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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끝) 필자 4명의 ‘쫑파티’날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끝) 필자 4명의 ‘쫑파티’날

    “토 나오는” 작업이었다 했다. 마감이 다가오면 “얼굴이 누렇게 둥둥” 떴다고 했다. 마감이 왜 ‘데드라인’이라 불리는지 알겠다 했다. 대신 다시 한번 깨달은 건 공부의 즐거움이라고 했다. 누구나 자기가 아는 만큼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했다. ‘고전톡톡 다시 읽기’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를 2년간 서울신문에 연재한 연구집단 남산강학원 필자들이 지난 7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필동 깨봉빌딩에 위치한 강학원 세미나실에 모였다. 파블로 네루다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등을 썼고 기획 전체 총괄 역할을 맡았던 수경(34)씨, 장 자크 루소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쓴 구윤숙(36)씨, 한유와 카를 마르크스를 쓴 홍숙연(38)씨, 버지니아 울프와 루쉰 등을 쓴 최태람(30)씨 등 4명이다. 이들은 어쩌면 세상 기준으로는 글쓰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번듯한 학위가 없기 때문. 대신 이들은 지긋하니 궁둥이를 눌러 붙이고 앉아 공부하는 쪽을 택했다. 이번 연재를 계기로 후속 출판 기획도 이어지고 있다. 연재는 끝났지만 필자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그간의 느낌을 들어봤다. →남산강학원과의 인연이 궁금하다. 어떻게 이 길로 접어들게 됐나. 최태람 교육대학원에서 논문 준비하는 게 너무 어색했어요. 정해진 틀에 맞추는 게 힘들었죠. 그런데 논문은 잘 썼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아, 내가 그럴 듯하게 잘도 속였구나.’라는 절망감이 들었어요. 그러다 학위로 나를 포장하지 않아도 되는 길을 찾았고 여기에 정착하게 됐죠. 신기한 건 논문 쓰면서 내내 아팠는데 여기서는 말끔히 나았다는 거예요. 수경 강학원 송년회 자리에 친구 따라 놀러왔다가 걸려들었어요. 여기 ‘삐끼짓’이 보통 아니거든요. 그 자리에서 밥 당번 날짜까지 배정받았어요. 참 어이없기도 한데, 처음 본 낯선 이에게도 공부를 권할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자 힘이라 생각해요. 홍숙연 회사 다니다 사진, 도자기, 요리 같은 것들을 배우러 다녔어요. 금세 시들해지더라고요. 그러다 공부로 방향을 잡았아요. 평생 자기를 갈고닦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였거든요. 공부를 좋아하니까 주변에서 이곳을 추천해줬죠. 한때 제 이메일에다 역수행주(逆水行舟)라는 말을 꼭 넣었어요. 공부는 거꾸로 노저어 가는 것과 같아서 하루라도 멈추면 뒤로 밀려나는 거예요. 금세 시들해지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할 수 있는 거죠. 사실 공부 안 하면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건 바로 저예요. 구윤숙 처음엔 고미숙 선생님에 대한 관심이었어요. 잡지에 쓴 글을 보다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같은 책을 사 봤고 관심이 더 커졌어요. 공동체의 소박한 삶, 적은 돈으로 이렇게 많이 즐길 수 있는 삶에 대한 동경이 있었거든요. 그 뒤 직장인 저녁 강좌를 찾아 듣다가 대중지성 프로젝트를 하게 된 거예요. 대중지성은 철학, 예술, 글쓰기 같은 것을 한데 모아 하는 작업이거든요. →멘토 시스템으로 글쓰기를 가다듬었다. 글쓰기에 어려움은 없었나. 최 낭만적인 생각만 있었어요. 글 쓰는 과정은 빼먹고 쓴 결과물만 생각한 거죠. 한달 전에 원고 쓰고 몇 번이나 퇴짜 맞고…. 저도 자꾸 방어만 하려는 거예요. 그 자체를 대면하게 해준 시간 같아요. 보고 싶지 않은, 인정하기 싫은 나 자신을 보게 된 거죠. 글을 대하는 태도, 글 쓰는 일 자체가 하나의 생각하는 훈련과정이라고 받아들여요. 수 우리로서도 신문 연재는 일종의 도전이었어요. 멘토 시스템이 토 나오는 시스템이긴 한데 글쓰기에는 큰 도움이 됐죠. 남의 글을 지적하려면 나 스스로가 글에 대해 매우 예민해져 있어야 해요. 그 부분에서 저 역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자존심으로 방어에 나선 분들의 날 선 대응 때문에 마음고생은 좀 했지만. 홍 시간과 양에 맞춘다는 게 고역이면서도 굉장히 좋은 훈련이었어요. 고미숙 선생님은 늘 누구에게나 글쓰기 본능이 있다 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했거든요. 예전엔 뭔가에 대해 쓰라고 하면 A4용지 3장을 채 못 넘겼어요. 쓰고 싶은 얘기가 없는 거예요. 이번 연재 때문에 실마리가 생긴 거 같아요. 지금은 쓰다 보면 A4용지 10장도 훌쩍 넘기거든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다는 것, 실마리를 잡아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좋아요. 구 인터넷 글쓰기는 많이 해봤어요. 블로그나 서평이나…. 그런데 그건 소비자의 글 같아요. 내가 쓴 글 내가 책임진다는 생산자로서의 입장을 되돌아보게 된 거죠. 루소를 썼는데 사실 루소는 제가 좋아하지 않은 사람이었어요. 글을 쓰기 위해 공부를 해 나간 거죠. 어쨌든 그 시간 동안에는 붙들고 쭉 가는 것, 글쓰기는 그 노력에 대한 매듭짓기라는 점에서 꼭 필요한 스텝이었어요. →본인에게 의미 있었던 인물이 있나. 최 버지니아 울프였어요. 글에 대한 막연한 호감 같은 게 있었어요. 문학은 뭔가 좀 풀어져 있어 뵈잖아요. 울프는 그렇지 않았아요. 굉장히 규칙적으로 생활했고, 글쓰기에도 성실했고, 아는 것에 대해 정직하게 썼던 사람이 울프예요. 제게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 같아요. 수 셰익스피어를 꼽고 싶어요. 위대한 작가라 하지만 사실 기록은 없어요. 16세기 영국이 혼돈에서 질서로 나아가는 시기에 외국어와 다양한 이야기들을 영어와 작가의 언어로 정리해낸 사람이거든요. 그 뒤의 변화상에 대해 더 파고들고 싶어요. 홍 마르크스를 꼽고 싶어요. 마르크스는 혁명을 외치지만 정작 딸들을 귀족학교에 보내는 인물이거든요. 이론과 실제의 괴리가 굉장히 큰 사람이란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공부를 하다 보니 정말 인간적이에요. 마르크스 스스로가 “나에게 인간적이지 않은 게 없다.”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아요. 경제적 무능을 비난하지만 사실 자본주의의 본질인 저축을 비속하다고 여긴 사람인 거죠. 구 다빈치예요. 너무 교과서적이겠다 싶었는데, 일탈적인 면모가 있어요. 가령 다빈치는 완성작이 드물어요. 당시 화가들은 후원자에게 물감, 안료를 일일이 허락받았거든요. 이를 거부한 거죠. 또 하나는 그가 남긴 방대한 노트예요. 마치 공부병에 걸리기라도 한 것처럼 매일매일 공부했고 그걸 노트에다 남겼어요. →공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최 진정 하고 싶은지, 하고 싶은 걸 놔두고 핑계를 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돌진할 용기를 가졌으면 해요. 수 모두가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교양이나 취미로서의 공부는 이런저런 인문학 강의가 많으니 그걸 참고해도 충분하고요. 다만 책 읽기과 강의 듣기를 넘어선 공부를 원한다면 진지하게 다음 단계를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홍 공부는 일이에요. 취미가 아니에요. 회사의 벽도 제대로 못 넘는다면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이 악물고 벽을 넘어가는 공부까지 생각하셨다면 가능하다고 봐요. 구 직장 다니면서도 할 수 있어요. 포기와 선택의 문제는 아니에요. 다만, 여기서 공부는 투정 부릴 수 있는 고3 수험생의 공부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자기의 인생을 좀 더 잘 책임지기 위한 공부를 꿈꾸셨으면 해요.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책꽂이]

    ●CIKTMUPS, 패키지디자인의 모든 것 (사사다 후미 지음, 책나무 펴냄) 고객이 쇼핑하면서 제품에 눈길을 주는 시간은 0.2초. 이 찰나적 순간에 시선을 잡아끌기 위해서는 제품의 포장이 중요하다. 브랜드 컨설팅 기업인 브라비스 인터내셔널의 사사다 후미 대표는 그래서 제품 포장 디자인을 ‘낚시’라고 말한다. 세계 유수의 제품 패키지를 만든 그가 전하는 디자인 필수요소와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모두 담았다. 1만 2000원. ●건축을 꿈꾸다 (안도 다다오 지음, 이규원 옮김, 안그라픽스 펴냄)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세계 속 도시와 건축, 문화의 연결고리를 전달한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공연히 디자인 놀이로 치닫기보다는 먼저 예전 사람들이 남겨 준 것을 어떻게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라는 심오한 철학을 생생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었다. 1만 8000원. ●멀티 유니버스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김영사 펴냄) 과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저자가 다중우주론에 대해 설명했다. 저자는 다중우주가 괜한 헛소리가 아니라 수학적으로 추적한 우주관의 최종 목적지라 주장한다. 덧붙여 이 다중우주의 철학적 의미도 짚는다. 놀랍게도 그것은 인간의 미미함이나 겸손함을 일깨워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긍정이다. 2만 5000원. ●99%를 위한 대통령은 없다 (김병준 지음, 개마고원 펴냄) 노무현정권의 브레인이었던 저자가 썼는데 날카롭다. 분노와 적대감으로 집권해봤자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경고다. 이명박정권이 부메랑 때문에 망조가 나듯, 그 이후 들어서는 정권 역시 부메랑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현실정치를 경원시하면서 이상적인 말만 줄줄 늘어놓는 한국 정치 풍토에 대한 경고다. 1만 4000원. ●한무제 평전 (양성민 지음, 심규호 옮김, 민음사 펴냄) 한무제 시대는 중국 역사상 가장 화려한 시기로 꼽힌다. 동서교역 통로인 실크로드를 개척하고, 북방 흉노를 제압해 안정적인 국가 운영 기틀을 마련했다. 궁형에 처했던 사마천을 중용하는 등 다양한 인재를 등용했다. 책은 ‘사기’, ‘한서’ 등 정사를 비롯해 최근 연구자료까지 아우르며 한무제의 공적과 잘못을 객관적으로 생생하게 재구성했다. 3만 5000원 ●진화와 윤리 (토머스 헉슬리 지음, 이종민 옮김, 산지니 펴냄) 19세기를 빛낸 명문장으로 꼽히는 ‘진화와 윤리’를 최초로 완역했다. 자유주의 과학인의 멘토로 불리는 토머스 헉슬리가 사망 두 해 전인 1983년 옥스퍼포드대 로마니즈 강연에서 연설한 과학과 윤리 문제를 담았다. 19세기 후반 자유방임적 진화를 내세운 자본에서 인간을 보호하고자 제기한 윤리선언인데, 100년이 지난 뒤에도 유효하다. 1만 5000원.
  • MBC, 파업 불구 ‘위탄’ 생방송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2’가 노조의 총파업에도 10일 첫 생방송 경연을 진행한다. MBC는 “첫 생방송 경연이 10일 밤 9시 50분부터 140분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다.”면서 “멘토 5명과 본선 진출자 12명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위대한 탄생2’는 당초 지난 3일 첫 생방송 경연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총파업으로 결방했다. 생방송 경연부터는 멘토 외에 음악·방송 분야 전문가들이 심사에 참여한다. MC는 노조원인 오상진 아나운서를 대신해 방송인 박미선이 맡는다. MBC 관계자는 “생방송 경연을 오랜 기간 준비한 데다 향후 예정된 스케줄을 더 미룰 수 없어 방송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나철수’ 창립… 팬클럽 삼국지

    ‘나철수’ 창립… 팬클럽 삼국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팬클럽이 자발적 조직으로 출범해 ‘안철수 대통령 만들기’에 뛰어들었다. ‘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이란 의미의 일명 ‘나철수’ 팬클럽이다. 이에 따라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에 나철수까지 팬클럽 3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나철수는 안 원장과 무관한 자발적 모임으로, 정해훈 북방권교류협의회 이사장,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정창덕 고려대 교수 등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나철수를 노사모, 박사모에 버금가는 전국 조직으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나눔정책연구단’을 발족시켜 양극화 문제 해소, 청년실업 해소, 학교폭력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정책적 해결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부와 나눔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지하는 노사모,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박사모가 순수 지지세력이라면 ‘나철수’는 전문성을 내세운 일종의 ‘멘토’ 집단 성격이 강하다. 모임의 창립을 주도한 정해훈 이사장의 이력도 상당히 ‘정치적’이다. 그는 KBS기자 출신으로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유세·홍보본부장, 조순 민주국민당 총재 비서실장 등을 지냈고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으로 남양주갑 공천을 신청했었다. 안 원장 측은 팬클럽 출연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안 원장의 측근인 강인철 변호사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팬클럽 등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가칭)과 전혀 무관하다.”며 “이 같은 조직에 대한 오해로 선의를 갖고 참여하는 개인들에게 유무형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외모·사연·독설 없는 ‘가수 오디션’

    외모·사연·독설 없는 ‘가수 오디션’

    도전자의 외모나 퍼포먼스, 절절한 사연은 보지 않는다. 오로지 목소리로만 실력을 평가하는 가수 오디션이 찾아온다. 음악채널 엠넷은 10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새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총 14회)를 방송한다. 대부분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작이 미국과 영국인 것과 달리 이 프로그램은 2010년 네덜란드에서 첫선을 보인 ‘더 보이스 오브 홀랜드’가 원조다. 지난해 미국 NBC가 포맷을 사들여 시즌 1을 방송했는데 대박이 터졌다. 특히 음악코치(심사위원)로 나선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마룬 5의 보컬 아담 리바인이 듀엣곡 ‘무브스 라이크 제거’(Moves Like Jagger)를 이 프로그램에서 처음 라이브로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아시아에서는 가장 먼저 판권을 구입한 한국판 ‘보이스 코리아’의 형식도 비슷하다. 4명의 음악코치가 무대를 등지고 앉은 채 도전자의 목소리로만 판단을 내리는 ‘블라인드 오디션’으로 각자 팀원 12명을 뽑아 훈련시킨다. ‘슈퍼스타 K’(엠넷)나 ‘위대한 탄생’(MBC), ‘K팝 스타’(SBS) 등 기존의 쟁쟁한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띠는 지점이다. 음악코치는 신승훈, 백지영, 강타, 길이 맡았다. ‘위대한 탄생’에서 멘토(심사위원)를 경험했던 신승훈은 기자 간담회에서 “방송 매뉴얼에 명시된 독설 절대 금지와 인격 모독 금지라는 항목에 마음이 끌렸다.”고 밝혔다. 오디션의 진정성에 대해 의심하고 있었다는 백지영은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정말 이 사람을 모르는 상황에서 순수하게 심사하고 1등을 뽑느냐는 의심이 있었다. 진정성에 대한 의심 자체를 없앤 게 블라인드 오디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역할은 말하자면 의사다. 더 나아지도록 고칠 점을 제시하는 역할이라 굳이 가슴에 생채기를 내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힙합 듀오 리쌍의 멤버 길은 “가수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의 99%는 노래 실력이고 1%가 외모와 인성이다.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는 게 최고의 보컬”이라고 정의했다. 같은 소속사의 보아가 ‘K팝 스타’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는 것과 관련, 강타는 “내가 (SM을 대표하는) 보아보다 부담감이 덜하다. SM에 없는 색깔로 팀을 구성하고 싶다. 조금은 다른 색깔의 팀도 SM에서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웅 책임프로듀서는 “목소리로만 실력을 평가하다 보니 준프로급 실력을 갖춘 도전자들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현금 1억원과 음반 제작비 2억원 등 총 3억원의 상금과 일본산 준중형 승용차를 부상으로 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공익요원 인생상담 멘토 나선 구청장

    공익요원 인생상담 멘토 나선 구청장

    “근무기간 내내 장애인들과 함께 있었던 건 정말 좋은 기억입니다.”(공익근무 소집해제자) “그런 추억은 여러분이 사회에 나가서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겁니다.”(성장현 용산구청장) 병사들에게 전역은 해방인 동시에 새 출발을 앞둔 두려움의 시간이기도 하다. 이런 감정은 군대가 아니라 구청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성 구청장은 새 출발을 앞둔 공익근무 소집해제 예정자들에게도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2년 동안 용산구를 위해 일한 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기관장이자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하는 ‘소집해제자 간담회’ 자리에서다. 7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구청과 관내 복지관, 동주민센터 등에서 복무하다 제대를 앞둔 공익요원 7명이 참석했다. 관공서에서 가장 말단이라고 할 수 있는 공익요원들은 구청장과의 대화를 어색해했다. 하지만 성 구청장이 “힘든 일이 없었느냐.”며 실타래를 풀자 쭈뼛하면서도 얘기 보따리를 하나둘씩 풀어놨다. “복지관 인력이 부족하다.” “밖에서 생활하기에 월급이 적다.”는 등 불만에 대해 성 구청장은 “인력 충원이 가능한지 알아보겠다.”, “담당 기관에 건의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성 구청장은 “이제 사회에 진출하면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게 ‘지금의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늘 고민하고 지내라.”고 인생에 대해 조언도 했다. 성 구청장은 매월 한 차례 소집해제 예정자들과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시작한 이래 81명을 만났다. 성 구청장은 “공익근무요원은 민원인들이 어느 관공서를 가나 보게 되는 사람”이라며 “구청에서 적극 관리하고 때로는 보호해야 할 인력”이라고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공익요원은 업무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자치구로서는 뻬놓을 수 없는 인력이다. 용산구만 해도 본청을 비롯 동주민센터, 종합복지관 등에 근무하는 공익요원이 275명에 이른다. 공무원들이 말하기 힘든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성 구청장은 소집해제자 간담회에서 “밤샘 업무를 한 직원은 다음 날 쉬게 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실제 반영하기도 했다. 성 구청장의 군 시절 회고담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700원 월급을 모아 고향집에 약초를 보내준 이야기, 눈을 끌어 모아 스키장을 만든 이야기 등으로 입담을 뽐냈다. 그는 2사단 수색대(일명 ‘육군 스키부대’)를 거쳤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안철수, 정치참여 망설이는 모습에 국민들 실망”

    “안철수, 정치참여 망설이는 모습에 국민들 실망”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은 2일(현지시간) 안 원장이 정치 참여를 망설이는 데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여론조사에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법륜 스님은 이날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멘토”라고 평가하면서도 안 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회의적인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법륜 스님은 ‘안 원장이 정치 참여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모호한 발언으로 일관하니 여론이 실망으로 돌아서는 것 같다.’는 질문에 “이미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지 않으냐.”고 인정했다. 그는 ‘안 원장이 정치참여라는 시대적 요청에 응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민주화운동을 하는 사람은 자기 개인의 행복과 관계없이 자신을 버리는 인간형이라면, 안 원장은 ‘사람들이 요구하니까 내가 희생해야지’라는 사고방식이 아니다.”라며 “우리 상식으로는 해야 한다고 보는 것을 안 교수는 ‘사람들이 나한테 요구하는 것을 하면 내가 행복해질까. 내가 그것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륜 스님은 “우리 같으면 시대가 요구하면 나를 희생해서라도 시대의 제물이 돼야겠다고 생각하는데, 그의 사고방식은 ‘내가 안 해본 것을 하라고 하는데 정말 잘할 수 있을까. 이걸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를 괴로워한다.”며 “강요하거나 설득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안 원장은 ‘정치영역에서 나를 정말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필요로 하더라도 내가 잘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사고한다.”면서 “자기가 위로 올라가려고 이리저리 싸우는 사람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법륜 스님은 ‘안 원장이 서울시장에는 출마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 정도(작은) 일 같으면 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서울시장은 행정적인 자리이고 누구랑 죽기 살기로 싸우는 게 아닌 반면 국가는 권력을 놓고 죽이고 죽고, 국방도 외교도 재벌문제도 있는 등 천지 차이”라며 “더욱이 이(대권) 문제는 3년 전부터 제기된 것도 아니고 얼마 전부터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또 “안 교수가 서울시장을 양보한 뒤 그날 하루는 잘 잤는데 다음 날부터 대권후보로 돼 있어서(괴로웠다고 하더라.)”라고 언급했다. 그는 안 원장이 이미 신당 참여를 안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제는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한다면 무소속으로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한 사람이 대통령 되는 것 말고 사회를 바꿀 수 있는 물결을 만드는 것은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말로 안 원장의 신당 배제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답변이 회의적인 것 같다.’라는 지적에 “나는 누가 대통령 되는 것은 관심 없고 어떻게 국가를 위해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법륜 스님은 “안 원장은 민주화 투쟁 이미지도 아니고 개발시대 이미지도 아니기 때문에 기존 정치 리더십에는 안 맞고 정치를 하려면 새로운 리더십을 창조해야 한다.”면서 “문제는 그게 성공할지 안 할지 모르기 때문에 안 원장이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완장문화 없는 정치를 기대하며/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완장문화 없는 정치를 기대하며/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출판기념회 소식이더니 이제 선거사무실 개소 메일이 홍수처럼 밀어닥친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금배지 한번 달겠다는 사람들로 올 총선은 어느 때보다 바람이 거세다. 대선 후보군들의 움직임도 벌써부터 분주하다. 무슨 비상대책위원이니 공천심사위원이니 하는 인물들의 면면을 소개하느라 언론도 덩달아 요란하다. 존경받을 만한 분도 있지만 적잖은 흠이 있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마치 이들이 세상을 다 바꾸기라도 할 것처럼 톱뉴스가 되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반복되는 이런 모습에 백면서생의 마음은 무겁다. 정치는 정말 중요하다. 사회의 여러 분야나 현상을 얘기할 때 으레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순으로 말하지 않던가. 민초들은 대통령이 바뀌고, 정당별 국회의원 의석수가 달라지면 세상이 크게 변하는 경험을 해 왔다. 기업을 대하는 경제정책이 바뀌고, 미국과 중국을 상대하는 대외관계가 변하며, 남북관계도 극명하게 전환된다. 정치의 힘은 전지전능한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인지 정치 열기가 달아오르는 요즘 심지어 총선이나 대선 후보가 아닌데도 이들 뒤에 서서 나중을 기약하려고 불을 켜고 달려드는 무리들이 부지기수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정치에 관심 갖는다고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오랫동안 갈고닦은 학식과 경륜을 이 세상에 펼치고 싶다는데 오히려 격려할 만도 하다. 순수한 마음으로 자원봉사하는 사람들의 사회 기여는 평가받아 마땅하다. 그럼에도 지난 세월들은 이를 마냥 호의적으로만 볼 수 없게 만든다. 공치사를 하며 자기 기여에 대한 보답을 바라는 속물근성이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과분한 완장을 차고 홍위병처럼 행세하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봐 왔다. 또 감투 하나 차지하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이들도 너무 많이 보아 왔다. 전혀 깜냥이 안 되는데 공공기관 등의 고위직을 차지한 것도 모자라 임기를 마친 후에는 더 챙겨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이들도 많다. 지금도 구중궁궐의 인사담당 부서는 완장 선물을 실은 막차를 타려는 사람들의 아우성으로 가득할 것이다. 여기엔 지방자치단체도 크게 다를 바 없다. 1983년 출간되었던 윤흥길의 소설 ‘완장’은 지금도 역시 유효하다. 완장을 차고 기고만장하던 임종술은 바로 권력을 향해 부나비처럼 달려드는 최근의 줄타기 무리들과 진배없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현 정부에서도 이런 일이 다반사로 일어났다. 가장 문화적이어야 할 문화부 장관이 문화단체 장들을 가장 비문화적으로 내몰았던 일은 지금도 문화계의 수치로 남아 있다. 대통령의 멘토라던 방송통신위원장의 보좌관이 금품수수 혐의로 세간의 분노를 사고 있기도 하다. 보은정치와 완장문화의 폐해다. 정치는 사실 중요하다. 지금은 올바른 정치가 절실한 때이기도 하다. 이제 정치문화도 바뀌면 좋겠다. 아무리 당명을 바꾸고, 그럴듯한 공천심사위원을 모셔도 정치하려는 사람이나 곁에서 돕는 사람들의 행태가 변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마음에 그리는 좋은 사회와 국가를 만들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정치전선에 서는 사람들은 초심을 잃지 말고 국민과 국가에 봉사하고, 이들을 위해 봉사했던 사람들은 다시 본연의 자리로 기꺼이 돌아가는 제자리 찾기 문화가 자리잡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총선 주자나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결단이 필요하다. 특히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분의 결단이 가장 중요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열기가 오르고 있는 이 정치의 계절에 별 능력이나 도덕적 자질도 없이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하루살이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떡고물을 받고자 하거나 또 이를 주겠다고 유혹하는 풍토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만연한 보상문화와 완장문화가 조금이라도 줄어든다면 정치가 이렇게 분요해지지 않을 것이다. 구태여 너 죽고 나 사는 식이 아니라 페어플레이가 살아 있는 스포츠 같은 축제가 될 수도 있다. 정치가 한 차원 높아지면 국가도, 국민 수준도 자연스레 한 단계 높아질 것이다. 우리 국민들도 이번 총선과 다가올 대선에서 눈을 부릅뜨고 선한 정치가를 뽑는 지혜를 가져보자.
  • 민주, 시민단체 출신 진보인사… 與 공정경쟁 vs 野 분배정의

    민주, 시민단체 출신 진보인사… 與 공정경쟁 vs 野 분배정의

    민주통합당이 ‘개혁과 혁명’의 기치를 내세우고 4·11 총선에서 지역별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할 핵심 권력을 쥔 공천심사위원회(15명) 진용을 발표했다. 여야의 공심위 대진표가 짜여짐에 따라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여야 대결도 막이 올랐다. 여야 모두 경제민주화를 표방하면서도 새누리당은 ‘공정경쟁’에, 민주당은 ‘분배정의’에 초점을 맞춘 인물들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검사 출신 정홍원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과 공직비리수사처 도입을 강조했던 부패방지위원장 출신 강철규 민주당 공심위원장의 진검 승부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앞서 2일 공천심사위원장에 강철규 우석대 총장을 선임한 데 이어 3일 14명의 공천심사위원을 발표했다. 외부 인사로는 ‘접시꽃 당신’의 시인 도종환(58)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김호기(52) 연세대 교수,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소장 출신인 이남주(47) 성공회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여성위원도 4명이나 포진했다. 조선희(52) 전 ‘씨네21’ 편집장, 최영애(61)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조은(66)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문미란(53) 미국변호사다. 내부 인사로는 재선의 노영민(55)·박기춘(56)·백원우(46)·우윤근(55)·전병헌(54)·조정식(49)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최영희(62·여) 의원이 공심위원을 맡기로 했다. 강 위원장을 포함해 외부인사가 8명, 내부인사가 7명이다. 민주당은 오는 6일 공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공천심사의 원칙과 기준, 경선방식 등을 구체화한 뒤 13일부터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경민 대변인은 “개혁성, 공정성, 도덕성을 기준으로 공심위원 인선안을 마련했다.”면서 “정당 사상 최초로 여성 공심위원을 30% 이상 구성하도록 한 당헌에 따라 여성 위원이 5명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위원 인선은 한명숙 대표와 강 위원장이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했다.”면서 “팀워크를 중시하면서 각계각층의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최적의 인사로 구성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틀간 수백통 이상의 전화를 주고받으며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공심위 외부위원들은 진보적 성향의 인사를 중심으로 여성계, 학계, 문화계, 언론계, 법조계 등 각계각층이 포함돼 있다. 개혁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인사라는 평가다. 민주당은 최고위원들로부터 서너명을 추천받은 뒤 타진, 본인 승낙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상당수 인사는 한명숙 대표와 관계가 깊다. 지난 경선 때 한 대표의 멘토단이었던 도종환 시인은 물론 백원우, 조정식, 전병헌, 노영민 의원은 한 대표의 서포터스로 활동했다. 해직교사 출신인 도 시인은 문학가지만 전교조 활동 등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김호기 교수는 중도·진보학자로 당내 정책과 정체성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당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조선희 전 편집장은 연합통신·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한국영상자료원 원장도 지낸 대표적인 문화계 인사다. 이남주 교수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소장을 지냈다. 조은 교수와 최영애 전 상임위원은 각각 한국여성학회장, 한국성폭력상담소 초대소장 등 여성운동가의 지도자급 인사로 꼽힌다. 여성 몫으로 당내에서는 최 의원이 들어갔다. 민주당은 법조계 인사 참여도 검토했으나 적절한 인물을 찾지 못해 결국 미국 변호사 출신 문 변호사가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한편 당내 인사인 백 의원은 친노 인사로 분류된다. 대권주자인 손학규 전 대표의 측근인 조 의원은 온건한 성격으로 시민통합당과의 관계도 원만하다. 전 의원은 정세균 전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유일한 호남 출신인 우윤근 의원은 박영선 최고위원이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박기춘 의원은 박지원 최고위원의 추천을 받았다. 강주리·이재연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檢, 헛발질 수사 사죄하라”

    민주통합당이 검찰의 김경협 부천 원미갑 총선 예비후보의 ‘돈 봉투’ 내사 무혐의 결정과 관련해 검찰에 공식 사과를 촉구하며 파상 공세에 나섰다. 한명숙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초청장을 돈 봉투로 둔갑시키려던 검찰의 시도가 결국 헛발질로 끝났다.”면서 “(검찰이 내사한) 김경협 예비후보와 민주당,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명박·한나라당 정권 들어 권력에 빌붙어 야당에 대한 짜맞추기식 표적·기획 수사를 일삼은 정치검찰이 반성도 없이 이런 못된 일을 지속하는 데 대해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또 “MB의 형님인 이상득, 멘토인 최시중, 참모인 박희태 등 ‘돈 봉투 3형제’의 비리가 검찰의 눈에만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면서 “의장실 수사는 안 하고 화장실 수사만 하는 것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야당을 위협하는 수사는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의 이 같은 강도 높은 공세는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1·15 민주당 지도부 경선 때 한 대표를 지지했던 이유경(달서갑) 지역위원장을 금품살포(20만원) 혐의로 고발, 사정 칼날이 다시 자신을 향하는 것을 의식해서가 아닌가 받아들여진다. 김 예비후보에 대한 검찰의 실수와 연계해 사건의 파장을 최소화하자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금액이 적은 것도 여론에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데이비드 레터맨 쇼/이도운 논설위원

    얼마 전 미국 방송사에 새로운 기록이 또 하나 세워졌다. CBS의 심야 토크 쇼인 ‘늦은 밤 데이비드 레터맨과 함께’(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를 진행 중인 레터맨이 최장수 심야 토크 쇼 호스트가 된 것이다. 그는 멘토이자 친구였던 NBC의 자니 카슨이 갖고 있던 기록을 깬 것이다. 1947년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태어난 레터맨은 대학 졸업 후 지역 방송국의 기상 캐스터로 방송을 시작했다. 일기 예보를 하면서 태풍이 강력해진 것을 축하하고, 우박이 통조림 크기라고 과장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방송으로 악명이 높았다고 한다. 기상 캐스터보다는 코미디언의 재능이 뛰어난 것을 알아챈 가족과 친구들의 권유로 1975년 로스앤젤레스로 무대를 옮긴 레터맨은 코미디 작가로도 잠시 활동했다. 레터맨은 1980년 NBC 아침 방송에서 코미디 쇼를 진행하는 기회를 잡으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토크 쇼 사회자로 성장하게 된다. 1982년부터 NBC에서 심야 토크 쇼를 진행하던 레터맨은 1993년 거액을 받고 CBS로 이적했다. 레터맨은 토크 쇼를 진행하면서 7차례나 에미상(TV 프로그램상)을 수상했고, 4차례나 미국 코미디상을 받기도 했다. 1995년에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의 사회를 봤다. 레터맨은 1996년 ‘TV 가이드’가 선정한 ‘미국의 가장 위대한 TV스타 50인’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레터맨의 토크 쇼는 ‘미국의 가장 위대한 쇼’ 7위를 차지했다. 레터맨 쇼에 등장하는 출연자는 다양하다. 대통령이나 주지사 등 정치인부터 기업인, 가수, 영화배우, 스포츠 선수 등 미국을 대표하는 당대의 스타들이 모두 레터맨의 심야 토크 쇼를 거쳐갔다. 지난달 31일 밤 레터맨 쇼에 등장한 마지막 손님이 바로 한국의 걸 그룹 ‘소녀시대’였다. 소녀시대는 레터맨 쇼 전속 밴드의 반주에 맞춰 신곡 ‘더 보이즈’(The Boys)를 영어로 불렀다. 레터맨은 소녀시대의 공연이 마음에 든 듯 흥분한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고 풋볼 공을 선물하기도 했다. 소녀시대는 레터맨 쇼에 등장한 다음 날 ABC의 아침 방송 ‘라이브 위드 켈리’(Live! with Kelly)에도 출연했다. 지난해 5월 25일 오프라 윈프리 쇼가 끝난 이후 미국의 아침 및 낮 방송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프로가 바로 라이브 위드 켈리다. 소녀시대로 대표되는 한국의 K팝이 드디어 세계 대중문화를 이끄는 미국인들의 안방 깊숙이까지 파고든 것이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안철수, 서울시장 양보하고 하루는 잘 잤는데 다음날부터…”

    “안철수, 서울시장 양보하고 하루는 잘 잤는데 다음날부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은 2일(현지시간) 안 원장이 정치 참여를 망설이는 데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여론조사에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법륜 스님은 이날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멘토”라고 평가하면서도 안 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회의적인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법륜 스님은 ‘안 원장이 정치 참여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모호한 발언으로 일관하니 여론이 실망으로 돌아서는 것 같다.’는 질문에 “이미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지 않으냐.”고 인정했다. 그는 ‘안 원장이 정치참여라는 시대적 요청에 응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민주화운동을 하는 사람은 자기 개인의 행복과 관계없이 자신을 버리는 인간형이라면, 안 원장은 ‘사람들이 요구하니까 내가 희생해야지’라는 사고방식이 아니다.”라며 “우리 상식으로는 해야 한다고 보는 것을 안 교수는 ‘사람들이 나한테 요구하는 것을 하면 내가 행복해질까. 내가 그것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륜 스님은 “우리 같으면 시대가 요구하면 나를 희생해서라도 시대의 제물이 돼야겠다고 생각하는데, 그의 사고방식은 ‘내가 안 해본 것을 하라고 하는데 정말 잘할 수 있을까. 이걸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를 괴로워한다.”며 “강요하거나 설득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안 원장은 ‘정치영역에서 나를 정말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필요로 하더라도 내가 잘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사고한다.”면서 “자기가 위로 올라가려고 이리저리 싸우는 사람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법륜 스님은 ‘안 원장이 서울시장에는 출마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 정도(작은) 일 같으면 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서울시장은 행정적인 자리이고 누구랑 죽기 살기로 싸우는 게 아닌 반면 국가는 권력을 놓고 죽이고 죽고, 국방도 외교도 재벌문제도 있는 등 천지 차이”라며 “더욱이 이(대권) 문제는 3년 전부터 제기된 것도 아니고 얼마 전부터 아니냐.”고 말했다. 또 “안 교수가 서울시장을 양보한 뒤 그날 하루는 잘 잤는데 다음 날부터 대권후보로 돼 있어서(괴로웠다고 하더라.)”라고 언급했다.  그는 안 원장이 이미 신당 참여를 안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제는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한다면 무소속으로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한 사람이 대통령 되는 것 말고 사회를 바꿀 수 있는 물결을 만드는 것은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말로 안 원장의 신당 배제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답변이 회의적인 것 같다.’라는 지적에 “나는 누가 대통령 되는 것은 관심 없고 어떻게 국가를 위해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법륜 스님은 “안 원장은 민주화 투쟁 이미지도 아니고 개발시대 이미지도 아니기 때문에 기존 정치 리더십에는 안 맞고 정치를 하려면 새로운 리더십을 창조해야 한다.”면서 “문제는 그게 성공할지 안 할지 모르기 때문에 안 원장이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백화점서 ‘연애의 기술’ 배워볼까

    ‘백화점 문화강좌를 보면 시대를 알 수 있다.’ 날로 심각해지는 학교폭력, 미혼인구의 급격한 증가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문화센터가 올봄에 이와 관련한 이색강좌를 마련했다. 과거엔 주로 40~5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노래교실, 꽃꽂이 등 오락이나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한 강의가 주였으나 최근 백화점 주 고객층으로 20~30대가 부상하면서 문화강좌도 자연스레 이들의 관심사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먼저 ‘젊은 베르테르를 위한 대화’라는 연애컨설팅 특강이 등장했다. 요즘 젊은 남녀들에게 어렵기만 한 연애와 결혼에 대해 ‘연애 전문가’들이 멘토링을 해준다. 국내 최초 연애 컨설턴트인 송창민씨가 ‘연애의 기술을 알면 사랑이 보인다’라는 강의를, 작가 남인숙씨가 ‘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흥미로운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본점 문화센터에는 과도한 경쟁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직장인과 무기력한 주부들을 위한 심리치료 과정도 신설됐다. ‘웃음 행복 코디네이터 웃음 찾기’에선 일상의 스트레스를 웃음으로 날려버릴 수 있다. ‘직장인을 위한 미술치료 맛보기’는 미술이라는 창조적인 과정을 통해 나를 돌아보며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왕따,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짐에 따라 학교폭력예방 특강도 준비했다. 청소년폭력예방단체의 이유미 단장이 나와 학교폭력피해 자가진단법, 자녀 상담 노하우 등을 알려줄 계획이다. 문화센터 측은 이 특강을 여름 학기부터 정규 강좌로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 침체로 인해 자산관리 및 재테크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해 관련 강의들도 보강됐다. 초보 직장인들에게 기초부터 탄탄한 재무 설계 노하우를 알려주는 ‘금융시장을 앞서가는 스마트 재무설계’, 부동산 경매 및 투자에 대해 강의와 현장학습 등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부동산 경매의 기초에서 실천투자까지’ 등 다양한 재테크 강의가 신설됐다. 이 외에 ‘A+에셋 자산관리 연구소’ 연구위원 서기수씨가 ‘자산관리 전문가와 함께하는 재테크’라는 주제로 5차례에 걸쳐 재무설계와 투자전략에 대한 특강도 진행한다. 강좌 접수는 선착순 마감. (02)2118-2781~3.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청년전용 창업자금 첫달 63억 지원

    “22살 때 창업했지만 경험 미숙으로 3년 만에 망했습니다. 하지만 (애플 공동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처럼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꿈으로 다시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청년 창업이 활성화되려면 장기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중진공, 마련 자금중 12.7% 투입 정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올해부터 ‘청년전용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제도 시행 첫 달인 지난달 63억여원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금으로 창업한 ‘청년 최고경영자(CEO)’들은 회사 운영과 관련한 멘토제 활성화와 장기적 지원을 희망했다. 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진공에는 총 130건의 청년전용 창업자금 신청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102건(63억 4500만원)이 지원 대상으로 결정됐다.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에게 12억 7000만원(21건), 창업 1년 미만 업체에 37억 3500만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중진공이 마련한 자금 500억원 중 12.7%가 한 달 만에 투입된 것이다. 청년전용 창업자금은 만 39세 이하 예비창업자 및 창업 3년 미만 기업 사업주에게 연 2.7%의 고정금리로 최고 5000만원(제조업은 1억원)까지 융자하는 제도다. 사업 실패 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심사를 통해 최고 2000만원(제조업 4000만원)까지 상환금을 조정해 준다. 이달부터는 중진공 외 우리은행과 기업은행도 업무협약을 맺고 비슷한 조건으로 융자를 실시한다. ●정부, 상반기에 조기 집행키로 이 자금으로 창업한 청년 창업가들은 지난 1일 중진공 청년창업센터에서 김동연 재정부 2차관과 가진 간담회에서 ‘정부의 꾸준한 관심’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최대웅(32) 트리버즈 대표는 “22살 때 창업했다가 한 차례 실패했는데 회계나 거래처와의 계약 등 경험이 부족했던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털어놨다. 손민성 기업은행 컨설턴트는 “(청년 창업 기업의 경우) 수익구조와 모델은 좋은데 돈이 안 벌리는 쪽으로 운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구매와 물류, 마케팅 등 기업 운영을 하는 데 있어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마련된 청년전용 창업자금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방침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달 남은 새학기… 구립도서관서 알차게

    끝이 오지 않을 것 같았던 겨울방학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방학 전 세웠던 야심찬 독서계획, 공부계획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더라도 아직 후회하기엔 이르다. 새학기가 시작하는 3월 전까지 남은 한 달여 시간은 책과 함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손쉽게 빌려 볼 수 있는 집 근처 공공 도서관을 찾아보자. 독서뿐만 아니라 도서관마다 마련한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즐길 수 있다. ●독서토론·한자수업·NIE 등 다양 서울 강남구립 대치도서관에서는 매주 둘째, 넷째주 월요일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동화속 주인공 따라잡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접 동화 속 주인공 역할을 맡아 정확한 발음과 표현법을 기를 수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고전읽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강동구립도서관은 중학생들이 참여하는 청소년 독서회 ‘혜윰’을 구성해 토론수업을 진행한다. 독서와 별도로 새학기 공부에 도움이 되는 각종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강동구립도서관은 독서와 별도로 매주 금요일 오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5~7급 한자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한자수업을 진행한다. 구립증산정보도서관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재능기부를 하는 고교멘토링 수업을 운영한다. 숭실고등학교 신문반 학생들이 매월 둘째주 토요일마다 초등학생 4~6학년 20명을 대상으로 신문활용교육(NIE) 기초 글쓰기 수업을 진행한다. 중랑구립 면목도서관은 7세~초등학교 4학년생에게 ‘실험으로 배우는 과학교실’과 초등학교 4~6학년생에게 ‘살아있는 역사 논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영어도서관도 큰 인기 구립 영어도서관도 큰 인기다. 영어로 진행하는 뮤지컬, 구연동화, 연극 등 알찬 프로그램에 비교적 저렴한 비용까지 갖춘 덕에 대기자가 수백명에 달하는 곳도 있다. 양천 어린이 영어도서관에서는 영어동화책 대여는 물론 비행기, 슈퍼마켓, 레스토랑처럼 꾸며진 도서관에서 생활 속 영어대화를 배우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도서관 이용료는 월 1만 1000원이며 1회 5권, 대출기간은 14일이다. 용산구에 위치한 청파 어린이 영어도서관은 영어로 된 책을 읽고 영어로 독후감 쓰기, 스토리텔링 연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두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북클럽을 만들어 비슷한 수준의 영어실력을 갖고 있는 학생들끼리 모여 책을 읽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대학 등록금 내린다는데 서울 버스요금 오른다네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대학 등록금 내린다는데 서울 버스요금 오른다네

    꿀맛 같은 설 연휴 기간이 끼어 있었음에도 달콤한 소식은 드물다. 1위는 ‘대학등록금 인하’가 차지했다. 한국장학재단이 올해 대학 등록금을 조사해 결과를 내놨다. 344개 대학 가운데 112곳이 등록금 수준을 정했고, 이 가운데 109개 대학은 내리기로 했다. 인하율 5% 이상은 75곳이다. 3~5%는 20개 대학이었다. 장학재단은 “등록금 인하와 함께 장학금 지원이 늘면 체감할 수 있는 등록금 인하 폭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반값’ 등록금 얘기가 나오는 판에 체감한다 한들 얼마나 느낄 수 있을까. 그래도 오를 건 꼭 오른다. 5위는 ‘서울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다. 서울시의회가 150원 인상안을 내놨다. 관련 절차를 밟고 나면 다음 달 중 인상안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어린이 요금은 동결되지만 성인의 경우 900원 내던 것을 1050원 내야 한다. 2위엔 ‘MBC 기자 파업’이 올랐다. MBC기자회가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사퇴를 요구하면서 제작거부에 돌입했고,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결의했다. MBC로서는 파행방송이 불가피하다. 3위는 ‘비만세 도입 논란’이다. 비만을 유발하는 정크 푸드에 대해 유럽 일부 국가들이 비만세를 매긴다. 기획재정부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인 반면, 보건복지부는 긍정적이다. 4위는 ‘우리은행 전산장애’다. 인터넷뱅킹 등 전산시스템에 갑작스러운 장애가 발생했다. 은행 측은 설연휴 직후 전산수요가 늘어 일시적으로 지연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7위는 다이아몬드 주가조작 사건 ‘CNK본사 압수수색’이 올랐다. 검찰은 CNK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국무총리실, 외교부 고위 공무원들의 타락상이 어느 정도까지 확인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10위는 ‘최시중 사퇴’다. 현 정권의 멘토로 불리며 종편정책을 강행했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사표를 던졌다. 8위는 ‘양준혁 강병규 설전’이다. 야구재단 후원을 위해 양준혁이 트위터에 글을 올리자 강병규가 비판했고, 이에 대해 양준혁이 다시 비판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9위는 ‘이민호 박민영 결별’이다. 지난해 드라마를 찍다 연인 사이로 발전한 이들은 좋은 선후배가 되겠다며 결별 사실을 시인했다. 설 연휴가 있었음에도 설 관련 소식은 6위 ‘외국인 설날 진풍경’ 하나뿐이었다. 외국인이 보기에 제일 신기한 풍경은 ‘아침 차례’였다고 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재벌개혁 루스벨트·이슈 선점은 메르켈처럼

    재벌개혁 루스벨트·이슈 선점은 메르켈처럼

    ‘공정경제’를 핵심으로 하는 경제 민주화 카드를 뽑아든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정책 기저에는 시어도어 루스벨트(왼쪽·1858~1919년) 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오른쪽) 독일 총리가 어른거린다. 그의 정책 멘토라 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각종 인터뷰 등에서 일종의 ‘롤 모델’로 거명해 온 인물들이 바로 이 두 사람이다. 1900년대 초 루스벨트 당시 대통령은 공화당 출신임에도 독과점 횡포가 극에 달했던 대기업에 과감히 메스를 들이댔다. 석유업의 록펠러, 철강업의 카네기, 금융업의 모건 등 기업집단은 당대 대기업 황금시대를 일궜다. 하지만 독점제한법, 노동3권도 없던 시대에 경제력 집중에 따른 빈부격차, 환경파괴 등으로 이들 기업은 ‘강도 귀족’이라는 비난을 샀다. 이에 루스벨트는 리베이트 관행을 저지하는 엘킨스법(1903), 철도회사 운임의 독점을 막는 헵번법(1906) 등을 입법했다. 스탠더드 오일 소송전에선 당대 최대 기업연합을 해체하는 등 재벌과의 싸움에서 성공을 거뒀다. 최근 박근혜 비대위가 대기업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보완하고 공정거래법을 개정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루스벨트식 개혁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보수정당임에도 경제민주화를 당 정책 전면에 내세우는 등 성장보다 공유에 치중하는 과감성은 메르켈식 이슈선점을 떠올리게 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은 17대 국회 때인 2006년 독일을 방문했던 박 비대위원장에게 “이번에 가면 메르켈을 보고 벤치마킹하시오.”라고 조언한 적이 있다고 한다. 메르켈은 국회의원이 된 지 15년 만에 통일 독일의 총리가 됐다. 특히 우파노선인 기민당 소속이면서 중도좌파정당인 사민당 정책까지 추월해 정작 사민당의 입지를 좁혀버린 주인공이다. 그의 취임 당시 독일은 막대한 복지비용 지출, 실업자 증가, 경직된 노사관계 등으로 골치를 앓았다. 하지만 시장친화적 정책을 추진하면서 사회정책도 강조한 메르켈은 독일을 세계금융위기를 극복한 유럽 국가로 자리매김시켰다. 박 비대위원장이 최근 양적인 성장률보다 고용확대를, 과다한 복지 지출보다 생애 전반에 걸친 복지를 강조하는 것 역시 경제·복지정책 담론에서 야당을 주도하겠다는 속내로 해석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방통대신’ 퇴장

    ‘방통대신’ 퇴장

    측근 비리 의혹에 시달려 왔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위원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최 위원장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방통위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임 발표가 갑작스러워 보이기는 하지만 지금이 제가 떠나야 할 때”라며 “이제 모든 육체적·정신적 정력을 소진했기에 표표히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퇴임이 방통위가 외부의 편견과 오해로부터 벗어나는 계기가 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저로 인해 방통위 조직 전체가 외부로부터 부당한 공격을 당하거나 스마트 혁명을 이끌고 미디어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킬 주요 정책들이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측근 비리 의혹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방통위 조직 전체가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지난 4년간 방통위의 정책과 여러 제도 개혁들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 분들이 계실 것이고, 저에게 섭섭한 마음을 갖게 된 분들이 계시다면 혜량을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연초부터 제 부하 직원이 금품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검찰이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을 기소했으나 부하 직원에 대해서는 별다른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고 밝혀 측근 비리 의혹 자체에 대해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이자 종합편성 채널 출범 등으로 ‘방통대신’으로 불리던 최 위원장은 2008년 3월 방송통신위원회 설립과 동시에 초대 위원장에 취임, 3년 10월간 장기 재직해 오면서 방송통신 정책을 주도했다. 홍혜정·홍지민기자 jukebox@seoul.co.kr
  • MB 대통령 만든 ‘권력의 중심’ 6인회의 몰락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전격 사퇴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로 이뤄진 ‘6인회’도 와해 국면을 맞았다. 6인회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의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이 대통령과 박희태 국회의장,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최시중 위원장, 이재오 의원,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 등이 멤버다. 이들은 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지금까지 이 대통령의 ‘측근 중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막강한 권력을 휘둘러 왔다. 하지만 임기 5년차를 맞은 2012년 1월 현재 각종 비리사건으로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든 모습이다. 이 대통령과 동향(경북 포항)인 최 위원장은 이상득 의원과 동기동창으로, ‘MB의 멘토’로 불리며 4년 가까이 언론계와 통신분야에서 군림해 왔다. 그러나 결국 자신의 ‘양아들’로 불리던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의 금품 수수 비리가 불거지면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이상득·박희태 이어 최시중까지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김학인 이사장이 구속기소되면서 정용욱씨가 연루된 부분이 없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지금이 물러날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설 연휴 직후인 지난 25일 청와대를 찾아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이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퇴진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6인회 멤버 중 박희태 국회의장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돌린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의장직 사퇴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보좌관 박배수씨가 10억원이 넘는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었다. 이 의원은 보좌진의 계좌에서 뭉칫돈이 발견되면서 본인이 결국 검찰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5일 MB에 사의표명… 여야 “엄정한 수사를” ‘정권의 2인자’였던 이재오 의원도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 체제 출범과 함께 입지가 한껏 좁아진 상태다. 그나마 대통령 특보에서 최근 물러난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만 별다른 구설수를 타지 않고 있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국민적 의혹 해소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은 “최 위원장의 사임은 매우 적절하고 책임 있는 행동”이라며 “검찰은 불거진 의혹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신경민 대변인은 “최 위원장은 이미 사퇴 시기를 놓쳤다.”면서 “부하직원 비리에 대한 도의적 책임뿐 아니라 방송통신에서 저지른 정책적 잘못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황비웅기자 sskim@seoul.co.kr
  • ‘눈덩이’ 측근비리… 총·대선 앞둔 與도 등돌려 ‘막다른 선택’

    ‘눈덩이’ 측근비리… 총·대선 앞둔 與도 등돌려 ‘막다른 선택’

    이른바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로 대접받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최근 직원 비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둔 여당마저 등을 돌리자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각종 정책 방향 실종과 갖가지 의혹에도 사퇴설을 일축해 왔다. 특히 종합편성방송 출범 등 현 정부에서 최 위원장에게 부여했던 임무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최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여권에는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위원장의 사퇴로 지상파 재전송 제도 개선과 방송·통신 간 주파수 할당 문제 등 산적한 정책 추진에도 일단 차질이 예상된다. 반면 종편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방통위가 규제기관으로서 신뢰도와 위상을 회복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목소리도 있다. 27일 최 위원장의 사퇴는 측근의 금품수수 비리 의혹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국회 금품 살포 의혹까지 보태지면서 흔들렸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파산 위기’에까지 몰린 한나라당으로서는 최 위원장을 지켜 줄 근거까지 잃은 셈이다. 방통위 출범 후 업계에서는 꾸준히 각종 의혹이 나돌았지만 항상 ‘설’에 그쳤다. 지난해 황철증 전 통신정책국장이 정보기술(IT)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을 때에도 방통위는 개인 비리로 치부했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이 갖가지 비리 의혹의 중심으로 떠오르자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방통위 조직 자체가 비리의 온상으로 비쳐지며 위상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정 전 보좌역과 관련해 EBS 이사 선임 외 각종 방통위 업무에 대해서 금품수수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방통위 안팎에서는 정권 말기에 이르자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또 종편 채널 출범 등 주요 정책을 정권 입맛대로 결정했다는 비난까지 보태졌다. 최근 최 위원장은 각종 비리 의혹이 잦아지자 외부 나들이를 삼가고 방통위 임직원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거취를 고민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업계에서는 지상파 재전송 제도 개선과 관련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방송사들의 KBS-2TV 송출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 간 재송신 대가 산정 문제가 큰 틀에서 극적으로 합의됨에 따라 일단락됐지만,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인 재송신 제도 개선은 요원한 상황이다. 당분간 방통위원장의 직무는 방통위 설치법에 따라 여당 추천 인사가 맡는다. 현재 여당 추천인은 홍성규 부위원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지난 25일 청와대에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대통령이 사의 표명을 받아들여야만 법률적으로 효력이 발생한다.”면서 “당분간 홍 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가다가 청와대에서 새 위원장을 추천하면 청문회를 거친 후 새 위원장이 임명된다.”고 전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 대통령은 물론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같은 경북 포항 출신이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이 의원과는 동향에 서울대 동기생이다. 그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7년 5월 대선 전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아 ‘킹메이커’ 역할을 하며 ‘왕의 남자’로 자리매김했다. 홍혜정·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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