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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 vs 살라흐 ‘세기의 대결’ 열린다…월드컵 16강 대진표 완성

    메시 vs 살라흐 ‘세기의 대결’ 열린다…월드컵 16강 대진표 완성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이집트 왕자’ 무함마드 살라흐(이집트)가 2026 북중미월드컵 8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맞붙는다.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강호들이 탈락하고 아시아 국가들 역시 모두 탈락한 가운데 16강 대진표가 최종 완성됐다. 이집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16강에 합류했다. 이집트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이룬 첫 승리다. 이집트는 16개국이 본선에 참가해 토너먼트로만 겨뤘던 1934년 이탈리아 대회 첫 경기에서 패했고 1990년 이탈리아 대회와 2018년 러시아 대회 본선에서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집트는 전반 13분 프리킥 후속 상황에서 카림 하페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맘 아슈르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끌려가던 호주는 후반전 시작 10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이뤘다. 프리킥 상황에서 호주 선수들을 수비하려던 모하메드 하니의 머리를 맞은 공이 골대로 들어갔다. 하니는 이번 대회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또다시 불운한 자책골의 주인공이 됐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고, 연장에서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그러나 호주는 첫 번째 키커 해리 수터의 슛이 위로 떴고 네 번째 키커로 나선 루카스 헤링턴의 슛이 골대에 맞으면서 무너졌다. 이집트는 키커들이 모두 득점에 성공했고 결국 그대로 승리했다. 호주의 탈락으로 이번 대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은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아르헨티나가 ‘기적의 팀’ 카보베르데와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면서 이집트와 아르헨티나가 16강에서 맞붙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32강에서 메시의 선제골과 연장 후반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극적으로 승리했다. 메시가 전반 29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올린 패스를 감각적인 터치로 받아 공의 움직임을 멈춘 뒤 곧바로 슛을 때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메시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본선 통산 20골 고지를 밟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7골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를 1골 차이로 제치고 다시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후반 14분 카보베르데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전반 2분 만에 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득점포로 리드를 되찾았다. 그러나 연장 전반 13분 시드니 로페스 카브랄이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홀로 공을 몰고 간 뒤 상대 수비가 밀집한 것을 보고 그대로 오른쪽 구석을 보고 찬 슛이 골대로 빨려 들어가며 원점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6분 메시의 코너킥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머리로 받았고 이것이 카보베르데 수비수 디네이 보르지스의 몸을 맞고 자책골로 이어지며 승리를 따냈다. 막판까지 카보베르데의 공세가 거셌지만 아르헨티나가 결국 끝까지 막아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4회나 차지한 살라흐와 동시대 최고의 축구 선수로 군림한 메시가 월드컵에서 맞붙는 대진이 완성되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크다. 두 팀은 오는 8일 맞대결을 펼친다. 32강 마지막 경기에서는 콜롬비아가 가나를 제압하면서 16강의 마지막 자리에 합류했다. 콜롬비아는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32강전에서 전반 14분 터진 존 아리아스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2014년 브라질 대회 8강이 월드컵 최고 성적인 콜롬비아는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4년 전 카타르월드컵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가나는 이번 대회에선 토너먼트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아쉽게 대회를 마치게 됐다. 이 경기를 끝으로 5~8일 이어질 16강 대진도 최종 확정됐다. 5일 캐나다와 모로코, 파라과이와 프랑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6일 브라질과 노르웨이, 멕시코와 잉글랜드, 7일 포르투갈과 스페인, 미국과 벨기에, 8일 아르헨티나와 이집트, 콜롬비아와 스위스의 경기가 열린다. 골잡이들의 자존심 대결도 흥미진진하다. 7골의 메시, 6골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5골의 엘링 홀란(노르웨이)과 해리 케인(잉글랜드) 등 득점 상위권에 오른 선수들 모두 16강에 올랐다.
  • 비아그라 먹고 16강?…잉글랜드가 발기부전 치료제 꺼낸 이유

    비아그라 먹고 16강?…잉글랜드가 발기부전 치료제 꺼낸 이유

    발기부전 치료제로 잘 알려진 비아그라가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을 앞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고산병 대책’으로 거론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 선수들이 비아그라를 복용한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지대 적응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언급되면서 그 배경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2026년 금지 약물 목록에 비아그라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잉글랜드가 고산병에 대비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비아그라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6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멕시코시티는 해발 약 2200m의 고지대로 산소 농도가 낮아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고산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토너먼트부터는 경기 전날 지정된 훈련장에 도착해야 해 충분한 고지대 적응 시간을 확보하기도 어렵다. 잉글랜드는 멕시코 팬들의 응원전과 숙소 주변 소음 등 경기 외적인 변수까지 고려해 대표팀 숙소 위치도 공개하지 않는 등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현지에서는 비아그라가 고산병 대응 방안 가운데 하나로 거론됐다. 비아그라는 세계반도핑기구의 2026년 금지 약물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폐동맥 혈압을 낮춰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아그라는 원래 협심증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이다. 하지만 임상시험 과정에서 발기 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되면서 현재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도 허가돼 있으며, 혈관을 확장해 산소 공급을 돕는 작용 때문에 일부 산악인들의 고산병 예방이나 증상 완화에도 활용된다. 실제로 독일 기센대학의 프리드리히 그림밍어 박사는 과거 연구에서 “비아그라를 복용하면 저산소 환경에서도 운동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비아그라는 고산병 치료나 예방을 위한 정식 허가 의약품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도 아직 일치하지 않는다며, 충분한 고지대 적응과 점진적인 고도 상승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더선은 잉글랜드 선수들의 비아그라 복용이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고지대 환경에 대비해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비아그라가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됐다는 설명이다.
  • 보지냐 뚫은 메시, 월드컵 최초 20골… ‘진땀 승부’ 끝 아르헨 16강 진출

    보지냐 뚫은 메시, 월드컵 최초 20골… ‘진땀 승부’ 끝 아르헨 16강 진출

    연장전 끝 3-2… 카보베르데 돌풍 마무리보지냐, 메시 등 슈팅 연달아 막으며 활약메시, 대회 7호골… 음바페 제치고 선두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가 이번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카보베르데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진땀 승부’ 끝에 16강에 진출했다. 리오넬 메시는 이번 대회 7호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20골 고지를 밟았다. 아르헨티나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3-2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이날 주인공은 메시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였다. 전반 29분 마르티네스가 건넨 패스를 메시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이날 이번 대회 7호골을 성공시키며 킬리안 음바페(프랑스·6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카보베르데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에는 아르헨티나에 끌려갔으나 후반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14분 히앙 멘드스가 땅볼로 투입한 공을 드루아 두아르트가 왼쪽 구석으로 슈팅해 동점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떠오른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는 이날도 슈팅을 잇따라 막아냈다. 메시의 전반 18분 프리킥을 잡아내고 후반 28분 프리킥을 막아내는 등 활약했으나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에 골문은 결국 열렸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아르헨티나는 2분 만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득점포를 쐈다. 카보베르데는 포기하지 않고 연장 전반 13분 로페스 카브랄의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또 한 번 균형을 맞췄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인 카보베르데에 휩쓸릴 뻔했던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6분 마침내 승기를 잡았다. 메시의 코너킥에 이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가 카보베르데 수비수 디네이 보르지스의 몸을 맞고 자책골이 됐다. 카보베르데는 끝까지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으며 아르헨티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나 이번 대회 기적은 여기까지였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을 연파한 데 이어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고전 끝에 카보베르데를 꺾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8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16강전에서 호주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린 이집트와 격돌한다. 아르헨티나는 자국에서 열린 1978년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 그리고 직전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또 한 번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 오죽하면 감스트까지 대표팀 감독 지원…“손흥민·옌스 꼭 기용”

    오죽하면 감스트까지 대표팀 감독 지원…“손흥민·옌스 꼭 기용”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홍명보 전 감독의 사퇴 이후 한국 축구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축구 유튜버 감스트가 대표팀 감독 공개채용에 지원하겠다는 패러디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감스트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감스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지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공개채용에 지원하게 됐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보고 화가 나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 운영과 관련한 자신의 공약도 내놨다. 감스트는 “쓰리백은 쓰지 않겠다”며 “손흥민과 이재성, 옌스 선수를 꼭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겠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연봉은 전액 유소년 축구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홍 전 감독의 전술과 경기 운영, 월드컵 탈락 후 사퇴 기자회견에서 준비한 입장문만 읽고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은 채 회견장을 떠난 모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감스트는 앞서 홍 전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전혀 안 죄송한 것 같다” “질문도 하나도 받지 않았다”며 “이건 일방적인 사퇴 통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국 축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승점 3)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각 조 3위 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10위에 머물며 32강 진출에 실패했고, 홍 전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난달 29일 사퇴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축구 역사에 여러 불명예 기록도 남겼다.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34위에 그치며 1954년 첫 출전 이후 역대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2골에 그친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이며, 멕시코전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연속 무득점에 그친 것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36년 만이다. 대표팀 부진을 계기로 한국 축구 개혁 작업도 본격화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K-축구 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혁신위원회는 감독 선임 시스템 개선과 유소년 육성, 축구협회 운영 혁신 등 한국 축구 쇄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 한국 안 도와주더니…‘홍명보의 저주’? 경우의 수 엮인 팀 줄줄이 고배

    한국 안 도와주더니…‘홍명보의 저주’? 경우의 수 엮인 팀 줄줄이 고배

    한국의 ‘경우의 수’를 지웠던 국가들이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시면서 ‘홍명보의 저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쯤 되면 과학이라는 농담도 나온다. 3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32강에서 오스트리아는 스페인에 0-3으로 패했다. 이어 알제리도 스위스에 0-2로 완패했다. 조별리그 J조 2위였던 오스트리아와 3위였던 알제리는 공교롭게도 한국이 32강에 진출하기 위한 경우의 수에 걸렸던 팀이다. 두 국가는 1승 1패 상태에서 맞대결을 펼쳤는데 오스트리아가 이기거나 알제리가 2골 이상 차이로 이기면 되는 상황에서 하필이면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알제리가 3위로 밀렸는데 승점 4로 한국(1승 2패 승점 3)보다 3위 경쟁에 앞섰고 32강에 합류했다. 오스트리아와 알제리 말고도 홍명보호를 밀어냈던 팀들 가운데 대부분이 32강에서 짐을 싸고 있다. 한국을 꺾고 A조 2위를 차지하며 직접적인 영향을 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32강에서 캐나다에 0-1로 패했다. 조별리그에서 스웨덴을 2점 차 이상으로 이겼으면 한국을 도울 수 있던 일본은 스웨덴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9개 경우의 수 가운데 1개를 지웠고 32강에서 브라질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3위 경쟁에서 한국을 앞선 스웨덴 역시 우승 후보 프랑스를 만나 0-3으로 졌다. 한국을 위해 무승부 혹은 패배가 필요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서 3위 경쟁에 앞선 콩고민주공화국도 32강에서 잉글랜드에 1-2로 패했다. 이라크를 5-0으로 꺾으며 같은 승점 3점이지만 골 득실에서 한국을 앞선 세네갈은 벨기에를 상대로 막판 역전 골을 허용하며 2-3으로 졌다. 에콰도르에 패하며 에콰도르를 마지막에 승점 4점 팀으로 만든 독일은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졌다. 3위 경쟁에서 한국을 밀어낸 에콰도르 역시 멕시코에 0-2로 패했다. 조별리그에서 가나에 패해야 한국에 도움이 됐던 크로아티아는 가나를 꺾었지만 이날 32강에서 포르투갈에 1-2로 졌다. 경우의 수에서 한국을 도왔던 스페인, 벨기에가 16강에 진출했고 경우의 수를 지웠던 파라과이는 독일과 맞붙으면서 살아남았다. 어차피 두 팀 중 하나는 살아남는 구조였기에 망정이지 다른 경기에 걸렸으면 저주를 피할 수 없었을 것이란 농담이 나온다. 32강전은 4일 호주와 이집트, 아르헨티나와 카보베르데, 콜롬비아와 가나의 맞대결까지 3경기만 남았다. 한국과 경우의 수에 엮였던 팀은 호주, 이집트, 가나가 있다. 호주와 이집트 중 하나는 살아남겠지만 가나의 운명이 불안하다.
  • LA공항 ‘VIP 통로’로 빠져나간 홍명보…국회선 “도피 아니길”

    LA공항 ‘VIP 통로’로 빠져나간 홍명보…국회선 “도피 아니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현지시간) 가족이 있는 미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했다. 홍 전 감독이 현지 공항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축구협회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는 국회에서는 그가 국회의 출석 요구에 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홍 전 감독은 이날 오후 LA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톰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을 빠져나갔는데, 입국장 일반 통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VIP 통로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LA 공항은 1125~1650달러(약 173~254만원)를 내면 항공기에서 내려 일반 입국장으로 가지 않고 차량으로 집이나 호텔까지 이동하게 해주는 이른바 PS(Private Suite) 다이렉트 서비스를 운영한다. 홍 전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지난 28일 대표팀 베이스캠프가 있던 멕시코 사포판에서 사임을 밝혔다. 이틀 뒤 일부 선수와 먼저 귀국한 그는 전날 아내와 자녀들이 살고 있는 LA 자택으로 떠났다. 인천국제공항에서 MBC 취재진과 만난 홍 전 감독은 “할 얘기는 있지만 언젠가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대표팀을 둘러싼 각종 소문에 대해 말을 아꼈다. 정부와 국회는 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 등 각종 문제에 대해 감사 및 청문회에 나설 방침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월드컵 실패 원인과 축구협회의 무능 및 부실 등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축구협회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다. 청문회가 열릴 경우 홍 전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 등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증인으로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홍 전 감독이 미국으로 출국한 것이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문체위 소속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홍 전 감독을 향해 “출국이 도피가 아니라 믿는다”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홍 전 감독은 국민께 월드컵 결과를 설명할 의무가 있다”며 “국회가 출석을 요구하면 반드시 나와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 “손흥민 그걸 왜 네가 얘기해?”…홍명보와 갈등설 불거져

    “손흥민 그걸 왜 네가 얘기해?”…홍명보와 갈등설 불거져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갈등을 빚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2일 KBS를 통해 “멕시코전이 끝나고 라커룸에서 손흥민이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홍 전 감독이 와서 ‘너 지금 무슨 얘기를 하고 있냐’고 했고, 손흥민은 ‘선수들과 경기 관련해서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홍 전 감독은 “그걸 왜 네가 얘기하냐, 내가 얘기해야지”라고 반응했다고 진 의원은 전했다. 진 의원은 “감독과 선수 간의 소통이 안 되는 부분이 있으니 경기력에 영향이 있는 거고, 감독이라는 것은 선수들을 잘 지도하라고 뽑아놓은 건데 감독이 그걸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표팀은 인터뷰와 관련해 선수 간에 이견이 발생해 갈등설에 휩싸인 바 있다. 손흥민과 이재성이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거부하자고 강경하게 주장한 반면 다른 선수들은 이에 반대했다는 것이다. 월드컵에 동행했던 복수의 관계자들을 역시 이와 관련해 “손흥민과 이재성이 더는 기자들과 인터뷰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후배들 중엔 인터뷰 기회가 사라진 것을 아쉬워한 선수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홍 전 감독은 이것이 불화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홍 전 감독이 선수들에게 인터뷰를 재개하라는 지시를 내려 갈등이 커졌다는 의혹도 있었지만 이런 지시가 없었다는 내부 관계자의 증언도 나왔다. 이것이 손흥민과 이재성의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선발 제외로 이어진 것도 아니라는 게 홍 전 감독과 대학축구협회 측의 입장이다.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했던 홍 전 감독은 다시 곧바로 미국으로 떠났다. 국회 청문회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홍 전 감독이 귀국해 청문회장에 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 “혹시 모르니 아내에겐 비밀로”…건물 잔해서 8일 버틴 40대 아빠 ‘극적 구조’

    “혹시 모르니 아내에겐 비밀로”…건물 잔해서 8일 버틴 40대 아빠 ‘극적 구조’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두 차례의 연쇄 지진으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건물 잔해에 8일째 매몰돼 있던 40대 남성이 2일(현지시간) 극적으로 구조됐다. AP·AFP 통신,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카티아라마르의 한 쇼핑센터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던 에르난 알베르토 힐 플로레스(43)는 지난달 24일 발생한 지진으로 붕괴한 건물 잔해 약 9m 아래에 갇혀 있었다. 구조대는 지난달 28일 음향 탐지 장비와 레이더 등을 이용해 그의 신호를 감지한 뒤 생존 사실을 확인했다. 코스타리카 적십자의 한 구조대원은 AP에 “발견 당시 그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아내에게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아 달라 부탁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결코 그를 두고 떠날 생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칠레 구조대를 중심으로 베네수엘라와 미국, 포르투갈,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멕시코 등으로 구성된 합동 구조대가 70시간에 걸친 대규모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불안정한 건물 구조와 폭우, 계속되는 여진으로 굴착 통로가 여러 차례 무너지는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구조대는 신중하게 금속 구조물을 절단하며 통로를 확보했다.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구조대는 호스와 주사기를 이용해 물과 전해질 음료, 의료용 수액을 공급하며 그가 탈수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했다. 플로레스는 눈이 충혈된 상태였지만 의식을 유지한 채 구조대원들의 지시에 응했다. 구조 직전 공개된 영상에서는 그가 잔해 속에서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포착됐다. 현장에 참여한 유엔 재난평가조정팀(UNDAC) 관계자는 CNN에 지진 발생 7일이 지난 시점에서의 생환은 “오직 기적적인 구조”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통상 재난 발생 후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은 72시간이다. 플로레스는 지진 당시 주변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는 동안 자신이 머물던 경비 초소가 형태를 유지한 덕분에 잔해에 깔리지 않았고, 내부에 공기층이 형성돼 생존할 수 있었다고 AP는 전했다. 이후 그는 산소 마스크를 착용한 채 주황색 방수포에 덮여 잔해 밖으로 옮겨졌다. 이어 구조대원들의 인도를 받아 구급차로 이송됐다. 각국 구조대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를 얼싸안고 구조 성공을 자축했다. 플로레스는 안정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의 아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잘못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슬픔의 나날을 보내다가 생존 소식을 듣고 한 줄기 희망을 본 것 같았다며 “그는 정말 영웅처럼 버텨냈다”고 말했다. 부부에게는 10살, 8살의 두 자녀가 있다.
  • 레드카드 받고도 이긴 美…북중미 3국 모두 16강 진출

    레드카드 받고도 이긴 美…북중미 3국 모두 16강 진출

    미국 축구가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무대에서 연속 대회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이 모두 16강 무대에 오른다.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2강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미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볼 점유율 43%-47%(경합 10%)의 백중지세를 보였다. 슈팅 역시 8개-10개로 지표상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결정력에서 승부를 가를 만한 차이가 났다. 이날 미국은 총 2개의 유효 슈팅을 시도해 모두 득점으로 연결한 반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3개의 유효 슈팅이 있었지만 골과는 연이 없었다. 첫 골은 중앙 공격수로 나선 폴라린 발로건(AS 모나코)이 작렬했다. 그는 전반 45분 동료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밀어 넣은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발로건의 이번 대회 3호골이다. 무실점으로 전반을 마칠 수도 있었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실점 이후 맞이한 하프타임 때 선수 3명을 교체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9분에는 선제골의 주인공 발로건이 퇴장당하는 변수가 있었다. 그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비수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에게 반칙을 범했고,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 레드카드를 받았다. 퇴장당한 발로건은 팀이 16강에 진출했지만 뛸 수 없는 신세가 됐다. 미국 선수가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 명령을 받은 건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수적 열세에 몰린 가운데서도 미국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후반 37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비수 스체판 라델리치(HNK 리예카)가 페널티 아크 앞에서 미국의 세르지뇨 데스트(에인트호번)를 상대로 반칙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말릭 틸만(레버쿠젠)은 강한 슈팅으로 상대 수비벽을 넘어 쐐기골을 완성했다. 이날 미국의 승리로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미국·캐나다·멕시코)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한 데 이어 토너먼트 2라운드인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지난달 29일 캐나다는 한국을 꺾고 조별리그를 통과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1-0 승리를 따냈고, 멕시코는 전날 에콰도르와의 32강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미국은 오는 7일 오전 9시에 벨기에와 16강전을 치른다. 캐나다는 5일 오전 2시 모로코를 만나고, 멕시코는 6일 오전 9시에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 벤자민, 두산 정규직 됐다…카메론 대체로 세베리노 영입

    벤자민, 두산 정규직 됐다…카메론 대체로 세베리노 영입

    두산 베어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던 웨스 벤자민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다즈 카메론의 대체로는 유니오 세베리노가 합류한다. 두산은 2일 “단기 계약 기간 팀 마운드의 중심을 잡은 외국인 투수 벤자민과 총액 45만 달러에 정식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벤자민은 돌아온 크리스 플렉센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지면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합류했다. 급하게 수급한 선수였지만 전날까지 74와3분의1이닝 4승 6패 평균자책점 2.66의 성적으로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승수는 적지만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 3위이자 KBO리그에서 뛴 4년간 기록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이다. 국내 외야수를 키우고 내야를 보강하기 위해 카메론을 내보냈던 두산은 대체 선수로 세베리노와 총액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투양타 내야수 세베리노는 신장 183㎝, 체중 85㎏의 신체조건을 지녔다. 트리플A 3시즌 통산 197경기 타율 0.242 34홈런 111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770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멕시코리그 올메카스 데 타바스코 소속으로 54경기에서 타율 0.340 5홈런 44타점 OPS 0.931을 기록했다. 두산은 “세베리노는 우수한 스윙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양쪽 타석에서 모두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유형”이라며 “찬스에서 팀 공격 생산력에 보탬이 되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베리노는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대로 팀에 합류한다.
  • ‘멕시코 승리’ 축하행사 4명 압사…40년만 기쁨 속 참변

    ‘멕시코 승리’ 축하행사 4명 압사…40년만 기쁨 속 참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축하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시민들이 압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2일(한국시간) AFP와 DPA 등에 따르면 수도 멕시코시티 보건당국은 전날 도심으로 몰린 대규모 축하 인파에서 총 4명이 질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멕시코시티 중심가인 ‘개혁의 길’과 ‘천사의 독립기념비’ 인근에는 멕시코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쏟아져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19세 여성과 44세 남성이 각각 광장 인근 거리에서 압사했고, 근처 골목에서도 48세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축하 현장에 나갔던 모든 이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게 당국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멕시코는 이날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에콰도르를 2-0으로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멕시코가 월드컵 토너먼트 첫 라운드에서 승리한 것은 198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 ‘남아공전 출전 0분’ 이재성 첫 심경 “상상하지 못했던 결말”

    ‘남아공전 출전 0분’ 이재성 첫 심경 “상상하지 못했던 결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34·마인츠05)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이재성은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월드컵 기간 저와 대표팀을 향해 진심 어린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승리의 기쁨이 아닌 패배의 아픔을 전해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라도 더 오래 이 축제를 함께하고 싶었던 마음이 너무 큰 욕심이었던 걸까요. 상상하지 못했던 결말이라 지금은 받아들이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며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또한 삶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는 순간이 오리라 믿는다”며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여러분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A매치 107경기(15골)를 기록 중인 이재성은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다. 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에서 62분, 2차전 멕시코전에서 57분을 뛰었지만, 32강 진출 여부가 걸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는 벤치만 지킨 채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이후 홍명보 감독은 대회 종료 후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 키뇨네스·히메네스 연속골… 홈 돌풍 멕시코, 40년 만에 본선 토너먼트승

    키뇨네스·히메네스 연속골… 홈 돌풍 멕시코, 40년 만에 본선 토너먼트승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의 완벽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에콰도르를 물리치고 40년 만에 본선 토너먼트 승리를 챙기며 16강에 진출했다. 멕시코는 1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32강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훌리안 키뇨네스와 라울 히메네스의 활약을 바탕으로 2-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이겼던 멕시코는 이날 토너먼트 첫 경기까지 이기며 4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이어갔다. 무엇보다도 1986년 멕시코 대회 16강전에서 불가리아를 2-0으로 이긴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라 기쁨을 더했다. 악천후와 경기장 인근 낙뢰 위험으로 1시간 늦게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멕시코는 초반부터 에콰도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멕시코는 전반 22분 키뇨네스가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승세를 탄 멕시코는 전반 31분 상대 공을 가로챈 히메네스가 추가골을 넣었다. 에콰도르는 만회골을 뽑고자 총공세를 폈지만 후반 추가시간 산티아고 히메네스와 대치하던 수비수 피에로 잉카피에가 입을 가리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돼 이번 대회 두 번째로 퇴장당하며 분위기가 꺾이고 말았다. 멕시코는 잉글랜드-콩고민주공화국 경기 승자와 6일 같은 장소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 한여름 그늘 드리운 가로수, 도시 폭염 식히는 ‘천연 에어컨’ [달콤한 사이언스]

    한여름 그늘 드리운 가로수, 도시 폭염 식히는 ‘천연 에어컨’ [달콤한 사이언스]

    올해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 5월부터 무더위가 찾아왔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회색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는 여름만 되면 거대한 가마솥처럼 변한다. 호주, 영국, 가나, 스위스, 멕시코, 노르웨이, 독일, 캐나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벨기에, 칠레, 덴마크, 브라질, 미국,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웨덴, 인도, 방글라데시, 부르키나파소 22개국 77개 대학과 연구기관이 참여한 대규모 국제 공동 연구팀은 폭염을 식힐 진짜 인프라는 에어컨 같은 냉방장치가 아니라 ‘나무’라는 답을 내놨다. 이 정책 논평은 기후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기후학’ 7월 2일 자에 실렸다. 도시숲은 도시 평균 기온을 낮추는 냉각 효과, 대기오염과 소음 저감, 빗물의 토양 침투 촉진과 빗물 유출 완화, 자외선 차단, 여가 및 정서적 공간 제공 등 다양한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도시숲 조성에 대한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거리의 가로수와 도심 숲은 ‘있으면 좋은 경관 장식’쯤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세계 각국의 연구와 정책 보고서 141건을 바탕으로 도시에서 나무와 숲이 주는 이점을 종합 평가했다. 이를 근거로 도시숲을 상하수도, 도로, 전력망 같은 ‘필수 핵심 기반시설’로 규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 자란 나무와 나무 여러 그루가 모여 만든 그늘(캐노피)은 한번 잃으면 회복되는 데 수십 년이 걸리거나 회복이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시 숲 보호와 투자는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연구팀은 ▲도시 숲 조성과 관리를 법과 전용 재원 배정 ▲저소득, 소외 지역일수록 녹지가 적어 폭염 피해가 더 커지는 ‘녹색 불평등’을 주민 참여로 해소 ▲국가 기후 및 생물다양성 전략에 도시숲을 명시적으로 포함 ▲원격탐사, 인공지능(AI) 기반 관리와 수종 다양화로 도시숲 회복력을 키울 것 등 4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팀을 이끈 마누엘 에스페론 로드리게즈 영국 뱅거대 박사는 “도시숲을 핵심 생활 기반시설로 인정하고 투자하는 일은 전 세계 수십억 도시 거주자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 “월드컵 16강 진출” 거리 나왔다가 100만 인파에 3명 질식사…멕시코 ‘환호 속 비극’

    “월드컵 16강 진출” 거리 나왔다가 100만 인파에 3명 질식사…멕시코 ‘환호 속 비극’

    멕시코가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수도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3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보건당국은 이날 새벽 시민들이 도심 랜드마크인 ‘천사의 독립기념비’ 인근에 대거 몰린 가운데 3명이 질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질식으로 쓰러진 44세 남성과 19세 여성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질식 증세로 인근 거리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48세 여성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추가로 밝혔다. 당시 행사장 인근에는 멕시코가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에콰도르를 2대 0으로 꺾고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 승리를 거둔 것을 축하하려는 시민들이 대거 몰려 있었다. 시에 따르면 당시 행사장 일대에 100만명 넘는 인파가 운집했다. 거리에서는 환호와 응원 구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근 도로에 쓰러진 시민들을 구급대원들이 치료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했다. 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엑스(X)를 통해 희생자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항상 책임감과 배려, 공감을 갖고 축하해 달라”고 당부했다.
  • 홈팀 멕시코, 4경기 연속 무실점하며 16강…40년 만에 본선 토너먼트 승리 기록도 챙겨

    홈팀 멕시코, 4경기 연속 무실점하며 16강…40년 만에 본선 토너먼트 승리 기록도 챙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의 완벽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에콰도르를 물리치고 40년 만에 본선 토너먼트 승리를 챙기며 16강에 진출했다. 멕시코는 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훌리안 키뇨네스와 추가 골을 넣은 라울 히메네스의 활약을 바탕으로 2-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 남아공을 2-0, 한국을 1-0, 체코를 3-0으로 꺾었던 멕시코는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4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16강 무대에 오른 멕시코는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불가리아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한 뒤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 토너먼트에서 승리하는 기쁨도 맛봤다. 멕시코는 1994년 미국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는 7회 연속 16강에 진출하는 등 모두 10번의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모두 패하며 더 이상 진출하지 못했다. 멕시코는 잉글랜드-콩고민주공화국 경기 승자와 6일 같은 장소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악천후와 경기장 인근 낙뢰 위험으로 예정 시간보다 1시간 늦게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멕시코는 초반부터 에콰도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멕시코는 전반 22분 키뇨네스가 페널티 지역 안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승세를 탄 멕시코는 전반 31분 상대 공을 가로챈 히메네스가 키뇨네스에게 패스했다 다시 받은 공을 페널티 지역 가운데에서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추가 골을 넣었다. 에콰도르는 만회 골을 뽑고자 총공세를 폈지만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산티아고 히메네스와 대치하던 수비수 피에로 잉카피에가 입을 가리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돼 이번 대회 두 번째로 퇴장당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입을 가리고 말하는 행동으로 퇴장당한 것은 지난달 20일 튀르키예와 조별리그 D조 2차전 때 파라과이의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에 이어 두 번째다. 에콰도르는 2006년 독일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뒤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촘촘한 멕시코의 수비벽을 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 NASA “美 월드컵 우승하면 달에 축구공 보낸다”…이색 ‘공약’ 화제

    NASA “美 월드컵 우승하면 달에 축구공 보낸다”…이색 ‘공약’ 화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자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할 경우 달에 축구공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이 달 기지 건설 계획을 설명하는 행사에서 미국 대표팀을 향해 “미국 대표팀의 도전과제는 월드컵 우승이다. 임무를 완수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아이작먼 국장은 미국 최초 우주비행사 앨런 셰퍼드가 1971년 달에서 골프 스윙을 한 일화를 언급했다. 셰퍼드는 아폴로 14호 임무 당시 달 표면을 떠나기 전 미리 가져간 골프채와 공으로 골프를 쳐 화제가 됐다. 그는 “우리는 앨런 셰퍼드를 넘어 축구공을 달에 보낼 것”이라며 “이 약속이 미국 대표팀에 작은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ASA는 이미 이번 대회를 기념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월드컵 공인구 ‘트리온다’를 보냈고 우주를 떠다니는 공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은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 이번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고 있다. 미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뒤 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32강전을 치른다.
  • 독일·네덜란드, 승부차기서 졌다… 16강 못 가고 집으로

    독일·네덜란드, 승부차기서 졌다… 16강 못 가고 집으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유럽의 강호 독일과 네덜란드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2강에서 나란히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파라과이는 독일을 꺾으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고, 네덜란드를 꺾은 모로코는 4년 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어가게 됐다. 파라과이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32강전에서 독일과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16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한 파라과이는 D조 3위로 간신히 32강 문턱을 밟았지만 E조 1위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우승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 독일은 월드컵 3연속 16강 진출 실패라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전반 42분 파라과이 공격 때 마티아스 갈라르사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훌리오 엔시소가 머리로 받아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균형이 깨졌다. 그러나 독일도 후반 9분 바로 따라잡았다. 플로리안 비르츠의 크로스를 카이 하베르츠가 머리로 슬쩍 궤적을 바꾼 것이 그대로 동점골이 됐다. 대회 첫 연장전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의 운명은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다섯 번째 키커까지 3-3이 된 가운데 독일의 여섯 번째 키커 요나탄 타의 슛은 허공으로 향한 반면 파라과이의 호세 카날레는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골망을 흔들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모로코도 이날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32강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27분 상대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흘러온 공을 그대로 강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이대로 이기는 듯했지만 모로코가 후반 추가시간 1분에 솀스딘 탈비의 크로스를 이사 디오프가 정확한 헤더골로 마무리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 경기도 연장전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네 번째 키커까지 2-2로 팽팽한 상황이 이어졌다. 마지막 키커로 나선 네덜란드의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찬 공은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의 손에 걸렸고, 모로코의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골대 왼쪽을 노리고 낮게 깔아 찬 공은 골로 연결되며 기나긴 승부도 막을 내렸다.
  • ‘참사’ 빼고 다 좋았던 환대와 열정… “아디오스, 멕시코!”[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지는 사람이 삭발하는 ‘멕시코식 내기’를 했더라면 그나마 올여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을까. “적어도 7월 첫째 주까지는 한국에 없을 것”이라던 기자의 호기롭던 장담은 내심 월드컵 8강까지 기대했던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꿈과 함께 물거품이 됐고, 6월의 끝자락인 30일 15시간의 콩나물시루 비행을 거쳐 인천 땅을 밟았다.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아침 댓바람부터 두 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받은 ‘미국 취재 비자’는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이번 대회 유일한 기념품으로 남았다. ●3주 동안 ‘안녕하세요’ 인사 계속 들어 결과적으로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홍 전 감독이 이끌던 한국 대표팀은 적어도 16강까지는 갈 것으로 봤다. 홍 전 감독에 대한 신뢰보다는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이른바 한국 축구 ‘황금 세대’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이었다. 한편으로는 대표팀의 실력보다는 ‘카르텔 폭동’ ‘세계 타살률 1위 국가’ 등 자극적인 기사로만 인식됐던 멕시코 현지 치안에 대한 걱정이 더 컸다. 출국을 앞두고 만난 주한멕시코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 몬테레이 세 도시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은 떨칠 수 없었고, 멕시코 카르텔의 최대 본거지로 알려진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 도착한 뒤 처음 이틀간은 너무 긴장하고 다닌 탓에 목덜미가 뻣뻣하게 굳기까지 했다. 그러나 과달라하라에서의 2주, 몬테레이에서 보낸 일주일은 출장과 여행 등으로 수많은 나라와 도시를 방문했던 기자에게 잊을 수 없는 환대와 열정으로 가득한 ‘파이스 에르마노’(형제의 나라)였다. 어딜 가나 ‘니하오’나 ‘곤니찌와’가 아닌 ‘안녕하세요’라는 인사가 끊이지 않았다. 광장과 펍에서는 스무살 가까이 어린 청년들이 ‘꺾인 40대’를 눈앞에 둔 기자에게 테킬라를 병째 입에 퍼부으며 “꼬레아노, 에르마노, 야 에레스 메히까노!”(한국인 형제여, 당신은 이제 멕시코 사람입니다!)를 연호했다. ●마을 식당 “이 음식도 맛보라” 덤까지 일부 우버 기사들은 번역기까지 돌려가며 ‘절대로 가면 안 되는 지역’을 알려주며 기자의 안전을 챙겼고, 마을 타코 식당에선 “이 음식도 맛보라”며 이제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덤’의 미덕까지 보였다. 물론 밤늦은 외곽, 빈민가의 멕시코는 여전히 위험한 곳일 테다. 그러나 넷플릭스와 외신으로 배운 멕시코는 공포의 과잉이었고, 한국 축구의 ‘참사’만 빼놓고는 모든 게 좋았던 월드컵 출장이었다. 아디오스! 월드컵, 아디오스! 메히꼬.
  • 월드컵 한 번에 감독 교체 반복… 멀리 보고 원칙 세워 뽑아라[한국 축구 새판 짜라]

    월드컵 한 번에 감독 교체 반복… 멀리 보고 원칙 세워 뽑아라[한국 축구 새판 짜라]

    한국 임기 평균은 1년 반, 독일은 9년 15년 집권 감독이 독일 중흥 이끌어 일, 감독 선임·경질 때 기술위 중시캐나다, 선수  출신들 직접 감독 면접숙고 없이 선임해 금세 팽하는 한국지금부터라도 새로 전통 만들어야윗선·여론 휘둘리지 않는 환경 조성“신중 발탁해 4년 이상 책임질 필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32강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낸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사퇴로 한국의 ‘대표팀 감독 잔혹사’가 반복됐다. 임명권자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도 지난 5월 “월드컵 이후 물러나겠다”고 밝힌 만큼 차기 감독 선임 절차를 서두르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 축구계에서는 감독 공백 기간을 최소화하고, 철저한 원칙에 따라 선임한 감독이 긴 호흡으로 팀을 이끌도록 믿고 맡기는 전통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 전 감독은 지난 29일(한국시간) 멕시코 현지에서 “책임은 모두 감독인 제게 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2024년 7월 선임 후 1년 11개월 만이다. 당장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됐다. 축구 대표팀 감독이 금세 물러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3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 역사상 첫 전임 감독인 김호 감독(1992~1994년)부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2023~2024년)까지 대표팀 감독의 평균 임기는 547일(약 1년 6개월)이었다. 월드컵 개최 주기(4년)와 비교하면 턱없이 짧은 시간이다. ‘원팀’을 구성·지도하기 위한 복안 설계가 부족한 상태에서 감독을 뽑고 경질하는 악순환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한국의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 당시 감독의 재임 기간을 보면 대체로 팀 성적과 비례했다. 2008년 1월 두 번째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허정무 감독은 2년 5개월간 호흡을 맞춘 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2018년 8월 부임해 4년 4개월간 팀을 지휘하고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사령탑인 거스 히딩크 감독의 경우 재임 기간이 1년 6개월로 비교적 짧았지만, 당시 대표팀이 대회를 앞두고 장기 합숙 훈련을 하는 등 다른 때와는 상황이 달랐다. 반면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임기 8개월 차에 2006년 독일 대회를 맞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홍 전 감독 역시 1기 사령탑 시절 취임 1년 만에 2014년 브라질 대회에 나서 조별리그 1무 2패라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았다. 2018년 러시아 대회 당시 신태용 감독도 임기가 393일에 불과했다. 축구 강국들은 정반대다. 신중하게 선임하고, 한번 선임한 감독은 당장의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랫동안 팀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가령 독일은 대표팀 감독 평균 재임 기간이 8.8년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의 4번째 우승을 이끈 요아힘 뢰프 감독은 2006년부터 2021년까지 15년간 사령탑을 맡으며 독일 축구의 중흥을 이끌었다. 일본 역시 감독 평균 재임 기간이 909일(약 2년 6개월)로 한국보다 1년 이상 길다. 현 사령탑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2018년 부임해 8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다. 해외 대표팀들은 저마다 세운 엄격한 절차에 따라 감독을 선임하고 장기적인 팀 설계를 맡긴다.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오른 캐나다는 2024년 5월 제시 마시 감독을 선임할 때 비전문가의 영향력을 최소화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당시 마시 감독의 면접은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주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축구협회 수뇌부가 “축구 자체의 내부 생리를 온전히 알지 못한다”며 결정 권한을 일임한 것이다. 모리야스 감독이 일궈낸 8년 대기만성 역시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2020년 1월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출전해 조별리그 1무 2패로 탈락했다. 하지만 기술위는 ‘테크니컬 리뷰’(기술적 감사) 결과 전술이 지향점과 일치한다며 경질 여론을 일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하나 실패할 때마다 여론에 떠밀려 충분한 준비 없이 감독을 갈아치우고는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부재, 재택근무, 선수단 관리 부실 등 논란이 계속된 끝에 2024년 2월 AFC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뒤 해임됐다. 당시 협회는 계약 기간이 북중미월드컵 본선까지였던 그를 경질하면서도 별다른 이유를 대지 못했고, 거액의 잔여 연봉까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뼈아픈 실패를 겪고도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홍 전 감독을 선임할 때 같은 실책을 되풀이했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사령탑 잔혹사를 끊고 향후 월드컵에서의 성과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팀 운영 계획과 뚜렷한 감독 선임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진단한다. 차상엽 JTBC 축구 해설위원은 “앞으로는 U-23 대표팀까지 조망하면서 4년 이상 한국 축구를 책임질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고 짚었다. 서형욱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감독 발탁을 위한 확실한 원칙을 설정한 뒤 차근차근 내부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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