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메트로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47
  • 이라크 연쇄테러 40여명 사상

    |바그다드·자카르타 |이슬람 시아파의 최대 성일(聖日)인 ‘아슈라’를 하루 앞둔 18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시아파 신도를 겨냥한 폭탄테러 3건이 발생, 최소 27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아슈라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손자인 이맘 후세인이 7세기 이슬람 세계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벌인 전투에서 무참히 살해된 것을 기리는 날이다. 이날 바그다드 남서부의 시아파 도우라 사원 근처에 모여 있던 사람들 중에서 한 남자가 허리띠에 지니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려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 보안군 간부는 사망자가 3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한 시간이 채 안돼 바그다드 서쪽 시아파 밀집지역의 알바야 사원 근처에서도 자살폭탄이 터져 10여명이 긴급 후송됐다. 또 바그다드 북서쪽 아슈라 지역에서 시아파의 순례 행렬 가운데서 자폭테러가 발생,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한편 인도네시아 메트로TV 소속 여기자와 카메라맨이 지난 15일 바그다드 서쪽 라마디에서 승용차를 타고 가던 중 이라크 군복을 입은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인도네시아 외무부가 18일 발표했다.
  • [함혜리 특파원의 파리지앵 스타일] 겨울 남성복 ‘클래식으로의 회귀’

    |파리 함혜리특파원|더블 버튼의 긴 코트, 반듯한 라인의 싱글버튼 재킷, 통이 좁은 체크무늬의 일자형 바지, 브이넥 니트와 카디건…. 파리에서 31일 막을 내린 2005∼2006년 가을·겨울 시즌 남성복 컬렉션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클래식으로의 회귀’가 될 것 같다. 그렇다고 전통적인 디자인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다. 소재를 고급화하고, 디자인을 스포티하게 변형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소비자층의 취향을 반영 하고 있다. 루이 뷔통의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는 전통적인 신사복 스타일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캐시미어, 모헤어 등 최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식으로 튀지 않는 럭셔리 룩을 선보였다. 드리스 반 노튼은 70년대 모스크바에서 유행했던 곱슬거리는 양털 칼라가 달린 긴 외투를 소개했다. 지방시의 디자이너 오스발트 보아탕은 트위드 롱코트에 모자를 달거나 줄무늬 폴로셔츠를 신사복 재킷에 매치시키는 등 전통적인 남성복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격식적인 측면을 배제시킨 디자인들을 선보였다. 재킷부터 바지, 코트에 이르기까지 허리 라인이 강조되면서 폭이 좁아진 에르메스(디자이너 베로니크 니샤니안)의 디자인도 전반적으로 반듯하다. 이탈리아 출신의 디자이너 스테파노 필라티가 디자인을 맡은 이브생로랑 남성복의 경우 정장 스타일을 주장하면서도 보라색, 밤색, 카키색 등 새로운 색상과 모헤어, 벨벳 등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면서 우아하고 현대적인 남성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돌아오는 가을·겨울 시즌에는 메트로섹슈얼의 붐을 타고 남성복 패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던 현란한 색상과 여성스러운 디자인은 조용히 물러나고, 대신 격식을 거부하면서도 전통을 중시하는 ‘보보스(부르주아 보헤미언)’들을 겨냥한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디자인들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lotus@seoul.co.kr
  • 대우자판 “폴크스바겐車도 판다”

    “물건이 좋으면 파는 것이지, 네편내편이 어디 있나.” ‘자동차 종합백화점’인 대우자동차판매가 다음달부터 딱정벌레차(비틀)로 유명한 폴크스바겐 차를 팔기로 했다. 유럽계인 폴크스바겐은 대우자판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GM대우차의 대주주인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의 경쟁사이다. 물론 차량모델이 달라 직접적인 상충은 없지만 ‘생존 앞에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는 시장원리를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었다.3월부터는 호주 홀덴사의 대형차 스테이츠맨을 팔기로 해 쌍용차의 심기도 건드리고 있다. ●GM·폴크스바겐차 나란히 판매 전국 4000여명에 이르는 대우자판 영업사원들은 2월부터 일선 영업현장에서 폴크스바겐 차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게 된다. 구체적인 판매계약 체결은 대우자판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메트로모터스㈜가 맡는다. 대우자판 이동호 사장은 “2년전부터 메트로모터스가 폴크스바겐 차를 판매해와 아예 대우자판 영업망을 활용하자는 얘기가 꾸준히 있어왔다.”고 제휴 배경을 설명했다. 두 회사의 제휴는 대우자판이 이미 GM차를 팔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대우자판은 GM의 캐딜락과 사브를 팔고 있다. 비록 GM이 대우자판의 지분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크게 보면 한 집안 식구라고 할 수 있어 실리 위주의 마케팅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GM차와의 상충을 묻는 질문에 대우자판측은 “GM의 캐딜락과 사브는 차값이 6000만∼8000만원 이상인 럭셔리 세단이고, 폴크스바겐은 3000만∼4000만원 상당의 대중세단이어서 겹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GM도 흔쾌히 동의했다는 부연설명이다. 오히려 물건 구색(차량 라인업)을 골고루 갖춤으로써 시너지 판매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폴크스바겐이 5~6월께 최고급 세단인 페이튼을 들여올 방침이어서 상충이 예상된다. ●쌍용 체어맨 팔면서 다른 대형차도 호주 홀덴사(GM 자회사)의 스테이츠맨을 팔기로 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대우자판은 쌍용의 대형차인 체어맨을 팔고 있다. 쌍용차측은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스테이츠맨 판매에 더 주력하지 않겠느냐.”며 신경을 곤두세운다. 대우자판측은 “고객들의 취향이 다른 만큼 골고루 영업력을 분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톱 셀러]남성화장품이 ‘히트상품’

    [톱 셀러]남성화장품이 ‘히트상품’

    남성화장품이 경기 불황 속의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귀고리나 목걸이 등 액세서리로 자신을 멋내려는 남성이 늘어나는 등 ‘예쁜 남성’을 추구하는 ‘메트로 섹슈얼’이 새로운 트렌드로 확산돼 인기를 끌고 있는 덕분이다.유수근 롯데백화점 잡화매입팀 바이어는 “최근 들어 메트로 섹슈얼 열풍이 불면서 남성화장품의 매출이 매달 10% 이상 늘어나고 있다.”며 “남성화장품도 여성화장품과 같이 스킨이나 로션처럼 기초 상품은 물론, 진흙 팩 등 각종 기능성 상품과 립밤 등 메이크업 제품 등으로 빠르게 다양화·세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화장품 가운데 기본적인 상품은 보습 로션이다. 흔히 얼굴에 바르는 스킨·밀크 로션 등이 주류인 보습 로션은 크게 건성용·중복합용·지성용 등으로 나뉜다. 건성용은 건조한 피부에 보습 밸런스를 맞추어 주고 피부를 보호하는 제품. 흡수가 빨라 끈적임이 없고 피부를 부드럽게 진정시켜 준다. 아침 저녁으로 피부가 당기고 건조한 부위를 위주로 바르면 된다. 크리니크 SSFM M로션이 대표적. 가격은 3만 5000원대이다. ●불황 속에서 매출 꾸준히 늘어 중복합용은 각질을 관리하는 건성 및 중복합성 피부용 스킨 로션이다. 과잉 피지 분비물을 조절해 모공이 막히지 않도록 해 준다. 보습 성분도 있어 잘 흡수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준다. 크리니크 SSFM 스퍼클링 로션이 2만 2000원대. 지성용은 기름 성분이 없는 오일 프리 타입의 보습 로션으로 면도 후에 얼굴 전체에 발라주면 신속히 피부 밸런스를 찾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크리니크 SSFM 페이스 로션 오일 프리 포뮬러 2만 5000원대, 비오템 옴므 로션 3만 5000원대. 셰이브 폼(면도 거품)과 애프터 셰이브, 남성용 에센스 등의 제품도 깔끔한 외모를 지향하는 남성들이 즐겨 사용하는 화장품이다. 셰이브 폼은 얼굴의 잔털을 부드럽게 하고 면도하기 좋은 상태로 해주는 제품으로 피부가 자극을 받지 않아 부드럽고 편안하다. 랑콤 옴므 스무딩 셰이브 폼 2만 9000원대, 비오템 센시티브 스킨 클로즈 셰이브 2만 5000원대, 메가폼 셰이브 포뮬러는 2만 9000원대이다. 면도를 한 뒤 화끈거리고 붉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애프터 셰이브는 젤 타입으로 피부에 필요한 수분을 공급하고 탄력있는 피부로 가꿔준다. 클라란스 맨 모이스처 젤 4만 4000원대, 비오템 레이저 번 일리미네이터 3만 8000원대, 랑콤 옴므 울트라 수딩 애프터 셰이브밤은 3만 9000원대. 남성용 에센스는 농축된 영양과 보습 성분이 하루종일 피부에 편안함과 상쾌한 느낌을 주는 젤 타입으로 24시간 내내 최적의 피부상태를 유지하게 해준다. 랑콤 옴므 리차징 모이스처라이저 4만 9000원대, 비오템 디스트레스 옴므 에센스는 5만원대이다. ●기초용품서 기능성 제품으로 세분화 남성용 클렌징 젤·에센스 마스크·아이크림 등은 메트로 섹슈얼을 지향하는 남성들이 즐겨 찾는 제품이다. 남성용 클렌징 젤은 얼굴을 번들거리게 하는 피지를 제거해 모공을 깔끔하게 해주는 비누 대용제품으로 면도로 피부가 손상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사용된다. 랑콤 옴므 인비고레이팅 클렌징 젤 2만 9000원대이다. 해외 출장 등의 시차변화로 지친 피부에 적합한 남성용 에센스 마스크는 출장여행 중 사무실 안에서 단 한장으로 10분만에 피부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고농도 에센스 마스크이다. 랑콤 옴므 릴렉스 마스크 4만 9000원대, 비오템 옴므 노화방지용 에센스는 5만 2000원대. 아이크림은 눈가의 부기를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눈밑의 검은 부위를 완화하고 피로를 없애 주는 아이크림으로 컴퓨터 업무가 많은 직장인들에게 알맞은 제품이다. 랑콤 옴므 안티 퍼티그 아이 트리트먼트 3만 9000원대, 비오템 옴므 노화방지용 아이크림은 4만원대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메트로신문사 사장 김승종씨

    ㈜메트로 신문사는 1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김승종(35) 씨를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뒤 액센추어,SK 구조조정추진본부, 베인&컴퍼니 등에서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했으며 가트너코리아 한국컨설팅 대표를 역임했다.
  • [16일 TV 하이라이트]

    ●실험쇼 진짜?진짜!(MBC 오전 9시55분)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 닮는다는데, 부부가 함께 오래 살다보면 진짜 닮는 것일까? 성형외과 윤정섭 전문의와 부부문제를 상담하는 김선희 임상심리 전문가, 그리고 엄앵란씨가 실험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닮은 꼴 부부를 찾아내고, 이들 부부의 얼굴을 면밀히 분석했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수년 동안 호주에서 의사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던 브라운 박사는 태즈매니아의 강을 여행하면서 엄청나게 큰 협곡과 폭포, 원시림과 강 위를 떠도는 바다 독수리와 너구리 등을 보았다. 브라운 박사는 이 지역을 개발해 광산과 수력발전을 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반대해 감옥에 갇히기도 했다. ●특선 다큐(EBS 낮 12시10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은 시대, 대륙, 장르 등 여러가지 기준에 따라 분류되어 있다.‘메트로폴리탄의 보물’에서는 각 전시관을 담당하는 큐레이터들이 추천하는 작품들을 주로 소개하고 있다. 수많은 예술품들 중에 큐레이터들이 꼽은 최고의 작품은 어떤 것들인지 살펴본다. ●토지(SBS 오후 8시45분) 서희는 자신을 돌봐 줄 사람들이 집에 없고 이제는 자신이 똑바로 서야 한다는 생각에 말을 함부로 하는 수동에게 채찍질을 하고, 홍씨 부인도 채찍으로 위협을 한다. 그런 서희의 모습을 본 하인들은 최 참판댁의 주인은 서희라고 인정을 하게 되고, 다들 서희를 격려하고 나선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밤새 성실의 몸살은 더 심해져서 결국 병원으로 데리고 가는데, 차 안에서 꾹꾹 눌러 참으며 우는 성실을 보는 옥화의 마음은 찢어질 것만 같다. 창수는 밤중에 준이가 사라진 것을 알고 다급하게 찾아 다니다가 리프트 앞에 스키를 들고 서 있는 준이를 발견한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청계천의 대표적인 다리인 수표교.1441년 세종이 물의 양을 재는 수표를 설치하면서부터 수표교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서민들에게는 정월 대보름 다리밟기와 연날리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다리. 청계천 원형 복원에 귀한 자료가 될 사진 한 장을 공개한다.
  • 미리 본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미리 본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1. 미국의 24시간 뉴스채널 CNN이 서울 한강 노들섬에 위치한 오페라하우스를 화면에 띄웠다.CNN은 뉴스 프로그램 사이에 방송국로고와 함께 각국의 랜드마크를 브라운관에 내놓는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던 광화문과 남대문이 화면에서 사라지고 대신 ‘노들섬 오페라하우스’가 CNN의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2. 노들섬에는 공연 관람외에도 산책하기 위해 찾아오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공연이 끝나는 오후 10시쯤에는 인근 노천카페에서 예술과 문화를 논하는 사람들이 북적인다. 매주 한번씩 노들섬에서 오페라와 공연 등을 즐긴다는 회사원 김민서(31)씨는 “노들섬 주민이 다됐다.”고 말했다. 위의 두 장면은 ‘노들섬 오페라하우스’가 성공적으로 조성됐을 때를 그려본 가상 시나리오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조개껍질 모양의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장을 짓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이 시장은 “국제 공모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에게 설계를 맡겨 2007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규모와 예산은 한강에 세워지는 오페라하우스는 어느 정도 규모에 예산은 얼마나 소요될까.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오페라극장은 영국의 로열오페라하우스와 프랑스의 바스티유오페라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 등이다. 이 가운데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바스티유오페라극장이나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규모로 세워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국제현상공모로 건축설계를 완성하면 외관이나 내부시설 등 세부적인 사항은 달라진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2679석의 콘서트홀을 비롯 오페라, 발레, 현대무용 공연용 1547석의 오페라극장,554석의 드라마극장과 300∼400석 규모의 소극장 2개를 갖추고 있다. 지난 1993년 완공된 서초동 예술의 전당내 오페라하우스는 규모면에서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비슷하다. 연면적 1만 3200평에 말굽형 객석으로 2340석 규모의 오페라극장을 비롯해 정통연극을 중심으로 무용, 뮤지컬, 오페라 부파, 오페레타 등을 소화하는 710석의 토월극장, 실험적인 소규모 공연을 위한 300∼600석의 자유소극장이 들어 있다.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극장은 연건축 4만 6000여평의 9층 건물로 지난 1989년 세워졌다. 본극장이 2700석, 좌석가변극장 600∼1000석 등 공연장 3곳과 11개의 연습시설을 갖추고 있다.1984년 착공했으며 1989년에 완공됐다. 하지만 오페라하우스의 규모는 입주기관이나 산하 단체의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유럽의 여러 오페라하우스나 세종문화회관처럼 극장에서 직접 오페라단과 발레단, 교향악단 등을 운영하면 연습공간 등이 추가로 필요해 규모가 늘어난다. 대신 브로드웨이의 상업극장이나 예술의 전당처럼 공연장만 지은 채 외부공연을 계속 유치하면 공연시설만 필요할 뿐이다. 하지만 이같은 방식은 무대에 세울 소프트웨어를 계속 확보해야 하는 어려운 점도 있다. ●2007년까지 완공가능할까 오는 12월 개관하는 고양시 일산아람누리(문화센터)는 총공사비가 1250억원 정도 들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2000석의 오페라극장을 비롯 1500석의 콘서트홀,300석 정도의 실험극장, 야외공연장, 도서관, 전시시설 등이 계획돼 있다. 연면적은 1만 6300여평으로 노들섬 오페라하우스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들섬 부지매입 비용과 건축설계 공모금, 공사비용 등을 고려하면 줄잡아 1500억∼2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 셈이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건축물로 평가받으려면 보다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경기불황의 여파로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의 객석 점유율은 50∼60%에 불과하다. 게다가 오페라하우스가 제대로된 역할을 하려면 화려한 건축물 이외에 관객들을 흡수할 공연물도 필수다. 이 때문에 이 시장이 밝힌 2007년 완공은 무리라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아무리 빨리 지어도 공연장의 공간배치 등 기초 타당성조사와 국제공모에만 2년이 소요된다. 순수 공사기간에 최소 2∼3년이 걸리는 데다 노들섬은 한강위에 놓인 섬인 탓에 만만치 않은 물막이 공사까지 더해져야 한다.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계획하면서 설계에서 완공까지 기간을 3년으로 정한 것은 공사가 부실해질 소지를 안게 된다는 것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노들섬은 어떤곳인가?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서는 노들섬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 302의 146에 위치한 면적 1만 3700여평의 타원형섬이다. 현재 테니스연습장인 일부분을 빼면 모래더미와 갈대숲으로 뒤덮인 황량한 모습이다. 조선시대부터 물맛이 빼어난 우물물을 왕궁에 바쳐오던 노들섬은 1917년 한강인도교가 놓이면서 사람들이 찾아들기 시작했다.1960년대까지만 해도 여름에는 수영장과 낚시터, 겨울에는 스케이트장 등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휴양지이던 노들섬이 모래산과 쓰레기더미로 바뀐 것은 지난 1997년 섬의 소유주인 ㈜건영이 부도를 내면서 부터다. 지난 1986년 섬을 불하받은 건영은 1996년 유람선센터와 식당, 스포츠시설 등을 갖춘 유원지로 개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지난 1983년 도시계획용도상 자연녹지지역 유원지시설로 이미 지정된 상태다. 하지만 이 계획은 조성사업 인가를 받은 뒤 건영이 부도를 내 무산됐다. 이후 노들섬을 서울에서 대전을 잇는 헬리콥터 정기운항기지와 미군 헬기장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으나 모두 무산됐다. 현재 섬의 공시지가는 평당 200만원 정도로 섬 전체의 가격은 273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최근 건영측과 매입의사를 타진하고 있으나 매입비용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건영은 섬을 공시지가로 매입해 달라는 주장인 반면 서울시는 실거래가가 공시지가를 밑도는 만큼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명박 서울시장이 이곳을 오페라하우스의 최적지로 꼽은 만큼 서울시가 매입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여기에는 청계천 복원과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통해 ‘문화시장’이라는 평가를 받으려는 이 시장의 의도가 함축돼 있다. 서울의 한 가운데 위치한 노들섬은 강남과 강북을 잇는다는 상징성까지 내포하고 있어 오페라극장의 위치로는 최적지다. 서울시 관계자는 “2월초∼중순이면 매입 여부에 대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노들섬은 서울시의 랜드마크를 세우기에 매우 좋은 입지이기 때문에 매입이 이뤄지면 국제적인 건축 공모를 통해 세계적인 건축물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영과 채권사는 “가격만 맞으면 매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부지 구입예산 등으로 이미 400억원을 편성한 상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화장품업계 올해의 빅이슈

    불황의 깊은 늪에서 빠져나와 2005년을 맞이한 지금. 더 나은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브랜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웰빙의 안착, 메트로섹슈얼, 초저가 화장품으로 대변되는 지난해 화장품 업계가 올해는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전망해 본다. ●넓고 깊어지는 남성화장품 시장 지난해 메트로섹슈얼 바람으로 이어진 꽃미남 열풍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남성 화장품의 종류는 더욱 넓어진 전망이다. 최근 로제화장품이 출시한 남성용 주름개선 기능성 한방화장품부터 이지함화장품의 남성용 에센셜 스킨, 애경 포튠의 클렌징 폼·스킨·에멀전·마스크 팩·이중기능성 플루이드 등 토털 패키지와 같은 모공관리나 트러블 관리 제품들이 많이 등장한다. 태평양의 미래파 에센스 팩으로 시작된 남성 팩 바람으로 피부를 가꾸는 남성들이 많아짐에 따라 팩이나 클렌징, 에센스 제품도 점점 다양해질 추세다. ●유통망의 최대 격전기 2004년에는 초저가 화장품의 등장으로 기존의 전문점들이 위축되고 화장품 기업마다 브랜드 숍을 오픈하는 등 새로운 유통조직의 변화가 일어났다. 휴플레이스(태평양), 뷰티플렉스(LG생활건강), 뷰티크레딧(소망화장품) 등 기업들의 브랜드 숍과 올리브영,W스토어,GS왓슨스 등 대기업이 진출한 드러그스토어 등 지난해 등장한 유통조직이 전국적으로 확장되고 정착되는 시기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로레알 비쉬와 유한양행 아벤느 등 약국화장품 시장이 형성되면서 약국이 새로운 화장품 유통 판로로 떠오름으로써 올해는 화장품 유통망 조직의 최대 격전기가 될 전망이다. ●해외진출의 본격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된다. 내수불황을 해외진출로 타개하자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분위기. 현재 홍콩·중국에 라네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태평양은 창립 60주년을 맞은 올해 프랑스 중국 미국을 3대 축으로 현재 1억달러 수준인 해외 현지법인 매출을 현재 전체의 10% 수준에서 3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샤는 현재 홍콩과 몽골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올해는 러시아 진출도 고려중이다. 더페이스샵은 대만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있으며 올 상반기 캐나다 호주 일본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또다시 웰빙 자연주의 바람을 일으킨 웰빙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외국 브랜드가 주류였던 유기농 화장품 분야에 보령메디앙스의 누크 오가닉케어, 애경의 포인트 녹차眞(진)의 뒤를 이을 국내 브랜드가 나타난다. 먹어서 좋은 것은 피부에도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속과 겉을 다스릴 ‘이너 뷰티’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소망화장품의 멜라 클리어, 영양제와 바르는 슬리밍 제품을 패키지로 묶은 태평양 헤라의 에스라이트,DHC 헬스푸드 ‘먹는 콜라겐’ 등 건강과 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제품들이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파리 웨딩페어’서 선보인 올봄 웨딩드레스

    ‘파리 웨딩페어’서 선보인 올봄 웨딩드레스

    |파리 함혜리특파원| 올해는 어떤 스타일의 웨딩드레스가 유행할까?어떻게 하면 더욱 아름다워 보일까?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예비 신부들의 이같은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 수 있는 행사 ‘살롱 뒤 마리아주’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파리의 카루젤 뒤 루브르 전시장에서 열렸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웨딩페어인 ‘살롱 뒤 마리아주’는 결혼식장, 예물, 연회, 예복, 신혼여행 등 결혼에 관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어 결혼식 날짜를 잡고 초조해 하는 예비 커플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로 아홉번째를 맞는 이 행사의 하일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하루 3차례씩 진행된 웨딩드레스 패션쇼. 이번 웨딩페어에 참가한 디자이너 부티크들과 유명 웨딩드레스 메이커들이 선보인 100여점의 드레스들을 통해 올봄의 웨딩드레스 유행경향을 살펴본다. ●모던 터치의 클래식한 디자인이 강세 다른 의상과 마찬가지로 웨딩드레스도 복고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탓에 몸의 라인을 살려주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드레스가 유행이다. 단순한 라인이지만 등을 과감하게 파거나 어깨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기 때문에 우아함과 관능미가 동시에 우러난다. 특히 아랫단이나 허리에 주름, 겹 망사, 웨이브 장식 등을 가미하거나 깃털로 부분 장식을 하는 방식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특별한 날을 위한 의상인 만큼 실크, 공단, 실크 시폰, 레이스 등 고급스러운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남불의 정서를 가득담은 작품들을 내놓은 디자이너 솔랑주 마예는 “웨딩드레스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우아하고, 그러면서도 약간은 섹시하게 보이는 것이 포인트”라며 “올해 유행 스타일은 고전적인 라인에 깃털장식이나 스커트 길이의 불규칙함 등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디자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엠마뉴엘 웅가로 디자인의 프로노비아스(Pronovias) 제품들도 스커트 부분의 볼륨이 많이 줄어들고 몸의 라인을 부드럽게 살려주는 자연스러운 드레스가 대부분. 그러면서 망사, 레이스, 주름, 깃털 장식 등으로 디테일을 처리함으로써 현대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다. ●개성파를 위한 튀는 디자인들 웨딩드레스의 색상은 순수함을 상징하는 흰색이나 아이보리색이 80% 이상으로 주종을 이룬다. 하지만 평범함을 거부하는 개성파들이나 재혼하는 신부들은 색깔있는 드레스를 선호한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카르멘’의 여주인공이 입었던 것 같은 붉은 색의 웨딩드레스를 비롯해 흑색과 백색의 조화를 이룬 드레스, 연두색 드레스, 짙은 핑크색 깃털 장식의 드레스 등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드레스들이 선보였다. 그런가하면 올해 유행하는 데님 소재를 활용한 웨딩드레스도 소개됐다. 또 레이스 소재를 활용해 속살이 비쳐 보이는 관능적인 드레스, 배꼽이 드러나는 벨리댄스 스타일의 드레스, 바지로 된 웨딩웨어 등도 관심을 모았다. ●더욱 화려해진 남성 예복 결혼식날 신부만 아름다워야 한다는 법은 없다. 메트로섹슈얼 붐을 타고 요즘 신랑들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남성예복 전문 디자이너 파트리스 폰타나(크레아시옹 모르간)는 “평범한 옷차림을 즐기는 남성들도 결혼식날 만은 용기를 내어 한껏 멋을 부리고 싶어한다. 신부의 웨딩드레스가 장식적인 측면이 줄어드는 것과 반대로 신랑들의 예복은 화려해지면서 여성화되는 것이 요즘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의의 길이는 길어지고 조끼는 밝고 화려한 꽃무늬 혹은 진한 핑크색 등 튀는 색깔이 인기다. lotus@seoul.co.kr 사진 제이 레일리(Jay Reilly)
  • [메트로 인사]

    ■ 관악구 ◇사무관 전보 △주민자치과장 이우용 △지역경제〃 이봉희 △청소환경〃 박태운 △교통지도〃 전범식 △신림 제1동장 강운현 △신림 제5〃 최대규 △신림 제8〃 은근표 △신림제9〃 정신규 △신림 제10〃 송주상 △신림 제12〃 문병록 △신림 제13〃 이영남 △봉천 제6〃 직무대리 오현섭 ■ 서초구 ◇서기관전보 및 승진△행정관리국장 崔榮煥 △의회사무국장 趙宣德(이상 전보)△기획재정국장 李春衡 △생활복지국장 黃寅植 (이상 승진)◇사무관 전보△총무과장 禹相吉△ 기획예산과장 李鍾勳 △재무과장 金相洙 △건설관리과장 安喆甲 △교통행정과장 河相都 △서초3동장 金麒會 △서초1동 직무대리 全錫煥(지방행정주사)
  • 요절가수 김광석 팬 모임 ‘둥근소리’

    요절가수 김광석 팬 모임 ‘둥근소리’

    “광석 아저씨께. 오늘은 1월6일, 아저씨 기일(忌日)이네요. 더 보고 싶어지는…. 더욱 그리워지는 그날이네요. 추위에 떨면서 혼자 옥상에 올라가 술 한잔 하고 아저씨 노래를 듣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겁니까?” ‘반토막’으로 불리던 가수 김광석은 하늘로 갔지만,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그를 보내지 않고 있다. 반토막이란 키가 161㎝ 밖에 안 되는데도 목소리만은 쩌렁쩌렁 울려퍼지는 탓에 선배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1996년 1월 어느날 새벽 김광석이 의문의 주검으로 발견돼 찢어질 듯 가슴 아팠던 이들이 ‘둥근소리’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노래와 이웃사랑으로 둥글게 둥글게 살아가고 있다. ●’반토막’을 사랑하여 일요일인 지난 9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광진구 군자동 군자공원길 후미진 골목에 자리잡은 3층짜리 건물의 지하 1층엔 젊은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더러는 악기를 짊어지고 나타난 이들 11명은 전국에 퍼져있는 3500여회원 가운데 극성 회원들이다. 회원은 중학생 등 10대에서부터 50대도 더러 있지만 30∼40대가 80%를 차지한다. 모임의 총사령탑이라 할 ‘소리지기’를 지낸 김주연(33·여)씨는 “광주에서 비행기로 올라온다고 했던 회원 2명이 다음 정팅(정기 미팅) 때로 연기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모인 것은 정기 연주회에 대비한 연습 때문이다. 김광석이 숨진 해에 ‘머리를 올린’ 뒤 올해로 벌써 10번째인 공연은 다음달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국제콘서트홀에서 열린다.1·2부로 나눠 오후 4시,7시 두 차례 공연이 이뤄진다. 회원 13명이 15곡 정도를, 게스트로 출연하는 가수들이 5∼6곡을 부른다. 올해에는 박학기 등 동물원 멤버와 ‘자전거 탄 풍경’을 초청할 계획이다. 부지런히 휴대전화를 걸던 회원들은 오후 4시를 조금 넘기자 올 사람은 다 왔다고 여겼는지 연습실로 모였다. 방음장치를 갖춘 연습실에는 드럼과 건반 등 악기가 눈에 들어왔다. 김광석이 통기타와 함께 세트로 연주하던 하모니카도 빼놓을 수 없다. “하나, 둘, 셋, 둘, 셋, 둘…. 먼저 코드부터 통일하자.” 시원스러운 목소리로 동료들을 푸근하게 하는 소리지기 이민희(31·회사원)씨의 주도로 연습이 막을 올렸다. 이씨는 “정기 공연인 ‘작은 음악회’를 앞두고부터는 4개월 동안 일주일에 하루, 적어도 4시간씩은 호흡을 맞춘다.”고 귀띔했다. 김광석이 살아 생전에 즐겨 부르던 밥 딜런 원작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가 연습 첫번째 곡으로 꼽혔다.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네 바퀴로 가는 자전거/물 속으로 나는 비행기/하늘로 나는 돛단배‘ 한참 연주와 노래가 시끌벅적 어우러지며 신명을 뿜나 했더니 어느 한 회원이 “너무 빨라.”라고 외쳤다.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진 가운데 여러 의견이 오갔다. 조율작업이 벌어지는 것이다. 연습은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부치지 않은 편지’ 등으로 이어지면서 3시간 만인 오후 7시에 막을 내렸다. ●왜 김광석인가? 기타리스트 김장호(30·회사원)씨는 “딱히 악기마다 지도자를 둔다거나 리더가 있는 게 아니라 회원들이 저마다 평소 연구하다, 모이면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한다.”면서 “공연을 전문으로 하지 않는 동호회의 특장점”이라고 수줍게 웃었다. 김수진(33·여)씨는 “여느 가수들과 달리 팬들을 직접 만나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마음 속에 살아 숨쉬는 김광석을 사랑하고, 마음씨 넉넉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그를 아직도 못 잊어하며 모여드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팬들과 얘기하기를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던 그와 한밤중에 채팅을 하다가 불쑥 ‘술 한잔 하자.’며 즉석미팅을 갖기도 했단다. 회원들은 김광석을 ‘아저씨’라고 부른다. 한 회원은 “나이에 ‘ㄴ자’가 붙는다는 걸 두려워하며 ‘서른즈음에’라는 노래를 들었는데 이젠 그 나이도 넘어섰다.”면서 “서른 즈음에는 나이 한살을 더 먹는 1월만 찾아오면 한달 내내 아저씨의 노래를 듣고 또 들었다.”고 되돌아봤다. 또 다른 회원은 “봄날처럼 따뜻했던 날씨가 3일장을 지내는 동안 얼마나 추웠던가 하는 기억과 아저씨가 돌아가셨을 때 나이와 맞추기라도 하듯 ‘서른즈음에’가 흘러나왔던 점 등등 이것저것 여러 가지 생각이 겹친다.”고 회고했다. 그는 “살면서 그렇게 가슴이 먹먹했던 때가 몇번이나 있었는지…. 아저씨, 그곳에서는 행복하시죠?”라고 고인을 추도했다. 하지만 회원들은 김광석이라는 인물과의 끈질긴 인연으로 만났지만, 그 때문에 한명의 가수만을 위한 모임으로 한정하지는 않는다. 이 또한 고인이 평소 되풀이한 말들 때문이다. 둥근소리에 대해 김광석은 살아생전 “나 김광석을 위한 팬 모임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한 시대를 살아가는 동류의식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는 곳으로 꾸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해 왔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1996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메트로홀에서 조촐하게 첫발을 뗀 작은 음악회에서 나오는 수익금 전액을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쓰고 있는 것도 김광석의 제안을 따른 선택이다. 2003년 8월부터는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공부방 ‘나눔의 집’에서 음악을 통한 사랑 알리미 역할을 시작했다. 금전적인 도움만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자신들의 특기를 활용하고,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다가서는 노력을 해보자는 뜻이 담겼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동료끼리 우애가 끈끈하다는 점은 둥근소리 회원으로 만나 오는 5월 백년가약을 맺기로 한 권선대(31)·김임선(24)씨의 경우와 같이 더러 커플이 생긴다는 사실. “10년이 지나도록 팬들이 이처럼 두드러지게 활약을 하는 사례가 드물다.”는 지적에 “사실은 부끄럽다.”고 멋쩍어한다. 김주연씨는 “언젠가 노래비를 세울 요량으로 벤치마킹하려고 배호 팬클럽을 찾아갔는데, 우리는 ‘쨉’도 안되더라.”면서 “모였다 하면 30∼40명인 데다, 노래비도 3개나 만들고….”라고 말끝을 흐렸다. 김광석을 기념하는 가요제나 장학회 창설을 꿈꾸는 회원도 있다. 김씨는 “배호 팬클럽과 같이 우리 회원들도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성숙한 나이가 되면 기념관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김광석이 진행했던 방송프로그램 녹음 테이프를 보관하고 있는 김서령(35·여·피아노학원 운영)씨 등 보통 정성이 아니고서는 엄두도 못낼 자료수집에 노력하는 회원도 많다. 이런 노력과 김광석을 끔직히도 사랑하는 모습 덕분에 주변 도움도 적잖다. 사회에 진출한 김광석 팬들이 연습에 필요한 장비나 공간을 마련해 주고 있는 것이다. 김수진씨는 “둥근소리의 첫 음악회를 앞두고 ‘꼭 가마.’라고 약속했던 아저씨가 공연일을 며칠 남기고 저 세상으로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결국 창단공연은 다음달 추모음악회로 변해버렸다.”고 말을 맺었다. 해마다 김광석의 기일이 되면 회원들 가운데 5∼6명은 그가 잠든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암자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고 돌아온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등에서 매주 ‘노래 번개모임’을 가질 때면 지나던 시민들이 김광석의 노래를 알아듣고 따라부르는 장면을 지켜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작은 몸집에서 뿜어져나오는 불 같고,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하다가 스러져간 ‘반토막’ 김광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온세상’을 열어가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메트로 인사]

    ■ 강북구 ◇사무관 전보△감사담당관 이중근△생활복지국 사회복지과장 하성수△건설교통국 건설관리과장 박호영△행정관리국 홍창식△미아9동장 함기봉△수유3동장 최장헌
  • 원스톱 쇼핑 우리는 구로서 한다

    원스톱 쇼핑 우리는 구로서 한다

    “스포츠·아웃도어 제품의 장단점을 서로 비교·분석해 구입하세요.” 주 5일 근무제 실시와 웰빙 바람에 힘입어 스포츠·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아웃도어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백화점에 매머드급 ‘스포츠·아웃도어전문관’이 등장했다. 최근 문을 연 애경백화점 구로점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이 그곳이다. 지하철 구로역과 연결된 애경백화점 구로점 3층에 500여평 규모로 꾸며진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은 스포츠웨어·신발, 등산의류 등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를 한데 모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매장이다. ●헤드·콜맨등 19개 브랜드 제품 한곳에 헤드·엘레쎄·나이키·휠라 등 스포츠 브랜드를 비롯, 코오롱스포츠·컬럼비아·콜맨·팀버랜드 등 아웃도어 브랜드를 포함해 19개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입점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애경백화점 구로점 영스포츠 최광렬 과장은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 5일 근무제와 웰빙 열풍으로 스포츠·아웃도어 시장은 크게 확대돼 백화점들이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전문적인 공간에서 다양한 스포츠·아웃도어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관을 오픈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의 가장 큰 특징은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를 ▲정통 스포츠 ▲스포츠 캐주얼 ▲아웃도어 등 부분별로 세분해 모아 놓아, 소비자들이 쉽게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만난 김정석(21·대학생)씨는 “백화점에는 몇개 브랜드만 입점해 있어 지금까지 스포츠·아웃도어숍이 밀집한 동대문운동장 등을 주로 이용해 왔다.”며 “이곳을 둘러보니 전문관답게 다양한 브랜드가 갖춰져 있고 유명 고급 브랜드보다 대중적인 브랜드가 많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통 스포츠의 주요 브랜드는 프로스펙스·헤드·휠라·아디다스·나이키·우들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는 EXR·SS311·엘레쎄 등이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에는 코오롱스포츠·컬럼비아·콜맨·팀버랜드 등이 있다. ●흡습·방풍·보온 기능 등 점검해야 애경백화점 구로점 스포츠·아웃도어 담당자인 곽희원씨는 “아웃도어 제품을 선택할 때는 무엇보다 흡습·방풍·방수·보온성 등 적합한 기능성을 갖고 있는지, 보관·휴대가 간편한지 등을 꼼꼼히 따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로스펙스는 운동화·트레이닝복·가방·아웃도어 의류 등을 선보였다. 여자 트레이닝복인 ‘LL-Y98’이 주력상품. 색상이 무난하면서 지퍼선이나 목 칼라선에 포인트를 주어 생동감이 있다. 가격은 11만 2000원(세일가). 헤드는 기능과 패션을 동시에 추구한다. 트레이닝복 20만원대, 재킷 20만∼32만원대, 스키복 상하의는 55만∼66만원이다. 강렬한 색깔의 대비로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한 휠라는 2∼3회의 공기 투입으로 내피를 입은 것과 같은 보온효과를 지닌 스키·스노보드복을 30만∼50만원에 내놓았다. 스포츠캐주얼 브랜드인 EXR는 스포츠웨어를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20∼30대를 주소비층으로 삼아 신체적인 건강미를 강조한다. 가격은 스웨터 15만원대, 재킷 20만∼30만원, 가방은 5만∼6만원이다.SS311은 독특하고 고품격 브랜드로 오리털 점퍼를 주력상품으로 출시했다. 가격은 오리털 점퍼 27만 9000원대, 스키복이 36만 7000∼55만 8000원. 엘레쎄는 고급스럽고 탄력있는 건강함이 컨셉트이다. 신발 8만∼9만원, 트레이닝복 세트는 22만∼25만원이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는 쾌적하고 편안함을 주는 고기능·고품질을 추구한다. 재킷 30만∼50만원, 신발 17만∼19만원, 티셔츠는 10만∼15만원. 컬럼비아는 마니아부터 일반인까지 폭넓게 애용된다. 티셔츠 2만 8000∼12만 8000원, 재킷 11만 8000∼61만 5000원이다. ●젊은층 입맛에 맞춰 매장 꾸며 친구와 함께 온 진정희(28·여·회사원)씨는 “본격적인 스키시즌을 맞아 스키복을 보러 나왔다.”며 “몸이 약간 복스러운 만큼 깔끔하고 심플한 라인으로 날씬해 보이는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은 특히 매장의 진열을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현대적인 감각을 지닌 스타일로 꾸며 젊은 세대의 발길을 잡는다. 매장 동선을 기존 백화점 동선보다 1.5배 이상 넓혀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모형 암벽타기 등을 설치함으로써 아웃도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트·렌·드· ‘패밀리 룩’등 세 갈래 올해 2004년 스포츠·아웃도어 트렌드는 주 5일 근무제로 스포츠·레저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으면서 ‘패밀리룩(가족단위 패션)’과 스포츠와 기능성이 접목된 패션인 ‘캐주얼 스포티즘’, 아웃도어에 도시적 감각을 적절히 가미한 ‘아우트로’ 패션의 확산이 주요 이슈로 꼽힌다. ‘패밀리룩’은 가족단위 쇼핑과 레저활동에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캐주얼 스포티즘 확산은 소비자의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충족시켜 준 것이 기폭제가 됐다. 아우트로는 등산·인라인스케이트·스노보드 등 어느 스포츠 종목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애경백화점 구로점 영스포츠 최광렬 과장은 “올해는 여가와 레저뿐 아니라 도심 생활속에서도 스포츠를 매개로 한 패션 스타일인 ‘캐포츠(스포츠웨어를 평상복으로 디자인한 패션)’제품들이 휩쓴 한해였다.”며 “이 트렌드는 신체적 건강미를 강조하는 만큼 남성들마저도 미용과 자기관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메트로 섹슈얼족을 탄생시키기도 했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내년 2005년은 진과 아웃도어 제품이 전체 트렌드를 이끄는 가운데 입기가 편안하면서도 패션성을 강조한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 [지진 해일 대재앙] 삼성등 재계 동남아에 온정의 손길

    재계가 동남아 지진해일 피해 지역에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현지법인이 있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와 태국·말레이시아·인도·스리랑카 등 5개국에 총 100만달러 상당의 구호금과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1만여명의 현지 임직원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28일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자선기금 모금활동을 벌이고 현지에서 영향력이 큰 민영방송 메트로TV에 10억루피아의 구호기금을 전달했다. 태국법인도 우선 8000여만원 상당의 구호금과 물품을 정부구호센터에 제공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페낭지역의 서비스 플라자와 이동서비스 차량을 피해지역에 파견해 무상수리 활동에 나선다. LG전자 인도법인도 타밀라두주에 5만 7000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현지 근로자를 중심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펴고 있다.LG는 그룹 차원에서도 지원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도 인도 현지법인이 재해당국에 54만달러의 구호기금을 전달하고 자원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본사 차원에서도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다.SK는 수십만달러의 구호물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할 계획이며,KT도 재해상황에 대비해 마련한 구호 키트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화는 피해지역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항생제일 것으로 보고 계열사인 에이치팜을 통해 수천만원 상당의 항생제를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월드비전’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중견 건설업체인 경남기업은 스리랑카에 구호금 5000만원을 전달하고 현지에서 운용 중인 350여대의 건설중장비와 200여명의 인력을 피해지역에 급파해 피해복구작업을 돕기로 했다. 이랜드도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 이재민을 돕기 위해 국제기아대책기구와 현지 적십자사에 구호기금 1억원과 구호물품 5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산업부 종합 golders@seoul.co.kr
  • 강남역 식음료 거리 ‘디저트 천국’

    강남역 식음료 거리 ‘디저트 천국’

    ‘젊음의 거리’인 서울 강남역 주변이‘디저트 천국’으로 변신하고 있다. 베이커리 카페, 커피 전문점,요거트 아이스크림점, 빙수 전문점 등 각종 디저트 전문점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오후 강남역 6번출구 쪽 강남대로 변에 있는 한 베이커리 카페. 월요일 오후인데도 테이블을 꽉 채운 손님들이 케이크와 음료를 먹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근처 외국어학원을 다닌다는 박미경(24·여)씨는 “강의가 끝나면 친구들과 간식을 먹으러 자주 온다.”며 “몇년 전만 해도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곳이 주로 커피숍이었는데, 지금은 주변에 여러가지 디저트전문점이 생겨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박씨와 함께 온 김민정(24·여)씨는 “가끔 외국인 강사와도 같이 온다.”며 “한끼 식사에 버금갈 정도로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분위기가 색다르고 다양한 맛을 볼 수 있어 별로 아깝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곳이 ‘디저트 천국’으로 본격 변신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CJ베이커리가 제과점과 카페의 중간 형태인 베이커리 카페 ‘투썸플레이스’를 연데 이어 올여름 파리크라상이 ‘파리크라상 카페’를 열었고,10월 태평양에서 메뉴에 녹차를 가미한 ‘오설록 티하우스’ 2호점을 오픈했다. ●어학원·극장 등 찾는 젊은이 겨냥 ‘커피빈’,‘스타벅스’,‘할리스’ 등 대형 커피 전문점과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레드망고’, 스무디 음료 전문점 ‘스무디 킹’ 등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자리를 잡았다. 삼양사도 내년 중 강남역에 델리 레스토랑 형태를 가미한 베이커리 카페 ‘카페 믹스&베이크’를 열 예정이서 ‘디저트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들이 앞다퉈 강남역 일대에 매장을 내는 것은 경기불황에도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는 20대 초·중반 젊은이들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삼양사 식품BU 신사업팀 이상열 과장은 “강남역은 외국어학원, 극장 등이 모여 있어 주소비계층인 20대 초반의 여성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어서 인지도를 높이기에 유리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태평양 건강마케팅팀 배윤성씨는 “명동에 이어 20대가 많이 모이는 강남역에 플래그숍(브랜드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대표 매장)을 열어 판매와 함께 홍보효과를 노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20∼30대의 여성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하고 홍보효과까지 노려 이같이 여러 디저트 매장들이 들어서자 각 업체들은 자기들만의 메뉴를 개발하고 인테리어 등 매장의 컨셉트를 차별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강남역 6번출구 쪽에서 강남대로를 따라 의류매장 ‘지오다노’ 앞 횡단보도까지 이르는 길에는 베이커리 카페들이 줄지어 자리잡고 있다. 강남역 베이커리의 원조격인 ‘뉴욕제과’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투썸플레이스’. 레드와인에 부드러운 치즈를 녹인 ‘와인치즈 케이크’, 잡곡빵에 양념한 갈비살을 넣은 ‘메트로 립 앤 머쉬룸 샌드위치’, 그릇에 담아 녹인 초콜릿에 과일이나 빵을 찍어먹는 ‘초콜릿 퐁듀’등 독특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24∼25일에는 선착순으로 다이어리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파리크라상 카페’는 다양한 빵과 케이크와 함께 기존 파리크라상 브랜드에서는 팔지 않는 조각 피자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태평양의 ‘오설록 티하우스’는 녹차를 이용한 그린티 티라무스, 그린 라떼, 녹차 아이스크림 등 4000∼6000원대의 ‘웰빙 푸드’를 내놓아 20대 여성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메뉴 특화하고 인테리어 차별화 흔히 ‘시티극장 방면’이라고 부르는 7번 출구길에는 국내외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이 집합해 있다.7번 출구에서 가장 가까운 쪽에는 ‘별다방’과 ‘콩다방’으로 불리며 쌍벽을 이루고 있는 ‘스타벅스’와 ‘커피빈’이 자리잡고 있다.‘스타벅스’는 독특한 향기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고,‘커피빈’은 얼그레이·포모사 우롱·트로피컬 패션 등 다양한 차를 즐길 수 있어 인기다. 국산 브랜드 ‘할리스’는 카페모카, 할리치노 등 커피와 스무디 등 음료 메뉴와 함께 빠니니, 샌드위치, 치즈 케이크와 쿠키 등 베이커리 메뉴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다른 토종 브랜드 ‘레드망고’는 강남대로를 사이에 두고 2곳의 점포가 성업을 이루고 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계절별로 달라지는 과일과 다양한 곡물을 얹어 먹도록 만들었고, 요거트를 넣어 만든 요빵, 베이글, 커피 등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 12일 100석 규모로 확장 오픈한 ‘스무디 킹’은 딸기·바나나·망고·블루베리 등 다양한 과일 스무디와 천연 영양소를 첨가한 뷰티&헬스 스무디 등을 선보이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각종 할인쿠폰이 들어 있는 ‘산타의 지갑’도 증정하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콘서트 ‘화이트 크리스마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고대하며 낭만에 마음껏 취할 수 있는 무대가 기다린다.23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막 오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해마다 성탄절에 즈음해 예술의전당이 기획하는 콘서트로, 연주는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음악감독 박은희)이 맡는다. 콘서트 주제는 ‘겨울 속의 크리스마스’.1,2부로 나뉘어 꾸며지는 무대는 감미로운 캐럴 선율에 소담한 영상이 어우러져 객석의 낭만을 한껏 부풀려줄 듯하다. 잎을 떨군 앙상한 나무와 가로등이 무대 한편을 메우고, 합창석쪽 스크린에서 함박눈 영상이 보이는 가운데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으로 공연이 시작된다.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에서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오 귀여운 처녀’ 등을 소프라노 황후령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주목한 테너 강무림이 함께 노래한다. 피아니스트 김주영, 이민정이 연주하는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가 1부의 마지막 무대. 현대무용가 남정호가 그에 맞춰 절묘한 율동으로 무대를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잔잔한 서정에 젖기엔 2부가 더 좋겠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우승기록을 세운 바리톤 서정학이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중 ‘보리수’를 부른다. 이어 연주되는 캐럴 메들리를 따라부르다 보면 어느새 무대와 객석은 한 덩어리가 될 듯. 1986년 창단된 실내악단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은 1988년 파리 문화성,1991년 뉴욕 카네기홀 등 해외연주 무대도 꾸준히 가져왔다.(02)580-1300,1588-789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오륙도·수영강’ 조망권 경쟁

    ‘오륙도·수영강’ 조망권 경쟁

    아파트 분양시장에 ‘부산 대전’이 불을 뿜고 있다. 주택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대형 건설업체들이 부산에서 초겨울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이다. 업체마다 최고 조망권, 초고층, 최고급 마감을 무기로 내세웠다. 주택경기가 오랫동안 침체된 가운데 한꺼번에 9000가구를 넘게 물량을 쏟아놓아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K건설·LG·롯데·포스코 총출동 포문은 SK건설이 먼저 열었다.24일부터 3000가구를 청약받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무기로 오륙도 조망권을 내놓았다. 아파트 단지에서 용호동 오륙도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SK건설은 모든 가구가 바다 조망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LG, 롯데, 벽산, 포스코건설이 맞붙었다. LG건설은 중앙건설과 함께 ‘LG하이츠자이’ 1149가구를 분양한다.‘메트로시티’와 붙어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미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8500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타운으로 조성되는 것이 장점이다. 광안대교 및 바다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토록 단지를 배치했고, 피트니스센터 등 편익시설을 갖춘 아파트라고 자랑한다. 롯데건설은 사하구 다대동에 ‘롯데캐슬 몰운대’ 3462가구를 내놓았다. 다대포와 영도, 낙동강 을숙도, 다대포 해수욕장과 몰운대의 전경이 펼쳐진다. 단지안에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도록 전망대 4개를 세울 예정이다. 옥상을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및 휴식처로 가꿀 계획이다. 벽산건설은 동래구 온천동에 52층 아파트 ‘아스타’ 649가구를 공급한다.90년 이후 부산 아파트 공급량의 10% 정도를 담당할 정도로 부산에서 이미지를 굳혔다고 자신한다. 초고층 주택사업에 진출하는 의미도 있다. 일반 아파트로는 국내 최고층이다. 다른 경쟁업체들과 달리 도심속 고급 아파트를 지향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주상복합 아파트로 승부를 걸었다.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들어서는 ‘포스코 더#센텀스타’로 아파트 629가구, 오피스텔 219실로 구성됐다.60층 건물로 부산에서 가장 높아 렌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영강과 바다로 둘러싸인 산-강-바다 복합조망권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럭셔리 아파트의 진수 보여준다 아파트인가 호텔인가. 모델하우스마다 최고급 아파트 전시장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고층 아파트라서 내진설계는 기본이고 바닷가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소금기에 녹이 슬지 않는 내구성 강한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한다.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 원격제어·원격진료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원스톱 리빙’이 가능한 아파트로 보면 된다. 입주민이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고급 피트니스센터를 설치하고, 새집 증후군을 잡기 위한 자재를 선택하는 등 건강 아파트 개념도 도입했다. SK VIEW는 동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 쾌적하고 여유로운 단지라고 자랑한다. 벽산 아스타는 입주자 관리비 부담을 덜고 입주 후 실내 구조변경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다.LG는 첨단 방범·실내소음 차단 시스템을 자랑거리로 내놓았다. 롯데는 입주민을 위한 피트니스 클럽을 마련하는 등 웰빙 아파트를 내걸었다. 주변 경관을 주민들의 품으로 가져다 주기 위해 별도의 전망대를 세우고 옥상마다 아름다운 조경을 설치해 주기로 했다. 커뮤니티 공간 및 휴식처로 이용할 수 있는 장소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벽산은 입주자가 실내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플랫 슬래브’구조로 설계했다. 서울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관리하는 회사에 입주 관리를 맡겼다. 선진관리와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포스코는 건강과 웰빙을 동시에 추구하는 ‘어고노믹스(Ergonomics)’ 디자인을 바탕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친환경적 마감재를 도입했다. 첨단 보안시스템과 홈네트워크 기능을 갖추고 있다. ●고가분양에 소비자 반응 주목 업체마다 대형 고급 아파트를 내놓고 부자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빼어난 조망권, 고급 내장재 마감을 들어 분양가도 높게 책정했다. 펜트하우스는 일반 아파트 분양가보다 2배 넘게 매겨졌다. 주민들은 빼어난 입지여건을 인정하면서도 분양가는 비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은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투기과열지구. 하지만 아파트 계약 후 1년 뒤부터 분양권을 되팔 수 있다. 때문에 분양권 전매를 노린 투자자들이 상당 부분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시에 9108가구를 공급, 부산 수요로는 채울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3순위 청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메트로 인사이드] 뚝섬 서울숲 먼지 폴폴 날릴듯

    [메트로 인사이드] 뚝섬 서울숲 먼지 폴폴 날릴듯

    서울숲이 개장하더라도 상당 기간 레미콘 공장 및 승마장과 동거할 수밖에 없어 숲 조성의 취지가 퇴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내년 5월 개장을 목표로 서울숲 조성을 위한 전담 공무원 16명과 하루 400여명의 인원을 투입, 뚝섬 35만평에 숲과 공원을 조성하는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숲 조성계획 발표 당시 이전키로 했던 레미콘 공장과 승마장에 대해서는 ‘이전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아직까지 묘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숲은 먼지가 날리는 레미콘 공장과 승마장을 그대로 둔 채 개장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서울숲에 시민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서울그린트러스트 이강오 사무국장은 “레미콘 공장과 승마장이 그대로 있는 상황에서 서울숲을 개장할 경우 공원 기능이 많이 퇴색될 것”이라면서 “서울시가 정해진 개장일을 맞추기 위해 너무 서두르는 감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당초 1만 8700평의 레미콘 공장과 5900평의 승마장을 모두 이전시키고 이 지역을 숲으로 만들 방침이었다. 그러나 사유지인 레미콘 공장의 경우 전체 부지 가운데 9800평만 공원지역으로 지정해 토지 보상을 마쳤을 뿐 나머지 북쪽지역 약 8400평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시유지인 승마장은 서울 도봉구 그린벨트 지역으로 이전을 꾀하고 있지만 대체 부지 확보가 쉽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승마장 이전을 위해 건교부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적어도 2∼3년 이상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승마장 운영을 맡고 있는 서울시 승마협회는 대체부지를 확보해 이전할 때까지 승마장 규모를 줄이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레미콘 공장 이전 문제는 상당히 복잡하다. 뚝섬에 위치한 레미콘 공장은 서울 지역 건설 현장에 필요한 레미콘 물량의 90% 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규모와 수익성이 큰 곳이다. 이 때문에 해당 업체와의 이전 협상이 만만치 않다. 레미콘 공장 관계자는 “이 공장은 지난 1977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으며 회사 수익의 절반 이상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레미콘의 특성상 60∼90분 이내에 건설 현장에 도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만약 이전하더라도 대체부지 역시 뚝섬 정도의 도심 접근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했다. 서울숲 조성을 담당하고 있는 최용호 공원녹지기획단장은 “레미콘 공장과 승마장 때문에 서울숲 개장을 늦출 수는 없다.”면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시민들이 서울숲을 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예정대로 개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남성화장품 매장]남자도 예뻐져야 산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남성화장품 매장]남자도 예뻐져야 산다

    “화장이 여자들만의 특권이라고요. 그거 옛말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면 남자들도 피부의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하는 세상이죠.” 대학생 하용노(21·서울 강동구 성내동)씨는 친구 사이에 ‘화장발 받는 남자’로 통한다. 호기심으로 한번 찍어 발라봤다가 화장에 재미들린 그는 “고등학교 시절 누나 몰래 메이크업 베이스를 발랐는데, 친구들이 ‘너무 멋있다’고 꼬드기는 바람에 이제는 하루만 걸러도 찝찝한 기분이 들 정도로 화장 마니아가 됐다.”며 “거울을 통해 깔끔하게 화장을 한 얼굴을 대할 때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예찬론을 폈다. ●젊은층 중심 ‘피부도 경쟁력’ 인식 확산 젊은 남성들을 중심으로 패션과 외모 등 여성적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치중하는 ‘메트로섹슈얼족’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화장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5층 남성의류 매장에 국내 처음으로 ‘남성전용 화장품매장’을 열고 ‘화장하는 남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박상우 현대백화점 남성용품 팀장은 “젊은 남성들 사이에 피부관리가 ‘꽃미남’의 여가활동이 아니라, 오히려 경쟁력을 키우는 신체관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화장을 즐기는 남성들이 해마다 15% 정도 늘어나고 있다.”며 “화장품 전용 매장이 여성 중심으로 꾸며져 있다 보니 남성들이 구매하는 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 전문 매장을 열었는데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15평 규모의 멀티숍(편집매장) 형태로 꾸며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남성전용 화장품 매장에는 랑콤옴므·비오템옴므·헤라 포 맨·클라란스 맨·아베다·폴로·불가리 등 모두 7개 남성전용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아이크림·에센스·스킨 로션·마스크 팩 등 스킨케어 제품과 셰이빙(면도)·헤어샴푸·향수 등 보디용품, 선케어 등에 이르기까지 남성전용 피부관리를 위한 토털케어 제품 200여종을 내놓았다. ●7개 브랜드 제품 200여종 갖춰 여성들의 피부와는 달리 남성 피부는 호르몬 작용으로 피지(皮脂)분비량이 많아 번들거림이 심하고 피부 표피층이 얇아지며, 피부 탄력을 쉽게 잃어버려 보다 세심한 피부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미현 랑콤옴므 브랜드 매니저는 “셰이빙에 따른 자극이나 날씨·흡연·스트레스 등도 모두 피부에 영향을 미치고, 눈 주위의 ‘세월의 흔적’인 미세 선이나 붓기 등은 외모를 보다 늙어 보이게 하는 요인이 된다.”며 “환절기나 에어컨과 난방에 노출되는 여름·겨울철에는 피부가 거칠어지고 각질이 일어날 수 있는 까닭에, 평소 전용 에센스나 아이케어 등 트리트먼트(영양제) 제품으로 피부에 충분한 영양·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제품은 스킨과 로션. 셰이빙하다가 생기는 상처와 몸의 수분 부족에 따른 피부 건성을 방지하는 한편, 털구멍을 막아줘 거친 피부를 부드럽고 윤기 있게 만들어 준다. 특히 지나치게 분비된 피지(皮脂)관리를 통해 불필요한 각질의 생성을 막아주고 피부 턴오버(회복)주기를 정상화해 칙칙한 피부를 밝고 건강한 피부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헤라 포 맨 어트랙티브 스킨(125㎖) 2만 7000원대, 헤라 포 맨 리파인드 에멀젼(125㎖) 2만 7000원대, 클라란스 맨 모이쳐젤(50㎖) 4만 4000원대, 알마니 오 뿌르 옴므 쉐이브 밤(100㎖) 5만 9000원대, 폴로 블루 에프터 쉐이브 젤(125㎖) 5만 5000원대. ●“눈치 살필 필요없어 편해요” 이곳에서 만난 회사원 박범준(37·서울 송파구 오금동)씨는 “직업이 영업사원인 만큼 외모나 패션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지금까지 남성전용 화장품 매장이 없어 많이 불편했는데, 전용 매장의 오픈으로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샘플도 발라 보고 스킨케어를 받을 수 있어 무엇보다 즐겁다.”고 말했다. 특히 바쁜 아침에 건성으로 하는 셰이빙은 단순히 수염은 물론 피부 표면의 각질까지 없애 피부에 보이지 않는 상처를 남길 수 있다. 따라서 자극없는 면도를 위해서는 셰이빙 폼(거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셰이빙 폼은 면도할 때 쿠션 역할을 해 최대한 피부의 손상을 방지함으로써 수염을 셰이빙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주고, 보습인자 등이 함유돼 피부 손상을 최소화해 준다. 셰이빙으로 붉어지는 피부 손상을 진정시키려면 셰이빙 후에 자기 피부에 알맞은 타입의 애프터 셰이브를 발라줘 피부를 정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한 기능성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랑콤 옴므 울타르 수딩 애프터 셰이브 밤 3만 9000원대, 클라란스 맨 토털 링크 컨트롤(50㎖)은 5만 2000원대이다. 출장 및 여행 중이나 사무실 안에서 단 한장으로 10분만에 피부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랑콤 옴므 릴랙스 마스크 팩은 4만 9000원대이다. 얼굴의 노폐물을 닦아내는 클렌징 제품은 크리니크 SSFM 페이스 스크럽(2만 5000원)이 대표적. 또 피부의 각질이나 지나치게 많은 피지와 피부 표면의 더러움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주는 남성용 페이스 스크럽을 찾는 발길도 늘었다. 폴로 스포츠 셰이빙 폼은 무향과 무알콜 성분으로 자극이 없어 피부에 가볍고 매끄럽게 작용하는 클린 폼을 자유롭게 조절함으로써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졌다. ●“반응좋아 연내 목동에도 매장 개설” 고남선 현대백화점 화장품 바이어는 “이번 남성전용 화장품 매장의 반응이 좋아 올해 안으로 목동점에 2호 매장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전용 매장 외에 남성전용 액세서리 잡화류나 최신 유행 정장 등을 함께 조화시키는 ‘스타일링룸’과 브랜드별 고정 소비자를 관리하는 ‘스킨케어룸’도 곧 오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메트로 인사]

    ■ 강서구 ◇지방사무관 전보△민원전산과장 김선경△화곡4동장 우장근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