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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급락 안팎/당국 ‘낙관’ 시장 ‘비관’

    22일 원·달러 환율이 폭락하면서 갈 길 바쁜 우리경제에 더욱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외환당국은 “우리가 나서 해결하겠다.”고 호언했지만 불안에 떠는 시장은 달러당 1100원대 붕괴까지 언급하는 등 비관론 일색이다. ●미국이 주도한 G7회담 아시아 옥죄기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린 것은 엔·달러 환율의 급락이었다.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지난주 말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채택한 ‘유연한 외환시장 운영’ 성명이 엔화가치 폭등(엔·달러 환율 폭락)의 결정적 계기였다.일본 등 아시아국가의 외환시장 개입 억제를 골자로 한 이 성명이 전해진 뒤 엔화의 대(對) 달러화 가치는 33개월만에 가장 높이 치솟았다. 최근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외환시장 개입을 거듭 경고해왔던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이 성명 채택을 주도,‘환율전쟁’에서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동안 각국은 수출증대를 통한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경쟁적으로 자국 통화의 가치를 끌어내리려고 애써왔다. ●외환당국,고강도 시장개입 의지 외환당국은 강도높게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재정경제부 윤여권(尹汝權) 외화자금과장은 “원화가치가 일본 엔화에 이유없이 급격히 동조하고 있다.”면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반영하지 않은 과도한 원화 강세는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하고 한국은행 자금도 동원해 (시장에)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올 7월말까지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2억 3000만달러에 불과하고 ▲전분기 대비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으며 ▲주가마저 하락하고 있어 원화 초강세의 이유가 없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다니가키 사다카즈 신임 일본 재무상이 외환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기 때문에 ‘엔·원 동반강세’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000원수준 하락 예상” 시장분위기는 정부와 사뭇 다르다.당국 개입이 단기적으로는 환율 하락세를 멈추게 할 수는 있겠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외환은행 하종수 수석딜러는 “당국개입이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겠지만 미국의 압력과 G7회의 등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개입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1140원선의 붕괴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재은 이코노미스트는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권 통화의 강세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내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조영석 자금운용부 팀장은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취약하기 때문에 환율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이라면서 “믿을 것은 외환당국의 개입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안미현 김태균 김유영기자 hyun@
  • [김광림의 플레이볼] 포스트시즌의 열쇠 ‘집중력’

    얼마 전 삼성은 롯데와의 경기에서 어이없는 릴레이 실책으로 한꺼번에 3점을 헌납해 부산 사직구장을 찾은 프로야구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롯데는 이날 1회말에 안타 2개와 4구 2개를 묶어 1득점한 뒤 계속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갔다.타석에 들어선 5번타자 박정태의 희생플라이때 모든 주자가 홈으로 들어온 것이다.이해가 잘 안 되는 상황이다. 당시 상황을 재현해 보면 이렇다.발단은 삼성 좌익수 양준혁의 송구.3루주자 문규현이 박정태의 희생플라이때 홈으로 쇄도하자 평소 자신의 송구에 불안감을 갖고 있던 양준혁은 플라이볼을 잡자마자 급하게 홈으로 뿌렸다.공은 홈으로 쇄도하던 문규현의 등에 맞고 방향이 급선회했다. 포수 뒤에서 백업플레이를 하던 투수 권혁은 이 공을 주운 뒤 2루로 뛰던 1루주자 이시온을 아웃시키기 위해 2루로 던졌는데,2루수 고지행의 키를 훌쩍 넘겨 중견수 앞까지 굴러갔다.양준혁에 이은 권혁의 실책.이 사이 2루주자 손인호는 쉽게 득점했다. 삼성의 수비 실책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중견수 박한이마저 연속득점을 허용하자 급한 나머지 스텝이 꼬이면서 또다시 공을 뒤로 빠뜨린 것.그 사이 2루를 돈 이시온마저 여유있게 홈을 밟아 롯데는 3득점 했다.좌익수 양준혁과 투수 권혁에 이은 중견수 박한이의 릴레이 실책이 순식간에 벌어졌고,결국 삼성은 꼴찌 롯데에 3-5로 패했다. 경기를 하다보면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실책도 하게 되고 본 헤드플레이도 저지를 수 있다.또 기록되지 않는 실수로 승리를 날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하지만 때가 문제다.9월이면 정규시즌이 끝나고 하루나 이틀 뒤에 바로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정규시즌이 풀리그인데 견줘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은 토너먼트로 ‘지면 바로 끝장’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상대팀의 전력을 완전히 파악하고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특히 정신력이 강조된다.팽팽한 상황에서 실책 하나는 바로 실점으로 연결되고,팀 분위기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혹자는 멘털스포츠인 야구에서 경기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어이없는 플레이가 나오는 것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애써무시하려 한다.하지만 바꿔 말하면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만이 실책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승리의 지름길인 셈이다.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 외국인 어제 6369억 순매수… 연중최대 / 유동성場 계속될까

    세계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미국 일본 등 세계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국내증시도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연중 최고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한국증시의 세계 증시와의 단순 동조화,실적 기대감에 따른 상승장의 시작이라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3·4분기부터 경기 펀더멘털과 기업실적이 호전되지 않으면 조정을 받을 지 모르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경기 회복의 기대감에 따른 미국증시 상승이 유동성을 공급,전세계적으로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형국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3.4%(57.25포인트) 오른 1720.71을 기록,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S&P 500지수는 1.9%(18.72포인트) 오른 1004.42를 기록,1000선을 재돌파했다.이날 강세장은 기술주가 이끌었다.마이크로소프트가 100억달러에 달하는 특별배당금 지급을 고려 중이라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가 호재가 됐다. 일본 증시도 7일 1.51% 상승에 이어 8일에도 1.06%(103.56포인트) 오른 9898.72를 기록,심리적 저항선인 1만선 돌파에 돌입했다.유럽증시도 7일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DAX지수는 2.88%(93.26포인트) 오른 3332.87을,런던의 FTSE지수는 1.33%(53.30포인트) 오른 4074.80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 이달 1조4000억 순매수 국내증시도 이날 거래소에서 외국인이 연중 최대치인 6369억원을 순매수한데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4.05포인트(0.57%) 오른 708.34를 기록,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1조 4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으며,한국과 관련된 주식형 글로벌 뮤추얼펀드도 2분기에 23억달러 이상이 순유입되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타이완 등 아시아 증시의 동반 상승은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동조화에 따른 현상”이라면서 “KOSPI가 700을 넘고,일본 닛케이지수가 1만엔 돌파를 앞두고 있는 것은 개별 국가나 업종의 모멘텀 개선에 기인하기보다는 유동성 유입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태도외국·내국인 정반대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기관·개인 등 국내투자자들의 태도는 여전히 냉담하다. 외국인 집중매수가 시작된 지난 5월28일 이후 개인의 실질예탁금은 1조 8000억원이나 빠졌다.특히 6월 중순 지수가 690선에 달한 이후 기관의 순매도가 매일 1000억원을 넘었고,주식형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자금도 5000억원 정도 줄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투자자들의 유동성 유입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이동우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지수상승으로 신규 주식형상품 발매가 잇따르고 있어 올 하반기 2조원 이상의 신규자금이 주식형펀드로 유입,기관들도 순매수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경하 김미경기자 chaplin7@
  • 주간 증시전망/ 외국인 매수세 지속…700선 넘볼수도

    이번주 증시는 기업들이 2·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시즌’에 돌입하면서 경기와 펀더멘털을 재확인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감안할 때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700선,코스닥지수는 53선을 각각 넘볼 전망이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전 주말보다 2.36% 상승한 693.25로 마감,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 및 주요 신흥시장의 주가 상승률을 비교할 때 국내증시의 추가상승 여력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번주 본격화되는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주요 변수다.증시 전문가들은 16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경우,2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2분기 실적발표로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한국과 미국 모두 3분기부터는 좋아질 것으로 전망돼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지난해 12월의 전고점인 53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시세 분출에 대한 조정 가능성도 있어 강세주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격 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채권금리는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지난주말 나타났던 반등세는 다소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한국투자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장기채 수급부족 등 구조적인 요인이 있어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연 4.1∼4.2%대에서는 매수를,4.3%가 넘으면 관망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勞·使·政 협력부족 큰 문제”나이스 前IMF아태국장 회견

    휴버트 나이스 도이체방크 아시아·태평양 본부 회장은 30일 “한국의 노사관계 불안의 배경은 정부의 친(親) 노조 정책 때문이 아니라 노조·사용자·정부 사이의 협력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나이스 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참여정부의 경제비전에 관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아·태국장으로 한국의 위기극복 프로그램에 깊숙이 관여하다가 2000년 도이체방크에 스카우트된 국제경제 전문가다. 그는 “노조 파업은 한국 경제의 개혁과 변화의 속도가 늦추고 투자자들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이어 “과거 외환위기 때 노·사·정이 위기의식을 갖고 희생한 결과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이번에도 과거 경험을 토대로 위기 상황에 이르기 전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나이스 회장은 “국제 평가기관들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조정한 것은 과민반응으로 해석된다.”면서 “올해 성장률전망을 보수적으로 추정할 때 4%,낙관적으로 보면 6∼7%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한국이 또 다른 금융위기를 겪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97년 외환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그 근거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튼튼하고 팽창 중심의 통화정책을 유지해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올 하반기 회복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스 회장은 SK사태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도 회계부정은 발생한다.”고 전제한 뒤 “사태를 가능한 한 투명하게 처리하고 정부가 구제금융을 하지 않는 등의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증시에 부동자금 유입되나 / “3분기 유동성 장세” VS “실적없인 반짝장세”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17일째 순매수 행진을 하는 등 유동성 장세의 특성을 보이면서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2개월 동안 외국인이 3조원 가량을 순매수,과거 상승장의 초기상황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아직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370조원 규모의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는 징후는 없어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부동산투기 억제·저금리 지속 등 긍정작용” 삼성증권은 오는 8월 말이나 9월 초부터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오현석 연구위원은 “2·4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경기회복이 예상되고,마이너스 실질금리와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책으로 주식투자 기대수익률이 채권·부동산 투자 기대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위원은 “정부정책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고,소비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어 하반기 경기회복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3분기 중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을 ‘노크’하게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상승장에 따라 최근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 및 고객예탁금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저금리가 지속되고 배당수익률이 향상되는 등 부동자금의 증시유입 가능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한투증권은 또 “지난 1998∼1999년과 2001∼2002년의 상승장처럼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고려하면 유동성 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약 8조 6000억 추가유입 가능” 지난해 말 기준 가계의 총 금융자산이 981조원이고,과거 가계의 평균 주식 보유 비중이 7%인 점을 감안하면 약 8조 6000억원의 추가 유입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 위원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총통화(M2) 대비 시가총액의 비중은 평균 35% 수준이었으나 올 4월 말에는 28%에 불과한 만큼 거래소 시가총액은 308조원 규모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이 경우 적정 종합주가지수는 744로,현 지수 대비 12%의 상승여력이 있다.또 97년 7월부터 현재까지 부동자금 대비 시가총액 비중은 평균 90% 수준으로,이를 토대로 산정한 거래소 적정 시가총액은 331조원이며 주가지수는 803이 적정하다고 덧붙였다. ●“대세장은 시기상조” 그러나 실질 고객예탁금이 2분기 들어 2조 1882억원이 이탈하고,전체 주식형펀드도 3조 7810억원이 빠져나가는 등 아직까지 부동자금의 본격적인 증시 유입 조짐을 감지할 수 없다.다만 순수주식형 펀드는 6월 들어 2000억원 이상 순유입되고,외국인 순매수가 1조원을 넘는 등 종합 유동성은 조금씩 개선되는 상황이다.하반기 미국 증시의 조정이 이뤄진다면 외국인 순매수가 약화돼 추가상승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등에 눈에 띄는 개선이 없다면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7∼8월쯤 미국 증시 조정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꺾일 수 있다.”면서 “지난 몇차례 비슷한 상승장에서도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아 급격한 하락장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경기회복 조짐 있나 없나

    주가 상승,기업전망 호전 등 긍정적인 경제지표들이 잇따르면서 경기가 서서히 상승국면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특히 지난달 경상수지가 지난해 12월 적자 전환 이후 6개월 만에 흑자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나 ‘낙관론자’들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낙관론을 펴는 쪽은 주로 정부와 한국은행 등 거시경제정책 당국이다.하지만 이렇게 긍정과 부정이 혼재되는 것은 불경기 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주장도 많다.실제로 지난 11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2.9%)로 뚝 떨어뜨렸다. ●조심스러운 회복 기대감 박승 한은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경기의 본격적인 상승시점은 모르지만 3분기가 2분기보다 좋으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외환보유고,성장동력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은 아직 튼튼하다.”면서 “5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국제수지는 크게 걱정할 게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이후 우리에게 찾아왔던 ▲북핵문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미국·이라크 전쟁 ▲고유가 ▲반도체가격 폭락 등 국외 요인들이 4∼5월을 거치면서 상당부분 소멸되거나 완화됐다고 입을 모은다.또한 ▲신용대란 ▲SK글로벌 사태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불확실성 ▲한·미 갈등조짐 등 대내적인 문제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전자업종 등 경기호전?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올 하반기 미국경제 회복 등 외부여건 개선에 힘입어 전자·반도체·조선·석유화학을 중심으로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내수는 정부의 경기부양과 관련산업 수요증가 등으로 전자(지난해 동기대비 13.1%),섬유(6.2%),석유화학(5.7%) 등에서 증가세가 예상됐다.수출에서는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반도체(18.9%)와 전자(10.7%),섬유(10.7%),조선(6.8%) 등에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산업은행의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104로 전분기(102)보다 소폭이지만 좋아졌다. 우리 경제 회복의 열쇠가 되는 미국경제에도 긍정적인 조짐이 확연하다.이달초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0개월 만에 9000선을 돌파했고,소비지표나 제조업생산지표 등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중국도 사스가 수습국면에 들어가면서 올해 8%대의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개발연구원(KDI) 한진희 연구위원은 “주가가 갖는 선행적인 성격을 감안할 때 최근 한국·미국·일본 등의 증시 상승국면은 경기회복에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속단은 이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각종 지표들은 ‘청신호’보다는 ‘적신호’를 더 많이 보여주고 있다.한은 관계자는 “수출을 뺀 생산·소비·설비투자·건설투자 등의 지표가 모두 뚜렷하게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통계청이 지난 10일 발표한 ‘5월 소비자전망 조사’만 봐도 현재의 경기·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67.0으로 기준치인 100에 한참 못미쳤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회복세를 보여주는 경기지표가 국내외에서 나타나고는 있지만 워낙 산발적이어서 추세적인 분석은 어렵다.”면서 “사스 등 최악의 상황이 2분기에 집중됐기때문에 3분기가 지표상으로 2분기보다 나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아직 회복시기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
  • 주간 증시전망/ 선물·옵션 만기…박스권 지속될듯

    이번주 증시는 거래소시장에서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의 영향력과 함께 650선 회복을 둘러싼 등락장세가 지난주에 이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 증시의 견조한 상승세가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본다.하지만 오는 12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둔 프로그램 매매 동향이 종합주가지수의 본격 상승에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전 주말보다 1.42% 오른 642.42로 마감했다.외국인이 5월 들어 6877억원 순매수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주에도 4885억원을 순매수한 것이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그러나 7일 다우존스·나스닥이 혼조세를 보였고,국내경기의 펀더멘털 회복 여부에 따라 외국인 순매수가 얼마나 이어질지도 관건이다. 이번주 증시의 또 다른 고비는 ‘트리플 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가 될 것으로 보인다.선물시장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1조 2500억원에 이르며,6000억∼7000억원가량은 만기일에 청산될 것으로 전망돼 프로그램 매도 물량 출회에 따른 지수조정이 불가피하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개인의 현금비중 확대와 외국인 순매수세로 인해 프로그램 청산물량에 따른 하락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시장은 47∼50선에서 움직일 전망이다.거래소시장이 트리플 위칭데이의 영향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코스닥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시장을 이끌어온 인터넷주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적개선 종목에 무게를 두고 목표수익률을 다소 낮춰 잡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국제 플러스 / 사우디등 3국 산유량 유지 합의

    |마드리드 블룸버그 연합|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멕시코는 6일(현지시간) 석유장관 회담을 갖고 현재의 산유량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사우디의 알리 알 나이미,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라미레스,멕시코의 에르네스토마르텐스 석유장관은 마드리드에서 회동 후 성명을 통해 “석유 공급이 현재와 (가까운) 장래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충분한 펀더멘털로 복귀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 “저물가·저금리·저성장·고실업시대 될것”韓銀총재“위기상황” 토로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수위가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시간이 지날수록,경제가 좋아질 요인보다는 나빠질 요인만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29일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현 경기상황을 단순한 침체 수준이 아닌,“대단히 나쁜 상황”이라고 토로하는 지경에까지 다다랐다.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가 이날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경제계 의견’이라는 이름으로 ‘비상선언’을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총재는 대한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앞으로는 저물가·저금리·저성장·고실업 시대가 될 것”이라며 경제상황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그는 “세계경제의 악화에 더해 우리 내부의 위기까지 겹치면서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갖춰진 경제 펀더멘털이 다시 악화되기 시작했다.”고 걱정했다.박 총재는 ▲김대중 대통령 말기의 개혁의지 퇴색 ▲노사갈등 심화를 비롯한 국민들의 집단 이기주의 ▲새만금 논란 등에서 나타나는 국책사업의 표류 등을 내부 위기의 징후로 들었다. 그는 “당분간 소비에는 기대를 걸 수 없으며,하반기까지 내다볼 때 수출도 경제성장을 이끌 힘이 없다.”면서 “정부와 한은이 함께 나서 경기를 부양하고 부동산에 몰린 자금을 1차적으로 증권시장으로 돌린 뒤 설비투자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경제연구기관들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3%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경제동향실장은 “2·4분기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3·4분기에도 급격한 호전은 기대하기 어려워 올해 전체 성장률이 아주 잘해야 지난해(6.3%)의 절반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시각에 대해 정부는 “지나친 비관론이야말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재정경제부 임영록 정책조정심의관은 “추가경정예산 4조원 편성 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과 국내외 경기부양 노력 등이 맞물린다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이라면서 “어렵다는 말만 한다면 우리경제에서 희망을 찾기는 더욱 어려워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경기침체 위험수위 / 3개월째 뒷걸음 7개월만에 최악 23개월만에 최고

    ‘추락하는 경제,날개가 없다.’ 경기를 떠받치는 소비와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는 등 실물경기가 급랭하고,한가닥 기대를 거는 수출마저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정부는 경기의 연착륙을 위해 4조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산하지만 경제의 다른 두 주체인 기업과 가계의 심리를 다잡는데는 역부족이다. ▶관련기사 3면 실물지표인 백화점 등의 도·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고,설비투자도 다시 곤두박질했다. 아울러 산업생산과 출하는 7개월 만에 최악의 지표를 나타냈고,재고증가율은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실물경기 전반에 검은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유가상승의 영향으로 올들어 지난 1·4분기의 교역조건은 86.8로 전분기 (90.7)에 비해 4.3% 악화되는 등 1988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수출화물대란·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여파로 6월 이후 수출이 급감할 경우 2·4분기에 3%대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란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은행 박승 총재는 2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경기하강과 관련,“우리 경제는 지난해 3·4분기부터 침체의 위기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했고,올들어 경기침체와 경제 펀더멘털 악화라는 두가지 문제에 직면해 더 나빠진 상황”이라면서 “올해 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이 경제성장을 주도하기는 어렵고,앞으로는 설비투자의 회복 여부가 경기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면서 “설비투자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올해 저성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비관론을 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의 내용도 이같은 우려를 담고 있다.산업생산과 출하의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율은 1.8%,1.2%로 지난해 9월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소비지표인 도·소매부문은 -4.3%로 1998년 11월 이후 53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치를 기록했다.도매와 소매는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2.9%와 6.5% 감소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물리면 죽는다고? / 독거미 ‘타란튤라’ 키우기

    작은 거미든 큰 거미든 거미라면 무섭다며 피하기 바쁜 사람도 많다.반면 독거미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사람들도 의외로 상당수.특히 매력적인 독거미 ‘타란튤라’는 널따란 거미줄로 마니아들을 헤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몇해 전 드라마 ‘거미’를 보고 타란튤라에게 반했다는 김성한(사진·20·대학생)씨는 무려 47마리의 타란튤라를 키우고 있는 ‘왕아빠’.지난 2001년 2월 타란튤라 수입이 가능해진 뒤 타란튤라를 사기 시작해 지금은 ‘아이의 타란이야기’(cafe.daum.net/taran)의 동호회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쉽게 키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니더라고요.거미들은 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훨씬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하는데 잘 몰랐던 겁니다.국내에선 정보를 얻을 곳이 많지 않아 외국 사이트에 들어가 브리더(사육사)들에게 물어보면서 키웠죠.” 갑자기 집안에서 사라져 온 집안을 뒤지게도 하고,독침을 놔 아프게도 하지만 이런 ‘개성이 넘치는’ 애완동물은 없을 거라며 타란튤라 칭찬에 침이 마른다. 친구에게 타란튤라를 분양받기로 했다는 김우영(16·홍대부고 1학년)군은 “남들이 두려워하는 독거미를 키운다는 게 멋있어 보인다.특히 타란튤라는 화려하고 수명도 길어 관상용으로도 그만”이라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타란튤라 사육 경력 3년차인 한 중학생은 “거미라면 질색을 하시는 부모님 몰래 타란튤라를 키우고 있다.”며 “독거미한테 물리면 죽는다는 편견을 버리면 타란튤라도 개성이 넘치는 애완동물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애완용 타란튤라의 몸길이는 다 자라면 25㎝ 정도.한번 탈피를 할 때마다 3∼5㎝씩 커지고 색깔이 화려해진다.종에 따라 한해 동안만 서너 차례 탈피한뒤 성장을 멈추거나 평생에 걸쳐 서너 차례 탈피한다.먹이를 먹지 않을 때는 탈피를 한다는 신호.이때는 성질이 포악해지기 때문에 절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 인기있는 타란튤라 종류는 인디언 오너멘털,스켈레톤,코발트 블루,말레이시아 지구 타이거 등.가격은 보통 14만원에서 25만원 사이다. 타란튤라한테 물리면 약간의 통증과 함께 부어오른다.오한·발열 등으로 기절하는 경우도 있지만 드물다고. “타란튤라한테 물리는 것은 벌에 쏘이는 것과 비슷합니다.벌에 쏘여도 죽는 사람이 거의 없듯이 그냥 붓고 마는 경우가 많죠.타란튤라는 관상용으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만지는 것은 거미한테 큰 스트레스가 되거든요.” 타란튤라 아빠 김성한씨의 조언이다. 최여경기자 kid@
  • 부동산 버블 대응시기 논란

    국내 ‘부동산 버블(거품)’의 위험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이에 대한 정책 대응을 놓고 전세계적으로 격론이 한창이다.핵심은 당국의 대응이 부동산 버블의 형성기와 소멸기 중 어느 때에 취해져야 하느냐다.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버블 형성기에 조기 대응해야 한다는 쪽으로 모이고 있다. ●자산버블은 부동산이 훨씬 더 위험 한국은행은 최근 나온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를 분석,26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최근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5개국의 자산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자산가격의 거품이 붕괴된 경험은 주식시장보다는 부동산시장에서 훨씬 심했다.주식시장은 24차례의 ‘붐’ 가운데 17%인 4차례만 가격폭락으로 이어졌지만 부동산시장은 20차례 가운데 55%인 11차례가 거품 붕괴로 이어졌다. ●기존 버블대책 주류는 ‘관망’ IMF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각국 당국의 부동산 버블대책에 대한 기본 견해는 우선 추이를 ‘관망’(Wait-and-See)한 뒤 필요할 때에만 예외적으로 금리인상 등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이들은 당국이 즉각적으로 버블에 대응해서는 안되는 이유로 ▲통화긴축을 했을 때 경제성장 둔화와 고용위축 등 부작용이 따르고 ▲버블 형성 여부에 대한 판단이 어렵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버블 형성기 “선제 대응” 급부상 이런 고전적인 대응방법에 대해 국제결제은행(BIS)을 중심으로 거센 반론이 일고 있다.버블 발생 초기에 서둘러 통화긴축을 해야만 더 큰 혼란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앤드루 크로켓 BIS 사무총장 등은 “통화긴축으로 인해 야기될 단기간의 부작용보다 버블 붕괴가 가져올 경기침체,금융혼란 등을 막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는 “선제대응 중요” 중론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선제대응론’이 훨씬 우세하다.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 연구위원은 “부동산 버블 형성과정에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것은 미국처럼 경제규모와 국토면적이 큰 나라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IMF 보고서도 부동산 버블의 문제는 일본·덴마크·네덜란드·영국 등 ▲도시집중화가 심하고 ▲국토 면적이 작은 나라에서 주로 일어났다고 분석했다.정 연구위원은 “일본만 해도 실물경제가 튼튼하기 때문에 버블 붕괴 이후 10년간 경기침체 이상의 위기상황은 겪고 있지 않다.”면서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고 펀더멘털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한국의 경우는 버블 붕괴가 곧바로 자산 디플레 등 금융공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한백 한은 정책총괄팀장은 “어느 때가 당국 조치가 적절한지 문제일 뿐 어느 나라든 부동산 버블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구미(歐美)에서도 버블 논란 한창 이미 영국과 미국에서는 부동산 버블의 형성기를 지나 붕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햄프스테드 등 영국 런던 중심가의 집값이 지난해 4·4분기 이후 크게 떨어졌다.6개월 이상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것은 90년 이후 처음이다.지난달 IMF는 “미국의 주택가격이 96년 이후 28% 오르고,영국은 94년 이후 70%가 상승하는 등 향후 선진국에 주택가격 하락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콜금리인하 부동산 과열 부작용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내린지 1주일이 지났지만 경제상황이 별로 나아질 조짐이 안 보인다.경기부양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반대로 부동산·주식시장 등에 투기성 자금이 몰려들 가능성만 더욱 키웠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또 은행 대출금리는 꿈쩍도 안하고 예금금리만 내려가면서 은행고객들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됐다는 불만도 제기된다.채권시장은 추가 금리인하 등의 소문이 돌면서 투기적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예상대로 금리인하 이후 더욱 많은 부동자금이 부동산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단적인 예다.지난 16일 청약을 마감한 서울 마포 삼성트라팰리스는 3만명 이상이 청약했다. 이달말 청약 예정인 서울 자양동 ‘더 스타시티’는 인터넷 접수자만 4만명을 넘어섰다.잠실·용산·마포 등에서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은 최근 1000만원가량 더 뛰었다.상계동의 한 쇼핑몰은 열흘새 1300여개 점포를 모두 분양했다. 최근의 부동산 열기는 정부의 분양권 전매금지나 보유세 강화 같은 강도 높은 대책조차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서울 강남 요지의 아파트값은 평당 2000만원을 웃돈 지 오랜 가운데 여전히 치솟고 있다. 한은의 금리인하 조치를 평가하는 것이 이르기는 하나,요즘의 분위기로 미루어보면 기대하던 경기부양 효과는커녕 부동산투기만 확산시켜 놓은 감이다. 박승 한은 총재는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대책으로도 부동산 과열이 잡히지 않으면 정부는 제2,제3의 대책을 속히 내놓아야 할 것”이라면서 “재산세 등 보유과세의 강화가 궁극적인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계기업의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안전자산인 부동산시장과 채권시장으로만 시중자금이 몰려 당국이 의도했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기업들이 돈이 없어 투자하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애초부터 금리인하는 경기부양의 적절한 수단이 되지 못했다.”면서 “정부와 통화당국은 부동산투기 등의 부작용은 그대로 안은 채 정책 구사의 여지만 잃은 꼴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채권시장은 더욱 과열되고 있다.채권은 가격이 높아지면 수익률(금리)은 떨어진다.콜금리 인하가 결정된 지난 13일 연 4.35%였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0일 4.25%로 떨어졌다.1년 만기 통안증권도 연 4.34%에서 4.29%로 낮아졌다.자금의 부동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온 장·단기금리의 역전 현상은 더욱 뚜렷해 졌다.금융시장이 정상적이라면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은 게 일반적이다.하지만 지금은 장기채권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보다 1년 만기 통안증권 금리가 더 높은 상황이다. 게다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계속 흘러나오면서 단기채권에 대한 투기성 투자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현투증권 박주식 리서치센터장은 “한은의 발표 이전부터 콜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에 반영돼 그 효과가 거의 없는 상태”라면서 “각종 경기선행지수나 펀더멘털 데이터가 크게 악화돼 있는 시점에 금리인하가 결정된 탓”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주간 증시전망/ 560선 붕괴 가능성… 매수시기 늦춰야

    이번주 주식시장은 북핵 문제와 ‘사스’ 확산 등의 여파로 지난주에 이어 약세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증시 관계자들은 대외변수 외에도 9000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매수차익 거래잔고가 언제든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종합주가지수 560선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주초에는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580∼590선을 넘기는 어려운 만큼,기술적 반등을 할 때 현금화하고,매수시기를 늦추는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권했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 대비 9.3% 떨어진 566.63으로 마감했다. 북한핵 파문과 사스 확산으로 인한 전세계 경제성장률 햐향조정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번주 증시도 이런 변수들에 따른 침체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견고한 흐름을 보였던 미국증시도 지난주말 이틀 연속 약세로 마감하는 등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북핵·사스 영향의 확산보다는 경기침체 등 근본적인 펀더멘털의악화가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대외적인 문제를 감안할 때 예상 주가지수대의 하한선을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560선이 붕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매수시기를 늦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지난주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이 실현될 경우 현금화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후반 지수하락이 집중됐기 때문에 악재가 부각되면 조정폭이 더 커질 수 있어 저점 확인이 될 때까지 리스크를 줄이는 쪽으로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김미경기자
  • [사설] 경제 회복의 기회를 살리자

    한국경제를 짓누른 대내외 여건이 급속히 호전되면서 경제상황이 회복될 조짐을 보인다.이라크 전쟁이 조기 종결되고 북핵 위기도 다자간 대화를 통한 해법이 가시화돼 다행스럽다.여기에 정부 대표단의 런던·뉴욕 투자설명회가 성공적이어서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 가능성도 적어져 외자의 유입이 기대된다.국제유가의 하락과 종합주가지수 600선 돌파,원화환율의 하락,성장률 회복 및 경상수지 흑자 기대감 등도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경제는 올들어 이라크전과 북핵 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제운용정책의 혼선,정치·사회적 갈등,내수위축과 기업의 투자부진 등이 겹치면서 침체를 거듭해왔다.김진표 경제부총리 말대로 5중고에 처해 있었다.이라크전과 북핵위기,국가신용등급 하락 가능성,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가계부실 등이었다.이 때문에 거시경제지표는 물론 투자 및 소비,실업률 등 실물경제가 5년전 외환위기를 떠올리는 경고음을 잇따라 보내왔다.급기야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을 5.7%에서 4.1%로,경상수지는 흑자에서 적자로,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9%에 이를 것으로 수정했다.스태그플레이션의 현실화 우려로 하반기 경제회복 가능성마저 어두웠다. 우리는 경제변수들이 호전되는 기회를 살려 정부와 재계가 경제회복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한다.먼저 나머지 3중고 해결이 급선무다.국가신용등급의 유지와 대기업의 지배구조개선 및 투명경영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SK사태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관련 대책의 철저한 시행을 기대한다.복병으로 떠오른 신용불량자 300만명,가계부실 대책에 대한 금융당국과 금융기관의 각별한 배려도 요구되고 있다.정부는 재정의 조기집행과 규제완화 등의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펀더멘털의 강화와 시장의 신뢰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기업은 정부·근로자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투자를 늘리고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특히 청년층의 고용창출에 적극 나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주기 바란다.
  • 주가 600 회복

    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증시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단숨에 600선을 회복했다.크레스트증권의 SK㈜ 투자가 호재로 작용,일제히 올랐던 SK관련주들은 SK측의 입장 발표에도 불구,희비가 엇갈렸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59포인트(1.78%) 오른 604.99로 마감했다.600선 회복은 지난 2월24일(616.29)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2.20포인트 오른 606.60으로 출발한 뒤 608.19까지 올라갔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6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매와 외국인 매수가 장을 이끌어 다시 600선을 넘어섰다.외국인은 5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52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닥종합지수도 전날보다 0.83포인트 높은 42.8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0.99포인트(2.36%) 오른 42.96으로 마감했다. 브릿지증권 김경신 상무는 “북핵문제 등 장외리스크와 경기 펀더멘털에 따라 620∼630선이 1차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일제히 상승세를 탔던 SK관련주들은 이날 SK텔레콤(2.17%)·SKC(3.72%)·SK글로벌(8.61%)은 주가가 올랐으나 SK㈜와 SK케미칼,SK증권은 떨어졌다.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SK㈜는 크레스트증권의 지분매입에 대한 입장발표를 통해 M&A 가능성을 부인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주간 증시전망/ 550~600선 등락… 실적장세 펼칠듯

    이라크전쟁의 종결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번주 주식시장은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등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다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1·4분기 실적발표에 따른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아 주가가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실적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증시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는 550∼600선에서,코스닥지수는 41선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라크전이 사실상 끝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전후 경기회복 여부로 옮겨가고 있지만 이번주 한국·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내놓을 실적전망은 밝지 않다. 한투증권 신동선 투자정보팀장은 “경제지표 및 실적악화가 어느정도 예견됐기 때문에 주가에 미칠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분위기가 조성되면 상향돌파할 수도 있어 경기민감주·지수관련주에 대한 비중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기업실적 및 경기전망이 어두워 지난주 후반의 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전문가들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내용을 살핀 뒤 실적우량주를 중심으로 선별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 전후경제 불확실성에 주가 하락

    미·이라크전 이후의 국내·외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7일만에 급락,570선 아래로 다시 주저앉았다.9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85포인트(3.03%) 내린 569.47로 마감했다.지수는 전날보다 6.02포인트 하락한 581.30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 및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낙폭이 커졌다.외국인이 538억원을 순매도하고 기관도 43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억 6195만주와 2조 590억원으로 전날보다 크게 줄었다. 코스닥지수도 7일만에 하락해 0.70포인트(1.69%) 내린 40.49로 마감했다.10일 옵션만기일을 염두에 둔 관망세가 지수를 압박했다.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전쟁 이후 펀더멘털 및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데다가 최근 급등세에 대한 경계심리로 주가가 하락했다.”면서 “큰폭의 하락은 없겠지만 당분간 500∼620선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골프소식

    ●‘타이거 우즈에게 배우는 승자의 심리학’(물푸레 간)이 출간됐다.일본의 스포츠 이미지 트레이닝 전문가 고다마 미쓰오의 글을 김재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전무이사가 번역한 이 책은 우즈의 멘털 테크닉,연습법,스윙 기술,전략 등을 분석하고 일반 골퍼들이 배울 점을 제시했다. ●테일러메이드 코리아는 피로를 덜고 스윙시 안정성을 높인 골프화를 출시한다.안창에만 쿠션을 사용한 기존 제품과 달리 발 뒤꿈치와 복사뼈까지 쿠션으로 감싸 피로를 줄여준다.밑창의 흡착력도 강화해 스윙시 뒤틀림을 억제시킨다.(02)576-1111.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에게 인기가 높은 필 웨지가 시판된다.46도·52도·56도·60도·64도 등 5종류다.값은 26만 4000∼36만 3000원.(031)728-1111. ●나이키골프코리아는 이음새 없는 우레탄 커버에 3피스 구조의 TA2 공을 시판한다.상급자용 ‘스핀’과 초급자용 ‘롱’ 등 두가지 종류에 값은 한상자에 8만 8000원.(02)545-8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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