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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父 유골 뿌리다…아들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父 유골 뿌리다…아들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미국 텍사스에서 60대 남성이 아버지의 화장된 유골을 뿌리다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10일(한국시간)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출신 제임스 버나드 헨드릭스(66)가 지난 1일 유타주의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의 유골을 뿌리기 위해 서부를 여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 제목으로 틈틈이 여행 일정을 게재했다. 그러다 지난달 28일 “교통 체증을 피하고 최고의 사진을 찍기 위해 새벽에 아치스 국립공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생전에 아버지가 가장 좋아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이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헨드릭스의 소식은 끊겼다.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국립공원 내 주차장에서 그의 차량을 발견했다. 그의 시신 역시 가까운 곳에서 발견됐다. 시신 옆에는 바닥난 생수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유족은 “아마도 그가 더위, 탈수 및 고도가 높은 환경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길을 헤매다가 숨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탈수증을 유발할 수 있는 혈압약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핸드릭스가 해당 국립공원에 방문할 당시 기온은 37.8도를 넘어섰다. 특히 국립공원 내 일부 지역은 나무와 그늘이 없는 사막 지형이어서 체감온도는 더 높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미국에서는 7월에 이어 역대 최고 기온 기록 경신이 계속되며 더 더워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WP는 3개월째로 접어든 미국 남부 폭염이 8월 들어서도 계속되며 기존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보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주는 미국 중부와 남부의 평원지대와 미시시피강 하류, 멕시코만 연안 일대에 무더위가 닥칠 전망이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는 최고 기온이 섭씨 46.1도를 넘어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텍사스주 오스틴과 댈러스 역시 섭씨 40.6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 고진영·김효주·전인지·신지애 AIG 오픈 출동

    고진영·김효주·전인지·신지애 AIG 오픈 출동

    고진영이 유럽 여자골프 강자들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1·2 라운드를 치른다. 10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AIG 여자오픈을 앞두고 R&A는 1·2라운드 조 편성을 발표했다. 고진영은 지난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 정상에 오른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2021년 대회 우승자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동반 플레이를 벌인다. 노르드크비스트는 메이저대회 3승을 거두고 LPGA 투어 통산 9승을 기록한 유럽골프 강자다. 1라운드 출발 시간은 10일 오후 4시 9분이다.고진영은 지난달 31일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끝낸 뒤 이달 6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참가했다. 이후 AIG 여자오픈 준비를 위해 다시 잉글랜드로 넘어왔다.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진영은 “프랑스에서 제주도까지 20시간 넘게 비행하면서 피로가 쌓였다. 원래 손목이 좋지 않은데 왼쪽 어깨와 등에 통증이 생겨 손목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기권을 선택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직전 대회인 프리디그룹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지난달 US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따낸 앨리슨 코푸즈(미국), 해나 그린(호주)과 오후 9시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전인지는 메건 캉(미국),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오후 9시 11분에 티오프한다.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신지애는 US 여자오픈,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만 3번째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참가한다.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챔피언인 신지애는 유카 사소(일본), 가비 로페스(멕시코)와 오후 3시 47분에 1번홀에서 티샷한다.이외에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찰리 헐(잉글랜드)과 오후 4시 30분에 1번홀을 출발하고,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지난주까지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역대 AIG 여자오픈 챔피언인 조지아 홀(잉글랜드),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오후 8시 27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 “중국인들이 다시 온다”…中, 韓 단체관광 6년 만에 완전 허용

    “중국인들이 다시 온다”…中, 韓 단체관광 6년 만에 완전 허용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7년 3월부터 본격화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도 완전히 풀리게 됐다.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문화여유부는 “중국 공민(국민)의 해외 단체여행과 관련한 여행사 업무를 시범적으로 재개한 뒤 여행시장이 전반적으로 평온하게 운영돼 여행 교류·협력에 긍정적인 역할을 촉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로 중국인의 단체여행이 가능해진 국가에는 한국·일본·미얀마·튀르키예·인도 등 아시아 12개국, 미국·멕시코 등 북중미 8개국, 콜롬비아·페루 등 남미 6개국 등 사실상 대부분이 포함됐다. 중국은 앞서 올해 1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라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여행 빗장을 풀었고, 3월에는 네팔, 베트남, 이란, 요르단,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등 40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추가로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일본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이날 중국 정부의 발표로 한국행 단체관광은 6년여 만에 자유화됐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성 조치로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사실상 금지했다. 중국 당국의 명시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여행사의 단체 상품 판매가 일제히 중단되면서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은 완전히 끊어졌다. 그해 12월부터 중국 일부 지역에서 단체관광이 시작됐지만, 2020년 1월 코로나19 사태로 접경 지역 육로가 다시 봉쇄됐고 자국민 해외여행도 다시 전면 금지됐다. 한편, 중국 외교당국은 이날 발표에 앞서 한국 외교부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강당 바닥에서 취침”…잼버리 한국대원 역차별 논란

    “강당 바닥에서 취침”…잼버리 한국대원 역차별 논란

    일부 참가 국가가 열악한 환경을 이유로 조기 퇴영하는 등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부실 준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 대원들에 대한 역차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 대원 370명이 강당 바닥에서 씻을 곳도 없이 하룻밤을 보낸 것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은 “외국 대원 대부분이 기업의 1인실이나 2인실 숙소를 배정된 것과 확연히 다른 처우”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학부모는 9일 KBS ‘뉴스9’와의 인터뷰에서 “여기서 이렇게 잘 것 같으면 자기들은 도로 (새만금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자기들이 난민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안 좋다고 얘기했다”라며 “손님을 대접해야 하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너무 심했다”라고 말했다.반면 외국 대원들은 여러 기업의 지원으로 2인 1실의 호텔 수준 시설에 머물고 있다. 이탈리아 잼버리 대표단 160여 명은 8일부터 4박 5일 동안 송도 글로벌R&D센터 레지던스홀에 묵고 있다. 핀란드·네덜란드 등 6개국 1000여명의 대원들은 현대자동차그룹 4곳의 연수원 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그룹의 주요 연수원은 규모뿐 아니라 침실과 식단, 피트니스 등 부대 시설면에서도 5성급 호텔 못지 않아 대원들이 큰 만족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온두라스·칠레 등 4개국 2882명은 충북을 찾아 절반은 템플 스테이 형태로 단양 구인사에, 나머지는 대학 기숙사·공공기관 연수원 등 시설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 멕시코 대표단 401명 역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지내며 야구경기 관람, 한국문화 체험에 나섰다.잼버리 사태에 소환된 부산 엑스포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논란과 관련 일각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이번 사태가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만큼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장 개방을 통한 체험 프로그램 제공 등 잼버리 사태 수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미국과 영국 스카우트들이 잼버리 캠프장에서 철수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158개 참여국 중 가장 많은 파견단을 보낸 영국 스카우트가 숨막히는 폭염 때문에 부안 캠프장에서 철수한다”라고 전했다. 가디언은 한국이 수십년 동안 대규모 글로벌 행사를 개최해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엑스포, 월드컵, 올림픽 3개 행사를 모두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2030 부산엑스포 개최국 선정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은 오는 11월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79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한다. 한국 부산을 포함해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3개국이 경쟁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 리야드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과 로마가 추격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 103살 엘살바도르 할머니의 아메리칸 드림…홀로 멕시코까지 이동

    103살 엘살바도르 할머니의 아메리칸 드림…홀로 멕시코까지 이동

    100살을 넘긴 중미 출신 할머니가 미국에 들어가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공식적인 기록은 없지만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멕시코로 밀려들고 있는 이민자 중 역대 최고령으로 추정된다.  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인공은 중미 엘살바도르에서 멕시코까지 올라간 할머니 안드레아 아벨리나 안드라데. 올해 103살이 된 안드라데 할머니는 노구를 이끌고 혼자 모국을 나서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닿았다.  안드라데 할머니는 멕시코 당국이 이민자들을 위해 피에드라 네그라에 설치한 보호소에 임시로 기거하고 있다. 피에드라 네그라는 멕시코 코아우일라와 미국의 접경 도시다.  할머니는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8월 초 국경지역에 도착했다. 미국에 넘어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할머니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빨리 미국으로 건너가 망명을 신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할머니에겐 다섯 자녀가 있다. 이 가운데 2명은 먼저 세상을 떠났고 남은 3명 중 1명은 미국으로 넘어가 망명을 신청했다.  안드라데 할머니는 “손자 두 명을 데리고 미국으로 밀입국한 아들이 망명을 신청했는데 다행히 미국이 망명신청을 받아들였다”며 “나도 아들처럼 미국에 망명을 신청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지 모르지만) 아들이 대신 망명을 신청해줄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가능하다면 합법적으로 미국에 들어갈 수 있겠지만 만약 안 된다고 해도 반드시 미국에 들어가 아들, 손자와 함께 살고 싶다”고 했다.  멕시코에는 미국 밀입국을 위해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각국의 주민들이 몰려든다. 최근에는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도 미국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국경 지역을 찾고 있다.  걸어서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이 많아 정확한 수는 파악하기 힘들지만 2022년(회계연도 기준) 미국이 체포한 불법체류자는 270만 명이었다. 이 가운데 85%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밀입국을 하다 붙잡힌 경우로 역대 최다였다.  지난해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국경에서 사망한 사람도 사상 최다인 853명을 기록했다.  올해 3월에는 멕시코의 국경도시 후아레스의 이민자 수용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39명이 사망한 바 있다. 사망한 이민자들은 국경을 넘어 미국 땅을 밟을 기회만 기다리던 중남미 출신 주민들이었다.  사진=안드라데 할머니가 얼굴이 노출하지 않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CNN 멕시코)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K푸드 시대, 위생·검역 체제 혁신해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K푸드 시대, 위생·검역 체제 혁신해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농수산식품 교역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그리고 서민일수록 장바구니 물가에 민감하다. 세계의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 농산물 가격이 얼마나 더 폭등할지 모른다. 이럴수록 불필요한 교역 장벽을 줄여 값싼 제품의 수입을 손쉽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그래서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구하는 다자 통상협정에서는 위생 및 검역 장벽이 주요 공격 목표다. 위생 및 검역 규제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정치적 남용을 차단하려는 강력한 조항들이 협정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점진적포괄적태평양공동체(CPTPP)와 북미 3국 간에 맺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이 그것이다.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협정에도 그대로 반영될 전망이다. 핵심이 되는 조항은 ‘지역화 수용’ 의무다. 농수산식품 수입국은 수출국 내의 생산 지역별 차이를 반영해 위생 검역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해당 제품이 생산된 지역이 여타 지역에 비해 위생 관련 위험이 낮으면 이 지역에 대해서는 검역 규제를 완화하는 식으로 규제의 강도를 조정하라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에서 이미 의무화된 지역화 수용 조항이 이제는 특정 지역에 상관없이 일정한 위험관리 체제나 관행을 적용해 체계적으로 위험을 관리해 오고 있는 제품은 그러지 않은 체제에서 생산된 제품보다 완화된 규제를 취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지리적 경계는 없더라도 위험을 적절히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춘 시설이나 생산망에서 생산됐다는 사실을 주장하며 완화된 검역을 요구하는 수입품들이 쏟아져 들어오게 될 것이다. 현재 위생 문제를 빌미로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주요 과일이나 축산물들도 지역별 차이는 물론이고 생산 시스템별로 세분화해 수입 허가를 요청해 오는 시대가 전개되는 셈이다. 검역 절차도 획기적으로 투명하고 과학화해야만 한다. 검역 기준이나 근거를 사전에 공표해야 하고 과학적 위험 평가에 입각해 부당한 지연 없이 검역을 완료해야 한다. 구체적 심사 단계에 관한 현황 정보까지 수출국에 제공해야 한다. 검역당국의 자의성과 재량성은 대폭 축소되고 국제 기준에 따른 표준 운영 절차를 종합적으로 마련해 규제를 진행해야만 한다. 수입국이 국내 이익단체나 소비자의 반발을 고려해 수입 규제를 가하거나 해제 시기를 저울질하던 관행은 국제적으로 제동이 걸린다. 한국의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2021년부터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라면, 김치, 인삼류, 음료, 김, 과일 등 K푸드가 세계시장을 누비고 있다. 우리가 막연한 농수산물 수입국 입장에서 검역 장벽에 대해 방어적 입장을 취할 때가 아니다. 투명성, 절차적 통제 및 국제 협력 강화로 특징지워지는 새로운 경향을 우리나라가 반대할 명분은 적다. 이런 경향은 걸핏하면 정치 문제화되고 대중 토론 이슈로 비화되기 쉬운 위생 관련 국제적 갈등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 어차피 수용해야 할 방향이라면 이를 수용하면서 국내 제도의 선진화와 국제적 갈등의 조기 해소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위생검역 관련 법제, 전문인력과 조직, 실험실 등 인프라, 관련 부서 간 조정 체계, 이해당사자 의견수렴 절차 등을 서둘러 보완해야 한다. 우리가 수출국 요구에 직면해 진행하는 지역화 승인 절차 노하우는 우리 농수산물이 수출돼 해외에서 직면하는 비관세 장벽을 개선해 나가는 지식으로 활용되게 된다. 국가 간 갈등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는 신보호주의 시대에는 투명성과 국제 협조 원칙이 중대 이슈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와 같은 무역대국은 더더욱 사활이 걸려 있다.
  • 북한 축구 월드컵 복귀, 시리아와 아시아 2차 예선 홈 1차전

    북한 축구 월드컵 복귀, 시리아와 아시아 2차 예선 홈 1차전

    북한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월드컵 축구대회에 복귀할 전망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북한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인용해 9일 전했다. 북한이 아시아 예선에 나설 경우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하게 된다. 당시 북한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에 출전, 한국 등과 경기를 치렀지만 코로나19의 급격한 유행으로 중도 기권했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가기 위한 아시아 2차 예선은 FIFA 순위에 따라 조가 편성됐고 북한은 B조에 속헸다. 일본, 시리아 외에 미얀마와 마카오가 벌이는 1차 예선 승자가 B조에 합류한다. 예선 조별리그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아직 코로나19 국경 봉쇄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이 문을 열고 나오거나 외국팀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북한의 1차전은 오는 11월 16일 시리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치르는 홈 경기다. 장소와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출전국이 기존 32개에서 48개로 바뀌면서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진출권 역시 4.5장에서 8.5장으로 대폭 늘어났기 때문에 북한 축구가 미국 땅을 밟을 가능성도 커졌다. 한편 코로나19를 이유로 도쿄올림픽에 무단 불참한 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어 월드컵에도 유사 징계가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지만 AFC는 2026 월드컵 참가와 관련해 북한에 내려진 징계는 없다고 밝혔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의 잎이 음식을 감쌀 때/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의 잎이 음식을 감쌀 때/식물세밀화가

    지난 2월 일본 고치현 마키노식물원에서 일하는 원예가의 초대로 그의 집에 방문했다. 식사 전 그가 내어 준 다과상에는 녹차와 함께 나뭇잎으로 감싼 떡이 있었다. 나는 떡의 맛보다 떡을 감싼 식물의 정체가 궁금했다. 포크로 잎을 펴 보니 금세 떡갈나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떡을 내어 준 이도 책장에 있던 도감을 꺼내 참나무속 페이지를 확인시켜 주었다. 한 입 베어 문 떡에는 싱그러운 숲향이 묻어 있었다. 지금 한창 도토리 열매를 키우고 있는 떡갈나무는 ‘덥가나모’ 넓은 잎을 덮개로 쓰는 나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떡갈나무가 속한 참나무속은 타닌산에 의해 곤충이나 곰팡이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해 번성할 수 있었다. 이 천연 무독성 방부제는 인류의 요리 재료로 오랫동안 활용돼 왔다. 10여년 전 러시아로 여행을 갔을 때도 의외의 장소에서 참나무 잎을 봤다. 식당에서 내어 준 오이 피클에 작은 잎 조각이 들어 있길래 현지 동료에게 그 잎의 정체가 무엇인지 물으니 참나무속 식물이라고 알려 주었다. 러시아에서는 피클을 만들 때 참나무속 식물의 잎을 함께 넣는데 이 잎은 절임요리에 제격이라고 한다. 식물의 잎은 인류의 초기 요리도구였다. 음식을 저장하고 옮기는 것에서 시작해 찌고 삶고 굽는 조리 과정에서도 잎을 이용했다. 식물의 잎은 수분과 풍미를 가두어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들며 잎이 가진 항균 효과는 유리, 도자기 그리고 플라스틱 소재의 용기가 나오기 전 음식을 담는 용기로 사용하기 적합했다. 우리나라에도 잎으로 감싼 떡이 있다. 망개떡. 이름 때문에 이 떡을 감싼 잎이 망개나무라 착각하기 쉽지만, 이 잎은 청미래덩굴이다. 경상지역에서는 청미래덩굴을 망개나무라 불러 망개떡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알려진다. 식물의 지방명이 주는 흔한 혼돈이다.청미래덩굴은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다만 자생지에서 보는 이들 잎은 매우 두껍지만 망개떡의 잎은 조리 과정에서 수분이 증발해 잎이 매우 얇고 심지어는 잘게 부서지기도 한다. 대신 잎이 감싼 떡은 오래 보관해도 상하지 않고 특유의 향이 난다. 추석 때 솔잎을 깔아 송편을 찌는 것도 식물이 가진 항균 효과를 기대하는 행위다. 솔잎으로 찐 송편엔 향긋하고 시원한 소나무 향이 배어 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연잎밥도 식물의 잎으로 감싼 대표 음식이다. 연잎은 크기가 매우 크고 표면이 매끄러우며 내구성이 있고 일정 온도 이상에서 독특한 향을 방출하며 항균 효과가 있다. 십여 년 전만 해도 연잎밥은 사찰이나 교외 식당에서 먹을 법한 옛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식문화가 발달한 최근에는 되레 오래 보관해도 상하지 않고 간단히 데워 먹기 좋은 1인용 음식으로서 청년층에게 각광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말린 연잎을 딤섬 포장제로도 활용한다. 우리 연잎밥처럼 일본에서는 말린 대나무 잎으로 주먹밥을 싼다. 대나무가 많은 중국에선 최근 이 잎으로 만든 포장 충전재를 개발했다.지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 포장 소재는 바나나 잎이 아닐까 싶다. 바나나 잎은 내열성이 좋아 가열 후에도 변형이 없어 조리하기 좋고 항균 효과가 있으며 해동 후에도 촉촉하고 물에 불리면 천연 오일을 방출해 요리 재료로서 제격이다. 바나나 잎에 어떤 음식을 담아 내는지에 따라 각 나라의 식문화도 알 수 있다. 인도에서는 바나나 잎으로 만두와 카레를 담고 태국에서는 찹쌀밥과 과일을 내놓기도 한다. 멕시코에서는 돼지고기와 양고기 요리를 바나나 잎에 올려 내놓기도 한다. 팬데믹 이후 배달 문화의 발달로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일회용 용기를 많이 쓰고 있다. 나 또한 바쁘다는 핑계로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배달 음식을 시키는데, 음식을 다 먹고 남은 플라스틱 용기를 볼 때마다 죄책감이 든다. 환경을 위해 우리는 플라스틱 용기 대신 친환경 용기 사용을 더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 이에 식물의 잎이 해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더위를 피해 실내에 머무는 사이 숲과 들에 사는 식물의 잎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무성해진 잎은 우리 생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기계에 의해 잘리고 뜯기고 버려지기도 한다. 아침에 냉동실에서 꺼낸 연잎밥을 데워 먹으며 문득 우리가 일상에서 외면하는 잎들을 떠올려 보았다. 정원의 소나무, 서양민들레, 무화과나무의 잎…. 매 계절 끊임없이 자연이 우리에게 건네는 ‘잎’이라는 기회를 놓치고만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았다.
  • 경품 당첨된 모녀, 12억원짜리 우주 상업 여행에 공짜 탑승

    경품 당첨된 모녀, 12억원짜리 우주 상업 여행에 공짜 탑승

    카리브해 작은 나라 안티과 출신으로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 대학에 유학 중인 아나스타시아 메이어스(18)가 엄마 케이샤 샤하프와 나란히 10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를 출발하는 버진 갤럭틱의 상업 우주여행 두 번째 프로그램에 초대됐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당연히 모녀가 동행하는 것도 처음, 카리브해 출신으로도 처음 저궤도 우주 탐사에 나선다. 딸의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케이샤가 먼저 영국을 찾는 길에 버진 애틀랜틱 항공기를 이용했는데 경품 행사에 도전하라는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응모한 지 몇 달 뒤 20명의 결선 명단에 들었다는 통보를 받았는데 그 다음 5명의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그러더니 당첨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 갤럭틱 회장이 불쑥 아나스타시아 집을 찾아와 알렸다. 철학과 물리학을 전공하는 아나스타시아는 스코틀랜드 유학 결심이 우주 여행 기회로 연결됐다며 “일생일대의 선택이었다”고 감동스러워 했다. 지난 6월 ‘갤럭틱 01’이라 불린 첫 우주 상업여행 때는 지상으로부터 85㎞ 높이까지 올라갔는데 이번 ‘갤럭틱 02’도 거의 비슷한 경로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승선하는 비용은 일인당 많게는 45만 달러(약 5억 9000만원)라고 광고하고 있는데 모녀는 무료로 탑승한다.
  • 마당에 리처드 브랜슨 걸어들어와 “당첨”…모녀가 10일 우주로

    마당에 리처드 브랜슨 걸어들어와 “당첨”…모녀가 10일 우주로

    “갑자기 우리 마당에 누가 걸어왔게요? 리처드 브랜슨(버진 갤럭틱 회장)이었어요. 그 다음에 사람들이 우리집에 몰려와 ‘당신네가 당첨됐어요. 우주로 갈 겁니다’ 그러는 거였어요.” 카리브해 작은 나라 안티과 출신으로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대학에 유학 중인 아나스타시아 메이어스(18)가 엄마 케이샤 샤하프와 나란히 10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를 출발하는 버진 갤럭틱의 상업 우주여행 두 번째 프로그램에 오른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당연히 모녀가 동행하는 것도 처음, 카리브해 출신으로도 처음 저궤도 우주 탐사에 나선다. 딸의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케이샤가 먼저 영국을 찾았다. 버진 애틀랜틱 항공기를 이용했는데 경품 행사에 도전하라는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땡 잡는 도전에 응모한 지 몇 달 뒤 20명의 결선 명단에 들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 다음 5명의 최종 결선에, 그러더니 당첨됐네.” 철학과 물리학을 전공하는 아나스타시아는 스코틀랜드 유학 결심이 우주 여행 기회로 연결됐다며 “일생일대의 선택이었다”고 흔감해 했다. 그는 “애버딘 대학을 무심코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내 비자를 얻기 위해 멀리 돌아 여행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우주로 갈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이렇게 되기까지 아주 특별한 순간마다 많은 일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갤럭틱 01’이라 불린 첫 우주 상업여행 때는 지상으로부터 85㎞ 높이까지 올라갔는데 이번 ‘갤럭틱 02’도 거의 비슷한 경로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승선하는 비용은 일인당 많게는 45만 달러라고 광고하고 있다. 아나스타시아는 우주로 떠난 이들 가운데 두 번째로 어린 나이인데 자신의 경험을 통해 다른 이의 참여 열망을 지폈으면 한다고 했다. “스코틀랜드와 안티과, 또 내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 어떤 곳에서든 내게는 아주 중요한 일일 것이다. 사람들이 보고 응원해줬으면 한다. 내 의도는 우리 스스로 설정하거나 세상이 우리를 위해 만든 벽들을 허무는 것이다. 어디 출신인지, 누구인지에 관계 없이 당신의 꿈은 당신의 꿈이며, 누가 뭐라든 당신은 현실이 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여러분이 알았으면 좋겠다.” 케이샤는 “나와 딸 모두에게 단순히 꿈이 이뤄진다는 것 이상이다. 우리 강아지이며, 온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아이다. 같은 목표와 같은 꿈을 나누는 것은 달보다 훨씬 큰 것”이라고 말했다. 모녀 외에 영국 카누 스타 출신으로 올림픽 기록도 갖고 있는 존 굿윈(80)이 함께 한다. 영국 매체들은 그가 우주여행 티켓을 구입했을 때 가격은 25만 달러였다고 전했다. 2018년 파킨슨씨병 진단을 받아 우주로 가는 두 번째 파킨슨씨 환자이며, 첫 번째 올림피안 기록을 세운다.
  • 부산시, ‘조기 철수’ 잼버리 참가자 1만명 수용 준비

    부산시, ‘조기 철수’ 잼버리 참가자 1만명 수용 준비

    부산시가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 참가자 최대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관광 프로그램 등 준비에 들어갔다.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7일 “태풍 상륙 등 잼버리에 최악의 상황이 닥칠 것을 가정해 부산시가 대회 참가자를 수용해서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지 검토를 마쳤다”고 밝혔다. 시는 지역 내 숙박시설과 대학·고등학교 기숙사, 공무원 연수시설 등에서 잼버리 참가를 5000명에서 1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잼버리 참가자들이 부산을 찾게 되면 지역 관광, 엑스포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건강과 교통 관련 편의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잼버리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참가자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해운대와 태종대, 서부산 등 부산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면서 부산의 산업과 문화, 역사, 자연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지난달 25일에 부산을 먼저 찾은 스웨덴과 멕시코 국적 잼버리 참가자 2100여명에게 부산 시티투어버스 체험 등을 지원했다. 다만, 부산에서 잼버리 참가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는 태풍 접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안 부시장은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원회에서 잼버리 참가자 수용 준비를 해달라고 명시적으로 요청한 것은 아니다. 태풍 진로가 한반도를 관통하는 것으로 예보된 상황에서 부산은 태풍에 큰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에 잼버리 참가자들을 수용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 잼버리의 운영 미숙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잼버리의 취지와 성격을 봤을 때 세계박람회 유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단언할 수 없다. 잼버리 초기에 미스가 있었지만 이후에 정부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고, 지금부터 운영이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준다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영국 잼버리 1060명 인천 관광 … 5명 병원 치료

    영국 잼버리 1060명 인천 관광 … 5명 병원 치료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중 일부가 인천 영종도 호텔에 여장을 풀고 인천지역 관광에 나선다. 벌레에 물려 구토 증세를 보이거나 낙상으로 타박상을 입은 5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영국 대표단 가운데 1060명이 전날 오후 늦게 인천 중구 영종도에 있는 호텔 3곳에 나눠 투숙했다. 시 관계자는 “어제 저녁 인천에 도착한 영국 대원 상당수가 몹시 지친 상태여서 우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인천의 명소를 둘러보는 계획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날 오전 유정복 시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한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우선 문화·힐링·평화·역사·감동을 주제로 한 5개 관광·체험 프로그램이 당일 코스부터 1박2일,3박4일 코스까지 다양하게 마련될 예정이다. 시는 다른 국가 대표단과도 인천 방문 일정과 관련해 협의를 마쳤다. 오는 12일부터 멕시코·벨기에·아이슬란드·아일랜드·체코·일본 잼버리 참가자 1000명이 순차적으로 인천을 방문해 지역 명소들을 둘러볼 예정이다. 시는 이들의 숙박 편의를 위해 이용 가능한 지역 호텔들을 연계해주고 방학 중인 인천대 기숙사를 활용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한편,새만금 캠프장에서 조기 철수한 뒤 인천 호텔에 머물던 영국 대표단 중 30∼50대 인솔자 2명과 10대 여학생 2명이 야영 기간 벌레 물림으로 인한 구토 증상 등을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다른 10대 여학생 1명도 인천학생과학관 견학 중 50㎝ 높이에서 넘어진 후 손목 통증이 지속돼 병원으로 함께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 ‘픽업트럭 천국’ 美에서 펼친 ‘현대식 도전’[라이드 ON]

    ‘픽업트럭 천국’ 美에서 펼친 ‘현대식 도전’[라이드 ON]

    황량한 사막 곳곳 낮은 관목들이 점처럼 박혀 있다. 널찍한 왕복 8차선 도로는 새파란 하늘로 우뚝 솟은 로키산맥의 한 봉우리까지 뻗어나갔다. 스페인어로 ‘거룩한 믿음’이라는 뜻인 도시의 이름 ‘산타페’는 한국인에게 그리 낯설지 않은 단어.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주의 주도 앨버커키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정도 달리면 나오는 이 작은 도시는 “세상에서 석양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도 불린다. 지난달 28일 이곳을 찾아 현대자동차의 유일한 픽업트럭 모델 ‘싼타크루즈’를 시승할 기회를 얻었다. 포시즌스호텔 산타페 랜초 엔칸타도에서 지역 명소 남베폭포까지 약 74㎞를 왕복으로 70여분간 운전·동승하며 차량의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아울러 점검했다.도로를 달리는 내내 미국이 ‘픽업트럭의 천국’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넓은 도로를 꽉 채우는 육중하고 우람한 픽업트럭 모델들이 위용을 드러냈다.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닷지의 ‘램1500’, 포드의 ‘F150’, 쉐보레의 ‘실버라도’ 등이 눈에 띄었다. 이들 옆에 서면 싼타크루즈는 상당히 아담하게 느껴진다.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을 기반으로 개발된 픽업트럭으로, 전장(4971㎜)은 꽤 긴 편이지만 경쟁사 모델에 비할 바는 아니다. 주행은 기존 투싼과 큰 차이가 없었다. 넓은 도로를 작은 차로 달리니 주행이 편하다는 느낌도 있었다. 현대차는 이를 “민첩한 기동성과 짧은 회전반경으로 오프로드뿐 아니라 복잡한 도심에서도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한다”는 말로 설명했다.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91마력과 최대토크 25㎏f·m의 힘을 내는 ‘2.5ℓ GDI 엔진’ 및 ‘8단 자동변속기’와 최고출력 281마력에 43㎏f·m로 조금 더 강한 힘을 내는 ‘2.5Lℓ T-GDI 엔진’ 및 ‘습식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까지 총 두 가지다. 이번 시승에서 탑승한 트림은 후자다. 달리면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가 다소 물렁하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다. 아주 강력한 힘을 낸다고 하긴 어렵지만, 온·오프로드를 오가면서도 안정적으로 달리기에는 충분했다. 남베폭포에 잠시 차를 세우고 짐칸을 포함해 차량을 구석구석 들여다봤다. 전폭(1905㎜), 전고(1694㎜), 축거(3005㎜) 등 일반적인 제원들은 투싼보다 살짝 컸다. 차체가 조금 높게 올라와 있었지만 짐칸을 오르내리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현대차가 자신 있다고 강조하는 지점이기도 한 내부 공간 거주성은 싼타크루즈에서도 두드러졌다. 준중형차급 이상의 여유로운 실내 공간으로 2열에 앉아도 큰 불편함은 없었다.외관 디자인은 ‘감각적이고 세련됐다’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겠다. 투싼의 얼굴이야 이미 익숙하지만, 그보다도 차를 내린 뒤에야 비로소 자세히 볼 수 있었던 C필러 덕분이다. 픽업트럭에서 C필러는 차량과 짐칸이 이어지는 부분인데 기존 픽업트럭은 직각으로 밋밋하게 떨어지지만 싼타크루즈는 사선으로 예리하게 만들어졌다. 묵직한 느낌 대신 역동적이고 세련됐다는 인상을 준다. 이처럼 ‘아담하고 감각적인’ 픽업트럭에는 후발주자인 현대차의 고민이 담겨 있다. 오랫동안 픽업트럭을 만들어 온 미국 브랜드와 정면승부할 순 없으니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일반 가정용보다도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미국의 사회초년생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한다. 현지에서는 “픽업트럭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모델”이라고 평가받기도 한다. 싼타크루즈는 현재 현대차가 생산하는 유일한 픽업트럭이지만, 최초는 아니다. 현대차 최초의 양산차 ‘포니’를 기반으로 개발됐던 ‘포니픽업’이 있었다. 출시 당시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중남미 등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포니픽업이 단종된 뒤로 한동안 픽업트럭을 만들지 않다가 오랜만에 시도한 게 싼타크루즈다. 2021년 처음 출시된 뒤 지금껏 6만 6572대가 팔렸다. 픽업트럭 불모지였던 한국에서도 최근 차박과 캠핑 등이 유행하며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렉스턴’을 기반으로 만든 ‘렉스턴 스포츠’로 픽업트럭 시장을 꽉 잡고 있는 KG모빌리티와 미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의 ‘시에라 드날리’ 등을 들여온 한국지엠(GM), ‘레인저’를 선보인 포드코리아, 지프 ‘랭글러’ 기반의 ‘글래디에이터’를 판매하고 있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4파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 싼타크루즈의 가격은 4만 달러(약 5200만원) 선이다. 국내 도로경에 맞는 적당한 크기의 픽업트럭을 원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싼타크루즈의 한국 출시를 바라는 움직임도 있지만 아직 현대차는 “계획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향후 국내 픽업트럭의 성장 추이에 따라 현대차가 싼타크루즈를 포함해 한국 시장을 위한 픽업트럭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 미국 시장만을 겨냥해 개발한 싼타크루즈는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된다.
  • 中 ‘자동차 굴기’ 가시화…日 제치고 상반기 수출 ‘세계 1위’

    中 ‘자동차 굴기’ 가시화…日 제치고 상반기 수출 ‘세계 1위’

    중국이 디스플레이·자동차 분야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키워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1~6월) 자동차 수출량에서 일본을 꺾고 사상 처음 세계 1위에 올랐다. 머지않아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와 경합을 벌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자료를 인용해 “중국 주요 기업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214만대를 기록했다”며 “일본자동차공업회가 집계한 일본의 상반기 수출량은 지난해보다 17% 늘어난 202만대다. 중국이 12만대차로 일본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차량 수출 가운데 70% 이상이 중국 현지 브랜드 제품으로 추산한다. 중국이 일본을 제칠 수 있었던 것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 차량 판매가 빠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이 수출한 차량 가운데 신에너지차는 53만 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0% 급증했다.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둔 테슬라가 18만대를 넘겼고, 세계 1위 전기차(하이브리드차 포함) 생산업체인 비야디(BYD)도 8만대를 수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중국 차량의 해외 수출 확대를 도왔다. 중국의 국가별 수출량에서 올해 1~5월 러시아가 28만 7000대로 가장 많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뒤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러시아 사업을 축소하면서 중국이 이 틈을 빠르게 메운 것으로 풀이된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중국 차들은 ‘짝퉁 자동차’로 놀림감이 되곤 했다. 하지만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가격 경쟁력과 성능, 디자인을 두루 갖춘 제품이 하나둘 출시되면서 ‘괄목상대’로 떠올랐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내세워 중국 전기차를 견제하는데도 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머지않아 EU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와 중국 자동차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아직은 중국산 차량 상당수가 ‘가성비’로 승부하지만 품질 향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한국 브랜드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산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며 “가솔린 차량 수요가 많은 멕시코나 유럽 자동차 수출기지 역할을 하는 벨기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포토] 그린 카펫 빛낸 라틴 스타들

    [포토] 그린 카펫 빛낸 라틴 스타들

    멕시코 배우, 가수들이 4일(현지시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MIAW 어워즈’(MTV 밀레니얼 어워즈) 그린 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MTV 밀레니얼 어워즈는 라틴 아메리카 전반의 음악과 대중문화를 다루는 라틴 아메리카 내 최고 권위 시상식 중 하나이다. EPA 연합뉴스
  • 지난달 30일 해수면 평균 20.96도 역대 최고치…“상어 난폭해진다”

    지난달 30일 해수면 평균 20.96도 역대 최고치…“상어 난폭해진다”

    지구촌 곳곳이 폭염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해수면 온도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5세대 국제 기후대기 재분석’(ERA5)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세계 해수면 평균 온도가 섭씨 20.96도로 집계됐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2016년 3월의 20.95도보다 조금 높았다. 이번 분석에 활용된 표본에서는 극지방 해수면 온도는 제외됐다. 지난 4월 이후 바다 평균 수온이 계절마다 역대 최고를 경신하고 있는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달 24일에는 미국 플로리다 남부 해수 온도가 섭씨 38.4도를 기록하는 등 바다 곳곳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잇따라 관측되고 있다. 영국 리즈대 국제기후센터의 피어스 포스터 연구원은 “해양 열파는 일부 바다 생태계에 즉각적인 위협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플로리다에서 (수온 상승으로 인한) 직접적 결과로 산호 백화 현상을 목격하고 있으며, 더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산호 백화는 산호가 평균보다 높은 바닷물 온도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일어나는 현상을 의미하며, 산호가 백화현상에 오래 시달리면 결국 죽게 된다. 전문가들은 바다 열파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9년 발표된 연구 자료에 따르면 1986∼2016년 해양 열파 발생 일수는 1925∼1954년보다 50% 이상 급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짚었다. 바다는 대기의 열을 식히고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바닷물이 뜨거워질수록 탄소 흡수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빙하가 녹는 속도도 빨라져 해수면 상승 등 악순환이 따른다. 더 중요한 것은 차가운 물을 향해 이동하는 생선과 고래들의 이동 경로도 바뀌어 어획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상어를 비롯한 포식자들은 따듯해진 수온을 감지하고 혼돈스러워하며 더 난폭해질 수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에서 멕시코 만의 열파를 연구하고 있는 캐스린 레스네스키 박사는 “바닷물이 욕조 물처럼 느껴질 것”이라며 “플로리다의 얕은 환초가 오염되고 있으며 많은 환초들이 이미 죽어버렸다”고 말했다. 영국 플리머스 해양연구소의 맷 프로스트 박사는 “우리는 역사상 어떤 시점에서도 하지 않았던 스트레스를 대양에 주고 있다”며 오염과 과잉 어획이 바다를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해수면 평균 온도 경신이 아주 좋지 않은 때 관측됐다는 점을 특히 우려한다. C3S의 서맨서 버지스 박사는 이번 달이 아니라 지난 3월에 해수면 최고 온도를 경신했어야 했다며 “지금과 내년 3월 사이에 얼마나 더 바다가 따듯해질 수 있는지 걱정하게 한다”고 털어놓았다. 스코틀랜드 해양과학재단의 마이크 버로우스 교수는 “이런 변화가 너무 빨리 일어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아주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북대서양, 지중해, 멕시코만 등의 해수면 평균 온도가 급격하게 높아진 곳들이 적지 않았다. 영국 기상청과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지난 6월 영국 해수면 온도는 평균보다 섭씨 3~5도 높아졌다. 지난주 플로리다의 해수면 온도는 38.44도였다. 열탕 온도에 버금갔다. NOAA에 따르면 23~31도가 적당하고 평균이었다.
  • 말 못하는 마약 갱단원 실감나게 살린 마크 마르골리스 [메멘토 모리]

    말 못하는 마약 갱단원 실감나게 살린 마크 마르골리스 [메멘토 모리]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와 ‘베터 콜 사울’로 낯익은 미국 배우 마크 마르골리스가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들이 알렸다. 두 시리즈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휠체어 신세를 진 마약 카르텔 조직원 헥토르 살라만카를 연기한 그가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가 고인의 아들이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다음날 전했다. 고인은 영화 ‘스카페이스’와 ‘에이스 벤추라: 반려견 탐정’, HBO 시리즈 ‘Oz’ 등에도 얼굴을 비쳤다. 그는 말할 수가 없어 벨만 사용해 소통하는 살라만카 역할을 맡아 엄청난 분노와 폭력성을 표정으로 자아내는 놀라운 연기를 선보여 에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브레이킹 배드의 페이스북 계정은 “엄청난 재능을 지닌 마크의 죽음을 추목하는 수백만 팬들과 함께 한다. 그의 두 눈동자와 벨 하나, 그리고 몇 안 되는 단어들은 텔레비전 역사에 가장 잊히지 않는 캐릭터 중 하나를 연출했다”며 “많은 이들이 그리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라델피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고인은 ‘Going in Style’, ‘드레스드 투 킬’과 ‘Arthur’ 등에 출연했다. 다렌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연출한 여섯 편의 영화에 모두 출연했다. 생전에 할리우드 리포터 인터뷰를 통해 “나는 그저 저니맨 배우”라고 털어놓았다. 젊을 적 뉴욕으로 이주해 유명 연기 코치인 스텔라 애들러 밑에서 연기를 배웠다. 50년 연기 경력에 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지만 초반에 많이 힘겨운 시절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스카페이스에 출연한 뒤 반 년 정도 부동산 개발 일을 하던 친구와 어울려 일한 적도 있다.”살라만카 역할을 실감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비슷한 장애를 겪은 장모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자주 장모님을 면회갔는데 말하시지 못했다. 우리가 방에 들어서면 기뻐하셨는데 입술을 벌리려면 꼭 왼쪽을 실룩거리곤 하셨다. 마치 씹는담배를 씹는 것같은 동작이었다. 해서 나도 그 동작을 따라 했다.” 2013년 타임 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말하지 않고 연기하는 도전을 즐기게 됐다고 고백했다. “경이로운 창조였다. 그가 한마디도 내뱉지 않는다는 사실은 내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대사 한 줄도 외울 필요가 없어서 기뻤다. 내 말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마음대로 큐 사인을 내야 했다. 하지만 내가 줄거리를 꿰고 있어야 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도 대단했다. 가끔 비행기 타고 뉴멕시코로 날아가고, 암기할 걱정도 없었다.” ‘브레이킹 배드’와 프리퀄인 ‘베터 콜 사울’ 모두 함께 연기했던 토머스 슈나우즈는 “마크는 촬영장에서 늘 나를 웃게 만들었다. 유족과 많은, 많은 친구들에게 내 사랑을 보낸다”고 했고, 베터 콜 사울의 공동 제작자인 피터 굴드는 트위터에 “부음을 듣고 엄청 황망했다. 마크는 똑똑하고 재미있으며 수만 가지 얘기를 지닌 얘기꾼이었다. 벌써 그가 그립다”고 추모했다.
  • “이 얼굴로 메시지 오면 바로 차단해야”…사기주의보

    “이 얼굴로 메시지 오면 바로 차단해야”…사기주의보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잘난 외모가 독이 된 비주얼 남녀의 억울한 사연’이 공개됐다. 출중한 외모의 두 사람은 로맨스 스캐머들의 사기 행각과 도박 사이트에 연루된 부업 사기 유도로 괴로워하며 조언을 부탁했다. 12년차 트레이너라는 남성 의뢰인은 사진을 도용하는 해외 로맨스 스캐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사진을 도용해 사칭한 계정이 지난 3월에만 100개가 넘었다. 그는 “미남 대회에 나간 적 있다. 이후 SNS 팔로워 수가 급증했다. 그런데 그때부터 사칭 계정이 늘어났고 제 사진을 수집해서 저인 척 교묘하게 채팅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멕시코발 로맨스 스캠 기사가 떴는데 기사 속 여권 사진이 제 사진이더라. 피해자가 찾아오기도 했다. 딥페이크로 영상 통화를 했다고 한다”라며 “단순 피해를 넘어 생명 위협까지 당할까 봐 무섭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저에게 연락이 온다. 내가 아니라고 해도 믿고 싶지 않아 하더라. 피해자인데 하소연할 곳도 없다. 사칭한 계정을 신고해도 SNS에서는 위반 사항이 없어서 삭제할 방법이 없다. 제 얼굴과 감정에 속아서 피해 보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의류 사업을 하는 워킹맘이라는 여성 의뢰인도 “저와 아이들 사진을 도용해서 엄마들을 상대로 부업 사기를 친다. 불법 도박과 관련된 사기다. 일반 주부인데도 너도 돈을 볼 수 있다고 광고를 하더라”라며 “이걸 당하는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피해자가 직접 연락이 왔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사기꾼 오픈 채팅방에 들어갔더니 프로필 사진이 우리 가족사진이더라. 사진 도용하지 말라고 했더니 강제 퇴장당했다”라고 말했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면 절대 믿지 마라. 그런 사기에 속지 말아라. 멀쩡히 잘생긴 사람인데 느닷없이 접근해서 돈을 요구하는 게 말이 되냐.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 [시승기]날렵하고 예리하게…천조국에 등장한 ‘현대차식’ 픽업트럭

    [시승기]날렵하고 예리하게…천조국에 등장한 ‘현대차식’ 픽업트럭

    황량한 사막 곳곳 낮은 관목들이 점처럼 박혀 있다. 널찍한 왕복 8차선 도로는 새파란 하늘로 우뚝 솟은 로키산맥의 한 봉우리까지 뻗어나갔다. 스페인어로 ‘거룩한 믿음’이라는 뜻인 도시의 이름 ‘산타페’는 한국인에게 그리 낯설지 않은 단어.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주의 주도 앨버커키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정도 달리면 나오는 이 작은 도시는 “세상에서 석양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도 불린다. 지난달 28일 이곳을 찾아 현대자동차의 유일한 픽업트럭 모델 ‘싼타크루즈’를 시승할 기회를 얻었다. 포시즌스호텔 산타페 랜초 엔칸타도에서 지역 명소 남베폭포까지 약 74㎞를 왕복으로 70여분간 운전·동승하며 차량의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아울러 점검했다. 도로를 달리는 내내 미국이 ‘픽업트럭의 천국’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넓은 도로를 꽉 채우는 육중하고 우람한 픽업트럭 모델들이 위용을 드러냈다.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닷지의 ‘램1500’, 포드의 ‘F150’, 쉐보레의 ‘실버라도’ 등이 눈에 띄었다. 이들 옆에 서면 싼타크루즈는 상당히 아담하게 느껴진다.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을 기반으로 개발된 픽업트럭으로, 전장(4971㎜)은 꽤 긴 편이지만 경쟁사 모델에 비할 바는 아니다. 주행은 기존 투싼과 큰 차이가 없었다. 넓은 도로를 작은 차로 달리니 주행이 편하다는 느낌도 있었다. 현대차는 이를 “민첩한 기동성과 짧은 회전반경으로 오프로드뿐 아니라 복잡한 도심에서도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한다”는 말로 설명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91마력과 최대토크 25㎏f·m의 힘을 내는 ‘2.5ℓ GDI 엔진’ 및 ‘8단 자동변속기’와 최고출력 281마력에 43㎏f·m로 조금 더 강한 힘을 내는 ‘2.5Lℓ T-GDI 엔진’ 및 ‘습식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까지 총 두 가지다. 이번 시승에서 탑승한 트림은 후자다. 달리면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가 다소 물렁하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다. 아주 강력한 힘을 낸다고 하긴 어렵지만, 온·오프로드를 오가면서도 안정적으로 달리기에는 충분했다. 남베폭포에 잠시 차를 세우고 짐칸을 포함해 차량을 구석구석 들여다봤다. 전폭(1905㎜), 전고(1694㎜), 축거(3005㎜) 등 일반적인 제원들은 투싼보다 살짝 컸다. 차체가 조금 높게 올라와 있었지만 짐칸을 오르내리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현대차가 자신 있다고 강조하는 지점이기도 한 내부 공간 거주성은 싼타크루즈에서도 두드러졌다. 준중형차급 이상의 여유로운 실내 공간으로 2열에 앉아도 큰 불편함은 없었다.외관 디자인은 ‘감각적이고 세련됐다’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겠다. 투싼의 얼굴이야 이미 익숙하지만, 그보다도 차를 내린 뒤에야 비로소 자세히 볼 수 있었던 C필러 덕분이다. 픽업트럭에서 C필러는 차량과 짐칸이 이어지는 부분인데 기존 픽업트럭은 직각으로 밋밋하게 떨어지지만 싼타크루즈는 사선으로 예리하게 만들어졌다. 묵직한 느낌 대신 역동적이고 세련됐다는 인상을 준다. 이처럼 ‘아담하고 감각적인’ 픽업트럭에는 후발주자인 현대차의 고민이 담겨 있다. 오랫동안 픽업트럭을 만들어 온 미국 브랜드와 정면승부할 순 없으니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일반 가정용보다도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미국의 사회초년생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한다. 현지에서는 “픽업트럭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모델”이라고 평가받기도 한다. 싼타크루즈는 현재 현대차가 생산하는 유일한 픽업트럭이지만, 최초는 아니다. 현대차 최초의 양산차 ‘포니’를 기반으로 개발됐던 ‘포니픽업’이 있었다. 출시 당시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중남미 등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포니픽업이 단종된 뒤로 한동안 픽업트럭을 만들지 않다가 오랜만에 시도한 게 싼타크루즈다. 2021년 처음 출시된 뒤 지금껏 6만 6572대가 팔렸다. 픽업트럭 불모지였던 한국에서도 최근 차박과 캠핑 등이 유행하며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렉스턴’을 기반으로 만든 ‘렉스턴 스포츠’로 픽업트럭 시장을 꽉 잡고 있는 KG모빌리티와 미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의 ‘시에라 드날리’ 등을 들여온 한국지엠(GM), ‘레인저’를 선보인 포드코리아, 지프 ‘랭글러’ 기반의 ‘글래디에이터’를 판매하고 있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4파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 싼타크루즈의 가격은 4만 달러(약 5200만원) 선이다. 국내 도로 환경에 맞는 적당한 크기의 픽업트럭을 원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싼타크루즈의 한국 출시를 바라는 움직임도 있지만 아직 현대차는 “계획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향후 국내 픽업트럭의 성장 추이에 따라 현대차가 싼타크루즈를 포함해 한국 시장을 위한 픽업트럭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 미국 시장만을 겨냥해 개발한 싼타크루즈는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된다.
  • 메시, 골대 안 때렸으면 해트트릭…2경기 연속 멀티 골

    메시, 골대 안 때렸으면 해트트릭…2경기 연속 멀티 골

    미국 프로축구 무대에 상륙한 리오넬 메시의 ‘태풍’이 거세다.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2경기 연속 멀티 골 포함 3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다. 도움 1개는 덤. 마이애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리그스컵 32강전 올랜도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선제골과 쐐기 골을 책임진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메시는 지난달 22일 리그스컵 조별리그 1차전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경기를 통해 미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고, 2-1로 승리한 이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프리킥 결승 골을 터뜨렸다. 나흘 뒤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리그스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2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4-0 대승에 앞장섰다. 3경기에서 5골을 터뜨린 메시는 대회 득점 공동 1위로 나섰다. 리그스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프로축구팀들이 출전해 경쟁하는 컵 대회로 마이애미는 오는 7일 16강에서 FC 댈러스를 상대한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 콘퍼런스 최하 15위인 마이애미는 메시 입단 이후 강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마이애미는 메시가 오기 전까지 정규리그에서 11경기 연속 무승(3무 8패)의 부진에 허덕였다. 하지만 메시가 온 뒤에는 컵 대회에서 정규리그 상위권 팀을 줄줄이 격파하며 3연승을 달렸다. 마이애미는 오는 21일 샬럿을 상대로 정규리그를 재개한다. 이날 경기 초반은 전방 압박을 펼친 올랜도가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킥오프 7분 만에 메시가 흐름을 가져왔다. 상대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아크 쪽으로 공을 몰던 로버트 테일러가 문전을 파고드는 메시를 보고 로빙 패스를 띄웠고, 가슴으로 공을 받아낸 메시는 왼발 발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랜도도 반격했다. 10분 뒤 세사르 아라우호가 세컨드 볼 상황에서 오른발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전반에 조세프 마르티네스의 짧은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때린 데 이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올린 날카로운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의 견제가 심해지며 메시는 이날 자주 반칙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펼쳤다. 메시는 전반 21분 윌데르 카르타헤나의 발을 뒤에서 걷어차 미국 무대 첫 경고를 받았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팔을 크게 휘두른 메시에게 밀침을 당한 아라우호가 메시를 뒤쫓아가 반칙을 저질렀다.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대치하는 상황에서 올랜도의 카일 스미스가 경고를 받았다. 메시는 전반이 끝나 운동장을 빠져나가면서도 아라우호와 설전을 주고받았다. 마이애미가 후반 6분 다시 앞섰다. 벤자민 크레마스키의 전진 패스를 받으며 박스 안에 들어간 마르티네스가 상대 반칙으로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마르티네스가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했다. 메시는 후반 12분 그라운드에 크게 나동그라졌다. 높이 뜬 공을 잡기 위해 기다리다가 달려든 마우리시오 페레이라에게 보디체크처럼 심하게 부딪혔다. 한참을 그라운드에 엎드려 있던 메시는 일어난 뒤에도 통증이 남아 있는지 턱을 만졌다. 페레이라에게도 경고가 주어졌다. 메시는 후반 27분 다시 한번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센터 서클에 있던 메시가 상대 왼쪽 측면을 파고드는 테일러에게 패스를 뿌려준 뒤 앞으로 내달렸다. 테일러는 박스 옆으로 접근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 공간에 있던 마르티네스가 공을 잡아 문전 쇄도하는 메시를 향해 짧은 로빙 패스를 띄웠다. 메시는 오른발 발리로 쐐기 골을 꽂았다. 올랜도는 후반 추가시간 아라우호가 만회 골을 넣었으나 비디오 판독을 거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고, 득점이 취소됐다. 곧이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으나 올랜도 선수들이 판정에 계속 항의하다 또 경고가 나왔다. 올랜도는 이날 경고 5장을 받았다. 마이애미는 2장. 메시는 이날 전 시간을 소화했다. 미국 입성 이후 처음이다. 앞서 크루스 아술전에서는 후반 교체로 들어갔고, 애틀랜타와 경기에는 후반에 벤치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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