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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끼리 등에 올라 탄 카다시안에 ‘동물학대’ 비난 쏟아져

    코끼리 등에 올라 탄 카다시안에 ‘동물학대’ 비난 쏟아져

    미국의 유명 배우이자 모델인 킴 카다시안이 발리로 떠난 가족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카다시안은 가족과 발리로 여행을 떠나 코끼리를 타는 체험을 한 뒤 이를 담은 모습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 카다시안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매우 행복하고 즐거운 표정으로 코끼리 등에 탄 모습이었다. 이를 확인한 동물 보호가와 보호단체는 즉각 비난을 쏟아냈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새끼 코끼리는 어미와 강제로 분리된 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옭아매는 잔혹한 과정을 통해 영혼이 산산이 부서진다”면서 “이 끔직한 일은 코끼리를 심하게 다치게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과정에서 코끼리가 생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서 동물보호에 힘쓰고 있는 배우 피터 에건 역시 SNS를 통해 “카다시안은 사진촬영을 위해 코끼리에게 가해지는 잔인한 행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녀는 매우 무지하고 (동물을) 보살피는 마음이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카다시안의 반응은 동문서답에 가깝다. 그녀는 SNS에 “우리는 수마트라의 코끼리 보호 구역을 방문했다. 이 보호구역을 책임지는 단체는 아름다운 동물(코끼리)을 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올렸다. 비록 카다시안은 코끼리에게 매우 큰 통증을 가져다준다는 안장이 없이 코끼리 등에 올라탔지만, 일각에서는 코끼리 등 위에 올라타는 행위 자체가 코끼리를 학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저귀 교환대 설치해주세요’…스쿼트 캠페인 나선 아빠들

    ‘기저귀 교환대 설치해주세요’…스쿼트 캠페인 나선 아빠들

    육아는 더 이상 여성 혼자 전담해야하는 책무가 아님에도 일부 공공 시설물들은 여전히 오래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공장소의 여자화장실에 주로 설치된 기저귀 교환대가 그 사례다. 성별에 따른 규범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남자화장실에도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돼야 한다’며 반기를 든 한 남성이 있다. 그는 바로 세 아이의 아빠 돈테 팔머다. 최근 일간 영국 메트로는 그가 지난 달 초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팔머가 화장실 벽에 기댄 채 앉아 무릎 위에 아들을 눕히고 기저귀를 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 모습은 하체운동인 스쿼트(허벅지가 무릎과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 섰다 하는 동작)와 흡사했지만 사진 속 아빠와 아이 모두 불편해보였다. 팔머는 사진을 통해 “남자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가 없는 현실은 아이를 돌보는 일이 전적으로 엄마의 의무라는 관념을 강화시킨다”면서 “이 문제를 바로잡자! 기저귀를 가는 일은 아빠에게도 일상적인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변화를 위한 스쿼트’(#Squatforchange)캠페인을 제안했다. 그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자 다른 아빠들도 팔머처럼 쪼그리고 앉아 스쿼트 동작으로 아들의 기저귀를 바꾸는 사진을 올리며 불편한 현실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팔머는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남자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하는 일은 중요하다. 아빠들도 최선을 다해 아이를 돌볼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편안하고 위생적인 조건에서 아이의 기저귀를 갈기 위해서 아빠들에게도 기저귀 교환대가 꼭 필요하다”며 “이 캠페인으로 인해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팔머는 영국 내 모든 공공 남자화장실에 유아용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쓰리보이즈원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할로윈 이벤트,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지…’

    할로윈 이벤트,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지…’

    접시 위에 자신의 머리를 올려 놓고 걷고 있는 아이. 만일 할로윈 시즌 중 ‘베스트 엽기적 어린이 복장상’이 있다면 이 어린이의 의상연출이 최고상을 받지 않았을까. 하지만 아무리 할로윈 이벤트로 연출된 복장이지만 귀여운 행동이라고 가볍게 웃어 넘겨야 할지, 아니면 아이에겐 다소 과해 보이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난색을 표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판단은 영상을 보시는 여러분들의 몫이다. 이 모습을 뉴스플레어,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이 소개했다. 영상 속, 자신의 머리를 접시에 받쳐 든 채로 걷고 있는 주인공은 올해 두 살 된 마야 황(Maya Hwang)이란 아이다. 그녀의 엄마 크리스텔(Krystel)은 이틀에 걸쳐 딸의 할로윈 복장을 만들었다. 꽃 무늬로 디자인된 원피스 상단은 접시에 놓여진 자신의 목을 넣을 수 공간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 됐다. 아이의 목이 잠시라도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배려(?)’가 엿보인다. 그녀의 옆에서 함께 걷고 있는 여섯 살 언니 찰리(Charlie). 수 십 바늘을 족히 꿰멘 흉터의 얼굴로 무시무시하게 생긴 긴 칼을 들고 마을 주민이 주는 선물들을 받기 위해 빈 호박 바구니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마야의 의상은 필리핀 북부 루손 섬 메트로마닐라 지방의 도시인 파라냐케(Paranaque)시 의상 대회에서 친구들을 열광시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두 딸 엄마 크리스텔은 “아이의 의상을 만들기 위해 테이프와 종이를 주로 사용했다”며 “의상 제작에 참여한 두 딸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사진 영상=안티이스램/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무기계약직 시험 안보고 정규직 전환… 젊은 직원들 중심 반감”

    “모두 함께 외쳤던 ‘비정규직 철폐’는 그저 구호일 뿐이었습니다. 막상 우리 사업장에서 비정규직 철폐가 실현되자 반목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30일 만난 서울교통공사 25년차 50대 노동자 A씨는 “채용비리 논란의 핵심은 갑자기 찾아온 정규직 전환에 대한 기존 정규직 직원들의 반감”이라고 말했다. A씨는 “노동조합이 임금 인상과 승진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면서 비정규직을 위한 활동만 한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입사 5년차 미만의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무기계약직들이 시험을 보지 않고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것은 부당하다는 반론이 거셌다”고 고백했다. 이 갈등이 은폐돼 있다가 채용비리 의혹으로 터졌다는 것이다. 밖에서 보기에 서울교통공사는 정규직화를 모범적으로 추진한 사업장이다. 비정규직을 조합원으로조차 받아들이지 않는 다른 대기업 노조와 달리 무기계약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노사합의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무기계약직 전환이나 자회사 전환까지 정규직으로 해석해 ‘무늬만 정규직 전환’이라고 비판받는 다른 공공기관과도 차이가 났다. 하지만 기존 정규직 노동자 중 일부는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에 강하게 반발했다. A씨는 “정규직화 자체를 반대하는 직원들과 받아들이자는 직원들, 받아들이되 차이를 두라는 직원들 사이에서 노동조합이 발목을 잡혀 있었다”고 회고했다. 2006년 이후 입사한 직원들은 경쟁이 치열한 시험을 뚫고 들어왔기 때문에 채용 과정이 동일하지 않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데 힘쓰는 노조를 불신했다. A씨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직원을 거의 뽑지 않다가 2006년에 찔끔 뽑고, 2015년 이후에 공채가 대거 이뤄져 세대 차이도 심각하다”면서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젊은 직원들과 그래도 받아들이자는 삼촌뻘 되는 기존 직원들 사이에 소통 자체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A씨는 고용세습 논란의 뿌리는 2008년 단행된 외주화에 있다고 봤다. 당시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메트로는 민간업체에 전동차 경정비와 스크린도어 운영 등의 업무를 위탁했다. 정규직 정원 1000여명이 감축됐고, 압박을 받은 일부 직원들은 외주업체로 넘어가야 했다. A씨는 “연봉 1500만원을 받는 외주업체에 취업하려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지인들을 데려와 일을 시키기도 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친인척 비율이 높아졌을 수는 있지만, 이것만으로 비리나 세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A씨는 “감사원의 감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면서도 “이미 심각해진 세대별, 출신별, 노조별 갈등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납치·성폭행으로 낳은 아이를 국가에 빼앗긴 여성

    납치·성폭행으로 낳은 아이를 국가에 빼앗긴 여성

    조직폭력단에게 납치돼 12년간 성 노예로 살다 자유를 되찾은 여성이 공개적으로 국가의 사회복지 시스템을 비난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사라(가명)라는 이름의 20대 여성은 12년 전, 당시 15살의 나이에 무슬림 성매매 조직폭력단인 ‘그루밍 갱’(grooming gang)에 납치돼 감금 생활을 해야 했다.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납치를 당한 그녀는 그들의 소굴에서 12년간 성 노예로 살아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3번의 강제 무슬림식 결혼과 8번의 낙태를 겪은 후 아버지가 다른 두 아이를 출산했다. 자신이 낳은 딸과 아들을 데리고 그들의 소굴에서 도망쳐 간신히 자유를 되찾았을 때, 그녀를 또 한 번 무너져 내리게 한 것은 그녀에게 적용된 사회복지 시스템이었다. 그녀가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자, 현지의 사회복지 관련 기관은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이유로 딸과 아들의 거주지를 보호센터로 옮기라고 명령했다. 또 아들은 일주일에 단 4시간 만 만날 수 있으며, 딸은 입양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양육권과 친권 등을 둘러싼 재판이 열리자, 현지 법원은 그녀를 납치하고 성폭행한 뒤 아이를 낳게 한 남성에게 아이와 만날 수 있는 접근권을 허가했다. 그가 아이의 복지와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기 때문이다. 사라는 영국 일간지 메트로와 한 인터뷰에서 “그들(경찰과 사회복지시설 관계자)이 아이들을 내게서 떼어놓았을 때, 나는 나를 납치한 갱단으로부터 받은 것보다 더 큰 고통을 느껴야 했다”면서 “나는 더 이상 아이들의 엄마로 살아갈 기회가 없어진 것 같다”고 절망했다. 영국 사회가 피해자인 사라에게 가혹한 이유는 그루밍 갱을 둘러싼 오랜 사회적 갈등과 연관이 있다. 수 십 년 전부터 영국에서 만행을 저질러 온 그루밍 갱의 90% 이상은 파키스탄 출신의 무슬림 남성이며, 피해자의 90% 이상은 백인 10대 소녀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어린 소녀들을 회유하거나 납치해 자신들의 성 노리개로 삼거나 성매매를 강요한다. 하지만 경찰과 사회복지사, 언론 등은 무슬림에 대한 혐오 정서 및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두려워 한 나머지, 그루밍 갱을 ‘아시아 인’이라는 큰 범주로 묶어 둔갑시키고, 이들에 대한 처벌에도 관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역시 지난달 영국 상원의 한 무소속 의원에 의해 공론화 됐지만, 아직까지 가해자에 대한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단한 등껍질이 쩍… 거북이 손쉽게 삼키는 악어

    단단한 등껍질이 쩍… 거북이 손쉽게 삼키는 악어

    거북이를 점심으로 선택한 악어에게 거북이의 단단한 등껍질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 심지어 등껍질이 부서지는 ‘끔찍한’ 소리까지 생생하게 담겼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배고픈 악어 한 마리가 거북이를 덮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은 팀 톰슨이라는 남성이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를 여행하던 중 우연히 마주친 악어를 발견하고 촬영한 것이다. 당시 악어가 길 한 가운데에 나와 있는 것을 본 팀은 야생동물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차를 멈추고 잠시 기다렸다. 팀은 “10분 정도 기다려도 움직이지 않아서 긴 막대를 들고 나왔다. 막대기로 악어를 움직여 길을 계속 가려고 차에서 나왔는데, 악어가 거북이를 사냥하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악어가 이미 거북이를 입에 물고 있는 상황부터 담겼다. 악어는 거북이를 입안에서 한번 굴리더니 이내 커다란 입을 닫고 꽉 깨물어버린다. 그 순간 ‘딱’ 소리와 함께 단단한 거북이의 등껍질이 깨지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린다. 악어는 턱을 계속 움직이며 비슷한 소리를 내더니 이내 거북이를 꿀꺽 삼켜버린다. 팀은 “정말 충격적인 광경이었다”면서 “악어들은 보통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번개같은 속도로 공격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영상=케이터스 클립스/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60년전 아이 2명 강간한 86세 男, ‘고령’ 이유로 실형 면했다

    60년전 아이 2명 강간한 86세 男, ‘고령’ 이유로 실형 면했다

    60여 년 전 미성년자 2명을 성폭행 한 80대 남성이 구금형을 면했다. 나이가 많고 질병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 카운티 카반에 사는 존 조 키에르낸(86)은 60여 년 전인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자신이 일하던 농장 인근에 살던 4~5세 남매를 수년에 걸쳐 여러 차례 성폭행했다. 그는 남매의 부모가 일하러 간 사이에 주로 범행을 저질렀고, 성폭행 사실을 털어놓으면 살해하겠다는 협박으로 어린 남매의 입을 막았다. 60대가 된 남매는 오랜 시간 상처를 안고 살다가, 지난해가 되어서야 키에르낸을 성폭행범으로 고소했다. 남매 중 한 명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당시를 떠올리는 것이 두려워 그저 평범한 삶을 살고자 했다”면서 “아내에게 과거의 사건을 털어놓는 것이 무서웠지만, 이제는 당시 일이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뒤늦게 성폭행 사실을 털어놓은 이유를 밝혔다. 1963~1973년 3명의 아이들을 성추행 한 혐의로 2005년 징역형을 선고 받은 전과가 있던 그는 60여 년 전에 벌인 자신의 또 다른 범죄에 대해 일부 부인했다. 키에르낸은 “아이들에게 손을 댄 것은 인정하지만 추행과 성폭행은 아니었다”면서 “당시 머리로는 (아이들에게 손을 대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떻게 멈춰야 할지 몰랐었다”고 해명했다. 최근 열린 재판에서 더블린 법원은 그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지만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심장질환과 폐색성 폐질환 및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데다 고령이기 때문에 구금형이 적합하지 않으며, 법원의 기능은 가해자에 대한 복수가 아닌, 사회를 보호하고 피해자와 사회 복귀에 관심을 두는 것이라는게 그 이유였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2m 고층 빌딩 맨손으로 오른 ‘스파이더 맨’ 포착 (영상)

    202m 고층 빌딩 맨손으로 오른 ‘스파이더 맨’ 포착 (영상)

    프랑스의 ‘스파이더 맨’으로 불리는 암벽 등반가 알랭 로베르(56)가 영국 런던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맨손으로 오르는데 성공했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로베르는 이날 런던에서 3번째로 높은 빌딩인 202m 높이(안테나 높이 포함 230m)의 헤론 타워(Heron Tower)를 맨손으로 등정하기에 도전했다. 현지 경찰은 한 남성이 맨손으로 빌딩 벽을 오르고 있다는 신고 전화를 접수한 뒤 급하게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황이었다. 경찰이 오후 1시 37분경 현장에 도착했을 때, 로베르는 이미 빌딩의 상당한 높이까지 올라간 상태였다. 40분만에 헤론 타워 꼭대기까지 올라간 로베르는 “나는 그저 이 빌딩에 내가 오를 수 있는지 알고 싶었을 뿐”이라면서 “오르기 전까지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다만 빌딩 외벽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이를 느낄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빌딩을 맨손으로 오르는 것은) 위험한 일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지식이 있다”고 덧붙였다. 로베르는 무사히 도전에 성공했지만 벌금형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와 미국, 한국, 홍콩 등지에서 맨손으로 고층 빌딩에 오른 경험이 있는 로베르는 그 때마다 현지 당국에 의해 불법 침입죄 등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6월에는 안전장비 없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123층, 554m 높이)를 75층까지 등반하기도 했다. 당시 송파경찰서는 롯데월드타워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로베르를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한편 로베르는 밧줄이나 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전 세계 고층 빌딩을 오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부다비 국립은행, 대만 타이베이 101, 홍콩 청콩센터 등 150개 고층 빌딩을 등반했다. 몸에 부착한 카메라로 외벽을 타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처럼 선율 부드러운 가곡의 나라 찾기 힘들어”

    “한국처럼 선율 부드러운 가곡의 나라 찾기 힘들어”

    “라틴어를 쓰는 나라를 제외하고 이렇게 선율이 부드러운 곡을 갖고 있는 나라를 찾기 어렵습니다. 한국어 가곡을 사랑합니다.”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7)가 오는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7번째 내한 공연을 한다. 공연을 앞두고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밍고는 이번 공연에서 부를 가곡 ‘그리운 금강산’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다음에 다시 내한하면 다른 한국 가곡도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도밍고는 1957년 데뷔 이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런던 로열 오페라, 밀라노 라스칼라 오페라 극장 등 세계 유수의 오페라 무대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유지해왔다. 호세 카레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함께한 1990년 로마 월드컵 기념 공연 실황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1200만장이 판매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클래식 레코드로 기록되고 있다. 도밍고는 이른바 ‘스리 테너’ 공연을 회상하며 “혼자 무대에서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도 특별하지만, 세 사람이 함께 무대에 서서 대중들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움을 선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인들이 서로 시기하고 기싸움을 할 수도 있지만 서로 호흡을 맞춰 대중에게 즐거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바리톤으로 데뷔한 그는 1961년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로 출연한 뒤 테너로 활동하다 2017년부터 다시 바리톤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시간이 흘러 음악을 그만둬야 할 때가 오겠지만, 지금 음악을 할 수 있는 사실만으로도 큰 축복이자 특권”이라며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지금 이 나이가 될 때까지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밍고는 이번 공연에서 바그너 오페라 ‘발퀴레’ 가운데 ‘겨울폭풍은 달빛에 사라지고’, 드보르자크 오페라 ‘루살카’ 중 ‘달님에게’ 등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인다. 또 함께 무대에 서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소프라노 아나 마리아 마르티네즈와 번스타인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투나잇’ 등을 부를 예정이다. ‘그리운 금강산’은 소프라노 임영인과 함께 부른다. 도밍고는 “오페라의 역사는 수백년이 넘고, 많은 곡이 있지만 실제 공연에서 얼마나 관객의 마음에 와닿을지, 영적으로 관객과 교감이 가능할지 등을 고려해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교통공사 직원 갈등·노조 잡음… 정규직 전환 의혹 키웠다

    교통공사 직원 갈등·노조 잡음… 정규직 전환 의혹 키웠다

    서울교통공사 직원 10명 중 1명(11.2%)이 친인척인 것을 두고 고용세습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구의역 청년 목숨값으로 노조원들이 고용세습 잔치를 벌였다”고 주장한다. 서울시는 24일 “구체적으로 밝혀진 비리가 없음에도 친인척 비율만을 문제 삼으면서 비정규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된 이들이 비리채용에 연루된 것처럼 매도당하고 있다”고 맞섰다. 서울신문은 서울교통공사 구성원들을 통해 구의역 사고 이후 2년 5개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펴봤다.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2016년 5월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고치던 김모군이 사망한 이후다. 앞서 서울시는 2012년 4월 상시·지속업무를 하는 기간제 노동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파견·용역 등 간접고용 노동자를 단계적으로 무기계약직화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김군 사망을 계기로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했고, 직원 수가 부족해 2인 1조 근무를 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규직화에 속도가 붙었다. 서울시는 사고 다음달인 2016년 6월 지하철 안전 업무 분야는 안전업무직이라는 별도의 직군을 신설해 직접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직고용은 일반직(정규직)이 아니라 무기계약직이었다. 이에 따라 공사는 같은 해 7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안전업무직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같은 해 5월 서울지하철 1~4호선과 5~8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해 서울교통공사가 탄생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2017년 7월 ‘노동존중특별시 2단계 계획’을 발표하면서 “서울시 11개 투자출연기관에서 일하는 무기계약직 전원을 2018년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노사회의체를 구성한 후 7차례에 걸쳐 노사협의를 진행했다. 입사 1~4년차 정규직 직원들이 반발하는 등 협의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노사는 무기계약직의 전면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지난 3월 무기계약직 12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것은 1285명 가운데 친인척이 108명(8.4%)이라는 점 때문이다. 친인척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노동조합이나 고위직 임직원이 불법적으로 친인척을 정규직으로 꽂아 넣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3월 공사가 진행한 조사에 응답한 직원(1만 7045명·응답률 99.8%) 가운데 11.2%(1912명)가 “사내에 친인척이 있다”고 대답한 결과는 의혹을 더 키웠다. 1912명 중 부부인 경우는 726명, 부모·자녀가 148명, 이를 제외한 6촌 이내 친인척이 1038명이다. 또 이 조사에서 현직 1급 간부의 아들, 수서역장의 아내와 처형 등이 빠진 사실도 드러났다. 공사 측은 “누락자까지 포함해 정규직 전환자 1285명 중 회사 내에 6촌 이내 친인척이 있는 사람은 모두 112명으로 파악됐다”면서 “누락자 가운데 4명은 공채 입사자, 1명은 제한경쟁 입사자로 채용비리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내부 구성원들도 친인척 비율이 높은 것은 맞다고 봤다. 박 시장은 국감에서 “문제가 있거나 특별히 비리가 있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면서도 “사내 근무 가족의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고용세습으로 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직원 A씨는 “내부에서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다만 고용세습에 대해서는 “실제로 세습 차원의 비리가 있었을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정규직 전환 과정이 내부 의견 수렴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획일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자리를 나눠 먹으려는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들은 고용세습이라는 용어가 정치 공세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단순히 친인척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전체를 비리집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항변했다. 정기태 노조 교선실장은 “채용비리를 밝히기보다는 노조 죽이기를 하고 있다”면서 “노조를 공사와 짜고 고용세습을 하는 부도덕한 집단으로 규정해 버렸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의 친인척 비율이 높은 것은 지하철 특성상 공채로 뽑는 사무직보다 안전 업무 등 현장 노동자들이 많았던 이유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순 노무가 많은 비정규직 일자리는 지인의 소개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다. 노동계 관계자는 “낮은 임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자리를 탐내는 사람은 없었다”며 “회사 임직원들의 친인척이 잠시 머물다가 떠나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원 가운데 상당수는 구의역 사고가 있었던 2016년 5월 이전부터 근무했던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근무기간이 오래됐기 때문에 정규직화 정보를 미리 듣고 입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 2017년 3월 추가로 채용한 73명도 같은 해 7월 발표된 무기계약직의 일반직화 방침을 미리 알고 지원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노동존중특별시 발표로 정규직화 방침에 대한 큰 방향은 어느 정도 알았을 수 있지만, 용역업체 직원들이 비정규직이 정규직화된다는 이야기를 미리 알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구의역 사고는 예견된 사고가 아니었던 데다 당시에는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방침의 주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채용비리를 노조가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채용 과정에서 노조나 노조 간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유성권 노조 쟁의국장은 “나는 10년 가까이 150만원 받으면서 비정규직으로 일했다”며 “만약 누군가 낙하산으로 왔으면 가장 반대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직원 B씨는 “무기계약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된다는 정보를 먼저 듣고,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운 무기계약직으로 들어온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노조가 회사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나온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의 직원 간 갈등도 논란을 키웠다. 4년차 이하 정규직 직원들은 “합리적 차이 없는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반대한다”며 서명운동·집회를 벌였고, 노조를 탈퇴하기도 했다. 2년차 직원 C씨는 “공채시험도 보지 않고 입사한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게 어떻게 공정하냐”고 주장했다. 장기간 비정규직으로 일하다가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 직원은 “갑자기 귀족노동자로 비판받는 게 억울하다”면서 “보수언론은 우리 연봉이 7000만원이라고 하던데 나는 3260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군과 같은 업체에서 근무하다가 정규직으로 전환된 한 직원은 “구의역 사고가 발생해서 당시 근무를 했던 인원들이 촉탁직으로 넘어오고 무기직으로 전환된 것”이라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비판받는 것이 황당하다”고 전했다. 공사 직원들은 물론 노조도 국정조사, 감사원 감사 등으로 의혹을 규명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정기태 노조 실장은 “어떤 방식으로든 하루빨리 사실관계를 명백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정규직 전환은 일자리 뺏기 정책이 아닌 일자리 더하기 정책”이라며 “차별적인 고용구조를 계속 해결해 나가면서 감사원 감사에 철저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그리운 금강산’만큼 선율 아름다운 곡 없어”...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

    “‘그리운 금강산’만큼 선율 아름다운 곡 없어”...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

    “라틴어를 쓰는 나라를 제외하고 이렇게 선율이 부드러운 곡을 갖고 있는 나라를 찾기 어렵습니다. 한국어 가곡을 사랑합니다.”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7)가 오는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7번째 내한 공연을 한다. 공연을 앞두고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밍고는 이번 공연에서 부를 가곡 ‘그리운 금강산’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다음에 다시 내한하면 다른 한국 가곡도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도밍고는 1957년 데뷔 이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런던 로열 오페라, 밀라노 라스칼라 오페라 극장 등 세계 유수의 오페라 무대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유지해왔다. 호세 카레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함께한 1990년 로마 월드컵 기념 공연 실황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1200만장이 판매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클래식 레코드로 기록되고 있다. 도밍고는 이른바 ‘스리 테너’ 공연을 회상하며 “혼자 무대에서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도 특별하지만, 세 사람이 함께 무대에 서서 대중들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움을 선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인들이 서로 시기하고 기싸움을 할 수도 있지만 서로 호흡을 맞춰 대중에게 즐거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바리톤으로 데뷔한 그는 1961년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로 출연한 뒤 테너로 활동하다 2017년부터 다시 바리톤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시간이 흘러 음악을 그만둬야 할 때가 오겠지만, 지금 음악을 할 수 있는 사실만으로도 큰 축복이자 특권”이라며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지금 이 나이가 될 때까지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밍고는 이번 공연에서 바그너 오페라 ‘발퀴레’ 가운데 ‘겨울폭풍은 달빛에 사라지고’, 드보르자크 오페라 ‘루살카’ 중 ‘달님에게’ 등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인다. 또 함께 무대에 서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소프라노 아나 마리아 마르티네즈와 번스타인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투나잇’ 등을 부를 예정이다. ‘그리운 금강산’은 소프라노 임영인과 함께 부른다. 도밍고는 “오페라의 역사는 수백년이 넘고, 많은 곡이 있지만 실제 공연에서 얼마나 관객의 마음에 와닿을지, 영적으로 관객과 교감이 가능할지 등을 고려해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박원순 “비정규직 정규직화, 무임승차라 손가락질할 수 있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페이스북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무임승차라고 손가락질할 수 있느냐”고 밝혔다.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특혜채용 의혹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구의역 김 군은 열악한 노동환경에도 자신이 다니던 회사가 서울메트로의 자회사로 전환되면 공기업 직원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정규직이 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노력했다”면서 “우리 사회가 그런 젊음에 무임승차라고 손가락질할 수 있느냐”고 말문을 일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김군이 목숨과 맞바꿔 우리 사회에 던진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교통공사 등에서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특혜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우리 청년들에게 너는 비정규직으로 들어왔으니 위험한 일을 하고,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끝까지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시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해서 기존의 공채 정원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우리 젊은이들이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는 길이 넓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사회가 나아가는 길에는 부침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반대가 심했던 주 52시간 상한제, 청년수당, 뉴딜 일자리 등의 정책이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고용 안정이 기본값이 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당위성과는 별개로 채용과정에서 부정이 없었는지는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쯤 감사원에 교통공사 친인척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시는 최근 5년간 서울교통공사 임직원 및 전·현직 노조 간부들의 친인척 채용 여부, 최근 5년간 전체 무기계약직의 일반직 전환 과정에서의 위법 여부, 올해 3월 무기계약직 일반직 전환 과정의 위법 여부를 감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통공사 직원들의 사내 친인척 현황이 어떻게 되는지도 대상에 포함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공공기관 ‘고용 세습’ 논란] “직원 10명 중 1명이 친인척”… 野4당, 고용 세습 국정조사 요구

    [공공기관 ‘고용 세습’ 논란] “직원 10명 중 1명이 친인척”… 野4당, 고용 세습 국정조사 요구

    野, 3월 가족 재직 현황조사 자료 요청 與 “사실 관계 잘못된 가짜 뉴스 있다” 서울시, 檢 수사 촉구에 오늘 감사 청구 정의당 “강원랜드 채용비리도 조사를”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에 얽힌 공방이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감에서 ‘공사가 지난 3월 진행한 가족 재직 현황 조사의 신뢰성이 낮다’며 관련 자료 요청을 쏟아냈다. 김상훈 의원은 “전수조사가 아닌 이상 조사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3월 진행한 조사 방식과 문항을 모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3월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직원(1만 7045명·응답률 99.8%) 가운데 11.2%(1912명)는 “사내에 친인척이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같은 달 무기계약직에서 일반직(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 1285명 중 108명(8.4%)이 직원의 자녀나 친인척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이현재 의원은 “직원 10명 중 1명이 친인척인 게 정상적인 공기업의 모습이냐”고 말했다. 아울러 야당 의원들은 서울토지주택공사(SH공사) 등 서울시 산하 다른 기관의 채용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민경욱 의원은 “전 인사처장의 배우자, 현 비서실장 친척 배우자 등이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실이 있느냐”며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자료를 확인한 민 의원은 “친인척 채용 의혹이 있다고 지목한 9명 중 6명이 실제 친인척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공사는 3월 무기계약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된 108명 가운데 34명은 2016년 5월 발생한 구의역 사고 이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추진 전에 무기계약직이 된 직원들이 정규직 전환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규직 전환을 총괄한 윤준병 행정1부시장은 “정규직 전환된 직원은 대부분 공개 채용 절차를 거쳤으며, 민간위탁업체 소속으로 고용 승계된 경우에는 제한경쟁 과정에서 엄격한 검증을 거쳤다”고 밝혔다. 여당 의원들도 ‘사실관계가 잘못된 가짜뉴스가 있다’며 방어에 나섰다. 윤호중 의원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가족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고 고용세습이라고 하면 침소봉대 아니냐”고 말했다. 무기계약직의 정규직화 여파로 공사가 2020년까지 1029명을 감축할 예정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김태호 공사 사장은 “지난해 5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를 통합하면서 기본계획을 세웠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검찰 수사 의뢰를 촉구하는 야당 의원에게 “공사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숨길 일이 하나도 없다. 잘못된 일이 있었다면 무엇이든 책임질 용의가 있다”고 맞섰다. 시는 의혹을 종합해 23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3당은 이날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한국당 김성태·미래당 김관영·민평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공기업의 의혹으로 촉발된 공공기관 채용비리·고용세습 의혹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이 서명한 국정조사 요구서에 대한 본회의 의결을 거쳐 시작할 수 있다. 이번엔 149명이 참여했다. 정의당은 조사 범위에 국가·지방공공기관 등 정규직 전환 관련 사안을 덧붙여 한국당 의원이 연관된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를 하자고 요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월드피플+] 교사에게 ‘가정폭력’ 진실 말해 엄마 구한 6세 딸

    [월드피플+] 교사에게 ‘가정폭력’ 진실 말해 엄마 구한 6세 딸

    선생님에게 자신의 부모님에 대한 진실을 솔직하고 용감하게 밝힌 6세 여자아이와, 어린 아이의 이야기를 흘려듣지 않고 진정성 있게 받아들인 교사가 한 여성의 삶을 바꾸는데 일조했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스콧 키건스라는 이름의 남성은 3년 간 가정폭력을 저지른 대가로 징역 18년 형을 선고 받았다. 이 남성으로부터 시작된 끔찍한 가정폭력의 피해자는 사우스요크셔에 사는 36세의 조디 키건스로, 계속된 남편의 폭력에도 불구하고 어린 자녀들에 대한 걱정 및 보복이 두려워 섣불리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까지 조디는 남편의 계속되는 폭력으로 어깨뼈가 부러지고 귀가 찢어지거나, 갈비뼈에 금이 가고 척추와 간 손상을 입는 등 목숨을 위협하는 상처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런 조디를 지옥에서 구한 것은 다름 아닌 그녀의 6세 딸과 그의 선생님이었다. 조디의 딸은 학교에 등교한 뒤 선생님에게 “아빠가 엄마를 아프게 한다. 엄마는 아빠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아빠는 엄마를 계속 다치게만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간 여러 차례나 아빠가 엄마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도 말하지 못하다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용기를 내 선생님에게 진실을 밝힌 것. 비록 어린 아이지만 가정폭력의 피해를 생생하게 읊는 아이를 본 교사는 아이의 말을 믿기로 결심하고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교사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조디의 집에 출동했고, 조디는 처음으로 경찰에게 자신의 상처를 내보일 수 있었다. 체포된 조디의 남편은 지난 9월 현지 법원에서 폭력 및 부부 강간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18년 형을 선고받았다. 조디는 “내 딸은 나의 영웅과도 같다. 만약 아이가 학교 선생님께 이 이야기를 하며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아마도 계속 가정 폭력의 피해자로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누구나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며,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침묵하지 않고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객 이름 대신 “뚱보”라고 영수증에 쓴 美 식당 직원 해고

    고객 이름 대신 “뚱보”라고 영수증에 쓴 美 식당 직원 해고

    미국에서 한 남성 고객이 샌드위치 2개를 포장하기 위해 방문한 매장에서 직원에게 모욕을 당한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쯤 노스캐롤라이나주(州) 가스토니아에 있는 웬디스 매장을 방문한 지미 슈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불쾌감을 맛봤다. 이날 슈는 매장에 들어가 자신과 약혼녀가 먹을 샌드위치 2개를 주문했다. 그런데 주문을 받던 여종업원은 그에게 이름을 되물었고 그는 자기 이름이 “지미”(Jimmy)라고 확실히 답했다. 그는 이 일로 기분이 조금 언짢았지만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아 잠자코 있었다. 그런데 주문한 음식이 완성됐을 때 다른 남성 종업원이 대기 영수증을 보고 잠시 주저하다가 인쇄된 “처비”(Chubby·뚱보)를 불렀고 이 때문에 매장 안에 있던 고객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이 종업원이 이어서 말한 메뉴가 자신이 특별 맞춤식으로 주문한 샌드위치 2개라는 사실을 알고 그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종업원에게 내 이름은 처비가 아니지만 이건 내가 주문한 음식이 맞다고 말한 뒤 샌드위치를 받아 그대로 밖으로 나왔다. 그는 마음속에서 화가 치밀었지만, 직원들에게 직접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그는 당시 일이 분이 풀리지 않아 웬디스 본사 측에 불만을 접수했다. 이후 본사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지만, 사과의 말이나 자세한 설명도 없이 그저 상황에 맞게 대처했다는 답변뿐이었다. 그는 이 같은 사연을 현지 신문사에 제보했고 신문사가 취재를 시작하자 웬디스 측 대변인은 그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웬디스는 “우리는 직원과 고객 모두를 환영하고 평등하게 받아들이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고객에게 사과를 전했고 관련 직원은 더는 우리 회사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즉 그에게 모욕적인 영수증을 기록한 직원은 해고 처리됐다는 것이다. 직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NBC 샬롯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남미] 임신 8개월 임산부 배에서 태아를 ‘훔친’ 여성

    [여기는 남미] 임신 8개월 임산부 배에서 태아를 ‘훔친’ 여성

    브라질의 40대 여성이 임신 8개월의 임산부 자궁에서 태아를 ‘강탈’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남동부의 한 마을에서는 복부가 찢어진 채 나무에 묶여 숨져있는 23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현지 경찰이 수사 끝에 체포한 용의자 중 한 명은 안젤리나 로드리게스(40)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현지의 한 산부인과에 갓 태어난 미숙아를 데리고 갔다가 덜미를 붙잡혔다. 당시 아기를 본 의사가 아기의 건강상태와 산모로 보이지 않는 용의자를 의심했고, 이후 경찰에 신고하면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평소 아이를 가지고 싶었지만 임신이 되지 않자, 임산부의 태아를 ‘훔칠’ 목적으로 피해자를 공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로드리게스는 웹사이트에서 만난 피해자에게 의도적으로 다가가 친분을 쌓은 뒤,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한 뒤 취한 그녀를 나무에 묶었고, 그 상태에서 날카로운 도구 등을 이용해 여성의 복부를 찢고 자궁에서 태아를 꺼냈다. 체포된 로드리게스의 한 친척은 “그녀는 평소에도 여자아이를 매우 키우고 싶어했다”고 증언해 끔찍한 살인사건의 동기를 짐작케 했다. 경찰은 “로드리게스는 자신 혼자 벌인 범행일 뿐, 남편은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경찰의 생각은 다르다. 우리는 남편뿐만 아니라 제3자도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숨진 피해자의 아기는 사건 과정에서 머리에 자상을 입었으며,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친인척 특혜” vs “野 정치공세”… 서울교통공사 정규직 전환 공방

    “친인척 특혜” vs “野 정치공세”… 서울교통공사 정규직 전환 공방

    김용태 “미리 임시직 뽑았다 특혜 채용…인사처장 아내 정규직 전환 명단서 누락” 서울시 “감사원에 채용비리 감사 요청”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친인척 108명이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데 대해 ‘특혜 채용’ 논란이 거세다. 야당이 ‘권력형 채용비리 게이트’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격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자로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 전환된 서울교통공사 직원 1285명 가운데 108명이 자녀, 형제, 배우자 등 기존 직원의 친인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계약직은 서류·면접·신체검사 등 3단계를 거쳐 채용되지만, 정규직은 서류·필기·면접·인성·신체검사 등 5단계를 거쳐야 한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대대적인 정규직 전환이 예고되자 일단 임시직으로 친인척을 뽑아 놓고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정규직 전환 업무를 총괄한 담당자의 가족 관련 비리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정규직 전환의 모든 과정을 총괄한 기획처장 김모씨는 현재 인사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김씨의 부인은 서울교통공사 식당 찬모(반찬 만드는 일을 맡아 하는 사람)로 무기계약직이었지만 정규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 놀라운 점은 108명의 친인척 직원 조사 명단에서 인사처장인 김씨 부인의 존재 여부는 빠져 있다”며 고의적인 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날 “이번 국감을 계기로 서울교통공사의 채용비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그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며 “철저하고 객관적인 감사를 위해 감사원 감사를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2016년 5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 내 스크린도어를 홀로 수리하던 외주업체 직원 김모(19)군이 전동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구의역 사고’ 이후 서울시가 산하기관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확대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서울교통공사(구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구의역 사고 이후인 지난해 1월 비정규직 1285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데 이어 올 3월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소속 무기계약직 1285명을 지난해 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월 무기계약직 전환 때 친인척 108명 중 34명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확대 전환의 계기가 된 구의역 사고 이전에 이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이들이고, 74명은 제한경쟁(경력채용)과 공개 채용을 통해 각각 36명과 38명이 채용됐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우리집 사자들은 안물어요”…맹수사는 가정집 논란

    [여기는 남미] “우리집 사자들은 안물어요”…맹수사는 가정집 논란

    옆집에 맹수가 득실대는 집을 이웃으로 둔 주민들의 심정은 어떨까? 멕시코시티에서 맹수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동물보호대까지 출동했지만 주인이 당당하게 맹수등록증(?)을 내밀자 발걸음을 돌렸다. 맹수가 모여사는 곳은 멕시코시티의 한 2층집. 비좁진 않지만 맹수를 여럿 키우기에 넉넉한 공간은 아니다. 집주인 오마르 로드리게스(48)는 이곳에서 백사자 3마리를 키운다. 사자들이 뛰어노는 곳은 평범한 옥상이다. 철장을 설치하긴 했지만 그다지 높아 보이진 않는다. 사자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다. 동네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이유다. 이웃들은 최근 그를 신고했다. 위험한 맹수를 풀어놓은 주택이 있다는 말에 경찰과 동물보호대는 긴급 출동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태연하게 신고증서를 내밀었다. 당국의 허가를 받고 키우는 맹수라 문제가 없다는 그의 설명엔 거짓이 없었다. 로드리게스는 "모두 적법하게 사들인 동물들"이라며 "이웃에게 피해를 준 적도 없고, 사자들이 누군가를 위험에 빠뜨린 일도 없다"고 했다. 이 말도 모두 사실이었다. 경찰과 동물보호대는 허탈하게 돌아가야 했다. 소동이 벌어진 후 유명세를 타면서 로드리게스에겐 취재요청이 빗발쳤다. 로드리게스는 취재와 인터뷰를 거절하지 않았다. 로드리게스는 인터뷰에서 "맹수보다 위험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동물을 문제 삼는가"라고 반문하며 신고한 이웃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사자들끼리는 절대 싸우지 않고, 오히려 다른 동물을 도와주기도 한다"며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로트와일러 종 반려견을 데리고 있는데 다른 개가 격하게 짖으며 공격을 하려 하자 사자들이 반려견을 보호하더란 것이다. 로드리게스는 맹수의 공격성은 주인에게 달려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먹이를 충분히 주면서 매일 사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 절대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매일 사자 1마리가 닭고기 10kg를 먹는다"며 "배불리 먹이고 잘 놀아주면 사자는 진짜 좋은 친구가 된다"고 말했다. 상당한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서 그가 사자를 키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로드리게스는 "백사자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라며 "종을 보호하는 게 첫째 목적"이라고 말했다. 언젠가 멸종할지도 모르는 사자들을 잘 키워 자식과 동네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게 두 번째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식들이 사자들 덕분에 동물에 대한 사랑을 매일 배우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사진=푸블리메트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27층 발코니에서 셀카사진 찍다 추락사한 20대 여성

    27층 발코니에서 셀카사진 찍다 추락사한 20대 여성

    20대 여성이 27층 높이의 발코니에서 셀프카메라 사진을 찍다가 추락사 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파나마 현지시간으로 13일 오전 10시경 수도 파나마시티에 있는 한 고층 건물 27층의 발코니에 서 있던 한 여성은 셀카봉에 스마트폰을 끼운 채 셀프 촬영을 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발코니 밖으로 몸이 빠지더니 1층 바닥으로 추락했고, 목격자들은 그녀가 셀프 촬영을 하던 중 몸을 지지하던 손이 미끄러지면서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의 사고는 예견된 것이었다. 해당 사고는 건너편에 있는 건축현장의 인부에 의해 촬영됐는데, 당시 함께 이를 지켜보던 인부들은 “(저렇게 위험하게 서 있다니) 미쳤다”고 말하거나 “위험하니 어서 내려와라”라고 여성에게 소리를 치기도 했지만 여성은 이를 듣지 못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여성은 파나마시티에서 교사로 활동하는 두 아이의 엄마로, 사고 당일 사진을 찍다가 세차게 부는 바람에 균형을 잃고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뒤 파나마 소방당국은 공식 SNS에 “셀프 카메라 사진을 찍기 위한 1분에 당신의 인생을 걸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위험한 곳에서 위험한 자세로 무모한 셀카 사진을 찍다 사망하는 사람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인도의학연구소(AIIMS)에 따르면 2011년 10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약 6년간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셀카 관련 사망 사건은 137건 이었으며 이 사고로 259명이 사망했다. 2011년 셀카 사망사고는 3건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98건에 달했다. 셀카 사망자의 85% 이상이 10~30대의 젊은 층이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이 셀카를 더 많이 찍지만, 사망사고의 72%는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글와글+] 서류상 男인 트랜스젠더 女범죄자, 어느 교도소 가야 할까?

    [와글와글+] 서류상 男인 트랜스젠더 女범죄자, 어느 교도소 가야 할까?

    생물학적·법적으로 여전히 남성인 범죄자가 여성 교도소에 수감돼 논란이 일었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남성으로 태어난 캐런 화이트(52)는 여성들을 공격해 상해를 입히는 범죄를 저지른 뒤 현지의 한 교도소에 수감됐다. 하지만 이후 자신이 트랜스젠더 여성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여성 교도소로 옮겨줄 것을 법무부에 요청했다. 법무부는 별다른 의심 없이 이를 인정해 그를 여성 교도소로 이감했다. 여성 교도소로 옮겨진 후부터 그는 여성처럼 화장하고 옷을 입었으며, 가짜 가슴을 몸에 착용하는 등 진짜 여성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9월. 그는 같은 교도소에 수감된 여성 재소자 2명을 성폭행했고, 여성 재소자들과 함께 있는 동안 남성성을 드러내는 등 여성이라고 볼 수 없는 행동들을 일삼았다. 이 문제가 알려지자 비난이 쏟아졌다. 그와 한 교도소에 있던 여성 재소자들은 그를 ‘포식자’라고 부르며 공포와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그에게 과거 여성 성폭행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 대외적으로 알려지자 전역에서 법무부의 이감 결정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결국 현지 법무부는 해당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유감과 사과의 뜻을 표했으며, 그에게 남성 교도소에서 종신형을 살 것을 명령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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