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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모험 즐기는 ‘산악레포츠 메카’로

    경북이 산악레포츠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봉화 등 도내 곳곳에 산악레포츠단지 조성 사업이 집중되고 있어서다. 군위군은 21일 부계면 팔공산 인근 군유림에 2016년까지 총 100억원을 투입, 산악레포츠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내년 중 기본설계를 마무리한 뒤 착공해 2016년까지 레포츠단지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봉화군도 명호면 관창리 만리산 일대에 친환경 멀티 산악레포츠 단지를 조성한다. MTB를 비롯해 집라인, 서바이벌게임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숙박시설과 산림휴양시설도 마련한다. 여기에는 2016년까지 100억원이 투입된다. 경주시도 2016년까지 양북면 장항리 토함산자연휴양림 일원에 산림 레포츠단지를 만든다. 10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김천 산악자전거 공원을 비롯해 봉화에서 청도군을 잇는 10개 시·군 낙동정맥 트레일, 낙동강 풍경트레일 등을 만드는 낙강지락(洛江之樂) 산악레포츠벨트 조성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태권도 메카에 ‘국기원길’ 만든다

    태권도 메카에 ‘국기원길’ 만든다

    세계 태권도의 메카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 앞에 ‘국기원길’(지도)이 생겼다. 강남구는 도로명주소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국기원 앞 사거리부터 국기원 입구까지 약 260m 구간에 ‘국기원길’이라는 명예 도로명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최근 ‘강남스타일’로 일궈 낸 한류열풍과 강남 관광특수를 지속하고 ‘태권도’라는 문화상품을 관광인프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현행 도로명주소법은 기업유치, 국제교류 등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만 도로 구간의 전부 또는 일부에 명예 도로명을 추가적으로 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기원길은 강남역과 인접해 있고, 세계태권도 본부가 있는 국기원이 있어 전 세계의 태권도인들과 관광객이 매년 5만~6만여명 방문하고 있다. 신연희 구청장은 “올림픽 정식 종목인 태권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관광지로의 역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대구시 vs 경북도 ‘로봇 전쟁’

    대구시와 경북도가 로봇산업 육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는 18일 국내 로봇산업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다음 달 착공한다고 밝혔다. 북구 노원동 3공단 1만 3900여㎡에 402억원을 들여 건립한다. 지상 7층 규모 본관과 지상 3층 규모 연구동 등이 들어선다. 내년 완공 예정이다. 시는 로봇산업진흥원 완공과 발맞춰 노후된 3공단을 로봇산업클러스터로 탈바꿈시켜 국내 로봇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2022년까지 로봇 생산액 25조원과 고용 3만명, 연간 수출 7조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17년 상반기(1∼6월)까지 2300여억원을 투자하는 로봇산업 육성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에는 전체 제조업의 53%가 기계, 금속산업이고 경북대 로봇산업진흥센터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실용로봇연구소,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지능로봇연구팀 등 연구기반이 구축돼 있다. 경북도와 포항에 있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실용 로봇 개발에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2010년부터 지자체 특화 산업을 연계한 지능로봇과 유리창 청소 로봇, 무인 잠수 로봇 등 10여종의 로봇 신기술을 개발했다. 최근 경주 노인전문센터에 배치된 간호 보조 로봇은 야간에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병원용품을 운반하는 일을 하고 있다. 국내 몇몇 로봇 기업체가 관심을 보여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전국 노인 요양시설에서 활약하는 간호 로봇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불 감시 로봇(봉화)과 대게 안내 로봇(울진), 소싸움 로봇(청도)도 개발됐다. 경북도는 로봇 기술력 덕분에 최근 정부의 수중 건설 로봇 사업에 선정됐다. 2018년까지 바다를 헤엄치며 공사하는 신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이 로봇산업을 두고 경쟁하고 있으나 선의의 경쟁이다. 양 지역을 연계해 대구·경북을 국내 로봇산업의 메카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스라엘-신의 땅에서 울다가 웃다가 ①悲 로마의 구둣발에 짓밟히랴

    이스라엘-신의 땅에서 울다가 웃다가 ①悲 로마의 구둣발에 짓밟히랴

    ISRAEL 신의 땅에서 울다가 웃다가 강해 보이기만 했던 이스라엘을 옆에서 바라보니 곳곳에 흉터가 선명했다. 이스라엘이 낸 ‘민족과 종교’라는 어려운 문제를 풀면, ‘사해·사막·지중해’가 들어있는 3종 선물 세트가 기다린다. 글·사진 구명주 기자 취재협조 이스라엘관광청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悲 로마의 구둣발에 짓밟히랴 Masada마사다 & Qumran쿰란 강자 앞에서 당당하고 약자 앞에선 따뜻하고 싶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지리멸렬한 싸움을 지켜보는 내 마음은 팔레스타인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편향된 마음을 들킨 것인지, 이스라엘 여행은 처음부터 꼬였다. 출국을 코앞에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 간의 전쟁이 벌어진 것이다. 신문 국제면이 ‘이스라엘-하마스 교전 격화…전면전 가능’, ‘하마스 군 수장 사망’ 등 살벌한 이야기로 도배됐다. 사실 따지고 보면 안전한 나라가 그 어디 있는가. 내 나라만 하더라도 서로 남과 북으로 찢어져 으르렁거리고 있는데 말이다. 다행히 하늘이 도왔다. 출국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을 때, 현지에서 연락이 온 것이다. “휴전에 합의했으니 안심하고 와도 좋다.” 100여 명을 일주일 만에 죽이고 1,000명을 다치게 했다는 이번 전쟁은 시작도 끝도 문을 여닫는 것처럼 간단해 보였다. 짧은 말다툼으로도 마음이 들들들 끓는데, 총과 칼을 내젓는 싸움이 쉬울 리 없다. 이스라엘을 여행한다는 건 피고름이 철철철 흐르는 그들의 과거사를 훑는 과정이다. 이스라엘의 조상은 신에게 아들이삭을 제물로 바치려고 했던 아브라함1). 아브라함이 신으로부터 받은 땅은 바로 ‘젖과 꿀이 흐른다’는 가나안이다. 신의 간택을 받았을지언정 아브라함의 자손은 끝없는 고통 속에서 광야를 헤맸다. 그들의 수난사를 읊자면 끝도 없다. 유대인에게 행복한 과거란 노역생활을 하던 이집트를 탈출해 가나안을 되찾았던 순간, 지혜로운 다윗과 솔로몬을 왕으로 삼았던 시절 정도였을 테다. 여기에 십자군전쟁의 박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의 삶까지 더하면 ‘신은 정말 있습니까’ 하고 저절로 묻게 된다. 특히 이스라엘에서 로마제국의 발길질은 악명 높았다. 이탈리아를 지도에서 찾아보면, 지중해에 발을 담근 구두 한 짝과 같은 모양새다. 신발의 높다란 굽으로 로마군은 유대인을 마구잡이로 밟아댔다. 척박한 사막을 비집고 자리한 기괴한 마사다Masada 는 로마군과 유대인의 처절한 싸움을 그 자리에서 똑똑히 지켜봤다. 450m의 높이에 들어선 이 요새는 길이 600m, 너비 320m로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AD70년, 로마에서 온 디도 장군의 박해를 피하고자 유대인 960여 명이 마사다로 몰려들었다. 도망자들을 가만히 손 놓고 봐 줄 로마군이 아니다. 1만5,000여 명의 로마군은 마사다를 정복하고자 수를 쓴다. 하늘에 닿을 듯이 높은 마사다에 오르지 못해 쩔쩔매던 로마군은 요새로 들어가기 위한 경사로를 3년에 걸쳐 만들었다. 경사로가 마사다에 닿았을 때, 그곳에서 로마군을 기다린 것은 유대인의 시체 960구. 유대인들은 로마군에게 능멸을 당하는 대신 죽음을 택하기로 했던 것이다. 죽음을 도울 사람을 제비뽑기로 뽑고 최후의 1인은 자살하는 식으로 그들은 끝까지 ‘절개’를 지켰다. 마사다 정상에 오르면 900명이 넘는 유대인이 어떻게 3년간 마사다 꼭대기에서 생활할 수 있었는지 궁금증이 풀린다. 이곳엔 목욕탕, 창고, 채석장, 교회, 수영장 등이 아직도 남아 있다. 마사다의 본래 용도는 왕의 피난처였다. BC40년경 헤롯왕2)은 본인이 도망갈 곳으로 마사다를 지었고 온갖 시설을 갖추었다. 헤롯왕이 만든 시설을 이용하며 목숨을 부지하던 유대인은 빗방울을 모으려 도랑을 만들고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 비둘기까지 길렀다고 한다. 마사다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로 금방이건만 많은 유대인은 가파른 마사다를 직접 두 발로 오르며 그날을 기억하고 있었다. 마사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쿰란 동굴Cave of Qumran이 있다. 쿰란 동굴 역시 마사다와 마찬가지로 로마에 굴하지 않은 유대인의 삶을 증명한다. 유대교의 한 종파인 에세네파는 쿰란 동굴에 숨어 살던 은둔주의자들이었다. 에세네파는 성경사본을 항아리에 담아 숨겨놓았는데 2,000년이 지난 1947년, 목동이 염소를 찾던 중 항아리를 발견한다. 그 속에서 사해본Dead Sea Scroll으로 불리는 양피지 두루마리 7개가 나왔다. 1)아브라함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다. 그는 ‘아들인 이삭을 제물로 올리거라’는 신의 명령을 따르려 했을 정도로 신에게 충성했다. 현재 물과 기름 같은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는 사실 알고 보면 아브라함을 한 조상으로 삼고 있다. 2)헤롯왕 이스라엘 일대를 다니다 보면 이스라엘을 통치했던 헤롯왕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헤롯왕은 아기 예수가 두려워 ‘어린아이를 모조리 죽이라’고 지시했던 왕으로 유명하다. 악덕한 왕이긴 했지만 그는 건축에 조예가 깊었다. 무너진 예루살렘의 성전을 대대적으로 재건축했으며 자신의 피난처로 철옹성 같은 마사다를 축조했다. 1 로마의 발길질을 피하고자 발버둥친 유대인의 흔적을 이스라엘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국기에 새겨진 별은 ‘다윗의 별’로 불린다 2 검은 양복을 고수하는 정통 유대교인 3 ‘머리 위에 신이 있다’는 의미의 작은 모자, 키파 4 유대인은 예수의 이야기를 닮은 신약성서를 부정하고 구약성서만을 읽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그것은 누구의 사원인가 Temple Mount성전산 & Western Wall통곡의 벽 마사다와 쿰란을 돌아보던 중 고개를 들었다. 모래바람이 풀풀 날리는 사막 한가운데서 보이는 것이라곤 너른 하늘과 뜨거운 태양뿐. 왜 유대인이 ‘하나의 신’만을 숭배하는지 퍼뜩 이해가 됐다. 그들에겐 이리저리 떠돌며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잡아 줄 강력한 절대자가 필요했을 것이다. 반대로 불교는 ‘숲의 종교’라 불린다. 울창한 숲은 사막과 달리 풍요로워 수많은 식물과 동물이 살아간다. 유일신이 필요 없다. 인간이 곧 신이 될 수 있으며 그저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면 된다. ‘하늘에 계신 신’을 아버지로 삼는 건 유대교뿐만이 아니다. 유대교에서 뻗어 나온 기독교, 이슬람교도 마찬가지다.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니 세 종교가 하나로 겹쳐져 보였다. 한 뿌리에서 뻗어 나왔을지언정 결코 세 종교를 같다고 말할 수도 없고, 말해서도 안 된다. 종교의 각축장인 예루살렘에 입성하면 세 종교의 정체를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다. 예루살렘을 조망할 수 있는 감람산에 올랐다. 공동묘지 너머로 성전산Temple Mount이 보였다. 성전산은 유대인, 기독교인, 이슬람교인 모두 ‘성지’라 여기는 곳이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 했던 산인 동시에 예수의 발길이 닿은 곳이며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마호메트가 말을 타고 승천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곳에 서니 세 개의 종교가 동시에 “우리가 진짜”라 외치는 것만 같아 현기증이 났다. 지금 성전산에는 황금색 모자를 쓴 황금사원Dome of Rock이 서 있다. 이슬람교도가 예루살렘을 점령하며 지은 이 사원은 오마르 모스크Mosque of Omar로도 불리며 메카와 메디나만큼이나 중요한 곳으로 여겨진다. 당연히 유대인은 이슬람교도가 축조한 황금사원을 보며 칼을 간다. 그들은 성전을 두 번이나 지었으나 두 번 모두 잃었다. 솔로몬왕 시절 지어진 첫 번째 성전은 전란 중 부서지고 말았고 두 번째 성전은 로마 디도 장군에 의해 처참하게 파괴됐다. 디도 장군은 과시용으로 성전의 서쪽 부분 일부를 남겨 두었는데 그 흔적이 통곡의 벽Western Wall이다. 땅을 잃은 백성은 수천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이 벽 앞에 선다. 세우면 무너지고, 찾으면 또 뺏기고…. 약자의 역사를 이해한다. 우리의 조상도 그랬을 것이다. 전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유대인은 성전을 다시 세울 ‘그날’을 기다리며 통곡의 벽에 머리를 조아렸다. 키파1)를 쓰고 몸을 앞뒤로 흔들며 토라2)를 읽는 그들의 모습은 생경하다. 구레나룻을 돌돌 말고 검은 양복을 입은 정통 유대교도도 여기선 흔하게 보인다. 1) 키파 유대인이 쓰는 테두리 없는 모자. ‘하느님이 내 머리 위에 있다’는 뜻으로 크기는 손바닥 크기 정도. 이스라엘 어디서든 쉽게 살 수 있으니 기념품으로 사 와도 좋다. 2) 토라Torah 유대인은 예수의 행적을 담은 신약성서를 인정하지 않고 구약성서만을 읽는다. 토라는 구약성서의 처음 다섯 권을 일컫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열린세상] 미래창조과학부가 성공하려면/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

    [열린세상] 미래창조과학부가 성공하려면/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

    박근혜 정부는 새 정부의 조직개편안에서 창조경제를 이끌 핵심 조직으로 경제부총리제 도입과 함께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을 제안했다. 10년 넘게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고심에 찬 조치다. 창조적인 원천 과학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시킨 미래 전략과 실행의 핵심 부서가 벤처·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이끌어 일자리 창출과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을 앞당기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미래부 신설을 위한 첫 번째 실행 단계에서부터 순탄하지 않다. 방송통신 분야의 미래부 업무 이관에 대한 의견 차이로 여야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고 초대 장관 후보자인 자랑스러운 한국인 김종훈 전 알카텔루슨트 벨 연구소 사장의 갑작스러운 중도 사퇴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새 정부의 핵심 부처 출항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박근혜호는 순항해야 한다. 멀지만 짧은 항해에 국민 모두가 동승해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호의 주력 거함인 미래부가 순항하기 위한 조건을 제시해 본다. 첫째는 미래부 함장으로서 적합한 경륜과 혜안을 지닌 장관의 선임 문제다. 다행히 이틀 전에 최문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초대 미래부 장관 후보로 추천됐다. 장관은 기초과학을 이해하고 이를 응용해 공학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하며, 개발된 기술은 효과적인 기술 이전 생태계를 통해 벤처·중소기업에서 꽃을 피우게 해야 한다. 과학의 기초이론을 중시하는 기초과학과 인간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응용과학은 완전 독립적인 영역이 아닌 만큼 상호 협력하되 창의성을 중시하고, 기술혁신과 융합을 강조하는 창조경제에서는 선도적 기초과학의 중시 및 연계가 필요하다. 효과적인 기술 이전 생태계 구축 또한 매우 시급한 문제이다. 이스라엘의 경우, 기초원천 연구개발비가 미국의 10분의1에 불과하지만 기술 이전 전문조직의 활성화로 사업화 성공률은 미국의 10배 이상을 자랑하고 있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 또한 세계 최고의 기술 이전 메카로 잘 알려져 있다. 미래기술을 가진 세계의 젊은이들이 대한민국 ‘K-밸리’에서 사업화 성공을 실현하기 위해 모여드는 날을 앞당겨야 한다. 둘째로, 미래부는 국민적 관심이 높고 책임과 권한이 큰 부서이지만 많은 권한을 지역 및 산학연 민간단체에 이양해야 한다. 핀란드는 국립기술청(TEKES)이란 산학연 활성화 조직을 통해 한때 핀란드 경제의 20%를 차지했던 노키아가 쓰러져도 강한 벤처·중소기업으로 대체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중앙에서 미래창조과학 정책에 대한 청사진은 그리되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과 관리는 지역의 특성과 지원체제에 맞추어야 한다. 관료의 수가 많아지면 담당관 본인의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하향 방식의 행정 체제가 고착화되고 이러한 현상은 창의적 연구개발과 융합을 통한 자발적인 기업성장 생태계 구축에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창조경제의 주체인 기업과 대학 그리고 연구소가 빠른 추격자에서 벗어나 선도적 창조자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려면 정부 간섭을 최대한 줄여 권한과 책임을 갖고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연구와 체제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 특히 제조에서 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이 다양하고 기술수준 또한 천차만별인 벤처·중소기업 정책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학자들을 위한 창의과학 정책은 미래 국가 기술 로드맵 중심의 일방적인 관리시스템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과 국민의 역할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자공학도 출신으로 그동안 다른 어떤 대통령보다 과학과 공학에 대한 이해가 클 것이다. 박 대통령이 재임 중 한 달에 한 번은 벤처·중소기업 신제품 연구개발 현장과 원천 기초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소를 찾아가 회의를 주재하고 현장의 기능기술자와 과학자의 사기를 북돋아 준다면 미래부의 위상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박근혜호에 승선한 우리 국민 모두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새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에 적극 협조하자. 그리고 5년 후 우리는 표로써 창조경제의 성과를 평가해도 늦지 않다.
  • 2대1 간이식…日 포기, 韓 성공

    일본 유력 병원에서 포기한 러시아의 간경변 환자가 한국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서울아산병원은 일본 홋카이도대학병원의 의뢰에 따라 러시아 환자 알렉세이(27)에 대해 2대1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홋카이도대학병원은 일본의 3대 간이식센터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알코올성 간경변으로 생명이 위독했던 알렉세이가 유일한 치료법인 간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홋카이도대학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 이곳 의료진은 알렉세이를 진단한 결과 간이식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환자의 상태도 심각했지만 간을 기증할 환자의 어머니 에레나(50)와 이모 갈리나(48)의 간이 작아 생체간이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환자의 상태로 볼 때 2명의 기증자로부터 동시에 간을 이식받는 ‘2대1 간이식’이 유일한 대안이었지만 일본에는 이런 간이식 경험이 거의 축적되지 않았다. 홋카이도대학병원 의료진은 이에 따라 간이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팀에 수술을 의뢰했다. 이 교수는 “홋카이도대학병원의 주치의였던 아오야기 다케시 교수가 직접 수술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28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알렉세이는 지난 1월 16일 성공적으로 2대1 간이식 수술을 마친 뒤 건강을 회복해 지난 5일 퇴원했다. 그는 퇴원에 앞서 “처음부터 한국을 찾았더라면 더 편하게 수술을 받았을 텐데…”라며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이 교수는 “일본에서 의뢰를 받았을 때 2대1 간이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일본과 미국은 세계 장기이식 수술을 개척한 나라지만 생체간이식 등은 의료 선진국에서 치료를 의뢰할 만큼 우리의 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2011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03건의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으며 매년 100여명이 넘는 외국 의사들이 연수를 받으러 오는 등 세계적인 간이식 수술의 메카로 인정받고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놀러와, 지식에 교양 더하는 문화 사랑방

    놀러와, 지식에 교양 더하는 문화 사랑방

    열람실, 자료실, 멀티미디어실, 소극장 등 독서 문화 관련 시설을 모두 갖춘 서울 서초구 최초의 종합 공공도서관인 구립반포도서관이 12일 개관한다. 그간 서초구에는 국립중앙도서관, 구립서초어린이도서관, 각 동 주민센터 내 책사랑방 외에 종합 공공도서관이 없었다. 따라서 반포도서관은 지역 독서 활동은 물론 공동체 문화의 메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면적 3591㎡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 반포도서관은 전체가 독서, 교육 활동 및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2011년 7월 첫 삽을 떠 지난 1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현재는 도서 관리 시스템 구축, 장비 설치, 장서 정리 등 마무리 작업으로 개관 준비에 한창 바쁘다. 층별로는 1층에는 각종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과 북카페가 자리했다. 2층에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이용하는 모자 열람실과 어린이 자료실, 어린이들을 위한 소극장이 마련돼 있다. 특히 그림책 등 1만 2000여권의 장서가 비치된 어린이 자료실은 온돌 바닥으로 만들어져 집안에서처럼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3, 4층에는 종합자료실, 멀티미디어실, 노트북 열람실 등이 들어선다. 종합자료실 장서는 총 2만 2000여권 규모다. 5층에는 주민 모임을 위한 세미나실도 마련돼 있다. 반포도서관은 지난해 9월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과 위탁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도서관과 대학 교육, 강의 노하우를 접목한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 고전 읽기’, ‘세계 고전 읽기’, ‘실크로드’ 등 대학 교양·전공 수준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만주어, 산스크리트어, 라틴어 등 특수한 언어 강좌도 제공할 계획이다. 15일, 22일, 29일에는 개관 기념 초청강좌도 열린다. 소설가 김홍신, 시인 유안진, 고전평론가 고미숙씨 등이 초청 강사로 나선다. 반포도서관은 서초구 지역 내 크고 작은 도서관을 총괄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구는 도서관 개관에 맞춰 도서관 통합 홈페이지(library.seocho.go.kr)를 구축해 지역 내 모든 도서관 자료와 회원을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진익철 구청장은 “반포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 설계·운영의 노하우가 투입된 종합 도서관”이라며 “구민들이 원하는 정보와 지식을 얻고, 삶의 지혜를 축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Norway OSLO 오늘, 오슬로

    Norway OSLO 오늘, 오슬로

    오슬로에서 한 예술가의 절망을 목격했고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을 엿봤다. 삶의 방향성을 끈질기게 고민하는 여행자라면 오늘, 오슬로로 향하라. 2008년 개장한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노르웨이의 상징인 피오르드를 형상화 했다. 건물 깊숙이 바다가 차오른 듯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 아름다운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 아저씨가 꽃리본 단 딸아이의 손 이끌고 백화점 거리 칫솔 사러 나오신단다. 탄광 퇴근하는 鑛夫들의 작업복 뒷주머니마다엔 기름묻은 책 하이데거 러셀 헤밍웨이 莊子 휴가여행 떠나는 국무총리 서울역 삼등대합실 매표구 앞을 뙤약볕 흡쓰며 줄지어 서 있을 때 그걸 본 서울역장 기쁘시겠소 라는 인사 한마디 남길 뿐 평화스러이 자기 사무실문 열고 들어가더란다 - 신동엽의 <산문시> 中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신동엽 시인의 시에도 그곳은 등장한다. 헬싱키를 거쳐 오슬로까지. 가는 데만 14시간이 걸리는 긴 여정이었다. 그래도 노르웨이는 꼭 가야만 했다. 깔끔한 북유럽식 가구처럼 매스컴을 통해 들려오는 그들의 세련된 이야기를 동경했다. 정말 시인의 말처럼 대통령도 자연스럽게 거리를 거니는 세상일까. 3일간의 짧은 일정상 그들의 복지 체계는 얼마나 단단한지, 그들 사이에는 얼마만큼 끈끈한 신뢰가 엮여 있는지는 알 턱이 없겠지만. 오랜 시간 품어 오던 의문에 답을 내릴 때가 된 것이다. 평생 한번쯤 메카를 여행하는 이슬람교도처럼 그렇게 오슬로로 향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쑤욱 찬바람이 파고든다. 달력의 날짜가 동지 즈음에 걸린, 해가 가장 짧다는 시기라 다소 스산했지만 문제가 되진 않았다. 북유럽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풍경은 추위에도 당당히 맞설 만한 값어치를 했다. 호텔로 향하는 길에 침엽수림이 울창하다. 빽빽한 나무 사이로 빨간 지붕 집들이 언뜻언뜻 솟았다. 오슬로를 키운 건 7할이 숲이고 도시를 걷는 건 산림욕과도 같다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머지 3할은 바다의 몫이다. 바이킹의 후손들에게 바다는 투쟁과 호혜의 대상이었다. 움푹 파인 만灣 끝자락에 자리한 오슬로는 혹독하기도, 자비롭기도 한 바다와 지척이었다. 여기에 볕에 굶주린 듯 최대한 창을 키운 건물들이 단순하지만 모던한 자태를 더한다. 숲, 바다, 건물이 어우러져 오슬로만의 노르딕 스타일을 창조한다. 도시를 소개하는 브로슈어를 보니 오슬로 카피 문구는 바로 ‘슬로 시티Slow City’. 이 느릿한 도시를 흡수하는 최고의 수단은 걷기라는 뜻이다. 현재 국왕과 여왕 등 왕족일가가 머무는 노르웨이왕궁에서 오슬로 중앙역에 이르는 1.5km의 칼요한슨거리Karl Johans Gate를 따라 걷는다. 구석구석 가구와 디자인 숍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소담한 수도의 첫인상은 우선 합격점이다. 나의 침대를 바라보고 있던 것은 밤과 광기와 죽음의 검은 천사들이었다. 그들은 그 후에도 줄곧 나의 생활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 뭉크의 일기 中 당신도 셀카를 찍는군요 겨울에 오슬로에 와야 할 이유가 또 있었다. 뭉크Edvard Munch를 기념하는 뭉크박물관Munch Museet에서 뭉크 탄생 150주년이 되는 2013년을 기념해 특별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인을 포착했다는 그의 작품은 지금을 살아가는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시 기간이 올해 2월13일까지라 발걸음을 서둘렀다. ‘더모던아이The Modern Eye’라는 부제의 전시는 집단보다 개인이, 자연보다 도시가, 농업보다 공업이, 종교보다 과학이 우선시된 근대를 살아간 뭉크의 기록을 집약했다. 합리성을 내세웠지만 근대는 개인의 외로움과 절절한 고독을 불러왔다. 소년기에 사랑하는 어머니와 누나를 잃었고 여동생은 정신병을 앓았으며 성년이 됐을 땐 남동생마저 죽었다는 뭉크의 인생은 듣는 것조차 버겁다. 평생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아버지의 히스테리를 고스란히 받아냈던 지친 영혼은 캔버스에 자신을 투영했다. 깨끗하고 단아한 느낌을 자랑하는 뭉크박물관. 들어가는 발걸음은 가벼웠지만 그의 작품은 감당하기가 녹록진 않다. ‘절규’ 앞에 섰을 때도 작품 속 울렁거리는 붉은 하늘이 평온하기만 한 오슬로의 그것과는 완전 다른 것 같았다. 하지만 뭉크의 작품은 콜렉터 사이에서 최고 인기 아이템 중 하나다. 사실 뭉크의 ‘절규’는 단 한 점이 아니라 5가지 버전이 있는데 그중 한 작품이 지난해 5월 소더비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인 1,370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현재 뭉크박물관에 걸린 절규도 도둑맞았던 것을 다시 찾아와 복원한 것이다. 도난 중 훼손을 심하게 입어 지금도 1/3가량이 변색된 그림을 보니 세상은 뭉크에 미쳐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고깃덩이마냥 육체가 나뒹굴고 어둑한 사자가 튀어나오는 작품인데도 전세계 관람객은 그를 숭앙하고 환호한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려는 찰나 그는 대예술가답게 반전을 선사한다. 절규의 방에서 그의 사진이 전시된 방으로 건너갔다. 이게 웬걸. 그곳에는 히스테릭한 뭉크가 처음 접한 카메라를 장난감 삼아 숱하게 찍었던 ‘셀카’가 진열돼 있었다. 이런저런 얼짱 각도를 연출한 모습을 보고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셀카의 의외성은 강렬했다. 그의 자화상과도 같은 셀카들. 당당히 렌즈를 자신 앞으로 가져갔던 그는 얼마나 오랜 시간 번민했을까. 인간의 심연에 있는 불안과 광기를 여과 없이 드러낸 뭉크는 진솔하다. 남이 눈치챌까 꼭꼭 숨겨 놓은 우리 모두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그제야 그에게 매료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또렷해졌다. 우리 안의 꿈틀거리는 어둠을 대신 꺼내 보였던, 이 예술가의 솔직함에 대한 경의는 아닐지. 묵직했던 무언가가 소화되면서 자신의 결핍과 욕망에 너무도 충실했던 그에게 한걸음 다가갈 수 있었다. 뭉크박물관Munch Museet┃주소 Tøyengata 53 0578 OSLO 개관시간 월, 수, 목, 금, 토요일 오전 12시~오후 6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화요일 휴무(1월1일부터 5월12일까지 적용) 입장료 성인 95크로네(약 1만8,000원) 학생 50크로네(약 1만원) 홈페이지 www.munch.museum.no 1 셀카의 달인, 뭉크. 그의 작품은 가장 고가에 거래되는 예술품 중 하나다. 현대인의 불안과 고독을 뭉크식 화풍으로 풀어냈다 2 올해 뭉크 사후 150주년을 기념해 오슬로 뭉크박물관에서는 대대적인 회고전이 열린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같이 함께 살기, 어렵나요? 노르웨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알았던 듯하다. 우리를 잠식한 우울과 고통은 같이 극복해내는 거라고. 두루두루 사는 인생이 행복의 총량을 높일 거라고 말이다.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거리의 모습도 다를 바 없다. 오슬로는 마천루가 즐비한 도시는 아니다. 고층빌딩 없이 고만고만하게 고풍스런 건물들이 어깨를 견주고 있다. 2008년 개관한 오페라하우스는 정갈한 오슬로의 풍광을 화사하게 수놓는 건물이다. 피오르드를 상징화했다는 오페라하우스는 바다에 유유히 떠다니는 빙산처럼 바다를 품었다. 유명한 건축회사인 스뇌헤타Snøhetta가 설계했다고 해서, 건물 전면이 화강암과 대리석으로 도배될 만큼 호화롭다고 해서 마음에 찬 건 아니다. 보통 사람들에게 위축감을 선사하지 않는다는 게 신기했다. 고고한 예술의 정수가 되어 신전처럼 떠받들여지는 여느 무대와는 달랐다. 오슬로 시민들과 관광객은 긴 경사면을 타고 오페라하우스 지붕과 벽면을 완만히 오르락내리락한다. 여름이면 옥상 정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스크린을 통해 전해지는 오페라 공연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대통령이나 총리조차 특별할 것 없는 그들의 철학이 부러웠다. 하지만 오슬로에 와서야 철저히 착각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누구도 특별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누구나 특별하다는 것, 그 명제가 행복한 노르웨이를 만들었다. 부산에 들어설 오페라하우스도 스뇌헤타가 설계한다고 하니, 건물이 문화를 낳는 힘을 좀 기대해도 되려나. 이들의 삶의 방식은 일상의 면면에 구체화된다. 요즘 노르웨이에는 협동조합 설립이 붐인데 마침 우리나라도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 당장 지난해 8월 개장했다는 마달렌Mathallen으로 향했다. 마달렌은 오슬로 시가 리모델링한 폐공장터에 들어선 푸드코드. 30여 개 상점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신선한 과일, 연어, 염소치즈를 사러 노르웨이 사람들이 바지런히 드나든다. ‘푸드코트’로 직역되지만 ‘식품문화원’으로 번역하는 게 어울릴 것 같다. 푸드 컨퍼런스, 조리 강습, 푸드 페어, 음식 경연대회가 활발하게 열리면서 노르웨이식 ‘잘 먹고 잘 살기’를 실천해 간다. 요새 우리 식탁에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마일리지가 쌓이는 것처럼 원거리를 여행해 푸드마일리지를 쌓은 식재료가 태반이다. 20cm 집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닭, 우유만 주구장창 생산하다 평균수명의 1/10도 못 채우고 죽는 소, 유전자변형이란 유혹에 쉽게 노출된 콩과 옥수수들. 건강하지 못한 밥이 건강한 사람을 만들 리 없다. 이 평범한 진리를 알기에 음식이 자본의 도구가 된 지금 좋은 음식에 대한 열망도 반사적으로 높아졌다. 안정적인 판매를 원하는 공급자와 바른 먹을거리가 필요한 소비자의 만남에 문화적 옷을 덧입혀 관광객에게 내보이는 그들의 자신감이 더없이 부러웠다. “우리도 싸울 때가 있다구.” 감탄 사이사이에 어쩔 수 없이 부러움이 묻어나자 오슬로 사람들, 큼큼 헛기침을 하더니 위로랍시고 이런 말을 한다. 90년대 노르웨이 국민들은 EU 가입 여부를 두고 극명하게 두 편으로 갈라섰다. 논쟁을 벌이다 결국 1994년 국민투표까지 이어졌다. 결과는 반대 52%, 찬성 48%. 얼마 전 우리나라 대선 결과와 묘하게 맞물린다. 세가 비슷한 집단이 첨예한 갈등을 겪고 나면 허탈감과 혼란을 피할 수 없는 건 동서가 마찬가진가 보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자국 경제가 나날이 번창하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웃 EU 국가들을 보면서 성공적인 논쟁이었다고 자평한다. 물론 사람도 사회도 실수할 수 있다. 대신 옳은 선택을 이끌어내는 생산적인 ‘갑론을박’이 필요하다. 비현실적인 정답을 실현한 사회. 합리적이고 따뜻한 노르딕 라이프스타일은 마음속에 잔잔한 파동을 남길 것 같다. 3 마달렌은 오슬로에서 가장 신선한 노르웨이와 유럽산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곳이다 4 푸드홀 마달렌은 장도 보고 유기농 식사를 즐기는 오슬로 시민들의 잇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오페라하우스┃주소 Kirsten Flagstads pl. 1 N-0150 Oslo 박스오피스 개장시간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8시,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일요일 낮 12시~오후 6시 홈페이지 www.operaen.no 사이트를 방문하면 5월, 6월에 집중된 문화공연 스케줄 표를 볼 수 있다. 마달렌Mathallen┃주소 Maridalsveien 17 OSLO 개장시간 화~수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목~금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일요일 낮 12시~오후 5시, 월요일 휴무 홈페이지 www.mathallenoslo.no 글·사진 양보라 기자 취재협조 노르웨이관광청 www.visitnorway.com 02-777-5943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설 앞둔 전통시장, 민심이 펄떡인다

    설 앞둔 전통시장, 민심이 펄떡인다

    “명절대목이나 주말 등에는 시장주변에 임시 주차가 가능하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빨리 주차장 시설을 확충해야 합니다.” 설을 나흘 앞둔 6일 오전 7시 동대문구 제기동 청량리청과물시장을 찾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에게 상인들의 건의사항이 이어졌다. 지역살림을 책임지는 구청장을 만난 상인들과 주민들은 평소 구정에 대한 생각들을 여기저기서 털어놨다. 유 구청장은 1시간 이상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은 후에야 시장을 떠났다. 이날 오후 2시쯤에는 전농1동 전농로터리시장을 찾았다. 전농로터리시장에 들어서면서 높다랗게 쌓인 눈더미가 눈에 띄자 곧바로 토목과에 지시해 눈을 치우도록 한 유 구청장은 이곳에서도 상인들의 즉석 건의를 받았다. 한 상인이 시장 일부에 여전히 석면 슬레이트 지붕 건물이 남아있어서 지붕 개량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하자 유 구청장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참기름 잘하는 집을 찾아 전농로터리시장을 찾았다는 한 주민과도 대화를 나누며 구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하루전인 지난 5일 경동시장, 이경시장, 전농시장을 시작으로 8일까지 전통시장 방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7일에는 청량리수산시장과 청량리전통시장, 용두시장을 찾고 8일에는 제기시장과 골목시장을 방문한다. 유 구청장이 전통시장 방문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설날을 앞두고 치솟는 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어려움을 달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상인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애로사항을 청취한 유 구청장은 “명절을 앞두고 장사는 잘되시는지 문안을 드리기 위해서 방문하게 됐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달라. 구정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별로 설맞이 경품대잔치, 할인특판 행사 등 이벤트 행사를 벌이고, 설 대목인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경동시장 주변에는 임시로 주차를 허용하기로 했다. 유 구청장은 “우리 구에는 서울약령시장을 포함해 역사와 추억이 어린 전통시장이 스무곳이나 된다”면서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 바로 동대문구라고 자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국비 50억원을 확보한 서울약령시 한방진흥센터 건립을 서둘러 2018년에는 세계적인 한방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전통시장 주차장 확보와 시설 현대화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의 도약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커버스토리] 낚시꾼만 바라보던 추자도, 조기 가공단지 세워 굴비시장 장악

    [커버스토리] 낚시꾼만 바라보던 추자도, 조기 가공단지 세워 굴비시장 장악

    제주 섬과 뭍을 잇는 바다 한가운데 ‘동네 개도 만원짜리를 입에 물도 다닌다’는 섬이 있다. 참굴비로 대박이 난 추자도다. 남들은 추자도를 바다 낚시의 천국이라며 부러워했다. 하지만 찾아오는 낚시꾼들만 바라보기에는 벌이가 신통치 않았다. 다행히도 여러 해류가 추자도를 교차해 바다에 물고기는 넉넉했다. 열심히 고기를 잡아다 팔면 자식들 학교 보내고 밥은 굶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뿐, 부자가 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추자 바다는 참조기의 노다지다. 추자도에 있는 60여척의 유자망 어선은 국내 참조기 생산량의 30% 이상을 잡아들인다. 하지만 어렵사리 건져 올린 조기를 헐값으로 전남 영광 등의 굴비 주산지에 팔아야만 했다. 굴비를 만들 생각도, 기술도, 굴비 가공공장도 없었다. 굴비 주산지는 추자산 참조기를 싼값에 사들여 비싼 값의 명품 굴비로 가공해 떼돈을 벌었다. 재주는 추자도 사람이 부리고 돈은 육지 굴비업자가 버는 식이었다. ‘우리도 굴비 한번 만들어 보자.’ 2007년부터 추자 사람들은 발품을 팔며 전국의 유명 굴비 특산지를 찾아다녔다. 쉬쉬하는 굴비 가공 기술을 어깨너머로 곁눈질하며 하나둘 익혔다. 굴비를 만들기 위한 공장도 짓기 시작했다. 그제야 알고 보니 추자 바다의 청정한 해풍은 굴비를 만들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주민들은 굴비를 만들기 시작했고 굴비 축제를 열어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추자 굴비의 탄생을 전국에 알렸다. 최첨단 냉동시설을 갖춘 참조기 가공단지는 최근 완공됐다. 하루 5t을 급냉동시킬 수 있고 냉장실은 일시에 500t의 굴비를 저장할 수 있다. 연간 가공 가능한 물량만 1800t 규모다. 이정호 추자수협 조합장은 “조기를 잡아 바로 급냉동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높아 당연히 굴비 맛도 뛰어나다”며 “불과 수년 사이에 굴비시장에서 추자 굴비가 명품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11년에는 굴비 2100t을 생산해 285억원어치를 팔았다. 불과 몇 년 만에 전국 굴비시장의 30% 정도를 장악했다. 추자 주민 박광조씨는 “작은 섬에 외국인 근로자가 200명 이상 북적인다는 것은 그만큼 일거리도 있고 돈도 잘 돌아간다는 것 아니겠냐”라며 “제주 본섬 등에 집 한채를 더 갖고 있는 주민도 많다”고 말했다. 추자섬은 이제 ‘바다의 황제’라는 참치 메카를 꿈꾸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추자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참치 치어가 나타나자 참치 연안 가두리 양식 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 조동근 어선어업 담당은 “추자도는 섬 자체의 어족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시켜 부자 섬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찾던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행정의 적절한 예산 지원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말했다. 어느 날 갑자기 팔자가 바뀐 섬 속의 섬 가파도의 변신도 놀랍다. 마라도를 이웃하고 있지만 국토 최남단이라는 마라도의 명성에 가려 가파섬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사람들이 섬을 등지고 늙은 해녀들만 남아 미역이나 건져 올려 먹고사는 가난한 섬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주민들의 손으로 탄소 배출이 없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를 만들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화석연료로 가동되던 발전소는 문을 닫았고 태양열과 풍력발전기가 세워졌다. 주민들은 기름 자동차 대신 전기차를 타고, 경관을 해치던 전봇대도 모두 땅 밑으로 사라졌다. 관광객이 밀물처럼 몰려들기 시작했고 환경 전문가들의 필수 답사 지역으로 변했다. 제주 국제대 김의근 교수(관광학)는 “청정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가파도의 카본 프리 모델은 그 자체로도 수출 상품화 가능성이 높다”며 “가파도는 전국의 섬들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섬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가 이를 방증한다. 지도를 보면 서해 북방한계선(NLL) 바로 아래 서해5도가 자리 잡고 있다. 북한 측에서 보면 이들 섬이 남의 집 안방을 훤히 들여다보는 형국이어서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이는 6·25전쟁 휴전협정 당시 우리나라 유격대가 서해5도 일대를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1·2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이 서해5도 주변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이곳 주민들의 안보관은 일반 국민과는 다르다. 막상 사건이 벌어져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평소와 같이 생업에 종사한다. 사건 직후 육지로 잠시 피란 간 연평도 포격 사건만이 예외다. 그렇다고 서해5도민의 안보의식이 약한 것은 아니다. 상당수 주민은 북한 황해도 일대에서 피란 나와 정착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북한을 증오한다. 대형 사건이 터져도 육지로 이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들은 북한 관련 사건이 벌어졌을 때 언론에 부각되는 것을 싫어한다. 섬에 위기가 조성될 경우 관광이 위축되고 어업이 통제되는 등 불이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연평도 면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은 북한의 도발을 막는 것이 첫 번째 안보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의 생계를 지키는 일이 첫째 못지않은 안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평도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KT 정보통신 야구 “올레”… KBO 330억 받아 “올레”

    KT 정보통신 야구 “올레”… KBO 330억 받아 “올레”

    프로야구 제10구단이 탄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구단주 총회를 열어 경기 수원시를 연고로 한 거대 통신기업 KT를 10구단 창단 기업으로 최종 승인했다. 구본능 KBO 총재를 비롯한 9개 구단 구단주들은 만장일치로 안건을 의결했다. 유일하게 불참한 김택진 NC 구단주는 서면으로 총재에게 위임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KT는 2007년 말 현대 유니콘스 인수 포기 이후 6년 만에 새 구단을 만들어 프로야구에 뛰어들게 됐다. 이석채 KT 회장은 “정보통신기술(ICT)과 큰 힘을 발휘하는 야구를 결합해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고 흥미진진한 야구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역시 “수원이 스포츠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KT는 가입금으로 30억원, 야구발전기금으로 200억원, 예치금으로 100억원 등 모두 330억원을 KBO에 낸다. 예치금은 KT가 5년 안에 2만 5000석 이상의 구장을 확보하지 못하고 야구단 운영과 관련해 중대한 위기에 몰릴 경우에 대비해 KBO가 건 ‘안전장치’다. KBO는 2년 전 9구단 NC의 창단을 승인했을 때도 예치금 100억원을 받았다. 가입금은 총회 승인이 내려진 30일 안에, 예치금은 90일 안에, 야구발전기금은 1년 안에 내면 된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1986년 빙그레 이글스가 창단 가입금 30억원을 냈고 그 돈으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야구회관을 건립했는데 그 가치를 현재 180억원으로 추산한다”면서 “KT가 야구발전기금으로 200억원을 내는 만큼 30억원을 보태 230억원 정도면 합당하다고 구단주들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BO는 규약에 명기된 신생 구단 지원책에 따라 KT에 2년 동안 드래프트에서 신인 선수 2명 우선 지명권을 주고 각 구단에서 보호선수(20명씩)로 묶는 선수를 제외한 한 명씩을 데려올 수 있는 혜택을 줄 방침이다. 양 총장은 “올해 신인 지명에서 연고 1차 지명이 부활하는 만큼 드래프트 지원 방안은 단장 모임인 실행위원회에서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가 1군에 가세하면 2년 동안 외국인 선수를 3명 보유하고 같은 기간 1군 엔트리 등록 인원은 다른 팀보다 한 명 많은 27명을 둘 수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글로벌 시대] 실리콘밸리 진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김문주 재미 특허전문가

    [글로벌 시대] 실리콘밸리 진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김문주 재미 특허전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는 세계의 이노베이션 센터로, 수많은 하이테크 벤처를 성공적으로 탄생시키고 있는 지역이다. 우리나라에서 어렴풋이 상상하는 실리콘밸리와 실제로 이곳에서 진행되는 실리콘밸리식 창업과 비즈니스 전개 방식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존재한다. 실리콘밸리 벤처사업자들의 전문가 네트워크가 회사 양육과 성장을 지원하는 시스템 역할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관련자들은 보다 많은 이해와 학습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중국·인도·타이완 등이 실리콘밸리를 자국의 일자리 창출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자본차익(capital gain)뿐만 아니라 첨단기술의 확보와 해외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개발·생산·수출·서비스 등 본국의 일자리 창출과 직접 연결시키고 있다. 실리콘밸리 내의 벤처 투자는 몇 년 전에는 중국·이스라엘의 투자가 집중되었다. 최근까지는 러시아 자본이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또 현재 실리콘밸리 내의 자본 중 30%가 중국계 투자로 추정된다. 벤처자본의 메카인 스탠퍼드대학 바로 앞 팔로알토의 유니버시티 애비뉴에는 40개가 넘는 중국계 벤처투자회사가 자리 잡고 있다. 그들의 비즈니스 방식은 “기술은 실리콘 밸리에서 찾거나 개발하고, 제조 개발·생산·서비스는 중국에서 한다”라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핵심지역인 샌프란시스코 만의 서쪽 지역은 팔로알토와 그 근처의 마운틴뷰, 쿠퍼티노에는 휴렛패커드(HP)·페이스북·구글·애플·인텔 등의 본사가 있다. 만의 동쪽인 이스트베이는 사무실과 공장 임대료가 서쪽에 비해 크게 저렴하여 수백 개의 중국계 기업이 집중되어 있다. 여기에서 개발되고 얻어진 기술은 중국 본토로 보내져 생산 공장 가동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연구개발 및 마케팅팀과 중국에 있는 생산 개발, 제조팀의 긴밀한 교류에 실리콘밸리의 경영방식이 접목돼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중국 중소기업들은 이곳에서 첨단 기술과 특허를 확보하는 전략적 글로벌 경영에도 익숙하다. 실리콘밸리 내의 강한 벤처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애플이 개발 단계에서 흠이 자주 나는 아이폰의 디스플레이 표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판매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새 부품으로 교체를 결정하였을 때, 미국 회사들은 납기를 6개월 이상으로 책정해 판매일자를 못 맞춘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중국 회사는 납기에 맞춰 2개월 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결국 중국 회사가 부품을 납품하여 애플의 판매 날짜를 지킬 수 있었다. 이것은 중국 기업들의 실리콘밸리 스타일 경영, 실리콘밸리 내의 긴밀한 네트워크, 그들의 생산기술 저력을 말해준다. 그들은 실리콘밸리와 연계하여 중국 내에 빠르게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는 실리콘밸리 스타일의 창업지원 방식을 도입하여 유망 기업들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도와 그곳에서 경쟁력을 기르게 해야 한다. 동시에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많은 유능한 한국의 인재들이 세계 시장에 진입하는 기회를 열어 주었으면 한다.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벤처 기업가의 머리에 각인되고 있는 격언이 있다. No pain, no gain. No risk, no return(고통, 위험 없이 얻을 게 없다).
  • 1월의 오키나와, 눈 시린 쪽빛 풍경화

    1월의 오키나와, 눈 시린 쪽빛 풍경화

    노인들은 여전히 일본인이길 거부한다. 대신 이곳 사람임을 뜻하는 ‘우치난추’라는 말로 정체성을 세운다. 450년간 독립 왕국이었다가 일본의 침략을 받았고 또 30년 가까이 미 군정을 겪은 뒤 다시 일본에 반환된 곳. 원주민들과 무관한 미군과 일본군의 전투로 20만명이 죽은 서글픈 역사가 서려 있다. 그러나 비극은 역사라는 이름으로 희석되고 있다. 우치난추뿐 아니라 한국인 위안부와 징용자들의 슬픈 넋까지 에메랄드 바다 빛에 가려진 땅 ‘아시아의 하와이’ 오키나와다. 오키나와는 1976년 일본의 한 현(縣)으로 편입됐지만 거리상으로는 한국이나 중국에 더 가깝다. 인천공항에서 2시간 10분이면 겨울철 평균 최저기온이 섭씨 17.2도인 아열대 해양성 기후의 섬으로 피한(避寒)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한겨울에도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없어 북방의 관광객들은 가벼운 차림에 카디건이나 바람막이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20도를 넘나드는 기온에도 오리털 파카를 입는다. 오키나와의 관문인 나하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키 작은 소철나무와 파인애플을 닮은 아당나무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미 군정에서 일본으로 반환된 후 오키나와의 농업이 환금성 높은 사탕수수 경작으로 치우치면서 식량까지 바닥나자 현지인들은 ‘보릿고개’를 겪게 됐다. 그때 우치난추들의 배를 채워 준 것이 아무 맛도 나지 않는 아당 열매와 3일간 물에 담가 독을 뺀 뒤 삶은 소철나무 잎이었다. 독을 빼는 3일을 기다리지 못하고 먹었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나하공항이 있는 나하섬은 오키나와의 본섬으로 제주도의 4분의3 크기다. 여기에 슈리성, 추라우미 수족관, 오키나와 월드, 국제거리 등 주요 관광지가 밀집해 있다. 하지만 자신만의 절경을 품은 나하섬 주변의 크고 작은 섬 160개(유인도 40여개)를 모두 합하면 제주도의 1.5배에 이른다. 그중 도카시키 섬은 오키나와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해변과 투명한 코발트 블루 물빛을 자랑한다. 특히 도카시키 섬 내 ‘아하렌 비치’는 세계적인 수준의 투명도를 갖고 있다. 배를 타면 수심 20m 아래까지도 훤히 보인다. 인근의 ‘도카시쿠 비치’도 투명한 물빛과 밀가루처럼 부드러운 모래로 유명하다. 도카시키 섬은 오키나와 해양스포츠의 메카다. 아하렌 비치와 도카시쿠 비치 모두 해변 가까이에 산호초가 넓게 자라고 있다. 산호초 사이로는 색색의 물고기들이 오가며 전 세계 스노클러들을 유혹하고 있다. 도카시키 섬 곳곳엔 전흔(戰痕)도 숨어 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은 본섬에 상륙하려는 미군을 기습 공격하기 위해 도카시키 섬을 포함한 게라마제도에 함선을 주둔시켰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미군이 대규모 선단으로 게라마제도를 공격했고, 궁지에 몰린 일본군은 주민들과 함께 도카시키 섬 최북단으로 도망친다. 여기서 일본군은 민간인들에게 명예로운 자살을 종용한다. 이날의 아픈 기억은 도카시키 섬 북부 ‘집단자결지’에 새겨져 있다. 본섬에서 오키나와의 독특한 색채를 느낄 수 있는 곳은 과거 류쿠왕국의 고도(古都) 슈리성이다.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슈리성은 1429년 쇼하시(尙巴志) 왕이 오키나와 본토를 통일하고 류쿠왕국을 세운 이후 450년간 역대 왕이 머물렀던 곳이다. 태평양전쟁 당시 대부분 파괴됐지만 성곽과 전각을 복원해 1992년 슈리성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중국과 류쿠의 문화가 융합된 독자적인 양식은 일본 본토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1975년 세워진 추라우미수족관도 오키나와 관광에서 건너뛸 수 없는 곳이다. 7500t의 수압을 기둥 하나 없이 견뎌내는 세계 최대 수준의 수족관이 자랑이다. 대형 고래상어와 쥐가오리, 특이한 모양의 산호, 열대어들이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오키짱극장에서는 돌고래 쇼를 감상할 수도 있다. 오키나와의 해양성 기후는 남다른 야생미가 물씬 풍기는 자연풍경을 소성해 냈다. 이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포레스트 어드벤처’(www.forest-adventure.jp)는 일종의 익스트림 스포츠다. 안전장치를 건 채 와이어를 타고 그물 다리를 건너 숲속을 탐험한다. 울창한 고사리 나무 숲을 걸으며 힐링을 하는 방법도 있다. 북부 ‘얌바루 이코이노 모리’ 휴양림에서는 ‘히카게헤고’라는 원시 고사리 나무 3000그루와 각종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오키나와의 상처가 더 궁금하다면 평화기념공원을 찾아보자. 태평양전쟁 때 희생된 한국인들을 기리는 위령탑이 서 있다. 대한민국 각지에서 가져온 돌을 위령탑 앞에 쌓아 뒀다. 탑 앞에 선 비석은 충청도에서 가져온 돌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글씨를 쓴 것이다. 한국, 한국인의 흔적도 여기저기 숨어 있다. 미야코지마에는 조선시대 홍길동 후손의 것으로 알려진 무덤이 있다. 슈리성 한켠에서는 고려대장경을 ‘모셔둔’ 장경각도 만날 수 있다. 고려시대 삼별초가 이곳까지 유입됐다는 얘기도 전한다. 국제거리와 마키시 공설시장에 가면 오키나와 사람들이 뭘 즐기고 먹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본토 일본인과 묘하게 외모가 다른 우치난추들의 생김생김을 슬쩍슬쩍 훔쳐보는 것도 재미다. 글 사진 오키나와(일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여행수첩 →진에어가 저비용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24일 인천~오키나와 정기편을 취항했다.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키나와를 다녀올 수 있게 됐다. 주 7회 운항하며 매일 오전 10시 35분 인천을 출발한다. 홈페이지(www.jinair.com) 참조. 1600-6200. →자유여행이라면 렌터카를 빌리는 게 편하다. 12시간 기준 5000엔 수준. 오키나와 중심부는 나하공항에서 슈리성까지 설치된 모노레일로 돌아볼 수 있다. →쇼핑은 오모로마치에 있는 DFS갤러리아 오키나와점과 대형 아웃렛몰인 아시비나가 유명하다. 특산물은 자색고구마로 만든 ‘베니이모타르트’다. →전통요리는 오이과의 채소 ‘고야’를 두부, 계란과 함께 볶은 ‘고야찬푸르’다. 해초의 일종인 ‘모즈쿠’도 일본 전역에서 소비될 정도로 유명하다. ‘오키나와 소바’는 강한 양념에 익숙한 사람들의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다. 오키나와 전통주인 아와모리와 오키나와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오리온 맥주, 오키나와 사탕수수 흑설탕을 이용한 도넛 ‘사타안다기’ 등도 맛있다. 일본 요리 뷔페인 ‘다이콘노 하나’ 등에 가면 다양한 오키나와 요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 서울신문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서울신문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새해부터 서울신문 오피니언 면이 한층 새로워집니다. ‘특별칼럼’ ‘열린세상’ ‘생명의 창’ ‘옴부즈맨 칼럼’ ‘지방시대’등의 필진이 바뀝니다. ‘특별칼럼’에는 김일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과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이 새로 참여합니다. ‘열린세상’에는 20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합류합니다. 날카로운 현안 진단과 깊이 있는 대안이 담긴 글을 선보일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새 필진(가나다순) ●특별칼럼 김일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 ●열린세상 권영걸 서울대 미대 교수, 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 김정기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김정현 소설가,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박정동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 배종하 전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회장, 석영철 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영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정재서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 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 소장,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표학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생명의 窓 보경 스님(법련사 주지), 상지종 신부(의정부교구 성소국장), 김진 가톨릭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글로벌시대 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김문주 재미 특허전문가, 이명신 월드비전 동해종합사회복지관장 ●CEO칼럼 박상진 ㈜한양 대표 ●옴부즈맨칼럼 안혜련 주부 ●문화마당 백가흠 소설가, 임형주 파페라 가수 ●지방시대 나간채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김화종 강원대 컴퓨터정보통신과 교수, 서정욱 배재대 심리철학과 교수, 이성근 대구경북연구원장,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 [현장 행정] 3만여명 고용창출… 강남구의 비결은?

    [현장 행정] 3만여명 고용창출… 강남구의 비결은?

    서울 강남구가 민선 5기 출범 이후 일자리 만들기 정책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지금까지 일자리 3만 7842개를 만들었다. 신연희 구청장은 25일 “일자리가 있어야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고, 저소득계층 등 주민 생활이 안정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면서 “취임 후 일자리정책과 신설 등 조직을 정비하고 2년 동안 부지런히 취업, 창업, 직업훈련 등에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구는 일자리 창출에서 큰 성과를 내면서 서울시에서 주관한 ‘지속가능한 일자리창출 기반구축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구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1억원, 올해는 8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받았다. 또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한 ‘2012년 일자리창출지원 유공 정부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 기관에 선정됐다. 구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먼저 구청 본관 1층에 지역 일자리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일자리지원센터’를 신설했다. 전문직업상담사 5명이 상주하며 계층별 맞춤 취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9315명이 민간 기업에 채용됐다. 또 일자리 현장으로 직접 달려가 구인 수요를 발굴해 채용과 연계하는 ‘강남일자리 현장기동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자리 매니저’를 선정해 매주 월요일마다 구인정보를 지역 전역에 전파한다. 벤처산업의 메카인 테헤란로와 개포동에 청년창업의 산실인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청년 창업과 일자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잠재력을 가진 청년들에게 1년간 사무공간 제공, 컨설팅 및 교육 프로그램 제공, 자금 알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4월 1기생이 졸업하고 5월 2기생이 입주했는데 그동안 매출액 31억원과 고용창출 294명, 사업자 등록 73건, 지적재산권 보유 24건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 지역 내 기업의 신규 채용을 늘리기 위해 ‘채용 원플러스원(one+one·1사 1인 더 채용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년간 208개 기업이 참여했고 1394명이 신규 채용됐다. 신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의 일자리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일자리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26일 첫 물살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26일 첫 물살

    신라 시대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했던 곳이자,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순절했던 명승지 탄금대를 낀 탄금호가 조정의 메카로 탈바꿈된다. 내년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8일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치러질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이 26일 준공식을 갖는다. 총 672억원이 투입돼 충북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13만 4000㎡의 땅과 물 위에 지어진 이 경기장은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 공인 조정경기장이다. 조정경기의 활주 모습을 형상화한 그랜드스탠드는 1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내부에는 미디어센터 등이 입주한다. 충주 탑평리 7층 석탑을 본뜬 결승(피니시)타워는 지상 3층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1층 통제실, 2층 심판실, 3층 방송실로 사용된다. 도핑센터와 의료시설, 식당, 마사지실 등으로 이용될 마리나센터와 실내에 조정경기용 배 200대를 보관할 수 있는 보트하우스도 마련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기 장면을 안방에 전달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수상에 설치한 부유식 중계도로다. 방송 중계용 차량이 이동할 수 있도록 고강도 콘크리트로 제작됐으며, 폭 7m, 길이 1.4㎞의 2차선 도로다. 경기장 길이는 총 4800m에 달하며 8개 레인이 설치된다. 이번 대회에는 80개국 23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조정선수권 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충주시는 대회 이후 각종 대회와 전지 훈련팀을 유치하고, 경기장 부대 시설을 조정체험 프로그램과 지역 축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수상 중계도로는 자전거 하이킹이나 트래킹 코스로 이용될 예정이다. 우선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때 조정경기를 치른다. 조직위원회 강성기 보도팀장은 “충주호, 탄금대 등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기장”이라면서 “관광 자원 활용도가 높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美 ‘노조 메카’ 미시간도 反 노조법 통과

    미국 자동차산업의 본산이자 ‘노동운동의 요람’으로 불리는 미시간주에서 노동조합의 영향력을 대폭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돼 미 노동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앞서 미 중서부 산업 벨트의 또 다른 축인 위스콘신주와 인디애나주에서도 해당 법안이 통과된 바 있어 이번 조치가 미 전체 노조의 힘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시간주 하원이 11일(현지시간) 노조 가입과 조합비 납부 강제를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근로권법’을 찬성 58표, 반대 51표로 가결처리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공화당이 미시간주 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의회 상정 하루 만에 상원이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이날도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 전격 통과됐다. 공화당 소속인 릭 스나이너 주지사는 법안이 통과된 지 몇 시간 만에 서명을 마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미시간을 방문해 “경제가 아닌 정치적인 의도”라며 법 통과에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지만, 공화당은 수적 우위를 기반으로 밀어붙였다. 이에 따라 미시간주는 근로권법을 제정한 미국의 24번째 주가 됐지만, 미 산업계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미국 전체 노조운동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미시간은 미 노동운동의 시발점이다. 미국 자동차 ‘빅3’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가 미시간주 최대 도시인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그 밖에 철강과 가구 등 700개에 이르는 제조업체가 주 전역에 자리 잡고 있다. 강성으로 손꼽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역시 미시간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자동차산업 침체와 함께 강성 노조가 일자리를 줄인다는 인식이 늘면서 한때 30%에 육박하던 노조가입률이 최근에는 17.5%까지 떨어졌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벤츠와 토요타 등 미국에 진출한 해외 메이저 자동차 기업들도 미시간 대신 상대적으로 노조가 약한 남부 앨라배마주나 조지아주 등에 둥지를 틀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30·끝) 전북 전주 권삼득路

    [길을 품은 우리 동네] (30·끝) 전북 전주 권삼득路

    전북 전주시 완산구 권삼득로에는 예술과 문화의 맥이 흐르고, 전주와 전북 젊은이들의 긍지와 활력이 넘쳐난다. 전주고와 전북대 등 인재의 산실이자 판소리와 창(唱)의 고장, 전주의 진면목를 보여주는 도립국악원과 예술회관이 이 길을 따라 있고, 전주의 주요 공연장 중 하나인 삼성예술회관도 위치해 있다. 지난해 새로 지어진 전북대 박물관도 권삼득로에 붙어 있다. 전주와 전북의 주요 교육기관과 문화·예술 공연시설들이 이 길을 따라 포진해 있는, 교육·문화·예술의 메카다. 총연장 4662m. 10리도 넘는 길인 만큼 구간구간 성격도 다르다. 중노송동의 전주고에서부터 덕진동 2가 전주천 앞의 호반촌까지 남북으로 뻗어 있다. 새 주소길로 다시 이름 붙여지기 전까지는 남북로라고 불린 것도 이 때문이다. 전주 동부지역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주축 도로인 기린로 동쪽에 위치해 있다. 권삼득로는 기린로와 철로의 양축을 이루듯 나란히 남북을 횡단하며 구도심의 측면을 잇고 있다. 4차선이라 해도 될 너비의 2차선으로 시작되지만 오르내림을 거듭하다가 전주사람들의 대표적인 휴식처인 덕진 공원에 이르게 될 무렵에는 4차선으로 넓어진다. 폭이 넓다고 하기 어렵지만 길이는 주축도로인 기린로에 못지않게 길어 이용량과 통행량이 적지 않고 활기차다. ●10리도 넘는 길… 구간구간 성격 달라 ‘호남 인재의 산실’ 전주고 앞에서 시작되는 길은 금암초등학교, 옛 KBS전주 총국 등을 지난다. 백제대로가 동서로 가로지르기 직전인 전북은행 본점 앞까지 권삼득로의 전반부는 주거지와 상가가 뒤섞여 있는 구시가지의 여느 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다. 주택들과 함께 건축자재점, 점집, 목욕탕, 모텔, 광고대행사, 조경업체, 꽃집 등이 아무런 연관성 없이 늘어서 있다. 안덕원길과 사거리를 이룬 뒤 권삼득로는 전주의 두 번째 큰 재래시장인 모래내시장 옆을 비켜 간다. 지안, 완주, 고산, 소양 등 전주 주변의 촌사람들이 산야채며 농산물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와 내다 파는 정겨운 서민들의 교류지다. 백제대로를 넘어 전북대 교정을 서쪽으로 끼고 종단하면서 이 길은 확연한 교육과 문화, 예술의 길 성격을 드러낸다. 전북대 박물관, 삼성예술회관 등으로 진행된다. 전북대 옛 정문 앞으로는 전주의 대학로인 명륜길이 젊음과 열정을 뽐내며 권삼득로와 조우한다. 밤에도 삼삼오오 짝지어 다니는 학생들도 가득찬 이곳에는 커피숍, 책방, 휴대전화 상점, 미용실, 잡화점, 음식점 등이 밤을 잊은 채 불빛을 빛내고 있었다. 전북대 옛 정문을 따라 북쪽으로 길을 재촉하다 보면 4·19 혁명 때 전북대생들의 피끓는 열정을 기억하는 기념 표지석이 서 있고, 반대편에는 전북보훈회관(권삼득로 285번) 등이 나타난다. 이어 덕진 공원, 도립국악원, 덕진예술회관이 모여 있는 지역에 이르면 이 길은 판소리의 고장, 예향 전주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국악원과 예술회관을 지나노라면 어느 예인의 노랫소리인지 궁금케 하는 판소리 가락들이 흘러나오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네들과 노인들의 분주한 발길과 접하게 된다. 목요 상설공연 등 해마다 100회 이상의 각종 공연을 실시하고 있다는 도립국악원은 판소리와 멋의 고장 전주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는 자부심이 넘치고 있었다. 덕진 공원과 국악원 블록을 지나면 이름있는 부촌이던 호반촌이 나온다. 권삼득로의 막바지에는 지난 9월에 문을 연 도립문학관이 정읍사와 서동요의 고향임을 일깨우고 있었다. 혼불의 작가 최명희를 기리는 혼불문학공원도 지척에 있었다. 문학관 부지는 1980년대 대통령이 내려와도 묵고 갈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하게 지어졌던 도지사 관사가 있었던 곳이다. 한때 전북예술회관 분관과 전북외국인학교로 이용되다가 도립문학관에 자리를 내줬다. ●후백제·조선 등 유구한 역사의 배후지 권삼득로란 이름이 새주소 사업으로 붙여지게 됐지만 이 길을 둘러싼 주변 지역에는 유구한 역사를 증언하는 명소가 널려 있다. 견훤의 후백제와는 뗄 수 없는 사연들을 간직하고 있다. 전주고 남측 담을 경계로 물왕멀 마을이 펼쳐지는데 견훤이 쌓았던 내성과 도읍지가 있던 곳이다. 전주고와 전주동초등학교 사이의 물왕멀은 물왕마을의 준말로 무랑물, 무랑말, 수왕촌(水王村) 등으로 불렸다. “견훤이 물 좋은 물왕멀의 구릉지대를 중심으로 궁궐을 짓고, 방어선을 쳤다.”고 사서들은 전했다. 지금도 후백제 시대 와당 파편이 발견되고 있다. 지금은 비어 있는 금암동 옛 KBS전주 총국 입구에는 거북모양의 커다란 화강암 바위가 보인다. 견훤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이 바위는 30여년 전만 해도 지역 수호의 상징이자 민간신앙의 대상이었다. 두툼한 돌거북이 산을 타고 올라가는 형상이다. 사신신앙(四神信仰)에서 북현무(北玄武)는 왕권의 상징이며 사방수호의 의미를 갖는다. 전주 북쪽의 ‘금암동 돌거북’은 견훤의 역사와 함께 전주를 지키려는 고인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 조선시대 왕실 유적과 사연들도 권삼득로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덕진 연못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작은 연못을 이씨 왕실의 발원지인 전주의 북서방향의 지기가 허하다고 해서 제방을 쌓아 물을 늘려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전하고 있다. 조선시대 ‘완산팔경’의 하나였던 덕진 연못은 덕진 공원의 중심부를 이룬다. 단옷날 연못 부근 덕진교 아래에 부녀자들은 부끄러움도 잊은 채 웃옷을 벗고, 몸을 씻고 머리 감는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쳐졌던 곳이다. 공원 후문 건너 건지산 줄기에는 전주이씨 시조묘를 모신 조경단 등 왕실과 관련된 자취들이 남아 있다. 과거 왕실의 기를 북돋는다는 의미로 지어졌던 승금정(勝停)은 지금은 전주 이씨 종친회 건물로 쓰이는 화수각(花樹閣)으로 바뀌어 공원을 굽어보고 있었다. 글 사진 전주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도움말:김진돈 전주문화원 사무국장·이강식 전주시청 도시과 주무관
  • 속초항·동해항 기점 국제항로 개설 이어진다

    속초항·동해항 기점 국제항로 개설 이어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가 환동해권 국제 항로 활성화를 위해 속초항과 동해항 기점 신규 해외 항로 개설에 적극 나서면서 지역이 기대에 부풀었다. 속초항을 기점으로 중국 훈춘~러시아 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백두산 항로가 새해에 재개되고 동해항에서는 일본 사카이미나토~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기존 항로 외에 일본 쓰루가항으로 이어지는 신항로 취항이 적극 추진된다. 강원 동해안을 잇는 국제 항로가 다변화되면 여객과 화물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림픽 개최에 따른 교통망 개선으로 국제 항로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 환동해권 물류·관광 중심으로 자리잡은 동해항 강원 동해항이 러시아·일본을 경유하는 환동해권 교역 비즈니스 거점과 관광·물류 중심항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동해항은 일본 사카이미나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연계한 국제 항로로 3년 전부터 바닷길을 통한 환동해권 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 화물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동해항으로 운송되는 물류 루트까지 열려 명실상부한 환동해권 관광·물류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중국 동북 3성에서 강원권으로 화물을 수출입할 수 있는 가능성은 최근 2차례에 걸쳐 목재가 반입되면서 확인됐다. 새해에는 상당량의 물류가 동해로 유입될 전망이다. 기존 속초~자루비노 항로 중단 이후 중국 다롄에서 인천으로 루트를 옮기면서 운송시간이 1주일 이상 소요됐다. 하지만 중국 훈춘~블라디보스토크~동해 물류 루트가 기존의 다롄~인천 루트보다 운송시간이 이틀 정도 단축되면서 동해로 물류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또 지린성은 이스턴드림호을 타고 중국~러시아~한국~일본을 관광하는 ‘환동해 유람선 관광’ 상품을 올해 시범 운항했다. 새해에는 본격 상품으로 출시될 계획이어서 한·러·일 항로에 중국 관광객들이 몰려 올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이 훈춘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유람선을 타고 동해시를 거쳐 일본 도토리현을 관광하는 코스가 유력하다. 지린성 관광국은 새해부터 상품을 본격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동해시도 “한·중·러·일 항로를 이용하는 상품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동해항이 환동해 물류와 관광의 중심 루트항으로 뜨고 있다.”며 교류를 환영하고 있다. 이렇게 활발해진 교류로 올 들어 10월까지 물동량만 3만 1316TEU(1TEU는 6m 컨테이너 한대분)에 이르고 이 가운데 중장비는 1만 5282대였다. 관광객은 4만 2300여명이 다녀갔다. 지난해보다 화물은 6%, 관광객은 16%나 늘었다. 이 밖에 쓰루가항과의 교류도 성사 단계에 접어들어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쓰루가항과의 교류는 이미 지난 7월 국내에서 교류면허를 받아 언제든 입출항이 가능하다. 배장섭 동해시 과장은 “내년에는 일본 후쿠이현에서 쓰루가항 터미널을 준공하는 등 동해항과의 교류 준비에 적극적이어서 교류에 대한 희망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예비 지정이 이뤄지면서 동해항이 항만 물류거점 네트워크 조성과 첨단수출입 항만·물류기지 복합개발, 북방진출거점으로 새롭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심규언 시장 권한대행은 “송정동 일대 4.61㎢에 조성되는 국제복합산업(ICI)지구는 첨단부품산업과 물류비즈니스, 국제복합업무를 볼 수 있게 만들어진다.”면서 “수도권에 비해 물류비용이 3분의1로 단축되는 만큼 동해항을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물류 거점지로 조성하고 비철금속 육성을 위한 환동해 자원협력 네트워크도 갖출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러·中 연결 항로 통한 북방교류 전초기지 속초항 2년 넘게 중단됐던 강원 속초∼러시아·중국을 오가는 북방항로의 운항이 내년 1월 22일 재개될 예정이다. 속초항~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 속초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북방항로 운항이 재개되면 그동안 막혔던 관광, 무역 등 바닷길을 통한 북방항로 교류가 다시 시작되면서 속초는 물론 인근 고성, 양양지역 경제에까지 미치는 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이는 최근 대아항운㈜이 북방항로에 투입할 1만 6500t급 화객선을 정식 계약하고 운항을 약속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선사 측은 선박을 인수, 일부 수리와 리모델링한 뒤 내년 1월 중순쯤 속초항으로 선박을 입항시켜 같은 달 22일 항로에 처음 투입하게 된다. 운항 선사가 북방항로 운항을 위해 계약한 선박은 파나마에서 건조한 1만 6485t 화객선(선박명 뉴 블루오션)으로 화물은 182TEU(1TEU는 6m 컨테이너 한대분), 여객은 750명까지 적재·탑승이 가능하다. 배의 길이는 160m, 속도는 최대 22노트로 속초∼자루비노∼훈춘 간 운항시간은 16∼18시간 소요될 예정이다. 항로 운항은 주 3항차로, 속초~자루비노·훈춘 구간은 매주 화·목요일 주 2항차, 속초~블라디보스토크 구간은 매주 토요일 주 1항차로 운항한다. 대아항운에서는 이번 주까지 선박을 최종 인수하고 속초시와 협력해 항로 취항에 가장 시급한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 리모델링 사업을 늦어도 내년 1월 15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무실 개설, 장비(컨테이너) 확보, 협력사 확정 등 정상 취항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북방항로는 2010년 10월 뉴동춘호가 속초항 출항 중 방파제에 충돌해 선박이 파손되고 선사 측 재정이 악화되면서 2년 넘게 운항이 중단됐었다. 속초항을 통한 북방항로가 재개되면 지금까지 주로 인천항~중국 다롄항~동북 3성으로 이어지던 중고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속초항으로 몰리면서 수출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로를 통한 운송비가 속초항을 통해 수출되면 훨씬 싸기 때문이다. 속초항은 자동차 전용 컨테이너선을 이용해 올 한 해 동안 1만 6500대의 중고 자동차를 중국과 러시아에 수출해 왔지만 북방항로가 재개돼 새로운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카페리호가 뜨게 되면 종전 물량의 2~3배를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속초항을 기점으로 한 국제항로 활성화를 위해 별도의 선사를 정해 내년 5월부터 속초항~일본 기타규슈 신항로도 개설될 전망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대비해 속초에서 북한·중국·일본·러시아 간 새로운 국제항로를 추가 개설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된다. 채용생 속초시장은 “속초시는 북방항로 선박 재취항을 통해 북방항로와 일본으로의 진출을 가시화하는 등 바다를 통해 발전을 이끌어 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슈&이슈] “동북아 대표 화장품뷰티산업 메카로 발돋움”

    [이슈&이슈] “동북아 대표 화장품뷰티산업 메카로 발돋움”

    이시종 충북지사는 9일 “이번 행사는 화장품과 뷰티를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정부 승인 국제행사”라면서 “우리나라 화장품 역사의 한 획을 긋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충북에는 국내 66개 화장품 제조 업체가 있다. 국내 화장품 생산량의 26%를 책임지고 있고, 59개의 의약·화장품 연구개발 업체가 가동되고 있다.”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오송이 갖고 있는 바이오·메디컬 인프라가 전 세계에 홍보되면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의 충북 유치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들이 충북으로 몰리면 오송은 화장품·뷰티 제품에 대한 연구, 개발, 심사, 허가, 유통, 판매까지 모든 게 가능하게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오송은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화장품뷰티산업의 중심지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방에서 국제행사가 열려 관람객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충북은 청주국제공항, 경부·중부고속도로, KTX 오송역 등 접근성이 뛰어나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제박람회에 걸맞은 수준 높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어 성공적인 행사를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람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해외기업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대사관과 상공회의소까지 활용해 기업 유치에 나서는 등 다각도로 활동하고 있어 300개 업체 참여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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