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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10대 글로벌 건설사 꿈’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우리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올해에도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수익성 높은 공사 수주에 집중하겠습니다.” 이종수(57) 현대건설 사장은 1일 “지난해 카타르의 ‘천연가스 액화정제시설(GTL)’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회사로서 명성을 쌓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 업체에서는 현대건설이 처음 수주했다. GTL은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경유·휘발유·나프타·메탄올과 같은 액체 상태의 석유 제품을 만드는 공정이다. 위험성이 매우 높아 고난도의 공정으로 불린다. 그동안 일본과 유럽의 몇몇 업체만이 이분야 공사를 독점해 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8월 카타르 셸 GTL사(社)가 발주한 ‘펄 GTL’ 공사를 수주했다. 하루 14만 배럴의 GTL과 13만 8000배럴의 천연 휘발유(NGL)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공사 계약금은 13억달러(12조 2350억원 상당)에 이른다. 공사는 2010년 9월까지 50개월 동안 진행된다. 천연가스는 과거 중동에서 채산성이 없다며 버렸던 가스이다. 최근에 석유 대체 에너지이자 청정 에너지로 부쩍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GTL 공사 발주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수주에 유리한 노하우를 축적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어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30억달러 이상의 해외공사를 따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란·카타르를 비롯해 카자흐스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산유국으로 시장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말 개발 계획이 승인된 충남 태안의 기업도시 사업도 꽤 강조했다. 이곳은 442만 4000평으로,2020년까지 8조 3000억원이 투입된다. 그는 “자연을 주제로 한 생태공원 등이 마련돼 아이들에게 생생한 자연체험장이 될 것”이라고 사업 내용을 설명했다. 태안 기업도시에는 3만 6000여평 규모의 청소년 문화·체육시설과 가족을 위한 숙박 및 테마파크가 들어선다.6개의 골프장(108홀)과 함께 컨벤션센터·호텔·선착장·요트 계류장 등이 조성된다. 이 사장은 “연간 관광객 780만명이 찾을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또 “지난해 9월 시작한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가 짧은 기간에 인지도·선호도에서 아주 높게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자평(自評)이다. 현대건설의 로고는 그동안 초록색과 황금색 삼각형을 두 개 겹친 모양이었다. 다소 정적인 느낌을 줬다. 그는 이와 관련,“힐스테이트의 적포도주 엠블럼은 세련된 곡선미를 강조해 고품격 주거공간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60돌을 맞은 현대건설은 우리나라의 건설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1965년 국내 건설업체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중동·동남아·미주 등 47개국에서 우리의 대표 건설회사로 자리매김을 했다. 그동안 647건의 공사를 따냈고, 수주 금액만도 520억달러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올해 ‘미래를 위한 도전과 성장’을 경영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 5조 685억원보다 8%가량 신장한 5조 5005억원으로 잡았다. 수주 목표는 9조 8417억원. 여기서 해외부문은 지난해보다 10억달러가 증가한 33억 2500만달러이다.“세계 10대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해로 만들겠다.” 이 사장의 이 말에 옛 명성을 꼭 되찾겠다는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서울 출생(57세) ●서울고·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현대건설 입사(1978년 5월) ●이사 승진(1999년 1월) ●경영지원본부장(전무·2004년 1월)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현대건설 여자배구단 구단주(2006년 3월) ●부인 박미경씨와 2남 ●취미는 등산과 독서(‘배려’는 신입사원의 필독서로 지정)
  • 대학 실험실은 ‘시한폭탄’

    대학 실험실은 ‘시한폭탄’

    10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19동 지구환경과학관 3층 해양공동생물실험실. 건조기와 인큐베이터, 고압멸균기, 냉장고가 실험실 내부가 아닌 복도에서 윙윙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다. 뿜어내는 열기가 상당하다. 복도에는 캐비닛, 약품통, 제빙기 등 장비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다. 지나가기가 어려울 정도다. 제빙기에 가로막힌 소화전은 불이 났을 때 재빨리 가동하기가 불가능해 보인다. 더욱 놀라운 것은 소화전에 붙은 점검딱지. 최종 점검일자가 무려 11년 전인 1995년 10월7일이다. 천장에 붙은 화재 경보기는 두 개 중 하나가 깨져 있다. ●화재 경보기도 깨진 채 방치 18동 자연과학관은 상태가 더욱 심각하다.2층 세포생물학실험실 복도에는 알코올과 포르말린 등 인화성 강한 화학약품들이 잠금 장치도 없이 방치돼 있다.3층 분자미생물학연구실 옆 소화전도 형성분석기와 휴지통 등으로 가려져 있고 질소탱크 7개가 복도에 즐비하다.4층 미생물생태학연구실 복도는 각종 연구설비 때문에 어깨를 좁혀야 겨우 지나갈 수 있다. 자연대에서 박사 과정까지 마친 정모(36)씨는 “지난 9년 동안 소방 시설 점검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미국·캐나다에서 연구할 땐 화재 경보 시스템은 물론이고 1주일이 멀다 하고 비상대피 훈련을 했는데 우리는 너무 허술하다.”고 말했다.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국내 대학 이공계 연구실험실의 현 주소다. 화재나 폭발이 난다 해도 이상할 게 없고, 사고가 났을 때의 신속한 조치도 힘든 상황이다. 학생과 교수진은 불안을 호소하지만 이를 귀담아 듣는 학교는 거의 없다. 서울대가 이 정도이니 다른 대학들의 여건은 말할 것도 없다. 올 들어서만도 지난달 19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실에서 발생한 전기누전 추정 화재를 비롯해 10건가량의 화재가 발생했다. ●서울대 실험실 472곳 소화기조차 없어 서울 한남로 단국대 자연과학관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하 1층 연구동의 소화기와 비상유도등은 먼지가 잔뜩 끼어 있고 소화전에는 점검표조차 붙어 있지 않다. 복도에는 아세토니트릴과 메탄올 등 각종 화공약품이 가득하지만 그 옆에는 고전압 급속냉동기가 가동되고 있다. 연구실과 복도의 화재 경보기와 스프링클러는 모두 깨져 있다. 분자생물학과 대학원생 박모(24)씨는 “내년 9월까지 캠퍼스를 옮긴다는 핑계로 학교측이 사고위험을 무시하고 있고 소방서도 이런 상황을 눈감아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서울대 환경안전원이 펴낸 서울대 실험실 안전백서에 따르면 서울대 내 실험실 1334곳 중 35%인 472곳에 소화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101곳은 비상통로가 제대로 확보돼 있지 않고,71곳은 두 개 이상이어야 하는 출입구 중 하나가 폐쇄돼 있다. 2004년 5월 개정된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교육 연구시설은 규모에 따라 옥내 소화기(연면적 33㎡ 이상), 옥내 소화전(1500㎡ 이상), 스프링클러(5000㎡ 이상), 자동 화재탐지 설비(2만㎡ 이상)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하지만 연구기관들은 1년에 한 번 자체적으로 점검한 결과만을 관할 소방서에 내도록 돼 있어 사실상 규정이 사문화돼 있다. ●안전 실태조사도 외부위탁 감독 허술 올 4월 시행된 연구실 안전환경조성에 관한 법률은 아직은 걸음마 단계여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법은 연구기관이 안전관리규정을 작성해 게시하고 정기적인 점검을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감독해야 할 과학기술부 연구실안전과는 인원부족으로 실태조사마저 외부에 위탁한 상태다. 위탁기관 조사보고도 다음달이 돼야 완료되기 때문에 법이 만들어지고 나서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서울소방방재본부 예방담당 고승 주임은 “위험한 약품을 다루는 실험실은 따로 방재규정을 둬야 하지만 모든 실험실이나 연구실이 위험물질을 다루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규제라는 여론도 무시할 수 없어 따로 규정을 두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영화 속 ‘괴물’ 현실에서 가능할까

    영화 ‘괴물’이 화제다. 실감나는 영상이 한몫 하고 있지만, 주한 미군이 무단 방류한 독성 물질로 인해 돌연변이 괴물이 생겨난다는 설정도 비현실적으로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앞서 ‘엑스맨’ 등 영화도 유전자 돌연변이를 소재로 해 관심을 끌었다. 과연 영화 속 내용처럼 현실에서도 돌연변이 괴물이 탄생할 수 있을까. 거대 괴물이 실제에서도 생존할 수 있을까. ●포르말린 돌연변이 가능한가? 영화 ‘괴물’에서는 포르말린이라는 독성 물질 수백병이 한강으로 흘러들어간 뒤 어류와 파충류 중간쯤의 돌연변이 괴물이 탄생한다. 포르말린은 포름알데히드를 물에 녹인 것을 말하는데, 중합(重合)반응을 막기 위해 메탄올을 조금 첨가한 무색투명한 액체다. 주로 마취제, 살충제, 소독제 등으로 사용한다.1981년 쉥케(Schenke) 보고서에 따르면 공기 중 30 농도에서 1분간 노출되면 기억력 상실, 정신집중 곤란 등을 유발한다.100 이상 마시면 심장 기능 저하 등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사람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류나 양서류는 소량의 포르말린만으로도 이내 죽음에 이르게 된다. 극소량을 오랜 기간 흡입하면 유전자 변형을 가져올 수는 있겠지만, 영화 ‘괴물’속 내용처럼 한강을 통해 일시에 흘러내려가는 상황이라면 돌연변이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020%) 안팎의 저농도로 희석시킨 포르말린을 양식장에 뿌려 어류의 기생충약으로 쓰기도 한다. ●돌연변이는 능력이 뛰어나다? 영화 ‘괴물’속 돌연변이 생물체는 버스 크기만 한 몸집에도 불구하고 한강 다리 교각을 꼬리로 휘감으면서 마치 원숭이가 나무 사이를 오가듯 가뿐하게 이동하는 놀라운 민첩성을 보인다. 영화 ‘엑스맨’에서도 주인공은 일반 사람이 갖지 못한 엄청난 초능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학적으로 돌연변이가 항상 우수한 능력을 갖기란 쉽지 않다고 말한다. 돌연변이로 생겨나는 개체의 형질은 대부분 열등하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변이 전의 개체와 겉모습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특히 원래 개체의 크기보다 수백배나 큰 거대 괴물이 탄생하려면 셀 수 없이 많은 변이가 동시다발로 진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거대 생물체는 실제로 생존할 수 있을까? 영화 ‘킹콩’이나 ‘용가리’,‘고질라’ 등에서 보면 몸집이 고층 빌딩과 맞먹을 정도로 크게 묘사된다. 만약 이 정도 크기의 생물체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스스로 생존해 나갈 수 있을까?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은 바다에 사는 흰긴수염고래다. 길이가 30여m나 되며 몸무게는 100t 이상 나간다. 그러면 이를 통해 올 겨울 개봉 예정인 심형래 감독의 영화 ‘이무기’의 몸집을 추측해 보자. 영화 속 이무기의 몸집은 역대 최대라는 고질라의 120m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단순비교로 ‘흰긴수염고래보다 몸집이 4배 정도 크니까 무게는 400t 정도´ 로 추정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같은 생각은 오산이다. 몸집이 네 배라는 말은 길이뿐 아니라 3차원으로 모두 네 배씩 늘어남을 의미한다. 때문에 4의 세제곱인 64배가 되고 따라서 몸무게는 100t의 64배인 6400t정도 나가게 되는 것이다. 이 정도 덩치라면 굶어죽기 십상이다. 움직이는 것은 고사하고 서 있기도 힘들다. 만일 육식성이라면 엄청난 크기의 위를 채울 충분한 양의 먹잇감이 주변에 있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현대건설 13억弗 수주

    현대건설이 카타르에서 13억달러(약 1조 3000억원)짜리 공사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1일 “일본 도요엔지니어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타르 셸 GTL이 발주한 펄(Pearl) GTL(천연가스에서 액체 상태의 석유제품을 만드는 공정) 공사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8개 공정 가운데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따낸 공사는 LPU(석유제품 생산)공사이다.13억달러 가운데 현대건설 지분은 7억 7520만달러이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공사는 카타르 북부 라스 라판산업단지에 하루 14만배럴의 GTL과 하루 13만 8000배럴의 천연 휘발유를 생산하는 시설을 만드는 것이다.2010년 9월 준공 예정이다.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GTL공사를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GTL은 천연가스에서 경유, 휘발유, 나프타, 메탄올과 같은 액체 상태의 석유제품을 만드는 공정이다. 카타르는 러시아, 이란에 이어 세계 3대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세계 최대 GTL 생산국으로 도약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이 올해 수주한 해외 공사는 10건,15억달러로 목표인 27억 3000만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삼성SDI ‘성장동력’ 발굴 가속

    삼성SDI ‘성장동력’ 발굴 가속

    삼성SDI가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에 ‘잰걸음’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와 청정 에너지인 연료전지 등을 강화해 미래수익 기반을 다지고 있다.AM OLED는 기존 PM OLED(수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보다 화질이 뛰어나고, 전력소비도 적으며 대형 화면으로 갈 수 있는 소재다. 연료전지는 무공해 전원으로 대표적인 클린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4세대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의 AM OLED 양산투자를 발표했다. 2007년 1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석권할 계획이다.AM OLED는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와 와이브로(휴대인터넷) 같은 차세대 모바일기기 시장성장의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PM OLED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이 27∼28%를 차지하고 있다. 또 휴대전화와 노트북PC에 쓰이는 리튬이온 2차전지 사업을 펼쳐온 경쟁력과 신제품 개발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인 연료전지 연구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 초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디지털 제품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을 메탄올 카트리지 교체 방식의 PMP(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용 연료전지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집에서 ‘미니 열기구’ 만들기

    [신나는 과학이야기] 집에서 ‘미니 열기구’ 만들기

    2월이 되면서 날이 포근해진 걸 몸으로 느끼게 된다. 길거리를 걷다 보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두터운 겉옷이 부담스러워지기도 한다. 불을 피울 때도 재가 불길 위에서 하늘로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공기의 흐름을 잘 이용하면 하늘을 날 수도 있다. 하늘을 난다는 것은 비행기가 발명되기 이전부터 사람들이 갖고 있던 꿈이었다.1783년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는 뜨거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이런 현상을 이용하여 하늘을 날 수 없을까?’ 생각하다 드디어 열기구를 만들어 하늘을 나는데 성공했다. 사람이 탈 수 있는 열기구는 만들기 힘들지만 이 원리를 이용하여 간단한 열기구를 만들어 보자. 우선,0.5∼0.7㎜ 정도의 가는 철사와 알코올(에탄올이나 메탄올), 성냥, 솜, 비닐, 펜치 혹은 니퍼, 투명테이프, 실, 알루미늄 호일 혹은 빈 음료수 캔을 준비한다. 철사를 비닐 입구의 양끝 길이 2배 정도로 자른 다음, 원을 만들어 철사 끝을 고정시켜 열기구의 바닥 틀을 만든다. 비닐 입구에 철사 틀을 끼우고 투명테이프로 접착시킨다. 빈 음료수 캔을 자르거나 알루미늄 호일로 그릇을 만들어 여기에 솜을 넣고 알코올을 부어 임시로 알코올 램프를 만든다. 솜에 불을 붙인 후, 비닐의 입구를 알코올 램프 위에 갖다 대고 뜨거운 공기를 채운 다음 가만히 놓아 본다. 이때 비닐이 불에 타지 않도록 조심한다. 알코올을 너무 많이 넣거나 램프의 입구가 넓으면 비닐이 타서 애써 만든 열기구가 손상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비닐이 공중으로 올라간 다음에 어떤 운동을 하는지 잘 관찰해 보자. 비닐로 만들 열기구가 뜨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실험에서 알코올을 묻힌 솜을 태우는 것은 열기구 비닐 안의 공기를 데우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열기구 비닐 안의 공기는 비닐 밖의 공기보다 온도가 높아지면서 내부공기의 밀도가 작아진다. 기체는 온도와 압력에 따라 부피가 변한다. 온도가 높고, 압력이 낮을수록 공기의 부피는 커진다. 주위 압력이 일정할 때, 기체의 온도를 높여주면 기체의 부피가 커진다. 이때 공기는 부피가 커졌기 때문에 밀도가 작아진다. 이러한 밀도의 차이가 공기를 상승하게 하는 데 바로 이 힘이 열기구를 뜨게 만든 것이다. 비닐 봉지의 크기가 클수록, 봉지 안의 온도와 주변 공기의 온도 차이가 클수록, 봉지 자체의 무게가 가벼울수록 뜨는 비닐봉지의 상승력은 커지게 된다. 뜨거워져 상승한 공기가 식게 되면 밀도가 커져서 다시 바닥으로 내려오게 된다. 이렇게 열에 의해 공기 등이 이동하는 방식을 대류라고 한다. 이 실험은 바람이 없는 실내에서 실험하는 것이 좋지만, 화재에 주의를 해야한다. 젖은 걸레와 물을 담은 양동이를 준비하였다가 비닐 주머니가 불에 닿아 녹거나 불이 붙었을 때, 언제든지 불을 끌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홍준의 한성과학고 교사
  • [전자업계 2제] 30분 드라마 8편 보는 연료전지 개발

    연료전지 하나로 재충전없이 30분짜리 드라마 8편을 연이어 볼 수 있게 됐다. 삼성SDI는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퍼스널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용 소형 연료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PMP용 연료전지는 20㏄급 메탄올 카트리지 1개로 최대 4시간까지 충전없이 영상을 즐길 수 있다.리튬이온전지의 최대 재생시간은 2시간이다. 연료전지는 전원에 연결해 재충전하는 리튬이온전지, 폴리머전지 등 다른 2차전지와 달리 충전없이 메탄올 카트리지만 교체해 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SDI는 이르면 내년에 10시간 연속 시청할 수 있는 PMP용 연료전지를 상용화할 계획이다.일본 노무라연구소는 세계 연료전지 시장이 올해 1200억원,2008년 2500억원,2010년 7000억원,2015년 2조 4000억원 등 연평균 300%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사설] 독 성분 어린이 화장품 방치 안된다

    어린이용 색조화장품에 납성분이 일반 화장품 기준치의 최고 10배나 들어있다고 한다. 국립독성연구원의 검사결과 매니큐어·립스틱 등 시중 색조화장품의 약 40%에서 납·메탄올 등 독성분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한다. 색조화장품은 대개 소꿉용이지만, 일부 어린이는 호기심에서 직접 얼굴에 바르기도 해서 심각한 피부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에야 성분검사를 독성연구원에 맡겼고, 문제가 제기돼서야 성인 화장품처럼 독성분 기준치를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며 법석을 떨고 있다. 어린이 화장품이 그동안 사각지대에 방치된 것은 당국의 무관심과 책임 떠넘기기 탓이다. 식약청은 색조화장품이 ‘완구류’여서 산업자원부 소관이라 하고, 산자부는 ‘화장품’이라며 식약청의 책임으로 돌렸다. 두 부처가 발뺌하는 사이에 어린이들의 건강과 안전만 해친 꼴이다. 공산품이든 화장품이든 유관부서끼리 협의해서 소관을 명확하게 정하면 될 일이다. 제품의 소관부서가 없다며 하자를 방치한다면 말이 안 된다. 더구나 수입 어린이 화장품은 통관절차조차 받지 않고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니 곳곳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닌가. 색조화장품이 장난감인지 화장품인지, 사실 이를 사용하는 어린이들에게는 구분이 모호할 것이다. 따라서 ‘인체에 바르지 말라.’는 주의문구 하나 달랑 표시해 놓고 당국과 제조사가 책임을 다했다고 한다면 곤란하다. 제조사들은 영세성을 변명하기 전에 어린이에게 무해하거나 조잡하지 않은 제품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아이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부모들의 관심도 중요하다. 식약청 등 당국도 이번 기회에 어린이 화장품에 대한 규격·안전성 기준 등을 제대로 만들어놓길 바란다.
  • 어린이 화장품 바르면 독?

    어린이 화장품 바르면 독?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 화장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얼굴과 몸에 바르는 어린이용 색조화장품에서 기준치의 최고 10배가 넘는 납성분이 검출된 사실이 22일 밝혀졌다. 또 어린이용 색조화장품은 화장품 제조 기준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문제점도 드러났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위해성이 없다.’는 자체 결론을 내리고 수수방관하고 있다. 어린이 화장품의 납성분 함유 사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국립독성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어린이 화장품 유해성 검사’ 결과 밝혀졌다. 국립독성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어린이용 화장품 59개 제품을 수거해 성분검사와 위해성 여부를 조사했다. 크림류 등 기초화장품을 제외한 매니큐어, 립스틱, 볼터치, 보디글리터 등 색조화장품이 조사품목이었다. 조사 결과 59개 제품 가운데 37%인 22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 어린이용 립스틱의 납성분은 평균 59.5으로 화장품 규격기준이 정하고 있는 20을 3배 가까이 초과했다. 또 매니큐어에는 33.1, 보디글리터에는 23.7, 볼터치에는 23.3의 납성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공업용 알코올인 메탄올 역시 기준치를 3배 이상 초과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유해 성분이 최고 10배 가까이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면서 “색조화장품에는 어쩔 수 없이 납성분 등이 포함되지만 어린이 화장품의 경우 제조사들이 영세하다보니 중금속 오염이 더 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어린이 화장품은 화장품이 아니라 ‘완구류’로 분류되고 있고 실제로 완구회사에서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어린이용 화장품은 화장품법의 제조 기준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등 사실상 법적인 규제를 받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독성물질이 다량 함유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국립독성연구원은 최종적으로 ‘위해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린이들의 화장품 노출률이 어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는, 즉 어린이가 화장품을 사용하는 시간이 어른에 비해 매우 적다는 것이 이유다. 어린이들이 1일 1회 30분 정도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하면 독성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도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다. 식약청도 문제가 없다는 독성연구원의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아무런 행정적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어린이들이 화장품을 바르고 있는 시간이 짧아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위해성이 없다는데 식약청에서 무슨 조치를 취하겠느냐.”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개미산’ 이용 노트북 연료전지 개발

    식용 산(酸)의 일종인 ‘개미산’을 연료로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 오염 걱정도 없는 노트북 컴퓨터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료전지연구센터 한종희 박사팀은 개미산을 연료로 이용하는 노트북 컴퓨터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연료전지 시스템은 개미산이 가진 화학에너지를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방식에 의해 구동된다.300㏄ 연료통을 1회 충전하면 노트북 컴퓨터를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평균 25W(최대 50W)의 출력을 낼 수 있으며, 가로 8.8㎝, 세로 7.0㎝, 높이 5.0㎝의 소형이다.현재 개발되고 있는 직접액체연료전지 가운데 출력 대비 부피가 가장 작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디자인을 내장형으로 바꾸고 성능을 보다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한종희 박사는 “휴대용 연료전지의 연료로 많이 사용되는 메탄올은 인체에 독성을 지녀 항공기내 소지 규제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개미산 연료전지가 이같은 안전성 규제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살균·세정제등에 발암물질

    시중에 팔리고 있는 살균·살충·소독·세정제 등 가정용 바이오사이드(biocide) 제품이 ‘위험천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체 발암물질이 법정 기준치의 150배가량 함유됐고, 환경호르몬은 유럽기준의 최고 80배까지 검출됐다.유해화학물질 관리의 ‘사각지대’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부는 13일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52개 업체,148개 바이오사이드 제품을 상대로 실시한 성분 분석에서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등 소비자 안전이 크게 우려된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발암물질이면서 생태계 유독물질로 알려진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의 경우 자동차 세정제 제품에 15%가량 함유돼 법정기준치(0.1% 이하)의 150배에 달했다.유독물질로 지정돼 특별관리되고 있는 과산화수소와 암모늄염 등 2종도 지정함량(1∼6%)을 초과한 채로 유통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 환경호르몬인 노닐페놀에톡실레이트도 에어컨살균제와 자동차 및 변기세정제 등에 1∼8%까지 든 것으로 파악돼 인체 및 생태계 교란이 우려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바이오사이드 제품에 0.1% 이상 노닐페놀이 함유될 경우 사용하지 못하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메탄올의 경우 현재 방향제에 대해서만 사용규제를 하고 있으나 이번 조사에서 가구광택제와 유리세정제에 다량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연료전지 개발 가속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연료전지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차와 GM대우차가 차량용 연료전지,LG화학과 삼성SDI가 휴대용 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데 이어 최근 GS 퓨얼셀이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의 상업화를 본격 선언했다. GS퓨얼셀은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설치된 제로에너지타운에서 1㎾급 가정용 연료전지에 대한 실증연구를 진행중이며 내년 8월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1㎾급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은 지난해 5월 GS퓨얼셀의 독자기술로 개발됐으며 도시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발생시킨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2002년 미국 연료전지 전문업체인 ‘UTC 퓨얼셀’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연료전지 자동차를 개발중이다.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부의 연료전지 자동차 시범 운행과 수소 충전소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GM대우차도 모그룹인 GM이 추진중인 ‘수소 연료전지차’ 개발에 참여한다. 수소 연료전지차는 배출 가스가 전혀 없어 친환경 미래형 차로 각광받고 있다. 휴대용 연료전지는 LG화학과 삼성SDI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화학은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휴대용 연료전지 개발을 끝내고 늦어도 내년 초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LG화학이 개발한 휴대용 연료전지는 전극층의 열화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 등을 통해 시스템 운영의 불안정성을 해소했다. 이 연료전지는 수명이 4000여시간 이상으로 일본·미국 등 경쟁사들의 시제품보다 8배 이상 길어진 것이다. 삼성SDI는 휴대용 부탄 캔으로 전기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연료전지를 개발했다. 이 부탄 연료전지는 일반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사용되는 220g의 소형 부탄 캔을 연료로 사용해 100W의 평균 출력으로 5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2007년 말 상용화할 계획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휴대용 연료전지 국내 첫 개발

    LG화학이 국내 최초로 차세대 에너지원인 휴대용 연료전지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연료전지가 상용화되면 별도의 전원 공급없이 메탄올 연료의 카트리지만 바꿔주면 휴대용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일회성 1차전지(알칼리 전지, 수은전지), 충전용 2차전지에 이어 반영구적인 친환경 차세대 전지가 탄생하는 것이다. LG화학은 상용화 기술에서 가장 앞선 만큼 시장 선점을 통해 연료전지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휴대용 연료전지 시장은 내년 6억달러에서 2008년 16억달러,2010년 19억달러로 연평균 성장률이 28.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의 연료전지에 메탄올 연료 카트리지(용량 200㏄) 1개를 넣으면 노트북PC의 경우 10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연료전지의 수명을 4000시간 정도라고 밝히고 있지만 연료 카트리지만 갈아주면 전력없이 사실상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일본·미국 등 경쟁사들이 개발중인 연료전지의 수명은 500시간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출력은 25W급으로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전화,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등 순간 고출력이 필요한 휴대 전자기기를 직접 구동할 수 있다. 가격은 50만원대에서 정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부탄가스 = 노트북배터리?

    부탄가스 = 노트북배터리?

    야외에서도 부탄가스 하나로 노트북이나 TV를 장시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SDI는 휴대용 부탄 캔으로 전기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연료전지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부탄 연료전지는 일반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사용되는 220g의 소형 부탄 캔(700원)을 연료로 사용해 100W의 평균 출력으로 5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레저용 소형 컬러TV(60W 기준)는 8시간 이상, 노트북PC(20W 기준)는 2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고,TV,DVD 플레이어, 전기램프, 오디오 등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1월부터 20여명의 연구인력과 20억원의 개발비를 투자, 부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가스 상태인 부탄(C4H10)에 특수 촉매를 사용해 물을 반응시키고 여기에서 수소(H2)를 추출한 후 이 수소로 전기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기술이다. 에탄올이나 메탄올을 사용하는 다른 연료전지에 비해 원가가 훨씬 저렴하다. 연료전지 시스템의 크기와 무게(10㎏)가 단점이지만 점점 줄여나갈 계획이다. 부탄 연료전지는 2007년 말에 상용화될 예정이며 삼성SDI는 300W급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휴대용 연료전지 시장규모는 2010년 12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휴대폰用 리튬배터리 대체 ‘100배 효율’ 고체전지 실용화

    한국인 과학도가 현재 휴대전화 등에 널리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최고 100배의 효율을 가진 연료전지를 개발, 실용화에 성공했다. 미국 남가주대(USC) 항공우주공학 박사과정 안정민(32)씨는 전기 에너지를 발생시킬 때 필요한 열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를 실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안씨의 연구논문은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9일자에 실렸다.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50∼100배의 효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메탄올 배터리’는 메탄올이 습도 변화에 민감해 실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기존의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는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프로판과 부탄가스 등을 연료로 활용하지만, 전기 에너지를 만드는 데 섭씨 800∼1000도의 고온을 외부에서 가해줘야 했기 때문에 휴대용 배터리로 실용화하는 데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안씨는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의 이같은 단점을 해결했다. 우선 새로운 촉매제를 개발, 전기 에너지 발생에 필요한 열을 연료전지 내부에서 자체공급할 수 있게 했다. 또 연료전지 외부를 감싸는 ‘열 순환기’를 개발, 전기 에너지 발생에 필요한 온도를 섭씨 800∼1000도에서 500도 가량으로 낮췄다. 안씨는 이어 동전보다 작은 크기의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 2개를 제작,1.5볼트의 MP3플레이어를 작동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는 “단추 정도 크기의 초소형 고용량 연료전지 개발을 진행 중”이라면서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가 쓰이고 있는 휴대전화, 휴대용 카메라,PDA 등 휴대용 전자제품에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씨는 지난 1994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렌슬레어 공대에서 기계공학부를 마친 뒤 미시간대에서 항공우주공학 석사과정을 거쳤으며, 올 연말 남가주대 항공우주공학부 박사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석유보다 싼 청정연료 ‘DME’ 생산기술 개발

    석유보다 싸면서도 대기오염물질은 적게 배출하는 차세대 청정연료인 ‘디메틸 에테르’(DME·산소를 함유한 액화석유가스) 생산기술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은 SK기술원과 공동으로 DME 제조를 위한 고활성 촉매와 이를 활용한 공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DME는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경유차보다 8%,LPG차보다 18% 줄어들고 매연은전혀 없다. 이번 연구에서 화학연구원은 물에 잘 견디는 제올라이트(다공성 나노소재)를 다른 물질과 혼합, 성질을 변환시켜 활성점을 조절해 탄화수소 부산물을 생성하지 않는 고활성 촉매를 개발했다. 또 SK기술원은 기존 메탄올 생산공정에 메탄올 탈수반응을 이용해 DME공정을 결합, 새로운 DME생산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이 생산기술이 상용화되면 하루 1만t 생산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13만 5000t가량 줄여 700억원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연구원의 전기원 박사는 “앞으로 3년 이내에 이 기술을 중국 등 소형공정에 적용하고,5∼6년 이내에는 하루에 1만t 규모의 DME를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공정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글로벌 한국차] (7)·끝- 자동차산업의 미래

    세계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친환경 자동차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환경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동차업체들은 하이브리드차와 연료전지차 등 환경친화형 자동차개발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환경친화적인 자동차 개발만이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비결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환경친화형 자동차는 자동차 연료인 석유자원의 고갈과 배기가스의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면서 연비가 아주 높은 것이 장점이다.20년 뒤에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50% 이상을 하이브리드차와 연료전지차가 석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개발만이 살 길 자동차업계는 2010년쯤부터 하이브리드차와 연료전지차,기존 내연기관 차량들이 한정된 시장을 놓고 치열한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하이브리드카(Hybrid Car)란 전기 모터와 휘발유 엔진을 결합한 차를 말한다.시동을 걸 때와 저속으로 달릴 때는 전기 모터를 이용하고 고속으로 주행할 때는 휘발유 엔진을 사용해 배기가스가 적고 연비가 뛰어난 혼합연료형 차종이다.연료전지차는 연료전지에서 수소,메탄올,가솔린 등의 연료를 연소 과정없이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전기모터로 작동한다. 미국에서는 2001년부터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일부 인기있는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고객들이 주문 후 최소 수개월씩 기다려야 할 정도다. 최근 출고된 하이브리드카들은 낮은 엔진 출력과 짧은 운행거리 등의 문제점이 크게 개선된데다 판매가도 일반 승용차 수준인 2만 1000달러선까지 떨어져 대중차로서의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대기 오염을 크게 줄이는 환경친화적 차라는 점도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대기 오염을 줄이려고 지난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을 전체 차 판매의 각각 2% 이상으로 의무화시켜 놓았다.다른 주들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며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LA 등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어 앞으로 2∼3년내 이 지역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0%대를 훨씬 뛰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 에너지부 교통기술국도 2030년쯤 가솔린자동차는 생산이 중단되는 반면 하이브리드카 생산은 2010년 24%,2030년에는 거의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점유율 급증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선두주자인 일본의 도요타는 지난 2월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18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히고 있다.한국시장에도 내년 진출을 목표로 시승행사를 갖는 등 출시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도요타의 선점으로 미국 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GM과 포드가 올해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경쟁하고 있고 다임러크라이슬러를 비롯, 폴크스바겐 등 유럽차들도 경쟁에 끼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미국업체들은 도요타,혼다와는 달리 소형차가 아닌 중형차와 SUV 기종을 중점적으로 하이브리드카 생산 경쟁에 뛰어든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반면 국내업체는 아직 양산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현대·기아차는 95년 제1회 서울모터쇼에 출품된 FGV-1을 시작으로 99년 아반떼 하이브리드전기차,2000년 베르나 하이브리드전기차를 개발했다.연내에 클릭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범운행 형태로 선보인 뒤 내년 하반기쯤 첫 하이브리드 양산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연료전지차 개발 부문에서는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2000년 연료전지와 배터리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세계 7번째로 개발했다.이어 2002년 싼타페 하이브리드 연료전지차는 세계무대에서 호평을 받았다.2009년말까지 연산 1만대 규모의 연료전지 차량 생산시설 구축을 완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향후 3년동안 1조원대를 투입하는 등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7일 “2005년 하반기쯤 베르나 후속 신차인 ‘MC’(프로젝트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양산에 돌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2009년말까지 연산 1만대의 연료전지차 생산시설을 확보,2010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산업폐수 재활용 ‘기쁨두배’

    ‘누이좋고 매부좋고.’ 울산시 온산하수처리장(장장 정경옥)은 인근 삼성정밀화학에서 나오는 산업폐수를 하수 처리과정에 활용해 연간 1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온산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폐수는 주로 공장폐수로 이를 처리하기 위해선 탄소원을 넣어야 한다. 폐수엔 고농도의 질소 등이 포함돼 있어 미생물 분해를 도와주는 탄소원이 필요하다. 온산하수처리장은 삼성정밀화학 폐수에 고농도의 탄소원이 포함돼 있는 것에 착안,지난해 6월부터 실험한 결과 미생물 증식에 좋은 영양원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처리해 바다로 내보내는 방류수 수질도 항목마다 모두 기준치 이하여서 아무 문제가 없다. 이에 따라 온산하수처리장은 하루 삼성정밀화학 산업폐수 100∼150t을 탄소원으로 투입해 7만t의 하·폐수를 처리하고 있다. 온산하수처리장은 연간 탄소원 구입비용 등 1억여원을,삼성정밀화학은 폐수 처리비용 2억여원을 아낄 수 있어 행정기관과 산업체사이의 ‘윈-윈(Win-Win)’ 사례로 꼽히고 있다. 탄소원으로 연간 8억원의 메탄올을 사 쓰고 있는 부산 장림하수처리장에서도 삼성정밀화학 폐수를 활용하기 위해 시설공사를 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맛 에세이] ‘하늘의 옥찬’ 복어

    ‘하늘의 옥찬(玉饌)이요,마계(魔界)의 기이한 맛’이라는 복어.한번 맛보면 결코 잊을 수 없다는 복어 철이다. 세계 120여종의 복 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참복으로 통하는 검복,까치복,자주복 등을 식용으로 쓴다.검복을 최고로 치는데 살이 찌는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맛이 좋고,이때 제주도 근해에서 많이 잡힌다.서해안에만 사는 황복은 요즘이 제철이다.하지만 보호어종으로 묶여 마음대로 잡을 수 없다. 배가 볼록하여 하돈(河豚)이라고도 하는 복어는 성질이 탐욕스러워 무엇이든 마구 물어댄다.그래서 속담에 원한으로 이를 바드득 바드득 가는 것을 두고 “복어 이 갈 듯 한다.”고 한다. 복어는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며 양질의 아미노산과 타우린,칼슘,비타민B1·B2 등이 풍부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 예로부터 최고급 식품으로 지칭됐다.맛이 좋고,알코올 분해 능력도 뛰어나 해장국으로도 인기가 높으며,당뇨병이나 간장질환을 앓는 사람에게도 좋다. 그러나 복어에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라는 독이 있는데 산란기 전인 5∼7월에 최고조에달한다.독성은 청산가리보다 13배나 더 강해서 0.5㎎만 먹어도 목숨을 잃는다. 복어 한 마리에 보통 어른 33명을 죽일 수 있는 독이 있고 치사율도 60%에 이른다.난소에 가장 독이 많고,그 다음이 간·피부·장의 순이며,근육에는 적다.맛이 뛰어나지만 잘못 먹으면 생명을 잃게 되므로 전문가가 아니면 다룰 수 없는 생선이다. 복어 살은 백옥같이 희고 맑으며 광채가 있다. 기름기가 없으면서 담담하고 싱겁지 않다.복어는 회맛이 일품인데 흰 접시에 백지장처럼 얇게 저며 놓은 복어회는 투명하여 마치 빈 접시 같이 보인다. 복어 고유의 맛과 향기를 맛보기 위해서다.두꺼우면 향미가 제대로 느껴지지 않고 육질이 질기기 때문이다. 포를 떠서 고춧가루를 넣은 양념에 버무려 볶아먹는 복불고기는 감칠맛이 있다. 복어 살을 소금,후추,정종으로 밑간을 하여 튀겨낸 복튀김은 바삭하면서도 야들야들한 고기 맛이 일품이다. 복어는 지리나 매운탕으로 많이 먹는다. 탕을 끓일 때 미나리를 곁들이면 독특한 향미의 기름 성분이 해독작용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저항력을 향상시켜준다. 복 껍질은 콜라겐 성분이 많아 익히면 꼬들꼬들한 젤라틴이 되므로 흔히 조금 삶은 다음 안주로 이용한다.씹히는 맛이 좋아 술꾼들이 좋아한다. 복어 지느러미는 불로 조금 태운 다음 데운 청주에 띄워 마시는 데 이용된다.특히 일본인이 좋아해 ‘히레사케’라고 하는데 숙취나 악취의 원인이 되는 알데히드나 메탄올이 제거되어 좋다고 한다. 시인 소동파는 “한번 죽는 것과 맞바꿀 수 있는 맛!”이라고 복어를 예찬했다. 김 정 숙 전남과학대 호텔조리과 학과장
  • 석유 20년내 고갈 위기/친환경 대체에너지 체계적 개발 절실

    전문가들은 석유·석탄·천연가스 등 화석 에너지의 매장량이 금세기 안에 고갈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특히 석유의 경우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향후 20년 내로 바닥을 드러낼 것이란 극단적 예상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임에도 세계 10위의 에너지 소비국이자 석유수입 4위국으로 매번 유가급등에 따라 나라경제가 휘청거린다. 세계 각국은 화석에너지 고갈에 따른 친환경적인 대체 에너지 개발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하지만 우리는 아직까지도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대체에너지 이용·개발 실태와 외국사례,정부대책 등을 알아봤다. ●대체 에너지 활용실태 전북 군산시내에 위치한 월명공원.각종 체육시설과 정상에 오르면 시가지와 바다건너 장항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아 밤낮없이 시민들이 찾고 있는 지역명소이다.이곳의 밤을 환하게 밝히는 가로등이 모두 햇빛을 이용한 태양광 가로등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지난 2001년 10월 공원내 가로등 50개를 태양광 가로등으로 모두 교체했다.낮에 태양빛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축전지에 저장했다가 야간에 불을 밝히고 있다.하루 3시간 정도의 일사량만 있으면 일일 10시간 이상 불을 밝힐 수 있고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에도 축적된 전기를 이용해 점등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공기정화기능과 해충박멸효과는 물론 가로등 주변의 나무들의 생장에도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친환경 에너지로 태양광 가로등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남 광주 조선대 기숙사.8∼9층 높이의 건물에 각각 25씩 모두 50의 태양광 발전장치와 120만㎉의 태양열 온수장치를 설치했다. 1000여명의 학생들이 생활하는 이 건물 전력의 10%는 태양광 전력을 이용한다.이밖에 광주에는 10곳의 공원관리사무소 등 70곳에 500 규모의 시설들이 설치됐다.이는 국내 태양광 대체에너지 시설의 10분의1분량에 해당,‘솔라시티(Solar City)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올해 완공 예정인 광주 신청사도 100 규모의 태양광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경남진해시도 에너지 환경과학공원내 국내최대 규모의 태양광·태양열을 이용한 장애인 전용 목욕탕과 체력단련실을 만들어 오는 3월 문을 연다.20억원을 들여 만든 목욕탕은 7000여ℓ의 물을 태양열을 이용해 데울 수 있다. 범선 모양으로 만들어진 태양광 발전시설은 높이 25m,길이 45m의 구조물로 60 용량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또 고온으로 집열된 증기가 거북선 모양의 입으로 배출되면서 뱃고동 소리가 나도록 설계돼 있어 볼거리도 제공한다. 진해시 관계자는 “태양열을 이용한 최대규모의 장애인 종합시설이 될 것”이라며 “다른 지자체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밖에 풍력과 조력을 이용한 에너지 개발도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용화 단계까지는 갈길이 멀다.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에 위치한 풍력단지와 경북 포항 등지에 운용 시설들이 있으나 대체 에너지 공급량의 0.1% 수준에 불과하다. 또 현대를 비롯한 자동차업계들도 대체 에너지를 이용한 연료전지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연료전지는 수소와 메탄올,청정 가솔린등을 이용한 것으로 자동차 생산국들은 앞다퉈 차세대 전략사업으로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외국의 사례 및 정부대책 선진국들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면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 개발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격인 유럽연합은 90년대 중반부터 오는 2010년까지 유럽 전체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재생가능한 에너지 비율을 12%까지 높이고 앞으로 50년 후에는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환경문제가 큰 이슈로 대두되면서 스웨덴을 비롯,유럽 여러 국가 도시에서는 화석연료를 전혀 쓰지 않겠다는 것을 목표로 세운 도시들도 잇따라 등장했다. 유럽보다 뒤져 있지만 미국도 2010년까지 100만개 건물의 지붕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추진중이고 일본 역시 93년부터 ‘뉴 선샤인(New Sunshine)’계획을 세워 재생 가능에너지 발전 전력매입과 태양광 발전보급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선진국들의 대체 에너지 개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태양열·풍력 등 재생 가능 에너지 시장 또한 해마다 20∼30%씩 급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2010년까지 태양광 주택 10만호를 짓는 등 대체 에너지 개발·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들을 수립해 추진중이다. 지난해부터 ‘대체 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을 개정,대체 에너지를 정부가 사들이는 정책을 펴기로 했다.이는 대체 에너지의 생산 단가가 높아 경쟁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태양광과 풍력·소수력·매립지가스·폐기물 소각 등 5개 분야의 에너지 생산에 따른 구매 기준가격 지침도 마련했다. 지침에는 생산된 전력의 생산가격과 판매가격 차액을 정부가 5년간 우선적으로 사들여 보전해 주기로 했다. 또 정부는 대체 에너지 개발·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기를 일반가정에까지 확대하고 이 기술을 차세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또 민간주도의 기술개발 등을 위해 융자규모 확대,공공기관 대체 에너지 이용 의무화 및 세제 지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 에너지 개발에 따른 허가규정이나 지원제도 등이 너무 복잡하고 까다롭다.”면서“대체 에너지에 대한 인식전환과 함께 체계적이고 다양한 지원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사진 유진상기자 jsr@kdaily.com ◆송기석 신우테크 사장 전문가들은 금세기내 화석연료의 매장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에너지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세계 각국들은 에너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원자력 발전을 경쟁적으로 도입했다.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원자력에 대한 안전성 문제 등은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연간 에너지 소비량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고유가시대 에너지 위기와 국제 환경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인 대체에너지 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 대체 에너지는 기술적 자원이자 친환경적인 자원으로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일산화탄소 발생이 없으며 비고갈성 자원으로 무제한 공급이 가능하다. 태양광(열)·풍력·소수력·연료전지 등 대체 에너지에 대한 정부주도의 개발과 보급확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정부에서는 이미 태양광·연료전지·풍력을 3대 중점 개발사업으로 지원하고 공공기관의 건물을 새로 지을 때 대체 에너지 설치 이용 의무화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체 에너지 개발업체들도 많이 생겨났지만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데다 대부분 경제성이 적어 실용화 단계에 들어간 기술은 손에 꼽힐 정도다. 열악한 국내 대체 에너지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체 에너지 시범·보급사업의 예산확충이 우선돼야 하며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업체들의 일회성 사업참여 등도 배제돼야 한다. 사후관리가 안되는 업체들로 인해 대체 에너지에 대한 이미지 실추는 물론 의욕적인 개발업체들의 사기마저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소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하반기부터 3만가구 보급 “앞마당에 태양발전 전지를 설치해 돈벌어 보세요.”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되묻겠지만 최소 30평 이상의 공터를 가지고 있는 가정이라면 전력을 생산해 되파는 부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산업자원부가 최근 원자력이나 석유 등 화석연료 대신 햇빛이나 바람 등 대체 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3만 가구에 소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보급사업을 펴기로 했기 때문이다.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발전용량이 최소 3 이상인 가정에만 태양광 발전을 허용할 방침인데 이 정도 기준을 만족시키려면 태양전지 용량이 30평 정도 크기는 돼야 한다. 산자부의 이른바 ‘전기발전 부업’ 정책은 발전설비 설치 후 3∼5년이면 시설비를 회수하고 이후부터 매년 700만∼1000만원의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 에너지 개발지원을 위해 정부는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를 시장가격(/h당 90원)보다 8배 가량 비싼 716.40원에 사들일 계획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현재대로 이용하고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는 모두 전력거래소를 통해 판매하면 높은 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3 전력생산을 위해 초기 설치비용이 약 4500만원 가량으로 추산되는데 흐린 날씨 등으로 가동률이 20%대에 머물더라도 6년 정도면 시설비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정부의 시설보조금 등의 지원을 받을 경우 자금회수 기간이 훨씬 앞당겨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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