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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시-도봉구 “둘리는 우리 주민”

    부천시-도봉구 “둘리는 우리 주민”

    아기공룡 ‘둘리’의 출생지는 어디일까. 케라토사우루스의 화석이 발견된 미국일까. 경기 부천시일까. 아니면 서울 도봉구 쌍문동 2-2일까. 도봉구와 부천시가 서로 ‘둘리는 우리 주민’이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만화가 김수정씨 쌍문동 2-2서 집필” 도봉구가 7일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주인공 둘리에게 2011년 2월 2일자로 명예가족관계등록부를 발급했다고 밝혀 둘리 출생지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도봉구는 둘리가 2007년 1월 31일 도봉구 쌍문동 2-2에서 ‘고길동’과 ‘박정자’의 양자로 입양됐고, 2008년 호적부가 폐지되고 가족관계등록부로 바뀌면서 이번에 새롭게 가족관계등록부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둘리 명예기본증명서’에는 둘리의 출생연도가 1억만년 전이지만 빙하 속에 잠들어 있던 관계로 신체와 정신 나이가 8세 내외로 돼 있다. 또한 2007년 고길동과 박정자의 양자로 입양됐고, 고길동의 양자는 둘리 외에도 희동이, 도우너, 또치가 있다고 기록됐다. 그러나 둘리에게는 이미 다른 주소지의 주민등록증이 있다. 부천시는 2003년 둘리를 명예시민으로 선정해 명예주민등록증을 발급했다. 둘리 출생지 기록을 선점했다는 주장을 내세우는 까닭이다. 당시 부천시는 만화 둘리가 어린이잡지 ‘보물섬’에 처음 연재된 1983년 4월 22일을 둘리의 생일로 정해 ‘830422-1185600’이라는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했다. 한국 만화산업의 메카를 꿈꾸는 부천시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위치한 부천시 원미구 상동을 둘리의 출생지로 하고, 지하철 송내역 인근에 꾸민 ‘둘리의 거리’에서 매년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도 열어 왔다. 함병선 부천시 만화산업팀장은 “둘리의 출생지는 부천시가 틀림없다.”고 거듭 강조한다. ●내년 둘리 테마파크 완공… 관광명소화 이에 맞서 이인구 도봉구 둘리사업추진팀장은 “만화가 김수정씨가 1983년 ‘아기공룡 둘리’를 연재할 때 살던 곳이 쌍문동 2-2의 단독주택이었다.”면서 “그 만화를 잘 살펴보면 둘리가 희동이나 영희, 철수와 놀던 배경이 쌍문동과 우이천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둘리의 출생지는 ‘쌍문동 2-2’라는 것이다. 도봉구가 명예가족관계등록부를 발급하는 등 둘리에 깊은 관심을 쏟는 것은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둘리 테마파크 조성’ 사업 때문이다. 도봉구는 김수정씨와 2009년 12월 협의서를 교환해 박물관을 세우고 캐릭터 용품을 전시·판매하는 등 새로운 관광명소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도봉구는 지난달 18일 설계공모를 공고, 오는 6월 14일 당선자를 발표해 설계를 확정할 예정이다. 도봉구는 둘리 테마파크가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부천시 함 팀장은 “둘리의 출생지가 부천이라는 점에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면서도 “도봉구에 둘리 테마파크가 생겨 서로 발전하며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 준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흥 원자력발전소 유치 안한다

    고흥군의회가 원전유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고흥군의회는 7일 성명서를 내고 “의원 전원이 원전유치를 반대한다는 신중한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원전유치는 각종 세제혜택과 지원사업 등 재정적 인센티브와 고용창출, 인구유입 등의 효과는 다소 있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고흥의 장기적인 미래를 생각한다면 청정 이미지를 지키고 가꾸는 것이 더 값지고 소중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의회는 또 “앞으로 나로우주공원 조성, 국제청소년우주항공 캠핑장, 해양리조트특구조성, 고분자 융·복합소재 등 우주항공의 메카로 부상하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해남군의 원전 유치 반대에 이어 고흥군의회도 이 같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전남지역에서는 더 이상 원자력 발전소가 들어서지 않게 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 제출해야 할 원전 유치 신청서엔 지방의회의 동의서가 있어야 가능하다. 고흥군의회에 앞서 해남군은 지난해 11월 한수원이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로 발표한 4곳 중 처음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해남군의회가 지난달 19일 원전 후보지 반대 입장을 보인 데 이어 박철환 해남군수도 지난달 20일 “군의회가 한수원과 가동중인 원전을 방문하고, 군민 의견을 들어 원전 유치를 하지 않기로 한 결론을 존중해 원전 유치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수원은 2012년까지 2곳의 신규 원전 건설터를 확보하기 위해 이달 28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할 것을 해남과 고흥군, 경북 영덕군, 강원 삼척시 등 4곳에 요청했었다. 고흥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기로에 선 이집트] 무슬림형제단 勢불리기 서방 위협?

    이집트 정부가 최대 야권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을 비롯, 일부 야권세력의 개헌 요구를 수용하는 등 전격 협상에 돌입하면서 13일째 지속된 이집트 시위사태가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1928년 이슬람학자인 하산 알반나가 창설한 무슬림형제단은 1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로 군림해 왔다. 하지만 1952년 이집트 최고 실권자였던 가말 압둘 나세르 초대 대통령의 암살을 기도해 이후 이집트 정부로부터 불법조직으로 규정, 배제돼 왔다. 하지만 6일(현지시간) 무슬림형제단은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과 가진 대화에서 개헌을 비롯, 여러 요구사항을 관철하면서 정부와의 관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형제단’ 정계진출 확대되나 이번 합의로 이집트 시위사태와 정국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무슬림형제단이 웹사이트에 게재한 요구사항에 따르면 이들은 모든 부정부패에 대한 신속하고 책임있는 조사와, 모든 정당에 대한 공정한 기회 부여, 언론의 자유, 국가 통합정부 구성, 투명한 의회 선거 보장, 구금된 활동가 석방 등을 주장하고 있다. 무슬림형제단은 수십년 전부터 폭력투쟁을 포기하고 자신들도 다른 정당처럼 선거에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이집트 정부에 민주적 개혁과 선거를 요구해 왔다. 이를 통해 2005년 선거에서는 전체 하원 의석의 20%인 88석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11~12월 총선에서는 단 한 석도 획득하지 못했다. 이들이 이번 합의를 계기로 정부에 입김을 불어넣고 세를 불리게 될 경우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들에 위협으로 작용하게 된다. 급진주의 이슬람단체로의 권력 이양을 우려해 왔던 미국정부는 기존의 입장을 바꿔 이집트 정부의 점진적인 권력 이양을 지지한다고 5일 밝혔고 이 과정에서 이집트 군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집트와의 4차례에 전쟁 끝에 1979년 평화협정을 체결해 중동의 ‘왕따’를 피했던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로 반 이스라엘 기치와 이슬람 정부 확대를 내세우는 무슬림형제단의 세 확대로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야권 전체 갈등 비화 가능성 이번 합의가 야권의 대표주자였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등을 배제하고 이뤄진 점이라는 데서 야권 전체의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야권 세력 간의 정권 이양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로 권력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일 로이터통신은 현자 협의회를 자칭하는 유력 엘리트 단체가 술레이만 부통령에게 실권을 위임, 그가 9월 대선까지 과도정부를 이끌며 대선을 치르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야권의 인사 25명이 정부 수립을 위한 정권교체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로 무바라크의 즉각 퇴진을 요구해왔던 시위대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이날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반정부 시위의 메카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을 메우며 시위를 이어갔지만 시위대는 반 무바라크와 친 무바라크파로 나뉘어 균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대부분의 기업과 시중은행들이 업무를 재개하면서 시민들은 일상을 서서히 회복했다. 강국진·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우·돼지 ‘종축 메카’ 천안 축산과학원 뚫렸다

    한우·돼지 ‘종축 메카’ 천안 축산과학원 뚫렸다

    한우 및 돼지 종축의 중심인 충남 천안시 국립축산과학원 산하 축산자원개발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축산 자원의 보고가 철통방어에도 뚫리면서 축산업계의 정자 수급에 비상이 걸렸고 축산 농가에서는 ‘방역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종축은 우수한 새끼를 낳게 하기 위하여 기르는 우량 품종의 가축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어룡리 축산자원개발부에서 구제역이 의심신고된 돼지를 정밀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6일 밝혔다. 축산자원개발부(옛 국립종축원)는 국가가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종축자원 보전기관으로 젖소 350마리, 돼지 1645마리, 닭 1만 1817마리, 오리 1634마리, 말 5마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축산자원개발부는 매년 최우수 품종 종돈 100마리의 정액을 전국에 공급하며, 여기서 50만 마리의 새끼돼지가 생산된다. 젖소의 정액을 전국의 낙농가에 보급하고, 350만~500만 마리의 토종 병아리를 농가에 분양한다. 축산자원개발부의 경우 이미 1,2차 예방 백신을 접종한 상태여서 의심증세를 보인 돼지 13마리만 살처분한 상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들짐승에 의한 감염이나 해당 돼지를 사육한 신축 돈사의 유입시 구제역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무바라크, 경제장관회의 주재 ‘건재 과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5일 카이로 시내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경제부처 장관 회의를 주재했다고 이집트 관영 뉴스통신 메나(MENA)가 전했다.  이집트에서 지난달 25일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이날 회의에는 아흐메드 사피크 신임 총리와 사미르 라드완 재무장관,파루크 알-오크다 이집트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해 석유,무역,사회안전장관 등이 참가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대국민 연설에서 차기 대선에는 불출마하되 대통령직에서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밝힌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물러날 의사가 있지만,국가적 혼란을 우려해 사임하지 않겠다”며 임기 중 중도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집트에서는 오는 8∼9월 대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시위 사태 속에서 문을 닫았던 이집트 시중은행들은 오는 6일부터 문을 열고 입출금 업무를 제한적으로 재개할 예정이지만,애초 7일부터 다시 열기로 했던 증권거래소의 개장은 무기한 연기됐다.  칼레드 셰얌 이집트 증권거래소 대표는 “주식 시장을 언제 다시 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재개장은 매일 벌어지는 상황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주가지수인 ‘EGX 30’은 이번 시위 사태 속에서 17% 하락했으며 증권거래소는 지난달 28일 이후 1주일 넘게 문을 닫고 있다.  이집트 반정부 시위의 메카인 카이로 타흐리르(해방) 광장에는 전날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려들어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으나 이날은 1만 명 안팎만이 모여 반정부 시위를 이어갔다.  야권 지도자들은 타흐리르 광장에서는 앞으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대규모 집회가 열릴 것이라면서 시위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지도자 중 한 명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무바라크 대통령은 국민의 분명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명예롭게 퇴진하라”고 촉구했다그는 또 향후 5개월 동안 헌법을 개정한 뒤 오는 9월 대선을 치르겠다는 현 정부의 정치 일정이 지나치게 촉박하다면서 과도 정부를 구성해 1년 동안 개혁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사피크 총리는 전날 시위대 대표단과 만나 현 정국의 타개 방안을 논의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청년 활동가 압델 라흐만 유세프는 “그 모임은 (정부와의) 협상 시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였다”며 “무바라크 대통령이 현직에 남아 있는 것은 문제이고 모든 사람에게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 정부는 이날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이 취임 직후 암살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는 미국 폭스뉴스의 보도를 부인했다. 연합뉴스
  • [공시]두산건설,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도 비해 375억 감소

     두산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79억4949만원으로 전년도(1154억3730억원)에 비해 374억8781만원이 줄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3175억원으로, 전년도 2조3103억원 대비 0.3% 늘어났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11월 두산메카텍을 흡수합병했다.  회사측은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설정과 지급이자 등 영업외비용 증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천안 국제비즈니스파크 사업 표류

    천안 국제비즈니스파크 사업 표류

    충남 천안의 국제비즈니스파크(조감도) 조성 사업이 건설경기의 극심한 침체로 장기간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5일 천안시와 천안헤르메카개발 자산관리㈜에 따르면 최근 시와 대우건설 등 20개 국제비즈니스파크개발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500억원의 증자 청약을 받았으나 워크아웃에 들어간 D사 등 4~5개 업체가 참여하지 못했다. 천안시와 대우건설, 산업은행이 60억~100억원을 각각 출자할 예정이다. 헤르메카개발은 참여하지 못한 업체들의 증자 청약 기간을 최대 3월까지 연장한다. D사 등 주채권 은행들이 참여를 포기할 경우 투자금을 떼일 것을 우려해 연장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시는 2007년 당시 천안 서북부 지역인 부대·업성·성성동과 업성저수지 일대 300만 8000㎡에 2012년까지 6조 3000억원을 들여 국제비즈니스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65층짜리 비즈니스호텔과 컨벤션센터, 국제금융·무역지원시설 등을 포함한 세계적인 비즈니스타운으로 만들기로 하고 2008년 특수법인 자산관리사인 헤르메카개발도 설립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등으로 자금 확보가 여의치 않자 완공 시기를 2017년으로 늦췄다. 헤르메카 측은 또 올해 안으로 1000억원을 추가 증자해 모두 2000억원의 자본을 출자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증자 부진으로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천안시는 이곳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개발하기 위해 민간업체를 공모해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한 뒤 공동으로 기반공사를 끝내고 분양이나 직접 투자를 통해 개발 이익을 거둘 계획이었다. 한지성 헤르메카개발 본부장은 “건설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2017년까지 완공될지 아직은 모르겠다.”면서 “다만 천안시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경북 ‘한옥에서 하룻밤’ 인기만점

    경북 ‘한옥에서 하룻밤’ 인기만점

    경북지역 ‘전통한옥 체험 숙박’이 웰빙 바람을 타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19일 “2010년 한해 동안 안동 등 도내 전통한옥에서 숙박한 전체 관광객은 11만 25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도 6만 8376여명보다 4만 4000여명(64.6%) 증가했고, 2008년 4만 5000여명에 견줘 2.4배나 크게 늘어났다. 또 지난해 숙박객 가운데 외국인은 전체의 10%에 육박하는 1만 1000여명으로 전년 5000여명에 비해 2배 이상이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교 문화권인 안동 5만 6000여명 등 북부지역이 8만 5000여명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이어 신라 문화권인 경주 2만명, 가야 문화권인 고령·경산 7000여명이다. 가장 선호한 전통한옥 체험지는 안동 하회마을이 1만 4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주 선비촌과 선비문화수련원, 경주 사랑채가 각 8000여명, 경주 양동마을과 고령 개실마을 각 3000명 등이었다. 특히 배낭 여행객들의 인기 가이드북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에 소개된 경주 황남동 사랑채의 경우 지난해 숙박객 7600여명의 절반 정도인 3600명이 외국인이었다. 이처럼 도내 전통한옥 체험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단순히 보는 관광에서 체험 관광으로 관광 트렌드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택 음악회와 전통 혼례, 공예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다. 또 2004년부터 76억원을 들여 경주, 안동 등의 고택과 종택 등 90곳에 화장실과 샤워장, 주방 등을 확충해 관광 인프라를 개선한 점도 한몫했다. 도는 이에 힘입어 올해 전통한옥 체험 관광객 유치 목표를 지난해보다 30% 늘려 잡았다. 김주령 도 관광진흥과장은 “문화재 지정 고택 296곳과 전통한옥 가옥 2000여채를 보유한 경북이 국내외 관광객들의 전통한옥 체험 숙박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전통한옥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충하고 홍보를 강화해 관광객 유치 확대와 이미지 제고를 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구 연구개발 특구 22.25㎢ 지정

    대구에 대규모 연구개발(R&D)단지가 들어선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식경제부가 연구개발 특구위원회를 열고 대구와 경북 경산시 일원 22.25㎢를 연구개발특구로 공식 지정했다. 특구는 테크노폴리스지구(7.91㎢)와 성서 첨단산업지구(6.34㎢), 융합 R&D지구(0.88㎢), 의료 R&D지구(1.09㎢), 지식서비스 R&D지구(6.03㎢) 등 5개 지구로 구성됐다. 정부와 대구시는 1단계로 2015년까지 연구개발 인프라 조성과 기술사업화 추진 등을 위해 국비 4173억원, 시비 528억원, 민간자본 323억원 등 502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투자하는 총 사업비는 1조 5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IT융복합과 태양광 등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선도산업과 모바일, 메카트로닉스,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등 지역 전략사업 등과 연계한 융복합 신기술을 중심으로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테크노폴리스에 대구특구 이노비즈센터를 건립, 신제품·신기술전시장과 1인 창조기업센터를 설치한다. 또 국내 최대 지방산업단지인 성서산업단지 내에는 연구생산 집적시설을 건립해 벤처기업 또는 기업연구소에 공간을 제공하고 디자인과 시제품 생산을 지원한다.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국가 R&D 예산이 집중적으로 지원되고 연구소 기업이나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국세, 지방세 감면이 가능할 것으로 대구시는 전망했다. 이와 함께 고용보조금 등의 지원과 각종 부담금 감면, 인허가 일괄처리 등도 가능하다는 것. 시 관계자는 “R&D특구 조성으로 1조 8000여억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10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현대모비스 올 매출 26조

    현대모비스는 올해 26조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10위권의 자동차 부품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17일 △미래성장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경영 고도화 △지속적인 성장동력 강화 등 3대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예산 3600억원 등 총 1조 1500억원을 투자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009년 17조 2304억원의 매출로 글로벌 업계 순위 12위에 올랐으며, 아직 집계되지 않은 지난해 매출은 2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R&D 부문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부품을 선정해 1등 제품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오는 5월까지 시장과 제품 특성을 고려해 아이템을 선정한 뒤 연구인력과 설비를 대폭 확충해 시장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다. 기계공학과 산업공학 위주의 현 연구원을 소프트웨어, 전자공학, 정보기술(IT) 공학, 메카트로닉스 전문인력으로 다변화하고, 하이브리드와 전장, 제동 등 차를 구성하는 부품 대부분에 대한 시험평가 체제 구축을 위해 2012년까지 신규 연구동을 짓는다. 해외사업 부문에서는 지역 맞춤형 전략상품 개발과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한 영업·R&D 역량 집중 등의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여의도 둘레길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여의도 둘레길

    삭막한 도심에서도 한 모금 시원한 생수처럼 갈증을 날려보낼 곳이 있다. 고층빌딩이 촘촘히 자리한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제금융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는 이곳에 길이 8㎞에 이르는 여의도 둘레길이 살포시 자리했다. 여의도를 빙 둘러싼 원형의 둘레길을 따라가면 샛강생태공원, 한강공원, 윤중로 벗꽃길 등 도심에서는 접하기 힘든 풍광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직장인이라면 시간을 일부러 내서 찾아갈 필요도 없다. 바쁜 일상에서도 점심시간 등 짬을 내 언제라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대중교통과 바로 연결된 곳이다. 지하철 9호선 샛강역 3번 출구로 나와 여의교 방향으로 50m 정도 걸으면 여의상류~여의교(1.3㎞) 구간 진입로가 나타난다.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한강에서 갈라진 샛강 주위로 습지가 보인다. ‘서울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들 정도로 보존상태가 좋다. 1997년 국내 최초로 조성된 생태공원인 샛강생태공원이다. 무성한 갈대와 억새풀 덤불이 원시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 그 위로 스카이라인을 이룬 고층 빌딩과 묘하게 대조되는 이색적 모습이 인상적이다. 여의도 둘레길은 모두 6개 테마로 이뤄졌다. ▲여의상류 부분의 ‘여의경관구역’ ▲63빌딩~여의교 구간 ‘수질정화 습지구역’ ▲여의교~서울교 ‘생태체험 학습구역’ ▲서울교~파천교 ‘버들문화구역’ ▲파천교~국회의사당 ‘생태보존구역’ ▲여의하류 부분 ‘둔치경관탐방구역’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산책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지난해 자전거도로와 산책길을 정비해 가족끼리는 물론 연인끼리 즐기는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 없다. 여의도 둘레길은 경사와 굽은 길이 적은 편이어서 자전거든 사람이든 길을 따라 걷는 게 한결 여유롭다. 자전거를 가지고 가기 귀찮다면 그냥 찾아가도 좋다. 여의도 한강공원 자전거 대여소를 이용하면 된다. 커플용 2인 자전거부터 어린이 자전거까지 두루 갖췄다. 대여시간은 오전 9시부터 일몰 때까지 탄력적으로 운용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갈등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갈등

    ■ 유치 4파전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이하 과학벨트)유치전이 뜨겁다. 1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영남권(대구·경북·울산), 충남권, 광주권, 경기권 등이 과학벨트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과학벨트 입지를 선정한 뒤 2017년까지 국비 3조 5487억원(부지 매입 및 기반시설비 제외)을 투입해 세계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 가속기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 경북과 대구, 울산 등 영남권 3개 광역단체는 11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범일 대구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벨트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전문가 포럼을 열기로 했다. 3개 자치단체는 이달 말쯤 과학계 등 50~60여명으로 과학벨트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14일 후보지 가운데 처음으로 정부에 과학벨트 유치 제안서를 냈다. 또 서울대 물리천문학과 김진의 교수와 김영진 국회의원, 강운태 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한 과학벨트 유치위를 구성, 국회 등을 상대로 유치전을 펴고 있다. 경기도는 이달 중 과학벨트 유치를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 그 결과를 청와대와 교과부 등에 제출할 계획이다. 후보지는 정부 제2청사 이전 등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과천을 선정했다. 이처럼 과학벨트 유치전이 후끈 달아오르자 충청권이 반발하고 나섰다, 충청권 시·도 지사와 시민단체 등은 정부가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를 파기하고 공모를 통해 입지를 선정하려 한다며 연일 정부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최근 “국회가 지난해 말 ‘충청권 입지’를 쏙 뺀 채 ‘과학벨트 특별법’을 통과시키고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과학벨트 입지 선정을 빠르게 진행시키겠다고 밝혀 공모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친데 이어 “충청권 시·도지사 및 500만 충청인과 함께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관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에 따른 20년간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국가 차원에서 생산 235조 9000억원, 부가가치 101조 8000억원, 고용 212만 2000명 유발과 함께 유치 지역에는 생산 212조 7000억원, 부가가치 81조 2000억원, 고용 136만 1000명이 유발될 것으로 추정됐다. 전국종합·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당·청 충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을 둘러싸고 당·청 간 충돌 조짐이 보인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10일 세종시 등 충청권에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에 의견을 모았다.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사와 6일 청와대 임기철 과학기술 비서관의 발언이후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이 공모 등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충청권의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제2의 세종시’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시장을 지냈던 박성효 최고위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박 최고위원은 “충청권의 민심은 세종시와 유사한 판이 재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분노가 감지된다.”면서 “충청권 입지는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대통령께서 부르짖고 있는 공정한 사회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학비즈니스벨트 문제는 세종시보다 훨씬 더 큰 영향과 파괴력을 갖고 있다.”면서 “또다시 충청의 민심을 잃거나 분노를 산다면 2012년에 충청권에 대한 기대는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정두언 최고위원이 “지역 간의 여러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대통령 공약사항이고 이미 정부가 최적지라고 발표를 한 것을 고려할 때 세종시로 가는 것이 가장 정답”이라며 힘을 보탰다. 정 최고위원은 “모든 국민이 몸살을 앓았던 세종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은 것이고, 대덕·오성단지와 연계해서 과학기술의 메카가 될 수 있는 최적지”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앞으로 박 최고위원을 비롯, 여러 사람들과 더불어 공청회도 개최해서 의견을 모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지난해 현 지도부가 들어선 다음 7월 재·보선에서도 충청권에 가서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유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면서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른 최고위원들 역시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유치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져 향후 입지선정 과정에서도 당이 더욱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극단주의 메카로 떠오른 애리조나주

    이번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극단적인 보수 성향을 보이고 있는 애리조나주의 사회적·정치적 문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미국내에서 가장 총기규제가 느슨한 애리조나주의 총기소유법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미 언론들과 논객들은 9일(현지시간) 현직 연방 하원의원 총격사건이 벌어진 애리조나주 투손을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됐던 텍사스 달라스와 1995년 160여명이 희생된 오클라호마에 비유하고 있다. 멕시코와 국경을 맞닿은 채 광활한 사막이 펼쳐져 있는 애리조나는 불법이민과 총기소유 문제로 그동안 자주 언론의 초점이 돼 왔다. 국경을 넘어오는 불법이민자들이 늘면서 그렇지 않아도 경기침체로 어려운 주정부 재정이 더욱 심각해지자 불법이민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날로 확산돼 왔다. 그러던 차에 지난해 불법이민자의 총에 목장 주인이 살해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불법이민자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보수 성향의 라디오 토크 프로그램들의 주장과 맞물려 미국 내에서 가장 강력한 불법이민단속법의 제정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건강보험개혁법이 논란 끝에 통과되자 이번에 총격을 당한 가브리엘 기퍼즈 의원의 사무실이 누군가의 공격을 받아 유리창이 깨지고 기퍼즈 의원 등이 협박 전화와 이메일에 시달리는 등 분위기가 매우 험악해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총기 소유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다시 높아가고 있다. 범인인 제러드 리 러프너가 지난해 11월 30일 난동 경력 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제지없이 총기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총기소유 규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뉴욕주의 한 연방 하원의원은 이번 주중 총기소유를 규제하는 법안을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미국은 다시 한번 총기소유 규제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미국에서 총기에 의한 사망자 수는 매년 2만~3만명에 이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방글라데시, 천상의 미소 속으로

    방글라데시, 천상의 미소 속으로

    세계 최고의 인구밀도로 유명한 나라 방글라데시. 지금 이 순간에도 수도 다카의 인구는 하루 2000명꼴로 늘어나고 있다. 교육의 기회조차 보장되지 않고 풍족하지 않은 환경이지만 스치는 사람들의 얼굴엔 순박한 웃음과 낯선 이방인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하다. 10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EBS ‘세계테마기행’은 ‘남아시아의 등불, 방글라데시’ 편을 방송한다. 방글라데시 어디에서든 여행객들의 마음을 가장 사로잡는 것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연신 방글거리는 백만불짜리 미소의 아이들이다. 전 국민의 90%가 무슬림인 이 나라에서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천상의 섬이라 불리는 방글라데시 유일의 산호초 섬인 세인트마틴은 아름다운 풍광뿐 아니라 이슬람 교육의 메카로도 유명하다. 이슬람 종교학교 ‘마드라샤’에서 일곱 살 때부터 히잡과 두피를 쓰고 등하교하고 코란을 암송하는 방글라데시 아이들을 만나 본다. 방글라데시는 아직까지 교육의 기회조차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은 나라기도 하다. 수도 다카 인근의 아슐리아 강 주변엔 수백개의 벽돌공장 굴뚝이 쉼 없이 연기를 내뿜고 있다. 이곳에서는 아직 학령기에 있는 아이들이 학교가 아닌 공장에서 먹고 자며 출퇴근을 한다. 열네살 샤잉은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벽돌을 빚어 내는 보조공이다. 힘들고 고된 일이지만, 가족들에게 보내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는 샤잉의 하루를 함께해 본다. 세계에서 가장 긴 해변인 콕스바자르는 방글라데시의 대표적 휴양지다. 비치파라솔이 끝도 없이 이어진 이 해변에서 가장 찾아보기 힘든 것은 다름 아닌 수영복.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옷차림 그대로 파도를 즐기고 소와 말이 일광욕을 즐기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브라질과 콩고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물이 많은 나라인 방글라데시. 캅타이 호수는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큰 인공 담수 댐이다. 50년 전 수력발전을 위해 지어진 이 커다란 댐은 식수와 요리, 빨래 등 지역민들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수자원인 동시에 수십종에 달하는 물고기들의 터전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 주로 거주하는 십여개의 소수부족 중에서도 가장 큰 차그마족은 댐이 만들어지면서 수몰된 지역에 살던 선주민이다. 차그마족은 90%가 무슬림인 방글라데시에서도 자유연애를 즐기며 부족 내에서 혼인을 한다. 전통놀이나 얼굴의 생김새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 문화와 닮은 차그마족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창작 발레·연극 명작 노원무대에

    서초구 예술의전당이나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이 부럽지 않은 서울 동북부 문화의 메카인 노원문화예술회관이 신묘년 새해를 맞아 1월에 창작발레인 ‘사운드 오브 뮤직’과 창작연극 ‘늙은 자전거’를 무대에 올린다. 우선 창작발레 ‘사운드 오브 뮤직’은 지난해 노원문화예술회관과 이원국 발레단이 공동기획·제작해 초연한 작품이다. 지역 공연장으로는 드물게 제작비를 투자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의 클래식 발레에 뮤지컬과 연극적인 마임을 도입한 크로스 오버의 새로운 공연형태로 만들었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국내 관객의 찬사가 쏟아졌다. 노원구는 대공연장에서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과 22일 오후 2시, 6시 공연한다고 6일 밝혔다. 2만~3만원. 장돌뱅이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 ‘늙은 자전거’는 이만희의 신작으로 지난해 1월에 막을 올려 호평을 받았다. 구수한 사투리와 조연들의 적절한 코믹이 가미된 연극으로 내리사랑의 진수를 보여 준다. 가족의 소중함을 재미와 감동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잊혀져 가는 장터의 떠들썩함, 만물상 자전거포, 할아버지와 손자 역을 맡은 배우들의 좋은 연기가 어우러져 아련한 향수를 불러오고,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역시 대공연장에서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과 29일 오후 2시, 5시에 공연한다. 1만~1만 5000원. 951-3355.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성군, 해양심층수 과학관 추진

    강원 고성군이 국내 처음 ‘해양심층수 과학관’ 건립에 나선다. 고성군은 2014년까지 죽왕면 오호리 ㈜강원심층수 인근 73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000㎡ 규모의 해양심층수 과학관을 건립한다고 6일 밝혔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해양심층수 자원의 가치를 알리겠다는 것이 건립 취지다. 해양심층수는 저온성과 청정성을 지녔고, 미네랄이 풍부해 농수산업을 비롯한 기능식품, 에너지, 해양요법 등 산업 전반에 활용될 수 있는 무한한 해수자원이다. 과학관은 세계 해양학계에서도 인정하는 천혜의 심층수 해역인 강원 동해안의 심층수 자원 우수성을 알려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 150억원은 국비 70%, 지방비 30%로 충당될 예정이다. 이미 정부가 지난해 말 고시한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도 해양심층수 과학관 건립 사업을 포함시켜 사업 추진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관은 수족관과 전시공간, 체험공간, 산업공간으로 나눠 건립된다. 해양심층수 과학관이 건립되면 기존 해양심층수 생산업체(강원심층수), 연구시설(해양심층수연구센터)에 이어 준공을 앞둔 수산자원센터, 전용농공단지까지 클러스터를 구성해 고성이 명실상부한 국내 해양심층수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종국 고성군수는 “이달 중 강원도 관계자와 함께 국토해양부를 방문해 과학관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비(5억원) 지원을 요청하고 연내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北, 오바마 재선길목 가장 속썩일 외교과제”

    “北, 오바마 재선길목 가장 속썩일 외교과제”

    내년에 재선 도전장을 내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 한해 외교 부문에서 선결해야 할 중대 과제는 어떤 것들일까. 미 의회 소식지 더힐은 2일(현지시간) 새해 오바마 행정부가 외교 부문에서 직면한 5대 핵심 사안 가운데 하나는 북한 문제이며, 미 의원들도 이 같은 전망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힐은 올해 새로 꾸려지는 112대 미 의회에서 다수당이 되는 공화당이 주축이 되어 지난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을 도발한 북한 정권에 상당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국방위원회 소속 트렌트 프랭크스 공화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법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귀띔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크스 의원은 지난 2009년 5월 북한의 핵실험 직후 ‘북한과 이란의 탄도 미사일로부터의 국토방위안’을 발의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시절 관련 법안은 검토되지 못했다. ●러시아 START 최종 비준 난항 북한만큼이나 골머리 아픈 숙제가 이란 제재 문제다.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한 데다 현재 순도 20%의 우라늄 농축 작업을 고집하는 이란에 자칫 이스라엘이 군사적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는 위기상황이다. 더힐은 “이란의 비핵화는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지난해에 이어 이란 제재는 올 한해에도 초당파적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러시아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체결했으나, 냉정히 득실을 따져 향후 러시아 정책을 조율하는 것도 과제로 꼽혔다.러시아 의회에서의 START 최종 비준이 이번달 중순까지도 이뤄지기 힘든 데다 이란과 동맹관계를 유지한 채 베네수엘라 등에 무기 판매를 계속하는 러시아 정부의 의도를 간파하는 작업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적 주목 속에 남부 수단의 분리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가 이뤄지는 올해에는 미국의 수단 관련 외교도 대폭 손질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이클 메카울 의원(공화당·텍사스) 등은 “지금까지 채찍은 없고 당근만 많았던 미 정부의 대(對)수단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근위주’ 수단정책도 도마에 공화당 주도로 완전히 판이 달라진 의회 구도에서 오바마 행정부는 외교 예산을 집행하는 데도 일일이 눈치를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공화당 소속 일리애나 로스 레티넌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행정부가 외교 정책 관련 지출을 특권처럼 여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외교 예산에 지갑을 함부로 열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오바마 행정부가 전개해 온 해외 구호 활동을 비롯, 국무부 및 국제개발처(USAID)의 활동이 위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더힐은 전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⑩·끝) ‘예술의 메카’ 베니스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⑩·끝) ‘예술의 메카’ 베니스

    이탈리아 베니스 중앙역에 내린 관광객들은 기차역을 나서는 순간 베니스가 왜 ‘물의 도시’로 불리는지 알게 된다. 역 앞의 수상택시 정류장과 유람선 선착장. 바삐 오가는 크고 작은 배들. 줄지어 선 건물 1층에서 찰랑거리는 바다 물결까지. 기차역을 오르는 계단 앞은 언제나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베니스의 낯선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는 관람객들로 가득하다. 자동차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물의 도시 베니스의 또 다른 이름은 ‘비엔날레의 도시’다. ‘2년에 한번 열린다’는 뜻에서 비롯된 예술전시제 비엔날레가 바로 베니스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올해로 116년. 1896년 시작한 뒤로 홀수해에 열리는 미술 비엔날레와 1986년부터 짝수해에 열리고 있는 건축 비엔날레를 보기 위해 매년 전 세계에서 4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 물의 도시를 찾는다. 베니스 비엔날레가 세계 최고의 예술축제로 우뚝 선 것은 ‘전통’보다는 ‘혁신’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건축가와 작가들이 매년 새로운 디렉터로 위촉돼 자신의 비전을 마음껏 펼친다. 거장의 숨결보다는 신진 작가가 만들어낸 새로운 조류와 가능성이 비엔날레를 찾는 관람객들의 관심거리다. 지난해 열린 건축 비엔날레 역시 여러 가지 새로운 이슈로 주목받았다. 여성 최초로 건축 비엔날레 디렉터를 맡은 세지마 가즈요 덕분이다. 뉴욕 뉴뮤지엄을 설계하고 루브르박물관 분관 신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세지마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프리츠커상의 지난해 수상자다. ‘건축의 중심은 사람’이라는 세지마의 철학은 ‘건축 안에서 사람이 만나다’라는 비엔날레의 모토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비엔날레 조직위 관계자는 “참여 작가들의 평균 나이가 40대 초반으로 대폭 젊어졌고, 절반가량은 올해 처음으로 참여한 건축가들”이라며 “특히 일반인 관람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건축 비엔날레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베니스 비엔날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주택과 건물을 만들 수 있다. 조직위 측은 “도시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수록 더 좋아진다는 점에 착안한 프로그램”이라며 “스마트폰을 전시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것은 비엔날레가 추구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니스 비엔날레의 가장 큰 특징은 독일 하노버 세빗이나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등 다른 전시회와 달리 거대한 전시장이 없다는 점이다. 전시장은 산마르코 광장의 거대한 시계탑과 성당 뒤편으로 펼쳐진 공원과 시내 건물 곳곳에 흩어져 있다. 자르디니(정원)와 아르세날레 구역이 전시장 중심으로 활용되지만 사실상 경계가 없다. 베니스의 명물인 조각배 곤돌라가 다니는 수로 양편에 늘어선 건물 곳곳이 전시장이다. 좀 더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한 나라 간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건축 비엔날레에는 한국을 비롯해 모두 53개 나라가 참여했고 바레인, 이란, 말레이시아 등 6개 나라가 처음 베니스를 찾았다. 각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들이 직접 국가관의 테마를 정하고 젊은 건축가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프랑스관의 경우에는 ‘땅을 재단하는 건축가’로 불리며 이화여대ECC를 설계한 도미니크 페로가 책임자를 맡았다. 페로는 “한 나라를 대표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훌륭한 작품을 보이는 것은 예술가의 의무이자 영광”이라며 “국적을 막론하고 모든 건축가들이 서로의 작품에 감탄하면서도, 자국의 자존심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관은 아이아크의 하태석 대표가 커미셔너를 맡아 ‘미분생활 적분도시’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미분화된 사람들이 모여 적분화된 사회를 만든다는 다소 난해한 소재였지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활용해 큰 인기를 끄는 데 성공했다. 호주관은 2050년 시드니의 모습을 담은 3D 애니메이션을 선보여 수많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고, 다른 국가들도 관객들의 참여를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오롯이 그 자체로 유명해진 전시회가 아니다. 한때 유럽 최고의 부자도시였던 베니스 곳곳에 남아 있는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해변의 풍광을 찾는 관광객들에 기댄 측면이 강하다. 밀라노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한주희씨는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비엔날레가 열리고, 이탈리아에서도 여러 전시회가 있지만, 이왕이면 베니스를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어느 곳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가격대의 호텔과 훌륭한 음식, 주변 도시로의 연결성도 모두 베니스 비엔날레가 커나갈 수 있는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니스 사람들은 베니스와 비엔날레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두 가지가 서로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강점이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베니스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한국판 퐁피두센터 생긴다

    이르면 2012년부터 국내에도 프랑스 퐁피두센터 같은 근현대 주요 미술 작품을 한자리에 전시하는 대형 미술관이 등장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와 공공기관이 소유한 미술 작품을 회수해 전문 미술관에 위탁하도록 하는 근거 법령을 내년 상반기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공공기관과 정부 부처가 소유한 미술품 내역을 전수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 미술품 관리를 맡는 기관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유력하다. 재정부는 “미술 전문 국가기관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관리기관으로 선정되면 퐁피두센터 같은 근현대 작품의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시민·공무원 소통 네트워크 구축할 것”

    “시민·공무원 소통 네트워크 구축할 것”

    “사람이 모든 것의 중심, 사람 사이의 융합은 곧 소통입니다. 융합에서 나오는 창조적 에너지를 시정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사람 중심의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29일 2011년 신묘년의 시정 키워드를 ‘人-융합(融合) 스마트 시정´으로 선정, 명품도시 완성을 위한 시정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참여전담조직 등 운영 이 시장은 “지금은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민선 5기는 도시의 질적 변화를 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한 단계 높은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시민과 전문가 그룹, 공무원 등의 인적 자원이 융합할 수 있도록 쌍방향 소통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다양한 시민참여행정 추진, 130여개의 시민워킹그룹이 결성돼 있는 데다 향후 시민참여센터, 시민참여전담조직 등을 추가로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는 쌍방향 소통 방식인 ‘인-융합’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상력과 창조적 생각, 아이디어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경우에만 창조적 행정이 가능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시장은 “민선4기 인구 50만 도시, 서강대학교 유치, 46번 경춘 국도 확장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 건설, 첨단 교통정보시스템 구축, 뉴타운 개발, 3대 브랜드사업 추진, 세계유기농대회 유치 등이 모두 쌍방향 소통과정으로 추진된 성과”라고 말했다. ●100대 중점과제 선정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2011년에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명품 도시 남양주의 완성을 위해 분야별 과제를 종합한 100대 중점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또 친환경 생태도시 남양주시 건설을 위해 전략적으로 준비해 온 세계유기농대회가 개최되는 만큼 성공적인 개최로 남양주시가 세계적인 유기농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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