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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도시, 중·저밀도 녹색市로 하반기 지구 지정… 내년 착공

    혁신도시, 중·저밀도 녹색市로 하반기 지구 지정… 내년 착공

    지방으로 이전하는 175개 공공기관이 입주할 혁신도시는 인구 2만∼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저밀도 녹색도시로 개발된다. 지역산업과 연계한 지역별 테마도 정해진다. 건설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21일 전북도청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추병직 건교부 장관, 시·도지사, 이전기관장 등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도시 건설 보고회’를 갖고 혁신도시 개발 방향과 지역별 혁신도시 건설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중 구체적인 혁신도시 건설 기본구상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하반기에 혁신도시 지구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등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혁신도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축소판으로 세계 최첨단의 기술, 최상의 환경기술이 뒷받침되고 삶의 질을 위한 서비스가 적절히 제공되는 도시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개발 방안에 따르면 혁신도시는 시설물의 색채, 높이 등도 미적 요소를 고려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절약형으로 지어진다.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사무실, 상업지, 주거지, 공원 등을 연계 배치한다. 예컨대 ▲강원-세계속의 생명·건강산업의 수도▲충북-IT·BT 산업의 테크노폴리스▲전북-생물·생명산업의 메카▲광주·전남-첨단미래산업 클러스터▲경북-첨단과학기술과 교통 허브▲경남-메카트로닉스의 거점▲제주-국제교류·교육연수도시▲부산-해양수산·영화·금융의 중심▲대구-교육·학술산업의 메카, 동남권 산업클러스터의 중심▲울산-친환경 첨단 에너지 메카 등이다. 공공 성격을 띤 혁신학교, 특수목적고를 유치하고 문화·여가활동 공간, 도서실, 보육시설 등 공동생활공간을 마련한다. 인근도시와 연결하는 광역교통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간선급행버스(BRT) 등 신교통수단이 도입된다. 녹색도시라는 모토에 따라 녹색 교통수단인 자전거 전용도로도 만들어진다. 혁신도시는 내년에 착공되어 오는 2010년까지 토공, 주공, 도공 등 선도기관이 우선 이전하고,2012년 나머지 공공기관의 입주가 완료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두산위브’에 살고 ‘두타’서 쇼핑하고

    “‘두산위브’ 아파트에서 ‘종갓집 김치’로 아침을 먹고 ‘보그’를 보며 출근해 점심은 ‘버거킹’에서 햄버거로 해결한다. 퇴근 후에는 ‘연강홀’에서 뮤지컬을 감상한 뒤 새로나온 소주 ‘처음처럼’을 마시며 회포를 푼다. 시간이 남는다면 ‘두타’에서 쇼핑을 즐기고 귀가한다.” 20일 두산그룹 사보팀이 펴낸 ‘두산생활백서 37가지’에 소개된 내용으로 묶은 ‘두산인의 하루’다. 두산생활백서는 ▲회사에서 운동하기, 체지방 표준으로 빼기 ▲두산산업개발 건설현장에서 현장근로자 체험해 보기 ▲야구장에서 열광하고 두산베어스 이벤트에 참여해보기 ▲마주앙 양조장 가보기 ▲보그, 보그걸,GQ, 리더스 다이제스트 등 두산이 만든 잡지 구독하기 ▲종갓집 김치 공장 견학하기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만드는 지게차, 굴삭기 타보기 등을 임직원들이 해볼 만한 일로 권장했다. ▲의류BG의 폴로, 게스 임직원 할인행사 참가하기 ▲두산메카텍이 만든 영종대교, 광안대교 건너보기 ▲두산동아로 내 아이 똑똑하게 만들기 ▲KFC, 버거킹 메뉴 다 맛보기 ▲오리콤 CF 즐기기 ▲두산패밀리 카드로 자사 제품 싸게 사기 ▲연강홀에서 연극, 뮤지컬 싸게 보기 ▲‘처음처럼’,‘청하’,‘설중매’ 등 두산 술로 애사심 키우기 등 두산생활백서의 추천 항목은 끝이 없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이 중공업그룹으로 변모를 시도하고 있지만 주류·식료품 등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마음만 먹는다면 직원들이 자사 제품만 이용해도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Zoom in 서울] 달아오른 ‘패션 메카’ 동대문

    [Zoom in 서울] 달아오른 ‘패션 메카’ 동대문

    국내 의류 유통의 중심지인 서울 동대문 패션시장에 짙은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다음 달 31일 초대형 패션 쇼핑몰인 라모도가, 올 상반기에는 패션TV가 뛰어들어 두타, 밀리오레 등 기존 유통망을 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가 진출하면서 기존의 패션몰들이 아연 긴장, 매장 리뉴얼 공사를 하는 등 맞불 작전에 나서고 있다. 동대문 시장에는 패션타운 두타와 밀리오레, 거평 프레야타운, 디자이너클럽, 누존 등과 함께 신평화시장, 남평화시장, 동화시장 등 재래 의류시장이 밀집해 있다. 하루에도 수십개의 점포가 간판을 내리거나 새로 문을 여는 등 ‘유행과 패션의 전쟁터’다. 국내에서 유일한 패션 전문 상가다. 매장 2만여개에 매출액은 하루 8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의류의 수출은 연간 2조원으로, 컬러 TV의 2배에 이른다. 외국인 관광객도 연간 100만명 정도가 방문하며 하루 유동인구는 200만명에 이르는 패션의 진앙지이다. 라모도 관계자는 “의류분야에서는 동대문 시장 경기만 살아있어 패션타운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모도·패션TV의 시장 진입 서울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운동장역과 직접 연결되는 라모도는 이미 지하 5층에 지상 11층의 건물을 완공했다. 내부 칸막이와 배선 등의 공사가 한창이다. 지하 2층부터 8층까지 쇼핑상가다. 라모도는 20일부터 동방신기를 기용한 광고를 내보내는 등 초반부터 기세를 바짝 올리고 있다. 라모도 관계자는 “분양을 시작한 지 20일 만에 1400개의 매장 가운데 70%가량이 나갔다.”고 말했다. 인근에 패션TV도 올 상반기 개장 예정이다. 지하 3층부터 8층까지 럭셔리·패션·캐릭터·푸드코트 등 2000여개의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패션TV 관계자는 “기존의 남성복·숙녀복의 개념을 없애고 라이프 스타일을 문화·메가아웃도어·패션으로 분류해 배치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개장 예정인 굿모닝시티는 점포수가 2500여개에 이르는 데다 극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점포가 많고 지하철 역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기존의 상권에는 상당히 위협적이다. 특히 중국업체도 동대문에 백화점을 세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응책 마련 시작한 기존 상가 기존 상권은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두타 관계자는 “패션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패션타운이 동대문에 집중되면서 신규 고객 창출을 통해 파이가 조금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9년 1100여상가로 문을 연 두타는 라모도의 오픈에 맞춰 매장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다. 매장 규모를 2.3평에서 3.0평으로 확대하고 다음 달까지 광고비도 10%가량 더 쓰는 등 맞대응할 계획이다. 또 밀리오레는 젊은이들을 끌기 위해 영화관을 입점하고 공연 무대를 마련하는 등 패션몰에서 복합 쇼핑몰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입점 상가들은 패션몰의 집중으로 주차공간 부족과 함께 인근 도로가 크게 혼잡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Zoom in 서울] 달아오른 ‘패션 메카’ 동대문

    [Zoom in 서울] 달아오른 ‘패션 메카’ 동대문

    국내 의류 유통의 중심지인 서울 동대문 패션시장에 짙은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다음 달 31일 초대형 패션 쇼핑몰인 라모도가, 올 상반기에는 패션TV가 뛰어들어 두타, 밀리오레 등 기존 유통망을 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가 진출하면서 기존의 패션몰들이 아연 긴장, 매장 리뉴얼 공사를 하는 등 맞불 작전에 나서고 있다. 동대문 시장에는 패션타운 두타와 밀리오레, 거평 프레야타운, 디자이너클럽, 누존 등과 함께 신평화시장, 남평화시장, 동화시장 등 재래 의류시장이 밀집해 있다. 하루에도 수십개의 점포가 간판을 내리거나 새로 문을 여는 등 ‘유행과 패션의 전쟁터’다. 국내에서 유일한 패션 전문 상가다. 매장 2만여개에 매출액은 하루 8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의류의 수출은 연간 2조원으로, 컬러 TV의 2배에 이른다. 외국인 관광객도 연간 100만명 정도가 방문하며 하루 유동인구는 200만명에 이르는 패션의 진앙지이다. 라모도 관계자는 “의류분야에서는 동대문 시장 경기만 살아있어 패션타운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모도·패션TV의 시장 진입 서울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운동장역과 직접 연결되는 라모도는 이미 지하 5층에 지상 11층의 건물을 완공했다. 내부 칸막이와 배선 등의 공사가 한창이다. 지하 2층부터 8층까지 쇼핑상가다. 라모도는 20일부터 동방신기를 기용한 광고를 내보내는 등 초반부터 기세를 바짝 올리고 있다. 라모도 관계자는 “분양을 시작한 지 20일 만에 1400개의 매장 가운데 70%가량이 나갔다.”고 말했다. 인근에 패션TV도 올 상반기 개장 예정이다. 지하 3층부터 8층까지 럭셔리·패션·캐릭터·푸드코트 등 2000여개의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패션TV 관계자는 “기존의 남성복·숙녀복의 개념을 없애고 라이프 스타일을 문화·메가아웃도어·패션으로 분류해 배치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개장 예정인 굿모닝시티는 점포수가 2500여개에 이르는 데다 극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점포가 많고 지하철 역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기존의 상권에는 상당히 위협적이다. 특히 중국업체도 동대문에 백화점을 세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응책 마련 시작한 기존 상가 기존 상권은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두타 관계자는 “패션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패션타운이 동대문에 집중되면서 신규 고객 창출을 통해 파이가 조금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9년 1100여상가로 문을 연 두타는 라모도의 오픈에 맞춰 매장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다. 매장 규모를 2.3평에서 3.0평으로 확대하고 다음 달까지 광고비도 10%가량 더 쓰는 등 맞대응할 계획이다. 또 밀리오레는 젊은이들을 끌기 위해 영화관을 입점하고 공연 무대를 마련하는 등 패션몰에서 복합 쇼핑몰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입점 상가들은 패션몰의 집중으로 주차공간 부족과 함께 인근 도로가 크게 혼잡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서찬교 서울 성북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서찬교 서울 성북구청장

    지난 17일 오전 국민대 학위수여식장. 검은 박사복과 박사모를 차려입은 서찬교(63) 서울 성북구청장이 대학 관계자에게 손사래를 치고 있었다. “오늘은 구청장이나, 동문회 부회장이 아니라 박사학위를 받는 대학원생으로서 졸업식에 참석했습니다. 단상에 앉을 수 없죠. 강단 의자에 앉겠습니다.”그는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특별한 대우’를 거절했다. ●‘금연 정책´으로 박사학위 받아 서 청장은 이날 늦깎이 박사가 됐다. 환한 웃음으로 가족, 지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주경야독으로 보낸 지난 20년을 되돌아봤다.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대학을 못가고 공무원이 됐습니다. 그만큼 공부에 대한 욕망이 늘 요동쳤지요.” 1963년 서울시 9급 공무원으로 시작,‘공무원의 꽃’이란 1급 관리관까지 올랐지만 늘 학문에 목말라했다. 그래서 국민대 법학과와 명지대 지방자치대학원, 국방대학원 안보과정 졸업에 이어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을 수료했다. 그리고 2003년 3월, 국민대 대학원 행정학과에 입학해 또다시 밤을 밝혔다. 서 청장은 “학문연구와 공직생활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고 말한다. 학문적 연구가 정책 수립의 밑거름이 되고, 정책경험이 이론을 풍성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박사논문 ‘금연정책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연구’도 서 청장이 2002년 7월 구청장에 취임한후 열정적으로 추진한 ‘담배연기 없는 성북 만들기 사업’을 집대성한 것이다. “첫 업무보고를 받는데 보건소장이 ‘우리 성북구가 다른 지역보다 20세 이상 성인남성 흡연율이 1% 높다.’고 발표하더군요. 그 자리에서 금연실천팀을 구성해 흡연율을 감소시킬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죠. 구민의 건강을 책임지는게 구청장 역할 아닙니까.” 당시 자치구가 금연정책을 펼쳐본 적이 없는터라 국내에는 자료가 없었다. 금연팀은 일본과 싱가포르의 금연거리, 마을을 찾아다니며 성공사례를 모았다. 그리고 그해 10월 ‘3S(Stop Smoking in Seongbuk)운동’선포식을 가졌다. 페르난도 슈미트 주한 칠레대사와 국내 최초의 여성 금연운동가 정광모 회장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슈미트 대사가 직접 찾아와 홍보를 맡겠다고 했습니다. 대사 부인이 애연가였는데 어느날 금연을 결심, 담배를 끊었답니다. 그후 가정에 화목과 행복이 찾아왔다고 하더군요.” 서 청장도 15년간 피우던 담배를 1978년 정초에 내던졌다. 흡연이 몸과 마음을 갉아먹는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기 때문이다. 때론 흔들렸지만, 그는 약속을 지키자고 되뇌었다.28년간 그 약속은 깨지지 않고 있다. ●흡연율 감소·금연체험 홍보관 건립 금연캠페인에 주민들이 서포터스로 참여하는 등 호응이 이어졌다. 이에 구청사와 동청사 건물을 ‘절대금연 건물’로 지정하고,‘금연 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최초로 공포했다. 또 성신여대 입구 ‘하나로 거리’를 금연홍보 거리로 조성했다. 그 결과 2004년 8월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품질경영시스템(ISO9001:2000)을 받았다. 성북구가 ‘자치구 금연운동의 메카’로 자리잡은 셈이다. “담배소매인 단체가 처음에 많이 반대했습니다. 그럴 때면 공청회를 통해 합의점을 이끌어냈죠.” 성과는 눈부셨다. 금연사업전 56.4%이던 성인남성 흡연율이 2004년 42%로 감소했다. 전국 평균보다 8%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그는 ‘아직 배고프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30% 수준으로 줄이려면 아직 멀었다는 것. 길음 뉴타운에 전국 최초로 금연체험 홍보관을 건립하는 등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다. 서 청장은 ‘건강하고 행복한 성북구’를 꿈꾸며 24시간 달리고 있다.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43년 경남 고성 ▲학력 국민대 졸, 행정학 박사 ▲약력 공무원 9급 임용, 서울시 비서실장, 보건위생과장, 총무과장, 양천·구로·은평·강동 부구청장, 송파구청장, 지방관리관(1급) 명예퇴직. 황조근정훈장. 온누리교회 장로 ▲가족 강혜숙씨와 2남 ▲종교 기독교 ▲기호음식 매운탕 ▲주량 마시지 않음▲좌우명 언제나 주어진 여건과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자 ▲애창곡 만남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서찬교 서울 성북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서찬교 서울 성북구청장

    지난 17일 오전 국민대 학위수여식장. 검은 학사복과 학사모를 차려입은 서찬교(63) 서울 성북구청장이 대학 관계자에게 손사래를 치고 있었다. “오늘은 구청장이나, 동문회 부회장이 아니라 박사학위를 받는 대학원생으로서 졸업식에 참석했습니다. 단상에 앉을 수 없죠. 강단 의자에 앉겠습니다.”그는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특별한 대우’를 거절했다. ●‘금연 정책´으로 박사학위 받아 서 청장은 이날 늦깎이 박사가 됐다. 환한 웃음으로 가족, 지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주경야독으로 보낸 지난 20년을 되돌아봤다.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대학을 못가고 공무원이 됐습니다. 그만큼 공부에 대한 욕망이 늘 요동쳤지요.” 1963년 서울시 9급 공무원으로 시작,‘공무원의 꽃’이란 1급 관리관까지 올랐지만 늘 학문에 목말라했다. 그래서 국민대 법학과와 명지대 지방자치대학원, 국방대학원 안보과정 졸업에 이어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을 수료했다. 그리고 2003년 3월, 국민대 대학원 행정학과에 입학해 또다시 밤을 밝혔다. 서 청장은 “학문연구와 공직생활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고 말한다. 학문적 연구가 정책 수립의 밑거름이 되고, 정책경험이 이론을 풍성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박사논문 ‘금연정책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연구’도 서 청장이 2002년 7월 구청장에 취임한후 열정적으로 추진한 ‘담배연기 없는 성북 만들기 사업’을 집대성한 것이다. “첫 업무보고를 받는데 보건소장이 ‘우리 성북구가 다른 지역보다 20세 이상 성인남성 흡연율이 1% 높다.’고 발표하더군요. 그 자리에서 금연실천팀을 구성해 흡연율을 감소시킬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죠. 구민의 건강을 책임지는게 구청장 역할 아닙니까.” 당시 자치구가 금연정책을 펼쳐본 적이 없는터라 국내에는 자료가 없었다. 금연팀은 일본과 싱가포르의 금연거리, 마을을 찾아다니며 성공사례를 모았다. 그리고 그해 10월 ‘3S(Stop Smoking in Seongbuk)운동’선포식을 가졌다. 페르난도 슈미트 주한 칠레대사와 국내 최초의 여성 금연운동가 정광모 회장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쉬미트 대사가 직접 찾아와 홍보를 맡겠다고 했습니다. 대사 부인이 애연가였는데 어느날 금연을 결심, 담배를 끊었답니다. 그후 가정에 화목과 행복이 찾아왔다고 하더군요.” 서 청장도 15년간 피우던 담배를 1978년 정초에 내던졌다. 흡연이 몸과 마음을 갉아먹는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기 때문이다. 때론 흔들렸지만, 그는 약속을 지키자고 되뇌었다.28년간 그 약속은 깨지지 않고 있다. ●흡연율 감소·금연체험 홍보관 건립 금연캠페인에 주민들이 서포터스로 참여하는 등 호응이 이어졌다. 이에 구청사와 동청사 건물을 ‘절대금연 건물’로 지정하고,‘금연 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최초로 공포했다. 또 성신여대 입구 ‘하나로 거리’를 금연홍보 거리로 조성했다. 그 결과 2004년 8월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품질경영시스템(ISO9001:2000)을 받았다. 성북구가 ‘자치구 금연운동의 메카’로 자리잡은 셈이다. “담배소매인 단체가 처음에 많이 반대했습니다. 그럴 때면 공청회를 통해 합의점을 이끌어냈죠.” 성과는 눈부셨다. 금연사업전 56.4%이던 성인남성 흡연율이 2004년 42%로 감소했다. 전국 평균보다 8%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그는 ‘아직 배고프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30% 수준으로 줄이려면 아직 멀었다는 것. 길음 뉴타운에 전국 최초로 금연체험 홍보관을 건립하는 등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다. 서 청장은 ‘건강하고 행복한 성북구’를 꿈꾸며 24시간 달리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43년 경남 고성 ▲학력 국민대 졸, 행정학 박사 ▲약력 공무원 9급 임용, 서울시 비서실장, 보건위생과장, 총무과장, 양천·구로·은평·강동 부구청장, 송파구청장, 지방관리관(1급) 명예퇴직. 황조근정훈장. 온누리교회 장로 ▲가족 강혜숙씨와 2남 ▲종교 기독교 ▲기호음식 매운탕 ▲주량 소주 마시지 않음▲좌우명 언제나 주어진 여건과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자 ▲애창곡 만남
  • LCD메카 탕정단지 가보니

    LCD메카 탕정단지 가보니

    ‘7세대라인(Fab동) 규모만 축구장 11개가 들어갈 수 있으며, 팹동(유리기판 제조공장) 내부의 먼지를 다 합쳐도 잠실 야구경기장만 한 공간에 야구공 1개 크기도 안 되는 청정도를 유지하고 있다.2015년까지 30조원을 투입해 유비쿼터스 인프라가 깔린 세계 최대의 액정표시장치(LCD) 단지로 태어난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크리스털 밸리’인 삼성전자 탕정 LCD단지를 찾기 전에 귀가 따갑게 들었던 얘기다. 지난 10일 탕정을 찾아 그 위용을 직접 체험했다. 천안아산역에서 차로 10여분을 달리자 삼성전자 LCD 3∼6세대라인이 있는 천안사업장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노트북과 데스크톱 모니터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풍물패의 흥겨운 소리가 귓가를 스친다. 다시 10여분이 지나자 눈덮인 탕정 7세대라인 공장이 웅장한 모습을 뽐냈다. 가로 230m·세로 320m에 지상 8층 규모의 대형 건물인 팹동과 구름다리로 연결된 모듈동(LCD 패널 완제품 공장)은 그야말로 세계 최대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또 정문 왼쪽으로는 8세대라인 공장이 당장이라도 들어설 수 있도록 부지 정리가 이미 끝나 있었다. LCD공정이 진행중인 7-1라인 팹동 2층에 올라가자 유리창 너머로 방진복을 입고 각 공정을 진행중인 직원들의 바쁜 손놀림이 눈에 띄었다.LCD 총괄 이승호 부장은 “팹동 내부는 혹시나 있을 먼지들을 바닥홀로 내보내기 위해 기압이 조금 높다.”면서 “특히 여름엔 땀이 많은 직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팹동은 1층이 컬러필터,2∼3층 초박막 트랜지스터(TFT)기판 제조,4층은 컬러필터와 TFT기판을 붙이는 곳이다. 이후 모듈동으로 보내져 최종 LCD패널이 만들어진다.LCD총괄은 지난해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7세대라인은 총 6조원이 투입됐으며 월 132만개의 LC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7-1라인이 가동 개시 5개월 만에 흑자를 내고 6개월 만에 최고 생산궤도에 도달한 점을 감안할 때 지난 1월 초부터 본격 가동을 개시한 7-2라인도 오는 4월께 최고 생산궤도에 올라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7-1라인보다 2개월가량 단축된 공정이다. 또 당초 6만매 규모였던 7-1라인이 소니측의 요청에 따라 현재 생산능력을 7만 5000매로 늘리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에 7-2라인의 2단계 공사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연말엔 유리기판 기준으로 월 16만 5000매의 생산 능력이 확보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8∼10라인을 추가로 건설한다. 소니와 합작논의가 진행중인 8세대라인은 올 하반기에 착공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상완 LCD 총괄 사장은 최근 “일본 샤프가 조기 투자를 통해 올 여름부터 8세대 LCD라인의 양산을 시작하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조만간 8세대로 가야 한다.”고 밝혔었다. 탕정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유망 자격증 20선] 전자부품장착 산업기사

    [유망 자격증 20선] 전자부품장착 산업기사

    집적화와 소형화는 IT 기술의 핵심이다.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휴대전화,LCD,PDP TV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달리는 것도 이 분야의 최첨단 노하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부품장착(SMT) 산업기사는 직접화와 소형화의 핵심이 되는 솔더링(납땜) 기술 분야의 자격증이다. 작으면서도 성능이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가장 기초가 되는 기술이다. ●솔더링 프로그램 결정이 주업무 SMT는 표면 부착 기술(Surface Mounted Technology)의 약자다. 말 그대로 기판(PCB) 구멍에 부품을 삽입하지 않고 표면에 솔더링으로 부품을 장착하는 기술이다. 흔히 말하는 납땜과 같다. 그러나 집적회로(IC)나 휴대전화,PDP TV 등 난도가 높은 작업이라 중·고교 시절 납땜을 연사하면 안 된다. 이들 작업은 대부분 숙련공과 전문 장비가 담당한다. 전자부품장착 산업기사의 가장 중요한 일은 SMT 장비(표면실장기계·SMO)를 이용한 솔더링 프로그램 결정이다. 어느 정도의 납 두께로 어느 정도 온도에서, 몇 초 동안 작업할 것인가 등 기판과 제품, 특성에 따라 솔더링의 환경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SMT 장비의 유지와 관리, 보수, 신규 기기의 사양 검토, 설치, 시운전 등 장비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담당한다. 생산품의 품질·생산성·자재 관리도 해야 한다. 솔더링 기술자 교육 양성도 이들의 몫이다.SMT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책임진다고 보면 된다. 응시자격은 여타 산업기사와 같다.▲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뒤 동종 분야 1년 이상 종사자 ▲전문대 졸업자 ▲4년제 대학을 절반 이상 마친 사람 ▲교육훈련기관에서 산업기사 수준의 훈련을 마친 사람 등이다. 필기시험은 9월10일, 실기는 11월4일부터 17일까지 치러진다. 현장 기술인력의 부족으로 올해 처음 시행된다. ●연봉 3000만원 가능 시험 과목은 필기는 ▲SMT 공학 ▲솔더링 공학 ▲메카트로닉스 ▲공유압 등 4과목이다. 객관식 4지 택일형으로 과목당 20문제를 30분 안에 풀어야 한다. 실기는 SMT 프로그램 작성과 실무를 테스트한다.6시간 동안 SMT 기계로 생산 라인에서 직접 제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격 기준은 ▲필기 100점 만점에 과목당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 ▲실기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다. 기술의 난이도를 감안한다면 전문대 이상 수준의 지식을 가져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보고 있다. 합격률은 20∼30% 정도로 예상된다. 관련 학과는 마산대학에 메카트로닉스공학부, 수원과학대에 멀티패키징공학과 등이 개설돼 있다. 관련 업무는 무궁무진하다. 전자부품장착 기술이 쓰이지 않은 전자제품은 없다. 덕분에 자격증 취득자의 취업의 문도 넓은 편이다. SMT 관련 제조업체나 산학협동 기업체의 생산라인 설계·관리담당, 통신시스템산업 등에 진출할 수 있다. 더구나 올해 첫 시행이라 일선에서 자격증 취득자들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점도 매력포인트다. 다만 대기업들은 관련 업무들을 아웃소싱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전문대 졸 이상의 자격증 취득자는 초임 연봉 3000만원 정도의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이란 ‘만평 파문’ 대리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방언론의 마호메트 만평 게재로 촉발된 무슬림들의 분노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의 배후에 이란과 시리아가 있다며 강도높게 비난했고, 뉴욕타임스 등 언론은 ‘이란 배후설’등을 뒷받침하는 기사를 잇달아 내보냈다.●“반미시위로 번질라”백악관 긴장 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카라트에서 시위대가 미군기지를 향해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이 총격을 가해 최소한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날 시위에 참가했다 부상을 입은 40대 농민은 “미국은 유럽의 리더이자 이슬람의 적”이라면서 “더구나 우리를 점령했으니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군이 주둔중인 이슬람 국가에서 사태가 반미시위로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그동안 말을 아껴왔던 미국 정부도 입을 열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압둘라 요르단 국왕과 만난 자리에서 “자유로운 언론 매체가 표현한 내용에 폭력을 사용해 불만을 표시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압둘라 국왕이 “언론 자유는 존중해야하지만 마호메트를 비방하거나 이슬람 교도들의 감성을 공격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응수, 긴장감이 감돌자 부시 대통령은 “언론 자유에도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며 서둘러 분위기를 수습했다.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아예 작정한 듯 이란과 시리아를 지목했다. 그는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시리아가 불순한 목적을 위해 무슬림들의 반서방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이란측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이스판디아르 라힘 마샤이 이란 부통령은 9일 유숩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을 만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것은(미국의 주장은) 100% 거짓”이라면서 “그 발언에는 어떠한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NYT “이슬람 정상회의 이후 파문확산” 하지만 미국 언론은 ‘배후론’을 제기하며 정부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열린 이슬람 57개국 정상들의 회의가 만평파문 확산의 분수령이 됐다.”며 사실상의 ‘기획설’을 제기했다. 신문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등 정상들이 공식의제도 아닌 덴마크 언론의 마호메트 풍자만평에 대한 토론에 열을 올렸다.”면서 “북유럽의 작은 무슬림공동체에 국한됐던 분노가 이 회의 직후 정부 차원에서 공론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아프가니스탄 시위대 가운데 탈레반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있었고 그가 경찰을 향해 총을 발사하면서 경찰의 대응사격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말레이시아 신문은 무기한 정간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는 만평을 게재한 지방신문이 정부로부터 무기한 정간조치를 받았다. 일부 무슬림국가에서 만평 게재를 주도한 언론인이 해고된 적은 있지만 신문사가 문을 닫기는 처음이다.국영 베르나마 통신은 이날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총리가 지난 4일 만평을 실어 물의를 빚은 사라와크 트리뷴지의 발행허가를 무기한 정지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만평을 게재한 유력언론사가 빅토로 유시첸코 대통령의 비난과 독자들의 거센 항의에 공개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앞서 파키스탄 AIP통신은 무장세력 탈레반이 마호메트를 모독한 덴마크 만화가들을 살해하는 자에게 금 100㎏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보도했다.dawn@seoul.co.kr
  • 부동산자금 인도로 몰려든다

    부동산자금 인도로 몰려든다

    세계의 부동산 자금이 거대 신흥시장 인도로 흘러들고 있다. 현재 인도의 부동산 수익률은 연 12∼15%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과 서유럽의 수익률보다 4∼5배 정도 높은 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인도로 전 세계 부동산 펀드가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시장을 개방한 지 불과 2년여 만에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한 것이다. 다국적 컨설팅업체인 나이트 프랭크는 올해 인도에 대한 부동산 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40∼45% 늘어난 16억∼17억달러(약 1조 6000억∼1조 7000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세계적인 회계법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앞으로 18∼30개월간 70억∼80억달러(약 7조∼8조원)의 부동산 자금이 인도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정부는 2004년 4월 해외 부동산 펀드의 자국 진입을 허용했다. 특히 지난해 2월 외국인의 직접 투자를 허용하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막대한 해외 자금을 끌어들였다. 록펠러센터와 뉴욕타임스 건물을 소유한 미국 부동산업체 티스만 스페이어 프로퍼티는 지난해 4월 인도 최대 금융그룹인 ICICI은행과 사모펀드를 만들었다. 양측은 앞으로 5년간 1억달러(약 1000억원)를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의 애센다스 펀드는 인도 제2의 도시인 콜카타의 기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조너선 얍 펀드매니저는 “인도에 2억 3000만달러(약 2300억원)의 투자를 진행중이며 투자금은 4억달러(약 4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시아첸 캐피털은 현지 개발업체의 주식을 1억달러어치나 사들였다. 아예 직접 부동산 개발과 공급에 뛰어들겠다는 복안이다. 인도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상업용과 주거용 임대 수요가 모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크게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인도 제1의 도시인 뭄바이와 뉴델리, 인도 첨단산업의 메카인 방갈로르 등의 사무용 부동산 임대료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까지 제10차 경제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인도는 현재 주택 2240만 가구가 부족하다. 총 예상 수요는 4500만 가구나 된다.2012년까지 100% 주택 공급을 목표로 한 인도 정부는 부동산 구입에 8000억달러(약 800조원)의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가슴 속 그림 한 폭] 거스턴作 ‘Sleeping’

    [가슴 속 그림 한 폭] 거스턴作 ‘Sleeping’

    왜 하필 화투냐? 아직 가수로서의 유명세엔 못 미치지만,‘화투장 화가’로도 제법 알려진 조영남(60)이 지겹도록 듣는 말. 호기심과 함께 약간의 조소도 섞였던(지금은 전혀 그런 것 같지 않다) 이 질문을 기자가 또 던지자 그는 필립 거스턴을 아느냐고 되묻는다. 조영남에게 화투는 필립 거스턴(1913∼1980)의 ‘구두 뒤창’과 같다. 그에 따르면 거스턴은 유머를 처음으로 현대미술에 끌어들인 사람이다.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필립 드 쿠닝, 잭슨 폴록도 비슷한 시대에서 활동하며 이같은 시도를 했지만, 거스턴은 그중에서도 발군의 추상세계를 구현했던 작가란다. 아무도 관심갖지 않았던 구두 뒤창에서 거스턴은 현대 미학의 본질을 끄집어 냈다. 일찍이 마르셀 뒤상이 변기에서, 워홀이 찌그러진 깡통과 스타들의 사진에서, 재스퍼 존스가 치솔에서 그것을 찾았듯이 말이다. 조영남의 표현에 따르면 이같은 구두뒤창류의 허드재비가 이들 천재적 작가들에겐 현대미학의 배아줄기세포였다. 현대미술의 줄기도 결국 여기서 나와 오늘에 이르고 있다. 추상 표현주의와 팝아트을 대변하는 이들은 현대미술의 메카가 파리에서 뉴욕으로 옮겨지게 했다. 조영남은 2년 전 거스틴의 진면목을 재확인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렸던 필립 거스턴의 회고전. 벽에 촘촘히 걸려 있거나(Ancient Wall,1976), 구덩이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가 하면(The pit,1976), 잠자는 이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듯한(Sleeping,1977) 구두 뒤창들. 작품들을 보면서 가슴 속 방망이질 치던 환희를 고이 간직하고 있다. 마치 거스틴과 악수하고, 차 한잔 나눈 듯한 생생한 기억에 지금도 거스틴 이야기만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린단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조영남의 화투장 그림은 분명 거스틴의 구두뒤창에 빚진 듯하다. 유희의 대상인 동시에 부정적 응시의 대상이었던 화투장에서 그는 놀이의 미학, 동양의 미학을 찾아냈다. 그에게 있어 미술작업은 가장 재미 있는 놀이다. 청담동 조영남의 집을 나서기 전, 그가 자신의 도록 표지에 몇 자 적어 건네준다.‘태극기는 바람에 펄럭인다,2006.1.13.Guston 얘기 끝에.’태극기는 그의 주요 작품 소재이기도 하다.‘친일 소란’이 조금은 억울했겠구나란 생각이 든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류 이젠 만화다] ‘세계만화의 메카’ 佛앙굴렘축제를 다녀와서

    [한류 이젠 만화다] ‘세계만화의 메카’ 佛앙굴렘축제를 다녀와서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에서 제33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는 프랑스 5대 국제문화행사의 하나로 세계 만화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만화 페스티벌이다. 우리만화연대 회장인 이희재 화백이 이현세 화백 등과 함께 현장을 찾아 한국 만화 ‘MANHWA’의 유럽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봤다. 프랑스 파리에서 세 시간 남짓 테제베를 타고 내려가면 만나는 작은 도시 앙굴렘은 매년 1월 마지막 주가 되면 활기가 넘친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때문이다. 이 축제에는 프랑스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만화광들이 모여든다.10만명 정도에 불과한 시 인구는 이때 갑절로 늘어난다. ●매년 1월 활기 넘치는 앙굴렘 앙굴렘 페스티벌은 1974년 출발했다. 특화된 성격으로 해를 거듭하다 80년대 들어 미테랑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했다. 이때부터 앙굴렘은 백방의 눈길을 모으며 프랑스는 물론, 세계 만화의 메카 역할을 하게 되었다. 축제는 개막식으로 시작된다. 그 과정은 마치 칸 영화제나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는 것처럼 흥미롭고 유쾌하다. 개막식의 꽃은 무엇보다도 만화와 관련된 7개 부문에 대한 시상식이다. 어린이 독자들이 선정한 만화상을 비롯해 젊은 작가에게 주는 상과 아카데믹 만화상 등 각 부문에 저마다 7편의 후보작을 올려놓고 수상작을 택해 시상한다. ●불어로 출간된 적 없는 이탈리아 작가 ‘베스트상´ 올해 베스트 만화상은 이탈리아 만화가 지피(Gipi)에게 돌아갔다. 작품이 단 한 번도 프랑스어로 출간된 적이 없는 이탈리아 작가에게 영광이 돌아간 것은 앙굴렘 페스티벌이 갖고 있는 ‘세계성’ 때문이라 할 것이다.2004년엔 일본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에게 스토리 부문상이 돌아갔었다. 아시아 대표주자인 일본 만화(망가)는 이미 유럽 전역에 넘쳐 흐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있는 서점에서도 쉽게 눈에 띌 정도다. 앙굴렘 축제에서도 마찬가지. 쉽게 접할 수 없는 나라에서 온 작품도 있다. 전시장엔 중국 만화관도 모습을 드러내고, 핀란드와 아프리카 만화도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페스티벌의 핵심은 독자와 작가의 만남. 전시장 어디를 가도 작가들이 앉아 있는 책상 앞에 독자들이 줄을 지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백방에서 모여든 관객들은 작가의 책을 사들고, 작가들이 직접 그리는 원화 사인을 받기 위해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조용히 참을성 있게 기다린다. 작가들도 독자가 내민 자신의 책 들머리 여백에 신중하고도 정성스럽게 만화를 새겨 넣는다. 한 중년 산부인과 의사가 각국 만화가들을 찾아다니며 아기를 밴 산모를 그려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만화가들이 그려낸 갖가지 임산부 그림을 자기 병원 벽에 전시할 것이라고 했다. 생활 속에 문화를 끌어들여 공유하는 프랑스인의 한 전형을 보는 것 같았다. ●한국 작가 64명 불어판 안내책자 전시 올해는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한 지 120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 만화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갔다. 이현세, 황미나, 장진영 화백 등 한국 만화 작가들이 프랑스 대중을 만나 사인회를 가진 것이다. 젊은 작가인 변병준, 최규석, 변기현 화백은 현지 출판사의 초청으로 벨기에와 앙굴렘을 오가며 세미나와 인터뷰, 미팅을 하기에 바빴다. 이들 작품은 이미 지난해 카나(KANA) 출판사에서 나온 터이다. 부천만화정보센터는 한국 작가 64명에 대한 프랑스어판 안내책자를 만들어 현지에 전시하고 국내 만화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문광부와 문화콘텐츠진흥원도 현지까지 따라와 작가들 뒷바라지를 하며 한국 만화를 알리는 일에 힘을 보탰다. 한국 만화는 조금씩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SICAF)에 특별 전시된 이두호 화백의 작품들은 이미 프랑스 출판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상태이고, 앞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통해 소개된 김동화 화백의 ‘빨간 자전거’가 프랑스에서 출간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오세영 화백의 대표작 ‘부자의 그림일기’와 필자의 ‘간판스타’는 지난해 각각 미국과 중국에서 출판됐으며 프랑스 유명 출판사인 카스테망(Casterman)과의 출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 도중 유럽 출판인들과의 간담회에서 흥미로운 제의가 있었다.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한국 프랑스 양국 만화가 6명씩 12명이 ‘한국’을 주제로 만화책을 선보이자는 것이었다. 올해 10월 말 유럽과 한국에서 동시에 발간키로 의견을 모았다. ●日 아류 넘어 세계와의 접속에서 심층으로 2003년 앙굴렘 페스티벌 주빈국으로 참여한 것을 전후로 한국 만화는 유럽 문화의 심장인 프랑스에 씨앗을 뿌렸다. 그동안 과정이 싹을 틔우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뿌리를 내리는 단계로 접어든 셈이다. 한국 만화는 이제 일본 망가의 아류라는 인식을 넘어 뼈대 있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 줄 기회를 맞고 있다. 태풍이 몰아치면 바다의 수면에는 파도가 요동을 친다. 그러나 수면 아래엔 바다를 떠받치고 있는 내부 수심이 있다. 수심이 두터울수록 바다의 위력은 든든할 것이다. 글·그림 앙굴렘(프랑스) 이희재 화백 lhj3001@hanmail.net ●이희재 화백 우리만화연대 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표작으로 ‘악동이’,‘나의 라임오렌지나무’,‘간판스타’,‘새벽길’,‘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이 있다. 작가 이문열씨와 ‘만화 삼국지’를 펴내기도 했다.
  • 1400명 탄 이집트여객선 홍해 침몰

    1400명 탄 이집트여객선 홍해 침몰

    승객 1400여명을 태운 이집트 선박이 2일 오후 7시쯤(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를 출발해 이집트로 향하던 중 홍해에서 침몰했다. 이집트 해운국측은 “‘알 살람 98’이란 이름의 여객선이 사우디 두바 항구를 출발한 직후 전파탐지기에서 사라졌다.”며 “어떤 SOS 조난 신호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침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고 선박이 출발할 당시 사우디 서쪽 해안에서는 모래폭풍이 불고, 파도가 매우 높았다.CNN 리포터 등은 테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주 이집트 한국대사관측은 사고 선박에 탄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OS신호 없어 이집트 해운국은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해 4척의 쾌속선을 사고 현장에 보냈다. 헬리콥터가 구명보트를 타고 물 위에 떠 있던 생존자와 시체를 목격했다고 해운국측은 밝혔다.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1시 현재 100여명이 구조됐으며,20구의 시체를 발견했다. 구조작업은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35년된 사고 선박이 최대로 태울 수 있는 승객 숫자는 2500명이다.1400여명 승객 가운데 최소 1310명 이상은 이집트인이며 수단과 사우디인들도 포함됐다. 또 220여대의 차량도 함께 선적됐다. 사고 선박은 이집트의 사파가 항구에 오전 3시(현지시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선박이 출발한 사우디의 두바항과 도착 예정지인 사파가항은 약 193㎞ 떨어져 있다 ●악천후 vs 테러가능성(?) 사고 선박에 탄 승객들 대부분은 사우디에서 일하는 이집트인들로 무슬림들의 연지 성지 순례 행사로 사우디의 메카를 방문하는 ‘하지’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순례객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는 한달전에 끝났다. 선박 전문가인 폴 비버는 BBC에 “나쁜 날씨때문에 여객선에 있던 차량들이 움직이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런던 선박회사 로이즈의 데이빗 오슬러는 “차량을 그대로 싣고 내리는 선박의 안전성에는 항상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이집트 회사인 ‘엘 사람 해운 교통’ 소유로 파나마에 등록돼 있다. 같은 회사 소속의 여객선이 지난 10월 역시 순례객을 싣고 수에즈 운하를 지나다가 화물선과 충돌한 적이 있다. 당시 침몰하는 여객선에서 승객들이 앞다퉈 대피하려는 바람에 2명이 죽고,40명이 부상당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1400여명 태운 이집트 여객선 홍해서 침몰

    1400여명 태운 이집트 여객선 홍해서 침몰

    승객 1400여명을 태운 이집트 선박이 2일 오후 7시쯤(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를 출발해 이집트로 향하던 중 홍해에서 침몰했다. 이집트 해운국측은 “‘알 살람 98’이란 이름의 여객선이 사우디 두바 항구를 출발한 직후 전파탐지기에서 사라졌다.”며 “어떤 SOS 조난 신호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침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고 선박이 출발할 당시 사우디 서쪽 해안에서는 모래폭풍이 불고,파도가 매우 높았다.CNN 리포터 등은 테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SOS신호 없어 이집트 해운국은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해 4척의 쾌속선을 사고 현장에 보냈다.헬리콥터가 구명보트를 타고 물 위에 떠 있던 생존자와 시체를 목격했다고 해운국측은 밝혔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0시30분 현재 12명이 구조됐으며,15구의 시체를 발견했다.구조작업은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35년된 사고 선박이 최대로 태울 수 있는 승객 숫자는 2500명이다.1400여명 승객 가운데 최소 1310명 이상은 이집트인이며 수단과 사우디인들도 포함됐다.또 220여대의 차량도 함께 선적됐다. 사고 선박은 이집트의 사파가 항구에 오전 2시 30분(현지시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선박이 출발한 사우디의 두바항과 도착 예정지인 사파가항은 약 193㎞ 떨어져있다. ●악천후vs테러가능성(?) 사고 선박에 탄 승객들 대부분은 사우디에서 일하는 이집트인들로 무슬림들의 연지 성지 순례 행사로 사우디의 메카를 방문하는 ‘하지’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순례객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는 한달전에 끝났다. 선박 전문가인 폴 비버는 BBC에 “나쁜 날씨때문에 여객선에 있던 차량들이 움직이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런던 선박회사 로이즈의 데이빗 오슬러는 “차량을 그대로 싣고 내리는 선박의 안정성에는 항상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이집트 회사인 ‘엘 사람 해운 교통’ 소유로 파나마에 등록돼 있다.같은 회사 소속의 여객선이 지난 10월 역시 순례객을 싣고 수에즈 운하를 지나다가 화물선과 충돌한 적이 있다.당시 침몰하는 여객선에서 승객들이 앞다퉈 대피하려는 바람에 2명이 죽고,40명이 부상당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슬람 문명과 도시] 아랍세계 변화의 현장 이집트 카이로

    [이슬람 문명과 도시] 아랍세계 변화의 현장 이집트 카이로

    나는 현지조사를 위해 중동에 가는 길에는 거의 반드시 이집트의 카이로에 들른다. 아랍 세계의 생생한 변화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이집트인이 이룩한 건축예술의 위대성과 지칠 줄 모르는 창조정신에 인류는 고개를 숙이고 숙연한 존경을 표하지만, 오늘날 이집트의 모습에는 애써 얼굴을 돌린다. 그들이 이교도인 이슬람교를 믿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은 형편없이 못사는 경제적 낙후성 때문에 깔보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나는 이집트의 과거보다는 오늘의 정겨운 모습을 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난겨울에도 나는 박제된 과거가 아닌 그들의 살아 있는 모습을 보기 위해 이집트로 달려갔다. 시내에서 일을 마치고 저녁 10시쯤 호텔에 들어 와 텔레비전을 켜니 익숙한 장면이 나를 반긴다.‘겨울연가’가 방영되고 있었다. 배용준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그의 팬인 아랍 여학생들은 배용준과 결혼해 그를 무슬림으로 개종시키겠다는 결의가 대단하다. 아랍인들은 한국의 아름다운 사계절의 변화에, 특히 눈 내린 남이섬에서 두 연인이 서로 뒹굴며 사랑하는 장면에 눈물겨운 감동을 느낀다.“아! 사람 사는 모습이 저런 것일 거야. 알라께서 약속하신 천국의 모습을 닮은 것은 아닐까?” 한류는 이미 중동전역을 휩쓸고 있다. 저들은 우리를 이토록 좋아하는데, 왜 우리는 그들을 온통 적대적 테러리스트로만 보려고 할까? 가슴이 답답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새삼 가슴을 누른다. 카이로에 오면 찾게 되는 단골 카페로 나왔다. 아라비아 모카 커피 향내가 자욱한 카이로 엘 칼릴리 골목의 엘 피샤위 커피하우스에는 하루 종일 움 쿨숨의 노랫가락이 흘러나온다. 이집트에서는 움 쿨숨을 모르면 대화가 되지 않는다. 아랍세계가 배출한 전설적인 여자 가수다. 아랍의 짙은 향수와 영혼을 담은 그녀의 노래, 알필릴라 왈릴라(천일야화)를 들으며 이집트인들은 아랍인이라는 정체성을 수없이 확인한다. 그녀가 떠난 지 27년이 되었지만, 그녀의 콘서트나 생애가 드라마로 방영되는 시간, 아랍세계는 조용한 정적에 잠긴다. 몇 해전 카이로 시내에 새로 문을 연 움 쿨숨 박물관에 줄을 잇는 아랍인들을 보면서 깨어진 아랍민족주의에 대한 미련을 움 쿨숨이 채워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아랍지도자도 이루지 못했던 아랍의 정서적 통일을 움 쿨숨이 이루어 낸 셈이다. 이집트에는 피라미드만 있는 것이 아니다. 피라미드는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고대문명의 금자탑이지만, 오늘날 이집트문화를 이해하는 전부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스핑크스와 피라미드, 남부 룩소르의 고대신전만을 보고 이집트를 빠져나가는 과거중심의 문화읽기는 참으로 답답하다. 오늘날 이슬람에 바탕을 둔 이집트 전통문화와 정서는 엘 칼릴리 지구에 펄펄 살아있다. 수십만의 사람들이 운집해서 움직이는 거대한 삶의 공간이고 세계를 품어 안은 시장이다.‘눈(雪)’을 제외하고는 없는 것이 없다는 곳이다. 시장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게 해주는 후세인 모스크 앞의 옥외 카페에서 민트 차 한잔 마시고 본격적인 흥정에 들어갔다. 팽팽한 긴장 속에 부른 값의 반을 깎고 심지어는 10분의1까지 깎을 때도 있다. 바쁜 사람은 부른 값을 그대로 주고 물건을 산다. 가격은 흥정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정확히 비례한다. 가게를 나오는 척할 때와 완전히 가게를 나왔을 때의 가격이 물론 다르다. 이곳에서는 누구도 손해보는 사람이 없고 크게 이익을 보는 사람도 없다. 모두가 행복하다. 엘 칼릴리 시장이 주는 융합의 문화이다. 지금 이집트는 세속과 전통이 빠른 속도로 충돌하고 화해하면서 새로운 민족적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나친 세속주의에 저항하는 이슬람원리주의의 이론과 정신적 요람이 알 아즈하르 대학이다.970년에 개교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학문전통이 말해주듯이 아랍의 지성세계는 실제로 알 아즈하르 출신이 이끌어가고 있다. 그들은 학부만 졸업해도 붉은 모자에 하얀 터번을 걸치고 셰이크로서 대단한 존경과 명성을 얻는다. 지금도 버스를 타면 셰이크에게는 서로 자리를 양보한다. 오후 3시, 대학 구내에 있는 알 아즈하르 대사원에 오후 예배를 알리는 아잔이 울린다. 신이 인간을 부르는 소리이다. 신과 인간이 허물없이 만나는 참으로 신성한 시간. 그들은 하느님(알라)의 집이 있는 메카를 향해 가장 겸손한 자세로 자신을 낮추며, 절대자와 자연에 대한 숙연한 순종을 체득한다. 인간의 오만함은 적어도 이곳, 이 시간만큼은 의미를 상실한다. 이슬람의 아름다움이고 힘이다. 나의 오랜 이집트 친구 오마르는 저녁 9시에 자기의 집에 초대했다. 아마 저녁초대일 것이다. 이웃친지들과 몇몇 친한 친구들도 불렀다. 여기서는 단 한 사람의 여자도 볼 수가 없다. 여성들의 공간은 남성과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오랜 친구에게 그의 두 아내마저 소개시켜 주지 않아 처음에는 은근히 화가 난 적도 있었다. 아직도 일부다처가 허용되어 있는 관계로, 그는 5년 전에 두 번째 아내를 얻었다. 첫 번째 부인이 병을 얻어 더 이상 자식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20년 아래인 자신의 대학후배를 부인으로 맞았다고 한다. 어렵게 첫 번째 부인의 동의를 얻었고, 두 번째 부인은 모든 재산의 공평한 분배를 법적으로 보장받았다. 이슬람 다처주의의 특징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일부다처는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한다. 여성의 인식변화와 함께 경제사정이 나빠지면서, 여성에게 지불해야 하는 마흐르(결혼지참금)의 액수가 높아 한 번 결혼하기도 힘들게 되었다고 이집트 남자들이 푸념을 늘어놓았다. 사하라의 아침 첫 햇살이 스핑크스의 두 눈을 비추는 시각. 벌써 기자지구의 피라미드에는 유럽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피라미드에서 이집트인들은 주변부에 불과하다. 그들의 원초적인 삶과 가난은 피라미드라는 거대한 인류 유산과 너무 적나라하게 대비된다.5000년 전 파피루스에 위대한 역사와 신화를 당당히 기록했던 이집트인들은 오늘날 뜻도 모르는 상형문자를 모사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다. 피라미드 주변 마을 사람들은 피라미드의 돌조각을 가져다가 벽을 쌓고 집을 만들어 살고 있다. 지금 이집트인들은 역사 대신 현실을 택했다. 파라오는 알라로 바뀌고 이집트 문명의 요람이었던 아스완에는 댐을 쌓아 유적지를 수몰시키면서까지 농업혁명을 일구어냈다. 그러나 그들의 영광은 너무나 멀게만 느껴진다. 가난과 교육, 그리고 여성. 이집트가 과거를 딛고 오늘을 열어야 하는 과제이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 오송 ‘BT 메카’로… 100억대 펀드 추진

    ‘바이오토피아 충북 건설’ 충북도의 미래 변화상을 표현하는 최고 캐치프레이즈다. 도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그 심장이 청원군 강외면 오송에 있는 ‘오송생명과학단지’다. 모두 140만평으로 BT가 중심이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70%를 완성한다. 이곳에는 식약청, 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원, 보건산업진흥원, 독성연구원 등 5개 국책기관이 2008년까지 옮겨 온다.바이오 관련 15개 정부 및 기업연구소들이 들어올 계획이고 제약회사 등 48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BT관련 연구원과 기관, 기업이 이처럼 한곳에 집적화된 곳은 이곳이 국내 처음이다. 이같은 산업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 및 충북도는 1997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고 단지를 착공했다. 첨단 생명과학을 뒷받침할 ‘오창과학산업단지’도 가까운 곳에 조성돼 있다.IT가 집적화된 산업단지이기는 하지만 오송과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이원종 지사는 “IT는 BT 산업발전의 기초가 된다.”며 “10년후면 오송과 오창이 결국 구별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2년 청원군 오창면 일대 286만평에 조성된 이 단지는 주거시설과 상가 등을 갖춘 ‘자족형 도시’다. 입주가 끝난 지금도 입주문의 전화가 쇄도할 정도로 인기다.각종 기반시설이 잘 돼있고 주변에 청주공항과 고속도로 등 교통이 좋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한국생명과학연구원 영장류센터, 한국석유표준관리원 등 연구기관 3개와 전기전자 관련 첨단기업 117개 등이 입주해 가동되고 있다. 이 지사는 “국민들이 바이오하면 충북을 떠올릴 정도로 각인돼 있다.”면서 “올해부터 100억원대 바이오토피아 펀드를 조성, 세계적인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말했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거제 해양레포츠 특구 추진

    경남 거제시가 ‘해양레포츠 메카’로 거듭난다. 거제가 가진 우수한 해양자원을 이용,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특화하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거제시는 일운면 소동리 소동마을과 지세포리 회진마을 일대 6만 8000여평을 해양레포츠 특구로 조성키로 하고, 이같은 내용을 최근 공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업비는 지방비와 민간자본 등 302억원이며, 올해부터 2015년까지 추진된다. 시는 다음달 3일 주민설명회를 개최, 의견을 수렴한 후 미비점을 보완해 3월중 재정경제부에 특구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특구는 ‘해양레포츠지구’와 ‘시푸드코트’로 나뉘어 개발된다. 소동마을 6만여평에 조성되는 레포츠지구에는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펜션과 오토캠핑장을 건설하고, 체험형 운동·오락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우선 신세대들이 즐기는 X게임장을 설치, 스케이트 보드와 스카이서핑,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사계절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인공암벽을 만드는 등 다양한 체험기회를 갖도록 한다. 그리고 해안에는 해양훈련장과 유격시설 등을 설치, 해양체험을 하도록 하며, 수변공원과 야외공연장·청소년 야영장 등도 조성키로 했다. 지세포리 회진마을에 조성되는 시푸드코트는 해양수산부가 추진중인 지세포 다기능 어항 개발사업과 연계하여 개발할 예정이다. 해변을 따라 전망데크를 설치하며, 시푸드센터를 건립해 관광객이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고,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도록 한다. 또 종합여객선터미널 및 어민복지관, 공동어판장 등을 건립하고, 특히 크루즈항과 윈드서핑 시설, 요트정박지 등을 건설, 명실상부한 해양레포츠의 전진기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거제는 한려해상공원 등과 연계한 체험형·체류형 관광지로 거듭 태어난다.”면서 “지역개발을 앞당기고, 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거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대구시, 브로드웨이를 넘본다

    대구시, 브로드웨이를 넘본다

    ‘대구를 공연의 메카로’ 대구시가 뮤지컬을 중심으로 한 공연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공연특구지정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지난해 뮤지컬 맘마미아 장기공연과 국제오페라축제의 성공적 개최에 따라 대구를 공연의 메카로 만들기위해 공연특구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특구에 민간투자를 유치, 뮤지컬전용극장 등 대형 공연시설을 설치하고 기존의 오페라하우스, 대구시민회관, 학생문화센터, 대구문화회관, 경북대강당, 엑스코 공연장, 계명대 대공연장(2008년 개관) 등 대형 공연시설과 연계, 연중 국내외 유명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지난해 초 뮤지컬 맘마미아의 경우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최초로 대구에서 두달간 장기공연을 통해 관객 6만여명을 동원, 대구가 공연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부산, 창원, 마산, 울산 등 대구에서 1∼2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에서의 대구 원정 관람이 줄을 이어 대구시와 공연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2003년 8월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개관한 대구 오페라하우스는 해마다 국제오페라축제를 개최, 전국의 오페라 마니아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대구·경북지역은 물론 부산, 경남, 울산 등을 잠재 공연시장으로 보고 이들 지역을 흡수할 수 있는 중장기 공연산업 육성 계획도 마련키로 했다. 또 공연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 대학 등과 연계해 무대장치 및 설비, 공연진행 전문가와 배우 등을 양성할 아카데미 설립 등 지원체제도 구축키로 했다. 특히 여행사 등과 고속철도와 연계한 관광과 공연을 동시에 즐기는 프로그램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유명 공연은 대구에서 관람하고 대구팔공산과 인근도시인 경주, 안동 등의 관광지를 돌아보는 상품을 개발한다는 것. 시는 이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오는 4월까지 특구지정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한 뒤 재경부에 특구지정 신청서를 제출키로 했다. 시는 특구지정이 이루어지면 부산영화제, 광주비엔날레와 견줄 수 있는 문화산업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내 공연업계에서는 서울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대구의 시장이 크고, 수준도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특구지정이 되면 민간자본의 대거 유입이 기대돼 대구가 공연산업을 리더하는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6 프레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2월2일부터 3월30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에서 열린다. 이번 뮤지컬 페스티벌에는 개막작 ‘렌트’를 비롯 ‘캣츠 포에버’,‘지킬 앤 하이드’등 8개 작품이 무대에 올려진다.(www.dimf.or.kr)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행정도시 건설 도약의 기회로”

    “행정도시 건설 도약의 기회로”

    ‘한국의 신 중심도시, 대전’ 올해 염홍철 대전시장의 캐치프레이즈이다. 전국에서 가장 발전속도가 빠른 도시 가운데 하나로 행정도시 건설과 대덕R&D(연구개발)특구 지정이란 동력까지 있어 이를 자신한다. 염 시장은 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부작용으로 도시의 정체성 상실과 베드타운화, 난개발 등을 꼽은 뒤 “이런 위협요인을 최대한 줄이고 행정도시 건설이 획기적인 도시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구도심 활성화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이 올 3월 개통된다. 염 시장은 “1호선 개통이 구도심을 활성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1호선은 동구 판암동에서 정부대전청사까지 개통돼 구도심과 둔산신도시를 이어주고 있다. 그는 “대전역 역세권이 개발되고 지하철이 신도시를 이어 구도심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2·3호선은 경제성 등을 고려해 경전철로 건설할 계획이다. 염 시장은 “경전철을 놓으면 경제성도 좋지만 유럽처럼 도로위 레일을 달리는 풍경을 만들어줘 대전을 낭만적인 도시로 바꾸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특성을 살린 정보통신, 바이오, 첨단부품·소재, 메카트로닉스 등 4대 전략산업과 유비쿼터스, 국방, 원자력, 항공우주 등 4대 신성장산업을 대전경제를 이끌어갈 올 사업으로 선정하고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푸른 도시 건설 천변도로 등 시내 곳곳에 100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이미 대전에는 전국 최대 도심수목원도 조성돼 있다. 염 시장은 “보문산과 식장산 등 대전을 둘러싼 산들을 잇는 둘레산길잇기 사업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맑은 물이 도심을 흐르도록 대전천, 갑천, 유등천 등 대전3대 하천을 생태공원화하는 사업도 벌인다. 그는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을 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는 ‘복지만두레 사업’을 더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 제도는 기초생활조차 보장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을 시민이 자발적으로 나서 돕는 것으로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이 ‘나눔의 쌀독’이다. 80개 전 시내 동사무소에 이 쌀독을 비치해 여유있는 주민이 쌀을 채우고 어려운 주민은 퍼가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 염 시장은 “‘고맙다’는 주민들 전화를 많이 받는다.”며 “이를 좀더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올해의 사업 ‘대덕R&D특구’ 대전시가 올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대덕R&D특구’이다. 특구로 지정된 것은 지난해 7월 말이다. 지정된 면적은 대덕연구단지와 대전3·4공단, 대덕테크노밸리 등 2130만평에 이른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 특별법’이 각종 특구 사업추진을 뒷받침한다. 모두 6600억원이 투입되는 1단계는 2010년까지로 첫해인 올해 사업이 본격화된다. 올해 기본설계비 등으로 250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2단계가 마무리되는 2015년 특구에는 824개인 벤처기업이 3000개로 급격히 늘어난다. 매출액은 3조 6000억원에서 30조원으로 많아진다. 지금은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이 없지만 그때는 20개에 이를 전망이다. 외국연구기관은 2개에서 20개로, 해외특허등록은 1659건에서 1만 6000건으로 크게 늘어난다.518억원의 기술료 수입도 5000억원으로 증가한다. 대전시는 그때까지 실리콘밸리에 맞서는 세계 5대 첨단과학기술단지로 이 특구를 키우겠다는 의욕을 보인다. 시는 특구지원 조례를 개정, 작년 11월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하는 조항을 넣었고 재산세 면제도 공포를 앞두고 있다. 또 재경부에 특구내 첨단기업에 대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100%와 50%를 감면해줄 것을 건의했다. 특구내 4만 5000평은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해주도록 건의해 놓은 상태다. 대전시가 창설한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을 통해 특구를 글로벌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하지만 174만평을 미래형 주택단지와 외국인주거단지 등 8개 지구로 나눠 개발하는 문제는 주민들과 개발안을 둘러싸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염홍철 시장은 “올 상반기까지 개발계획을 확정하겠다.”면서 “10년 후면 특구가 대전시민 1인당 소득 5만달러시대를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고]

    ●한완상(대한적십자사 총재)정상(연세대 교수)규상(한서엔지니어링 대표)혁상(C&E 부사장)씨 형님상 욱(GS건설 과장)씨 부친상 15일 서울적십자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002-8939●김정훈(한진중공업 부회장)상훈(타이거항공 상무)신훈(회사원)씨 모친상 함효림(관동대 교수)씨 시모상 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2072-2091●홍강의(서울대 의대 교수)혜자(전 홍익여고 교사)경자(서울대 간호대 교수)씨 부친상 박건춘(서울아산병원 원장)씨 빙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631●이창식(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장)영식(자영업)현식(터보콤 대표)씨 부친상 이미경(국회의원)씨 시부상 정비룡(자영업)원주연(〃)씨 빙부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072-2011●나준팔(전 경제기획원 서기관)씨 상배 정환(캐나다 거주)인정(신목중 교사)씨 모친상 장덕인(두산메카텍 상무)씨 빙모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30분 (02)392-0699●유형균(보험개발원 전무이사)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65●조태래(전 성균관대 경리과장)씨 별세 현룡(가온전산 사외이사)씨 부친상 이종우(전 대성 대표)문헌상(종금협회 회장)이우상(금용기계 〃)씨 빙부상 조재준(가온전선 직원)씨 조부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410-6917●송기호(건국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씨 부친상 15일 건국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4시30분 (02)2030-7902●고병욱(약사)병천(성남 남부경찰서 수사과장)씨 모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010-2230●우혜경(고양 신촌초등학교 교사)혜련(서울 영서초등학교 〃)혜선(수녀)현아(중앙일보 문화스포츠편집팀 기자)정훈(자영업)씨 부친상 하동원(세계일보 기획실)씨 빙부상 14일 수원 성빈센트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31)249-8470●서장도(서방 회장)씨 별세 진영(전 대구MBC 기자)준영(부산일보 〃)씨 부친상 최우영(HSBC은행 전무)씨 빙부상 경북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53)420-6151●송송섭(전 한일은행 지점장)씨 별세 재원(삼성전자 반도체총괄 T기술3그룹 선임)재준(CJ 캄슈 직원)씨 부친상 이종서(엘지에스 관리팀 차장)씨 빙부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410-6918●허상구(전 인천·경기지방병무청장)씨 상배 진(한국전자부품연구원 책임연구원)정(인천지방검찰청 검사)씨 모친상 유홍(사업)씨 빙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14●류형균(보험개발원 전무)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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