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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사퇴한 메트로 감사, 문재인 측근” 野 “추악한 네거티브”

    與 “사퇴한 메트로 감사, 문재인 측근” 野 “추악한 네거티브”

    文, 히말라야 트레킹 위해 출국… “걷고 비워서 채워 돌아올 것”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를 둘러싸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13일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최측근이 서울메트로의 ‘낙하산 감사’였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정권이 추구하고 방치한 이윤 중심의 사회가 만든 사고인 점에서 구의역은 지상의 세월호였다”고 주장했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사고 직후 사퇴한 지용호 전 서울메트로 감사는 문 전 대표의 최측근”이라며 “지하철 운영과 관련 없는 인사가 어떤 경위로 임용됐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욱 원내대변인도 “지 전 감사는 2012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서울시민캠프’ 상임대표로, 또 ‘문재인을 사랑하는 경희인의 모임’ 회장을 맡아 활동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민주 한정우 부대변인은 “새누리당 주장은 무리하다 못해 무례하다”면서 “개원 첫날부터 추악한 네거티브나 하고 있으니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2년 대선 당시 자발적 지지 의사를 밝힌 인사들이 모여 만든 게 ‘시민캠프’였고 캠프의 광역별 대표단, 본부장단, 실무단만 하더라도 2000여명에 이른다”면서 “‘경희인의 모임’도 자발적 모임이다. 최측근이 수천명에 이른다는 것인데 허황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네팔로 출국했다. 3주가량 머물며 히말라야 트레킹을 할 예정이다. 그는 출국 직전 트위터에 “특전사 공수부대에서 복무할 때 했던 ‘천리행군’을 떠나는 심정이다. 많이 걸으면서 비우고 채워서 돌아오겠다”고 남겼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메트로에 업무상 배임죄 적용 검토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하철 스크린도어 유지보수업체인 유진메트로컴과 계약을 맺은 서울메트로에 업무상 배임죄를 물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검토해 보겠다”고 13일 답했다.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박진형(강북3) 시의원은 이날 유진메트로컴과의 서울메트로의 계약이 “단독응찰이었고 민간투자 사업이 아닌 데도 진행한 데다가 이사회에서 반대가 있었음에도 몇몇 사람 결정으로 이렇게 됐다”고 지적하며 업무상 배임죄를 언급하자 박 시장이 이렇게 답변했다. 유진메트로컴은 서울메트로에 속한 주요 역에 스크린도어 설치 및 유지보수를 하고 광고 유치로 수익을 올리는 업체다. 박 시의원은 “2006년 메트로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유진메트로컴과 스크린도어 설치 2차 사업을 하는 것을 두고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사회 의장과 메트로 본부장들이 적극적으로 방어해서 통과됐다”고 덧붙였다. 박 시의원은 이어 “유진메트로컴이 고이율 채권은 한 푼도 상환하지 않고 이자를 계속 내는 등 정상적인 구조가 아니고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하자, 박 시장은 “철저히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 시의원은 “유진메트로컴의 연간 순수익이 30억원, 누적 순이익만 270억원이며 납입 자본금이 27억원인데, 2015년까지 최대주주가 받아간 배당금만 127억원”이라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유진메트로컴의 총매출액은 430억원으로, 보고된 324억원보다 많았던 점 등으로 볼 때 메트로가 꼼꼼하게 따졌다면 실제 수익률이 더 높았을 수도 있고 무상 사용기간을 줄일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가 안전인력 보강을 이유로 지하철 요금인상안을 검토해 논란이 됐다. 전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구의역 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 참석한 일반 시민들은 박 시장의 느린 초기 대응, ‘위험의 외주화’에 대해 따끔히 질책했다. 서울시 측은 안전업무 직영화 추진 계획 등 대책을 재차 확인했다. 그러나 대책의 일환으로 서울시가 ‘정부가 안전인력 보강 관련 지원을 하지 않거나, 재원이 부족할 경우 지하철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왔다. 이 토론회에서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속가능하게 지하철 안전을 담보하려면 현실적으로 재원이 부족하다”며 “중앙정부가 신규투자를 지원하거나 노후 시설 정비를 지원하지 않는다”며 ‘요금 인상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구조적인 안전대책 부재를 재원 부족으로 돌리면서 지하철 요금인상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 아니냐며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원순 “유진메트로 계약 관련 업무상 배임 검토해 볼것”

    박원순 “유진메트로 계약 관련 업무상 배임 검토해 볼것”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서울메트로가 지하철 스크린도어 유지보수업체인 유진메트로컴과 체결한 계약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죄를 물을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박진형(더불어민주당 강북3) 의원이 유진메트로컴과의 계약이 “단독 응찰이었고 민간투자사업이 아닌데도 진행한데다가 이사회에서 반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람 결정으로 이렇게 됐다”고 지적하며 업무상 배임죄를 언급하자 이렇게 답했다. 유진메트로컴은 서울메트로 주요 역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유지보수를 하며 광고 유치로 수익을 올리는 업체다. 박 의원은 “2006년 메트로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유진메트로컴과 스크린도어 설치 2차 사업을 하는 것을 두고 적극적 반대 의견이 많았는데 이사회 의장과 메트로 본부장들이 적극 방어해서 통과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유진메트로컴이 고이율 채권은 한 푼도 상환하지 않고 이자를 계속 내는 등 정상적인 구조가 아니고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하자 박 시장은 “철저히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유진메트로컴의 연간 순수익이 30억원이고 누적 순이익만 270억원이며 납입 자본금이 27억원인데 2015년까지 최대주주가 받아간 배당금만 127억원”이라고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유진메트로컴의 총매출액은 430억원으로 보고된 324억원 보다 많았던 점 등에서 볼 때 메트로가 꼼꼼하게 따졌다면 실제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왔을 수도 있고 그에 따라 무상 사용기간을 줄일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서울시의회 더민주 신원철 대표의원 “안전한 서울, 청년이 행복한 서울 만들것”

    서울시의회 더민주 신원철 대표의원 “안전한 서울, 청년이 행복한 서울 만들것”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신원철)은 268회 정례회 2차 본회의 첫 번째 순서로 대표연설을 진행했다. 신원철 대표는 대표연설에서 9대 전반기의회 마무리하면서 2년간의 소회를 밝히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관련 시민 안전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청년의 미래와 노동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시민을 우선하였던 박원순 시장의 지난 성과를 치하하지만, 부당한 관행과 부패가 용인되지 않도록 시 간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시 행정에 좀 더 집중하여 시장의 역할을 다 할수 있도록 촉구했다. 아울러, 서울메트로 메피아 척결을 위해 서울시의 단호한 조치를 촉구하며, 서울시의회도 메피아척결을 위해 의회의 역할을 다 할 것 이며,부당한 관례와 비정상이 척결될 때까지 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조희연교육감에게는 교육자치를 위한 교육감의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교육감 교육철학이 온전히 실현되어 서울시교육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일관되게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9대 서울시의회의 더불어민주당의 성과로는 생활임금제, 대형마트 영업규제 정당 대법원 탄원에 대해서, 민생특별위 성과로 비정규직 노동자 근로조건과 고용조건 개선에 노력한 것을 밝혔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도 시민의 아픔이 있는 현장에서 시민의 눈물을 닦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민생을 최우선하는 의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암울한 환경에서 고통받는 청년의 현실을 직시하고, 청년이 희망을 갖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연설전문] 우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누리과정의 해결을 위해 국회를 찾아가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요구하는 등 부족하지만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최근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의 실정으로 빚어진 정부와 시·도교육청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지방교육 재정 교부금법 개정안’을 발의 했습니다. 개정안은 내국세분 지방교육 재정 교부금을 20.27%에서 25.27%로 상향 조정하는 것과 누리과정 교육기관으로 ‘어린이집’이 포함되도록 했습니다. 하루 속히 처리되어 부모님들이 마음 놓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교육감님이 실천하고자 했던 공약에 대한 점검도 필요할 것입니다. 일반고 전성시대를 위한 정책시행에 대해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일부 사학재단의 부정 비리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혹여나 교육관료계의 전관예우는 없는지 철저하게 감시ㆍ감독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도서벽지에서의 여교사 성폭행사건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교육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권침해 사안에 대해 선도적 예방조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듣고, 함께 하고, 돕겠다는 교육감님의 교육철학이 온전히 실현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지난 4.13 총선을 되돌아봅니다. 민심은‘국민 이기는 권력은 없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비록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경제민주화를 실천하겠다는 야당에 대하여 국회에서 다수당이 되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서울시민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에게 그 책임을 더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제9대 시의회 개원과 함께 저희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의 명령을 받들고 소임을 다하고자 부족하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개원과 함께 바로 우리사회가 가장 아파하던, 아무런 이유도 모르고 차디찬 바다에 청춘을 침몰당해야 했던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1주일간의 단식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세월호 참사의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의 침몰은 우리사회 모순의 총량이 낳은 참사입니다. 정부의 무능력과, 각종비리, 이윤추구에 눈먼 기업체의 부도덕한 행태가 낳은 총체적 난국의 결과입니다. 아직도 광화문 광장에는 유가족이, 유가족이 되고 싶다고 절규하는 실종자의 가족이,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고생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밤잠을 설치며 고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따뜻한 마음으로 그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제9대 시의회가 출범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실천위원회’를 발족하여 관행이라는 미명으로 자행되는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이른바‘갑’의 횡포 때문에 서민들이 흘리는 눈물을 닦아드리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로조건과 고용문제 해결에 앞장서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 버스중앙차로 승차대 청소노동자 해고자를 구제하고 서울메트로 경정비용역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대책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교육공무직 노동자 해고자와 서울의료원 간호조무사 해고자를 구제하였습니다. 발 빠른 현장방문과 간담회를 통해 서울보라매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근로조건을 개선하였고, 강서구 동신ㆍ대아 아파트 경비노동자 해고자에 대한 실태조사 실시요구로 고용승계의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 생활임금제를 도입하여 서울시 근로자의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생활임금 시행근거도 마련되었습니다. 이제 민간부문 확산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적 약자인 영세자영업자와 골목상권의 보호를 위해 함께 노력했습니다. 지난해 초 서울시 관내 자치구의 대형마트 영업제한 조치가 위법하다는 서울고법의 판결에 반대하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의 명의로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였는데 작년 연말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은 정당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있었습니다. 경제적 약자인 영세상인보호를 위한 뜻 깊은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의 편에서 더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어느덧 9대 의회도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회기에는 당면의 현안도 해결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9대 의회 후반기 서울시의회를 이끌어가야 할 지도부를 선출하는 중요한 일정도 남아 있습니다. 향후 구성될 양당의 새로운 원내 지도부가 협의와 소통을 통하여 전반기에 보여줬던 협치의 정신이 더욱 살려지기를 바랍니다. 9대 의회 전반기 동안 의회를 잘 이끌어 주신 박래학 의장님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 아울러 각 상임위원회를 이끌어 주신 위원장님들과 위원님들, 예결특위 등 각 특위에서 열심히 일해주신 의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전반기 동안 대화의 상대로 함께 일해주신 새누리당의 김진수 대표의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물심양면으로 도움과 성원을 보내준 모든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당정협의 등 많은 일에 성의를 다해주신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확인해야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늘 이를 가슴에 담고 시민과 함께 일하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약자들을 위해 사용하며, 자신과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삶을 늘 상상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원순 시장님을 비롯한 서울시 모든 관계 공무원들이 하나가 되어 시민이 안전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더해 주실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조희연 교육감님을 비롯한 서울시교육청 모든 관계 공무원들이 하나가 되어 미래사회의 동량인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더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지난 2년 동안 서울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의원으로 활동한 것은 저에게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 새롭게 주어진 일에서 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년 6월 13일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신원철
  • 정진석 원내대표 “구의역 사망사고 책임자 문재인 최측근”

    정진석 원내대표 “구의역 사망사고 책임자 문재인 최측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서울메트로의 낙하산 인사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야말로 서울메트로에서 벌어진 낙하산 인사에서 자유롭지 못한 분”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구의역 사고 직후 사퇴한 전 감사 지용호 씨는 문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하철 운영과 관련 없는 문재인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가 어떤 경위로 서울메트로 감사에 임용됐는지 확인하겠다”면서 “서울메트로 상층부에 서울시장 측근과 더민주 관계자가 포진했다는 언론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전 대표가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갑자기 새누리당 책임론을 들고 나오며 제2의 세월호를 운운했다”면서 “국가 지도자를 꿈꾸는 문 전 대표가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는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구의역에서 숨진 19살 김 군은 서울메트로의 탐욕과 이를 방치한 박 시장의 관리 부실로 숨진 것“이라면서 “박 시장이 이 사건 때문에 대국민 사과까지 했고 서울메트로는 수사 당국의 불법행위를 조사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메트로는 협력업체 퇴직자 취업 비율을 강제해 매달 440만 원을 지급했고, 그 때문에 비정규직인 19살 김 군은 140만 원에 불과한 급여를 받고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새누리당은 모든 수단을 강구해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양질의 수면’ 위해 당신이 피해야 할 6가지

    ‘양질의 수면’ 위해 당신이 피해야 할 6가지

    현대인에게 수면장애는 감기처럼 흔한 동시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 증상 중 하나다. 잘못된 수면 습관이나 불면증이 곧장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다양한 연구결과와 전문가의 권고를 인용해 숙면을 위해 잠들기 전 하지 말아야 할 행동 6가지를 소개했다. 이중 일부는 당신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행동일 수 있다. ◆속옷 입고 자기 자는 순간까지 속옷을 입는 것은 매우 익숙한 행동일 수 있으나, 특히 남성에게 이러한 습관이 실제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지난해 발표된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속옷을 입고 자는 남성보다 속옷을 입지 않고 자는 남성의 정자가 25% 더 건강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속옷을 입고 자는 남성의 경우 고환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정자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낮에는 가능하면 몸에 붙지 않는 속옷을 입고 밤에는 속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스누즈’ 알람 맞추기 직장인이나 학생이라면 잠들기 전 알람을 맞추는 일이 극히 일상적이다. 하지만 알람 중에서도 조금 더 자기 위해 누르는, 일종의 반복 타이머인 ‘스누즈 알람’을 이용하는 것은 도리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영국의 수면 전문가인 네일 스탠리는 “만약 스누즈 알람을 맞추고 잠이 든다면, 우리 몸은 알람이 울리는 시간에 깨어나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혼동할 수 있다”면서 “가능하면 자기 전 스누즈 알람을 맞추는 일은 피하고, 알람이 울렸을 때 한번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침대 머리맡에 가방 놓기 여성에게는 매우 익숙할 수 있는 이 행동은 숙면을 방해하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쁜 습관 중 하나로 꼽힌다. 우선 가방을 침대 위에 올려놓는 행동으로 인해 낮 동안 가방에 붙어 있던 수많은 박테리아가 침대로 옮겨질 수 있다. 가방안에 있는 물건을 침대에 쏟아놓는 것 역시 같은 이치다. ◆잠들기 전 일 하기 충분한 휴식과 양질의 수면을 위해서는 침대에 오르자마자 눈을 감는 행동이 필요하다. 미국 하버드대학 수면과학센터 측은 “침대에서 일을 하는 행동은 침대에 눕는 습관과 수면과의 관계를 깨뜨릴 수 있다”면서 “자기 전 노트북이나 휴대전화로 이메일을 확인하는 습관 등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잠들기 전 휴대전화 사용하기 영국의 수면 전문가인 폴 그링가스는 메트로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의 눈과 뇌는 휴대전화에서 뿜어져 나오는 블루라이트에 매우 민감하다.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잠에서 깨야 한다고 착각할 수 있다”면서 “침대 위에서 자기 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훑어보거나 문자메시지 등을 주고받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완동물과 함께 자기 2011년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애완견과 함께 침대를 쓸 경우 전염병에 걸릴 위험이 확연히 높아진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수면전문가협회(APSS) 역시 일주일에 4일 이상 애완동물과 함께 자는 주인 중 63%는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완동물이 움직일 때 잠에서 깨고 난 뒤 다시 잠들기 어려울 수 있고, 고양이와 같은 야행성 애완동물은 밤에 주인을 깨우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구의역 사고가 남긴 사회적 숙제/이상일 언론인

    [열린세상] 구의역 사고가 남긴 사회적 숙제/이상일 언론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사망한 김모(19)씨 사고는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돌아보게 하며 대안 마련을 촉구한다. 김씨 사고 직후 시민들은 추모행진에서 ‘친구야, 너의 잘못이 아니야’란 손팻말을 영정처럼 들고 나왔다. 이런 문구는 보는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하면서 사회가 그를 죽음으로 내몬 공범이란 인식을 깔고 있다. 김씨 사고 후 원인과 처방은 봇물처럼 터져 나와 혼란스러울 정도다. ‘2인1조 근무’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결과라거나,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 하청기업에 퇴직자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원청기업의 철밥통이 문제다, 서울메트로에 내려간 서울시장의 낙하산 인사가 문제다, 스크린도어 작업의 하청보다는 서울메트로 직영운영을 검토한다는 등…. 청년 한 명의 죽음을 둘러싸고 이렇게 다양하고 거센 사회적 논의가 제기된 것은 우리 사회가 적어도 개인의 삶과 죽음에 사회구조적인 인과관계가 작용했음을 본격 인식하게 된 계기다. 이는 김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발전과 도약으로 삼을 수 있는 기대를 갖게 한다. 반면 동시에 너무 사회적 논의가 넓어진 탓에 아무런 개선 없이 흐지부지될까 우려되기도 한다. 작년 8월 말에도 서울메트로의 하청업체 직원이었던 조모씨(사고 당시 28살)가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스크린도어를 고치다가 사망했는데 아무런 실질적인 변화도 없이 또 김씨가 판박이 사고로 희생됐다. 따라서 같은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으면 제3, 제4의 김씨 사고가 빈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면 무엇부터 손을 대고 착수해야 할까. 특히 시민들은 사망한 김씨가 어린 나이에 기관사가 될 꿈을 키우며 컵라면을 먹으며 일했다는 대목에서 울컥한다. 시간제로 일하는 아르바이트,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근로환경은 심각할 정도로 열악하다. 8시간 혹은 9시간의 근무시간 중에는 점심을 먹을 시간이 따로 책정이 되지 않아 화장실에 가서 초코파이나 빵 한 조각으로 때운다고 한다(책 ‘이런 시급 6030원’에서). 시급을 1만원으로 올리라는 요구가 기업에 주는 부담 때문에 당장 실현되기 어렵다 해도 아르바이트나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인간적으로 최소한의 권리인, 점심을 챙겨 먹을 시간을 제공하는 일은 사회가 당장에라도 추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김씨 사망의 직접적인 요인 중 하나인 스크린도어 작업의 기본적인 매뉴얼인 ‘2인1조 근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의지 문제다. 반면 생명이나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기업의 압박적인 근무 분위기에 눈을 돌리면 문제를 쉽게 풀기 어려울 것이다. 이익 극대화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면서 여유인력을 되도록 적게 운용하려는 것이 기업의 속성인 탓이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김씨 사망이 시민들의 포스트잇 추모와 시위로 연결된 사회적 배경에 주목해야 한다. 김씨 등 비정규직의 대극점에서 전직 서울메트로 직원들이 스크린도어 회사에서 진을 치고 여유 있는 생활을 즐긴 점에 시민들은 분노한 것이다. 같은 기업 안에서 쥐꼬리만 한 생계비 수준의 급여에 목숨을 건 청년들과 원청기업이 하청기업에 보장해주는 급여를 받는 계층이 공존한다는 현실이 기막힌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런 현실을 잘 몰랐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건 때 ‘해피아’(해수부+마피아)란 신조어가 나온 이후 이번에 ‘메피아’란 말이 등장했다. 사고가 터질 때마다 ‘~피아’가 나온다면 다른 분야, 다른 구석에는 그런 문제가 없으리라고 단언하기 어렵다. 노조가 퇴직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하청기업에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제안을 하고 경영층이 이를 묵인하거나 방조하는 사례는 다른 분야에서 또 없을까. 기득권층의 지나친 이익추구를 제어하는 시스템이 사회에 부족하다. 김씨 사망을 계기로 박 시장은 스크린도어 정비 업무를 서울메트로 직영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영합리화로 세부적인 업무를 분사화하거나 외주화하는 것은 경영의 기본 메뉴다. 외주 기업이 문제가 됐다고 그 대안이 직영일 수는 없다. 경영합리화에 끼어든 사익 추구를 막는 것이 해법일 것이다.
  • [씨줄날줄] I METRO YOU/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I METRO YOU/강동형 논설위원

    서울메트로는 서울지하철공사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지하철 1호선(서울역~청량리역) 준공식은 1974년 8월 15일 11시에 열렸다. 눈치 빠른 독자라면 이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할 것이다. 준공식을 앞두고 열린 8·15 경축 행사장에서 박정희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가 서거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의 지하철 시대 개막은 이렇게 시작됐다. 이후 서울시는 폭발하는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호선 준공 이후 20년이 지난 1994년 2기 지하철(5~8호선) 시대를 열었다. 도시철도공사는 5호선 개통과 함께 출범했는데, 메트로 노조는 도시철도공사 출범을 강력 반대했다. 서울시는 그러나 매년 되풀이되는 지하철 노조의 파업을 위축시키기 위해 도시철도공사라는 별도 조직을 만들었다. 도시철도공사가 출범한 지 20여년이 지난 2016년. 서울시는 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통합을 추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메트로 노조의 반대로 통합이 무산됐다. 주객이 전도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서울시는 통합의 명분으로 업무 중복의 비효율성을 제거한 뒤 유휴 인력으로 안전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논리로 노조를 설득했다. 통합 메트로를 세계적인 공기업으로 키운 뒤 해외 지하철 건설 및 운영에도 진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메트로의 노조원들은 메트로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도시철도공사 출신에게 승진의 기회를 빼앗길 것을 우려해 반대했다고 한다.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메피아’(메트로+마피아)라는 얘기가 그저 나온 게 아니다. 최근 구의역 사고는 왜 일어났을까. 1차적인 책임은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자회사에 부적격자를 무더기로 내려보낸 메트로에 있다. 하지만 서울시도 사고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매킨지에 30억원의 컨설팅비를 제공하고 받은 답은 효율성이다. 그러나 안전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할 지하철에 효율성을 강조하는 것은 애초부터 잘못된 처방이었다. 컨설팅 결과라고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공공기관 컨설팅이 의뢰자의 입맛에 맞춘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 결과 스크린도어 정비업체 은성PSD는 결국 메피아들의 안식처로 변질됐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공기업에 전문성 없는 사장이 자주 앉은 것도 문제다. 메트로 역대 사장 15명 중 3년 임기를 채운 사장은 5명에 불과하다. 이런 조직에서 건강한 조직문화가 싹틀 수는 없다. 구의역 사고로 숨진 김모씨의 장례식이 어제 열렸다. 김씨의 죽음을 헛되이하지 않는 방법은 메트로가 거듭나는 길뿐이다. 노조는 편협한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노사 상생의 길을 가야 한다. 두 조직의 통합도 다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서울시와 메트로 직원들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메트로를 ‘I METRO YOU’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英은 매출 10%가 안전사고 벌금… 한국은 100만원

    캐나다도 사망땐 책임자 무기징역… “엄연한 범죄… 법 적용 강화해야” 스크린도어 작업 중 하청업체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2013년부터 매년 발생하고 있지만 원청업체인 서울메트로·코레일이나 해당 하청업체가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는 2건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마저도 벌금형 30만~100만원으로 끝났다. 정병주 변호사는 9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도 엄연한 범죄인데 처벌이 미약하다”며 “회사 임원 등 개인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원청업체가 책임감을 갖고 사전 예방 조치를 하도록 업체에 법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지난해 8월 서울메트로 2호선 강남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점검하다 숨진 하청업체(유진메트로컴) 직원 조모(당시 28세)씨의 사건을 맡고 있다. 조씨의 아버지는 지난 1월 정 변호사를 통해 서울메트로와 유진메트로컴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현재는 화재나 화학품을 다루는 특수 업무의 경우에만 하청업체 노동자의 사망에 대해 원청업체를 처벌할 수 있다. 또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내릴 수 있지만 실제로는 과태료 몇백만원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강력한 처벌을 내리고 있다. 영국은 2007년 ‘기업살인법’을 제정해 벌금 상한선을 폐지했다. 정규직, 비정규직 등 근로자의 신분과 관계없이 업무 중 부상하거나 사망했을 경우 원청과 하청업체 모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통상 기업의 1년 매출액 중 5~10%에 가까운 벌금을 물린다. 호주의 준주(州)도 2003년 ‘산업살인법’을 만들어 하청 근로자는 물론 자원봉사자, 견습생의 권리까지 보장한다. 사망 사고가 일어나면 기업은 약 125만~500만 달러(약 10억~60억원)에 이르는 벌금을 내야 한다. 책임자에게 최대 25년의 징역형도 내릴 수 있다. 캐나다도 2003년 ‘단체 형사책임의 법’을 만들어 근로자가 사망할 경우 책임자에게 최고 무기징역까지 내릴 수 있게 했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 교수는 “생명과 관련된 업무에 대해서는 가급적 외주화를 금지하되 불가피한 영역에 대해서는 원청과 하청업체가 공동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구의역 스크린도어 고장 알고도 메트로 직원 안전 조치는 없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고장 알고도 메트로 직원 안전 조치는 없었다

    지난달 28일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 업체 직원 사망 사고 당시 서울메트로 구의역 역무원들이 안전조치 실시 책무를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성수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이후 승객의 안전과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마련된 방침이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최판술 서울시의원이 9일 공개한 서울시의 ‘승강장 안전문 유지·보수 특별 안전대책 방침서’에 따르면 스크린도어가 고장나면 해당 역무원은 우선 장애 내용을 AFC(역무자동화) 운영실에 통보해야 한다. AFC 운영실은 스크린도어 유지·보수와 관련한 전체 업무를 통제하는 부서다. 통상 스크린도어 정비 업체는 AFC 운영실을 통해 스크린도어 고장 여부를 요청받는다. 이후 역무원은 정비 업체 직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스크린도어를 수동으로 조작해 열어 두고 경광봉을 설치해야 한다. 안전요원 배치도 의무 조항이다. 승객들이 해당 스크린도어의 고장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안전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의역에 경광봉 4개가 비치돼 있었음에도 역무원들은 해당 스크린도어에 설치하지 않았다. 서울메트로는 성수역 스크린도어 사고가 발생한 2013년 이후 237만원을 들여 은성PSD가 관리하는 97개 역에 경광봉을 뒀지만 무용지물이었던 셈이다.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이전에 스크린도어 고장을 발견한 기관사는 운전관제에 이를 알렸고, 운전관제 직원이 AFC 운영실에 5-1 지점에 스크린도어가 고장난 것 같다고 통보했다. 또 해당 역무원은 사고가 발생하기 1시간 전인 오후 5시쯤 운전관제로부터 스크린도어가 고장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 역무원이 경광봉을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했다면 사고를 당한 김모(19)씨는 위험 상황을 체크하는 보조원을 둘 수 있었던 셈이다. 해당 역무원은 경찰 조사에서 ‘운전관제로부터 전화를 받고 폐쇄회로(CC)TV만 확인했는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광진경찰서는 1차 사고 책임이 역무원 부주의에 있다고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은성PSD의 ‘승강장 안전문 안전 운영 매뉴얼’에는 ‘기술요원들끼리 몰려다니지 않는다’, ‘근무 출동 전이나 회의·보고 전에는 흡연을 삼가거나 반드시 양치를 한다’ 등 안전과 크게 관련이 없는 조항이 들어 있었다. 정흥준 고려대 BK21 연구교수는 “은성PSD가 대민 서비스 업체도 아닌데 출동 전 양치 등을 안전수칙으로 넣은 것은 분명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많은 비정규직들이 이런 조항들에 대해 따질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에 불합리한 조항들이 유지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영정 사진 된 열아홉 김군의 졸업사진

    영정 사진 된 열아홉 김군의 졸업사진

    교복 입은 앳된 모습으로 떠나… 모친 “가지마 우리 아들” 오열사고 지점에 위령표지판 설치 “가지 마, 우리 아들. 제발 가지 마, 제발, 제발.” 9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 열아홉살 아들의 발인이 시작되자 어머니는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며 소리쳤다.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숨진 김모(19)씨의 고등학교 졸업 사진은 1년도 채 안 돼 영정 사진이 돼 놓여 있었다. 회색 교복 조끼를 반듯하게 차려입은 모습이었다. 유가족들은 그간 다녀간 수많은 정치인과 시민들의 추모에 감사하지만 많은 관심과 취재 열기에 크게 지친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씨의 이모는 “시민장으로 치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지난 12일 동안 가족들은 추모할 여유조차 없었다”며 “발인식만큼은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일째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내 가족이 떠나간 슬픔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빈소 입구에는 ‘유족의 얼굴을 촬영하거나 음성 녹음을 해서 소셜미디어(SNS)에 올리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위패에도 이름이 아닌 ‘김군’ 두 글자만 적혀 있었다. 장례식장의 한 직원은 “세간에 크게 알려지면서 겪어야 했던 힘든 심경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운구차 뒤로 고인의 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장례식장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신발을 신을 힘마저 잃은 듯한 고인의 어머니를 위해 고인의 아버지가 무릎을 꿇고 신발끈을 묶어 줬다. 잠시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던 어머니는 곧 바닥에 주저앉아 아들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다른 가족의 도움을 받아 겨우 몸을 일으킨 고인의 부모는 힘겹게 운구차에 올라타 화장터가 있는 서울 서초구 추모공원으로 향했다. 빈소에는 김씨가 몸담았던 은성PSD 노동조합과 원청인 서울메트로에서 보낸 화환이 나란히 서 있었다. 서울메트로는 김씨가 인생의 목표로 삼았던 ‘꿈의 직장’이었다. ‘똑똑하지도 힘도 세지 않지만 살아 있는 우리가 대신할게’, ‘친구야 내가 잊지 않을게. 그곳에서 편히 쉬어’ 등 시민의 메모들이 장례식장 밖 버스정류장 주변에 붙은 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지난 8일 진행된 시민 추모식에 게시됐던 글들이다. 서울메트로는 김씨의 명예회복과 시민 추모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유족과 협의해 사고 발생 지점 주변에 추모 문구를 담은 위령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은성PSD에 200억 특혜 준 서울메트로

    최근 5년 수백억 손실 자초… 특혜 확인 땐 배임혐의 적용 서울메트로가 은성PSD와 97개 지하철역의 유지·보수 용역 계약을 하면서 5년간 최대 200억원의 특혜를 준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서울메트로, 은성PSD, 유진메트로컴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광진경찰서·강남경찰서는 경찰관 163명을 동원해 9일 오전 10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를 비롯해 스크린도어를 유지 관리하는 은성PSD와 유진메트로컴, 지난해와 올해 용역업체 직원이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던 중 사망한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구의역이 포함됐다. 경찰은 특히 서울메트로가 은성PSD 및 유진메트로컴과 특혜성 계약을 맺으면서 수백억원의 손실을 자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메트로가 은성PSD와 2011년부터 계약을 맺은 이후 최소 100억원에서 최대 200억원을 과다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진메트로컴의 경우 스크린도어를 설치·수리하고 스크린도어 광고 운영 수입으로 대가를 받았기 때문에 특혜규모를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역시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실제 서울메트로의 특혜가 확인될 경우 배임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지능범죄수사대는 압수수색을 통해 서울메트로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업무기록 및 일지, 각종 계약서,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계약의 위법 여부, 용역비 집행의 투명성 등 위탁 업무 전반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광진서와 강남서는 이와 별도로 강남역·구의역의 사망 사고 책임을 규명하고 안전관리 및 감독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은성PSD는 부산에서도 서울메트로 퇴직자 등에게 과다한 임금을 지급하는 등 꼼수를 부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날 은성PSD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은성PSD는 부산 직원들에게 월급을 30만원 올려주겠다고 보고한 후 실제 10만원만 상향 지급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차액이 지난해 부산지사로 출장을 왔던 서울메트로 퇴직자 출신인 서울 은성PSD 직원 2명에게 지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직원 2명은 지난해 10월에 단 열흘씩 출근하고도 각각 352만원, 318만원씩 받았고 11월에는 단 6일 출근해 각각 240만원, 212만원씩 챙겼다. 반면 은성PSD 부산 직원의 평균 월급은 170만~210만원이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관련기사 11면
  • 與 “서울시, 메트로 ‘안전보다 비용 절감’ 주문”

    새누리당이 ‘메피아’(서울메트로+마피아) 문제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서울시(서울신문 9일자 보도)를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9일 새누리당 지상욱 대변인은 현안 관련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에 책임을 돌리려는 행태까지 보이는 와중에 이번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메피아’ 문제에 서울시의 개입 정황이 드러났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면서 “2013년부터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가 반복됐음에도, 서울시는 2014년 4월 매킨지 보고서에 의거, 메트로에 안전 강화보다 비용 절감에 초점을 둔 ‘외주 업무 효율화’ 관련 보고서와 공문을 보내고 그 이행을 주문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가 매킨지에 의뢰해 만들었다는 용역보고서의 총괄 책임자를 이후 서울시 고위 간부로 채용한 논란까지 일고 있다”면서 “특권과 관행 타파를 외치던 박 시장이 나쁜 특권과 관행을 고집해 온 장본인이란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속옷·알람…숙면 위해 피해야 할 6가지

    속옷·알람…숙면 위해 피해야 할 6가지

    현대인에게 수면장애는 감기처럼 흔한 동시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 증상 중 하나다. 잘못된 수면 습관이나 불면증이 곧장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다양한 연구결과와 전문가의 권고를 인용해 숙면을 위해 잠들기 전 하지 말아야 할 행동 6가지를 소개했다. 이중 일부는 당신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행동일 수 있다. ◆속옷 입고 자기 자는 순간까지 속옷을 입는 것은 매우 익숙한 행동일 수 있으나, 특히 남성에게 이러한 습관이 실제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지난해 발표된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속옷을 입고 자는 남성보다 속옷을 입지 않고 자는 남성의 정자가 25% 더 건강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속옷을 입고 자는 남성의 경우 고환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정자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낮에는 가능하면 몸에 붙지 않는 속옷을 입고 밤에는 속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스누즈’ 알람 맞추기 직장인이나 학생이라면 잠들기 전 알람을 맞추는 일이 극히 일상적이다. 하지만 알람 중에서도 조금 더 자기 위해 누르는, 일종의 반복 타이머인 ‘스누즈 알람’을 이용하는 것은 도리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영국의 수면 전문가인 네일 스탠리는 “만약 스누즈 알람을 맞추고 잠이 든다면, 우리 몸은 알람이 울리는 시간에 깨어나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혼동할 수 있다”면서 “가능하면 자기 전 스누즈 알람을 맞추는 일은 피하고, 알람이 울렸을 때 한번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침대 머리맡에 가방 놓기 여성에게는 매우 익숙할 수 있는 이 행동은 숙면을 방해하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쁜 습관 중 하나로 꼽힌다. 우선 가방을 침대 위에 올려놓는 행동으로 인해 낮 동안 가방에 붙어 있던 수많은 박테리아가 침대로 옮겨질 수 있다. 가방안에 있는 물건을 침대에 쏟아놓는 것 역시 같은 이치다. ◆잠들기 전 일 하기 충분한 휴식과 양질의 수면을 위해서는 침대에 오르자마자 눈을 감는 행동이 필요하다. 미국 하버드대학 수면과학센터 측은 “침대에서 일을 하는 행동은 침대에 눕는 습관과 수면과의 관계를 깨뜨릴 수 있다”면서 “자기 전 노트북이나 휴대전화로 이메일을 확인하는 습관 등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잠들기 전 휴대전화 사용하기 영국의 수면 전문가인 폴 그링가스는 메트로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의 눈과 뇌는 휴대전화에서 뿜어져 나오는 블루라이트에 매우 민감하다.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잠에서 깨야 한다고 착각할 수 있다”면서 “침대 위에서 자기 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훑어보거나 문자메시지 등을 주고받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완동물과 함께 자기 2011년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애완견과 함께 침대를 쓸 경우 전염병에 걸릴 위험이 확연히 높아진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수면전문가협회(APSS) 역시 일주일에 4일 이상 애완동물과 함께 자는 주인 중 63%는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완동물이 움직일 때 잠에서 깨고 난 뒤 다시 잠들기 어려울 수 있고, 고양이와 같은 야행성 애완동물은 밤에 주인을 깨우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포토]서울메트로 본사 압수수색

    [서울포토]서울메트로 본사 압수수색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업체 직원 사망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9일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이 기관 출신 메피아(메트로+마피아)의 비리 등 구조적 문제점을 밝히기 위해서 압수수색 중인 서울 서초동 서울메트로 본사로 경찰들이 압수물품을 담을 박스를 들고 들어가고 있다. 2016. 6. 9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경찰, 서울메트로본사 압수수색

    경찰, 서울메트로본사 압수수색

    경찰, 서울메트로본사 압수수색.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난폭 보행/강동형 논설위원

    서울 지하철 9호선 염창역과 여의도 구간은 출근길 차내 혼잡도가 240%로 가장 높은 곳이다. 출근길이면 젊은이들이 달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젊은 두 남녀가 에스컬레이터에서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다가 중간쯤에서 ‘장애물’을 만나 발을 동동 구른다. 에스컬레이터의 난간을 잡고 계단을 내려가는 한 남성이 이들의 앞길을 방해하고 있었다. 그가 에스컬레이터를 내리자마자 뒤따르던 숙녀가 “아이 씨~” 하며 내달린다. 젊은 남성은 몇 마디 하고선 뛰어가다 뒤돌아서서 노려보기까지 한다. 그제야 그 남성은 상황을 알아차린 것처럼 보였으나 젊은이들은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 뒤였다. 직접 당한 일은 아니지만 마음이 편치 않아 지하철 에티켓을 찾아봤다. 구의역 사고로 방문객이 많은 탓인지 여러 번 시도 끝에 서울메트로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뛰거나 걷지 말라’는 내용이 지하철 이용 제1 에티켓이었다. 두 젊은이의 ‘난폭보행’은 본질적으로 ‘난폭운전’과 닮았다. 출근길 봉변을 당하고도 어디에 하소연할 데 없는 그 남성의 망연자실한 표정이 애처롭기만 했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리우올림픽 女배구 첫 판부터 한·일전

    리우올림픽 女배구 첫 판부터 한·일전

    4년 전 런던올림픽 때의 패전을 되갚을 수 있을까.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여자배구 대표팀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첫 상대가 ‘숙명의 라이벌’ 일본으로 결정됐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8일 발표한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일정에 따르면 한국은 개회식 다음날인 8월 6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에 일본과 예선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FIVB는 일정을 공개하면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두고 다툰 한국과 일본이 리우올림픽 예선 1차전에서 맞붙는다”고 한·일전을 따로 언급했다. 1976년 몬트리올대회에서 배구는 물론 한국의 올림픽 구기 종목 사상 첫 메달인 동메달을 따낸 한국은 4년 전 런던에서 일본과 3·4위 결정전을 치렀지만 0-3으로 패하는 바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달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일본을 3-1로 제압해 일단 분풀이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리우에서 일본과 다시 맞붙게 되는 대표팀에게 이날 첫 경기는 자존심 싸움을 떠나 메달 행보에도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경기 방식은 총 12개 팀이 두 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한 개 조 6개 팀 가운데 4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한국은 한·일전에 이어 9일 러시아, 11일 아르헨티나, 13일 브라질, 14일 카메룬과 A조에서 차례로 맞붙는데,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세계랭킹으로 보면 한국이 9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브라질과 러시아, 일본이 3~5위에 늘어서 있고 21위로 처져 있는 카메룬을 제외하면 12위에 올라 있는 아르헨티나도 쉬운 상대가 아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역 고가에서 한번에 남대문 시장·남산 간다

    서울역 고가에서 한번에 남대문 시장·남산 간다

    내년 4월이면 서울역 고가를 내려가지 않고 인근 남산공원과 남대문시장으로 한 번에 걸어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서울역 고가와 인근 대우재단빌딩, 호텔마누를 연결 통로로 잇는 작업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연결 통로가 생기면 서울역 고가에서 대우재단빌딩 2층과 연결된 힐튼호텔 샛길을 통해 남산공원으로 갈 수 있다. 또 호텔마누 2층을 거쳐 남대문과 남대문시장을 방문할 수 있다. 고가에서 대우재단빌딩까지는 길이 19.2m, 폭 6m의 연결 통로가 만들어지며 호텔마누까지는 길이 12.2m, 폭 3m의 통로가 이어진다. 시는 이날 이제원 행정2부시장, 대우재단빌딩 장병주 이사장, 호텔마누 신영철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에는 연결 통로 디자인, 소유권 설정, 사업비 부담, 관리에 관한 합의 사항이 담겼다. 건물주는 연결 통로 소유권을 시에 무상 기부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고가에서 대지 경계선까지 드는 건설비는 시가 부담한다. 대우재단과 호텔마누는 새 길이 단장되면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카페와 식당,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이번 보행길 조성은 서울역 고가에서 주변으로 거미줄처럼 뻗어 나가는 17개 보행길 가운데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시는 앞서 내년까지 고가에 보행길을 잇고 공원화하는 내용의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내놓은 바 있다. 서울스퀘어, 메트로타워, 연세빌딩 등 고가 주변 건물들과의 연결 통로도 차례로 개통될 예정이다. 이 부시장은 “서울역 고가와 주변 빌딩 연결 사업은 시민 참여를 통해 공공과 기업이 상생하는 도시 재생 모델”이라며 “보행길에 사람이 모이면 지역경제에 활력이 생기고 도시 재생에 촉매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단독] 새 내용도 없는데… 서울시 30억 이어 15억 고액 컨설팅

    경영 합리화 명분 ‘이윤 극대화’ 市, 예산 7억 배정 또 의뢰 예정 서울 구의역 김모군 사망사고를 계기로 서울시 자치단체의 고비용 컨설팅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행정조직인 서울시를 대상으로 민간기업 컨설팅을 적용한 획기적인 실험으로 평가받았지만, 예산 낭비였다는 비판들이 쏟아졌다. 지방 공기업의 특성인 ‘공공성’을 외면한 탓이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1년간 30억원을 들여 다국적 컨설팅사인 매킨지에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6개 산하기관에 대한 자문을 맡겼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통합뿐 아니라 1인 승무원, 역사 부동산개발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부분 탁상공론에 그쳤다. 새로운 경영컨설팅의 내용도 없었다. 2014년 매킨지는 컨설팅에서 ‘2020년까지 매킨지가 권고한 경영혁신 방법으로 2조 3000억원의 수익을 낳을 수 있다’ 했으나, 현재 재정 효과 달성률은 69%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킨지의 컨설팅 결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는 없고 대부분 알고 있던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면서 “공공성이나 서울시의 특수성을 배제한 채 이윤을 추구하는 일반 기업이라는 시각에서 컨설팅했기 때문에 실행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매킨지가 강하게 주문했던 서울메트로 경영 합리화가 결국 ‘김군 사망사고’를 불렀다는 시각도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위험을 외주화한 내부적인 관행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매킨지의 경영 합리화라는 명분으로 이윤을 극대화하고 비수익조직을 외주화하는 등으로 조직을 축소하다가 이런 비극이 벌어진 측면도 없지 않다”면서 “개혁은 외부의 힘이 아니라 내부에서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매킨지의 보고서가 ‘30억원짜리 예산 낭비’란 지적을 뒤로 한 채 서울시는 계속 외부 컨설팅에 수십억원을 쓰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엘리오앤컴퍼니에 15억여원을 들여 서울의료원,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신용보증재단, 세종문화회관, 서울관광마케팅,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등 6개 산하기관 컨설팅을 의뢰했다. 그 결과는 최근에 나왔다. 또 3단계는 여성가족재단, 서울문화재단, 서울디자인재단을 대상으로 컨설팅하고 예산 6억 5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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