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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구, 평창동에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개관

    종로구, 평창동에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개관

    서울 종로구는 문화예술인에게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작업 환경을 제공하고, 상호 교류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위해 오는 23일 평창동에 ‘자문밖 아트레지던시’를 개관한다고 18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김영종 구청장과 이순종 사단법인 자문밖문화포럼 이사장 등이 참석해 입주 작가들과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구는 개관에 앞서 지난달 입주작가 모집을 실시하고 총 124건, 139명의 신청을 받았다. 1차 서류심사 및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입주작가 11팀 14명을 발표했으며, 1960년생에서 1997년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미술·건축·미디어아트·연극영화·음악·엔지니어링(AI) 등 분야별 예술인들을 골고루 선정하게 됐다. 이들의 입주기간은 개관일인 23일부터 2021년 8월31일까지이며 독립형·개방형 전용 공간, 소규모 커뮤니티와 전시를 위한 창작 공용 공간 등을 제공받는다. 관내 소상공인 및 공방을 대상으로 창작활동을 진행하는 ‘로컬아트 프로젝트’ 및 주민들에게 작업공간과 작업성과를 공개하는 전시회 등을 개최하고,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문화예술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성장지원 프로그램에 4회 이상 참여하게 된다. 구는 이밖에도 입주 작가와 지역 내 원로 예술인과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예술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 지역주민을 위한 수준 높은 문화예술 수업과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 토론회, 상호 교류 프로그램 등을 기획 중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앞으로도 관내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해 지역주민 및 예술가들과 소통하며 종로를 넘어 국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에서 무관중 생중계하는 자문밖 문화축제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선·후배 취업 멘토링’도 언택트가 대세

    선·후배 취업 멘토링’도 언택트가 대세

    코로나로 대학생들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언택트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영남대가 올 들어 새롭게 운영 중인 온라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남대가 이번 9월 도입한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에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멘토로 나선 선배들도 참가율이 높다. 프로그램 도입 2주 만에 기업체 재직 동문 140여 명이 멘토로 등록했다. 학생들은 멘토로 등록한 선배들의 기업, 직무, 경력 정보 등을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1대1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기업체에 재직 중인 선배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질의응답을 하거나, 멘토링 날짜를 지정해 실시간 온라인 상담이 가능하다. 최근 기업의 채용트렌드가 직무중심 채용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직자로부터 얻는 최신 정보가 학생들의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대가 6년째 이어오고 있는 ‘취업선배 암묵지’ 행사도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취업선배 암묵지’는 대학 졸업 후 대기업과 공기업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영남대 동문들이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취업 컨설팅을 해주는 행사다. 지난 5월에 이어 하반기에도 9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3일간 진행된 ‘온라인 취업선배 암묵지’ 행사에 삼성, LG, 현대, CJ,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와 공기업, 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재직 중인 동문 8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영남대가 올해 1학기 전면 도입한 구글 기반 ‘G-Suite 서비스’의 미트(Meet)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각자 방을 개설하고, 실시간 라이브로 후배들에게 취업상담부터 진솔한 사회생활 경험까지 전수했다. 3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 재학생 500명이 참가했으며, 지난 5월 행사까지 포함하면 올 한해 온라인 취업선배 암묵지 행사에 참가한 학생이 1000 명이 넘는다. 영남대 대학일자리센터 이승우 센터장은 “기업체에 재직 중인 대학 동문 선배와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정보를 준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언택트 시대에 맞는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생들이 취업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대학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백석대 수시모집 2553명 선발… 전 모집단위 교차지원 가능

    백석대 수시모집 2553명 선발… 전 모집단위 교차지원 가능

    백석대학교는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정원 내 2553명, 정원 외 18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교과전형으로 일반전형, 사회기여자 및 배려대상자전형, 지역인재1전형이 있으며 학생부60%+면접40%로 선발하는 백석인재전형이 있다. 학생부 교과영역은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국어·수학·영어·사회(국사 포함)·과학 교과 중 상위 3개 교과 전 과목을 석차등급으로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창의인재전형·지역인재2전형)은 전년보다 모집인원을 크게 늘려 329명을 모집한다. 모든 전형에서 문·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하며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다. 정원 내를 살펴보면 일반전형 1077명, 사회기여자 및 배려대상자전형 133명, 지역인재1전형 210명, 백석인재전형 772명, 창의인재전형 284명, 지역인재2전형 45명, 체육특기자 18명이다. 정원 외 전형으로는 특성화고교전형, 농어촌학생전형,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전형, 서해5도민 특별전형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인 창의인재전형은 면접 평가를 폐지함으로써 ‘서류평가(학생부·자기소개서) 100%’로 선발한다. 특히 수험생에게 합격을 위한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모든 전형 간 복수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수시 원서접수는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며 면접·실기고사는 수능일 이전인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1만 2000여명이 재학 중인 백석대학교는 전체 재학생 중 30% 내외의 학생이 복수전공 및 다중전공을 신청할 정도로 복수전공제도가 체계화돼 있다. 졸업할 때 두 개 이상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기독교학부, 어문학부, 사회복지학부, 관광학부, 디자인영상학부 등 일반 전공에도 교원자격증 취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년 사범학부가 아닌 일반 전공의 졸업생들이 중등학교 정교사(2급) 또는 유치원정교사(2급) 등의 교원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최근 백석대는 ‘BU Vision 2025’을 통해 △인프라 및 시스템 혁신 △교육운영혁신 △지역사회 산학협력혁신 △글로벌혁신 △대학구성원 혁신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21학년도부터는 스마트IT공학부를 신설해 빅데이터전공, 핀테크전공, IoT전공, 그리고 AR·VR전공을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는 수도권 1호선 전철을 통해 통학이 가능하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17개 지역에서 매일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기숙사(백석생활관)는 현재 1750여명 규모의 기숙사생을 수용하고 있다. 곽노윤 백석대 입학관리처장은 “우수한 교수진과 최고의 교육환경을 자랑하는 백석대학교는 1학년 입학과 동시에 학교생활 적응과 향후 취업을 위한 멘토링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신입생들이 대학교 입학에서 졸업 후까지 담임교수 및 담임목사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자신의 꿈과 비전을 찾을 수 있도록 정성껏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트럼프 “기후변화? 시원해질 것”… 바이든 “기후방화범에 4년 더?”

    트럼프 “기후변화? 시원해질 것”… 바이든 “기후방화범에 4년 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산불 피해 상황을 점검하러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를 방문한 자리에서 “(날씨가) 점점 시원해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기후변화를 부인해 논란이 불거졌다. 미 언론들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바이러스는 저절로 사라질 것”이라던 주장과 ‘닮은꼴’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웨이드 크로풋 캘리포니아주 천연자원부 장관은 산불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 일행에게 “우리는 기후변화와 그것이 우리의 숲에 어떤 의미인지를 인식하고 여러분과 협력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며 날씨가 “점점 더 시원해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냥 지켜보라”고 했다. 크로풋 장관이 “과학이 그 의견에 동의했으면 좋겠다”고 반박하자 “나는 사실 과학이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라질 거라던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같은 예측을 했다”고 비꼬았다. 대형 산불은 당장 대선 이슈로 떠올랐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기후방화범’으로 규정하고 “기후방화범에게 4년을 더 주면 미국이 더 불탄다고 해도 놀랄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기후변화 우려에 “시원해져”, 코로나처럼 대응한 트럼프

    기후변화 우려에 “시원해져”, 코로나처럼 대응한 트럼프

    캘리포니아 주 장관, 산불피해 브리핑서“과학이 핵심” 기후변화 강조하자트럼프 “시원해진다. 그냥 기다려봐라”WP “바이러스 없어진다더니 같은 관측”바이든 “기후방화범에 4년 더 주면 안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산불피해가 극심한 서부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후변화가 근본적 문제라는 지적에 “점점 시원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답해 눈총을 받았다. 18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바이러스는 저절로 사라질 것”이라고 낙관했던 것과 ‘닮은 꼴’ 행보라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웨이드 크로풋 캘리포니아주 천연자원부 장관의 산불 관련 브리핑을 들었다. 크로풋 장관은 이 자리에서 로스앤젤레스의 지난 여름 최고 기온이 무려 화씨 120도(섭씨 48.8도)를 넘어섰다며 “이런 온난화 추세가 여름뿐 아니라 겨울 기온도 올리고 있다”고 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사막지역인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8월 기온이 화씨 130도(섭씨 54.4)까지 올라, 1913년 이후 지구에서 가장 높은 온도가 관측됐다는 점도 설명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기후변화와 그것이 우리의 숲에 어떤 의미인지를 인식하고 여러분과 협력하고 싶다. 과학이 핵심”이라며 “과학을 무시하고 식생 관리가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캘리포니아 주민을 보호하는 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숲을 잘 관리해 산불이 일어날 확률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불뿐 아니라 기후변화가 이 지역 폭염 현상의 근본 원인임을 지목한 것이다. 말이 끝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며 날씨가 “점점 더 시원해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냥 지켜보라”고 답했다. 크로풋 장관이 “과학이 당신의 의견에 동의했으면 좋겠다”고 비꼬자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나는 과학이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크로풋 장관에게 재반박할 기회를 주지 않으려는 듯 곧바로 다른 사람에게 발언권을 넘겼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33번이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면서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같은 예측을 내놓았다”고 비꼬았다.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등 서부지역의 3개 주에는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100건이 넘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 피해 면적은 1만 9125㎢로 한국 전체 면적의 19.1%나 된다. 또 35명이 이번 산불로 사망했다. 기후변화를 부정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수주 간 서부지역의 산불에 대해 침묵했으며, 단지 ‘산림 관리 문제’라고 주장해왔다.서부지역의 산불 문제는 기후변화와 맞물리면서 대선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CNN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델라웨어주 자연사박물관 앞에서 가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기후방화범’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서부가 화염에 휩싸였는데 트럼프는 집과 동네가 불타고 있는 사람들을 비난한다”며 “트럼프의 기후변화 부정이 이런 산불과 기록적인 홍수와 허리케인을 불러온 것은 아닐지 몰라도 그가 재선되면 이런 지옥 같은 일들이 더 흔해지고 더 심해지고 더 치명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후방화범에 4년을 더 주면 미국이 더 불탄다고 해도 놀랄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난 캘리포니아 여왕”…기내서 역(逆)인종 차별 벌인 흑인 여성 논란

    “난 캘리포니아 여왕”…기내서 역(逆)인종 차별 벌인 흑인 여성 논란

    미국의 한 공항에 도착한 여객기 안에서 한 흑인 여성이 객실 승무원과 다른 승객을 상대로 역(逆)인종 차별을 벌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상에 공유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캘리포니아주(州) 새크라멘토 국제공항에 착륙한 스피릿항공의 한 여객기 안에서 한 흑인 여성 승객이 좌석에 앉아 기다려 달라는 안내방송을 무시하고 화장실에 가겠다며 기내 뒤쪽 통로를 막고 서 있다가 자신의 옆을 지나가려 한 객실 승무원에게 시비를 걸었다. 한 승객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문제의 흑인 여성은 자신 앞에 서 있는 승무원이 자신을 적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나가지 못하도록 길을 막는다. 이 여성 승객은 또 승무원에게 “날 밀지 마“라고 말하며 “난 화장실에 가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승무원은 “알겠다. 미안하지만 지나가야 한다”고 말한 뒤 여성의 가방을 밀며 다시 지나가려 한다. 그런데도 이 흑인 여성은 길을 비켜주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는 다른 승객들에게 “저 여자가 한 행동을 봤느냐? 그녀가 날 두 손으로 밀었다”면서 “그녀는 내가 감옥에 가길 원해, 모두 그녀가 날 어떻게 적대시하는지 좀 봐”라고 주장한다. 그때 근처 좌석에 앉아 있던 한 백인 여성은 그 흑인 여성에게 “당신은 (승무원의) 얘기를 듣고 있지 않다”라고 말하며 훈계했다.그러자 흑인 여성은 더 큰 목소리로 “난 아이가 아니다. 난 다 컸고 단지 화장실에 가려고 할 뿐”이라면서 “화장실에 가도 되느냐?”고 말한다.이 흑인 여성은 또 “내가 무슨 말을 들어야 하냐? 당신이 내 (직장)상사냐? 당신은 백인 특권층이지 내 상사가 아니다, 앉아! 당신은 백인 특권층, 앉아!”라고 외치며 “내가 화장실에 갈 때까지 기다려라, 제발 날 존중해”라고 말한다. 심지어 이 흑인 여성은 승무원이 뭐라고 말하자 자신의 마스크를 턱 밑까지 내리고 “난 캘리포니아에서 온 여왕”이라고 주장하며 길을 비켜주기를 거부했다. 그러자 승무원은 화면 밖 누군가에게 공항 경찰에 대해 말하면서 “지금 그들에게 연락해”라고 말한다. 이 흑인 여성의 폭언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그녀는 자신에게 훈계한 백인 여성에게 더 공격적으로 접근하면서 “입 다물고 자리나 지키고 있어라”고 말한다. 근처에 앉아 있는 다른 승객들 역시 당황하거나 동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승객들은 문제의 여성이 소리치는 모습을 비웃었다.결국 이 여성은 한 흑인 남성 경찰관이 다가와서 동행을 요청할 때까지 소란을 피웠다. 이에 대해 당시 이 비행기에 탔던 한 목격자는 “기내 승객 대다수가 흑인이었기에 난 생애 처음으로 내가 백인이라는 것이 두려웠다”면서 “문제의 여성 승객은 비행 내내 옆자리에 있던 누군가와 다퉜고 비행기가 착륙했을 때 우리에게 좌석에 앉아서 기다려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지만 그녀에게 규칙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산불 속 동물들도 참사…잿더미 속 반려견 극적 구조

    美 산불 속 동물들도 참사…잿더미 속 반려견 극적 구조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오리건 등 미국 서부 3개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진 가운데, 동물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캘리포니아주 뷰트카운티 화재 현장에서 살아남은 개 한 마리가 구조됐다고 전했다. 뷰트카운티보안관사무소는 11일 베리크리크 지역에서 생존한 개 한 마리를 구조해 지역 수의학센터로 옮겼다. 보안관사무소 측은 “화재 구역 수색 도중 예상치 못한 생존견을 찾았다”고 밝혔다. 사방이 불에 타 잿더미가 된 속에서 홀로 몸을 웅크리고 있던 개는 기력이 없는 듯 사람을 보고도 좀처럼 움직이지 못했다.대원들은 개가 화상을 입은 것을 확인하고 지역 수의학센터로 옮겨 치료를 받도록 했다. 보안관사무소는 반려견 여러 마리를 키우던 지역 주민이 대피하면서 미처 데려가지 못한 한 마리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사무소 측은 구조된 개에게 ‘보안관’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보호 중이다. 개가 현장에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돼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리크리크 지역은 ‘베어 파이어'(Bear Fire) 명명된 산불 여파로 폐허가 됐다. 베어 파이어는 한 달 전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 북쪽에서 번개로 시작된 ‘노스 복합 파이어’의 일부다. 22개의 크고 작은 산불이 합쳐진 ‘노스 복합 파이어’로 현재까지 25만8802에이커가 잿더미로 변했다. 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동물 피해도 극심하다. 지난 9일에는 연기가 자욱한 베이크리크 지역 도로를 떠도는 염소 두 마리가 발견됐다. 10일에는 LA카운티 소방당국이 오로빌 호수 근처를 헤매던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했다. 이 밖에도 농장에서 기르다 미처 데려가지 못한 소와 돼지, 말, 닭, 오리, 칠면조, 토끼 등 사육 동물이 지역 동물단체의 보호를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몬로비아 지역에서는 불길을 피해 마을로 내려온 곰 한 마리가 생방송 뉴스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몬로비아는 일주일 전 로스앤젤레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밥캣 파이어’(Bobcat Fire)가 번진 상태다. ‘밥캣 파이어’는 13일 기준 3만1991에이커를 태우고 북남쪽으로 계속 전진 중이다.12일 관련 소식을 생방송으로 전하는 폭스뉴스 카메라에 난데없이 작은 흑곰 한 마리가 포착됐다. 곰은 불길을 피해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진압 차량을 뒤로 하고 뉴스를 진행하던 기자는 “인터뷰 중 야생동물의 산불 피해를 걱정하는 주민들이 있었는데, 실제로 이렇게 곰 한 마리가 지나가고 있다”며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곰을 가리켰다. 현지 동물통제센터 관계자는 11일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8년간 이 일을 하며 여러 차례의 산불을 겪었지만, 이렇게 위압적인 화재는 처음”이라면서 “모든 것이 파괴되는 것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허탈해했다. 그러면서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동물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소년 ‘장총찬’ 뛰놀던 곳… 문장에 목마른 이들의 쉼터 되다

    소년 ‘장총찬’ 뛰놀던 곳… 문장에 목마른 이들의 쉼터 되다

    모루 김홍신은 여덟 개의 팔을 가졌다는 어느 신화의 신처럼 팔, 아니 호칭이 많다. 요즘 말로 ‘부캐릭터’(부캐)가 여럿인 셈인데 이른바 원조랄까.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이자 국문학 박사이면서 교수, 전 국회의원과 시민운동가 그리고 재단의 이사장, 여성 신인 문학의 등용문인 동서문학상의 운영위원장까지. 그를 일컫는 칭호는 다양하다. 찾아보면 더 있겠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소개할 그의 본모습은 ‘소설가’다.최근 어느 자리에서 그는 자신을 “소설가 김홍신”으로 소개했다. 그리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 그것을 인터넷 생중계로 지켜보던 사람들 모두 그의 작품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발해 초원 한복판에 돌풍을 일으키며 찾아온 말굽 소리 강직한 장수의 모습이랄까. 작가의 작품들을 읽지 않으면 결단코 그를 안다고 말할 수 없다. 소설가이자 재담꾼인 김홍신의 작품이라면야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그를 ‘읽었다’고 여기는 순간 그는 또 순식간에 바람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이 사회의 저변에는 아직도 마음을 앓고, 누군가의 따뜻한 위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선생이 바쁘다는 뜻이다. 1947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해 논산에서 자란 김홍신 선생이 지난해 다시 논산으로 돌아가 문장들의 자리를 마련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장장 136권에 이르는 자신의 저서들과 함께 ‘김홍신문학관’을 세운 것이다. 인간시장으로 전국을 평정하고 나아가 대발해 초원까지 휘돌아 온 선생의 발걸음이 다다른 곳 논산. 그래서 소설가 김홍신의 고향이자 어린 장총찬이 자라 청년이 되기까지 활동하던 주 무대인 논산을 찾아갔다.●‘글쟁이’인 그가 세상을 만나는 방법은 멀리서 온 후배 작가를 반갑게 맞이한 선생은 근황을 묻자 “올해 들어 강연이나 행사 모임, 의료봉사와 민주시민 교육 문제 등 그간 하던 모든 것이 중단됐다”고 했다. 코로나19 탓에 문학관 역시 문을 닫았다. “요즘은 글을 쓰고 책을 읽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돼 버렸다”는 선생은 “전에는 쫓기면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생활이었는데 세상이 이렇게 닫혀 버리고 나니 글도 잘 안 써지고, 책을 읽어도 머릿속으로 잘 안 들어온다”며 세상 풍파에 맞부딪친 듯 말했다. “많은 걱정이 앞서고 있는 상태라 그런가 봅니다. 마음과 생각을 가라앉히기 위해 책을 줄 치면서 읽는 새로운 습관을 들였습니다.” 73년 인생 처음 맞는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젊은 시절부터 매일 방송을 하며 한 달에 원고를 1000장 가까이 써야 했고, 대학원 공부와 함께 강의를 하고 강연 또한 일 년에 100회 정도를 소화해 내는 일을 계속해 왔다. 그게 모두 멈춘 상태라고 했다. “이 생활이 처음에는 내게 집필 시간을 마련해 주는 선물 같았지만 지금은 내 존재 가치가 흐려지고 사라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니겠지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가 ‘글쟁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상태마저도 나는 글로 치환해 세상과 만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팬데믹 세상에서 보다 의미 있고 알차게 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좀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자 선생은 “아무리 말로 그럴듯하게 해도 위로가 안 된다”고 다소 단호하게 말했다. 당연히 여기가 끝이 아니다. 그는 “말이 아닌 마음과 몸으로 해야 한다”고 더 강한 어조로 말을 이어 가며 얼마 전 수해를 크게 입은 전남 구례에 가서 구호품과 위문품을 전달하고 온 이야기를 해 줬다. “피해가 없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처참했습니다. 누군가 아픈 현장에 바로 달려갈 수 있는 힘이야말로 글 외에 몸과 마음으로 위로를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도 함께 하는 거죠. 내가 누군가에게 소중한 쓰임을 받을 수만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족하다는 생각을 매번 하곤 합니다.”●교수·국회의원… ‘부캐’들이 발화한 곳 이곳에 김홍신문학관을 개관한 지 1년이 지났다. 몇 곳 안 되는 생존 작가 문학관이다. 작가가 글을 쓴다고 해서 모두 고향에 이런 의미 있는 자리를 세울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장소가 독자와 논산 시민에게 어떻게 다가가길 원할까. 그는 이곳을 두고 “후배가 순수한 마음으로 헌사해 준 덕분에 세웠으니 인연 공덕으로 쌓은 ‘무주상보시’의 문학관”이라고 소개했다. 불가에서 말하는 나눔의 덕으로 얻은 곳에서 여러 가지 일을 추진하고 있다. “이 물질의 시대에 정신의 향기, 문장으로 마음과 몸을 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모든 이에게 쉼터 같은 장소를 내어 주자는 뜻”이라고 했다. 선생은 1953년 논산에서 유치원을 다녔고 프랑스 신부가 번역해 준 만화를 보며 자랐다. 학교에 다닐 시절부터 문학소년이었던 거다. 어머님이 의대에 가기를 원했던 터라 진로를 바꿀 뻔했다가 국문과에 입학했다. 꾸지람을 많이 들었지만 그 자신은 행복했다. 어릴 적의 추억, 재수할 때, 이런 이야기가 다 담겨 있는 곳이 논산이다. 그러니 소설에 논산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인간시장’의 시작 무대도 선생이 살던 동네 옆 학교와 철길이고, ‘장총찬’이 꼬마 시절에 살던 장소도 당연히 논산이다. 논산을 뿌리에 두고 발화한 그의 여러 ‘부캐’ 가운데 여성 신인 문학상인 동서문학상의 ‘멘토’도 있다. 오랜 기간 이 역할을 해 온 선생에게 이 순간에도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여성을 위한 얘기가 문득 궁금해졌다. “여성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따뜻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어머니’의 자리지요. 요즘은 세계사, 인류사가 남성 중심의 서사에서 여성 중심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예요. 여성이 동등한 인간으로서 매우 존엄하다는 가치를 깨닫기 시작하고 매우 많은 것이 바뀌어 가는 과도기입니다.” 기업이 후원하고 여성만 응모하는 동서문학상을 두고 “기업이 무주상보시를 한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많이 없는 일”이라면서 추켜세웠다. “예술은 인류사회에서 정신 회복 탄력성을 제고하는 명약과도 같습니다. 행복, 자유, 평화 이것이 물질보다 훨씬 더 풍부한 정신사를 바꿔 나가는 것. 이것이 예술이고 글쓰기의 정신입니다. 우리 여성 문학도들은 이 사회에 위로가 되고 지적인 가치를 품어 주는 모습으로 가고 있고 또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앞으로 우리 여성들의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잖습니까.”●‘머릿돌’처럼… 든든한 멘토이자 소설가 선생은 이어 현대사를 관통하는 화두가 ‘기적을 일궜는데 기쁨을 잃어버렸고 배고픔은 해결했는데 배아픔은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안에서 글쓰기의 가치를 찾았다. “나 아닌 남을 돌아보고, 함께 나아가는 기쁨이 바로 우리의 정신적 가치인 예술 즉 글쓰기가 행할 수 있는 시원적인 의미”라는 것이다. 세상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그때 단 한 번만 자신을 돌아보며 가치를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사람의 존엄한 가치는 누군가가 매겨 주는 것이 아닌 나 자신 스스로가 발견하고 부여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곳 논산에서, 여러분은 각자 있는 자리에서 힘든 상황을 잘 이겨 내고 언젠가 우리가 만나게 된다면 함께 손 한번 굳게 잡고 이 시기를 잘 이겨 냈다고 서로를 보듬고 위할 수 있는 시간이 분명히 오리라 확신합니다. 그것만으로도 나와 당신의 가치가 충분하지 않습니까.” 이 힘든 시기를 견딜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바람으로 그린 그림’, ‘김홍신의 대발해’, ‘인생사용설명서’, ‘하루사용설명서’까지 술술 꼽았다. 그의 소설과 수필들이라면서 “어느 순간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대장간에서 사용하는 도구인 모루는 불에 달궈진 금속을 그 위에 올려놓고 망치로 두드릴 때 쓰는 받침쇠다. 이 문학관과 그의 문장들은 모루를 호로 지닌 선생이 고향에서 보내는 전언이자 위로인 셈이다. 논산은 누군가에겐 쓰라리고 아픈 이별의 장소인 군대 훈련소가 있는 곳, 또 다른 이에게는 딸기의 고장으로 기억되는 곳이지만 이제 이곳의 가장 큰 페이지는 소설가 김홍신이 쓰고 있다. 논산에서는 모루를 ‘머릿독’이라 부르는데, 여기서 ‘독’은 ‘돌’의 논산 방언으로 모루는 ‘머릿돌’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선생은 논산의 머릿돌이자 이를 가뿐히 뛰어넘어 그의 발길이 닿는 어느 곳에서든 ‘머릿돌’의 자리를 지키는 멘토이며 소설가다. 그리고 언제든 찾아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품을 가진 사람, 바로 김홍신이다. 소설가 이은선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레게 개척자와 ‘쿨 앤드 더 갱’의 주축 멤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레게 개척자와 ‘쿨 앤드 더 갱’의 주축 멤버

    레게란 음악 장르를 만들다시피 했다는 평가를 듣는 자메이카의 레전드 프레드릭 나다니엘 툿츠 힙버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2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 고인이 1960년대 초반 결성한 레게와 스카 밴드 ‘툿츠 앤드 더 마이탈스’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킹스턴에서 유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밴드는 사인을 밝히지 않았는데 고인은 2주 전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족과 밴드는 성명을 통해 웨스트 인디스 대학병원 의료진이 고인을 살리려고 많은 보살핌과 노력을 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고인은 레게란 이름을 처음 사용하기도 했다. 1968년 발표한 그의 싱글 ‘두 더 레게이(Reggay)’에서 따온 것이었다. 그 밖에 ‘프레저 드롭’, ‘스위트 앤드 댄디’, ‘54-46 댓츠 마이 넘버’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밴드는 10여년 만에 정규 앨범 ‘갓 투 비 터프’ 발매를 몇 주 남겨두고 있었다. 지난달 음악잡지 롤링스톤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현역 레게 가수”라고 표현하며 그의 노래 스타일이 오티스 레딩과 비견된다고 찬양했다. 또 100명의 역대 위대한 가수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영국 배우 겸 코미디언인 레니 헨리 경(卿)은 그의 부음을 듣게 돼 매우 안타깝다며 트위터에 “어릴 적 우리 집안에는 그의 음악이 늘 있었다. 그의 음악은 힘있고 펑크, 솔, 컨트리, 레게에까지 모두 적용될 수 있었다. 권능 속에 영면하라”고 추모했다. 레게와 팝 밴드 UB40은 고인의 음악이 “일찍부터 레게 음악에 영향을 미쳤고 사랑하게 만들었다”고 했고, 영국 아티스트 고스트포잇은 “또다른 레전드가 흙으로 돌아간다. 그가 만들어낸 임팩트와 그의 시대가 여기 있다”고 의미심장하게 적었다. 레게하면 떠오르는 인물 밥 말리의 아들인 지기 말리는 트위터에 고인은 “내게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적었다.한편 대중 음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흑인 밴드 중 하나로 꼽히는 ‘쿨 앤드 더 갱’의 핵심이었던 로널드 벨이 별세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벨이 지난 9일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자택에서 6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 전했다. 가족들은 벨의 사망 사실을 알렸지만,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1960년대 뉴저지주(州)에서 베이스를 연주하던 한 살 위의 친형 로버트와 결성한 밴드 쿨 앤드 더 갱에서 색소폰을 연주했던 벨은 1981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에서 1위에 오른 ‘셀레브레이션’을 작곡하기도 했다. 40년 가까이 결혼식 등 각종 행사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는 이 노래는 이슬람교 신도인 벨이 호텔에서 읽게 된 쿠란의 한 대목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은 그 밖에도 ‘정글 부기’와 ‘체리시’ ‘섬머 매드니스’ 등 쿨 앤드 더 갱의 히트곡을 작곡했다. 이 밴드는 처음에 재즈를 연주하는 밴드로 출발했지만, 리듬 앤드 블루스를 받아들이면서 팬층을 넓혔다. 특히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와 함께 1970년대 흑인 펑크 음악의 양대 산맥으로 꼽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서부 대형산불에 17명 희생, 남한 면적 5분의 1 불 타

    美서부 대형산불에 17명 희생, 남한 면적 5분의 1 불 타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 해안을 끼고 있는 3개 주(州)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점점 번지며 사망자가 17명으로 늘었다. 서부 3개 주의 피해 면적만 따져도 1만 9125㎢로 대한민국 면적(10만 210㎢)의 5분의 1에 가깝다. 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 지역을 매연으로 뒤덮으면서 진화와 실종자 수색 작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전날의 15명에서 17명으로 늘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집계했다. 이 중에는 워싱턴주의 한살배기 사내아기와 불에 탄 차 안에서 개를 끌어안은 채 숨진 13세의 오리건주 소년도 있다. 지난달 중순 낙뢰로 시작한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자까지 합치면 사망자는 26명에 달한다. 오리건주 등 실종자들이 많아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천명이 화마에 집을 잃으면서 갈 곳 없는 처지가 됐다. 미국 전국합동화재센터(NIFC)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이다호·몬태나주까지 포함한 서부 지역에서 약 100여건의 대형 산불이 진행 중이다.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대기질 감시 서비스 ‘에어나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 대부분 지역과 아이다호주 일부 지역은 산불로 인해 대기질이 건강에 해로운 수준이다. 또 의사들은 산불로 인한 연기가 사람들을 코로나19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피해 규모가 1·3·4위에 달하는 대형 산불 3건이 한꺼번에 진행되는 등 24건이 넘는 대형 산불이 번지고 있다.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가운데 기록적인 폭염과 강한 바람이 겹치며 산불의 확산을 부채질해 피해 규모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310만에이커(약 1만 2545㎢)로 불어났다. 지난해의 26배에 달하는 것이자 대한민국 영토의 12.5% 규모다. 건물도 3900채 이상이 파괴됐다. 지난달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 북쪽에서 번개로 시작된 ‘노스 복합 화재’는 지금까지 25만 2000에이커(약 1020㎢)를 태운 가운데 2018년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본 패러다이스 마을을 위협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캘리포니아는 존재론적 기후 위기의 한복판에 있다”며 “이 지역(패러다이스)에서 우리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산불을 본 게 불과 2년 전인데 지금 또 다른 산불이 불과 몇 마일 밖에 있다”고 말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소방 당국은 이번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미 100만에이커(약 4047㎢) 이상이 불탄 오리건주에서도 겨울 우기가 될 때까지 최소 8건의 대형 산불이 진화되지 않을 것으로 당국은 예상했다. 오리건주는 특히 대규모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전날까지 이 주의 산불 희생자는 6명에 그쳤으나 앤드루 펠프스 주 비상관리국장은 불에 탄 건물 수를 고려할 때 대규모 사망자가 나올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주 서부의 잭슨·레인·매리언카운티에서는 많은 실종자가 신고된 상황이다. 오리건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비치크리크 화재’는 지금까지 18만 6000에이커(약 753㎢)를 태우면서 여러 마을을 폐허로 만들었다. 라이언스에 사는 모니카 개리슨은 “우리 블록에는 집이 29채 있었는데 지금은 10채만 남았다”고 말했다. 소방관들은 비치크리크 화재가 인근의 ‘리버사이드 화재’와 합쳐지기 전에 산불의 확산을 늦추려 애쓰고 있다. 리버사이드 화재는 지금까지 13만에이커(약 526㎢)를 태웠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주 지사는 주민 4만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50만명에게는 일종의 대피 준비경고가 내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베아트리스 고메스 볼라노스(41)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양쪽 불길 속을 헤치며 자동차로 황급히 겨우 빠져나왔다며 네 아이들에게 눈을 감으라고 소리 질렀다고 했다. “모든 것이 사라졌다. 아무것도 없이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살아는 있다.” 워싱턴주의 산불 상황도 최근 닷새 크게 나빠져 주 역사상 두 번째 산불 시즌이 됐다고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전날 밝혔다. 지금까지 피해 면적은 62만 6000에이커(약 2533㎢)다. 16개의 대형 산불이 진행 중이다. 주 동부의 작은 마을 몰든은 소방서·우체국·시청·도서관을 포함해 전체 건물의 80%가 산불로 전소했다. 한 관리는 “폭탄이 터진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주 동부의 스포캔 근처 마을에선 한살 소년이 산불에 희생됐다. 지난주 초 이곳의 별장을 찾았던 가족은 한밤중 산불이 덮치자 강물에 뛰어들었다. 부모는 강물에서 구조됐지만 아기는 살아남지 못했는데 부모도 위중한 상태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왕좌의 게임’의 ‘타이렐 어르신’ 리그 82세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왕좌의 게임’의 ‘타이렐 어르신’ 리그 82세로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에서 타이렐 가문의 으뜸 어르신인 올레나 타이렐 역할로 국내 팬에게도 낯익은 영국 배우 다이애나 리그 명예 백작부인이 10일(현지시간)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딸이자 배우인 레이철 스털링은 이날 성명을 내 “사랑하는 엄마가 오늘 이른 아침 자택에서 가족들에 둘러싸인 가운데 잠든 채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성명은 “그녀는 지난 3월 암 진단을 받았지만 이후 마지막 몇 달을 비범한 삶과 사랑, 웃음, 그녀 직업에 대한 깊은 자부심 등을 되돌아보면서 즐겁게 보냈다”고 전했다. 북잉글랜드 동카스터에서 태어난 리그는 1959년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를 통해 데뷔했다. 1960년대 TV 드라마 ‘더 어벤져스’로 이름을 알렸고, 1969년 개봉한 영화 ‘007과 여왕’(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에도 출연했다. 그녀는 트레이시란 역할을 맡았는데 2대(代) 제임스 본드 조지 레이즌비와 결혼해 ‘본드 부인’으로 불린 유일한 여성이란 기록을 남겼다. 레이즌비는 그녀의 부고를 듣고 매우 슬프다고 트윗을 올렸다. 1994년 연극 ’메디아‘로 미국 브로드웨이의 연극상인 토니상을 수상했고, 연극과 영화, TV 드라마를 넘나들며 토니상과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상 등도 받았다. 결국 ‘왕좌의 게임’이 그의 유작이 됐다. 당연히 이 드라마 제작진은 트위터에 추모의 글을 올렸는데 “용이 됐다. 왕국은 늘 다이애나 리그를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 드라마의 제이미 라니스터를 연기한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는 고인이 “늘 믿기지 않는 재능과 지식, 위트로 어려움들을 걷어냈다. 함께 일해 절대적으로 즐겁고 영광이었다”고 돌아봤다. 여배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미아 패로 등은 물론 조너선 켄트 감독 등도 애도의 글을 남겼다.지난해 고인은 BBC 인터뷰를 통해 ‘왕좌의 게임’에서의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이 아주 재미있었다며 “악역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 착한 캐릭터보다 훨씬 재미있다. 악역을 연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배우도 몇몇 있지만 그들은 사랑받고만 싶어하는 것 같다. 난 미움을 사도 좋다. 올레나의 대사는 최고였다”고 돌아봤다. 널리 알려진 대로 올레나는 정치에 큰 그림을 그릴 줄 알면서 정혼했던 대너리스 가문에도 딱지를 놓아 배신을 서슴지 않으면서도 앞날을 스스로 개척하는 큰 배포에 치밀한 정략도 겸비한 인물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만델라를 변호했던 백인 변호사 비조스 93세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만델라를 변호했던 백인 변호사 비조스 93세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유명 인권 변호사이자 피부색을 뛰어넘어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법정에서 변호했던 조지 비조스가 9일(이하 현지시간)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고인은 아파르트헤이트(흑백 분리)가 엄연했던 시절에도 피부색을 따지지 않고 만델라 대통령을 적극 변호했고 나중에 새로운 헌법을 설계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그의 죽음을 알리며 “예리한 법 감정을 지닌 그가 떠나 한 나라로서 너무 슬픈 일이다. 우리 민주주의에 끼친 기여가 막중했다”고 기린 것도 이 때문이었다. 유족들은 “자택에서 평온하게 자연사했다”고 알렸다. 넬슨 만델라 재단은 “남아공 역사에 또 한 명의 거인이자 정의를 향한 지구촌의 투쟁이 스러졌다”고 애도했다. 만델라와의 만남은 요하네스버그에서 처음 이뤄졌는데 비조스는 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싸우는 친구들과 여러 인물들을 변호하기 위해 여러 차례 법정을 들락거리며 친해졌다. 1956년에 반역 혐의로 만델라가 기소됐을 때 변호인단에 처음 합류했다. 그 뒤 만델라와 다른 반(反) 아파르트헤이트 활동가들이 1964년 종신형을 선고받은 리보니아 재판 때도 만델라를 변호했다. 만델라가 지금도 유명한 법정 진술을 통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원고를 작성할 때 옆에서 “필요하면”이라고 적어넣어 준 것이 비조스였다. 만델라 재단은 비조스가 변호사로서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친구와 같은 존재였다며 둘의 우의가 70년 이상 지속돼 전설급이었다고 돌아봤다. 말년에는 둘이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기억을 공유하며 그들의 인생에 의미가 있었던 장소들을 찾아 드라이브를 하는 것을 커다란 낙으로 여겼다고 전했다. 2013년 먼저 세상을 등진 만델라는 자서전 ‘자유로의 긴 여정(Long Walk to Freedom)’을 통해 고인을 “통찰력 있는 마음과 공감의 본능을 겸비한 남자”라고 일컬었다. 고인은 원래 그리스 태생이었다. 열세 살에 2차 세계대전 난민으로 남아공에 건너왔다. 이주하기 전 그와 부친은 일곱 명의 뉴질랜드 병사들이 나치가 점령한 그리스에서 탈출하도록 도왔다. 전쟁 통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가게에서 일하느라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영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 뒤 만델라가 졸업한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에서 변호사 수업을 받고 요하네스버그 법원에 취직했다. 백인들의 소수 통치가 끝난 뒤 새 헌법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탰다. 진실과화해위원회에 속해 아파르트헤이트 기간 살해된 활동가들의 가족을 대변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변호했던 주요 재판 가운데 2012년 남아공 경찰에 의해 살해된 34명의 남아공 광원 유족들에게 정부 보상을 받아내게 한 일이 있다. 세 권의 책을 썼다. 1998년 ‘No One to Blame?: In Pursuit of Justice in South Africa’, 2011년 ‘Odyssey to Freedom. South Africa’, 2017년 ‘65 Years of Friendship’이다. 아레스 다플로스, 리타와 결혼했는데 2017년 11월 그녀의 90회 생일을 앞두고 사별했고, 세 아들을 남겼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⑤‘더불어 으뜸 관악’으로 가는 급행열차, 교육자치 [박준희의 정담은 자치]

    ⑤‘더불어 으뜸 관악’으로 가는 급행열차, 교육자치 [박준희의 정담은 자치]

    서울 관악구는 ‘강감찬 도시’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강감찬역(낙성대역)과 강감찬대로(남부순환로), 강감찬기념공원(낙성대공원) 등 강감찬 도시 브랜드가 날로 확장되고 있다. 귀주대첩의 고려 명장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곳이 관악구 낙성대(落星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타 지역 주민들에게 관악구와 연관돼 떠오르는 것을 물으면 십중팔구가 ‘관악산, 서울대’를 꼽는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두 자산에 대해서는 우리 관악구가 가만히 있어도 중앙정부는 물론 서울시민과 전 국민이 나서서 평가와 홍보를 해주기 때문이다. 서울과 남부 수도권의 중심을 가르며 시민들에게 자연환경과 건강을 선물하는 관악산은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잘 가꿔나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접근할 수 있다.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런데 관악구 정남향, 관악산 자락에 웅장하게 들어서 있는 서울대에 이르면 사정이 달라진다. 관악 자치정부 장으로서 아쉬움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누가 조국으로 가는 길을 묻거든 눈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 1970년대 서울대 관악캠퍼스 시대가 열리면서 정희성 시인이 쓴 축시의 일부인데 우리나라의 미래가 관악구에 있는 서울대 인재들에게 달려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렇게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대학이 지역 공동체로서 협력관계를 잘만 활용하면 우리 관악구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살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을 텐데, 교육자치의 여러 여건상 쉽지가 않다. 관악구는 2030 청년층 인구가 40%를 넘는다. 취업, 결혼, 출산과 연계되는 청년문제 해결은 장기적으로 인구절벽 문제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국가적 과제다. 그런데 청년들이 어렵게 결혼해도 출산에 주저하는 주요 이유는 주거는 물론 자녀교육에 너무 큰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북유럽 노르딕 국가들처럼 ‘아이를 낳기만 하라. 나라에서 가르치고 키워주겠다’라는 철학을 지방정부가 구현할 수만 있다면 지방정부가 그릴 수 있는 그림은 너무 많다. 물론 지금도 ‘관악구-서울대 학·관 협력 발전을 위한 공동협의체’가 구성돼 있다.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들과 주민을 위한 ‘SAM 멘토링’, ‘C-lab 창업영재캠프’, 청소년 공학캠프, 창의예술 영재교육원, 영세사업가 무상 경영컨설팅, 관악시민대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재정이 중앙정부에 집중돼있어 지방정부의 관내 학교에 대한 교육지원 사업 예산이 한정되다 보니 교육의 기초부터 타 지역과 차별화하는 정책은 아예 생각할 수가 없다. 만약, 교육에 관한 재정과 권한이 제대로 위임되는 교육자치가 가능해지면 우리 관악구의 경우 서울대와 함께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부터 초, 중, 고등학교까지 타 지역과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가 있을 것이다. 물론 미래를 위한 투자 차원의 복지정책으로 양육비와 교육비 등도 부모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려 노력하게 될 것이다. 또한 서울대의 우수한 인적자원이 지역에서 스타트업과 창업의 기반이 조성된다면 테헤란로나 판교, G밸리 등으로 떠나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관악구에서 추진 중인 낙성벤처밸리에 정주하게 함으로써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게 되면 관악은 청년들이 취업, 결혼, 출산, 양육, 교육을 위해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발전할 것임은 불을 보는 것처럼 뻔하다. 관악구와 서울대가 머리를 맞대고 지원하는 유·초·중·고등학교의 양육 및 교육 시스템, 서울대를 졸업한 인재들이 모여 세계적인 첨단산업단지를 이루는 낙성벤처밸리, 천혜의 자연이자 서울의 산소공장 관악산이 어우러져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더불어 으뜸 관악’이 명실공히 교육자치로부터 시작되는 그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 지역문화진흥원, 정책기자단 문화나르미 모집

    지역문화진흥원, 정책기자단 문화나르미 모집

    (재)지역문화진흥원(원장 김영현, 이하 진흥원)이 지역문화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일상적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생생하게 전달할 정책기자단 ‘문화나르미’ 6기를 모집한다.오는 13일까지 모집하는 ‘문화나르미’는 9월 말부터 12월까지 활동한다. 다양한 지역문화 사례를 발굴하고 직접 경험한 문화예술을 글,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해 문화 현장을 국민에게 전달하게 된다. 모집 인원은 글/취재 콘텐츠 분야 10명, 사진 이미지 콘텐츠 분야 5명, 영상/웹툰 등 멀티콘텐츠 분야 5명 총 20명이 선발된다. 문화나르미는 문화예술분야에 관심이 많고 SNS 활동이 활발하며, 지역문화에 관심 있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사진, 영상 등 멀티콘텐츠 지원자는 관련 분야의 전공자나 수료자를 우대 선발한다. 지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13일까지이며, 진흥원 홈페이지, 진흥원 공식 블로그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이메일(narmi@rcda.or.kr)로 접수하면 된다. 서류 심사 결과는 오는 9월 16일 진흥원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발표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1차 서류 합격자는 온라인 인터뷰로 진행할 예정이다. 선발된 문화나르미는 원고료 및 활동에 따른 소정의 취재지원비가 지급되며, 공식 명함 발급, 역량 강화 교육 및 전문가 멘토링도 받을 수 있다. 활동 실적이 우수한 문화나르미에게는 표창을 수여 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교 밖 청소년도 삼시세끼… 금천, 급식 지원 확대

    학교 밖 청소년도 삼시세끼… 금천, 급식 지원 확대

    서울 금천구는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급식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금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이용하는 9~24세의 모든 학교 밖 청소년이 대상이다.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1식 기준 6000원 상당, 1일 최대 3식까지 지원한다. 금천청소년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상담 후 센터에 등록해 신청하면 된다. 급식지원은 음식점 직접 이용, 모바일 쿠폰, 도시락 배달 등 청소년 상황에 맞게 가능하다. 구는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1대1 멘토링, 검정고시 등 학업지원, 자격증 취득, 정서 지원, 건강검진, 인턴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진로적성과 직업체험으로 진로직업 탐색 및 면접 기술과 자기소개서 작성법, 네일아트 등 자격증 과정 및 동아리 운영, 지역 교육기관과 연계한 진로 탐색교육 등에 힘쓰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청소년지원센터를 알지 못해 이용하지 못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발굴해 청소년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도 목적이 있다”며 “학교 밖 청소년이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체계 안에서 건전한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리뷰] 안방에서 만난 인기 듀오…손열음·클라라 주미 강의 강렬한 ‘입맞춤’

    [리뷰] 안방에서 만난 인기 듀오…손열음·클라라 주미 강의 강렬한 ‘입맞춤’

    유독 넓어 보인 무대, 곡이 끝날 때마다 나온 박수소리와 그에 맞춰 고개숙여 인사하는 두 음악가의 표정이 어쩐지 애틋했다. 4년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객석엔 관객을 대신한 스태프들이 앉았다. 손뼉을 마주치는 소리가 홀을 타고 울리는 동안 5000명에 달하는 소리 없는 박수도 이어졌다.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클래식계 인기 듀오는 며칠간 참 많은 이들의 애를 태웠다. 주미 강은 리사이틀을 위해 독일에서 귀국해 2주간 자가격리도 했고, 이후 두 사람이 열심히 공연을 준비했는데 지난달 중순부터 잠시 멀어진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다시 엄습했다. 당초 예정됐던 예술의전당 공연이 취소됐고 공간을 더 넓히는 대신 객석 점유율을 줄이기 위해 롯데콘서트홀로 무대를 옮겼다. 그런데 공연을 사흘 앞두고 다시 대면 공연이 전격 취소됐다. 대신 두 사람은 랜선으로라도 팬들을 만나기로 했고, 안타까움과 동시에 고마움과 미안함이 뒤섞여 더없이 애틋할 수밖에 없는 무대가 4일 열렸다. 다만 아쉬운 마음과 별개로 둘은 유튜브로 마주한 무대를 꽉 차게 느끼도록 해줬다. 손열음의 손이 건반에 오르고 주미 강의 활이 현을 긋기 시작하면 어떠한 빈 자리도 느낄 새 없이 모든 공간이 가득 채워지는 듯 했다.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으로 시작된 무대에서는 특히 두 사람이 꼭 함께 선보이고 싶었다던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디베르티멘토 ‘요정의 입맞춤’이 이날 리사이틀의 의미를 확인시키듯 강렬했다. 매우 빠르게 엇박자로 서로 치고 나가는 듯이 들리도록 주고받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호흡은 완벽했다. 학창시절부터 이어진 16년의 인연이라든가 지난해 11월까지도 해외에서 거듭 호흡을 맞춰 온 최고의 콤비라는 설명을 굳이 붙이지 않아도 두 사람은 그저 열정을 다해 합을 맞춰갔다.인터미션이 지나고 검은 바지 정장을 입고 무대에 선 손열음과 주미 강은 더욱 절정으로 무대를 이끌었다. 해외에서 여러 차례 연주해보며 국내 팬들에게도 두 사람의 해석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준비한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멜로디와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에는 내내 열의가 담겼다. 특히 슈트라우스의 소나타는 격정적인 카리스마로 긴장과 여유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들은 랜선 관객들을 위해 앙코르 곡으로도 준비했는데 이 때 연주자들도, 그리고 보낼 수 없는 박수를 마음껏 치던 랜선 관객들도 2시간 가량 꾹 참아둔 감정을 터뜨렸다. 손열음과 주미 강은 앙코르 곡으로 슈트라우스의 가곡 ‘모르겐(Morgen)’을 연주했다. ‘내일’, ‘아침’을 뜻한다. 서정적인 선율을 이어가며 주미 강은 눈물을 참듯이 눈을 질끈 감았다. 이날 공연 시작 전 짤막한 영상을 통해 소감을 전하며 손열음은 “그 어떤 공연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이렇게 관객들을 대면하지 못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고 이 상황이 너무 참담하고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모두가 상상조차 못했던 공포와 혼돈의 시간들을 반 년 이상 보내고 있는 오늘, “그래도 음악은 멈춰서는 안 된다(주미 강)”며 두 사람은 영상으로나마 내일을 노래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녹였다.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내일은 꼭 만날 수 있기를, 모든 연주를 마친 뒤 서로를 돌아보며 미소지은 두 사람도, 박수 대신 ‘좋아요’ 버튼만 꾹 누를 수밖에 없던 안방 관객들도 간절한 바람을 곱씹는 밤이었을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양천, 성별영향평가 우수 기관 양천구가 ‘2020년 성별영향평가 추진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구는 매년 약 100건의 자치법규와 사업에 대해 성별영향평가를 분석하고, 성별영향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성평등 문화와 정책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실시해 성별영향평가에 대한 이해와 성인지 감수성을 높인다. 주민, 공무원, 전문가로 구성된 젠더거버넌스를 운영해 모니터링 사업을 선정하고 정책개선안을 도출해 정책에 반영한다. 송파, 온라인 채용설명회 개최 송파구가 오는 16~17일 한미약품, 우아한 형제들, 수협은행, AJ그룹 등 관내 우수기업 4개사 인사실무담당자를 초빙해 2020년 하반기 온라인 채용설명회 ‘언택트로 취업커넥트’를 개최한다. 채용설명회는 이틀에 걸쳐 오후 3시부터 70분 동안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관내 취업준비생 150명에게 사전신청을 통해 채용 정보에 대한 질의응답의 기회를 제공한다. 사전 신청은 오는 13일까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선착순 마감이다. 관악·서울대 ‘샘 멘토링’ 모집 관악구가 서울대와의 협력 사업으로 진행하는 ‘샘(SAM) 멘토링’ 참여 학생을 모집한다. SAM멘토링은 학습 지도뿐만 아니라 진로·고민 상담을 진행해 청소년기 올바른 정서를 키우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멘토링은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서울대 학생 100명이 멘토로 참여하며, 관내 학교와 지역아동센터의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생까지 400명의 멘티를 1대4로 매칭한다. 이달부터 12월까지 1회당 2시간씩 총 20회 무료로 진행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10일까지 SAM멘토링 매칭시스템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된다. 강남, 재난지원금 80억 기부 강남구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가 지급한 강남구민 몫의 긴급재난지원금 1382억원 중 5.8%인 80억원이 기부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달 24일까지 강남구 22만 9770가구 중 1만 5767가구가 기부를 선택했다. 금액으로는 79억 7900만원이다. 지원금을 받은 후 명시적으로 기부 의사를 밝히는 ‘모집 기부’는 3778건으로 10억 9800만원이었고, 기간 내에 신청하지 않아 기부로 처리된 ‘의제 기부’는 1만 1989건, 68억 8100만원이었다.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위다.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에 귀속돼 고용 유지와 일자리 창출 등에 사용된다. 광진, 담장 42곳 공공벽화 조성 광진구는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고 일상 속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공벽화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벽화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지역 내 총 41곳에 조성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구의동 미가로 입구 담장, 광장동 현대3단지 아파트 담장, 자양동 뚝도변전소 담장과 건강쉼터 헬스장 벽면 등 총 4곳에 벽화조성을 완료했다. 이번 벽화 조성에는 세종대 회화과 졸업생 등 청년작가 8명이 참여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 대리투표 안돼 젖먹이 안고 법안 통과 호소한 엄마 의원, 하지만…

    대리투표 안돼 젖먹이 안고 법안 통과 호소한 엄마 의원, 하지만…

    “제발 주택법안을 통과시켜 주세요. 전 이제 딸아이에게 마저 젖 먹이러 갈 겁니다.” 태어난 지 한 달이 갓 지난 젖먹이 아기를 품에 안고 나온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 의원이 간절히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지난 7월 26일 딸을 낳은 버피 윅스 의원(민주당·오클랜드)은 출산휴가 중이던 1일(이하 현지시간) 새크라멘토 주의회 의사당에 등원해야 했다. 그녀의 품에서는 딸이 울고 있었다. 윅스 의원은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며 주 의회의 회기 마지막 날에 대리(온라인) 투표를 하겠다고 미리 신청했다. 하지만 같은 민주당 소속의 앤서니 렌돈 하원 의장은 윅스의 요청을 거부했다. 출산 휴가는 대리 투표가 허용되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윅스는 대리 투표가 좌절되자 딸을 안고 지역구인 오클랜드에서 출발해 새크라멘토까지 달려왔다. 그녀는 찬반 토론에 나서 “제발 주택법안을 통과시켜 주세요“라고 호소한 뒤 ”전 이제 딸아이에게 마저 젖 먹이러 갈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캘리포니아주의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단독주택 부지에 2층 주택이나 단독주택 두 채를 짓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윅스가 아이를 안고 호소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하자 대리투표 불허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렌돈 하원의장은 “여성의 정치 참여는 민주당의 핵심 가치“라며 뒤늦게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의장의 사과까지 이끌어낸 ‘의원맘’의 등원 노력에도 주택법안 처리는 불발됐다. 캘리포니아주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정쟁을 벌이면서 표결 자체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윅스의 사례와 정반대 되는 일이 벌어졌다. 주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코로나19에 걸린 동료 의원과 접촉했던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의회 출석을 막았고, 공화당은 민주당이 방역을 정치에 이용한다면서 법안처리 지연 작전을 펼쳤다. 공화당 일부 의원은 막말까지 쏟아냈다. 두 당의 충돌로 주택법안뿐만 아니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을 계기로 발의된 경찰개혁 법안 등 수십 가지 법안도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하늘이 두 쪽 나도 저 영화는 봐야 돼! ‘믿보감’의 힘

    하늘이 두 쪽 나도 저 영화는 봐야 돼! ‘믿보감’의 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신작 영화 개봉이 줄줄이 미뤄지고 있다. 이런 빈틈을 채우는 건 ‘영화감독을 향한 팬심’이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영화 ‘메멘토’는 신작 ‘테넷’ 개봉을 앞두고 지난달 19일 개봉했다. 2001년 극장에 처음 걸린 뒤 2014년 재개봉했고, 이번이 세 번째로 극장 상영이다. 영화는 아내가 살해당한 뒤 10분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레너드(가이 피어스 분)가 사진, 메모, 문신으로 남긴 기록을 따라 범인을 추적하는 스릴러물이다. 사건을 역순으로 보여 주는 기법을 비롯해 복선을 적재적소에 던져 놓고 회수하는 등 감독 특유의 장기를 제대로 보여 준다.1998년 첫 장편 ‘미행’으로 데뷔한 놀런 감독은 이 영화로 평단과 관객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배트맨 3부작 ‘다크 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로 ‘믿보(믿고 보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개봉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국내에 마니아층을 형성한 셀린 시아마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워터 릴리스’도 13년 만에 국내 영화팬들을 만난다. 또래보다 왜소한 체구의 소녀 마리(폴린 아콰르 분)가 단짝 친구 안나(루이즈 블라셰르 분)를 따라 싱크로나이즈드 경기를 보러 갔다가 플로리안(아델 에넬 분)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퀴어 영화다. 마리를 비롯해 생애 처음 사랑에 빠져든 세 소녀의 성장 드라마를 감각적으로 그렸다.여성주의 서사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시아마 감독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상영관이 적었지만 ‘워터 릴리스’는 개봉 1주일 만에 1만명을 넘겼다. 전체 관객 70%가 여성이었다. 시아마 감독의 2011년 작품인 ‘톰보이’도 이런 추세에 힘입어 지난 5월 극장 상영을 했다. 에드워드 양 감독의 ‘공포분자’는 리마스터링을 거쳐 오는 17일 한국에서 첫 개봉한다. 제작한 지 34년 만이다. 한 소녀의 장난전화 한 통으로 네 남녀가 겪는 비극을 그렸다. 급격히 현대화한 당시 대만 사회의 고독과 불안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명암을 활용한 영상미와 강렬한 색감, 감각적인 음향으로 화제가 됐다. 양 감독은 이 영화로 1987년 제40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은표범상을 받았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타이페이 스토리’와 함께 양 감독의 ‘타이페이 3부작’으로 불린다. 대만 뉴 웨이브를 이끈 양 감독은 독창적인 미학으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세계적인 예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거장으로 꼽힌다. 대만의 민낯을 치열하게 담아내던 그는 2007년 세상을 떠났지만, 현재까지도 세계 곳곳에서 특별전, 회고전이 열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학력격차 無’ 서초의 비결… 서리풀샘에게 물어봐

    ‘학력격차 無’ 서초의 비결… 서리풀샘에게 물어봐

    서울 서초구가 학업 격차 심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스마트스쿨링’과 ‘서리풀샘 멘토링’ 등 교육안전망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초구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서초형 AI 교육안전망’을 구축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 취약계층 어린이 258명을 시작으로 현재 취약아동 897명을 대상으로 ‘AI 스마트스쿨링’ 사업을 하고 있다. 기존 2자녀 이하 1대,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에 2대 지원하던 스마트스쿨링 기기도 1인 1기기로 확대 지원한다. 온라인 수업이 어려운 초등학교 저학년, 다문화 및 조손가정 136명에 대해서는 멘토인 서리풀샘이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도록 집중 관리해준다. 서초구 전용 스마트스쿨링 학습관리시스템을 이용해 학생의 출석률, 수행률, 정답률, 평균학습시간, 학습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서리풀샘이 학생 개인별 학습 분석 데이터를 확인한 뒤 관리한다. 또한 취약계층 중·고등학생 70여명에게 1대1 개인 맞춤형 진로·입시 컨설팅을 지원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원격수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AI 스마트스쿨링을 확대 지원, 서리풀샘 멘토링, 학습관리시스템 등의 서초식 교육안전망을 통해서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엄마의 마음으로 보다 더 세심하고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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