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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올해 첫 대설주의보, 빙판길에 교통대란…지각사태 속출

    서울 올해 첫 대설주의보, 빙판길에 교통대란…지각사태 속출

    절기 상 대한(大寒)인 20일 서울에 올해 첫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눈폭탄’에 출근길 교통대란이 일어났다. 집에 차를 두고 나온 시민들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이날 서울 지하철 1호선까지 고장나면서 직장인들의 지각사태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북 등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7시 현재 서울 6.3㎝, 인천 8㎝, 수원 7㎝, 서산 6.5㎝, 익산 7㎝, 횡성 7㎝, 순창 7㎝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밤까지 강원 영동, 제주도 산지, 울릉도, 독도에는 5~20㎝의 눈이 내리겠다. 강원 영서,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 지역 예상 적설량은 3~8㎝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결빙된 곳이 많겠으니 출근길 교통과 보행 안전,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에 내리고 있는 눈은 낮부터 갤 전망이다. 다만 호남 서해안과 제주에는 오후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밤까지 눈이 내리겠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0도, 인천 영하 1도, 수원 0도, 춘천 3도, 강릉 2도, 청주 0도, 대전 영하 1도, 전주 0도, 광주 1도, 대구 4도, 부산 5도, 제주 3도 등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폭설을 피해 지하철로 시민들이 몰린 가운데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열차 고장으로 30여분간 지연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메트로와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1호선 청량리역에서 인천 방향으로 향하던 1호선 코레일 열차가 동력장치 이상으로 제기동역과 신설동역 중간에 멈춰섰다. 메트로는 동력장치를 재가동해 열차를 8시 52분쯤 신설동역으로 옮긴 다음 승객들을 모두 하차시킨 후 9시 14분쯤 구로 차량기지로 차량을 회송시켰다. 이 때문에 30여분간 하행선 후속 차량 운행이 지연됐다.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런 날이면 더 빨리 움직여야지 1호선 진짜 속터진다’, ‘1호선 눈 오면 꼭 이런다’ 등 불평을 쏟아냈다. 코레일 관계자는 “해당 구간이 지하구간이기 때문에 눈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며 “구로 차량기지로 옮겨 정확한 고장 원인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버스와 택시 등 도로교통도 혼잡이 잇따랐다. 직장인 양모(29·여) 씨는 “평소와 달리 택시가 20분 넘게 안 잡히고 카카오톡 택시도 안 잡혔다”면서 “어쩔 수 없이 지하철로 출근했는데 아침부터 진을 뺐더니 피곤하다”고 말했다. 하늘길도 막혔다. 오전 8시 현재 김포에서 여수·포항·사천으로 향하는 7개 항공편, 여수와 제주를 오가는 1개 항공편 등 모두 8편이 결항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눈은 주말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밤부터 중부지방, 전라, 경남 북서 내륙에 다시 눈이 내리겠고, 일요일인 모레 전국에 눈이 오다가 아침에 갤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공기업 23% 청년고용 ‘외면’

    지방공기업 23% 청년고용 ‘외면’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지방공기업 5곳 가운데 1곳은 지난해 청년 고용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법상 정원 30명 이상인 지방공기업은 해마다 정원의 3% 이상 규모로 청년을 신규 채용해야 한다. 2016년 지방공기업의 청년 고용 의무 이행률은 77.1%로 전년도 57.6%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청년 실업률이 10%를 넘어선 현실을 고려하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행정자치부의 ‘2016년도 지방공기업 청년 고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공기업 131곳 가운데 101곳이 정원의 3% 이상 규모로 청년 미취업자(만 34세 이하)를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 3037명이다. 2015년 지방공기업 청년 고용 규모가 1189명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이다. 지방공기업의 청년 고용률은 지난해 6.4%로 2015년(2.6%)에 비해 3.8% 포인트 늘었다. 행자부는 “신규 인력 채용 수요 자체가 적은 지방공기업 특성을 감안하면 이행율이 크게 높아진 것”이라며 “지방공기업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해 절약된 재원으로 청년 고용을 늘렸고 정부도 청년 고용 의무제 이행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결과가 순수한 의미의 청년 고용 증가 인원인지는 다시 한번 따져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년퇴직하는 직원이 많은 공공기관은 신규 인력 충원 여력이 커 청년 고용 의무를 어렵지 않게 이행할 수 있지만 직원 평균연령이 낮은 기관은 퇴직자가 적어 청년 채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청년 고용 우수 기관으로 꼽힌 서울메트로는 임금피크제 도입과 정년퇴직 등에 따른 결원 충원 등으로 775명의 청년을 고용할 수 있었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 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신규 인력 수요가 늘어 청년 312명을 채용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각 지방공사·공단에 따라 퇴직 인원 규모나 채용 확대 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신규 청년 취업자 수만 따지는 정량평가가 아닌 진정으로 청년 고용의 취지를 살리려는 채용이었는지를 살피는 정성평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인건비 감축을 유도하는 총액인건비제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인건비 추가 지출이 필요한 청년 고용을 요구하는 현 상황이 모순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은 공공기관의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경영평가에 청년 고용 의무 이행 여부를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4월 지방공기업과 국가공기업의 2016년도 청년 고용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지하철 공사 통합 철저한 검증 필요”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지하철 공사 통합 철저한 검증 필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하철 양공사 통합과 관련하여 보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서영진, 더불어민주당 노원구1)는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이하 “양공사”)의 통합은 향후 서울 지하철 운영의 백년대계라는 점에서 철저한 검증과 분석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담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하여 교통위원회는 양공사 통합 이후 지하철 운영에 필수적이고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근무형태, 직렬별 통합 운영 및 기관사 비숙박 운영 계획 등에 대해 회사측과 노조측이 어떠한 고민과 계획을 갖고 준비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9일 의견조회를 요청한 바 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그 동안 양공사 통합이 시민안전, 편의증진 및 비용절감이라는 세 가지 원칙아래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고, 천만 서울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이에 대해서 꼼꼼히 들여다보고 철저히 검증하는 것은 서울시의회가 마땅히 수행해야 할 정당한 책무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최근 양공사의 통합 합의안을 둘러싸고 “통합 성사만을 위해 일방적으로 노조에 ‘퍼 주기 식’ 합의를 했다”거나 “퇴직에 따른 신규 채용을 제한하는 것은 통합의 명분인 경영 합리화와 거리가 멀고 오히려 청년 일자리만 줄일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통합 이후의 운영 방향에 대한 검증은 필수적인 상황이다. 교통위원회의 정당한 의견수렴 절차에도 불구하고 양공사 3개 노조(서울지하철노조, 서울메트로노조, 5678서울도시철도노조)가 의견조회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며, 서울시와 양공사가 결정한 사항을 무조건 따르도록 압박하는 것은 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서울시의회를 서울시와 양공사의 거수기로 밖에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그 충격을 금할 수 없다. 또한 양공사 통합에 대한 다양한 문제제기가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의회의 정당한 의견조회 및 현상파악 노력을 “월권 또는 박근혜 정권의 노동정책을 지향하는 것”으로 매도하고 폄훼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면서 지난 12월 교통위원회가 질의한 내용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 교통위원회는 현재 서울시와 양공사는 통합만 되면 안전이 담보된다고 주장할 뿐 그에 대한 어떠한 근거가 없고, 적자구조 해소를 위한 경영합리화 방안도 마련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단지 통합 그 자체가 목표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 특히, 양공사 통합 이후의 지하철 운영에 대한 질의에 대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현안이 무엇이기에 일언반구 설명과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성명서를 내면서까지 거부하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수도권 주민의 안전과 편익을 담보하지 못하는 통합, 그리고 특정 기득권의 이익만을 극대화하려는 통합을 위해 서울시의회를 압박하고,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스 내릴 땐 지갑, 택시 문 닫기 전 휴대전화, 지하철 갈아탈 땐 가방, 한번 더 확인하세요

    버스 내릴 땐 지갑, 택시 문 닫기 전 휴대전화, 지하철 갈아탈 땐 가방, 한번 더 확인하세요

    지난해 서울시 대중교통 통합분실물 센터에 접수된 분실물은 하루 평균 466개로 2015년(435개)에 비해 31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분실한 물건은 휴대전화였다. 교통 수단별로 분실물이 크게 달라 지하철은 노트북 및 가방, 버스는 지갑, 택시는 스마트폰이 가장 많았다. 지하철의 경우에는 최근 새를 유기하는 경우가 늘면서 골칫거리가 됐다. ●하루 평균 466개… 스마트폰 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대중교통에서 발견된 분실물은 17만 57개로, 2015년(15만 8812개)보다 6.6% 늘었다. 버스 분실물(1~11월 기준)은 모두 3만 3451건이었고 이 가운데 지갑이 6632개(19.8%)로 가장 많았다. 분실된 지갑 중 4890개가 주인 품으로 돌아가 반환율은 73.7%였다. 분실 품목 2위는 쇼핑백(박스 포함)으로 2558개(7.6%), 3위는 신용카드로 2317개(6.9%)였다. 버스업계 관계자는 “승객들이 요금을 내기 위해 지갑이나 카드를 꺼냈다가 자리에 앉으면서 주머니에서 지갑이 빠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법인택시의 경우 지난해 분실물 6875개 중 휴대전화가 3530개(51.3%)로 가장 많았다. 주인을 찾은 휴대전화는 이 중 2434개로 반환율은 69.0%였다. 2위는 지갑(1067개)이었고 반환율은 51.3%(547건)였다. 택시의 분실물 반환율은 버스나 지하철보다 약간 낮지만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다만 통계가 잡히지 않는 개인택시를 포함하면 반환율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라인별로도 달라 같은 지하철이지만 서울메트로(1~4호선)의 분실물 중에는 전자제품이 가장 많았고, 도시철도(5~8호선)는 가방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서울메트로의 분실물은 7만 6871개였고, 이 가운데 전자제품은 2만 525개(26.7%)였다. 도시철도의 분실물은 5만 2860개로, 이 중 가방이 1만 4283개(27.0%)였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하철에는 선반이 있다 보니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가방, 노트북 등을 올려두었다가 놓고 내리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을 많이 지나는 2호선은 노트북 분실이 많고, 오피스 지역 인근에서는 가방이 주로 신고된다”고 말했다. ●“최근 지하철에 새 유기 늘어 골치” 서울메트로 분실물 중에는 전자제품과 가방(1만 6434개)에 이어 현금(봉투)이 6854건으로 많았다. 지난해만 총 3억 7510만원이 분실물센터에 들어왔다. 통상 9개월 이상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분실물은 복지 단체 등에 기부하지만 현금과 귀금속은 경찰청에 인계된 뒤 국고로 귀속된다. 서울메트로의 유실물 반환율은 83.6%(6만 4229건)였다. 지하철 시청역, 충무로역, 왕십리역, 태릉입구역, 동작역 등 5곳에 유실물 센터가 설치돼 있다. 이날 찾은 충무로 유실물 센터(130㎡)에는 자전거, 악기, 가방, 쇼핑백, 틀니 등이 가득 차 있었다. 분실물에는 분실 장소와 날짜를 적은 노란 꼬리표가 달려 있다. 고명길 센터장은 “온종일 분실물들이 밀려온다고 보면 된다”며 “최근에는 새장에 든 새를 유기하는 사람들이 많아 골치가 아프다”고 말했다. 센터에 들어온 분실물은 연락처가 있으면 바로 찾아주고, 나머지는 이튿날 유실물 센터로 옮겨 보관된다. 버스·택시는 각 업체에 분실물센터가 있다. 다만 서울시의 모든 대중교통 분실물은 서울시 홈페이지 내 ‘대중교통 통합분실물 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택시는 영수증에 있는 차량 번호와 사업자 전화번호를, 버스나 지하철은 이용 노선이나 회사명을 입력하면 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살 빼기 위한 최고의 아침 식사 방법은?

    살 빼기 위한 최고의 아침 식사 방법은?

    아침 식사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로 체중 감량을 원하면 절대로 거르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체중 감량을 위해 아침을 먹기로 했다면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 영국 소셜매체 인디100과 메트로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으니 참고해 보자. *열량을 계산하라 미국의 영양학자 스테파니 클라크와 윌로우 자로시 공인영양사(RD)에 따르면, 체중 감량을 위한 최고의 아침 식사는 열량을 300~400칼로리(㎉)만 섭취하는 것이다. 이들의 말로는 이중 약 50%는 탄수화물, 15%는 단백질, 33%는 건강한 지방, 나머지는 섬유질과 당분이어야 한다. 또한 이들은 바쁜 아침 시간에 먹기 좋은 몇 가지 메뉴를 다음과 같이 추천한다. 첫 번째는 오트밀 포리지(귀리죽)다. 이때 주의할 점은 가공을 최대한 적게 한 스틸컷 오트밀을 사용하는 것으로, 그 양은 45g이 적당하다. 여기에 물과 무가당 두유를 오트밀과 2:1:1의 비율로 넣는다. 그리고 블루베리 한 줌, 잘게 자른 호두 한 큰술, 메이플 시럽 소량을 첨가해 먹는 것이다. 그다음 메뉴는 스크램블드 에그다. 요즘 달걀값이 너무 비싸니 일단 건너뛰어도 좋지만 일단 그 재료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달걀 두 개, 시금치 65g, 잘게 썬 양파 한 큰술, 올리브유 반 큰술, 통밀 토스트 한 조각, 블루베리나 라즈베리 75g이다. 마지막은 땅콩버터를 곁들인 토스트다. 여기서 토스트 빵은 통밀 식빵을 사용해야 하며 땅콩버터 역시 천연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토스트 한 조각에 땅콩버터 두 큰술, 그리고 바나나 한 개, 시나몬(계피) 가루를 약간 첨가해 먹으면 좋다. *더 큰 시리얼을 먹어라 아침으로 시리얼을 먹을 경우 더 큰 것을 먹어야 한다. 이 말은 많이 먹으라는 것이 아니라 알맹이가 더 큰 것을 먹으라는 뜻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진이 2014년 3월 국제 학술지 ‘영양·식이요법학회저널’(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에 발표한 관련 연구논문에 따르면, 시리얼 알맹이 크기가 작은 경우 더 많이 먹게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이유는 우리가 얼마나 먹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유청 단백질 음료를 마셔라 이는 일반 유제품을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사람으로 제한해야 할 듯싶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 함량이 많은 아침은 체중 감량을 도울 수 있으며, 특히 유청 단백질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단백질은 우유나 요구르트 등에 함유돼 있다. *아침 대신 디저트를 먹어라 텔아비브 대학이 2012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내분비학회 연례회의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아침으로 초콜릿이나 쿠키, 또는 케이크 등의 디저트를 소량으로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실제로 더 많은 체중을 감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로 건강에 해로운 음식에 관한 욕구를 줄여줬기 때문이라고 관련 연구진은 설명했다. *아침을 많이 먹어라 하루 중 아침을 가장 많이 먹는 식사는 체중 감량에 가장 효과가 큰 방법이라고 일부 전문가는 말한다. 텔아비브 대학이 지난 2013년 국제 학술지 ‘비만’(Obesit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아침으로 1400칼로리(㎉)를 먹는 사람은 그 절반만 먹는 이들보다 체중 감량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인디10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민망한 신음소리가... ‘동심파괴’ 햄스터 인형

    민망한 신음소리가... ‘동심파괴’ 햄스터 인형

    귀여운 햄스터 인형에서 신음소리가 난다면?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윌트셔 주 솔즈베리에 사는 루크 킹(Luke King·27)·프란체스카 킹(Francesca King) 부부가 겪은 황당한 경험을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이들 부부는 최근 백화점 장난감 코너에 들렀다가 귀여운 햄스터 인형을 발견했다. 햄스터 인형에는 ‘눌러주세요’(Try me)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루크는 인형 버튼을 눌렀고 순간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인형은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신음소리까지 냈다. 부부는 “소리가 꽤 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나를 쳐다봤다”며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순간을 회상했다. 해당 장난감은 스페인의 한 제조회사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Phem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화제의 영상> 오늘 웃고 싶다면 이 영상을 봐라

    <화제의 영상> 오늘 웃고 싶다면 이 영상을 봐라

    5일 영국 메트로는 북극곰 인형 옷 때문에 광고 촬영 중 시도 때도 없이 넘어지는 출연자 모습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촬영이 시작된 후 ‘북극곰’이 중심을 잃고 미끄러진다. 그런데 한번이 아니다. ‘북극곰’은 얼음판 위에 서 있는 것조차 힘겨워 보일 만큼 계속해서 넘어진다. 해당 매체는 “오늘 웃고 싶다면 이 영상을 봐라. 반복적으로 자빠지는 북극곰이 당신을 한바탕 웃게 해줄 것”이라며 유머를 담아 소개했다. 유튜브에 당시 촬영 영상을 게시한 이는 “촬영 중 북극곰이 얼음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그럼에도 이 곰은 촬영 내내 서 있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한 누리꾼은 “발바닥에 기름을 바른 것처럼 북극곰이 쭉쭉 미끄러지는 모습이 폭소를 자아낸다. 조금 안쓰럽긴 하다. 다치지 않았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영상=whitebearautos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마트에서 잠옷 차림’ 두고 찬반 격론…당신의 생각은?

    ‘마트에서 잠옷 차림’ 두고 찬반 격론…당신의 생각은?

    대형 마트 측에 '고객의 복장 규정 강화’를 요청한 한 남성의 글을 두고 찬반논쟁이 뜨겁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쿠크라는 이름의 남성은 최근 잉글랜드 랜채셔주 샐퍼드시의 테스코(Tesco) 매장을 찾았다가, 두툼한 잠옷과 나이트가운을 입은 채 쇼핑하는 여성 두 명을 목격했다. 격분한 이 남성은 두 사람의 모습을 찍은 뒤 “테스코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 중 (잠옷을 입은) 이런 사람은 입장할 수 없는 규칙을 만들어 달라. (이 여성들이) 매우 혐오스럽다”는 글과 사진을 테스코 SNS 페이지에 올렸다. 이 남성의 글에 따르면, 당시 그가 사진 속 여성들을 목격한 시간은 저녁 7시였다. 또 이 여성들뿐만 아니라 ‘유사한’ 복장을 입은 다른 쇼핑객들도 여럿 목격했다. 그는 이를 두고 “쇼핑 나오는데 옷 갈아입을 시간도 없었는지 의문스럽다”며 비꼬았다. 테스코 측은 위 게시물에 “우리 매장을 찾는 많은 고객들이 (잠옷처럼) 적합하지 않은 옷차림으로 매장에 오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느낀다고 이야기한다”면서 "우리는 모든 고객들이 동등하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반대 의견이 속출했다. 몰래 다른 사람의 사진을 찍고 이를 동의 없이 공개한 쿠크의 행동은 올바르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SNS 사용자는 쿠크가 테스코에게 보낸 글을 패러디해 비꼬면서 “테스코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 중 쿠크씨처럼 남의 사진을 몰래 찍고 이용하는 사람은 입장할 수 없는 규칙을 만들어 달라”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은 위 사용자의 글에 동의한다면서 “사람은 자신의 주변 보다는 자신 개인의 일상적인 삶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네티즌 설문조사 결과는 다소 다르다. 메트로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설문조사 결과, 옷을 갖춰 입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70%, 각자의 방식대로 입으면 된다는 응답자는 24%, 스스로 란제리를 입고 쇼핑한다고 밝힌 사람은 2%로 조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 안에 너 있다’ 비단뱀 집어삼키는 동부갈색뱀

    ‘내 안에 너 있다’ 비단뱀 집어삼키는 동부갈색뱀

    다른 종의 뱀을 집어삼키는 뱀의 모습이 포착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활동하는 전문 스네이크 캐처(뱀꾼) ‘노먼 앤 샐리 힐’이 입스위치(퀸즐랜드주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의 한 가정집에서 포착한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독사 동부갈색뱀(eastern brown snake)이 카펫 비단뱀(Carpet python)을 집어삼키는 모습이 담겼다. 자신의 몸집만 한 카펫 비단뱀의 머리 부분을 입 안으로 밀어 넣는 동부갈색뱀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 위압감을 준다. 노먼 앤 샐리 힐 측은 “이런 상황은 어느 뱀 포획 전문가들도 보기 드문 광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부갈색뱀은 지구상의 뱀 중 두 번째로 강한 독성을 가진 뱀으로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 등지에 서식한다. 사진·영상=nssnakecatchers/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국내 1호 ‘근로자이사’ 탄생…서울연구원 배준식씨 임명

    국내 1호 ‘근로자이사’ 탄생…서울연구원 배준식씨 임명

    서울시는 배준식(52) 서울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 연구위원을 서울연구원 근로자이사로 임명한다고 5일 밝혔다. 국내 1호 근로자이사다. 근로자이사는 이사회에 참여해 근로자 대표로 의결권을 행사하며 비상임이다. 근로자가 경영에 참여하는 셈이다. 임기는 올해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배 신임 이사는 동료 직원 30명의 추천을 받아 후보로 등록한 뒤 지난해 12월 진행된 직원 투표에서 53.4%의 지지를 받았다. 시는 지난해 5월 근로자이사제 도입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9월 서울시의회가 ‘서울특별시 근로자이사제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면서 투자·출연기관 중 13곳에 근로자이사제 도입을 의무화했다. 통합 준비 중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기관도 이달 중 근로자이사 임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지하철 2호선 신규 전동차 하반기에 만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규 전동차 하반기에 만난다

    올 하반기 새로 투입될 서울지하철 2호선 신규 전동차 실물 사진이 처음 공개됐다. 5일 최판술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당, 중구1)이 공개한 새 2호선 차량은 하얀색 바탕에 초록색 무늬의 깔끔한 외관이 특징이다. 특히 전동차 객실 내부 변화가 눈에 띈다. 기존 2호선 차량의 좌석은 회색 일색이었지만, 새 차량 일반석은 감색, 교통약자석은 화사한 주황색 또 테두리는 베이지색으로 포인트를 따로 줬다. 색상만 변한 것이 아니고, 좌석 폭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1열당 7명이 앉을 수 있었지만 새 차량은 6명만 앉을 수 있다. 대신 한 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은 가로 450mm에서 480mm로 넓어졌다. 한국인 남성 체구를 반영한 결과다. 다만 교통약자석은 기존과 동일하다. 좌석 재질은 기존 직물에서 수지(PE+FIBER GLASS)계통으로 바뀌면서 착좌감이 향상됐다. 객실 통로폭도 기존 1m에서 1.2m로 늘렸고, 통로문도 기존 18개에서 3개만 설치해 객실 개방감을 크게 향상시켰다. 손잡이는 승객 신체치수에 맞게 높낮이를 달리 적용했다. 객실 조명도 기존 형광등에서 LED로 바꿨다. 또한, 기존 입석승객과 좌석 승객 간 접촉으로 불편했던 부분은 안전강화유리로 칸막이를 설치해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출입문 측면에는 승객 승하차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LED 방향 표시등, 상부에는 노선안내표시기를 설치했다. 다만, 객실선반은 디자인 향상과 승객 유실물 방지 차원에서 제외됐다. 이는 재작년 8월 서울메트로에서 시민 3,7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동차 디자인 선정 선호도 조사에서 ‘객실선반 미설치’에 대한 의견이 없었기 때문이다. 새 전동차의 차체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가벼워지지만, 연결기 등의 항복강도를 기존보다 20톤, 충돌속도는 5km/h 상향시키는 등 안전성은 더욱 강화됐다. 또한, 무인 운전이 가능하지만, 승무원이 탑승하여 자동운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새 전동차는 현재 완성차 시험 중으로 초도 1편성(10량)이 올 3월 서울로 반입되면 4개월간의 시운전시험을 거친 뒤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이후 12월 까지 4편성을 제작해 총 5편성이 먼저 투입되고, 2018년까지 총 200량이 도입된다. 사업기간은 45개월, 사업비는 2,096억 원이다. 최판술의원은 “안전하고 쾌적한 전동차 제작으로 시민 안전과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며 “올 하반기 도입에 차질이 없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극장 민폐 없앨 ‘영화관 모드’ 갖춰…애플 iOS 10.3 베타

    극장 민폐 없앨 ‘영화관 모드’ 갖춰…애플 iOS 10.3 베타

    애플이 오는 10일 출시하는 iOS 10.3 베타버전에 일명 ‘영화관 모드’로 부르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이 애플 전문 블로거 소니 딕슨(Sonny Dickson)의 SNS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iOS 10.3 베타버전에 포함되는 영화관 모드는 어두컴컴한 영화관 내에서도 타인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손 쉽게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영화관 내에서는 휴대전화의 작은 알람 소리도 타인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는데, 극장모드는 이런 소리와 기능을 한꺼번에 비활성화시킬 수 있다. 팝콘을 본 딴 아이콘을 누르면 갑작스럽게 울리는 수신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차단하고, 화면의 밝기가 자동으로 감소되며 알람과 벨소리 등이 손쉽게 비활성화 된다. 애플이 이 영화관 모드의 특허권을 취득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특허 신청서에는 “GPS를 기반으로 영화관에 입장하면 위치를 인식해 모드가 자동 활성화되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영화관을 떠나면 스마트폰은 자동적으로 전화 수신 기능 및 알림 기능을 활성화 시킨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일각에서는 영화관 모드가 반드시 필요한 기능인지 의문이 든다는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출시했던 iOS 10.2 버전에서는 전원버튼을 다섯 번 누르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비상 SOS전화 기능, 최신 유니코드9 이모티콘, 케이블 또는 위성 가입 인증을 한번의 탭 만으로 가능케 하는 기능 등이 포함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60년간 매일 2㎏씩 모래 먹는 할머니

    60년간 매일 2㎏의 모래와 자갈을 먹어온 한 할머니가 있다. 그는 이 같은 식습관이 자신의 건강 비결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바라나시에 사는 78세 여성 쿠스마 바티는 매일 많은 양의 모래를 먹고 있으며 특히 그중에서도 자택의 벽에서 나온 돌 부스러기를 씹어먹는 것을 좋아한다. 바티 할머니는 “지금까지 난 약 63년 동안 모래와 자갈을 먹어왔다”면서 “이런 것을 먹길 좋아하며 이런 것이 내게 어떤 해로운 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내 위장과 입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으며 모래나 자갈이 단단하더라도 내 치아는 완벽하게 괜찮다”면서 “어떤 문제도 없이 가장 단단한 돌멩이도 씹어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할머니는 단 한 번도 병원에 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할머니는 “난 완벽하게 괜찮다고 느껴 지난 오랜 세월 의사를 만날 필요가 없어 병원에 가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난 15세 때부터 모래를 먹기 시작했고 딱 한 번 심한 복통을 앓았지만 그마저 오래 가지 않았고 이제는 이런 모든 것이 내게 매우 정상적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모래 속에 있는 미네랄은 마치 밭에서 농작물이 받는 에너지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현재 손주들은 할머니에게 이 같은 식습관을 제발 포기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할머니는 손주들이 그러는 이유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 그녀는 “손주들이 이런 중독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의학적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난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난 모래 덕분에 건강과 몸매 모든 것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이먼 래틀의 아듀, 바통 잇는 페트렌코, 세계 1위 명성 RCO…성찬, 귀의 포식

    사이먼 래틀의 아듀, 바통 잇는 페트렌코, 세계 1위 명성 RCO…성찬, 귀의 포식

    새해 국내 클래식 무대는 말 그대로 ‘성찬’이다. 독일, 네덜란드, 영국, 미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대형 오케스트라, 거장부터 차세대 마에스트로, 스타 독주자에 명망 높은 실내악단까지…. 고정된 수요에 비해 공급 과잉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빼곡한 새해 클래식 무대의 주인공들이다. 2~3년 앞서 스케줄을 잡는 클래식 공연의 특성상 ‘청탁금지법’ 여파로 올해가 마지막 잔치일 거란 우려도 번진다. 세계 클래식 음악의 현재를 만들어 가는 이들을 만날 기회가 더 기다려지는 이유다. #9·11월, 베를린필의 내일과 오늘을 듣다 올해 클래식 팬들의 눈길은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두고 바통 터치를 하는 두 지휘자에게 집중될 것 같다. 2018년을 끝으로 베를린필하모닉을 떠나는 명장 사이먼 래틀과 이후 지휘봉을 넘겨받는 키릴 페트렌코가 두 달 간격으로 한국을 찾기 때문이다. 사이먼 래틀과 베를린필의 마지막 내한 공연은 오는 11월 19~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베를린필은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시카’,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 진은숙의 현대 작품(미정) 등을 관객에게 들려준다. 송현민 음악평론가는 “기존 베를린필 공연이 악단의 특성을 볼 수 있는 레퍼토리였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20세기 음악에 강세를 보이는 지휘자인 사이먼 래틀이 자신의 진가를 보여 주는 레퍼토리들로 꾸린, 말 그대로 ‘아듀’ 성격의 무대”라고 소개했다. 해외 공연에서 외부 협연자를 잘 들이지 않았던 베를린필은 클래식계의 슈퍼스타인 피아니스트 랑랑과 함께하며 래틀과의 마지막 무대에 확실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랑랑은 난기교로 악명 높은 버르토크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인다. 2018년부터 베를린필 역사상 첫 러시아 지휘자로 활약하게 될 키릴 페트렌코는 9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처음 국내 관객과 마주한다.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하는 그는 정교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지휘로 세계가 주목하는 지휘자다. #美 빅5 ‘필라델피아’… 젊은 사운드를 듣다 그라모폰에서 세계 1위 오케스트라로 꼽힌 로열콘세르트헤바우(RCO)는 11월 15~16일 롯데콘서트홀을 찾아 같은 달 내한하는 래틀의 베를린필과 ‘최고의 사운드’를 겨룬다. 상임지휘자 다니엘레 가티의 지휘로 브람스 교향곡 1번과 말러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클래식계의 차르’로 불리는 발레리 게르기예프도 마린스키오케스트라와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등으로 러시아의 서정을 전한다. 12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다. 올해는 키릴 페트렌코를 비롯해 야닉 네제 세갱, 대니얼 하딩 등 40대 젊은 지휘자들의 잇단 내한도 눈에 띈다. 파리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대니얼 하딩은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고 2월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말러 교향곡 4번을 들려준다.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낙점된 야닉 네제 세갱은 미국 ‘빅5 오케스트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와 6월 7~8일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노승림 음악칼럼니스트는 “페트렌코는 도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정확하게 지휘하면서도 극단적인 역동성을 연출하는 경우가 많고 하딩은 디테일에 강하면서도 온건한 스타일”이라며 “이들 젊은 지휘자는 연주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조정자 역할을 하면서 악단을 이끄는 방식이 민주적이라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조성진, 김선욱, 백건우, 카티아 부니아티슈빌리 등 유명 독주자들과 내공 있는 앙상블들의 무대도 올해 기대작으로 꼽힌다. 3월 7일 LG아트센터에서 예정된 이자벨 파우스트, 알렉산드르 멜니코프, 장기엔 케라스의 트리오 공연은 세 연주자의 돋보이는 개성이 얼마나 균형 있게 어울리는지 볼 수 있는 조합으로 평가받는다. 소프라노 임선혜가 데스피나 역으로 합류하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여자는 다 그래’(4월 28일 롯데콘서트홀)는 다가가기 쉬우면서도 다채로운 오페라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무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인간 켄’ 성형중독 男, 또다시 수술대 오르는 사연

    지독한 성형중독으로 유명한 브라질 출신의 로드리고 알베스(33)가 이번에는 지방흡입에 나선다. 최근 영국 메트로 등 해외언론은 알베스가 보다 매력적인 다리와 엉덩이를 갖기 위해 지방흡입 수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자신의 이름보다 '인간 켄'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알베스는 지난 2004년 처음 수술대 위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무려 46차례나 성형수술을 받았다. 그가 이처럼 성형수술에 매달리는 이유는 바비인형의 남자친구인 켄과 똑같은 외모를 갖고 싶었기 때문. 알베스가 그간 받은 성형수술 부위는 글로 다 적기 어려울 만큼 많다. 얼굴 전체는 물론 가슴, 복근, 헤어라인까지 그의 신체 모든 곳에 의사의 칼이 닿았다. 이렇게 쓴 비용만 우리 돈으로 5억원이 훌쩍 넘지만 아직도 만족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번에 그가 받을 수술은 자신의 등과 허리에서 지방을 떼어낸 후 다리와 엉덩이에 붙이는 자가지방이식수술이다. 이를 통해 다소 왜소해 보이는 다리와 엉덩이의 탄력있는 윤곽을 찾겠다는 계획. 알베스는 "지난 몇 달 동안 살을 찌우기 위해 케이크와 푸딩을 먹었다"면서 "지금 12kg 정도 늘어 지방흡입수술을 받을 상태가 됐다"며 기뻐했다. 흥미로운 점은 올해 또다시 코에 손을 댈 계획이라는 사실. 지난해 알베스는 코 성형수술의 부작용으로 갑자기 코가 무너지는 부작용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더 이상 성형수술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스스로 내뱉은 약속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공염불이 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게이 청년, 드레스와 하이힐 신고 졸업식 나타난 사연

    브라질의 한 청년이 여성들이 입는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대학 졸업식장에 참석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영국 메트로 등 해외언론은 브라질 최고의 명문 공대인 항공연구원(ITA)을 졸업한 달레스 디 올리베이라 파이라(24)의 사연을 전했다. 파이라는 지난해 연말 브라질 정부와 공군이 운영하는 ITA를 졸업했다. 흥미로운 점은 학교 특성상 남자들과 군인들이 넘쳐나는 졸업식장에 파이라가 핑크색 드레스와 하이힐을 신고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그는 졸업식장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당당히 연단 위에 올라가 명예로운 학위를 받았다. 한편으로는 한 괴짜 학생의 장난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의 행동에는 사회와 학교를 향한 항의의 뜻이 숨어있다. 그는 성소수자인 게이다. 문제는 보수적인 ITA의 교수와 학생들이 그의 성정체성을 문제삼아 끊임없이 괴롭히고 조롱했다는 점이다. 파이라는 "교수와 동료들이 나를 투명인간 취급했다"면서 "오랜시간 조롱과 비웃음, 성차별을 받아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몇몇 사람들은 나에게 자살하라고 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끊임없는 차별과 따돌림에도 그는 꿋꿋이 학교를 다녀 결국 소중한 졸업장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자신이 학교에서 받아왔던 오랜 차별을 항의하고자 여성의 옷을 입고 졸업식장에 나타났다. 파이라는 "내가 드레스와 하이힐을 신고 졸업식장에 나타난 행동 자체로 항의 목적은 이뤘다"면서 "성소수자라는 이유 만으로 차별받아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 장의 그림… 법이거나 맛이거나

    한 장의 그림… 법이거나 맛이거나

    그림 읽는 변호사/양지열 지음/현암사/368쪽/1만 6800원 그림의 맛/최지영 지음/홍시/336쪽/1만 5000원 그림과 법, 그리고 그림과 음식. 서로 관련 없을 것 같은 동떨어진 영역들이다. ‘그림 읽는 변호사’와 ‘그림의 맛’은 그 분리의 영역을 이어 색다른 재미를 던져 눈길을 끈다. ‘그림 읽는 변호사’가 일간지 기자 출신의 변호사가 그림과 법을 연결했다면, ‘그림의 맛’은 요리전문학교를 졸업한 셰프가 현대미술에 음식을 맛깔나게 버무려 냈다. 명화에는 인류 역사의 생생한 장면들이 담겨 있다고 한다. ‘그림 읽는 변호사’는 명화 속 시대상에서 법 운용과 가치를 건져 내는 흐름이 독특하다. 법도 그림처럼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래서 저자는 “그림에 담긴 법적 이야기가 신기할 만큼 우리 사회의 핵심적인 문제나 가치관들과 겹친다”고 말한다. 예술과 외설의 경계, 죄형법정주의, 정당방위, 폭력과 살인, 선물과 뇌물, 헌법의 의미…. 법 영역에서 이뤄지는 실제 상황과 모순, 법을 둘러싼 인식의 괴리 같은 문제들을 명화로 풀어내는 글쓰기가 녹록지 않다. 그 유명한 자크 루이 다비드의 ‘소크라테스의 죽음’(1787·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을 보자. 많은 사람은 이 작품에서 ‘악법도 법’이라 했다는 소크라테스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정작 소크라테스는 그 말을 남긴 적이 없다. 소크라테스는 재판 과정에서 ‘잘못을 인정하면 벌금형 정도로 끝내 주겠다’는 타협 제의를 받았지만 그런 불의를 행하는 것은 법과 제도일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악법도 법’이라며 따른 게 아니라 악법을 따르느니 죽음을 택하겠다고 한 것이다. 프란시스코 고야의 ‘옷을 벗은 마하’(1797~1800·스페인 프라도미술관)는 이 땅에서도 논란을 불렀던 그림이다. 침대에 드러누워 도발적인 시선을 보내는 여성의 누드화로 유명한 이 그림은 종교적 엄숙주의가 지배하던 당시 스페인에 큰 충격을 줬다. 고야는 이단 죄로 종교재판에 넘겨졌다. 1970년대 한국에선 법원이 이 그림이 인쇄된 성냥갑을 음란물로 규정, 모두 몰수했다. 예술이 아니라 영리 목적의 사용이라는 게 이유였다. 그런가 하면 테오도르 제리코의 ‘메두사호의 뗏목’(1818·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은 세월호 사건을 연상케 한다. 1816년 세네갈을 식민지로 삼기 위해 떠난 프랑스 해군 군함 메두사호의 난파 사건. 선장과 상급 선원, 일부 승객은 구명보트를 타고 대피했지만 나머지 149명의 선원과 승객은 뗏목을 만들어 타야만 했다. 이 뗏목을 구명보트에 매달아 끌고 가기로 했던 선장은 이를 잘라 내고 도망갔다. 프랑스 정부는 이 비극의 전모를 은폐로 일관했다. 여기에서 저자는 이렇게 비판한다. “사고가 난 이후에 할 일을 제대로 못한 것이 국가의 잘못이 아니라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국가의 잘못이다. 국가는 사고 전부터 잘못을 저지르고 있었다.” 이에 비해 ‘그림의 맛’은 현대미술에서 건져 낸 음식과 맛의 향연으로 읽힌다. 셰프가 현장에서 부딪치며 쌓아 온 음식 이야기와 관심을 갖고 공부해 온 현대미술을 엮었다. 다니엘 스포에리, 잭슨 폴록, 프랜시스 베이컨, 수보드 굽타, 뱅크시, 뒤샹, 장 뒤뷔페, 페란 아드리아, 르네 마그리트…. 거론된 아티스트 말고도 소상히 풀어내는 음식들의 스펙트럼이 광범위하다. 다니엘 스포에리는 식탁을 아예 캔버스 위로 옮긴 아티스트로 꼽힌다. 한 끼의 식사에 수반되는 일련의 행동들을 그대로 예술로 만든 ‘잇 아트’의 면모가 흥미롭다. 그런가 하면 설치미술가 수보드 굽타는 관람객들에게 인도 가정식을 손수 만들어 주는 실연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런 작품들을 통해 식문화의 일상성과 그 이면의 잔혹한 진실까지 추적하는 구성이 독특하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요리는 기술을 요할지언정, 먹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입에 맞는 것을 먹으면 즐겁다. 현대미술도 그럴 수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2017 경제정책 방향] 노령층 50년 뒤 10명 중 4명… 노인 복지예산 눈덩이 된다

    [2017 경제정책 방향] 노령층 50년 뒤 10명 중 4명… 노인 복지예산 눈덩이 된다

    50년 후 노인 비중 OECD 1위 복지·고용 등 사회적 논의 필요 ‘고령화 몸살’ 일본도 상향 검토 ‘노인=65세’라는 공식은 1981년 노인복지법이 제정되면서 생겨났다. 이후 35년간 통용됐다. 이 공식에 물음표가 붙기 시작한 건 2010년 즈음이었다.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는 노인 무임승차 인원이 증가하면서 서울메트로, 한국철도공사 등 공기업 적자가 심해졌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무임운송 비용은 3154억원으로 2010년(2228억원)보다 41.6% 늘었다. 서울메트로 당기순손실의 85%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어 가고 있다. 통계청이 장래인구를 추계해 보니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지난해 12.8%에서 50년 뒤인 2065년에는 42.5%로 높아진다. 인구 10명 중 4명이 노인이라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5개 회원국 한국의 노인 비중은 지난해 5위였지만 50년 뒤면 1위로 올라선다. 이렇게 되면 무임승차 비용만 문제가 아니다. 65세부터 매달 꼬박꼬박 지급되는 국민연금, 월 소득이 100만원 밑인 노인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기초연금 등 나라가 부담해야 할 노인 복지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36%인 247만명이 월평균 48만원의 국민연금을 받는다. 국민연금 수급은 2005년 60만명, 2010년 143만 8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50년이면 전체 노인의 80%가 국민연금을 받고 평균 연금액도 240만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4년 7월 도입된 기초연금 수급액도 지난해 7조 5824억원에서 올해 7조 8692억원으로 늘었다. 노인 진료비 역시 2013년 18조 1000억원에서 2014년 19조 9000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이 노인 의료비의 70.6%를 부담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이유로 노인 연령 기준을 올리는 방안을 내년부터 공론화하기로 했다. 노인 기준을 70세로 5살 높인다고 가정하면 일하고 세금 내는 경제활동인구(15~64) 기준이 15~70세로 넓어진다. 연금 수급 연령도 높아져 정부의 고정적인 복지 비용 부담을 다소나마 줄이거나 늦출 수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평균수명 증가로 마음만큼 몸도 젊은 시니어 인구가 많아지는 것도 노인 연령 상향을 고려하는 이유다. 복지부가 전국의 노인 1만 451명을 대상으로 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78.3%가 70세 이상부터 노인이라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10년 전인 2004년(55.8%)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65~69세부터 노인이라는 응답은 2004년 30.8%에서 2014년 18.0%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2010년대 초만 해도 노인 기준 상향을 반대했던 대한노인회도 찬성 쪽으로 돌아섰다. 고령화로 몸살을 앓는 일본 역시 노인 기준을 65세에서 70세로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노인 연령 기준이 65세로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70대 초반 인구도 노동시장에 머물고 있다”며 “복지, 고용과 관련해 노인 연령 조정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문제이므로 내년 하반기에는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당뇨약하고 혈압약을 합하니 ‘무적 항암제’되네

    당뇨약과 혈압약을 합치면 강력한 약효를 가진 항암제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스위스 바젤대 생명과학센터 마이클 홀 박사팀은 혈당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일부 항암효과를 갖는 당뇨약인 메트포르민과 혈압약인 시로시고핀을 더하면 항암작용이 강해진다는 연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메트로포르민의 항암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메트포르민은 성인 당뇨환자에게 가장 많이 쓰이는 당뇨 표준치료제로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 약품의 항암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당뇨치료에 쓰는 용량보다 많아야 하는데 그럴 경우 체내 부작용이 커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메트포르민의 용량을 늘리지 않고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1000여 가지의 약물과 혼합시키는 실험을 한 결과 혈압강하제인 시로신고핀을 찾아 낸 것. 실제로 연구팀은 백혈병 환자에게서 채취한 암세포에 이 두 가지 약을 혼합한 성분을 정상 세포에 독성을 미치지 않을 정도 용량으로 투여한 결과 암세포들이 사멸하는 것이 관찰됐다. 또 간암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투여하면 종양이 줄어들면서 종양결절의 수가 줄고 일부 쥐에게서는 종양이 완전히 사라져 암이 치료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홀 박사는 “메트포르민은 세포 에너지공장인 미토콘드리아의 호흡을 차단하고 시로신고핀은 에너지원인 포도당 분해를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며 “이번에 만든 혼합약물은 정상세포보다 대사활동이 왕성하고 증식속도가 빠른 암세포의 호흡과 먹을 것을 차단하기 때문에 암세포에 당연히 치명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 취임식 축가/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통령 취임식 축가/박건승 논설위원

    몇 해 전 가수 김장훈이 2008년 2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때 축가는 불렀지만 대선 땐 정작 다른 사람을 찍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는 “대통령 취임식이 아니라 대한민국 취임식이라서 참석했다”고도 했다. 대통령 취임식 축가는 당선자의 취향과 시대상을 반영한다. 취임식 축가가 본격적으로 울려 퍼진 것은 DJ 때부터다. 조수미는 1998년 2월 김대중 대통령(15대) 취임식에서 임준희씨가 작곡하고 그의 어머니 김경희씨가 작사한 ‘아! 동방의 아침 나라’를 불렀다. 훗날 조수미는 김 대통령 서거 때 “뉴욕 메트로폴리탄 공연을 취소하고 축가를 부르기 위해 서울로 달려갔다며 그 뒤 로마를 찾은 DJ가 ‘외국 생활 힘들 텐데 잘 챙겨 먹어라’라고 했던 당부와 따뜻한 미소를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양희은은 김민기 작사·작곡의 ‘상록수’를 2003년 2월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 때 부르고 2009년 5월 영결식에서도 불렀다.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애창가다. 젊은 시절 봉제공장에서 일했던 김민기가 본디 동료의 합동결혼식 축가로 만든 것이다. 2008년 2월 이명박 전 대통령(17대) 취임식 전야제에서는 재미 교포 팝페라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로즈 장(36)이 ‘오버 더 레인보’(Over the Rainbow)를 열창했다. 로즈는 한 해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취임 축하 공연도 맡았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18대) 취임식에서는 싸이와 JYJ가 축가를 불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측이 취임식(내년 1월 20일)을 한 달도 남겨 두지 않은 상황인데도 축가 부를 스타를 못 구해 애태운다는 소식이 들린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의 주제가 ‘렛 잇 고’(Let it go)를 부른 이디나 멘젤은 “취임식 때 트럼프 자신이 축하 노래를 불러야 하지 않을까. 자신이 뭐든지 다 잘한다고 생각할 테니~”라고 비꼬았단다. CNN과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측이 팝스타 셀린 디옹, 엘턴 존,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등에게 공연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엘턴 존은 “백악관에 인도주의자가 필요한 것이지, 야만인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취임식 무대에 설 것이란 설을 일축했다. 2010년 열 살의 나이로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America’s Got Talent)에서 2등을 하며 ‘신이 하늘에서 내려보낸 천사’로 불리는 소녀 가수 재키 이벤코(16)가 확정됐을 뿐이다. 오바마의 초선 취임(2009년) 때 ‘현존하는 최고의 디바’이자 ‘솔의 여왕’으로 불리는 아레사 프랭클린이 축가(찬송가 ‘피난처 있으니 환란을 당한 자 이리오라…’)를 부르고 재선 취임(2013년) 때 비욘세와 제임스 테일러, 스티비 원더 등 인기 스타가 총출동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러다 보니 “출연진 섭외 리스트를 채우는 것이 내각 각료를 채우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말까지 나오는 모양이다. 이래저래 트럼프의 출발이 참 고달파 보인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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