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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든 정의 TECH+] ‘세포 배양’으로 목재 얻는다? 3D 프린팅 배양목을 위한 연구

    [고든 정의 TECH+] ‘세포 배양’으로 목재 얻는다? 3D 프린팅 배양목을 위한 연구

    최근 주목받는 신기술 중 하나는 배양육입니다. 배양육의 장점은 살아있는 동물을 죽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배양목의 장점은 단순히 동물보호만이 아닙니다. 고기를 얻을 가축을 키우기 위해 엄청난 자원이 투입될 뿐만 아니라 부산물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 같은 온실가스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사실 가축에게 먹일 대두나 옥수수 같은 사료에 비해 최종적으로 얻을 수 있는 고기의 양은 미미합니다. 결국 고기를 얻기 위해서는 막대한 면적의 농지에 비료와 농약을 뿌릴 수밖에 없습니다. 목초지에서 방목할 경우 더 많은 면적의 토지가 필요한데, 토지 역시 한정된 자원입니다. 그렇다고 육식을 포기하는 것은 대다수 사람들이 원하는 해결책이 아닐 것입니다. 사람이 먹을 고기 부분만 배양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영양물질로 고기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축산 폐기물이나 온실가스를 걱정할 필요가 사라집니다. 다만 작은 세포를 배양해 고기처럼 만드는 과정이 어렵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있는 배양육 개발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 있는 생물에서 얻는 것은 고기만이 아닙니다. 우유나 달걀 같은 식품은 물론 목재나 종이처럼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제품 역시 생물에서 원료가 얻어집니다. 그리고 배양육 개발 배경과 비슷하게 종이와 목재를 얻기 위해 살아 있는 나무가 엄청나게 베어지면서 지구 환경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동식물의 보금자리인 숲이 파괴될 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MIT의 애슐리 벡위드(Ashley Beckwith)와 그 동료들은 배양목이라는 새로운 대안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방법은 배양육과 비슷하게 우선 적당한 식물 세포를 확보한 후 배양 용액에서 키우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연구팀이 선택한 식물은 의외로 한해살이풀인 백일홍(학명 Zinnia elegans)입니다. 우리가 목재로 사용하는 나무보다 훨씬 빨리 자라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식물 세포를 액체 배지에 넣고 식물 조직을 만들 거푸집과 함께 2일 정도 키웠습니다. 그 후 걸쭉한 형태의 젤(Gel) 형태의 배지로 옮겨진 식물 세포는 나무와 비슷한 형태로 자라게 됩니다. 이때 두 가지 호르몬을 서도 다르게 투여하면 단단함과 밀도를 조절해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배양목을 만드는데 충분하지만, 연구팀이 생각하는 더 큰 목표는 바로 식물 바이오 잉크를 이용한 3D 프린터입니다. 연구팀은 젤 형태의 배지를 잉크로 사용해 3차원 구조를 만든 후 3개월 간 배양해 원하는 형태로 자라게 했습니다. 이후 일반적인 목재를 만드는 과정과 비슷하게 건조해 목제와 상당히 비슷한 물질을 출력했습니다.  연구팀이 생각하는 3D 프린팅 배양목의 장점은 복잡한 가공 과정 없이 도면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필요한 형태의 목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기존의 가공 기술로는 만들 수 없는 매우 특이한 형태나 복잡한 내부 구조를 지닌 제품도 가능합니다. 물론 복잡한 형태의 목재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원목을 어렵게 구한 후 대부분의 목재를 잘라내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나무 전체를 잘라내 목재를 만드는 것과 비교하면 막대한 양의 자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배양목 연구는 배양육보다도 훨씬 초기 단계로 가까운 미래에 배양목 기반 목재를 보게 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하지만 미래에 세포 배양 기술이 크게 발전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숲을 건드리지 않고 인간이 원하는 목재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천연 목재로는 불가능한 형태와 성질을 지닐 수 있다는 점에서 배양목 기술은 상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 [우주를 보다] 화성의 출입문?…알고보니 개구멍 만한 암석 균열

    [우주를 보다] 화성의 출입문?…알고보니 개구멍 만한 암석 균열

    머나먼 붉은 행성에서 ‘호기심’을 해결 중인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화성 표면에서 마치 출입문처럼 생긴 형상을 포착한 가운데 이에대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공식적인 설명이 나왔다. 최근 NASA 측은 지난 7일 큐리오시티가 이스트 클리프(East Cliffs)라 불리는 둔덕에서 촬영한 일명 '화성 문'은 바위 투성이 지형에서 자연적으로 생긴 좁은 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앞서 큐리오시티는 화성 시간으로는 3466솔(SOL·화성의 하루 단위으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에 장착된 카메라 ‘마스터캠’(Mastcam)으로 흥미로운 화성 문을 촬영해 큰 화제를 모았다. 사진 상으로 커다란 출입문처럼 보여 화성인의 출입문이라는 온갖 억측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제기된 것. 그러나 NASA 측은 문처럼 보이는 이 형상은 높이 30㎝, 넓이 40㎝ 정도에 불과하며 균열을 통해 생긴 것이라 밝혔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앤드류 굿 대변인은 "균열로 생긴 이같은 형상은 지구와 화성의 기반암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라면서 "크기를 고려해 우리는 이를 '개구멍'이라 부른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에 갖은 억측이 일어나는 것은 ‘파레이돌리아’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파레이돌리아’(pareidolia)는 시각적으로 실제와 유사하게 보이는 것에서 의미를 찾는 현상을 말한다. 이같은 현상으로 한때 화성은 도마뱀, 다람쥐, 이구아나를 닮은 물체가 많은 ‘우주 동물농장’이 된 적도 있다.한편 올해로 10년 째 화성을 탐사 중인 큐리오시티는 소형차만한 크기로 하루 200여m 움직이며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해 왔다. 실제로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 [우주를 보다] 화성에 출입문이?…큐리오시티 탐사 중 언덕서 포착

    [우주를 보다] 화성에 출입문이?…큐리오시티 탐사 중 언덕서 포착

    머나먼 붉은 행성에서 ‘호기심’을 해결 중인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화성 표면에서 흥미로운 이미지를 촬영해 전송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큐리오시티가 샤프산 인근 언덕배기인 그린헤우 페디먼트(Greenheugh Pediment)에서 마치 안으로 입장하는 출입구과 같은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사진은 지난 7일, 화성 시간으로는 3466솔(SOL·화성의 하루 단위으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에 큐리오시티에 장착된 카메라 ‘마스터캠’(Mastcam)으로 촬영한 것이다.사진을 보면 실제 누군가 안으로 입장하기 위해 만든 출입문처럼 보여 화성이 아닌 지구의 외딴 지역을 연상케 한다. 물론 이는 화성의 자연이 만든 것이다. 전단 파괴나 전단 응력, 지진과 같은 지질 활동 과정에서 암석이 출입문처럼 보이는 희한한 모습이 된 것. 다만 NASA는 멀리서 촬영한 사진 상으로 이렇게 보일 뿐, 실제 모습은 그 높이가 몇 인치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큐리오시티는 화성 시간으로 3397솔, 화성 표면에서 마치 꽃처럼 보이는 물체를 촬영해 화제가 된 바 있다.모래에 덮힌 선인장처럼 보이는 이 물체는 광물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행성지질학자 아비게일 프레이먼 박사는 “과거에도 이같은 기이한 형태의 광물이 발견된 바 있다”면서 “아마도 황산염 성분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산염은 보통 물이 증발하면서 그 주위에 형성되는데 이는 화성에 한 때 물이 흘렀다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한편 올해로 10년 째 화성을 탐사 중인 큐리오시티는 소형차만한 크기로 하루 200여m 움직이며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해 왔다. 실제로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 농업·식량 분야 탄소 배출 심각… ‘육류 섭취=기후변화 유발’ 경고 붙나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농업·식량 분야 탄소 배출 심각… ‘육류 섭취=기후변화 유발’ 경고 붙나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전염병·공급망 문제에 식품 불안 세계식량상 받은 NASA 연구원 “기후변화로 식량 공급체계 균열 식품 생산·농업 시스템 개선해야” 축산서 농업·식량 메탄 53% 발생 2030년 30% 감축 땐 온난화 늦춰 축산이 기후변화 주범 인식 퍼져 ‘육류 자제’ 공익적 규범 될라 민감“너무 많은 이들이 심장병이나 당뇨, 또는 다른 섭식 관련 질병 때문에 가족과 식탁에 함께 앉지 못한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같이 한탄하며 오는 9월 백악관 식품영양보건회의를 소집하겠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선언했다. 1969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주재했던 회의가 50여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정부에 식단 결정권은 없으나 식품 관련 기본 정보를 제공할 의무는 있다’며 착수된 닉슨 행정부의 식품영양보건회의는 굶주림부터 비만까지 섭식 관련 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변화를 이끌어 낸 캠페인이다. 학교급식 확대, 여성·유아·어린이를 위한 특별 보충 영양 프로그램 신설, 영양소 표시 제도 등이 이때 실행됐다.●‘축산이 기후변화 가속’ 귀결 될라 반발 반세기 만에 백악관이 미국 국민의 영양 상태 관련 협의체를 되살린 이유로 바이든은 두 가지 요인을 들었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그리고 공급망 위기다. 바이든은 “전염병은 긴급하고 지속적인 (영양 보급) 조치의 필요성을 극명하게 일깨워 주었다”면서 “더 많은 영양결핍 상태이거나 비만이 야기한 기저질환에 시달릴 경우 코로나19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치솟는 식료품 가격과 공급망 문제들이 식품 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에서도 밀을 비롯한 곡물과 식용유의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한 발언이다. 백악관의 발표 다음날 미국 국무부에선 상금 25만 달러가 걸린 세계식량상 시상식이 있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신시아 로젠츠바이크 박사가 상을 받았는데, 그는 기후변화가 야기하는 극한 날씨가 어떻게 곡물 생산을 감소시켜 식품 가격 상승을 초래하는지 연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니더라도 이미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의 식량 공급 시스템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게 로젠츠바이크 연구원의 견해로, 그는 기후변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농업·식량 시스템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백악관과 국무부. 미국 행정부 내 각 기관의 독자적인 행보로 보이는 이 2개의 사건을 겹쳐서 보는 이들이 있다. 영양불균형 중 비만 관련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음식이 고기라는 점, 현재의 식량 생산 체계에서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는 주범으로 축산이 거론된다는 점을 연상한 경우다. 미국의 에너지·환경 전문매체인 E&E뉴스는 백악관 식품영양보건회의 재개 발표가 있고 이틀 뒤인 지난 6일 “백악관 발표 이후 육류업계가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논의는 결국 미국인들이 (영양 과잉을 일으키는) 소고기를 이미 너무 많이 먹고 있으며, 이 소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가축을 사육하고 도축하는 과정이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는 일련의 과정이란 결정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관측에서 비롯된 반발이다. 백악관의 발표에선 ‘기후변화’란 단어가 일절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세계 온실가스의 18% 가축에서 발생 2022년에 국가 차원의 식품영양보건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축산산업에 대한 위협’이라고 듣는 이유는 그동안 육류에 가해진 무수한 공격의 결과물이다. 고기는 두 가지 차원에서 비난받아 왔다. 영양학적으로 성인병 유발 식재료가 될 수 있다는 점, 환경학적으로는 축산이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식량 생산법이라는 점이다. 이 중 영양학적인 문제는 개인의 선택 권한과 맞물려 있다. 담배나 술의 포장지에 위험 경고나 고율의 세금을 붙이도록 정부나 사회가 강제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담배나 술을 소비하는 일은 개인의 선택에 맡길 수밖에 없는 것처럼 몸에 좋지 않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고기를 먹겠다는 개인의 선택을 정부가 말리긴 어렵다는 얘기다. 그러나 소고기를 먹는 일이 기후변화를 부르는 일이라는 데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공장이나 빌딩을 짓는 기업으로부터 탄소 감축 계획을 제출받고 관리를 강제할 수 있듯이 축산에도 정부의 제재를 가할 공익적 근거가 마련된다. 이 같은 양면성이야말로 바이든이 ‘영양’을 강조해도 축산업계는 ‘기후변화’라고 들은 이유다. 영양과 환경, 양 측면에서 고기에 대한 경고는 켜켜이 쌓여 왔다. 예를 들어 이미 발표된 2020~2025년 미국 식생활 지침엔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 설탕이 함유된 식품과 음료, 정제된 곡물 섭취가 많은 식습관은 건강에 해로운 결과로 이어지니 적당히 사용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육류 섭취가 암을 유발하는지에 관해선 서로 결론이 엇갈리는 연구들이 나타나지만, 붉은색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대장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일련의 연구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영양학이 육류 ‘과잉’ 섭취에 대해 경고음을 내고 있다면 환경론자들 쪽에선 축산업 자체를 죄악시하는 경향이 퍼져 나갔다. 우선 어린이용 과학책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소의 방귀가 지구온난화를 부채질한다’는 이야기에 걸맞게 가축은 온실가스인 메탄가스 유발체로 지목받아 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18%가 가축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다. 이산화탄소에 비해 메탄 방출량은 200분의1에 불과하지만, 메탄의 온난화 유발 효과는 이산화탄소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식량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운반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까지 감안, 탄소발자국을 포함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과학 매체인 사이언스뉴스는 지난 9일 보도에서 FAO가 지난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공개한 보고서를 재론했다. 보고서는 2019년 농업·식량 분야에서 발생한 온실가스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1가량을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1990년에 비해 1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축산업 때문에 농업·식량 분야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량이 전체의 53%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는데, 2030년까지 메탄 30%를 감축하는 ‘국제메탄서약’이 지켜진다면 2050년까지 지구 온도를 0.2~0.3도 낮출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 중국과 인도, 브라질에 이어 미국은 농업·식량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네 번째 나라였다.●인구 많은 나라일수록 탄소 배출 많아 축산업 규모와 별도로 인구가 많은 나라들일수록 농업·식량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았는데, 그렇다 보니 이 부문 5위인 인도네시아는 1~4위 국가에 비해 육류를 즐기지 않는 식습관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식량 분야의 탄소배출 절감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FAO의 2016년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 집계를 보면 인도네시아(12.0㎏)는 미국(96.8㎏)이나 호주(92.7㎏), 아르헨티나(87.4㎏)와 같은 육류 소비가 많은 1~3위국을 비롯해 한국(52.5㎏)보다 현저하게 적은 육류를 식탁에 올리고 있음에도 메탄배출량 순위상 농업·식량 분야 온실가스 배출 책임을 져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백악관의 발표 이후 축산업계가 보인 반발 움직임은 추후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배출 0) 이행을 약속함에 따라 공장, 빌딩, 모빌리티를 주요 대상으로 삼던 기후 대응의 분야가 1차 산업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어서다. 축산업은 논의의 시작일 뿐인 셈이다.
  • LG화학, 공기중 이산화탄소로 플라스틱 원료 만든다

    LG화학, 공기중 이산화탄소로 플라스틱 원료 만든다

    LG화학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바꾸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 발판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일산화탄소는 합성가스, 메탄올 등 대체 연료와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물질이다. 이번 기술은 전기를 이용해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것이다. 대기에 풍부한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만큼 탄소 중립 실현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화학과 KIST는 이번에 개발한 반응기의 크기를 10배 이상으로 더 키워 실제 양산이 가능한 기술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나아가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각종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에틸렌까지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해 탄소 중립에 기여할 계획이다. 유지영 LG화학 부사장은 “KIST와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탄소 중립 분야의 원천 기술 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소고기 소비량 20%만 인공육 대체해도 지구 살립니다

    소고기 소비량 20%만 인공육 대체해도 지구 살립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적으로 축산업을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전체 배출량의 14.5%에 이르며 그중 소는 가축 부문 배출량의 약 65%나 차지한다고 밝혔다. 기후과학자와 농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 3분의1 이상은 사람들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축산업 분야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 샴페인대 대기과학과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팀도 2007~2013년 세계 200개국에서 재배되고 사육되는 171개 농작물과 가축 16종에 대한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 3대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해 식품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 ‘네이처 푸드’에 발표했다.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농업 관련 온실가스는 인간 활동으로 유발된 전체 온실가스의 35%에 달했으며 이 중 57%는 동물에 기반한 먹을거리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동물 기반 먹을거리 가운데선 소고기가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내뿜는 ‘최악의 먹을거리’다.FAO의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경작지의 33%는 가축을 먹이기 위한 사료용 작물 재배에 사용되고 있다. 인도와 소고기 수출 국가 1, 2위를 다투는 브라질의 경우 소 사료를 생산하려고 아마존 열대우림을 밭으로 개간하고 있다. 사육소를 위해 지구의 허파가 파괴되면서 이산화탄소 포집 능력은 줄어드는 꼴이다. 소가 되새김질하면서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1배나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소를 도축해 냉동 저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온실가스 발생량까지 고려하면 맛있는 소고기 한 입에 희생돼야 하는 것이 너무 많다.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베를린 훔볼트대, 대만 세계채소센터, 스웨덴 웁살라 스웨디시농업과학대 공동연구팀은 2050년까지 전 세계인의 1명당 소고기 소비량 중 20%를 발효 미생물 단백질로 대체하면 현재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절반가량을 줄일 수 있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5월 5일자에 실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육류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식물을 이용하는 대체육과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고기를 만들어 내는 배양육이 대표적이다. 대체육은 ‘콩고기’처럼 비동물성 재료인 콩, 버섯 등을 이용해 모양과 식감을 고기와 비슷하게 만든 것이다. 배양육은 소나 돼지 같은 동물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만든 인공 고기다.연구팀은 특히 ‘마이코프로틴’ 같은 미생물 발효 기술을 활용해 만든 단백질 사용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분석했다. 미생물 발효 단백질(MP)은 단세포 단백질 또는 미생물 단백질로 불리는데 당밀, 메탄올, 에탄올, 밀 등 탄소화합물을 영양원으로 해서 미생물을 대량 배양한 뒤 이를 모아 추출한 단백질을 말한다. 연구팀은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명당 소고기 소비량의 20%를 미생물 단백질로 대체한다면 연간 산림 벌채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6%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소고기 소비량의 20% 이상을 미생물 단백질로 대체한다고 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나 산림 파괴를 막는 효과가 선형적으로 증가하지는 않는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생물 단백질 생산 원료가 사탕수수나 밀, 옥수수 같은 작물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단백질 생산을 목적으로 작물 재배 경작지를 늘리기 위해 삼림을 개간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이광식의 천문학+] ‘기이한 토성의 달’ 타이탄은 왜 지구와 비슷할까?

    [이광식의 천문학+] ‘기이한 토성의 달’ 타이탄은 왜 지구와 비슷할까?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의 표면은 묘하게도 지구와 상당히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새로운 연구가 마침내 그 이유를 밝혀냈다.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은 반지름이 달의 약 1.5배인 2,575km이고 질량은 1.8배나 된다. 목성의 가니메데에 이어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위성으로, 크기만으로 따진다면 수성보다 더 크다.  이러한 타이탄은 지구 비슷한 표면 형태로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 호수와 강, 미로 같은 협곡, 부드러운 모래언덕 등 지구와 매우 유사한 풍경을 자랑한다. 그러나 타이탄의 이러한 지질 구조는 지구와는 완전히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 것이다. 강을 이루어 흐르는 액체는 물이 아니라 메탄이며, 모래 대신에 탄화수소가 모래언덕으로 불어온다.  수년 동안 과학자들은 지구 같지 않은 구성을 감안할 때 이러한 풍경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도무지 알 수가 없었지만, 이제 그들은 매우 그럴듯한 이론을 찾아냈다.  타이탄의 퇴적물은 고체 유기 화합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이론적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지구에서 발견되는 규산염 기반의 퇴적물보다 훨씬 더 부서지기 쉽다. 따라서 질소 바람과 액체 메탄은 타이탄의 퇴적물을 미세한 먼지가 되도록 마모시킴에 따라, 다양한 구조를 유지할 수가 없게 된다.  스탠퍼드 대학의 지질학 조교수인 마티유 라포트가 이끄는 연구 팀은 이에 관해 잠재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화학적 침전 현상과 바람 그리고 계절적 변화의 조합이 타이탄의 지형을 이같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연구원들은 지구에서 발견될 수 있는 것으로, 타이탄과 유사한 구성을 가진 어란석 입자(魚卵石粒子/Ooids)라고 불리는 퇴적물의 유형을 연구했다. 어란석 입자는 매우 미세한 입자를 형성하는 열대 바다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입자는 화학적 침전을 통해 물질을 축적하고 바다에서 침식되는데, 결과적으로 일관된 크기를 유지하게 된다. 연구원들은 타이탄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포트는 성명에서 "우리는 이웃 입자들이 한 덩어리로 융합되는 침전이 바람이 입자들을 운반할 때 나타나는 마모 현상을 상쇄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런 다음 팀은 카시니 임무 중에 기록된 타이탄의 대기 데이터를 분석하여 이러한 퇴적물이 토성 주변에서 관찰되는 매우 다른 지질학적 특징을 형성할 수 있었던 방법을 결정했다.  연구원들은 타이탄의 적도 주변에서 바람이 더 심하게 분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는 모래언덕 형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만든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는 약한 바람으로 인해 보다 거친 입자들이 형성되고, 결과적으로 더 단단한 퇴적암이 형성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정하고 있다.  타이탄에서 부는 바람은 지구에서 일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단단한 암석을 보다 미세한 퇴적물로 침식할 수 있다. 게다가 타이탄은 우리 태양계에서 지구 외에 계절적 액체 수송 주기가 있는 유일한 천체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라포트의 팀은 액체 메탄의 움직임이 침식과 퇴적물 발달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라포트는 "지구나 화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타이탄에서도 게절에 따른 간헐적인 마모 현상과 침전 작용을 통해 위도에 따라 달라진 지형을 설명할 수 있는 활성 퇴적 주기가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하면서 "지구와는 그렇게 다르면서도 매우 유사한 세계가 어떻게 지금까지 존재하게 됐는지 탐구해보는 것은 대단히 매력적인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연구는 4월 1일 '지구물리학연구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되었다. 
  •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 방귀로 배출되는 메탄으로 1석 3조 효과를/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 방귀로 배출되는 메탄으로 1석 3조 효과를/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관리하는 온실가스에는 이산화탄소 외에도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이 있다. 이 가운데 메탄의 2018년 배출량은 2770만t으로,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두 번째로 많은 3.8%를 차지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메탄은 지구온난화의 약 30%, 즉 기온 0.5도 상승의 원인물질이다.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도 이산화탄소보다 30배나 높다.  메탄의 대기 잔존 기간은 10년으로, 200년간 대기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에 비해 크게 짧다. 국제사회는 메탄 감축의 높은 지구온난화 완화 효과에 주목하며 적극적인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이 주도한 ‘글로벌 메탄서약’에 가입돼 있다. ‘글로벌 메탄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연대다.  메탄은 벼 재배, 가축의 소화기관 및 분뇨 처리 등 농축산 부문에서 44%, 매립과 하·폐수 처리 과정 등 폐기물 부문에서 30.8%, 화석연료의 채광·공정·저장 등 에너지 부문에서 22.5%가 배출되고 있다. 메탄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을 추진하기 위해 저메탄 사료의 개발·보급, 메탄 저배출 재배, 가축 분뇨를 이용한 바이오 숯과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폐기물 부문에서는 유기성 폐기물 저감, 폐자원의 바이오 가스화, 메탄가스 회수 및 에너지화 등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  메탄을 줄이기 위해 가축에 ‘방귀세’를 부과하는 나라가 있다. 되새김질하는 소는 한 마리가 방귀와 트림으로 매일 160~320ℓ의 메탄을 방출한다. 자동차 1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양의 메탄을 소 네 마리가 배출하는 것이다. 지구상에 15억 마리의 소가 살고 있다고 하니 그 양이 엄청나다. 이런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체 메탄의 25%를 소가 배출하고 있는 에스토니아는 2009년부터 소 사육 농가에 방귀세를 부과하고 있다. 아일랜드도 소 한 마리당 18달러, 덴마크는 110달러를 방귀세로 부과하고 있다.  사실 메탄은 우리가 주로 쓰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주성분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포집해 연간 10만 가구가 쓸 수 있는 3억 5000만※의 전기를 생산, 350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 이를 유엔기후변화협약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등록해 2018년까지 자동차 340만대 배출에 해당하는 882만t의 탄소배출권(CER)을 확보했고, 459만t을 거래하며 464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 기술로 전 세계 31개국과 마스터플랜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했고, 베트남과 미얀마 등에서 여러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메탄이 없애 버려야 할 천덕꾸러기가 아니라 1석 3조의 새로운 보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 [포착] 불붙은 인도 거대 쓰레기산…시뻘건 화염 매캐한 연기 기둥

    [포착] 불붙은 인도 거대 쓰레기산…시뻘건 화염 매캐한 연기 기둥

    인도 수도 뉴델리 ‘쓰레기산’ 화재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AP통신과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현지언론은 뉴델리 외곽 발스와(Bhalswa) 쓰레기 매립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이틀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6일 오후 5시 47분쯤 발스와 쓰레기 매립지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차 10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21만㎡, 축구장 30개 넓이 발스와 매립지에는 매일 새로운 쓰레기 2200t이 쏟아져 들어간다. 뉴델리에서 가지푸르 매립지(28만 3280㎡) 다음으로 거대한 이곳 매립지에는 현재 쓰레기 800만t이 아파트 23층 높이만큼 쌓여 있다. 이틀째 이어진 화재로 쓰레기가 타면서 매립지 일대는 매캐한 유독 연기에 휩싸였다.현지 소방당국은 불씨에 모래를 뿌리며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하지 않다. 뉴델리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번 화재가 메탄가스 때문인지, 방화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진화 작업을 마무리한 후 화재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지언론은 메탄가스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한 메탄가스와 특정 유기미생물의 화학작용으로 인한 자연발화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일 가지푸르 쓰레기 매립지 화재를 예로 들었다. 가지푸르 매립지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20일까지 총 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모두 가연성 메탄가스로 인한 자연발화였다.뉴델리 쓰레기 매립지에서는 매년 10건 안팎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한다. 지난해 가지푸르 매립지에서는 4건, 발스와 매립지에서는 1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뉴델리 소방당국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국가녹색재판소(NGT) 의장 아다르시 쿠마르 고엘 판사 역시 쓰레기 매립지를 시한폭탄에 비유하며 관련 당국의 적절한 조처를 요구했다. 판사는 지난해 가지푸르 매립지 쓰레기산 붕괴 때 “도시의 쓰레기 매립지는 메탄과 같은 폭발성 가스를 지속해서 생성한다. 시한폭탄과 같다”고 지적했다. 판사는 “쓰레기 매립지 화재나 붕괴 같은 사고는 다른 도시에서도 발생한다. 그러나 인구 밀집도나 쓰레기 매립지 규모를 고려하면 뉴델리 상황은 다른 도시보다 더 심각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지푸르 매립지와 발스와 매립지는 각각 1984년, 1994년 조성됐다. 이미 수년 전 포화 상태에 이르러 폐쇄 조처가 내려졌지만, 대체 매립지가 마땅치 않아 매일 같이 쓰레기가 유입되고 있다. 메탄가스로 인한 화재와 붕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으나, 뉴델리 당국은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 고개 드는 화석연료… 전쟁, 기후를 침공하다[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고개 드는 화석연료… 전쟁, 기후를 침공하다[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경제를 강타한 데 이어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속도를 늦추고 있다. 곡물값과 기름값이 오르면서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나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은 화석연료 사용량을 늘리거나 설비를 새로 구축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악재를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의 성격이 짙지만, 이렇게 위기 시 화석연료 사용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한 기후변화 대응 의지는 무뎌질 거라고 기후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화석연료 사용을 통해 시급한 에너지 대란의 불을 끄려고 나선 각국을 향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미친 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화석연료 중독은 상호확증파괴”라면서 “지금은 세계경제의 탈탄소화에 제동을 거는 대신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속력을 다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경고는 탈탄소화에 무뎌진 미국과 독일의 행보에서 비롯됐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번 주 석유·가스 개발을 위한 국유지 입찰을 재개한다고 ABC뉴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이 지난해 1월 취임 직후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이유로 석유·가스 개발을 위한 2억 4500만 에이커에 달하는 국유지 임대·매각을 중단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던 점을 떠올려 보면 15개월 만에 정책을 180도 바꿔 버린 셈이다. 취임 초 대통령 행정명령이 나온 뒤 화석연료 에너지 업계는 강하게 반발했고 텍사스주, 앨라배마주 등 13개 주는 행정명령을 중지하라는 행정소송까지 제기했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바이든의 친환경 행보 자체가 없던 일이 됐다. ●바이든 첫해 시추 허가, 트럼프 추월 탈탄소 진영에서는 바이든의 본심이 화석연료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제기됐다. 미 생물다양성센터는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 첫해인 2021년에 승인한 석유·가스 시추 허가 건수가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의 승인 건수보다 많았다고 집계했다. 고립주의 노선을 걷던 트럼프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기후변화와 관련된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던 바이든의 약속 역시 미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미 의회는 개발도상국 탈탄소 정책에 재정을 투입하려던 바이든 행정부의 시도를 좌절시킨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에서 연결되는 가스관인 노드스트림2 승인을 보류한 독일의 탈탄소 움직임 역시 둔화되기는 마찬가지다. 당장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할 에너지 확보가 시급하다는 이유로 독일은 2개의 액화천연가스(LNG) 인수터미널 2곳을 새로 짓기로 했다.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노드스트림2 사례를 제외하고는 화석연료 에너지 설비 투자보다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정책 우선순위를 둬 왔던 독일이 화석연료 에너지 설비 쪽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일단 화석연료 관련 설비가 설립된다면 이 설비는 향후 어떻게든 계속 활용될 것이란 우려가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동유럽은 러 천연가스 의존 80%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독일이 LNG와 같은 또 다른 화석연료를 찾지 않을 방법은 없어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 독일은 수입 원유의 33%, 석탄의 45%, 가스의 55%를 러시아에서 들여왔다. 독일의 경제연구소 5곳은 지난주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이 중단되면 올해 독일 경제성장률이 1.9%에 머물고 2023년에는 -2.2%라는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수입이 중단되지 않는 경우에도 올해 독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지난 10월 예상치인 4.8%에서 2.1% 포인트 낮아졌다.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인한 호황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란 뜻이다. 독일만큼은 아니더라도 영국과 스페인·포르투갈이 위치한 이베리아반도처럼 러시아에서 워낙 먼 지역이 아닌 한 유럽 전역이 러시아산 가스 공급 중단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 국가 전체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는 약 40% 정도인데 독일·이탈리아·폴란드 등에서는 50%, 오스트리아·체코·슬로바키아·불가리아 등 동유럽 국가들에서는 80%로 수치가 높아진다. 결국 남유럽 국가인 그리스가 가스 탐사 노력을 강화하는 등 각국이 모두 LNG 인수터미널을 짓거나 다른 화석연료 활용법을 급하게 찾아 나서는 형국이다. 지난달 8일 EU는 올해 러시아산 가스 수입량을 평소의 3분의2 수준으로 줄이고 2030년 이전에 러시아산 가스 구매를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는데, 풍력이나 태양열 같은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보다는 중동 지역에서 LNG 등을 도입하는 방안에 방점을 찍었다. 이에 조르고 리스 그린피스 EU 집행위원장은 “가스 공급처를 러시아에서 아제르바이잔이나 사우디아라비아로 전환하는 것은 유럽이 폭군을 돕는 일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수세적인 유럽 국가들의 대응을 비판했다.●영구동토 67% 러시아 땅에 러시아 봉쇄는 경제적인 측면 외에도 학술적인 면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빠진 채 북극 극지연구를 진행하게 됐기 때문이다. 미 노던애리조나대의 테드 슈르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영구동토층 지역의 3분의2가 러시아 땅”이라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영구동토층의 지질·생태 변화를 측정하는 데 러시아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구동토층에는 땅뿐 아니라 메탄이나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들이 함께 얼어붙어 있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동토층이 녹는 속도만큼 그 안의 온실가스 역시 기체화된다. 영구동토층이 빠르게 녹을수록 온실가스 방출이 급증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영구동토층에서의 온실가스 방출이 기후변화를 통제할 수 없게 하는 나선형 곡선을 그리며 이뤄진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와의 관계 단절이 길어질수록 서방이 영구동토층을 직접 탐사해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길은 요원해지고, 위성이나 러시아 바깥 영구동토층 데이터를 활용한 추정을 통해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처지다. 이런 사정 때문에 미국은 유럽과 다르게 러시아 과학기관과의 교류를 단절하는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는 미 국무부 측이 “우리는 러시아 국민들에게 (전쟁의) 책임을 묻지 않으며 과학기술 분야를 포함해 러시아 국민과 지속적으로 직접적인 교류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놀란 각국이 지난해 11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당시의 약속을 빠르게 저버리는 분위기지만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럽 국가들이 이번 기회에 러시아산 화석연료뿐 아니라 수입산 화석연료 의존도 비중을 낮춰야 한다고 환경단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전쟁과 식량·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 등 인류를 위협하는 각종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촉발되고 있음에도 시민들이 기후변화의 시급함이 다른 위기의 그것보다 덜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이번을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화석연료 의존도를 축소할 기회로 삼기에는 경기 침체부터 인플레까지 신경 써야 할 문제는 많고 단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적다는 점이 각국의 고민이다.
  • 식물성 플라크톤에서 친환경적인 착한 기름 만든다

    식물성 플라크톤에서 친환경적인 착한 기름 만든다

    기름야자 열매에서 얻은 식물성 기름인 팜유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용 기름으로 과자, 초콜릿, 각종 가공식품을 생산하는데 들어간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열대 지역에 위치한 국가들이 팜유의 주요 생산국으로 이곳에서는 팜유를 얻기 위한 거대한 기름야자 농장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팜유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열대우림을 개간해 기름야자 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생물학적 다양성 보존을 위해서는 좀 더 친환경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싱가포르 난양 공대와 말레이시아의 말레이 대학의 연구팀은 단세포 광합성 미세조류 (microalgae)인 크로모클로리스 조핀지엔시스 (Chromochloris zofingiensis)를 그 대안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했다.  크로모클로리스는 열악한 수질에서도 빠르게 증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방과 유용한 물질을 얻을 수 있어 최근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광합성 미세조류다. 연구팀은 이 미세조류가 팜유와 매우 유사한 기름을 만들도록 피루브산 (pyruvic acid)이 포함된 액체 배지에 넣고 14일 동안 자외선으로 자극하면서 배양했다.  14일 정도만 지나면 크로모클로리스는 매우 빠른 속도로 자라나 수확할 수 있게 된다. 배양액에서 걸러낸 후 세척 및 건조 과정을 거친 크로로클로리스는 메탄올로 처리한 다음 기름 성분만 따로 분리한다. 이렇게 만든 식물성 미세조류 기름은 팜유와 유사한 성질을 지녔지만, 사실은 팜유와 완전히 동일한 대용품은 아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포화지방산이 많은 팜유와 비교해 미세조류 기름에는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따라서 환경에 좋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더 좋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물론 이렇게 만든 식물성 기름이 실제로 팜유를 대체할 수 있는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다. 동일한 성분이 아닌 만큼 식감이 달라 소비자들이 외면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경제성이다. 막대한 열대우림이 기름야자 재배지로 바뀐 것도 팜유가 다른 식용유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미세조류 기름이 팜유보다 많이 비싸다면 팜유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과학자들이 미래 바이오 에너지 및 식량 자원으로 미세조류에 주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커다란 기름야자 나무에서 실제로 팜유를 만드는 열매에 들어가는 에너지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뿌리, 줄기, 잎 등 여러 부분에 에너지를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단세포 미세조류는 줄기나 뿌리가 따로 필요 없고 그 자체로 광합성을 하는 잎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 면에서 우수하다. 바닷물에서도 키울 수 있어 물과 토지 같은 귀중한 자원도 아낄 수 있다. 다만 아직 경제성이나 생산 결과물의 품질에서 더 앞선다고 할 수 없어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조류를 이용한 식량 및 바이오 에너지 생산 연구의 미래가 주목된다.
  • “특수가스, 초정밀 첨단산업에 필수 소재… 국가적 투자·지원 필요”

    “특수가스, 초정밀 첨단산업에 필수 소재… 국가적 투자·지원 필요”

    특수가스, 양산·인공 생산 어려워생산업체 대규모 투자 감당 못 해국가적 차원 제조기반 마련 시급 반도체·LCD 등 혼합가스 필수적부가가치 뛰어나 수출 전략 검토의료용 가스 생산 자회사도 설립 ‘휴대용 캔산소’ 각종 규제에 포기“위험하다” 인식 팽배 인재 늘 부족‘액체산소 2기 설치’ 법 개정 보람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불가결한 산소, 반도체의 회로 패턴을 새기는 데 필수적인 네온, 흔적이 남지 않는 용접에 반드시 들어가는 헬륨, 식품을 신선하게 배달하기 위한 드라이아이스…. 이들 모두 가스다.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철강, 조선과 화학을 비롯해 식음료와 병원, 심지어 양어장 등에도 가스는 필수적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산소와 질소, 이산화탄소도 관련 당국의 관리 아래에 고순도로 정제하면 의료용 가스로 변신한다. 특히 반도체와 LCD 제조, 첨단 연구소 등에는 특수가스가 쓰인다. 산업이 첨단화되고, 나노 단위의 초정밀한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특수가스의 수요는 급증한다. 가스가 산업의 필수 소재이지만 ‘위험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도 사실이다. 이런 인식 때문에 인재 부족에 가스 산업은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네온과 제논 가스 부족 문제가 부각되고서야 특수가스가 주목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만난 한국 가스 산업계의 ‘맏형’ 심승일 삼정가스공업 회장은 “유전에서 주로 생산되는 헬륨처럼 우리가 여건상 생산할 수 없는 희가스도 많지만 정부 당국의 투자와 지원이 있으면 산업용 특수가스나 대체 가능한 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기 중에 희박하게 있는 제논과 크립톤, 네온 등을 생산하기 위한 기반을 갖춰야 하지만 설비를 갖추는 데 큰 비용이 든다. 그러나 대다수 가스 생산업체는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여서 국가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스 수입 의존해 자생력 약해져 기자는 앉자마자 도발했다. ‘바로 옆이 주거단지여서 위험하지 않느냐’는 자극성 질문에 심 회장은 “여기에 보관된 가스는 질소, 산소, 아르곤, 이산화탄소 등으로 위험하지 않은 것들”이라고 답했다. 회사 위치는 인천 서구 신현동에 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흔히 아는 액화석유가스(LPG)는 공기보다 무거워 노출되면 바닥에 가라앉는다. 그래서 불똥이 튀면 폭발이나 화재의 위험성이 있지만 여기에는 그런 유독성 가스는 없다”고 받아넘겼다. ‘고압 가스통도 많다’며 다시 한번 질척거리자 심 회장은 “가스통에는 압력을 스스로 조절하는 장치가 있어 고압으로 폭발할 위험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비슷한 질문과 단속을 수없이 받았을 터다. 주력 사업에 대해 묻자 심 회장은 “특수가스 생산과 바이오의료 가스 강화”라고 강조했다. 특수가스는 희토류처럼 극히 희소한 가스 또는 고도로 정제했거나 다양한 가스를 혼합한 것을 말한다. 대기 중에 극미량만 존재해 양산이 어렵고, 인공적인 생산도 불가능한 산업용 가스를 희가스로 부른다. 아르곤, 헬륨, 네온, 제논, 크립톤 등이 대표적인 희가스다. 또 우리가 흔히 듣는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메탄, 염소, 불소, 산소, 질소 등도 99.999% 이상의 고순도로 정제하면 특수가스가 된다는 게 심 회장의 설명이다. 특히 쓰임새에 맞게 이들 가스에 존재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특성을 최소화하고, 바람직한 특성을 최대한 활성화하려고 다양하게 혼합하고 정제한 가스의 수요가 증가한다. 이런 혼합 특수가스는 부가가치도 높다. 반도체, LCD, 태양광 패널 등의 생산에 사용되는 삼불화질소, 모노실란, 육불화텅스텐, 디클로실란이 대표적 반도체 가스라고 설명한다. 문과 출신인 기자에게 가스 이름이 매우 어색하다. 심 회장은 “특수가스를 혼합·제조하기 위해 인재도 영입하는 등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이 첨단화하면서 고도의 정밀을 요구하는 산업에는 혼합가스와 같은 특수가스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부가가치도 뛰어나 수출까지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는 스타트업과 같은 결기를 느낄 수 있었다.●의약품 제조·포장에도 가스 있어야 특히 의료용 가스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자 2017년 삼정바이오솔루션이라는 자회사도 설립했다. “의료용 가스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여서 의약품처럼 생산 단계마다 관리가 엄격하고 까다롭다. 그래도 새로운 사업이어서 재미있고 에너지가 쏟는다.” 99.9% 이상의 고순도 산소와 질소, 이산화탄소와 아산화질소가 병원에 공급되는 대표적인 의료용 가스다. 의약품 제조와 포장에도 이들 가스가 사용된다. 이들 가스는 공기를 포집해 산소와 질소, 아르곤 등으로 분리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가스는 이미 유럽 의약품제조 품질관리기준(GMP)을 받았기에 우리가 공급한 가스로 만든 의약품은 유럽으로 수출이 가능하다. 의약품 제조용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제약협동조합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하지만 규제 문턱에 좌절할 때도 있다. “2018년쯤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환자 등을 위해 휴대용 산소 흡입기인 캔산소를 준비했다. 그런데 산소는 무색·무취·무향이어서 소비자들이 일반 공기를 마시는지 산소를 흡입하는지 구별할 수가 없다. 이런 연유로 외국처럼 순수 산소에다 건강에 좋은 식용 향인 박하 향과 솔잎 향을 첨가했다. 물론 산소뿐만 아니라 첨가한 향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사용 승인을 받은 제품이었다. 하지만 산소와 이들 향을 혼합했을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규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식약처의 허가가 나지 않았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하기 위한 시설을 갖추는 데 80억원이 든단다. 시제품까지 만들었으나 식약처로부터 GMP 인증을 받지 못해 결국 출시를 포기했다. 그러는 사이 수입 캔산소가 국내 시장을 장악한 것이 현실이다. 애로는 또 있다. 심 회장은 “탱크로리(탱크를 탑재한 트럭)를 이용해 탱크에 가스를 충전할 때 자연압을 허용하는 지역과 허용하지 않는 지역이 제각각”이라며 관련 기관의 일관성 있는 법 적용을 당부했다. ●산업 첨단화할수록 기회 열려 있어 보람 있는 일을 묻자 심 회장은 “특정고압가스 사용신고 대상 기준을 탱크 용량 250㎏에서 500㎏으로 상향 조정하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시행 규칙 개정”이라고 답했다. 그동안은 보통 크기의 액체산소 용기 2개를 동시에 두고 사용할 수 없었다. 대다수 용기의 저장량이 168㎏이어서 2개면 250㎏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는 그동안 2개 이상을 두고 사용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런데 당국이 어느 날 갑자기 단속하자 업체들의 반발이 심했다. 특히 작은 병원이나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어시장이나 활어장 등에서 반발이 컸다. 산소통 2기를 동시에 두지 못한 상태에서 하나에 문제가 생겨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면 활어가 떼죽음하는 재산상의 피해를 넘어 환자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액화 산소는 전화만 하면 바로 배달되는 짜장면이 아니다. 전화 한 통이면 곧바로 교체 가능한 제품이 아니다.” 시행 규칙 개정으로 2기를 설치함으로써 하나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곧바로 교체할 수 있게 됐다. “이 시행령 하나 고치는 데 3년이 걸렸다. 액화 산소 용기가 위험하다고 하지만 우리보다 지진이 훨씬 자주 발생하는 일본은 3t까지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의 가스 산업, 연료용이 아닌 산업용 특수가스는 다른 산업보다 낙후돼 있다. 많은 특수가스를 수입에 의존하면서 자생력이 약한 데다 가스는 ‘3D(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업종’으로 치부되면서 인재가 길러지지 않은 탓이다. 이에 가스 분야 창업에 대해 묻자 심 회장은 “가스는 전문적인 화학 지식 없이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분야”라면서도 “산업이 첨단화할수록 더욱 필수적인 소재여서 기회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 한국중부발전, 매립지 가스를 전기로… 국내외서 ESG경영 앞장

    한국중부발전, 매립지 가스를 전기로… 국내외서 ESG경영 앞장

    한국중부발전이 국내외에서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에 대응하려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원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탄소중립 추진력 강화를 위한 탄소 상쇄활동을 활발히 펼쳐 친환경 기반의 혁신성장도 이뤄 가고 있다. 중부발전은 지방자치단체 및 중소기업과 함께 청정연료 전환 및 고효율 기기 교체사업을 펼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 경영을 통한 공유가치 창출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진 동력을 얻었다. 중소기업과 손잡고 버려지는 매립지 가스를 전기로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매립지 메탄(CH4) 가스로 전기를 생산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사업이다.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에 21배 영향을 미친다. 중부발전은 중소기업에 매립지 메탄가스 포집 설비 설치비용을 지원해 온실가스 배출권으로 지원 비용을 회수했다. 온실가스 1만 7939t을 줄여 정부로부터 인증도 받았다. 중부발전은 또 강원도·한국 LPG배관망사업단과 LPG 배관망 구축사업과 연계한 상생형 온실가스 감축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농어촌 등 에너지 취약지역에 LPG 저장탱크 및 배관망을 설치해 가스연료를 가정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온실가스를 줄여 이에 상당하는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빈국 실정에 적합한 상생형 온실가스 감축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 고효율 쿡스토브 100만대를 보급하고, 50만개의 가스 누출방지 설비를 개선해 현지 주민의 생활 인프라 개선에 기여했다. 국내 최초로 해외 배출권 국내 도입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 경남의 ‘녹색 실험’… 저탄소 벼농사 착수

    경남의 ‘녹색 실험’… 저탄소 벼농사 착수

    농업 분야에도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가 추진된다. 경남도는 벼농사 과정에서 메탄생성균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가스인 메탄가스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저탄소 벼 시범생산단지를 조성해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우리나라 농업 분야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2000만t(산업 분야의 3%)으로 이 가운데 논벼 재배 과정에서 30%인 600만t이 발생한다. 시범생산단지는 의령군 궁류면에 100ha 규모로 조성한다. 의령군 모잔들영농조합법인 회원 113개 농가가 참여한다. 경남도와 의령군, 경상대 등이 재배 기술과 교육컨설팅을 지원한다. 기존 논벼 재배 방식은 물을 많이 사용한다. 7월 초·중순쯤 2주 이내 물떼기(중간낙수)한 뒤 7월 중·하순부터 벼가 익는 시기까지는 물을 5~7㎝ 높이로 유지한다. 이 같은 재배 방식은 메탄생성균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온실가스가 많이 발생한다. 저탄소 벼 시범생산단지는 물떼기를 2주 이상 해 논을 충분히 말린 뒤 벼알이 익는 시기까지 물을 2~3㎝로 얕게 대고 10~15일 간격으로 말리는 것을 반복해 메탄생성균의 활동을 억제한다. 도는 자료를 축적해 국가 메탄지수개발과 농가 보급에 활용할 계획이다. 도는 내년과 2024년에 시범단지를 1곳씩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농산물우수관리(GAP)와 친환경 인증을 받은 벼 재배단지에서 저탄소 농법으로 생산하는 벼가 저탄소 농산물 인증을 받을 수 있어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논벼 물관리로 메탄가스 감축...농사도 온실가스 감축 본격 추진

    논벼 물관리로 메탄가스 감축...농사도 온실가스 감축 본격 추진

    농업에도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남도는 벼농사 과정에서 메탄생성균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저탄소 벼 시범생산단지를 조성해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우리나라 농업분야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2000만t(전체 산업분야의 3%)으로 이 가운데 논벼 재배 과정에서 600만t(30%)이 발생한다. 농업분야 가운데 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다. 올해 경남지역 저탄소 벼 시범 생산단지는 의령군 궁류면 지역에 100ha 규모로 조성해 운영한다. 의령군 모잔들영농조합법인 회원 113 농가가 참여한다. 경남도와 의령군, 경상국립대학 등이 함께 시범생산단지 재배기술과 교육컨설팅을 지원한다. 기존 논벼 재배는 물을 많이 사용하는 재배 방식이다. 7월 초·중순경 2주 이내 물떼기(중간낙수)를 한 뒤 7월 중·하순부터 벼가 익는 시기까지는 물을 5~7cm 높이로 깊이 대어 재배한다. 물을 깊이 대는 벼 재배방식은 메탄생성균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온실가스인 메탄가스가 많이 발생한다. 메탄생성균은 이산화탄소가 많고 산소, 질소 등 전자수용체가 적은 환경에서 주로 생장한다. 저탄소 벼 시범생산단지는 중간물떼기를 2주 이상 실시해 논을 충분히 말린 뒤 벼알이 익는 시기까지 물을 2~3cm 높이로 얕게 대고 10~15일 간격으로 말리는 것을 반복한다. 토양이 건조해지면 산소가 풍부해져 메탄 생성균 활동이 억제돼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경남도는 시범생산단지안에 시험포장 6곳을 운영하며 저탄소 재배 물관리에 따른 벼 품질과 생산량 등을 분석한다. 메탄가스 발생량과 벼 맛, 품질 사이 상관관계 등 실증자료를 축적해 국가 메탄지수개발과 농가 보급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범단지 참여 농가가 저탄소 벼 재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수위 측정기와 논두렁 조성기, 저탄소 배출 비료 등 농자재와 장비를 지원한다. 경남도는 농업경영체와 지자체 등의 신청을 받아 내년과 2024년에도 시범단지 1곳씩을 추가로 조성하는 등 도내 모든 논벼 재배농가로 저탄소 농업 기술 확산을 추진한다. 시군별로 농가를 대상으로 저탄소 농업 기술 교육도 지원한다. 경남도는 기존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와 친환경인증을 받은 벼 재배단지에서 저탄소 농법으로 생산하는 벼는 저탄소 농산물 인증을 받을 수 있어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양권 경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농업분야에도 온실가스 감축을 적극 추진해야 하므로 농가에서도 감축 농법에 관심을 갖고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노동부, ‘급성중독 13명‘ 대흥알앤티 12시간 압수수색

    노동부, ‘급성중독 13명‘ 대흥알앤티 12시간 압수수색

    고용노동부가 23일 직업성 질병자 13명이 발생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대흥알앤티를 압수수색했다. 노동부 부산지방고용노동청과 양산지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경남 김해에 있는 대흥알앤티를 압수수색해 12시간 30분 만인 오후 9시 30분쯤 종료했다. 압수수색은 공장 부지 등 사업장 규모가 커 자료를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12시간 30분 만에 끝났다. 이번 압수수색은 급성중독을 유발한 세척제 사용·관리와 사업장 내 환기 시설 등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전반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로 풀이된다. 노동부는 세척 공정과 관련한 사업장과 사무 부서 등에서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디지털 포렌식 작업도 함께 이뤄졌다. 부산청 관계자는 “급성중독 사고와 관련된 부서들을 대상으로 박스 수 개 분량 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대흥알앤티 대표와 법인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대흥알앤티 근로자 13명은 세척제에 있는 화학물질인 트리클로로메탄에 노출돼 급성중독 증상을 보였다. 사업장에서 검출된 트리클로로메탄은 최고 35.6ppm으로 확인됐다. 이 화합물 노출 기준은 7.5ppm이다.
  • 닥치는 대로 사람 공격..귀한 몸 된 성난 꿀벌들의 분노

    닥치는 대로 사람 공격..귀한 몸 된 성난 꿀벌들의 분노

    성난 꿀벌들이 떼지어 몰려다니며 닥치는 대로 공격을 퍼붓는 남미 도시에 벌떼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미 수십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가운데 가축까지 벌떼의 공격을 받아 말 1마리가 죽는 등 피해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서다.  꿀벌들의 테러공격으로 비상이 걸린 곳은 아르헨티나 살타주(州)의 도시 메탄. 시는 공무원들을 풀어 경비를 서는 등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2일(현지 시간) 인터뷰에서 "일반인이 벌떼에 맞서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라면서 "벌떼를 보거나 공격사건이 발생하면 반드시 경찰이나 소방대를 불러달라"고 했다.  도로보수공사가 한창인 곳에 갑자기 출현한 벌떼로부터 공격을 받은 트럭기사, 공무를 집행하다 벌떼에 쏘인 공무원, 길을 걷다 꿀벌들의 공격을 받은 행인 등 피해자는 이미 수십 명에 이른다.  워낙 많은 벌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사람을 공격하다 보니 부상은 중태일 때도 있다. 벌떼의 공격을 받은 공무원은 병원으로 실려가 인공호흡기까지 달고 치료를 받아야 했다. 피해자 공무원은 "공격을 받은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면서 "목숨을 건진 건 천운이었다"고 말했다.  벌떼의 공격을 받는 사람은 주변의 도움을 받아 위기에서 벗어나 응급치료를 받지만 말 못하는 동물들은 속수무책이다.  메탄의 외곽에 있는 한 농장에선 최근 말이 벌떼의 공격을 받고 끝내 죽어버렸다. 농장주는 "농장을 하다 보니 동물이 죽은 일이 몇 번 있었지만 벌에 쏘여 말이 죽은 건 처음"이라면서 "벌이 이렇게 무서운지 몰랐다"고 말했다.  벌떼의 공격이 반복되고 있는 메탄이 요즘 들어 가장 걱정하는 건 학생들의 등하굣길이다. 톨레도라는 초등학교 주변에서 벌떼가 자주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등하교 시간에 학교 주변에 공무원들을 배치,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독성이 강한 약을 뿌려 벌떼를 소탕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그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른바 꿀벌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개체수가 확 줄어드는 이른바 '꿀벌 실종사태'가 남미에서도 현실화하고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칠레에선 이미 꿀벌들이 무더기로 실종돼 남부에 남아 있는 상태"라며 "생태계 보호를 위해 꿀벌들을 죽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전국 양봉업자들에게 SOS를 쳤다. 벌떼가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될 때마다 꿀벌을 잘 다루는 양봉전문가 함께 출동하고 있지만 그 수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생업을 포기하다시피 하고 도와주시는 양봉전문가가 계시지만 역부족"이라면서 "양봉전문가들이 원정을 와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세척제 급성중독 16명 발생 두성산업 대표 구속영장 기각

    세척제 급성중독 16명 발생 두성산업 대표 구속영장 기각

    세척제 사용에 따른 직업성 급성중독 질병자 16명이 발생한 두성산업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22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창원지방법원은 지난 21일 두성산업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지난 14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직업성 급성중독자 발생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두성산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영책임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 법이 시행된 뒤 처음이다. 창원지법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고는 인정하면서도 증거가 이미 상당히 수집돼 인멸 가능성이 없고 도주 우려가 없는 등 구속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는 추가 수사를 거쳐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에어컨 부속 자재 제조업체인 두성산업에서는 제품 공정 과정에서 세척제 성분인 트리클로로메탄에 의한 급성 중독자가 16명 발생했다. 두성산업 급성 중독자 발생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뒤 처음으로 확인된 직업성 질병에 의한 중대 산업재해다.
  • 김해시, 세척제 급성중독 관련 공급업체 과태료...화학물질 관리 강화

    김해시, 세척제 급성중독 관련 공급업체 과태료...화학물질 관리 강화

    경남 김해시는 최근 김해와 창원 등에서 트리클로로메탄(클로로포름) 물질이 함유된 세척제 사용에 따른 관리 부주의로 근로자 급성중독이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화학물질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김해시는 급성중독사고가 발생한 직후 지역에 있는 세척제 제조·공급 업체 1곳과 사용업체 8곳 등 모두 9곳에 대해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결과 급성중독을 일으킨 세척액을 제조 공급한 업체인 유성케미칼은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대기배출시설 변경신고 미이행 사실이 확인돼 경고와 과태료 처분을 했다. 김해시는 급성중독 사고가 발생한 업체와 유사한 세척공정이 있는 대기배출시설(탈지시설)을 운영하는 지역 사업장 70곳에 대해서도 트리클로로메탄 함유 세척액 사용여부 점검 및 실태조사를 하고 화학물질 안전을 강화하도록 조치했다. 김해시는 지역에 있는 많은 소규모 영세사업장이 고용노동부에서 발령한 세척제 취급공정 급성중독 발생 경보를 잘 알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해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세척제 취급공정 급성중독 발생경보를 안내하고 화학물질 취급 관리요령 등을 전파했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화학물질 취급사업장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중·소기업의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환경부는 노후화된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개선 비용을 지원하는 ‘화학안전 사업장 조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김해시는 노후 시설 개선을 위한 환경부 지원사업에 김해지역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해시는 화학사고와 관련한 시민안전 확보를 위해 올해 수립한 김해시 화학사고 대응계획을 바탕으로 화학사고 대응 매뉴얼을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 사업장에 배포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행정기관과 사업체,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특히 사업체에서 위험을 방치하거나 안전수칙 및 작업절차 위반을 묵인하는 등의 사례가 없도록 철저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행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해지역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대흥알앤티에서 근로자 가운데 13명이 트리클로로메탄에 의한 급성중독 판정을 받았다. 이 회사에서 사용한 세척제는 김해지역 유성케미칼에서 제조한 제품으로 확인됐다.
  • 숯하고 쇠구슬 같이 굴렸더니 천연가스 된다고?

    숯하고 쇠구슬 같이 굴렸더니 천연가스 된다고?

    국내 연구진이 반응 용기에 숯과 금속 구슬을 넣고 회전반응 시켜서 천연가스를 얻는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연구진은 볼-밀링 기법을 이용해 직접 나무를 태워 만든 숯을 원료로 써서 천연가스의 주 원료인 메탄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앙게반테 케미’에 실렸다. 연구팀은 작은 금속 구슬이 들어있는 용기에 탄소 원료와 수소, 촉매를 넣은 뒤 용기를 회전시켜 반응하 볼-밀링법에 주목했다. 볼-밀링법은 구슬이 충돌하는 힘으로 탄소 원료가 촉매와 반응해 강한 탄소간 화학결합이 깨지고 분해된 탄소에 수소가 붙어 메탄이 합성되는 원리이다. 연구팀은 40도의 저온과 일반 대기압 조건에서 99.8%라는 높은 수율로 메탄가스를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탄화수소 제조는 600도 고온에서 이뤄지는데 이 때 수율은 80% 안팎이었다. 탄소 원료를 분해해 가스 형태의 탄화수소를 합성하는 탄화수소 가스화 반응은 가장 느린 화학 반응 중 하나인데 연구팀은 볼-밀링이라는 기계화학적 에너지를 이용해 수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연구팀이 직접 만든 숯을 원료로 한 대용량 15ℓ 볼-밀링 공정에서도 전력 대비 메탄가스 생산 효율이 소규모 실험실 규모의 실험과 유사한 수준으로 높은 것이 확인됐다. 백종범 UNIST 교수는 “탄화수소 가스화 반응은 탄소 관련 반응에서 가장 다루기 어려운 반응으로 고온 대규모 공정이 필요하고 수율도 높지 않았는데 이번 연구는 볼-밀링 기법으로 이를 간단히 해결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숯과 유사한 석탄 가스화 생산 공정에서도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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