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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스커트 입을 나이, 셀카 찍을 나이는 따로 있다?

    미니스커트 입을 나이, 셀카 찍을 나이는 따로 있다?

    흘러가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없다. 서서히 다가오는 노화를 막아낼 재간도 없다. 지구에 발을 딛고 사는 모든 생명체에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적용되는 원칙이다. 젊은 시절 즐겨 입곤 했던 몸에 달라붙는 청바지, 긴 머리 등을 나이가 들며서도 고집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물론 대부분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이겠지만) 이러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다. 스스로 나이를 의식해 위축되기도 한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의 은퇴자커뮤니티인 '리타이어 새비'(Retire Savvy)가 조사한 '나이별로 하지 말아야할 패션과 행동'에 대해 보도했다. '리타이어 새비'는 영국인 2000명에게 물었다. 응답 결과는 경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서구사회임을 감안하더라도 '좀 많이' 가혹하다. 아래와 같다. 어디까지 동의할 수 있나. 34세 셀카찍기를 멈춰라. 36세 채팅창을 닫아라. 38세 배꼽 피어싱이나 문신은 그만 하고, 사람들 많은 데서 술에 취하지 마라. 39세 미니스커트를 입지 마라. 40세 클럽에 발길을 끊어라. 42세 축구클럽 저지를 입고 돌아다니지 마라. 43세 레깅스는 안 입는 것이 좋다. 45세 축제 쫓아다니는 건 그만 할 때가 됐다. 46세 비키니 입지 말고 머리도 이제 짧게 잘라라. 47세 스키니 진 입지 말고 트위터도 멀리 해라. 49세 페이스북도 멈추고, 트레이닝복도 이제 그만 입도록 하라. 사람에 따라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나이 먹어가는 이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결과일 수도 있다. 이 응답 결과에 대해 클래르 매후드 '리타이어 새비' 대변인은 "우리 사회가 나이 든 사람들에게 없는 듯이 조용히 지내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실제 (나이 먹어가는) 꽤 많은 사람들은 실제로 그렇게 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 또한 확인했다"면서 "우리 커뮤니티에 있는 40대, 50대 혹은 60대조차도 뭇 사람들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축제, 클럽에 가기, 익스트림 스포츠, 활발한 SNS 등을 실제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스키니 진은 과연 몇살까지 입어야 하는 걸까

    스키니 진은 과연 몇살까지 입어야 하는 걸까

    흘러가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없다. 서서히 다가오는 노화를 막아낼 재간도 없다. 지구에 발을 딛고 사는 모든 생명체에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적용되는 원칙이다. 젊은 시절 즐겨 입곤 했던 몸에 달라붙는 청바지, 긴 머리 등을 나이가 들며서도 고집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물론 대부분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이겠지만) 이러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다. 스스로 나이를 의식해 위축되기도 한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의 은퇴자커뮤니티인 '리타이어 새비'(Retire Savvy)가 조사한 '나이별로 하지 말아야할 패션과 행동'에 대해 보도했다. '리타이어 새비'는 영국인 2000명에게 물었다. 응답 결과는 경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서구사회임을 감안하더라도 '좀 많이' 가혹하다. 아래와 같다. 어디까지 동의할 수 있나. 34세 셀카찍기를 멈춰라. 36세 채팅창을 닫아라. 38세 배꼽 피어싱이나 문신은 그만 하고, 사람들 많은 데서 술에 취하지 마라. 39세 미니스커트를 입지 마라. 40세 클럽에 발길을 끊어라. 42세 축구클럽 저지를 입고 돌아다니지 마라. 43세 레깅스는 안 입는 것이 좋다. 45세 축제 쫓아다니는 건 그마 할 때가 됐다. 46세 비키니 입지 말고 머리도 이제 짧게 잘라라. 47세 스키니 진 입지 말고 트위터도 멀리 해라. 49세 페이스북도 멈추고, 트레이닝복도 이제 그만 입도록 하라. 사람에 따라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나이 먹어가는 이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결과일 수도 있다. 이 응답 결과에 대해 클래르 매후드 '리타이어 새비' 대변인은 "우리 사회가 나이 든 사람들에게 없는 듯이 조용히 지내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실제 (나이 먹어가는) 꽤 많은 사람들은 실제로 그렇게 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 또한 확인했다"면서 "우리 커뮤니티에 있는 40대, 50대 혹은 60대조차도 뭇 사람들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축제, 클럽에 가기, 익스트림 스포츠, 활발한 SNS 등을 실제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나우! 지구촌]응원하던 축구팀 패배에 친구 귀 물어뜯은 男

    [나우! 지구촌]응원하던 축구팀 패배에 친구 귀 물어뜯은 男

    응원하던 축구팀의 패배를 목도한 뒤 분노를 참지 못하고 친구의 귀를 물어뜯은 영국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31세인 제이미 리차드슨은 지난해 10월, 한 클럽에서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사우스햄턴의 경기를 관람한 뒤 자신이 응원하던 첼시가 3대 1로 패배하자 격분한 심정으로 과음을 했다. 리차드슨은 당시 첼시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그가 술을 마시던 클럽에는 평소 알고 지내던 리차드 어베리라는 남성도 함께 있었다. 응원하던 팀의 패배에 과음을 한 리차드슨이 격하게 분노를 표출하자, 리차드 어베리는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그러나 통제가 불가능해진 리차드슨이 먼저 폭행을 시작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주먹이 오고 가는 싸움이 발생했다. 리차드슨은 이 과정에서 어베리의 귀를 심하게 물어뜯었고, 이러한 모든 과정은 현장에 설치돼 있던 CCTV에 고스란히 촬영됐다. 부상을 입은 남성은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오른쪽 귀의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물어 뜯긴 귀의 일부를 병원으로 가져가긴 했지만 상처 부위에 다시 연결하는 치료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치료를 이유로 직장에 나가지 못했으며, 극심한 불안증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면서 리차드슨의 처벌을 요구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2일 열린 재판에서, 법원은 리차드슨에게 징역 22개월을 선고했다. 법원은 “지나치게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벌어진 사건이며, 피고가 먼저 원고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심각한 부상을 입힌 점 등을 들어 22개월 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운전 중 터널에 ‘휙’… 전철역·직장에도 몰래 버려

    도심 쓰레기 처리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도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많다. 직장 화장실이나 지하철역에 생활 쓰레기를 가져다 버리고 차량을 타고 터널을 지날 때 쓰레기봉투를 던지기도 한다. 무단 투기를 적발하기 위해 군사작전훈련에서나 쓸 법한 ‘야간 적외선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직장인 이모(29·여)씨는 10일 “지난달에 경기도 광주의 친척집에 가기 위해 밤 12시 무렵 직리터널을 지나는데 앞에 가던 한 승용차 운전자가 여러 차례에 걸쳐 쓰레기를 창밖으로 내던지는 모습을 봤다”며 “일부 쓰레기가 내 차로 날아오기도 했는데, 몇 차례나 경적을 울리고서야 앞 운전자가 쓰레기 버리는 행위를 멈췄다”고 말했다. 광주 중원터널과 직리터널 사이 전광판에는 ‘쓰레기 불법 무단 투기 폐쇄회로(CC)TV 단속’ 문구가 게시되고 있다.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31·여)씨는 이날 “일주일에 두 번씩 오는 도우미 아주머니가 늘 음식물 쓰레기를 가져다가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리는 것을 최근 알게 됐다”며 “아주머니가 주택과 달리 아파트는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살 필요 없이 음식물 쓰레기통에 넣기만 하면 돼서 그랬다고 설명하는데 적잖이 당황했다”고 밝혔다. 경기 광주시 다세대주택에 사는 회사원 이모(52·여)씨는 최근 모형 CCTV를 샀다. 그는 “음식물 쓰레기통마다 집 호수가 써 있는데, 누군가가 몰래 내 음식물 쓰레기통에 음식물을 한 통 가득 부어 버리고 갔다”며 “같은 일이 또 벌어지면 구청에 신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쓰레기 무단 투기를 경고하는 상품은 아예 산업이 됐다. 현수막, 모형 CCTV뿐 아니라 적외선 감시 카메라도 팔린다. 지하철 역사도 단골 무단 투기 장소로 꼽힌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주거 밀집 지역의 역사에는 생활 쓰레기나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가 꽤 있어서 청소원들이 힘들어한다”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모바일 픽!] ‘포토샵 배틀’ 인형잃은 아이의 마음 위로하다

    네티즌들의 작은 도움이 한 소년에게는 평생 잊지못할 큰 기쁨으로 남았을 것 같다. 최근 영국 메트로 등 해외언론은 한 소셜 사이트에서 벌어진 가슴 따뜻한 일명 '포토샵 배틀'(PsBattle)의 사연을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주로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포토샵 배틀은 원본 사진을 놓고 재미있게 가공해 경쟁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 최대 소셜 사이트인 '레딧'에서 벌어진 이번 전쟁의 주인공은 한 코끼리 인형이다. 감동적인 사연의 시작은 이렇다. 9일 전 한 레딧 사용자가 다음과 같은 글을 올리며 네티즌들의 도움을 구했다. "친구의 어린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형을 잃어버렸다. 부모는 코끼리가 세계를 여행 중이라고 말해줬는데 여행 중인 이미지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곧 가장 좋아하는 친구를 잃은 어린 소년을 위로하기 위해 합성사진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네티즌들에게 한 것.          이후 네티즌들의 즐거운 포토샵 배틀이 이어졌다. 디즈니랜드를 가고, 수중 탐험을 하고, 남극도 여행하고 심지어 달나라에도 간 코끼리 인형의 모습이 가득 올라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해외언론들은 "네티즌들의 작은 도움이 어린 소년의 아픈 마음을 달래줬을 것"이라면서 포토샵 능력이 있는 사람들의 '참전'을 주문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1위 건설사 둘러싼 ‘경영권 전쟁’ 승자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1위 건설사 둘러싼 ‘경영권 전쟁’ 승자는?

    중국 최대 건설업체인 완커(萬科)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중국 중견 건설사인 바오넝(寶能)그룹이 1위인 완커그룹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서자 완커 경영진이 ‘포이즌 필’ 제도를 활용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도리어 해고될 위기에 몰린 것이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나 일어날 법한 사건이 중국 내에서 일어나자 중국 금융시장 및 재계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완커 회장 등 이사 12명 전원 해고 위기 완커의 최대 주주인 바오넝그룹은 지난달 25일 왕스(王石) 완커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사 12명 전원의 해고 여부를 표결하기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사실을 선전(深?)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바오넝 측은 왕 회장이 2011~2014년 미국과 영국에서 유학하는 동안 회사 경영 업무는 하나도 수행하지 않았지만 무려 5000만 위안(약 88억 4800만원)에 이르는 고액의 보수를 챙겼으며, 나머지 11명의 이사진은 이런 왕 회장의 행동에 제동을 걸지 못한 만큼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오넝 측이 왕 회장을 포함해 이사진 해고를 추진하는 것은 완커가 이른바 ‘바오완(寶萬) 전쟁’을 통해 자사의 M&A에 대항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SCMP가 전했다. ●바오넝, 완커 지분율 22.45% 최대 주주로 특히 이번 이사진 해고 여부 표결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 요구 공시는 지난달 19일 완커 경영진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선전메트로그룹을 새로운 최대 주주로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뒤이어 나온 것이다. 완커는 456만 1300만 위안에 선전메트로그룹 계열사인 첸하이궈지(前海國際) 지분 100%를 사들이고 인수 대금은 신주 발행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완커가 발행하는 신주는 선전메트로그룹이 모두 떠안는 방식이다. 이 계획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선전메트로그룹은 완커 지분 20.65%를 보유하게 돼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반대로 바오넝그룹은 지분이 24.45%에서 19.27%, 화룬(華潤)그룹은 15.24%에서 12.1%로 각각 줄어든다. WSJ는 “중국 완커가 신주를 발행해 우호세력인 선전메트로그룹의 지분을 20.65%로 확대하는 한편 바오넝그룹의 지분은 19.27%로 희석시켜 경영권을 지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바오완 전쟁’의 시작은 지난해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7월 초 첸하이런서우(前海人壽)가 완커 지분 5%를 사들인 데 이어 7월 말 쥐성화(鋸盛華)가 완커 지분 5%를 매입하는 등 바오넝이 중심이 된 컨소시엄이 야금야금 완커 지분을 사들이면서 바오넝이 완커에 대해 적대적 M&A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1월 말 바오넝은 컨소시엄 지분율을 20%로 높여 최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12월 지분율을 22.45%까지 끌어올렸다. 경영권 방어에 위협을 느낀 완커는 곧바로 “신주 발행을 위해 당분간 주식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중국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수면 아래 잠복해 있던 완커에 대한 바오넝의 적대적 M&A 시도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완커의 신주 발행이 포이즌 필 제도를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왕스 회장은 회사 임원 회의에서 “바오넝은 신뢰할 수 없어 주요 주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전문가 “완커, 경영권 방어 어려울 듯” 그러나 완커의 경영권 방어가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 경영진 편이었던 화룬그룹이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화룬그룹 측 이사 3명이 완커의 포이즌 필 전략에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화룬그룹은 바오넝의 적대적 M&A 시도 전 완커의 최대 주주였다. 화룬그룹은 앞으로 열릴 주주총회에서 선전메트로그룹을 위한 신주 발행 계획에 반대표를 던질 방침이다. 선전메트로그룹이 최대 주주가 되면 완커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 잦아지고 레드오션인 선전 지역 투자도 늘어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하는 탓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열릴 주주총회에서 왕 회장이 자진해서 물러나고 이사진 몇 명의 직위를 유지할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라도 왕 회장이 경영권 다툼에서 밀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용어 클릭] ■‘포이즌 필’(poison pill)은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단 중 하나이다. 적대적 M&A 시도 발생 시 기존 주주에게 시가보다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이다.
  •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메트로사장 인사청문위원장에 선임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메트로사장 인사청문위원장에 선임

    서울시의회 서울메트로사장 후보자 인사청문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는 7월 8일 제1차 위원회 회의를 개최하여 위원장에는 김태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 부위원장에는 유동균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3)과 박중화 의원(새누리당, 성동1)을 각각 선임하였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는 지난 2015년 3월에 실시한 서울특별시의회와 서울특별시간 협약에 따라 시 산하 지방공기업의 장을 선정할 시 경영능력과 자질을 갖춘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서울시의회는 인사청문회 시행을 위해 지난 7월 6일 제269회 임시회를 개최하여 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안을 가결한 바 있다.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태수 의원은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인해 어느 때보다 서울메트로 운영전반에 걸쳐 전 국민의 관심이 높은 이때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며 “위원장으로서 위원회에 주어진 임무와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유동균의원은 “사장 후보자의 경영능력, 정책수행능력을 면밀히 따져 적합한 인재가 서울메트로 수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밝혔고, 박중화의원은 “이번 인사청문회는 지난 3월 24일에 개최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선정을 위한 인사청문회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되는 인사청문회인 만큼 여러 방면에서 내실 있는 인사청문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별위원회는 협약에 따라 임원추진위원회를 거쳐 서울시장이 추천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이 시행되면 1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개최하여 경과 보고서를 송부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트로, 퇴직자 상가 특혜로 122억 손실

    메트로, 퇴직자 상가 특혜로 122억 손실

    남는 공간 43명에게 상가로 임대 일반상가 임대료 10%로 제공도 임대료 인상률 48%→9% 변경 서울메트로가 퇴직자들에게 역내 상가를 임대하며 각종 특혜를 제공해 120억원대 손실을 자초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메트로가 역내 유휴공간을 상가로 조성한 뒤 희망퇴직자에게 싼값에 임대하면서 122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떠안았다고 7일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수사하던 경찰이 ‘메피아’(메트로+마피아) 의혹까지 확대 수사하다가 드러난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서울메트로는 2002년 4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역내 유휴부지 120곳을 상가로 조성해 희망퇴직자 43명에게 임대했다. ‘5년 계약·임차권 양도 불가’가 조건인 일반상가와 달리 퇴직자 상가는 15년 장기 임대에 임차권 양도도 가능하게 했다. 임대료는 일반상가의 10~30% 수준으로 책정했다. 일반상가는 3년마다 재입찰을 하기 때문에 15년간 장기 임대를 준 퇴직자 상가는 3년마다 감정평가를 통해 임대료만 조정했다. 하지만 서울메트로는 2011년부터는 임대료 인상안도 임의로 설정해 21억원의 손실을 냈다. 2011년에는 감정평가를 토대로 하면 임대료를 48% 인상해야 하지만 임대차보호법을 적용해 9%만 올렸다. 해당 법이 2002년 11월 1일 이후 맺은 계약에만 적용됨에도 앞서 계약한 퇴직자 상가에 적용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2011년 당시 인상률 일괄 적용을 결정한 전현직 서울메트로 관계자 4~5명을 수사 중이며, 임대료 인상률 변경을 배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프가니스탄에도 신라 금관 닮은 보물이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도 신라 금관 닮은 보물이 있습니다

    2000년간 잠들어 있던 고대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와 역사를 국내 최초로 조명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개막하는 특별전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다. 전시는 기원전 2000년부터 기원후 1세기까지의 역사를 네 곳 유적지를 중심으로 보여 주며, 국립아프가니스탄박물관 소장품 1412점이 선보인다.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고대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새롭게 담아내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1부에선 기원전 2000년쯤 청동기시대 유적인 ‘테페 푸롤’을 소개한다. 이곳에서 출토된 황금잔의 기하학 무늬나 동물 표현 등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나 인더스 문명과의 교류를 짐작해 볼 수 있다. 2부에선 기원전 4세기 마케도니아 군주 알렉산드로스의 동방원정 이후 세워진 ‘아이 하눔’ 유적을 살펴본다. 전시 백미는 ‘황금의 언덕’을 뜻하는 ‘틸리야 테페’ 유적을 다룬 3부다. 1978년 소련의 고고학자 빅토르 사리아니디의 발굴로 세상에 드러났다. 1세기쯤 조성된 6기의 무덤에서 ‘박트리아의 황금’이라 불리는 화려한 금제 부장품들이 출토됐다. 특히 6호분에서 발굴된 금관은 신라 금관과 유사해 오래전부터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4부에선 쿠샨 왕조의 여름 수도였던 ‘베그람 유적’을 조명한다. 1세기쯤 조성된 이곳 궁전 터에선 유리나 청동, 철로 제작된 물품들이 나왔다. ‘아프가니스탄 특별전’은 2006년 파리 기메박물관을 시작으로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런던 영국박물관 등 10년간 11개국 18개 기관에서 개최됐다. 아프가니스탄은 유럽과 중국, 인도를 잇는 문명 교차로이자 실크로드 요충지였다. 토착 요소와 외래 요소가 융합해 탄생한 아프가니스탄 고대 문화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시는 9월 4일까지 이어지며, 9월 27일부터 11월 27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에서도 열린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알쏭달쏭+] 왜 나이 들면 숙취가 오래 갈까?

    [알쏭달쏭+] 왜 나이 들면 숙취가 오래 갈까?

    음주와 숙취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아무리 술을 잘 마시는 이들도 숙취 자체를 피할 수는 없다. 특히 20대라면 물 한 잔만 벌컥벌컥 들이켜도 얼추 술기운이 풀리곤 하지만, 30대, 40대에 들어서면 이러저러한 약도 먹고 숙취해소 음료도 먹고 해장국도 챙겨 먹어보지만 영 수월치 않다. 왜 그럴까. 영국 매체 메트로는 최근 '왜 나이를 먹을수록 숙취가 심해지는 걸까'라는 제목으로 전 세계 애주가들의 공통된 고민에 접근했다. 심오한 질문에 비해 답은 허망하리만치 명쾌하다. 바로 나이를 먹었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우리의 신체 세포도 함께 늙어가고, 알코올 분해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탓이다. 젊은 나이에는 간 속에 남아있는 숙취의 주성분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쉽게 분해할 수 있다. 그리고 몸속 효소는 알코올을 물과 아세트산으로 분리해 바깥으로 배출시킨다. 하지만 나이를 점차 먹어가면서 효소가 이런 기능을 진행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아세트알데하이드가 계속 남게 된다.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속에 오래 남을수록 두통, 구토, 무기력 등 숙취의 전형적인 증상 역시 오래 남게 된다. 또한 나이를 먹으면 몸속 수분이 그만큼 줄어들게 돼 알코올의 농도 또한 짙게 될 수밖에 없다. 이는 음주 전후 꾸준히 물을 먹어야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나이를 먹으면서 몸속 지방성분이 많아지는 것도 숙취에 오래 시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방은 단백질 성분에 비해 알코올을 흡수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질펀한 술자리에서 흡수한 알코올을 몸속에서 처리할 공간이 그만큼 줄어듦을 의미한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만큼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원인이 명쾌한 만큼 해법 또한 명쾌할 수밖에 없다. 물을 많이 마시고, 적절한 영양분을 섭취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방법은 하나다. 술을 줄이던지 끊어야 한다. 사진=ⓒFotolia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애니멀 픽!] 다 자라도 아기 같은 ‘사막 고양이’

    [애니멀 픽!] 다 자라도 아기 같은 ‘사막 고양이’

    나이를 많이 먹어도 새끼의 모습을 간직하는 ‘피터 팬’ 고양이가 눈길을 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모래고양이’(Sand Cat)들의 귀엽고 신비한 모습을 소개했다. 일명 ‘사막 고양이’라고도 불리는 모래고양이는 이름에 걸맞게 아프리카 북부 사막 지대에 서식하는 야생 고양이 종이다. 몸길이 45~57cm, 꼬리길이 23~35cm, 어깨높이 24~30cm 정도로 야생고양이 가운데 가장 작은 종류에 속한다. 다리가 짧고 머리가 넓고 평평하여 나이를 먹어도 어린 고양이 같은 인상을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털은 부드러우며 모래 빛깔을 닮은 엷은 갈색과 회색이 섞여 있다. 다리는 긴 털로 촘촘히 덮여 있는데, 이는 모래의 열기에 다리가 화상을 입는 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몸에 난 빽빽한 털 또한 사막의 열기를 막아준다. 모래고양이는 귀엽고 어려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일반 고양이보다 훨씬 사나운 야생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적인 뱀은 물론 독사도 사냥하는데, 앞발로 머리를 쳐 정신을 잃게 한 뒤 목을 물어 목숨을 끊는 사냥 방식을 가졌다. 일반 고양이와 같이 야행성이어서 낮 동안에는 열기를 피해 그늘에서 잠들어 있다가, 밤이 되면 비로소 사냥에 나선다. 그르렁거리는 소리를 내거나 그루밍을 하는 등의 다른 습성도 일반적인 고양이와 다를 바가 없다. 모래고양이는 ‘취약근접’ 상태에 놓여 있어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종이기도 하다. 중동에서는 이 고양이들을 불법적으로 거래하기 위해 포획하는 사례가 있으며, 때로는 ‘여흥’을 위해 사냥당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메트로 캡처(맨 위, 두 번째)/위키커먼스/이미져(맨 아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19세 ‘英 최연소 파일럿’ 탄생…지난 4월 첫 조종간 잡아

    19세 ‘英 최연소 파일럿’ 탄생…지난 4월 첫 조종간 잡아

    19세 소년이 영국 최연소 파일럿으로 활약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의 1일자 소식에 따르면 올해 19살이 된 루크 엘스워스라는 소년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6개월간의 시뮬레이션 및 필수 코스를 모두 이수하고, 지난 4월 유럽의 저가항공사인 이지젯과 고용계약을 맺었다. 일반적으로 항공사에 파일럿으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상업용 ‘다인승’(Multi-crew) 항공조종면장을 취득한 뒤, 일정한 비행시간을 채운 후에야 취업이 가능하다. 엘스워스는 이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하면서 영국 내에서 나이가 가장 어린 파일럿으로 취직했다. 엘스워스의 영국 최연소 파일럿 기록은 영국 민간항공관리국(civil aviation authority)이 공식 인정한 것이다. 누군가는 아직 스무살도 채 되지 않은 어린 소년이 수많은 승객을 태운 여객기를 조종하는 것이 옳은지, 혹은 안전한지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지만, 이에 대해 엘스워스는 “(내가 여객기를 조종하는) 파일럿이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나는 나보다 더 어린 청소년들이 이 일에 도전할 수 있길 희망한다. 나이는 절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조종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 승객 중 우려를 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나는 파일럿이 되기 위한 모든 훈련을 완료했으므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엘스워스는 여객기 기장이었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파일럿의 꿈을 키웠다. 17살이 된 뒤 며칠 만에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했고, 가능한 빨리 파일럿이 되고 싶은 마음에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엘스워스의 첫 비행 여정은 런던 남쪽에 있는 국제공항인 개트윅공항에서 프랑스 남서부의 툴루즈로 향하는 것이었다. 현재 중거리 여객기인 에어버스 A319과 A320의 파일럿으로 활약하고 있는 엘스워스는 “수 년 뒤에는 기장이 되는 것이 다음 목표”라며 포부를 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 정비, 선로 출입 않고 가능해진다

    2018년까지 전 노선 288개역 장애율 낮은 레이저센서 설치 지하철 1~9호선의 안전문(스크린도어)이 승강장 안에서 정비할 수 있는 형태로 개선된다. 19살 정비공이 문 안에 들어가 스크린도어를 고치다가 열차에 치여 숨진 구의역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0일 시청에서 구의역 사고 후속 대책 2차 시민보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2018년까지 서울 1~9호선 전체 역 스크린도어에 레이저센서를 도입한다. 레이저센서를 설치하면 스크린도어가 고장 났을 때 선로에 들어가지 않고 정비할 수 있고 장애율도 낮다. 시는 올해 말까지 60억원을 투입해 2호선 역 등 53개 역 스크린도어에 레이저센서를 설치하고 이후 235억원을 들여 나머지 235개 역을 손본다. 또, 오는 29일까지 서울 지하철 모든 역 스크린도어 상태를 전수조사해 고장·장애 원인을 파악한다. 시는 지하철 탑승객들이 비상상황 때 쉽게 탈출할 수 있도록 스크린도어 형태도 손본다. 현재 고정식인 문을 상시 개폐할 수 있는 비상문으로 바꾸기로 하고 2021년까지 1~8호선 전체 역사에 순차적으로 스크린도어의 광고판 철거 및 고정문 교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구의역 사고 이후 비판 대상이 됐던 ‘메피아’(메트로+마피아·서울메트로 출신으로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전적자) 처리 방안은 오는 9월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시는 민간업체에 위탁했던 안전 업무를 직영으로 돌리면서 전적자는 재고용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들은 기존 계약상 복직이 보장돼 있어 법적 논란이 있다. 서울시는 전적자 근무실적 등을 종합해 개인별 조치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시는 전적자의 법적 문제에 대응해 법률검토전담반을 꾸렸다. 시는 산하기관이 외주사업으로 돌린 안전 업무 중 위험도가 높은 전용도로 도로전광표지 정비보수와 지역응급의료센터 의료구급차 운영 등 3개 사업을 내년 이후 직영화하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번엔 승객 스크린도어 사고 날 뻔… 메트로 하루 넘게 ‘은폐’

    메트로 ‘상황문자’ 발송 안 한채 서울시·시의회 등에 ‘늑장 보고’시민들 “아직도 정신 못 차렸나” 19살 정비공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구의역 사고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승객이 스크린도어에 끼어 또 한번 인명 사고가 날 뻔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메트로는 어떤 사고라도 서울시에 보고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하루 넘게 사건을 은폐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28일 오후 9시 45분쯤 4호선 동대문역에서 60대 남성이 승차하려다 스크린도어에 갇히는 사고가 났다고 30일 밝혔다. 술에 취한 이 남성은 열차를 타려고 뛰어들었는데 승차하지 못한 채 1초 뒤 스크린도어가 닫혔다. 스크린도어 센서가 고장나 승객이 낀 것을 감지하지 못한 것이다. 스크린도어가 닫히고 10초 뒤 열차는 출발했다. 이 남성은 열차가 출발하며 일으킨 바람 때문에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 공간에 쓰러졌다. 다행히 안경만 망가졌을 뿐 다친 데는 없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만약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에 서 있었다면 열차가 움직일 때 몸이 흔들려 열차와 부딪쳤겠지만, 바닥에 쓰러져 있었던 덕에 오히려 영향을 덜 받아 큰 화를 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명 사고가 날 뻔했지만 서울메트로는 하루가 지난 29일에야 서울시에, 이틀이 지난 30일에 시의회에 보고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20일 업무보고에서 어떤 수준의 사고가 나도 메트로 본사, 서울시 교통본부, 시의회 교통위 등에 ‘상황문자’를 발송해 알리겠다고 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사고를 수습한 역무원은 목격자 진술을 따라 스크린도어 광고판 난간에 넘어진 단순 사고로 판단해 상황문자를 발송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시민들은 서울메트로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보고 체계도 고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박찬규(46·서울 동대문구)씨는 “사고 직후 바로 보고하지 않은 것 등은 직무유기”라면서 “더 센 강도로 서울메트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명 보호 역할의 스크린도어가 기능을 못하는 만큼 아예 철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前서울시 간부 메트로 사장 ‘부적격’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사장 후보였던 조성일(58) 전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이 ‘취업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 결과를 30일 홈페이지(www.gpec.go.kr)에 공개했다. 6월에 취업심사를 요청한 45건 중 39건은 취업 가능, 4건은 취업 불승인, 1건은 취업 제한, 1건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하기로 했다. 취업 가능은 퇴직 전 5년간 속했던 기관 업무와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을 때, 취업 제한은 밀접한 업무 관련성이 확인됐을 때에 해당한다. 취업 불승인의 경우 업무 관련성이 인정되고 취업을 승인할 수 있는 특별한 사유를 찾을 수 없을 때 내리는 결정이다. 공직자윤리위를 관할하는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조 전 실장의 취업 부적격 판정에 대해 “취업 뒤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데다, 취업을 제한하는 규정에 예외로 볼 만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보기 어려워 불승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지난해 6월 서울시에서 1급으로 퇴직했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인 서울메트로 사장은 지난 5월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와의 통합 무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정원 전 사장 이후 공석이다. 지난달 2호선 구의역에서 터진 하도급 업체 직원의 사망사고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어 경영진 공백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직자윤리위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KB생명보험㈜에 전무이사로 취업하려던 금융감독원 1급 출신과 ㈔대한LPG협회장에 나선 환경부 고위공무원단 출신도 불승인 조치를 받았다. 공직자윤리위는 또 취업심사를 받지 않고 임의로 취업한 퇴직 공직자 82명을 적발해 각 47명과 35명에 대해 취업 가능, 취업 제한(심사 전 자진 퇴사) 결정을 내렸다. 이들 가운데 21명에겐 과태료를 부과하고 비상계획관 등 중대한 국가업무, 생계형 취업에 해당하는 단기 근무자 등 61명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를 면제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정운호 돈 2억 수수´ 검찰 수사관 구속…수사 확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30일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검찰 수사관 김모씨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2014∼2015년 중앙지검에 근무한 김씨는 정 전 대표에게서 서울메트로 매장 사업관 관련한 사건을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여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계좌추적 과정에서 금품이 건네진 단서를 확보하고 28일 김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금품 수수 경위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비리 연루자가 추가로 있는지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시 290억 들여 스크린도어 센서 전면 교체…구의역 사고 후속 대책 발표

    서울시 290억 들여 스크린도어 센서 전면 교체…구의역 사고 후속 대책 발표

    지하철 1~9호선의 안전문(스크린도어)이 승강장 안에서 정비할 수 있는 형태로 개선된다. 19살 정비공이 문 안에 들어가 스크린도어를 고치다가 열차에 치여 숨진 구의역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0일 시청에서 구의역 사고 후속 대책 2차 시민보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2018년까지 서울 1~9호선 전체 역 스크린도어에 레이저센서를 도입한다. 레이저센서를 설치하면 스크린도어가 고장 났을 때 선로에 들어가지 않고 정비할 수 있고 장애율도 낮다. 시는 올해 말까지 60억원을 투입해 2호선 역 등 53개 역 스크린도어에 레이저센서를 설치하고 이후 235억원을 들여 나머지 235개 역을 손본다. 또, 오는 29일까지 서울 지하철 모든 역 스크린도어 상태를 전수조사해 고장·장애 원인을 파악한다. 시는 지하철 탑승객들이 비상상황 때 쉽게 탈출할 수 있도록 스크린도어 형태도 손본다. 현재 고정식인 문을 상시 개폐할 수 있는 비상문으로 바꾸기로 하고 2021년까지 1~8호선 전체 역사에 순차적으로 스크린도어의 광고판 철거 및 고정문 교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구의역 사고 이후 비판 대상이 됐던 ‘메피아’(메트로+마피아·서울메트로 출신으로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전적자) 처리 방안은 오는 9월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시는 민간업체에 위탁했던 안전 업무를 직영으로 돌리면서 전적자는 재고용해주지 않기로 했지만 이들은 기존 계약상 복직이 보장돼 있어 법적 논란이 있다. 서울시는 전적자 근무실적 등을 종합해 개인별 조치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시는 전적자의 법적 문제에 대응해 법률검토전담반을 꾸렸다. 시는 산하기관이 외주사업을 돌린 안전 업무 중 위험도가 높은 전용도로 도로전광표지 정비보수와 지역응급의료센터 의료구급차 운영 등 3개 사업을 내년 이후 직영화하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9·11테러 맞춘 예언가, ‘브렉시트 예언’도 적중했다

    9·11테러 맞춘 예언가, ‘브렉시트 예언’도 적중했다

    9·11 테러를 예측했던 유명 예언가 바바 반가(Baba Vanga)가 과거 브렉시트를 예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한번 놀라움을 주고 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었던 바바 반가는 불가리아 출신의 예언가로, 1996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세상을 떠나기 전 전 세계를 뒤흔든 숱한 사건과 사고를 예언했는데, 지금까지 그녀가 맞춘 예언은 9·11테러, 불가리아 대지진, 체르노빌 원전사고 및 44대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된다는 것,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의 테러가 발발한다는 것 등이었다. 일명 ‘발칸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도 불렸던 그녀의 예언 적중률은 무려 85%에 달한다. 바바 반가는 생전 2016년의 사건과 관련한 예언을 남기기도 했는데, 영국 일간지 메트로에 따르면 그녀는 “2016년 말, 유럽 대륙은 아무것도 남지 않은 황무지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브렉시트를 예언한 것으로 보인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바바 반가는 무려 5097년까지의 예언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한데, 가까운 미래인 2043년에는 무슬림이 그리스 로마를 포함해 전 유럽을 지배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3005년에는 화성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3010년에는 혜성과 달이 충돌할 것이라는 예언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바바 반가의 예언이 100%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점, 특히 2010년에는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것이며, 2015년에는 무슬림이 일으키는 생화학전으로 피부암이 유행할 것이라는 예언 등은 빗나갔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우연의 일치라는 주장도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건설사들 간의 흥미진진한 경영권 전쟁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건설사들 간의 흥미진진한 경영권 전쟁

      중국 최대 건설업체인 완커(萬科)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중국 중견 건설사인 바오넝(寶能)그룹이 1위인 완커그룹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서자 완커 경영진이 ‘포이즌 필’제도를 활용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도리어 해고될 위기에 몰린 것이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나 일어날 법한 사건이 중국 내에서 일어나자 중국 금융시장 및 재계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완커의 최대 주주인 바오넝그룹은 지난 25일 왕스(王石) 완커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사 12명 전원의 해고 여부를 표결하기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고 선전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SCM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바오능 측은 왕 회장이 2011~2014년 미국과 영국에서 유학하는 동안 회사 경영 업무는 하나도 수행하지 않으면서도 무려 5000만 위안(약 88억 4800만원)에 이르는 보수를 챙겼으며, 나머지 11명의 이사진은 이런 왕 회장의 행동을 견제하지 않은 만큼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오넝 측이 왕 회장을 포함해 이사진 해고를 추진하는 것은 완커가 이른바 ‘바오완(寶萬) 전쟁’을 통해 자사의 M&A에 대항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SCMP가 전했다.  특히 이번 공시는 지난달 19일 완커 경영진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선전메트로그룹을 새로운 최대 주주로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이어 나온 것이다. 완커는 456만 1300만 위안에 선전메트로그룹 계열사인 첸하이궈지(前海國際) 지분 100% 사들이고 인수 대금은 신주 발행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완커가 발행하는 신주는 선전메트로그룹이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 계획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선전메트로그룹은 완커 지분 20.65%를 보유하게 돼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반대로 바오넝그룹은 지분이 24.26%에서 19.27%, 화룬(華潤)그룹은 15.24%에서 12.1%로 각각 줄어든다. WSJ는 “중국 완커가 신주를 발행해 우호세력인 선전메트로그룹의 지분을 20.65%로 확대하는 한편 바오넝그룹의 지분은 19.27%로 희석시켜 경영권을 지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바오완 전쟁’의 시작은 지난해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7월초 첸하이생명이 완커 지분 5%를 사들인데 이어 7월 말 쥐성화(鋸盛華)가 완커 지분 5%를 매입하는 등 바오넝이 중심이 된 컨소시엄이 야금야금 완커 지분을 사들이면서 바오넝이 완커에 대해 적대적 M&A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1월 말 바오넝은 컨소시엄 지분율 20%로 높여 최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12월 지분율을 22.45%까지 끌어올렸다. 경영권에 위협을 느낀 완커는 곧바로 “신주 발행을 위해 당분간 주식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증국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수면 아래 잠복해 있던 완커에 대한 바오넝의 적대적 M&A 시도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완커의 신주 발행이 포이즌 필 제돌르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왕스 완커 회장은 회사 임원 회의에서 “바오넝은 신뢰할 수 없어 주요 주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러나 완커의 경영권 방어가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현 경영진 편이었던 화룬그룹이 반대하고 나섰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화룬그룹 측 이사 3명이 완커의 ‘포이즌 필’ 전략에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화룬그룹은 바오넝의 적대적 M&A 시도 전 완커의 최대 주주였다. 화룬그룹은 앞으로 열릴 주주총회에서 선전메트로그룹을 위한 신주 발행 계획에 반대표를 던질 방침이다. 선전메트로그룹이 최대 주주가 되면 완커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 잦아지고 레드오션인 선전지역 투자도 늘어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하는 탓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열릴 주주총회에서 왕 회장이 자진해서 물러나고 이사진 몇 명의 직위를 유지할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라도 왕 회장이 경영권 다툼에서 밀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포이즌 필’(poison pill)’은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단 중 하나이다. 적대적 M&A 시도 발생 시 기존 주주에게 시가보다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퇴직자에 ‘시세 10%대’ 상가 분양…서울메트로 부대사업 전방위 조사

    서울메트로의 배임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스크린도어뿐 아니라 민간 위탁, 상가 임대 등 사업 전반까지 수사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서울메트로, 은성PSD, 유진메트로컴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서울메트로가 진행한 부대사업 전반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서울메트로가 출신 직원에게 과도한 임금을 주고 역내 상가 임대 때 특혜를 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성중기 의원이 공개한 ‘서울메트로 용역업체 계약 현황’에 따르면 2008년부터 현재까지 은성PSD를 포함해 하청업체에 채용된 서울메트로 출신 직원은 총 407명이며 이 중 182명이 현재 근무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산하 역·유실물센터 운영업체인 휴메트로(현재 파인서브웨이)의 경우 2008년 서울메트로 출신 45명의 임금으로 3년간 57억 9000만원을 책정했다. 휴메트로가 자체적으로 채용한 44명의 임금은 3년간 30억원이었다. 경찰은 서울메트로가 2002년 희망퇴직자들에게 지하철 개별상가 43개 동을 최대 시세의 10% 선으로 15년간 임대해 준 것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퇴직자 대부분이 2억원에 상가 운영권을 불법적으로 팔거나 매달 약 250만원을 받고 다른 사람이 운영하도록 한 사실도 파악했다. 서울메트로는 “희망퇴직자에게 43개 동을 계약해 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2002년 이후 3년마다 감정평가를 실시, 임대료를 올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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