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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錢의 전쟁’… 외인 1조 1759억 매도 vs 개미 1091억 매수

    ‘錢의 전쟁’… 외인 1조 1759억 매도 vs 개미 1091억 매수

    9일 증시는 외국인과 ‘개미’(개인투자자)의 머니전쟁이었다. 우리 주식시장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외국인의 ‘치고 빠지기’에 코스피 지수는 또 폭락을 면하지 못했고, 개인투자자는 다시 한번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무릎을 꿇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개장과 동시에 엄청난 물량을 팔아치웠지만, 전날 이미 당한 개인은 흔들리지 않고 계속 매수세를 유지했다. 오전 9시 45분 외국인 매도가 2500억원을 넘어서고 주가도 100포인트 가까이 빠진 1770.75로 급락했지만, 개인 매수는 오히려 1000억원을 웃돌았다. 이는 전날(8일) 오후 공포에 빠진 개미들이 대거 물량을 쏟아내자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을 경험한 ‘학습효과’ 덕분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미국 증시 폭락 여파로 팔아치우기를 멈추지 않았다. 외국인은 점심 시간인 정오까지 6257억원을 팔았고, 개인은 3226억원을 사며 맞섰다. 그간 증시 하락의 ‘방패’ 역할을 했던 기관은 2910억원을 매수하는 데 그쳤다. 오전까지는 사실상 개인이 외국인과 ‘나홀로’ 전쟁을 벌인 것이다. 하지만 지난 8일 ‘공포의 점심시간’은 이날도 재현됐다. 낮 12시 23분을 기점으로 3531억원을 사들였던 개인의 매수세는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오후 1시 개인 순매수액은 2529억원이었다. 37분 만에 개미들이 1000억원 이상을 시장에 던진 것이다. 금융권이 몰려 있는 서울 여의도의 점심시간 최대 화두는 단연 주식이었고, 일부 투자자들은 서둘러 점심을 먹은 채 사무실로 들어가 주식을 내놓았다. 특히 점심시간을 전후해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는 ‘악재’가 퍼지면서 개미들의 이탈을 가속화시켰다. 순매수 규모를 꾸준히 줄여 나가던 개인은 오후 1시 54분부터 다시 매수 규모를 늘리기 시작했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1800선이 무너진 1797.4였다. 1800선이 심리적 마지노선이었고 이를 하향 돌파하자 개인들이 이를 매수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30분 동안 매수세를 늘리던 개인은 2시 30분 이후 매수 규모를 줄이면서 이날 1091억원의 순매수에 그쳤다.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팔아 버린 주식은 1조 1759억원어치.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3월 17일 이후 두번째 규모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팔아 버린 주식이 3조원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거래의 안전성과 환금성 등에서 우수한 시장으로 분류된다. 그러다 보니 자금이 필요한 외국인들이 쉽게 자금을 빼갈 수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 수석연구원은 “이번 기회에 정부가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를 검토해야 한다.”며 “국내로 들어온 자금이 일주일도 안돼 나가려고 대기하는 것은 ‘꽃놀이패 장난’이며 국내 시장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흔드는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美 신용등급 강등] “美 펀더멘털 문제 아닌 재정위기 대처 못한 정치권에 경고”

    [美 신용등급 강등] “美 펀더멘털 문제 아닌 재정위기 대처 못한 정치권에 경고”

    “미국국가 신용등급 하락은 펀더멘털보다는 재정위기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미국 정치권에 대한 경고로 봐야 합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국가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이튿날인 7일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하락시켜서 세계경제가 출렁이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부채 문제를 반영해 신용등급을 하락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등급의 하락보다는 미국 경제가 실제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지느냐가 관건이라는 의미다. 그는 “미국 경제의 여건상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는 더블딥까지 가는 것은 힘들 것”이라면서 “오히려 신용등급 하락이 미국 정치권에 재정적자 축소 의지를 높이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P의 미국국가 신용등급 하락이 세계경제에 거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사실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하락시켜서 세계경제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미국에 문제가 있으니 신용등급 하락으로 경고한 것이다. S&P는 미국 정치 지도자들이 재정위기를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그간 구두경고를 하다가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신용등급 하락이 미국 경제가 기울어져서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향후 미국 정치권에서 S&P의 경고를 받아들여 재정적자를 줄이고 펀더멘털을 더 공고히 구축하는 노력을 한다면 신용등급 하락이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 →미국이 더블딥까지 가지 않는다는 의미인가. -더블딥의 의미가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볼 때, 중요한 것은 고용 및 주택 지표다. 지난 7월 고용지표는 실업률도 떨어지고 당초 예상보다 좋은 상태이며 주택 위기도 마무리 국면이라는 예상이 많다. 미국 경제성장률도 상반기에는 나빠졌지만 하반기에는 다소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블딥까지 가기는 힘들다고 본다. 하지만 이번 S&P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예의 주시할 변수도 생겼다. 만일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주면 소비지출이 줄고 이는 경기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주가가 다른 나라보다 유독 많이 빠졌다.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그간 세계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미국 주가의 고점을 1만 5000 정도라고 보는데 실제 주가는 1만 1000선이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2100을 넘어서면서 역사상 고점 근처에 있었다. 상대적으로 많이 내려갈 수밖에 없다.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사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달러화 가치의 하락과 직결되지만 이번 강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 심리 재부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번 충격이 완화되기 전까지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론은 이번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아시아 주식시장에 단기적이고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했다. 주말에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전됐고, 유럽중앙은행이 이탈리아 국채매입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의 매도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신용등급이 하락했는데 미국 국채의 지위는 흔들리지 않겠나. -사실 해외 여론은 미국채 외에 대안이 없어 미국 국채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미국 국채의 수요가 줄어든다면 그간 유럽 재정위기의 수혜를 받아 미국이 낮은 금리로 적자를 보전하고 경기부양에 나설 수 있었던 장점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 모기지 금리부터 미국 국채금리까지 전반적인 미국의 금리부담이 높아질 경우 경기회복의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中도 손 쓸 수 없는 상황… 새로운 소비영역 창출해야 산다”

    “中도 손 쓸 수 없는 상황… 새로운 소비영역 창출해야 산다”

    전 세계 증시가 미국과 유럽발 ‘더블 악재’로 폭락했다. 2008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위기는 파생상품으로 촉발된 단순한 금융위기가 아니라 경제 펀더멘털의 위기로 더욱 심각하며 세계 각국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대응책이 제한돼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경제전문가들과 연쇄 인터뷰를 통해 위기 원인과 전망, 대응방안 등을 긴급 진단했다. ■손성원 美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 “그리스 등 유럽 재정위기 국가 부도 인정하고 대책 수립해야” →세계 증시 폭락 원인은. -크게 봐서 미국과 유럽 문제 때문이다. 미국 정치권의 재정적자 감축 협상을 지켜보면서 투자자들이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 정치가 경기 회복에 기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올해 말 2단계 재정적자 감축 협상에서도 미 정치권이 경제에 좋은 방안을 내놓을 리 없다는 불신이 확산됐다. 더 큰 걱정은 유럽이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계속 지연되고 있다. 그리스의 경우 차라리 부도를 인정하고 빨리 대책을 세우는 게 나은데 1990년대 일본 경제가 그랬던 것처럼 썩은 생선을 계속 방치하는 식이니 냄새가 진동하는 것이다. 유럽의 재정위기는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은 중국의 가장 큰 시장인데, 유럽이 망가지면 세계 경제의 기관차로 불리는 중국도 잘될 수 없다. 이런 총체적 비관론이 모여 증시가 폭락한 것 같다. →더블딥이 오는 것인가. -더블딥 확률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3개월 전 더블딥 확률이 20~25% 정도였다면 지금은 30~35% 정도로 높아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더블딥이 생길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경기가 이미 바닥까지 내려올 만큼 내려왔기 때문에 더 이상 내려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는 언제쯤 회복될까.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좀 나아질 것 같지만 바닥을 기다 조금 올라가는 정도일 것이다. 완연하게 회복될 가능성은 없다. 과거 바닥에서 반등했던 경기 순환 역사로 볼 때 정상적이라면 미국의 잠재 성장률이 5~6%는 돼야 한다. 그런데 하반기 잠재 성장률은 거의 0%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우울한 지표 때문에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투자자들이 비관하고 있는 것이다. 차라리 현금을 갖고 있는 게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면 지금 상황은 어떤가. -그때보다 더 나쁘다고 할 수 있다. 그때는 유럽 경제가 튼튼했었다. 유럽이 미국에 경제운용 좀 똑바로 하라고 비판하고 유럽을 배우라고 손가락질했었다. 중국도 그때는 부동산 거품이 없었는데 지금은 확실히 부동산 거품이 가시화되고 있다. →2008년 위기 때는 중국 등 아시아 경제가 견인차 역할을 했는데. -분명한 것은 미국과 유럽이 안 좋으면 중국도 잘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시아 국가의 수출구조를 보면 아시아 국가끼리의 수출이 40%, 아시아 밖으로의 수출이 60%다. 그나마 아시아 국가끼리의 수출 40%도 동남아가 중국에 원자재를 수출하는 형태 등이 대부분이다. 결국 미국·유럽 등 수출 시장이 안 좋아지면 중국이 원자재를 수입할 이유가 없어 총체적으로 아시아 수출 환경이 나빠지는 것이다. →한국도 세계적인 경기 불황의 영향을 받을까. -당연하다.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튼튼하다고는 해도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수출이 안 되면 내수로라도 버텨야 하는데 가계부채가 많아 내수로 수출 부진을 상쇄하기가 어렵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손성원(66)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 ▲하버드대·피츠버그대 경제학 석·박사 ▲백악관 수석경제관, 미 웰스파고은행 수석부행장 ■궈톈 융 中중앙재경대 교수 “기업 경영환경 개선해 이노베이션 추진해야” →현 경제위기를 어떻게 보나.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경제체가 모두 좋지 않다. 미국 경제를 돌아보면 두 차례 양적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치유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성장은 여전히 더디고, 높은 실업률 등 펀더멘털이 좋지 않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유럽의 위기는 근본적인 해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유럽 각국의 채무위기는 앞으로 신뢰 문제로 이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올해 전 세계 경제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역시 높은 통화팽창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정부가 통화 억제 정책을 길게 끌고간다면 중국 경제 역시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주요 경제체가 이런 상황 속에서 공황 정서가 확산돼 전 세계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2008년 금융위기와 현 위기의 차이점. -2008년에는 금융 부문에서 드러난 버블 과다가 금융위기를 불렀고, 세계 각국은 앞다퉈 경기부양에 나섰다. 그때는 금융영역의 거품을 없애고,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는 것이 효과를 거뒀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이번 위기는 펀더멘털의 위기이기 때문에 미국과 같은 주요 경제체에 진짜 위기가 몰아친다면 정부가 적극 경기부양에 나선다 해도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사실상 그럴 만한 힘도 없고, 방법도 부족하다. →2008년 위기극복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컸다. 이번에도 기대할 수 있나. -2008년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중국은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성장의 한계를 절감했다. 지금 중국은 경제성장 방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보다는 기업의 혁신과 국내 소비 확대를 통한 경제성장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중국이 세계경제를 부양시킬 저력이 줄어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 방식의 전환을 꾀하는 상황에서 (세계 경기회복을 주도하길) 기대하기는 어렵다. →중국의 경우, 통화팽창과 자산버블이 우려되는데. -정부 주도에서 기업 주도, 수출 주도에서 내수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경제성장 방식의 전환이 실효를 거두게 된다면 통화팽창, 부동산 거품 등의 난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경제성장의 길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유럽의 채무위기 해결 방안은. -지금 세계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의존해서는 위기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걱정에 휩싸여 있다. 경제에서 심리적 요인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기업 경영환경을 개선해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하면서 새로운 소비영역을 창조하는 것만이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중국 경제의 강점과 약점은. -중국은 여전히 1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투자를 주도하면서 이런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통화팽창과 자산거품이라는 불청객을 불러 왔다. 중국은 이제 이런 경제성장 방식을 바꾸려 한다. 불합리를 고치겠다는 것이다. ‘적절한 시점의 적절한 선택’ 이것이 중국 경제의 강점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궈톈융(郭田勇·45) 중앙재경대학 금융학원 교수 ▲산둥대 졸업 ▲중국인민대 재정금융학원 석사 ▲중국인민은행 연구생부 박사 ■ 무사 료지 日무사리서치 대표 “양적인 금융 완화정책 절실 고용 늘려 민간수요 높여야” →경제위기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번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쇼크 이후 후유증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이 부채한도 합의로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겨우 막았지만 경기침체를 회복할 가능성이 적은 게 가장 큰 이유다. 그리스를 비롯해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의 채무 위기 후유증이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고 갔다. →이번 위기가 2008년 금융위기와 닮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닮은 점은 기업들의 수익이 향상되고 저축이 증가했는 데도 불구하고 수요가 없어지고 고용도 없어졌다는 점이다. 리먼 쇼크를 계기로 단기적으로 만들어진 수요가 없어지며 위기를 맞은 것이다. 공적 수요를 만들거나 단기적인 경제안정을 취한 것 처럼 보였으나 수요가 없는 게 문제다. →향후 전망은 어떻게 보나. -생산성 혁명에 따라 글로벌 수익이 많아졌지만 싼 노동력으로 흘러갔고, 인터넷 혁명으로 인해 생산성이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수요가 줄어든 게 가장 큰 문제다. 세계시장 측면에서 보면 기업들이 수익을 증가시켜도 수요가 늘어나야 생산성 혁명이 지속되고 중국과 인도, 아프리카 등의 신흥국 등이 힘을 받는다. 해결책으로는 적극적인 금융정책을 통해 민간 수요를 늘려야 한다. 양적인 금융완화정책을 취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경제 공황 때 전쟁 등 나쁜 쪽으로 갔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이번 경제는 얼마나 장기화될 것으로 보는가. 또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금융 및 재정정책을 재구축해야만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 닛케이주가는 내년 혹은 내후년에는 크게 올라갈 것이다. 현재 9000엔대의 주가는 굉장히 싼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중국과 아시아 경제가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나. -중국 경제는 2008년에는 세계 경제가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과 버블 문제 때문에 중국 경제 자체도 주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경제는 당분간 성장은 계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경제의 위기를 구할 정도의 영향력은 아직 갖추질 못했다. →일본 정부 당국은 이번 위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는가. 일본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정책수단은 어떤 것이 있나. -일본 경제는 수요를 늘리기 위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정책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규제가 많아서 새로운 기업들이 성장을 못하고 있다. 일본은행의 역할이 문제가 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고 고용이 늘어나는 정책을 써야 한다. →일본 정부가 지난 4일 외환시장에 개입했는데 앞으로 엔화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미국 경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기업은 벌고 있는데 주식은 내려가고 있다. 금융 및 재정정책이 재구축되면 시장이 정상화될 것이다. 구매력으로 볼 때 1달러당 90~110엔대가 적절하다고 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무사 료지(62) 무사 리서치 대표 ▲요코하마 국립대 졸업 ▲도이치증권 부회장겸 선임투자고문 ▲사이타마대 대학원 객원교수
  • SK 김광현 올 시즌 왜 부진한가 했더니…

    김광현에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시즌 초부터 부진했다. 지난달 24일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두 번째다. 2군에 내려간 뒤에도 투구 연습은 안 했다. 몸 만들기에만 주력했다. 지금은 일본 후쿠오카 베이스볼 클리닉에서 근력과 유연성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부진에 대한 분석은 분분했지만 정확한 답은 없었다. SK 김성근 감독은 “밸런스가 문제”라고 했었다. 여기에 힌트가 있다. 결국 지난해 갑자기 찾아온 뇌경색이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신체와 정신, 양쪽 밸런스 모두에 미묘하게 작용했다. ●투수의 신체는 민감하다 투수는 기본적으로 예민하다. 투구 메커니즘이라는 게 그렇게 생겨 먹었다. 한 발 끝으로 온 체중을 지탱하고 몸 전체를 회전시킨다. 앞으로 넘어지듯 움직이면서 손가락 끝으로 공을 조절한다. 위태위태한 작업이다. 아주 미세한 흔들림으로도 밸런스는 무너진다. 올 시즌 김광현을 보자. 전문가들은 김광현 밸런스의 여러 지점을 지적했다. “키킹 동작이 약해졌다. 상·하체 중심이동이 좋지 않다. 팔에 힘이 너무 들어간다.”고 했다. 왜 그랬을까. 원인은 복합적이었다. 의료진은 “한 번 마비가 왔던 몸과 오지 않은 몸은 엄밀하게 말해 다른 몸”이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김광현은 안면이 아니라 상반신 오른쪽이 마비됐었다. 이후 스스로 오른쪽과 왼쪽 균형에 미묘한 차이를 느꼈을 수 있다. 실제 김광현은 공수 교대 때 혼자 투구 자세를 잡아 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 줬다. 몸에 익은 자세가 마음먹은 대로 안 나올 때 보이는 행동이다. 자신의 투구 자세에 약간의 위화감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 운동 능력에 문제가 없더라도 이러면 밸런스에 미묘한 영향이 간다. 완벽한 투구를 하기 힘들다. 거기에다 뇌경색 이후 훈련량이 적었다. 실전 적응력과 제구력이 떨어졌다. 기본적으로 김광현이 경기 운영 능력이 그리 뛰어난 투수는 아니란 걸 감안하면 부진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신체가 정신에 영향을 미치다 올 시즌 마운드에서 김광현은 특징이 있었다. 표정이 좋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전에 당당했던 김광현의 모습이 아니다. 심리적인 부담이 커 보인다.”고 했다. 역시 여러 가지 분석이 나왔다. 어린 나이에 얻은 에이스라는 수식어. 전지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해 구위가 떨어진 점. 시범경기 때부터 통타당하면서 사라진 자신감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일단 다 맞는 말로 보인다. 그러나 하나를 추가해야 한다. 뇌경색 경험 뒤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불안감. 현재 김광현의 운동 능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한 의료인은 “관리만 잘하면 된다. 정상적으로 운동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재발의 위험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니다. 현재도, 앞으로도 처방받은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투수의 멘털은 작은 것에도 민감하다. “내가 아프기 전처럼 잘 던질 수 있을까. 혹시라도 재발하진 않을까.” 하는 식으로 생각이 많아지면 구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마운드에선 생각을 줄여야 하는데 그게 안 됐다.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혔다. 주변의 기대는 큰데, 시즌 초부터 경기는 잘 안 풀렸다. 이닝이터가 돼야 한다는 책임감과 에이스로서 자각은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훈련량이 부족해 구위도 저하됐다. 머릿속이 복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런 것들이 마운드에서 자신감 결여로 이어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광현에게 무슨 일이?…뇌경색이 미친 영향

    김광현에게 무슨 일이?…뇌경색이 미친 영향

    프로야구 올 시즌 김광현(오른쪽)에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시즌 초부터 부진했다. 지난달 24일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두 번째다. 2군에 내려간 뒤에도 투구 연습은 안 했다. 몸 만들기에만 주력했다. 부진에 대한 분석은 분분했지만 정확한 답은 없었다. SK 김성근 감독은 “균형이 문제”라고 했었다. 여기에 힌트가 있다. 결국 지난해 갑자기 찾아온 뇌경색이 영향을 미쳤다. 신체와 정신, 양쪽 균형 모두에 미묘하게 작용했다.  ●투수의 신체는 민감하다  투수는 기본적으로 예민하다. 투구 메커니즘이라는 게 그렇게 생겨먹었다. 한발 끝으로 온 체중을 지탱하고 몸 전체를 회전시킨다. 앞으로 넘어지듯 움직이면서 손가락 끝으로 공을 조절한다. 위태위태한 작업이다. 아주 미세한 흔들림으로도 밸런스는 무너진다. 올 시즌 김광현을 보자. 전문가들은 김광현 밸런스의 여러 지점을 지적했다. “키킹 동작이 약해졌다. 상·하체 중심이동이 좋지 않다. 팔에 힘이 너무 들어간다.”고 했다.  왜 그랬을까. 원인은 복합적이었다. 의사들은 “한번 마비가 왔던 몸과 오지 않은 몸은 엄밀하게 말해 다른 몸”이라고 한다. 지난해 10월 김광현은 안면이 아니라 상반신 오른쪽이 마비됐었다. 이후 스스로 오른쪽과 왼쪽 균형에 미묘한 차이를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김광현은 공수 교대 때 혼자 투구자세를 잡아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몸에 익은 자세가 마음먹은 대로 안 나올 때 보이는 행동이다. 자신의 투구자세에 약간의 위화감이 있다는 얘기다. 이러면 밸런스에 미묘한 영향이 간다. 완벽한 투구를 하기 힘들다. 거기에다 뇌경색 이후 훈련량도 적었다. 실전 적응력이 떨어졌다. 기본적으로 김광현이 제구력과 경기 운영능력이 그리 뛰어난 투수는 아니란 걸 감안하면 부진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신체가 정신에 영향을 미치다  올 시즌 마운드에서 김광현은 특징이 있었다. 표정이 좋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전에 당당했던 김광현의 모습이 아니다. 심리적인 부담이 커 보인다.”고 했다. 역시 여러 가지 분석이 나왔다. 어린 나이에 얻은 에이스라는 수식어. 전지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해 구위가 떨어진 점. 시범경기 때부터 통타당하면서 사라진 자신감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일단 다 맞는 말로 보인다. 그러나 하나를 추가해야 한다. 뇌경색 뒤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불안감.  현재 김광현의 운동능력에는 문제가 없다. 한 의료인은 “관리만 잘하면 정상적으로 운동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재발의 위험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니다. 현재도, 앞으로도 처방받은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투수의 멘털은 작은 것에도 민감하다. “내가 아프기 전처럼 잘 던질 수 있을까. 예전처럼 완벽한 공을 뿌릴 수 있을까.” 하는 식으로 생각이 많아지면 구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마운드에선 생각을 줄여야 하는데 그게 안됐다.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혔다. 주변의 기대는 큰데, 시즌 초부터 경기는 잘 안 풀렸다. 이닝이터가 돼야겠다는 책임감과 에이스로서 자각은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몸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훈련량이 부족해 구위도 저하됐다. 머릿속이 복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런 것들이 마운드에서 자신감 결여로 이어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시작도 끝도 KIA 김상현!

    [프로야구] 시작도 끝도 KIA 김상현!

    4회말에 들어설 무렵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10일 잠실에서 열린 KIA-LG전이었다. 경기가 취소될 수도 있을 가능성이 보였다. 0-1로 뒤진 LG 선수들 플레이가 미묘하게 느려졌다.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구심은 빨리 경기를 진행하라고 재촉하고 선수들은 살짝 애교를 부렸다.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데 왜 그러세요.” 비가 오는 날의 야구장 풍경은 독특하다. 3회까지 무실점했던 LG 선발 주키치는 4회초에 1점을 내줬다. 1사 뒤 KIA 안치홍과 승부가 안 좋았다.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이범호는 투수 땅볼로 잡아내 2사 2루 상황. 김상현에게 볼카운트 1-3까지 몰렸고 5구째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KIA가 선취점을 따냈다. 이 한점이 중요했다. 비 오는 날의 선취점은 의미가 크다. 결국 야구는 멘털 게임이라서다. 비는 거세지고 언제 경기가 중단될지 모르는 상황. 여러 가지 변수가 얽히고설킬 수 있다. 이러면 쫓아가는 쪽의 마음이 급해진다. 생각이 많아지고 조급해져선 될 것도 안 되는 게 야구다. LG는 그 함정에 걸렸다. 중단될 듯 중단될 듯하면서도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강광회 구심은 경기를 빨리 이어가기 위해 5회 뒤 클리닝타임도 생략했다. 심리적으로 앞서던 KIA는 7회초 다시 3득점했다. 2사 1·3루 상황에서 이종범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선 안치홍이 2타점 쐐기타를 때렸다. 이후 LG는 조인성이 투런포로 점수차를 2점차까지 줄였지만 8회초 KIA 김상현이 다시 솔로포로 응수했다. 5-2. LG의 추격의지가 꺾였다. 결국 KIA가 LG에 6-2로 이겼다. KIA 로페즈는 8이닝 2실점으로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팀 동료 윤석민, LG 박현준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다. 문학에서 열린 SK-롯데전은 비 때문에 롯데가 2-0으로 앞선 3회초 노게임 선언됐다. 시즌 21호 홈런을 때린 롯데 이대호 기록은 날아갔다. 대전(한화-넥센전) 경기와 대구(삼성-두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신증권 ‘오아시스 서비스’

    대신증권은 투자 위험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 투자자를 위해 ‘오아시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식 투자의 전 단계에 걸쳐 리스크를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우선 금융공학모델, 펀더멘털 분석, 전문가 분석을 통해 300여 개 투자 유망 종목군을 제시한다. 투자 중인 종목의 수급과 관련한 뉴스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고, 목표가에 도달하면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로 알려준다. 대신증권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오는 29일까지 체험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해외 여행권, 아이패드 2 등의 경품을 준다.
  • ‘원화 강세’ 물가 잡는 구원투수로?

    ‘원화 강세’ 물가 잡는 구원투수로?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원화가치 상승)가 가파르다. 조만간 1050원선 붕괴에 이어 연말 환율이 1000원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일 1066.6원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하락 폭도 크다. 지난달 27일(1085.6원) 이후 나흘새 19원이나 떨어졌다. 환율 1066.6원은 지난 5월 2일(1065원) 이후 두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 하락의 배경엔 정부가 하반기 물가를 잡기 위해 원화 강세를 용인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이 꼽혔다. 올 상반기 평균 물가가 4.3%인 만큼 정부의 목표인 4%로 묶기 위해서는 하반기 물가를 3.7%선에서 묶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원화가치의 10% 상승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연간 1%포인트를 하락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가계빚 때문에 금리 인상이 여의치 않은 만큼 환율 카드가 물가를 잡을 구원투수라고 보고 있다. 또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우려됐던 ‘그리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글로벌 약(弱) 달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됐지만 미국 경제의 ‘소프트 패치’(경기 회복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둔화) 진입으로 미 연준이 당분간 유동성을 축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는 22억 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9억 8000만 달러 증가했다. 6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전월 대비 11억 달러 늘어난 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당초 250억 달러에서 29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만큼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진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디폴트 등 글로벌 악재들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환율 하락세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급격한 하락보다 횡보와 하락이 오가는 계단식 하락을 예측했다. 예컨대 1050선까지 떨어졌다가 한동안 이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스피 강세와 달러 약세가 진행된다면 환율은 1050원대까지 계단식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환율이 수개월간 1070~1080원선에서 횡보한 만큼 앞으로 한동안 1050~1060원대에서 박스권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1020~1030원선에서 환율이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올 하반기 평균 환율을 1040원으로 전망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환율 하락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올해 말 환율과 내년 말 환율을 각각 1000원과 950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가파른 환율 하락 1050원선 위협하나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평가절상)가 가파르다. 조만간 1050원선 붕괴에 이어 연말 환율이 1000원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일 1066.6원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하락 폭도 크다. 지난달 27일(1085.6원) 이후 나흘새 19원이나 떨어졌다. 환율 1066.6원은 지난 5월2일(1065원) 이후 두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 하락의 배경엔 정부가 하반기 물가를 잡기 위해 원화 강세를 용인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이 꼽혔다. 올 상반기 평균 물가가 4.3%인 만큼 정부의 목표인 4%로 묶기 위해서는 하반기 물가를 3.7%선에서 묶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원화가치의 10% 상승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연간 1%포인트를 하락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가계빚 때문에 금리 인상이 여의치 않은 만큼 환율 카드가 물가를 잡을 구원투수로 보고 있다.  또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우려됐던 ‘그리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글로벌 약(弱) 달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됐지만 미국 경제의 ‘소프트 패치’(경기 회복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둔화) 진입으로 미 연준이 당분간 유동성을 축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는 22억 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9억 8000만 달러 증가했다. 6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전월 대비 11억 달러 늘어난 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당초 250억 달러에서 29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만큼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진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디폴트 등 글로벌 악재들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환율 하락세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급격한 하락보다 횡보와 하락이 오가는 계단식 하락을 예측했다. 예컨대 1050선까지 떨어졌다가 한동안 이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스피 강세와 달러 약세가 진행된다면 환율은 1050원대까지 계단식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환율이 수개월간 1070~1080원선에서 횡보한 만큼 앞으로 한동안 1050~1060원대에서 박스권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연말에 갈수록 1020~1030원선에서 환율이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올 하반기 평균 환율을 1040원으로 전망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환율 하락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올해 말 환율과 내년 말 환율을 각각 1000원과 950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제 유가 2016년까지 배럴당 103달러 갈 듯”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6년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10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에너지정책 자문기구인 IEA는 17일(한국시간) 내놓은 ‘중기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2011~2016년 중기 유가전망치를 이같이 상향 조정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밝힌 예상치보다 배럴당 15~20달러 높아진 것이다. IEA 보고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석유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과 수요 모두 중기적으로 뛰어오를 것이며, 중국은 수요 증가분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와 내년엔 신흥국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수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여유 생산능력 감소로 세계 석유시장에 당초 예상보다 강한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앞으로 5년간 세계의 석유 수요는 지난해 12월 펴낸 2010~2015년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밝힌 예상치보다 평균 7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세계 석유시장의 공급 유연성 감소를 감안하면 지난해 10월부터 뚜렷하게 나타난 유가 급등은 전반적으로 수요 공급 펀더멘털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두바이유는 배럴당 11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는 두바이유 현물 거래가격이 전일보다 배럴당 3.55달러(3.17%) 내린 108.2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0.14달러(0.14%) 상승한 배럴당 94.95달러로 마감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돌려주고 깎아주는 프리미엄 금융 상품들

    돌려주고 깎아주는 프리미엄 금융 상품들

    물가고(苦)에 시달리는 서민들을 위한 알뜰 금융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현금을 되돌려 주거나 수수료를 깎아 주고, 연회비도 면제해 준다. 기존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신용카드와 어린이 전용 연금보험,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도 새롭게 출시됐다. 고객의 재무 상황에 맞춰 투자 방법을 선택하는 맞춤형 적립식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카드 ‘플래티넘 위버스카이 카드’ 여행, 외식, 쇼핑, 뷰티, 골프, 해외 매출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다. 롯데카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여행 특화 마일리지인 ‘트래블마일’을 1500원당 최고 3마일까지 쌓아 주는 것이 강점이다. 트래블마일로 항공권과 여행상품을 살 수 있고 좌석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자체 여행서비스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하기 때문에 좌석을 구하기가 쉽다는 것이 롯데카드 측의 설명이다. 플래티넘 위버스카이 카드로 일반가맹점에서 결제하면 1500원당 1마일, 해외, 롯데면세점, 골프장, 롯데카드 여행서비스 상품 등을 결제하면 2마일이 적립된다. 이용실적이 월 300만원을 넘으면 초과 금액에 대해 추가로 1마일을 쌓아 준다. 1년 동안 10만원 이상 결제한 모든 회원에게 매년 1회 10만원가량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SK-Ⅱ스파, 명품 브랜드, 골프용품 등의 상품권과 동반자 왕복 항공권 가운데 하나를 롯데카드 홈페이지(www.lottecard.co.kr) 또는 콜센터(1588-8100)로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이 카드는 청와대 영빈관, 일본 왕실 등에 작품을 전시한 세계적인 귀금속 디자이너 예명지씨의 작품 ‘CHANG(窓)’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국내 주요 면세점 5~15%, 제휴 명품 브랜드 10% 할인과 함께, 공항리무진·철도 편도 티켓 무료 제공(연 2회) 등의 부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BC카드 ‘글로벌카드’ 해외에서 사용할 때 1% 국제카드 수수료를 물리던 기존의 국제브랜드 카드와 달리 수수료가 없고, 국내 전용카드 수준의 연회비(2000원)만 받는 카드다. 우리·기업·SC제일·대구·부산·경남은행에서 발급된다. 해외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미국 쇼핑사이트 이용자와 하와이 지역 여행자들이 특히 눈여겨볼 만한 정보다. 먼저 9월 30일까지 미국 내 코치·갭·빅토리아시크릿·아베크롬비피치 등 브랜드 매장과 a bercrombie.com, shopbop.com, zappos.com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 카드로 결제하면 월 1회, 최대 5만원 한도 안에서 20%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하와이 지역에서는 10월 31일까지 월 1회, 최대 10만원까지 10% 청구할인 혜택을 준다. 하와이에 있는 구치 매장(호놀룰루·마우이)에서 이 카드로 500달러 이상 결제하면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구치 로고 키체인을 받을 수 있다. 하와이 알라모아나 쇼핑몰 내 노드스트롬 백화점에서 200달러 이상 구매하면 7월 말까지 고객서비스 센터에서 영수증 확인 뒤 에코 토트백을 준다. 이 쇼핑몰에서는 올해 말까지 카드 소지자에게 VIP 쿠폰북도 제공한다. 뉴욕·LA·시카고·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내 유명 한식당에서도 10%를 차감해 청구서가 나온다. 한식당 목록 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bccar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셋 ‘넥스트리더 주식형펀드’ 미래 성장성이 높아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이끌 차세대 신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다. 지난 18일(종류A) 기준 설정 이후 2개월 동안 8.77%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 펀드는 최근 한 달 동안 비교지수인 코스피 수익률을 0.82% 초과 달성했다. 펀드는 3월 18일 출시됐고, 설정액은 145억원 규모다. 투자처는 앞으로 성장 근원이 되는 3대 성장동력의 수혜를 입어 새롭게 세계시장을 이끌게 될 차세대 신성장산업의 ‘넥스트리더 기업’이다. 국내 대표그룹들이 집중 투자하는 ‘신규 성장산업’, 각국 정부의 ‘전략적 육성 산업’, 이머징 국가의 성장과 함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이머징 관련 산업’ 등 3대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이 6대 신성장 산업을 선별했다. 핵심 6대 신성장 산업에는 그린·뉴통신·뉴디스플레이·뉴헬스케어·이머징 소비 확대 수혜산업과 화학설비 등 이머징 인프라 투자 등이 포함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 본부에서 국내 산업군 및 종목 리서치를 하며, 장기 성장가치 측면에서 기업의 펀더멘털 분석과 투자 적합성을 판단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결정한다고 미래에셋 측은 설명한다. 코스피지수를 비교지수로 사용한다. 종류A 기준 1% 이내의 선취수수료가 있고, 가입 뒤 3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70%, 30일 이상 90일 미만 환매 시 30%의 환매수수료가 있다. ◆대우증권 ‘파워적립식 패키지’ 지난 2월 출시된 파워적립식 패키지는 투자자가 자신의 재무 상황에 따라 적절한 투자방법을 선택하는 맞춤형 적립식 서비스다. 투자자는 대우증권이 판매하는 국내외 주식 및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200여개의 펀드 가운데 최대 5개를 고를 수 있다. 가입할 때 적립 방법, 주기, 목표, 레버리지 옵션, 지급 방법 등을 선택하고 각각의 세부 조건을 정해 적립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대우증권은 파워적립식 패키지의 가입계좌가 이달 초 1만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은 지난 2월 21일 판매를 시작해 하루 평균 200개 이상의 신규 계좌가 늘어났고 판매일수 50일 만에 1만 91좌를 넘어섰다. 김희주 대우증권 상품개발부 이사는 “파워적립식 패키지에 가입한 대부분의 고객이 주가 하락 시 코스트 애버리지 효과가 있는 적립식 투자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주가 흐름에 따라 적립 금액 변경, 레버리지 옵션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적립식 방법을 선호하는 투자자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6일부터 파워적립식 패키지의 투자 대상을 일반 펀드에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국 대우증권 지점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월 10만원 이상이다. 1644-3322. ◆신한카드 ‘플래티늄샵 시리즈’ 기존 인기 카드의 주요 서비스 혜택 한도를 확대하고 특색 있는 서비스를 보탠 시리즈다. 신한 러브카드는 할인 혜택을 월간 횟수 제한 없이 최대 10만원까지 받을 수 있게, 신한 하이-포인트카드 나노는 적립 혜택을 최대 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플래티늄샵 시리즈로 업그레이드됐다. 러브 플래티늄샵은 전국 유명 백화점, 할인점 및 홈쇼핑 업종, LG전자 대리점과 하이프라자 등에서 5%(최고 5000원)를 할인받을 수 있다. GS칼텍스 주유소에서 휘발유 ℓ당 60원이 할인된다. 스타벅스 등 외식업종에서 20~30%, CGV 등 영화업종에서 7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나노 플래티늄샵은 고객이 원하는 업종과 가맹점을 특별 가맹점으로 지정해 해당 가맹점에서 최고 5%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적립 한도를 월 최대 20만원까지 높였다. 특별 가맹점은 온라인 쇼핑몰, 학원, 병원, 대형 할인점, 통신 등 5개 업종 중 1개를 선택하고 이를 제외한 50개 가맹점 중 3개를 선택할 수 있다. 1년 3차례 변경이 가능하다. 현대오일뱅크 및 에쓰-오일에서 주유 시 휘발유 기준 ℓ당 60원이 적립된다. 플래티늄샵 시리즈는 서울 명동, 강남역, 부산 해운대 등 7개 거리 내에 패션·요식 관련 가맹점 결제 금액의 2%도 추가 적립된다. KTX 역사 및 주요 중심가 주차장 무료 이용 서비스, 인천공항 주차 대행 서비스 등 특화 서비스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아임유 서비스’ 공격적·적극적·중립적·안정적 자산배분형 등 네 가지 유형에 맞게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는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다. 한국투자증권이 자체 개발하고 한국금융투자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한을 부여받은 증시분석 모델인 KIS투자시계를 활용해 고객 자산의 배분 및 편입 자산 선정, 리스크 관리를 수행한다. 상승기에는 위험자산 비중을 적극 확대해 성장주 및 성장형 펀드 중심으로 운용하게 되며 하강기에는 국공채 등 안전자산과 가치주 및 배당주 중심으로 운용해 수익 보전에 초점을 둔다. 최소 가입 금액은 3000만원이다. 현금 외 주식, 펀드 대체 납입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때문에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져 있는 기존 금융자산들을 모아서 종합 관리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3년이지만 가입 1년 뒤에는 환매수수료 없이 해지가 가능하다. 수수료 체계는 고객의 순자산 대비 일정 금액만 수수료로 받는 고객자산관리성과 연동형 체계다. 특히 투자성과가 반영된 순자산가치(NAV기준)의 일정률(1.8~2.5%)만 후취 수수료로 부가하는 단일수수료 체계다. 별도의 추가 수수료가 없다. 운용 성과도 실시간으로 조회된다. 월별 성과분석 등을 통해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즉각 반영한다. 한편 4월 말 기준 공격형·적극형·중립형·안정형은 각 28%, 17%, 13%, 9% 수익률로 평균 17%의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시중 금리(3%)의 5배가 넘는 수익을 기록했다. ◆대한생명 ‘아이스타트 연금보험’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출시된 어린이 전용 연금보험이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필요한 교육자금, 결혼자금 및 주택마련 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10년 이상 가입하면 보험차익(납입 보험료와 만기 시 수령금액의 차이)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갓 태어난 자녀를 보험 대상자로 가입, 매달 20만원을 10년 동안 납입하면 총 납입액이 2400만원이지만 공시이율 4.7% 기준으로 대학 입학 시점인 20세에는 4200만원, 결혼 시점인 30세에는 6700만원, 45세에는 1억 3300만원으로 적립액이 늘어난다. 45세부터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사망할 때까지 매년 7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100세까지 생존한다고 하면 총 연금액은 3억 8000만원 정도다. 각종 특약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재해나 질병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다. 적립금의 50% 한도에서 매년 12회까지 중도인출이 가능하고 자금 여유가 있으면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월 보험료가 50만원 이상이면 보험료를 0.7~2.0% 깎아 준다. 최저가입 보험료는 월 5만원이며 가입 연령은 0세부터 14세까지다. 납입기간은 3년 이상이고 일시납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연금 개시 연령은 45세다. 피보험자 사망 시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피보험자가 사망하더라도 100세(또는 10, 20, 30년형)까지 보증 지급한다. ◆KB국민카드 ‘와이즈 홈 카드’ KB국민카드가 ‘생활밀착형’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KB국민 와이즈 홈 카드’를 출시했다. 와이즈 홈 카드는 우선 아파트 관리비를 자동 이체하면 10% 할인과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월 결제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원, 80만원 이상이면 최대 2만원 깎아준다. 또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와 학원, 버스·지하철 등 대중 교통비를 결제해도 5% 할인해 준다. 할인 한도는 대형마트의 경우 전월 결제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5000원, 80만원 이상이면 최대 1만원 할인된다. 학원과 교통비의 경우 전월 결제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각각 최대 5000원을 깎아준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5000원, 국내외 겸용(비자·마스터)이 1만원이다. 연간 100만원 이상(현금서비스 포함)을 이용하면 다음 해 연회비가 면제된다. 전국 우체국 2800여곳에서 신청할 수 있는 ‘에버리치 KB국민 와이즈 홈 카드’는 와이즈 홈 카드의 모든 서비스에 우체국 우편상품(등기·택배·우체국쇼핑 등)을 이용할 때 10% 할인해 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물가 급등 등으로 생활비 걱정이 많은 가계에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와이즈 홈 카드 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아파트관리비를 자동 이체한 모든 고객에게 첫 이체 관리비의 5%(최대 1만원)를 현금으로 되돌려 준다.
  • [열린세상] 빚, 문제가 없다고?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빚, 문제가 없다고?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이 글을 읽는 분 중에도 분명 ‘하우스 푸어’(house poor)가 있을 것이다. ‘하우스 푸어’는 주택가격이 계속 오를 때 저금리를 바탕으로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했으나, 금리가 인상되면서 대출이자 부담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와중에 주택가격은 도리어 하락하여 팔지도 못하는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을 말한다. 어느 조사 결과를 보면, 직장인 10명 가운데 3명이나 스스로 ‘하우스 푸어’라고 했다지만, 8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중 350조원에 달하는 국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이자만 상환하는 거치기간이 올해와 내년에 대부분 종료되어 앞으로는 원금 상환까지 하게 된다. 이 경우 가계부담은 지금보다 3~4배에 이를 것이고, 이러다 보니 금융권에서는 미국이 겪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그러면 가계부채만 문제일까? 아니다. 기업의 이자부 부채는 1282조원에 육박한다. 55개 재벌(기업집단)의 평균 부채비율은 109%로 1년 전보다 오히려 6.8%포인트 감소했지만,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 수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건설업과 부동산 임대업을 중심으로 급격히 부채가 늘어나 이자를 상환하고 임금을 주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고 한다.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모두 심각한 상황이지만 부채의 증가 속도는 정부부채가 가장 빠르다. 지방정부를 포함한 일반정부 채무는 393조원에 육박, 전년 대비 33조원가량 늘었다. 여기서 정부는 대표적 재정건전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 33.5%를 제시하면서 전년(33.8%)보다 0.3%포인트가 줄었고 당초 예상치 36.1%보다 2.6%포인트 개선됐다는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올 회계연도부터 재정통계 기준이 현금주의 방식에서 국제기준인 발생주의 방식으로 변경되면 국가채무가 100조원 이상 늘어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45%선까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여기에 광의의 정부부채인 공기업 부채까지 포함할 경우 국가채무 규모는 훨씬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제시한 자료를 보면 중앙정부 국채, 지자체 지방채, 보증채무, 4대 공적연금 책임준비금 부족액, 통화안정증권 잔액, 공기업 부채 등을 모두 포함할 경우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2009년 말 기준 1637조원에 육박한다. 정부는 주로 가계부채만 문제시하고 있지만 실상은 가계부채, 기업부채와 정부부채 모두가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체험하면서 대부분의 국가들은 모든 경제주체의 채무를 축소하는 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는 거꾸로 모든 경제주체의 채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문제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우리가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가계부채나 정부부채의 상황이 나쁘지 않아 기업을 지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가계부채의 경우 한국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중앙정부 재정과 지방재정 모두 한계에 봉착했으며,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소기업 채무 상황은 심각하다. 이렇게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는 상황인 만큼 정부는 경제 전반의 건전성을 재점검해야 한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때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29%였는데, 2009년 말 우리나라의 경우 그 비율이 144%나 된다. 한마디로 2008년의 미국보다 위험한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관료들은 GDP 대비 국가채무가 전년 대비 0.3% 감소한 것에 환호하면서 “작년 하반기 이후 예상보다 경기호전이 빠르게 진행돼 GDP도 상당히 증가했고 세수도 예상보다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한다. 외환위기 직전까지 당시 관료들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아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만을 반복했다.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번에는 우리 관료들의 낙관적 견해가 적중하기 바란다.
  • 1인당 국민총소득 2만달러대 재진입

    1인당 국민총소득 2만달러대 재진입

    2010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년 만에 ‘2만 달러 시대’에 복귀했다.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6.2%를 기록해 8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소득 증가분이 근로자에게 충분히 분배되지 않으면서 노동소득분배율은 6년 만에 50%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2010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 759달러로 집계됐다. 1인당 GNI는 2007년 2만 1695달러를 기록하며 처음 2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1만 9296달러로 떨어졌다가 2009년에는 1만 7193달러로 추락했다. 1인당 GNI 증가는 명목 GDP 증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 탓이 컸다. 1인당 GNI는 실질 GDP를 인구수로 나눈 뒤 미 달러화로 환산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1조 143억 달러(1172조 8000억원)로 전년보다 21.6% 늘어났고, 원·달러 환율도 연평균 9.4% 하락하면서 1인당 국민총소득이 2만 달러를 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올해 1인당 GNI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가 등을 고려한 국민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보여 주는 실질 GNI는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6.2%로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6.1%)보다 0.1% 포인트 높아졌다. 민간 소비는 4.1% 증가했고, 제조업은 14.8% 성장했다. 총저축률은 32.0%로 전년 대비 1.8% 포인트 상승하면서 2005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개인순저축률은 3.9%로 전년(4.1%) 대비 0.2% 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이 창출한 부가가치 중 근로자에게 돌아가는 몫의 비중을 의미하는 노동소득분배율은 59.2%로 전년보다 1.7% 포인트 하락했다. 노동소득분배율이 60%를 밑돈 것은 2004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노동소득분배율이 낮아진 점을 볼 때 지난해 GNI의 2만 달러 복귀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보다는 낮은 국제 원자재 가격과 원화 가치 상승, 글로벌 경기 부양책의 수혜를 누린 측면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지난해 명목 GDP를 원화로 계산할 경우 2009년 대비 성장률은 달러화로 계산했을 때의 절반 수준인 10.1%에 불과하다. 올해는 원자재 가격 상승, 일본과 남유럽의 위기, 인플레이션, 높은 가계부채라는 악재도 산적해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도 원화 가치가 높아지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고 경제 발전 역시 인구증가율보다는 높을 것으로 보여 2만 달러 유지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슈퍼엔고 막자” G7 공동개입… 글로벌 증시 반등

    주요 7개국(G7)은 18일 일본 대지진으로 촉발된 ‘슈퍼 엔고’를 막기 위해 일본과 함께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다고 밝혔다. G7은 긴급 화상회동을 끝내고 내놓은 성명서에서 “과도한 외환시장의 변동성과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은 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해친다.”면서 “외환시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적절히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일본을 방치할 경우 일본발(發) ‘경제 쓰나미’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G7의 외환시장 개입 선언은 ‘핵 공포’에 짓눌렸던 글로벌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반향을 불러왔다. 전날 미국 뉴욕 전자거래시스템에서 장중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은 76.25엔을 기록했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일본 도쿄 외환시장 기준으로 81.75엔까지 급등했다. 일본 엔화의 가치는 이날 미국 달러화 외에 다른 16개 주요국 통화 대비 급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엔화의 약세 여파로 전날보다 8.7원 내린 1126.6원에 마감됐다. 글로벌 증시는 반등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244.08포인트(2.72%) 오른 9206.75로 마감했다. ‘방사능 공포’로 급락한 지 사흘 만에 90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22.10포인트(1.13%) 오른 1981.13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33% 상승)와 타이완 가권지수(1.35% 상승) 등 아시아의 주요국 증시도 대부분 오름세를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① 16년 만의 개입 의미 주요 7개국(G7)이 18일 외환시장 공동개입 의지를 천명한 것은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16년 만이다. 1985년 당시 G5(미국, 서독, 일본, 영국, 프랑스)가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외환시장에 개입해 미 달러화의 약세, 이에 따른 독일 마르크화와 일본 엔화의 강세를 용인하기로 한 ‘플라자 합의’와는 달리 엔화 약세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역플라자 합의’라고 불린다. 16년만의 ‘역플라자합의’는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나왔다. 첫 ‘역플라자합의’는 고베 대지진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나서였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합의)관측이 있긴 했지만 빠르게 가시화됐다.”고 평가했다. 대지진을 겪은 일본에 엔화 강세까지 겹쳐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 이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세로 접어든 세계 경제가 더블 딥에 빠질 수도 있다. 일본보다 금리가 높은 세계 각국에 투자된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규모가 커져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995년 말 일본의 대외투자 잔액은 270조엔(약 3722조원)에서 2009년 말 555조엔(약 7651조원)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환율 안정에 대한 국제공조가 이뤄짐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아갈 전망이다. ② 엔-달러 환율 어디까지 G7이 개입했지만 엔·달러 환율이 급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개입 공조가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80엔이 붕괴된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은 당분간 80엔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중앙은행(BOJ)이 개입을 단행한 18일 엔화는 81엔선에서 움직였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G7이 개입한 만큼 단기적으로 80엔 전후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재건비용 등으로 일본 정부의 재정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엔화 약세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80엔대에서 움직이며 개입 강도가 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엿다. 이 연구위원도 “단기적으로 80엔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이달 말 결산을 앞둔 일본 기업들의 이익송금 영향이 끝나면 4월초 엔화가 약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진 복구를 위해 BOJ가 20조엔 넘게 방출한 긴급자금이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데도 일정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이번 G7합의는 급격한 엔화 강세를 막는 데 그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지진이 발생하기 이전의 엔·달러 환율인 80엔대 중반을 넘어서기는 힘들 전망이다. ③ 원-달러 환율 전망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압력이 더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점진적으로 안정되면 나라별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국내 물가의 상승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환율 상승보다 환율 하락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일본의 시장개입 이슈보다 우리 정부의 개입 여부나 강도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원화 가치는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면 시장에서는 원화의 대외 변수 취약성을 고려하면 환율 하락 기조가 더욱 늦춰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풍부한 달러 유동성 등을 감안하면 향후 환율 하락세가 맞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한 대형 변수들이 생긴 만큼 예상보다 ‘원고(高) 현상’(환율 하락)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원화 가치는 그동안 대외 변수가 생길 때마다 떨어졌다.”면서 “이는 경제 펀더멘털과 환율이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외변수가 잠잠해질 때까지 환율 하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④ 국내 엔화 이탈 가능성 국내의 일본계 투자자금은 아직 눈에 띌 만한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3일간 우리나라의 일본계 주식·채권 투자자금 중 1000만 달러가 각각 순매수 또는 순매도 됐다. 이는 지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에서 1000만 달러가량의 순매매는 미미한 수준으로 일본계 자금의 회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특히 규모가 작은 채권투자도 거의 거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외국계 증권 투자자금 중 일본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2%대로 작아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호주나 브라질 등 일본계 투자비중이 높은 국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우리나라에 주는 간접적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영환 국제금융센터 연구원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일본 투자자금 회수비율이 높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대량의 자금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10일 취임 2돌 윤증현 재정부장관

    10일 취임 2돌 윤증현 재정부장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10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윤 장관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 경제사령탑에 올라 지난 2년간 경기 정상화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글로벌 위기 극복에는 성공했지만 지속적인 경제성장은 물론 물가상승 압력 등 변수도 적지 않아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장관은 2009년 2월 취임사에서 당시 경제 상황을 “하루하루가 힘겹게 넘어가는 요즘”이라고 표현했다. 2008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5.6% 감소하는 등 당시 실물 경제 위축이 시작되던 시기였다. 그러나 지난 2년간 한국 경제정책의 성적표는 우수작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한국이 거시경제와 금융권의 튼튼한 펀더멘털(기초체력)로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지적이다. IMF는 한국이 금융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과정에 대해 수차례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윤 장관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책의 우선순위를 적절히 배분하며 효율적 정책조율과 과감한 재정 투입을 통한 경기 부양을 단행했다.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장경제를 존중, 무리한 정책을 쓰지 않은 채 전반적으로 중심을 잡았고 잘해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취임 직후 시장의 신뢰회복과 소통을 강조하며 그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수정했다. 그의 말처럼 “솔직함이야말로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위기극복에 동참을 호소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취임 직후 아시아 역내국가 간 외환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회 기금 조성에 결정적 기여를 했고, 지난해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의장으로 환율 및 IMF 지분개혁, 경상수지 문제들에 대한 막판 합의를 이끌어냈다. 현재 그에게 당면한 최대 과제는 물가 문제다. 유가 등 국제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정부가 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다. 중국발 물가상승(차이나플레이션)도 복병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 주가 출렁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 주가 출렁

    국내 금융시장이 ‘이집트 악재’로 크게 요동쳤다. 코스피지수는 207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로 급등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31일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38.14포인트(1.81%) 급락한 2069.73을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6938억원으로 ‘옵션 쇼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이 적극적으로 팔자에 나서면서 6.08포인트(1.15%) 내린 521.38로 마감됐다.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일본(-1.18%)과 홍콩(항셍지수 -1.12%)이 이집트 사태에 대한 우려 속에 하락했지만, 중국은 장기연휴를 앞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히려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증시가 이집트 사태를 빌미로 과열 부담을 덜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이 증시에서 현·선물 모두 대거 팔자에 나선 영향으로 6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다시 112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7.7원 오른 1121.5원을 나타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정치 불안이 커짐에 따라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져 엔화와 달러화 등 안전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조정이 필요한 시기에 악재가 터졌다.”면서 “다만 원·달러 환율의 오름폭은 국내 경제 펀더멘털 등을 감안했을 때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측은 “국내 금융회사의 이집트에 대한 익스포저(채권) 및 차입금 규모가 미미해 금융 건전성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홍지민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농구] ‘폭풍전야’ 6일 지각변동 오나

    딱 6일 동안이다. 4라운드를 끝낸 프로농구는 28일부터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짧지만 단비 같은 시간이다. 순위 싸움이 워낙 치열했다. 공동 3위만 3팀이다. 동부-삼성-KCC가 동일 선상에 서 있다. 6강 주변으로도 LG-SK-모비스가 엉켜 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시기적으로도 힘들 때가 됐다. 그런데 넋 놓고 쉴 수가 없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면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이제 2라운드 남았다. 한해 농사가 남은 몇 경기로 결정 난다. 브레이크 기간, 각팀이 해야 할 일을 짚어보자. KT는 완연한 독주 체제다. 좀체 연패가 없다. 그러나 최근 몇 경기에서 특유의 조직력이 다소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다른 이유는 없다. 주축 선수들 부상이 많았던 게 문제였다. 남은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컸다. 많이 움직이는 팀 스타일상 발이 붙으면 조직력도 허물어진다. 잘 쉬는 게 우선이다. 돌아온 표명일과 호흡을 맞추는 시간도 필요하다. 다른 팀들보단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전자랜드는 수비와 턴오버 같은 기본적인 부분을 다시 짚어봐야 한다. 수비가 잘되는 날 전자랜드는 완벽에 가까운 팀이다. 큰 변화보다는 기본 패턴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 KCC는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이다. 화려하지만 대체로 산만하다. 우승에 가까운 전력을 가졌지만 등락이 크다. 브레이크 기간 팀 분위기를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특히 전태풍은 가드로서 좀 더 멘털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동부는 다른 게 없다. 김주성으로 시작해 김주성으로 끝난다. 김주성이 하루라도 더 쉴 시간을 벌었다는 게 위안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연승-연패 롤러코스터를 계속하고 있다. 수비 조직력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2% 모자란다. 볼이 없을 때 움직임도 그리 좋지 않다. 헤인즈가 프리랜스 오펜스를 할 때 다른 선수들이 받쳐주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LG는 분위기가 안 좋다. 브레이크 전 2경기를 모두 졌다. 그것도 지난 25일 모비스전은 오심으로 내줬다. 빨리 털어내야 한다. 기본적으로 전력은 나쁘지 않다. SK는 고질적인 문제가 여전하다. 수비 조직력이 아직 헐겁다. 지역 방어에 대한 이해도가 전체적으로 떨어진다. 로테이션과 동선을 다시 한번 숙지해야 한다. 모비스는 상승세가 여전하다. 욕심 없다던 유재학 감독도 6강 플레이오프를 말하기 시작했다. 유 감독은 “어차피 더 나빠질 건 없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보겠다.”고 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만수’ 유 감독의 말이다. 브레이크 뒤 모비스는 더 무서워질 가능성이 크다. 인삼공사는 최근 체력 문제를 드러낸 박찬희와 이정현이 쉴 시간을 얻었다. 딱히 해법이 없는 오리온스는 그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애플의 가장 좋은 대체재는 삼성”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갑작스레 병가를 떠나면서 공룡 정보통신(IT)기업의 미래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선장이 잠시 떠난 애플이 경쟁사의 거센 추격으로 고전할 것이라는 분석부터 탄탄한 저력 덕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다양하다. 당장 애플에 가장 큰 위협은 스마트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아시아 IT기업의 추격세다. 이들 업체는 애플의 위기를 기회 삼아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려는 태세다. 로이터통신은 잡스가 2004년 이후 세 번째 병가를 떠났지만 이번에는 과거와 상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아이폰’ 등 애플 주요제품의 아성을 위협할 라이벌이 없었던 예전과 달리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 방식을 채택한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을 맹추격하는 삼성의 기세가 거침없다. 지난해 6월 스마트폰 ‘갤럭시 S’를 출시해 6개월 만에 세계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던 삼성은 올해 모두 6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애플을 넘어서겠다는 복안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잡스의 병가 소식으로 인해 애플의 펀더멘털(기초 여건)이 변화하지는 않겠지만 투자자들이 ‘최근 급등한 애플의 주식을 팔아 이익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품을 수 있게 됐다.”면서 “주식시장에서 애플의 가장 좋은 대체재는 삼성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잡스의 몫을 대신해 낼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 그의 공백이 길어진다면 애플의 시장지배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애플의 역량을 감안할 때 ‘애플 위기론’을 과장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애플이 장기적 제품개발 계획을 이미 세워 놓아 당장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또 애플은 18일 전년 동기보다 77.5% 오른 2011회계연도 1분기 수익을 공개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나섰다. 매출도 267억 4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56억 8000만 달러)보다 70% 증가했다. 당초 애플이 매출 244억 33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웃돈 수치다. 이 기간 애플은 아이패드를 733만대 팔았고 아이팟은 1945만개, 아이폰은 1624만대, 맥 컴퓨터는 413만대를 판매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펀더멘털 강화해 10년 전설 이루자”

    “펀더멘털 강화해 10년 전설 이루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올해는 위기극복 이후 세계 각국이 펀더멘털(기초여건)로 경쟁하는 진검승부가 이뤄질 것”이라며 “역사에 남을 ‘전설의 10년’이 될 수 있도록 근본적 과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들어 처음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는 지난 2년반 동안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를 대체한 것이다. 앞으로는 대규모 경제 정책의 기능을 강화하고 정책 조정과 토론을 활성화하기 위해 격주로 열릴 예정이다. 윤 장관은 “그동안 경제성장에서 우리 경제를 견인해 온 개발 패러다임을 넘어 이제는 성숙하고 선진화된 경제 패러다임을 새롭게 구축해 나가는 노력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원칙을 확고히 세우고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올해 조정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할 사안은 ▲5% 경제성장 ▲3% 물가안정 ▲일자리 창출 및 서민생활 안정 ▲동반성장 체제 확립 ▲서비스산업 선진화 및 성장잠재력 확충이다. 각각의 과제를 위해 국토해양부의 세계적 종합물류기업 육성방안, 지식경제부의 공산품 유통구조 개선방안, 고용노동부의 베이비붐 세대 고용대책,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어촌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이 조정회의에서 논의된다. 또 앞으로 연간 500억원 또는 총지출 2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중·장기계획은 조정회의를 거치게 된다. 갈등·쟁점 과제는 차관조정회의와 실무조정회의를 열어 조정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는 분기별, 전문가는 매월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월효과 맹신하단 쪽박

    1월효과 맹신하단 쪽박

    연초부터 코스피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다. 6일 코스피지수는 2077.61로 전일보다 4.94포인트(0.25%) 내렸지만 지난해 말(2051)과 비교하면 25포인트 이상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월 효과의 실체에 대해 논란 중이다. 1월 효과가 널리 쓰이기는 하지만 투자를 위한 근거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1월 효과는 세계 주요 증시가 연초에 다른 달보다 지수가 더 많이 오른다는 의미다. 연말 산타랠리를 미국의 크리스마스 연휴가 이끈다면, 최근에는 중국 경제가 부상하면서 중국의 춘제(春節) 소비 증가가 1월 효과를 견인하고 있다. 1월 효과는 정부의 정책기조와 기업의 사업·투자계획 발표 등이 밝은 전망을 많이 담고, 이에 주식시장에 적극적인 매수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수가 상승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히 한해 전망이 좋을 때는 연초 자금 집행이 대거 이뤄지면서 주가 상승률도 함께 높아진다.”면서 “이 때문에 1월을 ‘한해 증시의 압축판’이라고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000~2010년 11년간 국내 증시의 1월 효과는 미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의 월별 평균 상승률 중 1월은 0.52%로 전체 12개월 가운데 5번째로 낮았고 평균치(0.82%)에도 미치지 못했다. 11월(3.75%)이 가장 높았고 4월(2.46%), 12월(2.15%) 순이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전년도 연말 상승 추세를 다음해 1월에 그대로 이어간 것은 2002년 한번뿐으로 대부분 1월 초반에만 지수가 강세를 보이다가 약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1월 효과가 전년 말의 상승 추세를 뒷받침하기보다는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된 경우가 더 많았다는 얘기다. 일부 전문가들은 ‘1월 효과’가 통계적으로 의미 없는 ‘동전던지기’로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10년간 1월 첫 주 등락률을 보면 두드러지는 강세가 없어 1월 효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버릴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이익, 유동성, 저금리 등 펀더멘털을 통한 상승 추세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최근의 증시 상승세는 지난해 유동성 효과와 더불어 최근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들의 소비, 고용 등 경기 회복세로 인한 투자심리 회복이 이끌어낸 결과라는 것이다. 1월 증시에는 악재도 남아 있다. 이미 고점 부담 때문에 이달 5~6일 증시가 조정을 받은 데다 통상 1월에 대거 쏟아지는 프로그램 매도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이 분석한 지난 10년간(2001~2010년) 월별 프로그램 매매 동향을 보면 매년 1월 평균 7300억원가량이 순매도됐다. 또 10차례 가운데 7차례가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선물·옵션만기일 이후 프로그램 순차익잔고는 1조 3000억원가량 증가, 지난해 11월 11일과 같은 ‘옵션쇼크’까지는 아니어도 충격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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