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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음반]

    ●펫샵보이스의 엘리시움(Elysium) 30년 지기인 닐 테넌트(보컬·키보드·기타)와 크리스 로(키보드)로 구성된 영국의 일렉트로닉 팝 듀오 펫샵보이스는 6차례의 그래미상과 3차례의 브릿어워즈를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1억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 기네스북이 그들을 가장 성공한 영국의 듀오로 등재할 정도다. 펫샵보이스가 3년 만에 11번째 정규앨범 ‘엘리시움’을 내놓았다. 일렉트로닉하면 귀청을 찢을 듯 울리는 차갑고 반복적인 기계음을 떠올릴 법한데 이들은 다르다. 바다의 표면에 햇살이 부서지는 모습을 담은 재킷 사진과 ‘낙원’이란 제목만큼이나 따뜻하고, 낭만적이고, 때론 몽환적이다. 돌이켜보면 펫샵보이스는 다른 일렉트로닉 밴드와는 늘 달랐다. 혁신적인 사운드보다는 팝적인 멜로디와 일렉트로닉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대표곡 ‘잇츠 어 신’, ‘고 웨스트’, ‘올웨이스 온 마이 마인드’를 떠올리면 수긍이 갈 터. 한 걸음 나아가 ‘엘리시움’에서는 경쾌하고 화려한 비트의 댄스 트랙들은 아예 배제했다. 지금껏 그들의 앨범 중 가장 정적(靜的)이다. 전자음의 참 매력을 되새김질하게 만든다. 때문에 쉽사리 춤을 출 곡은 아니다. ‘일렉트로닉의 헤비메탈’이라는 덥스텝 장르에 중독된 이들에겐 밋밋할 수도 있다. 워너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삼성·LG ‘전자산업대전’서 수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2012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KES)에서 나란히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KES에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신상품 부문에서, 프리미엄 모니터가 디자인 부문에서 각각 상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연말 양산을 앞둔 55인치 OLED TV인 ES9500은 풍부한 컬러와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에 빠른 응답속도로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며, ‘듀얼뷰’ 기능을 탑재해 1대의 TV로 동시에 2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SB970 모니터는 전면 글라스와 메탈 스탠드가 결합된 조형미를 인정받았다. LG전자도 스마트폰 ‘옵티머스G’와 55인치 올레드 TV가 각각 신상품 분야에서 수상했다. 옵티머스G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커버 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 기술을 인정받았다. 올레드 TV는 ▲정확하고 깊은 색상 ▲폭넓은 시야각 ▲무한대 명암비 등의 차별성을 갖췄고, 두께도 4㎜로 현재까지 선보인 TV 가운데 가장 얇다. 국내 최대 IT 전시회인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은 9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정숙·편안·럭셔리 실내 ‘세단 같은 SUV’로 인기

    정숙·편안·럭셔리 실내 ‘세단 같은 SUV’로 인기

    벤츠의 3세대 신형 ‘M클래스’는 국내 고급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을 겨냥한 차종이다. 125년 넘게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가 담긴 벤츠의 신형 디젤 엔진은 럭셔리 세단의 편안함과 민첩한 핸들링, 안전성에다 정숙함까지 더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잘 다듬어진, 근육질의 외형으로 7년 만에 파격적인 변신을 한 ML350은 한국계 미국인 휴버트 리(이일환)가 디자인했다. 역동적 외형은 한결 다이내믹하고 볼륨감이 넘친다. 특히 사람의 눈동자와 눈꺼풀을 닮은 헤드램프, 3단으로 구성된 전면의 라디에이터그릴에서 뿜어나오는 강렬함이 압권이다. 차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으면 군더더기 없이 세팅된 우드패널과 무광 메탈 소재의 마무리로 실내가 한층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적재공간은 최대 2010ℓ에 달해 SUV 본연의 역할뿐 아니라 골프백 4개를 싣고도 여유가 있다. 뒷좌석은 초등생이 누워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넓다. ML350 블루텍은 2987㏄ V형 6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63.2㎏·m를 자랑한다. 변속기는 7G-트로닉 자동 변속기를 물렸다. 연비는 10.1㎞/ℓ로 이전 모델보다 더욱 향상됐다. 이전 모델에 비해 성능은 26.5% 높아졌음에도 배기가스 배출은 25% 감소했다. 시동 때에도 디젤차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정숙성을 유지한다. 디젤의 문제점인 소음과 진동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마치 세단을 탄 듯한 느낌이 든다. ML350은 저속은 물론 시속 100㎞가 넘어도 흔들림과 소음이 느껴지지 않는다. 벤츠의 명성이 다시 확인되는 순간이다. 하지만 남성미 넘치는 디자인과 달리 SUV의 ‘터프한 힘’이 느껴지지 않는 점이 아쉽다. 반면 차체의 육중한 느낌과 달리 운전이 편해서 여성 운전자도 세단을 몰 듯 부담 없는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은 이 차의 또 다른 강점이 될 수 있다. 9130만원인 ML350의 인기가 얼마나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고]

    ●이배용(국가브랜드위원장)민용(주문진규사 대표)씨 모친상 주학기(전 HK 통상 대표)안기정(전 한국은행 국장)김재건(전 상명대 부총장)김영건(태성메탈 대표)씨 장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631 ●서건석(수도그룹 회장·전 반도라이온스클럽 회장)씨 부인상 철원(수도신역 대표이사)주원(수도SI 대표이사)씨 모친상 김주환(김주환안과 원장)남기수(태원물산 감사)씨 장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65 ●김명섭(동일기술공사 사장)인섭(인테크시스템 대표)씨 모친상 정진태(보성출판사 대표)씨 장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50분 (02)3010-2236 ●김선학(농협사료 총무부장)씨 부친상 심재욱(정병원 영상의학원장)씨 장인상 25일 강동경희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30분 (02)440-8912 ●김석순(메리츠종금증권 상무보)씨 부친상 25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857-0444 ●김철수(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씨 부친상 25일 부산 남천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30분 (051)626-5125 ●박용옥(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평안남도지사, 전 국방부 차관) 장모상 25일 서울 강북삼성병원 영안실 7호, 발인 27일 02-2287-2620
  • 원전·화전에 강원민심 ‘두 쪽’…지자체장 시험대

    원전·화전에 강원민심 ‘두 쪽’…지자체장 시험대

    원자력·화력발전소 유치를 놓고 지역 주민들 간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해당 자치단체장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7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릉·삼척·동해·고성 등 동해안 자치단체장들이 최근 몇년 사이 수조원에 이르는 원자력과 화력발전소를 잇따라 유치하는 과정에서 주민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져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우선 삼척시는 근덕면 동막·부남리 일대에 원자력발전소를 유치하면서 주민들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반대 측은 핵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를 조직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에 나서 핵발전소 건설만은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원전유치 신청을 한 김대수 삼척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정부가 삼척을 아예 신규 원전 예정 구역으로 지정 고시하자 반발은 더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찬성 측인 삼척원자력산업유치협의회는 “원전 건설이 추진되면 하루 평균 3000명의 건설인력이 투입되고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과 지방세수 증대 등 6조원의 지방재정 확충으로 삼척시가 상전벽해의 변화를 맞을 것이다.”고 반기고 있다. 동해시도 북평·송정동 일대에 ㈜STX전력과 함께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동해항과 동부메탈 등으로 이미 주민들이 엄청난 환경오염의 고통 속에 살고 있는데 또다시 오염을 유발시키는 화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것은 결국 주민들을 떠나라는 것과 같다.”며 반대하고 나서 행정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강원 고성군 현내면지역 화력발전소 건설도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져 주춤한 상태다.‘신규 발전설비 건설의향서’를 한국전력거래소에 제출한 대림산업 측은 현내면 지역 130만㎡의 부지에 6조 5000억원을 들여 4000㎿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반발은 더 커졌다. 군에서는 “주민들의 50% 이상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주민들의 의향조사에 나서는 등 해결책을 찾고 있지만 결정을 유보한 상태다. 강릉시도 강동면에 한국남동발전, 삼성물산과 함께 2020년까지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역시 주민들의 반대에 막혀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역마다 “열악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는 찬성 여론도 만만찮다. 이 같은 발전소 건설을 놓고 갈라진 민심을 놓고 자치단체장들은 “수조원에 이르는 대형 발전소를 건설하면 지역경제 발전을 이끄는 기폭제가 될 수 있는데 주민들의 갈등의 골만 깊어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골치아프다.”고 말했다. 최문순 도지사도 “핵발전소는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뽀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고심하고 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새 음반] 주다스 프리스트 30주년 특별판 출시

    ●스크리밍 포 벤전스(Screaming For Vengeance) ‘메탈 신(神)’ ‘헤비메탈 교과서’로 불리는 영국의 5인조 헤비메탈 밴드 주다스 프리스트는 지난 2월 두 번째 내한공연을 했다. 마지막 정규앨범 한 장을 발표하고 해산할 것이며 그에 앞서 월드투어를 돌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였지만 올림픽홀에 모인 팬들은 믿지 않았다. 환갑을 넘겼지만 여전히 면도날 같은 금속성 보컬을 뽐낸 롭 핼퍼드를 비롯해 멤버들의 연주력은 1980~90년대 그들이 헤비메탈을 지배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1982년 발표된 명반 ‘스크리밍 포 벤전스’가 발매 30주년을 기념해 특별판(CD+DVD)으로 출시됐다. 해적판으로만 팔리다가 국내에서 처음 공식 발매된 앨범이기에 30~40대 메탈팬에게는 감회가 남다를 법하다. 1980년대 헤비메탈 장르의 최대 히트곡으로 꼽히는 ‘유브 갓 어나더 싱 컴인’(You´ve Got Another Thing Comin) 등 원래 앨범에 수록됐던 10곡 외에 ‘일렉트릭 아이’(Electric Eye) 등 여섯 곡이 더 담겨 있다. DVD는 1983년 열린 제2회 US 페스티벌 실황을 담았다. 소니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윤부근 가전 2탄’ 567ℓ 김치냉장고

    ‘윤부근 가전 2탄’ 567ℓ 김치냉장고

    삼성전자가 11일 국내 최대 용량의 김치냉장고 ‘지펠 아삭 M9000’을 내놨다. “2015년까지 세계 가전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의 두 번째 작품이다. 지펠 아삭 M9000은 김치냉장고로는 국내 최대 용량인 567ℓ로, 대용량에 최적화된 3중 메탈 냉각을 적용했다. 이 기능은 위 칸에서 신속하게 냉기를 공급해 주는 메탈쿨링 샤워, 위 칸 뒷면 전체를 감싸 차가운 냉기를 전하는 메탈쿨링 커버, 냉기를 머금은 메탈이 9개의 김치통 바닥을 차갑게 하는 메탈쿨링 캡슐 등 3중 장치를 이용해 냉장고 내부를 샐 틈 없이 냉기로 채우는 방식이다. 또 김치 보관에 중요한 정온 유지를 위해 총 11개의 스마트에코 센서를 장착해 문을 자주 여닫아도 냉장고 내부 온도를 빨리 회복시키고 미세한 온도, 습도 변화를 감지해 김치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 준다.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와이드 대용량 구조로 격벽이 없는 위 칸은 냉장실로 전환해 피자 박스나 케이크, 큰 냄비를 통째로 보관할 수 있다. 2단 구조의 아래 칸은 냉동고로 사용하면서 쌀 보관도 가능하며 와인랙이 있어 와인까지 보관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 1등급에 칸별로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어 전기요금도 아낄 수 있다. 윤 사장은 자신의 ‘첫 작품’으로 지난 7월 대용량 냉장고 지펠 T9000을 선보였다. ‘윤부근 냉장고’로 불린 이 제품은 고가임에도 월 1만대 이상 팔렸다. 세계 최초로 900ℓ 벽을 깼고 주부들의 사용 습관을 파악해 냉장실을 위, 냉동실을 아래에 배치하는 접근법을 택한 것이 주효했다.이번에 선보인 김치냉장고도 ‘국내 최대 용량’이라는 문구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산 뒤 확 바뀐 디자인과 기능으로 지갑을 열게 하겠다는 것이다. 출고가는 410만~490만원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광주 여고생 성폭행 용의자 CCTV 화면포착·공개수배

    광주 여고생 성폭행 용의자 CCTV 화면포착·공개수배

    광주경찰청이 9일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에 대해 신고보상금 500만원과 함께 공개수배했다. 폐쇄회로(CC)TV 화면에 잡힌 이 용의자는 키 175㎝가량에 파란색 계통 모자를 쓰고 검정색 반소매 티셔츠와 검정색 반바지를 입은 20대 남성이다. 손목에는 은색 메탈시계를 착용했으며 슬리퍼 차림으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이 피해자를 뒤따르는 모습도 함께 확인돼 범인과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지난 8일 A(15·고1)양을 성폭행한 괴한의 인상착의와 유사한 용의자의 얼굴을 CCTV에서 확보해 이를 전단지 형태로 제작, 일선 5개 경찰서 형사들에게 배포했었다. 용의자는 지난 6일 오후 11시 20분쯤 광주시 광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 옆 원룸 공사 현장에서 귀가하던 A양을 끌고 가 성폭행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시나위, 9월 ‘나가수’ 무대에 선다

    시나위, 9월 ‘나가수’ 무대에 선다

    MBC ‘나는 가수다 시즌 2’ 9월의 첫 가수는 ‘시나위’다. 9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되는 나가수 무대에 시나위가 선다. 시나위는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장남이자 국내 최고의 기타연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신대철이 이끄는 헤비메탈 밴드다. 임재범, 서태지, 김종서, 김바다 등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밴드로도 유명하다. 1985년 임재범의 목소리로 들려줬던 ‘크게 라디오를 켜고’는 한국 최초의 헤비메탈 곡으로 꼽히며 수많은 젊은이들의 열광을 이끌어냈다. 이후에는 너바나, 라디오헤드 같은 얼터너티브 록을 구사하기도 하고, 시나위식의 독특한 사이키델릭 음악을 선보이기도 했다. 나가수 제작진은 그간 리더 신대철에게 수차례 출연의사를 타진했지만 2006년 이후 활동을 중단한 시나위는 계속해서 거절해왔다. 그러나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에 “나가수라면 시나위 재결성을 해볼 법하다.”며 합류 의사를 나타냈다. 나가수 무대에 설 멤버는 리더 신대철, 보컬 김바다, 록밴드 백두산 출신의 드러머 남궁연, 그룹 서울전자음악단의 베이시스트 김정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시나위 멤버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강력한 멤버로 꼽힌다. 제작진으로서는 전설적인 밴드 시나위의 합류로 경쟁무대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동시에 지난 6월 경연에 합류하자마자 1위를 거머쥔 다크호스 밴드 국카스텐과도 정면승부를 벌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월 3명의 새 가수 자리 중 하나를 꽉 채운 시나위에 이어 오는 10일(월)에 있을 9월 B조 예선전에서는 ‘새 가수 초대전’에서 선택된 새 가수 2명(더 원, 소찬휘)이 합류할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전광석화 역습’ 12년만에 男메달 끈 잇다

    ‘전광석화 역습’ 12년만에 男메달 끈 잇다

    “이 메달은 아람이와 한국펜싱을 위한 겁니다. 오늘 길을 텄으니까 이젠 술술 잘 풀리겠죠.” 최병철(31·한국마사회)은 펜싱 남자대표팀의 우두머리(?)다. 지난 2001년 첫 태극마크를 단 이후 거의 줄곧 대표팀을 지켰다. 그런 그가 ‘엿가락 1초 파문’이 채 가라앉지 않고 술렁대던 런던올림픽 펜싱장에서 첫 메달을 잡아챘다. 2000년 시드니대회 김영호(플뢰레 금), 이상기(에페 동) 이후 끊어졌던 남자 펜싱의 ‘메달끈’도 다시 이었다. 전날 피땀 어린 4년을 단 1초에 도둑맞은 여자 후배 신아람(26·계룡시청)과, 앞서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의 오심 등으로 상처 입은 한국펜싱의 자존심도 살려냈다. 1일(한국시간)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 최병철은 런던올림픽 펜싱 개인전 남자 플뢰레 3, 4위전에서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를 15-14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준결승에서 알라에딘 아부엘카셈(이집트)에 12-15로 져 결승 진출이 무산된 최병철은 자신의 ‘에페’(에페 종목용 칼·펜싱은 칼의 종류에 따라 3종목으로 나뉜다)를 고쳐 잡고는 경기장(피스트)에 다시 들어섰다. 8강전 때 입은 오른 발목 부상으로 다소 불편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상대를 찔렀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 경기 도중 메탈 재킷까지 한 차례 갈아입은 최병철은 12-8까지 앞서갔지만 2세트가 끝날 무렵 연속 공격을 허용해 14-14로 몰렸다. 득점 없이 마지막 3분이 거의 다 흘러갈 무렵. 종료 7초를 남기고 상대가 얼굴을 향해 찌르기를 날리려는 찰나, 최병철은 반 박자 빠른 ‘플레시’(검을 든 팔을 편 채 길게 날아 찌르기)로 검을 발디니의 빗장뼈 사이에 꽂았다. 전광석화 같은 ‘콩트르아타크’(역공격)의 완벽한 성공. ‘2전3기’였다. 아테네에서 14위, 베이징에서 9위에 그치는 등 아시아 정상급이라곤 하지만 유독 멀었던 올림픽과의 인연을 새로 쌓은 찌르기였다. 동메달을 확정한 최병철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는 피스트로 뛰쳐 올라온 이정연 코치를 얼싸안고 감격의 환호성을 질렀다. 최병철은 “어제 아람이가 펑펑 우는데 나도 눈물이 나더라. 이 메달은 아람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중석 한편, 동료들과 함께 최병철을 응원하던 신아람도 “축하해요, 오빠!”라고 화답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8월, 뜨거운 축제·시원한 웃음

    8월, 뜨거운 축제·시원한 웃음

    축제의 계절이다. 공연예술의 본거지, 서울 대학로도 8월 한 달 동안 축제 현장으로 변신한다. ‘대학로, 당신의 여름휴가’를 내세운 마로니에 여름축제에 이어 잘 만든 희극을 만나는 코미디 축제가 관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서울 대학로 활성화를 위해 준비한 ‘2012 마로니에 여름축제’는 8월 3일부터 9일 동안 열린다. 첫회부터 축제를 진두지휘해온 배우이자 극단 배우세상 대표인 김갑수 총감독은 “대학로를 다시 공연예술문화의 중심지로 살려보자는 취지”라면서 “실험적이고 논리적인 형태의 공연으로 즐길 만한 대학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 포부는 프로그램에서도 드러난다. 연극·무용 외에 국악, 월드뮤직, 독립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기획물을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과 1층 씨어터카페를 중심으로 펼쳐놓는다. ‘대학로, 당신의 여름휴가’라는 콘셉트에 맞춰 캠핑장도 만들었다. ●3일 축제개막… 카페가 연극 무대로 3일 대학로예술극장 야외무대에서 김 총감독과 다이나믹 듀오, 브로큰발렌타인, 마임배우 이태건·강정균·김찬수가 참여하는 개막식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4일에는 대학로예술극장을 중심으로 블록파티가 열린다. 블록파티는 지역 주민들이 만드는 파티라는 뜻으로, 이날은 극장 앞 도로와 주차장이 파티장이다. 18년째 대학로 거리공연을 해온 통기타가수 윤효상·김철민을 비롯해 정원영밴드, 김바다밴드, 가자미소년단이 무대에 오른다. 씨어터카페도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먼저 극단 창작토마토가 선보이는 ‘커피플레이’가 눈에 띈다. ‘커피값을 누가 낼 것인가’를 주제로 설전을 벌이는 상황극으로, 편하게 커피를 마시던 곳이 무대가 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밴드 밀크티가 어쿠스틱 음악을 선사하는 ‘쌉.달.콘’, 판소리와 창작음악으로 꾸민 ‘놀애 박인혜의 청춘을 노래하다’, 피리연주자 안은경의 ‘미로’, 소설가 문순태의 ‘대바람 소리’를 음악과 함께 읽는 시간 등이 이어진다. 애니메이션 감독들과 대담을 나누고,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청춘밴드’의 일부도 맛볼 수 있다.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퓨전국악콘서트 바이날로그의 ‘셋 유어 솔 프리’, 1990년대 춤꾼들의 성지를 재현한 ‘문나이트 클럽 향수를 찾아서’,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판소리, 레인부츠를 신다’, 창작집단 툭의 무용극 ‘귀신의 집’, 재즈와 라틴댄스를 만나는 ‘쉘 위 댄스 위드 새바’, 음악가 하림과 친구들이 집시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낸 ‘집시 테이블’, 그라운드잼의 탭공연 ‘사운드 오브 탭 라이브’가 열린다. 예술가와 시민이 만나는 벼룩시장, 시민형 독립극장 ‘낙산씨네마’에서 영화상영도 마련했다. ●엄선된 정통희극 5편, 15일부터 정통희극을 만나고 싶다면 8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제2회 코미디 페스티벌’을 눈여겨보자. 한국공연예술센터가 공모를 통해 접수된 70여 편 중 5개 작품을 엄선했다. 오랜 기간 공연하며 관객의 사랑을 받은 인기작부터 초연작, 해외 고전희곡 등이 골고루 섞여 있다.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창작극 ‘에어로빅 보이즈’(15~19일)가 먼저 문을 연다. 20대에 헤비메탈의 일종인 데스메탈에 열광한 주인공들이 중년으로 접어들며 현실과 타협하고 피트니스클럽을 홍보하기 위해 에어로빅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코믹한 상황 속에 청장년층의 고민을 녹였다. ‘위선자 따르뛰프’(극단 수레무대·17~23일)와 ‘시라노’(창작집단 혼·27일~9월 2일)는 프랑스 작가들의 정통희극이다. 몰리에르(1622~1673)가 성직자로 가장한 사기꾼 따르뛰프를 통해 사회의 위선과 속물근성을 드러낸다면, 에드몽 로스탕(1868~1918)은 못생겼지만, 마음이 따뜻한 인물 시라노의 삶에서 사랑을 이야기한다. 맨씨어터의 ‘유쾌한 하녀 마리사’(22~26일)는 작가 천명관이 자신의 동명소설을 직접 각색했다. 소설은 남편 토마스의 외도로 괴로워하던 요한나가 자살을 시도하지만 마리사의 실수로 토마스가 죽어버렸다는, 독특한 복수극. 연극은 그 뒷이야기이다.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빠른 속도감을 두루 갖추었다는 설명이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이번 페스티벌에 ‘휴먼코메디’ 10주년 기념공연(29일~9월 2일)을 올린다. 백원길·권재원 등 초연 멤버들이 나와 손발이 착착 맞는 6인 14역의 진수를 보여준다. 마로니에 여름축제와 코미디 페스티벌 일정은 한팩 홈페이지(www.hanp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라디오헤드 ‘크립’ 들려줘…스매싱펌킨스 90년대 재현해줘

    라디오헤드 ‘크립’ 들려줘…스매싱펌킨스 90년대 재현해줘

    ●지산밸리 올해 라인업은 역대 최고다. 1993년 1집 타이틀곡 ‘크립’으로 우뚝 선 라디오헤드는 줄곧 내한공연 섭외 0순위였다. 데뷔 이후 처음 타이완-한국(27일)-일본을 잇는 아시아투어에 나선다. 두 가지가 궁금하다. 보컬 겸 리더 톰 요크가 ‘아이디오테크’(Idioteque)에 맞춰 추는 ‘오징어춤’을 볼 수 있을지와 좀처럼 공연에서 부르지 않는 ‘크립’을 들을 수 있을지다. 28일 헤드라이너(그날 무대의 마지막에 서는 간판가수) 제임스 블레이크는 영국에서 가장 ‘핫한’ 프로듀서·싱어송라이터다. 솔(soul)과 일렉트로닉이 결합한 사운드에 내뱉듯 얹은 목소리가 일품이다. 일부는 라디오헤드가 아니라 스톤로지즈(29일)를 보러 지산에 간다고 말한다. 록과 댄스를 결합한 ‘맨체스터 사운드’를 만든 주인공이자 1990년대 브릿팝의 토대를 닦았다. ●울트라뮤직페스티벌(UMF) 8월 3일 헤드라이너는 올해 그래미에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니카 앨범 등 3개 부문을 석권한 로커 출신 DJ 스크릴렉스다.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장르이자 일렉트로닉의 헤비메탈로 불리는 ‘덥스텝’을 주류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올해 쉰 살인 DJ 칼 콕스는 일렉트로닉 음악의 ‘알파이자 오메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UMF에서 ‘칼 콕스와 친구들’이란 이름으로 하나의 무대를 독점하는 일렉트로닉의 제왕에게 한국에서도 4일 잠실 주경기장 주차장에 세워지는 무대를 통째 내줬다. 4일 헤드라이너 DJ 티에스토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막식 라이브 공연을 했다. 그의 지위는 일렉트로닉의 조용필쯤 된다. ●펜타포트 국내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 출신의 5인조 밴드 스노패트롤은 최근 유럽 페스티벌 무대의 단골 헤드라이너다. 27일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 기념공연에 나선 뒤 홍콩-싱가포르-필리핀-한국(새달 11일) 등 아시아투어에 돌입한다. 웨일즈 출신의 3인조 밴드 매닉스트리트프리처스(새달 12일)는 데뷔 26년 만에 처음으로 내한한다. ‘거리의 미친 전도사들’이란 과격한 이름에서 짐작하듯 초기 3장의 앨범에서 노동자 계급의 분노를 표출하면서 ‘좌파밴드’로 불렸다. 하지만, 1995년 기타리스트 리치 에드워즈의 실종 이후 3인조로 재편하면서 ‘날’이 무뎌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슈퍼소닉 1990년대 얼터너티브록 밴드 중 유일하게 현재진행형인 스매싱펌킨스가 14일의 헤드라이너다. 전 세계 3000만장의 판매고와 1996~1997년 그래미상 연속 수상 등 화려한 시절도 있었지만, 약물 복용과 팀내 시끌벅적한 연애 등으로 2000년에 해체했다. 2006년 재결성 이후 남은 원년 멤버는 리더 겸 보컬, 기타리스트 빌리 코건뿐. 하지만, 코건은 스매싱펌킨스의 독재자였던 만큼 이들의 실력에 의문을 품을 이유는 없다. 신디사이저를 활용한 ‘신스팝’ 장르의 선구자인 32년차 베테랑 뉴오더는 15일 무대를 책임진다. 영국 역사상 12인치 디스크로는 가장 많이 팔린 ‘블루먼데이’(1983)로 전설이 된 이들은 킬러스, 프란츠 퍼니난드 같은 후배 밴드의 추앙을 받는 존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새음반] 귀에 쏙쏙 꽂히는 보컬 MP3플레이어 꼭 추가!

    [새음반] 귀에 쏙쏙 꽂히는 보컬 MP3플레이어 꼭 추가!

    ●리빙 싱스 (Living Things) 힙합과 메탈을 이종교배한 하이브리드록의 상징적 존재인 미국의 6인조 밴드 린킨 파크가 지난달 26일 5집 ‘리빙 싱스’를 발표했다. 재미 교포 조지프 한(샘플링·턴테이블)의 존재 때문에 국내에서 더 큰 사랑을 받아온 린킨파크의 새 앨범은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의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 강력한 경쟁상대인 저스틴 비버와 마룬파이브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두 번의 그래미 수상과 500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밴드답게 첫 곡 ‘로스트 인 디 에코’부터 듣는 이의 아드레날린을 끓어오르게 한다. 강렬한 신시사이저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샘플링, 체스터 배닝턴의 절규하는 보컬, 마이크 시노다의 묵직한 랩까지 한데 어우러져 린킨 파크의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번 잇 다운’과 ‘인 마이 리메인스’ ‘파워리스’ ‘캐슬 오브 글래스’ 등도 MP3 플레이어에 담아놓고 두고두고 들을 만하다. 메탈리카와 슬레이어,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위저의 앨범을 프로듀싱했던 릭 루빈과 리더 마이크 시노다가 함께 프로듀싱을 맡았다. 롤링스톤지는 “2000년 린킨 파크의 데뷔앨범(‘하이브리드 시어리’)만큼이나 강렬한 메가히트 앨범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워너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로 2012] 똑똑히 봤나 나 호날두야

    네덜란드가 8강에 진출하려면 단 하나의 시나리오밖에 없었다. 포르투갈에 2골차로 이기고 독일이 덴마크를 꺾어주는 것. 그러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16강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선 더 이상 반전의 드라마는 없었다. 포르투갈이 18일 우크라이나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유로2012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골 원맨쇼를 앞세워 네덜란드를 2-1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경기는 시작하자마자 네덜란드가 원하던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흐르는 듯했다. 전반 11분 라파얼 판데르파르트가 아르연 로번이 뒤로 패스한 공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을 넣고 실점하지 않는다면 8강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호날두가 그 희망을 짓뭉갰다. 전반 28분 주앙 페레이라의 절묘한 공간패스를 받아 침착한 오른발 슈팅에 이어진 동점골. 경기장엔 찰나와 같은 짧은 정적이 흘렀고, 네덜란드는 순식간에 ‘트라우마’에 빠졌다. 가볍게 그라운드를 누비던 몸놀림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후반 전열을 추스르고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호날두가 찬물을 끼얹었다. 이번엔 나니와 발을 맞췄다. 후반 29분 나니가 찔러준 정확한 종패스를 간단한 몸동작으로 다듬은 뒤 침착하게 찔러넣어 다시 한 골을 앞서 갔다. 동점골에 이은 역전골. 8강행 막차를 타는 순간이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리보프경기장에서 라르스 벤더의 결승골로 덴마크를 2-1로 꺾고 8강행 열차에 올라탔다. 전반 19분 포돌스키의 선제골로 앞서다 전반 24분 덴마크의 크론델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5분 메수트 외질의 패스를 받은 벤더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덴마크 골망을 흔들어 ‘8강행 전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포돌스키는 이날 만 27세 13일의 젊은 나이에 유럽 역대 최연소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 기록을 세웠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새음반] 루킹 포 마이셀프

    ●루킹 포 마이셀프 (Looking 4 Myself).어셔가 2년 만에 7번째 정규앨범 ‘루킹 포 마이셀프’를 내놓았다. 19년차 가수에게 팬이 기대하는 건 뭘까. 어셔는 적당한 변화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2010년 이후 유럽과 북미 대중음악의 주류로 진입한 덥스텝 장르를 차용했다. ‘일렉트로닉계의 헤비메탈’로 불리는 덥스텝은 레게음악에 뿌리를 둔 덥(Dub·낮은 주파수의 강력한 베이스와 울려 퍼지는 드럼, 둔탁하고 느린 템포)에 ‘투 스텝(2step·두 박자를 쪼개 4분의 4 박자를 만드는 것)’이 결합한 형태다. ‘클라이맥스’나 ‘캔 스탑 온 스탑’ 같은 곡에서 덥스텝의 흔적이 뚜렷하다. 느린 템포인데도 묘하게 흐느적거리게 하는 ‘어셔스러운’ 곡도 여전하다. 타이틀곡 ‘루킹 포 마이셀프’나 ‘다이브’ ‘왓 해픈드 투 유’ 같은 노래가 그렇다. 마돈나 정도를 제외하면 정상급 베테랑들은 변화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게 일반적이다. 어셔의 변신이 반가운 까닭이다. 소니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학선 일문일답…“아이돌 음악, 빌보드에 꿇리지 않아”

    김학선 일문일답…“아이돌 음악, 빌보드에 꿇리지 않아”

     →음악으로 글 쓰면 산 지 12년 된거죠? 고교까지 대전에서 다니시고?  -대학까지 대전에서 다녔어요. 레코딩 엔지니어가 되고 싶었어요. 딱히 그것 때문은 아닌데 전자공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중도에 그만 두고 서울 올라와 어디를 들어가네마네 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날 바로 쌈넷 쪽에서 연락이 와서 면접을 보러 와라고 해요. 보러가서 내일부터 당장 나올수 있냐 해서 약간 그날 밤에 하루 동안 고민하고 이것도 재밌겠다 싶어서 시작하게 된 거지요. 처음 쓰는 글이라 전혀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박준흠(46) 선배가 독특한 시각이 좋았다고 나중에 얘기하더라고요.  →먹고 사는 걱정은 없으신가요?  -걱정을 많이 하는데 워낙 어렸을 때부터 적게 벌고 적게 쓰자, 그리고 내 시간을 많이 갖자, 그런 생각을 많이 갖고 있어서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 워낙 제가 생활력 같은 게 없어서. 그런 게 굉장히 답답하고, 제가 빨리빨리 움직이는 스타일은 아니라서요. 그냥 저 혼자 먹고 살 수는 있을 것 같고, 결혼 같은 거는 워낙 안해도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최저생계비는 버시나요?  -그게 달마다 달라서요. 많이 벌 때는 좀 벌죠, 심사위원 같은 거 하면 20, 30(만원)씩은 받거든요. 많이 버는 달은 축적을 해놓았다가 쓰고. 어렸을 때부터 부잣집은 아니었지만 또 크게 어렵게 자라지는 않아서 현실인식 같은 게 없는것 같아요. 돈이 떨어져도,그냥 그런가 보다 넘어가고 그렇게 살았던 거 같아요.  →한달에 음반 구입은 어느 정도?  -예전에는 진짜 많이 샀었는데 요즘은 그러지 않고요 30? 20,30(만원) 정도 사는 것 같아요. 많이 받는것도 있고...보내 달라 그러면 보내주시는데 성격상 말을 잘 못해요. 미안하니까. 그래서 보내주시면 감사히 받고 있지요.  ♣H이 책은 출판사에서 먼저 연락이 왔나요?  -그쪽에서 먼저 제안했어요. 작년 7,8월? 아무튼 여름이었는데. 편집자께서 이런 걸 냈으면 좋겠는데 필자가 누가 좋을까? 보시다가 제 글을 보고 본인이 원하는 필자를 너무 쉽게 찾아 반가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안 쓰겠다고 했어요. 이런 책이 너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제가 그때 따로 쓰고 싶었던 책이 있었거든요. 한국 헤비메탈의 역사를 정리하는 책이 제 첫 책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편집자께서 그런 책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래 또 막상 생각을 해보니 그런 책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책의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시는지, 출판사와 약간 핀트가 달랐던 거 같은데?  -원래 쓰려던 책과 공통분모가 있기는 한데. 출판사 쪽과 제가 중요시하는 게 달랐던 것 같아요. 편집자가 제목을 얘기하길래 너무 당황했어요. 처음에. 별로라고 말씀드렸는데 하도 제가 그러니까 마지막에 다른 거 생각을 해보자 했지만, 결국 광고팀이 주장하고 출판사 권한이란 게 어쩔 수 없는 대목이 있어서.그렇게 된 겁니다. 아이돌 부분도 원래 맨 마지막에 들어갈 내용인데 출판사 쪽에서 앞으로 빼자고 해서 들어줬고 그런 부분 빼면, 뮤지션이나 앨범 고르는 건 다 제 뜻대로 했고요. 제목이 미세하지 않아서 불만이지만, 그런 부분 빼면 제가 쓰고 싶은대로 다 썼어요. 마지막에 시간에 쫓겨서 아이돌 부분을 성실히 못 쓴게 마음에 걸리고 그래요.  →책을 보고는 ‘아이돌 음악, 저건 음악이 아니야, 잘 기획된 상품일 뿐이야.’라고 너무 쉽게 매도하지 않았나 이런 반성을 하게 됐어요.  -아이돌 음악이 훌륭하다는 데 제 주위의 글 쓰는 친구들 모두 공유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본적인 전제로 깔고 있는 건데요. 그렇지만 그 음악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립니다. 인피니트 멤버랑 비스트 멤버랑 바꿔놓아도 하나도 음악이 달라지는 건 없거든요.  때문에 아이돌 음악의 주체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고 혼돈된 상태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아이돌 그룹들의 음악과 빌보드 차트에 오른 음악을 비교해도 하나도 꿇릴 게 없는 훌륭한 음악이거든요. 멜로디나 비트로나 뭐든지요.  YG 패밀리 쪽을 좋게 평가하는 편인데 최소한 그 친구들의 색깔과 음색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아이돌 그룹들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지요. 태양은 최소한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뭔지를 알고 그걸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압니다. 따라서 제가 바라는 건 아이돌 그룹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살렸으면 하는 겁니다.  →70,80년대 음악과 2010년대의 음악을 한 맥락으로 연결하려 하다보니 아이돌 음악을 너무 띄워준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지도 모르겠어요. 음악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공통된 하나의 분석을 모아나가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니겠느냐 생각도 드는데요.  -한국음악상 심사회의 할 때도 예전에는 아이돌 음악은 언급도 안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빼면 반발이 심할 정도로 그들의 음악 수준은 손색이 없어요. 작년에 각종 웹진이나 연말 시상식 할때도 f(X) 음악은 다 상위권에 올랐어요. 그 음악의 주체가 SM이냐 f(X)냐의 문제지 그 음악 자체는 궤도에 올랐고 수준이 높아요. 그저 음악의 수준으로만 따지면 크게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책을 쓰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제가 게을러서 원래 지난 연말에 내기로 하고 시작했는데 늦어진 저의 게으름이 가장 큰 문제였죠. 처음 제의를 받았던 시점이 해외에서 K팝 열풍이 막 시작되던 상황이라 연말에 내자고 하셨어요. 당시에는 해외판도 내보자는 얘기도 있었고요. 출판사 사장님도 너무 관심을 가지셔서 2주마다 한번씩 진행상황 보고하라고 할 정도였어요. 전 출판사와의 게약 기간을 3~4개월 정도 늦추는 건 일상화됐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마감 독촉이 이어지고 편집자들도 압박을 받고 또 그게 제게 전달되고 하니 힘들었죠.  →이 책을 세대별로 다르게 읽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오디션 부분에서도 나오지만 70년대를 살았거나 80년대 음악을 들은 사람들에겐 ‘맞아. 이런 분위기였지.’ 돌아보게 만들고 아이돌 음악에 빠진 젊은 세대들로 하여금 ‘이런 음악에 뿌리가 있었구나.’ 느끼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화두로 세대간의 장벽이 허물어졌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를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중점을 둔게 요즘 어린 친구들이, 책 제목도 그래서 나중에 괜찮겠다 용인할 수 있었는데요. 책 제목에 ‘낚여서’ 읽더라도 어린 친구들이 ‘그때 그런 좋은 음악이 있었구나. 한번 들어보아야겠다.’ 생각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정말 훌륭한 음악가들이 있었음도 알려주고 싶었고요. 중장년층은 거의 음악을 놓고 계시잖아요.  예를 들어 ‘TOP밴드’ 프로그램 보면서 안타까웠던 게 30~40대들이 많이 찾는 포털 다음에 제 글 같은 거 올려놓으면 댓글이 달리는데 내용이 ‘왕년에 이런 음악을 좋아했지.’ 그러고 마시는 거거든요. 그런데 조금만 눈을 돌리면 얼마든지 그런 음악들이 있는데 그런 거를 전혀 찾지 않고 노력조차 않고 ‘요즘 음악 들을 게 하나도 없어.’ 이러시니까.  제가 가장 타깃으로 삼았던 것은 어린 세대들에게 이런 좋은 음악이 있었다는 걸 알려주고 나이 있는 분들에게는 지금도 그네들이 좋아하던 음악처럼 좋은 음악이 계속 생산되고 있음을 말하고 싶었던 거지요.  →K팝이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를 정확히 짚어냈다고 생각하시는지?  -글을 쓰느라 자료를 많이 찾았는데 해외 팬들 반응을 보면 다 비슷합니다. 음악을 잘 만들었고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연습생 문화가 낳은 군무라던가 퍼포먼스 그 정도 선에서밖에 찾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다만, 그 음악의 주체가 누구이냐에 대해선 헛갈리는 부분이 있고요.  →그럼 연습생 문화는 다른 나라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인가요?  -우리처럼 이런 곳이 없지요. 르몽드나 BBC 같은 데서 하도 ‘까니까’ 우리도 청소년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학습권이나 수면권 보장하려고 많이 고치고 있는데 외국은 아이돌 시장이 거의 없어요. 사라진 장르입니다. 뉴키즈온더블록 이후 없고, K팝이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거나 하지도 않을 겁니다. 조금 부풀려서 얘기하는 경향도 있는데 틈새시장 같은 거, 말하자면 케이팝 시장은 틈새시장이라는 겁니다. 그걸 노려서 조그만 블록 같은 것을 형성하고 꾸준히 마니아를 양성하고 애호가를 키우는 것이 목적이 돼야 하겠지요. 그런 걸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고요.  →아티스트 위주로만 책을 풀어나가니까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 세센맨, 프로듀서, 엔지니어 이런 부분들에 대해 계보학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분량 문제 때문에 그랬죠. 2년 전에 심성락씨가 앨범을 냈을 때, 아마 제가 제일 먼저 연락을 했을 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니까. 어렸을 때부터 음반 보면 세션을 누가 했고 이런 것들을 살펴보곤 했거든요.  →이 책보다 얇고 질이 낮은 책들도 2만 5000원은 거뜬히 넘기는데 책값을 참 싸게 매겼는데.  -츌판사에서 청소년들이 많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을 안고 기획된 것이었어요. 그네들이 부담 없이 살 수 있도록 싼 가격으로 책정했고요. 편집자도 이 책을 많이 파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이 책이 너무 좋다는 거예요. 저도 딱히 그 부분에 대해서 불만은 없고요.  →제 얘기는 노동에 대한 대가가 빈약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제가 어떻게 보면 모자란 구석일 수도 있는데요. 제가 주장을 잘 못하는 편입니다. 사람 자체가 워낙 불만도 없고 얘기도 잘 못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많이 팔리면.  →많이 팔렸나요?  -잘 모르겠어요. 출판사가 기대한 만큼은 아닌 것 같은데. 원래 음악 관련 서적은 1쇄 2000부만 팔려도 잘 팔렸다고 하는데 출판사에서 3000부를 찍는 바람에 아직 2쇄를 찍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꾸준히는 나간다고 하더군요.  →책과 블로그를 연결하는 아이디어는 누가 냈나요?  -편집자께서 그렇게 주문하셔서 따랐습니다.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을 것 같다.  -힘들긴 했지만 재미있게 했습니다.  →주위의 반응은 어떤가? 같은 일을 하시는 분들의 반응은?  -앞에 있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다들 좋게 얘기해주셨어요. 잘 읽힌다고들. 글을 쓰면서 쉽게 쓰자, 간결하게 쓰자, 외래어를 되도록 쓰지 말자고 하는 편입니다. 한겨례 신문에서 근무할 때 영향도 많이 받고 그런 훈련도 쌓았던 것 같습니다. 의외로 함께 음악에 대한 글 쓰는 친구나 선배 중에도 제가 걱정했던 제목이 괜찮다고 해주시고요.  →주변에서 책을 이렇게 보완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분은 안 계신가요?  -딱히 없습니다.  →혹시 분량이라던가, 시간 문제로 빠뜨린 뮤지션은 없었나요?  -책을 끝나고 아차했던 게 김두수씨를 빼놓은 겁니다. 많이 알려진 바 없지만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음악사에 큰 영향을 끼치신 분이잖아요. 이런 분들을 알려야한다는 생각을 하다보면 미디어에게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예를 들어 갤럭시 익스프레스라는 밴드가 지난해 반응이 좋아 올해도 미국 공연을 했는데요.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뉴욕 타임스는 메인 페이지로 다뤘어요.  그런데, 굉장히 좋은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별다르게 화제가 되지 않았어요. ‘나가수 시즌 2’에 나와 뜬 국카스텐 또한 좋은 밴드였고 지속적 활동을 하는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그 프로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이름 없었잖아요. 미디어가 이러한 부분에 조금만 더 신경써주었으면 합니다. 우리 음악산업이 너무 아이돌 시장에 국한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조금만 눈을 돌리면 좋은 음악이 그렇게 많이 있는데 아쉬운 일입니다. 인디 밴드들이 해외 진출도 하는 마당에….  →뒤 커버에 보면 한대수 선생이 추천사 비슷한 것을 썼던데.  -몇번 인터뷰한 인연으로 부탁드린 건데 죄송스러웠지요. 워낙 몸이 안 좋으셨던 것 같아요. 양현석 씨에게도 써달라고 했는데 너무 바쁘다고 해서 안됐고요. 그런데 홍보 동영상 찍겠다고 하니까 YG 쪽에서 의외로 쉽게 허락해주시더라고요. 책 내용 배경으로 깔고.  →그럼 헤비메탈에 관한 책 말고는 어떤 계획이?  -워낙 계획 없이 사는 사람이라 그런 건 없어요. 아까 말씀드린 북노마드(문학동네 계열)에서 기획하고 있는 뮤지션 시리즈 일환으로 송골매 책이 올해 안에 나올 것 같고요. . 헤비메탈 관련 책은 워낙 게을러서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내후년에 그 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K·POP 세계를 홀리다’ 대중음악 전문가 김학선씨

    [저자와 차 한 잔] ‘K·POP 세계를 홀리다’ 대중음악 전문가 김학선씨

    1년 전 이맘때 불어닥치기 시작한 K팝 열풍을 지켜보며 뜨악하지 않았는지. 수천㎞ 떨어진 나라의 소녀들이 한글 가사를 천연덕스럽게 읊조리고 서툰 한글로 꾸민 글자판을 흔드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자부심으로 뿌듯해야 할지 어떨지 난감해지곤 했다. 그런 한편에서 그네들이 정말 우리가 모르고 지나친 우리 안의 뭔가를 제대로 발견해 냈을까 궁금해지곤 했다. ●70년대부터 2010년대 뮤지션·명반 망라 2000년 인터넷음악방송국 ‘쌈넷’ 기자로 시작해 12년 동안 대중음악에 관한 글을 쓰고 일간지 객원기자로도 일한 김학선(37)씨가 ‘K·POP 세계를 홀리다’(을유문화사 펴냄)를 낸 것도 그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과정이었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만난 김씨는 “오늘날 K팝이 여러 나라 젊은이들을 그렇게 달뜨게 만드는 것은 절도 있는 군무나 현란한 뮤직비디오 덕이 아니라 엄혹한 1970년대와 80년대를 견뎌내면서 음악에의 꿈을 잊지 않았던 ‘비틀스가 부럽지 않은 대중음악사의 천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대중음악 전문가 김학선씨 일문일답 보러가기 책은 첫 장 ‘K팝과 아이돌’을 시작으로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시대별로 일람하고 대표적인 뮤지션들과 그들의 명반을 톺았다. 자연스레 도돌이 형 식이 되는데 김씨는 들인 공력에 견줘 상대적으로 저렴한 책값을 매겼다. 청소년들에게 많이 읽히고 싶다는 출판사의 뜻을 좇은 결과라고 했다. “먹고살기에 바빠 음악을 더는 듣지 않고 ‘나가수’나 ‘탑밴드’ 같은 TV프로그램을 보면서 ‘옛날엔 저런 훌륭한 음악이 있었지. 그런데 아이돌 음악? 그건 음악이 아니야. 잘 기획된 상품일 뿐이지’ 하고 넘어가는 중장년들에게 오늘의 젊은이들도 훌륭한 음악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런 김씨와 달리 출판사는 아이돌 음악에만 빠져드는 청소년들이 아빠, 엄마가 자신들 나이에 들었던 음악을 함께 들으며 소통하는 계기로 책이 활용되길 원했다고 한다. ●“요즘 젊은이들도 훌륭한 음악 만들고 있어” 김씨가 책에 등장하는 신중현의 ‘햇님’, 키보이스와 히식스 등에 몸담았던 김홍탁의 ‘징글벨’, 산울림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등을 들어보면서 자신이 얘기한 바를 확인할 수 있도록 따로 블로그를 만든 것은 저자와 출판사 간의 의견 차를 좁힌 결과물이다. 하지만 김씨는 “워낙 게을러 K팝 열풍이 한창이던 지난 연말에 책을 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마감에 쫓겨 아이돌 음악의 가치를 집중력 있게 뜯어보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또 하나, 아이돌 음악의 진정한 주체가 아이돌인지, 아니면 SM이나 YG 등의 대형 기획사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헛갈리고 스스로도 정리가 안 된다고 했다. 장르로 다룰 수 있을 정도로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음악을 보여준 김두수(63)를 빠뜨린 것이 두고두고 마음에 걸린다며 증보판에 꼭 포함시킬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분량 탓에 아티스트 위주로 대중음악사를 정리하다 보니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아코디언 연주를 들려준 심성락(76)옹과 같은 세션맨, 프로듀서, 엔지니어 등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K팝 열풍의 한편에는 얼마 전 미국 공연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낸 갤럭시 익스프레스 같은 인디음악도 엄연히 존재한다며 뉴욕타임스 등이 대대적으로 지면을 할애했는데도 아이돌 음악에만 치우친 언론이 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뉴키즈온더블록 이후 아이돌 음악이 사라진 미국과 유럽에서 K팝은 틈새시장을 파고들 수 있을 것”이라며 “조그만 뉴키즈온더블록 같은 것을 형성해 꾸준히 마니아를 양성하고 애호가를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다른 출판사가 기획한 뮤지션 시리즈로 송골매를 쓰고 있어서 배철수와 만날 계획이라고 밝힌 김씨는 한국 헤비메탈의 역사를 짚어보는 책을 꼭 써 보고 싶다는 희망도 빼놓지 않았다. 글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유로 2012] ‘곯은 오렌지’ 패인은 잘난 선수 많은 탓?

    ‘잘나가는’ 선수들이 많아도 탈이 난다. 네덜란드가 꼭 그렇다. 주전을 꿰차지 못한 일부 선수들이 패배의 책임을 손가락질하기 마련. 그렇게 서로 감정을 다치다 내분이 일어났고 이게 독일전 패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네덜란드가 14일 우크라이나 하르키프의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독일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0일 덴마크에 0-1로 진 직후 클라스얀 휜텔라르가 로빈 판페르시에게 선발 출장을 뺏긴 데 대한 불만 때문에 인터뷰를 거절했고, 선수들을 통제하고 다독여야 할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사위인 마르크 판보멀을 감싸고만 돌아 문제를 키웠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독일전에도 판보멀 기용을 고집했다가 마리오 고메스에게 전반 24분과 38분 연거푸 골을 허용했다. 특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절묘한 침투 패스에 속수무책이었다. 후반 판페르시가 멋진 만회골을 터뜨려 반격에 나서는 듯했지만 독일의 최전방 압박에 다시 묶였다. 투지도 조직력도 완패였다. 같은 조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1로 불안하게 앞서던 후반 4분과 32분 결정적 찬스를 놓쳐 큰 경기에 약한 면모를 재연했다. 루이스 나니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도 득점하지 못했다. 그의 슈팅이 빗나간 직후 니클라스 벤트네르가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후반 42분 실베스트르 바렐라가 결승골을 집어넣어 호날두는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포르투갈이 3-2로 힘겹게 이기면서 ‘죽음의 조’ 8강 판도는 더욱 안갯속이 됐다. 독일이 2승으로 선두, 포르투갈과 덴마크가 1승1패(승점 3)가 됐다. 재미있는 건 2패로 승점 1도 챙기지 못한 네덜란드가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 8강에 오를 수 있는 점. 만약 독일이 18일 오전 3시 45분 마지막 경기에서 덴마크에 지고, 같은 시간 포르투갈이 네덜란드를 잡으면 독일, 덴마크, 포르투갈이 나란히 2승1패가 돼 골득실로 조 1,2위를 다툰다. 3패의 네덜란드는 짐을 싼다. 그런데 독일이 덴마크를 꺾고 네덜란드가 포르투갈을 이기면 독일을 뺀 셋 모두 1승2패가 돼 네덜란드가 2위로 8강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 현재 덴마크와 포르투갈의 골득실이 0, 네덜란드는 -2이므로 네덜란드가 3점 차 이상 이겨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18일 결전, 정말 재미있어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유로 2012] 덴마크, 반백년 한풀이

    ‘죽음의 조’에서 네덜란드는 울고 독일은 웃었다. 네덜란드는 10일 우크라이나 카르키프의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 B조 1차전에서 복병 덴마크에 0-1로 져 자존심을 구겼다. 전반 24분 아약스 유소년팀에 일찌감치 스카우트될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은 미카엘 크론델리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것을 끝까지 돌려놓지 못했다. 덴마크로선 1967년 10월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 예선에서 3-2로 이긴 뒤 무려 45년 만에 값진 승리를 낚은 것이어서 기쁨이 곱절이 됐다. 네덜란드는 무려 28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슈팅은 8개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팀 플레이는 실종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로빈 판페르시의 왼발은 무뎠다. 특히 아르연 로번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의 부진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골 욕심을 부리다 스스로 기가 꺾여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네덜란드는 선취골을 빼앗긴 뒤 수비수 대신 클라스얀 휜텔라르, 라파얼 판데르파르트, 디르크 카윗까지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동점골을 뽑지 못했다. 반면 덴마크는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치면서도 효과적인 역습을 통해 단 한 방에 오렌지군단을 무너뜨렸다. 상대의 공격루트를 정확히 꿰뚫은 듯 패스를 차단했고,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 수비를 진땀 나게 했다. 같은 조의 독일은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해 14일 오전 3시 45분 네덜란드와의 맞대결을 홀가분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독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에 끌려 다녔지만 후반 28분 마리오 고메스의 헤딩 한 방을 잘 지켜 승점 3을 챙겼다. 반면 호날두는 제롬 보아텡에게 꽁꽁 묶이다시피 했다. ‘골대의 저주’도 두 번이나 나왔다. 전반 종료 직전 페페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때린 데 이어 후반 39분 루이스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감아찬 슛이 왼쪽 골대 상단 모서리를 맞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한편 9일 A조 경기에선 폴란드와 그리스가 1-1로 비겼고 러시아는 체코를 4-1로 완파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기타의 神’ 12명이 뭉쳤다

    ‘기타의 神’ 12명이 뭉쳤다

    지난해 2월 영국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가 숨졌다. 같은 해 4월, 그의 죽음을 추모하고자 12명의 기타리스트가 뭉쳐 공연을 펼쳤다. 헌정공연을 준비한 이들이나, 무대를 지켜본 팬들이나 ‘한 번만으로 끝내기엔 너무 아쉽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10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열리는 ‘12g(기타)神 프로젝트’ 공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라인업을 들춰 보면 공연제목에 ‘신’(神)이 붙은 이유를 알 수 있다. ‘한동안 뜸했었지’ ‘장미’ 등 히트곡을 쏟아낸 그룹 사랑과 평화 기타리스트이자 한국 펑키록의 시초 최이철(59), 들국화의 객원멤버로도 활동했던 기타의 구도자 김광석(57), 좀처럼 레코딩을 허락하지 않는 독특한 성격 탓에 녹음된 음원은 두 곡뿐인 이중산이 최고참 그룹이다. 한국 기타리스트 계보의 허리에 해당하는 이들도 함께한다. 조용필과 위대한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 1980년대 한국 헤비메탈 전성기를 빛낸 이근형, 윤도현밴드의 1~4집 기타리스트 유병렬(45), 기타리스트로 출발해 보컬리스트, 프로듀서로 보폭을 넓힌 손무현(44), 한국의 잉베이 맘스틴으로 불린 속주 기타리스트 이현석, 임재범과 오랜 파트너 관계인 타미 김, 이승철 백밴드 황제의 기타리스트 박창곤 등이다. 독특한 헤어스타일 때문에 ‘사자’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팝재즈 그룹 윈터플레이의 최우준(35), 집시기타에 관한 한 독보적인 존재 박주원(32)이 막내 격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 참가한 모든 기타리스트는 록 명곡을 한 곡 이상 연주해야 한다는 미션을 받았다. “조금 더 가까이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서 록음악 명곡들을 재해석으로 들려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게 최희선의 설명. 레드제플린(‘스테어웨이 투 헤븐’)과 비틀스(‘헤이 주드’), UFO(‘트라이 미’), 산타나(‘마리아 마리아’), 잉베이 맘스틴(‘파 비욘드 더 선’), 신중현(‘미인’) 등의 명곡들이 어떤 기타리스트에 의해 변주될지도 관심사다. 연주자당 공연시간은 20분. 최소 4시간이 넘는 긴 공연이다. 5만 5000~6만 6000원. (02)3445-965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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