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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를 보다] 화성의 출입문?…알고보니 개구멍 만한 암석 균열

    [우주를 보다] 화성의 출입문?…알고보니 개구멍 만한 암석 균열

    머나먼 붉은 행성에서 ‘호기심’을 해결 중인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화성 표면에서 마치 출입문처럼 생긴 형상을 포착한 가운데 이에대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공식적인 설명이 나왔다. 최근 NASA 측은 지난 7일 큐리오시티가 이스트 클리프(East Cliffs)라 불리는 둔덕에서 촬영한 일명 '화성 문'은 바위 투성이 지형에서 자연적으로 생긴 좁은 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앞서 큐리오시티는 화성 시간으로는 3466솔(SOL·화성의 하루 단위으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에 장착된 카메라 ‘마스터캠’(Mastcam)으로 흥미로운 화성 문을 촬영해 큰 화제를 모았다. 사진 상으로 커다란 출입문처럼 보여 화성인의 출입문이라는 온갖 억측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제기된 것. 그러나 NASA 측은 문처럼 보이는 이 형상은 높이 30㎝, 넓이 40㎝ 정도에 불과하며 균열을 통해 생긴 것이라 밝혔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앤드류 굿 대변인은 "균열로 생긴 이같은 형상은 지구와 화성의 기반암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라면서 "크기를 고려해 우리는 이를 '개구멍'이라 부른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에 갖은 억측이 일어나는 것은 ‘파레이돌리아’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파레이돌리아’(pareidolia)는 시각적으로 실제와 유사하게 보이는 것에서 의미를 찾는 현상을 말한다. 이같은 현상으로 한때 화성은 도마뱀, 다람쥐, 이구아나를 닮은 물체가 많은 ‘우주 동물농장’이 된 적도 있다.한편 올해로 10년 째 화성을 탐사 중인 큐리오시티는 소형차만한 크기로 하루 200여m 움직이며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해 왔다. 실제로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 [우주를 보다] 화성에 출입문이?…큐리오시티 탐사 중 언덕서 포착

    [우주를 보다] 화성에 출입문이?…큐리오시티 탐사 중 언덕서 포착

    머나먼 붉은 행성에서 ‘호기심’을 해결 중인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화성 표면에서 흥미로운 이미지를 촬영해 전송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큐리오시티가 샤프산 인근 언덕배기인 그린헤우 페디먼트(Greenheugh Pediment)에서 마치 안으로 입장하는 출입구과 같은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사진은 지난 7일, 화성 시간으로는 3466솔(SOL·화성의 하루 단위으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에 큐리오시티에 장착된 카메라 ‘마스터캠’(Mastcam)으로 촬영한 것이다.사진을 보면 실제 누군가 안으로 입장하기 위해 만든 출입문처럼 보여 화성이 아닌 지구의 외딴 지역을 연상케 한다. 물론 이는 화성의 자연이 만든 것이다. 전단 파괴나 전단 응력, 지진과 같은 지질 활동 과정에서 암석이 출입문처럼 보이는 희한한 모습이 된 것. 다만 NASA는 멀리서 촬영한 사진 상으로 이렇게 보일 뿐, 실제 모습은 그 높이가 몇 인치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큐리오시티는 화성 시간으로 3397솔, 화성 표면에서 마치 꽃처럼 보이는 물체를 촬영해 화제가 된 바 있다.모래에 덮힌 선인장처럼 보이는 이 물체는 광물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행성지질학자 아비게일 프레이먼 박사는 “과거에도 이같은 기이한 형태의 광물이 발견된 바 있다”면서 “아마도 황산염 성분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산염은 보통 물이 증발하면서 그 주위에 형성되는데 이는 화성에 한 때 물이 흘렀다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한편 올해로 10년 째 화성을 탐사 중인 큐리오시티는 소형차만한 크기로 하루 200여m 움직이며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해 왔다. 실제로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 농업·식량 분야 탄소 배출 심각… ‘육류 섭취=기후변화 유발’ 경고 붙나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농업·식량 분야 탄소 배출 심각… ‘육류 섭취=기후변화 유발’ 경고 붙나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전염병·공급망 문제에 식품 불안 세계식량상 받은 NASA 연구원 “기후변화로 식량 공급체계 균열 식품 생산·농업 시스템 개선해야” 축산서 농업·식량 메탄 53% 발생 2030년 30% 감축 땐 온난화 늦춰 축산이 기후변화 주범 인식 퍼져 ‘육류 자제’ 공익적 규범 될라 민감“너무 많은 이들이 심장병이나 당뇨, 또는 다른 섭식 관련 질병 때문에 가족과 식탁에 함께 앉지 못한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같이 한탄하며 오는 9월 백악관 식품영양보건회의를 소집하겠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선언했다. 1969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주재했던 회의가 50여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정부에 식단 결정권은 없으나 식품 관련 기본 정보를 제공할 의무는 있다’며 착수된 닉슨 행정부의 식품영양보건회의는 굶주림부터 비만까지 섭식 관련 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변화를 이끌어 낸 캠페인이다. 학교급식 확대, 여성·유아·어린이를 위한 특별 보충 영양 프로그램 신설, 영양소 표시 제도 등이 이때 실행됐다.●‘축산이 기후변화 가속’ 귀결 될라 반발 반세기 만에 백악관이 미국 국민의 영양 상태 관련 협의체를 되살린 이유로 바이든은 두 가지 요인을 들었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그리고 공급망 위기다. 바이든은 “전염병은 긴급하고 지속적인 (영양 보급) 조치의 필요성을 극명하게 일깨워 주었다”면서 “더 많은 영양결핍 상태이거나 비만이 야기한 기저질환에 시달릴 경우 코로나19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치솟는 식료품 가격과 공급망 문제들이 식품 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에서도 밀을 비롯한 곡물과 식용유의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한 발언이다. 백악관의 발표 다음날 미국 국무부에선 상금 25만 달러가 걸린 세계식량상 시상식이 있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신시아 로젠츠바이크 박사가 상을 받았는데, 그는 기후변화가 야기하는 극한 날씨가 어떻게 곡물 생산을 감소시켜 식품 가격 상승을 초래하는지 연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니더라도 이미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의 식량 공급 시스템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게 로젠츠바이크 연구원의 견해로, 그는 기후변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농업·식량 시스템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백악관과 국무부. 미국 행정부 내 각 기관의 독자적인 행보로 보이는 이 2개의 사건을 겹쳐서 보는 이들이 있다. 영양불균형 중 비만 관련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음식이 고기라는 점, 현재의 식량 생산 체계에서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는 주범으로 축산이 거론된다는 점을 연상한 경우다. 미국의 에너지·환경 전문매체인 E&E뉴스는 백악관 식품영양보건회의 재개 발표가 있고 이틀 뒤인 지난 6일 “백악관 발표 이후 육류업계가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논의는 결국 미국인들이 (영양 과잉을 일으키는) 소고기를 이미 너무 많이 먹고 있으며, 이 소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가축을 사육하고 도축하는 과정이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는 일련의 과정이란 결정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관측에서 비롯된 반발이다. 백악관의 발표에선 ‘기후변화’란 단어가 일절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세계 온실가스의 18% 가축에서 발생 2022년에 국가 차원의 식품영양보건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축산산업에 대한 위협’이라고 듣는 이유는 그동안 육류에 가해진 무수한 공격의 결과물이다. 고기는 두 가지 차원에서 비난받아 왔다. 영양학적으로 성인병 유발 식재료가 될 수 있다는 점, 환경학적으로는 축산이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식량 생산법이라는 점이다. 이 중 영양학적인 문제는 개인의 선택 권한과 맞물려 있다. 담배나 술의 포장지에 위험 경고나 고율의 세금을 붙이도록 정부나 사회가 강제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담배나 술을 소비하는 일은 개인의 선택에 맡길 수밖에 없는 것처럼 몸에 좋지 않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고기를 먹겠다는 개인의 선택을 정부가 말리긴 어렵다는 얘기다. 그러나 소고기를 먹는 일이 기후변화를 부르는 일이라는 데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공장이나 빌딩을 짓는 기업으로부터 탄소 감축 계획을 제출받고 관리를 강제할 수 있듯이 축산에도 정부의 제재를 가할 공익적 근거가 마련된다. 이 같은 양면성이야말로 바이든이 ‘영양’을 강조해도 축산업계는 ‘기후변화’라고 들은 이유다. 영양과 환경, 양 측면에서 고기에 대한 경고는 켜켜이 쌓여 왔다. 예를 들어 이미 발표된 2020~2025년 미국 식생활 지침엔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 설탕이 함유된 식품과 음료, 정제된 곡물 섭취가 많은 식습관은 건강에 해로운 결과로 이어지니 적당히 사용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육류 섭취가 암을 유발하는지에 관해선 서로 결론이 엇갈리는 연구들이 나타나지만, 붉은색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대장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일련의 연구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영양학이 육류 ‘과잉’ 섭취에 대해 경고음을 내고 있다면 환경론자들 쪽에선 축산업 자체를 죄악시하는 경향이 퍼져 나갔다. 우선 어린이용 과학책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소의 방귀가 지구온난화를 부채질한다’는 이야기에 걸맞게 가축은 온실가스인 메탄가스 유발체로 지목받아 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18%가 가축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다. 이산화탄소에 비해 메탄 방출량은 200분의1에 불과하지만, 메탄의 온난화 유발 효과는 이산화탄소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식량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운반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까지 감안, 탄소발자국을 포함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과학 매체인 사이언스뉴스는 지난 9일 보도에서 FAO가 지난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공개한 보고서를 재론했다. 보고서는 2019년 농업·식량 분야에서 발생한 온실가스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1가량을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1990년에 비해 1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축산업 때문에 농업·식량 분야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량이 전체의 53%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는데, 2030년까지 메탄 30%를 감축하는 ‘국제메탄서약’이 지켜진다면 2050년까지 지구 온도를 0.2~0.3도 낮출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 중국과 인도, 브라질에 이어 미국은 농업·식량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네 번째 나라였다.●인구 많은 나라일수록 탄소 배출 많아 축산업 규모와 별도로 인구가 많은 나라들일수록 농업·식량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았는데, 그렇다 보니 이 부문 5위인 인도네시아는 1~4위 국가에 비해 육류를 즐기지 않는 식습관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식량 분야의 탄소배출 절감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FAO의 2016년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 집계를 보면 인도네시아(12.0㎏)는 미국(96.8㎏)이나 호주(92.7㎏), 아르헨티나(87.4㎏)와 같은 육류 소비가 많은 1~3위국을 비롯해 한국(52.5㎏)보다 현저하게 적은 육류를 식탁에 올리고 있음에도 메탄배출량 순위상 농업·식량 분야 온실가스 배출 책임을 져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백악관의 발표 이후 축산업계가 보인 반발 움직임은 추후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배출 0) 이행을 약속함에 따라 공장, 빌딩, 모빌리티를 주요 대상으로 삼던 기후 대응의 분야가 1차 산업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어서다. 축산업은 논의의 시작일 뿐인 셈이다.
  • 소고기 소비량 20%만 인공육 대체해도 지구 살립니다

    소고기 소비량 20%만 인공육 대체해도 지구 살립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적으로 축산업을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전체 배출량의 14.5%에 이르며 그중 소는 가축 부문 배출량의 약 65%나 차지한다고 밝혔다. 기후과학자와 농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 3분의1 이상은 사람들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축산업 분야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 샴페인대 대기과학과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팀도 2007~2013년 세계 200개국에서 재배되고 사육되는 171개 농작물과 가축 16종에 대한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 3대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해 식품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 ‘네이처 푸드’에 발표했다.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농업 관련 온실가스는 인간 활동으로 유발된 전체 온실가스의 35%에 달했으며 이 중 57%는 동물에 기반한 먹을거리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동물 기반 먹을거리 가운데선 소고기가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내뿜는 ‘최악의 먹을거리’다.FAO의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경작지의 33%는 가축을 먹이기 위한 사료용 작물 재배에 사용되고 있다. 인도와 소고기 수출 국가 1, 2위를 다투는 브라질의 경우 소 사료를 생산하려고 아마존 열대우림을 밭으로 개간하고 있다. 사육소를 위해 지구의 허파가 파괴되면서 이산화탄소 포집 능력은 줄어드는 꼴이다. 소가 되새김질하면서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1배나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소를 도축해 냉동 저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온실가스 발생량까지 고려하면 맛있는 소고기 한 입에 희생돼야 하는 것이 너무 많다.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베를린 훔볼트대, 대만 세계채소센터, 스웨덴 웁살라 스웨디시농업과학대 공동연구팀은 2050년까지 전 세계인의 1명당 소고기 소비량 중 20%를 발효 미생물 단백질로 대체하면 현재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절반가량을 줄일 수 있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5월 5일자에 실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육류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식물을 이용하는 대체육과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고기를 만들어 내는 배양육이 대표적이다. 대체육은 ‘콩고기’처럼 비동물성 재료인 콩, 버섯 등을 이용해 모양과 식감을 고기와 비슷하게 만든 것이다. 배양육은 소나 돼지 같은 동물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만든 인공 고기다.연구팀은 특히 ‘마이코프로틴’ 같은 미생물 발효 기술을 활용해 만든 단백질 사용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분석했다. 미생물 발효 단백질(MP)은 단세포 단백질 또는 미생물 단백질로 불리는데 당밀, 메탄올, 에탄올, 밀 등 탄소화합물을 영양원으로 해서 미생물을 대량 배양한 뒤 이를 모아 추출한 단백질을 말한다. 연구팀은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명당 소고기 소비량의 20%를 미생물 단백질로 대체한다면 연간 산림 벌채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6%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소고기 소비량의 20% 이상을 미생물 단백질로 대체한다고 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나 산림 파괴를 막는 효과가 선형적으로 증가하지는 않는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생물 단백질 생산 원료가 사탕수수나 밀, 옥수수 같은 작물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단백질 생산을 목적으로 작물 재배 경작지를 늘리기 위해 삼림을 개간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 방귀로 배출되는 메탄으로 1석 3조 효과를/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 방귀로 배출되는 메탄으로 1석 3조 효과를/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관리하는 온실가스에는 이산화탄소 외에도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이 있다. 이 가운데 메탄의 2018년 배출량은 2770만t으로,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두 번째로 많은 3.8%를 차지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메탄은 지구온난화의 약 30%, 즉 기온 0.5도 상승의 원인물질이다.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도 이산화탄소보다 30배나 높다.  메탄의 대기 잔존 기간은 10년으로, 200년간 대기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에 비해 크게 짧다. 국제사회는 메탄 감축의 높은 지구온난화 완화 효과에 주목하며 적극적인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이 주도한 ‘글로벌 메탄서약’에 가입돼 있다. ‘글로벌 메탄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연대다.  메탄은 벼 재배, 가축의 소화기관 및 분뇨 처리 등 농축산 부문에서 44%, 매립과 하·폐수 처리 과정 등 폐기물 부문에서 30.8%, 화석연료의 채광·공정·저장 등 에너지 부문에서 22.5%가 배출되고 있다. 메탄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을 추진하기 위해 저메탄 사료의 개발·보급, 메탄 저배출 재배, 가축 분뇨를 이용한 바이오 숯과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폐기물 부문에서는 유기성 폐기물 저감, 폐자원의 바이오 가스화, 메탄가스 회수 및 에너지화 등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  메탄을 줄이기 위해 가축에 ‘방귀세’를 부과하는 나라가 있다. 되새김질하는 소는 한 마리가 방귀와 트림으로 매일 160~320ℓ의 메탄을 방출한다. 자동차 1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양의 메탄을 소 네 마리가 배출하는 것이다. 지구상에 15억 마리의 소가 살고 있다고 하니 그 양이 엄청나다. 이런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체 메탄의 25%를 소가 배출하고 있는 에스토니아는 2009년부터 소 사육 농가에 방귀세를 부과하고 있다. 아일랜드도 소 한 마리당 18달러, 덴마크는 110달러를 방귀세로 부과하고 있다.  사실 메탄은 우리가 주로 쓰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주성분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포집해 연간 10만 가구가 쓸 수 있는 3억 5000만※의 전기를 생산, 350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 이를 유엔기후변화협약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등록해 2018년까지 자동차 340만대 배출에 해당하는 882만t의 탄소배출권(CER)을 확보했고, 459만t을 거래하며 464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 기술로 전 세계 31개국과 마스터플랜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했고, 베트남과 미얀마 등에서 여러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메탄이 없애 버려야 할 천덕꾸러기가 아니라 1석 3조의 새로운 보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 [포착] 불붙은 인도 거대 쓰레기산…시뻘건 화염 매캐한 연기 기둥

    [포착] 불붙은 인도 거대 쓰레기산…시뻘건 화염 매캐한 연기 기둥

    인도 수도 뉴델리 ‘쓰레기산’ 화재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AP통신과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현지언론은 뉴델리 외곽 발스와(Bhalswa) 쓰레기 매립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이틀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6일 오후 5시 47분쯤 발스와 쓰레기 매립지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차 10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21만㎡, 축구장 30개 넓이 발스와 매립지에는 매일 새로운 쓰레기 2200t이 쏟아져 들어간다. 뉴델리에서 가지푸르 매립지(28만 3280㎡) 다음으로 거대한 이곳 매립지에는 현재 쓰레기 800만t이 아파트 23층 높이만큼 쌓여 있다. 이틀째 이어진 화재로 쓰레기가 타면서 매립지 일대는 매캐한 유독 연기에 휩싸였다.현지 소방당국은 불씨에 모래를 뿌리며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하지 않다. 뉴델리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번 화재가 메탄가스 때문인지, 방화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진화 작업을 마무리한 후 화재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지언론은 메탄가스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한 메탄가스와 특정 유기미생물의 화학작용으로 인한 자연발화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일 가지푸르 쓰레기 매립지 화재를 예로 들었다. 가지푸르 매립지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20일까지 총 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모두 가연성 메탄가스로 인한 자연발화였다.뉴델리 쓰레기 매립지에서는 매년 10건 안팎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한다. 지난해 가지푸르 매립지에서는 4건, 발스와 매립지에서는 1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뉴델리 소방당국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국가녹색재판소(NGT) 의장 아다르시 쿠마르 고엘 판사 역시 쓰레기 매립지를 시한폭탄에 비유하며 관련 당국의 적절한 조처를 요구했다. 판사는 지난해 가지푸르 매립지 쓰레기산 붕괴 때 “도시의 쓰레기 매립지는 메탄과 같은 폭발성 가스를 지속해서 생성한다. 시한폭탄과 같다”고 지적했다. 판사는 “쓰레기 매립지 화재나 붕괴 같은 사고는 다른 도시에서도 발생한다. 그러나 인구 밀집도나 쓰레기 매립지 규모를 고려하면 뉴델리 상황은 다른 도시보다 더 심각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지푸르 매립지와 발스와 매립지는 각각 1984년, 1994년 조성됐다. 이미 수년 전 포화 상태에 이르러 폐쇄 조처가 내려졌지만, 대체 매립지가 마땅치 않아 매일 같이 쓰레기가 유입되고 있다. 메탄가스로 인한 화재와 붕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으나, 뉴델리 당국은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 한국중부발전, 매립지 가스를 전기로… 국내외서 ESG경영 앞장

    한국중부발전, 매립지 가스를 전기로… 국내외서 ESG경영 앞장

    한국중부발전이 국내외에서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에 대응하려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원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탄소중립 추진력 강화를 위한 탄소 상쇄활동을 활발히 펼쳐 친환경 기반의 혁신성장도 이뤄 가고 있다. 중부발전은 지방자치단체 및 중소기업과 함께 청정연료 전환 및 고효율 기기 교체사업을 펼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 경영을 통한 공유가치 창출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진 동력을 얻었다. 중소기업과 손잡고 버려지는 매립지 가스를 전기로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매립지 메탄(CH4) 가스로 전기를 생산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사업이다.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에 21배 영향을 미친다. 중부발전은 중소기업에 매립지 메탄가스 포집 설비 설치비용을 지원해 온실가스 배출권으로 지원 비용을 회수했다. 온실가스 1만 7939t을 줄여 정부로부터 인증도 받았다. 중부발전은 또 강원도·한국 LPG배관망사업단과 LPG 배관망 구축사업과 연계한 상생형 온실가스 감축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농어촌 등 에너지 취약지역에 LPG 저장탱크 및 배관망을 설치해 가스연료를 가정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온실가스를 줄여 이에 상당하는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빈국 실정에 적합한 상생형 온실가스 감축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 고효율 쿡스토브 100만대를 보급하고, 50만개의 가스 누출방지 설비를 개선해 현지 주민의 생활 인프라 개선에 기여했다. 국내 최초로 해외 배출권 국내 도입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 경남의 ‘녹색 실험’… 저탄소 벼농사 착수

    경남의 ‘녹색 실험’… 저탄소 벼농사 착수

    농업 분야에도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가 추진된다. 경남도는 벼농사 과정에서 메탄생성균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가스인 메탄가스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저탄소 벼 시범생산단지를 조성해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우리나라 농업 분야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2000만t(산업 분야의 3%)으로 이 가운데 논벼 재배 과정에서 30%인 600만t이 발생한다. 시범생산단지는 의령군 궁류면에 100ha 규모로 조성한다. 의령군 모잔들영농조합법인 회원 113개 농가가 참여한다. 경남도와 의령군, 경상대 등이 재배 기술과 교육컨설팅을 지원한다. 기존 논벼 재배 방식은 물을 많이 사용한다. 7월 초·중순쯤 2주 이내 물떼기(중간낙수)한 뒤 7월 중·하순부터 벼가 익는 시기까지는 물을 5~7㎝ 높이로 유지한다. 이 같은 재배 방식은 메탄생성균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온실가스가 많이 발생한다. 저탄소 벼 시범생산단지는 물떼기를 2주 이상 해 논을 충분히 말린 뒤 벼알이 익는 시기까지 물을 2~3㎝로 얕게 대고 10~15일 간격으로 말리는 것을 반복해 메탄생성균의 활동을 억제한다. 도는 자료를 축적해 국가 메탄지수개발과 농가 보급에 활용할 계획이다. 도는 내년과 2024년에 시범단지를 1곳씩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농산물우수관리(GAP)와 친환경 인증을 받은 벼 재배단지에서 저탄소 농법으로 생산하는 벼가 저탄소 농산물 인증을 받을 수 있어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논벼 물관리로 메탄가스 감축...농사도 온실가스 감축 본격 추진

    논벼 물관리로 메탄가스 감축...농사도 온실가스 감축 본격 추진

    농업에도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남도는 벼농사 과정에서 메탄생성균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저탄소 벼 시범생산단지를 조성해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우리나라 농업분야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2000만t(전체 산업분야의 3%)으로 이 가운데 논벼 재배 과정에서 600만t(30%)이 발생한다. 농업분야 가운데 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다. 올해 경남지역 저탄소 벼 시범 생산단지는 의령군 궁류면 지역에 100ha 규모로 조성해 운영한다. 의령군 모잔들영농조합법인 회원 113 농가가 참여한다. 경남도와 의령군, 경상국립대학 등이 함께 시범생산단지 재배기술과 교육컨설팅을 지원한다. 기존 논벼 재배는 물을 많이 사용하는 재배 방식이다. 7월 초·중순경 2주 이내 물떼기(중간낙수)를 한 뒤 7월 중·하순부터 벼가 익는 시기까지는 물을 5~7cm 높이로 깊이 대어 재배한다. 물을 깊이 대는 벼 재배방식은 메탄생성균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온실가스인 메탄가스가 많이 발생한다. 메탄생성균은 이산화탄소가 많고 산소, 질소 등 전자수용체가 적은 환경에서 주로 생장한다. 저탄소 벼 시범생산단지는 중간물떼기를 2주 이상 실시해 논을 충분히 말린 뒤 벼알이 익는 시기까지 물을 2~3cm 높이로 얕게 대고 10~15일 간격으로 말리는 것을 반복한다. 토양이 건조해지면 산소가 풍부해져 메탄 생성균 활동이 억제돼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경남도는 시범생산단지안에 시험포장 6곳을 운영하며 저탄소 재배 물관리에 따른 벼 품질과 생산량 등을 분석한다. 메탄가스 발생량과 벼 맛, 품질 사이 상관관계 등 실증자료를 축적해 국가 메탄지수개발과 농가 보급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범단지 참여 농가가 저탄소 벼 재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수위 측정기와 논두렁 조성기, 저탄소 배출 비료 등 농자재와 장비를 지원한다. 경남도는 농업경영체와 지자체 등의 신청을 받아 내년과 2024년에도 시범단지 1곳씩을 추가로 조성하는 등 도내 모든 논벼 재배농가로 저탄소 농업 기술 확산을 추진한다. 시군별로 농가를 대상으로 저탄소 농업 기술 교육도 지원한다. 경남도는 기존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와 친환경인증을 받은 벼 재배단지에서 저탄소 농법으로 생산하는 벼는 저탄소 농산물 인증을 받을 수 있어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양권 경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농업분야에도 온실가스 감축을 적극 추진해야 하므로 농가에서도 감축 농법에 관심을 갖고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숯하고 쇠구슬 같이 굴렸더니 천연가스 된다고?

    숯하고 쇠구슬 같이 굴렸더니 천연가스 된다고?

    국내 연구진이 반응 용기에 숯과 금속 구슬을 넣고 회전반응 시켜서 천연가스를 얻는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연구진은 볼-밀링 기법을 이용해 직접 나무를 태워 만든 숯을 원료로 써서 천연가스의 주 원료인 메탄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앙게반테 케미’에 실렸다. 연구팀은 작은 금속 구슬이 들어있는 용기에 탄소 원료와 수소, 촉매를 넣은 뒤 용기를 회전시켜 반응하 볼-밀링법에 주목했다. 볼-밀링법은 구슬이 충돌하는 힘으로 탄소 원료가 촉매와 반응해 강한 탄소간 화학결합이 깨지고 분해된 탄소에 수소가 붙어 메탄이 합성되는 원리이다. 연구팀은 40도의 저온과 일반 대기압 조건에서 99.8%라는 높은 수율로 메탄가스를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탄화수소 제조는 600도 고온에서 이뤄지는데 이 때 수율은 80% 안팎이었다. 탄소 원료를 분해해 가스 형태의 탄화수소를 합성하는 탄화수소 가스화 반응은 가장 느린 화학 반응 중 하나인데 연구팀은 볼-밀링이라는 기계화학적 에너지를 이용해 수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연구팀이 직접 만든 숯을 원료로 한 대용량 15ℓ 볼-밀링 공정에서도 전력 대비 메탄가스 생산 효율이 소규모 실험실 규모의 실험과 유사한 수준으로 높은 것이 확인됐다. 백종범 UNIST 교수는 “탄화수소 가스화 반응은 탄소 관련 반응에서 가장 다루기 어려운 반응으로 고온 대규모 공정이 필요하고 수율도 높지 않았는데 이번 연구는 볼-밀링 기법으로 이를 간단히 해결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숯과 유사한 석탄 가스화 생산 공정에서도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15명 목숨 앗아긴 탄광 폭발사고...범인은 바로 이것

    15명 목숨 앗아긴 탄광 폭발사고...범인은 바로 이것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탄광 폭발사고 사망자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현지 언론은 “폭발사고가 발생한 탄광에서 사망자 시신 3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폭발사고 사망자는 15명으로 늘어났다. 현장에서 구조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콜롬비아 광업청(ANM) 관계자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가 더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고는 콜롬비아 보야카주(州) 타스코에 있는 한 탄광에서 지난달 26일 오후 발생했다. 광업청은 “채굴작업 중 축적된 메탄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광업청은 사고가 발생한 직후 구조반을 급파, 시신을 수습하는 한편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추가 폭발의 위험이 있어 메탄가스를 빼내는 장치를 설치하고 작업을 벌이다 보니 구조엔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광업청은 “무엇보다 중요한 게 안전이라 장비를 동원, 메탄가스를 빼내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와중에 사망자는 26일 10명, 27일 12명, 28일 15명 등으로 계속 불어나고 있다. 현지에선 “보야카의 탄광이 생명을 앗아가는 폭탄이 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안전대책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과 석탄을 캐는 탄광이 많은 보야카에선 올해 들어 모두 19건의 사고가 발생, 36명이 사망했다. 가장 최근의 사고는 지난달 4일 발생해 5명의 사망자를 낳은 사고였다. 이번 사고로 15명이 한꺼번에 사망하면서 올해 보야카에서 탄광사고로 목숨을 잃은 광부는 50명을 넘어서게 됐다. 콜롬비아 전국에선 2020년 171명, 2021년 130명 등 2020년대 들어 해마다 세 자릿수 탄광사고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콜롬비아 탄광 중 60%가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사업장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허술한 관리감독이 잦은 탄광사고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탄광 역시 개발허가를 받았지만 채굴허가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는 소문이 사고 직후 돌았지만 광업청은 이를 부인했다.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고지만 사고가 난 곳이 미허가 불법 탄광이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탄광사고는 2010년 북동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광부 73명이 사망한 바 있다. 
  • [우주를 보다] 화성의 선인장?…큐리오시티가 포착한 희한한 광물

    [우주를 보다] 화성의 선인장?…큐리오시티가 포착한 희한한 광물

    머나먼 붉은 행성에서 ‘호기심’을 해결 중인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표면에서 흥미로운 이미지를 촬영해 전송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현재 샤프산 인근에서 탐사를 진행 중인 큐리오시티가 마치 작은 꽃이나 유기물처럼 보이는 물체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마치 모래에 덮힌 선인장처럼 보이는 이 물체는 광물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행성지질학자 아비게일 프레이먼 박사는 "과거에도 이같은 기이한 형태의 광물이 발견된 바 있다"면서 "아마도 황산염 성분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황산염은 보통 물이 증발하면서 그 주위에 형성되는데 이는 화성에 한 때 물이 흘렀다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곧 고대 화성에 호수가 존재했으나 건조한 환경으로 바뀌면서 물이 증발해 현재에 이르렀다는 추론이다. 이 이미지는 지난 25일, 화성 시간으로 3397솔(SOL·화성의 하루 단위으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에 큐리오시티가 팔 끝에 달린 카메라 ‘MAHLI’(Mars Hand Lens Imager)로 촬영했다.한편 올해로 10년 째 화성을 탐사 중인 큐리오시티는 소형차만한 크기로 하루 200여m 움직이며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해 왔다. 실제로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 [우주를 보다] 세월이 가면…큐리오시티, 화성 하늘 흘러가는 구름 포착

    [우주를 보다] 세월이 가면…큐리오시티, 화성 하늘 흘러가는 구름 포착

    머나먼 붉은 행성에서 ‘호기심’을 해결 중인 화성탐사로보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흥미로운 구름 이미지를 촬영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화성의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여러 이미지를 가공해 만들어진 이 영상은 현재 탐사 지역인 샤프산을 배경으로 하고있으며, 다소 기묘한 모습이지만 하늘을 흘러가는 구름의 모습이 확인된다. 다만 이처럼 화질이 아쉽게 보이는 이유는 화성 대기의 특징과 더불어 큐리오시티의 카메라가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이 아닌 화성의 풍경과 암석을 촬영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JPL은 "화성 구름은 대기에서 매우 희미하기 때문에 이를 보기위해서 특별한 이미징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여러 이미지를 촬영해 정적인 배경을 빼면 구름이나 그림자와 같이 이미지 내에서 움직이는 다른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구름은 약 80㎞ 상공에 높게 떠 있어 이산화탄소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화성 하늘에 구름이라고 하면 상당히 이질적인 존재로 느껴지지만, 화성에도 대기가 있고 수증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구름이 형성될 수 있다. 그러나 화성이 지구와 비슷한 구름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두 행성의 대기가 같은 것은 아니다. 화성의 대기권 농도는 지구보다 100배 정도 옅으며 주요 구성 성분도 다르다. 지구의 대기권에는 78%의 질소와 21%의 산소 그리고 약간의 이산화탄소 등이 있는 반면 화성은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이다. 또한 화성의 이 구름도 매일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가끔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한편 올해로 10년 째 화성을 탐사 중인 큐리오시티는 소형차만한 크기로 하루 200여m 움직이며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해 왔다. 실제로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인류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인류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5000만 국민의 똥을 수세식 화장실을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대신 바이오 에너지로 바꾼다면 2020년 기준 국내 총발전량인 552테라와트아워(TWh)의 약 1.8%에 해당하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축분까지 합치면 약 14.6%가 가능하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전력공급비율이 2020년 기준 7.5%임을 감안한다면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 한 사람이 하루에 배출하는 변의 양은 100~800g 정도이다. 사람에 따라 달라 평균량을 잡기 어렵지만 약 200~250g으로 잡고, 이와 비슷한 양의 음식물 쓰레기 평균 발생량을 합치면 하루 한 사람이 배출하는 똥과 음식물 쓰레기는 500g 정도가 된다. 똥과 음식물 쓰레기를 미생물 소화조에서 분해해 생산된 메탄가스를 연료전지로 발전할 수 있다. 에너지뿐만 아니라 수세식화장실 변기 내리는 물과 하수처리장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화학약품 등을 줄일 수 있다. 하수관망 인프라 부담도 엄청 줄어든다. 에너지 생산 후 남은 부분을 활용해 양질의 퇴비 생산도 가능하다. 모든 사람의 똥을 바이오 에너지로 전환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래전 소위 ‘푸세식’ 화장실을 떠올려 보면 무리한 상상이 결코 아니다. 비전을 갖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면서 적용을 준비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도 없다. 관련된 많은 기술들이 이미 개발돼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과일집’(과학이 일상으로 들어오는 연구실)에는 똥을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지 않는 화장실과 바이오에너지 생산 시설이 갖춰져 체험할 수도 있다. 과일집 변기는 디자인도 멋지지만 무엇보다 위생적이다. 변을 통한 건강검진도 일부 가능하다. 2018년 이후 약 4000명이 방문했다. 전 세계 약 70억 인구가 참여하는 시나리오를 상상해 보자. 한 사람 하루 평균 200g의 똥을 미생물 소화조로 보내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면 1년 동안 대기 중으로 배출됐던 약 33테라그램 메탄가스를 줄일 수 있다. 화장실 변화만으로도 연간 총메탄가스 발생량의 약 5.6%, 인류 활동에 기인한 메탄 총발생량의 약 9.2%를 줄일 수 있다. 메탄이 대표적인 온난화 가스이고 이산화탄소에 비해 단위 질량 기준 약 28~100배의 온난화 유발 잠재력이 있다는 걸 감안하면 화장실 변화만으로도 엄청난 변화를 줄 수 있다. 국제기구와 정부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목표는 과잉수치화된 측면이 있다. 이들 목표가 탄소중립, 경제, 산업과 연계돼야 한다는 사실에 공감하지만, 대중 입장에서는 생활 속 실천과는 거리가 느껴진다. 대신 똥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화장실 변화는 구체적이라 피부에 와닿는다. 일상 속 실천이 생태와 기후위기 극복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매일 사용하는 에너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대중의 실사구시적 실천의 길을 제시해 준다. 일석이조가 아니라 ‘일석다조’일 것이다.
  • 음식물 쓰레기로 온실가스 배출없이 ‘산업계의 쌀’ 에틸렌 만든다

    음식물 쓰레기로 온실가스 배출없이 ‘산업계의 쌀’ 에틸렌 만든다

    국내 연구진이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하수 슬러지 등으로 ‘산업계의 쌀’이라고 부르는 에틸렌을 합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연구진은 음식물 쓰레기에서 산업의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면서 독성물질은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촉매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응용 촉매 B: 환경’에 실렸다. 2020년 기준 국내 110개 시설에서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하수 슬러지로부터 3억 6000만㎥의 바이오가스가 만들어 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바이오 가스에는 메탄가스가 많이 포함돼 있어 발전, 난방, 도시가스 혼합원료 등 저가의 에너지 용도로 쓰이고 있다. 메탄가스는 화학반응을 통해 에틸렌으로 전환할 수 있다. 석유화학 방식이 아닌 메탄가스에서 에틸렌을 전환할 경우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촉매를 이용해 바이오가스에서 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정기술을 개발했다. 바이오가스에는 유용한 물질로 전환이 가능한 메탄가스도 있지만 유해한 황화수소가 다량 포함돼 있는데 정제가 쉽지 않고 에틸렌 생산을 할 때도 촉매반응을 방해해 전환효율을 낮춘다. 이에 연구팀은 황화수소에 대한 저항력이 높고 반응 활성이 높은 촉매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촉매는 바이오가스 내 황화수소 제거공정이 따로 필요없고 반응 활성이 높고 운전온도 역시 800도에서 700도로 낮춰 에너지 투입량도 줄일 수 있다. 하정명 KIST 박사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가 난방용으로만 사용되는 것보다 화학산업의 원료로 사용한다면 바이오가스 시장은 더 커지고 화학기업들도 온실가스 배출 없이 새로운 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술은 바이오가스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을 포함한 다양한 폐기물로부터 얻어지는 메탄가스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핵잼 사이언스] 화성 생명체 근거 될까…큐리오시티, ‘중요한 탄소’ 발견

    [핵잼 사이언스] 화성 생명체 근거 될까…큐리오시티, ‘중요한 탄소’ 발견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단서를 확보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의 크리스토퍼 하우스 지구과학과 교수 연구진은 큐리오시티가 화성 표면에서 수집한 암석 가루 시료의 탄소 안정 동위원소를 분석한 결과, 시료 안에서 탄소 동위원소의 종류인 탄소-12와 탄소-13을 발견했다. 탄소-13은 탄소-12에 비해 중성자(원자를 구성하고 있는 입자의 한 종류)가 하나 더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물질과 더 강하게 결합한다. 일반적으로 생명체는 다른 물질과의 결합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탄소-12를 토대로 진화해 왔다. 실제로 생명체가 만들어내는 유기 분자물질 대다수에서는 탄소-12가 많이 검출된다. 연구진이 큐리오시티가 보낸 탄소 동위원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화성의 암석 시료에서는 탄소-12가 탄소-13보다 더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탄소-13의 비율은 극도로 낮은 특징을 보였다. 탄소-12가 많이 존재한 곳은 게일 크레이터(분화구)의 능선 꼭대기 부분이다.연구진은 이러한 형태의 탄소가 만들어질 수 있는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첫 번째 가능성은 미생물의 탄소 방출이다. 오랜 과거 당시 화성 지하에 있는 미생물이 탄소-12를 먹고 메탄을 방출하고, 화성 지표면에 있는 다른 미생물은 이 메탄을 분해해 탄소-12를 화성 대기로 내보낸다. 이 과정에서 다량의 탄소-12가 생성됐다는 것. 하지만 해당 가설은 큐리오시티가 아직 화성 지표에서 미생물의 흔적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완벽한 입증이 불가능하다. 두 번째 가능성은 미생물과 자외선의 혼합이다. 지하 미생물이 방출한 메탄이 자외선에 의해 분해된 후, 탄소-12가 대기에 흡수됐다는 내용이다. 세 번째는 성간 구름(항성과 항성 사이의 공간에 존재하는 가스나 먼지)에 의해 생성됐을 가능성이다. 성간 구름은 햇빛을 차단해 화성 표면에 빙하를 만들 수 있다. 이때 탄소-12가 다른 탄소와 결합되거나 희석되지 않고 얼음과 함께 그대로 얼어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연구를 이끈 하우스 교수는 “화성에서 채취한 암석과 토양에서 발견된 탄소 동위원소는 미생물 존재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면서 “다만 탄소 동위원소의 생성 과정에 대한 세 가지 시나리오 중 정확한 것을 찾으려면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큐리오시티는 2012년 8월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착륙한 뒤 현재까지도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10년 동안 과거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화성의 미생물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제시한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 “그래핀, 실리콘처럼 꿈의 플랫폼 소재… 글로벌 시장 장악하겠다”

    “그래핀, 실리콘처럼 꿈의 플랫폼 소재… 글로벌 시장 장악하겠다”

    그래핀(graphene). 탄소 원자를 벌집 모양의 격자 구조로 펼친 2차원 물질이다. 보통 사람들에겐 생소한 말이지만 산업계에서는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두께는 머리카락의 100만분의1 정도로 얇으며, 열과 전기 전도성이 뛰어난 최첨단 나노 소재다. 유연성과 신축성도 좋다. 찰스 슈와브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그래핀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 제조업과 인프라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래핀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의 가격은 1000달러 이상으로, 그램(g)으로 환산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물질이다.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는 “그래핀은 4차 산업을 선도할 획기적인 신소재”라고 평했다. 이런 그래핀을 더이상 꿈속이 아니라 ‘현실의 소재’로 만든 홍병희(51) 그래핀스퀘어 대표를 지난 1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차세대기술연구원에서 만났다. ●‘그래핀 토스터’ CES에서 극찬 홍 대표가 만든 그래핀은 지난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CES에 처음 선보였다. “그래핀은 사실 투명해서 소재 자체를 보여 주기는 어렵다. 그래서 그래핀을 응용한 투명 조리기구를 선보였다. 에디슨이 발명한 열선 토스터기를 100년 만에 대체하는 투명 발열 토스터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들고 나갔다. 정말 인기가 많았고, 혁신적이라는 찬사를 많이 받았다. 식빵을 구워 줘서인지 우리 부스 앞에는 줄이 길었고, 문의도 많았다. 그래핀의 발열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식빵이 구워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문의와 투자 제의도 많이 받았다.” 식빵이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상태)이니 고기를 구울 때 뒤집을 필요가 없다느니 하는 설명이 이어졌다. 하지만 세계적인 석학 슈와브나 로저스의 찬사를 받는 그래핀이 ‘겨우’ 식빵을 굽는 용도라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던 그래핀을 처음으로 물질로 만든 안드레 가임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에게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안긴 업적을 생각하면 약간 맥이 풀렸다. 이런 표정을 눈치챈 홍 대표의 설명이다. “요즘같이 춥고 눈이 많이 오면 자동차 앞유리가 꽁꽁 얼어붙는다. 이를 녹이려면 현재 테슬라가 15분 정도 걸린다. 제상히터(유리창에 낀 성에를 제거하는 난방장치)를 가동하면 전기차의 생명인 배터리 소모도 심하다. 하지만 앞유리를 그래핀으로 처리하면 녹이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작동 원리는 식빵 조리기구나 마찬가지다. 전기차의 앞유리에는 그래핀이 들어가는 것이 기술 표준이 되도록 추진하고 있다.”●치매·파킨슨병 치료 연구도 진행 아무리 전기차가 ‘슈팅’하는 산업이라곤 하지만 그래핀의 용도가 제상히터 정도인 것으론 부족하다. 허탈함을 달래 주듯 홍 대표는 5나노미터(㎚·10억분의1m) 이하의 반도체에서는 수율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추는 데 필수적인 마스크 기술에 그래핀이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리콘이라는 소재가 실리콘밸리를 만들고 오늘날의 반도체와 정보기술(IT)로 꽃을 피우듯 그래핀도 플랫폼 소재”라고 강조했다. “그래핀은 반도체, IT, 배터리, 에너지, 자동차, 항공·우주 심지어 의료까지 온갖 분야에 다 쓰일 수 있다.” 그동안 현실 세계에 없던 소재가 등장했으니 홍 대표도 그 쓰임새가 어디까지일지 짐작하지 못했다. 그래핀을 크게 만들면 산업 용도로 쓰이지만, 극히 미세하게 만드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탄소 원자는 용해성이 좋고, 독성도 적다. 그래핀 양자점(그래핀을 나노 크기로 만든 것)이 동물 실험에서는 난치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 및 바이오 전공자들과 함께 치매와 파킨슨병 치료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 바이오그래핀도 설립했다.” 미국 국립의료원(NIH)과도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었고 향후 임상시험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그래핀 양산 종주국 만들어 홍 대표는 어떻게 그래핀에 빠져들었을까. 포항공대에서 학사부터 박사 학위까지 받은 그는 2004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로 유학 갔다. 그래핀 연구의 선구자 김필립 교수와 함께 흑연을 나노 크기로 잘라 그래핀을 만드는 과정을 연구하는 가운데 가임·노보셀로프 교수가 흑연 가루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였다 뗐다를 반복하는 방법으로 그래핀을 만들었다.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방법이어서 너무 허탈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대량생산하는 데 한계가 분명했다.” 2007년 귀국해 성균관대에서 그래핀 제조에 매달렸다. 탄소를 흑연에서 뽑는 것이 아니라 화학자답게 탄소와 수소로 구성된 메탄가스에서 수소를 분리해 내는 방법을 쓴 것이다. “메탄가스에서 구리를 촉매로 사용해 화학반응을 일으켜 수소를 분리하고 남은 탄소를 그래핀으로 만드는 ‘화학기상증착법’(CVD)으로 손톱 크기만 한 그래핀을 만드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를 체계적으로 확대한 것이 ‘롤투롤’(R2R) 방식으로, 대량생산과 실용화의 길을 연 것이다. 롤투롤로 윤전기에서 신문을 찍어 내듯 고품질의 그래핀을 연속적으로 대량생산하는 게 가능하게 됐다. 한국을 그래핀 양산의 종주국으로서의 위치에 올린 기술이다. 80여개 대학과 연구기관으로부터 그래핀 샘플 요청이 쇄도했다. “당시엔 ‘무주공산’이란 말이 실감 났다. 발표 논문도, 특허도 다 세계 최초였고, 당시 우리 연구실이 하는 게 다 처음이었다.” 그가 2009년 발표한 ‘대면적 그래핀 합성법’과 2010년 8월호 네이처지 표지를 장식한 ‘대면적 그래핀 연속 합성법’ 논문은 2009년 이후 지금까지 화학 분야에서 인용도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홍 대표의 논문만으론 믿을 수 없었던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 직전인 2010년 8월 한국을 방문해 그의 대량생산 방식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그래핀 제조와 관련된 국제특허도 80여건에 이른다. 2011년 서울대로 옮겼고, 이듬해에 교내 벤처로 그래핀스퀘어를 창업했다. ●‘그래핀밸리’ 약속에 본사 포항 이전 창업 10년째인 지난해 10월 본사를 경북 포항으로 이전했다. 그는 1만평에 이르는 공장 청사진을 보여 주면서 “제조업 기반의 벤처는 수도권에서는 땅값이 너무 비싸 공장을 차리기 어렵다. 포스코의 전폭적인 지원과 포항시와 경북도가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그래핀 관련 기업들을 모으는 ‘그래핀 밸리’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믿고 이사했다. 포항에 연고가 없는 제자들도 따라가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2024년까지 연간 10만㎡, 2025년까지 100만㎡를 생산할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사 GM과는 이미 시제품 공급 계약을 맺고 6년째 공동개발을 이어 가고 있지만 그래핀을 이용한 ‘킬러 제품’ 개발이 시급해 보인다. 기업 공개(IPO)에 대해 물었더니 홍 대표는 이르면 연말쯤 상장할 계획이란다. “당초 코스닥을 생각했는데 이번 CES 때 받은 투자 제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가 그래핀 제조 공장 유치에 적극적이어서 미국 법인을 통한 나스닥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
  • [영상] 50년째 불타는 투르크메니스탄 ‘지옥의 문’, 이번엔 닫힐까?

    [영상] 50년째 불타는 투르크메니스탄 ‘지옥의 문’, 이번엔 닫힐까?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자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실존하는 지옥으로 불리는 거대한 분화구의 불길을 잡으라고 명령했다.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북쪽으로 약 260㎞ 떨어진 곳에 있는 일명 ‘지옥의 문’은 50년 넘게 불타고 있는 천연가스 분화구다. 1971년 가스굴착 중 발생한 붕괴로 생겼으며, 중심부의 최고 온도가 1000도에 달해 접근할 수 없다. 당시 투르크메니스탄 당국은 직경 약 60m, 깊이 20m의 이 천연가스 분화구에서 유독가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불을 붙였다. 분화구 주변의 유독가스가 단 몇 주 정도면 모두 불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던 것인데, 예상과 달리 분화구의 불씨는 50년 넘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투르크메니스탄 당국의 예상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지자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관광객들이 몰려든 것은 물론이고, 2019년에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트럭을 타고 ‘지옥의 문’ 주변을 질주하는 모습이 국영TV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수많은 사람의 관심에도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지옥의 문’의 폐쇄를 명령했다. 환경오염이 우려되는데다 국민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영국 BBC는 대통령의 이번 지시에 대해 분화구의 천연가스를 마냥 불태울 것이 아니라 수출해서 돈을 벌 방법을 찾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상당한 이득을 가져다주고 국민들의 복지를 개선할 수 있는 천연자원을 계속 잃고 있다. 담당 공무원들에게 불을 끌 방안을 찾으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지옥의 문’ 불씨를 꺼뜨리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당시에도 투르크메니스탄 당국은 불을 꺼서 가스 수출을 할 방안을 찾으려 했지만, 허탕이었다.꼭 돈벌이를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투르그메니스탄의 ‘지옥의 문’이 하루빨리 닫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2018년 당시 캐나다 위성관측 스타트업 ‘지에이치지샛’(GHGSat)은 2016년부터 인공위성을 우주에 쏘아 올려 탄소 배출량을 직접 측정한 결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막대한 양의 메탄가스가 누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2020년 기준 투르크메니스탄의 석유·가스에서 배출된 메탄가스 양은 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옥의 문’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메탄가스 다량 배출에 한몫을 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 시베리아 탄광 화재로 광부·구조대원 등 52명 숨져...외신 “인재 가능성”

    시베리아 탄광 화재로 광부·구조대원 등 52명 숨져...외신 “인재 가능성”

    러시아 시베리아의 탄광에서 화재가 발생해 광부와 구조대원 등 최소 52명이 숨졌다. 25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2200마일(3540㎞) 떨어진 케메로보주(州)의 리스트뱌즈니야 탄광 지하 250m 지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광내 메탄가스에 불이 붙어 발생한 연기가 환풍 통로를 따라 광내를 가득 채우면서 광부들이 탈출하지 못했다. 구조당국은 총 239명을 구조했으며 광부 46명과 구조대원 6명이 숨졌다. 구조된 광부 중 49명은 부상을 입었으며 4명은 중태에 빠졌다. 구조당국은 탄광의 내 메탄 농도가 높아져 구조작업을 중단했다. 러시아 통신사 인테르팍스는 “더이상 생존자를 찾을 희망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2010년 같은 지역의 라스파드스카야 광산에서 메탄 폭발과 화재로 91명이 숨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광산 사고로 기록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러시아 연방조사위원회는 탄광의 산업안전규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위험생산시설에 대한 산업안전요구사항위반 혐의로 광산 이사와 현장 책임자 등 3명을 구금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고가 전형적인 ‘인재(人災)’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러시아 기술감시단이 해당 광산에 대해 수백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하고 벌금을 부과했으며 작업중지 명령까지 내렸으나 광산이 지난 6일 영업을 재개한 뒤 사고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 11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갈까…뉴질랜드 최악의 참사 희생자 시신 발견

    11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갈까…뉴질랜드 최악의 참사 희생자 시신 발견

    약 11년 전 뉴질랜드 파이크 리버 광산 폭발 참사 때 숨진 광부 중 일부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남섬 서부 해안에 위치한 파이크 리버 광산에선 2010년 11월 두 차례 대형 폭발이 발생해 내부에 있던 광부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1914년 이후 뉴질랜드 최악의 광산 참사로 기록됐다. 당시 재난 당국은 재폭발 위험성 때문에 광산 내부로 깊숙이 진입하진 못했으나 폭발의 강도 등에 비춰 이들이 전원 숨진 것으로 결론 내렸었다. 사고 발생 9년 만인 지난 2019년, 광산 내부 재진입이 시도됨에 따라 희생자의 시신이 유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뉴질랜드 현지 경찰은 참사 11주년을 이틀 앞둔 17일, 사고 현장 내부에서 사망자 일부의 유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골이 광산에서도 가장 안쪽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당장 수습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우리는 시추공을 통해 얻은 이미지에서 2명의 유골과 또 다른 사람의 유골로 추정되는 무언가를 찾아냈다”면서 “이미지만으로 유골의 실제 주인을 식별할 수는 없지만, 법의학 전문가와 협력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당시 참사가 준) 고통과 상실에 대한 분명한 기억”이라면서 “유가족들은 이번 발견을 통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지 경찰은 유가족의 의견에 따라 광산 내부에서 확인된 유해의 이미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골의 현재 상태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생략했다.뉴질랜드 당국은 지난 11년간 사망한 광부들의 시신을 찾고자 5000만 뉴질랜드 달러(약 414억 4100만 원)을 투입했다. 올해 당국은 관련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경찰 조사에 대한 지원은 중단하지 않았다. 광산 폭발 참사로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은 “2019년부터 내부 재진입이 시도되고 경찰 조사가 활성화한 것은 유가족의 꾸준한 목소리 덕분이었다”면서 “비록 남편의 시신을 찾지 못해 유감이지만, 그들은 모두 함께 떠났고, 모두 함께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파이크 리버 광산 회사가 채굴량 목표를 채우기 위해 메탄가스 축적 경고를 무시하고 광부들을 광산으로 들여보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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