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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고려청자’···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서 명품 찻잔으로 소개

    역시 ‘고려청자’···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서 명품 찻잔으로 소개

    최근 지구촌 미디어 플랫폼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부문 비영어권 1위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최고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고려청자’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중증외상센터’는 한국 콘텐츠 ‘오징어 게임 2’를 누르고 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칠레, 페루 등 전 세계 17개국 1위를 석권했다. 뉴질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멕시코, 브라질, 인도, 일본, 이집트 등 전 세계 63개국 탑 10 리스트에도 오르며 신드롬급 인기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 최대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에서도 9위에 랭크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넷플릭스는 190여개국 1억 3700만명의 구독자가 있다. 이같은 ‘어마무시한’ 프로그램에 품격을 더해준 또 하나의 한국적 테마가 ‘고려청자’다. 드라마 속 한유림 과장이 의대 후배인 양재원 닥터를 자신의 딸인 지영과 엮기위해 ‘액선’을 취하거나 심장 파열로 생사를 넘나들었던 딸 지영을 살린 주인공 ‘백강혁’에게 고려청자 찻잔에다 차를 대접하는 모습이 나온다. ‘고려청자 찻잔에 마시는 차가 최고’, ‘명품에다 마셔야’···은사에게 물려 받은 고려청자 찻잔에다 차를 따라주며 은근히 의대 후배를 사로잡으려는 외과 과장의 모습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문화상품으로 고려시대를 풍미하고 1000년 역사를 지닌 고려청자는 K-컬처의 원조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현재 우리나라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청자의 80%가 강진에서 제작됐을 만큼 고려청자 문화는 강진에서 화려한 꽃을 피웠다. 고려청자는 강진의 흙과 물과 불, 장인의 기술이 만나 빚어낸 창조와 상상력의 그릇이다. 고려청자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맑고 투명한 유리질의 유약과 무늬를 그리고 조각한 후 다른 색의 흙을 메워 넣은 상감기법을 들 수 있다. 강진군 대구면과 칠량면 일대는 9세기에서 14세기까지 고려청자를 제작했던 지역이다.우리나라 청자의 변화 과정을 자세하게 볼 수 있는 ‘청자의 보고’다. 이러한 역사 자료의 중요성으로 1963년에 국가 사적 제68호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지표 조사된 청자가마터는 총 188개소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청자가마터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지난 2007년 충남 태안 죽도 해저 발굴에서는 탐진 곧 고려시대 강진의 이름이 쓰여 있는 목간이 발견돼 3만여점의 고려청자의 생산지가 강진임을 거듭 증명했다. 이같은 고려청자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계승해 오늘에 이르러 체화된 것이 바로 강진 청자축제다. 올해로 반백년이 넘은 53회를 맞았다. 오는 22일부터 3월 3일까지 열흘간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 요지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강진군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을 올해는 대폭 확대해 두 배의 기쁨을 안긴다. 기존 개인당 최대 5만원의 혜택을 10만원으로 확대하고, 지원 횟수도 개인당 2회에서 4회로 늘렸다. 이는 개별 관광 트렌드의 확산에 맞춰 관광객들이 더욱 풍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강진군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고려청자박물관과 디지털박물관, 청자축제장, 청자판매장, 그리고 올해 더 새롭게 꾸민 청자축제장을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으로 방문하면 더 할 나위 없는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의선 회장, 실세 트럼프 장남과 골프장 동행

    정의선 회장, 실세 트럼프 장남과 골프장 동행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관세 폭탄’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된 미국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정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엔 캘리포니아시티의 모하비주행시험장을 찾아 미래 기술과 혁신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이날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2025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프로암 대회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딸이자 골프 선수인 카이 트럼프, 프로 골퍼 로리 매킬로이(세계 랭킹 3위)와 동행했다. 정 회장은 골프 라운드를 하지 않았으나 함께 걸으며 트럼프 주니어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다이닝룸에서도 2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친구인 JD 밴스 부통령을 아버지의 ‘러닝메이트’로 직접 추천하고 인선에도 개입한 인물이다. 둘의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그룹의 미국 경제 발전 기여 얘기가 오간 것으로 추측된다.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은 그룹 행사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하는 관세 부과 대응 전략을 직접 챙기고 현대차·기아의 협상력을 키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는 기아 공장이 있는 멕시코산 제품에 25% 고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보편 관세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고, 현대제철은 미국 내 전기로 건설을 검토 중이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10일 현대차그룹의 모하비주행시험장 건립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미래를 내다보면서 인공지능(AI)·로봇 공학·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전동화·수소 기술과 같은 선구적인 기술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런 혁신을 위해 모하비주행시험장이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다가올 20년의 여정에서도 도전을 기회로, 좌절을 성공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현지 시설의 중요성과 앞으로도 현대차가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직간접적으로 57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미국에 205억 달러(약 30조원) 이상을 투자해 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05년 불모지인 모하비 사막에 1200억원을 투자해 모하비주행시험장을 건설했다. 현대차그룹 차량이 이곳에서 테스트한 주행 시험 거리만 3200만㎞ 이상이다. 현대차·기아는 북미 시장에 최적화된 연구개발(R&D) 현지화 체계를 구축했다. 1986년 미시간주에 미국기술연구소(HATCI)를 설립했고, 캘리포니아주엔 치노랩(파워트레인 연구소)과 모하비주행시험장, 디자인·엔지니어링 센터, 북미품질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 ‘트럼프 1기’서 북미 정상회담 관여 앨리슨 후커, 국무부 3인자에 지명

    ‘트럼프 1기’서 북미 정상회담 관여 앨리슨 후커, 국무부 3인자에 지명

    미국 국무부 ‘3인자’인 정무차관에 한반도 전문가인 앨리슨 후커 전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지명됐다. 12일(현지시간) 미 상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후커를 정무차관에 지명한다고 상원에 통보했다. 정무차관은 국무장관, 부장관에 이은 국무부 3인자로, 지역·양자 정책 전반을 관장하며 한국 업무를 담당하는 동아시아태평양국을 비롯한 지역별 정책국을 관할한다. 후커는 2001~2014년 국무부 정보조사국에서 선임 분석가로 일한 뒤 트럼프 1기 때 백악관에서 근무하며 싱가포르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전 과정에 관여했다. 실무자로 한국에도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지한파 인사다. 친트럼프 인사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설립한 컨설팅 기업 미국글로벌전략(AGS)의 선임 부회장을 지냈다. 주한 미국대사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월드에서 후커는 최고의 아시아 전문가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한반도 전문가이자 지한파인 후커는 국무부 내 아시아 정책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쿠바계인 마코 루비오 장관, 멕시코 대사 출신인 크리스토퍼 랜도 부장관 지명자의 업무 우선순위와 전문성이 트럼프 행정부가 우선하는 중남미 국경, 이민 쪽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에는 토머스 디나노 전 국무부 부차관보가 지명됐다. 비확산, 역내 안보 등을 담당하는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은 한미 외교·국방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고위급 회의의 미국 측 수석대표이기도 하다.
  • 美 인플레 쇼크 이긴 K증시…종전·관세 호재 통했다

    美 인플레 쇼크 이긴 K증시…종전·관세 호재 통했다

    미국 물가 충격에도 국내 증시는 약 100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과 미국의 상호 관세 정책 변화 움직임에 따른 상승세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6% 상승한 2583.1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0.55% 상승한 749.28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4일 이후 102일 만에 종가 기준 2580선을 돌파했다. 밤사이 나온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이날 시장에선 우리 증시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컸다. 1월 미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 올랐다. 이 증가율이 3%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3.0%) 이후 처음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더 줄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은 내달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확률을 2.5%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장은 호재에 더 크게 반응했다. 물가 충격에 대한 우려보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더 컸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전쟁 당사국 정상들과 통화하며 종전 협상에 나섰단 소식에 재건 관련 종목은 물론,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대상에서 자동차 산업이 제외될 수 있단 소식도 힘을 보탰다.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약세를 이어온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각각 5.25%와 2.84% 상승했다. 전기차 판매 우려도 다소 희석되며 LG에너지솔루션(5.76%)과 에코프로(3.86%)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도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악재보다 호재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이며 관세 우려 완화와 업종별 모멘텀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정의선 회장, 실세 트럼프 장남과 골프장 동행

    정의선 회장, 실세 트럼프 장남과 골프장 동행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관세 폭탄’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된 미국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엔 캘리포니아시티의 모하비주행시험장을 찾아 미래 기술과 혁신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이날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2025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프로암 대회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딸이자 골프 선수인 카이 트럼프, 골프 스타 로리 매킬로이(세계 랭킹 3위)와 동행했다. 정 회장은 이들과 다르게 골프 라운드를 하지 않았으나 함께 걸으며 트럼프 주니어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다이닝룸에서도 2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친구인 J.D. 밴스 부통령을 아버지의 ‘러닝메이트’로 직접 추천하고 인선에도 개입한 인물이다. 둘 간의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그룹의 미국 경제 발전 기여 얘기가 오간 것으로 추측된다.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은 그룹 행사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하는 관세 부과 대응 전략을 직접 챙기고 현대차·기아의 협상력을 키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는 기아 공장이 있는 멕시코산 제품에 25% 고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보편 관세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고, 현대제철은 미국 내 전기로 건설도 검토 중이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10일 현대차그룹의 모하비주행시험장 건립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미래를 내다보면서 인공지능(AI)·로봇 공학·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전동화·수소 기술과 같은 선구적인 기술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런 혁신을 위해 모하비주행시험장이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다가올 20년의 여정에서도 도전을 기회로, 좌절을 성공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현지 시설의 중요성과 앞으로도 현대차가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직간접적으로 57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미국에 205억 달러(약 30조원) 이상을 투자해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05년 불모지인 모하비 사막에 1200억원을 투자해 모하비주행시험장을 건설했다. 현대차그룹 차량이 이곳에서 테스트한 주행 시험 거리만 3200만㎞ 이상이다. 현대차·기아는 북미 시장에 최적화된 연구개발(R&D) 현지화 체계를 구축했다. 1986년 미시간주에 미국기술연구소(HATCI)를 설립했고, 캘리포니아주엔 치노랩(파워트레인 연구소)과 모하비주행시험장, 디자인·엔지니어링 센터, 북미품질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 발 빠르게 ‘미국만’으로 갈아탄 구글‧애플…‘멕시코만’ 유지한 AP는 백악관 출입금지

    발 빠르게 ‘미국만’으로 갈아탄 구글‧애플…‘멕시코만’ 유지한 AP는 백악관 출입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구글, 애플 등 거대 검색업체들이 잇따라 자사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멕시코만’을 지우고 ‘미국만’ 명칭을 도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 뉴스 통신사인 AP통신이 멕시코만 명칭을 유지하다가 미 백악관 출입을 금지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당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조치라면서 지도 앱에서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변경한 사실을 공개했다. 애플은 미국뿐만 아니라 곧 전 세계 사용자가 이용하는 지도 앱에도 바뀐 이름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글은 전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자사의 지도 앱에서 멕시코만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정부의 공식 지명을 따라온 오랜 관례에 따른 조치”라고 했다. 한편 AP는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변경하라는 백악관의 요구를 거부한 표기 방침 때문에 이날 자사 기자의 백악관 행사 출입이 거부됐다고 밝혔다. AP 기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공무원 감축 행정명령 서명행사를 취재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은 미국 내에서만 효력을 갖는 데다 400년 이상 멕시코만이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통용돼 국내외 독자들에게 친숙한 점을 고려해 스타일북 표기를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AP가 펴내는 스타일북은 미국에서 기사 작성뿐 아니라 글쓰기 교본으로도 널리 사용된다. AP는 다만 ‘디날리산’을 미국 25대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를 기리는 ‘매킨리산’으로 환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영향력이 미국에 한정되는 만큼 받아들이기로 했다.
  • “노동시간만 줄이면 소득 감소… 생산성 높여야 경제위기 극복”[주 4일 논란-노동생산성을 돌아본다]

    “노동시간만 줄이면 소득 감소… 생산성 높여야 경제위기 극복”[주 4일 논란-노동생산성을 돌아본다]

    반도체특별법의 쟁점으로 주 52시간 초과 근무를 금지한 노동시간 규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 4일제’를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 터널에 진입하는 국면에 인공지능(AI)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면서 노동시간 단축 및 유연화(유연근무제) 등에 관한 관심과 논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수밖에 없는 정치권 담론이 정작 중요한 노동생산성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OECD 노동생산성 37개국 중 26위美 83.6달러… 한국 51달러의 1.6배AI 시대 ‘노동시간 유연화’ 새 화두노사, 부가가치 향상 방법 고민을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12일 “생산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시간을 줄이면 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의 저조한 노동생산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한국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51.0달러로, OECD 37개국 중 26위에 그쳤다. 미국은 83.6달러로 한국의 1.6배에 이르렀고 독일(83.3달러), 프랑스(81.8달러), 영국(72.8달러), 일본(51.3달러)도 한국을 앞섰다. 유럽연합(EU) 회원국 평균인 72.9달러와도 20달러 넘게 차이 났다. 우리보다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는 나라는 헝가리, 칠레, 멕시코 등이다. 노동생산성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총노동시간으로 나눈 값이다. 노동자 1명이 1시간 동안 국부의 증가에 얼마나 이바지했는지를 보여 준다. 야권과 노동계 주장대로 투입 노동시간을 줄이면 노동생산성은 올라간다. 다만 노동시간이 줄어도 생산량이 똑같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기업과 노동자가 머리를 맞대고 부가가치를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노동생산성을 높이려면 ▲경직된 노동시장 ▲고임금 구조 ▲일괄적 주 52시간제 적용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근속연수만 채우면 돈을 받는다는 인식이 있는 한 노동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직무·성과 위주의 유연한 임금체계로 개편해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력 발전 없이 임금만 오르는 구조도 문제다. 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는 배경에는 서비스업의 저조한 노동생산성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서비스업 취업자 1인당 노동생산성은 7만 6300달러로 미국(14만 8200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15만 4600달러에 이르는 것과도 대조된다. 한국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OECD 7위를 차지했지만 서비스업은 25위다. 김하나 한국생산성본부 선임전문위원은 “미국 등 선진국은 서비스업을 신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도소매업에 몰려 있다 보니 가격과 기술력 차이가 난다”면서 “서비스업의 생산성은 오르지 않는데 임금만 오르다 보니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종별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일괄적인 근로시간 규제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제조업과, 그 반대인 서비스업이 똑같은 ‘주 52시간제’를 적용받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 교수는 “노동생산성이 높은 기술에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 한국은 뒤처질 수밖에 없다. AI와 반도체 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규제를 풀어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조한 생산성 극복하려면직무 성과 위주 유연한 임금체계로임금만 오른 서비스업 산업 재편을업종 특성별 ‘주 52시간’ 적용해야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2024 경제자유지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노동시장 분야에서 184개국 중 87위에 그쳐 ‘부자유’ 등급을 받았다. 이 항목은 근로시간, 채용, 해고 등 규제가 경직될수록 점수가 낮아진다. 헤리티지 재단은 “한국의 노동시장은 역동적이지만 규제 경직성이 존재한다. 강성노조가 기업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국내 상경계열 교수 10명 중 4명은 한국 경제의 중장기 위협 요인으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41.8%)을 꼽았다. ‘신성장동력 부재’(34.5%),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낮은 노동생산성’(10.8%)이 뒤를 이었다. 기업이 먼저 해야 할 조치로는 ‘생산성 향상 노력’(40.6%), ‘연구개발 확대’(18.0%) 등이 꼽혔다. 주요국들은 근로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도입해 고위관리직, 전문직, 고소득자 등을 근로시간 규제에서 제외했다. 일본은 ‘고도 프로페셔널’ 제도를 통해 고소득자는 근로시간 규제에서 예외로 둔다. 하지만 이런 논의를 하기 위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는 잠정 휴업 상태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전까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경사노위에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결을 위한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특별위원회’와 근로시간 개편을 위한 ‘일·생활 균형 위원회’가 있지만 각각 이달 29일, 6월 20일에 활동이 끝난다.
  • ‘호주 철강 관세’ 면제 시사에  세계 각국, 대미 협상에 혈안

    ‘호주 철강 관세’ 면제 시사에  세계 각국, 대미 협상에 혈안

    세계 각국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폭풍을 피하기 위해 관세 발효(3월 12일)를 한 달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외교 각축전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방국 호주에 대해 관세 면제 가능성을 시사하자 국가들끼리 연대하기보다 트럼프 1기 때처럼 미국과 ‘일대일 협상’에 달려드는 분위기다. 그러나 미국은 당시 각종 관세 면제·예외를 허용했던 전례를 거울삼아 “‘구멍’을 틀어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회동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동맹으로서 우리가 공유하는 도전에 관한 좋은 논의”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당신(밴스 부통령)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동에 앞서 성명에서 “비례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던 것보다 한결 수위가 낮아진 것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이날 의회 연설에서 “미국이 다른 선택지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EU는 단결해 대응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관세와 보복관세라는 잘못된 길은 피하길 원한다”며 협상의 뜻을 내비쳤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대변인도 “우리는 세부 내용을 처리하기 위해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며 “신중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 측에 철강·알루미늄 관세 제외를 공식 요청하고 협상에 들어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회견에서 “주미 일본대사관을 통해 미 정부에 (일본을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요청했다”며 “조치 내용과 영향을 정밀히 조사하며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에 국경 강화 약속으로 ‘25% 관세’ 조치를 한 달간 유예받은 캐나다, 멕시코도 보복 조치보다 협상을 원하는 모습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정상회담에서 “관세 부과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필요시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대화에 무게를 뒀다. 각국이 경쟁적인 개별 협상을 시도하는 것은 특정 국가만 관세를 면제받으면 나머지 국가들은 가격 경쟁력이 밀릴 수밖에 없는 ‘제로섬’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날 배포한 보도 참고자료에서 관세 면제·예외 가능성을 차단했다. “2018년 무역법 232조에 따라 25% 관세를 부과했으나 한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호주 등에 예외를 허용해 의도치 않은 구멍이 생겼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그러면서 당시 철강·알루미늄 관세로 “미국 전역에서 투자 붐이 일어났다”며 “한국의 현대제철이 최근 미국 제철소 건설을 적극 검토 중이라는 발표가 있었다”고 연계하는 등 관세 효과를 적극 홍보했다. 백악관은 멕시코·캐나다·중국에 전면 관세 부과를 발표한 직후인 지난 2일 설명자료에서도 현대차와 현대제철,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을 관세 효과 사례로 제시한 바 있다.
  • 포드 CEO “트럼프 관세, 美 자동차업계 전례 없는 타격”

    포드 CEO “트럼프 관세, 美 자동차업계 전례 없는 타격”

    미국 대표 자동차업체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급진적인 관세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미 자동차업계에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기업 임원이 직설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2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도록 조치하고,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25% 관세 부과를 추진하다 한 달간 유예한 바 있다. 팔리 CEO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울프리서치가 주최한 자동차산업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팔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자동차산업을 강하게 만들고 미국의 자동차 생산을 늘리겠다고 말해 왔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큰 비용과 많은 혼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장기적으로 볼 때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미 자동차업계는 이제껏 겪어 보지 못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이런 관세 영향권 밖에 있는 한국, 일본, 유럽의 경쟁사에는 ‘뜻밖의 횡재’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포드는 현재 멕시코에서 일부 픽업트럭과 전기차, 캐나다에선 자동차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해선 “포드는 철강·알루미늄을 대부분 미국 내에서 공급받고 있지만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는 수입을 통해 조달한다”고 지적했다.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미국 내 자동차 생산비용 상승이라는 ‘나비효과’를 부를 것이라는 우려다. 팔리 CEO는 12일 워싱턴DC에서 연방 의원과 연방정부 관료들을 상대로 트럼프 행정부 관세 문제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드, GM 등 미 자동차업체와 업계 로비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의원들을 상대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인센티브의 일부를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미 자동차업계가 사업 조정 시간을 벌 수 있도록 인센티브 폐지에 3년의 유예기한을 두는 방안을 건의하려고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 멕시코만 이어 그린란드도 ‘개명’, 새 명칭 공개…트럼프의 집착 반영 [핫이슈]

    멕시코만 이어 그린란드도 ‘개명’, 새 명칭 공개…트럼프의 집착 반영 [핫이슈]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 중인 미국 공화당이 그린란드의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다. 미국 정치매체 더 힐 등 현지 언론은 11일(현지시간) “버디 카터(조지아주, 공화당) 의원이 의회에 ‘2025년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법’ 법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의 감독하에 그린란드의 명칭을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로 바꾸고 공식 문서와 지도에 수정된 명칭을 사용하도록 지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매수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의회가 허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카터 의원은 이날 법안을 제출한 뒤 성명을 통해 “미국은 돌아왔고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가 추가돼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수를 국가 안보 우선순위라고 올바르게 파악했으며, 그가 이 기념비적인 거래에 서명할 때 우리는 역사상 가장 자유로운 나라에 합류하는 그린란드 국민을 자랑스럽게 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린란드의 명칭을 바꾸는 법안은 하원과 상원의 통과를 거쳐야 효력을 발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극해와 접한 그린란드가 북극지역에서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또 그린란드에 매장된 풍부한 희토류로 중국을 압박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등 전략적 ·군사적·경제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토로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으나, 덴마크는 ‘매물로 내놓은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며, 그린란드인의 주권과 자결권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미국도, 덴마크도 싫다?…그린란드 주민 여론조사 결과그린란드 자치정부 역시 주권이 협상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며 미국의 매입 욕심을 비난했으나,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주민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란드 언론 세르미치아크와 덴마크 언론 베를링스케가 1월 22~27일 그린란드 시민 4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84%가 독립 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다만 덴마크가 매년 지원하는 보조금 5억 달러 등 경제적 취약성이 걸림돌로 꼽힌다. 여론조사에서 독립을 지지한 84% 가운데,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거나 ‘경제적 불이익이 있더라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39%에 그쳐 ‘불이익이 있을 경우 독립을 원치 않는다(45%)’는 조건부 찬성보다 낮았다. 더불어 같은 여론조사에서 ‘덴마크를 떠나 미국의 일부가 되는 것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5%가 반대를, 6%가 찬성을 선택했다. 덴마크로부터의 독립에 반대하는 중도 우파 야당 아타수트의 아칼루 제리미야슨 대표는 미국 CNN에 “일부 사람들은 미국 시민이 되고 싶어하지만, 대부분은 미국에 가입해 (유럽 복지 서비스) 보편적 접근권을 잃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트럼프 “韓철강 새달 12일부터 25% 관세… 車·반도체에도 검토”

    트럼프 “韓철강 새달 12일부터 25% 관세… 車·반도체에도 검토”

    철강 무관세 쿼터 폐기, 韓 타격 클 듯호주 총리와 통화 뒤엔 “면제 고려”이틀 정도 후엔 ‘상호관세’ 발표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대로 1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적용받았던 기존 ‘철강 면세 쿼터’가 폐기되고 다음달 12일부터 관세 25%를 적용받게 됐다.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 반도체 등 한국의 주요 대미 수출 품목들 역시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오늘 단순화한다. 예외나 면제 없이 25% 관세를 부과한다”며 포고문에 서명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포고문에 따르면 한국은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25% 철강 관세 예외’를 적용받았던 국가들과 함께 12일부터 예외 효력이 사라지게 됐다. 미국의 국가 안보 우려 해소에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대안을 제공하지 못한 점이 이유로 꼽혔다. 앞서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당시 한국은 협상에서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263만t까지로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했고 지금까지 무관세를 적용받아 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4주 동안 아마도 매주 회의를 할 것”이라며 “몇 주간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을 들여다보고 그 외 다른 두어 개 품목도 보겠다”고 했다. 특히 자동차와 관련해 “숫자를 들여다보고 있다. 모두 우리나라에 많은 일자리를 가지고 오게 될 것”이라며 “자동차는 매우 크고 중요한 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품목 모두 우리 기업들의 주요 수출국이 미국인 만큼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상호 관세’ 발표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이틀 정도 (후)”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예외가 없다”고 했지만 호주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는 “관세 면제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통화한 뒤 “미국이 호주를 상대로 무역수지 흑자를 내는 점을 고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對)호주 상품 수출액은 346억 달러(약 50조원)로 수입액 167억 달러(24조원)의 2배가 넘는다. 무역수지 구조에 따라 미국에 유리한 대로 흥정하려는 트럼프식 협상 방식으로 풀이된다.
  • 이강덕 포항시장, 美 철강 관세 부과에 “여야정 막론하고 공동대응 해야”

    이강덕 포항시장, 美 철강 관세 부과에 “여야정 막론하고 공동대응 해야”

    이강덕 포항시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제품 관세 부과에 대응해 범정부 차원 공동 대응을 호소했다. 11일 이 시장은 ‘여야정 범정부 차원의 공동대응 호소문’을 통해 “국내 철강 산업과 관련된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돼 범정부 차원의 특단 조치가 시급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트 트럼프 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예외나 면제 없이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한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새달 12일부터 25%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산 철강 공세, 철강 수요 감소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비롯한 국내 철강업계가 위기에 직면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 대응에 시기를 놓친다면 우리나라 경제는 더 큰 충격으로 회복 불능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시장은 “철강산업은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의 기초 소재가 되는 국가기간산업이다. 철강이 무너지면 한국 경제 전반이 흔들리게 된다”며 “어려움에 직면한 철강업계를 응원하고 철강산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여·야·정부를 막론하고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여 특단의 대책과 지원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철강산업은 물론 국내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한 철강산업을 지키기 위해 여·야·정부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 미국, “한국에 12일부터 철강 25% 관세 부과”···자동차·반도체는?

    미국, “한국에 12일부터 철강 25% 관세 부과”···자동차·반도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포고문에는 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국가, 일본, 영국 등과의 협정 내용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국가로부터 철강 제품을 수입하는 것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백악관은 포고문을 통해 한국(South Korea)과의 협정도 자세히 언급했으며, 아르헨티나 등 다른 국가와 함께 2025년 3월 12월부로 이러한 협정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다. 당시 유럽연합(EU)은 미국산 오토바이와 청바지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고, 결국 미국이 유럽산 철강에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일정 할당량을 초과하는 유럽산 철강 제품에만 관세를 부과하는 쿼터제 절충안이 마련됐다. 한국도 미국과 협상을 통해 쿼터제를 수용하면서 대미 철강 수출에서 ‘263만t 무관세’ 혜택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여기에도 관세 25%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캐나다로 71억 4000만 달러(23%, 한화 약 10조 3760억 원)에 달했다. 그 뒤로 멕시코(35억 달러·11%), 브라질(29억 9000만 달러·9%), 한국(29억 달러·9%), 독일(19억 달러·6%), 일본(17억 4000만 달러·5%) 등의 순으로 대미 철강 수출이 많았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액에서 미국 비중은 약 13% 수준이다.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한국도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을 피하지 못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도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 [속보] 올 것이 왔다…“한국에 3월 12일부터 철강 25% 관세 부과”…美 공식 발표

    [속보] 올 것이 왔다…“한국에 3월 12일부터 철강 25% 관세 부과”…美 공식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포고문에는 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국가, 일본, 영국 등과의 협정 내용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국가로부터 철강 제품을 수입하는 것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백악관은 포고문을 통해 한국(South Korea)과의 협정도 자세히 언급했으며, 아르헨티나 등 다른 국가와 함께 2025년 3월 12월부로 이러한 협정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다. 당시 유럽연합(EU)은 미국산 오토바이와 청바지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고, 결국 미국이 유럽산 철강에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일정 할당량을 초과하는 유럽산 철강 제품에만 관세를 부과하는 쿼터제 절충안이 마련됐다. 한국도 미국과 협상을 통해 쿼터제를 수용하면서 대미 철강 수출에서 ‘263만t 무관세’ 혜택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여기에도 관세 25%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캐나다로 71억 4000만 달러(23%, 한화 약 10조 3760억 원)에 달했다. 그 뒤로 멕시코(35억 달러·11%), 브라질(29억 9000만 달러·9%), 한국(29억 달러·9%), 독일(19억 달러·6%), 일본(17억 4000만 달러·5%) 등의 순으로 대미 철강 수출이 많았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액에서 미국 비중은 약 13% 수준이다.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한국도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을 피하지 못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도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 트럼프 “철강 25% 관세, 예외 없다”…한국 ‘무관세 쿼터’ 폐지

    트럼프 “철강 25% 관세, 예외 없다”…한국 ‘무관세 쿼터’ 폐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에도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관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오늘 단순화한다”고 한 뒤 “예외나 면제 없이 모든 알루미늄과, 모든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포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회원국, 일본, 영국 등 집권 1기 때 25% 관세 예외가 적용된 나라를 열거하며, 이들 국가와의 합의가 국가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데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대안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등과의 관세 예외 합의는 다음 달 12일 오전 0시 1분부터 효력을 잃으며 새로 발표한 방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했다. 한국은 당시 미국과의 협상을 거쳐 263만톤까지 무관세 쿼터를 적용받아왔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발표에 따라 다음 달 12일부터는 철강·알루미늄 수출 물량에 25%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
  • [세종로의 아침] 매서운 트럼프 2.0 시대, 시간이 없다

    [세종로의 아침] 매서운 트럼프 2.0 시대, 시간이 없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한 이후 지난 3주간 세계는 연일 폭탄 발언을 쏟아 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관세 전쟁’을 재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기세는 8년 전인 1기 때와 다르다. 일찌감치 대중국 강경파로 진용을 갖췄고 취임 12일 만인 지난 1일 관세 인상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대중국 관세는 전격 인상했고,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와 상호 관세 등으로 전선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성장률이 둔화된 중국은 관세 전쟁을 무역전쟁을 넘어선 첨단 기술과 안보 지정학적 생존의 문제로 보고 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술 자립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중국은 여차하면 미국 국채 매각과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휘두를 수 있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80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60%, 정제된 희토류 공급량은 90%를 차지하고 있다. 관세 전쟁이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하지만은 않은 이유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트럼프 시대에 들어 조선과 방산, 전력기기, 소형모듈원전(SMR) 부문 등에서 트럼프의 ‘반(反)중국’ 기조에 편승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기류가 있다.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한편 미국 내 전력수요 증대 등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전망 등이다. 하지만 한국 경제를 이끄는 주력산업인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업계의 불확실성은 해소하지 못했다. 산업 전반에 걸친 반중국 기조는 국내 반도체 기업에 반사이익을 가져올지 몰라도 대중국 제재가 강해지면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운영 자체가 부담된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돌발 상황에서 내각과 조율하지 않고, 협상카드조차 없는 상대라면 우방국에도 예외 없이 관세 폭탄을 부과할 수 있어 예측이 어려운 상대다. 취임 엿새 만인 지난달 26일 콜롬비아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선언했고, 9시간여 만에 이를 철회한 것이 단적인 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미국에서 추방된 자국 출신 불법체류자를 태우고 날아오는 미국 항공기의 착륙을 불허했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다. 하지만 미국의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 국가엔 언제든지 관세 폭탄을 외교 협상 수단으로 사용할 것임을 보여 준 사례로 대미 무역 흑자국 8위를 기록한 우리로서도 낙관할 수는 없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일본산 자동차 관세와 방위비 증액에 대한 언급 없이 성공적으로 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일본과 달리 탄핵 정국 속에서 정상회담은커녕 정상 간 전화 통화 일정도 확정하지 못한 우리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죽은 권력은 상대하지 않겠다”면서 차기 정부와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절박한 상황에서 돌파구는 있을까. 우선 한국 기업들이 얼마나 미국 내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지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하는 일일 것이다. 그에 앞서 더욱 중요한 것은 적어도 우리 기업이 활동하는 데 정치가 제약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치 지도자의 명확한 비전 설정과 좌고우면하지 않는 여야 간 협치는 현재 우리 경제에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여야가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 세액공제 일몰 기한을 연장하고 공제율을 상향하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논의를 재개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야권 일각에선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을 놓고 여전히 고심하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은 돌발 변수가 많아 유연한 근로 시간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우선 국가 기간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정치권의 적극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하종훈 산업부 차장
  •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더그 버검(가운데) 내무부 장관 부부가 들고 있는 지도를 보며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개명하는 조치에 대해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매년 2월 9일을 ‘미국만의 날’로 선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미국의 위대한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뉴올리언스 AP 연합뉴스
  • 韓철강 무관세 쿼터제 없앨 가능성… 中저가 공세도 더 거세질 듯

    韓철강 무관세 쿼터제 없앨 가능성… 中저가 공세도 더 거세질 듯

    트럼프 1기 쿼터제 수출 70만t 줄어車·가전 등까지 도미노 타격 우려美 직접 투자 통해 활로 개척 고심포스코·현대제철 등 선택지 논의“구체적 행정명령 따라 대응할 것”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쿼터제 적용으로 한국의 대미 무관세 수출 수량을 제한했는데 이를 무시하고 관세가 붙을 수 있다는 위험이 커지면서다. 중국산 저가 철강 공세에 시달리는 철강 기업들이 이중고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한국 철강기업들은 향후 발표될 구체적인 관세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10일 “구체적 내용이 나올 때까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미 2018년 도입된 쿼터제로 대미 철강 수출량을 제한받고 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에 25% 관세를,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한국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해당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무관세 수출 물량을 263만t까지 제한하는 쿼터제를 받아들였다. 자동차 부품 등으로 많이 쓰이는 알루미늄은 트럼프 1기 시절 이미 1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쿼터제를 없애고 일괄적으로 관세를 25% 부과할 수도, 쿼터제를 유지하면서 관세를 추가 부과할 수도 있다. 또 미국 상무부가 반덤핑 및 상계관세에 대해 행정 재심을 매년 판정하는데 이때 관세율을 조정할 수도 있다”며 “구체적 행정명령이 나오는 대로 대응 시나리오를 달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관세 조치가 한국처럼 쿼터제를 체결한 국가에 적용되면 대미 철강 수출량 감소는 불가피하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량은 약 277만t으로, 쿼터제 적용 전 연간 340만t에 이르던 수출량에서 70만t 가까이 줄었다. 한국은 현재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에 이어 미국이 철강을 네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또 이번 관세가 전 세계에 부과되는 것인 만큼 미국 외 다른 나라로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간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관세로 자동차용 강판 등의 가격이 오르면 현지에서 생산되는 한국 기업들의 자동차, 가전제품의 단가가 인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대부분 현대제철 한국 공장에서 생산한 강판으로 미국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한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삼성전자도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세탁기를 생산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나 가전 등 수요 산업들의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귀띔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내수 부진에 빠진 중국은 공장 가동률을 확보하기 위해 이미 저가 철강을 주변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부과로 중국의 대미 수출 물량이 국내에 쏟아지면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에 기업들이 미국 내 직접 투자를 늘려 트럼프 정부의 무역장벽에 대응할 수 있다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목표로 미국 남부 지역의 주정부와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도 미국 현지에 상공정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 상공정은 고로 또는 전기로를 통해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과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로 철강업계 주식은 일제히 하락했다. 포스코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0.84%(2000원) 내린 23만 7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2.03%(450원) 내린 2만 1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 이번엔 철강 25%… 눈뜨면 美 관세폭탄

    이번엔 철강 25%… 눈뜨면 美 관세폭탄

    알루미늄 제품 포함 추가관세 부과쿼터제로 버틴 한국도 직격탄 우려상호관세는 11~12일쯤 발표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또 상호 관세는 11~12일쯤 발표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중국을 ‘보편 관세’로 압박한 데 이어 품목 관세, 상호 관세 카드까지 꺼내 들자 전 세계 시장은 글로벌 관세 전쟁 확전 우려로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한국은 전체 철강 수출액 중 미국 비중이 약 13%인 만큼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 프로풋볼 결승전(NFL) 관전을 위한 뉴올리언스행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문답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어느 철강, 알루미늄이든 25%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르면 11일이나 12일 상호 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효력 시점도 “거의 즉시”라고 밝혔다. 대상 국가·품목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그는 “(기본적으로) 모든 국가가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외국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협상을 거쳐 2015~2017년 연평균 수출량의 70% 수준인 263만t까지 ‘무관세 쿼터’를 적용받아 지금까지 유지됐다.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행정명령 서명 당시 “반도체·의약품과 함께 수개월 내 부과하겠다”고 했는데 시점이 당겨진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8일을 석유·가스 관세 부과 시점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 만큼 보편관세로 확장해 갈 것으로 관측된다.
  • [최석영 칼럼] 트럼프의 강압적 통상정책, 그 파고 넘으려면

    [최석영 칼럼] 트럼프의 강압적 통상정책, 그 파고 넘으려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했다. 과거 쓴소리 하던 ‘어른들의 축(軸)’은 배제되고 충성파 중심의 친정체제가 구축됐다. 상하 양원도 공화당이 장악하고 연방최고법원도 보수색이 우세하다. 취임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의 슬로건 아래 산업경쟁력, 이민, 에너지, 정부혁신과 중국 등이 키워드를 장식했다. 취임 첫날 바이든의 행정명령 취소를 포함한 50여개의 행정명령과 각서에 서명했다. 대선 공약의 성급한 강행 의지가 읽힌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국제무역·투자는 물론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으로 세계 각국에 공포와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포괄적 통상정책 방향을 담은 ‘미국 우선 통상정책’ 각서는 무역적자의 원인, 불공정 무역 관행, 자유무역협정과 중국과의 무역관계를 비롯해 수출통제 제도와 보조금 등 경제안보 조치를 검토해 대응 방안을 4월 초까지 보고하도록 했다. 취임 당일 고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당초 엄포에서는 후퇴했지만, 대외세입처 등 조직을 정비한 후 행동할 요량이다. 시행시기를 조절하면서도 갑 속에 든 칼날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파리기후협약 탈퇴, 화석에너지 사용 확대와 불공정한 보조금 관련 검토를 규정한 ‘미국 에너지 해방’ 각서도 문제다.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을 예고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각종 보조금 혜택을 폐지하는 입법 방식도 검토되고 있어 충격파는 내재돼 있다. 트럼프는 지난 1일 불법이민과 마약인 펜타닐 유입이 근절될 때까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협조를 약속하고 한 달간 유예를 받았으나 중국은 일단 맞보복하는 모양새다. 트럼프는 다음 타깃으로 유럽연합 등을 지목하고 의약품, 반도체, 철강 등에 품목별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파상적 관세전쟁의 서막이다. 북미 3국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50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한 우리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전대미문의 내홍을 겪고 있는 한국은 당면한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첫째, 미국이 구체적으로 요구할 때까지 인내하면서 전열을 정비하고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 미국은 안보, 환율, 통상, 투자 및 보조금 등 현안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하면서 약점을 파고들 것이다. 그러나 협상 테이블에 어떤 이슈를 올릴지, 어떤 방식으로 압박해 올지 예단해서는 안 된다. 강대국과의 협상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이지만 호들갑을 떨거나 각개전투로 임하면 백전백패다. 수석대표에게 단일대오를 지휘할 전권을 줘야 한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당근과 채찍은 물론 미국의 강점과 약점을 검토하고 어떤 논리와 카드 배열로 대처할지에 대한 전술적 검토도 반복해야 한다. 둘째, 트럼프의 ‘선 충격·후 거래’의 특성과 파장을 분석해야 한다. 트럼프는 파나마운하, 그린란드와 가자지구의 접수 의지를 언급하고 방위비 인상과 해외주둔 미군 조정 등으로 동맹국을 겁박했다. 불법이민자 송환을 거부하던 동맹국 콜롬비아를 징벌적 관세 위협으로 굴복시켰다. 멕시코, 캐나다 및 중국에 대해서도 이민, 마약 문제 해소와 연계해 타협 가능성을 열어 뒀다. 강압적이면서도 다분히 거래적이다. 한편 연방정부의 보조금 지급을 정지하는 행정명령과 불법이민자 자녀에 시민권 부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관세폭탄은 물가인상, 공급망 차질, 달러 강세로 국내 반발을 초래하고 동맹에 겨눈 칼은 반미감정과 우방의 이반(離反)이라는 부메랑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정부와 기업은 미국 조야, 지방정부와 이해당사자를 상대로 전방위적 로비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체계적인 아웃리치를 하려면 강한 컨트롤타워 아래 내부 조정이 필수적이다. ‘정쟁은 국경에서 멈춰야 한다’는 아서 반덴버그 전 미국 상원의원의 금언처럼 초당적 협력이 절실하건만 목전의 외환에도 분열된 국내 정치현실이 심히 걱정스럽다. 대외적으로 정부 수반과 외교부 장관이 대한민국을 대표한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권한대행 체제가 헌법적 가치와 국익 우선의 원칙에 따라 역대급 도전에 담대하게 대처하길 기대한다.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주제네바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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