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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 ‘5대 핵심전략’ 발표

    성동 ‘5대 핵심전략’ 발표

    서울 성동구가 동북권 르네상스의 중심축인 중랑천을 중심으로 ‘서울의 베네치아’로 탈바꿈한다.  성동구는 아름다운 수변도시로 만들기 위해 주거와 문화, 첨단 산업이 어우러진 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동북권 르네상스 5대 핵심전략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중랑천을 따라 양쪽으로 조성된 동부간선도로로 단절된 도시를 이어주는 중랑천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중랑물재생센터 하수정수처리장의 고도정수처리 도입 중랑천하류에 뱃길 조성 등 자연친화형 하천 개발 등을 통해 동북권 경제중심지로 일굴 계획이다.  이호조 구청장은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21세기 성동을 서울의 대표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앞으로 5년쯤 지나면 세계가 성동구를 주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당동 수상레저 거점으로 서울 동북권 르네상스 대동맥인 중랑천을 따라 만들어진 동부간선도로 중 성동 구간(군자교~성수대교·5.7㎞)을 지하화하고 지상은 리버 파크(River Park)로 새롭게 꾸민다. 또 중랑물재생센터 고도처리로 한강과 중랑천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어린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적 하천으로 만든다. 수상관광 및 레저의 거점인 행당동에는 ‘행당마리나’를 조성해 환경친화적인 문화와 체육 공간이 들어선다.  한강에서 군자교까지 4.9㎞ 구간에 뱃길이 들어서고 전망대 등이 설치된다. 중랑천에 접해 있는 살곶이공원 및 응봉공원에는 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해 가족과 청소년이 함께하는 체육공원으로 탈바꿈된다. ●마장 축산시장 시설현대화 관광특구로  구는 21세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경제·문화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준공업지역을 포함하는 성수·뚝섬지역을 연구개발(R&D)에서 제조·생산까지 연계하는 21세기형 신산업의 심장으로 개발한다. 또 성수지역에 정보통신(IT)·바이오(BT) 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780억원을 들여 비즈니스호텔·컨벤션시설·주상복합시설·상업시설·대형문화예술 공연장을 만들어 첨단 복합산업·문화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마장축산물시장은 공공 주차장확보와 시설 현대화로 청계천과 함께 맛과 멋이 어우러진 특화 관광단지로 꾸민다. 용답동 자동차 매매상가도 현대화를 통해 자동차산업의 수출기지로 육성하고, 자동차 박물관 등을 지어 자동차메카 도시로 발돋움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교통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왕십리~고려대~ 월계구간을 지나는 12.34㎞의 경전철 구간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춘다. 또 2015년 상습 병목구간인 마들길(용답동~행당동)을 4차로로 넓힌다.  조한종 기획예산과장은 “동북권 5대 핵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서울시 등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2014년, 서울에서 가장 살기좋은 ‘수변도시 성동’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재즈에 입힌 한국설화·신화 어떤 모습일까

    재즈에 입힌 한국설화·신화 어떤 모습일까

    재즈에 실린 우리 설화와 신화는 어떤 느낌일까. 중견 재즈 보컬리스트 임미성이 주축인 ‘임미성 퀸텟(5중주)’이 최근 첫 앨범 ‘프린세스 바리’를 내놨다. 우리 전통 악기나 음률을 글로벌 스탠더드 장르인 재즈에 곁들이는 수준을 뛰어넘어 지극히 한국적인 이야기로 가득 채운 앨범이다. 버림받은 여성의 비극적인 존재가 사람을 살리는 적극적인 주체로 변하는 과정을 표현한 ‘바리공주’를 비롯해 ‘당금애기’와 ‘원앙부인’ 등 한국 샤머니즘의 원형 설화와 판소리 ‘사랑가’, 고대 가요인 ‘공무도하가’와 ‘황조가’, ‘서동요’, 황진이의 시조인 ‘청산리 벽계수’와 ‘어져 내일이야’ 등이 현대 유럽 재즈의 선율로 재해석됐다. 동덕여대에서 성악을 전공했던 임미성은 졸업 뒤 목 상태가 좋지 않아 오랫동안 음악 활동을 쉬어야 했다. 평소 재즈에도 관심이 많았던 임미성은 2000년 즈음 재즈 보컬리스트로 늦깎이 입문하게 된다. 급기야 2003년에는 재즈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유럽 재즈 메카인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났다. 파리 소르본 대학 인근 복합문화공간 한-센(Han-Seine)에서 가졌던 프로젝트 공연이 한국적인 재즈에 관심을 갖게 된 출발점이 됐다. 한-센이 한국 문화를 알리는 공간이라 자연스럽게 우리 색채가 넘치는 곡을 찾아 공연하게 됐던 것. 유학 초창기부터 작곡가 겸 재즈 피아니스트 허성우가 이같은 작업을 함께 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2007년 3월 파리 인근 벨빌성 초청 공연에서 육자배기, 수심가, 아리랑 등 한국 민요를 재즈로 편곡해 현지인들의 갈채를 받은 것을 계기로 더욱 자신감을 얻어 한국적 재즈 찾기에 골몰하게 됐다. 지난해 11월에는 파리 주재 외국 문화원들이 공동주관하는 재즈 페스티벌인 ‘재즈 컬러스’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프랑스 재즈전문 스튜디오 섹스탕에서 유명 재즈 프로듀서 뱅상 마히의 주도로 녹음된 이번 앨범은 그간 활동의 첫 열매이기도 하다. 임미성 퀸텟은 임미성과 허성우 외에 20여년 동안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트럼페터 앤드루 크로커, 프랑스 최고의 베이시스트와 드러머인 자크 비달과 시몽 구베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임미성 퀸텟은 오는 9월 세종문화회관 체임버 홀에서 단독공연을 갖고, 10월에는 소월아트홀에서 다문화 가정을 위한 자선 콘서트에도 나갈 계획이다. 임미성은 “한국적이라는 게 악기나 음률에서만 따오는 게 아니라 언어 자체에서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풍요롭고 질적으로 빼어난 우리 고유 문화의 가치를 재즈라는 장르 안에 개성적으로 담아 국내는 물론 서양에도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영천, 자전거 산업의 새 메카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24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11개 사업 지구 중 하나인 경북 영천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자전거와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미래형자전거 집적화 단지를 만든다고 밝혔다. 영천시 채신동, 괴연동, 금호읍 구암리 일원에 조성되며 모두 2051억원이 투입된다. 9월에 착공, 2012년 6월 마무리된다. 이 지구에는 하이브리드, 유비쿼터스, IT 관련 전문 기업과 자전거 부품, 완성 자전거 제조업체 등이 유치될 예정이다. 자전거에 다양한 첨단기술을 접목해 영천을 자전거 산업의 새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전체 148만㎡ 가운데 16만 5000㎡를 미래형자전거 단지로 조성한다. 나머지 부지에는 지능형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조립금속 업체 등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경제자유구역청은 투자유치 계획과 로드맵 마련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은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연말로 예정된 산업용지 분양에 앞서 이달 말까지 입주 희망업체를 조사해 양해각서를 교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부산서 세계마술의 진수 펼친다

    국내 마술산업의 대중화와 육성발전을 위한 ‘제4회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이 다음달 5일부터 9일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부산 KBS홀 등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뻔뻔(FUN)한 매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마술올림픽협회(FISM), 세계마술협회(IBM), 미국마술협회(SAM) 대회 등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한국, 미국, 영국, 이탈리아, 독일, 일본 등 국내외 8개국 50여명의 유명 마술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들은 개·폐막식, 마술 갈라쇼, 마술경연대회, 코미디마술쇼 등의 공연을 통해 화려하고 정교한 마술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매직캐슬에서 ‘올해의 마술사’ 상을 최다 획득한 존 카니와 댄 실베스터, 2008년 IBM&SAM 통합대회에서 ‘피플초이스’ 상을 받은 마크 오베론, 1990년 IBM스테이지 부문에서 상을 받은 토니 차펙, 1998년 IBM대회에서 입상한 줄리어스 플락 등이 출연한다. 국내 마술사로는 2009년 IBM 대회 클로즈업(카드나 동전 등의 일상 소품 마술)부문에서 1위를 한 류현민, 2008년 IBM&SAM 통합대회에서 피플초이스상을 받은 안하림, 제2회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스테이지 부문에서 우승한 한설희, 2008년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스테이지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고 그해 FISM ASIAN 대회에서 우승한 임재훈 등이 갈라쇼에 출연한다. 주요 행사로는 다음달 5일 오후 8시 해운대해수욕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국내 최고의 인기 마술사인 최현우의 사회로 개막식이 개최되며 매일 색다른 주제로 구성된 갈라쇼와 매직 경기대회, 코미디 마술쇼, 명인 클로즈업 등의 공연이 본행사장인 KBS부산방송홀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가 부산이 국내 매직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는 계기와 함께 새로운 관광 상품의 창출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이호조 성동구청장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이호조 성동구청장

    “앞으로 남은 1년, 교육 인프라 구축과 주거 환경 개선 사업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21일 현재의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꿔 4년 임기의 방점을 찍겠다는 구상을 펼쳐 보였다. ●교육 인프라 구축에 올인 이 구청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일반계 고등학교 확보를 위해 올해 전문계인 덕수고교의 종합고등학교 전환, 성수동 성수고교의 개교를 이뤄 냈다.”면서 “2012년에는 왕십리 뉴타운에 명문고 유치, 한양대부속고는 자율형사립고로, 금호·옥수동에 일반 고교 1곳을 추가로 설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고등학교의 수(數)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내실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일선 학교장과 간담회 등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내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교육행정으로 우수한 학교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성동구는 지난달 말 긴급 예산으로 편성한 60억원을 우수고교 육성, 우수학생 유치 등을 위해 조기집행을 완료했다. 또 오는 8월에는 우수고교 육성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한양대 부설 한국교육문제연구소 등에 의뢰해 ‘교육 성동’의 로드맵을 만들 예정이다. 교육지원예산 중 20%인 12억원을 지역 5개 일반계 고교에 집중 지원했다. 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대학생 멘토링 및 학습관리, 진학지도 교실 등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8억 2000만원을 투자했다. 지원은 우수교사 확보, 자율학습체제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는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에 따라 이뤄졌다. ●재개발 공공관리자 1호 구청장 이 구청장은 각종 재개발 사업의 비리 사슬을 끊는 공공관리자 1호로 나선다. 그는 “각종 비리로 얼룩진 재개발을 구청장이 직접 관리해 공사비 절감은 물론 빠른 공사 추진으로 많은 혜택을 돌려 줄 것”이라면서 “1호 공공관리자로서 재개발·재건축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성수동 72의 10 일대로 65만 9190㎡ 면적에 7000여 가구 아파트가 들어서는 성수구역에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까지 주도적으로 개입, 전반적인 정비사업 프로세스를 관리하게 된다. 또 지상 110층의 서울숲 글로벌 비즈니센터, 성수준공업지역 신산업 메카 조성, 행당도시개발지구 조성, 중랑물재생센터의 수변문화복합공간으로의 변신 등 성동구의 도시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사업들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서두르지 않고 순서를 정해 당면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겠다.”면서 “32만 주민의 꿈과 미래가 피어 나는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메탈레이지, ‘철귀’ 업데이트로 여름사냥

    메탈레이지, ‘철귀’ 업데이트로 여름사냥

    온라인게임 ‘메탈레이지’가 여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로 분위기를 일신한다. 21일 진행된 이번 업데이트는 2차 PVE(게임 이용자 대 게임 환경) 콘텐츠인 ‘철귀’를 중심으로 신규 무기 등을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철귀’는 적 메카닉 기체에 점령된 아군 기지를 탈환하는데 중점을 뒀다. 메카닉의 인공지능도 강화돼 전략적인 게임진행을 요구한다. 신규 무기는 소형 기체를 위한 레이저 타입 주무기 ‘펜나룩스’와 전기톱 스타일 주무기 ‘엑스 렌더’ 등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로스트시티’, ‘필그림’, ‘사일로’ 등 게임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3종의 맵도 새롭게 갱신된다. 한편 힙합그룹 ‘드렁큰 타이거’도 ‘메탈레이지’와 함께 여름사냥에 나선다. ‘드렁큰 타이거’의 8집 타이틀곡 ‘몬스터’는 다음달 18일까지 대기실 사운드로 활용된다. 사진제공 = 게임하이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강남학원 두 배로 늘린 사교육정책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현 정부가 출범한 뒤 18개월 동안 서울 강남의 학원이 두 배로 늘었다. 경제 불황이 몰아쳤는데도 전국적으로 개인과외는 25%, 입시학원은 12%가 증가했다. ‘사교육의 메카’로 불리는 강남구의 입시학원은 18개월 전과 비교하면 374개에서 826개로, 서초구의 경우 225개에서 394개로 늘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이 전국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학원 현황 자료에 따른 것이다. 입시학원이나 개인과외 증가는 강남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사교육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사교육비 시장은 20조 9000억원이다. 고액불법 과외 등 드러나지 않는 비용까지 합치면 실제 사교육비는 두 배 이상이 된다. 한마디로 지금껏 추진된 사교육 대책이 실효성을 잃은 것이다. ‘자율과 경쟁’을 주창하는 교육 정책이 되레 사교육의 수요를 자극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대입 자율화와 국제중·자율형 사립고 설립, 학업 성취도 평가, 영어 몰입 교육 정책 등은 학원들의 배만 불려 주는 형국이다. 학원 불법영업을 감시하는 ‘학파라치’ 등이 일부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근본적인 치유책은 될 수 없다. 근원적 대책은 공교육 강화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대학입시’라는 냉엄한 현실 앞에서 학부모들이 공교육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이들이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공교육에 매달릴 수 있도록 ‘실력을 갖춘 공교육’을 만드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다. 강도 높은 공교육 개혁이 시급한 시점이다.
  • 광주 세계김치연구소 발효식품산업 메카로

    광주 세계김치연구소 발효식품산업 메카로

    광주가 세계김치연구소 건립이 확정되면서 김치·젓갈·장류 등 발효식품의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광주시는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김치클러스터’ 조성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일본의 기무치를 제치고 세계 대표적 ‘웰빙 식품’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또 고추장, 된장, 간장, 전통주, 젓갈류 등의 현대화와 산업화를 통해 국내 전통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 요즘 ‘발효식품=웰빙식품’이란 인식이 확산되는 것도 이 분야의 성장 잠재력으로 꼽힌다. ●김치클러스터조성… 발효식품 산업화 남구 임암동 들녘엔 김치종합센터 건립이 한창이다. 8만여㎡ 부지에 전체면적 8600여㎡ 규모로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국비 등 350억원이 투입되며 광주 김치 고유 브랜드인 ‘감칠배기’ 생산 공장과 연구·체험 시설, 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이웃한 지역에는 세계김치연구소가 세워진다. 부지 2만 1000여㎡에 전체면적 1만 8000여㎡ 규모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다음달 연구소건립추진단을 발족하고 실시설계 등에 착수한다. 모두 450억원을 들여 내년 착공, 2011년 완공한다. 농식품부는 매년 운영비로 1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각종 연구·개발을 이끌어 나간다. 김치연구소는 발효원리 규명, 우수 균주 개발, 품질 균일화와 포장 용기 개발, 저장성 향상 기술 개발 등 발효조절과 저장 기술을 개발해 보급에 나선다. ●9500억원 경제파급효과 기대 광주가 이번에 경합한 충북 괴산 등 3개 지자체를 물리치고 연구소를 유치한 것은 관련 인프라와 김치 재료 확보 여건 등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해남 등 전남 일대는 전국 최대 배추 생산지이다. 무안의 마늘·양파와 영광의 태양초 고추 등 양념류 주산지도 넘쳐난다. 여기에 목포·신안권에서는 새우젓 등 각종 젓갈류와 천일염이 생산된다. 세계김치연구소와 김치종합센터 등이 어우러지면 대단위 김치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이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466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849억원 등 9500여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만 5577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발효식품을 이 지역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LED 식물공장 추진

    전북 전주시가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식물공장 운영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LED 식물공장 관련 시스템을 연구 개발하기 위해 전주 생물소재연구소와 ㈜LG CNS가 전주 생물생명산업육성을 위한 협약을 15일 체결한다. LED 식물공장 관련 시스템 개발에 나선 곳은 전국 자치단체는 물론 연구소, 기업을 막론하고 전주시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LED 빛을 이용해 식물 재배공장을 설치하고 운영, 관리하는 기술과 기기 등을 개발하게 된다. LED 식물공장을 전주지역에 건립하고 해외에 수출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LED 식물공장은 조명을 이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식물을 밭이 아닌 실내에서 대량으로 재배하는 방식이다. 인삼의 경우 LED 조명을 쪼여 재배한 결과 6년근 인삼을 2년 만에 키워 내는 등 밭에서 재배하는 것보다 성장 속도와 유효 성분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식물공장 시스템을 산업화할 경우 전주가 생물생명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고]

    ●하재목(자영업)씨 모친상 민병호(데일리안 대표·인터넷신문협회장)유동규(포항·환여우편취급국장)씨 빙모상 14일 영남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53)620-4245 ●이은관(스위스보테니컬코리아 대표)은협(한국오라클 차장)희숙(포이동 기소야 사장)희옥(중원고 교사)씨 모친상 김유조(전 건국대 부총장)박문기(을지로 기소야 사장)피터리(A4번역센터 사장)김범수(인터메이저 이사)씨 빙모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227-7547 ●조래길(부흥건설 대표)씨 별세 14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62)231-8902 ●김명호(오토맥스명차 이사)전호(사업)씨 부친상 장은석(사업)이성일(〃)전갑진(전 산림조합유통사업소장)씨 빙부상 1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650-2742 ●권태모(전 산업은행 인사부장·전 한국산업리스 이사)씨 별세 영일(전 신용보증기금 지점장)영찬(한국하이메카 대표)씨 부친상 김정식(전 대한항공)이영원(전 이수화학 상무이사)씨 빙부상 13일 건국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2030-7901 ●백승국(단건축사사무소 대표)씨 모친상 14일 인천 적십자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16-335-5895 ●신선호(광주 동부교육청 예산팀장)씨 부친상 13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10시 (062)515-4488 ●김훈일(자영업)은아(대신증권 청담지점 차장)씨 부친상 김상호(ING생명 파워지점 부지점장)씨 빙부상 13일 안산 한도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31)485-4422 ●김종철(전 서울시 문화재 자문위원)씨 별세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63 ●조용우(대한체육회 학교생활체육팀 과장)씨 모친상 14일 부산대병원, 발인 16일 (051)240-7848
  • 노사 손잡고 소외계층 보듬는다

    울산지역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울산 하나로 봉사단’이 발족했다. 울산·양산경영자총협회는 13일 울산 남구 옥동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박맹우 울산시장과 울·양경총의 류기석 회장, 주영도 상임부회장,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의 임용문 수석부의장, 이종호 사무처장, 노사 봉사단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울·양경총은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와 공동으로 지역 노사가 노사협력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노사가 참여하는 봉사단을 결성하게 됐다. 단장은 사측에서 SK에너지의 최상준 부장, 노측에서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의 임 수석부의장이 맡는다. 울·양경총 관계자는 “앞으로 봉사단은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의 행사를 통해 지역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 만들기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로 봉사단은 이날 대시민 선언문에서 “노사화합을 통해 노동운동의 메카인 울산을 산업평화의 상징도시로 만드는 밀알이 될 것을 다짐하며 아름다운 울산, 살기 좋은 울산, 오고 싶은 울산 만들기에 동참함과 동시에 봉사활동을 통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함으로써 따뜻하고 인정이 넘치는 울산 만들기에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봉사단은 이날 발대식이 끝난 뒤 북구 중산동 소재 메아리 복지원에 들러 준비한 쌀 50포대 등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은 연말까지 9곳의 노인복지, 장애인, 아동양육 시설 등 취약계층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주방의 예술가, 한식을 평하다

    주방의 예술가, 한식을 평하다

    “음식 자체가 즐겁고 사람을 더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덜 형식적인 게 한식의 강점입니다.”(피에르 가니에르) 우리 나라 음식, 한식의 세계화가 화두로 떠오른 것은 오래된 일이다. 과연 한식은 세계를 향해 올바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 ‘KBS 스페셜’은 프랑스와 일본의 요리를 세계화시킨 유명 요리사들을 만나 한식 세계화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주방의 철학자, 한식을 논하다’이다. 12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미식을 평론의 대상으로 끌어올리며 세계적인 요리의 표준을 만들었다는 프랑스. 요리하면 첫 손 꼽히는 나라다.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 잡지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 세개의 평점을 받은 ‘요리의 피카소’ 가니에르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일주일 동안 밀착 취재하며 그의 철학과 전략을 알아본다. 프랑스를 능가하는 미식의 메카로 떠오른 일본에는 최고 요리사를 양성하는 요리학교가 있다. 미국의 CIA , 프랑스의 르 코르동 블루와 함께 세계 3대 요리학교로 꼽히는 49년 전통의 쓰지조다. 일본 오사카의 본교와 프랑스 리옹의 분교를 찾아가 요리사 12만명을 키워내며 일본 식(食)문화를 세계적인 것으로 만든 동력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방송은 가니에르 등이 직접 한국을 찾아 떡볶이와 순대, 빈대떡, 닭발 등 거리음식에서부터 사찰음식, 궁중요리, 현대적인 한식 코스 요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을 접하며 쏟아냈던 거침없는 조언들도 담았다. 가니에르는 “내 음식이 프랑스에서 서울까지 오는 데 45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이 있다고 해도 세계화에 대해 조바심을 내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뜻이다. 쓰지 요시키 쓰지조 원장은 “이것이 한국 요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하나의 스타일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누들로드’에 이어 이번 작품을 연출하며 식문화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는 이욱정 PD는 “세계적인 요리사들의 공통적인 평가는 한식이 유럽 음식뿐만 아니라, 일식, 중식, 또 다른 아시아의 음식과 비교할 때 소재나 맛, 레서피의 변화 가능성과 깊이가 상상을 초월해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한식의 세계화에 있어서 문화가 아닌 산업적인 차원으로만 접근하면 발전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발언대] 김치연구소선정, 객관화해야/임정엽 전북 완주군수

    [발언대] 김치연구소선정, 객관화해야/임정엽 전북 완주군수

    ‘초밥’은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이자 세계인에게서 가장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다. 수많은 영화나 문학작품에 초밥이 등장한다. 초밥이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정부의 초밥 세계화 및 표준화 노력이었다.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맛있는 초밥의 표준지침서를 펴냈다. 지침서에는 회를 뜨는 두께와 길이, 쌀의 종류, 심지어 쌀을 씻는 횟수까지 초밥에 관한 표준이 수록돼 있다. 그 결과 전세계 모든 일식 식당의 초밥 맛이 한결 깔끔해지고 일식의 인기도 올라갔다. ‘한식의 세계화’가 최근 화두다. 이를 통해 국가 브랜드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 정부 들어 적극 추진되고 있다. 명예와 실리를 얻는다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과 폭넓은 성원을 받고 있다. 한식 세계화의 첨병 중 으뜸은 단연 ‘김치’다. 김치만큼 그 우수성과 효능을 인정받은 우리 전통음식도 없다. 정부는 이번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김치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를 설립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7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고, 김치의 메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수 자치단체가 김치연구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김치연구소의 입지가 우격다짐으로 선정되는 것이다. 그동안 상당수 국책사업이 경쟁력이 아닌 정치력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사례를 많이 봐왔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엄정한 평가를 해야 한다. 김치연구소 입지선정이 타당성과 공정성을 결여하면, 이는 한식의 세계화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 정부는 세계김치연구소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에 있으며, 이미 중간보고회의 절차도 거쳤다. 하지만 중간보고회에서는 김치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의 의견이 배제됐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정치적인 힘에 좌우되지 않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김치연구소의 입지가 결정됨으로써 일본 초밥처럼 세계 식품시장을 주름잡는 김치를 만들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임정엽 전북 완주군수
  • [희망 UP 현장을 가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천공장

    [희망 UP 현장을 가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천공장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경남 사천공항에 내려 자동차로 약 20분여를 달리면 진사농공단지 안에 자리한 85만 9508㎡ 규모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눈에 들어온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완제항공기 생산능력을 갖춘 한국 항공산업의 메카로 항공기 수출의 꿈이 영글어 가고 있었다. ●공개 앞둔 KUH 마무리 작업 한창 KAI는 미국 AH-64D 아파치 헬기의 동체 전량을 생산하는 유일한 공장이기도 하다.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5일 KAI공장에서는 이달 말 공개를 앞둔 한국 최초 자체 생산 헬기인 한국형 기동헬기(KUH) 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3만 9600㎡ 규모의 1공장에 들어서자 KUH의 외형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왔다. 길이 19m(프로펠러 포함), 높이 4.5m, 폭 2m의 웅장한 모습에 당장이라도 ‘두두두두’ 굉음을 내며 하늘로 솟아오를 것 같았다. KUH는 1만ft(약 3048m) 높이에서 제자리 비행이 가능하다. 내부를 들여다 보니 10여개의 복잡한 계기판 앞에 두 자리의 조종석이 있고, 뒤로는 완전군장을 한 군인 8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양쪽으로 슬라이드형 문이 있어서 어느 쪽으로든 타고내릴 수 있다. 헬기 앞머리에 45도 각도로 꽂힌 ‘와이어커터’는 비행 중에 전선을 끊어 주는 역할을 한다. 베트남전 때 전선에 프로펠러가 걸려 추락하는 사고로 많은 사상자를 낸 이후 생긴 장치다. 1호기 뒤로는 완성을 기다리는 2호기, 3호기가 외형을 갖춰 가고 있었다. 로터 허브(프로펠러 구동장치)는 엔진값만 300만달러(약 39억원)가 넘는 고가 장비다. “항공 산업은 가장 최첨단산업이면서 동시에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가장 원시적인 산업이기도 하죠.” 항공기생산기술1팀 유원균 차장의 말이다. KUH는 한국형 기동헬기를 국내기술로 자체 제작하자는 계획에 따라 2006년 9월 개발을 시작했다. 총 개발비 1조 3000억원으로 5차례에 걸친 설계 변경 끝에 우리 군에 가장 적합한 형태를 갖추게 됐다. 설계 프로그램인 ‘CATIA’를 세계 최초로 비행기에 접목시켜 통상 10년이 걸리는 개발 기간을 6년으로 줄였다. KUH는 시운전을 거쳐 2010년 초도비행을 하게 된다. 2018년까지 245대가 육군으로 납품된다. ●고등훈련기 싱가포르 등 수출 모색 일반적으로 헬기는 제트비행기보다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프로펠러가 회전할 때 발생하는 진동과 원심력이 헬기 본체에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헬기는 비행기보다 개발기간이 길고 사업실패율도 높다. 하지만 개발 후에는 민간수요가 많고 낱개 판매가 가능해 상품성은 더 높다는 게 KAI의 설명이다. 대외협력실 이명환 차장은 “KUH 개발의 성공으로 세계에서 11번째로 헬기개발에 성공한 나라에 진입하게 됐다.”면서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군에서 민간으로 확대되는 중요한 전기가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재 KAI가 생산하고 있는 주력 제품은 KUH 외에 T-50, TK-1 등이 있다. T-50은 한국에서 최초로 자체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로 현재 43호기까지 제작됐다. 올 1월 아랍에미리트(UAE)로의 수출이 좌절된 후 싱가포르, 폴란드 등으로 수출길을 모색하고 있다. 경영기획실 마경섭 차장은 “싱가포르는 선정절차가 투명하고, 계약이 체결될 경우 훈련프로그램도 함께 납품하게 돼 해외 진출 길이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란드의 경우 이달 이명박 대통령이 순방도중 협력을 요청하는 등 범정부차원에서 수출길을 모색할 예정이다. 사천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야기 6] 명상과 대화의 동반자, 아랍 커피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야기 6] 명상과 대화의 동반자, 아랍 커피

    커피 마시기의 시작 커피만큼 인류의 삶에 윤활유를 주고 차분하고 기분 좋은 물질인 세로토닌을 분비해주는 음료도 없을 듯하다. 이 ‘커피’라는 단어가 아랍어이고, 인류가 최초로 커피를 기호음료로 마시기 시작한 곳도, 커피가 대중화되어 산업으로 확산된 곳도 따지고 보면 중동-아랍이다. 그럼에도 커피야말로 가장 서구적인 문화의 한 부분으로 우리 뇌리 속에 강하게 남아 있다. 커피의 원산지는 에이디오피아의 카파(Kaffa) 지방이다. 한 목동이 ‘염소 떼들이 커피 열매를 먹고 흥분해서 껑충껑충 뛰는 것을 보고 신기해서 처음 먹어보았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물론 확인할 길은 없다. 동부 아프리카의 뾰족한 곶을 따라 좁은 홍해를 건너면 바로 모카 지방이다. 커피의 대명사 모카는 아라비아 남부 예멘에 있는 지방이다. 모카는 커피의 본향이자 집산지인 셈이다. 예멘 지방의 모카커피는 15세기경부터 이슬람 성직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밤새 명상과 기도를 할 때, 커피는 잠을 쫓아주고 집중력을 키우는 최상의 음료였음이 분명하다. 커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소문을 타고 이슬람 세계로 계속 전파되었다. 1511년에는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도 커피를 마셨다는 기록이 보인다. 그 뒤 예멘이 오스만 터키의 지배를 받으며 모카커피가 진상품으로 세계 최대 도시 이스탄불로 보내졌다. 밤의 문화가 화려하게 꽃피었던 이스탄불 궁정에서 커피는 최고의 인기음료였고, 값비싼 특권층의 음료이기도 했다. 이리하여 1554년 세계 최초의 카페인 차이하네가 이스탄불에 문을 열었다. 곧 이어 이스탄불에는 600개가 넘는 카페가 생겼다. 화려한 카페문화가 꽃을 피우게 된 것이다 이스탄불 궁정에서 거의 매일, 밤의 파티를 즐겨야 했던 유럽 외교관들도 점차 광신적인 커피중독자가 되어 갔다. 임기를 마치고 유럽으로 돌아갈 때쯤이면 이미 커피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상태가 되곤 했다. 그들은 오스만 당국의 커피 유출금지에도 불구하고 외교행랑을 이용해 원두를 자국으로 빼돌렸다. 이것이 유럽에서 커피를 마시게 된 배경이다. 유럽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오스만 제국의 비엔나 공격 이후 아르메니아 상인에 의해 비엔나에 문을 열게 된다. 곧이어 커피는 전 유럽을 강타했다. 1652년에는 영국의 런던에 파스카 로제 커피하우스가 문을 열었다. 1683년경에는 런던에 3천 개의 커피하우스가 생겨났다. 이탈리아 최초의 카페 플로리안이 성 마르코 광장에 문을 연 것은 1683년이었다. 플로리안 카페에 이어 베네치아에만 200개가 넘는 카페가 생겨났다. 유럽 카페의 명소인 플로리안에는 명사들의 발길이 멈추지 않았다. 나폴레옹, 괴테와 니체, 프랑스 작가 스탕달과 영국 시인 바이런, 릴케와 찰스 디킨스, 화가인 모네와 마네 등이 플로리안 카페의 단골이었다. 악마의 음료 그러나 커피가 순조롭게 유럽 사회에 안착한 것은 아니었다. 격렬한 종교 논쟁과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고통과 시련의 과정을 겪어야 했다. 처음 중세 카톨릭 교회는 시커먼 커피를 이교도의 불경스러운 음료, 심지어 악마의 음료로 간주했다. 그러다가 커피 애호가인 교황 클레멘스 8세에 의해 커피 음용이 허락되었다. 커피에 세례를 준 셈이다. 이때부터 커피 문화는 유럽 전역을 휩쓸었다. 그러나 커피 생산과 유통을 장악하고 있던 오스만 터키의 무역 독점으로 그 값은 계속 상승했다. 유럽은 새로운 시장을 찾았고, 아랍과 기후가 비슷한 그들의 식민지 남미와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커피 플랜테이션을 시작했다. 이리하여 남미의 브라질, 컬럼비아, 베네수엘라 원두가, 인도네시아에서는 자바커피가 생산되었다. 다양한 커피 애호가들의 취향에 따라 블랜딩 기술도 발달하였다. 오히려 커피 원산지인 모카커피가 밀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제 모카는 서서히 잊히고 에스프레소로 만든 터키 커피로 더 잘 알려지게 되었다. 아랍의 정서, 커피하우스 터키에서 커피문화는 삶 그 자체이고 예술이다. 새 신부의 가장 중요한 가치도 좋은 원두를 골라 향과 맛이 살아 있는 커피를 잘 끓이는 것이었다. 작은 구리잔에 원두 가루를 넣고 찬물을 부은 다음 약한 불에 커피를 끓인다. 거품이 일어 커피포트 위로 살짝 넘치려는 순간 불에서 멀리하여 커피향이 새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비법이다. 가히 예술적이다. 커피를 다 마신 다음에는 커피 점을 친다. 원두 가루가 가라앉은 커피 잔을 거꾸로 엎어 검지를 얹어 소원을 빈 다음 커피가루가 흘러내린 방향이나 모양을 보고 길흉을 점치는 것이다. 지금 터키나 아랍 어디를 가도 길거리 카페가 있다. 사람들은 하릴없이 모여 앉아 하루 종일 주사위 놀이를 하거나 담소를 하며 카페를 지키고 있다. 여자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서글프게도 이제 모카 에스프레소는 점차 사라지고, 값비싼 인스턴트 커피가 판을 치고 있다. 사람들의 입맛도 바뀌었다. 그들은 유럽식 커피를 무조건 ‘네스카페’라 부른다. 이 상표가 제일 먼저 진출하여 입맛을 바꿔버렸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네스카페는 근대화와 엘리트 계층의 브랜드가 된 반면, 터키 커피는 이슬람과 보수 계층의 상징으로 굳어져 간다. 그렇지만 모카의 아라비카 커피 향은 오랫동안 아랍인의 깊은 정서로 살아 숨 쉬게 될 것이다. 글·사진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한국중동학회 회장
  • [문화마당] 모든 견고한 것은 서울서 녹아버린다/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문화마당] 모든 견고한 것은 서울서 녹아버린다/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모든 견고한 것은 뉴욕에서 녹아버린다.” 프랑스의 역사학자 프랑수아 베유는 ‘뉴욕의 역사’를 얘기할 때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말로 시작한다. 몇 해 전 처음으로 뉴욕을 방문했을 때 이같은 스코세이지 감독의 통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의 문화 충격은 예상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대서양을 건너온 유럽 대륙의 이민자들을 맞아주었을 자유의 여신상, 자본주의 물질문명의 최첨단을 보여주는 맨해튼의 초고층 건물들, 세계 공연예술의 메카인 브로드웨이, 인류가 이룩한 정신문화의 한 정점을 보여주는 메트로폴리탄·카네기홀·뉴욕현대미술관(MoMA·Museum of Modern Art) 같은 전시장과 공연장들, 아프리칸 아메리칸(African-American) 문화의 요람인 할렘, 2001년 9월11일의 상처를 딛고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는 그라운드제로와 맨해튼 한가운데 거대한 원시림을 이루며 뉴요커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센트럴파크까지. 잠시 머물다 떠나온 여행자에게 뉴욕은 어쩔 수 없이 매혹적인 도시였다. 우리는 영화와 책을 통해, 뉴스를 통해, 풍문을 통해 이미 뉴욕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프랭크 중령이 ‘인류 문명의 정수’라고 외치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첨밀밀’에서 눈앞에서 여명을 놓친 장만옥이 발을 동동 구르던 타임스퀘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차이나타운과 ‘대부2’의 무대인 리틀 이탈리, 티파니로 상징되는 5번가까지. 뉴욕을 종으로 가르는 길인 애버뉴 하나하나, 횡으로 가르는 길인 스트리트 하나하나가 첫 방문자의 귀에도 익숙하다는 사실이 때로는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일행들에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뉴욕은 방문자들을 아주 살짝 친미 쪽으로 옮겨 놓는다고. 생각해 보면 뉴욕의 매력은 모자이크를 연상시키는 그 숨 막히는 다양성에서 온다. 거리마다, 건물마다 특유의 색채를 발산하고 그 색채들이 뒤엉켜 뉴욕이라는 거대한 화폭을 완성한다. 외모와 옷차림, 행동거지 하나까지 저마다의 개성으로 무장한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래서 뉴욕에 머문 동안 가장 즐거웠던 일은 노천카페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일이었다. 언젠가부터 서울도 이런 모자이크의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학업을 위해 처음 상경했던 20년 전만 하더라도 서울은 흑백의 도시에 가까웠다. 관악산 아래 궁벽진 곳에 자리한 캠퍼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가끔 캠퍼스를 벗어나도 대학로와 신촌, 인사동 일대를 전전하는 일이 일탈의 전부였다. 최근 주말을 이용해 구석구석을 답사하면서 서울의 숨겨진 매력에 놀라는 일이 잦다. 신사동의 가로수길, 북촌의 계동길, 광화문 인근의 경희궁길, 대학로 낙산공원길, 삼청동길은 걷는 행위의 즐거움을 상기시킨다. 빨강·파랑·흰색으로 보도블록을 장식한 서초동 서래마을의 프랑스인 거리와 이촌동의 일본인 거리, 저녁 무렵이면 코를 찌르는 정향으로 만연한 가리봉동의 중국인 거리, 중앙아시아 각국 요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동대문운동장 인근의 중앙아시아 거리까지. 서울이라는 화폭에 모자이크 무늬가 하나둘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을 소재로 한 책도 부쩍 늘었다. ‘서울에서 서울을 찾는다’ ,‘서울은 깊다’, ‘서울 문화 순례’ 같은 서울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담은 책들이 차례로 출간되었고, ‘가로수 길이 뭔데’, ‘홍대 앞 새벽 세 시’처럼 서울 특정 구역의 문화 현상을 조명한 책들도 이어지고 있다. 여성 소설가 9명이 서울을 테마로 쓴 소설 ‘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도 독자를 만나고 있다. 하여 머지않은 미래에 세계에 이름이 알려진 한국 감독의 입을 통해 스코세이지 감독의 말이 패러디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모든 견고한 것은 서울에서 녹아버린다.”고. 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 김완주 전북지사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 김완주 전북지사

    “쉬지 않고 3년을 달려 왔습니다. 이제 가슴 벅찬 새만금시대를 열겠습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1일 “지난 3년 간 전북은 많은 발전과 함께 변화의 기틀을 만들었다.”며 “그동안 성과를 충실히 이어받고 한계와 문제점을 철저하게 반성해 지역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유치 성과로 산업고도화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전북은 민선 4기 3년 동안 환황해권 시대를 주도할 거점지역으로 우뚝 서는 기반을 구축했다. 취임 초부터 경제분야에 도정을 집중, 역대 최고의 기업유치 실적을 기록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전략산업 분야를 본궤도에 진입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최대 성과는 기업유치로 평가된다. 1510개의 기업을 유치해 8조 6992억원의 투자와 5만 5223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현대중공업, 동양제철화학, 다논 등으로 전북의 산업지도를 바꾸었다. 산업구조도 자동차, 조선, 첨단부품소재 산업으로 고도화·다변화되고 있다. “농도로 알려졌던 전북이 신재생에너지산업과 첨단부품·소재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 지사는 전북이 선정한 23개 전략사업 가운데 18개에 국가 예산을 확보, 안정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생산설비도 완성했다. KIST 전북분원 복합소재기술연구소를 유치해 부품소재산업을 견인하는 토대를 구축했고 미래형 자동차 부품산업의 기초도 세웠다. 부안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단지를 착공, 수소연료전지, 풍력, 태양광, 바이오분야 연구개발 및 실증성능평가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유치해 농업분야 발전은 물론 동북아의 식품수도를 지향하고 있다. 그는 “성장동력산업의 완성도를 높여 앞으로 3년 이내에 연매출 1조원 이상인 기업을 10개 이상으로 늘리고 5000억원 이상은 30개 이상 육성하겠다.”며 기업육성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아울러 2012년까지 청년 일자리 1만 5000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제상품거래소 유치할 것 도민들의 최대 숙원인 새만금은 녹색산업과 관광이 어우러진 동북아의 경제중심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국제상품거래소 유치와 새만금 명품도시 건설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마스터플랜을 조속히 확정하고 특별한 재원대책과 기구설치를 주문했다. 김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아직 시간이 많아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머리를 돌리면서 “민생과 일자리 창출, 농촌발전, 녹색성장 등에 더욱 주력하겠다. ”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첨단산업·주거지 한강르네상스 구심점으로

    첨단산업·주거지 한강르네상스 구심점으로

    서울 성수동에 미니 신도시가 들어서는 등 성동구가 첨단 산업·주거 도시로 탈바꿈한다. 성동구가 성수·뚝섬권역 일대를 서울 동북권 개발의 출발점으로 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성동구는 이 일대를 개발하는 ‘성수신도시 종합조성계획’을 1일 발표했다. 그동안 발표된 한강르네상스, 산업뉴타운, 동북권 르네상스 등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하나로 묶은 것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성수동 미니신도시 조성 ▲서울숲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립 ▲성수동 준공업지역 재정비 ▲한강·중랑천 합류지역에 행당신도시 건설 ▲살곶이공원 문화·체육 메카로 탈바꿈 ▲중랑물재생센터의 수변복합문화 공간화 등 6가지 사업계획을 확정짓고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이호조 구청장은 “이번 계획은 성동구의 DNA를 바꾸는 종합계획”이라면서 “구는 이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21세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서울 제1의 도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강·중랑천 맞닿은 고품격 미니 도시 성수신도시 핵심은 성수동 72 일대 63만 6757㎡를 고품격 미니 신도시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 지역은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50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서고, 한강변 쪽으로는 공원이 만들어진다. 구는 이를 위해 2007년부터 ‘개발예정지 부동산 투기 방지대책’을 시행해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는 등 공을 들여 왔다. 구는 사업절차에 맞춰 지속적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르면 2015년 성수동 삼표레미콘 터에 높이 540m(110층)의 초고층 타워인 ‘서울숲 글로벌 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선다.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에는 업무시설은 물론 해외 바이어 등 비즈니스 이용객들을 위한 호텔 등이 입주한다. 산업전시회·공연·패션쇼 등을 열 수 있는 컨벤션센터와 자동차 전시 및 세계 모터쇼 유치를 위한 오토테마파크와 아트센터 등 복합 업무·문화 빌딩으로 건립된다. 성수동 준공업지역도 첨단 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자동차정비·인쇄·신발 등 영세 공장이 밀집한 성수동 준공업지역이 산업개발진흥지구로 선정됐다. 구는 2014년까지 모두 1497억원을 투입, 첨단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 융합센터를 비롯해 도로시설·공원녹지·공영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한양대 건너편 행당동 87의4 일대 낙후 지역을 개발하는 행당도시개발지구에 초고층 주상복합시설과 공공시설, 한강르네상스 워터프런트 부지(선착장)로 활용될 도시기반시설 용지가 조성된다. 인근 왕십리 민자역사와 중랑천을 잇는 보행 네트워크도 조성된다. ●주거·문화 공간으로 재편성 이곳에 들어설 주상복합용지에는 면적 2만 2581㎡에 최고 42층, 461가구의 주거시설과 300석 규모의 공연장, 야외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살곶이공원도 철새 탐조대와 공연장 등이 들어서고 황토흙길 포장 확대와 꽃, 나무 등을 심어 생태자연학습장으로 변신한다.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중랑물재생센터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9510억원을 들여 순차적으로 지하화하고 지상은 공원 등으로 꾸며 주민들에게 돌려준다. 이승수 도시선진화단장은 “구는 한강르네상스의 구심점이자 동북권 개발계획의 시발점인 ‘성수동’과 중랑천변 일대를 자본과 사람이 모이는 동북권 경제 문화 경쟁력의 신성장 거점으로 키워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박광태 광주광역시장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박광태 광주광역시장

    지방자치단체 민선 4기가 시작된 지 벌써 3년이 지났다. 단체장들은 1년이라는 짧은 잔여 기간 안에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이뤄낸 성과와 부족했던 점, 반드시 마무리하고 싶은 과제 등을 들어본다. “낙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앞만 보고 뛰었습니다.”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이 30일 “지난 3년 동안 첨단산업과 ‘문화수도’ 구현을 통해 광주를 전국에서 가장 잘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지역경제를 챙기는 데 대부분의 시간과 열정을 할애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세계는 이미 경제 전쟁시대에 돌입했다.”며 “이런 추세 속에서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빛고을 건강타운 노인복지 중심지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민선 3·4기 동안 광주가 이룩한 경제적 성과는 돋보인다. 지역내 총생산(GRDP)은 2001년 13조 7610억원에서 2007년 20조 854억원으로 69%(6조 3000여억원) 늘었다. 증가율만 보면 광역시 중 3위, 1인당 GRDP 증가율은 2위다. 이 가운데 광(光)산업, 자동차, 가전 등 3대 주력산업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2001년 1100억원에 불과하던 광관련 기업 매출액은 현재 1조 3079억원, 자동차 산업은 1조 400억원에서 4조 9000억원, 가전은 1조 3000억원에서 7조 122억원으로 올랐다. 이에 힘입어 2007년엔 울산·인천에 이어 광역시 중 3번째로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했다. 지난 3년간 해외 투자유치 실적은 361개 기업 1조 29억원에 이른다. 문화중심도시육성 사업도 민선 3기 동안 밑그림을 그렸다. 옛 전남도청부지에 건설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5·18단체의 건물 보존 요구에 막혀 잠시 중단됐으나 조만간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문을 연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도 노인들의 쉼터로 자리잡았다. 고령친화제품 종합체험관과 치매병원, 퇴행성 질환 전문병원 등도 건립해 이곳 일대를 노인복지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2015년 여름유니버시아드대회, 광주세계광엑스포, 광주세계환경엑스포 등 굵직한 국제행사도 잇따라 유치했다. ●하계U대회 등 잇따라 유치 박 시장은 “남은 1년 동안에도 투자유치, 국제대회 준비 등 현안 사업 해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방선거와 관련, “지금 선거를 얘기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일자리 창출, 국비확보 등을 통해 어려운 지역 경제환경을 극복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탄광도시 화순 백신생산 중심지로

    탄광도시 화순 백신생산 중심지로

    석탄을 캐던 전남 화순군이 국내 처음으로 백신을 생산하는 생물산업 중심지에 성큼 다가섰다. 화순군은 28일 “화순읍 내평리 일반산업단지에 ㈜녹십자가 독감 백신과 조류독감 원액을 생산하는 공장을 지은 뒤 시험가동을 거쳐 7월2일 준공식을 한다.”고 말했다. 녹십자 화순공장은 914억원을 들여 부지 9만 8900㎡에 생산공장 1만 8700㎡와 부대시설을 포함해 연면적 2만 3200㎡로 지어졌다. 이 공장에서는 독감 백신을 올해 450만도스(1도스는 1회 주사량)를 생산하고, 내년부터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등 최대 2500만도스를 생산한다. 이로써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백신을 자급하면서 연간 1000억원대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녹십자측은 연간 1800억원대 생산 유발효과 등 3000개 이상 고용 창출효과를 내다봤다. 더욱이 백신 생산의 원료로 쓰이는 유정란(달걀)을 인근 농민들이 생산, 공급해 짭짤한 소득을 올린다. 화순군은 공장 주변인 춘양면에 대규모 유정란 생산시설을 지었고, 앞으로 세 군데 더 늘릴 계획이다. 화순군은 녹십자와 전남도 산하 생물의약연구센터가 준공되면서 생물의약 집적단지로 기반을 다졌다. 이어 한국화학시험연구원(KTR) 산하 생물의약연구소도 화순으로 옮겨온다. 여기다 2012년까지 광주 동구 학동에 있는 전남대 의대가 화순읍으로 옮겨가기 위해 공사 중이다. 현재 화순읍에 자리한 전남대병원은 전국 5대 암병원으로 특화됐고, 이곳을 중심으로 생물의약 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또한 화순군은 세계 3대 연구소인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연구소 개설 투자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한편 1934년 문을 연 화순군 동면 복암리 탄전지대는 전성기인 1980년대 후반 1600여명(연간 70여만t 생산)이 근무했으나 지금은 수백명으로 줄었다. 전완준 군수는 “녹십자 백신공장을 축으로 생물의약 관련 연구소와 기업들이 문을 열면 화순군이 탄광지대에서 미래 성장동력인 생물산업 메카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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