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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덩이’ 측근비리… 총·대선 앞둔 與도 등돌려 ‘막다른 선택’

    ‘눈덩이’ 측근비리… 총·대선 앞둔 與도 등돌려 ‘막다른 선택’

    이른바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로 대접받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최근 직원 비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둔 여당마저 등을 돌리자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각종 정책 방향 실종과 갖가지 의혹에도 사퇴설을 일축해 왔다. 특히 종합편성방송 출범 등 현 정부에서 최 위원장에게 부여했던 임무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최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여권에는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위원장의 사퇴로 지상파 재전송 제도 개선과 방송·통신 간 주파수 할당 문제 등 산적한 정책 추진에도 일단 차질이 예상된다. 반면 종편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방통위가 규제기관으로서 신뢰도와 위상을 회복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목소리도 있다. 27일 최 위원장의 사퇴는 측근의 금품수수 비리 의혹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국회 금품 살포 의혹까지 보태지면서 흔들렸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파산 위기’에까지 몰린 한나라당으로서는 최 위원장을 지켜 줄 근거까지 잃은 셈이다. 방통위 출범 후 업계에서는 꾸준히 각종 의혹이 나돌았지만 항상 ‘설’에 그쳤다. 지난해 황철증 전 통신정책국장이 정보기술(IT)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을 때에도 방통위는 개인 비리로 치부했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이 갖가지 비리 의혹의 중심으로 떠오르자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방통위 조직 자체가 비리의 온상으로 비쳐지며 위상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정 전 보좌역과 관련해 EBS 이사 선임 외 각종 방통위 업무에 대해서 금품수수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방통위 안팎에서는 정권 말기에 이르자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또 종편 채널 출범 등 주요 정책을 정권 입맛대로 결정했다는 비난까지 보태졌다. 최근 최 위원장은 각종 비리 의혹이 잦아지자 외부 나들이를 삼가고 방통위 임직원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거취를 고민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업계에서는 지상파 재전송 제도 개선과 관련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방송사들의 KBS-2TV 송출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 간 재송신 대가 산정 문제가 큰 틀에서 극적으로 합의됨에 따라 일단락됐지만,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인 재송신 제도 개선은 요원한 상황이다. 당분간 방통위원장의 직무는 방통위 설치법에 따라 여당 추천 인사가 맡는다. 현재 여당 추천인은 홍성규 부위원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지난 25일 청와대에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대통령이 사의 표명을 받아들여야만 법률적으로 효력이 발생한다.”면서 “당분간 홍 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가다가 청와대에서 새 위원장을 추천하면 청문회를 거친 후 새 위원장이 임명된다.”고 전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 대통령은 물론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같은 경북 포항 출신이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이 의원과는 동향에 서울대 동기생이다. 그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7년 5월 대선 전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아 ‘킹메이커’ 역할을 하며 ‘왕의 남자’로 자리매김했다. 홍혜정·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꼰대’로는 안 된다/이소영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4년

    [옴부즈맨 칼럼] ‘꼰대’로는 안 된다/이소영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4년

    “제가 잘못 생각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난해 11월, ‘나는 꼼수다’로 더 잘 알려진 김용민 시사평론가가 트위터에서 한 말이다. 지난 2009년 그는 ‘너희에겐 희망이 없다’는 글을 통해 이른바 ‘20대 포기론’, ‘20대 개새끼론’을 주창하며 정치에 무관심한 청년들의 행태를 맹렬하게 비판한 바 있다. 2년 만에 자신의 발언을 전면 수정하게 된 배경에는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있었다. 여느 때와는 다르게, 선거 과정에서 20대가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 선거에 대해 높은 관심을 두고 활발히 활동했으며 이것이 투표로까지 이어져 박원순 시장의 당선에 크게 이바지했기 때문이다. 청년의 목소리가 투표라는 실질적 힘으로 표출되자, 정치권은 청년세대에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비상대책위원회에 27세의 이준석씨를 앉혔으며, 민주당은 ‘슈퍼스타 K’ 방식의 완전 국민참여 경선으로 청년비례대표를 공천해 2030세대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 역시 ‘청년 유니온’에 서울시의 청년 정책 수립 파트너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등록금 인하 역시 하나의 정치 담론으로 자리 잡았다. 2011년이 ‘청춘 콘서트’로 대표되는, 멘토들이 아픈 청춘들을 위로하는 해였다면, 총선과 대선이 있는 2012년은 청년들이 하나의 정치세력으로 부상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성년자도, 기성세대도 아닌 하나의 유보 계층으로 무시당하던 청년의 목소리가 비로소 표출되고 이것이 정책화되는 것은 물론 바람직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 속에 여전히 ‘꼰대’의 그림자가 보인다. 김용민의 사과는 20대의 각성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20대를 ‘개새끼’로 보는 이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투표했음에 대한 칭찬이었고, 한나라당의 이준석씨는 나이만 20대일 뿐 청년으로서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당 쇄신의 젊은 이미지 담당에 그치고 있다. 민주당의 청년비례대표 후보 모집 역시 서바이벌 프로그램 방식의 경선을 도입해 주목도를 높이는 ‘정치 쇼’ 이상은 아닌 듯하다. 청년의 목소리에 진정으로 귀 기울이기보다는 구색을 갖추고 이를 통해 청년세대의 힘을 이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청년을 하나의 독립된 세대로 인정하지 않고 기성세대 진입의 이전단계로 보는 시각은 아직도 바뀌지 않았다. 이것이 ‘청년 열풍’의 진짜 모습이다. 아쉬운 것은 서울신문 역시 청년 세대에 대해 정치권과 다름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거짓 청년 열풍 속에서, 신문은 그 이면을 지적하며 진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의 진정한 정치참여 통로를 모색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서울신문에서는 청년 세대와 관련된 기사를 찾기 쉽지 않다. 혹시 놓친 것이 있나 싶어 검색창에 ‘청년’이나 ‘대학생’을 입력해도 앞서 언급한 기사 외의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 해당 기사를 살펴봐도 단편적인 보도에 그칠 뿐, 그 어디에도 당사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한나라당 이준석 비대위원의 임명에 대해 청년 세대의 생각을 묻는다거나(2011년 12월 28일 자), 민주당 청년비례대표 입후보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분석은 없다(1월 12일 자). 등록금심의위원회 구성에 아직 갈등을 겪는 대학이 있고, 반값등록금 운동의 구심점이 됐던 숙명여대의 등록금 인하율이 3% 미만에 그친 데 대한 여러 의견이 있을 것임에도, 서울신문에서 그에 대한 관심은 찾아보기 힘들다(1월 24일 자). 서울신문은 다른 신문과는 달리 ‘고시&취업’ 면을 통해 청년들에게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청년은 단지 취업을 준비하고 기성세대 진입을 준비하는 단계가 아니다.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고 도와주려는, 내려다보는 시선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제 가만히 손잡아 주는 위로의 시대는 끝났다. 이들을 말하게 하라.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 “인물이 없다”… 공천전쟁 박근혜의 고민

    “인물이 없다”… 공천전쟁 박근혜의 고민

    설 연휴가 끝나고 4·11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공천 정국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 중 실질적인 공천 과정을 책임질 공천심사위원회 인선의 밑그림을 내보일 예정이다. 민주통합당도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구체적인 공천 작업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연휴 내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총선에 대비한 공심위 인선과 정책 쇄신안 다듬기에 골몰했다고 한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6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공심위 인선과 공심위원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을 전국위원회 체제로 바꾸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폐지하는 등 정당구조 개편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공심위원장을 할 만한 마땅한 인물이 없어 고심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이 비대위원도 “공심위원장은 뾰족한 분이 없어 딜레마다.”라고 우려했다. 16대 의원 출신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당 윤리위원장을 역임한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 목사,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멘토인 법륜 스님, 보수 성향의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한나라당과의 접촉 및 발탁 가능성을 부인했다. 16대 총선기획단장으로 개혁 공천을 주도했던 윤 전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당에서 아직까지 요청이 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비대위원이 공심위원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초 한나라당은 설 연휴 직후 이르면 25일 공심위를 발족시킬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다소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심위뿐 아니라 예비 후보 중 참신한 인재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상황도 곤혹스럽다. 한 핵심 당직자는 “여성 후보는 물론이고 전략 지역 대부분에서 2040세대를 찾기 힘든 것도 문제”라고 전했다. 이 비대위원은 이를 두고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역풍을 맞고 있는 이유가 가장 크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 이 밖에 박 비대위원장의 고심에는 설 연휴 이후 내놓을 민생정책 후속탄도 포함돼 있다. 대학 등록금 부담 경감, 비정규직 고용 안정책 등이 총선 공약의 기본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영등포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총선기획단 구성, 공심위원장 선출 등 총선 로드맵에 대한 세부 일정을 정리했다. 이번 주 중 공심위원장 체제를 완비한 뒤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선기획단장에는 당 사무총장인 임종석 전 의원이 유력하다. 민주당 역시 구체적인 공천 기준으로 들어가면 호남계·시민사회계 등 당내 계파별로 날 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경민 대변인은 이날 공천 기준에 대해 “끝장 회의를 통해 모든 걸 다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신경민 민주 새 대변인 “개념 대변인이 목표”

    신경민 민주 새 대변인 “개념 대변인이 목표”

    신경민(59)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가 19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에 임명됐다. 지난해 9월 MBC를 정년퇴임한 뒤 이화여대 겸임교수로 일해 온 신 대변인은 방송인 시절 이명박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각종 선거 때마다 야권의 영입대상으로 꼽혀 왔다. 신 대변인은 “대변인으로서의 새로운 전범을 세워 보겠다.”면서 “개념 앵커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제는 개념 대변인이라는 소리를 듣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4·11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대변인직 수행에 집중하겠다.”고 비켜갔지만 당 안팎에선 비례대표나 서울 영등포을 등 수도권 지역구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전북 전주 출신의 신 대변인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1981년 MBC에 기자로 입사해 워싱턴 특파원, 국제부장, 보도국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박원순 후보 멘토단에 이름을 올리며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과는 전주고 동기동창이다. 야권에서는 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야권 연대와 공조를 위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춘규선임기자 taein@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종교간 대화(KBS1 밤 11시 30분) 우리는 모두 평화를 꿈꾼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현실은 전쟁과 폭력, 그리고 차별과 불평등이다. 이에 동·서양의 종교 지도자가 머리를 맞대고 화해와 평화의 길을 모색한다. 세계적인 신학자 폴 니터 교수와 한국 선불교의 정통 불맥을 잇는 차기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한국과 뉴욕을 오가며 펼치는 깊은 대화를 함께 듣는다. ●쥬로링 동물탐정(KBS2 오후 3시 5분) 미사는 카논의 신랑감을 뽑기 위해 남극에 사는 순수한 혈통의 애니멀리언 펭귄 삼형제를 집으로 초대한다. 하지만 미사의 바람과 달리 그들은 혁명의 ‘ㅎ’자도 모르고, 다만 즐겁고 재미있게 살기를 원한다. 한편 밍밍 세 자매는 건과 미누에게 자신들이 애니멀리언이라며 고백한다. 그리고 세 자매는 펭귄 삼형제를 만나게 된다. ●남극의 눈물 3부(MBC 밤 11시 5분) 전세계 펭귄의 약 70%가 살고 있는 남극. 이곳에 이상한 징후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온난화로 인해 지난 50년간 서남극반도에서 떨어져 나간 얼음 면적만 2만 5000㎢, 게다가 아델리 펭귄과 황제펭귄의 개체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터전을 잃어버린 펭귄들에게 이유를 알 수 없는 조류콜레라까지 발생하는데…. ●세계도시여행(SBS 오후 6시 30분) 며느리를 향한 쿨한 사랑법으로 유명한 송도순. 시어머니를 인생의 멘토라 얘기하는 며느리 채자연. 이들이 100년의 역사를 지닌 홍콩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트램을 타고 관광을 즐긴다. 화려한 홍콩 시내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빅토리아피크와 화려하고 활기찬 홍콩의 심장 센트럴에서 두 여자의 여행이 시작된다. ●금요극장(EBS 밤 12시 5분) 1970년대 초, 평범한 음악 교사였던 주인공은 사상이 불온하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해고된다. 아내는 가사일과 남편의 실업으로 피로가 겹쳐 조금씩 약해져 간다. 쓰러진 아내를 병원으로 데려가던 남편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아이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그리고 20년 후. 성인이 된 딸 사첨은 행방을 모르는 형제들을 찾고자 한다. ●올리브(OBS 밤 11시 10분) 데뷔 50주년을 맞은 성대모사의 대부 남보원. 그가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며 MC들과 패널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피리소리부터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까지. 원맨쇼의 1인자답게 폭넓은 성대모사를 과시한다. 한편 남보원은 매일 아침 아내가 만들어 주는 음식이 건강비결이라며, 시청자들에게 그 비결을 공개한다.
  • 김우영 은평구청장 ‘이야기 콘서트’

    김우영 은평구청장 ‘이야기 콘서트’

    “지난해에는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들이 많았지만 주민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18일 증산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이야기 콘서트’에서 “주민들의 관심과 노력 덕분에 전국 처음으로 ‘두꺼비 하우징사업’을 실시해 국무총리 대상을 받았고, ‘침수 주택 1가구 1담당 멘토링 사업’으로 재난 안전 최우수 구로 선정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보통 연초에는 구청장이 지역을 돌아보는 형식적인 순시에 그치지만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이야기 콘서트’ 형식으로 꾸몄다. 딱딱하고 획일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하던 일방적인 정보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계층의 주민이 모여 토론·대담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모습이 연출됐다. 특히 구청에서 도맡던 행사 준비에 주민들도 참여해 품을 팔았다. 주민자치위원이 나와 사회를 보고, 행사 시작에 앞서 지역 출신 가수가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띄웠다. 토론이 시작되자 김 구청장은 지역 현안 사업인 ‘증산 생활체육광장 정비’를 놓고 주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주민참여예산사업을 통해 선정된 사업이어서 주민들의 반응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각 동 주민대표 700여명의 투표를 통해 스스로 필요하다고 여기는 사업 20개를 직접 선정했다.”면서 “주민끼리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선정한 만큼 주민들에게 사업 방향에 대해 많은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지난해 주민참여예산 때 어린이공원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를 제안했는데 채택되지 않아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내년에는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구청장은 17일 수색동에서 경의선 수색역 문화공간과 마을기업 육성화 방안 등에 대해 대화한 데 이어 다음 달 8일까지 하루 1~2개 동을 돌며 ‘이야기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야기 주제는 두꺼비 하우징사업 활성화와 이면도로 구조 개선, 도시농업공원 활용,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이며 이는 주민들이 직접 결정한 내용이다. 김 구청장은 “구정 주체인 주민들의 구정 참여는 필수적이고 당연한 것”이라며 “앞에서 이끌며 알리는 일방통행의 행정을 뛰어넘어 함께하며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양방향 행정을 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학교 쉬는 날, 배우며 보내자

    올해부터 주 5일제 수업이 전면 시행되면서 수업 일수 190일을 제외하고 학교를 가지 않는 날이 모두 175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18일 관악구에 따르면 지난 17일 구청 교육지원과에 현판을 내건 ‘175교육지원센터’는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청소년 교육 종합지원 조직이다. 청소년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날 소비적인 활동이 아닌 자아 실현에 도움을 받는 창조적 활동을 하도록 유도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구는 교육지원과 아래 175교육지원팀을 신설해 담당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관련 예산으로 올해 총 11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관내 58개 초·중·고교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7개 분야 18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커리큘럼은 청소년 맞춤형으로 짜였다. 전문상담사가 학교를 순회하며 사춘기 문제에 대해 조언을 하는 ‘찾아가는 175상담실’, 성교육·금연교육·약물예방교육 등의 ‘175전문교육’, 서울대생과 함께하는 ‘톡톡 멘토링’ 등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토요·방학캠프 등 자기 주도 학습과 함께 학부모 콘서트와 같은 학습 지도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축구, 악기 연주, 창작법 등을 배우는 토요 문예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이 밖에도 각급 학교 학습동아리에 활동비 총 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다음 달까지 ‘175교육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재정 지원 근거 등도 함께 마련하고 교육 전문가로 구성되는 ‘175교육발전협의회’ 설치 규정도 만들 계획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주 5일제 수업으로 부모들의 빈부 격차가 아이들 간 꿈의 격차를 초래하는 부작용마저 예상돼 그 공백을 메꿔주겠다는 취지에서 지원센터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노래 부르며 문제아 상처 씻고 자신감 되찾았죠”

    “노래 부르며 문제아 상처 씻고 자신감 되찾았죠”

    지난해 12월 3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북공삘하모니’ 합창단의 공연에서 마지막 솔로파트를 맡은 3학년 장용주(19)군은 공연을 얼마 앞두고 뇌암으로 투병 중이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망연자실했다. 노래를 불러야 할 이유를 잃었다고 생각했지만 용주는 고심 끝에 다시 음악실을 찾았다. 지금껏 처음 스스로 참여했던 합창단 생활을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공연날 용주는 무대에서 그룹 god의 ‘어머님께’ 클라이막스 부분을 눈물을 삼키며 열창했다. “노래를 부르면서 안 될 것 같은 일도 꾸준히 하다 보면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게임에 빠져 학교를 안 가는 날이 더 많았던 용주는 지금 택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꿈을 키우고 있다. ●‘꼴찌들의 학교’에 울린 희망의 노래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서울북공업고. 내신 97~98%에 해당하는 학생들만 모여 ‘꼴찌들의 학교’, ‘서울시내에서 가장 공부 못하는 학교’로 불린다. ‘살아있는 전설, 서태지의 모교’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교정에 희망찬 노랫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 ‘북공삘하모니’라는 합창단이 꾸려지면서부터다. 순탄치 않았다. 폭주족에다 밤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밥 먹듯 학교를 빠지는 아이들이 부지기수인 학교에 합창단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오디션장을 찾은 학생들 대부분이 “선생님이 권해서”라거나 “친구가 간다길래.”라며 주뼛거렸다. 의욕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디션을 통과한 40여명 가운데 연습에 나오는 건 10명 남짓이었다. 연습 보름 만에 합창단 멘토를 맡았던 싱어송라이터 에코브릿지가 해체를 선언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본 연습에 들어갔지만 자신감이 문제였다. ‘문제아’라는 시선에 주눅든 학생들은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았다. 에코브릿지는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조회시간과 학교축제 때 공연을 마련했다. ‘서울학생동아리한마당’, ‘소요 락 페스티벌’에도 참가했다. 서서히 합창단은 면모를 갖췄다. 국립극장 공연이라는 최종 목표를 이룬 북공삘하모니에 학부모와 교사들은 물론 학생들 스스로도 놀랐다. 다섯 달의 긴 여정을 통해 학생들은 바뀌었다. 달라진 것이다. “학교 다니기 싫어 자퇴서를 미리 써놨다.”던 2학년 임채정(18)군은 노래를 부르면서 학교에 정을 붙였다. “전교회장도 선생님이 시켜서 한 것”이라며 머쓱해하던 배윤호(18)군도 “제가 원래 끈기가 없고, 뭐든지 귀찮아했는데 이제는 ‘못하겠다’는 말은 입 밖에 내지 않을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서울북공고에 대한 인근 중학교들과 이웃 주민들의 인식도 바뀌었다. 평판이 좋아졌다. ●학교에 대한 주변 평판도 좋아져 류현호 교감은 “꼴찌, 문제아라는 편견에 상처를 받아 온 아이들이 합창단 생활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되찾았다.”면서 “앞으로 북공삘하모니를 학교 동아리로 만들어 계속해서 학생들이 노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창단 이름을 딴 다큐멘터리도 제작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북공삘하모니’ 합창단의 오디션부터 연습, 공연까지 모든 과정을 담은 4부작 다큐멘터리 ‘북공삘하모니’를 케이블·위성채널 tvN을 통해 내보낸다. 오는 21일 오전 10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4주간 매주 토요일 같은 시간대에 방영될 예정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오디션 형식 마케팅 공모전

    두산인프라코어가 ‘위대한 탄생’ 등 최근 유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같은 형식의 대학생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공모전을 연다. 15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대학생 비즈니스 스쿨’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공모전은 완성된 응모작을 접수한 뒤 한 차례의 심사로 우승작을 뽑는 일반적인 공모전과 다르게 제안서 심사, 합숙, 아이디어 심화, 공개 프레젠테이션 등의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의 완성도를 높여 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여기에 광고,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가한다. 제안서 접수는 오는 27일까지이며 대상 1팀에는 해외 스포츠마케팅 현장체험 기회와 장학금 500만원, 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에게는 각 400만·300만·20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두산인프라코어 페이스북 (www.facebook.com/DSinfracoreYP)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연애 멘토 뮤지컬 ‘카페인’ 남녀 주인공 김산호·윤공주

    연애 멘토 뮤지컬 ‘카페인’ 남녀 주인공 김산호·윤공주

    카페인. ‘현대인들의 필수 비타민(?)과 같은 존재. 주로 직장인들의 친구 ‘커피’ 안에 숨어 있는 것. 각성작용이 남다른 것. 특히 중독 현상이라는 엄청난 마력을 지닌 그 무엇’. 여기까지가 백과사전과 다른 카페인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의다. 사랑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지친 현대인들에게 활력과 에너지를 불러일으키는 비타민, 친구, 오던 잠도 확 달아나게 하는 매력,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중독 현상까지…. 매력적인 요소로 무장한 카페인과 사랑, 왠지 닮아 보인다. 그래서일까. ‘연애 멘토 뮤지컬’이란 수식어를 앞세운 뮤지컬 ‘카페인’이 더욱 궁금하다. 카페인은 연애에 숙맥인 여자 세진과 연애에 능숙한 남자 지민이 ‘Love is’라는 카페에서 만나 연애의 정석을 배우며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돋보이는 2인 극이다. 영화로 치면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의 ‘지니퍼 굿윈, 케빈 코널리’ 커플의 사랑 이야기와 비슷하다. ‘나랑 헤어진 남자는 꼭 그다음 여자를 만나 결혼하더라.’라는 징크스를 지닌 바리스타 세진과 그녀를 도우려고 변장을 일삼으며 연애 멘토로 나섰다 되레 세진과 눈맞아 버린 지민의 사랑이야기, ‘카페인’의 유쾌하고 매력적인 두 남녀 주인공, 윤공주(31), 김산호(31)를 만나 사랑과 ‘카페인’ 두 상관관계를 물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첫 작품으로 ‘카페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 작품의 매력이 있다면. -윤공주(이하 윤) ‘카페인’, 유쾌하고 중독되게 만드는 작품이에요.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음악도 장르가 다양해 소극장 공연임에도 볼거리가 풍부해요. 이 작품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거 같아요. 저도 보면서 빠져들거든요. 카페인 초연 무대 때 배우로 섰는데 2주 만에 공연이 끝나 아쉬웠거든요. 중독성이 상당한 작품이에요. -김산호(이하 김))매력이 잔잔한 작품이에요. 여주인공 세진이 바리스타라서 낮 파트에선 커피 향이 가득하고요. 밤에는 소믈리에가 직업인 지민 덕분에 와인향이 은은하게 풍기죠. 임팩트 있게 사랑 이야기를 주입하는 게 아니라 둘의 관계가 커피 향으로 묶기는 매력이 있어요. 나중에 공연 보고 집으로 돌아가실 때 ‘나도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중독되실걸요. →직접 커피전문점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전문 소믈리에에게 와인 감별 교육을 받을 예정이라고요. -김 대학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로 소믈리에 일을 했던 적이 있어요. 아는 선배 와인바에서 어깨너머로 배웠죠. 알면 알수록 돈이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하하. 이 작품 통해 또 한 번 제대로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열심히 배워서 현실감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윤 커피를 정말 좋아해요. 예전 공연 때에는 체계적으로 못 배워서 아쉬웠거든요. 이번에 다시 배운다니 너무 설레요. →작품 내용을 보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서서히 호감을 느끼고 사랑에 빠진다. 평소 배우들의 연예스타일은 어떠한가. -윤 저는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이 대부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었어요. 새롭게 만난 사람들이 아니었죠. 친하게 1~2년가량 지내다 연인이 된 사람이 많았어요. 저는 좋아하면 고백을 못 하거든요. 하하. 한 번도 고백한 적 없어요. 좋아해도 티는 절대 안 내죠. ‘운명이면 만나게 될거야.’라고 믿는 편이에요. 그러다 여럿 놓쳤죠. 하하. 하지만, 후회는 없었어요. 친구 같은 사람이랑 연인으로 가장 많이 편하게 발전한 듯싶고, 멋진 사람은 감히 넘보지 않는 스타일이에요. 이상형은 현빈씨요. 하하. -김 친구에서 발전하는 연애라…. 과거 저도 그런 적이 있죠. 편한 친구 같은 여자가 애인이었으면 좋겠거든요. 같이 싸우기도 하고 고민도 하고, 현실적인 연애를 좋아해요. →극 중 세진은 매일 ‘Love is’ 게시판에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지민은 세진의 정의에 대해 매일 수정한다. 각자 나름대로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면. -윤 그때그때 다른 거 같은데요. 제가 초연할 때 사랑을 하고 있었어요. 너무 좋았죠. 그래서 그땐 ‘사랑은 운명이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지금은 대본에도 나오지만 사랑은 정말 타이밍이 중요한 거 같아요.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타이밍이 잘 맞아야 맺어지잖아요. 즉, ‘사랑은 타이밍이다.’ 제 나름의 정의예요. -김 사랑은 ‘때(when)와 장소(where)’라고 정의하고 싶어요. 공주씨가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죠. 극 중 지민이란 캐릭터는 세진과 달리 사랑 경험도 많고 상대에게 상처를 많이 주기도 하고 스스로 상처를 많이 받기도 하죠. 그래서 사랑을 쓸데없는 거로 생각하기도 하고요. 반면 세진은 연애경험은 많지 않으면서 머리로 사랑은 이렇다저렇다 상상을 키워요. 그런 둘이 사랑에 빠지는 게 묘미죠.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게 되는 것. 사랑의 좋은 장점인 거 같아요. 한편 카페인은 오는 2월 2일부터 4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컬처스테이스 엔유에서 공연된다. 4만~5만원. 1577-3363.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마·차이 총통후보 또다른 선거 주역들

    마·차이 총통후보 또다른 선거 주역들

    타이완의 퍼스트레이디인 저우메이칭(周美靑) 여사와 야당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한 여당 출신의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13대 타이완 총통 선거의 또 다른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우 여사는 이번 선거에서도 다시 한 번 마 후보 당선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선거운동기간 내내 남편인 마잉주 후보의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남부 지역을 독자적으로 훑고 다니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경제 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남부 지역은 전통적으로 야당인 민진당의 텃밭이다. 그러나 저우 여사가 시장 유세에 나서면 그녀와 악수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100m도 넘는 장사진이 펼쳐진다. 차이잉원(蔡英文) 후보가 소속된 민진당은 아예 유세 도중 저우 여사를 만날 경우 되도록이면 마주치지 말고 피하라는 내부 지침을 내렸을 정도다. 저우 여사에 대해 괜한 인신공격을 했다가 거꾸로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계심이 작용한 것이다. 저우 여사의 대중적 인기는 지난 1998년 타이베이시장 부인 시절부터 한결같은 몸에 밴 겸손함과 서민적 행보에 기인한다. 화려한 옷차림이나 요란한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끄는 대신 염색하지 않아 백발이 성성한 커트 머리와 화장기 없는 얼굴, 수수한 옷차림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자원봉사에 앞장서는 모습은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끌어내고 있다. 미혼인 민진당의 차이 후보 ‘외조’는 정치적 멘토인 리덩후이 전 총통이 자처하고 나섰다. 리 전 총통은 이날 타이완 북부 지역에서 열린 차이 후보의 마지막 유세장에서 지원 유세를 벌였다. 그는 현재 대장암 제거 수술 뒤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 지원 유세에 나가는 것은 생명을 위협할 만큼 위험하다는 진단에 따라 그동안 친필 서신과 육성 녹음으로 지원 유세를 대신해 왔다. 때문에 이날 빗속 유세 장면이 감동을 불러일으켜 표를 대거 끌어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리 전 총통은 차이 후보를 정계로 입문시킨 당사자로 원래 국민당 출신이다. 타이완과 같은 약소국을 지켜낼 수 있는 간웅(奸雄) 조조의 지략을 가진 리더로 회자된다. 중국과 타이완은 사실상 별개의 국가라는 양국론(兩國論)을 펴면서 타이완의 존엄을 지켰다는 평을 받는데, 차이 후보는 이 양국론의 초안을 집필한 바 있다. jhj@seoul.co.kr
  • ‘또래 멘토’ 고민 해결 팍팍~

    ‘또래 멘토’ 고민 해결 팍팍~

    학교 폭력 등 아동·청소년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또래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당찬 청소년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마포구 상암동 구립청소년문화의집을 이끌고 있는 청소년운영위원회 ‘한뼘’이다. 한뼘은 문화의집을 이용하는 또래 친구들의 대표단체 역할을 하며 같은 청소년들을 다독이는 고민 해결사 몫을 톡톡히 해낸다. 12일 마포구에 따르면 한뼘은 2010년 1월 문화의집 개관 당시 청소년 활동 활성화를 위해 자치기구로 조직된 이래 3년째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만 13~18세 관내 중·고등학생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의집에서 운영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진행하고 운영 전반에 대해 감시하고 평가하는 역할도 한다. 한뼘은 문화의집을 방문하는 또래 친구들과 소통하는 게 가장 큰 역할이라고 입을 모은다. 친구들로부터 문화의집 운영과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바탕으로 청소년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 시설 운영에 적극 반영한다. 또 하급생들의 학교 생활, 성적 문제 등 고민을 들어주고 과외지도 봉사까지 곁들인다. 이와 함께 매달 한 번씩 정기회의를 열어 활동 경과와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실제로 문화의집 평생교육팀이 한뼘의 건의에 따라 청소년 프로그램을 지난해 25개에서 올해 32개로 확대했다. 그 결과 1년간 청소년 회원 수가 3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한뼘은 또 또래의 눈높이에 맞춘 소식지를 발간하고 시설과 프로그램을 외부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하고 있다. 황세정(17·상암고 2년) 한뼘 회장은 “청소년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에 직접 참여해보고 싶어 2010년부터 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다.”며 “청소년문화의 집을 우리 청소년들이 이용하기 편하고 자꾸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데 많은 친구들이 함께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뼘은 마포구에 사는 만 13~18세 청소년이면 연중 신청 가능하다. 선발도 한뼘 위원들이 직접 진행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중학생 진로교육 체험위주로

    올해부터 중학생들은 재학 중 한번 이상 직업 체험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체험 위주의 진로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학부모들이 자신의 직업 전문성을 활용해 자녀와 학생들의 멘토가 되는 진로코치제도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체험 위주의 진로교육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2012년 진로교육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중학생은 올해부터 재학 중 1회 이상 직업 체험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고교 계열 선택을 앞둔 중학생 진로교육에 내실을 다지기 위한 조치다. 또 지난해 고등학교에 도입했던 진로진학 상담교사제를 중학교로 확대해 올해 906명을 처음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중고교에서 모두 3020명의 진로진학 상담 교사가 활동하게 된다. 내년까지 전국 중학교에 1500명의 진로진학 상담 교사를 추가 배치할 방침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60년만에 수학교육 대수술

    “밀로의 비너스는 왜 누구나 아름답다고 여기게 되는 것일까.”(황금비율), “고대 그리스인들은 사모스섬의 터널을 어떻게 뚫었을까.”(삼각형의 닮음), “계산기를 이용해 맑은 날 서울타워에서 어디까지 보이는지 가시거리를 구해보자.”(비례) 10일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을 발표한 교육과학기술부는 “광복 이후 계산과 암기 일변도로 진행돼 온 수학 교육을 60여년 만에 전면적으로 뜯어고치겠다.”고 밝혔다. ‘점수를 위한 수학’ 대신 ‘수학을 왜 배워야하는가’를 학생들이 먼저 깨우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교과서는 판에 박힌 문답 대신 창의성과 복합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질문들로 채워진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학에 대한 학업 성취도는 높지만 학습동기는 매우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에서 한국은 최근 몇 년간 3~6위를 차지했다. 최상위권이다. 반면 수학 학습에 대한 태도는 50개국 중 공부할 만한 가치는 45위, 흥미도는 43위, 자신감은 43위에 불과한 수준이다. 교과부 측은 “실생활에선 별로 쓸모가 없고, 입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학을 공부한다고 생각하면서 학교를 졸업하면 수학을 멀리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공식암기, 문제 위주의 교과서, 칠판 위주 수업, 객관식 문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수학은 전 과목의 사교육비가 일제히 줄어든 2010년 사교육비 통계에서 입시 탓에 유일하게 늘어난 과목이다. 때문에 교과부는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수학교육에 과감하게 도입해 공교육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새롭게 만들어질 수학 교과서에는 이야기가 추가된다. 선거와 투표, 선거구획정 등 사회과목 속에 숨어있는 방정식과 확률, 함수의 그래프나 음악 과목의 음정과 리듬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수열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꾸밀 방침이다. 한마디로 교과통합형 수학교육이다. 예컨대 조합론을 사용했던 조선시대 영의정 최석정의 이야기가, 영화 ‘뷰티플 마인드’의 주인공 존 내쉬가 만들어낸 ‘게임이론’이 현실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등을 알려줘 이해와 흥미를 높일 방침이다. 연산능력이 어느 정도 형성된 중·고교에서는 수업과 과제 풀이에 지금까지 금기시 돼온 계산기, 컴퓨터, 교육용 소프트웨어 등의 활용이 허용된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김동원 박사는 “칠판에서는 그리기 힘든 함수나 그래프의 변화, 도형의 회전 등은 공학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면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수업 방식들이 도입되면 사교육이 설 자리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과부는 수학교육 선진화 성공의 관건으로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꼽고 있다. 창의성을 심어주는 것은 결국 교사의 몫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교사를 대상으로 한 실생활연계 수학교실, 미래형 수학교실 수업모형 등의 지료를 개발, 제공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저소득층, 농산어촌 학생 등의 수학공부를 돕기 위해 인근 대학의 수학전공 학생들을 연결해 학습지도와 상담을 도와주는 ‘멘토-멘티’ 관계를 구축하는 장학근로 사업도 추진한다. 또 학부모 및 성인 대상의 수학교실을 늘려 수학의 대중화도 꾀하기로 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잊혀진 질문’으로 새해 서점가 강타 차동엽 신부

    ‘잊혀진 질문’으로 새해 서점가 강타 차동엽 신부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고, 궁극적인 귀착점은 어디일까’ 가파르고 힘겨운 ‘삶의 자리’에서 마주치는 이 의문의 바탕에는 쉼 없이 이는 고통과 불안이 있다. 그 고통, 불안을 삶의 근원적인 가치를 제대로 찾기 위한 도구로 삼는다면 어떨까. 한국 실정에 맞는 자기계발서로 밀리언셀러가 된 ‘무지개 원리’의 저자 차동엽 신부(미래사목연구소 소장). 그는 고통과 불안을 피하지 말고 직시하라는 ‘인생 해설사’로 이름이 높다. 이 시대의 ‘희망 멘토’로 불리기를 반긴다는 차 신부의 새 책 ‘잊혀진 질문’(명진출판 펴냄)이 새해 벽두부터 큰 파장을 부르고 있다. 10일 이른 아침 경기도 김포의 미래사목연구소를 찾아 책 출간에 얽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다. “인간이 자신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살아감은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질문하는 사람에게서는 가능성을 볼 수 있고 희망을 갖게 됩니다.” ‘잊혀진 질문’은 그가 천착해 살고, 세상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권하는 치유법인 희망의 메시지를 강하게 담은 책이다. 1987년 별세한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작고 전 절두산성당의 고 박희봉 신부(1988년 작고)에게 전한 ‘24가지의 질문서’가 책의 시초. 박 신부는 정의채 몬시뇰에게 이 회장을 만나 그 답을 제시할 것을 주선했지만 결국 두 사람은 만나지 못했고 3년 전 우연히 지인을 통해 그 질문서를 받아든 차 신부가 자신의 신학과 체험을 녹여 답을 꼼꼼히 적게 됐다. “이 회장의 질문은 ‘삶의 자리’에서 버겁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마음 바탕을 차지하는 근본적인 의문이라 생각합니다. 이 회장의 그 물음을 연결고리로 ‘물음을 던지는 존재’인 인간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주제 넘게 나선 것입니다.” ‘정신없이 추격전을 벌였지만 결국 상대를 놓쳐버린 어설픈 형사꼴.’ 후기에 밝힌 겸양과는 달리 기자를 만난 차 신부는 아주 적극적으로 그 잊혀진 질문을 향한 대답을 내놓는다. 자유의지와 생명의 고귀함, 그리고 희망. “인간이 갖는 자유의지는 위대한 가능성이고 그 자유의지를 불태울 때 아름다운 업적을 이룰 수 있지요. 모든 생명이 다 존귀하지만 영혼이 담긴 인간의 영적 생명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이 소중합니다.” 이 두 가지의 키워드를 잘못 다스려 부르게 되는 파국과 갈등을 해결할 영원한 치유의 길은 바로 희망이란다. “요즘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고있는 개혁과 개선의 회오리는 마다할 수 없는 현상이지만 ‘실체없는 위로’인 것만 같아 안타깝습니다. 어찌 보면 상처를 치유하고 절망을 추슬러 주는 종교의 영역에서 더 치열한 위로의 개혁이 있어야 합니다.” 서울공대 재학중 기계를 발명해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것보다 세상의 진정한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원을 세워 접어든 사제의 길. 그 사제의 ‘죽어도 피할 수 없는’ 모토는 ‘사람을 살리는 사목’이다. “울타리 안의 천주교 신자뿐 아니라 이 세상에 함께 사는 모든 사람을 양으로 본다.”는 사제. 그래서 이 시대 국민들이 겪는 고통에 강한 책임과 연대감을 느낀다는 차 신부는 미래의 사목에 주목한다. 그가 10여년 전부터 치중했던 노인사목이나 청소년 사목처럼 말이다.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던 시대는 가고, 머지않아 경쟁의 과열을 겪은 뒤 종교간 상호인정의 시대를 맞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종교시장의 시대에 브랜드보다는 콘텐츠에 눈을 떠야 한다고 한다. “종교가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본연의 미덕을 갖게 될 때 자연스럽게 벽이 허물어질 것입니다. 이제 사제들이 그런 시대를 준비해야 하고 지금 그런 인식의 확산 만이라도 이뤄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대중 작가’며 ‘대중 강연가’란 수식어를 달고 살지만 정통 신학의 편에서 예수의 부활을 죽음보다 더 믿는다는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이런 말을 남겼다. “질문하는 존재인 인간이 사람이 아닌 하늘을 향해 질문을 던지게 될 때 진짜 자기자신을 찾게 될 것입니다.” 어쩔 수 없는, 뼛속까지 사제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EBS 학교폭력 대책 특별 방송

    EBS는 학교폭력 대책을 모색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3주간 특별 편성한다. 실제 사례와 전문가의 상담을 토대로 학교폭력의 원인을 짚어 보고, 부모의 역할을 제시한다. 또한 정부와 국회, 교원단체 등 관련 기관 관계자와 토론회를 갖고 제도적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EBS는 9, 10일 오전 10시 30분 방영되는 ‘60분 부모’를 비롯해 12일 오전 10시부터 ‘라디오 멘토 부모’를 방송한다. 20일 밤 8시 50분에는 ‘학교폭력 비상대책 대토론’을 3시간 특별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 [부고] ‘눈물의 연평도’ 가수 최숙자씨

    [부고] ‘눈물의 연평도’ 가수 최숙자씨

    1960년대 ‘눈물의 연평도’를 부른 가수 최숙자씨가 지난 6일 오전 2시(이하 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시 병원에서 고혈압과 뇌졸중 등 지병으로 별세했다. 71세. 1950년대부터 무대에 선 고인은 ‘눈물의 연평도’, ‘개나리 처녀’, 김세레나와 함께 부른 ‘갑돌이와 갑순이’ 등의 곡을 잇따라 히트시키면서 최고의 트로트가수로 꼽혔다. 1977년 가족과 함께 미국 이민길에 오르면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유족은 남편과 1남 3녀. 발인은 15일 오전 11시.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아산재단 ‘제2의 정주영 찾기’

    아산나눔재단은 창업 아이디어 오디션 프로그램인 EBS ‘브레인빅뱅’ 최종 우승자 2명에게 창업자금 5000만원씩 총 1억원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우승은 애완견이 스스로 배변훈련을 하도록 하는 기기인 ‘퍼피트레이너를 개발한 김용진(32)씨와 가상도시에서 음악을 통해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보노사운드’를 개발한 이인영(28)씨가 차지했다. 퍼피트레이너는 세계 최초의 애완견 배변 훈련기로 애완견이 기계에 배변하면 기기 센서가 이를 감지, 배변물을 자동으로 치운다. 처리가 완료되면 간식을 제공해 애완견이 배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보노사운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용 앱으로 네티즌들이 보노사운드앱을 이용해 온라인 상에서 자신만의 도시를 만들고, 원하는 음악이 흘러나올 수 있도록 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우승자들에게 정주영 창업캠퍼스 입주 기회와 전문가들의 멘토링, 엔젤펀드 투자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오바마 정치멘토는 미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이 국정 운영과 관련해 백악관 보좌관들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던 사실이 공개됐다. 뉴욕타임스는 자사 기자인 조디 캔터가 오는 10일 출간하는 책 ‘오바마가(家)’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일부 발췌해 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캔터는 전·현직 백악관 보좌관들과 오바마 부부의 친구 등 30여명을 인터뷰해 책을 집필했으며, 오바마 부부는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캔터는 미셸이 백악관 보좌관들과 직접 부딪친 적은 한번도 없지만 그녀가 람 이매뉴얼 전 비서실장과 로버트 기브스 전 대변인 등의 타협적 정치 전략에 반대하고, 남편에게 참모진을 바꾸라고 충고까지 한 사실을 보좌진들이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미셸은 참모들이 “너무 배타적이고, 충분히 전략적이지 못하다.”고 불평했다. 일례로 2010년 1월 매사추세츠주에서 고(故)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의석이 공화당에 넘어갔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참모진을 질책하지 않았지만 미셸은 백악관 보좌진이 어떻게 의료보험개혁법 등 오바마 정부의 핵심 법안 통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중요한 의석을 빼앗길 수 있었는지 받아들이지 못했다. 미셸과 참모진의 갈등이 커지면서 한 고위급 보좌관은 회의 석상에서 공개적으로 미셸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직 보좌관들은 “대통령의 개혁안은 교착 상태에 빠지고, 대통령 부인은 백악관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참모들은 미셸에게 짜증이 나 있는 암울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2008년 자녀 학교 문제로 백악관 이사를 미루는 것을 고려할 정도로 정치보다 사생활과 개인 취향을 중시해온 미셸이 참모진과 마찰을 빚게 된 배경에 대해 캔터는 “오바마에 대한 자신의 비전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오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의료보험개혁법과 이민법 등 획기적인 정책들에 대한 남편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타협을 앞세운 보좌진에 맞서 스스로를 방패막이 삼았다는 것이다. 미셸의 전 보좌관 수잔 셰어는 2010년 중간 선거 직후 인터뷰에서 “미셸은 선거에서 지는 것보다 더 나쁜 상황을 우려했다. 그것은 남편이 신념을 꺾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페이스북 창업자, 39살 연상남에게 메일보내…

    페이스북 창업자, 39살 연상남에게 메일보내…

    “이제 저는 최고경영자(CEO)예요. 당신을 그림자처럼 따르고, 당신의 행동을 지켜볼게요.” 2007년 페이스북 창업주 마크 저커버그(오른쪽·27)가 워싱턴포스트(WP) 회장 도널드 그레이엄(왼쪽·66)에게 보낸 이메일의 한 구절이다. 39살의 간극을 뛰어넘은 두 사람의 ‘특별한 우정’이 화제다. 소셜미디어왕국의 황제 저커버그가 미국 정통 일간지인 WP 회장과 서로 다른 미디어 세계를 잇는 교분을 나누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소셜미디어, 뉴스 공유 등에 대한 저커버그의 의견은 올해 창간 165년을 맞는 WP 편집국 내부에 변화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2005년 저커버그 대학 동창의 소개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이제 서로의 ‘멘토’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0여년간 친구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조언에 의지해 온 그레이엄 회장은 이제 아들뻘인 저커버그의 조언에 귀를 기울인다. 특히 최근 딜레마에 빠져 있는 신문사의 미래에 고심하는 그에게 저커버그의 웹 지식은 중요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저커버그는 그레이엄에게 온라인 사업 구상에 도움을 주고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사이트의 영향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사격한다. 지난해 WP가 론칭한 ‘트로브’가 한 예다. 페이스북 프로필에서 얻은 정보를 이용, 유저들이 자신들의 관심사에 기반한 뉴스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두 사람의 대화는 사용자들이 읽고 있는 기사를 페이스북 친구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소셜리더’도 지난 9월 탄생시켰다. 현재 이 앱은 전 세계 700만명이 다운로드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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