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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캠프 ‘文정부 장관 드림팀’…최장수 강경화도 합류

    박영선 캠프 ‘文정부 장관 드림팀’…최장수 강경화도 합류

    더불어민주당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박영선 후보의 승리를 위해 대선 후보급 지원에 나섰다. 민주당은 3일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중앙당 선대위 의결을 완료했고, 오는 8일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다. 박 후보도 캠프도 ‘필승 선대위’ 인선 작업이 막바지다. 선대위는 서울 지역 현역 국회의원 41명 중 국무위원 3인과 이 대표 등을 제외한 전원과 지역위원장이 참여하는 ‘원팀’으로 구성한다. 민주당은 서울 지역 49석 중 41석을 갖고 있다. 문재인 정부 전임 장관들이 박 후보 총력 지원에 나선 것도 특징이다. 앞서 캠프 합류 의사를 밝힌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등 장관 3인방에 이어 문재인 정부 최장수 장관인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박 후보 캠프의 핵심 의원은 이날 “강 전 장관도 캠프 합류가 확정됐다”고 전했다. 특히 강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원픽’ 장관으로 꼽히는 데다 인지도 면에서도 큰 힘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이와 관련해 박 후보를 돕는 한 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한솥밥을 먹은 국무위원 드림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 국정 운영 동력과도 맞물려 있는 만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 후보와 전직 국무위원들이 ‘박영선 승리가 문 대통령의 성공’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중앙당 선대위는 7인의 최고위원과 기동민(서울)·박재호(부산) 시당위원장이 각각 서울·부산 선대위를 맡아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또 오는 5월 차기 당대표 선거에 나서는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인 윤호중·안규백 의원 등이 멘토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한기 미래사무부총장이 중앙선대위 가짜뉴스대책본부장을 맡은 것도 눈에 띈다. 이번 선거가 여야 일대일 총력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 네거티브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가짜뉴스를 적극적으로 가려내고 강력 조치로 방어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후보등록일인 18일까지 단일화 레이스를 요구하면서 협상에 진척이 없다. 김 후보가 의원직 사퇴 배수진을 치고 각종 요구를 쏟아내고 있으나, 민주당도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협상을 총괄하는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단일화에 너무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은 시민에게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트랜드 도사의 예측…앞으로 10년 돈벌려면 ○○에 주목하라

    트랜드 도사의 예측…앞으로 10년 돈벌려면 ○○에 주목하라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나드는 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에서는 각 분야의 글로벌 석학,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립니다.“기업이 어떤 제품을 만들어 팔지 또 어떤 방식으로 판매할지 등은 시장에서 가장 주머니 사정이 좋은 사람이 누구인가에 의해 결정됩니다. 과거에는 20~40대 남성이 기업 결정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집단이었다면 이제는 여성과 노년에 주목해야할 때죠.” 경영학 분야의 석학인 마우로 기옌(56)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국제경영학과 교수가 지난 27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그는 트랜드를 읽고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세계적 전문가입니다. 베스트셀러인 ‘2030 축의전환’의 저자이기도 한 기옌 교수는 10년 뒤 부의 흐름이 어디로 이동할지 잘 읽어야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예측을 요약하자면 부의 주도권을 쥔 세력이 미국·유럽에서 아시아·아프리카로, 젊은 세대에서 고령 세대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건데요. 10년 뒤에는 여성이 전 세계 부의 55%를 차지하고,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35억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중국이 최대 규모의 중산층 소비 시장이 될 것이고, 신흥 경제국의 중산층 진입 인구는 미국의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남쪽 지역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곳이 10년 뒤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 돼 다음 산업혁명의 발생지가 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기옌 교수는 “구매력이 있는 사람이 변하면 시장 구조도 이에 맞게 바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는 책에서 이런 말을 덧붙이죠. “한국은 이런 경향들의 가속화 속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요.●“비트코인보다 인덱스펀드…집 소유하며 수익내는 모델 등 주목받을 것” 자, 이제 여성과 노년층이 소비의 주도권을 더욱 강하게 쥔다면 어떤 일들이 생길지 살펴볼까요? 우선 금융 분야에서는 투자 지형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요즘은 금리가 워낙 싸고, 유동성(돈)이 많이 풀린 시대이다 보니 성장주나 비트코인 등 투자 위험은 높지만, 수익 가능성도 그만큼 큰 자산이 주목받는데요. 기옌 교수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투자 때 원금 손실 위험을 피하고 싶어 한다”면서 “위험이 적은 금융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건 여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때문에 기옌 교수는 “개별 주식 종목보다는 인덱스 펀드처럼 시장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만약 이 예상이 들어맞는다면 현재 인기 있는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의 미래가 그다지 밝지 않다는 얘기죠. 그는 “비트코인은 배당금을 주지도 않고, 금처럼 내재 가치가 있는 자산도 아니다”라면서 “온전히 수요 공급에 의해 가격이 움직이는데, 지금은 금리가 낮고 각국 정부가 유동성(돈)을 엄청나게 풀었기에 개인은 물론 테슬라 같은 기업까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기옌 교수는 “비트코인의 마켓 타이밍(사고 파는 시점)을 기막히게 맞춘 소수의 사람들은 돈을 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옌 교수의 예측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뜯어보겠습니다. 그는 60대 이상 세대의 자산 중 ‘집’에 특히 주목했습니다. 대부분의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이죠. ‘어떻게 하면 이 집에서 계속 살면서도 집을 통해 수익도 낼 수 있을까’를 두고 노년층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이라는 겁니다. 그는 “에어비앤비 같은 플랫폼이 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면서 “미래에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노인에게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더 내놔 이들이 여생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보험 상품은 어떻게 변할까요? 이 또한 위험 감수 성향이 남성보다 덜한 여성이 경제적 주도권을 쥐면 주요 상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옌 교수는 “여성들은 자부담이 조금 크더라도 종합적인 보험상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컨대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여성들은 남성보다 보장 범위를 넓혀 보험료 부담이 조금 늘더라도 사고 때 더 보호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할 것이라는 겁니다. ●“육아휴직 연장·멘토링제가 저출산 해결책” 기옌 교수는 세계적인 문제이자 한국에서 특히 심각한 저출산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과 경제 활동이 활발해졌고, 청년 세대의 생활이 더 팍팍해지면서 저출산 문제가 대두됐는데요. 그는 “밀레니얼(1980~2000년 초반까지 출생자) 세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부모에게 계속 의존하며 새 가정을 꾸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기옌 교수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직장 내 평등성을 높일 제도를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가 제안한 대안 중 하나는 육아휴직 기간의 연장입니다. 육아휴직을 더 길게 허용한다면 아이를 키우기가 편해져 출산율에 긍정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그는 부모 노동자에게 재택근무 기회를 더 제공하고, 회사 내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여성 고위직이 승진과 경력 관리에 관심 있는 하위직 여성 직원에게 조언해 주는 제도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옌 교수는 “청년인구 감소 탓에 발생할 노동 공백 문제를 해결할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령자와 이민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향후 10년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므로 시간제 등 유연한 근무 제도를 활성화해 이들을 노동시장에 더 오래 머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죠. 예컨대 독일 자동차 회사 BMW는 고령 노동자와 여성 등 시간제 근무 노동력을 활용하는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인터뷰를 통해 기옌 교수의 통찰을 직접 들어보실까요?(영상은 기사 중간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환자 수술 중 ‘화상 재판’ 출석한 美 의사에 판사가 한 말

    환자 수술 중 ‘화상 재판’ 출석한 美 의사에 판사가 한 말

    교통법규 위반으로 재판을 받게 된 미국의 한 의사가 수술실에서 줌 재판에 출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의사인 스콧 그린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5일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고등법원에서 열린 교통법규 위반과 관련한 재판에 참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해당 재판은 화상프로그램인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열렸는데, 판사를 포함한 법원 관계자들은 수술복을 입은 채 수술실 안에 선 의사를 본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재판을 담당한 법원 서기는 의사에게 “지금 재판을 받을 수 있습니까? 수술실에 계신 것 아닙니까?”라고 물었고, 이에 의사는 “맞습니다. 지금 수술실에 있습니다. 재판은 받을 수 있어요”라고 답했다.이후 법원 측은 의사에게 이 재판에 실시간으로 일반인에게 중계된다는 점을 다시 고지했지만, 의사는 상관없다며 당장 재판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영상에서는 수술대에 누워있는 환자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지만, 수술도구로 추정되는 기계가 작동하는 소리는 명백하게 들을 수 있다. 심지어 법원 서기의 말이 끝난 뒤 판사가 법정에 들어오는 시간동안, 의사는 고개를 숙인 채 수술을 계속하는 모습도 줌에 고스란히 잡혔다. 판사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뒤 이 사실을 알게 됐고, 결국 재판을 진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의사는 “옆에 다른 외과 의사도 있기 때문에 내 대신(재판을 받는 대신)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판사는 이를 거부했다. 캘리포니아 의료위원회는 26일 성명을 통해 “의사가 환자를 치료할 때 반드시 규칙을 지키길 기대한다”면서 이번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 수술실이네요” “그냥 재판해도 됩니다” “그렇게는 안되겠네요”

    “어 수술실이네요” “그냥 재판해도 됩니다” “그렇게는 안되겠네요”

    판사 “제가 착각한 것이 아니라면 피고는 현재 수술실에서 환자에게 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맞나요. 그린 씨?” 피고 “맞아요. 재판장님.” 판사 “그렇다면 제가 그린 박사라고 말해야겠네요.”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최고법원이 화상회의 줌 시스템으로 연결해 진행한 재판 도중 벌어진 일이라고 영국 BBC가 현지 일간 새크라멘토 비 등을 인용해 같은 달 28일 전했다. 성형외과 전문의 스콧 그린은 줌이 연결됐을 때 수술복을 입고 있었다. 앞서 법원 서기가 미리 줌을 열어봤을 때도 그는 수술실에 있었다. 서기가 “여보세요, 그린 씨? 안녕하세요. 재판하실 수 있겠어요? 수술실에 계시는 것처럼 보여서요”라고 말하자 “네 맞아요. 저 지금 수술실에 있어요. 재판할 수 있어요. 그냥 합시다”라고 말했다. 서기는 유튜브로 생중계 중이라며 법에 따라 교통사고 재판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 법정에 출두해 있던 한 경관이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개리 링크 판사가 줌을 켰을 때도 여전히 그린 박사는 수술실에 있었다. 그린 박사는 얼마든지 진행해도 된다고 말했다. 링크 판사는 “재판을 강행하면 수술실에 당신이 있어 환자의 안녕에 영향이 있을까봐 마음이 편치 않다. 오늘 여기 경관 한 분이 나와 계시긴 하지만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린 박사는 “다른 집도의가 한 명 더 있어서 난 여기서 피고로 설 수 있으며 수술은 그들이 하도록 허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링크 판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난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환자가 필요로 하는 일에 당신이 직접 개입, 참가, 참석하지 않는 다른 날짜를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의료위원회는 성명을 내 사건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의사가 환자를 돌볼 때 돌봄의 기준을 제대로 따르길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린 박사는 미국 NBC 뉴스에 “(얘기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았다.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 고맙다”고 밝혔다. BBC는 따로 그의 얘기를 듣고 싶어 연락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 줌 화상회의 재판 도중 말썽이 일어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초에도 한 변호사가 고양이 필터를 제거하지 못해 스크린에 고양이 얼굴이 떠올라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 변호사는 고양이가 입을 실룩거리며 말하는 도중에 “나 여기 라이브로 있어요. 난 고양이가 아닙니다”라고 재판장에게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단독] “비트코인 과열…현금화 시작 땐 6개월 내 곤두박질”

    [단독] “비트코인 과열…현금화 시작 땐 6개월 내 곤두박질”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나드는 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에서는 각 분야의 글로벌 석학,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립니다.“앞으로 여성과 노인 세대가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면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덜해질 것입니다.” 경영학 분야 석학인 마우로 기옌(56)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국제경영학 교수는 지난 27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트렌드를 예측해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세계적 전문가다. 기옌 교수는 부와 소비 트렌드의 축이 2030년까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본다. 주도권을 쥔 세력이 미국·유럽에서 아시아·아프리카로, 젊은 세대에서 고령 세대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얘기다. 10년 뒤에는 여성이 전 세계 부의 55%를 차지하고,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35억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중국이 최대 규모의 중산층 소비 시장이 될 것이고, 신흥 경제국의 중산층 진입 인구는 미국의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남쪽 지역은 다음 산업혁명의 발생지로 예상된다. 기옌 교수는 “구매력을 가진 사람들이 변하면 시장의 구조도 이에 맞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과 노년층이 주요 소비층이 된다면 투자 지형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기옌 교수는 “개별 주식 종목보다는 인덱스 펀드처럼 시장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통 여성과 노인은 투자 위험 수용 성향이 낮아 원금을 지키려고 하기 때문이다. 또 남성이나 청년층에 비해 한 곳에 장기 투자하는 경향이 짙다. 기옌 교수는 지난해 이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지속적으로 오르는 비트코인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비트코인은 배당금을 주지도 않고, 금처럼 내재 가치가 있는 자산도 아니다”라면서 “온전히 수요 공급에 의해 가격이 움직이는데, 지금은 금리가 낮고 각국 정부가 유동성(돈)을 엄청나게 풀었기에 개인은 물론 테슬라 같은 기업까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건 본연의 가치 때문이라기보다는 유동성의 힘이 크다는 해석이다. 기옌 교수는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가격이 오르겠지만, 사람들이 현금화하기 시작하면 6개월 안에도 곤두박질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비트코인이 달러처럼 세계적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여지려면 더 많이 발행돼야 하는데, 비트코인의 총발행량은 2100만개로 정해져 있다. 중앙정부와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의 지위를 계속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기옌 교수가 암호화폐의 미래를 밝게 보지 않는 이유다. 여성의 사회 진출과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급격한 저출산 문제도 대두됐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 0.84를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았다. 또 청년들의 구직이 쉽지 않은 점도 저출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옌 교수는 “밀레니얼(1980~2000년 초반까지 출생자) 세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부모에게 계속 의존하며 새 가정을 꾸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옌 교수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직장 내 평등성을 높일 제도를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제안한 대안 중 하나는 육아휴직 기간의 연장이다. 더 긴 육아휴직을 허용한다면 아이를 키우기가 편해져 출산율에 긍정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그는 부모 노동자에게 재택근무 기회를 더 제공하고, 회사 내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여성 고위직이 승진과 경력 관리에 관심 있는 하위직 여성 직원에게 조언해 주는 제도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기옌 교수는 “청년인구 감소 탓에 발생할 노동 공백 문제를 해결할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자와 이민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향후 10년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므로 시간제 등 유연한 근무 제도를 활성화해 이들을 노동시장에 더 오래 머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독일 자동차 회사 BMW는 고령 노동자와 여성 등 시간제 근무 노동력을 활용하는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고 있다. yj2gaze@seoul.co.kr
  • “나이 든 남성과 해봤냐” 쿠오모 뉴욕주지사 성희롱 폭로 또 나와

    “나이 든 남성과 해봤냐” 쿠오모 뉴욕주지사 성희롱 폭로 또 나와

    전 비서 폭로…“여러 차례 성희롱성 발언”쿠오모 “멘토로서 행동…추파 아니다” 부인사적 질문 오간 사실 자체는 부인 안 해 앤드루 쿠오모(63) 미국 뉴욕주지사가 성희롱을 했다는 폭로가 또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쿠오모 주지사한테 성희롱당했다는 전 비서 샬럿 베넷(25)의 폭로를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베넷은 쿠오모 주지사가 성생활에 대해 노골적으로 묻는 등 성희롱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성희롱 사례 중 대표적으로 지난해 6월 5일 주의회 의사당 주지사 사무실에 단 둘이 있을 때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에게 ‘관계를 맺을 때 상대편의 나이가 문제 되는지’를 묻고는 “나는 22살 이상으론 누구나 괜찮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쿠오모 주지사의 발언이 ‘성관계를 맺자고 요청하는 것으로 여겨졌느냐’는 질문에 베넷은 “전적으로 그리 느꼈다”고 답했다. 베넷은 쿠오모 주지사가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외롭다고 호소하며 자신에게 “누굴 안을 수도 없다”고 불평했다고도 진술했다. 베넷은 성희롱적 발언이 이어질까봐 말을 돌리려 ‘부모님을 안았던 것이 그립다’고 했지만 쿠오모 주지사는 “아니, 나는 진짜 누군가를 껴안는 것을 말한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또 베넷은 자신이 과거 성폭력 생존자로서 학생들 앞에서 연설하기에 앞서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며 ‘너는 강간, 학대, 폭행, 배신을 당했다’는 취지로 반복해서 말했다고 밝혔다. 한번에 한 사람과만 관계를 맺는지, 나이 든 남성과 성관계를 해본 적 있는지 등을 질문 받은 적 있다고도 했다. 베넷은 재작년 초 쿠오모 집행부에 합류해 곧 비서 겸 선임 브리프로 승진했다. 승진 당시 쿠오모 주지사가 면접을 봤고, 이후 친밀해졌다고 한다. 베넷은 성희롱을 겪고 난 뒤 질 드로지에 비서실장에게 이를 알렸고, 곧 보건정책 고문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베넷이 옮긴 사무실은 주지사 사무실과 반대편이었다. 그는 옮긴 자리가 만족스러웠고 성희롱 문제에서 벗어나길 원했기에 더 문제 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쿠오모 주지사는 NYT에 멘토로서 행동했다고 생각하며 어떤 식으로든 부적절하게 행동하려는 의도가 있지는 않았고 베넷에게 추파를 던진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해명했다. 다만 베넷에게 사적 질문을 던진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 NYT는 쿠오모 주지사가 이번 문제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청한 상태라며 판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가 성희롱했다는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전 보좌관인 린지 보일런(36)이 쿠오모 주지사가 강제로 입을 맞추고 성희롱을 했다고 폭로했다. 보일런은 지난해 12월 트위터로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힌 뒤 이달 24일 추가로 피해 내용을 공개했다. 쿠오모 주지사 측은 보일런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석학의 예언 “비트코인 열기 6개월 내 곤두박질 칠 수도”

    [단독]석학의 예언 “비트코인 열기 6개월 내 곤두박질 칠 수도”

    <윤 기자의 글로벌 줌>트렌드·비지니스 전략 석학 기옌 교수 인터뷰향후 자산시장 주도권은 여성·노인으로 이동여성·노인, 고위험 자산보다 안전 투자 원해여성 경제활동 늘었는데 저출산 해결은 요원“육아휴직 기간 연장” 등 제도 개선 필요노동대란 “고령자·이민자 활용도 대안”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앞으로 여성과 노인 세대가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면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덜해질 것입니다.” 경영학 분야 석학인 마우로 기옌(56)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국제경영학 교수가 27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단독 인터뷰에서 내놓은 진단이다. 그는 국제적 트렌드를 읽고, 이에 맞춰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세계적 전문가다. 기옌 교수의 책 ‘2030 축의 전환’은 지난해 10월 출판된 이후 현재까지도 국내 베스트셀러 명단에 올라있다. ●고령자, 평균수명 증가로 종잣돈 오래 지켜야 기옌 교수가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 건 향후 10년 동안 세계의 부의 지도가 드라마틱하게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에 기반한다. 그는 2030년이 되면 세계의 축이 미국·유럽에서 아시아·아프리카로, 젊은 세대에서 고령 세대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 뒤에는 여성이 전세계 부의 55%를 차지하고, 세계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35억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중국이 최대 규모의 중산층 소비 시장이 될 것이고, 신흥 경제국의 중산층 진입 인구는 미국의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 지역은 다음 산업혁명의 발생지로 예상된다. 기옌 교수는 “힘의 이동은 구매력 관점에서 시장에 시사점을 던진다”며 “구매력을 가진 사람들이 변하면 시장의 구조도 이에 맞게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여성과 노년층이 주요 소비층이 된다면 부를 불리기 위한 투자 풍경도 달라진다. 보통 여성과 노인은 투자 때 위험 수용 성향이 낮다. 예상 수익이 적더라도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낮은 곳에 투자하려 한다는 얘기다. 특히 고령 인구는 평균 수명의 증가로 종잣돈을 오래동안 지켜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에 보수적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고위험 고수익 자산에 대한 인기는 현재보다 시들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평가다. 기옌 교수는 특히 비트코인을 두고 “금리가 낮고 유동성(돈) 공급이 많이 되고 있어 많은 개인 투자자는 물론 테슬라 등 기관들도 비트코인을 사고 있다”며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비트코인 가격은 오르겠지만, 사람들이 현금화하기 시작하면 6개월 안에도 가격이 곤두박질 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옌 교수는 분산 투자의 중요성이 더 부각될 것으로 봤다. 그는 “위험한 주식과 덜 위험한 주식을 두루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개별 종목보다는 인덱스 펀드처럼 주식 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게 일반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인구조절 못 해…일터 제도 바꿔야 여성이 점차 많은 부를 쌓을 수 있게 된 건 사회진출과 경제활동이 그만큼 활발해져서다. 하지만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급격한 저출생 문제가 대두됐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생한 공통 현상이다. 더 많은 여성들이 학교에 오래 머물고, 직장에서 승진하길 원하기에 출산을 미루게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 0.84를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OECD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2018년 기준)은 1.63이다.문제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아져 저출생 문제가 더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적 어려움 탓에 부모 곁을 떠나지 않는 캥거루족은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기옌 교수는 “밀레니얼(1980~2000년 초반까지 출생자) 세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부모에게 계속 의존하며 새 가정을 꾸리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노동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취업하더라도 청년층이 필요로하는 만큼의 돈을 벌지는 못한다. 기옌 교수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가 ‘아이를 낳으라’고 강조하기보다 직장 내 평등성을 높일 제도를 더 많이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느낄 수 있게 한다면 천문학적 예산을 쓰지 않고도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옌 교수가 든 한 가지 대안은 육아휴직 기간의 연장이다. 여성을 포함해 아이를 가진 젊은 부부들에게 더 긴 육아휴직을 허용한다면 아이를 키우기 편해져 출산율에 긍정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논리다. 또 그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문화가 보편화했기에 부모 노동자들에게 좀 더 쉽게 재택근무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 내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여성 고위직이 승진과 경력 관리에 관심 있는 하위직 직원들에게 조언해주는 제도도 필요하다. 기옌 교수는 “청년인구 감소 탓에 발생할 노동 공백 문제를 해결할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자와 이민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향후 10년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므로 시간제 등 유연한 근무 제도를 활성화해 이들을 노동시장에 더 오래 머물도록 해야 한다. 예컨대 독일 자동차 회사 BMW는 고령 노동자와 여성 등 시간제 근무 노동력을 활용하는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한 기옌 교수는 “높은 교육을 받은 한국에는 저숙련 노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면 경제활동 인구도 젊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미 아칸소주에는 91세 경관이 순찰 돈다 “하느님이 가라고 할 때까지”

    미 아칸소주에는 91세 경관이 순찰 돈다 “하느님이 가라고 할 때까지”

    미국 아칸소주 캠든에는 91세 현역 경찰관이 있다. 손수 순찰차를 운전해 도시를 돌아다니며 살핀다. 오는 5월 92번째 생일을 맞는 L C 스미스 할아버지인데 친구들은 얼간이(Buckshot)라고 놀려 먹는단다. 경찰에 처음 발을 들인 것은 1958년이었다. 급여도 받지 않고 일했다. 그저 경찰 일이 좋아서 그랬다고 했다. 지역방송 thv11 닷컴은 24일(현지시간) 스미스 경관을 소개하며 소박하게도 아칸소주의 최고령 경관이라고 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복무해 이제 경찰 일을 한 날 수만 2만 2000일을 채웠다. 50년쯤 지났을 때 은퇴하려 했는데 캠든 경찰서가 말렸다. 워낙 얼굴이 알려지고 도시 일을 모르는 게 없으니 그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지 뭐. 사람들이 때로 내게 걸어와 묻지, ‘40년 전 만난 적이 있는데 기억하느냐’고. 그럼 뭐, 난 웃지 뭐”라고 말했다. 근무 시간의 대부분은 젊은 경관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며 보낸다. “공손하게 모두를 잘 대해야 해. 물론 똑같이 대할 수는 없겠지만 잘 대해야 해.” 정말로 ‘캠든의 영웅’이 언제까지 경찰 일을 할 수 있을까? “착하신 하느님이 이제 갈 때라고 할 때까지지.” 영어나 한글이나 ‘간다’는 의미는 여러 가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팬데믹 시대 ‘RPA’ 각광, 중심에 선 KS한국스코어링

    팬데믹 시대 ‘RPA’ 각광, 중심에 선 KS한국스코어링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디지털 기술과 비대면 산업, 무인화 기술 등은 가장 주목받는 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재택근무, 언택트(디지털 콘택트)가 일상화되면서 ‘RPA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RPA(Robotic Process Automaion의 약자)는 기업의 다양한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로, 사람은 고차원적인 작업에 집중하며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AI와 RPA가 결합한 로봇은 상대적으로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 생산성을 낮추는 대량의 작업들을 처리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게 된다. 다만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관심도에 비해 현재 국내에서는 RPA 개발이 가능한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RPA를 도입하고 굴지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RPA 구축 및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S한국스코어링(이하 KS)’이 주목받고 있다. KS의 굵직한 사업화 속도는 최근 가속 페달을 밟았다. 현재 KS는 RPA 사업으로 자동차 부품 협력사가 밀집된 부울경(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지역에 진출, 자동차 업계에 신사업 추진에 대한 동력을 확보하고, 국내 자동차 시장 발전을 위한 힘찬 도약을 예고했다. 그 중심에는 KS 부울경 RPA 추진 사업단 최영진 프로, RPA 사업본부 신대철 프로, 사업단장 양대진 상무 세 명의 주역이 있다. Q. 현재 KS한국스코어링 입사 이후 진행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이며, 해당 업무가 본인의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하는가? A. 최영진 프로: 현재 ‘부울경 RPA추진 사업단’ 조직 내에 속해 있으며 디지털 재단 집체 멘토링을 진행했고, 고객사 질문사항 답변 등과 같은 RPA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러 회사의 ERP 시스템과 업무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현재 가지고 있는 생각, 태도, 기술들을 갈고 닦을 수 있고 프로젝트를 보는 시점이 넓어져 커리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신대철 프로: 제 최종 목표는 업무 분석가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일단 많은 업무를 경험해야 한다. RPA는 업무를 분석하고 자동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업무를 경험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Q. 본 사업을 총괄하는 사업단장으로서, 부울경 지역 RPA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A. 양대진 상무: 부울경 지역이란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의 약자이다. 본 사업을 통해 RPA 사업의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수 있어 사업 확장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Two Track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렇게 제조업이 밀집되어 있고 국내 제2의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에 RPA 도입을 주도함으로써, 자동차 업계 신사업 추진에 대한 동력 확보와 부품 협력사와 완성차 간의 상호작용을 돕고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 발전을 불러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Q. 부울경 지역 RPA 사업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A. 양대진 상무: 크게 2가지로 나눠 진행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현지 채용을 통하여 지역 인재를 적극적인 등용하는 것이다. 다양한 직군에 해당하는 인력을 부울경 지역에서 채용하고자 하며, 본사 인력의 전진 배치를 통해 수도권과의 기술 격차를 해소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RPA를 도입하는 기업체의 임직원의 역량 향상을 위해 지역 대학과 협업,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KS의 풍부한 RPA 교육 경험을 지역적으로 수평 전개하여, RPA를 주축으로 하는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이 성공할 수 있도록 One Stop Solution을 제공하고자 한다. Q. 부울경 지역 RPA 사업을 통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가? A. 양대진 상무: 자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완성차 기업과 그 부품 협력사와의 상생 관계 형성을 도와, 급격한 환경 변화에 적응 및 도전하고 있는 기존 고객사와 국내 모든 잠재 고객사 간의 윈윈할 수 있는 최적화된 균형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사는 부울경 지역의 다양한 경제단체 및 대학과 제휴를 맺고, 해당 지역의 기업체 및 대학졸업예정자 또는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워크샵 및 무료 교육 기회를 제공해 지역사회적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Q. KS한국스코어링이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박영석 대표: KS는 작년 11월 17일 부산경상대학교와의 RPA 산학협력 협약을 시작으로 올해 1월 26일 원주시의 상지대학교와도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수도권 외 지역 교육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산학협력 RPA 관련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기타 직업능력개발훈련 컨소시엄을 운영하는 등 취업에 적극 지원 중이다. 이를 통해 KS한국스코어링은 수도권 외 지역의 차세대 IT인재를 발굴 및 등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샌프란시스코 서점 ‘시티라이츠’ 끝까지 지킨 펄링게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샌프란시스코 서점 ‘시티라이츠’ 끝까지 지킨 펄링게티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서점 ‘시티라이츠’는 1950년대 물질만능·소비지향 사회에 저항한 ‘비트 세대’의 안식처였다. 주인은 시인인 로런스 펄링게티다. 1950년대 초 샌프란시스코에 자리를 잡고 당시 이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진 시작(詩作) 활동인 ‘샌프란시스코 르네상스’에 동참했다. 문학인들의 모임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1953년 사회학자 피터 마틴과 함께 500달러씩 출자해 페이퍼백(보급판) 책을 파는 이 서점을 열었다. 서점 이름은 찰리 채플린의 영화 제목에서 따왔다. 그는 일간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무언가를 사야 한다는 곤란함 없이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아직 보편화하지 않았던 페이퍼백을 판매하는 시티라이츠는 곧 ‘다른 서점이 무시하는 책을 파는 서점‘이자 ‘저자들의 모임 공간’이 됐다. 펄링게티는 1955년부터 시티라이츠를 통해 출판에도 나섰다. 자신의 시집을 포함해 비트 세대의 ‘지도적 시인’으로 꼽히는 앨런 긴즈버그, 그레고리 코르소, 마이클 매클루어 등의 시집을 냈다. 펄링게티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향년 101. 아들 로렌조는 AP 통신에 아버지가 폐 질환으로 숨졌으며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관련 1차 접종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음달 24일 102번째 생일을 불과 한 달 남겨두고 세상을 등졌다. 최근 몇년 시력이 크게 나빠졌는데도 시티라이츠의 운영시간을 지키고 시 쓰기를 계속해왔다고 했다. 부음을 들은 팬들이 다음날 서점을 찾아 추모했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NYT는 고인을 ‘비트운동의 정신적 대부’라고 평가했다. 1950년대 미국에서 등장한 비트세대는 1920년대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세대로, 당시 찾아온 ‘풍요의 시대’에 인간이 획일·동질화해 산업사회 부속품으로 전락하는 것에 저항했다. 1919년 뉴욕에서 태어난 펄링게티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나기 전에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도 곧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 뒤 친척 집을 전전하던 그는 부유한 가정에 입양됐다.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언론학을 공부한 뒤 해군에 입대했다. 그는 1945년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투하된 지 몇 주 뒤 일본을 방문했고 이 때의 경험이 스스로를 ‘곧바로 평화주의자로 만들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군 복무 뒤엔 컬럼비아대에서 영문학 석사학위,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에서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58년 낸 시선집 ‘마음속 코니아일랜드’가 세계적으로 100만권 이상 판매될 정도로 재능있는 시인이었다. 1956년 긴즈버그의 시집 ‘울부짖음’(Howl)을 출판하면서 외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펄링게티는 그해 10월 한 미술관에서 긴즈버그가 ‘울부짖음’을 낭독하는 것을 보고 즉석에서 출판을 제안했다고 한다. 외설물을 출판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펄링게티는 1957년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 ‘울부짖음’의 주제가 성적이긴 하지만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았고 헌법상 표현의 자유 보호 대상이라는 것이 판결의 요지였다. 이 판결은 수정헌법 1조와 관련한 역사적 판결 중 하나로 꼽힌다. 정작 자신은 2013년 다큐멘터리 인터뷰를 통해 스스로를 운동의 일부로 여기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날 비트라고 부르지 말라. 난 결코 비트 시인이 아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7세 때 성추행당해” 상처 털고 새 삶 찾은 LPGA선수

    “7세 때 성추행당해” 상처 털고 새 삶 찾은 LPGA선수

    “숨겨 놨던 아픈 기억을 털어놓은 게 새로운 인생이 열리는 계기가 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25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리지LPGA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마들레네 삭스트롬(29·스웨덴)이 23일 LPGA 홈페이지 기고문에서 7세 때 이웃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을 16년 뒤인 2016년 자신의 멘토에게 고백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프로로 전향, 2016년 LPGA 2부(시메트라) 투어를 거쳐 1부 투어에서 뛰고 있다. 삭스트롬은 “골프를 잘하면 행복했다. 가슴속에 묻어 둔 아픔도 잊을 수 있었다”며 “그러나 끔찍한 기억은 늘 나를 괴롭혔다”고 돌아봤다. 그는 “내 몸이 싫어졌다. 다리에 로션도 바르지 못했다. 누군가가 내게 했던 그 일 때문에…”라고 썼다. 삭스트롬은 “내 목소리를 되찾고 내 경험을 공유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서 “내가 겪은 일을 공유하는 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글을 맺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취업 사다리 놓은 마포의 청년 사랑

    취업 사다리 놓은 마포의 청년 사랑

    “코로나19 여파로 청년의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마포가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희망의 사다리’가 되겠습니다.” 서울 마포구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마포형 청년 일자리 사업’을 진행해 청년들이 자신의 전공과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구하고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간 외부 용역을 통해 해결했던 구의 각종 사업과 업무를 청년들을 채용해 수행하도록 한 것이다. 평소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 아래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펼친 청년 정책의 하나이다. 2019년 시작된 이 사업은 청년들이 실전 경험과 감각을 함께 익힐 수 있다고 호평한다. 취업과 창업에 성공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당시 구는 전국 최초로 마포구 서체를 개발하는 사업에 청년들을 참여시켰다. 참여한 9명 모두 취업과 창업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벤치와 정원을 디자인하거나 지역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해 4월부터 8개월간 방송기획 분야에 참여한 류수민(26)씨도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얻었다. 류씨는 “영상 분야로 취업하고 싶었지만 실제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잘 몰라서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이 사업에 참여했다”면서 “전문가들로부터 교육도 받고, 참여자들과 함께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등 취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차 산업 부문에 참여한 권재용(28)씨 역시 “참여자들이 주도적으로 과업을 설정하고 팀원들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는 ‘청년 취업 인턴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 기업이 청년 인턴을 채용할 경우 구에서 인건비 일부를 지원한다. 현재 청년 35명이 22개 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이다. 하반기에는 20명을 추가 채용한다. 구 관계자는 “기업은 구인난을 해소하고, 청년들은 실전 중심의 경험을 쌓고 동시에 정규직 채용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사업”이라면서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참여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전용 공간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마포청년나루’는 구직자들을 위한 모의 면접과 취업상담, 멘토링, 특강 등 진로 설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시에 청년들이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제공한다. 향후 진로 상담 인력을 보강해 서북권 청년일자리 거점 기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유 구청장은 “지역 내 기관 및 기업 등 기존 자원을 활용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사회적경제 청년 인재 양성…4개 선도대학 선정

    고용노동부는 2021년도 사회적경제 선도대학으로 가톨릭대·성공회대·군산대·상지대 총 4곳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사회경제적 선도대학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 제공, 지역공동체 재생과 지역순환경제,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통합 등 공동체 구성원의 공동이익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특화된 대학이다. 이 중 가톨릭대(사회혁신센터)와 성공회대(협동조합경영학과)는 2년 연속 선정돼 조성한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회적경제 분야 전문 강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군산대(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상지대(사회협력단)는 전북·강원 지역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올해 학부과정을 운영하는 2개교는 사회적경제 분야 진로 교육 및 취·창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가톨릭대는 진로 탐색 영역 2개 과목(1학기 제3섹터와 기업가정신·2학기 사회혁신 진로 탐색)을 신설하고, 지역 내 10개 사회적경제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수강생 대상 인턴십을 제공할 계획이다. 군산대는 교내 대학일자리센터와 연계해 사회적경제 기업가정신을 소개하는 교양 프로그램을 개설한 후 4월부터 군산지역 우수 사회적기업 등이 참여하는 멘토링을 운영하기로 했다. 사회적경제 선도대학 사업은 2013년 3개 대학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19개 대학이 참여해 106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선정 대학은 학위과정 개설 및 사회적경제 인턴십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협력해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중심적 역할을 한다. 또 사회적경제 교육에 관한 학술적 논의 장을 제공하고, 선도대학 간 교육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등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황보국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청년층 고용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해 사회적경제 분야 진출을 통한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한 청년 인재가 사회적경제 영역에 진출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진로 탐색 및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막말쇼로 연봉 550억원 번 ‘트럼피즘 설계자’

    막말쇼로 연봉 550억원 번 ‘트럼피즘 설계자’

    美 2000만명 듣는 인기 라디오 진행자낙태권 주장 여성에 “페미나치” 조롱“의회 난동은 민주 지지자 책임” 주장도끝없는 혐오 발언으로 극우 선동 지속 트럼프, 작년 ‘대통령자유메달’ 수여“애국자였고 자유의 수호자였다” 애도 ‘미국 보수주의자들의 오프라 윈프리.’ 미국 잡지 베니티 페어가 17일(현지시간) 사망한 러시 림보(70)에게 붙인 별칭이다. 2000만명의 청취자를 보유한 가장 선동적인 라디오 진행자인 림보는 원칙을 중시하던 정통 보수를 무너뜨린 ‘트럼피즘의 설계자’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그에게 민간인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자유메달을 수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대한 사람”이라고 그를 애도했다. 하지만 진보·민주당·페미니즘·환경론자 등을 무차별 저격하고 백인우월주의 음모론 설파로 늘 논란을 달고 살았다. 림보의 네 번째 부인인 캐서린 애덤스(44)는 이날 림보가 진행하던 라디오쇼에 나와 “지난해부터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던 림보가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NBC방송은 “극우파에는 영웅이자 공격적 라디오 프로그램의 대가, 지칠 줄 모르는 극우적 가치의 챔피언이었고 좌파에게는 인격 모독과 음모론을 일삼는 불량배이자 악당이었다”고 림보의 두 얼굴을 평가했다. 림보는 주류 정치인들이 백인의 특권을 빼앗고, 시민권·낙태권·동성애 권리 등을 옹호해 사회 안전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하며 극우세력의 이론적 토대를 만들었다. 낙태권을 주장하는 여성에게 ‘페미나치’라는 딱지를 처음 붙이고, 환경주의자를 향해 ‘나무와 사랑에 빠진 미친놈’이라는 막말을 거침없이 구사한 그의 쇼는 극우진영이 유튜브 등을 이용해 선전선동에 나서는 모델이 됐다. 금기를 넘어서는 림보의 ‘험한 입’은 줄곧 논란이 됐다. 2003년 방송에서 흑인 프로미식축구 선수인 도너번 맥나브가 ‘실력에 비해 진보로 쏠린 주류 언론들에 의해 과대포장됐다’는 식의 언급을 해 ESPN 분석관 자리를 내놓았고, 2006년 자신의 쇼에서는 파킨슨병에 걸린 배우 마이클 J 폭스의 몸떨림을 흉내내며 조롱해 비난을 불렀다. 2012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안이 여성의 피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 조지타운대 여학생에 대해서는 “매춘부”라고 욕설을 날렸다. 이어 세금의 피임 비용 지원은 여성의 성관계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니 성관계 영상을 보여 달라는 식으로 발언했다가 광고가 끊기는 역풍에 사과했다. 지난달 6일 의회 난입 참사 때는 트럼프 지지자가 아닌 “민주당이 지지하는 선동가”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3시간 토크쇼를 가능케 하는 림보의 소위 ‘빠르고 저렴한 언변술’은 트럼프의 연설 방식과 맥을 같이한다. 2016년 대선에서 림보는 “트럼프가 우리를 지지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그를 찬성한다”며 청취자들을 선동했고, 트럼프는 지난해 림보에게 “매일 수백만명의 사람들과 얘기하고 영감을 주었다”며 대통령자유메달을 줬다. 트럼프는 이날도 폭스뉴스에서 진행한 림보의 추모 프로그램에 나와 “그는 전설이었다. 대단한 통찰력이 있었다. 애국자였고, 자유의 수호자였다”며 “사람들은 그를 사랑하든 사랑하지 않든 그를 존경했다”고 말했다. 림보의 정치 성향을 비판하는 미 주류 언론도 그의 방송 능력은 높이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는 방송에서 말하지 않던, 집에서 밤에나 얘기할 것들을 큰소리로 말했다. 청중을 끌어들이는 능력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폭스뉴스의 유명 진행자인 숀 해니티, 대표적 우파 논객인 글렌 벡 등이 림보의 추종자로 분류된다. 2학년 때 성적 불량으로 미주리대를 중퇴한 림보는 1985년 새크라멘토에서 ‘러시 림보 쇼’를 진행해 3년 후 전국 방송으로 키워 냈다. 당시 37세였다. 1987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가 방송의 ‘공정성 원칙’을 폐지하자 림보의 편향된 방송은 날개를 달았다. 1990년대 림보는 정치세력으로 평가됐고, 2008년부터 5000만 달러(약 554억원)의 연봉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그의 쇼는 미 전역의 650개 제휴 방송국에서 전파를 타며, 월 청취자는 2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양성에 앞장선다

    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양성에 앞장선다

    계명대 산학인재원이 교내 인프라를 활용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2017년부터 4년 동안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코딩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다. 산학인재원은 전문가로부터 코딩교육을 받은 본교 학생이 멘토가 되어 지역 초중고 학생들에게 그 지식을 다시 전수하기 위해서 LINC+창조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지역의 청소년에게 진로지도를 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고, 코딩 교육을 받은 본교 학생이 직접 가르친다는 점에서 재능기부의 의미도 갖는다. 계명대 소속 전문 강사들과 코딩지도사 교육을 이수한 재학생들이 교육을 맡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금까지 두류초, 비봉초, 서대구초, 경일여중, 경상여중, 서재중, 협성경복중, 경화여고, 협성고 등 192명의 학생들이 코딩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총 32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중?고등학생들 전원이 융합코딩지도사 자격증 1, 2급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계명대는 최근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창조학교는 코딩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중등생은 코드이노를 바탕으로 스크래치 프로그램 중심 교육이 이루어지고, 고등생은 아두이노를 바탕으로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져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3일 동안 32시간의 교육과정을 개설해 이론과 실습으로 진행된다. 전문 강사의 강의와 함께 계명대 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해 교육생들에게 도움을 주며 재미를 더해 빠른 습득이 가능하도록 했다. 4회째를 맞이한 이번 창조학교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서재중 15명, 경화여고 1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화상수업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짧은 시간 내에 알찬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지루할 수 있는 교육이 대학생 선배들이 옆에서 도와주며 같이 함께 뭔가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에 즐겁게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계명대 산학인재원은 2017년 4월 LINC사업의 후속사업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수행 대학으로 선정돼 산학인재원을 신설해 산학협력사업을 총괄하면서 지역사회 수요에 기반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사회에 문제들을 해결하고 기여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대학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김범준 계명대 산학인재원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 지역의 학생들이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우수한 인재로 성장해 지역 발전에 기틀이 되길 바라며,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적극 활용해 헌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트럼프와 생각이 똑같았던 러시 림보 폐암에 스러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트럼프와 생각이 똑같았던 러시 림보 폐암에 스러져

    지난해 10월 “지금껏 살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던 미국의 보수 논객 러시 림보가 폐암으로 70 인생을 접었다. 라디오 유명인이었으며 정치 해설위원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그가 고비에 몰릴 때마다 든든한 우군 역할을 했던 그였다. 네 차례 결혼해 세 차례 이혼하면서 슬하에 자녀가 없었는데 그의 부인 캐스린 애덤스가 17일(이하 현지시간) 고인의 라디오쇼에 죽음을 알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고인은 최장수 라디오 토크쇼로 손꼽히는 자신의 쇼에서 보수 운동 이념을 확산시키는 데 매달려왔다. 세 명의 대통령이 직접 그의 쇼에 출연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했던 1992년 출연했고,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여섯 차례나 그와 얼굴을 마주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출연했는데 이란 혁명수비대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드론으로 척살한 데 대해 아주 잘했다는 림보의 칭찬을 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비마다 자신의 편이 돼준 그에게 미국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광인 대통령 자유의메달을 수여해 보은했다. 림보는 영향력은 막강했지만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혐오 발언 등으로 숱한 논란에 올랐다. 방송 도중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숱한 음모론을 공개적으로 떠벌였고, 이민에 맹렬히 반대하며 ‘미국 제일주의’의 선봉에 섰다. 1951년 1월 12일 미주리주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 시절 이미 지역 라디오 방송의 마이크를 잡았다. 고교를 졸업한 1969년 사우스이스트 미주리주립대에 입학했지만 2학기 만에 중퇴하고 펜실베이니아주의 음악 라디오 방송국에 취업했다. 초기 방송 경력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두 직장에서 잇따라 해고된 그는 부모가 사는 미주리로 돌아와 캔자스시티의 공공 문제를 다루는 토크쇼 진행자가 됐지만 곧 해고됐다. 1979년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 구단의 마이크를 잡아 유럽과 아시아를 돌아봤는데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믿음이 굳어졌다고 털어놓은 일이 있다. 그는 2013년 청취자들에게 “유럽에 갔을 때 ‘잠깐, 왜 이 침실은 우라지게 올드 패션이고 제대로도 아니지? 이런 게 지옥인 건가? 그들은 이런 걸 화장실이라고 하는군’이라고 말하곤 했다. 해서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시작했는데 ‘우리는 어떻지, 미국이야 200년 밖에 안됐지만 천년을 살아온 사람들보다 훨씬 밝은 앞날을 앞에 두고 있는 거지’란 것이었다.” 림보가 방송인으로 입지를 굳힌 것은 1983년 캘리포니아주의 KFBK 라디오방송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쇼를 진행하면서였다. 1987년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방송 진행자가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 양측의 입장을 들어보도록 규제한 공정성 독트린을 폐기하자 림보처럼 보수적인 진행자에게 살판 나는 세상이 됐다고 BBC는 지적했다. 2005년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은 FCC의 결정이 “엄청 말 잘하는 보수 진행자들이 수백만의 엄청 화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을 향해 마이크를 열어줬다”고 정리했다. 이듬해 그의 쇼는 미국 전역의 수백개 라디오에서 방송됐는데 지난해 통계로는 매주 2700만명의 청취자를 거느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화당과 보수 운동 진영에 막강한 영향력을 휘둘렀다. 인종 편견을 거침없이 방송 중에 드러냈다. 제시 잭슨 목사가 수배자처럼 생겼는데 모든 신문이 그의 사진을 도배하듯 싣는다고 비난했다. 성적 소수자(LGBT)의 권리를 대놓고 짓밟았고, 에이즈 감염자를 경멸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성관계를 할 때 동의 따위 필요 없다거나 여권 운동을 비웃었다. “페미니즘은 별 매력도 없는 여성들이 주류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쓴 적이 있으며 여성들을 ‘페미 나치‘라고 깎아내렸다. 거짓말이나 엉터리 얘기도 곧잘 늘어놓았다. 예를 들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태어나지도 않았다거나 인간이 기후변화를 초래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환경운동가들이 2010년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켰다거나 흡연이 주는 이득이 많은데도 위험이 부풀려졌다고 떠벌였다. 2015년 그는 청취자들에게 “분명히 말하는데 시가를 피우는 사람들에게 메달을 주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2월 코로나 바이러스는 “흔한 감기”라며 “도널드 트럼프를 끌어내리려는 무기가 됐다”고 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자유의메달을 수여하며 “수십년 동안 그가 조국에 지치지도 않게 공헌했다”며 매일 수백만의 청취자가 “스스로 얘기하도록 고무시켰다”고 말했다. 그 며칠 뒤 림보는 폐암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발전했다며 “10월 1일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은평 ‘향림도시농업체험원’ 텃밭 분양합니다

    은평 ‘향림도시농업체험원’ 텃밭 분양합니다

    서울 은평구는 향림도시농업체험원에 있는 텃밭을 분양한다고 17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다. 이번에 분양하는 텃밭은 총 210구획이다. 분양신청은 1가구·1공동체당 1구획을 할 수 있다. 텃밭 이용 기간은 다음달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텃밭 이용료는 구획당 3만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텃밭은 ▲서울에 주소가 등록된 시민 누구나 신청 가능한 일반텃밭 ▲구에 등록된 5인 이상 단체만 신청 가능한 공동체텃밭 ▲구에 등록된 다문화가정·다자녀가정·장애인·불광2동 주민 등이 신청할 수 있는 배려텃밭 등 총 3가지다. 분양자는 컴퓨터로 추첨해 다음달 9일 선정한 뒤 다음날 구 홈페이지에 결과를 게시할 예정이다. 텃밭 분양을 희망하는 주민들은 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구청 공원녹지과 도시농업팀에 문의하면 된다.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은 다음달 20일부터 21일까지 텃밭 분양자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해 이용방법 및 작물재배 요령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구는 도시농업전문가를 배치해 텃밭 마을공동체를 구성하고 초보 도시농부들의 멘토로 활동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향림도시농업체험원 내 텃밭은 지역 주민에게 인기 있는 장소로 농사 체험의 기회를 얻은 참여자들이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텃밭 마을공동체를 통해 더욱더 활기차고 즐거운 도시농업체험원이 되도록 구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제주서 한 달 영어 캠프·1대1 홈트 공부도 친구관계도 ‘그들만의 캐슬’

    제주서 한 달 영어 캠프·1대1 홈트 공부도 친구관계도 ‘그들만의 캐슬’

    “캠프비용 270만원 상관없이 또 보냈으면”코로나 청정국 뉴질랜드로 ‘도피 유학’ 등 학습 공백에 무너지는 생활 패턴 잡아줘“돈·네트워크로 관리… 격차 커질 수밖에” “학교는 최소한의 교육기회 보장되는 곳회복 늦을수록 극단적 양극화 세대 될 것”고소득층 부모들은 준비 없이 온 ‘교실 없는 시대’ 충격에 적극 대응한다. 공교육의 빈자리를 상쇄하는 경제력 역량 차이가 학습 격차를 넘어 사회적 관계와 정서 발달 차이로 이어지는 ‘신격차 시대’를 열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김민지(10·가명)양은 지난달 4주짜리 제주도 영어캠프를 마쳤다. 서울 강남의 한 영어학원이 준비한 10명 내외 소규모 캠프였다. 이 학원은 매년 미국, 캐나다에서 진행한 캠프를 이번에는 제주도의 소수 정예로 대체했다. 기존 영어학원 원생만 캠프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비용은 비행기표와 한 달간 숙식을 포함해 총 270만원이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캠프 장소는 인적이 드문 제주도 외곽 지역에 있는 펜션을 통째로 임대했다. 대규모 영어 캠프들은 취소된 반면 김양이 참여한 프로그램은 소규모 그룹 운영으로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피했다. 아이들은 3명씩 한방에서 지내며 영어 회화와 문법, 수학 선행 학습을 했다. 김양은 “답답한 집에서 벗어나 펜션에서 마음껏 뛰놀고 활동하는 게 좋았다”고 했다.수업 중간중간 온수풀이 마련된 실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근처 바닷가 산책도 했다. 김양의 어머니는 “캠프 입소 기간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금지되고 하루 한 번 정해진 시간에 부모와 통화할 수 있다. 아이가 또래들과 어울리며 영어와 수학을 공부하고,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해 만족스러워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비용과 상관없이 기회가 되면 또 보내겠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학교는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컸다. 고소득층은 고액을 지불해서라도 자녀에게 학교를 대체할 물리적 공간을 마련하는 셈이다. 해외 청정지역으로 ‘코로나 도피 유학’을 가는 사례도 적지 않다. 건설업을 하는 40대 박모씨의 초등학생 자녀 3명은 지난해 석 달간 뉴질랜드에서 단기 체류를 했다. 박씨는 “코로나 유행도 피하고 현지에서 영어와 수학도 시켰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지난해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두 달간 머물면서 초등생 자녀들과 단기 체류하는 한국 엄마들을 많이 봤다”고 했다. ●교육 넘어 교우관계·신체·정서도 관리 생활 반경이 집 안으로 축소되면서 신체활동과 교우관계도 부모의 관리 대상이 됐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민유리(11·가명)양은 지난해 발레학원을 그만둔 대신 감염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는 1대1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지난 겨울방학부터 같은 아파트 단지의 동급생 3명과 중국어 그룹과외도 받고 있다. 민양의 아버지(46)는 “중국어 공부뿐 아니라 단지 내 또래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려는 목적도 있다”고 했다. 운동 강사가 방문해 개별적으로 자녀를 지도하는 ‘홈트레이닝’도 성황이다. 초등학생 대상 영어 과외강사인 박모(30)씨는 “학교가 문을 닫으면 잘살건 못살건 아이들의 생활 패턴이 무너지지만 부유한 집은 돈과 네트워크로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며 “계층 격차가 심화되는 건 필연적”이라고 했다. 자녀의 스트레스 관리도 부모의 시간과 돈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강남의 한 심리상담센터 관계자는 “중고등학생 프로그램 참여자가 1.5배 이상 늘었다. 자녀의 정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부모들의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자녀의 일상생활 하나하나에 관여하는 일명 ‘헬리콥터맘’의 영향력이 코로나 시국에 더 커졌다는 얘기다.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30대 워킹맘 김모씨는 “할머니에게 아이를 맡기는데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는 온라인수업은 도와주기 힘들어하신다”면서 “부모가 아이 옆에서 얼마나 전담 마크를 해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 시기”라고 말했다. ●학교 공백이 만든 풍선효과…사교육시장 활황 코로나 장기화로 학습 공백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사교육 의존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사교육 시장에 ‘코로나19 맞춤형’ 온라인 유학 프로그램까지 생겨날 정도다. 전국에 지점을 둔 B유학업체는 올 4월부터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캐나다 중고등학교 수업을 실시간 이수하는 플랫폼을 열 계획이다. 캐나다 교육 당국이 코로나 때문에 중고교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상황을 활용한 새로운 선행 상품이다. 유학업체 관계자는 “시차 때문에 밤낮이 바뀌지만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서울 양천구의 A영어유치원은 지난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후 전체 40여명 중 절반만 참여했다. 원격수업 수업료가 원비의 70%인데도 지난달부터는 원생 전원이 참여하고 있다. A영어유치원에 다니는 지수(7·가명) 어머니는 “유아라 비대면 수업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싶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다”며 “미술과 발레도 원격 프로그램에 등록했다”고 말했다. ●경제력서 불안감 격차…“닫힌 학교 능사 아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교육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김은실 세븐멘토 대표는 “부유층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선택지가 많다”면서 “교육에서 부익부 빈익빈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코로나로 부모의 재량권이 커지고 효과도 더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이는 아이들이 느끼는 불안감의 격차로 이어졌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이 지난해 7월 초중고 학생 2만 10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나의 미래가 불안하다’는 물음에 대해 경제적 상황이 ‘상’인 학생들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44.5%였다. 반면 경제적 상황이 ‘하’인 학생들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62.6%에 달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는 “학교는 최소한의 교육 기회가 보장되는 곳이다. 무조건 문을 걸어 잠그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면서 “학교가 하루빨리 제 기능을 찾지 못하면 결국 현재 아이들은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코로나 세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 하루 10시간, 스마트폰 세상에 갇혀 어느새 ‘학포자’… 게임 캐릭터 친구뿐

    하루 10시간, 스마트폰 세상에 갇혀 어느새 ‘학포자’… 게임 캐릭터 친구뿐

    모범생이던 다영이, 엄마 실직 뒤 폰 집착뺏으면 물건 던지고 자지러져 상담만 15번‘영상 만들기’에 빠져 낮밤 뒤바뀐 동준이 보충수업도 무기력, 유일한 외출은 편의점 취약층 아동 66%, 폰 사용시간 크게 늘어“돌봄 공백에 정서적 우울·학습 격차 심화”지난해 직장을 잃은 엄마와 매일 다투는 윤다영(10·가명)양과 침대에서 이불만 덮어쓴 채 겨울을 나는 오동준(13·가명)군의 일상은 코로나가 키워 온 관계 단절·소외의 모습과 닮아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윤양은 매일 10시간 가까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엄마가 썼던 구형 스마트폰, 사촌 오빠가 준 공기계, 자신의 키즈폰까지 3개의 단말기로 유튜브, 틱톡, TV 프로그램, 게임까지 반짝이는 눈으로 작은 스크린만 종일 응시한다. 윤양이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드라마 펜트하우스와 예능 프로그램인 미스트롯. 둘 다 시청 가능 관람 등급이 19세, 15세로 윤양에게 부적합하다.●엄마와 소원했던 아이, 함께 생활에 갈등 커져 엄마 양모(41)씨는 “매일 싸웠다. 코로나 이전에는 학교에서 모범생이라고 칭찬받던 아이가 지금은 두 얼굴의 악마가 됐다”고 걱정을 쏟아냈다. 윤양의 디지털 중독 증세는 심각하다. 엄마가 스마트폰을 뺏거나 감추면 물건들을 던지거나 자지러지게 울기도 한다. 모녀는 지난해부터 15차례에 걸쳐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 모녀의 갈등과 아이의 스마트폰 집착이 심해진 건 엄마가 지난해 8월 실직하면서다. 양씨는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의 스마트폰 집착도 커진 것 같다”고 했다. 양씨는 이혼 후 면세점에서 일해 왔다. 홀로 생계를 책임지는 상황에서 윤양의 교육이나 돌봄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한다. 양씨는 “코로나 충격으로 면세점 매출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직원들이 구조조정됐다”며 “나도 실업급여를 받으며 집에 있다 보니 그간 소원했던 아이와의 관계가 더 나빠진 것 같다”고 자책했다. 코로나가 앗아 간 학교의 부재는 후유증이 적지 않다. 성장기에 전인적 배움의 결핍은 윤양뿐 아니라 오군에게도 삶에 대한 태도나 가치관을 바꾸는 상처가 되고 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오군의 세계는 한 평 남짓한 방으로 좁혀졌다. 오군의 외출은 편의점을 갈 때나 인근에 있는 할머니 집을 갈 때뿐이다. 오군의 집에는 어른이 없다. 오군과 중학생 누나, 고등학생 형 등 홀로 삼남매를 돌봐 온 아버지는 2019년 암으로 숨졌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인 삼남매는 부친을 잃은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코로나로 덮인 세상으로부터 소외됐다. 오군이 다니던 지역아동센터는 코로나가 유행할 때마다 문을 닫았고, 심리·정서 지원을 돕던 대학생 멘토링도 잠정 중단됐다. 삼남매는 각자 방에서 거의 나오지 않고, 한 공간 안에서 남처럼 산다. 유일한 어른인 80대 친할머니가 아이들의 끼니를 살피는 정도다. 매달 지원되는 120만원 수급비로 삼남매는 월세를 내고 생활한다.●흥미 잃은 줌 수업, 문 닫은 시설… 폰과 소통뿐 어린 오군이 유일하게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은 형·누나, 친구가 아닌 스마트폰이다. 오군은 코로나 초기 학교 줌 수업도 스마트폰으로 챙겨 보고 녹화 수업 영상도 봤지만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되면서 흥미를 잃었다. 그동안 오군을 지켜봐 온 변선경 서울 동대문교육복지센터 사회복지사는 “지난 1년간 제대로 수업을 받지 못해 동준이의 학습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며 “담임 선생님이 휴교 중에도 아이를 학교로 불러 보충 수업도 했지만 무기력하다”고 걱정했다. 오군의 스마트폰 몰입은 매일 밤샘으로 이어진다. 오군은 ‘졸라맨’이라고 이름 지은 캐릭터들을 스마트폰으로 그려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만든다. 70초 분량의 영상을 만드는 데 두 시간 이상 걸린다.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거나 축구하며 뛰노는 걸 좋아했던 오군은 지금은 동네 친구들과도 접촉이 없다. 방안에서 홀로 밤낮을 바꿔 생활한 탓이다. 오군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친구들이 많다”며 얼굴조차 본 적 없는 익명의 캐릭터들을 ‘친구’라고 불렀다. 오군은 “꿈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게 싫다”고 했다. 그래서 “마스크를 써야 하니까 안 나간다”고 침대에서만 생활하는 이유를 말했다.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서울대 아동가족 연구팀이 지난해 8월 조사한 ‘코로나19 취약가정 아동·청소년 실태’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988명의 66%가 스마트폰 영상 시청 시간이 코로나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응답했다. 하영주 희망친구 기아대책 아동복지팀장은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취약계층 아동들은 돌봄 공백의 일상화와 정서적 우울감 증가, 학습격차 심화 등 다양한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그 뒤에는 코로나로 인한 유대의 상실,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방치가 있다. 촘촘한 사회적 그물망 구축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초등학교 3학년 안주혁(10·가명)군은 등교 수업이 중단되면서 ‘학포’(학습 포기) 대열에 섰다. 안군은 줌 수업에 대한 실망과 좌절감을 표현하고 있다. 분식점을 운영하는 어머니 이모(50)씨는 “아이가 몇 번 잘 이해가 되지 않은 문제나 원리를 질문했지만 ‘나중에 설명해 줄게’라며 진도 나가기에 바쁜 선생님과 온라인 수업 방식에 실망한 것 같다”고 했다. 이씨는 “온라인으로는 소통이나 설명이 충분히 되지 않는다”며 “옆에서 줌 수업을 지켜보니 학원도 다니지 않은 주혁이와 이미 선행학습을 한 다른 아이들과의 차이가 확연히 보인다”고 답답해했다. ●사라진 소풍·체험학습… 놀이·문화경험도 결핍 성장기 발달에 필요한 사회적 상호작용과 정서·문화적 결핍은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큰 의미가 된다. 신도윤(8·가명)군은 “어린이 대공원에 3년 전에 간 것이 마지막”이라면서 “학교에 입학하면 소풍이나 체험 학습을 가니까 기대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갔다”고 울상을 지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엄마는 도윤이의 놀이나 문화 체험을 챙겨 줄 여력이 없다. 도윤이가 유일하게 뛰놀던 동네 놀이터도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폐쇄됐다. 박경현 샘교육복지연구소장은 “아이들 간의 격차는 교육 환경, 심리·정서, 신체 발달, 사회적 관계 등과 결합되면서 학력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면서 “코로나 장기화는 취약계층 자녀들에게 큰 위기”라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 SBA, G밸리 Scale-Up 지원사업 참여기업 모집

    SBA, G밸리 Scale-Up 지원사업 참여기업 모집

    서울시의 거점 경쟁력을 만드는 중소기업 지원기관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이사 장영승)은 COVID-19 지속세와 장기 경기 침체로 신사업 창출 및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G밸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G밸리 Scale-up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G밸리 Scale-Up 지원사업’은 G밸리 기업의 신제품·신기술 상용화 및 안정적인 조기 시장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G밸리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할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모집대상은 제품·기술·서비스 상용화를 희망하는 G밸리(구로구/금천구) 소재 중소기업이며, 1차 서류평가와 2차 PT평가 등 단계별 심사를 통해 총 12개사 내외를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동 사업비는 지식재산권 취득, 제품제작 촉진 등 제품·기술·서비스 상용화관련 비용으로 기업이 자율 선택하여 활용할 수 있다. 그 밖에 투자, 기술(SW/HW), 양산/제조, 판로/마케팅 등 분야별 전문 네트워크를 구축, 연계함으로써 시장조사 및 분석, 양산 및 투자유치 준비, 제품·서비스 출시 전략 수립 등 분야별 멘토링, 컨설팅을 병행하여 참여기업의 성공적인 판로개척 및 시장 진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2020년도에는 동 사업 추진을 통해 총 10개사를 지원하였으며 그 결과 총 248억 규모의 자금유치(R&D과제 수주 등) 및 투자유치 성과를 비롯, 총 21건의 MOU체결, 인증, 특허·상표 출원 등 다양한 성과를 기록하였다. 대표 우수사례로서 5년 차 스타트업 S의 경우, 동 사업참여를 통해 ‘사용자 인증 및 모바일 결제서비스 솔루션’을 개발,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 1위에 선정되어 약 159억 원의 지원금을 유치하였으며 70억 상당의 투자유치에 성공하였다. 또한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판로 개척의 성과도 이루었다. 또한 2년차 스타트업 A는 동 사업참여를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탈모 진행 정도를 판단해 주는 앱’을 개발, 단기간내 양상화 단계 진입에 성공하였으며 5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특허·상표 출원 6건, 모발 전문병원 MOU체결 3건 등의 다양한 성과를 거두었다. 모집기간은 3월 2일까지이며 신청접수는 SBA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로 진행된다. 지원을 희망하는 경우 서울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공고문 및 사업신청서 확인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산업진흥원 G밸리활성화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SBA 문구선 거점지원본부장은 “COVID-19 지속 확산 및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장기적인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G밸리 기업들에게 본 지원사업이 우수한 신제품·신기술을 조기에 상용화, 고도화 함으로서 신사업을 창출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하며, “SBA는 2021년도에도 지속적으로 신성장동력 창출에 앞장설 것이며 기존 참여기업들의 가시적인 성과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금년도에도 G밸리 내 조기 시장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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