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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관 4개월 맞은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문화기근 동북권에 ‘단비’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이 예술의 전당에 견줘 손색없는 강북 문화의 전당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초청 피아노 연주회가 이달 31일 열리는 것을 비롯해 금난새와 유라시안 오케스트라, 국립 헝가리 집시 오케스트라의 집시 페스티벌 등 10여 차례의 국내외 정상급 공연이 연말까지 이어진다. 개관 4개월 만에 노원구가 야심차게 유치한 백건우 피아노 연주회는 통상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과 같은 공연장에서나 볼 수 있는 고품격 연주회. 이 정도 공연을 보려면 최소한 15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는 절반 가격인 5만∼7만원으로 세계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를 만날 수 있다. 연주회에서 백건우씨는 ▲슈만 만드레드 서곡 ▲베토벤 교향곡 제4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제2번을 65명으로 구성된 그랜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약 120분간 협연할 예정이다. 문화예술회관은 616석의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에 첨단시설을 갖춘 무대예술 공연 전용공간으로 지난 6월 문을 연 후 연인원 3만여명의 관객이 다녀갈 정도로 전문공연장으로 인정받는 등 서울 동북부지역 문화예술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盧대통령, 국토균형발전 정책방향 제시

    盧대통령, 국토균형발전 정책방향 제시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에 따른 정부의 후속대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대독할 시정연설에서 노 대통령은 헌재의 위헌 결정에도 불구,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제반 시책은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과 함께 충청권 주민들의 혼란과 재산적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수립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논란이 된 헌재 결정 승복 여부에 대해서는 후속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 표명 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 방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행정신도시 건설과 같은 구체적 정책방향은 제시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헌재의 위헌 결정은 그 내용과 효력 분석, 관련사업에 미치는 영향, 수도의 개념 등 방대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시정연설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심층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선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그러나 충청권의 혼란 차단과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청와대와 국회를 제외한 대다수 행정부처를 옮겨 행정수도 이전에 버금가는 행정신도시를 건설하고 아예 이를 ‘행정특별시’로 하는 방안 등을 주장하고 있어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행정신도시나 행정타운을 건설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은 이번 주부터 당·정·청 특별협의체를 본격 가동, 종합적인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어서 정부가 행정수도 이전 관련 후속대책을 마련하기까지는 다소간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헌재의 위헌 결정과 관련, 과학기술부총리를 포함해 과학기술 관련부처와 산하기관을 충청권으로 이전, 충청권을 ‘과학기술 행정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충청권 발전대책을 24일 발표했다. 한나라당 정책위는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에 따른 대응방안’을 통해 “지역 특성을 살려 충청권을 과학기술 메카로 발전시킨다는 방침 아래 대덕밸리를 ‘연구개발(R&D) 특구’로 지정, 입주기업의 국세 및 지방세를 대폭 감면하는 한편 다핵 발전전략에 따라 대덕·대전은 ‘행정도시·과학기술도시’로, 아산·천안은 ‘기업도시·대학도시’로, 오송·오창·청주는 ‘생명공학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지난 23일 강원도 철원에서 가진 재·보선 지원유세에서 “여권이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으면 나라가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여권의 즉각적인 헌재 결정 수용을 촉구했다. 진경호 구혜영기자 jade@seoul.co.kr
  • 두재균 발효식품엑스포위원장“발효식품으로 지역경제도 살리자”

    “전주 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발효식품의 우수성과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특화된 축제 한마당입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2004 전주 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22일 전주에서 개막돼 닷새 동안 전주월드컵경기장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두재균 조직위원장(전북대 총장)은 “이번 엑스포에서는 세계 각국의 우수한 발효식품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 전북을 발효식품의 메카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총장은 남다른 추진력과 강한 의욕으로 발효식품엑스포를 2년 만에 본궤도에 올려놓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인물이다. “무병장수의 꿈, 그 해답을 발효식품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산부인과 의사 출신인 그는 “이번 행사에서는 발효식품이 왜 건강에 좋은지 학문적·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국제학술대회도 열었다.”면서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검증해 장수발효식품을 전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발효식품엑스포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북이 다른 지역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발효식품을 발전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있습니다.” 두 총장은 “우수한 발효식품을 발굴해 산업화하고 발효식품 제조업체와 전국의 유통업체들을 연계해 납품계약도 맺도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고추장, 된장, 치즈, 젓갈류, 주류 등으로 유명한 전북을 세계적인 발효식품의 고장으로 발돋움시켜 이를 지역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司試메카’ 신림동 학원가 직격탄

    2008년 로스쿨 도입 결정으로 관련 업계의 지각변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사법시험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온 서울 신림동이 직격탄을 맞았다. 신림동 학원가는 영역 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법시험만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신림동 L법학원 김채환 원장은 “이미 신림동에서 사시를 전문으로 하는 학원의 상당수가 도태됐다.”면서 “내년 초부터는 이같은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무원 시험 중심으로 개편 신림동 학원가가 새로운 시장진입을 시도하면서 사시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고시촌의 예전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학원들이 행·외시를 위한 PSAT, 법무사,7·9급, 경찰시험 등으로 눈을 돌려 영역을 확대하면서 신림동은 ‘시험종합학원타운’으로 외형부터 달라지고 있다. 이같은 변화 가운데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7·9급 공무원시험으로의 저변확대다. 신림동에서 사시전문학원으로 손꼽히는 V법학원은 최근 7·9급 등 공무원시험을 전문으로 하는 학원을 인수했다. 김범전 원장은 “로스쿨 도입이 확정되긴 했지만 그 외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어 학원으로서도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며 “현재 사시 강좌를 기존대로 유지하면서 신림동의 인프라를 이용해 공무원 시장에 진입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H법학원은 아예 노량진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학원의 이규율 부원장은 “다각화를 위해 사시와 병행해 행시에도 역점을 두고 있고,7·9급 학원은 노량진에 신설한다는 계획”이라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노량진과 함께 신림동이 각종 시험의 양대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량진 타격 안 받을 것” 하지만 노량진 학원가에서는 신림동의 움직임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다. 오히려 전통적으로 신림동이 강세를 보였던 행·외시에까지 손을 뻗치겠다는 의욕을 나타냈다. 노량진의 S학원 관계자는 “신림동의 평균수험준비 기간은 10년 정도이고, 노량진은 2∼3년 단기간으로 승부를 본다.”면서 “두 고시촌의 사이클이 전혀 달라 기존의 차별성이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또 “공무원시험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노량진이 우세하다.”면서 “노하우를 살려 행·외시 시장에 뛰어들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PSAT와 영어 강의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학원으로서도 전혀 부담없이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학원 관계자 역시 “학원가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이상이 걸리는데 자본규모가 큰 노량진 학원들의 아성을 넘볼 수 있겠느냐?”면서 신림동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그는 또 “공시생(공무원시험준비생)들 중에는 통학하거나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신림동은 역세권에서 한참 벗어나 있어 교통도 불편하다.”면서 “공시생들이 신림동으로 옮겨갈 만한 메리트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한국어 강사 지망생 모임 ‘한국어참사랑’

    한국어 강사 지망생 모임 ‘한국어참사랑’

    “우리말에서 ‘굳이’란 단어가 왜 ‘구지’로 소리나는지 혹시 아시나요?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구개음화’가 원래 그런거니까 무작정 외우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우리말이라 하더라도 외국인에게 가르칠 때는 신중해야 해요.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먼저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한국어참사랑’모임의 황현종(53·자영업) 부회장은 ‘한국어 세계화’의 선결과제로 훌륭한 한국어 선생님을 많이 배출하는 것을 꼽았다.그리고 그것이 ‘한국어참사랑’모임의 목표라고 강조 했다. “영어도 가르치는 선생님에 따라 학생들의 실력이 천양지차입니다.실력도 실력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나라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도 언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죠.” ●회원들‘한국어교사’시험 도전 ‘한국어참사랑’모임(cafe.daum.net/koreantruelove)은 지난해 12월31일 만들어져 현재 회원 수가 440여명에 이른다.특히 최근 중국,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일대에서 부는 ‘한류’(韓流)열풍에 힘입어 한국어 배우기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한국어참사랑’모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순수한 스터디모임인 만큼 처음엔 회원 수를 40명 정도로 제한할 방침이었어요. 회원이 많아봐야 공부하는데 부담만 된다는 생각이었죠.하지만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받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습니다.다만 모임에서의 활동 성과와 성실성 등을 평가해 평생회원,특별회원,우수회원,정회원,준회원 등으로 등급을 구분하고 있어요.” 황 부회장은 가장 열심히 활동하는 20∼30여명은 주로 국·공립대학의 한국어강사들과 국내외에서 한국어 교육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귀띔했다. ‘한국어참사랑’회원들은 대개 국·공립 평생대학원 협의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어강사 자격시험이나 한국어 세계화재단에서 실시하는 한국어 교육능력 인증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사자격에 대해서는 아직 국가 공인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두 단체에서 주관하는 시험은 국가 공인자격 시험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회원들은 평소 온라인 상으로 한국어 교육 관련 자료와 시험에 대한 정보 등을 교환하며,매달 마지막주 목요일에는 정기 모임을 갖고 직접 만나 세미나를 열고 있다.특히 시험을 3∼4개월 앞둔 시점부터는 ‘시험대비 특별 세미나반’을 꾸려 집중 공부하기도 한다. 지난 9월 4일에 치러진 제6회 한국어강사 자격시험에도 서울지역 ‘한국어참사랑’회원 80여명이 도전했다. “평균 70점을 넘어야 합격인데 큰일났어요.아무래도 69점으로 떨어질 것 같거든요(웃음).” 시험을 치른 ‘한국어참사랑’임용관(47·회사원)씨는 시험이 너무 어려웠다며 너스레를 떤다. 그는 “몇 달 전부터 회원들 10여명이 모여 시험대비 스터디,세미나를 해 왔는데 문제 적중률이 좀 떨어졌던 것 같다.”며 “새삼 한국어가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털어놨다.임씨는 이번 시험이 조금 까다로와서 시험을 치른 회원 중 30% 정도 합격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가르쳐보면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외국인에게 한국어 가르치는 일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한달도 지나지 않아서 깨닫게 되죠.” 모임의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제대로 배워야 가르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이 말이 곧 ‘한국어참사랑’의 슬로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씨도 다니던 교회에서 중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다 실력의 한계를 절감하고 이 모임에 가입하게 됐다. “요즘 말로 ‘원리 학습’이라는 거죠.근본 원리를 알고 있어야 배우는 사람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가 있는 겁니다.그래서 짬을 내서 이 모임에서 열심히 공부 중입니다.저만 바라보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에게 어설프게 가르치면 안되잖아요.” ‘한국어참사랑’모임을 만드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황 부회장도 조만간 자격시험을 볼 계획이다.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해 한국어에 대한 ‘전문지식’이 남다르지만 모임을 이끄는 중심인물인 만큼 자신이 먼저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한국어에 대한 새로운 학설들도 공부해야 하고,실력이 녹슬지 않았는지 끊임없는 검증도 필요한 것 같아요.”그는 작은 기업을 이끌면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한국어참사랑’모임에는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인터넷에 올라오는 각종 상담들도 황 부회장이 도맡아 답변을 해 주고 있기도 하다. ●“초급 한국어 교육 메카로 키울터” 황 부회장은 최근 회원들의 일본어 능력과 영어 능력을 배양시키는 일에도 몰두하고 있다.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 교사가 그 나라 말을 알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다음 주부터 정기적으로 일본어 스터디가 있어요.최근 KBS드라마 ‘겨울연가’ 때문에 일본에서 한국어 바람이 거셌거든요.이 기회에 일본어가 가능한 한국어 교사를 대거 양성할 방침입니다.” ‘한국어참사랑’의 인터넷 카페에는 한국어 교육과 관련 다양한 자료들이 축적되고 있다. 특히 한국어강사 자격 시험과 한국어 교육능력 인증시험에 관한 자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기출 문제는 물론 문제에 관한 정답과 해설 등이 자세하게 모아져 있다.또한 각종 한국어 관련 학설과 교수들의 한국어 교수법 등 유용한 자료들도 많다. “장기적으로 전 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인터넷만 접속하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입니다.지금은 초기단계라 문서화된 자료들 뿐이지만 앞으로 동영상 자료 등을 추가해 명실상부한 초급 한국어 교육의 메카로 키울 것입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삼성 생활가전 빛고을서 빛볼까

    삼성 생활가전 빛고을서 빛볼까

    지난해 삼성전자내 유일한 적자 사업부로 위상이 추락했던 생활가전총괄이 생산조직을 자회사인 삼성광주전자로 완전 이관하면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광주전자는 내년 3조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3일 광주시와 함께 광주·전남지역을 2010년까지 홈네트워크 냉장고,로봇 청소기 등 유비쿼터스 세상을 주도하는 첨단 생활가전의 메카로 본격 육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향후 5년간 삼성전자 및 협력업체의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인프라 지원에 105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삼성전자는 올해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생활 가전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광주전자는 지금까지 냉장고 3개 라인,김치냉장고 2개 라인,청소기 7개 라인과 콤프레서 부품 공장 등을 갖추고 있었으나 최근 수원사업장에서 세탁기 2개 라인,에어컨 7개 라인이 옮겨옴에 따라 20개 이상의 생산라인을 갖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부문은 올 초 윤종용 부회장이 직접 챙기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경쟁력이 떨어진 전자레인지 라인을 말레이시아로 이전했고 에어컨·세탁기 라인의 광주공장 이전을 신속히 마무리지었다.생산시설 통합을 통해 물류·인건비 등을 줄이고 각종 간접비용도 최대 30% 절감할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 본사조직인 생활가전총괄은 생산기능 없이 연구개발·영업 등만 담당한다. 부품 조달의 효율성도 높아진다.광주공장 인근 평동산업단지에는 광주시가 삼성전자 협력업체를 위해 마련한 4만 8000평 규모의 협력업체 단지가 조성됐다.광주시는 지난해 기업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제정하고 수도권 소재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투자환경 설명회,현장방문을 실시하는 등 협력업체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광주시는 또 삼성전자 제품 구매운동을 전개하고 직원 자녀교육을 위해 특수목적고 및 자립형 사립고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문화-역사-레저 ‘마포U벨트’ 뜬다

    문화-역사-레저 ‘마포U벨트’ 뜬다

    서울 마포구의 새로운 생활 중심축인 ‘마포U벨트’가 뜨고 있다. 마포구는 합정동 ‘절두산 성지’와 ‘외국인 묘지’를 잇기 위해 조성중인 가칭 ‘양화진 공원’을 중심으로 마포의 역사·문화·레저를 접목시킨 ‘마포U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미 조성된 난지한강공원과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 이어 당산철교∼마포대교 구간 한강변 3㎞에 대한 ‘강변테마공원 기본계획·설계’가 끝난 상태”라며 “양화진 공원이 내년에 완성되고 장기적으로 당인리 화력발전소 자리에 문화종합센터가 들어서면 ‘홍대 문화지구-당인리 문화종합센터-양화진 공원-한강시민공원-서울월드컵경기장’을 잇는 명실상부한 U자형 여가·문화·역사 벨트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새롭게 구상중인 ‘마포U벨트’의 중심에는 ‘양화진 공원’이 있다. 마포구는 우리나라 천주교 최대 성지인 ‘잠두봉(절두산)사적지’와 기독교·서구문명을 들여오는 데 기여한 외국인들이 묻힌 ‘서울 외국인묘지’를 하나로 잇기로 하고 13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내년 5월까지 1600여평 규모의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천주교와 기독교 ‘성지’연결 작업 두 곳 모두 교계를 중심으로 그동안 부분적인 환경개선과 박물관,기념관 건립 등은 각각 이뤄졌지만 전체를 통합하는 관점에서 접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훈 도시관리국장은 “이곳은 지하철 2호선 당산철교로 인해 양쪽이 분리된 채 30년 이상 흉물스럽게 방치돼 왔던 곳”이라면서 “양쪽 모두 접근로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한강쪽에서의 접근조차 불가능한 열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는 역사적·종교적 유래가 깊은 이곳에 친환경적인 생태공원을 조성해 공원을 찾는 순례객들이 역사교육 공간으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또 인근 지역주민들이 가족단위로 휴식과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공원을 건전한 생활 환경으로 조성해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는 양화진 공원이 완성되고 당인리 화력발전소 부지에 문화종합센터가 들어서면 ‘마포U벨트’내 ‘홍대문화지구-당인리 문화종합센터-양화진 공원’을 잇는 새로운 ‘문화 소벨트’가 만들어지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박도식 문화체육과장은 “이곳은 홍대 중심의 인디·언더 문화와 양화진 공원 주변의 종교·역사 문화가 접목돼 당인리 문화종합센터에서 구현되는 마포의 문화·역사·종교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1600평 공원 조성해 1만 9000평 문화공간 창출 ‘절두산 성지’와 ‘외국인 묘지’를 연결하는 양화진 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1만 9000평 규모의 역사 유적지가 재탄생해 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공원에 이은 또 하나의 세계적인 명소가 될 전망이다. 마포구는 이에 따라 40여억원을 들여 1단계 공사로 이미 131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 2층 규모의 주차장을 거의 완공한 상태다.가장 난공사로 염려됐던 주차장 건설이 완성 단계에 이름에 따라 공원 조성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구는 9월 중 주차장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내년 5월까지 주변 조경공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주차장 위로 조성되는 공원은 크게 ▲상징공간▲역사학습공간▲휴게·만남공간▲피크닉공간 등으로 구성돼 광장과 산책로,전시벽,양화진터,전망정자,벤치 등이 들어선다. 역사학습공간에는 천주교와 기독교를 아우르는 개화기 교회사와 양화진을 중심으로 외세의 침략이 빈번했던 민족사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부조벽이 설치되고 소나무와 향나무,화관목 등을 심을 예정이다.특히 조선시대 군영이었던 양화진 터에는 주춧돌로 진터를 상징하는 공간을 만들고 외곽에 전통담과 안내 표식을 만들어 역사 교육 효과를 도모할 방침이다. ●홍대 문화지구와 당인리 문화종합센터 지난 6월 당시 문화관광부 이창동 장관은 국무회의 석상에서 ‘창의한국-21세기 새로운 문화의 비전’과 ‘새로운 한국의 예술정책’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처음으로 당인리 화력발전소 이전을 언급했다.거의 용도폐기 상태인 화력발전소를 없애고 이곳에 공연장,전시장,도서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당시 문화부 발표에는 세부 계획까지 담겨 있다.‘문화비전’과 ‘새예술정책’에 따르면 문화부는 오는 2006년까지 국고 예산을 비롯,로또복권 수익금·문예진흥기금 등으로 1000억여원의 예산을 마련,관계 부처와 협의해 당인리 발전소를 매입해 국제적인 문화·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것이다.새롭게 건설될 문화종합센터에는 공연장,전시장 외에 도서관,인터넷 예술카페 등을 갖춰 매일 각종 행사와 이벤트,세미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 장관이 당인리 화력발전소 이전을 언급하며 이곳에 문화종합센터를 건설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데는 주변의 홍대 문화지구와 양화진 공원조성에 대한 고려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것이 관계자들의 일치된 관측이다. 특히 당인리에 문화종합센터를 설치함으로서 문화·예술의 메카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홍대 문화지구의 잠재력을 발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는 측면에서 이같은 구상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잠두봉 사적지는 마포구 합정동 96의1외 12필지(면적 3만 5548㎡)에 위치한 이곳은 절두산(切頭山)성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 마포의 명소다. 고종 3년(1866년)에 발생한 병인양요(丙寅洋擾) 당시 1만여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처형된 데서 ‘절두산’이란 이름이 붙었다.1997년 국가지정 문화재(사적 399호)로 지정됐다. 절두산 성지는 세계 천주교 신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특히 1984년 5월 한국교회 창설 20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울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이기도 하다. 절두산 성지 야외 전시장에는 김대건 신부의 동상과 박순집의 묘 등 교회사에서 중요한 인물과 관련된 야외 전시물 등이 있다.연간 15만 4000명의 신자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서울 외국인묘지는 서울 외국인묘지는 마포구 합정동 145의3외 9필지(면적 1만 3224㎡)에 위치하며 13개국의 외국인 묘 500여기가 조성돼 있다.1866년 최초의 서양병원 광혜원의 의사 존 헤론이 사망,묘지를 구하지 못하자 고종이 땅을 하사해 조성됐다. 이곳에 안장된 외국인들은 대부분 개화기에 국내에서 선교활동과 항일운동을 했거나 대학건립과 언론활동 등을 통해 한국 근대화에 공헌했던 사람들이다.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를 창간해 우리나라 언론사에 큰 역할을 한 영국인 베델(한국명 배설)의 경우 일제관헌의 손에서 유해나마 온전히 보존할 목적으로 이곳에 안장했다.연세대학교를 설립한 미국인 언더우드 박사와 그 일가도 이곳에 안장돼 있다.또한 이화여자대학교에 공적이 많았던 아펜젤러,알리스 베베카 등의 묘도 이곳에 있다. 한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언론활동에 종사하다 1969년 서울에서 세상을 떠난 호머 B 헐버트 박사의 묘도 있으며,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서양인이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한 바 있는 셔우드 홀 박사의 유해도 그의 유언에 따라 대한결핵협회장으로 이 묘지에 안장됐다. 외국인묘지 앞에는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사업회가 1986년 준공한 연건평 330평 규모의 기념관이 들어서 있다.연간 3만 6000여명이 이곳을 방문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책의 도시 리옹/미야시타 시로 지음

    책의 도시 리옹/미야시타 시로 지음

    프랑스 리옹은 16세기 르네상스 시대 찬란한 출판문화를 꽃피운 ‘책의 도시’였다.파리와는 전혀 다른 문화와 분위기로 당시 지식인들의 명소가 됐던 곳이 바로 리옹이다.언제나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찬 도시 리옹.그곳의 책 거리는 파리와 같은 대학가가 아니라 상업지구 한 가운데서 탄생했다.그리고 ‘리옹 르네상스’라 불릴 만한 독특한 책의 문화를 일궈냈다. 일본 도쿄대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의 미야시타 시로 교수가 쓴 ‘책의 도시 리옹’(오정환 옮김.한길사 펴냄)은 책이 주인공인,지적인 도시 리옹의 영광과 쇠퇴를 당대의 사회·경제적 배경 아래 살핀 인문교양서다. 르네상스 시기 명실상부한 프랑스 제2의 도시로 간주된 리옹의 책 문화는 파리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파리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학술서와 전문서를 주로 펴낸 것과 달리, 리옹은 문제시되던 책들을 출간하던 ‘이단의 도시’였다. 프랑스 르네상스기의 걸작으로 평가받지만 외설스럽고 반종교적이라는 이유로 저자가 신학자들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던 라블레의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을 비롯해 마로의 ‘클레망의 청춘시집’,모리스 세브의 ‘델리’,노스트라다무스의 ‘대예언’ 등이 리옹에서 출판됐다.리옹은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으로 종교전쟁이 일어났을 때에는 그리스도교 개혁파 선전문서의 제작기지가 되기도 했다. 리옹이 당시 유럽에서 가장 활발한 인쇄·출판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금융인과 상인들의 경제적 뒷받침이 큰 몫을 했다.그러나 리옹은 이후 상권을 제네바에 박탈당하면서 출판업까지 송두리째 빼앗기고 출판문화도 점차 시들어갔다.이 책을 읽다 보면 단순한 출판의 역사뿐만 아니라 책을 매개로 한 한 도시의 문화사까지 엿볼 수 있다.2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 (26)’창업CEO’ 김기문 로만손 사장

    ㈜로만손의 김기문(金基文·50) 사장은 창업을 꿈꾸는 월급쟁이 직장인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최고경영자(CEO)다. 작은 시계회사의 영업직을 그만두고 두어평 남짓한 작업실에서 종업원 두사람을 데리고 출발한 지 15년.그는 임직원 120여명과 전국 영업점 45개,연간 매출 500억원·수출액 3000만달러의 국내 최고 시계보석 전문기업을 일구었다.개성공단에 첫 입주하는 15개 중소기업의 대표이면서,러시아를 방문하는 대통령의 수행 기업인단의 한사람으로 선정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그의 성공 신화는 이렇듯 부지런함에서 시작됐다. ●밀수꾼으로 오해받고 사우디선 납치되기도 1989년 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제공항.로만손을 창업한 지 1년째 되던 김 사장은 공항에서 세관원에게 봉변을 당했다.가방 3개에 가득 든 시계가 검색대에 쏟아져 나오자 그만 밀수범으로 몰린 것이다.김 사장은 명함 등을 보여주며 “시계 장사꾼이고 견본품들”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세관원은 “샘플이라면 몇개만 들고 다니면 되지 왜 이렇게 많은가.”라면서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그는 “샘플 몇개 보여주자고 비싼 비행기 요금을 내고 먼 길을 오느냐.중동 전역에 만나야 할 거래선이 많다.”고 따졌다. 물불을 안 가리고 발품을 팔면서 비롯된 오해로 밝혀져 밀수범의 누명은 벗었으나 그는 ‘단 한개라도 히트 상품을 만들자.’는 교훈을 얻었다. 1990년 초 또다시 방문한 사우디의 공항 인근.김 사장은 출장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는 차편을 기다리다 평소 안면이 있는 현지 시계판매상을 만났다.“공항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판매상의 호의를 받아들여 승용차에 올랐으나 곧 자신이 납치된 사실을 깨달았다.판매상은 사막 근처에 차를 세운 뒤 “왜 우리에게는 ‘커팅글라스’ 제품을 대주지 않느냐.사막에 파묻어 버리겠다.”고 협박했다. 김 사장은 “그 말을 듣고 덜컥 겁이 나기는커녕 도리어 ‘내가 드디어 성공했구나.’라는 생각이 스치면서 큰 소리로 웃었다.”고 회고했다. 히트 상품에 대한 그의 집념은 3년만에 시계의 유리를 보석에서 응용한 커팅기법으로 깎은 세계 최초의 제품을 탄생시켰다.수출은 ‘1국 1바이어’만 상대한다는 원칙을 세우고,제품의 희소가치를 한껏 끌어올리던 중이었다. 김 사장은 “가난한 집안에서 장손으로 태어나 어렵게 성장기를 보내며 그저 먹고살기 위해 열심히 일했을 뿐”이라면서 “내세울 게 없다.”고 말했다.성공한 배경과 비결이 더욱 궁금해진다. 그는 청년시절 제대로 직장을 잡기도 전에 잇따라 부모가 돌아가신 뒤인 지난 82년 한 신생 시계 회사에서 영업 일을 하게 됐다.발로 뛰면서 꽤 실적을 올렸으나 한계를 느꼈다.당시 시계업계는 ‘오리엔트’‘삼성’‘아남’‘한독’ 등의 대기업들이 90% 이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다.국내 시계업계는 70∼80년대가 전성기로 80년대 후반에는 누구나 웬만한 시계 한개쯤은 차고 다녔다.신생 회사가 기존의 벽을 뚫기에는 버거운 상황이었다.그러나 포기하기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승부를 걸자는 생각에서 창업을 결심했다. ●매출 500억 국내최고 시계보석 기업 88년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사무실 겸 공장을 차리고 기술자 2명과 일을 시작했다.일본 시계회사에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납품하면서 간신히 회사를 꾸렸다.‘품질은 스위스제,가격은 홍콩제’를 요구하는 일본 기업의 구미에 맞춰 최선을 다해 납품했으나 손에 쥐게 되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는 ‘어차피 물러설 곳도 없는데,한개를 만들어도 내 브랜드로 만들자.’고 결심했다.컨셉트는 고급 기호품으로 하고,판매 시장은 ‘처음부터 편견을 갖고 제품을 얕보지 않을 수 있는 수출시장’으로 정했다.브랜드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의 시계 기술자들이 전쟁을 피해 몰려살던 스위스의 산악 마을인 ‘로만시온’에서 따왔다.수시로 유럽,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출장을 다녔다.출장중 봉변도 겪었으나 ‘커팅글라스’ 시계가 시장에서 먹혀들면서 매출이 급증했다.이어 지금은 보편화된 이온도금 시계도 세계 처음으로 만들었다.대형 동전에 시계바늘을 결합한 제품,24시간을 150개 등급으로 나눠 전세계 네티즌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타이머’도 만들었다.‘팔찌형 시계’도 대박으로 이어졌다. ●직관서 아이디어… ‘팔찌형 시계’ 대박 김 사장은 성공 비결에 대해 “아이디어는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엉뚱한 대답을 했다.그는 “여러 사람들을 끊임없이 만나고 대화하다 보면 듣는 것도 그만큼 많고,느끼는 것도 항상 새롭다.”고 했다.해외출장을 많이 다녀 여권 안쪽에 입출국 승인도장을 찍을 곳이 없어 여권을 일년에 3번 바꾼 적도 있다.그는 “발전하는 사람이나 도시는 몇달 전에 본 모습과 후의 모습이 조금 다른 점을 느낀다.”고 말했다.또 “세련된 제품의 감각은 사람의 머리가 아닌 손끝에서 나온다.”고 말했다.그래서 그는 사람의 직관(直觀)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걸프전 터져 투자금 모두 날려 그에게도 좌절과 실패는 있었다. 그는 초창기에 브랜드 가치와 해외 수출시장을 중시하다 보니 이익이 생기면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해외박람회에 쏟아부었다.스위스 시계의 유명세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익히 알려진 명성에서 비롯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더디지만 국제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더불어 김 사장에게도 국제적인 안목이 생기게 됐다.바이어들의 취향도 본능으로 느끼게 됐다. ‘박람회의 매력’에 빠져 참가비용을 무리하게 해외로 빼내다 경쟁업체의 신고로 외화밀반출 혐의도 받게 되었다.세금만 호되게 물고 혐의는 벗었지만 ‘뛰더라도 주변과 함께 뛰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김 사장은 ‘아랍인들은 유럽인들처럼 고급품은 좋아하지만 결코 그들처럼 값비싼 제품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중동시장 공략에 몰두했다.매출을 거의 다 쏟아붓다가 그만 걸프전이 터지면서 투자금을 모두 날리고 말았다.그는 “영리한 여우는 굴을 여러 개 파놓는다는 교훈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수출선을 다변화하기로 했다.이는 오늘날 중동뿐만 아니라 러시아,동남아시아,남부 유럽 등 68개국과 거래하는 계기가 되었다. 커팅글라스 시계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자 복제의 귀재라는 홍콩의 시계업자들이 제작한 싸구려 모조 시계가 등장했다.특허권도 소용이 없었다.그는 “제품도 사람처럼 영원한 생명력을 가질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끊임없이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전 직원의 15%가 연구개발 인력인 데에는 이같은 이유가 있다. 김 사장은 “상황 변화를 빨리 읽고,그때마다 과감하게 자기 변신의 결단을 내린 것이 시장에서 먹혀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덕분에 로만손은 최근 들어 스위스에 오히려 OEM 제품을 주문하는 회사가 되었다.러시아에선 언론사 조사를 통해 여성이 남성으로부터 가장 받고 싶은 선물에 로만손의 ‘팔찌 시계’가 꼽히는 결과를 얻었다.지난해 4월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시계보석전시회’에선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명품관 전시의 영광도 누렸다. ●68개국과 거래… 스위스서 OEM 납품 받아 로만손은 올해 안에 개성공단 1차 입주 시범단지 2만 8000여평 가운데 10분의 1인 2620평에 106억원을 들여 공장을 세운다.내년초부터는 공장 인력의 90%인 820여명 정도의 북한 근로자들이 로만손의 정식 직원이 된다.북한 근로자들의 최저 임금은 월 57.5달러로 월 7만 9000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로만손의 연간 매출을 30% 정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개성 진출을 제2의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시계산업이 사양업종이 아니라는 사실은 로만손의 놀라운 성장을 통해 입증했으나 기술 및 노동집약 산업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이 때문에 그는 북한 근로자를 통해 인건비의 부담을 줄이면서 한국인 특유의 손재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김사장은 “시계는 만드는 사람의 손재주와 감성이 듬뿍 담겨야 명품이 나온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품 협력업체들이 현재 인천의 남동공단,경기도 광주 등 도처에 떨어져 있어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점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로만손은 15개 협력업체와 함께 개성공단에 입주한다.김 사장은 “인건비 부담을 견디지 못해 중국으로 건너간 부품업체들도 개성으로 불러들여 개성을 한국 시계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밝혔다.“그래도 국제시장 가격이 일본 시계의 95% 이상인 고급형을 지향하겠다.”고 덧붙였다. 로만손은 시티즌,세이코,티쏘 등 유명 브랜드들과 어깨를 견주며 오메가와 명품인 메리골드를 추격하고 있다.‘변화를 이끄는 고급 이미지’이라는 쉽지 않아 보이는 길이 로만손의 목표다.중상류층의 기호를 겨냥했다. ●대통령 러시아 방문 수행 기대 커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수행에 대한 기대도 크다.김 사장은 “러시아는 중국,인도 등과 더불어 떠오르는 수출시장”이라면서 “감성이 풍부한 러시아인들에게 한국인 특유의 예술적 재치가 넘치는 감성 제품들이 크게 ‘어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김 사장은 “한국의 시계산업을 위해서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김기문 사장은 로만손의 김기문 사장은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거의 맨손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시계보석 전문기업을 만들었다.그는 자랑할 만한 학벌도 없고,디자인도 공부하지 않았다.요즘 인터넷 세상에서는 보기드물게 “사람의 만남을 통해 정보를 모으고 직관으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말한다.이렇듯 사람의 능력을 중시하는 점이 성공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지칠 줄 모르는 투지와 부지런함이 밑천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그는 로만손을 정상에 올려 놓은 뒤 고려대와 서울대의 경영대학원을 마쳤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 직책도 갖고 있다.그는 “중소기업이 어렵다.”는 하소연 대신에 “개성공단 입주와 해외시장 개척이 한국의 중소기업이 제2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 대기업 수도권공장 신설 허용

    대기업 수도권공장 신설 허용

    이르면 내년 초부터 수도권에서도 대기업 공장 신설(25개 업종)이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공장 증설 업종도 현행 14개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수도권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자리는 ‘계획정비지구’로 지정,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규제를 차별 적용할 방침이다.기존 도시는 ▲서울은 금융·국제비즈니스도시▲인천은 물류·비즈니스도시▲경기도는 첨단·지식기반산업도시 메카로 각각 육성키로 했다. 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쾌적한 도시 발전을 위해 청와대·북악산 주변,용산 미군기지 주변은 역사공원 및 시민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건설교통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신수도권 발전방안과 혁신도시 건설방안’을 제시했다.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수도권 일부 집중현상이 극심하다.”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윈-윈’발전을 위해서는 지역간 불균형 발전을 해소하는 길이 급선무”라고 말했다.강동석 건교부장관도 “수도권 발전방안의 구체적 실천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3차 수도권정비계획을 수립하고,2006년까지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고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첨단 업종의 수도권 집중도가 높아져 되레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경쟁 기업·업종만 풀어준다 외국인 투자기업·중소기업에 열려 있는 수도권 공장 신·증설이 국내 대기업에도 허용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자리는 연구시설·정보통신·미디어·첨단산업단지 건설을 허용하고 과밀부담금을 감면해줄 방침이다.예컨대 토공·주공·가스공사 등이 몰려 있는 분당은 기존 시설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획일적인 규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국내 대기업과 외투기업·중소기업간 ‘공정한 게임’이 이뤄져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이 주장해온 역차별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무한정 진입은 허용되지 않는다.수도권 공장총량제는 현행대로 유지하고 수도권에 공장을 짓거나 이전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엄격한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기존 도시 발전 모델 제시 수도권 발전을 위한 모델의 윤곽도 제시됐다. 서울은 도심(국제업무)·용산(국제업무)·강남(국제회의)·여의도(국제금융)·상암(국제업무) 등 5대 권역으로 나눠 개발된다.도쿄·상하이와 같은 금융·국제비즈니스 도시를 모델로 삼았다.인천은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중심으로 물류·비즈니스 도시로 키우기로 했다.경기도는 3개 첨단산업 집적도시로 육성한다.안산 반월 시화는 국가지원형 부품소재집적도시로 키울 방침이다.수원은 삼성전자를 중심의 디지털전자집적도시,파주는 LCD집적도시로 각각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메트로 라운지]부천에 우수 애니메이션업체 많다

    경기도 부천이 애니메이션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애니메이션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2004년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오세암’은 부천 소재 경기디지털아트하이브(DAH)에 입주한 애니메이션 업체 ‘마고21’에 의해 제작됐다. 2003년 부천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뛰어난 기술과 영상을 보여준 ‘원더풀데이즈’ 역시 DAH에 있는 ㈜인디펜던스사에 의해 만들어졌다. 또 오는 8월 EBS에서 방영할 ‘투모야 아일랜드’ 및 9월 MBC에서 방영 예정인 ‘레카삼국지’,‘붐붐패밀리’(TV용),‘소중한 날의 꿈’(이하 극장용),‘고스트스테이션’,‘에그콜라’ 등도 부천 소재 애니메이션 업체가 만들 작품들이다. 아울러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이 올해 재정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업체에 포함된 4개가 DAH에 입주해 있으며,내달 열릴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투자설명회에 참가할 15개 업체 중 4개 업체가 역시 부천 업체다. 이처럼 부천 소재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작품을 성공시키고,관련 기관으로부터 우수 업체로 선정되는 것은 시가 만화정보센터를 세워 만화산업의 인프라를 닦고,문화관광부와 경기도 등과 함께 DAH를 설립,애니메이션과 콘텐츠,게임 등 고부가 가치산업을 집중 육성한 결과라는 것. 또 만화산업 지원센터를 통해 만화작가 50명을 육성하고,만화 원고 창작→생산→유통→교육 등 출판만화와 관련된 16개 업체를 유치,만화산업을 클러스터화한 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부천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메트로 라운지]부천에 우수 애니메이션업체 많다

    경기도 부천이 애니메이션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애니메이션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2004년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오세암’은 부천 소재 경기디지털아트하이브(DAH)에 입주한 애니메이션 업체 ‘마고21’에 의해 제작됐다. 2003년 부천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뛰어난 기술과 영상을 보여준 ‘원더풀데이즈’ 역시 DAH에 있는 ㈜인디펜던스사에 의해 만들어졌다. 또 오는 8월 EBS에서 방영할 ‘투모야 아일랜드’ 및 9월 MBC에서 방영 예정인 ‘레카삼국지’,‘붐붐패밀리’(TV용),‘소중한 날의 꿈’(이하 극장용),‘고스트스테이션’,‘에그콜라’ 등도 부천 소재 애니메이션 업체가 만들 작품들이다. 아울러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이 올해 재정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업체에 포함된 4개가 DAH에 입주해 있으며,내달 열릴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투자설명회에 참가할 15개 업체 중 4개 업체가 역시 부천 업체다. 이처럼 부천 소재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작품을 성공시키고,관련 기관으로부터 우수 업체로 선정되는 것은 시가 만화정보센터를 세워 만화산업의 인프라를 닦고,문화관광부와 경기도 등과 함께 DAH를 설립,애니메이션과 콘텐츠,게임 등 고부가 가치산업을 집중 육성한 결과라는 것. 또 만화산업 지원센터를 통해 만화작가 50명을 육성하고,만화 원고 창작→생산→유통→교육 등 출판만화와 관련된 16개 업체를 유치,만화산업을 클러스터화한 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부천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원주, 의료산업메카로 육성

    강원도 원주시가 양·한방을 모두 갖춘 의료기기산업 메카로 본격 육성된다. 원주시는 전략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고 있는 첨단 의료기기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한데 이어 한방의료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한방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상지대와 함께 오는 2006년까지 52억여원을 들여 우산동 한방병원 인근에 지상 5층 규모의 한방의료기기산업 진흥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곳에는 한방의료 관련업체를 수용할 수 있는 창업보육실을 비롯,부설기업연구소와 실험실 등을 고루 갖춰 기초연구와 한방의료기기 개발,관련 산업체 이전 등을 지원하게 된다. 상지대에는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한방의료기기 및 한약재 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한 창업보육센터가 완공돼 16개 관련업체들이 입주했다. 시는 또 의료기기산업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흥업면 매지리 연세대 원주캠퍼스 인근에 2006년까지 52억원을 들여 창업보육실과 기업부설연구소,국제회의실 등을 갖춘 첨단 의료기기 벤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 일대에는 지난해 7월 매지리 연세대 원주캠퍼스 부지내 1만 3722㎡에 모두 90억원을 들여 의료기기산업의 핵심 시설인 첨단 의료기기 테크노타워가 건립돼 운영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테크노타워에는 15개 관련업체를 수용하는 창업보육실을 비롯해 전문인력을 양성할 사이버대학,생체실험실 등 전용 실습실 등이 들어섰다. 원주시는 이와 함께 태장동 농공단지에 84억원을 들여 1만 4303㎡ 규모의 의료기기 생산공장도 확충했다.시 관계자는 “한방센터와 벤처센터가 완공되고,문막읍 동화리에 전용공단이 조성되면 의료기기산업의 주요 인프라가 구축된다.”며 “앞으로 한방의료산업의 병행 육성을 통해 원주를 양·한방 의료산업의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란 아살루에 가스전 공사현장 르포

    |아살루에 김성곤특파원|끝없이 펼쳐진 황갈색 바위 사막,살아있는 것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어 마치 유배지 같은 곳,한국 해외건설의 메카로 급부상한 이란 아살루에 가스처리시설 공사현장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아살루에는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에서 1000㎞ 떨어진 동남쪽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여름이면 기온이 섭씨 50도까지 올라가 페르시아만의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곳이다.이란에서도 오지 가운데 오지로 꼽힌다.그런 이 곳이 한국 제2중동 붐의 발원지이자,이란 부흥의 도약대로 탈바꿈하고 있다. 올 들어 6월 말 현재 한국의 해외건설 수주고는 35억 6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억 800만달러)보다 무려 253%나 늘어났다.이 가운데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달한다. 한동안 아시아에 밀렸던 해외건설의 주무대로 중동이 다시 부상한 것이다.이는 당초 배럴당 15달러로 예상했던 유가가 35달러로 올라 오일머니가 풍부해진 데다 새 수입원인 가스전이 속속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현대건설 이란 사업 총괄 윤호철 전무는 “향후 5년내 중동에서 발주될 공사만 해도 500억달러 정도”라면서 “이란 등 중동국가의 가스 처리시설 등이 한국 해외건설의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발견된 가스전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 이란의 아살루에로부터 105㎞ 떨어진 사우스파스.이 곳은 페르시아만 해상에 자리잡고 있는 가스전으로 매장량만 14조㎥에 달한다.이란은 이 지역에서 뽑아올린 가스 처리시설을 아살루에에 건설 중이다. 모두 25단계로 구성된 아살루에 가스처리시설에 들어가는 돈만 해도 자그마치 250억달러에 달한다.현대건설은 1∼10단계 가운데 2·3단계를 완공했고,4·5단계는 연말 완공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공사금액만 모두 29억달러에 달한다. 나머지 1단계,5·6단계,8·9·10단계에도 대우건설과 LG건설,대림산업이 컨소시엄에 한자리씩 참여하고 있다.가히 한국의 건설업체들의 경연장이라고 할 만하다.실제로 아살루에에서는 국내 건설현장처럼 우리 업체들의 로고가 안 들어간 공사장 울타리를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게다가 현대건설은 15억달러 규모의 15,16단계 입찰에 참가,수주가 유력시되고 있다.16억달러 규모의 11,12단계는 개발주체인 프랑스의 국제적인 석유메이저인 토탈사가 현대건설에 강권하다시피 하고 있다.그동안 2,3단계 공사를 맡겨본 결과,공기 단축은 물론 설계 용량보다 실제 건설 이후 생산용량이 10%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살루에 현대건설 현장의 근로자는 한국인 500여명을 포함,이란·인도·태국·파키스탄인 등 1만 4000여명에 달한다. 단일 공사현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이들은 새벽 4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을 한다.중간에 더위를 감안,점심식사를 포함 3∼4시간을 쉰다.이들이 1200대에 달하는 버스를 통해 공사장에 출·퇴근 하는 광경은 마치 대이주를 연상시켰다. 32만평 규모의 아살루에 현장 한 쪽에는 공장이 가동돼 불기둥을 내뿜고 있고,바로 옆에서도 같은 현상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이는 사우스파스 가스전을 공동 보유하고 있는 이란과 카타르가 서로 가스를 먼저 뽑아내려고 경쟁을 하기 때문이다.마치 한 개의 주스통에 두 사람이 빨대를 꽂은 격이다.이런 이유로 세계2위의 가스매장량(260조㎥)을 가진 이란이지만 다른 어떤 가스전보다 사우스파스 가스를 처리하는 아살루에에 강한 집착을 갖고 있다. 현장소장 안승규 상무는 “이란산 가스를 우리가 사주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현대건설에 공사 참여기회를 주는 것이 이란의 급한 사정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면서 “앞으로 이 곳에서 발주될 공사만 200억달러이고 향후 10년간 이란 전체의 투자액은 1000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해외 플랜트 건설은 단순한 외화 획득뿐 아니라 수많은 국내장비·자재 제조업체 및 중소건설업체의 일감을 확보해준다는 측면에서 고 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이같은 해외건설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unggone@seoul.co.kr˝
  • 수원 영통 ‘나노메카’ 꿈 영근다

    국내 나노소자 연구의 중심역할을 하게 될 ‘나노소자특화팹(Fab)센터’ 건립이 본격화된다. 경기도는 28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서 손학규 지사와 오명 과학기술부장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노소자특화팹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이의동 906의 10 일대 1만 300여평의 부지에 건립되는 나노특화팹센터는 도와 6개 기관으로 이뤄진 컨소시엄(한국과학기술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서울대,성균관대,한양대,아주대)이 공동으로 유치했으며 오는 2008년 9월까지 1·2단계로 나눠 준공될 예정이다. 특화팹센터 건립에는 국비 500억원,지방비 974억원,민간자본 156억원 등 모두 1630억원이 투입된다. 연건평 1만 5600여평 규모인 특화팹센터는 3600평 규모의 팹(Fab)동과 1만 2000평 규모의 연구·벤처동으로 구성된다.특화팹은 준공 이후 대학·연구소·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나노기술에 대한 연구지원 및 벤처창업 등을 돕게 된다. 도는 이 센터를 중심으로 인근에 바이오센터 및 차세대 융합기술원 등을 유치,이 지역을 첨단과학기술분야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도 관계자는 “이 센터는 현재 건립 중인 대전 한국과학기술원 내 나노종합센터와 함께 우리나라 나노소자 연구의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입車 약진 두고볼 수 없다”

    “더 이상 내줄 수는 없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선두 주자인 현대차가 최근 물밀듯이 들어오는 수입차에 대해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다. 현대차는 8월 중순 수입차 전시장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강남 도산대로와 대치동에 ‘초호화’ 전시장 2군데를 문 열어 맞불작전을 편다.아울러 전국 430여개 전시장의 표준화·대형화를 통해 ‘현대차=럭셔리’의 이미지를 심어나가기로 했다. ●글로벌형 매장으로 ‘명품 경쟁’ 현대차 관계자는 28일 “글로벌 브랜드를 추구하고,또한 전시장 환경을 개선한다는 취지”라면서 “전시장을 개장하는 두 곳은 수입차 메카로 떠오르는 곳”이라고 말했다. 기아차까지 합해 국내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르는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수입차의 약진을 애써 ‘무시하는’ 전략을 써왔다.하지만 이제 견제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최근 정몽구 회장의 ‘명품 경쟁’ 선언도 럭셔리 전시장 개장과 같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강남 전시장은 기존 수입차 전시장보다 더 고급스럽게 꾸며진다.기본적으로 호텔 로비수준의 인테리어에 홈 바도 운영하고,고객들이 골프 퍼팅 연습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시장 가운데 라운드형 전시무대는 전시차량을 치우면 이벤트 무대로 활용할 수 있어 단순한 ‘쇼륨’에서 ‘문화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전시 차량도 에쿠스 등 최고급 승용차로 한정했다. 또 럭셔리 매장 설치작업과 함께 전국 현대차 전시장 436개의 표준화와 대형화도 추진 중이다.그동안 현대차 전시장은 대부분 차량 몇 대를 전시하고 상담 테이블을 비치하는 등 천편일률적인 인테리어로 손님을 맞이해 왔다는 지적을 받았다.사무실 집기,벽면,조명 등 인테리어가 전시장마다 달라 수입차 전시장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올해 들어 ‘인테리어 표준안’을 마련,전시장마다 안내데스크·장식장·상담테이블·가죽의자 등으로 통일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전국 436개 전시장 가운데 150개 전시장이 수리를 끝내 반응이 좋다. ●수입차업체도 호화 전시장 경쟁 수입차 업체들의 초호화 전시장 개설 경쟁은 오래전부터 치열했다.메르세데스 벤츠의 공식 딜러인 더클래스 효성은 최근 대치동에 연면적 1300평의 아시아 최대 규모의 ‘벤츠타워’를 오픈하며 실내연못,옥외 이벤트 장소 등을 만들었다.볼보는 압구정동에 연면적 500평 규모의 전시장을 열며 파티장,회의실,온돌 수면실 등을 꾸미면서 50억원을 썼다는 후문이다.대치동 BMW 전시장은 가구,카펫 등 모든 장식품을 세계적인 인테리어 전문업체에 주문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클래식 보러 강 건너지 마세요”

    16일 최첨단 공연시설인 노원문화예술회관의 개관은 ‘문화 강북’을 알리는 서막이다.이기재 서울 노원구청장은 “명실상부한 문화의 메카로 성장시켜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을 씻겠다.”고 의욕을 과시했다. 노원문예회관 개관 의미는. -그간 64만 노원구민들은 변변한 공연장 하나 없었다.이번 개관으로 저렴한 비용에 수준 높은 공연을 접할 수 있게 됐다.노원구민과 인근 지역주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강·남북 문화격차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개관기념공연이 연일 매진사례를 보이고 있다는데. -개관기념공연으로 발레·연극 등 8개 장르 총 20회 공연을 준비했다.개관 기념작품인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하루만에 매진돼 하루 더 공연하기로 했다.전체 4개 장르 7회 공연이 이미 매진됐고 나머지 공연도 예매율이 80% 이상에 이르는 등 높은 문화욕구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회관은 지상6층,지하3층,연면적 1만 3167㎡(3983평) 규모에 616석의 대공연장,292석의 소공연장,150석의 스카이라운지,전시실,다목적홀,잔디광장 야외무대 등을 고루 갖춘 문화예술공연 전용공간이다.이를 전문적으로 운영할 무대·음향·조명 관련분야 전문가를 공채로 채용해 구 직영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모든 공연은 유료화할 예정이고 기획공연과 대관공연을 병행해 고품격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다.회원제도 단계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소공연장은 관내 청소년들을 위한 전용공간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공연 관련 예산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 -추경을 통해 관련 예산을 확보할 생각이다.비용을 덜 들이고도 구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겠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당인리발전소에 복합문화센터

    당인리 화력발전소가 공연장,전시장,도서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로 탈바꿈한다.공공미술품 활용 증진을 위한 미술은행이 설립되고 대학로가 명실상부한 공연예술의 메카로 자리잡는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창의한국-21세기 새로운 문화의 비전’(문화비전)과 기초예술분야 진흥책인 ‘새로운 한국의 예술정책’(새예술정책)을 보고했다. ‘문화비전’과 ‘새예술정책’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오는 2006년까지 국고 예산을 비롯해 로또복권 수익금·문예진흥기금 등으로 1000억여원의 예산을 마련,관계 부처와 협의해 당인리 발전소를 매입해 국제적인 문화·관광명소로 만든다.공연장,전시장 외에 도서관,인터넷 예술카페 등을 갖춰 매일 각종 문화예술행사와 이벤트,세미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술품을 활용하여 공공기관을 문화적으로 리모델링하고,미술품을 구입해 일반인에게 대여하는 미술은행제도가 도입된다.미술은행은 도시 문화환경 개선을 위해 도입된 건축물 미술장식제도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신진작가를 중심으로 작품을 구입해 공급할 예정이다.현재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기무사가 교외로 이전할 경우 이 곳에 국립현대미술관의 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50여개의 소공연장과 예술극장 등 수많은 공연장이 모여 있지만 급속한 상업화로 인해 몸살을 앓는 대학로를 공연예술의 메카로 조성하기 위한 조치를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서울사대부중이나 흥사단이 이전할 경우 이곳에 4∼5개의 소공연장이 집적된 테아플렉스(Thea-Plex)를 조성하며,예총회관 자리에는 소규모 공연장과 공연예술인 명예의전당 및 사랑방 정보센터를 포함한 복합공연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서울시와 함께 부족한 무용,뮤지컬 전용극장의 신설도 추진하며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리모델링 중인 명동 옛 국립극장을 국립극단 등 국립단체들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노원 ‘강북 문화특별구’로 뜬다

    오는 16일 노원문화예술회관 개관을 계기로 강북의 문화특별구로 부상하려는 노원구의 꿈이 영글어 가고 있다. 최첨단 시설을 갖춘 노원문화예술회관이 문을 열면 서울 강북의 문화지도가 바뀐다는 것이다. 개관공연으로 16∼17일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등 수준급 공연이 잇따라 무대에 올려진다. 노원구 중계본동에 둥지를 튼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지상 6층,지하 3층,연면적 3983평에 616석의 대공연장,292석의 소공연장,200평 규모의 잔디광장과 150석의 스카이라운지를 갖춘 최고급 문화예술 전용공간이다. 지난 1998년에 착공,6년여에 걸쳐 완공된 이 시설은 사업비만 245억여원이 투입됐다.노원구가 145억원을 부담했고 나머지는 정부와 서울시에서 지원받았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서초동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대공연장에는 좌우 이동식무대와 상하 이동식 오케스트라 전용석이 설치됐고,내부 벽면을 흡음·반사처리해 객석 어디서나 똑같은 음질을 들을 수 있다.특히 객석의 앞뒤 의자 사이가 넓고 장애인 관람석이 따로 설치돼 있어 누구나 편하게 문화예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다목적 공연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영사시설도 갖췄다.대학로의 여느 소극장보다 넓은 소공연장과 70평 규모의 전시실,40평 규모의 다목적홀 등도 크고작은 문화행사를 진행하기엔 안성맞춤이다.불암산과 중계동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6층 스카이라운지와 회관입구 잔디광장의 야외무대는 가족단위 행사와 어린이 야외학습에 이용될 계획이다. 노원구는 문화예술 전용공간인 만큼 ‘노원아트센터’로 명명하려 했으나 우리말을 사용하자는 의회의 결정으로 무산됐다. 개관을 앞두고 지역주민들의 기대도 크다.상계동에 사는 임혜진(26·여·회사원)씨는 “수준높은 예술작품을 광화문이나 강남까지 가지 않고 관람할 수 있어 좋다.”며 “연극·오페라뿐만 아니라 대중가수들의 콘서트도 유치되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인근 지역주민들도 반가움을 숨기지 않았다.한국예술종합학교 조교를 역임한 연극배우 고승수(28·성북구 석관동)씨도 “자치구가 만든 문화예술공간 중 최고수준으로 생각된다.”며 “노원지역 뿐만 아니라 강북 전체 주민의 문화수준을 높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재 노원구청장은 “노원문화예술회관의 개관으로 노원구가 교육과 문화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내년 9월에 디지털도서관이 완공되면 올해 문을 연 어린이도서관과 더불어 ‘문화의 삼각편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노량진 학원가 7·9급 준비생들로 ‘북적’

    김상현(31·가명)씨.지방 명문 B대 출신이다.애초 가정형편 때문에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을 뿐 어릴 적부터 머리가 명석하다는 소리를 곧잘 들었던 김씨다.대학 4학년 되던 해 큰 결심을 하고 서울로 올라왔다.처음에는 신림동에서 행정고시를 준비했다.몇번의 불합격과 함께 생활비도 떨어져갔고 아르바이트로 버티던 생활에 신물이 나기 시작했다.그래서 찾은 곳이 노량진 학원가다.7·9급 공무원시험의 메카로 불리는 노량진 학원가.그러나 김씨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자신은 눈높이를 한단계 낮추었을 뿐이라 생각했는데 노량진 생활 6개월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신림동은 ‘큰 꿈’이라도 있었지만 노량진에서는 ‘삶의 고단함’ 뿐이었다. ●비명문대라는 원죄 수험생 증가세는 뚜렷하다.상대적으로 시험이 어려운 7급은 덜하지만 9급 시험 응시생 증가추이는 뚜렷하다.2002년 출원자 수 1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치러진 1차 시험 출원자 수는 15만명,응시자 수는 10만명을 넘어섰다.지난해와 비교하자면 올해 출원자 수는 5만여명,응시자 수는 3만여명이 늘었다. ‘이상과열’로까지 비칠 수 있지만 학원 관계자들은 절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취업문이 아주 좁은 상황에서 ‘비명문대’라는 원죄를 안고 있는 학생들은 공무원 시험에 매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강사들은 최근 강의실에서 사투리 쓰는 사람이 늘었다고 한다.한교고시학원 관계자는 “특히 지방대생들이 상경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지난해부터 학원가 부근에 고시원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지방대생들은 대개 공무원시험을 4∼5차례 정도 응시한다.국가직 한번,지역제한이 없는 서울시에 상반기·후반기 한번씩 모두 두번,본인 주민등록상 주소지에서 또 한번 치르는 식이다.서울지역 학생들도 마찬가지다.응시기회를 한번이라도 더 잡기 위해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경기도나,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여겨지는 강원도로 옮기기도 한다.그러다보니 신림동과 달리 수험생들은 1년 내내 긴장감에 시달린다. ●대학 신입생도,명문대생도 기웃기웃 대학 신입생들의 문의전화도 크게 늘었다.학원마다 하루에 최소한 1∼2통씩 지방대 1∼2학년생들의 상담전화를 받는다.다른 직장을 생각하기보다 처음부터 공무원으로 정해놓고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휴학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 남부행정고시학원 박옥수 부장은 “대학 저학년생들의 상담내용은 주로 6개월이나 1년 정도 휴학을 하면서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심지어는 고등학생들이 언제부터 공부해야 좋을지를 묻는 경우도 있다. 명문대생 일부도 노량진 학원가를 기웃거린다.한교고시학원 관계자는 “수강신청 때 신원확인 과정은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은 안 되지만 수험생들 가운데 명문대생들이 상당수 된다고 들었다.”면서 “이들 대부분은 최근 고시제도의 변화 때문에 고시공부를 접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이들은 7급시험에 주로 몰려 있다.그래서 7급시험도 요즘은 ‘고시’로 통한다. ●경기침체에 상인도 수험생도 울상 노량진 학원가 일대 식당은 전형적인 ‘박리다매’ 형식을 취하고 있다.‘음료수 하나에 샌드위치 하나’ 하는 식으로 메뉴를 구성해 1000원에 판다.이런 메뉴는 가게마다 5∼6가지씩 있다.또 한달 단위로 식권을 끊을 경우 15만∼20만원이면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다. 시내 식당 가격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지만 경기불황은 이마저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P식당을 운영하는 박순례(58·여)씨는 지난해 식당을 넓히고 메뉴를 고급화하면서 가격을 올렸지만 결국 원위치로 되돌아갔다.박씨는 “공무원시험 열풍이 불면서 학원수강생이 늘었다는 말을 듣고 애써 돈을 들여 투자했는데 오히려 손해만 봤다.”고 말했다.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고시원의 경우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신림동의 경우 그래도 고급 원룸 위주의 고시원이 많이 들어서고 있지만 노량진은 고작 2∼3평짜리 고시원이 즐비하다.심지어는 이 공간마저도 칸막이를 해서 두 사람이 같이 쓰기도 한다. 서울고시학원 박춘택 실장은 “고시원들이 합판 등으로 날림공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수험생들의 불편함도 문제지만 불이라도 나면 큰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림동과 달리 노량진은 인근지역으로 뻗어나갈 곳이 마땅찮은 데다 수험생들 주머니가 가볍다 보니 수험생들은 이런 고시원마저 못 들어가서 안달이다. 조태성 강혜승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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