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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외무장관 “동결 자산 해결하라”...선박 문제에는 “개입 못 해”

    이란 외무장관 “동결 자산 해결하라”...선박 문제에는 “개입 못 해”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의 제재로 한국에서 출금이 동결된 자국 자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면서, 이란이 나포한 한국 선박 문제에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한국 선박 나포와 한국 내 이란 동결 자산 문제 논의차 방문한 한국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리프 장관은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끄는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한국 내 동결 자산은 양국 관계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한국 정부가 이를 제거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자리프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를 고려할 때 양국 관계의 우선순위는 한국 내 동결된 우리 금융 자산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은행의 불법행위가 이란 국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한국의 이미지 훼손이 심하다”며 “이란 의회 의원들은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법적인 권리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를 나포한 사건에 대해서는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환경 오염으로 나포된 것으로 사법적 규제의 틀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술적 문제”라며 “당연히 이란 정부는 사법 절차에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걸프 해역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그러나 한국케미의 선주사인 디엠쉽핑은 해양오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 중인 한국케미 선내에는 한국인 5명 등 선원 20명이 선내에 머물고 있다. 이란이 한국케미를 나포한 배경으로 꼽히는 한국 내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약 7조6000억원)로 추정된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해당 계좌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려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으며, 이란 정부는 해당 동결 자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해왔다. 한국 정부는 한국케미 나포와 이란 동결 자금 문제 논의를 위해 전날 최 차관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이란에 파견했다. 전날 한국 대표단은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과 회담했으나, 한국 측은 선박과 선원의 조속한 억류 해제에 우선순위를 둔 반면, 이란 측은 동결 자금 사용 문제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표단은 자리프 장관을 만나기에 앞서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를 만났지만 그 역시 “이란의 자산을 동결한 것은 큰 실수이며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란 해운협회장 “나포된 한국 선박, 해양오염 배상금 내라”

    이란 해운협회장 “나포된 한국 선박, 해양오염 배상금 내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한국 선박에 대해 해양오염 행위를 배상하라는 주장이 이란 내에서 제기됐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폴메 이란 해운협회장은 5일(현지시간) “한국 배는 반복적인 환경법 위반 혐의로 나포됐다”며 “반드시 환경 오염에 대한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환경오염 피해 내용이나 배상금의 액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날 오전 10시께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를 나포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내고 “해당 선박은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이번 사건은 사법 당국이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케미의 해양오염 혐의와 관련해 이란 반관영 타스님 뉴스는 전날 호르모즈간 해양기구 부소장을 인용해 “한국케미가 그레이터 툰브 섬에서 11마일(17.6㎞) 떨어진 해역에서 대규모 해양 오염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케미의 선사인 디엠쉽핑은 해양 오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디엠쉽핑 관계자는 “해양 오염을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주변에 배가 엄청나게 많아 만약 해양오염을 했다면 벌써 신고가 들어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년 한 번씩 검사를 받고 있고 외부 충격이 없으면 (오염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3개월 전에 정밀 검사를 했고, 물을 버리는 것도 미생물을 걸러서 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외교부는 한국케미 나포와 관련해 이란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선박과 선원의 조속한 억류 해제를 요구했다. 한국 국방부도 오만의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 수행 중이던 청해부대 최영함을 긴급 출동시켰으며, 최영함은 이날 오전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예방한다며 공업용 알코올 마신 이란인 44명 절명

    코로나19 예방한다며 공업용 알코올 마신 이란인 44명 절명

    음주를 엄격히 금지하는 이란에서 코로나19 예방에 좋다며 공업용 알코올을 마셔 목숨을 잃은 이가 44명으로 늘었다고 미국 일간 USA 투데이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은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을 인용해 이날 남서부 쿠제스탄주에서만 16명이 공업용 알코올에 중독돼 목숨을 잃는 등 지금까지 36명이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이 주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돼 18명이 숨져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로 희생된 이의 숫자가 더 많았다. 북부 알보르즈주에서 7명이 서부 케르만샤주에서 한 명이 같은 사고로 목숨을 빼앗겼다.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좋다는 속설과 과학적이지 않은 치료법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술을 마시면 된다는 속설도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이란에서는 음주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사람들은 시중에 판매되는 공업용 알코올을 구해 마시다가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이다. 현지 메흐르 뉴스는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에 실려오는 환자가 갑자기 많아졌다”며 “아와즈 의과대학 부속 의료기관에서 200여명이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받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대학의 알리 에산푸르 대변인은 “피해자 한 명은 실명됐고 다른 한 명은 중태”라고 밝히며 “시민 일부가 알코올을 마시면 코로나19를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를 예방책으로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메흐르나즈 헤이란디시 이란 보건부 위생·건강제품 감독국장은 국영 IRNA 통신에 “알코올을 소독용으로만 사용해야 하는데 코로나19를 예방한다면서 마시거나 입안에 넣어 헹구는 실수를 해 사망한 사고가 보고됐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 정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54명으로 전날보다 63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가장 많은 하루 사망자 숫자다. 5일부터 이날까지 사망자 숫자는 15명, 17명, 21명, 49명, 43명, 54명, 63명이다. 한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중국과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확진자도 전날보다 958명 더해져 9000명이 됐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코로나19에 맞선 최전선에서 싸우다가 목숨을 잃은 의사와 간호사의 이름 앞에 ‘샤히드’(순교자)라는 호칭을 붙이게 해달라는 보건부 장관의 건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이탈리아와 이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두 국가를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이곳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0시부터 이탈리아, 이란을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면서 “이곳을 거쳐 오는 입국자는 건강상태 질문서를 의무적으로 내고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 홍콩, 마카오를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이곳을 거쳐 온 여행자는 ‘특별입국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오염지역에서 온 입국자는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하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 입국 제한은 지난달 4일부터 후베이성 여권 소지자와 지난 14일간 후베이성에서 체류한 외국인에만 적용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치료하러”...이란서 소독용 알코올 마셔 숨지는 사고 잇따라

    “코로나19 치료하러”...이란서 소독용 알코올 마셔 숨지는 사고 잇따라

    이란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죽인다면서 소독용 알코올을 마시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은 이란에서 소독용으로 써야 하는 알코올을 마시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에서 코로나19를 치료한다면서 공업용 알코올을 마신 주민 14명이 숨졌다. 이같은 사고는 이란 내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수도 테헤란과 알보르즈주 등에서도 일어났다. 이란 메흐르뉴스는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에 실려 오는 환자가 갑자기 많아졌다”라고 보도했다. 후제스탄주에서는 알코올 중독으로 200여명이 치료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란 보건부 위생·건강제품 감독국장은 9일 국영 IRNA통신에 “알코올을 소독용으로만 사용해야 하는데 코로나19를 예방한다면서 이를 마시거나 입안을 헹구는 실수를 해 사망한 사고가 보고됐다”라며 주의를 촉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불편한 심기 드러낸 이란…한국과의 관계 냉각될 듯

    불편한 심기 드러낸 이란…한국과의 관계 냉각될 듯

    정부가 21일 이란을 고려해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해협 호위연합체에 참여하는 대신 사실상 독자 파병을 결정했지만, 이란 정부가 부정적 입장을 피력함에 따라 당분간 이란과의 관계가 냉각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주말 이란 측에 파병 결정 사실을 전달한 데 대해 이란은 즉각 우려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가 파병 결정을 공개하기 하루 전인 지난 20일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의 파병 결정에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에 외국 군대가 오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이란이 일차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란은 한-이란 관계의 관리 필요성은 인정하며 정부의 파병 결정을 당장 갈등 요소로 부각시키려 하지는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은 한국과의 관계를 관리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란 언론도 정부의 파병 결정을 ‘독립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하며 자제하는 모습이다.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한국 해군은 자국 상선이 해협을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도록 독립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란과의 관계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정부는 이란과 고위급 협의나 인사 교류를 추진하는 등 이란과의 관계 관리를 위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한국과 이란 간 무역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정부는 이란과 의약품 등 인도적 품목 교역은 재개될 수 있도록 미국에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해부대가 미국 작전에 참여할 경우 이란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의 대이란 수출액은 지난해 2억 82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6%에 불과하고 지난해 5월 이후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아 이란이 경제 보복에 나서도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냉랭한 관계가 장기화되면 다른 중동 국가들과의 교역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한국 기업의 중동 진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란 “우크라 여객기 블랙박스 美에 안 넘겨” 미국 “보잉이 제조사인데”

    이란 “우크라 여객기 블랙박스 美에 안 넘겨” 미국 “보잉이 제조사인데”

    이란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테헤란 근처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인터내셔널 항공(UIA) 여객기의 블랙박스 둘을 제조사인 보잉이나 미국 항공당국에 넘기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15분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기 위해 출발한 UIA의 PS 752 편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해 167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당국은 현장에서 블랙박스 둘을 회수해 분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와는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에는 넘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란 보수파를 대변하는 메흐르 통신은 이란 민간항공기구(CAO) 위원장인 알리 아베드자데흐가 “우리는 이 블랙박스를 제조사와 미국에 넘기지 않을 것이며 이란 항공당국이 조사를 진행하되 우크라이나만 초청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8일 이란군의 이라크 미군 기지 두 곳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전쟁 위기로 치닫던 미국과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소 진정된 대국민 성명을 내놓고 이란 당국도 추가 공격을 자제하고 있어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원인 조사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는 것이다.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번 사고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 사건을 면밀히 추적할 것이며 우크라이나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추락 원인에 대한 어떠한 조사에도 완전한 협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주체와의 협력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AFP는 “미국은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여객기 블랙박스 제공을 거부한 이란의 완전한 협력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AFP에 따르면 항공사고 조사에 관한 규칙은 국제민간항공협약인 시카고협약에 명시돼 있으며 조사 책임은 항공 사고가 발생한 국가에 맡겨져 있다. 사고 기종은 미국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737-800이라 항공기를 제조한 미국과 항공기를 운항한 항공사의 소속 국가인 우크라이나도 조사에 참여하는 것이 당연하다. AFP는 “이론적으로 보잉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항공사고 조사기관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관여할 것이고 제조사의 전문가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제트기 설계·제조 국가로서 미국은 조사에 대해 승인받을 권리가 있다”면서도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드론 공습에 이란이 보복한 직후 발생한 이번 사고는 즉각 새로운 불신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이란의 보복 공격과 여객기 추락 사이에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또 이란의 블랙박스 제공 거부는 “미국의 개입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은 “어떤 도움이 필요하든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반면, 희생자 176명 가운데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는 이가 63명으로 파악된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 역시 진상 조사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란 핵합의 사실상 탈퇴, 이라크 미군 철수 결의안 가결

    이란 핵합의 사실상 탈퇴, 이라크 미군 철수 결의안 가결

    이란 정부는 5일(이하 현지시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정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동결·제한 규정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핵합의를 탈퇴한 셈이다.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이란이 2015년 7월 역사적으로 타결한 핵합의는 협상의 두 축인 미국과 이란의 탈퇴로 4년 반만에 좌초될 처지가 됐다. 이란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은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 제한을 더는 지키지 않는다”라며 “이는 곧 우라늄 농축 능력과 농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이란은 현재 우라늄을 5% 농도까지 농축했다. 이란 국영방송도 “이란은 이제 핵프로그램 가동에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고 보도했다. 핵합의는 이란이 보유할 수 있는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의 수량과 성능을 제한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지 못하게 하거나 ‘브레이크 아웃 타임’(핵무기를 제조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보유하는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도록 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아왔다. 핵무기 제조의 관건은 우라늄을 농도 90% 이상으로 농축할 수 있는지에 달린 만큼 원심분리기의 성능과 수량을 일정 기간 묶어 이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을 제한하는 게 핵합의의 핵심이었다. 이란 정부는 “원심분리기 수량 제한은 이란이 현재 지키는 핵합의의 마지막 핵심 부분이었다”며 “이를 버리겠다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란 메흐르통신은 이번 핵합의 이행 감축 조처가 5단계이자 사실상 마지막 단계라고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유럽이 계속 핵합의 이행에 미온적이고 이란 군부의 거물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에 폭사하면서 사실상 핵합의를 탈퇴하게 됐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를 철회한다면 핵합의로 복귀하겠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큰 만큼 핵합의는 더는 유효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란은 2018년 5월 8일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합의를 파기한 뒤 1년간 핵합의를 지켰지만 유럽 측마저 핵합의를 사실상 이행하지 않았다. 이란은 유럽에 핵합의에서 약속한 대로 이란산 원유 수입과 금융 거래를 재개하라고 요구했지만 유럽은 미국의 제재에 해당된다며 응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란은 지난해 5월 8일부터 60일 간격으로 4단계에 걸쳐 핵합의 이행 수준을 줄였다. 1단계 조처로 농축 우라늄(우라늄 동위원소 기준 202.8㎏, 육불화 우라늄 기준 300㎏)과 중수의 저장 한도를 넘기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실행했다. 지난해 7월 7일에는 2단계 조처로 우라늄을 농도 상한(3.67%) 이상으로 농축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튿날 4.5%까지 농축도를 올렸다. 이란은 다시 9월 6일 핵합의에서 제한한 원심분리기 관련 연구개발 조항을 지키지 않는 3단계 조처를 개시했고 11월 6일 4단계로 포르도 농축시설의 원심분리기에 핵합의로 금지됐던 육불화우라늄 기체를 주입해 농축활동을 재개했다.한편 이라크 의회는 5일 긴급회의를 열어 미군 철수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라크 정부는 모든 외국 군대의 이라크 영토 내 주둔을 끝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그 군대가 우리의 영토와 영공, 영해를 어떤 이유에서든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구속력이 없어 정부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원 내각제인 이라크의 통치 체계상 정부의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 또 이날 밤 9시쯤 바그다드 그린존 내 미국 대사관 부근에 로켓포 3발이 떨어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스카이 아라비아 뉴스는 미국 대사관 맞은 편의 민간인 주택에 로켓포 한 발이 떨어져 이라크인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포격의 주체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라크군은 그린존을 향한 로켓포는 2발이었고 다른 3발은 그린존 인근 자드리야 구역에서 폭발했다고 조금 다르게 밝혔다. 전날에도 그린존 안으로 박격포 2발이 떨어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박격포가 낙하한 지점은 미국 대사관에서 약 1㎞ 떨어진 거리였다.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 산하 카타이브-헤즈볼라는 전날 “5일 오후 5시까지 이라크 군경은 미군 주둔 기지에서 1000m 이상 떨어져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라”며 미군 기지와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 정부, 이란 최정예군 자금줄 죈다

    미 정부, 이란 최정예군 자금줄 죈다

    미국이 이란 최정예 부대 이란혁명수비대의 자금줄을 옥죄었다. 미 재무부는 16일(현지시간)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IRGC의 분파인 준군사조직 바시즈민병대에 자금을 대준 이란 은행 및 기업 22곳을 제재했다고 밝혔다. 농기계회사 이란트락토르, 모바라케철강, 메흐르에그테서드은행, 멜라트은행 등이 제재 명단에 올랐다. 재무부는 이들 22개 기업은 IRGC가 테러 자금 마련을 위해 어떻게 주요 산업과 경제 영역에 침투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또 IRGC가 어린이들에게 군사훈련을 시켜 시리아로 보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국제사회는 바시즈민병대가 운영하는 회사 및 IRGC의 유령회사와 거래하는 것은 인도주의 문제와 연결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제재 명단에 오른 기업들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 기업과 거래가 금지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축구 스타 메시 아니야?…똑닮은 이란 청년 화제

    축구 스타 메시 아니야?…똑닮은 이란 청년 화제

    최고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외모 DNA가 세계로 퍼진 것일까? 세계 이곳저곳에서 메시와 꼭 빼어닮은 대역(?)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인기 절정의 메시 대역은 리자 파르티시. 이란에 사는 파르티시는 국적과 이름 등 진짜 메시와 전혀 상관이 없지만 생긴 것만큼은 쌍둥이라고 할 정도로 비슷하다. 수염을 기르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까지 걸치면 '메시스러움'은 극치에 이른다. 메시가 이란에 있을 리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현지 팬들이 함께 사진을 찍자고 달려드는 이유다. 파르티시는 이란 메흐르통신에 소개되는 등 이미 현지에선 유명 인사가 됐다. 남미에도 메시와 닮은 꼴인 청년이 있다. 브라질에 사는 알레산드로 페레이라 네그레이로스가 바로 그 주인공. 네그레이로스는 상파울로의 한 베이커리에서 일하는 평범한 청년이지만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진이 돌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유는 역시 메시와 비슷한 얼굴 때문. 네그레이로스는 '가짜 메시'를 찾아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몇몇 손님들이 '메시'라고 부를 땐 몰랐지만 나중에 보니 (내 얼굴이) 정말 메시와 비슷하더라"면서 "이젠 메시라고 불리는 데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한다는 네그레이로스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메시를 만나 그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메시와 꼭 닮은 얼굴로 화제가 된 이란 청년 파르티시 (출처=GC그룹)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개방 물결’에 로하니 웃었다

    ‘개방 물결’에 로하니 웃었다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 처음 치러진 이란 총선에서 표심은 개혁·개방을 주도하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28일(현지시간)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원을 뽑는 총선 개표 결과, 최대 격전지인 수도 테헤란에서 중도·개혁파가 30석 모두를 싹쓸이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개혁·중도파 연대인 ‘희망의 명단’의 대표 인사인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전 부통령이 득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중도 보수파 알리 모타하리가 2위에 올라 있다. 반면 강경 보수파 후보 중 전날 밤까지 테헤란 선거구에서 유일하게 30위 안에 들었던 골라말리 하다드 아델은 31위에 그쳤다. 지난 26일 치러진 선거에서 국회의원 290명과 최고지도자 임명권을 갖는 전문가의회 위원 88명을 동시에 선출한다. 현재 의회는 과반 의석(180석)을 차지한 보수파가 장악하고 있다. 28일 현지 메흐르 통신은 자체 집계를 통해 개혁파와 중도파가 각각 최대 63석과 72석을, 보수파가 101석을 차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테헤란 이외 94개 선거구 중 29곳은 보수파가, 19곳은 희망의 명단이, 25곳은 독립 후보가 차지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나머지 21곳에서는 4월이나 5월 2차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전문가의회 선거에서도 개혁파가 테헤란에서 16개 의석 중 14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보수파는 단 2석으로 집계됐다. 개표가 60%가량 진행된 가운데 개혁파의 ‘대부’ 격인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이 득표율 1, 2위를 달리고 있다. 개혁파가 낙선운동 대상으로 꼽은 보수 강경파 인사 3명은 모두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특히 강경한 보수파 인사 중 한 명인 모함마드 타기 메스바 야즈디는 17위로 낙선 위기에 처했다.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선거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임을 뽑는 권한을 지니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경제제재 해제 직후 치러진 이번 선거는 로하니 정권에 대한 사실상 신임투표로 여겨졌다. 개혁파의 약진은 역사적인 핵협상 타결과 개혁·개방 정책이 민심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2009년 재집권한 강경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 의해 밀려났던 개혁파가 화려한 복귀를 이루면서 경제개혁 정책은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내년 재선을 노리는 로하니 대통령의 대선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로하니 대통령은 “국민이 정부에 더 많은 힘과 신뢰를 줬다”며 “경쟁은 끝났다. 경제 개발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누구와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2012년 때(64%)보다 다소 낮은 60%로 집계됐다. 최종 개표 결과는 다음달 1~2일쯤 나올 전망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이란, 핵협상 실무협의 중단

    이란 대표단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지난달 24일 타결된 잠정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벌여온 실무 협상을 갑작스럽게 중단했다. 13일 이란의 IRNA, 파르스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P5+1,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과 실무 협상을 진행해 오던 이란 대표단은 앞서 대이란 제재를 강화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결정에 반발하며 협상을 중단하고 테헤란으로 돌아갔다. 미국 정부는 전날 이란 정권과 거래한 10여곳의 미 기업과 개인을 ‘블랙리스트’(감시대상 명단)에 추가하고 이란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실무협상을 지휘해 온 지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이에 대해 “미국의 이번 조치는 제네바 합의의 정신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반관영 메흐르 뉴스통신도 다른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새 제재가 실무협의 중단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조치가 기존 제재의 틀 안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추가 제재는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란 핵협상에서 P5+1을 대표하는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와 관련, “기술적인 문제로 본국 협의를 위해 실무협의가 중단됐다”며 “추가 협의가 곧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P5+1은 지난달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이용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완화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또 내년 5월까지 추가 협상을 통해 최종 합의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한편 지난 9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추가 제재를 부과한다면 제네바 잠정 합의가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란 ‘리알화 폭락’에 곳곳서 시위

    이란 리알화 가치가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3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져 시위대 일부가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대는 리알화 가치의 잇단 폭락에 항의하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그의 경제 정책이 위기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테헤란의 가장 큰 도매시장인 그랜드 바자에서도 이날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았고 경찰이 곳곳에 배치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메흐르 뉴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수백명의 경찰을 투입해 테헤란 시장에서 불법 환전상을 체포하고 허가를 받은 곳은 문을 닫도록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체포됐고 몇몇 사람들은 경찰에 돌을 던지기도 했지만 경찰에 의해 즉각 진압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리알화 가치는 40% 가까이 떨어지고 금값도 25%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이란 현지 시장에서 한때 1달러당 3만 9000리알까지 오른 리알·달러 환율은 3만 6100리알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달러당 1만 3000리알에 거래되던 리알화의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80% 이상 떨어진 셈이다. 특히 최근 시장 환율보다 2% 싼 가격으로 달러를 공급하는 외환거래소가 문을 연 직후 리알화 가치가 급락을 거듭하자 정부를 겨냥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란 노동자 1만여명은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형편없이 떨어진 구매력에 항의하는 청원에 서명해 노동부에 제출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더내셔널이 4일 보도했다. 이란의 인플레이션율은 공식적으로는 25% 안팎이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서방 제재와 리알화 가치 하락이 겹치면서 이란이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년)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입지가 더욱 좁아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내년 퇴임을 앞두고 의회에 또다시 소환될 수도 있다고 더내셔널은 내다봤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이란 “원유 사갈 나라 찾습니다”

    이란 “원유 사갈 나라 찾습니다”

    이란이 연간 수출량의 4분의1에 이르는 원유를 받아 줄 새 판매처를 찾느라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이란 정부가 전년 수출량의 23%(하루 50만 배럴)에 이르는 여분의 원유를 중국이나 인도의 정유회사에 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한 정유업체 임원은 “이란이 유가 할인을 제안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새 고객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EU 회원국에 수출 중단 경고 오는 3월 중순까지 이란이 새 판매처를 찾지 못하면 지난해 유럽의 정유회사들이 구입했던 원유량과 맞먹는 양을 초대형 유조선의 부유식 저장고에 넣어 두거나 원유 생산 자체를 줄일 수밖에 없다. 두 가지 조치 모두 국제 유가를 치솟게 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전날 프랑스와 영국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는 이란의 발표는 즉각 유가를 끌어올렸다. 20일 서부 텍사스유는 오전 한때 9개월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105.21달러까지 치솟았다. 알리레자 니크자드 라흐바 이란 석유부 대변인은 전날 “영국과 프랑스 회사에 팔던 원유를 새 고객에게 팔고 있다.”며 양국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했음을 밝혔지만 새 고객이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프랑스와 영국은 이란의 발표 이전부터 이미 이란산 원유 구매를 거의 중단해 왔다. 특히 프랑스는 이란의 하루 원유 수출량의 2%(4만 9000배럴), 영국은 1%도 채 되지 않는 양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지난 수주간 핵무기 개발을 놓고 서방과 신경전을 벌여 온 이란이 위협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옮긴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유가에 적잖은 충격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란이 다른 나라에도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흐마드 칼레바니 이란 석유차관은 유럽연합이 적대적 행위를 지속한다면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등 다른 회원국에 대한 석유 수출을 중단할 것으로 경고했다고 현지 메흐르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이 잇따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우려한 가운데 톰 도닐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2시간 남짓 회동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새달 방미에 앞서 이뤄진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이란 등 지역 내 위협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고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테헤란에 도착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고위급 대표단은 이틀간의 일정으로 이란과 이달 들어 두 번째 핵협상을 벌인다. ●이란軍, 나흘간 핵시설 방어훈련 개시 한편 이란 군 당국은 20일 남부 핵시설에 대한 방어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방군훈련을 나흘간의 일정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란 관영 뉴스통신 IRNA에 따르면 이란군은 이날 카템 올 안비나 공군기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훈련은 통합 방공 방위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의 복수’라는 작전명으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이란 남부 지역의 19만㎢ 영공에서 진행되며, 미사일과 방공포, 레이더, 전투기 등이 동원된다고 이란군 측은 덧붙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22세 청년 뱃속에서 태아 시신발견 ‘충격’

    22세 청년 뱃속에서 태아 시신발견 ‘충격’

    이란의 22세 청년 뱃속에서 태아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이란 통신사 메흐르 뉴스에 따르면 22세 남자의 복부에서 발견된 태아의 시신은 이 청년의 쌍둥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태아 상태로 엄마의 뱃속에서 자랄 당시 하나의 수정체가 또 다른 수정체 안에 들어가 결국 하나의 형태로 자라게 된 것. 이 남성은 평소 메스꺼움을 자주 느끼고 구토를 심하게 했으며 복부의 심한 통증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집안 사정으로 병원진찰을 꺼려하다가 상태가 악화돼 병원을 찾은 결과, 자신의 쌍둥이 시신이 22년간 뱃속에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그를 진찰한 의료팀은 “환자는 오랜 기간 복통을 호소했지만 가족 어느 누구도 쌍둥이의 시신이 들어있으리라고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가족의 설명에 따르면 환자는 3살 때부터 배가 매우 부풀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뱃속에서 태아의 시신을 꺼내는 수술은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면서 “이는 의학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임이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년의 뱃속에서 꺼낸 태아에게서는 피부와 손톱 뿐 아니라 치아까지 이미 형성된 상태였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선불복 시위 남성 이란 정부 사형선고”

    이란 정부가 지난 6월 대선 불복 시위에 참가했던 한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개혁파 웹사이트가 8일(현지시간)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개혁진영 웹사이트인 모우지캠프는 수도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모하마드 레자 알리 자마니(37)가 지난 5일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란 사법부는 현재 마무드 아마디네자드의 재선에 불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시위에 나선 개혁파 인사 140여명을 법정에 세우고 있다. 지난 8월 이란 국영통신 메흐르는 자마니가 종교에 대한 가치를 모욕하고 정부에 반대하는 선전에 나섰으며 이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려는 시위에 참여한 죄로 ‘모하레브’(신에게 도전한 자)로 기소됐다고 보도했었다. 메흐르는 또 자마니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마니의 변호사는 그가 무기를 휴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하레브가 될 수 없다며 재판부에 관용을 베풀어줄 것을 호소했다. 자마니는 미국에 기반을 둔 이란의 TV 거물 포루드 풀라드반드가 이끄는 이란의 왕정협회(Kingdom Assembly)에 소속돼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정부는 이 단체를 반정부활동을 펴는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해 4월 이란 남부도시 시라즈의 모스크에 폭탄 공격을 감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사고로 13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프리즌 브레이크’, 이란서 라디오 드라마로

    ‘프리즌 브레이크’, 이란서 라디오 드라마로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가 이란에서 라디오 드라마 형식으로 리메이크 된다. 영자지 ‘테헤란타임스’에 따르면 이란 정부 주도로 ‘프리즌 브레이크 라디오 버전’을 제작하고 있으며 이는 국영 라디오 방송 ‘파르항 라디오’에서 방송할 예정이다. 이란 국영 TV방송사 IRIB의 모하메드 호세인 수피 부이사는 “프리즌 브레이크가 반미(反美) 내용을 매력적으로 다룬 부분이 있어 라디오 버전 제작을 결정했다.”고 지난 17일 메흐르통신(MNA)에 밝혔다. 미국 드라마를 활용해 반미 성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수피 부이사는 “이란에서 가장 중요한 라디오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방송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일부 에피소드는 이미 작업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에 언론은 조소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외국 TV 시리즈들은 이란에서 거대한 암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 테헤란에서 프리즌 브레이크나 ‘로스트’ 등 유명 TV시리즈는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고화질 DVD로 불과 1시간 안에 집에 배달될 정도다. 한국 드라마 ‘주몽’도 현지 공중파 TV로 방송됐음에도 시청자들이 당국의 재편집에 불만을 가져 정규방송보다 해적판이 더 인기를 끌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란 여객기 아르메니아 접경에 추락…168명 사망

    이란 여객기 아르메니아 접경에 추락…168명 사망

    이란 북서부에서 여객기가 추락, 탑승객 153명과 승무원 15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 등이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란 카스피안항공 소속 7908편 여객기는 이날 오전 11시 33분쯤(한국시간 오후 5시3분) 테헤란에서 북서쪽으로 140㎞ 떨어진 지점인 카즈빈 지역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객기는 이날 오전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공항을 떠나 아르메니아 예레반 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지만 이륙한 지 16분만에 추락했다. 카즈빈 지역 경찰은 “기체가 완파됐으며 잔해가 불길에 휩싸여 있다.”며 “탑승객 전원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란 메흐르 통신은 “비행기 잔해가 15㎞에 걸쳐 흩뿌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공중에서 분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고 목격자는 프레스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행기가 갑자기 하늘에서 추락한 뒤 땅에 떨어진 충격으로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란민간항공협회 레자 자파르자데 대변인은 “현지로 급파한 조사단에서 연락이 오기 전에는 아무 것도 확인해 줄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카스피안항공과 접촉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오후 7시까지 확인된 한국인 탑승객은 없다.”고 밝혔다.이어 ”여객기 목적지인 아르메니아의 예레반은 우리 국민의 왕래가 흔치 않은 곳으로 한국인 탑승객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대사관에서 확인작업을 계속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IAEA ‘이란核 안보리 회부’ 결의안 통과

    |파리 함혜리특파원|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이사회는 4일(현지시간)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서 35개 이사국 중 27개국이 찬성했고 반대 의사를 표명한 나라는 쿠바,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 3개국 이었다. 이번 결의안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특히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의무를 여러 차례 어겼으며 ‘평화적 목적’이라는 이란의 핵 개발 명분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즉각 우라늄 농축을 재개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란 메흐르 통신은 4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우라늄 농축 재가동을 지시했다.”며 “우라늄 농축을 대신해 주겠다는 러시아의 제안은 결의안 통과로 사문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미드 레자 아세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16일 러시아와 갖기로 했던 핵 협상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관영 IRNA통신이 전했다. 아세피 대변인은 상황이 달라진 만큼 러시아의 제안에도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lotus@seoul.co.kr
  • [국제플러스] 이란, 우라늄농축 잠정중단 요구 수용

    |테헤란 DPA 연합|이란은 다음달 말까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 달라는 유럽연합(EU)측의 요구를 공식 수용했다고 이란 ‘메흐르’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이란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으로 핵협상단 대변인을 맡고 있는 후세인 무사비안이 지난 2일 EU측 협상대표인 영국·프랑스·독일 등 3개국 대사를 만나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연료용 우라늄 농축 재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EU와 미국은 핵무기 제조에 이용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 이란, 우라늄 농축중단 또 거부

    |테헤란 외신|이란은 21일 우라늄 농축 중단을 또다시 거부했다. 이란의 IRNA 통신은 유럽연합(EU)이 협상 테이블에서 이란에 우라늄 농축 중단을 포함한 협상안 제시 요구에 대해 자국의 핵 개발 능력은 ‘판매용’이 아니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란측 협상대표인 시루스 나세리의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나세리는 “EU가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하지 않을 때 협상안을 내놓을 것이며 최종 합의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재개를 기초로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이달 초 유럽측 협상자들에게 이란에 대해 보다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란이 핵프로그램 포기를 거부할 경우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란의 메흐르통신은 하산 로하니 이란 핵협상 대표가 24∼25일 파리와 베를린을 방문해 후속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U와 이란은 지난해 11월 이란이 핵 활동을 동결하는 대가로 EU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뒤 핵협상을 벌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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