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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이슈] “해양관광 메카 자신 있는데… 3년째 애물단지 신세랍니다”

    [이슈&이슈] “해양관광 메카 자신 있는데… 3년째 애물단지 신세랍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박람회가 폐막한 지 3년이 돼 가지만 아직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전남 여수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2조 1000억원을 투자한 여수박람회장의 부지·시설 활용 방안의 하나로 3차례 매각 공고를 냈지만 모두 유찰됐다. 정부는 부지 25만㎡, 건물 8채 14만 1000㎡, 스카이타워 등 시설물 7곳 등을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의 여수박람회장 사후 활용 계획을 세우고 공모에 나섰다. 일괄 매각이 실패하자 시설물 분할매각, 매각대금 5년 분할납부 등 매각 조건을 크게 완화했지만 나서는 사업자가 없었다. 경기 침체에 따라 투자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무조건 매각 비용을 낮출 수도 없다. 여수박람회가 끝난 직후인 2012년 9월 5일 국가계획으로 확정한 박람회 사후 활용계획이 매각 무산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는 박람회장을 세계적인 해양관광리조트 및 남해안 해양관광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려고 했다. 매각이 지지부진하자 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박람회 사후 활용계획 변경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줬다. 결과는 조만간 발표된다. 지역에서는 정부 차원의 박람회장 활성화 대책이 매각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수시도 정부가 무리한 매각 대신 먼저 박람회장을 활성화해 자산가치를 높여 줄 것을 수차례 건의했다. 시는 박람회장 활용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장기임대방식 투자공모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KDI 용역 중간보고회 때도 현행 매각방식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여수시의 주장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KDI에 전달한 사후 활용의 입장과 요구 사항 등을 담은 의견서에 박람회 정신 계승 사업의 하나로 조성되는 ‘청소년해양교육원’과 ‘복합해양센터’ 등을 우선 건립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매각 대상 부지·시설 중 해양 관련 공공시설 건립 예정지와 현재 사용 중인 주차장 부지, 국제관 시설 등은 사후 활용 필수 시설이라 매각·임대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는 박람회장 사후 활용이 엄연한 국가계획이란 점과 박람회장의 선 활성화 당위성,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위탁 매각의 부당성, 정부의 재투자 불가 입장에 대한 반론, 여수시 재산을 국가에 무상 양여한 점, 박람회 유치부터 개최까지 보여준 30만 여수시민의 열정이 갖는 무한 가치 등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시가 주장하는 장기임대 방식마저도 무산된다면 박람회장 일부분을 전남도와 여수시가 장기임대(장기상환)하는 방안을 정부가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의회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 활용 특별위원회도 국가 차원의 활성화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대식 사후활용특위 위원장은 “여수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 정신을 계승하고 민간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선 활성화가 절실하다”며 “정부가 전 국민, 전 세계인에게 약속한 대로 사후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 여수지역, 나아가 남해안권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후 활용 방안 추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후활용특위는 그동안 3차례 매각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정부가 대책 없이 진행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무책임함과 박람회에 대한 몰이해가 빚어낸 촌극이란 설명이다. 특위는 “정부가 박람회장의 사후 활용이 아닌 ‘청산’ 절차를 밟고 있어 영원히 흉물스러운 부담 덩어리로 남을 수밖에 없다”며 “여수세계박람회는 세계적으로 실패한 또 하나의 사례로 회자될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정부의 무책임을 꼬집고 있다. 주철현 시장은 “여수박람회장을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공약사항인 동서통합지대의 거점과 상징공간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청소년해양교육원과 복합해양센터 등 해양 관련 공공시설 건립으로 박람회장 선활성화를 통해 해양관광의 메카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박람회장 부지를 매입해 관광 자원 시설을 개발하고 활성화하면 남해안 관광벨트 거점 지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람회장 사후 활용 방안을 놓고 정부와 여수시가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박람회장은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여수박람회는 2012년 5월 개최해 820여만명이 찾아 성공대회로 평가받아 해양 관광명소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부지 활용 방안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임시방편으로 2013년 4월 20일 다시 문을 열었다. 박람회 당시의 뜨거웠던 열기를 추억하기 위한 관광객들이 찾으면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박람회장에 볼거리가 많은 것도 관광객이 급증하는 이유다. 희귀종을 포함한 해양 생물 3만 3000여 마리가 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수족관인 한화 아쿠아리움과 수변공간, 여수박람회 기념관 등이 인기다. 아파트 20층 높이(67m)의 스카이타워에서 내려다보는 남해안 풍경과 화려한 불빛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빅오쇼(4월 4일부터 11월 중순까지 운영)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살아 있는 바다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주제의 박람회 기념 콘텐츠뿐만 아니라 미래해양과학기술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어 학생단체에도 인기가 높다. 중국인 관람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여름 성수기에 맞춰 카약, 수상자전거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해양레저스포츠체험장을 운영해 전국에서 6만 2948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초부터 박람회장 컨벤션 시설을 보강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해 중국 암웨이 인센티브 여행과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등 대규모 국제 행사 107건을 유치해 55만명을 끌어들이는 성과도 거뒀다. 박람회장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달에만 16만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명보다 40% 증가했다. 케이블카, 오동도 등 인근 관광지의 인기와 함께 여수를 찾는 내일로(청소년 대상 패스형 철도 여행 상품)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박람회장을 찾는 관광객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비수기임에도 관광객이 몰렸다. 지난해 입장객은 223만 4000여명(하루 평균 6121명)에 48억원의 수익도 올렸다. 직영시설 운영과 대관사업 활성화, 주차요금 현실화 등으로 목표액 35억원을 37% 초과했다. 박람회 이듬해인 2013년 다시 개장한 4월부터 12월까지의 수익 23억원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앞으로 박람회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4월쯤 호남KTX가 개통됨에 따라 서울~여수 간이 2시간 50분으로 단축되고 제주~여수 카페리가 운항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입자-임대인 모두 활짝 웃게 하는 ‘강일지구 트리피움’ 오피스텔

    세입자-임대인 모두 활짝 웃게 하는 ‘강일지구 트리피움’ 오피스텔

    강동권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엔지니어링 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급부상하면서 실거주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유익한 매물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강동권 강일지구에는 삼성엔지니어링, 세스코, 세종텔레콤, 나이스홀딩스 등 대기업 임직원 15,000명이 입주한 강동첨단업무단지가 있고,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고덕상업업무 복합단지의 개발을 앞둔 상태다. 또한 지하철5호선 연장선이 2018년도 개통예정되어있고, 강남까지 연결되는 9호선 연장선의 예정지가 확정되었다. 이렇게 강일지구에 첨단업무단지가 자리잡은 가운데 1인가구 직장인등의 실거주자를 비롯해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소형 오피스텔의 강자로 불리는 ‘강일 트리피움 오피스텔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강일지구 오피스텔은 강남, 송파권 오피스텔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월세와 관리비로 세입자들의 주거비부담이 적어 관심을 받고 있다. 강일지구 오피스텔은 월세가 50만원 안쪽으로 형성되어있어 강동권, 잠실권,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20~30대 직장인의 수요가 많다. 여기에 작년에 입주한 강동첨단업무단지에 종사하는 임직원 수요가 더해져 임차수요가 매우 풍부하다. 강일트리피움 오피스텔은 1~2인 가구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수납장, 전기쿡탑 등 모든 가구와 가전이 풀옵션으로 갖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원룸 및 오피스텔보다 임대료가 적게 드는 것. 여기에 잠실과 강남권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하고, 인근 1인 가구를 위한 생활 편의시설이 적절하게 마련돼 있어 세입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을 전망이다. 세입자의 니즈에 걸맞은 시설과 임대료로 임차수요가 높다 보니 강일 트리피움은 투자자들에게 더 없이 좋은 투자처가 되고 있다. 3천만원대의 소액투자금으로 공실걱정없이 불경기 속에서도 11.98%이라는 최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일 트리피움은 오피스텔은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로, 전용면적 15.91㎡(구 4.81평) 54실, 16.34㎡ (구 4.94평) 9실, 20.55㎡(구 6.22평) 등 총 72실로 구성된다 풀옵션 빌트인 시스템을 구비하고, 확장형 인테리어와 우수한 조망권을 자랑하며 올 11월 준공예정이어서 취득세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분양 문의: 02-429-003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북, 중화권 공략 ‘K 뷰티’ 메카 된다

    작약, 지황, 인삼 등 풍부한 약용 작물의 원산지. 지역 내 화장품 업체만 100여개가 넘는 곳. 국내 화장품 생산의 27%를 담당하고 있다는 이 지역은 우리나라 8도 가운데 어딜까. 정부와 LG그룹이 ‘충청북도’를 화장품 한류의 메카로 키운다. 목표는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시장으로, 다름 아닌 ‘특허 공개’가 핵심 전략이다. 4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 충북지식산업진흥원 내 4층 규모의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열었다. 축구장 절반을 똑 떼어 놓은 공간(4472㎡)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화장품 원료의 효능 평가를 지원하는 뷰티 랩과, 약용식물자원을 연구하는 네트워크실로 구성된 ‘뷰티 존’이다. LG는 화장품 계열사인 LG생활건강을 통해 충북 지역의 풍부한 약용작물 자원과 원료개발에 특화된 중소기업을 연계해 ‘한방 화장품의 원료 개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개발된 화장품들은 중국 시장에 수출된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약 28조원 규모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면서 “우리 화장품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1.1%에 불과하다. 그만큼 가능성도 많다는 얘기”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LG생활건강은 ‘후’, ‘수려한’ 등 한방 화장품 히트 상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에 공동 참여해 고순도 원료 추출 기술 등을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성 화장품의 원료와 효능 성분 등 보유 특허 50여건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LG는 뷰티랩과 별도로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을 통해 화장품 원료로서의 유효성과 안정성 검증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에 부족한 상품기획 노하우나 화장품 트렌드 분석, 해외진출 컨설팅도 제공하기로 했다. 충북혁신센터는 오송의 바이오 중소기업을 신약과 의료기기분야의 스타 중소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는 ‘지식재산(IP) 서포트존’이 중심이 돼 만든다. IP서포트존에 개방될 특허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화학 등 8개 LG 계열사가 보유한 2만 7396건과 16개 정부출연기관이 가진 1565건이다. 이 가운데 3058건의 특허는 중소기업과 벤처 등에 무상으로 양도한다. LG 관계자는 “전문가를 혁신센터에 상주시켜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특허로 권리화하고 수익창출로 이어지도록 도울 예정”이라면서 “이를 위해 충북도,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등과 함께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朴대통령 “뷰티 바이오 여성 창업·취업 활성화돼야”

    朴대통령 “뷰티 바이오 여성 창업·취업 활성화돼야”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청주시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오송의 바이오 중소기업을 신약, 의료기기분야의 스타 중소기업으로 키워나가고 오송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충북 혁신센터는 LG그룹과 연계해 신약, 의료기기, K 뷰티(화장품 한류) 등 바이오산업과 제로에너지 하우스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의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3년간 1조 6000억원이 투자된다. 박 대통령은 “혁신센터는 충북의 바이오산업 인프라에 대기업 연구개발(R&D)과 자금을 연결하고 중소·벤처기업 아이디어를 융합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충북이 세계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더 큰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중국 화장품 시장은 앞으로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 화장품의 인기도 매우 높다”면서 “뷰티 바이오산업은 충북 지역 여성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며 여성이 주 소비자인 뷰티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창업과 취업이 보다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LG와 충북이 힘을 모은다면 이른 시일 내에 세계를 선도하는 에너지 효율기술과 사업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렇게 될 때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에 새로운 바람이 일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센터 출범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황교안 법무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으며 충북 지역 61개 기관이 참여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1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현장 행정] 엑소·비스트…★ 보이는 강남 관광객이 몰리다

    [현장 행정] 엑소·비스트…★ 보이는 강남 관광객이 몰리다

    “아침 9시에 엑소(EXO)의 세훈이 즐겨 찾는 커피숍에 들렀다가 비스트의 연습실이 있는 카페에 온 거예요.” 강남구 청담동 카페 큐브에서 3일 오전에 만난 와타나베 에리(19·여)는 3박 4일간 한류스타들을 보기 위해 친구 이이다 레이미(19·여)와 한류스타거리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손에 강남구에서 발간한 한류스타거리 지도를 들고 있었다. 와타나베는 “주변의 친구 10명 중에 8명이 한류스타를 보기 위해 이미 강남을 찾았다”며 “일본 스타보다 스타일도 좋고 무엇보다 친근하고 재미있는 부분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아침에 들른 압구정동 커피숍은 테이블이 2개뿐인 작은 곳이지만 엑소를 좋아하는 한류팬들이 꼭 찾는 곳이다. 카페 큐브 역시 비스트, 포미닛 등을 키운 큐브엔터테인먼트가 만든 곳으로 위층에 연습실이 있어 스타들을 볼 가능성이 높다. 하경희(30·여) 점장은 “지난해부터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찾아오고 있다”며 “스타들의 애장품이나 캐릭터 상품들을 쉽게 살 수 있는 것도 이들이 많이 찾는 이유”라고 말했다. 구는 한류스타들이 많이 찾거나 드라마 등에 나온 45개의 상점을 스토리매장으로 지정하는 1차 한류스타거리조성사업을 지난해까지 마쳤다. 올해 2월까지는 가로수길~갤러리아백화점~SM엔터테인먼트 구간에 한류스타거리 상징물을 세우고 보도블록 그라피티 등을 하는 2차 조성사업을 하게 된다. 상징물은 3m 규모의 아트토이 1개와 한류스타 10팀을 표현한 10개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청담사거리와 가로수길에 관광키오스크를 세우고 한류스타거리 앱을 만드는 3차 조성사업을 벌이게 된다. 또 30개의 스토리매장을 발굴해 75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류스타거리에서 매월 한류스타 팬 사인회를 열고 올해 안에 영화제를 2번 개최하게 된다. 10월에는 K팝 콘서트가 열리며, 4월부터는 차를 타고 K팝을 들으며 한류스타거리를 돌아볼 수 있는 ‘매직카펫라이드’를 운행한다. 강남을 찾은 관광객은 2013년 512만 2000명에서 지난해 602만명으로 17.8% 증가했다. 박희수 구 관광진흥과장은 “런던의 에이비로드, 로마의 스페인 광장이 특별한 이유는 그곳에 스타가 있고 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며 “강남 거리 곳곳에 숨어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명소들을 전 세계에 소개해 구가 한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015 밀라노 엑스포에 한국관 조성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15 밀라노 엑스포’에 한국관을 조성해 참가한다. 아울러 강원 평창, 강릉, 정선을 레저스포츠 관광의 메카로 육성하는 등 한국 관광의 매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핵심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관광정책 중점추진방향을 밝혔다. ‘밀라노 엑스포’는 5년마다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등록 박람회다. 올해는 인류의 식량문제를 주제로 열린다. 145개국이 참가하고 약 2000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독일, 중국 등에 이어 9번째로 큰 연면적 3990㎡ 규모의 한국 국가관을 건립해 참가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아르헨티나서 포착된 ‘불덩어리 UFO’ 화제

    아르헨티나서 포착된 ‘불덩어리 UFO’ 화제

    예나 지금이나 UFO(미확인비행물체)는 전 세계 하늘에서 목격되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의 목격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지역은 적은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남미 지역도 UFO가 출현하는 메카로 유명하다. 중남미 UFO의 특징은 대부분 화산 지역 근처에서 발견되며 선명한 윤곽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불덩어리’처럼 빛나는 UFO가 목격됐다고 현지 매체를 비롯해 여러 외신이 보도했다. 최초 소식을 전한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州) 지역신문 ‘누에보 디아리요’(Nuevo Diariio)에 따르면, 불덩어리 UFO는 23일(현지시간) 저녁 갑자기 하늘에 나타났다. 주민 대부분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한동안 ‘미스터리 UFO’로 화제를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운석 같았다”고 말한 사람도 있지만, 그때까지는 본 적도 없는 이상한 UFO에 그저 감탄사를 내뱉는 목격자가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그 이전인 지난 4일 같은 광경이 국경을 사이에 두고 있는 브라질에서도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영상은 운 좋게 촬영에 성공한 브라질의 목격자가 유튜브에 올린 것으로, 지금까지도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빛의 꼬리를 뿜어내며 상공을 이동하는 모습은 마치 화염에 휩싸여 추락하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현재까지도 불덩어리 UFO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동영상을 접한 UFO 연구가 스콧 C. 워닝은 과거에 멕시코에서 관찰된 UFO와의 유사점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 UFO가 흔히 말하는 외계인이 타고 있는 것인지, 운석인지, 아니면 또 다른 자연현상인지는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로는 확인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http://youtu.be/ahlp_1Hps8c 사진=유튜브(위), 누에보 디아리요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朴대통령 “광주, 수소車 메카로”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광주가 ‘수소 경제의 리더’가 되도록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광주를 ‘자동차 산업 창업의 포털’로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을 ‘수소경제의 리더’로 도약시킬 기업들이 이곳에서 탄생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차 분야와 관련, “현대자동차와 수소충전소나 연구기관 등 수소 인프라가 잘 마련된 광주가 힘을 모아 수소 생산과 충전, 전기발전 그리고 수소차를 연결시키는 융합 스테이션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수소차 산업의 생태계를 광주에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자동차 산업 창업과 연관 생태계 조성에 투·융자 자금 1675억원을 지원하고 전국 최초로 ‘서민생활 창조경제’ 기금(100억원)도 만들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담해 지원할 현대자동차는 우리 손으로 만든 국산차 ‘포니’라는 꿈의 도전을 이뤄 냈고 자동차 판매 세계 5위라는 놀라운 성장 경험을 갖고 있다”며 “창업 아이디어 개발부터 사업화, 글로벌시장 진출에 이르기까지 기업성장의 전 단계를 실질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대세로 자리잡은 스트리트형 상가 천안에도 공급, 지역명소 거듭날까

    대세로 자리잡은 스트리트형 상가 천안에도 공급, 지역명소 거듭날까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1057에 분양하는 ‘천안 마치 에비뉴’ 상가는 최근 상가 설계의 대세로 자리잡은 스트리트형 구조다. 이 상가를 필두로 지방에 분양하는 상가에도 스트리트형 구조를 갖춘 상가들이 속속 공급되고 있어 상가 투자자들의 눈길이 지방으로 모이는 모습이다. 최근 상업시설은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정자동 카페거리를 표방한 스트리트형 상가 전성시대다. 과거 입지와 규모에만 초점을 맞춰 소비자를 유혹하던 박스형 쇼핑몰이 지고, 쇼핑동선이 편리하고 문화와 휴식공간이 아우러져 일정한 테마를 갖추고 조성된 스트리트형 상가가 각광받고 있는 것. 특히, 스트리트형 상가들은 대규모의 부지에 조성되며, 주거단지 인근, 업무지역 등을 배후로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소비자들의 유입이 쉬워 투자자와 임차인의 만족도가 모두 높은 편이다. 소비자들에게도 거리를 거닐며 휴식도 취하고, 여유롭게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박스형 상가와 비교해 지역 명소로 자리잡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판교의 쇼핑메카로 자리잡은 ‘아브뉴프랑’을 들 수 있다. 주상복합 단지 내 상가인 이 상가는 개장 1년여만에 지역을 대표하는 상가로 자리잡았으며,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위례 아이파크 애비뉴 1•2차 상가도 공급에 나선지 2개월만에 100% 분양이 완료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인 바 있다. 물론 스트리트형 쇼핑몰이라고 모두 잘되는 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상권이 단절된 곳이나 차량유속이 빠른 나홀로 상권은 인구 유입이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를 피해야 한다”며 “인근에 배후수요 정도와 업무시설 인접 여부, 주거단지 인접성, 앞으로의 개발 상황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분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토란이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1057에 분양하는 ‘천안 마치 에비뉴’가 스트리트형 설계와 함께 인근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인근뿐만 아니라 먼 지역의 투자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 ‘천안 마치 에비뉴’는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춰 투자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이 상가는 반경 2km 내에 약 1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소비활동이 활발한 10~40대가 70% 이상을 차지한다. 여기에 인근 성성지구, 부성지구, 불당지구 등 약 26,00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인근에 삼성SDI와 천안 산업단지 등이 가까워 이 곳 5만여 명의 종사자까지 배후수요로 품게 된다. 이로써 향후 인근 아파트와 산업단지 입주 시 상가 수요층이 공급을 훌쩍 뛰어넘는 항아리 상권을 형성하게 된다. 특히 이 상가는 대지면적만 총 3만1479㎡(약 1만평)에 달해 판교 아브뉴프랑보다 약 2배 가량 크며 일산의 웨스턴돔, 합정동 메세나폴리스보다도 큰 초대형 규모로 지어진다. 인근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천안 마치 에비뉴’는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설계해 2010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정림건축이 설계를 맡아 세련되고 우수한 패턴•시설물 등의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이외에도 서초동 삼성타운과 호암아트홀, 판교알파돔 등 국내 유명 건축물들의 외부 경관조명을 담당한 매버릭스의 조명기술도 가미된다. ㈜알토란과 정림건축은 대전의 ‘관저동 마치’ 상가에서도 다소 어려웠던 시장 상황에도 불구, 현재 인근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성공시킨 경험을 살려 이번 ‘천안 마치 에비뉴’ 역시 향후 천안을 대표할 명품 상가로 지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상가는 최고 6층 높이까지 지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하 1층 ~ 지상 2층의 저층으로 지어진다. 층수를 낮추고 점포수를 줄임으로써 각 점포의 고객 접근성을 크게 증가시켜 투자 수익을 한층 끌어올렸다. 가격 경쟁력도 주목할 만 하다. ‘천안 마치 에비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1850만원으로 책정돼 평균 3000만원에 달하는 천안시 상가의 분양가와 비교해 매우 경쟁력이 높다. 여기에 초기 1년 간 6%의 수익률을 보장해 투자 접근성을 높였다 ‘천안 마치 에비뉴’의 분양 홍보관은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1056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난방비 아끼자”…금천, 패딩 입고 근무

    “난방비 아끼자”…금천, 패딩 입고 근무

    서울 금천구 직원 윤모(35)씨는 출근길을 나서는 아침 7시30분부터 집에 돌아오는 오후 7시까지 12시간 동안 점퍼를 벗지 않는다. 금천구가 에너지 절감을 위해 청사 1층을 빼고 겨울에도 사무실 난방을 하지 않아서다. 윤씨는 15일 “처음엔 춥다고 이야기하던 직원들도 이젠 적응이 돼선지 업무를 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면서 “매년 감기를 앓았다는 한 직원은 올해 오히려 감기 없이 겨울을 나고 있다며 신기해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먹는 하마에서 신재생 에너지 메카로 거듭나고 있는 금천구청이 다시 한번 에너지 다이어트에 나서고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겨울철 에너지 소비의 주요 원인인 난방을 하지 않는 것이다. 또 업무시간 이후 민원인이 찾지 않는 부서 복도의 형광등도 켜지 않고 엘리베이터 운행도 줄이고 있다. 구 관계자는 “그래도 아주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면 난방을 가동한다”면서 “지자체 재정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공무원이 난방비를 줄이겠다고 패딩을 입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당하게 말했다. 아끼는 것을 넘어 새로 만들기도 한다. 구는 태양열과 지열 등을 이용해 구청에서 사용하는 온수도 자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적어도 금천구청사에서 새는 에너지는 없다”고 자신했다. 이런 노력으로 2009년 6억 5233만 5360원이던 에너지 관련 지출은 2013년 6억 5166만 520원으로 줄었다. 구 관계자는 “전기세 등 에너지 관련 요금이 꾸준히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비용 절감폭은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Mr.왕 “니~하오” Buy 서울특별시

    [단독] [커버스토리] Mr.왕 “니~하오” Buy 서울특별시

    지난 25일 오전 11시 중국인이 소유한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건강식품 매장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다. 4대의 버스가 연이어 주차돼 있었고, 3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매장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떠나자 바로 2대의 버스가 그 자리를 채웠다. 버스에서 내린 중국인들은 옷깃을 여미며 건강식품·화장품 매장 등으로 서둘러 들어갔다. 연남동은 중국인 전용 면세점의 메카로 알려져 있다. 홍대 앞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자 성산동, 망원동 등으로 매장이 늘어나는 추세다. 마포구에 있는 외국인 전용 관광기념품 판매점은 2010년 3곳이 문을 연 이후 올해까지 36개로 늘었다. 중국인의 부동산 취득이 늘자 연남동 일대의 대지 가격은 3년 전보다 2배 정도 뛰어 3.3㎡(1평)당 4000만~5000만원을 호가한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서대문구에서 건강식품 매장을 운영하는 중국인의 경우 연남동에 추가 매장을 열기 위해 물색 중”이라면서 “1·2층 매장의 월세가 3000만원 선이니 중국인들도 건물을 매입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낫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식점 주인 김모씨는 “좁은 2차로뿐 아니라 대로변 시내버스 정류장에도 관광버스들이 늘어서 있어 주민들만 교통 불편을 겪는다”면서 “중국 관광객 대부분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여행사, 판매점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땅값과 월세만 올릴 뿐 상권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최근 중국 자금은 명동의 대형 빌딩에도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 중국건설은행이 이달 말 잔금을 지급하면 총 510억원에 동양생명 명동사옥을 완전히 인수하게 된다. 국내에 진출한 중국은행의 건물 매입은 처음이다. 중국은행(BOC)도 빌딩 매입을 물색 중이며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도 R&D센터 건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서울 토지 매입 건수는 2012년 1109건에서 올해 1993건으로 79.7% 증가했다. 아직 미국(올해 1만 3528건)보다 적지만 증가율은 미국(1.8%)뿐 아니라 유럽(17.5%), 일본(0%)도 크게 앞지른다. 지난해 10월 시는 베이징과 투자유치를 위해 전략적 협력을 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제주도와 부산 일대에서 이뤄지던 중국 자본의 지자체 사업 투자도 서울시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서울에 투자하는 994개 중국기업 중 970개(97.6%)가 100만 달러 이하의 소규모 기업이다. 중국인 전용 여행사나 면세점 등을 포함한 서비스업은 923개(92.9%)에 이르는 반면 제조업은 56개(5.6%)에 불과하다. 중국 자본이 한류를 점령한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문화, IT 산업 등으로 중국 투자가 다변화되는 것이 그나마 다행일 정도다. 단일 대형프로젝트 투자가 없는 것도 한계로 꼽힌다. 영국의 경우 런던 로열 앨버트 부두를 2025년까지 개발할 계획인데, ABP차이나홀딩스가 중국 자금 약 2조 9500억원을 투자한다. 1만 6000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되며 투자로 인한 창출 금액은 약 10조 4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시는 국내 기업도 해외 투자에 더 집중하는 환경에서 외국자금 유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저성장시대로 진입한 상황에서 외국 자금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나라 전체로 봐도 외국인직접투자는 전 세계 평균(명목GDP의 20~30%)에 크게 낮은 1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매각에서 경험한 ‘먹튀’ 등의 부작용이다. 세계 각국에 5000억 달러(약 551조원)를 투자해 온 중국은 보호주의 장벽 우회, 기술획득, 자원확보 등의 목적을 위해 무리한 인수·합병(M&A)을 하는 경우도 있다. 기술획득이 목적인 것으로 알려진 2005년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자동차 매입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투자, 고용시장 및 산업의 긍정적 파급효과 여부, 투자 수익을 보장하는 동시에 공공성이 확보됐는지 등을 확인하면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新국토기행] (12) 경기도 평택

    [新국토기행] (12) 경기도 평택

    ■ 볼거리 경기 평택은 국민 애창동요 중 하나인 ‘노을’이 탄생한 곳이다. 1970년대 말 화가 이동진씨가 평택 안성천을 따라 걷다가 노을지는 모습이 너무 황홀해 시로 풀어냈는데 지금의 평택호 부근이라고 한다. 이런 사연을 간직한 평택호에는 볼거리가 즐비하다. 1973년 평택과 아산 사이에 평택호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 평택호는 어느덧 평택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평택호예술관&수중고사분수> 평택호관광단지에 있는 전시관 겸 다목적홀인 평택호예술관은 독특한 피라미드 형태의 외관 때문에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특히 봄이 되면 예술관 앞에 활짝 피는 유채꽃이 장관이다. 호수에 설치된 수중고사분수는 행사, 환경, 계절 등의 조건에 따라 다양한 색상의 분수를 연출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 분수대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105m 높이까지 물줄기를 뿜어 올리는 주분수 1기와 30m 높이까지 물을 뿜는 보조분수 22기 등으로 이뤄졌으며, 야간 관람을 위한 조명장치도 갖췄다. 평택호 경계를 따라 조성된 목조 수변데크 또한 이곳의 명물이다. 현대적 감각으로 꾸며졌으며 평택호의 경관을 편안하게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산책로이다. 모래톱공원은 호수의 모래를 준설해 갈대숲, 창포, 부처꽃 등을 심어 만들었으며 자연 생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족 나들이명소로 유명하다. 모래톱을 이용해 꾸민 실크로드 공원은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무대설치와 쉼터 등이 자리하고 있어 평택호 전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한국소리터> 평택호 관광단지 중심에는 한국소리터가 있다. 공연장과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한국소리터는 민속문화 예술인들의 보유 재능을 전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하고 창의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전개하는 곳으로 활용된다. 공연프로그램으로는 주말 상설공연, 소리터 전통 상설공연과 소리터 유랑단이 직접 시민을 찾아가는 공연 등이 있다. 또 문화다방, 레코딩스튜디오, 예술단체들의 교류를 도와주는 레지던스도 운영하고 있다. 수변테크길과 모래톱공원에 설치된 평택의 문화 콘텐츠를 담은 10점의 ‘소리의자’도 인기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멋진 호수를 감상하고 탁 트인 호수 산책길로 유명했던 평택호에 음악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고 의자가 생겨 편히 앉아 호수 빛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평택호는 적당히 부는 바람과 잔잔한 파도 때문에 요트를 즐기려는 마니아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본다. 자동차 전용극장과 ‘닥터 이방인’ 등을 촬영한 드라마세트장, 가족 놀이공원 등도 있어 주말이면 나들이객들로 북적된다, <웃다리문화촌> 평택시 서탄면 금각리에 있는 ‘웃다리문화촌’은 폐교를 활용해 만들었다. 웃다리는 평택 지역의 농악을 일컫는 이름이다. 1985년 평택 농악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평택의 전통을 잇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천연염색, 생활도예, 공예, 놀이미술, 민속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지게, 양철도시락, 딱지 등 1950~80년대 부모 세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물건들이 전시된 ‘웃다리박물관’과 도시생활 속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닭, 염소, 돼지, 거위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있는 ‘동물농장’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어른신을 위한 프로그램, 외국인 프로그램, 다문화가정 프로그램, 군 장병 프로그램 등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계층 위주의 맞춤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변변한 박물관과 미술관이 없는 평택에서 웃다리문화촌은 연간 5만여명이 찾는 새로운 문화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부락산 둘레길·바람새길> 평택에는 제주 올레길에 버금갈 정도의 아름다운 둘레길이 곳곳에 만들어졌다. 평택 북부에서 유명한 ‘부락산 둘레길’은 지산초록도서관~부락산 흔치고개를 돌아오는 총 10㎞의 구간이다. 폐도에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에 야생화와 안내판, 벤치 등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돼 많은 시민이 찾는 명소이다. 자연 친화적으로 꾸며진 부락산 이충분수공원도 눈에 띈다. 또 북부지역에 있는 ‘바람새길’(6㎞)은 진위천을 따라 고덕면 궁1리 주변에 설치돼 있으며 나루터, 캠핑장, 방문자센터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궁1리 진위천에는 각종 토종 민물 어류와 꼬리명주나비, 철새 등의 보호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평택 남쪽 지역인 군문동부터 원평동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안성천을 따라 조성된 2㎞의 ‘갈대·억새길’은 경관이 빼어나다. 강을 따라 펼쳐진 갈대와 억새 사이에서 바라보는 노을지는 군문교가 일품이다. 평택 서부에 있는 현덕면 ‘마안산길’은 자연적으로 생겨난 산책로로, 3.5㎞의 소나무 및 다양한 수종의 숲길이 조성돼 있다. 통복천 ‘자연형 생태하천길’과 평택호 자전거 순환도로도 가볼 만한 곳이다. <신장쇼핑몰> 이국적인 향취가 물씬 풍기는 신장동은 담배 파는 구멍가게의 조그마한 입간판부터 시작해 대형 상가 네온사인에 이르기까지 외국어 일색이다. 경기도의 이태원인 셈이다. 미 공군 오산기지가 터를 잡고 있어 일찌감치 외국인을 상대로 한 다양한 쇼핑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된 곳이다. 미군부대 내에 일본 오키나와를 비롯한 괌, 하와이 등 세계를 오가는 여객기터미널이 있어 미군과 군인 가족이 자주 찾는 신장쇼핑몰은 주말이면 그야말로 외국인들로 북새통이다. 미군부대를 기점으로 신장1, 2동 중심부에 있는 신장쇼핑몰에는 크고 작은 점포 1000여개가 밀집해 있다. 길거리에는 각종 기념품과 10여 달러 하는 청바지와 티셔츠를 파는 여러 종류의 노점상들이 즐비하다. 점포 중간에 있는 선술집에는 미군들이 하드록 음악을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한다. 보세의류·신발 및 가죽제품, 구두, 가방, 각종 기념품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갖춰져 있다. 가죽제품 판매 점포도 20여년 이상된 곳이 대부분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기성복도 팔지만 맞춤 판매를 원칙으로 하는데 질 좋은 양가죽으로 만든 가죽점퍼는 청소년부터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구매층도 다양하다.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대부분 상품이 20~30% 저렴하다. <삼봉 정도전 사당> 평택에는 민본사상을 바탕으로 새 왕조 조선을 설계한 삼봉 정도전 사당이 있다. 시신을 찾지 못해 무덤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정도전의 후손들이 사당을 지어 매년 봄·가을에 제향을 올리고 있다. 진위면 은산리에 있는 정도전 사당은 향토 유적 2호로 지정됐다. 이곳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32호인 삼봉집목판과 경제육전, 심리기편 등이 보관돼 있다. 삼봉 사당은 1872년 죽산부사 이헌경의 노력으로 안성시 양성현 산하리에 건립됐다가 1912년 은산리 기동으로 한차례 이전한 뒤 1930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현재 건물은 1970년에 새로 건립했다. 삼봉 정도전 사당 인근에는 조선 초기에 창건된 교육기관인 진위향교 대성전이 있다. 이곳은 진위천이 내려다보이는 무봉산 기슭에 있어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먹거리 <꽃게> 평택항이 지금의 국제무역항으로 변모하기 전에는 유명한 꽃게잡이 포구였다. 평택 만호리의 꽃게로 담근 간장 게장 향수를 찾아 지금도 서울, 수원 등 도시의 미식가들이 평택을 찾는다. 20여년 전 만호리 포구를 중심으로 촘촘히 들어섰던 꽃게 집들은 거의 사라지고 평택시내와 항구 주변에 몇 집만 있을 뿐이다. 만호리 꽃게의 명맥을 유지하는 곳은 한국전력 평택지점 옆에 있는 석일식당이다. 35년 역사를 가진 이곳 게장은 속이 꽉 찬 것으로 유명하다. 남부지방의 게장에 비해 짜지 않고 담백하면서 감칠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커다란 대접에 나오는 쌀밥에는 콩과 현미 등을 섞어 게장의 고소한 맛을 배가시켰다. 주인인 석순자(67·여)씨가 제일 싱싱한 꽃게를 직접 고른다. 석씨는 평택 만호리에서 어릴 적부터 어업에 종사해서 한눈에 제일 신선도가 좋은 꽃게를 고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꽃게를 비롯한 모든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는 100% 국산만을 고집한다. 간장게장은 주인만의 비법이 담긴 육수와 간장을 비율에 맞춰 함께 끓인다. 석씨는 “너무 오래 끓이면 게장의 신선도가 떨어지고 너무 짧은 시간 끓이면 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을 꼭 맞춰야 한다”고 설명한다. <햄버거> 미군기지가 있는 탓(?)에 햄버거와 부대찌개 집도 성업 중이다. 오산 미군 공군기지가 있는 신장동에서 으뜸 먹거리는 단연 햄버거다. 이곳에는 ‘미스 김 햄버거’, ‘미스 에스 햄버거’ 등 햄버거를 파는 집이 여러 곳 있다. 하지만 진짜 원조는 ‘미스리 햄버거’다. 30년 전통의 미스리 햄버거의 맛은 그동안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미군의 입소문을 통해 미국 본토에서도 이미 정평이 나 있을 정도다. 두툼하게 다진 소고기에 양상추, 오이, 양파를 적당히 넣은 햄버거는 맛도 있고 가격도 싸다. 또한 미스리 햄버거는 일반 햄버거와 스페셜햄버거 메뉴판이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스페셜햄버거는 일반 햄버거보다 2.5배 정도 커 구미를 당기게 한다. <부대찌개> 부대찌개집 ‘최내집’은 수도권에서도 유명한 맛집이다. 40년째 송탄출장소 앞에 자리한 최내집은 언제나 부대찌개 원조 맛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시원한 육수에 진한 고춧가루와 소시지, 다진 고기, 치즈와 각종 아채, 양념을 넉넉하게 넣고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국물맛을 선보이고 있다. 이 집에서 사용하는 햄과 소시지는 많이 넣어도 국물에 기름기가 나오지 않아 부대찌개의 맛을 한층 더 깔끔하게 만들어준다. 또 다른 별미는 사이드 메뉴로 자리한 티본스테이크와 삼겹살로, 부대찌개만큼이나 사랑을 받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새단장 장충체육관, 다시 배구 메카로

    새단장 장충체육관, 다시 배구 메카로

    한국 배구의 요람인 서울 장충체육관이 2년 8개월의 산고 끝에 다시 ‘백구’를 품는다. 2012년 5월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던 장충체육관은 내년 1월 다시 문을 연다. 관심은 어떤 겨울 종목이 개관 무대를 장식하느냐다. 관중석은 4700석 안팎. 1층의 가변(수납식) 좌석을 활용하면 핸드볼 경기까지 무리 없이 열 수 있다. 입주권은 배구가 먼저 얻었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은 내년 1월 25일 2014~15 V리그 올스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당초 여자부 GS칼텍스가 엿새 앞선 19일 도로공사와 홈 경기를 먼저 열겠다고 신청했지만, 재개관 후 갖는 첫 경기의 의미가 워낙 큰 탓에 KOVO는 남녀가 동시에 참여하는 더 큰 이벤트를 선택했다. 2009~10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서울을 연고지로, 장충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썼던 GS칼텍스는 공사가 시작되면서 경기 평택(이충문화체육관)으로 셋방살이를 떠났지만 올스타전 이후 5라운드부터 안방으로 복귀한다 2011~12시즌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도 공동 홈 구장으로 사용했지만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충남 아산과 연고지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남자부 경기는 이번 시즌에 열리지 않는다. 재개관이 임박하면서 주위 상권, 특히 길 건너편의 장충동 족발집 거리도 들썩이고 있다. 김대진 KOVO 홍보팀장은 “경기 일정을 묻는 족발집 주인들의 전화가 최근 하루 2통 이상은 걸려 온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 한국전력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OK저축은행을 3-2로 꺾었다. 앞서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3-0으로 꺾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씨줄날줄] 제임스 왓슨/서동철 논설위원

    세계 과학 교과서에 빠짐없이 이름이 올라 있는 미국 생물학자 제임스 왓슨(1928~)은 젊은 과학자의 이미지가 여전하다. 영국 캐번디시 연구소 연구원이던 1953년 25세의 나이로 유전정보의 본체인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왓슨은 공동연구자 프랜시스 크릭, DNA의 결정 패턴을 엑스선 사진으로 촬영한 모리스 윌킨스와 196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그는 이때까지도 미혼이어서 스톡홀름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아버지와 여동생을 동반했다. ‘나는 발표 전날에 잠자리에 들 때, 이른 아침에 스웨덴에서 온 전화를 받고 잠에서 깨는 상상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러나 꼭두새벽에 나를 깨운 것은 지독한 감기였다. 나는 스톡홀름에서 아무런 기별이 없다는 걸 깨닫고 우울해졌다. 일어나기 싫어서 미적대는데, 오전 8시 15분에 전화벨이 울렸다. 옆방으로 득달같이 달려가 받아 보니 어느 스웨덴 신문기자가 수상 소식을 알려주었다. 나는 행복했다. 기자는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고, 나는 “끝내주는군요!”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왓슨의 자서전인 ‘지루한 사람과 어울리지 마라’에 나오는 이야기다. 후배 과학자들에 대한 왓슨의 충고에는 이런 것도 있다. ‘노벨상 발표가 난 해를 최대한 즐기라’는 것인데 ‘과거의 노벨상 수상자로 살 시간은 평생이 남았지만, 그 순간 가장 각광받는 과학자로 살 시간은 1년뿐’이라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노벨상이 아니라면 알 길이 없었을 과학자에게 다가와 사인을 부탁하지만, 다음해 수상자가 발표되는 순간 치세는 끝나 버리고 마니 미인대회 입상자와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거칠 것 없는 입담에 자신감이 넘쳐 흐르고 있다. 왓슨은 1968년 이후 뉴욕의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를 암 연구의 메카로 키워 내는 데 전념했다. ‘오직 자신만이 차마 말하지 못할 것들도 모두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평을 들을 만큼의 카리스마가 넘쳤다고 한다. 애착을 가졌던 연구소를 떠난 것은 2007년 10월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 때문이다. ‘진화 역사가 서로 다른 인종들이 동일한 지능을 가지리라 믿는 것은 희망일 뿐이다. 흑인을 고용해 본 사람들은 내 말 뜻을 알 것’이라고 했다. 비난이 쏟아지자 왓슨은 무조건적으로 사과한다고 했지만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왓슨이 노벨상 메달을 생전에 경매에 부치는 최초의 수상자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선데이타임스 발언 이후 사회적으로 매장되다시피 하여 궁핍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어 인종차별적인 자신의 발언이 옳지 않았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문화 In&Out] ‘서울연극제’ 좌초 위기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유서 깊은 축제인 서울연극제가 좌초 위기에 놓였다. 서울연극제가 30여년간 터전으로 삼았던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밀려나게 되면서 연극인들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연극인들의 반발과 분노에는 정부의 지원과 통제 아래 연극이 예술로서 온전히 존재하기 어려워진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갈등의 발단은 내년에 열릴 예정인 제36회 서울연극제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한국공연예술센터(한팩)의 내년도 대관 심사에서 탈락한 것이다. 수십년간 대학로 연극의 메카로 자리 잡아 온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서울연극제가 열리지 않게 된 건 1977년 연극제가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연극제는 성명을 내고 “아르코예술극장 대관 탈락은 서울연극제의 35년 전통을 순식간에 말살하는 처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팩이 밝힌 대관 탈락 이유에 대해서도 이견이 분분하다. 센터 측은 서울연극제 주최 측이 제출한 서류가 부실하다는 점과 최근 1~2년간 서울연극제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 또 올해 연극제에서 한 공연이 허가되지 않은 성금 모금 행사로 해프닝을 빚었던 점을 들었다. 그러나 서울연극제 비상대책위원회는 “매년 해 오던 대로 서류를 제출했다”면서 “축제 전체의 의의와 가치가 아닌 특정 공연을 문제 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는 연극제가 관(官)의 지원과 통제하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순수 연극은 정부의 지원이라는 호흡기가 없이는 존재 자체가 힘들어졌다. 해마다 땅값이 치솟는 대학로에서 연극인들은 정부의 지원으로 1~2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이나마 간신히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서울연극제는 2011년 예산이 1억원 삭감된 이후 부족한 예산이 작품의 질적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방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지난여름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 몸을 잔뜩 움츠린 지방자치단체들이 공연축제를 취소하거나 축소해 공연예술계에 큰 상처를 안겼다. 연극을 포함한 순수 예술이 명맥을 이어 가기 위해 정부의 지원은 불가피한 생존 조건이 됐다. 그러나 정부가 예술계를 쥐락펴락하는 갑을 관계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한팩은 공공극장으로서 공정한 심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정한 심의’라는 행정적 잣대를 들어 창작극의 산실인 서울연극제의 의미를 가볍게 여긴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세월호 참사로 침체를 겪었던 연극계가 이번 사태로 받을 상처와 허탈감도 앞서 헤아렸어야 했다. 연극계 역시 정부의 지원에 의존해 온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열릴 서울연극제를 연극인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보다 많은 시민들과 호흡하는 축제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新국토기행] ‘상전벽해’ 당진… 포항 부럽지 않은 철강 메카로

    [新국토기행] ‘상전벽해’ 당진… 포항 부럽지 않은 철강 메카로

    ‘상전벽해’ 충남 당진시만큼 이 말에 들어맞는 지역도 드물다. 이곳의 발전속도는 눈부실 정도다. 전통적인 농어촌에서 국내 최대 철강단지로 탈바꿈하는 당진의 발전상은 각종 통계 수치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한보철강(현대제철 인수)이 부도난 1997년 12만 5386명에 그치던 인구가 현재 16만명에 이른다. 기업체도 7116개에서 1만개로 늘어났다. 관광객 또한 127만여명에서 1000만여명으로 급증했다. 당진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끈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옛 한보철강 당진공장이다. 여기에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이 기름을 부었다. 수도권을 연결하는 당진의 관문으로 자리 잡은 이 고속도로의 서해대교는 이를 상징하는 구조물이다. 이 대교는 길이 7310m로 당진시 복운리와 경기 평택시 포승읍 내기리를 잇는다. 2000년 11월 이 길이 개통되면서 당진은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이전에는 서울에 가려면 시외버스를 타고 충남 예산군 신례원 등을 거쳐 3시간 이상 가야 했다. 그 이전에는 당진과 서산 주민이 인천, 경기지역으로 가려면 여객선을 타야 했다. 서해대교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과의 거리를 1시간으로 단축시켰다. 하루 통행량이 8만여대에 이른다. 서해안 전역뿐 아니라 당진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맥이 됐다. 여기에 당진~대전 고속도로까지 생겨 동쪽지역과의 통행도 원활해졌다. 주민들은 서울이나 대전으로 가 영화를 보고 쇼핑을 즐긴다. 한보철강 당진공장은 1995년 가동되기 시작했다. 부도나기 전 2년 동안 당진은 엄청난 호황을 누렸다. ‘강아지도 1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였다. 술집이 우후죽순 늘었고, 네온사인이 꺼질 줄 몰랐다. 계속 줄던 인구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다 한보철강이 부도나자 긴 침체기로 빠져든다. 현대제철이 인수하기 전의 7년간 인구가 11만 8000여명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2004년 현대제철의 인수로 반전한다. 현대하이스코,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철강기업이 잇따라 입주했다. 인구와 기업 등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났다. 지금은 현대제철 사원복이 술집과 음식점에서 ‘보증수표’로 통한다. 지역을 먹여살리는 경제적 토대가 쌀과 물고기에서 철강으로 바뀌었다. 당진에는 석문·부곡·고대 등 3개 국가산업단지가 있다. 분양이 모두 끝난 부곡과 고대단지는 각각 104개와 8개의 대형 기업이 입주했다. 석문단지는 분양률이 27%로 앞으로도 수많은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5개 일반산업단지는 대부분 현대제철과 관련 협력업체들이 입주해 당진 발전의 중심부 역할을 한다. 대규모 철강단지 조성은 항만의 발전도 불러왔다. 당진항은 현재 송악부두, 고대부두, 서부두, 당진화력부두를 보유하고 있다. 33선석에 6118만t의 하역능력이 있다. 물동량이 최근 3년간 2.5배 늘어나는 등 증가율이 5년 연속 국내 최고치를 보였다. 물동량은 내년에 7500만t, 2020년에 1억t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진은 당초 백제·통일신라 때부터 국제무역이 활발했지만 지금과 견줄 수 있는 시절은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2㎞의 긴 해안선이 있어 밖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것 또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백제시대에 일본에 문화를 보급했고 통일신라 때는 중국 당나라 무역의 교두보였다. 그때 행정구역 명칭도 벌수지현에서 당진(唐津)현으로 바뀐다. 고려 건국의 1등 공신인 복지겸도 이곳 해양 호족 출신이었다. 당진은 전통적으로 농업도 발달했다. 후백제 견훤이 군량미 보급을 위해 우리나라 3대 방죽으로 꼽히는 합덕제를 축조할 정도였다. 지금도 우강·합덕을 중심으로 큰 들판이 곳곳에 있다. 조선시대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서쪽과 북쪽에 바다를 끼고 있으며 동쪽에는 큰 들판이 있는 내포(충남 서북부)가 충청도에서 가장 좋다”고 말하면서 그 중심을 ‘유궁진’(由宮津)으로 꼽았다. 그곳이 합덕읍 점원리다. 당진은 2012년 군에서 시로 승격된다. 고종 때인 1895년 당진군이 된 뒤 117년 만이다. 현재 당진시는 2읍, 9면, 3동에 모두 149개 법정 마을이 있다. 당진시는 급격한 산업도시화로 소외되는 농어업을 보듬는 정책에 힘을 쏟았다. 농업 인구가 1990년 8만 1437명에서 20년이 지난 2010년 3만 5729명으로 줄어들 만큼 위상이 쪼그라들고 있어서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전국 최초로 종자은행을 설치했다. 벼 종자를 고르고 저장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춰 우량종자를 농가에 보급하는 곳이다. 미생물 배양실과 첨단 농법을 가르치는 친환경농업과학관도 문을 열었다. 지역 농축수산물을 학교급식 재료로 공급해 소비의 길도 텄다. 2011년 4월 시곡동 농산물유통센터에 국내 처음 학교급식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초·중·고교 등 129곳에 급식 재료를 공급한다. 식자재 전 품목을 일괄 배송한다. 쌀 100%와 축산물 90%를 비롯해 지역 농산물이 65%를 차지한다. 식자재로 쓰이는 지역 농산물이 2011년 361t에서 지난해 553t으로 크게 늘었다. 전국에서 벤치마킹 봇물이 터졌다. 석문면 난지도 앞 해역 50㏊에 바다목장을 조성해 어족자원 보호에도 나섰다. 2017년까지 인공어초와 자연석이 어우러진 목장을 만든 뒤 어류를 방류할 계획이다. 해상 낚시터도 만들어 어민 소득을 다양화한다. 산업화에 따른 유입 시민을 위한 보금자리도 만들고 있다.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송악읍 기지시·반촌리 일대 24만 1538㎡에 송악지구, 우강면 송산리와 합덕읍 운산리 일대 9만 2004㎡에 우강송산지구의 도시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20년까지 수청동 일대 144만 6124㎡에도 수청1, 2지구의 택지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해선 시 기획예산담당관은 “당진이 압축성장을 해 이 과정에서 소홀한 환경 등에 관심을 갖고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해양과 항만 물류, 미래 무기인 식량 전초기지 농어업 등 모든 것을 다 갖춘 역량에다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면서도 깊은 문화가 묻어나는 지역으로 키우는 게 당진시의 목표”라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전북, 유턴기업 메카로 떴다

    중국 등 해외에서 유턴(U-Turn) 지역으로 전북을 택한 기업은 현재 27개사에 이른다. 패션주얼리 기업 23개사, 기계 3개사, 섬유 1개사 등이다. 전북 익산에는 주얼리 기업들이 집단 이주를 시작해 현재 6개사가 공장 건설을 끝내고 4개사는 생산에 들어갔다. 유턴 기업이 모두 입주할 경우 4200명의 고용 효과와 연간 14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전북도 관계자는 “해외 진출 기업들이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것은 해외 현지 기업 여건이 악화된 반면, 국내는 오히려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이어 최근 한·중 FTA가 급진전되면서 국내로 다시 이전할 경우 무관세 혜택 등 원가절감 효과가 2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유턴 현상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얼리 업종의 경우 인건비가 싼 중국으로 건너가 초창기에는 재미를 봤지만 매년 18% 이상 인건비가 상승하고 인력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경쟁력을 잃게 됐다. K사 김모(54) 대표는 “주얼리 업종은 중국인들조차 일하기를 기피해 최근 3년간 고용인원의 40%가 자연 감원되는 등 인력 수급에 애로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유턴 기업들은 국내에서 주얼리를 생산해 수출할 경우 관세 11%가 절감되고 전력비용도 중국 대비 60%에 불과해 인건비가 2.5배나 차이 나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호재 풍성, 내실 탄탄” 강원도 핵심에 ‘라마다 정선호텔’ 뜬다

    “호재 풍성, 내실 탄탄” 강원도 핵심에 ‘라마다 정선호텔’ 뜬다

    외국인 관광객 1200만 시대를 맞아 국내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늘어나는 관광수요 대비 부족한 숙박시설 문제가 지적된 가운데 관광지를 중심으로 호텔 등의 희소성이 부각된 것이다. 특히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는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 같은 호텔 분양 열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강원도 지역에서도 세계적인 브랜드 호텔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레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강원도 지역은 레저스포츠 관광자원 외에도 자연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한 데다 최근 대대적인 개발호재가 잇따르며 숙박시설 공급에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주요 무대인 평장, 정선, 강릉 등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뜨겁다. 강원도 일대는 현재 평창 건강올림픽 종합특구, 강릉 문화올림픽 종합특구, 평창 봉평 레저/문화창작 특구, 강릉 금진온천휴양특구, 정선 생태체험특구로 지정돼 국가적 차원에서도 굵직한 개발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특구지역의 경우 도로망 확충 및 가로수 정비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기반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때문에 인근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춘 부동산 상품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실제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의 주요 이동 수단이 차량인 만큼 주변 관광지와의 도로연계상황이 투자가치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의 전언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라마다 정선호텔’도 최근 분양에 나섰다. 강원도 핵심 관광입지인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 일대에 들어선 이 호텔은 탁월한 연계성과 교통환경, 브랜드 파워와 체계적인 호텔 운영 노하우, 합리적인 계약 조건 등의 강점을 두루 갖춰 관심을 끌고 있다. 호텔은 하이원리조트, 하이원 워터월드(2016년 완공 예정), 하이원 스키장, 강원랜드 등과 차량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주요 도로인 38번 국도와도 인접해 주변 지역과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호텔 투자에 있어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운영관리 면에서도 경쟁력이 주목된다. 현재 ‘라마다 동탄’의 경우 내실 있고 탄탄한 호텔 운영관리를 바탕으로 초기 수익률을 상회한 총 분양가의 8~10%를 분양자에게 분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정선 인근의 관광 및 레저 지역에서는 일반숙박업으로는 첫 분양으로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별등기 분양이 가능하다. 분양조건은 최초 2년간 위탁자가 수분양자 운영수익 12%를 보장하며, 시행사에서 운영수익 12% 지급관련 연대보증을 선다. 라마다 정선호텔은 연면적 28만m²의 넓은 대지에 지하 5층~지상 15층 높이로 이뤄져 있다. 숙박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조성되며, 전용면적 23~98㎡ 483개 실로 구성된다. 다양한 부대시설도 도입된다. 바비큐 라운지, 레스토랑(뷔페/BAR), 미팅룸, 휘트니스 센터가 포함되며 호텔 옥상에는 옥상정원을 설치해 자연경관이 함께하는 강원도 정선의 조망권도 확보했다. 분양특전으로 7가지 혜택으로 JK메디칼 그룹 VIP 회원권(성형외과, 라마다 정선호텔 스위트룸 7일 무료 이용권, 제주 특급 호텔 무료 3일 이용권(특1~2급 중), 하이원 워터월드 무료 이용권 4장(연 1회), 하이원 골프장 회원가 라운딩권 4장(연 1회), 정선군 관광여행상품 무료 이용권 2매(여행사 상품)이 담긴 기프트카드가 증정된다. 현재 라마다 정선호텔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보기 드문 알짜 수익성상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꾸준한 관심 속에 성황리 분양중으로 계약이 속출하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에 마련돼 있다. 분양문의: 02-549-8159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슈&이슈] 굿바이 이산화탄소! 햇빛, 바람, 물 그득한 ‘에너지 보물섬’ 울릉

    [이슈&이슈] 굿바이 이산화탄소! 햇빛, 바람, 물 그득한 ‘에너지 보물섬’ 울릉

    2020년 7월 1일 오전 11시 울릉도의 관문인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도동항 해변공원. 대통령, 경북도지사, 울릉군수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 공사 준공식이 열렸다. 2015년 공사를 시작한 이후 6년 만에 세계 최초의 친환경 에너지 자립 명품 섬이 탄생되는 순간이었다. 섬의 고지대 곳곳에 설치된 수십여기의 풍력발전기가 강풍에 힘차게 돌아가고 있었고 인근 공터와 건물 옥상에는 은색 태양광 패널이 즐비하게 깔려 있었다. 지난 40여년간 섬의 에너지공급원이었던 울릉읍 저동3리 내수전의 디젤발전소는 공해 없는 지열발전소로 대체됐다. 적은 일조량(日照量)과 좁은 지형, 변덕스러운 날씨로 유명한 울릉도가 바람·태양·지열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거듭났다. 이를 지켜보던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울릉도(면적 72㎢)가 세계 최고의 탄소 제로(Zero) 녹색 섬으로 탈바꿈했다”며 박수와 환호성을 쏟아냈다. 6년 뒤 에너지 자립 섬 조성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울릉도는 새롭게 태어난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3439억원을 투입하는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울릉도를 한국의 ‘삼소 섬’(Samso island)으로 만들기로 했다. 삼소 섬은 덴마크에 있는 면적 114㎢의 작은 섬으로 주민 40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덴마크는 1997년 삼소 섬을 재생에너지 섬으로 지정해 풍력, 바이오매스(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생물체) 발전소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섬 전체 전력수요의 100%, 열 수요의 7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또 유채씨유를 이용해 자동차와 경운기 등의 연료로 사용한다. 이런 노력으로 연간 탄소 배출량이 6만 5000t에 달했던 섬은 14년 만에 오히려 1만 5000t의 탄소를 흡수하는 탄소 네거티브 섬으로 탈바꿈했다. 에너지를 자립하는 섬 자체가 관광자원이어서 연간 50만명 정도가 찾는다. 도는 이번 사업을 위해 최근 서울 서초구 효령로 한전아트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울릉군, 한국전력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은 울릉도의 전기공급 체계를 고비용인 기존 디젤 발전시스템 방식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완전히 바꾸는 내용이다. 김경환 한국전력 ESS사업팀 차장은 “울릉도 신재생에너지 전력 체계 구축 사업은 100% 우리 기술로 추진될 것”이라며 “에너지를 생산해 저장하고 활용하는 세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를 시작으로 울릉군과 울릉 주민, 한전, LG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전략적 민간투자자를 모집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울릉 주민 1만여명과 연간 관광객 40만명이 사용하는 전기는 육지에서 배로 운반하는 등유형 부생연료를 활용하는 화력발전소 2곳(울릉 내수전 내연발전소 일일 전력 생산량 5000㎾, 남양 내연발전소 5500㎾)이 감당한다. 울릉도의 자동차 4600여대와 어선 210여척, 오징어 건조장과 산나물 가공공장 300여곳도 각각 경유와 전기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섬 지역이 흐린 날에는 매캐한 매연이 코를 찌르고 오염된 공기가 상공에 분산되지 않은 채 장시간 머물러 ‘신비의 섬’ 울릉도 이미지를 크게 흐리고 있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오염된 공기로 야외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전력은 육지와 동일한 전력(요금) 공급을 위해 연간 200억원 정도의 손해를 보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1·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내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되는 1단계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위한 디젤 발전 축소와 수력, 풍력, 태양광 등의 연계시스템이 구축된다. 1962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될 2단계 사업에는 1477억원이 투입돼 화산지역인 울릉도의 우수한 지열자원과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등을 설치한다. 전기차와 전기어선도 보급한다. 경비대원 등 30여명이 생활하는 독도에는 기존 태양광 발전시설을 확대한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화석연료를 대신해 연료전지(2만 3000㎾), 풍력(8000㎾), 지열(4000㎾), 태양광(1000㎾) 등으로 연간 3만 7000㎾의 전기 생산이 가능해진다. 최첨단 기술력도 접목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생산된 전기를 ESS 설비(최대 용량 3만 6500㎾)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다. 특히 울릉도가 세계 최고의 탄소 제로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으로 구축된다. 게다가 태하항 인근엔 신재생 테마관광타운을, 저동엔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조성해 녹색관광단지로 상품화가 가능해진다. 이들 타운에는 고효율의 지능화된 전력망(스마트그리드)이 구축된다. 울릉 주민은 전기요금과 사용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요금이 싼 시간대 전기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태양광 및 지열 보일러(난방 및 온수)가 갖춰진 집에서 그린 라이프를 즐기는가 하면 전기차·전기자전거, 태양광을 이용한 유람선 등을 통한 그린 투어가 가능해진다. 경제적 효과 또한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1조 7000억원의 운영 편익이 발생하며, 국가적 차원에서도 에너지 소비 절감, 생산유발, 고용창출, 이산화탄소 절감을 통해 1조 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나라 도서지역으로의 확산 효과는 5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울릉도 모델을 60여개 유인도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감안했다. 이와 함께 남아도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바이오 산업체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에너지 소비 절감량은 4771toe(1toe=원유 1t이 발열하는 칼로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깨끗한 환경보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1단계 사업이 추진되면 울릉도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는 4771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단계 사업까지 모두 완료되면 1만 3684t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기대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오랜 기간 준비를 거쳐 추진되는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 사업이 순항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울릉도에 공항이 들어서고 섬 일주도로가 완비되는 등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해 연간 관광객 100만명을 유치할 수 있게 된다”고 기대했다. 이어 “울릉도는 머지않아 지구촌에서 에너지 자립 섬으로 가장 유명한 삼소 섬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울릉도 모델을 지구촌 1만 5000여개 유인도에 확산하는 등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군은 2011년 울릉도를 대한민국 녹색 대표 섬으로 조성하기 위해 아시아 최초로 국제민간기구인 국제녹색섬연합회(ISLENET)에 가입했다. 현재 국제녹색섬연합회에는 유럽지역 50여개 섬이 가입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카페 사르트르(한국사르트르연구회 지음, 에크리 펴냄) 실존주의 철학자,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한 소설 및 극작가, 실천적 지식인, 여성철학자 시몬 드 보부아르의 평생 동반자…. 화려한 수식어를 단 장 폴 사르트르(1905~1980)는 전후 정신적 공황 상태에 있던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그는 서구 지성의 대명사가 됐고, 실존주의 철학은 국내 학계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년 동안 한결같이 사르트르 연구에 매진해 온 한국사르트르연구회 소속 학자들이 연구회 발족 20주년을 기념해 연구서를 펴냈다. 사르트르의 철학이 탄생한 주무대인 파리 생제르만데프레의 카페에서처럼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학자와 연구자들이 다채로운 시각으로 사르트르를 새롭게 읽어낸다. 580쪽. 3만 5000원. 트렌드 코리아 2015(김난도 등 지음, 미래의창 펴냄) ‘대한민국 청춘 멘토’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5년 예측 보고서. 연구소가 선정한 내년의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는 양의 해에 걸맞게 ‘카운트 쉽’(COUNT SHEEP)이다. 도처에 불안한 요소들이 남아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책은 ‘다크호스’를 키워드로 했던 2014년 한 해가 어떻게 전개됐는지를 리뷰한 뒤 본격적으로 명암이 공존하는 2015년의 모습을 경제, 나라 살림, 정책 방향, 기술 변화, 사회문화적 동향을 전망한다. 2014년의 소비는 세월호와 함께 차가운 바다에 침몰했고 정치권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책은 2015년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과 모바일 앱 기술의 결합으로 소비자에게 끊김 없는 쇼핑 환경을 제공하지만 ‘정답’을 찾지 못하면서 소비는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411쪽. 1만 6000원. 상실과 노스탤지어(이소마에 준이치 지음, 심희찬 옮김, 문학과 지성사 펴냄) 일본의 종교 및 역사학자인 이소마에 준이치 국제일본문화센터 교수가 근대 일본인들의 내면을 분석했다. 저자는 한국의 탈식민주의 연구자들과 활발히 교류하면서 재일 조선인, 소수자,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학문적 영향력을 넓혀 온 소장학자다. 그는 책에서 일본의 정체성을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하게 끼인 ‘인 비트윈’(in between)으로 정의한다. 일본의 근대는 서양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과감한 체제개혁을 단행한 메이지 유신으로 시작되어 이후 태평양전쟁에서의 패전으로 수많은 사상자를 낳고 미국의 점령을 받는 등 사회격동 한가운데 놓이게 됐다. 근대 일본이 사로잡혀 있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질감 내지 상실감을 포착해 그 근원을 살피고 나아갈 방향을 성찰한다. 327쪽. 1만 6000원. 유라시아 고고기행(황규호 지음, 주류성 펴냄) 오랫동안 문화재·종교·학술 담당기자로 뛰며 전세계 문명과 종교의 발상지를 답사하고 고고학 발굴현장을 취재해 온 저널리스트가 쓴 대중을 위한 고고학과 미술사 교양서. 저자가 프랑스 파리 고인류연구소에서 열린 한국-프랑스 구석기 워크숍에 초청돼 이 분야의 지식을 나눈 경험에서 비롯된 책은 인류 구석기 메카로 통하는 발로네 동굴, 라자레 동굴 등 프랑스 주요 선사유적을 둘러 본 경험을 소상히 다룬다. 이밖에 파키스탄 정부 초청으로 방문했던 서남아시아의 인류문명과 불교미술 발상지, 시베리아 고고민족학연구소가 주최한 시베리아 100년의 파노라마 국제학술회의 참석 당시 방문한 시베리아와 알타이 문화도 조명한다. 책의 후반부는 약 35년 전 전기 구석기 유물로 만능 연장으로 사용된 아슐리안 주목도끼의 고장인 한반도 중부 한탄강변 전곡리 유적에 집중한다. 동서양의 시공간을 입체적이고 유기적으로 투영해 우리의 고고학에 접근할 수 있는 길잡이다. 258쪽.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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