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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美 현대미술 발전 견인차… 문화거리 창출 ‘걸작 둥지’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美 현대미술 발전 견인차… 문화거리 창출 ‘걸작 둥지’

    뉴욕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 휘트니미술관은 ‘미국 미술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최고 기관’이라는 뚜렷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미국 미술의 수집, 보존, 해석, 전시를 사명으로 하는 휘트니미술관은 세계 최고의 20세기 미국 미술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 미술의 최근 발전을 조망하는 휘트니 비엔날레를 열고 있으니 그럴 만한 자격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휘트니미술관은 2015년 5월 첼시 지역에 프리츠커상에 빛나는 건축계 거장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근사한 새 건물을 지어 재개관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새 둥지를 튼 휘트니미술관은 하이라인파크와 함께 뉴욕 여행에서 꼭 찾아야 할 명소가 됐다.동시대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20세기와 현대 미술을 폭넓게 소개하는 이 미술관은 뛰어난 여류 조각가였던 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1875~1942)의 예술가를 향한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설립됐다. 거트루드 휘트니는 미국 철도왕 밴더빌트의 손녀로 태어나서 역시 엄청나게 부유한 휘트니 가문의 아들과 결혼한 ‘다이아몬드 수저’였다. 심지어 뛰어난 조각가이기까지 했던 거트루드 휘트니는 작업에 전념하기 위해 문화반란자들의 중심지였던 그리니치빌리지에 1907년 작업장을 마련했다. 자유로운 영혼의 예술가들과 어울리면서 그녀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니고 실험적인 작품을 하는 미국 작가들이 작품을 발표하거나 판매할 길이 없어 곤궁한 삶을 산다는 것을 알게 됐다.# 캔틸레버식 입구… 건물 외부는 대형 공용 공간 휘트니는 1914년 그리니치빌리지의 작업실 옆에 ‘휘트니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전통 학계가 외면한 동시대 미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마련해 주었다. 젊은 예술가들 중에서 특히 로버트 헨리를 중심으로 모인 ‘애시캔(쓰레기통)파’ 화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자신의 전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중요한 모던아트 수집가가 됐다. 컬렉션 작품이 500점을 넘어서자 1929년 휘트니는 자신의 소장품을 기부금과 함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거절당하자 직접 새로운 미술관 설립을 구상한다. 유럽의 예술가들에게 경도된 당시 분위기와 미국의 실험적인 아티스트들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상황에서 태어날 새 미술관의 목적은 미국의 아티스트와 작품만을 다루는 것이었다. 1930년 휘트니는 25년간 모은 600여점의 현대미술 컬렉션을 토대로 미술관을 설립하고 1931년 그리니치빌리지 웨스트 8번가에 휘트니미술관을 개관했다. 그녀는 1942년 사망할 때까지 미국 미술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했다. 미술관은 1954년 확장을 위해 웨스트 54번가로 이전했다가 이 장소도 비좁아지자 1966년 맨해튼의 부자들이 모여 사는 매디슨 애비뉴 75번가에 마르셀 브로이어가 디자인한 미술관 건물로 이전했다. 피라미드를 거꾸로 세운 모양의 브로이어 빌딩은 폐쇄적 외관 때문에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부자 동네라는 지역의 덕을 톡톡히 봤다. 기존 54번가에서는 모마(뉴욕현대미술관)의 그늘에 가려 있던 휘트니미술관이 매디슨 애비뉴로 이사 오면서 급성장했다. 1974년 부임한 톰 암스트롱 관장은 뛰어난 기획력으로 블록버스터급 전시를 터뜨려 일일 관람객 수가 3000~5000명까지 늘자 증축 필요성을 제기한다. 1991년 새 관장에 부임한 데이비드 로스는 이사회를 설득해 증축 논의를 급진전시켰고 건축가로 파리의 퐁피두센터를 지은 렌조 피아노를 선임했다. 휘트니의 소장품이 2만점을 넘어선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전시공간의 확보였다. 서측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블룸버그 시장은 휘트니에 시가 소유한 첼시의 거대한 땅을 공시지가의 절반값에 줄 테니 하이라인 초입부에 새 미술관을 짓자고 제안한다. 휘트니 이사회는 소호의 갤러리들이 이전하면서 예술거리로 새롭게 뜨고 있는 첼시 지역의 위상을 감안해 뉴욕시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새 미술관이 첼시 지역의 예술계와 연동하고 뉴욕 서측 지역 다운타운의 활성화에 부합할 뿐 아니라 더 많은 소장품을 공공에게 열어줄 수 있다는 기대에서였다. 매디슨 애비뉴의 증축안에서 하이라인 남쪽 입구의 위치로 설계 방향을 바꾸게 된 렌조 피아노는 새 건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새 미술관 디자인은 휘트니미술관의 필요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이 놀라운 부지의 특징을 기반으로 삼았습니다. 부지의 생명력을 살리는 동시에 다채로운 특징을 돋보이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캔틸레버(공간에 삐죽하게 나온 지붕 혹은 테라스) 식의 입구를 채택한 것으로 건물 바깥 부분을 안전한 대형 공용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하이라인 공원 아래에 위치한 이 모임 공간에 서면 건물 입구와 웨스트사이드 쪽 대형 창문을 통과해 허드슨강 너머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에서 물, 공원, 산업구조 공간, 다양한 사람까지 한번에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조화되는 한가운데에 새 건물과 미술 경험이 있습니다.”# 비대칭적 외관, 주변 빌딩·고가철도와 잘 어울려 브로이어 건물에서의 역사는 2014년 10월 20일로 마감하고 휘트니미술관은 2015년 5월 1일 갠즈보트가 99의 새로운 건물에서 재개관했다. 하이라인의 남쪽 끝 지점, 허드슨 강변에 위치한 새 휘트니미술관은 총 9층 높이에 실내 전시면적만 4600㎡(약 1400평)에 이른다. 렌조 피아노는 특유의 투명성과 개방성으로 미술관 건물을 설계했다. 미술관의 중심이 되는 전시공간을 건물 중앙에 위치시키면서 건물 전체를 수직으로 삼등분해 저층부는 거리와, 중층부는 하이라인과, 상층부는 외부 테라스 공간과 접하도록 했다. 6층부터 8층까지 야외 테라스를 두어 서측으로 허드슨 강변을, 동측으로는 맨해튼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해 질 녘 테라스에서 보는 허드슨 강과 맨해튼의 경치가 장관이다. 비대칭적인 외관은 고층건물과 고가철도로 이루어진 주변 경관과 잘 대응해 튀지 않으면서도 현대적이고 조각품 같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갠즈보트가를 따라 펼쳐진 캔틸레버식 입구는 하이라인공원 남쪽 출입구에서부터 ‘라르고’라는 실외 모임공간을 이룬다. 새 건물에는 전시공간 외에도 최신식 시설을 갖춘 교육센터와 함께 영화와 비디오 상영, 공연을 할 수 있는 다용도 블랙박스 무대를 갖추고 있다. 허드슨 강이 내려다보이는 170개 좌석 규모의 극장, 보존 연구소, 도서관 열람실도 있다. 뉴욕 요식업계 거물 대니 마이어의 유니언스퀘어호스피탤리티가 운영하는 1층의 레스토랑 ‘언타이틀드’(무제)와 8층의 ‘스튜디오 카페’도 식도락가라면 가볼 만하다. # 재개관 2년째… 도심 문화지형 완전히 변모시켜 미술관 소장품은 영문 명칭대로 미국 미술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대미술의 거장 앤디 워홀, 재스퍼 존스, 클래스 올덴버그, 로이 리히텐슈타인, 제프 쿤스, 찰스 레이, 리처드 에스테스, 에드워드 호퍼 등 미국에서 활동한 20~21세기 예술가 3000명의 작품 2만 1000점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관에서는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기획전과 특별 기획전, 실험적인 작가들의 초대전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겨울~봄 시즌에는 8층에서 추상미술 작가 카르멘 레레라 회고전, 7층과 6층 전시실에서는 휘트니 소장품 중에서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인물을 다룬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꾸며진 ‘휴먼 인터레스트’전이 열렸다. 장 미셸 바스키아의 ‘할리우드 아프리칸’, 앤디 워홀이 미술품 수집가 에델 스컬의 표정을 담은 ‘에델 스컬의 36회’, 에드워드 호퍼의 자화상, 이란 출신 예술가 시린 네샤트의 자화상이 눈길을 끈다. 5층에서는 1905년부터 최근까지의 예술영화 흐름을 보여 주는 전시가 열렸다. 미술관 입구에는 연일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서 있다. 첼시 마켓에서 식사를 하고 온 뉴요커, 하이라인파크에서 산책을 하고 오는 사람, 예술에 관심이 많은 관광객 등 다양하다. 재개관한 지 채 2년이 되지 않은 새 휘트니미술관이 외형뿐 아니라 다운타운의 문화 지형까지 완전히 바꿔 놓았다는 것은 굳이 말로 할 필요가 없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레드카드 내민 심판 얼굴 가격한 축구선수

    레드카드 내민 심판 얼굴 가격한 축구선수

    포르투갈의 한 축구선수가 경기 중 심판을 폭행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포르투갈 4부리그 카날레스 2010에서 카날레스의 공격수 마르코 콘칼베스는 경기 중 시비가 붙어 상대팀 수비수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이에 주심 호세 로드리게스는 곧바로 달려와 콘칼베스에게 레드카드를 보이며 퇴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격분한 콘칼베스는 주심의 뒷목을 잡고는 무릎으로 얼굴을 때렸다. 주심은 그대로 고꾸라졌고, 경기는 곧바로 취소됐다. 얼굴을 가격당한 심판은 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콘칼베스는 경찰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가고 나서 법원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번 사건에 대해 카넬라스 측은 “콘칼베스는 더는 카넬라스의 유니폼을 입지 못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영상=Minuto90 T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87세 승객 화장실 막은 승무원, 할머니는 결국…

    87세 승객 화장실 막은 승무원, 할머니는 결국…

    80대 여성이 비행기를 탔다가 기내 좌석에 앉은 채 소변을 보는 당혹스러운 실수를 저질렀다. 승무원이 그녀가 화장실에 가는 것을 끝까지 막아섰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국적이 밝혀지지 않은 87세 여성 코사릭 차무지안은 지난해 12월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영국 런던으로 가는 영국항공(British Airways)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 이 여성은 승무원에게 화장실에 다녀와도 되냐고 물었으나 당시 승무원은 “비행기가 곧 이륙할 예정이니 자리에 앉아 있어 달라”고 요청했다. 문제는 비행기 이륙이 90분 가량 지연되면서 시작됐다. 이 여성은 승무원에게 여러 차례 화장실에 가야 한다고 말했지만, 승무원은 안전상의 이유를 들며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자리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대답만 반복했다. 결국 이 여성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비행기 좌석에 앉은 채 소변을 봤고, 13시간에 달하는 비행시간 내내 옷을 갈아입거나 시트도 갈지 못한 채 축축한 의자에 앉아 있어야 했다. 수치심이 든 87세 여성은 비행시간 내내 눈물을 쏟아야만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차무치안의 딸은 영국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노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처사였다. 매우 화가난다”면서 “어머니는 13시간 동안 옷이 젖은 상태로 앉아있어야 했다. 하지만 항공사는 보상금이라며 40파운드(약 5만 5000원)를 건넸다”고 분노했다. 이어 “어머니는 요실금과 같은 건강상의 문제가 전혀 없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항공사 측은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안전과 보안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네티즌 사이에서는 여전히 승무원의 태도를 비난하는 의견과, 안전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살맛 나네, 너의 이름은

    살맛 나네, 너의 이름은

    ‘래미안, 자이, 푸르지오, e편한세상, 힐스테이트….’ 요즘엔 서울의 아파트촌만 한 바퀴 휙 둘러봐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친숙한 이름이다. 어떤 아파트는 브랜드 아파트가 생기기 훨씬 이전에 지어졌지만, 떡하니 ‘○○○’라고 브랜드를 달고 있다. 옛날 아파트지만 주민들이 건설사에 자기 아파트에도 새로운 브랜드를 붙일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한 결과다. 아파트 브랜드의 인기가 이처럼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각각의 브랜드가 가진 뜻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아파트 브랜드에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채’와 ‘움’(Um·라틴어-순우리말로도 공간이라는 뜻), ‘빌’(vill·마을), ‘하임’(heim·독일어) 등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앞에 붙는 단어만 바꾸면 뜻이 달라지고 가장 단순한 형태의 이름 짓기라 많은 건설사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라면서 “롯데건설이 사용하는 ‘캐슬’(castle)도 집이라는 의미를 살짝 변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견사들이 의미를 단순하게 가져가는 반면 대형 건설사들은 수십억원 넘게 돈을 들여 독창적으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고심한다. 삼성물산은 2000년 ‘미래(來)의 아름답고(美) 안전한(安) 주거공간’을 뜻하는 래미안(來美安)을 시작했다. 대림산업도 같은 해 “이 편한 세상을 경험하라”는 뜻을 담아 ‘e편한세상’을 내놨다. 건설사 관계자는 “래미안이 상표 등록을 2000년 1월에 하고 e편한세상은 분양을 그해 3월에 하면서 브랜드 아파트의 시초를 두고 두 건설사가 입씨름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미국 등에서 ‘힐’(Hill’이라는 지명이 붙은 지역에 고급주택단지가 들어서는 점에서 착안해 ‘힐스테이트’(hillstate·2006년)를 내놨다.●대우 푸르지오 아니었으면… 대우 ‘자이’? 고급 브랜드의 대명사가 된 자이(Xi)는 하마터면 세상에 못 나올 뻔했다. GS건설(당시 LG건설)이 당초 계획한 브랜드명은 ‘예술로 지은 집’이라는 뜻의 ‘예(藝)지움’이었다. 하지만 발표 직전에 신성건설이 ‘미소지움’이라는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브랜드 전략이 전면 재검토됐고 결국 ‘특별한 지성’을 뜻하는 ‘자이’(Xi·eXtra intelligent)로 결정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이’는 처음에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던 후보였다”면서 “예지움을 못 쓰게 되면서 브랜드 전략이 대폭 수정됐고 단순히 고급 이미지를 넘어 지성을 갖춘 상류층의 느낌을 주기 위해 ‘자이’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것은 대우건설도 ‘자이’를 한때 브랜드로 검토했다는 사실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브랜드 전문회사가 제시한 후보군 중에 ‘자이’가 있었는데, 우리가 잡은 친환경이라는 방향과 맞지 않아 ‘푸르지오’(푸른 지구)로 최종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마다 하나씩… 10글자 읽다 숨 넘어갈라 이렇게 공을 들여 만든 브랜드다 보니 건설사들끼리 자존심 싸움도 치열하다. 그 결과 복수의 건설사가 같이 진행하는 사업의 경우 단지 이름이 열여섯 글자나 되는 ‘안산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나 ‘상암DMC파크뷰자이’(현대산업개발+SK건설+GS건설) 등 숨이 넘어갈 정도로 긴 이름이 나오기도 한다. 이름이 너무 길어지는 것이 부담이 되면서 최근에는 ‘안산 라프리모’(La Primo·최고), ‘송파 헬리오시티’(heliocity·빛의 도시), ‘고덕 그라시움’(gracium·우아한 집) 등 줄여 쓰거나 붙여서 만든 이름을 쓰는 경우도 많다. 그라시움은 우아한(gracious)과 라틴어 움(um)의 합성어다. 가끔은 건설사보다 아파트 브랜드가 더 유명한 경우도 적지 않다. 동양건설산업이 2001년 내놓은 ‘파라곤’(Paragon·100캐럿 이상의 완전한 금강석)은 그해 10월 ‘논현 파라곤’을 시작으로 분당과 목동, 청담, 동탄 등 소위 ‘핫’한 지역에만 주택을 공급하며 고급 이미지를 굳혔다. 이수건설이 2002년 출시한 브랜드인 ‘브라운스톤’도 회사보다 더 유명하다. 브라운스톤은 19세기 미국 뉴욕과 보스턴 상류층의 고급 주거 양식을 의미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은 회사 이름 자체가 가지는 파워가 크지만, 중견 건설사들은 회사 이름만 갖고는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반대로 건설사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브랜드가 눌리는 곳도 있다. 1970~1980년대 수도권 아파트 시장을 이끌었던 한양건설의 ‘수자인’(秀自人)이 그렇다. 브랜드 영문 이미지에 사람과 집, 자연을 형상화하는 등 브랜드 전략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아직 사람들에게는 한양아파트가 더 입에 감긴다. 한양건설 관계자는 “브랜드 앞에 ‘한양’을 꼭 붙이고 있다”면서 “아직은 ‘수자인’보다 ‘한양’이 더 알려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글·가족·이웃 사랑… 철학 담은 이름도 브랜드에는 집에 대한 철학도 담겨 있다. 2006년 한글날 ‘우리말 살리기 겨레모임’으로부터 ‘우리말 지킴이’ 브랜드로 선정된 부영그룹의 ‘사랑으로’에는 이중근 회장의 경영 철학이 녹아 있다. 부영 관계자는 “이 회장이 ‘사랑으로 지은 집, 사랑이 가득한 집’을 짓겠다는 뜻으로 직접 만든 브랜드”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의 ‘예가’(藝家)도 ‘물질적 풍요를 넘어 지적인 아름다움을 갖춘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뜻이 숨어 있다. 우미건설의 ‘린’(Lynn)은 한자 ‘이웃 린(隣)’에서 가져온 브랜드다. 아파트가 단절된 공간이 아닌 이웃과 함께 사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았다. 반도건설이 사용하는 ‘유보라’에는 권홍사 반도회장의 큰딸 ‘보라’가 숨어 있다. 성공한 브랜드들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랜드마크 건설로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는 점이다. ‘현대아파트’를 지었던 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라는 브랜드 출시와 서울 강남 삼성동 아이파크 건설을 동시에 추진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고급 주거 단지인 삼성동 아이파크가 주변의 부러움을 사면서 ‘아이파크’라는 브랜드 자체가 저절로 고급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래미안과 자이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것도 ‘반포 래미안’과 ‘반포 자이’다. 이 때문에 어디에 랜드마크가 있느냐에 따라 브랜드에 대한 지역 선호도가 갈린다. 포스코건설의 더 샵(#)은 해운대 센텀 일대 사업을 통해 부산 지역에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떠올랐다. 경기 안산은 푸르지오의 텃밭 같은 곳이다. 대림산업은 ‘수성대림e편한세상’ 건설 이후 대구 지역 맹주가 됐고, 최근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등이 인기를 끌면서 강남의 새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반포의 한 주민은 “아크로 리버파크가 지역의 새 랜드마크가 되고,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대림이라는 회사보다 ‘아크로’라는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푸르지요·라미안… 짝퉁 뺨치는 유사 브랜드 명품 가방처럼 성공한 브랜드 아파트는 ‘유사 브랜드’에 시달리기도 한다. 경북 포항에는 롯데캐슬의 독수리 문양을 로고로 사용하는 ‘푸르지요’ 아파트가 있다. ‘래미안’은 ‘라미안’, ‘미래안’, ‘한미래’ 등 형제처럼 보이는 브랜드로 골치가 아플 때도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상표권 규정이 강화되면서 최근에는 유사 브랜드 분양이 거의 없다”면서 “표절을 하고 싶다는 것은 성공했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최근에는 기존 브랜드에 애칭을 더하거나 상위 브랜드를 출시해 ‘고급진’ 이미지를 강화하기도 한다. 서울 동부이촌동(이촌1동)의 고층아파트인 ‘래미안 첼리투스’(하늘에서부터·라틴어)나 ‘래미안 플레스티지’(축복받은 특권 단지), ‘래미안 루체하임’(빛나는 집) 등이 대표적이다. 또 두산건설은 ‘두산 위브’의 상위 브랜드로 ‘더 제니스’(zenith·정점)를 쓰고 있고, 현대건설도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치’를 지난해 내놨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너무 사랑한 죄…이빨 12개 뽑은 코카콜라 중독 개

    너무 사랑한 죄…이빨 12개 뽑은 코카콜라 중독 개

    지나친 코카콜라 사랑때문에 건강 이상을 겪는 것은 비단 사람뿐만이 아니다. 영국에 사는 개는 이 때문에 10개가 넘는 이빨을 발치해야 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의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서부 트로브리지에 사는 잭 러셀 종(種)의 ‘레이디’는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코카콜라를 마셔왔다. 레이디의 주인인 케이트 스누크(46)에 따르면 올해 20살이 된 노견인 레이디는 지난해 10월, 지나치게 탄산음료를 마신 탓에 결국 이빨 12개를 뽑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레이디의 코카콜라 사랑은 남달랐다. 우연히 주인이 마시다 남긴 코카콜라를 맛본 뒤 이내 콜라캔 또는 콜라색의 액체만 봐도 반가움을 표했다. 이후에는 매일 밤 잠들기 전 콜라를 찾기 시작했고, 콜라를 주지 않으면 화를 내며 매우 거칠게 행동했다. 결국 레이디의 주인은 매일 콜라를 잔에 담아 조금씩만 주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매일 콜라를 마시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빨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제거해야 하는 이빨이 12개에 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빨 12개를 발치하는 수술을 받은 뒤 ‘강제로’ 콜라는 끊게 됐지만, 레이디는 여전히 초콜릿과 비스킷, 차(茶) 등을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레이디의 주인인 케이트는 “사람들이 나를 나쁜 주인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레이디의 치아는 나이가 들면서 더 상태가 안 좋아졌었는데, 탄산음료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그 상태가 심각해 진 것이라는 수의사의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국 동물보호협회 RSPCA의 한 관계자는 “개에게 반드시 필요한 음료는 물 하나뿐이다. 그밖에 탄산음료나 설탕이 든 음식 등은 개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뇌성마비 아들과 댄스…눈물바다 된 엄마의 결혼식

    [월드피플+] 뇌성마비 아들과 댄스…눈물바다 된 엄마의 결혼식

    엄마의 결혼식장에 나타난 뇌성마비 아들의 눈물겨운 첫 댄스 동영상이 무려 8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로 떠올랐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주인공은 영국 서머싯주에 사는 조 에이트릴과 그녀의 아들 알렉스다. 몇 년간 홀로 아들 알렉스를 키워 온 에이트릴은 지난 달 마틴이라는 남성과 결혼식을 올리고 새 가족을 이뤘다. 에이트릴의 남편이자 알렉스의 새아버지가 된 마틴은 결혼식 당일, 아무도 모르게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로 아내인 에이트릴과 뇌성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아들 알렉스가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 에이트릴이 혼자 서 있는 것도 힘겨워하는 아들과 춤을 출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남편 마틴이 손수 제작한 특수 벨트에 있었다. 마틴은 결혼식이 있기 몇 주 전부터 알렉스가 다른 사람의 몸을 지탱한 상태에서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벨트를 직접 제작해왔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특수 벨트에 알렉스를 매달아 서게 하고, 이 상태로 아내와 아들이 춤을 출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의 감동스러운 댄스파티 배경음악은 영국 유명 록밴드인 콜드플레이의 ‘옐로우’(Yellow)로 선정됐다. 이 곡은 마틴이 직접 고른 것으로, 에이트릴이 어린 아들에게 이 노래를 자주 불러줬었다고 말한 걸 기억하고 있었던 덕분이었다. 마틴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파티장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나 역시 에이트릴이 울기 시작하자 똑바로 서 있기가 힘들 정도로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에이트릴은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내 결혼식 날,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아들과의 춤)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날의 동영상이 화제가 된 뒤, 알렉스와 엄마인 에이트릴, 새아버지가 된 마틴이 함께 디즈니랜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펀딩이 시작됐고, 30일까지 5000파운드(약 700만원) 가까운 돈이 모금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시, 인력 충원 없이 ‘젠더 담당’ 신설

    과마다 1명 지정… 통계 등 작성 추가 업무 부담에 실효성 의문 市위원회 여성 40% 이상 확대 서울시가 모든 부서에 젠더 담당관을 둔다. 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부터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하지만 기존 직원들에게 젠더 업무를 추가하는 만큼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29일 ‘시정 전반 성인지 강화 종합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성인지란 ‘사회 모든 영역에서 법령, 정책, 관습 및 각종 제도 등이 여성과 남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시는 우선 31개 시 모든 부서, 3개 사업본부, 44개 사업소에 총 270명의 젠더 담당관을 배치한다. 예를 들면 여성가족정책실의 경우 여성정책, 보육, 가족, 외국인다문화 등 4개 과가 있는데 과마다 직원 중에서 젠더 담당관을 한 명씩 지정한다. 젠더 책임관은 국·실별로 한 명이 지명돼 각 과의 젠더 담당관을 총괄한다. 젠더 담당관의 경우 자신의 기존 업무도 하면서 담당관 업무인 ‘정책의 성별 균형성 검토’, ‘성별분리통계 산출’ 등도 해야 한다. 업무가 추가되는 셈이다. 시는 올해 1월 젠더 자문관으로 여성학 박사 출신을 외부에서 영입해 젠더 정책팀도 신설했다. 젠더 자문관은 5급 사무관 팀장으로, 서울시장단 회의에 예외적으로 참석해 각종 정책에 자문한다. 또 시정 주요 정책은 젠더 자문관의 협조결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160개 서울시 위원회 가운데 여성위원 비율이 40%에 미치지 못하는 68개 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을 4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안전관리위원회 등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위원회가 34개다. 이외에 시범적으로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시설관리공단 등 투자출연기관 3곳에서 성별영향분석평가를 처음으로 실시하고, 내년에는 21개 전 투자출연기관으로 평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스머패트 삭제된 유대교 전용 ‘스머프’ 포스터…왜?

    스머패트 삭제된 유대교 전용 ‘스머프’ 포스터…왜?

    애니메이션 ‘스머프’의 새 시리즈가 이스라엘에서 개봉을 앞둔 가운데, 이스라엘의 한 도시에서는 다른 개봉 국가와는 조금 다른 ‘유대교 전용 포스터’가 걸렸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도 극단주의 유대교 신자가 많기로 유명한 도시인 브네이 브락의 길거리에 곧 개봉할 애니메이션 ‘스머프 : 비밀의 숲’ 대형 포스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오리지널 포스터에는 스머프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인 스머패트(Smurfette), 똘똘이(brainy), 덩치(Hefty), 주책이(Clumsy) 등 주인공 캐릭터 4인방이 정면에 배치돼 있는데, 브네이 브락에 등장한 대형 포스터에는 유일한 여성 캐릭터인 스머패트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 이 도시에서는 유대교 풍습에 따라 여성들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여성들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애니메이션 속 여성 캐릭터인 스머패트 역시 여성으로 간주해, 스머패트의 얼굴을 포스터에서 삭제한 것. 여성 얼굴을 사진에서 아예 삭제하거나 남자로 합성한 사진이 유대교 중심 커뮤니티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 이스라엘의 정통 유대교 신문사 두 곳은 당시 출범한 새 내각의 기념촬영 사진을 실으면서 두 여성 각료 대신 남성들의 사진으로 둔갑시키거나 여성 장관들의 얼굴을 검은색으로 칠해 버렸다. 2015년에는 파리의 ‘샤를리 에브도 테러’ 규탄 행렬 사진을 보도하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본래 사진에 있던 여성들을 삭제하고 편집하기도 했다. 모든 이스라엘 신문사가 이 같은 방침을 취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정통 유대교 공동체에서는 여성에게 전화 통화를 정결하게 하고 부적절한 내용으로 채워진 웹사이트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 등을 포함한 일상생활의 엄격한 통제를 강요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혼수상태서 딸 출산한 여성, 3주 만에 일어난 기적

    [월드피플+] 혼수상태서 딸 출산한 여성, 3주 만에 일어난 기적

    혼수상태에서 아이를 출산한 여성이 3주 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나 아이를 품에 안았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서남부 토키에 사는 댄 해리(35)는 임신 36주 차였던 지난해 12월, 제왕절개 수술 도중 심각한 합병증으로 결국 혼수상태에 이르렀다. 결국 이 여성은 태어난 아기를 보지 못한 채 침대에 누워 3주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해리는 임신중독증의 한 증상으로, 혈압상승 및 단백뇨 등이 나타나는 자간전증이 있어 제왕절개 수술을 권유받았다. 그런데 과거 첫째 아이를 출산할 당시 앓았던 헬프증후군(HELLP syndrome)이 다시 한 번 문제가 됐다. 헬프 증후군은 자간전증과 유사하게, 임신중독증에 간기능 장애와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합병돼 나타나는 질환인데, 해리의 경우 두 번째 출산을 앞두고 첫 번째 출산 때 손상됐던 간과 심장의 기능이 멈추면서 깨어나지 못하고 혼수상태에 이른 것.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해리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혼수상태에 빠져 런던의 한 병원으로 옮겨진 이후 극적으로 간 기증자를 찾은 것이다. 제왕절개 수술 중 혼수상태에 빠진 뒤 간 이식 수술을 받고 깨어나기까지 꼬박 3주가 걸렸고, 잠깐의 수술 뒤 아이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해리는 무려 3주 만에 딸 프레야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그녀는 “처음 의사가 내게 딸의 사진을 보여줬을 때 누군지 알아보지 못했다. (혼수상태에 빠졌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막 태어난 갓난아기가 옷을 다 입고 있는 모습이 이상하게 보였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나는 내게 간 이식을 해준 사람과 그의 가족에게 생을 빚지게 됐다”면서 “병원 관계자를 통해 기증자의 가족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레깅스 입었다가 비행기 탑승 거절된 10살 소녀

    레깅스 입었다가 비행기 탑승 거절된 10살 소녀

    미국의 10살 소녀가 레깅스를 입었다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을 하지 못한 일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샤넌이라는 이름의 한 여성이 자신의 트위터에 목격담을 올렸다. 샤넌의 트위터 글에 따르면 당일 아침 덴버에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로 가는 미국 국제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 국내선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10살 소녀가 복장 규정을 이유로 비행기 탑승을 거절당했다. 이 소녀는 현장에서 가방을 열어 다른 옷을 꺼내 갈아입은 다음에야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당시 해당 비행기에 탑승하려고 대기 중이던 다른 10대 소녀 2명 역시 레깅스를 입고 있었는데, 이들은 옷을 갈아입지 않아 끝내 비행기에 탈 수 없었다. 이 사실이 트위터 등을 통해 알려진 뒤 사람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회사 측은 “우리는 운송계약에 따라 규정과 맞지 않는 복장을 한 승객의 탑승을 거절할 권리가 있다”면서 “편안한 복장, 그리고 품위있고 점잖은 복장 등은 모두 허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해명에 따르면 당시 10살 소녀는 품위가 없고 점잖지 않은 복장인 레깅스를 입었기 때문에 탑승이 거절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해명이 나오자 사람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유나이티드항공은 “해당 승객이 일반 항공권이 아닌, 직원의 가족이나 친척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무료 티켓인 패스 라이더(Pass Riders)를 가진 탑승객이었기 때문에 더 엄격한 드레스 코드를 요구받은 것”이라고 추가로 덧붙였다. 유나이티드항공의 패스 라이더 티켓 소지자는 해당 항공사 이미지를 위해 스판 소재의 옷이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옷, 혐오스러운 문구가 적힌 옷 등을 입고는 탑승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고 항공사 관계자는 밝혔지만, 현지에서는 “아이들이 입는 레깅스가 과연 부적절한 드레스 코드에 속하는지 의문스럽다”등 반박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중교통 ‘남근 좌석’…멕시코의 특이한 성희롱 캠페인

    대중교통 ‘남근 좌석’…멕시코의 특이한 성희롱 캠페인

    대중교통에 ‘남근 좌석’이 설치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멕시코 지하철에서 실시된 특이한 성희롱 캠페인에 대해 보도했다. 독특한 성희롱 캠페인은 바로 ‘남근 좌석’을 이용한 남성들의 반응 엿보기. ‘남근 좌석’ 등받이는 남자의 가슴 모양으로 앉는 자리엔 두터운 허벅지와 남근이 있다. ‘남근 좌석’ 바로 뒤 창에는 “오직 남성들만 앉으세요”라는 안내판이 설치됐고 이를 본 여성들은 이상한 좌석의 모양을 쳐다보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무도 앉지 않은 ‘남근 좌석’에 생각 없이 앉은 한 남성은 놀라 급히 일어섰다. 또 다른 남성은 점퍼를 벗어 ‘남근 좌석’에 깔고 앉기를 시도하다가 불편함에 곧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남근 좌석’ 바닥에는 “여기 앉아 있으면 불편하지만 이것은 여성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성폭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멕시코시티에서는 여성 10명 중 9명이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근 좌석’은 멕시코 메트로가 성희롱 근절을 위해 제작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사진·영상= arshad ali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GS건설, 김포 걸포3지구 ‘한강메트로자이’

    GS건설, 김포 걸포3지구 ‘한강메트로자이’

    GS건설은 다음달 경기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에서 4200여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 ‘한강메트로자이’(조감도)를 분양한다. 걸포3지구는 복합환승터미널과 상업시설, 녹지공간 등 기반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다. 3개 단지로 개발되는 한강메트로자이는 최고 44층, 33개동, 4229가구다. 이 중 다음달 나오는 물량은 1·2단지 아파트 3598가구와 오피스텔 200여실이다. 한강메트로자이는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과 가깝다. 인근에는 시외버스 등 광역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는 복합환승터미널이 들어선다. 또 일산대교와 김포한강로 초입에 있어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진입도 쉽다. 아파트 가치를 높여 줄 특화설계도 장점이다. 최상층 전용면적 129㎡와 134㎡ 8가구는 펜트하우스로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최고층인 44층은 김포 아파트 중 가장 높다. 커뮤니티시설로는 수영장, 게스트하우스,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독서실 등이 들어선다. 모델하우스는 걸포3지구 안에 오픈할 계획이고 현재 걸포동 1574-3과 서울 강서구 마곡동 797-14에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1544-5557.
  • 죽은 주인 그리며 매일 혼자 같은 길 걷는 견공

    주인이 이미 죽었지만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매일 같은 산책길을 걷고 있는 한 견공의 사연이 공개돼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남동부 카파사바 두 술 지역에서 매일 같은 시간대에 같은 곳을 산책하는 아키타 견종 토르를 소개했다. 토르의 주인 클라우디오는 58세의 나이로 지난 2015년 세상을 떠났다. 평생을 함께한 주인이자 친구의 사망은 토르에게 큰 충격이었다. 클라우디오의 친구 사이오나라 프레이타스는 “토르는 클라우디오의 죽음에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그는 며칠 동안 집 안뜰에 엎드려 꼼짝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친구가 그리워 우울한 것이 분명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토르는 클라우디오의 가족이 아닌 프레이타스에게 입양됐다. 왜냐하면 토르가 평소 친분이 있던 그녀에게는 조금이나마 마음을 열었기 때문이다. 현재 토르는 천천히 자신의 슬픔을 극복하고 있기는 하지만, 클라우디오와 함께 10년이 넘게 걸었던 길을 온전히 기억한다. 프레이타스는 “토르는 항상 클라우디오와 함께했던 길을 따라간다”면서 “토르가 산책하러 갈 때 여러 번 따라나섰지만, 산책길은 절대로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토르는 항상 동물병원과 복권판매점, 시내 중심가를 거쳐 클라우디오가 점심을 먹던 식당을 지나쳤다”면서 “토르는 클라우디오가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프레이타스는 매일 오전 일찍 일어나 토르에게 음식을 준다. 그러고 나서 문을 열어 뒤 그가 나갈 수 있게 한다. 토르의 산책은 오전 내내 이어지며 정오가 되면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산책하러 나간다. 그녀는 “난 토르를 매우 좋아한다. 그는 내게 아들과 같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북송 마지막 황제의 화폭…동양화에서 찾아낸 미술적 사실주의

    [그 책속 이미지] 북송 마지막 황제의 화폭…동양화에서 찾아낸 미술적 사실주의

    꼭 한번 보고 싶은 중국 옛 그림/이성희 지음/로고폴리스/384쪽/1만 6000원 궁궐 지붕 아래는 과감히 베어 냈다. 구름에 휘감긴 지붕 위로 학들이 군무를 펼친다. 건축물의 정적인 균형과 학들의 동적인 균형이 절묘하다. 산수화도 화조화도 아닌, 장르의 틀을 아무렇지도 않게 벗어난 이 그림은 북송의 마지막 황제 휘종의 작품이다. 정치에는 무능했지만 예술에는 능했던 휘종의 작품에서 저자는 남미 문학의 ‘마술적 사실주의’를 떠올린다. 책은 동양화는 늘 비슷비슷하다고 단정하는 세인들의 편견을 단숨에 걷어 내는 중국 회화 절정의 순간들을 포착했다.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원,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등 세계 유수의 박물관에 소장된 중국의 국보급 회화 서른 점에 깃든 개성과 이야기가 풍성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60대 남성 “노원역·구파발역 폭파하겠다” 협박…영장 신청 방침

    60대 남성 “노원역·구파발역 폭파하겠다” 협박…영장 신청 방침

    지하철을 폭발시키겠다고 협박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지하철 4호선 노원역과 3호선 구파발역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일용직 근로자 최모(64)씨를 검거,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전 8시 18분쯤 서울메트로 콜센터로 전화해 지하철 4호선 노원역에서 전철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어 그는 32분 뒤인 오전 8시 50분쯤 112로 전화를 걸어 ‘3호선 구파발역으로 향하는 열차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수사에 나섰다. 두 역에서 수색 작업을 벌임과 동시에 협박 전화를 건 휴대전화가 사용된 위치를 추적했다. 최씨는 오전 9시 58분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에서 검거됐다. 두 역에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지하철이 너무 늦게 출발해 화가 나서 항의 전화를 하는 김에 폭파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한 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냉동창고에서 내장 제거된 채 발견된 호랑이 5마리

    냉동창고에서 내장 제거된 채 발견된 호랑이 5마리

    베트남의 한 냉동창고에서 내장이 모두 꺼내진 채 냉동된 호랑이 사체 5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AFP 등 해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응에안 성 중부지역의 냉동창고에서 발견된 호랑이 사체는 내장이 모두 제거된 채 길고 좁은 냉동고 안에 보존돼 있었다. 이 남성의 냉동고 안에 죽어있던 호랑이는 총 5마리였으며, 이들은 모두 인도차이나호랑이 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서는 호랑이 등 야생동물의 장기나 뼈 등을 매매하는 것이 불법이지만, 호랑이의 내장과 뼈가 관절염 치료제 및 정력제, 최음제 등의 효능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 때문에 불법 매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호랑이 뼈를 물에 넣고 졸인 뒤 이것을 청주와 같은 곡주에 섞어 먹으면 위와 같은 효능을 볼 수 있다고 믿는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중국 등지에서도 호랑이의 내장과 뼈를 불법거래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이러한 야생동물 불법 밀매의 주요 이송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실제로 지난 14일, 베트남 경찰은 708만 달러에 달하는 코뿔소 상아 118㎏을 불법 거래하려던 일당을 공항에서 적발한 바 있다. 국영통신인 베트남뉴스에이전시는 이번에 발견된 호랑이가 모두 인도차이나호랑이인 것은 사실이며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잔인한 사체로 발견된 인도차이나호랑이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으며, 베트남이나 미얀마, 라오스, 태국, 남중국 등에 걸쳐 분포해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8년 만에 만난 엄마-아들, ‘금지된 사랑’ 논란

    18년 만에 만난 엄마와 아들이 서로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논란의 주인공은 미국 뉴멕시코에 사는 모니카 마레즈(37)와 그녀의 친아들 칼레브 피터슨(20)이다. 마레즈는 16살 때 아들 피터슨을 낳은 뒤 양육을 포기하고 입양을 보냈다가, 2015년 무렵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 뒤 연락을 이어왔다. 두 사람이 오프라인에서 처음 만난 것은 2015년 크리스마스였다. 이후 피터슨이 마레즈의 집으로 거처를 옮겨 함께 생활하다가 서로에게 이성으로서 감정을 느꼈다. 피터슨은 “지금까지 그 누구도 나를 위해 음식을 해주는 등 돌봐 준 적이 없었다. 날 챙겨주는 그녀 덕분에 행복했다”면서 “그녀와 한 집에 산 지 일주일 정도 지났을 무렵부터 그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레즈도 피터슨와 같은 감정을 느낀 뒤 그를 아들이 아닌 남자로 받아들였다. 이미 9명의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피터슨과 함께 있으면 편안함과 사랑을 느낀다”고 답했다. 육체적 관계까지 맺은 두 사람의 관계는 이웃 주민에 의해 ‘발각’됐고, 이웃의 신고로 두 사람은 결국 재판에까지 서게 됐다. 미국은 모든 주에서 근친상간을 범죄로 간주하며, 현지 법원은 두 사람에게 3년의 보호관찰 및 18개월 간 떨어져 있을 것을 명령했다. 또 마레즈에게는 9명의 아이들과도 접촉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현재 두 사람은 거처를 옮겨 따로 지내고 있지만 마레즈는 "피터슨을 위해서라면 다른 자녀들에 대한 권리를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피터슨 또한 "사랑하고 그립다"며 서로에 대한 변함없는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현지 언론은 두 사람이 ‘유전적 성적 이끌림’(Genetic Sexual Attraction·GSA)으로 인한 관계라고 설명했다. 유전적 성적 이끌림은 어릴 때 헤어진 남매, 부모-자식 등 근친 관계 가족이 성인이 된 이후 만나 서로에게 강한 성욕을 느끼는 현상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앗, 지각이다”…아빠 헬기타고 등교한 소년

    “앗, 지각이다”…아빠 헬기타고 등교한 소년

    늦잠 자다가 학교에 지각할 위기에 놓인 한 소년. 하지만 소년에게는 남들이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재빠른 등교법’이 있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언론 메트로는 헬리콥터를 타고 헐레벌떡 등교하는 학생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현지 SNS를 뜨겁게 달군 사건 아닌 사건이 일어난 곳은 우크라이나의 최대도시이자 수도인 키예프. 사진에는 소형 헬리콥터인 로빈슨 R22가 학교 운동장에 착륙해 있고 가방을 들고 뛰어가는 학생의 모습이 담겨있다. 목격자들은 "소년은 이 학교의 학생으로 지각을 피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타고 등교했다"면서 "승용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하는 것은 봤으나 헬기는 난생 처음"이라면서 혀를 내둘렀다. 언론에 따르면 소년의 아버지는 전직 우크라이나 장관 출신인 안드레이 파체브스키로 알려졌으며 그가 직접 조종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과 사연이 SNS를 통해 확산되자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네티즌들은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라면서 "소년에게도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출근길 2호선 지하철 봉천역서 고장…승객 하차·열차 회송

    출근길 2호선 지하철 봉천역서 고장…승객 하차·열차 회송

    20일 오전 지하철 2호선 전동차가 고장 나며 출근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2분쯤 2호선 외선순환 2089 전동차는 서울 관악구 봉천역에서 승객 전원을 하차시킨 뒤 군자차량기지 쪽으로 회송됐다. 전동차가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출력저하 현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메트로 측은 승객하차와 전동차 회송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후속 전동차 운행이 늦어지면서 출근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문제가 발생한 전동차는 현재 성수역 입고선에서 점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2세 소녀 성폭행한 男, 무죄 선고 받은 이유

    12세 소녀를 성폭행한 남성이 법적 처벌을 피하게 됐다. 어떤 연유일까.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다니엘 치에슬라크(21)는 19살이었던 2015년 에든버러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던 12세 소녀 A와 그의 친구인 13세 소녀를 회유해 파티장소에 데려갔다가 이중 A의 집에서 A를 성폭행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다니엘은 자신의 성폭행 사실을 인정했지만, 현지시간으로 17일 글래스고의 고등법원은 다니엘에게 죄가 없다고 판결하면서, 범죄자 신분이었던 다니엘은 자유의 몸이 됐다. 현지 법원이 그에게 사실상 무죄 선고를 내린 사유는 피해 소녀가 12세가 아닌 16세 이상으로 보였다는 그의 주장 때문이었다. 다니엘은 자신이 A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기 전 세 사람이 함께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나눈 대화에서, 다니엘은 피해 소녀가 16세 이상이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해 왔다. 뿐만 아니라 택시운전기사 등 당시 피해 소녀를 봤던 목격자들도 이 소녀가 12세가 아닌 16세 이상으로 보였다고 증언하면서 다니엘의 주장에 무게가 실렸다. 영국 현지법은 13세 미만의 청소년과의 성적 접촉을 금지하고 있지만, 법원 측은 “수많은 예회적 상황이 있다”는 다니엘 측의 변론에 손을 들어줬다. 또 “다니엘 치에슬라크는 16세 이상으로 보이는 소녀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으며, 원고(당시 12세 소녀)는 이와 관련해 심리적인 고충을 느낀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다니엘 치에슬라크를 석방하고 성범죄자 리스트에도 올리지 않을 것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에서는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지는 것은 위법 행위이며, 북아일랜드에서는 이 기준을 17세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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