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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상원 공화-하원 현 다수당 구도 유지

    민주-상원 공화-하원 현 다수당 구도 유지

    미국 대선과 함께 6일(현지시간) 시행된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상원은 민주당이,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는 현 의회 구도가 유지됐다. 총선에서는 임기 6년의 상원의원 3분의1(33명)과 임기 2년의 하원의원 전원(435명), 임기 4년의 주지사 11명이 새로 뽑혔다. 상원의원 선거를 치른 33개주 가운데 23개주가 민주당 후보를 택했고 공화당을 선택한 주는 8개주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7일 오전 10시 현재(한국 시간 8일 0시) 민주당은 최소 53석을 확보해 기존의 상원 장악 구도가 굳어졌다. 반면 공화당은 당초 밋 롬니의 인기에 힘입어 상원에서도 다수당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실언이 화근이 되면서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서 지지세가 급락했다. 대표적으로 인디애나주에서 “강간으로 인한 임신도 신의 뜻”이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빚었던 공화당의 리처드 머독이 민주당 조 도널리에게 패배했다. 롬니가 주지사로 재직했던 매사추세츠주에서도 오바마 정부에서 소비자금융 보호국장을 지낸 엘리자베스 워런이 현 공화당 상원의원인 스콧 브라운을 밀어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원의원을 일곱 차례 지낸 민주당의 태미 볼드윈은 위스콘신주에서 격전 끝에 공화당의 타미 톰슨을 누르고 상원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볼드윈은 하원의원 시절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메인주에서는 무당파인 앵거스 킹 전 주지사가 당선됐다. 반면 435명 전원을 새로 선출하는 하원 선거에서는 예상대로 공화당의 우위가 그대로 유지됐다. 당초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은 각각 242명, 193명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232석을 확보해 일찍이 반수(218석)를 넘어섰다. 후보별로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폴 라이언이 위스콘신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민주당 후보로는 이라크에 참전해 두 다리를 잃은 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보훈처 차관보를 지낸 태미 덕워스가 강경 보수파인 공화당의 조 월시 의원을 꺾고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또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손자인 조지프 케네디 3세가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에 뽑혀 이 지역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어 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까지 47년간을 지켜 온 텃밭임을 재확인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도 불구하고 민주·공화당의 상·하원 장악 구도가 계속되면서 재정 적자 감축, 증세, 사회보장정책 등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돼 2기 오바마 정부의 국정 운영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한편 11곳에서 시행된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미주리 등 5곳, 공화당은 노스캐롤라이나 등 4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50개주 가운데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30명을 넘은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딸 대신해 손자 낳아준 40대女 모정 화제

    딸 대신해 손자 낳아준 40대女 모정 화제

    미국의 49세 여성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딸을 위해 손자를 대신 낳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미국 북동부 메인주에 사는 린다 시로이스(49)는 딸인 엔젤 허버트(25)가 특이 심장질환으로 계속해서 임신에 실패하자 스스로 대리모를 자청했다. 그녀의 사위인 브라이언 허버트는 초기 장모의 이런 의견에 반대했지만,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아내와 아내를 돕겠다고 나선 장모의 고집에 결국 백기를 들고 말았다. 하지만 50세를 바라보는 시로이스 역시 임신이 쉽지 않은 상태여서 세 사람은 많은 병원을 전전해야 했고, 간신히 매사추세츠주의 한 병원이 모녀의 사연을 듣고 인공수정시술에 동의하면서 브라이언과 엔젤의 수정란을 성공적으로 시로이스에게 이식할 수 있게 됐다. 시로이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딸이 100% 안전한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원한다면 손자의 대리모가 되어 줄 각오가 돼 있었다. 특별히 심각하게 고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13일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으며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린다 시로이스가 출산한 아이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59세 올드미스’ 콜린스 美 상원의원 휴회기간 조용한 결혼식

    미국에서 가장 ‘권력이 센’ 올드미스가 결혼한다. 6일 미 의회 소식통에 따르면 수전 콜린스(왼쪽·59·공화·메인) 연방 상원의원이 오는 11일 컨설턴트인 토머스 데프런(73)과 고향인 메인주의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콜린스는 초혼, 데프런은 재혼이다. 두 사람은 1970년대 후반 당시 빌 코언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다 알게 됐으며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다. 콜린스 의원은 결혼식을 철저히 사적인 행사로 조용하게 치르겠다면서 장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메인주 지역 언론에 따르면 콜린스 의원은 ‘결혼 선물 목록’(받고 싶은 혼수품 목록을 친구들에게 제시한 것)에도 중저가 주방용품 가게인 ‘크레이트&배럴’ 등의 상품을 제시했다. 12달러짜리 과자 반죽 주걱을 비롯해 양초, 믹서기, 퀸사이즈 침대 시트 등이다. 메인주의 웨딩플레너 앰버 스몰은 “콜린스 의원은 할리우드 스타인 킴 카다시안처럼 3000달러짜리 재떨이를 결혼 선물 목록에 올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평소 가깝게 지내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콜린스 의원에게 어떤 선물을 줄지도 관심이다. 결혼식에는 어린 시절 친구 등 사적인 관계의 지인들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결혼식에서 전형적인 흰색 웨딩드레스를 입을지도 베일에 가렸다. 지난달 5000회 연속 상원 본회의 표결 기록을 달성했던 콜린스 의원은 이 기록을 계속 이어 가기 위해 결혼식과 신혼여행 날짜를 의회 휴회 기간에 잡았다. 신혼집은 워싱턴 DC의 의사당 근처에 마련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표결은 의원의 가장 중요한 의무” 15년간 5000회 연속 본회의 표결

    “표결은 의원의 가장 중요한 의무” 15년간 5000회 연속 본회의 표결

    수전 콜린스(59·공화·메인)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지난해 어느 날 워싱턴DC의 로널드레이건공항 게이트에서 막 비행기에 오르려 하고 있었다. 그때 의회에서 긴급 표결이 있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콜린스는 탑승을 포기하고 의회로 직행했다. 숨을 헐떡이며 본회의장에 들어섰을 때 의장이 “혹시 아직 표결을 안 하신 분 있나요?”라고 물으며 표결을 종료하려 하고 있었다. 콜린스는 그날 마지막으로 표결에 참가한 의원이 됐다. ●“놀라운 인내와 직업윤리가 이뤄낸 업적” 콜린스는 12일(현지시간) 상원 본회의에서 5000회 연속 표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1997년 상원의원에 처음 당선돼 첫 여성 국무장관 후보였던 매들린 올브라이트에 대한 인준 투표를 던진 것을 시작으로 지난 15년 동안 단 한 번도 표결을 빼먹지 않은 것이다. 동료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이날 표결을 마친 뒤 콜린스에게 박수와 함께 찬사를 보냈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넬은 “콜린스의 기록은 놀라운 인내와 직업 윤리가 이뤄 낸 업적”이라고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도 “상대 당이긴 하지만, 그녀의 업무 자세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에 콜린스 의원은 “메인주를 대표해 상원에서 봉사하게 된 것은 커다란 영광”이라면서 “표결은 의원의 가장 중요한 의무”라고 말했다. 콜린스의 연속 표결 기록은 미 의회 역사상 세 번째로 긴 것이다. 윌리엄 프락스마이어 전 민주당 상원의원은 1966년부터 1988년까지 22년간 1만 252회 연속 표결을 한 기록을 갖고 있다. 척 그래슬리 공화당 상원의원도 1993년부터 지금까지 6446회 연속 표결을 행사했다. 여성 의원으로는 콜린스가 최장 표결 기록 보유자다. 콜린스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처음 의원이 됐을 때 이런 목표를 세운 것은 아니었다.”면서 “2년 정도 지났을 때 내가 한 번도 표결에 빠진 적이 없는 것을 알고 그때부터 기록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록을 세운 데는 건강과 행운 덕도 있지만,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남모를 노력과 희생… 결혼식도 휴회기간에 실제 콜린스의 대기록 이면에는 남모를 노력과 개인적 희생이 숨어 있다. 그녀는 2007년 상임위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본회의 표결에 늦지 않으려 에스컬레이터를 뛰어 올라가다 발목을 삔 적이 있다. 2008년 총선 때 메인주의 한 시장이 그녀에게 지지 선언을 하는 중요한 자리에 본회의 표결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적도 있다. 다른 의원들은 주말에 지역구에 갔다가 월요일 아침에 워싱턴으로 복귀하지만 콜린스는 일요일 오후에 돌아온다. 혹시 월요일에 항공편이 결항돼 표결에 참석지 못하는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미혼인 콜린스는 오랜 남자 친구인 토머스 데프론(73)과의 결혼 날짜를 다음 달로 잡았다. 그 이유 역시 그때가 의회 휴회 기간이라 표결 불참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프랭크 의원, 연방의원 최초로 동성 결혼식

    미국 의회에서 드물게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바니 프랭크(72) 연방하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이 7일(현지시간)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미국에서 의원이 동성 결혼식을 하기는 처음일 뿐 아니라 행정부 고위 관료 등 미국 고위층을 전부 포함하더라도 동성 결혼식을 한 사례는 찾기 힘들다. 프랭크 의원은 이날 매사추세츠주 뉴턴에서 데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주례로 동성 연인인 제임스 레디(42)와 결혼식을 올렸다. 레디는 프랭크 의원의 선거자금 모금 운동원으로, 그들은 메인주에서 열린 정치 모금 행사에서 처음 만나 연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혼식에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앨 그린(민주·텍사스) 하원의원등 동료 정치인들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그린 의원은 “검은 턱시도를 입은 프랭크 의원이 밝은 표정으로 결혼식을 마쳤으며 행사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1980년 의회에 진출한 뒤 1980년대 말 ‘커밍아웃’한 프랭크 의원은 동성애자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10년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월가 개혁 입법을 주도하기도 했다. 다음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 매사추세츠주에서는 2004년 동성결혼이 허용된 이후로 지금까지 1만 8000명이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 미국에서 동성 결혼이 허용된 곳은 수도인 워싱턴DC와 매사추세츠주 등 8개 주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3배 큰 ‘골리앗’ 고양이 화제…아직도 성장 중이라고?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마치 다윗과 골리앗처럼 일반 고양이보다 세 배 이상 큰 거대 고양이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1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생후 1년된 메인쿤 고양이 루퍼트가 아직 성장기임에도 약 9kg이 넘는 커다란 몸집을 자랑하고 있다. 미국 메인주(州)의 거대 품종인 메인쿤은 세계에서 가장 긴 고양이로도 유명한데, 루퍼트는 이제 갓 한 살을 넘겼음에도 같은 품종 또래 고양이의 평균 몸무게인 5kg의 거의 두 배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메인쿤 집고양이’ 선발대회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비만으로 뚱뚱해진 다른 일반적인 고양이와 달리 메인쿤 고양이는 체구 자체가 커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 이들 고양이는 평균 3세가 될 때까지 성장하며 다 자란 고양이는 머리의 코 부위부터 꼬리 끝까지의 길이가 1m가 넘는 것도 종종 있다. 이에 대해 선발대회 심판인 레슬리 모건 블라이스는 “내가 봤던 메인쿤 중에서 가장 컸다.”면서 “루퍼트는 여전히 자라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또한 루퍼트를 기르고 있는 키라 포스터는 “루퍼트는 특히 아름다운 긴 털과 야성적인 외모를 갖고 있어 위풍당당해 보인다.”면서 “사람들은 그가 다가오면 (그 거대한 모습에) 압도되곤 한다.”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美 동성결혼 허용 실태

    美 동성결혼 허용 실태

    미국 연방 법은 여전히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으로 규정하고 있다. 동성 결혼과 관련한 연방 법률은 ‘혼인보호법’(DOMA)으로, 동성 결혼 부부에게 복지 혜택을 부여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법은 1996년 의회를 통과한 뒤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됐으며 이에 따라 일부 주에서 합법적으로 결합한 동성 결혼 부부들은 1000개가 넘는 연방정부 차원의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결국 동성 결혼 합법화 여부는 50개 주가 제각각 알아서 정하도록 넘겨졌고, 결과적으로 주 차원에서만 인정된다. 2004년 이래 코네티컷, 아이오와,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뉴욕, 버몬트 등 6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C 등만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고, 워싱턴주와 메릴랜드주는 투표만 통과한 채 발효되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동성 결혼이 4개월 반 동안 허용돼 일부 유명 인사를 포함해 수천 커플이 결혼 서약을 했으나 법이 다시 뒤집히면서 어정쩡한 상태다. 뉴저지주도 주민들은 동성 결혼에 찬성했으나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고, 메인주에서는 동성애 인권 그룹이 11월 주민투표를 계획하고 있다. 로드 아일랜드주도 기본적으로 허용하자는 입장이다. 그외 38개주는 결혼을 이성 간으로 제한하는 법률이나 헌법 조항을 두고 있다. 특히 대선에서 판세에 영향을 줄 부동층주 대부분은 동성 결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결국 자유주의적 성향이 강한 미 동북부 위주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고 있는 반면, 보수성향이 강한 남부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주에서는 동성 결혼을 불허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말 퓨리서치연구소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 동성 결혼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아졌다. 2001년 60%였던 ‘반대’ 응답자는 이번 조사에서 43%로 줄어든 반면 ‘찬성’은 35%에서 47%로 늘었다. 미국 내 동성애자는 400만명으로, 성인 인구의 1.7%로 추산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11·6 선택 2012] 美 공화 경선 4월 가야 윤곽

    미국 메인주에서 11일(현지시간) 치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승리했다. 롬니는 3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론 폴 하원의원이 36%로 2위를 기록했다. 사실상 이곳 경선을 포기했던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각각 18%와 6%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치른 9차례 경선 중 롬니가 4승, 샌토럼이 4승, 깅리치가 1승씩을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메인주 코커스 투표 결과는 공화당 대선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에 참가할 대의원 선출과 직접 연계되지 않는다. 메인주의 코커스 투표는 단순히 민심만 알아보는 절차일 뿐 대의원 선출은 메인주 공화당 지도부가 나중에 별도 절차를 통해 진행한다. 어쨌든 지난 7일 콜로라도주, 미네소타주, 미주리주 등 3개주 경선에서 샌토럼에게 전패하며 위기에 몰렸던 롬니가 다시 반전을 이루는 데 성공하면서 공화당 경선은 선두권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장기전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미시간과 애리조나 경선에 이어 다음 달 6일 10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에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고 4월 이후로 경선이 늘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롬니 ‘텃밭’ 네바다서 압승

    4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네바다주 코커스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예상대로 승리했다. 이로써 롬니는 지금까지 치러진 5차례 경선 중 3승을 거뒀으며 대세론에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이날 시작돼 11일까지 이어지는 메인주 코커스에서도 롬니의 승리가 예상된다. 네바다주 코커스 개표 71% 진행 상황에서 롬니는 47.6%의 득표율로 22.7%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크게 앞섰다. 3위는 18.6%를 얻은 론 폴 하원의원이었고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11.1%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네바다는 롬니의 종교인 모르몬교 강세 지역이어서 일찍부터 그의 승리가 예상됐다. 롬니는 7일 경선이 치러지는 콜로라도·미네소타 등에서도 우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롬니가 네바다에서 얻은 득표율은 4년 전 그가 이곳에서 얻은 득표율 51%에 못 미치는 것이어서 예상만큼 압도적인 승리는 아니라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깅리치는 플로리다 경선 이후 연거푸 롬니에게 2연패를 당했음에도 여전히 완주를 다짐하며 3월 이후 열릴 경선에 주력하고 있다. 경선의 장기화 여부는 다음 달 6일 10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외국선 ‘빛공해 규제’ 어떻게 하나

    외국선 ‘빛공해 규제’ 어떻게 하나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빛공해를 규제하는 법규나 조례(표 참고)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인공 조명의 폐해를 막기 위해 건물과 광고물의 표면 휘도(빛의 양) 상한값 설정, 상향광속 사용금지, 광원 발산광속 제한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규제한다. ●미국 연방법 규정은 없으나, 1972년부터 애리조나주를 시작으로 100개가 넘는 도시에서 빛공해 대책을 시행 중이다. 캘리포니아주는 4개 지역으로 조명 구역을 설정해 관리하고, 애리조나주는 백열전구 150W, 다른 광원 70W 이상의 경우 빛이 외부로 새어 나가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코네티컷주는 1800루멘 이상 가로등의 경우 광원 위쪽으로 불빛이 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메인주와 뉴멕시코주 등에서도 법률이 제정돼 운영되고 있다. ●영국 ‘청정근린 환경법’에 위법 인공조명의 제재 조항을 명시했다. 이에 따라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불빛에 대해 이의 제기가 가능하다. 문제가 된 조명시설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리고, 불이행 시 최고 5만 파운드(약 1억원)의 벌금을 물린다. ●프랑스 ‘환경법전’에 빛공해 방지에 대한 원칙적인 내용을 규정했다. ‘빛공해 방지 및 제한에 관한 법률 명령’에 의해 전국을 도심·농촌·자연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기준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 ●일본 지방자치단체별로 ‘빛공해 방지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환경성에서 빛공해 대책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호주 ‘환경보호법’에 빛공해도 환경 불법 행위로 간주해 제재를 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年최고 5700만원…美 대학등록금 공개

    年최고 5700만원…美 대학등록금 공개

    미국 전역에서 가장 등록금이 비싼 대학은 메인주의 베이츠 칼리지로, 연간 5만 3300달러(약 568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 교육부가 30일(현지시간) 웹사이트(www.collegecost.ed.gov)에 공개한 미 전국 대학 등록금 실태에 따르면 2009학년도(2009년 8월~2010년 6월)의 경우 주립대학 중에서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메인 캠퍼스로, 2009학년도에 1만 4416달러(약 1537만원), 2010학년도에는 1만 5250달러를 기록했다. 2009학년도 주립대 전국 평균 학비는 6397달러(약 682만원)였다. 4년제 사립대 가운데 학비가 가장 비싼 곳은 메인주에 있는 베이츠 칼리지였다. 2009학년도에 5만 1300달러에 이어 2010학년도에는 이보다 3.9% 인상된 5만 3300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기숙사비가 포함돼 있다. 2010학년도 상위 50위에 든 사립대학들은 연간 등록금이 모두 4만 달러(약 4300만원)가 넘었다. 대부분 전 학년도보다 3~5% 인상됐다. 기숙사비가 연간 1만 2000달러가량 들어 이를 포함할 경우 총 학비는 5만 3000~5만 5000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전 학년도보다 등록금을 내린 대학으로는 오하이오주에 있는 케니언대학으로 2009학년도 4만 980달러에서 2010학년도 4만 900달러로 0.2% 내렸다. 교육부가 각 대학의 등록금 실태를 공개한 것은 대학들로 하여금 보다 투명하게 대학을 운영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경기침체로 각 대학이 수업료 등을 대폭 인상함에 따라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대학을 선택하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교육부는 각 대학들이 보고한 등록금 실태와 함께 정부 보조금, 장학금, 학자금 대출 등과 관련된 정보들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美 네이비실의 영웅, 최신 이지스함으로 재탄생

    美 네이비실의 영웅, 최신 이지스함으로 재탄생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반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전사한 네이비실 대원의 이름이 미 해군 최신 구축함의 함명으로 명명됐다. 미 해군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메인주의 제너럴다이내믹스 조선소에서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인 ‘마이클 머피함’(DDG-112 Michael Murphy)의 명명식이 열렸다. 이번에 세례와 함께 함명을 받은 마이클 머피함은 미 해군의 주력인 ‘알레이버크급’(Aleigh Burke Class) 이지스 구축함의 62번째 함정이자 미 해군 통상 89번째 이지스함이다. 함명은 아프간에서 작전 도중 전사한 네이비실 대원 마이클 머피 대위에게서 따온 것이다. 네이비실은 지난 달 말 알카에다의 창설자 빈 라덴을 사살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미 해군의 특수부대다. 마이클 머피 대위는 지난 2005년 6월 다른 세 명의 네이비실 대원과 함께 아프간 동북부 쿠나르주의 아사다바드 인근 산악지대에서 정찰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탈레반 반군 지도자를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반군이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매복공격을 가했고, 머피 대위와 대원들은 불리한 지형조건과 압도적인 수적 열세에 처하게 된다. 상황이 악화되자 머피 대위는 위험을 무릅쓰고 엄폐된 자리를 벗어나 본부와의 교신을 시도했다. 대위는 쏟아지는 총탄 속에서도 침착하게 지원을 요청하는데 성공했으나 이 과정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교신 직후 다시 자리로 돌아와 전투를 계속했고 끝내 숨을 거뒀다. 2시간에 걸친 치열한 전투로 머피 대위를 포함 3명의 네이비실 대원이 전사하고 나머지 한 명은 부상을 입었으나, 탈레반은 수십 배에 달하는 90여 명의 전사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을 입은 대원은 인근 주민들의 보살핌을 받다 며칠 뒤 극적으로 구조됐다. 미국은 머피 대위에게 군 최고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추서했다. 비록 작전은 실패했지만 동료를 위해 위험을 무릅쓴 대위의 행동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미 해군 장병이 명예훈장을 받은 것은 베트남전 이래 머피 대위가 최초로, 미 해군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최신예 이지스함을 대위의 이름으로 명명한 것이다. 한편 이날 명명식에는 머피 대위의 모친인 마우린 머피 여사가 대모(代母)로 초청됐으며, 미 해군 전통에 따라 직접 샴페인 병을 선체에 부딪쳐 깨트려 군함을 앞날을 축복했다. 사진 = 미 해군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 만찬·이벤트 전통 미국식… 중국인사 대거 초청 ‘환대’

    만찬·이벤트 전통 미국식… 중국인사 대거 초청 ‘환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의 밤은 온통 붉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만찬은 ‘철저히 미국적’이라는 주제를 고수하면서도 중국 문화에 대한 존중을 아끼지 않았다. 초청 인사 면면에는 국빈의 환심과 미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한꺼번에 겨냥한 미국의 흑심(?)이 잘 드러났다. 미국과 중국의 거물급 정·재계, 문화계 인사 225명이 총동원됐다. 백악관은 초청 인사 선정에서 성공한 중국계 미국인과 기업 임원에 무게를 뒀다. 이에 따라 스티븐 추 에너지장관과 게리 로크 상무장관, 중국계 여성 최초의 미 의회 진출자인 주디 추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 등이 만찬장을 찾았다. 배우 청룽, 첼리스트 요요마, 피겨스케이팅 여제인 미셸 콴, 세계적인 디자이너 베라 왕, 미디어 재벌 루버트 머독의 부인 웬디 덩 머독도 모습을 보였다. 백악관은 중국 대표단의 요청에 따라 ‘철저하게 미국 전통을 따른’ 메뉴와 실내 장식, 엔터테인먼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최초의 여성 수석 주방장인 필리핀 출신 크리스테타 코머포드가 준비한 만찬의 주 요리는 메인 랍스터와 건조 숙성시킨 립 아이 스테이크였다. 메인 요리에 함께 곁들여진 채소와 허브들은 백악관 텃밭에서 직접 길러 낸 것이며, 랍스터·새우 등 해산물 역시 메인주, 메사추세츠주 등 미국에서 나는 것들로 차렸다. ‘가장 미국스럽게’라는 기치에 방점을 찍은 것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미국 전통식 애플파이였다. 식사가 끝난 뒤 백악관의 밤은 ‘재즈 퍼레이드’로 들썩였다. 공연을 이끈 가수와 연주자 역시 가장 미국적인 이들로 채택됐다. 허비 행콕, 다이앤 리브스와 중국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이 하모니를 이뤘다. 만찬 테이블에 오른 와인 역시 모두 미국산이었다. 일반적으로 국빈 만찬에 프랑스산 최고급 와인이 제공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선택이다. 수준도 최고급이 아니라 수수한 테이블 와인이어서 이색적이다. 하지만 다분히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와인 애호가들이 급증하면서 중국이 프랑스산 고급 와인의 최대 소비국으로 부상했는데 미국에도 이에 못지않은 와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전채 요리에 이어 가볍게 마시는 와인으로는 캘리포니아의 ‘러시안리버’①에서 생산한 백포도주 뒤몰 2008년산이 채택됐다. 샤도네종 100%로 만들어진 드라이한 와인이다. 스테이크 요리에는 워싱턴 지역을 대표하는 ‘컬럼비아 밸리’②에서 만들어진 적포도주 킬세다크릭 카베르네 2005년산이 나왔다. 탄닌감이 강해 프랑스산 보르도와인에 근접한 스타일의 와인이다. 와인스펙테이터 선정 ‘올해의 100대 와인’에서 2위를 차지했다. 디저트와 함께 나온 마지막 와인은 ‘포에츠립’③ 2008년산. 달착지근한 아이스와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각국 정상들의 휴가 엿보기

    각국 정상들의 휴가 엿보기

    세계 각국 정상들은 올여름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휴가 속에서도 여론의 따가운 눈치를 봐가며 현안을 챙겨야 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쉬지 않는 정상은 미덥지 못하다.”는 유럽인들의 정서가 대조적이다. 25일 AP, BBC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중순 원유유출 피해지역인 멕시코만 연안, 플로리다에서 이틀간 가족휴가를 보낸 뒤 지난해처럼 매사추세츠 연안 마서스 비니어드 섬에서 2주일간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플로리다 일정은 언론 비판에 부랴부랴 집어넣었다. 멕시코만에서 잠시라도 휴가를 보내는 ‘성의’를 표하기 위해서다. 오바마 가족이 지난 16일부터 사흘 동안 동북부 메인주 데저트 아일랜드에서 피서를 즐기자, 언론 은 이를 비판적으로 다뤘다. “기름유출 피해로 고통받는 멕시코만 연안 주민들을 위해 미국 국민들은 이곳 관광지로 휴가를 떠나자.”고 당부했던 대통령이 정작 자신은 서늘한 북부지역에서 휴가를 즐긴 것이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대통령의 여가생활에 여론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자 백악관은 휴가 중에도 대통령이 각종 현안 브리핑을 받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등 ‘휴가 아닌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점을 애써 설명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남편 요아힘 자우어와 함께 이탈리아 남티롤 산중의 작은 마을 줄덴에서 8월 한 달가량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최근 DPA통신 등이 전했다. 언론은 총리 휴가에 관심이 없고, 휴가 기간에 관련 기사도 내보내지 않는다. 독일에서는 여름휴가를 가지 않는 것이 정치적으로 마이너스인 경우가 많다. ‘일을 열심히 한다.’는 평가보다 ‘신뢰감이 떨어지고 조급하다.’는 이미지를 주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가족들과 함께 다음달 영국의 땅끝마을 콘월 해변에서 취임 이후 첫 가족 휴가를 보낸다. 지난해 여름 보수당수로서 10일 동안 프랑스 북서지방에서 휴가를 보냈지만 올해는 아내 서맨사가 9월 셋째를 출산할 예정인 까닭에 런던에서 가까운 곳으로 휴가지를 정했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카를라 브루니 여사와 지중해 연안의 가족 별장에서 다음달 셋째·넷째주를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코지는 각료들의 각종 스캔들로 휴가 이후로 예정된 개각 구상에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최근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스캔들의 제왕’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최근 국민에게 자국 내에서 휴가를 보낼 것을 호소하는 광고에 출연했지만 정작 자신은 지지율 급락과 연정 붕괴 위기 등 현안으로 올 여름휴가를 취소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美 건보개혁안 상원 재무위 통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 재무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민주당 주도로 만든 건강보험 개혁법안을 놓고 표결에 부쳐 찬성 14 반대 9로 가결했다. 이날 재무위 표결에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 13명이 모두 찬성했고 공화당 의원 10명 가운데 올림피아 스노(메인주) 의원이 당론을 이탈해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해온 건강보험 개혁 입법화 작업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당초 목표대로 연내 법안 통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건강보험 개혁 법안이 상원 재무위를 통과함으로써 상·하원 상임위 단계의 모든 심의절차는 마무리됐고 앞으로 이미 하원 상임위와 상원 보건위를 통과한 법안과 합쳐져 막판 조율을 거쳐 상·하원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될 예정이다.재무위를 통과한 법안은 민주당의 맥스 보커스 의원 주도로 마련된 것으로, 앞으로 10년간 정부가 8290억달러(약 965조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통해 건강보험 수혜대상을 전 국민의 94%까지로 끌어올리고 재원은 보험사들에 대한 과세로 확보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진보성향 의원들이 입법화를 주장해온 정부가 운영하는 공영보험제도(퍼블릭 옵션)는 포함되지 않았다.이날 관심은 과연 공화당으로부터 단 한표라도 찬성표를 얻어낼 수 있느냐였고, 중심에는 스노 의원이 서 있었다. 스노 의원이 결국 당론을 이탈해 찬성표를 던짐에 따라 상원 본회의 표결에서 민주당이 야당의 합법적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에 구애받지 않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안정의석인 60석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노 의원은 그러나 “오늘 던진 찬성표는 단지 오늘의 투표일 뿐이며 내일 이후에는 어떤 식으로 투표에 임할지 모른다.”고 말해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되는 법안에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백악관과 민주당 지도부는 그동안 스노 의원의 마음을 잡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이미 안정의석인 60석을 확보해 이론적으로는 건강보험 개혁 법안을 처리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법안 내용에 대해 일부 중도 성향의 의원들이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와 통과를 자신할 수 없는 상태였다. 스노 의원의 공화당 찬성 1표는 민주당 지도부에 단독이 아닌 초당적 법안이라는 명분을 제공하고 중도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kmkim@seoul.co.kr
  • 美 동성애자 수만명 시위… 오바마 ‘압박’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동성애자 수만명이 11일(현지시간) 결혼과 군복무 등에서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을 요구하며 워싱턴 시내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군대내에서 동성애자인지 여부를 ‘묻지도 말하지도 못하도록(Don‘t ask-Don’t tell)’한 법안을 폐지하겠다고 연설한 다음날 이뤄진 것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가 약속을 이행하길 더 이상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압박용’으로 보인다. 참석자들은 백악관을 출발, 펜실베니아 거리를 지나 의사당까지 행진을 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법적 평등을 호소했다. 이들은 조만간 워싱턴 DC와 메인주에서 동성애자 결혼 인정 여부와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동성애자들의 민권을 조금씩 해결하는 것보다는 결혼·입양·군복무·취업과 관련해 연방정부 차원의 포괄적인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대선 때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던 계층으로 취임 9개월이 지나도록 대선 공약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동성애자들은 대체로 오바마 대통령이 10일 군내 커밍아웃 관련 법안 철폐를 재강조한 것을 환영했지만, 일부는 구체적인 철폐 시기를 제시하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동성애자를 위한 신문인 ‘워싱턴 블레이드’의 편집장 케빈 내프는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애자 권익에 대해 언급한 연설은 구체적인 시한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F학점’”이라며 “이번 연설은 대선공약을 되풀이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바니 프랭크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은 이날 대규모 가두행진에 대해 “워싱턴에서 행진을 벌이기보다는 지역구 의원들을 상대로 동성애자 권익보호를 로비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프랭크 위원장은 또 “이번 행진은 감정의 발산이며, 시간의 낭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DC에는 지난주 동성애자의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이 제출돼 연말까지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메인주는 지난 5월 주정부가 제정한 동성애자 결혼 허용 법에 대한 주민투표를 내달 3일 실시한다. 투표 결과에 따라서는 동성애자 결혼을 허용한 법이 뒤집힐 수도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추가 파병 여부와 건강보험 개혁 법안, 기후변화 등 그렇지 않아도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민감한 동성애자에 대한 동등한 권리 인정 문제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또 다른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kmkim@seoul.co.kr
  • 美국방 “병사의 마지막 순간 사진 공개해야 하나”

    美국방 “병사의 마지막 순간 사진 공개해야 하나”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단단히 화가 났다. 지난달 14일(이하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에서 매복 중이던 탈레반과 교전하다 로켓포 공격을 받고 숨진 조슈아 버나드(21) 해병대 병장이 마지막 숨을 거둔 과정을 담은 사진들을 AP통신이 전세계 언론사들에 전송했기 때문이라고 정치 전문 블로그 ‘폴리티코’가 4일 전했다.통신은 3일과 4일 아침 이 사진을 전송하면서 ‘혐오스러운 내용이 있으므로 유의’하라는 사진설명을 달았다. 게이츠 장관은 처음 사진이 전송된 3일 토머스 컬리 AP통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에게 편지를 보내 이런 결정이 “말도 안되며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고 따졌다.그는 “버나드 가족의 희망을 존중해 (사진을 전송하겠다는)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결코 가볍게 한 요청이 아니었다.국방장관에 취임한 뒤 처음 발표한 성명에서 언론을 적으로 취급해선 안된다고 공언했던 나였다.”고 전제한 뒤 “가족들이 당한 엄청난 고통에 대한 일말의 동정심도 없느냐.”고 쏘아붙였다. 버나드 병장의 아버지도 통신측에 거듭 이 사진이 공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AP 역시 이런 사실을 사진설명에 포함시켰다. 통신은 “전쟁의 참혹함과 젊은 병사들의 희생을 가감없이 전달하기 위해”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편지를 보내기 전 전화로 컬리 회장과 통화했는데 컬리 회장은 “매우 공손하고 협조적인 태도로” 응했으며 간부회의를 소집해 재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일간 ‘버팔로 뉴스’가 4면에 사진을 게재했고 ‘더 인텔리전서’는 AP의 결정을 옹호하는 기사를 내보냈다.’애리조나 리퍼블릭’과 ‘워싱턴 타임스’ ‘올랜도 센티널’ 등은 다른 사진들을 실었다.’아크론 비컨-저널’과 ‘세인트 피터스버그 타임스’ 등은 온라인판에만 실었다. AP측은 지난달 24알 버나드 병장의 장례식이 고향 메인주의 매디슨에서 열릴 때까지 사진 전송을 자제하고 고인의 부친을 먼저 만나 사진을 보여주는 등 성의를 다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밝혔다.또 그가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에 동료 대원들이 그를 구하려고 헌신하는 모습 등을 국민들이 보는 것도 괜찮았을 것이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85세 아버지 부시 스카이다이빙 “90세에 또 뛰어내릴 것”

    85세 아버지 부시 스카이다이빙 “90세에 또 뛰어내릴 것”

    90살을 바라보는 노인이 스카이다이빙에 성공(?),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조지 H 부시(사진 아래) 전 미국 대통령. 부시 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85살 생일을 맞이해 스카이다이빙에 도전, 미 육군 낙하전문팀 ‘골든 나이트’ 대원 1명과 낙하산을 메고 3200m 상공에서 뛰어내린 뒤 자신의 여름 별장이 있는 메인주의 케네벙크포트의 한 교회 부근에 무사히 착지했다. 그는 아들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축하를 받고 “살아서 기쁘다. 굉장한 날이었다.”면서 “90세가 되면 또 한번 스카이다이빙을 하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미 해군 조종사 출신인 부시는 2차대전 당시인 1944년 태평양 치치마치섬에서 자신의 전투기가 격추되자 낙하산으로 비상탈출한 적이 있으며 지금까지 7번의 스카이다이빙을 경험했다. 그는 스카이다이빙에 나선 이유에 대해 “자유낙하의 희열을 느낄 수 있고, 노인들도 활동적으로 재미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반식 훈련’ 2주후 다이어트 효과 중국산 투시안경 사기 주의보 비뚤어진 자세, 질병 부른다 “김정운 16세때 사진 입수…가명 박운” 박지성 “2010년 나의 마지막 월드컵” 하반기 부동산시장 점검 5대 포인트
  • 기막힌 ‘부녀지간’…새끼늑대 키우는 개

    개가 늑대인지, 늑대가 개인지… 닮은 듯 하지만 서로 다른 개와 늑대. ‘부녀사이’가 된 두 동물의 사진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18개월 롯트와일러 종 개 ‘울록’과 8주 된 어린 늑대 ‘벨다란’은 마치 아버지와 딸처럼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는다. 미국 메인주의 한 동물보호소에 사는 이 동물들은 함께 잠을 자고 일광욕을 즐기며, 심지어 달이 뜨는 밤에는 먼 산을 바라보며 울음소리를 내기도 한다. 부녀지간을 연상케 하는 이들 사이는 동물보호소 관계자들도 깜짝 놀랄 만큼 애틋하다. 태어난 지 4일 만에 어미에게서 버림받은 늑대 벨다란은 동물보호소로 옮겨와 생활하다 개 울록을 만났다. 태어나자마자 어미와 떨어진 벨다란이 늑대 무리에서 적응을 못하자 울록은 마치 친 새끼를 돌보듯 이 아기 늑대를 돌봤다. 동물보호소 책임자 히더 그리어슨은 “울록과 벨다란의 모습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면서 “한편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조만간 벨다란을 늑대 우리로 돌려보낼 계획”이라며 “하지만 두 동물의 마음을 헤아려 매일 한 두 번 만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캘리포니아주에선 동성결혼 안돼”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주대법원 앞에는 동성애 지지자들의 분노와 좌절이 교차했다.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이 이날 대법관 6대1의 찬성으로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주민발의안 8호’가 정당하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대법원은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미국 내에서 동성커플이 가장 많은 주답게 동성결혼 합법화의 문을 열어줬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주민 52%가 이를 금지하는 주민발의안을 통과시키자, 반년의 숙고 끝에 자신들의 판결을 스스로 뒤집었다. 여론을 의식한 막판 ‘눈치보기’라는 비난도 높다. 이 때문에 나라 전역에 동성애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가 번지면서 보수파와의 전면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의 지지를 받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겐 ‘역풍’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대법원은 다만 지난해 판결 이후 주민발의안이 통과된 11월까지 결혼한 동성부부 1만 8000쌍에 대해서는 소급 금지 원칙에 의해 ‘합법’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캘리포니아내 동성커플들은 또다시 법의 테두리 밖에 서성이게 됐다. 찬성 편에서 판결문을 작성한 로널드 조지 대법관은 “주민들은 주민발의안과 투표 등을 통해 주헌법을 수정할 권리가 있다. 주헌법을 너무 쉽게 수정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주대법원이 주민 발의 과정을 막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밝혔다.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판결이 최근 미국 내 주정부들의 움직임에 역행하는 결정이라고 27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결정이 ‘미국 문화 전장의 주축’답지 못하며, 진보적 트렌드세터로 인식됐던 캘리포니아의 명예를 떨어뜨렸다고 꼬집었다. 캘리포니아주가 찬반 격론을 벌이던 수개월간 버몬트, 아이오와, 메인주 등에서는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현재 뉴욕, 뉴햄프셔, 뉴저지주도 허용을 논의 중이다.동성애 단체들은 이제 2010년 11월 치러질 주민 투표를 벼르고 있다.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새 주민 발의안을 상정하겠다는 계산이다. 레즈비언 인권센터(NCLR)의 케이트 켄델 사무총장은 “우리 헌법의 오점”이라며 “이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주민 투표뿐”이라고 말했다. 주내 최대 규모의 동성애 단체인 캘리포니아 평등(Equality California)은 주민발의안 상정을 위한 대규모 캠페인에 나서겠다며 50만달러(약 6억 3200만원) 모금을 시작했다. 지난해 주민발의안이 나왔을 때도 각각의 이익단체들은 8500만달러 규모의 ‘캠페인전’을 벌였다.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평화적인 시위를 요청한 가운데 “동성결혼허용이 결국 우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가족연구위원회(FRC)의 토니 퍼킨스 회장은 보수파의 승리를 자신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에 따르면 미국 내 42개주가 동성결혼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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