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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 공동상임대표·변호사

    [열린세상]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 공동상임대표·변호사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휴대전화요금을 내리겠습니다’‘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머리를 안 깎아도 되게 하겠습니다’….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매니페스토 교육을 시켜보았다. 그후 ‘내가 만일’하고 대선공약을 만들어 보라고 했더니 내놓은 공약들이다. 그런가 하면 ‘경제를 부유하게 하겠습니다’‘국민 모두의 평등을 중요시하겠습니다’‘남북통일에 신경 쓰겠습니다’‘국민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습니다’라는 것도 있었다. 순진하면서도 이상적이었다. 그래서 우리 모두도 이런 순진한 생각으로 대선공약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한번 ‘또라이’ 소리 들을 작정을 하고 마음껏 순진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정치판부터 뜯어고치겠다. 대통령이라는 명칭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큰 대(大)자에, 거느릴 통(統)자, 거느릴 령(領)자다. 지금같은 세상에 누가 누구를 크게 거느린단 말인가. 그래서 대통령이란 명칭을 주사(主事)로 바꾸겠다. 지금은 6급 공무원을 가리키지만 주사란 본래 사무를 책임지고 맡은 사람이란 뜻이다. 얼마나 겸손하고 일꾼 같은가. 주석(主席)보다 훨씬 좋지 아니한가. 선거풍토를 뜯어고치기 위해 아예 선거후보자들을 무인도쯤에 감금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 선거운동은 매니페스토 공약집으로 하면 될 것 아닌가. 또 무인도에서 정책토론을 하고 이를 TV로 중계방송하면 될 것 아닌가. 게다가 모든 장관이나 국회의원·도지사·시장·군수들은 무급 자원봉사자로 갈아치우겠다. 감투라는 것은 본래 그토록 목에 힘주고 으스대라는 것이 아니다. 봉사정치, 그 얼마나 좋은가. 양성평등 시대를 열기 위해 국무위원들을 싹뚝 반토막 내 절반을 여성으로 갈아치우겠다. 이 부분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미 써먹었는데 우리는 더 나아가 국회의원도 싹뚝 반토막을 내고 말겠다. 그리고 정치판에는 온통 문과 출신들만 득실거려, 도시 말싸움만 무성해 머리가 아프니 웬만한 요직은 문과·이과 출신을 반반으로 배치하겠다. 또 인구 열명 중 한명은 장애인이므로 요직의 10분의1은 장애인에게 할당하겠다. 외교·국방·통일문제로 가볼까. 도대체 이 나라는 으리으리한 4강에 둘러싸여 있고 또 북쪽에는 이 지구상의 가장 유별난 세력이 진치고 있다. 그러니 아예 영세중립강국이 되겠음을 선포하겠다. 그런데 이런 선언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말짱 꽝이다. 그래서 무시무시한 최첨단 과학군대를 만들겠다. 과학기술 투자비를 과감하게 군에 투입해 과학기술 발전의 메카로 삼겠다. 대신 군인 숫자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모병제로 채우겠다. 그리고 전국민은 남녀 구별없이 민병대로 한달에 한번씩 훈련 받게 하겠다. 사회부문은? ‘거짓말금지법’을 만들겠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머리가 좋아 수없이 많은 사기·비리가 그치질 않기 때문이다.‘욕설·싸움박질금지법’도 만들겠다. 위반자에게는 1주일 내내 욕설이나 싸움박질을 하도록 명령하겠다. 스스로 지겨워 나자빠지도록. 다음으로 경제부문은? 복지부문은?… 이런 식으로 공약을 만들어 나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 같다. 실제로 이런 공약을 내놓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워낙 뚱딴지같은 이야기들이니까. 문제는 우리가 근본적인 문제를 깊이 있게 생각해 보는 철학을 가져야겠다는 것이다. 매니페스토 정책공약은 구체적으로 실현 가능한 내용을 수치로 제시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후보가 꿈꾸는 이상적인 세상이 어떤 것이고 인간과 공동체의 삶에 대한 기본철학이 무엇이냐가 담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냥 경제성장률 몇 %이니, 복지예산 몇 %이니 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그것들을 통해 어떤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생각인지를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유권자들은 그 공약들에 담긴 숨은 철학을 읽어내야 한다.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 공동상임대표·변호사
  • [HAPPY KOREA] (25) 남원시 대산면 ‘구름다리 마을’

    [HAPPY KOREA] (25) 남원시 대산면 ‘구름다리 마을’

    가을걷이가 한창인 황금 들판에는 풍요로움이 넘친다. 공기가 유난히 맑아 자꾸만 들이마시고 싶다. 코스모스가 하늘 거리는 마을 안길은 눈이 시리도록 정겹다. 마을 앞 운교천은 생수처럼 깨끗하다. 전북 남원시 대산면 ‘구름다리’마을은 전형적인 농촌마을. 하지만 이 마을은 여느 농촌과는 달리 활기가 넘친다. 교룡산과 풍악산 품에 안기듯 자리잡은 이 마을에는 지난해부터 ‘제2의 새마을운동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로 뭉쳐 일어선다. 구름다리 마을은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이 전통적으로 강한 곳이다. 우리나라 농협운동의 발상지가 바로 이곳이다.1972년에는 새마을운동에 모범을 보여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다른 지역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슬레이트로 지붕개량을 할 때 구름다리 마을은 주민들이 스스로 기와공장을 건립해 집을 지었을 정도다. 평생을 고향에서 뿌리를 박고 살아가기 때문에 품앗이 등 아름다운 미풍양속도 잘 보존돼 있다. 지난 70년대에 비해 변한 게 있다면 주민들의 나이다. 당시 30∼40대였던 새마을운동의 주역들이 이제는 60∼80대가 됐다. 151가구,303명의 주민 가운데 115명이 65세 이상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젊은이 못지 않게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하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에 나선 주민들은 요원의 불길처럼 타올랐던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되살리기로 했다.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친 것이다. 잠시 시들해졌던 공동체 의식을 되살려 새로운 소득원을 개발하고 이를 상품화해 삶의 질을 높이기로 결의했다. 우선 자체적으로 내집 가꾸기에 나서 생활공간에 개혁을 시도 하고 있다. 도회지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큼 집 단장을 잘 해야 농촌체험을 하려는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지역 특산품도 잘 팔린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양해주(65) 추진위원장은 “제2의 마을 발전을 이룩하자는 의식이 되살아나면서 그동안 잠재돼 있던 공동체 의식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며 살기 좋은 마을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유·무형 자산을 상품화 이 마을 주민들은 매일 저녁 마을회관에 모여 진지한 토론을 벌인다. 살기좋은 지역 추진위원회, 노인회, 부녀회, 청년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발전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우선 가장 큰 자산인 청정 자연환경을 상품화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모두 장수하는 비결인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공해에 찌든 도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마을 앞에 있는 산림청 지정 아름다운 숲인 ‘왈길숲’을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울 계획이다. 왈길숲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은행나무가 장관을 이루고있다. 이장 진상호(70)씨는 “교룡산과 풍악산 소나무숲에서 불어오는 공기는 최고의 보약”이라면서 “도시 사람들에게 내집처럼 편안하게 쉴곳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살거리,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을 모두가 하나로 뭉쳤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 고품질 쌀인 스테비아 허브미 생산단지 33㏊와 아스파라거스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노인회는 웰빙식품인 검은 콩과 고사리를 재배해 힘을 보태고 있다. 부녀회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을 개발할 계획이다. 흑염소와 토종 미꾸라지를 양식해 건강식단에 올리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 전주∼광양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마을 주변에 2개의 골프장이 들어서면 접근성이 좋아져 향토음식점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고 살기좋은 만들기 과정에서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노인층은 폐쇄된 마을 도정공장을 정비해 소득사업으로 연계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젊은층은 이를 반대한다. 하지만 이는 마을 발전을 위한 건강한 의견 제시일 뿐 결코 갈등은 아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양해주 추진위원장은 “소득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 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자율성을 준다면 주민들의 사기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원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강춘성 남원 부시장 “지리산 연계 문화관광도시 목표” “남원은 청정 자연환경과 유무형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관광도시입니다.” 강춘성 남원 부시장은 “지리산을 끼고 있는 청정 환경이 최고의 자산”이라며 “이를 토대로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를 만드는 것이 지역발전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수출하고 식품산업을 육성하며 건강·휴양과 문화·예술이 연계된, 돌아와 살고 싶은 ‘귀향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차별화된 식품산업으로 미꾸라지를 소재로 한 추어산업 클러스터, 오리 브랜드 개발, 멜론 명품화, 오디 기능성 식품, 허브식품 연구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리산 청정연수 레저 관광도시’를 육성해 내실 있는 관광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지리적 특성을 살려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연수시설을 유치하고 전문체육강화 훈련장의 메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3개 고속도로와 전라선이 교차하는 서남권 내륙의 교통 요충지이고 지리산, 광한루, 혼불문학관 등 풍부한 관광자원이 있기 때문에 사계절 관광지, 기업형 레포츠단지, 전문 연수도시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지역을 재디자인 해 아름답고 쾌적하고 특색있는 마을 환경을 조성할 방침입니다.” 강 부시장은 “구름다리마을을 모델로 남원시 전역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자연친화형 귀향도시로 구축하는 체계적인 방안을 견실하게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남원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구름다리 마을은‘구름다리 마을’은 동네 형상이 마을 북쪽과 남쪽에 있는 풍악산과 교룡산을 이어주는 다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제법 멀리 떨어진 두 산을 이어주는 마을 이름처럼 이곳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은 끈끈하기로 유명하다. 1960년대에는 마을 어른이신 복태봉(83)할아버지가 중심이 돼 농협운동을 이끌었다. 주민들이 출자해 조합원이 됐고 공동창고를 지었다. 당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단결된 힘을 과시했다. 새마을운동 역시 이 마을이 전국적인 모범이 됐다. 주택개량, 마을길 넓히기, 청소, 새로운 영농기술 도입 등 모든 면에서 앞서 나갔다. 주민들이 함께 모은 재산도 적지 않다. 임야 135㏊, 논 2만㎡, 현금 1억 1000만원을 공동 운영한다. 수익금으로는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70세 이상 노인에게 매월 5만원씩 용돈을 준다. 애경사에는 쌀 2∼3가마씩을 전달한다. 매년 5월1일 개최되는 리민의 날에는 효부상, 근로상을 주고 어려운 이웃에게는 땔감도 지원한다. 리민의 날은 38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농사도 대행해준다. 농번기에는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모두 함께 식사를 하는 공동배식제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삶의 질이 높은 부자 마을을 만들기 위해 또 다시 일어서고 있다. 남원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신당 대선주자 정책토론] 첫 광주토론회 쟁점별 지상중계

    [신당 대선주자 정책토론] 첫 광주토론회 쟁점별 지상중계

    대통합민주신당의 본경선 후보들이 7일 광주를 시작으로 ‘공개토론 대장정’에 나섰다. 후보 5명은 이날부터 21일까지 5차례의 전국 순회 정책토론회를 갖고 본격적인 득표전을 벌이게 된다. 광주 5·18민주회관에서 진행된 첫 정책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은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예비경선을 초박빙의 1위로 통과한 손학규 후보의 대북관을 놓고 나머지 후보들의 협공이 펼쳐졌다. 이날 전개된 쟁점별 질의·응답을 정리한다. 1.정상회담등 남북평화정책 ▶한명숙 후보 2차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이 기획한 것처럼 말한 적이 있다. 지금도 2차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을 위해 기획된 이벤트라고 생각하나. -손학규 후보 제 말씀을 오해했거나, 오해 안 했는데 일부러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정상회담에 대해 말한 것은 노 대통령이 불필요하게 대선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모습에 대해, 제발 그러지 마시고 민생을 챙기라는 강조 어법이었다. ▶정동영 후보 북한 핵실험 당시 국제적 제재를 강하게 하고 금강산 관광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철학이 없는 것 같다. 한나라당 탈당하고 북한 갔다 오고, 철학이 바뀌었나. -손 후보 매를 들 때는 들어야 하고 드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 우리는 대북포용정책을 지원해야 하지만 되는 것은 되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 오냐오냐 해서는 안 된다. 금강산은 일시적으로 중단해도 언제든 재개가 가능하다. 하지만 개성공단은 중단하면 안 된다. ▶유시민 후보 정상회담을 바로 앞두고 이런 국가적 대사에 대해 ‘∼라면,∼이다’라는 식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정략적 의도를 갖고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 해명하고 취소하면 좋겠다. -손 후보 대통령은 절대 대선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편파적으로 관여해서는 안 된다. 노 대통령이 정치적 발언을 많이 하는 데 불안해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은 임기가 하루가 남았어도 하라고 했다.‘노 생큐’라고 말한 것은 더 이상 노 대통령이 대선에 관여하지 말아달라는 최강의 의사 표현이다. ▶이해찬 후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정책을 잘 알고 승계할 후보라고 생각한다. 평화·번영 정책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한 후보 북핵 실험 후에 한나라당으로부터 친북좌파라는 공격을 받고 금강산·개성공단 중단하라, 전쟁 불사론까지 엄청난 공세를 받았다. 그럼에도 햇볕정책을 지키기 위해 버텼다.3일간 정책 질의 중 한나라당의 비합리적·무차별적 공세를 막았다. 우리는 분단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발목이 잡혔다. 남북이 협력관계가 되면 국가 리스크가 낮아진다. 그래서 평화는 돈이다.5년 내에 남북연합 단계로 발전시키겠다. 2.남북경제협력 ▶사회자 남북경제공동체에 대한 청사진을 밝혀달라. -한 후보 우리 경제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 절실하다. 지금 중소기업이 위기다. 남북경제공동체는 중소기업을 활성화하는 게 핵심이 돼야 한다. 대통령이 된다면 우선 개성공단의 통신·통행·통관 문제를 해결하겠다. 진출 기업의 불편을 없애겠다. 남북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겠다. ▶사회자 대북 포용정책, 지원 문제에 대한 보수진영의 반발을 해소할 방법은 무엇인가. -손 후보 대북 포용정책은 한반도 평화라는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인 흐름이다. 친북 좌파, 이런 얘기 하는 사람에게는 우리나라를 맡길 수 없다. 지난 5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한반도 상생 10개년 계획을 제안했다. 앞으로 10년간 투자하고 경제를 발전시켜 북한 주민소득을 4000달러로 만들겠다. ▶사회자 향후 한반도 정세 전망과 그 정세 변화가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을 말해달라. -이 후보 (현 정세는)소중한 기회인 만큼 잘 살려야 한다. 평화 선언이 이어지면 한반도에 큰 경제 특수가 일어날 기회가 온다. 남북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서 북에 투자하고 교역하고 FTA를 통해 무관세 교역하는 한반도를 만들 기회다. ▶한 후보 제2 개성공단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동시다발적으로 개발하면 근로자는 어떻게 수급할 것인가. 공약을 부풀린 것 아닌가. -정 후보 모두 50만명이 필요한데 개성 인구는 30만명밖에 안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인력은 어디서 공급받을 거냐고 물었더니 “군인 인민복 벗겨서라도 넣겠다.”라고 했다. 개성공단 하나만 완공돼도 25조원가량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한 후보 한강 하구 준설을 통해 개성과 서울을 잇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명박 후보도 한강 북쪽에 섬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강의 물길을 막으면 홍수가 유발될 가능성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이 후보 전혀 다르다. 이 후보의 인공섬은 밀물·썰물이 드나드는 곳에 섬을 만들어 재앙을 가져올 일이다.(내가 주장하는 것은)강 가운데 바지선을 대고 모래를 퍼내는 것이기 때문에 물길을 살리는 것이다. 3.지역 현안 ▶사회자 호남고속철 완공이 2017년인데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 후보 총리 시절 2015년 조기완공을 위해 용산역 주변을 개발했다. 수익금 3조원을 확보해 2015년까지 조기완공을 확정한 상태다. 경부고속철과 달리 주말은 20량을 달고 주중에는 10량을 다는 한국형 KTX도 개발하겠다. ▶사회자 호남경제가 안 좋은데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일 창의적 대책은 있나. -손 후보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하면 손학규다. 국민이 호남지역에 진 빚을 경제로 갚아야 한다. 파주에 LCD단지와 첨단기업을 유치한 것처럼 좋은 일자리를 호남에 마련하겠다. 광주·전남지역은 첨단기술산업의 메카로, 전북지역은 관광레저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 ▶사회자 전남은 F1국제자동차대회를 유치하려 한다. 그런데 지원특별법이 지연되고 있다. 대책은 없나. -유 후보 F1특별법은 사업주체가 민간사업자라서 법리적인 문제와 형평성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관심을 가지고 국공유 재산 임대 조항 삭제, 지도·감독 조항 신설, 방해조항 삭제 등 노력이 있었다. 대선 때문에 정기국회가 잘 될지 모르겠지만 노력하겠다. ▶사회자 2023년까지 광주를 아시아문화도시로 조성한다는 사업에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성공 방법을 말해달라. ▶정 후보 굴뚝 짓는 시대에 영남이 많이 개발됐다. 이제 전남·북은 공해 없고 부가가치 높은 미래산업으로 가야 한다. 외국에 가봐도 깨끗하고 윤택한 곳은 미래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중국관광객을 유치하려면 해양관광밖에 없다. 해양레저관광을 촉발시키는 게 여수엑스포다. 꼭 유치하겠다. 4.대북 송금 특검 ▶정 후보 2008년에는 한반도 빅뱅이 시작된다. 통일부 장관을 하면서 애로사항은 대북송금 특검이었다. 당시 비판은 했지만 막지는 못했다.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유 후보 광주에서 (대북송금특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것을 안다. 그것 때문에 나한테 묻는 것 같다. 상당한 돈을 북한에 지급하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것은 법리적인 문제라고 본다. 초법적인 통치행위로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당당히 밝히고 대북관계를 트기 위해서 초법적으로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정 후보 한 인터뷰에서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에 참여해야 한다, 물리적인 충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손 후보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과의 공조문제다. 미국과 긴밀한 협조 하에 대북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그래야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에서 주도적으로 나갈 수 있다. 지금은 한국이 배제된 상태에서 미국과 북한 토론이 진행된다. ▶유 후보 2차 정상회담 추진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은 활동을 하지 않았나 하는 얘기를 듣고 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참여정부 시절 대북정책의 차이는 이런 문제다. 북한은 막후에서 차이있게 받아들이는지, 직접 참여한 분으로서 명료하게 말해달라. -이 후보 저는 국민의 정부에서도 정책의장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지난 3월에는 평양에서 김영남 위원장과 만나 전반적인 얘기를 많이 했다. 특사냐, 아니냐 말들이 많았는데 특사로 가면 자유롭게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특사 아닌 것으로 가서 말해도 (북한에서는)정부의 큰 틀에서 나온 걸로 안다. ▶사회자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계기로 해외 파병 문제가 관심사다. 추후 미국이 파병을 요청하면 어떤 결정을 내리겠는가. -정 후보 과거 60년 대한민국은 약소국의 현실주의적 외교 노선을 걸어왔다. 열강이 국제질서를 규정하고, 우리는 거기에 순응하는 시대였다. 지금은 우리 운명과 국익은 우리가 판단해야 한다. 해외 파병의 경우 국익에 맞으면 보내고 국익에 손해되면 노(no)라고 말해야 한다. 광주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지자체 “성장동력산업을 키워라”

    지자체 “성장동력산업을 키워라”

    ‘새로운 동력산업을 찾아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정보기술(IT)과 생명·의료·관광·환경산업 등 미래 신산업으로의 산업구조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굴뚝’과 농수산 분야로 대표되는 ‘전통산업’으로는 ‘밥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런 움직임은 1960∼1970년대 우리나라 산업을 주도했던 경남·북과 부산 등지의 전통 공업벨트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울산 등 공업도시는 환경도시 지향 공업도시인 울산과 창원 등은 문화·환경도시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은 석유와 화학 등 장치산업이 집중돼 있어 매캐한 연기와 악취로 악명이 높다. 울주군은 공단 확장보다는 먹을거리와 관광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처음으로 ‘한우불고기특구’로 지정받은 데 이어 ‘울주 7봉’의 관광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그동안 부산지역 중소기업들의 이전 장소로 통했던 경남 양산시도 자체적으로 ‘동남권 의료 허브’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물금읍 등지에 1조 3500억원을 투입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비롯한 치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전문대학원, 간호대학, 어린이전문병원, 의료휴양지구 등 각종 의료시설을 세워 ‘의료중심도시’로 가꾼다. 지난 1970년대부터 기계산업의 메카로 통했던 창원시 역시 최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도시인 ‘환경수도’를 선언했다. 김해시는 요즘 각 지자체가 사활을 걸고 있는 ‘기업 유치’보다는 가야문화 발굴을 통한 역사도시 만들기에 분주하다. ●광주 등 비공업도시는 첨단산업 육성 광주시는 차세대 성장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광(光)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2010년 세계 5대 광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0∼2003년 4년간 4020억원을 투입한 1단계 사업을 통해 국내 유일의 광 클러스터를 조성했다. 2단계로 2008년까지 모두 3863억원이 투입된다. 그 결과, 지난 1999년 47개에 불과하던 광주의 광 관련 업체가 2006년 273개로, 고용 인원은 1900명에서 4400명으로 증가했다. 이 밖에 충북 오성이 바이오산업을, 전남이 생명농업을 각각 육성하는 등 신산업 틀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인구 감소 농어촌은 기업도시 추진 이와는 반대로 인구가 줄고 있는 농어촌은 도시화를 꿈꾸고 있다. 우리나라 수산물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경남 통영시는 ‘조선산업의 메카’ 육성을 기치로 내걸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1차산업인 수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현재 지역 5개 조선사가 수주한 선박이 130억달러 398척에 이른다.”며 “어선을 감축하고 조선 관련 업체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인구가 줄고 땅값이 싼 전남 무안과 경남 밀양 등은 ‘기업도시’를 지향하며 기업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또 전통적인 군사도시로 발전이 정체돼 있던 진해시도 신항만과 경제자유구역청 신설 등을 계기로 동남아 해운물류 관광 중심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광주발전연구원 관계자는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산업구조를 개편하는 것은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라며 “이런 변화의 속도와 물결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독립문 주변 1만㎡ ‘열린마당’ 조성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문 주변에 1만㎡ 규모의 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독립운동가 위패가 있는 독립관, 순국선열 추념탑 등이 위치한 서대문 독립공원(전체 면적 11만㎡)의 역사성을 되살리기 위한 재조성 계획을 확정,12일 발표했다. 전체 계획은 설계디자인 현상공모 당선작인 애림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강대균)의 ‘함께하는 생각’을 기본 틀로 하고 있다. 이 당선작은 독립문을 부각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 우선 독립문 주변 노후·불량 건물 밀집지역 3792㎡를 포함한 약 1만㎡의 부지를 탁 트인 광장(독립마당)으로 만들어 독립문을 돋보이게 했다. 광장의 나무와 건축물이 14.3m인 독립문의 높이를 넘지 않도록 했다. 독립문과 3·1운동기념탑 사이에는 수경관(연못)과 잔잔한 분수를 조성하고 그 연결로들을 ‘흔적의 길’로 이름 붙여 조성하기로 했다. 공원으로 진입할 때에는 3·1운동기념탑이, 나올 때에는 독립문이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오도록 하기 위해서다. 공원 옆 아파트 단지와의 경계에는 외래 수목 대신 소나무를 심고 ‘일본식 조경’‘이란 비판을 받았던 독립관과 역사관 사이에는 전통 정원 양식 ‘생명의 숲’을 만들 계획이다. 또 독립문 좌우의 안산과 인왕산이 풍수지리상 ‘우백호’란 점을 감안해 흰 꽃이 피는 팥배나무, 배나무 등 고유 수종을 심기로 했다. 각종 계단 및 화단으로 조성된 복잡한 공간들을 평탄하게 바꿔 장애인과 노약자, 아이들의 이용이 쉽도록 했다. 또 연못, 분수 등을 조성해 걷기 좋은 길을 만든다. 공원의 바닥은 기품 있는 석재와 잔디 등으로 포장해 자연친화적인 공원의 모습을 만들기로 했다. 예산은 토지 보상비 175억원, 공사비 60억원 등 240억원이 책정됐다. 공원은 문화재위원회 심의,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전문가·독립운동 단체 자문 등을 거쳐 연말까지 기본·실시 설계를 마치고 내년 착공한다. 시는 2009년 8월 광복절에 맞춰 새 공원을 일반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공원 재조성과 별도로 공원 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사적 324호)도 2009년 8월까지 독립운동사(史) 전시·교육의 메카로 새 단장하기로 하고, 낡은 옥사 보수, 전시시설 설계 개선, 조경·배수로 정비 등에 100억원을 투입기로 했다. 시는 80년 이상된 구 서울구치소와 서대문형무소 등의 일부가 지붕 붕괴와 균열의 위험까지 있어 보수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독립문 주변 1만㎡ ‘열린마당’ 조성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문 주변에 1만㎡ 규모의 공원(조감도)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독립운동가 위패가 있는 독립관, 순국선열 추념탑 등이 위치한 서대문 독립공원(전체 면적 11만㎡)의 역사성을 되살리기 위한 재조성 계획을 확정,12일 발표했다. 전체 계획은 설계디자인 현상공모 당선작인 애림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강대균)의 ‘함께하는 생각’을 기본 틀로 하고 있다. 이 당선작은 독립문을 부각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 우선 독립문 주변 노후·불량 건물 밀집지역 3792㎡를 포함한 약 1만㎡의 부지를 탁 트인 광장(독립마당)으로 만들어 독립문을 돋보이게 했다. 광장의 나무와 건축물이 14.3m인 독립문의 높이를 넘지 않도록 했다. 독립문과 3·1운동기념탑 사이에는 수경관(연못)과 잔잔한 분수를 조성하고 그 연결로들을 ‘흔적의 길’로 이름 붙여 조성하기로 했다.공원으로 진입할 때에는 3·1운동기념탑이, 나올 때에는 독립문이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오도록 하기 위해서다. 공원 옆 아파트 단지와의 경계에는 외래 수목 대신 소나무를 심고 ‘일본식 조경’‘이란 비판을 받았던 독립관과 역사관 사이에는 전통 정원 양식 ‘생명의 숲’을 만들 계획이다. 또 독립문 좌우의 안산과 인왕산이 풍수지리상 ‘우백호’란 점을 감안해 흰 꽃이 피는 팥배나무, 배나무 등 고유 수종을 심기로 했다. 각종 계단 및 화단으로 조성된 복잡한 공간들을 평탄하게 바꿔 장애인과 노약자, 아이들의 이용이 쉽도록 했다. 또 연못, 분수 등을 조성해 걷기 좋은 길을 만든다. 공원의 바닥은 기품 있는 석재와 잔디 등으로 포장해 자연친화적인 공원의 모습을 만들기로 했다. 예산은 토지 보상비 175억원, 공사비 60억원 등 240억원이 책정됐다. 공원은 문화재위원회 심의,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전문가·독립운동 단체 자문 등을 거쳐 연말까지 기본·실시 설계를 마치고 내년 착공한다. 시는 2009년 8월 광복절에 맞춰 새 공원을 일반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공원 재조성과 별도로 공원 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사적 324호)도 2009년 8월까지 독립운동사(史) 전시·교육의 메카로 새 단장하기로 하고, 낡은 옥사 보수, 전시시설 설계 개선, 조경·배수로 정비 등에 100억원을 투입기로 했다. 시는 80년 이상된 구 서울구치소와 서대문형무소 등의 일부가 지붕 붕괴와 균열의 위험까지 있어 보수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정서용의 국제환경 돋보기] (8) 황해 해양환경 보호와 국제기구의 역할

    [정서용의 국제환경 돋보기] (8) 황해 해양환경 보호와 국제기구의 역할

    안산시에 위치한 한국해양연구원 내 조그마한 공간에 유엔 사무소가 입주해 있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여기서 유엔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2004년 9월 파리의 유네스코(UNESCO) 본부에서 해양환경 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담당했던 중국인 지항씨가 홀로 이곳에 나타났다. 유엔으로부터 부여 받은 해양환경보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우리 정부의 협조를 얻어 이곳에 사무실을 연 것. 만 3년이 되어가는 그는 8명의 유엔 직원들을 거느리고 황해 환경보호를 위해 많은 일들을 처리하고 있다. ●심하게 오염된 바다 중 하나… 中·남·북한 협력 절실 황해지역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인구증가로 전 세계에서 오염이 심한 바다 가운데 하나로 꼽힐 정도로 환경 보호가 절실하다. 이 지역은 어느 한 나라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안국이 함께 협력을 해야 해양환경 보호의 성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중국과 남·북한 3국의 협력을 이끌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중국과 우리나라 사이에는 경제성장과 정치체제, 그리고 과학수준의 차이로 인해서 협력에 관해 서로간의 입장이 현저히 다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회가 극히 폐쇄된 북한으로부터는 해양환경 관련 정보조차 구하기 힘들다. 황해 환경보호와 같은 국제환경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떠한 정도로 환경이 파괴되고 있고, 그 원인은 무엇인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보가 있은 후에야, 구체적인 대응 조치에 대해서 논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엔은 바로 이러한 점을 직시, 어느 특정 국가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국가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황해 환경파괴의 실태와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서 노력하였다. 지난 3년간 유엔은 우리나라와 중국 정부와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어 여러 차례 회의를 개최하고 보고서들을 만들었다. 이 보고서들은 황해 해양환경문제에 관해 중립적이면서도 신뢰성이 있는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다. 유엔은 또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여러 국가들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해 꾸준히 북한을 설득한 결과 최근 북한의 참여 의향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였다. 북한 입장에서 보면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면서도 어느 특정 국가의 영향권에 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엔의 제의에 매력을 느꼈을 것이다. 향후 북한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황해 해양환경보호는 물론 북한 사회의 개방과 국제사회의 동참이란 측면에서도 큰 성과로 평가될 것이다. ●새달 중국서 황해 환경문제 대응전략 모임 개최 안산 유엔 사무소의 일본인 엔도는 이달 중 중국에서 열리는 회의 준비를 위해 여름휴가를 반납했다. 그동안 마련한 황해 환경문제의 현황과 원인에 관한 정보를 바탕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대응전략을 논의하는 중요한 모임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물론 수많은 전문가들 사이에 효율적인 토론이 이루어지고 건설적인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미리 조율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국제기구 유엔의 지구사회에서의 영향력과 유엔 직원들의 국적을 초월한 프로페셔널리즘은 어렵게만 보이던 황해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지역공동체 형성의 현실화를 위해 조금씩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이제 동북아 지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안산시가 9명의 유엔 직원들에 의해서 황해 해양환경보호의 메카로 탈바꿈하고 있다. 명지대 교수(국제법) 바젤협약 이행준수위원회 위원
  • [시론] 유럽통합 가속화와 한·EU FTA 협상/김득갑 삼성경제硏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

    [시론] 유럽통합 가속화와 한·EU FTA 협상/김득갑 삼성경제硏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

    지난 5월 초 서울에서 개시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오는 16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2차 회의에 들어간다. 이번부터 양측은 양허안을 놓고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하게 된다.EU는 우리에게 중국에 이어 제2의 수출시장이며, 외국인직접투자(FDI)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러나 EU는 우리에게 생소하다. 성공적인 FTA협상은 물론 협상 이후의 대비를 위해서라도 EU를 알아야 한다. 2007년은 EU통합의 시발점인 로마조약이 체결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1957년 6개국으로 시작한 EU는 현재 27개국에 달하는 거대 경제통합체로 발전했다. 유럽통합은 ‘평화’와 ‘번영’을 위해 다수의 국가들이 자발적으로 주권을 포기하고 통합을 이룬 유럽 역사상 최초의 사례다. 전쟁이 빈발했던 유럽에서,80여개 민족과 35개 종교,37개 언어로 구성된 이질적인 지역에서 자발적 의지와 합의에 의해 통합이 추진되었다는 것은 매우 특기할 만하다. 국가 간 통합의 새 모델을 제시한 유럽 통합은 경제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경제통합의 초기단계인 자유무역지역에 머무르고 있는 NAFTA 및 ASEAN과는 달리 가장 높은 수준의 경제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은 지금도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우선 정치·외교적 측면에서 지난 1,2년 사이에 주요 국가의 정치지도자들이 40∼50대 초반의 친미성향을 지닌 전후세대로 교체되었다. 이를 계기로 미·EU 관계가 점차 복원되고 있다. 대외통상정책 기조가 정치 중심에서 실리 위주로 전환되면서 아시아 국가들과 FTA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활발한 구조조정 및 ‘성장과 고용’을 중시하는 신(新)리스본전략 추진에 힘입어 미국을 능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산업입지 측면에서는 동유럽이 제조업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의 기업들이 동유럽의 저렴한 인건비와 낮은 법인세율, 우수한 시장 접근성을 활용하기 위해 서유럽의 생산거점을 대거 동유럽으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분업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도 EU는 정치·경제적으로 더욱 빠른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6월에 EU 정상간에 합의된 ‘개정조약’이 늦어도 2009년 6월 이전에는 발효되면,EU를 대표할 상임의장(대통령)직과 외무대표(외무장관)직이 신설되고 의사결정의 신속성이 크게 증대될 것이다. 이 경우 그동안 경제력에 비해 ‘정치 난쟁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EU가 미국에 버금가는 슈퍼파워로 등장할 것이다. 아울러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서비스시장 개방, 혁신역량 강화 등 구조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서 3%에 육박하는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유럽에 ‘제2의 르네상스’가 도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유럽 르네상스를 ‘기회의 창’으로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EU통합의 가속화에 대응해야 한다. 정부는 EU와의 FTA 협상에 만전을 기하면서 우리 경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실효성 높은 파트너십 구축에 힘을 쏟아야 한다. 기업은 늦어도 2008년 상반기쯤 타결될 것으로 보이는 한·EU FTA를 EU시장 진출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고,‘한·EU 재계회의’ 설립 등 유럽과의 산업협력을 강화하여 신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개인들도 미국에 편향된 시각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글로벌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EU를 이해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김득갑 삼성경제硏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
  • [취임 1주년…단체장 인터뷰] 박광태 광주시장

    [취임 1주년…단체장 인터뷰] 박광태 광주시장

    “첨단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멋진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은 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가장 살고 싶어하는 ‘1등 광주’를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민선 3기와 4기 첫해 동안 소비도시를 생산·수출도시로 변모시킨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1년 31억달러에 불과하던 수출액이 지난해말 92억달러로 늘었다. 올해는 1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의 수출 증가율,5인 이상 제조업체 수 증가율, 최근 2분기 연속 산업생산 증가율이 각각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박 시장은 “이런 외형적 경제 지표는 시민들이 그토록 갈망했던 생산도시의 꿈을 실현해 가는 청신호”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같은 결과는 ‘경제가 살아야 시민이 산다.’는 일념으로 지역 산업 기반을 꾸준히 다져온 덕택”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선거 공약으로 제시한 13만 4000개의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올 1·4분기까지 2만 7000개를 만들어 20%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 4월의 취업자는 63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 4000여명이 증가했다. “2009년 국제 광(光)엑스포와 빛의 축제를 열어 광주를 아시아 최고의 광산업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그는 경쟁력 없는 부문은 축소하고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을 키우는 데 ‘올인’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광산업을 비롯해 첨단부품, 디자인, 신재생 에너지,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그는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아시아 문화전당의 랜드마크 기능 보강과 국립아시아현대미술관 설치 등을 문화관광부에 건의했다. 또 문화복합산단·문화전당 주변 도심 리모델링 사업을 위한 국비 확보도 추진 중이다. 박 시장은 최근 불거진 ‘특급호텔 인센티브 논란’에 대해 특1급 호텔을 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실련 등에서 말하는 500억,1000억 특혜는 터무니없다며 전문가들로 하여금 호텔건축 업체에 돌아가는 이익이 얼마나 되는지 소상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10월 제88회 전국체전 준비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그는 “기초질서지키기 운동 등 작은 일부터 챙기고 점검해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도곡동 땅 논란에 “할말 없다” 박 시장은 현재 한나라당 대선주자 사이에서 설전이 진행 중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 논란과 관련,“1997년 국회의원 시절 통상산업위원회의 포항제철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땅에 대한 ‘특혜매입’을 추궁한 기억은 나지만 세월이 지나 구체적인 것은 잘 모르겠다.”며 “이 사안에 대해 할말은 전혀 없다.”고 짤막하게 대응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환경·생명] 지역마다 ‘에코시티’ 조성 붐… 주민 반발도 만만찮은데

    [환경·생명] 지역마다 ‘에코시티’ 조성 붐… 주민 반발도 만만찮은데

    에코시티·생태도시·그린시티·생태우수마을·녹색농촌 체험마을…. 전국적으로 친환경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환경을 보전하는 동시에 개발 규제에 따른 민원을 해결하고 지역 주민의 소득도 올려 ‘두 마리 토끼’를 잡자는 취지다. 특히 지난해 환경부가 경기 가평 상천리 일대 13만여평을 ‘에코시티’ 조성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뒤 지자체들이 다투어 친환경 개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높은 보상가와 고밀도 개발 등을 요구하는 주민 반발 등 걸림돌도 적지 않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부처별로 유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바람에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따른다. ●에코시티, 이달 중 2곳 추가 선정 지원 에코시티는 지역경제·사회·환경의 균형 발전으로 차세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환경규제를 받고 있는 지역의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그 가치를 극대화해 지역경제 발전을 가져오고 주민 반발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친환경 도시를 내세우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환경보전을 전제로 개발하기 때문에 환경부가 주도한다. 정부가 에코시티 조성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가평은 팔당호와 북한강이 지나는 지역으로, 자연보전권역 특별대책·생태보전지역 등으로 묶여 오랫동안 개발이 제한된 곳이다. 반면 경관·식물자원·수자원 등 환경자원이 우수해 에코시티 적지로 꼽힌다. 서인원 환경부 에코시티 팀장은 “에코시티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지자체가 추진하는 지역도시 개발과 다르다.”며 “정부가 개발기본계획을 세워주고 사업비도 지원해 체계적인 친환경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가평에 이어 이달 중 2곳을 추가 선정하기로 한 뒤 신청을 받은 결과 안산·부천·고성·신안·여수·울진 등 6곳이 공모했다고 24일 밝혔다. 환경을 보전하며 지역 경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아이디어도 많다. 지자체의 에코시티 조성 신청 사유로 각종 규제에 따른 슬럼화와 마구잡이 개발 우려를 들었다. 개발규제에 따른 피해와 우수한 자연환경을 내세워 어떻게라도 개발 명분을 얻으려는 전략도 깔려있다. 하지만 걸림돌도 적지 않다. 가평 에코시티의 경우 친환경적 개발과 주민 소득증대 약속에도 불구하고 반대 목소리에 사업이 주춤한 상태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개발할 경우 보상가격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와 고밀도 개발이 아니라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을 예상, 주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에 신청한 지자체 가운데는 주민 반발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을 골라 공모한 흔적이 눈에 띈다. 안산시 환경관리과 박강호 과장은 “우수한 자원과 함께 주민 반발을 줄이기 위해 사전정지 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여수 환경보호과 김기주 과장도 “주민들이 에코시티 개발을 적극 원해 걸림돌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비슷한 사업 헷갈려… 가이드 라인 마련을 친환경 프로젝트는 에코시티 외에도 수두룩하다. 환경관리 우수 지자체를 뽑아 시상하는 그린시티, 살고 싶은 지역사회 만들기, 녹색농촌체험마을, 전원마을 조성사업 등도 모두 친환경 개발을 밑바탕으로 하고 있다. 혁신도시 건설도 친환경 개발을 강조하고 있을 정도다. 에코시티가 친환경 개발 시범 프로젝트라면 ‘생태도시’는 자연순환·에너지 자립·생활양식 문화 등이 어우러진 넓은 의미의 친환경 개발이다. 도시 개발에 앞서 미리 환경을 고려한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거시적인 차원을 포함하고 있다. 정부가 장항 갯벌 매립 대안으로 제시한 서천 생태도시 건설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비슷한 사업을 벌이면서 추진 부처·부서가 다르고 뚜렷한 구별이 없어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 친환경 개발의 개념·설계 기준 등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상문 협성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친환경 도시개발에 앞서 환경을 보전하는 생태 개념이 먼저 고려돼야 한다.”며 “친환경 도시개발을 위한 통일된 생태기준 가이드라인 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해외의 생태도시 사례 친환경 생태도시 모델로 브라질 쿠리치바, 미국 애리조나주의 세도나, 독일 에센 등이 꼽힌다. 쿠리치바는 친환경 도시교통체계를 갖춘 모범도시다. 리사이클과 녹지공간 확충으로 1인당 녹지면적이 53㎡에 이른다. 시민이 녹지공간을 확보하면 세금을 깎아주는 정책을 쓸 정도다.28개 공원을 조성, 도시의 20%가 녹지공간이다. 토지이용계획이나 주거개발 효율성도 친환경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에센은 개발이 뒤떨어진 탄광촌이다. 폐수직 갱도를 이용해 유명 화가의 작품을 전시한 미술관, 디자인센터, 연극, 무용 등의 공연 및 전문교육시설을 갖춘 산업박물관을 세웠다. 독일 최대의 경제 중심지인 베스트팔렌의 디자인메카로 이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자칫 도시미관을 해칠 수 있는 탄광을 활용, 관광명소로 만들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 도시다. 세도나는 미국 서부 애리조나 사막지대에 들어선 도시다. 사방을 에워싼 붉은 바위산, 아름다운 풍광과 황홀한 낙조 등의 자연자원을 이용,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20만평에 이르며 각종 교육, 행사, 체험 활동이 이뤄지고 수영장·온천·기념품 매장 등으로 주민 소득도 올리고 있다. 캐나다 반두센 공원도 7500여종의 식물과 나무를 46개 주제 공원으로 나눠 꾸몄다. 호수와 관찰용 데크, 특정 정원 등을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포항에 첨단 에너지과학도시

    포항에 첨단 에너지과학도시

    경북 동해안을 미래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이 나왔다. 경북도와 에너지경제연구소는 28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2008년부터 2021년까지 14년간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동해안 4개 지역을 미래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내용의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 중간보고서’를 발표했다. 지역별 개발 계획은 포항에는 첨단 에너지 과학도시, 경주는 세계적 에너지 문화도시, 영덕은 신재생 에너지 체험타운, 울진에는 해양에너지 거점도시를 조성해 첨단 에너지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료전지,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의 생산·연구·체험 공간이 집적·연계된 특화단지 조성 ▲국내외 신재생 에너지 기업 및 투자 유치 ▲신재생 에너지 종합지원센터와 연구기관 등을 통해 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권역별 에너지관광 테마파크 조성,2008 세계에너지포럼, 세계 방폐장도시포럼 등 국제적 에너지 관련 행사 개최, 에너지 절약과 그린에너지운동 전개, 대형 융·복합형 에너지 프로젝트 추진 등 7대 핵심전략으로 내놓았다. 도는 이번 중간 보고회를 바탕으로 세부 사업과 경제 파급 효과, 사업비 규모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전문기관의 자문을 거친 뒤 오는 11월쯤 사업 최종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도심 확 바뀐다

    [Zoom in 서울] 서울 도심 확 바뀐다

    서울시가 짓고 있는 새 청사와 인근 지하상가 등을 잇는 전방위 지하보행 네트워크가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여기엔 소공로 인근 지하상가가 포함되며, 시청 서소문별관과 청계천쪽의 지하상가 등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될 전망이다. 시청을 중심으로 한 도심상권 활성화와 시민의 행정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의 하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서울을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는 도심을 남북 4대 축으로 나눠 재정비한다. 도심 1축은 경복궁·광화문∼세종로∼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역∼남산 구간으로, 국가 상징가로로 조성한다. 서울역 광장은 주변 민간건물 12동을 철거해 광장면적을 2000㎡(606평) 확장한다. 서울역 앞 고가도로는 2009년 철거에 들어가 2011년 작품성을 가미한 도시명물로 새로 건설한다. 북촌·인사동·삼청동∼관철동∼청계천∼삼각동∼명동을 잇는 도심 2축은 역사·전통과 첨단공간으로 조성한다. 창경궁∼종묘∼세운상가∼퇴계로∼남산을 잇는 도심 3축은 녹지로 연결된다. 도심 4축은 대학로∼흥인지문(동대문)∼청계천∼동대문운동장∼장충단길∼남산 구간은 패션·디자인 산업의 메카로 육성된다. 동대문 주변에는 1800여평 규모의 녹지광장이 조성된다. 이와 관련, 오는 2010년 6월 완공 예정인 서울시 신 청사와 소공로 등 주변 지하공간을 잇는 지하 네트워크를 추진한다. 시청사∼소공로 상가 구간 140m는 2010년 연결된다. 또 시청사에서 남대문지하상가∼소공동 지하상가, 을지로 입구∼시청으로 이어지는 2.2㎞를 잇는 방안도 장기 과제로 추진한다. 시는 오는 9월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도심재창조 사업에 모두 6243억원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초속 25m 이상 바람은 전기 안돼요

    6월인데 마치 8월의 무더운 여름 같은 날씨이다. 시원한 바람이 고맙게 느껴지는 것은 더위 때문만은 아니다. 바람은 햇빛과 더불어 중요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상암월드컵 경기장 인근의 하늘공원으로 가보자. 이곳에서는 흰색의 날개가 높은 기둥 위에서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풍력발전기이다. 하늘공원 주변에서 부는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 밤에는 공원의 가로등을 켤 수 있다고 한다. 놀랍지 않은가? ●적합한 세기는 초속 15∼25m 바람이 불면 풍력발전기의 날개들이 회전하고 동력전달장치를 통해 발전기에서 전기에너지가 만들어진다. 이후 전력이 직류에서 교류로 전환돼 우리가 쓸 수 있는 전기가 만들어진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풍력발전기의 날개가 멈춰 전기가 만들어지지 않으나 바람의 세기가 초속 25m보다 강하면 풍력발전기의 날개는 자동으로 회전을 멈춘다. 왜냐하면 소음발생과 더불어 자칫 과열돼 부속품이 타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풍력발전기의 발전은 초속 3m로부터 시작하며, 전기를 만드는 데 가장 적합한 바람의 세기는 초속 15∼25m 정도이다. ●풍력발전이 필요한 까닭 풍력발전은 단순히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주종을 이루는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억제한다. 우리나라 강원도 대관령 풍력발전기의 날개는 80m 길이, 기둥의 높이는 20층 아파트 높이인 60m로서 발전용량이 연간 24만 4400MWh 정도이다. 강원도 강릉시 전체가구 중 절반인 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지구상의 풍력에너지 가운데 1%만 이용하면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풍력발전기는 어떤 곳에 세워지나 풍력발전기를 세우기 위해서는 바람의 세기가 초속 4m 이상이면 가능하다. 바람은 높이 올라갈수록 강하게 불기 때문에 대형 풍력발전기일수록 기둥을 높게 세워야만 보다 많은 전기를 얻을 수 있다. 바람은 보통 내륙보다는 해안이 더 강하고, 육지보다는 바다가 더 강하다. 그래서 풍력발전기는 해안가에 많이 세워지고, 어떤 경우는 얕은 바다에 세워지기도 한다. 주로 풍력발전기의 몸체는 강철, 날개는 복합탄소 합금으로 이뤄져 있다. ●풍력발전은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해안선이 길고 산악지대가 많아 풍력발전기를 움직이기에 효율적인 초속 3m 이상의 바람이 부는 지역이 많다. 풍력발전의 새로운 메카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강원도 대관령이다. 또한 태백산 일대를 비롯해 동해바다와 접한 영덕에도 이미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또 장애물이 없는 바다에 세워진 방조제 위에서는 바람의 세기가 더 강하기 때문에 새만금과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 등에서 풍력발전기를 볼 수 있다. 특히 대관령은 세계적으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연평균 풍속이 초속 6.7m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풍력발전에 대한 동영상과 전시물 신재생에너지전시관(033-336-5008), 강원도 평창 양떼목장 근처에 있음.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횡계IC에서 우회전→‘구대관령 휴게소’에 위치. 한은주 숭인중학교 교사
  • ‘화장실 혁명’ 민·관·언 네트워크 닻올렸다

    세계화장실협회 창립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고, 화장실문화 개선 운동을 주도하기 위한 민·관·언 네트워크가 처음으로 구축됐다. 서울신문사와 행정자치부, 세계화장실협회창립총회조직위원회(WTAA), 유한킴벌리 등 4개 기관은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아름다운 화장실문화 가꾸기’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과 박명재 행자부 장관, 심재덕 WTAA 위원장(열린우리당 의원), 최승균 유한킴벌리 전무 등이 참석했다. 4개 기관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화장실협회 창립 총회 및 세계화장실 엑스포는 물론, 깨끗하고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 가꾸기 국내외 캠페인, 전국 아름다운 화장실 선정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창립 총회는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을 비롯한 전세계 70여개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미스터 화장실’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심 위원장은 “창립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전세계 화장실 혁명을 선도하는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화장실 세계표준 제정 등을 통해 수출 시장 개척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한 발 더 나아가 세계화장실협회를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등록시킨다는 구상이다. 현재 전 세계 26억명가량은 화장실 없이 생활하고 있고, 이로 인해 해마다 200만명 이상이 전염성 질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전세계 화장실 선진화를 주도할 경우 국가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박 장관은 “세계화장실협회가 유엔 산하기구로 등록될 경우 우리나라가 국제사회를 주도한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국제 사회에서 수혜국이 아닌 기여국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이자, 문화 수출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무도 “화장실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보건·위생 문화가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협약식에는 표혜령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와 김원철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기획본부장 등 시민단체 대표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표 대표는 “2002년 월드컵대회를 계기로 화장실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지금은 주춤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공동 협약을 계기로 화장실문화 개선 활동이 범국민운동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영상=손진호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氣똥찬’ 영상콘텐츠 다 모여라

    부산이 영상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부산콘텐츠마켓(BCM) 집행위원회는 8일 ‘2007 BCM’이 오는 22∼24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과 광안리 해변에서 처음 열린다고 밝혔다.세계 각국의 방송 콘텐츠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프로그램을 사고 파는 자리다.BCM은 앞으로 해마다 5월에 개최된다. 올해 BCM에는 국내외 방송사와 프로덕션, 케이블·위성·디지털 멀티미디어 이동방송(DMB) 등 ‘올드 미디어’와 ‘뉴 미디어’가 총집결한다. 각국 구매 및 판매 담당자 14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BCM 집행위는 콘텐츠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장터’를 넘어 프로그램 제작자와 투자자를 이어주는 ‘산파’ 역할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집행위는 아시아 지역의 프로그램 공동 제작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시아 각국이 공동 투자해 미국의 할리우드에 맞서는 영화를 제작하는 영화계처럼 방송 콘텐츠에도 아시아 국가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한·중·일 3국의 공동제작 현황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열린다. 일반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공모전이 대표적이다. 판도라TV와 함께 일반인의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와 작품을 뽑아 프로그램 제작자와 연결해 준다.‘삶은 콘텐츠(Life is Contents)’라는 주제로 열리는 ‘氣똥찬UCC콘텐츠 공모전’은 15일까지 접수한다. 박준영 BCM 집행위원장은 “미래의 콘텐츠 산업을 이끌 인재를 발굴하는 차원에서 UCC 공모전을 함께 준비했다.”고 말했다. 집행위는 또 새로운 한류(韓流) 콘텐츠로 부상한 비보이(B-boy) 경연대회도 연다.‘너희들의 슬로건을 보여줘!’라는 주제의 비보이 공연은 12일까지 UCC 동영상을 접수해 1차 예선을 치른다.2차 예선과 결선은 현장 심사로 진행된다. 결선은 24일 광안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www.bcmkr.com,(02)333-6701.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신안에 세계 최대 태양광발전소

    신안에 세계 최대 태양광발전소

    1004개 섬으로 된 전남 신안군이 대체 에너지원으로 떠오른 태양광발전소 메카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군은 발전단지와 기존 섬 개발을 연계한 색다른 휴양단지를 만드는 이중효과를 꾀하고 있다.4일 신안군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대표 박승구)이 1500억원을 들여 10일 지도읍 태천리 20여만평에 내년 11월까지 20㎿급 태양광발전소를 짓는다. ●10㎿급도 MOU 체결 이는 7000여 가구가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경북 문경(5㎿), 세계에서는 독일(11㎿)에 있는 태양광발전소가 가장 큰 규모이다. 이에 앞서 신안군은 ㈜LG CNS(대표 신재철)와 태천리에 10㎿급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회사는 835억원을 들여 2008년까지 발전소를 완공한다. 오는 10일에는 시범사업으로 2만여평에 2㎿급(167억원)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들어간다. 태천리 태양광발전단지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인 증도 대초리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80억원을 들여 11월 완공을 목표로 태양광발전소를 짓고 있다. 이처럼 태양광발전소는 화석연료 사용을 제한하는 교토의정서 협약 등으로 국가 차원에서 에너지 자급방안을 찾으면서 사업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율도 휴양타운과 연계… 관광소득 확대 또한 군은 율도개발㈜(대표 이명중)이 태천리 앞 무인도인 율도(69만여평)에 600억원을 들여 난대수림 수목원과 콘도, 골프장(6홀) 등 관광휴양타운을 만드는 투자협약에도 서명했다. 이 관광단지는 태양광발전단지를 비롯, 운영중인 증도 갯벌휴양타운, 정부사업에 반영된 다이아몬드섬개발(520여개), 무안국제공항 개항(11월)과 어우러져 관광객 유치에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일조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남도에는 태양광발전소가 26개(6310㎾)나 가동되고 있다. 또 무안반도에 5개가 건설 중이고 162개는 허가를 받았다. 박우량 군수는 “적당한 일조량과 바닷바람이 부는 신안군이 태양광 에너지사업의 최적지로 평가된다.”며 “세계 최대인 지도읍 태양광 발전단지는 관광소득 증대에도 한 몫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재경부 선정 8개 지역특구 탐방] (7) 경북 경산시 종묘산업

    [재경부 선정 8개 지역특구 탐방] (7) 경북 경산시 종묘산업

    전국 종묘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해 국내 최대의 종묘 생산지인 경북 경산이 명실상부한 종묘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경산시는 2일 하양읍 대조·환상·금락리와 진량읍 보인·부기·봉회·북리 일대 종묘 재배단지(412㏊)가 종묘산업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종묘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종묘특구 지정은 충북 옥천(재배면적 136㏊)에 이어 경산이 전국에서 두 번째다. 이에 따라 시는 ‘종묘산업특구’ 사업을 위해 올해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 모두 142억원(국비 28억원, 지방비 102억원, 민자 12억원)을 투입한다. 사업별로는 우량종묘 생산단지(406㏊,20억원) 육성을 비롯, 종묘연구소(428평,26억원)·종묘유통센터(1627평,19억원)·종묘수목원 조성, 종묘 홍보사업(13억원) 등이다. 종묘 생산단지에는 기반시설인 관수 및 저장시설을 확대설치하고 영농기계화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종묘연구소에는 우량 종묘의 생산·공급을 위한 첨단 재배육종연구실과 무독묘(바이러스·바이로이드)검정실, 조직배양 및 품종육종 시설 등을 갖춘다. 유통센터엔 집하·선별·저장·포장·수송시설이 들어서고 각종 관련 장비도 갖추게 된다. 경산 우량 종묘의 공급 및 규격화·상품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종묘수목원은 유실수 등 각종 묘목의 품종별 전시와 종묘의 육성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수목원과 각종 종묘 농자재 및 재료의 변천과정을 전시하는 종묘역사박물관이 들어선다. 시는 종묘산업특구 지정으로 종자업의 등록 시설기준이 과수의 육묘포장 규모는 100a 이상에서 50a 이상으로, 종자관리사의 고용 기준은 1개 업소당 1명 이상에서 20개 업소당 1명으로 각각 완화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전체의 94%에 달하는 무등록 종묘생산 농가들의 제도권 진입이 가능해져 종묘 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종묘산업의 특성화·전문화·브랜드화로 경산 종묘의 이미지 제고 및 신뢰도 향상과 함께 연간 76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최병국 경산시장은 “묘목 특구지정이 지역 과수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국내 과수산업 발전의 확고한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도록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HAPPY KOREA] 부산 기장군 대룡마을

    [HAPPY KOREA] 부산 기장군 대룡마을

    기장군은 ‘부산’이란 대도시에 속해 있으면서도 농사와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이 많다.1995년 행정구역개편으로 부산시에 편입되기 전까지 경남 양산군에 속해 있었다.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개발이 덜 됐다. 고리 원자력 발전소 주변인 장안읍 지역은 30여년간 그린벨트로 묶여 있었다. 그만큼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못했다. 넓은 녹지와 천혜의 자연 환경이라는 얘기도 된다. 그런 기장군이 요즘 관광·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관광 및 산업단지, 신도시 등이 조성되고, 행정자치부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전환기를 맞은 것이다. 부산지역 문화·예술인의 메카로 변신하는 장안읍 오리 ‘대룡마을’을 다녀왔다. ●“시범지 선정됐을때 소 한마리 잡았죠” 요즘 대룡마을엔 또 다른 ‘봄’이 왔다.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마을 전체가 발전을 못했는데,2002년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데 이어 올해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지역’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최근엔 수십년간 사용해 온 마을 공동의 간이 상수도를 부산시에서 공급하도록 시설을 교체 중이다.“2월에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지역으로 선정됐을 때 큰 소 한 마리 잡아 주민들이 잔치를 했죠.”마을 이장 김덕용(45)씨의 말이다. 그린벨트로 묶여 개발의 사각지대에 있다가 마을에 ‘좋은 기회’가 오자 주민들이 모여 대대적인 잔치를 벌이고 ‘의기투합’을 한 것이다. 실제로 이 마을은 대도시에 있으면서도 도시라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78가구로 형성됐지만 상당수의 집들이 낡았다. 그동안 개·보수를 못한 탓이다. 마을 입구엔 1960∼70년대에 농촌에서 볼 수 있던 정미소가 여전히 남아 있다. 정미소 주인 이수봉(75)씨는 “네 아이를 모두 공부시켰는데 이제는 집집마다 도정기계가 있어 ‘자가용’이 됐다.”며 웃는다. ●78가구중 21가구가 도예·조각등 예술종사자 마을 골목길을 따라 토담이 정감 있게 꾸며져 있고 일부 집들은 몇년 전부터 폐가로 방치됐다. 이 마을은 인근에 고리원자력 1∼4호기가 건설되면서 그린벨트로 묶였다. 요즘엔 원자력 관련 시설이 들어오면 여러 모로 특별대책이 마련됐지만 그 당시는 그런 것이 없었다. 국가 발전의 일익을 담당했지만 희생만 따른 것. 이곳의 또다른 특징은 문화·예술인들이 많다는 점이다. 몇년 전부터 예술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해 이제는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인촌이 됐다.78가구 가운데 21가구가 도예, 조각, 조형, 목공, 서각, 불교 등의 예술에 종사한다. 이곳에서 생활을 하며 직접 작품활동도 하는 것이다. 이들이 이주하면서 줄어들던 주민 수도 늘고 있다. 이장 이씨는 “다른 지역의 경우, 원주민과 외지에서 들어온 예술인들이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마을은 서로 잘 어울리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달집 태우기 행사 등 마을 행사에도 예술인들이 적극 참여한다.”고 귀띔했다. 예술인들은 작품 활동 장소로 폐축사를 이용하고 있다. 소를 키우던 축사가 방치되자 개조해 사용한다. 도자기 작가인 하영주(34·여)씨는 “7∼8년 전 남편과 함께 이곳에 들어왔는데 전혀 불편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곳에 사는 예술인들은 1997년 모임인 ‘아트인 오리’를 결성한 이후 도시보다 활동하기가 좋다고 입을 모은다. 주민인 김경호(34)씨는 “젊은 작가들이 전시회를 할 때 마을 주민들이 초대권을 만들어 주는 등 협조를 많이 해준다.”면서 “예술가들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전시한 작품 중 마을에 맞는 것을 전시해 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리마을은 서로 잘 어울리는게 장점”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김수환(69) 추진위원장은 “마을에 특색 있는 것은 없지만 인화가 잘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을 출신으로 예술인들의 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정동명(38·동아대 강사)씨는 “이제 시작이지만 주민간 단결이 잘되는 만큼 마을 어르신들과 힘을 합쳐 정말 좋은 곳으로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의지를 내보였다. 부산 김정한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생활예술문화터’ 만들기 사업은 대룡마을은 오랫동안 개발에서 소외됐었지만 최근 들어 각광을 받는 곳이다. 개발이 안됐던 것이 오히려 기회가 된 셈이다. 주민간에 단단한 유대감이 사업 추진에 무게를 더 실리게 한다. 특히 고리원자력발전소로부터 매년 7000만원씩 받는 지역개발기금 수입으로 주민 부담을 최소화해 생활 여건을 더 개선할 수 있다. 주민 가운데 예술가들이 많은 점도 마을을 재창조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군과 주민들은 대룡마을을 삶과 문화, 예술, 놀이, 휴식, 레저를 아우르는 ‘생활예술문화터’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도시민에게는 농촌 및 문화·예술 체험 공간으로, 주민에게는 소득 증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곳은 수십년간 국가 발전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던 것을 감안해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가 우선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마을 내 3㎞가량의 계획도로를 내기로 했다. 마을 내에 어린이공원을 조성해 주민과 외지인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한다. 예술 작품을 구입하러 오는 손님들을 위해서는 700평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한다. 상수도 공급을 마무리하고, 전선도 미관을 고려해 모두 지하로 넣기로 했다. 하수처리장을 설치하는 한편 마을 앞 하천도 자연형으로 정비를 추진한다. 주민의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보건진료소 시설을 보강하고, 문화·환경시설도 집중 설치한다. 공동 부지에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복합 전시관을 세울 계획이다.1층은 마을회관과 노인정, 찜질방, 휴식공간 등을 조성한다.2층엔 전시실과 아트숍, 예술체험관 등을 설치하고 3층은 종합 회의실과 마을 운영센터, 휴식공간 등을 꾸민다. 마을 진입도로변에 조각공원을 만들고 밀랍인형전시체험관도 마련한다. 마을의 숲이 우거진 곳에 가족단위로 마음놓고 즐길 수 있도록 체험교육장, 놀이시설, 어린이도서관 등을 갖춘 어린이캠핑장도 조성한다. 아울러 자전거도로를 겸한 산책로로 꾸민다. 공동작업장과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도 만든다. 부산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30년동안 그린벨트 생활여건 개선부터 “다른 나라들이 조상들의 문화를 잘 보존해 많은 혜택을 보는 것을 보면서 큰 감명을 받았어요.” 최현돌 기장군수는 “지난해 해외 연수 중에 여러 나라들이 관광 및 문화자원을 이용해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에 감탄했다.”고 털어놨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해외 연수 차원에 유럽 지역을 다녀왔는데 대부분의 나라에서 선조들이 남긴 문화를 잘 보존해 후손들이 혜택을 본다는 것이다. 굴뚝산업처럼 자연 파괴나 매연 유발 등을 초래하지 않으면서도 관광산업으로 톡톡히 수입을 올리는 것을 보고 부러웠다고 했다. 최 군수는 “연수에서 돌아오면서 대룡마을도 잘 가꾸면 ‘명품마을’로 만들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섰다.”고 설명했다. 대룡마을은 30년간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탓에 자연이 잘 보존된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게다가 울산과 부산 사이에 위치해 문화와 관광쪽에 포커스를 맞추면 좋은 결과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쪽 도시 주민들이 휴식과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군수는 일단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은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그린벨트로 묶여 있었기 때문에 생활 기반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올해 27억원의 추경 예산도 편성했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를 추진하기에 앞서 대룡마을의 생활 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그는 인근에 고속 전철이 놓이고,100만평 규모의 동부산권 관광단지 개발사업과 신도시,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마무리되면 기장군의 인구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에 원자력의학원 동남권 분원이 내년 말 완공되고 중립자 가속기 유치가 성사되면 최고의 의료중심도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도예촌과 체험센터 등 도시민을 위한 다양한 학습장을 만들면 문화·의료가 어우러진 ‘살기좋은 지역’으로 변모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부산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수소연료전지車 상용화 허브로

    수소연료전지車 상용화 허브로

    전북 부안군이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전북도와 부안군에 따르면 하서면 백련리 일대에 조성중인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가 산업클러스터특구로 지정됐다. 지역특구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부안군이 처음이다. ‘부안 신재생에너지산업 클러스터’ 특구는 2009년까지 국비 800억원, 지방비 200억 등 1000억원이 투입돼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2만 8000평, 수소에너지단지 1만 2000평, 신재생에너지 연구단지 4만평, 산업단지 3만평 등 모두 10만평이 조성된다. 에너지 테마파크에는 태양열 체험시설, 수력체험시설, 풍력 실증 및 전시장, 테마체험 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테마체험 전시장은 야외 에너지시설, 전시관, 영상교육관, 에너지체험 여행관 등을 갖춰 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연구단지에는 전북대 신재생에너지소재 개발지원센터를 비롯해 대학·기업의 연구소와 산업체가 입주한다. 특히 수소에너지단지는 수소연료전지를 특화한 국내 최초의 실용연구지역으로 조성된다.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수소 하이웨이’ 사업 연구 중심지로 저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안군은 특구 지정을 계기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정책과 연계, 수소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연구기관과 기업을 유치해 지역 발전의 성장동력으로 만들 계획이다. 수소에너지 연구단지는 강원도 풍력발전단지, 조선대 태양광 연구단지와 함께 국가 신에너지 발전을 이끌어 가는 중심축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안군은 2004년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유치 실패 이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지원정책에 따라 ‘에너지산업클러스터’ 특구를 추진해 왔다. 앞으로 기본·실시설계와 환경·교통영향평가 등을 거쳐 내년부터 조성공사에 본격 착수한다. 한편 부안군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특구가 3곳이나 지정된 유일한 지역이 됐다. 이번에 지정된 신재생에너지특구 외에도 지난해 ‘누에타운특구’와 ‘영상문화특구’를 지정받아 지역특색에 맞는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지역특구 80곳 가운데 전북은 12곳으로 경북 14곳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체제’ 결실

    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체제’ 결실

    |질리나(슬로바키아) 안미현특파원|체코·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소도시 질리나의 한적한 외곽에 기아차 공장이 있었다. 붉은색 지붕이 인상적인 초현대식 단층 건물이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띈다. 터키(현대차 유럽1공장)·체코(현대차 유럽2공장)를 잇는 ‘현대·기아차 유럽벨트’의 허리 역할을 하게 될 핵심 중추기지다. ●MK 대만족…즉석에서 OK사인 정몽구(MK)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은 24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이 끝난 뒤 뒷얘기를 들려줬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이 공장을 찾았었다. 완공 직전에 최종 점검을 하는 자리였다. 공장 라인을 둘러본 그는 “아주 효율성 있게 잘 지었다.”며 단박에 합격점을 내렸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씨드’가 공식 준공식을 갖기도 전에 판매에 들어갈 수 있었던 이유다. 여기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시행착오가 많은 교훈이 됐다고 한다. 앨라배마 공장 때와 달리 웬만한 설비를 모두 반조립 형태로 들여와 공정과 비용을 크게 줄였다. ●임금은 한국의 10분의1, 생산성은 비슷 공장 안으로 들어서니 2400여명의 근로자와 350대의 자동화 로봇이 분주히 일하고 있다. 얀 팔리가 생산관리담당 차장은 “시간당 60대씩 하루 750대를 생산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국내 공장 못지않은 높은 생산성이다. 하루 평균 가동률은 82%. 라인에서 쉼 없이 쏟아지는 씨드는 올 1월부터 3월까지 1만 2000대가 팔렸다. 배인규 슬로바키아공장 대표이사는 “유럽 사람들이 좋아하는 실용적 해치백 스타일(마티즈처럼 뒷유리와 트렁크가 붙어 있는 형태)인 데다 디자인이 세련되고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씨드 1.6은 1만 6150유로(약 2035만원)로 시장 1위인 폴크스바겐 골프(1만 8835유로)보다 338만원가량 싸다. 여세를 몰아 매달 1만대씩 올해 총 10만 5000대를 팔 계획이다. 다음달 중순에는 스포티지급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도 투입한다. ●슬로바키아·체코공장이 갖는 6가지 의미 첫째, 자동차 생산의 신흥 메카로 떠오른 중부유럽에 생산거점을 마련, 글로벌 메이커들과 동일 경쟁선에 서게 됐다는 점이다. 체코(도요타·스코다), 슬로바키아(푸조, 폴크스바겐), 헝가리(아우디·스즈키) 등에는 선진 메이커들이 이미 진출해 있다. 저렴한 인건비와 물류비 절감 등을 토대로 현대·기아차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슬로바키아공장의 임금 수준은 연간 600만원 안팎. 기아차 광주공장의 10분의1 수준이다. 소비자의 수요 변화도 발빠르게 읽을 수 있다. 둘째, 유럽인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준중형급(C클래스) 시장에 깃발을 꽂았다는 점이다. 준중형차 시장(491만대)은 유럽 전체 승용차 시장의 3분의1(31.7%)을 차지할 정도로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i30과 씨드를 앞세워 이 시장을 공략한다. 여기서 성공하면 브랜드 파워가 눈에 띄게 신장돼 다른 차종의 자연스러운 판매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승합차(라비타·스타렉스) 위주인 터키 공장의 한계도 보완할 수 있다. 셋째,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유럽연합(EU)에 가입돼 있어 두 나라는 물론 다른 EU국으로 수출할 때 수출관세 10%를 물지 않아도 된다.JC 리벤스 기아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유럽 원자재값이 한국보다 17%가량 비싸지만 관세와 운송비(5∼7%) 절약 효과를 감안하면 (한국보다 유럽공장이) 원가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넷째,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현대차 체코 공장에 엔진을, 현대차 체코 공장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변속기(미션)를 상호 교차공급한다. 다섯째, 통상 마찰을 피할 수 있다.EU는 역내(域內) 산업 보호정책에 따라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4∼5%를 넘어서면 각종 제재를 가한다. 현대·기아차의 2010년 유럽내 시장점유율 목표가 5.3%인 만큼 통상 마찰을 피하려면 현지 생산이 필수적이다. 여섯째, 미국·중국·인도·터키에 이어 글로벌 생산체제의 대륙별 완결점을 찍었다. ●부품업체도 동반진출… 시너지효과 기대 현대모비스·동희산업·평화정공·한라공조·동일고무 등 11개 부품업체가 이미 현지에 진출해 있다. 직원 수만 총 6300여명이다.3개사의 추가 진출이 확정돼 동반 진출 부품업체 수는 총 14개로 불어날 전망이다. 동일파텍(동일고무 계열사) 송영환 상무는 “체코 공장과 슬로바키아 공장이 가까워 부품의 적시 공급이 가능하다.”며 시너지 효과를 자신했다.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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