 낮은 곳에서 시민과 함께 있겠다. 모든 곳이 시장실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년 너무나 고통을 안겨준 전시·겉치레 행정의 서울시정을 깨끗이 설거지하겠다. 이 옷을 입고 미래 서울을 요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유세차가 이렇게 아담하고 작을 것을 예상했느냐.”면서 “박 후보의 철학이 담긴 유세차”라며 소형 유세차를 자랑했다. 한 전 총리는 박 후보의 기호 10번을 무려 6번이나 언급하며 “박 후보가 당선되면 작은 복지가 실현된다. 손을 잡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시민들은 유세차에서 박 후보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기념 촬영을 하는 등 기존 유세장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을 연출했다. 박 후보는 유세차에서 시민들과 정책과 비전 등을 솔직히 토론한다는 계획이다. 오후 7시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박 후보에게 소망을 말하는 시민유세 ‘시민의 시장이다’가 진행됐다. 박 후보는 물론 손 대표와 유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까지 현장에 나타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지지를 당부했다. 문 이사장은 “선거판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원 유세를 하는 건 생전 처음”이라면서 “이번 선거는 순수하게 살아온 사람이 정직한 방법으로 정치가 가능한지 가늠하는 시험대다. 시민들이 박 후보를 지켜줘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소셜 네트워크 효과도 극대화했다. 트위터를 통해 현장 상황을 실기간으로 올리는가 하면 ‘원순닷컴’을 통해 온라인 칭찬댓글을 달고 선거현장에서 노래를 불러줄 ‘희망합창단’, 20~30대에 직접 정책 자문을 얻기 위한 ‘희망2030정책자문단’ 등을 공개 모집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현대차 “사회적 기업가 키워 청년에 일자리”

    현대차그룹이 청년실업 문제 해소와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청년 사회적기업가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차그룹은 12일 서울 서초구 심산기념문화센터에서 이성철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장과 진익철 서초구청장, 노태욱 서초구의회 의장, 사단법인 씨즈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초창의허브 청년 사회적기업가 양성센터’(서초창의허브)를 열었다고 밝혔다. 서초창의허브는 취약계층의 일자리와 사회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서초구청, 씨즈가 함께 만든 사회적기업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다. 현대차그룹은 2년간 운영비 지원과 함께 마케팅·회계·노무 등 기업운영에 대한 컨설팅을 담당하게 되며, 서초구는 심산기념문화센터 공간 일부를, 씨즈는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맡게 된다. 서초창의허브는 현대차그룹의 기업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예비 청년 기업가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모델 워크숍 ▲기업경영컨설팅 ▲멘토링제도 등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창업 보육 사업 외에도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연과 전시회, 교양강좌 등을 무료로 개설해 사회적 서비스 제공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연간 150여명의 청년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하고 현재 입주가 완료된 35개 창업팀이 성공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4] 공동위원장 22명… 범야총동원 선대위

    [서울시장 보선 D-14] 공동위원장 22명… 범야총동원 선대위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야권의 대선 잠룡들을 필두로 야 5당과 시민사회 진영이 대거 참여한 매머드급 연합군이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 5당과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스타급’ 야권 인사들이 포함됐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유시민 국민참여당·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이수호 전 민노당 최고위원, 문 이사장, 남윤인순 ‘혁신과통합’ 공동대표, 이·한 전 총리, 민주당 정동영·정세균·천정배 최고위원, 추미애 의원,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등 22명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상임 선대위원장직을 비롯한 민주당 주도의 선대위 구성에 반발해 직책을 맡지 않았다. 선거를 진두지휘할 선거대책본부장에는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상임 본부장을 맡았고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인 박선숙 의원, 천호선 전 참여당 최고위원 등이 참여했다. 민주당은 87명의 국회의원을 전원 서울 권역별로 지원 배치키로 했다. 특히 이색적으로 박 후보의 ‘멘토단’을 구성해 다양한 목소리를 선거운동에 반영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멘토단에는 영화 ‘도가니’ 원작자인 공지영 작가, 신경민 전 MBC 앵커, 조국 서울대 교수, 영화배우 문소리,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소설가 이외수, 이창동·정지영 영화감독 등이 포함됐다. 박 후보는 “다양한 정당, 계층이 모인 건 시대의 명령이고 부름”이라면서 “새로운 시대와 정치, 새로운 서울시장을 맞을 준비가 됐느냐.”며 파이팅을 외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굿바이, 잡스] 오바마 “세계는 위대한 혁신가를 잃었다”

    전 세계가 그와의 작별을 슬퍼했다.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에 지구촌은 국적, 연령, 계층을 초월해 애도를 표시했다. 잡스와 함께 PC의 초기 개발을 이끌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 빌 게이츠는 “30년 전 처음 만난 스티브와 나는 인생의 절반을 동료이자 경쟁자로 지냈다.”면서 “그와 함께 일한 것은 정말로 대단한 영광이었다.”고 애도했다. 잡스에 이어 지난 8월 애플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팀 쿡은 “우리는 친구이자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멘토이자 위대한 한 인간을 잃었다.”고 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스승이자 친구로 있어준 스티브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는 “항상 사용자의 경험을 강조한 그는 나에게 영감이 됐다.”고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가장 위대한 혁신가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세계는 위대한 예지자를 잃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미 공화당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잡스가 미국 기업에 영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말했다.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그는 일상을 바꾼 위대한 인물”이라고 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그는 매일 ‘캘리포니아 드림’으로 살면서 일상을 변화시켰다.”고 전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그는 에디슨과 아인슈타인 같은 거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싱크탱크인 엔드포인트 테크놀러지의 로저 케이 소장은 “스티브 잡스는 토머스 에디슨이나 그레이엄 벨에 비견될 만하다.”고 말했다. CNN앵커 앤더슨 쿠퍼는 “슬픈 소식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습니다.”라며 뉴스를 전했다. 모델 타이라 뱅크스도 “아이폰으로 이 메시지를 쓰는 지금, 내가 만났던 가장 대단한 남자의 사망 소식에 눈물이 흐른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감에서 잡스의 사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질문에 “잡스의 타계에 대해 방송통신인으로서 애도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잡스가 만든 아이폰으로 애도를 표시했다. 그의 사망 사실이 전해진 뒤 불과 몇 분 만에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에는 추모 메시지가 폭주했다. 잡스의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고인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고인은 공적인 생활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생활에서는 가족을 가장 소중히 여긴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고인을 추모하고 그와 나눴던 기억을 되새기는 웹사이트를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안철수 대선 나올 것… 내년 3월 정당정치 혁명적으로 바뀔 것이다”

    “안철수 대선 나올 것… 내년 3월 정당정치 혁명적으로 바뀔 것이다”

    한 달 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 나들이’ 일주일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영원한 전략가’로 통했고, 최근엔 안 원장의 정치 멘토로도 불렸던 그를 6일 어렵게 만났다. 안 원장이 서울시장 출마의 뜻을 접고 학교로 돌아간 뒤로 그 역시 한 달간 침묵했다.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식사라도 하자며 간신히 자리를 만들었다. 그는 여전히 신중했고, 말도 가려서 했다. 안 원장이 일주일간의 ‘정치 나들이’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간 직후 그로부터 미안한 마음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직간접 전달받은 뒤 아직 접촉이 없다고 밝혔다. 안 원장이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양보’한 과정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언급을 삼갔다. 그러나 그토록 신중한 그가 힘 주어 말한 게 있다. “(총선을 한 달 앞두는) 내년 3월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이 올 것이고, 지금의 정당 정치가 혁명적으로 바뀌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이와 함께 안 원장이 내년 12월 대선에 나올 것으로 예견하기도 했다. →안철수 바람, 안풍은 여전한 건가. -기성정당으로부터의 민심이 떠났는데 안철수 말고 마음 줄 데가 없지 않나. 쉽게 안 사라질 것이다. →박원순 후보의 야권 단일화 승리도 안철수의 힘인가. -박 후보는 지지율 10%가 안 나오던 사람이었다. 안 원장이 양보해 나온 효과다. 한나라당, 민주당이라는 거대한 정당이 안철수 한 개인에게 지진을 만난 것처럼 흔들리는 걸 봐라. 얼마나 약하면 그 모양일까. →대안 정치세력이 나올 토양이 돼 있나. -그렇다. 미국 월가 시위처럼 학생들뿐 아니라 서민들의 분노가 말도 못한다. 내년 봄 대학 등록 시즌이 되면 물가가 엄청 올라 있을 거고, 유럽의 위기가 한국에 전이되면서 선거를 앞두고 충격이 올 것이다. 현재의 대권 구도는 날아가고 제3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은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다. →제3세력의 정치화는. -제3세력을 기대하는 국민들의 심리는 전혀 죽지 않았다. 그럼 이제는 두 당 중에 하나가 없어지거나 아예 혁명적인 변화가 올 것이다. →보수진영의 시민세력화 움직임이 있나. -보수진영은 원래 그런 거 잘 못한다. →정계 대개편 가능성은. -가능성이 많다. 기성정당 의원들의 이탈도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박 후보가 당선되면 그런 상황이 가속화될 것이다. →나경원 후보가 당선되면. -그런 상황이 올까. 박 후보가 위기를 맞으면 안 원장이 나오지 않을까. →안 원장이 대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그렇다. →안 원장이 한나라당이 변하면 한나라당도 지지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의 정체성은. -한나라당 공천 때마다 현역의원 40%를 바꾸지만 당은 그대로다. (국회의원들이) 지역적으로 강고한 카르텔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싸우다가도, 공통의 이익에는 뜻을 같이한다. 안 원장은 진보, 보수 이분법으로 보지 말라 했고, 이분법은 의미가 없는 시대다.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대권 밀약설은. -글쎄. 세력이 있어서 약속했다면 모르겠는데, 박 후보 개인적으로 약속했다는 것, 우습지 않나. →안 원장의 강세가 계속 이어질까. -당연히 이어질 것이다. 보수언론이나 세력은 흠집을 내려 할 것이지만, 안 먹힐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볼 때 보수언론이나 세력이 도덕적으로 공격할 자격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안 원장이 제3 정치세력의 구심점이 되는 건가. -제3의 길은 쉬운 길이 아니다. 보수, 진보도 아니다. 이념적으로 보수와 진보를 초월해야 한다. 여야의 협공을 받게 될 것이다. 안 원장이 시련을 겪고 자란 사람이 아니라서 막상 그런 현실에 부닥치면 감내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안 원장이 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관건은 국민들의 지지다. 지지를 얻으면 이를 극복할 것이고, 지지가 없으면 어려울 것이다. →박근혜 대세론은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 -이미 무너진 것 아닌가. 안철수 대세론이 일찍 와서 잘된 측면이 있지. 다행인 면이 있다. 박 전 대표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문제지. →박 전 대표가 한국 정치가 위기라며 나경원 후보를 돕겠다고 했는데. -지면 한나라당은 패닉에 빠질 것이다. 박 전 대표 진영에서 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박 전 대표가 극복하는 역량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위력을 보이는데. -인상이 좋다. 깨끗하고, 탐욕스럽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고, 인간적이다. 그런데 정치적 명분이 없다. 노무현 대통령 실패에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이춘규 선임기자·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2년전 잃어버린 강아지, 4,800km 떨어진 도시서 발견

    5년 전 잃어버린 고양이가 무려 2,600km 떨어진 뉴욕에서 발견된데 이어 이번엔 2년전 잃어버린 강아지가 4,80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새크라멘토에 사는 코디 배트지(16)는 2년 전 애완견 쿠퍼를 잃어버렸다. 배트지의 가족들은 여기저기 애타게 쿠퍼를 찾았으나 결국 실패했다. 그로부터 2년 후 무려 4,800km나 떨어진 플로리다주의 한 동물병원에서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쿠퍼가 이곳에서 보호 중이라는 것. 쿠퍼는 지난달 22일 두명의 여성에게 발견돼 동물병원에 보내졌으며 병원 측이 체내에 삽입된 마이크로칩을 확인하고 주인인 쿠퍼 가족에게 연락한 것이다. 배트지는 “쿠퍼는 할아버지가 주신 선물이었다.” 며 “전화를 받고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다시는 쿠퍼를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고 밝혔다. 배트지 가족과 쿠퍼는 지난 3일 저녁(현지시간) 2년만에 상봉했다. 특히 배트지가 쿠퍼를 품에 안자 강아지는 옛 주인을 핥으며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쿠퍼가 어떻게 4,800km나 떨어진 플로리다에 있는지, 2년간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한편 지난달에도 5년 전 미국 로키산 인근의 한 가정집에서 사라진 고양이가 무려 2,600km 떨어진 뉴욕시내에서 발견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산시 노숙인 자립 멘토 양성

    부산시가 노숙인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멘토 역할을 할 자원봉사자 양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거리 노숙인의 멘토 역할을 해 줄 자원봉사자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자원봉사자와 노숙인 간의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노숙인 맞춤형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부산노숙인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를 사업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지원센터는 노숙 경험자 중 자립한 시민과 봉사단체원, 상담 활동가 등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들은 노숙인 상담과 사례 관리에 대한 실무를 익힌 다음 현장에 투입된다. 노숙인 맞춤 지원을 통해 노숙인에게 철학, 문학, 교양 등 다양한 인문학 교육, 자립정신 향상과 취업준비교육 등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또 재활과 건강관리, 신용회복, 독립형 주거지원, 자활과 일자리지원 등의 선택형 서비스 지원도 병행된다. 응급(위기)상황 노숙인 발생 시 문제 해결과 안정적 생활지원을 위해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회의도 가질 예정이다. 시는 노숙인과 자원봉사자 간 신뢰관계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노숙인과 함께하는 갈맷길 걷기, 사회체육동호회, 명랑운동회, 문화공연 등 다양한 어울림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거리생활 경험이 적은 3개월 미만 신규 노숙자에 대해서는 자립과 사회복귀의 가능성이 큰 만큼 신속하게 멘토를 연결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시인 신달자·건축가 승효상이 말하는 ‘삶의 열정’

    시인 신달자·건축가 승효상이 말하는 ‘삶의 열정’

    시인 신달자, 건축가 승효상, 영화배우 정진영, 가수 신해철, 광고인 박웅현…. 단풍이 물들어가는 이 가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8명의 예술가를 멘토로 만나 문화적 감성과 삶의 희망을 일깨워 보는 건 어떨까. 오는 5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문화 특강 ‘우리 시대의 예술가를 만나다’ 시즌 2가 열린다. 대중문화, 광고, 영화, 패션, 건축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8명의 문화계 인사들이 자신들의 생생한 창조 에너지와 삶의 열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첫 강연에는 영화, 음악, 연예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나선다. 우리 시대의 대중문화와 그 속의 숨겨진 재미를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12일에는 ‘잘자, 내 꿈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당신의 피로회복제’ 등 숱한 광고카피를 히트시킨 TBWA코리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이 ‘창의적으로 사는 법, 개처럼 살자’라는 주제로 상상력 넘치는 삶을 이야기한다. 다음 무대는 충무로의 중견배우 정진영이 이어받는다. 26일에는 ‘마왕’ ‘교주’라 불리는 신해철이 나선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신해철만의 자유로운 생각으로 대중음악 총론을 펼칠 예정이다. 11월 2일에는 ‘물 위를 걷는 여자’, ‘여자를 위한 인생 10강’ 등의 저자 신달자 시인이 따뜻한 시선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자와 남자의 내면을 들여다 본다. ‘빈자의 미학’으로 대표되는 건축가 승효상(9일)과 독특한 ‘한글 디자인’으로 패션 한류를 주도하는 이상봉(16일) 디자이너도 가세한다. 주 8회 5만원. (02) 2230-6651.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책읽는 금천 만들기’ 독서토론 바람

    ‘책읽는 금천 만들기’ 독서토론 바람

    “대학 입학 면접에서 학생들이 토론하면서 중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제가 교수하면서 면접 때 그런 태도를 보이는 학생들에게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28일 서울 금천구 동일여고에서 학생 28명과 독서토론회를 하며 이렇게 말했다. 대입에 고통받는 고등학생들과 만나다보니 멘토로 잠깐 변신한 것이다. 차 구청장은 또한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 성적이 좋은 것과 공부를 잘하는 것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좋은 대학에 못 들어가더라도 책을 많이 읽고, 공부를 열심히 하면 여러분이 30~40대에 반드시 인생에 큰 도움이 된다.”고 격려했다. 이번 토론회는 구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책 읽는 금천’을 만들기 위한 구민 독서토론회로 지난 6월 시작한 후 벌써 네 번째다. 이날 주제 도서는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포리스트 카터 저)로 논제별 자유토론과 찬반토론으로 진행됐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백인 문명에 억눌리면서도 영혼의 풍요를 최고의 가치로 삼고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았던 아메리칸인디언 체로키 족의 철학과 지혜를 풀어 내려간 성장소설이다. 학생들은 책이 전하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인디언의 이야기에 인간문명의 문제점과 현대인의 인식 등에 대해 사뭇 진지한 토론을 펼쳤다. 차 구청장은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인디언 사고방식입니다. 하지만, 왜 인디언처럼 박해받고 핍박받는 소수만 이런 좋은 생각을 하고 살고, 정복자와 지배자 같은 강자들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사는 지가 이 책을 읽고 난 뒤 든 생각이고, 내가 평생 가진 의문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예수와 부처, 공자 등 성인의 삶과 철학에 대해서도 큰 가르침을 베푼 위인들도 당대에서는 억압받는 소수였다는 점도 거론하며 토론을 이끌었다. 토론패널들이 수험생인 점을 고려해 교수 출신의 차 구청장은 대학입학을 위한 면접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그는 “토론에서는 분명한 입장을 가져야 생각의 다름도 나눌 수 있다.”면서 “정답을 찾기보다 자신만의 생각을 할 것”도 함께 주문했다. 또 학업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학생들에게 “사실을 모르고 사물을 판단할 수 없다. (교과서가 가르치는) 사실을 배우는 것을 게을리하지 마라.”고 당부했다. 앞서 차 구청장은 지난 6월 가산초등학교에서 초등생 25명과 ‘내 짝꿍 최영대’(채인선 저)를 읽고 토론을 가진 후 ‘연을 쫓는 아이’(할러드 오세이드 저), ‘친절한 복희씨’(박완서 저)를 읽고 주민들과 독서토론을 했다.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구는 독서토론회를 통해 합리적인 사고 형성을 돕고, 주민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구는 독서토론회가 독서운동 캠페인과 더불어 구민들의 독서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 사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광장] 이젠 청춘들을 보듬을 때다/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젠 청춘들을 보듬을 때다/최광숙 논설위원

    누구나 한번쯤 깜깜한 긴 터널의 한복판에 갇힌 적이 있을 거다. 차가 앞뒤로 꽉 막혀 옴짝달싹할 수 없는 답답함. 언제 뚫릴지 기약없음이 더 힘들기만 하다. 언제 햇빛을 볼 수 있으려나…. 지금 우리 젊은 청춘(靑春)들이 처한 상황이 딱 그래 보인다. “청춘!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렌다.”는 ‘청춘예찬’이 무색하기만 한 그들이다. 생활고에, 비싼 등록금에, 아르바이트에 허덕이다 어렵사리 대학을 졸업해도 기다리는 것은 취업난. 그걸 뚫고 나가도 비정규직 인생일 뿐. 88만원짜리 비정규직 일자리도 못 구해 결혼도 못하고, 결혼해도 출산하기 겁난다는 가여운 청춘들이 부지기수다. 그래서 그런가. 유독 이 시대에 ‘청춘’이 난무한다. ‘청춘 콘서트’에 열광하고,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책이 날개돋친 듯 팔려 나간다. ‘힘내라 청춘’ ‘열혈청춘’ ‘청춘불패’ ‘청춘 문학기행’…. 출판계만 하더라도 청춘이 대세다.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이나 연애, 뭐하나 되는 일이 없는 29세 백수인 철수. 전자제품처럼 성능을 따져 값을 매기는 이 사회, 낙오자들의 삶을 그린 소설 ‘철수 사용설명서’와 같은 ‘루저 문학’까지 등장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등장 닷새만에 대권후보로 훌쩍 떠오른 것도,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책이 8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한 것도, 아름다운 청춘을 잃어버린 청춘들의 성원에서 비롯됐다. 젊은이들의 응원에 나섰던 두 교수가 아이로니컬하게도 그들 덕에 스타가 된 이 세상. ‘청춘의 멘토’로 불리는 안 교수가 일으킨 안풍(安風)을 놓고 한창 정치공학적인 분석이 분분하다. 하지만 그 바람의 정체를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 “강남좌파냐 아니냐.”는 등 순전히 여의도 시각으로만 이를 바라본다면 이 시대 허덕이는 청춘들의 문제를 또다시 외면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춘 콘서트’는 청년들을 향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였다.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 짓눌려 어깨를 펴지 못하는 젊은이들을 돕고 용기를 불어넣고 싶었다.”는 안 교수의 말이 ‘청춘 콘서트’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그 알맹이가 빠진 채 ‘안철수 현상’을 논하고, 그의 거취를 좇아 정치권의 지형만을 그리는 세태가 안타깝기만 하다. 김 교수 역시 불투명한 미래를 품고 힘들게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을 외쳤다. “책이 예상외로 많이 팔리는 것을 보면서 짠하고 안타깝다.”는 김 교수의 소회에 우리 청춘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두 교수가 ‘누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혹자는 “과거 세대들도 어렵고 힘든 ‘맨발의 청춘’ 시절을 보냈다. 지금만 그런 게 아니다.”고 할지 모르겠다. 틀린 말이 아니다. 현대사를 되돌아보면 배고픔의 가난을 이기고자, 민주화 운동의 물결 속에 젊음을 다 빼앗긴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고난을 뚫고 나오면 기회는 있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학교를 졸업하면 취직을 했고, 월세방에서 시작한 결혼 생활이지만 방 한칸 내 집을 마련하고, 아이들을 낳아 힘겹지만 학교 보내고, 어렵사리 할 것은 다했다. 하지만 지금 청년 세대들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이미 치워진, 출구가 없어진 세상에 놓여졌다. 더 이상 정부가 청년 문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희망과 도전을 꿈꿀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은 말로만 청년 문제를 떠들었지 그들의 현실에 진정 가슴 아파한 적이 있던가.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펴낸 ‘2011 고용전망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전체 고용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 가고 있으나 올 1분기 청년 고용은 3년 전보다 5.4%나 감소했다. 청년층이 무너지면 우리의 미래도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허약한 청년층으로 이 나라가 강한 체력을 가질 수는 없는 법이다. 청년 세대들을 보듬는 실질적인 대책이 하루빨리 나와야 할 때다. bori@seoul.co.kr
  • [서울플러스] 16일 교육비전센터 개관식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전문적인 진로와 진학상담, 자녀교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동대문구교육비전센터 공사를 마치고 16일 개관식을 갖는다. 행사에서는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가 ‘교육제도 변화에 따른 현명한 진로지도’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교육진흥과 2127-4518.
  • [영화프리뷰] ‘킬러 엘리트’

    [영화프리뷰] ‘킬러 엘리트’

    제2차 세계대전 때 만들어진 영국 특수부대 ‘SAS’(Special Air Service)는 북아프리카 전선과 유럽 전역에서 엄청난 전과를 올렸다. 전후 잠시 해체됐지만, 1950년대 재건된 뒤 동남아시아(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와 중동(오만·예멘)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한 ‘어두운’ 임무를 수행했다. 1991년 출간된 라눌프 파인스의 베스트셀러 ‘페더맨’(The Feather Man)은 SAS의 오만 석유전쟁 개입설을 다뤘다. 아들을 잃은 오만 부족 지도자가 석유개발을 조건으로 SAS 대원의 죽음을 원하자 영국 정부가 묵인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킬러 엘리트’는 소설 ‘페더맨’을 원작으로 삼았다. 킬러 생활에 염증을 느낀 대니(제이슨 스태덤·오른쪽)는 손을 씻고 고향으로 떠난다. 그런데 멘토이자 동료였던 헌터(로버트 드니로·왼쪽)가 오만에 인질로 잡혔다는 소식을 듣는다. 헌터를 살리려면 오만 부족장의 아들을 죽인 SAS 요원 3명의 자백을 받은 뒤 사고로 위장해 죽여야 한다. 하지만 대원들이 죽어나가자 SAS의 비밀조직인 ‘페더맨’ 소속 퇴역 군인 스파이크(클라이브 오언)가 대니를 쫓기 시작한다. ‘킬러 엘리트’의 한국판 포스터는 드니로를 중심으로 좌우에 스태덤과 오언이 포진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는 오롯이 스태덤의 아날로그 액션에 빚지고 있다. 12년간 영국 다이빙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스태덤은 가이 리치 감독의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1999)로 뒤늦게 영화판에 발을 들여놓았다. 운동신경 못지않게 남다른 외모에 주목한 뤽 베송 감독이 각본을 쓴 ‘트랜스포터’로 스태덤은 새로운 액션 아이콘으로 떠오른다. 스태덤의 액션은 이번에도 볼 만 하다. 의자에 두 팔이 묶인 채 360도 공중회전을 하는 장면은 그가 아니라면 소화하기 어려운 장면일 터. 신선도는 고만고만하다. 스태덤은 앞서 20여편의 주·조연 작에서 차량이나 좁은 방 등 한정된 공간에서 소품을 활용한 액션을 충분히 뽐냈다. 최근 들어 부쩍 다작을 하는 드니로나 정극과 액션에 두루 능한 오언의 존재감은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친다. 포르셰와 하이네켄 등 상업광고에서 재능을 보인 영국 출신 개리 매켄드리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주먹질을 할 때 아픔이 느껴지길, 누군가 죽을 때는 상실감이 느껴지길 원했다.”는 감독의 말처럼 컴퓨터그래픽(CG)을 배제하고 투박한 영상을 담았다. 하지만 불혹을 넘긴 중년의 ‘아날로그 액션’에 얼마나 관객이 끌릴지는 의문이다. 북미 개봉은 11월인데 한국에서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고교생 취업역량 강화” 멘토 나선 성동구청장

    “고교생 취업역량 강화” 멘토 나선 성동구청장

    “학벌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지난 8일 오후 3시 성동구 옥수동 서울방송고 1층에서 열린 ‘찾아가는 특성화고 취업강화 컨설팅 박람회’. 고재득(65) 성동구청장은 방송인을 꿈꾸는 이 학교 졸업예정자 30여명에게 특강과 함께 취업 상담을 했다. 구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특성화고 취업역량 강화사업’을 빛내기 위해서다. 고 구청장은 학생들에게 진솔한 자신의 인생 경험담을 들려줬다. 컨설팅에 앞서 가진 특강에서 중소기업체에 몸담았던 경험을 말하기도 했다. “대학졸업 후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들어가 11년간 근무했어요. 제조업체 특성상 1년 내내 공장이 돌아가는데 10년 동안 일요일의 80~90%를 출근했어요. 비록 고용인이었지만 내 회사처럼 재미있게 일해 하나도 힘들지 않았죠. 그 결과 매출이 2억원에 불과했던 회사가 10년 만에 300억원대 회사로 커졌고, 저도 임원(총무이사)에 올랐어요. 30년이 넘은 일이지만 아직도 근처를 지날 때면 그 회사를 방문합니다.” ●특성화고 취업강화 컨설팅 열어 특강을 마치고 컨설팅이 시작되자 4명의 학생들이 고 구청장 앞에 앉아 고민을 털어놓았다. 행사에는 전문 취업 컨설턴트들도 참여해 다른 학생들의 취업 고민을 상담했다. 드라마 감독이 꿈이라는 3학년 강풍성(18)군이 “취업과 대학진학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고 구청장은 “지금 젊은 영화감독들도 학벌보다는 엄청난 자기 노력을 통해 꿈을 이룬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예술은 다양한 세계에 대한 경험을 해야 다양한 인간을 표현할 수 있는 만큼 학벌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세계에 더 많이 도전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30명 대상 특강 뒤 고민상담도 “꿈이 좌절됐을 때 어떻게 극복하셨느냐.”는 박민기(18)군의 질문에 고 구청장은 “꿈이 좌절됐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과 생각에 달린 것이다. 한번도 꿈을 꺾은 적은 없다. 설사 꿈이 좌절됐더라도 그 상황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도전하면 언젠가는 이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유하나(18)양이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자 고 구청장은 “앞으로의 세상은 학력보다는 실력이 우선되는 사회가 올 것”이라면서 “무조건 대기업만을 선호하는데 앞으로는 중소기업에 취직해 실력을 쌓은 뒤 대기업으로 옮겨가고, 다시 대기업에서 배운 기술을 토대로 중소기업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는 제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어깨를 다독였다. 한 시간 남짓한 특강과 컨설팅이었지만 학생들은 ‘인생 대선배’로부터의 조언에 힘을 얻은 듯했다. 고 구청장은 일일이 힘찬 악수와 함께 “힘네!”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고 구청장은 “전문직 양성을 위한 특성화고 취업역량 강화사업을 한 뒤 지금까지 4개 특성화고에서 75명의 학생들이 취업했고, 중소기업 진출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특성화고와 중소기업의 매칭 사업 확대와 취업박람회 개최 등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데 도움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정책을 펴겠다.”며 자리를 떴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고졸 취업문 더 넒어진다] 대우조선해양 “중공업 사관학교 운영”

    대우조선해양이 고졸 인재 육성을 위해 가칭 ‘중공업 사관학교’를 만든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고졸 정규직 채용 확대에 따른 조치다. 대우조선은 최근 공개한 ‘우수 고졸 예정자 정규직 채용 및 육성 프로그램’에 따른 세부 인재 육성 계획 등을 8일 발표했다. 대졸 신입사원 교육과는 별도로 운영되는 중공업 사관학교는 고졸 출신 우수 인력을 조기에 양성해 회사의 중공업 전문가로 육성하는 자체 교육기관이다. ●21일~새달 7일 지원서 접수 4년간 운영되는 사관학교는 고졸 신입사원들이 첫 1년은 기본 소양 과목과 현장 순회 교육을 받고, 이후 3년은 전문 멘토와 함께 실무 부서에서 실무 경험을 쌓도록 운영된다. 어학교육도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현재 생산과 기술을 총괄하고 있는 이영만 부사장이 학교장을 맡아 고졸 인재 육성을 담당한다. 대우조선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홈페이지(dsme.co.kr)를 통하여 고졸 인재 지원서를 접수한다. ●“학벌 대신 능력 위주 사회” 기대 다음 달 19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고, 11월 중순 면접과 적성검사를 거쳐 12월 중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입사한다. 대우조선은 최근 전국 2200여개 고등학교장에게 고졸 인재 육성 취지를 설명하고 우수 인재를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학벌 위주의 우리 사회를 능력 위주로 선진화해 국내 교육계와 산업계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저주받은 유전자 탓”…세계 최고 비만녀 탄생

    ‘세계에서 가장 육중한 여성’이란 타이틀의 주인공이 올해 바뀌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에 사는 주부 폴린 포터(47)가 300kg이 넘는 몸무게로 공식적인 세계 최고 비만녀로 등극했다고 세계 기네스협회가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협회는 “최근 잰 포터의 몸무게가 700파운드(317kg)를 기록, 기존 세계기록 보유자인 미국여성 수잔느 에먼과 도나 심슨을 따돌렸다.”고 밝혔다. 세계가 인정한 비만여성이 된 포터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뼈를 깎는 체중감량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터는 “스스로 섹시하다고 여겼고 뚱뚱한 몸매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너무 멀리 왔다.”고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거대하게 불어난 몸매 탓에 포터는 이제는 도움 없이 침대에서 일어나거나 목욕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자동차에 탈 수도 없다. 이렇게 몸무게가 불어난 가장 큰 원인으로 포터는 ‘유전자’를 꼽았다. 포터는 “어머니가 180kg이고 아버지가 140kg이 넘었다. 형제 8명 중에서 1명을 빼고는 모두 120kg이 넘는 거구들이다. 어릴 때부터 가족 모두가 폭식을 하는 게 일상이었다.”고 말했다. 포터가 꿈꾸는 이상적 몸무게는 현재에서 150kg을 뺀 수준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포터는 “살을 빼서 춤도 추러 다니고 극장에서 영화도 보고 싶다.”면서 “몸이 더 이상 내 인생에 족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굳은 결심을 전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안철수,’무릎팍도사’ 나갔다온뒤 사람이 변해

    안철수,’무릎팍도사’ 나갔다온뒤 사람이 변해

    한국 사회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이들은 요즘 ‘안철수’를 분석하느라 여념이 없다. 안철수를 매개로 그동안 쌓아 놓았던 제도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폭발시키려는 조짐마저 보인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안철수, 그의 정체는 무엇인가? 안 원장에게 매료돼 늦깎이로 그가 재직했던 카이스트에서 석사과정을 밟았고, 여전히 가깝게 지내는 한 벤처기업인은 5일 카이스트에서 있었던 몇 가지 일화를 들려줬다. “안 교수에게 기술경영 수업을 들었는데, 나는 A플러스를 자신했다. 그런데 B마이너스를 받았다. 연구실로 찾아가 항의했더니 아무 말 없이 컴퓨터 모니터를 보여 줬다. 거기에는 모든 수강생들의 발표 횟수, 출석 일수, 수업 태도, 과제 완성도, 시험 성적 등이 빼꼭하게 적혀 있었다. 한 번은 새벽 3시에 교내 횡단보도 앞에서 안 교수가 혼자 서 있더라.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었다.” 카이스트에서 수업을 들은 또 다른 인사는 안 교수가 ‘무릎팍 도사’에 출현한 뒤 “학생 50명을 상대로 내 생각을 전파하는 데 많은 한계를 느꼈는데, TV에 한 번 나가니 엄청난 반향이 일었다.”고 말했다고 했다. 아마 이때부터 안 원장은 ‘청춘 콘서트’와 같은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고민했을 것이라고 이 인사는 예상했다. 그동안 안 원장 강의를 들었던 이들은 대부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공한 기업인, 사회 변화를 갈망하지만 기존 정치 구도를 거부하는 지식인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5일 안 교수가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현재의 집권 세력이 확장성을 가지는 것에 반대한다.”며 ‘반(反)한나라당’을 분명히 한 것에 대해서는 “그를 알게 된 뒤 처음으로 듣는 직설적인 ‘정파성’”이라며 놀라워했다. 학자들은 안 원장을 어떻게 평가할까. 일단 ‘안철수 바람’의 원인으로 ▲여의도 정치에 대한 불신 ▲보수 대 진보의 대립구도에 대한 피로감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분석했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안 원장의 정체성은 보수와 진보를 넘어선 ‘새로운 중도’로 봐야 한다.”면서 “넓은 의미의 중도층, 20~30대 온건 진보층이 그의 핵심 지지기반”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안 원장은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능력과 수단을 지녔고, 과거 대중과 현재의 대중이 질적으로 다른 만큼 ‘박찬종 신드롬’보다는 파괴력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안 원장 스스로가 ‘한나라당을 반대하는 중도’라고 자기 규정을 한 셈”이라면서 “청년들의 고통과 분노가 그를 밀어주는 가장 큰 힘”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보수는 물론 진보 진영도 그의 ‘주변 인물’들에 대해 의심하는 만큼 멘토가 아닌 본인 스스로가 결단하고 세력을 움직일 수 있어야 확장성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혁재 경기대 교수는 그를 ‘합리적 보수’로 분석했다. 손 교수는 “그동안 안 원장이 보여 준 것은 진보적 이념이 아니라 합리적인 태도였다.”면서 “기존 틀과 자기 영역에서 성실성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에 대중이 환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인간 안철수’와 ‘정치인 안철수’는 다르다.”면서 “높은 지지율이 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며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남북 문제 등 정치적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 그 입장과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들은 조금씩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영화프리뷰] ‘나넬 모차르트’

    [영화프리뷰] ‘나넬 모차르트’

    세계를 놀라게 한 음악 신동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그에게는 나넬 모차르트라는 누나가 있었다. 그녀 역시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음악가였지만, 결국 동생의 그늘에 가려 자신의 꿈을 꽃피우지 못했다. 영화 ‘나넬 모차르트’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모차르트의 누나 나넬의 음악적 열정과 도전을 그린 영화다. 전기 영화로 유명한 르네 페레 감독은 모차르트 가족의 편지를 읽으면서 나넬의 캐릭터를 발견했다. 세 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음악을 배운 그녀는 뛰어난 성악가이자 하프시코드(피아노의 전신인 건반악기) 연주자였다. 볼프강도 하프시코드를 연주하는 누나를 보면서 자라났고, 그의 천재성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볼프강은 누나 나넬을 뛰어난 연주자이자 자기 작품의 해설자로 높이 평가하는 등 음악적 멘토로 여겼다고 한다. 영화는 이처럼 영원히 잊혀질 뻔한 나넬의 이야기를 끄집어내 흥미롭게 엮어나간다. 베일에 싸여 감춰진 역사의 이면을 쫓는 듯한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는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나넬이 작곡에 도전하는 과정과 두 천재 남매의 각별했던 관계를 조명한다. 바이올린 연주와 작곡을 잘하는 볼프강, 그리고 성악과 하프시코드에 뛰어난 나넬은 완벽한 듀오였다. 볼프강과 나넬은 노래를 하다가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 함께 달려가서 연주를 하면서 음을 맞춰 보는 등 높은 음악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두 명 모두 뛰어난 음악성으로 주목받게 되면서 아버지 레오폴드는 일종의 위기 의식을 느낀다. 둘을 서로의 라이벌로 여긴 레오폴드가 나넬이 동생을 빛내주는 조력자 이상의 역할을 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남매 간의 미묘한 갈등이 시작된다. 나넬은 동생의 성공을 위해 자신을 막는 아버지와 음악적 욕심 사이에서 고뇌하게 된다. 이후 영화는 나넬이 가족의 품을 떠나 자신의 꿈에 도전하는 과정과 그녀가 음악을 포기하고 40년 인생을 동생의 작품을 지키는 데 헌신하게 되는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특히 18세기 궁중문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여성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가까운 가족에게도 지지를 받지 못했던 나넬의 고독하고 쓸쓸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나넬 역을 맡은 마리 페레는 올해 제12회 스페인 라스팔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음악과 드라마가 어우러진 클래식 음악 영화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지만, 전기 영화의 한계로 인해 다소 밋밋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15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새터민 대학생 44% 휴학·28% 제적… 한국사회 부적응 왜

    북한을 이탈한 새터민 A씨는 최근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영어 때문에 고민이 많다. 중학교 때 겨우 알파벳 정도만 익힌 뒤 탈북한 탓에 취업을 위해 영어를 공부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A씨는 “대학 입학 전에 취업이나 진로교육을 받았다면 뒤늦게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라며 처지를 한탄했다. 새터민 B씨는 개방적인 대학 생활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제를 하기 위한 조모임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에서 주눅이 들기 일쑤였다. B씨는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게 특히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C씨는 가정 형편 때문에 제대로 학교 생활을 할 수 없는 경우다. C씨는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호프집 아르바이트 등을 해도 생활비가 빠듯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학업을 따라가기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새터민 대학생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절반가량은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1100여명에 달하는 새터민 대학생들에게는 치열한 대학 생활 자체가 또 다른 시련이다. 개방적이고 자유분방한 캠퍼스의 분위기도 낯설 뿐이다. 생소한 학과, 높은 난이도의 교과도 장벽이다. 적응 교육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지원 체제가 여전히 미흡한 것이다. 반면 대학마다 새터민 학생들을 지원하는 등록금 및 장학금 등 하드웨어는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한국청년정책연구원 고강섭 연구원은 최근 수도권 대학에 재학 중인 새터민 대학생 16명을 심층 인터뷰해 ‘북한이탈 대학생의 학교 적응에 관한 연구’(경희대 대학원 사회학과)라는 석사학위 논문을 썼다. 한국 사회에서 특히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현상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고 지원을 받아 대학에 다니는 새터민 대학생은 모두 1132명이다. 그러나 28.4%(2008년 기준)는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다.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휴학을 한 학생도 전체의 43.6%에 이르렀다. 새터민 대학생의 휴학은 2명 중 1명꼴이다. 일반 대학생들의 학업 포기율이 4.5%, 군입대나 경제적 사정 또는 학업 부적응 등으로 휴학하는 학생 비율이 31.6%인 데 비하면 크게 높다. 대학생들의 음주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국어나 중문학을 택하는 전공 획일성도 문제로 떠올랐다. 실제 인터뷰에 응한 16명 가운데 6명이 중국 관련 학과를 선택했다. 고 연구원은 “대학 생활의 부적응은 곧 한국 사회의 부적응을 의미한다.”면서 “남한 대학생과 1대1 멘토 시스템 같은 제도를 마련해 이들이 무리 없이 대학 생활에 적응하도록 돕거나 학업 적응을 위해 영어와 논리적 글쓰기 등의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수정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등록금과 입학 지원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데도 휴학률이 높다면 이들의 적응 과정에 무언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그들이 정체성을 찾고 무리 없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