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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널 구단주, 40억 달러짜리 MLB 에인절스 인수

    아스널 구단주, 40억 달러짜리 MLB 에인절스 인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 미국프로풋볼(NFL) 로스앤젤레스 램스 등을 보유한 ‘스포츠 재벌’ 스탠 크론키(79)의 품에 안긴다. 2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크론키 스포츠 앤드 엔터테인먼트’(KSE)가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로부터 구단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각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인을 거쳐 2027년 초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디애슬레틱은 이번 매각이 에인절스의 가치를 40억 달러(약 5조 5000억원)에 평가한 것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MLB 구단 매각 사상 최고액이다. 크론키는 성명을 통해 “에인절스는 훌륭한 시장에 뿌리를 둔 명문 구단”이라며 “구단과 함께 흥미진진한 미래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SE는 아스널과 램스 외에도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콜로라도 애벌랜치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KSE는 북미 주요 프로 스포츠를 아우르는 거대한 ‘스포츠 제국’을 건설하게 됐다. KSE 산하 구단들은 최근 5년 내 각 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구단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 반면 에인절스는 2003년 월트 디즈니 컴퍼니로부터 구단을 인수한 모레노 구단주 체제에서 오랜 침체를 겪어왔다. 올 시즌에도 53승 85패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며, MLB 최장인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의 멍에도 썼다. 에인절스 간판스타인 마이크 트라우트는 구단 매각 소식에 “새로운 출발”이라며 “이런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모레노 구단주에 나쁜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구단 매각에 기대가 된다. 선수들도 들떠 있다”고 반겼다.
  • 알카라스 돌아왔다… US오픈 2연패 시동

    알카라스 돌아왔다… US오픈 2연패 시동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손목 부상으로 약 4개월의 공백을 갖고 돌아온 2026 US오픈(총상금 1억 800만 달러·약 1481억원) 첫판에서 여유롭게 승리했다. 알카라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로만 사피울린(99위·러시아)을 2시간 22분 만에 3-0(6-4 6-4 6-4)으로 제압했다. 지난 4월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오른쪽 손목을 다쳐 코트를 떠났던 알카라스는 각각 대회 3연패와 2연패를 바라봤던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건너뛰고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맞춰 몸을 만들어 왔다. 알카라스는 이날 경기 직후 “겉으로는 어떻게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내 느낌으로는 평소처럼 쳤다. 내 스타일대로 정상적으로 플레이했다. 팔도 손목도 다 좋았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 목표는 즐기면서 경쟁하는 것”이라며 “경기를 치르면서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알카라스는 18년 만의 US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연패를 달성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이후 US오픈 남자 단식 2연패를 이뤄낸 선수는 없다. 이번 대회는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무릎 부상으로 빠지고 ‘살아있는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마저 전날 1회전에서 체력의 한계를 노출하며 탈락하면서, 알카라스의 2연패와 통산 8번째 메이저 우승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 ‘슈퍼루키’ 김민솔, KLPGA 시즌 4승 정조준

    ‘슈퍼루키’ 김민솔, KLPGA 시즌 4승 정조준

    꿀맛 재충전… 허리 통증 씻어내4승 땐 2000년 이후 신인 중 처음아마 때 OK저축은행 골프 장학생동갑 맞수 서교림 출전 안 해 기회작년 우승 방신실, 타이틀 방어전두 장타 여왕 김아림·이동은 변수 허리 통증과 쌓인 피로를 씻어낸 김민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사상 첫 신인 시즌 4승 도전에 다시 나선다. 김민솔은 오는 4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포천시 포천 아도니스CC(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이미 이번 시즌 3승을 쌓은 김민솔은 1996년 박세리가 세운 KLPGA투어 신인 최다승(4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민솔은 지난해 KLPGA투어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지만 각종 기록 인정 규정 출전 횟수에 1경기 모자라 이번 시즌에는 신인 자격으로 뛰고 있다. KLPGA 투어에서 신인 자격 규정과 신인왕 제도를 도입한 2000년 이후에는 신인 시즌에 4번 우승한 선수가 아직 없다. 2000년 이후 신인 최다승(3승) 기록은 이미나(2002년), 신지애(2006년), 백규정(2014년), 임희정(2019년) 등 4명이 갖고 있다. 김민솔에게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은 동갑내기 라이벌 서교림에 내준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 1위를 되찾으려면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지난달 23일 끝난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에서 맨 먼저 시즌 4승 고지에 오르면서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모조리 꿰찬 서교림이 이번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서교림이 공동 5위를 차지한 채 막을 내린 KG 레이디스 오픈을 건너뛴 김민솔은 그동안 강행군으로 도진 허리 통증을 가라앉히고 휴식을 통해 체력을 비축하는 등 컨디션을 정비했다. 김민솔은 아마추어 시절에 OK저축은행 골프 장학생으로 지원을 받았기에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는 더 특별하다. 김민솔은 “대회가 이어지면서 피로가 많이 쌓인 상태였는데, 한 주 동안 충분히 쉬면서 몸을 잘 회복하고 정비했다. 지금 컨디션은 좋고 샷 감각도 괜찮다. 결과보다는 매 순간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OK저축은행 골프 장학생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방신실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두산 매치 플레이에서 우승했지만 구질을 바꾸려다 혼선을 겪는 바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좀체 이루지 못했던 방신실은 KG 레이디스 오픈 공동 8위 등 8월에만 두 번 톱10에 진입하는 등 상승세로 돌아서 대회 2연패에 녹색등을 켰다. 방신실은 “지난주부터 샷 감각이 올라오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좋은 흐름이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하고, 컨디션도 좋은 상태라 시즌 2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이번 시즌 첫 타이틀 방어라는 성과를 거둔 신다인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상금 랭킹 3위 김민선과 하반기 들어 부쩍 힘을 내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챔피언 장은수, 그리고 고지우와 고지원 자매가 시즌 2승을 겨냥하고 출사표를 냈다. 변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다 고국 원정길에 나선 김아림과 이동은, 두 장타 여왕이다. 2018년부터 3년 동안 KLPGA 투어 장타 1위를 지켰던 김아림은 LPGA투어에서도 3차례 우승했다. 이동은은 지난해 KLPGA투어 장타 1위로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올해는 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시즌 들어 꾸준히 정상을 두드리는 최예림, 김수지, 김민주, 박현경, 박혜준, 노승희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 고우석, 3년 만에 다시 ‘LG맨’…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못 뛴다

    고우석, 3년 만에 다시 ‘LG맨’…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못 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초특급 불펜 보강에 성공했다.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엔 분명히 큰 힘이 된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포스트시즌엔 쓸 수 없는 카드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방출된 이후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고우석이 LG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LG 관계자는 1일 “고우석이 복귀 의사를 전했다. 이미 귀국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르면 국내 선수는 7월 31일, 외국인 선수는 8월 15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다. 이미 보름을 훌쩍 넘긴 시점이라 고우석의 포스트시즌 출장은 불가능하다. 다만 정규시즌에는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LG 마운드는 현재 사면초가다. 시즌 초반부터 삐걱대며 아랫돌 빼내 윗돌 괴며 겨우겨우 버텨왔다. 그러나 임시방편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베테랑 김진성은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미세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장현식도 팔꿈치 굴곡근 염좌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우고 있다. 최근엔 송승기가 팔꿈치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도 구멍이 생겼다. 그런 가운데 2023년 우승 당시 마무리를 맡았던 고우석이 3년 만에 돌아온다. 고우석은 미국 생활 내내 마이너리그를 전전했고 지난 7월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마침내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지만 기회는 많지 않았다. 마지막 팀이었던 트리플A 세인트폴에서도 8경기 9.1이닝 평균자책점 12.54로 부진했고 최근엔 거취 문제로 스트레스도 심했다. 어느 정도의 몸상태인지, 실전 감각은 어느 정도인지부터 정밀하게 체크해봐야 한다.
  • “1라운드 지명은 어린선수들이 받아야”...자세 낮춘 최지만

    “1라운드 지명은 어린선수들이 받아야”...자세 낮춘 최지만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프로무대에 재도전하는 20명의 선수가 트라이아웃 무대에 섰다. 1일 경기도 고양시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는 독립리그와 국내·외 대학팀, 미국 프로야구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투수 6명과 야수 14명이 참가했다. 수비와 주루, 투수들에 대한 테스트는 야외에서 진행됐지만 우천으로 인해 타격은 실내연습장에서 이뤄졌다.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은 신인 드래프트 신청 자격이 없는 이들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 2013년 도입된 제도다. 관심은 울산 웨일즈의 최지만(35)에게 쏠렸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에서만 67홈런을 기록한 거물이다. 최지만은 “나만 트라이아웃을 하는 것이 아니라 20명이 함께하는 무대다. 나머지 19명에게도 포커스가 맞춰져야 한다”며 조심스런 태도를보였다. 테스트를 받는 동안에도 배려심을 잃지 않았다. 바짝 얼어붙은 후배 선수들에게 먼저 말을 붙이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줬고 후배들도 취재진의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일부러 그라운드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움직이기도 했다. 최지만은 “다시 고등학생이 된 것 같다. 그때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나이 때 이런 감정을 느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트라이아웃을 마친 뒤에는 “지명 순위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1라운드 지명은 좀 부담스럽다. 내 실력을 의심해서가 아니라 어린 선수들 때문이다. 그들이 좋은 순위에 지명됐으면 좋겠다”며 “8라운드 정도에 뽑히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의지 형(두산 베어스)과 (양)현종이 형(KIA 타이거즈), (허)경민(kt wiz)이가 자기 팀으로 왔으면 좋겠다 하더라”며 미소를 보였다. 최지만은 경기 일정 때문에 21일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는 참석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의 소속팀인 울산 웨일즈는 20일 KIA 타이거즈와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르른다. 울산은 남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면 신인드래프트 다음 날인 22일 곧바로 북부리그 2위 팀과 맞붙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현장에 가보고 싶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팀 훈련에 참가해야 한다. 울산을 잠깐 거쳐 가는 팀으로 여기지 않는다. 무조건 우승하고 가는 것이 보답”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내야수 최병용(24)도 테스트를 받았다. 최병용은 “실내가 아니라 밖에서 쳤다면 타구가 날아가는 것도 보이고 펑고도 더 많이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짧게 한 것 같아 아쉽다”면서도 “100% 했다고 생각하고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2027 KBO 신인드래프트는 오는 21일 열린다.
  • 알카라스가 돌아왔다…조코비치·신네르 없는 US오픈 2연패 도전

    알카라스가 돌아왔다…조코비치·신네르 없는 US오픈 2연패 도전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손목 부상으로 약 4개월의 공백을 갖고 돌아온 2026 US오픈(총상금 1억 800만 달러·약 1481억원) 첫판에서 여유롭게 승리했다. 알카라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로만 사피울린(99위·러시아)을 2시간 22분 만에 3-0(6-4 6-4 6-4)으로 제압했다. 지난 4월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오른쪽 손목을 다쳐 코트를 떠났던 알카라스는 각각 대회 3연패와 2연패를 바라봤던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건너뛰고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맞춰 몸을 만들어 왔다. 알카라스는 이날 경기 직후 “겉으로는 어떻게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내 느낌으로는 평소처럼 쳤다. 내 스타일대로 정상적으로 플레이했다. 팔도 손목도 다 좋았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 목표는 즐기면서 경쟁하는 것”이라며 “경기를 치르면서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알카라스는 18년 만의 US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연패를 달성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이후 US오픈 남자 단식 2연패를 이뤄낸 선수는 없다. 이번 대회는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무릎 부상으로 빠지고 ‘살아있는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마저 전날 1회전에서 체력의 한계를 노출하며 탈락하면서, 알카라스의 2연패와 통산 8번째 메이저 우승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 LG의 초특급 불펜 보강...그러나 포스트시즌엔 쓸 수 없다.

    LG의 초특급 불펜 보강...그러나 포스트시즌엔 쓸 수 없다.

    LG가 초특급 불펜 보강에 성공했다.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엔 분명히 큰 힘이 된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포스트시즌엔 쓸 수 없는 카드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방출된 이후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고우석이 다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는다. LG 관계자는 1일 “고우석이 복귀 의사를 전했다. 이미 귀국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이날 오후 LG 구단과 복귀 절차와 조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곧바로 계약서에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BO 규정에 따르면 국내선수는 7월 31일, 외국인선수는 8월 15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다. 이미 보름을 훌쩍 넘긴 시점이라 고우석이 포스트시즌 출장은 불가능하다. 다만 정규시즌에는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LG 마운드는 사면초가다. 시즌 초반부터 삐걱대며 아랫돌 빼내 윗돌 괴며 겨우겨우 버텨왔다. 그러나 임시방편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베테랑 김진성은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미세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재활에 3~4주가 걸린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장현식도 팔꿈치 굴곡근 염좌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우고 있다. 최근엔 송승기가 팔꿈치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도 펑크가 났다. 오죽 했으면 염경엽 LG 감독이 “지는 경기에서 내보낼 투수도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을까. 그런 가운데 2023년 우승 당시 마무리를 맡았던 고우석이 3년 만에 돌아온다. 지난해 마무리로 뛰었던 유영찬이 빠져나간 공백을 선발 손주영으로 메웠던 LG에는 적지 않은 보탬이다. 어떤 보직을 맡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손주영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뒷문을 단단하게 걸어잠글 수 있게 됐다.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도전기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2023년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최대 총액 940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이듬해 개막 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개막 두 달째에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되더니 한달도 안돼 방출대기 신분이 됐다. 마이애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으나 오히려 더블A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지난해 6월엔 마이애미의 마이너리그 팀 잭슨빌에서 방출됐고 이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해 11월 디트로이트에서도 방출됐으나 지난 1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게약을 다시 맺고 ML 승격 기회만을 노렸다. 결국 지난 7월 현금 트레이드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합류해 7월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빅리그 마운드를 밟는 감격을 맛봤다. 그러나 기회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단 4경기에서 1홀드 평균잭점 9.00으로 부진했고 또다시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7월25일에는 글러브 접착제가 흘러나오는 바람에 이물질 사용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고우석은 지난달 29일 미네소타에서도 방출대기 신세가 됐고 타 구단의 제의도 받지 못해 마이너리그로 계약이 넘어가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택한 뒤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 출장 기회가 들쭉날쭉했고 최근엔 거취 문제로 스트레스도 심했다. 마지막 팀이었던 트리플A 세인트폴에서도 8경기 9.1이닝 평균자책점 12.54로 부진했다. 어느 정도의 몸상태인지 실전 감각은 어느 정도인지부터 정밀하게 체크해봐야 한다.
  • 재충전한 ‘슈퍼루키’ 김민솔, KLPGA 시즌 4승에 다시 도전장

    재충전한 ‘슈퍼루키’ 김민솔, KLPGA 시즌 4승에 다시 도전장

    허리 통증과 쌓인 피로를 씻어낸 김민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사상 첫 신인 시즌 4승 도전에 다시 나선다. 김민솔은 오는 4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포천시 포천 아도니스CC(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OK 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이미 이번 시즌 3승을 쌓은 김민솔은 1996년 박세리가 세운 KLPGA투어 신인 최다승(4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민솔은 지난해 KLPGA투어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지만 각종 기록 인정 규정 출전 횟수에 1경기 모자라 이번 시즌에는 신인 자격으로 뛰고 있다. KLPGA 투어에서 신인 자격 규정과 신인왕 제도를 도입한 2000년 이후에는 신인 시즌에 4번 우승한 선수가 아직 없다. 2000년 이후 신인 최다승(3승) 기록은 이미나(2002년), 신지애(2006년), 백규정(2014년), 임희정(2019년) 등 4명이 갖고 있다. 김민솔에게 OK 저축은행 읏맨 오픈은 동갑내기 라이벌 서교림에 내준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 1위를 되찾으려면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지난달 23일 끝난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에서 맨 먼저 시즌 4승 고지에 오르면서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모조리 꿰찬 서교림이 이번 OK 저축은행 읏맨 오픈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서교림이 공동 5위를 차지한 채 막을 내린 KG 레이디스 오픈을 건너뛴 김민솔은 그동안 강행군으로 도진 허리 통증을 가라앉히고 휴식을 통해 체력을 비축하는 등 컨디션을 정비했다. 김민솔은 아마추어 시절에 OK저축은행 골프 장학생으로 지원을 받았기에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는 더 특별하다. 김민솔은 “대회가 이어지면서 피로가 많이 쌓인 상태였는데, 한 주 동안 충분히 쉬면서 몸을 잘 회복하고 정비했다. 지금 컨디션은 좋고 샷 감각도 괜찮다. 결과보다는 매 순간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OK 저축은행 골프 장학생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방신실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두산 매치 플레이에서 우승했지만 구질을 바꾸려다 혼선을 겪는 바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좀체 이루지 못했던 방신실은 KG 레이디스 오픈 공동 8위 등 8월에만 두 번 톱10에 진입하는 등 상승세로 돌아서 대회 2연패에 녹색등을 켰다. 방신실은 “지난주부터 샷 감각이 올라오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좋은 흐름이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하고, 컨디션도 좋은 상태라 시즌 2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이번 시즌 첫 타이틀 방어라는 성과를 거둔 신다인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상금 랭킹 3위 김민선과 하반기 들어 부쩍 힘을 내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챔피언 장은수, 그리고 고지우와 고지원 자매가 시즌 2승을 겨냥하고 출사표를 냈다. 변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다 고국 원정길에 나선 김아림과 이동은, 두 장타 여왕이다. 2018년부터 3년 동안 KLPGA 투어 장타 1위를 지켰던 김아림은 LPGA투어에서도 3차례 우승했다. 이동은은 지난해 KLPGA투어 장타 1위로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올해는 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시즌 들어 꾸준히 정상을 두드리는 최예림, 김수지, 김민주, 박현경, 박혜준, 노승희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 메시 “더 이상 낼 힘이 없다”…‘축구의 신’ 21년 대표팀 여정 마침표

    메시 “더 이상 낼 힘이 없다”…‘축구의 신’ 21년 대표팀 여정 마침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가 21년간 함께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는다. 한때 잇단 결승전 패배에 눈물을 흘리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다시 돌아와 조국에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안긴 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준우승으로 마치고 대표팀과 작별했다. 메시는 31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메시는 “월드컵 결승전이 끝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지금, 많은 고민 끝에 은퇴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며 “가슴이 아프고 또 아픈 결정이지만 지금이 떠날 때임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모든 순간을 사랑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며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이제 더 이상 낼 힘이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2005년 18세의 나이로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메시의 국가대표 여정은 화려한 기록만큼이나 굴곡이 많았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한동안 대표팀에서는 유독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와 끊임없이 비교되면서 “대표팀에서는 마라도나를 넘지 못했다”는 평가도 따라다녔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메시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왔던 첫 번째 기회였다. 아르헨티나를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독일에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 메시는 대회 최우수 선수(MVP)인 골든볼을 받고도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시련은 이어졌다. 2015년과 2016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도 연이어 칠레에 패했다. 특히 2016년 결승 승부차기에서 직접 실축한 메시는 경기 후 “대표팀에서의 내 시간은 끝났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29세였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축구계, 팬들의 복귀 요청이 쏟아졌고 메시는 두 달여 만에 은퇴를 번복했다. 복귀 이후에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16강 탈락 등 좌절을 겪었지만 결국 오랜 기다림 끝에 대표팀에서도 정상에 섰다. 202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을 꺾고 우승하며 성인 대표팀에서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품었다. 정점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당시 35세였던 메시는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의 월드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는 두 골을 넣었고 승부차기에서도 첫 번째 키커로 성공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메시는 2014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월드컵 골든볼까지 차지했다. 오랫동안 그를 따라다녔던 ‘대표팀 무관’이라는 꼬리표도 완전히 사라졌다. 월드컵 우승 이후에도 메시는 대표팀을 떠나지 않았다.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도 출전해 39세의 나이가 무색한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를 다시 결승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16강부터 이어진 연장 혈전으로 체력이 소진된 아르헨티나는 결승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스페인에 0-1로 패했다.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은 준우승으로 끝났다. 2005년부터 2026년까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뛴 메시는 A매치 통산 207경기에서 125골을 기록했다. 출전과 득점 모두 아르헨티나 역대 1위다. 월드컵에서는 2022년 우승과 2014·2026년 준우승을 경험했다. 개인적으로는 역대 최다인 8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세계 축구사에 손꼽히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한때 대표팀에서 거듭된 실패로 비판받으며 스스로 유니폼을 벗었던 메시는 결국 월드컵 트로피를 조국에 안기고 20여 년에 걸친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메시는 “지난 20년 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경기장 안에서 여러분의 함성을 듣던 그 순간들이 너무나 그리울 것”이라며 “이제 저는 여러분과 같은 한 사람의 팬으로서 밖에서 영원히 대표팀을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꿈같은 순간들을 선물할 수 있어 마음 깊이 안도하며 자부심을 갖고 떠난다”며 “여러분과 함께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어 참으로 행복했다.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 아시안게임 대표 양윤서 “퍼팅 연습에 집중”

    아시안게임 대표 양윤서 “퍼팅 연습에 집중”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한국 여자 골프의 기대주 양윤서(인천여고부설방송통신고2년)이 퍼팅 연습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양윤서는 27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를 마친 뒤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퍼팅 연습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전보다 더했다”고 말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노리는 양윤서는 지난 7월 아시안게임 골프 경기가 열리는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CC를 돌아봤다. 이틀 동안 라운드를 했다는 양윤서는 “코스가 길거나 아주 어렵다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그린이 까다로와 퍼팅에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윤서는 “코스를 돌아보고 와서는 매일, 어디서든 틈만 나면 퍼팅 연습을 하고 있다. 연습 그린 뿐 아니라 집에서든 어디서든 퍼터로 공을 굴려보면서 정확한 임팩트와 터치감을 느끼려 한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가운데 올해 가장 눈부신 성과를 낸 양윤서는 자연스럽게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금메달 후보다. 그는 2월 아시아·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WAAP)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우승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에 3차례 출전해 모두 컷 통과를 이뤘다. 특히 지난 6월 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에서 김민솔과 숨막히는 최종 라운드 대결 끝에 준우승을 차지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KG 레이디스 오프 첫날 경기에서 버디 5개, 버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라는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쥔 양윤서는 “하지 않아도 될 보기를 한 게 아쉽다. 그린이 커서 그린을 공략할 때 좀 더 정확한 샷이 필요하다. 원한다고 되는 건 아니지만 프로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 핀에 붙을수록 힘내는 서교림… 티에서 그린까지 강한 김민솔[권훈의 골프 확대경]

    핀에 붙을수록 힘내는 서교림… 티에서 그린까지 강한 김민솔[권훈의 골프 확대경]

    서교림, 다승·상금·대상 포인트 정상김민솔, 단 1승·13만원·87점 뒤져서, 그린에 오른 볼 홀과의 거리 1위보기 적고 타수 안 잃어 수비 강해김, 티샷·티투그린 SG 타수 선두로버디 2위·이글 10개 등 화력도 화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림솔대전’ 혹은 ‘솔림대전’이 뜨겁다. 서교림과 김민솔, 2006년생 동갑내기 친구 두 선수가 펼치는 1인자 경쟁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번 시즌 둘의 성적은 막상막하다. 지난 23일 끝난 BC카드 한경 KLPGA 챔피언십에서 서교림이 우승하면서 다승(4승), 상금, 대상 포인트에서 1위에 올랐지만 3승을 수확하고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2위로 밀린 김민솔과 차이는 크지 않다. 우승은 단 1승 차이에 불과하고, 상금은 13만원 가량 앞섰을 뿐이다. 대상 포인트도 87점 차이에 불과하다. 한두 경기로 주인이 다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더구나 김민솔은 한동안 다승과 상금, 대상 포인트에서 서교림에 앞섰다. 다른 선수들을 까마득하게 따돌리고 둘만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올해 4승의 서교림과 3승을 올린 김민솔을 빼면 사실상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가 없다. 지금까지 치른 20개 대회에서 배출된 우승자 가운데 서교림과 김민솔 말고는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미국이 주 무대인 김효주뿐이다. 상금에서도 둘만 12억원을 넘었다. 3위 김민선은 6억 3293만원으로 서교림과 김민솔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둘만 400점을 넘겼을 뿐 3위 이다연은 300점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렇게 이번 시즌 KLPGA투어 판도를 양분하는 ‘양강’ 서교림과 김민솔은 그러나 닮은 점만큼 다른 점도 많다. 둘은 KLPGA투어에서 손꼽는 장타자라는 점은 닮았다. 김민솔은 장타 부문 2위(259.05야드), 서교림은 4위(253.23야드)로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장타자라는 사실 빼고는 둘은 강점이 다르다. 김민솔이 우승한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과 서교림이 정상에 오른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BC카드 한경 KLPGA 챔피언십을 현장에서 지켜본 김재열 SBS 해설위원은 “티에서 그린까지는 김민솔이 낫지만, 홀에서 가까워질수록 서교림이 잘한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의 분석은 기록이 입증한다. KLPGA투어 공식 기록 수집 및 관리 업체 CNPS에 따르면 김민솔은 티샷 부문 샷게인드(SG) 타수 1위다. 티샷에서 다른 선수보다 1.15타나 앞섰다. 서교림은 티샷 SG 타수 0.67로 12위이다. 티샷부터 그린에 도달할 때까지 다른 선수보다 얼마나 타수를 벌었는지 알려주는 ‘티투그린’ 부문 SG 타수에서도 김민솔은 1위(1.98)다. 서교림도 3위(1.84)에 올랐을 만큼 뛰어나지만 김민솔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김민솔은 그린 적중률에서도 7위(76.24%)로 16위(73.67%)의 서교림보다 우위다.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 아이언을 잘 다룬다는 얘기다. 서교림은 세밀한 기술에서 앞선다. 서교림은 정규 타수 만에 그린에 올랐을 때 김민솔보다 볼을 홀에 더 가깝게 붙였다. 특히 18개 홀 가운데 10개로 가장 많은 파4 홀에서 서교림은 정규 타수 만에 그린에 올렸을 때 홀과 거리는 6.67야드로 1위였다. 7.46야드로 20위에 그친 김민솔을 제쳤다. 파3 홀에서도 평균 7.57야드로 14위였다. 김민솔은 40위(7.99야드)에 그쳤다. 파5 홀에서만 김민솔이 3위(5.18야드)로 9위(5.41야드)의 서교림에 앞섰지만 차이는 크지 않다. 서교림은 쇼트 아이언과 웨지 다루는 기술에서 김민솔보다 뛰어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퍼팅도 서교림이 낫다. 서교림은 라운드당 평균 퍼트 개수 2위(29.03개)를 달릴 만큼 퍼트를 잘한다. 김민솔은 28위(30.01타)로 그린 플레이가 썩 뛰어난 편이 아니다. 퍼트 부문 SG에서 서교림은 10위(0.54)로 37위(0.26)의 김민솔을 압도한다. 김민솔은 대신 화력은 서교림보다 화끈하다. 김민솔은 라운드당 버디가 2위(3.83개)로 3위(3.74개) 서교림을 앞질렀다. 김민솔이 서교림보다 라운드당 0.1개꼴로 버디를 더 많이 잡아냈다. 이글은 무려 10개를 작성했다. KLPGA투어에서 한 시즌에 이글을 10개 이상 만들어낸 선수는 김민솔이 처음이다. 서교림(5개)보다 2배 많다. 공격 골프가 특기라는 말이다. 서교림은 수비에 강하다. 서교림은 라운드마다 1.8개씩 보기를 했다. 서교림보다 보기를 적게 한 선수는 2명뿐이다. 그만큼 타수를 잘 잃지 않는다. 김민솔은 2.16개의 보기를 적어내 이 부문 25위에 그쳤다. SBS 골프 나상현 해설위원은 “김민솔은 (공격력이라는) 강점과 (타수를 쉽게 잃는다는) 약점이 뚜렷한 편이다. 서교림은 두드러진 강점보다는 약점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육각형 선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두 번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상금 규모가 큰 대회가 줄줄이 이어지는 KLPGA투어에서 닮은 듯 다른 서교림과 김민솔의 대결이 흥미로운 이유다.
  • KLPGA 서울신문 오픈 10월 열린다… 총상금 15억 ‘최고’

    KLPGA 서울신문 오픈 10월 열린다… 총상금 15억 ‘최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가장 상금이 많은 대회가 서울신문(회장 김상열) 주최로 열린다. 서울신문은 신생 골프웨어 브랜드 아이스버그골프와 손잡고 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 이천시 H1 클럽(파72)에서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가칭)을 개최한다. 대회 총상금은 15억원으로 KLPGA투어 최다 규모를 자랑한다. 상금 15억원 대회는 메이저대회인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을 제외하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이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이 세 번째다. 4대 메이저대회가 모두 종료된 뒤 열리는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은 상금왕과 대상 수상자를 사실상 결정지을 수 있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시즌 막바지에 최다 규모로 열리는 만큼 서교림, 김민솔, 이다연, 박민지 등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빠짐없이 참가할 예정이다. KLPGA 회장을 맡고 있는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이 시즌 막판 최다 상금을 내걸고 최고 수준의 대회를 마련한 셈이다. 서울신문이 KLPGA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2022년 7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이후 4년 만이다. 당시에는 2019년 2승을 올리고 신인왕을 차지한 뒤 부진에 빠졌던 조아연이 우승하면서 부활을 알려 큰 화제가 됐다. 대회가 열리는 H1 클럽은 지난 2019년 호반그룹이 인수해 코스를 대대적으로 고치고 클럽하우스를 신축해 수도권 명문 회원제 골프장으로 거듭난 곳이다. 자연 지형을 살리면서도 매끄럽게 흐르는 듯한 코스 전개에 더해 빠르고 단단한 그린, 밀도가 높은 페어웨이 잔디로 프로 대회를 개최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대회 당시에도 코스 관리와 변별력으로 선수들의 호평을 받았다. 서울신문과 H1 클럽은 남은 한 달 동안 최고 수준의 대회를 만들기 위해 선수 지원, 경기 운영, 코스 관리 등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 서울신문, KLPGA 최다 상금 대회 연다

    서울신문, KLPGA 최다 상금 대회 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가장 상금이 많은 대회가 서울신문(회장 김상열) 주최로 오는 10월 열린다. 서울신문은 신생 골프웨어 브랜드 아이스버그골프와 손잡고 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 이천시 H1 클럽(파72)에서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가칭)을 개최한다. 대회 총상금은 15억원으로 KLPGA투어 최다 규모를 자랑한다. 상금 15억원 대회는 메이저대회인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을 제외하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둘 뿐이다. 메이저대회를 뺀 총상금 15억원 대회는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이 세번째다. 4대 메이저대회가 모두 종료된 뒤 열리는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은 상금왕과 대상 수상자를 사실상 결정지을 수 있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시즌 막바지에 최다 규모로 열리는 만큼 서교림, 김민솔, 이다연, 박민지 등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빠짐없이 참가할 예정이다. KLPGA 회장을 맡고 있는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이 시즌 막판 최다 상금을 내걸고 최고 수준의 대회를 마련한 셈이다. 서울신문이 KLPGA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2022년 7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이후 4년 만이다. 당시에는 2019년 2승을 올리고 신인왕을 차지한 뒤 부진에 빠졌던 조아연이 우승하면서 부활을 알려 큰 화제가 됐다. 대회가 열리는 H1클럽은 지난 2019년 호반그룹이 인수해 코스를 대대적으로 고치고 클럽하우스를 신축해 수도권 명문 회원제 골프장으로 거듭난 곳이다. 자연지형을 살리면서도 매끄럽게 흐르는 듯한 코스 전개에다 빠르고 단단한 그린, 밀도가 높은 페어웨이 잔디로 프로 대회를 개최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대회 당시에도 코스 관리와 변별력으로 선수들의 호평을 받았다. 서울신문과 H1클럽은 남은 한달 동안 최고 수준의 대회를 만들기 위해 선수 지원, 경기 운영, 코스 관리 등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 화끈 공격 김민솔 vs 최강 수비 서교림…한 치 양보 없는 ‘KLPGA 양강’ [권훈의 골프확대경]

    화끈 공격 김민솔 vs 최강 수비 서교림…한 치 양보 없는 ‘KLPGA 양강’ [권훈의 골프확대경]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림솔대전’ 혹은 ‘솔림대전’이 뜨겁다. 서교림과 김민솔, 2006년생 동갑내기 친구 두 선수가 펼치는 1인자 경쟁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번 시즌 둘의 성적은 막상막하다. 지난 23일 끝난 BC카드 한경 KLPGA 챔피언십에서 서교림이 우승하면서 다승(4승), 상금, 대상 포인트에서 1위에 올랐지만 3승을 수확하고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2위로 밀린 김민솔과 차이는 크지 않다. 우승은 단 1승 차이에 불과하고, 상금은 13만원 가량 앞섰을 뿐이다. 대상 포인트도 87점 차이에 불과하다. 한두 경기로 주인이 다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더구나 김민솔은 한동안 다승과 상금, 대상 포인트에서 서교림에 앞섰다. 다른 선수들을 까마득하게 따돌리고 둘만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올해 4승의 서교림과 3승을 올린 김민솔을 빼면 사실상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가 없다. 지금까지 치른 20개 대회에서 배출된 우승자 가운데 서교림과 김민솔 말고는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미국이 주 무대인 김효주뿐이다. 상금에서도 둘만 12억원을 넘었다. 3위 김민선은 6억 3293만원으로 서교림과 김민솔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둘만 400점을 넘겼을 뿐 3위 이다연은 300점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렇게 이번 시즌 KLPGA투어 판도를 양분하는 ‘양강’ 서교림과 김민솔은 그러나 닮은 점만큼 다른 점도 많다. 둘은 KLPGA투어에서 손꼽는 장타자라는 점은 닮았다. 김민솔은 장타 부문 2위(259.05야드), 서교림은 4위(253.23야드)로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장타자라는 사실 빼고는 둘은 강점이 다르다. 김민솔이 우승한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과 서교림이 정상에 오른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BC카드 한경 KLPGA 챔피언십을 현장에서 지켜본 김재열 SBS 해설위원은 “티에서 그린까지는 김민솔이 낫지만, 홀에서 가까워질수록 서교림이 잘한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의 분석은 기록이 입증한다. KLPGA투어 공식 기록 수집 및 관리 업체 CNPS에 따르면 김민솔은 티샷 부문 샷게인드(SG) 타수 1위다. 티샷에서 다른 선수보다 1.15타나 앞섰다. 서교림은 티샷 SG 타수 0.67로 12위이다. 티샷부터 그린에 도달할 때까지 다른 선수보다 얼마나 타수를 벌었는지 알려주는 ‘티투그린’ 부문 SG 타수에서도 김민솔은 1위(1.98)다. 서교림도 3위(1.84)에 올랐을 만큼 뛰어나지만 김민솔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김민솔은 그린 적중률에서도 7위(76.24%)로 16위(73.67%)의 서교림보다 우위다.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 아이언을 잘 다룬다는 얘기다. 서교림은 세밀한 기술에서 앞선다. 서교림은 정규 타수 만에 그린에 올랐을 때 김민솔보다 볼을 홀에 더 가깝게 붙였다. 특히 18개 홀 가운데 10개로 가장 많은 파4 홀에서 서교림은 정규 타수 만에 그린에 올렸을 때 홀과 거리는 6.67야드로 1위였다. 7.46야드로 20위에 그친 김민솔을 제쳤다. 파3 홀에서도 평균 7.57야드로 14위였다. 김민솔은 40위(7.99야드)에 그쳤다. 파5 홀에서만 김민솔이 3위(5.18야드)로 9위(5.41야드)의 서교림에 앞섰지만 차이는 크지 않다. 서교림은 쇼트 아이언과 웨지 다루는 기술에서 김민솔보다 뛰어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퍼팅도 서교림이 낫다. 서교림은 라운드당 평균 퍼트 개수 2위(29.03개)를 달릴 만큼 퍼트를 잘한다. 김민솔은 28위(30.01타)로 그린 플레이가 썩 뛰어난 편이 아니다. 퍼트 부문 SG에서 서교림은 10위(0.54)로 37위(0.26)의 김민솔을 압도한다. 김민솔은 대신 화력은 서교림보다 화끈하다. 김민솔은 라운드당 버디가 2위(3.83개)로 3위(3.74개) 서교림을 앞질렀다. 김민솔이 서교림보다 라운드당 0.1개꼴로 버디를 더 많이 잡아냈다. 이글은 무려 10개를 작성했다. KLPGA투어에서 한 시즌에 이글을 10개 이상 만들어낸 선수는 김민솔이 처음이다. 서교림(5개)보다 2배 많다. 공격 골프가 특기라는 말이다. 서교림은 수비에 강하다. 서교림은 라운드마다 1.8개씩 보기를 했다. 서교림보다 보기를 적게 한 선수는 2명뿐이다. 그만큼 타수를 잘 잃지 않는다. 김민솔은 2.16개의 보기를 적어내 이 부문 25위에 그쳤다. SBS 골프 나상현 해설위원은 “김민솔은 (공격력이라는) 강점과 (타수를 쉽게 잃는다는) 약점이 뚜렷한 편이다. 서교림은 두드러진 강점보다는 약점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육각형 선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두 번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상금 규모가 큰 대회가 줄줄이 이어지는 KLPGA투어에서 닮은 듯 다른 서교림과 김민솔의 대결이 흥미로운 이유다.
  • 김선영,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우승

    김선영,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우승

    한국 장애인 골프의 강자 김선영이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정상에 올랐다. 김선영은 24일 경기 용인시 88C에서 30명의 발달 장애인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5회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에서 72타를 쳐 우승했다. 김선영은 작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7월 US 어댑티브 오픈 지적 장애 부문 1위, 여자부 전체 준우승에 오르는 등 한국 장애인 골프의 간판 선수다. 73타를 친 허도경이 2위에 올랐다. 허도경도 US 어댑티브 오픈에서 남자 지적장애 부문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김선영과 허도경이 더 큰 꿈에 도전하도록 내년 US 어댑티브 오픈 또는 영국에서 열리는 장애인 골프 메이저대회 G4D 오픈 출전에 필요한 경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SKT 어댑티브 오픈은 발달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편견 없는 스포츠 생태계 조성을 추구하는 SKT 스포츠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202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대회에는 SKT 권영상 부사장, 최경주재단 박노준 이사, 88CC 서정천 대표, 그리고 SK텔레콤이 후원하는 이승민, 김한별, 김재희 뿐 아니라 함정우, 김홍택, 최승빈, 배용준, 오승택, 문동현, 김백준, 이세희, 양효리, 홍현지 등 많은 프로 골프 선수가 참여했다.
  • KLPGA 2주 연속 우승 서교림, 세계랭킹 30위로 껑충

    KLPGA 2주 연속 우승 서교림, 세계랭킹 30위로 껑충

    한국여자포로골프(KLPGA)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서교림이 세계랭킹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서교림은 25일 발표된 여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30위에 자리잡았다. 지난주 40위에서 10계단이 뛰었다. 서교림은 지난 16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지난 23일 이번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까지 내리 우승했다. 서교림에 밀려 2주 연속 준우승한 김민솔도 지난주보다 3계단 오른 15위로 상승했다. 김민솔은 유해란(3위), 김효주(4위), 김세영(9위)에 이어 한국 선수 가운데 네번째로 세계랭킹이 높다. 24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PKC 여자 오픈에서 이번 시즌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지난주 7위에서 5위로 올랐다. 넬리 코르다(미국)와 지노 티띠꾼(태국)은 1, 2위를 지켰다.
  • 토미존수술에 루게릭병까지…병명에 야구스타만 쓰는 까닭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토미존수술에 루게릭병까지…병명에 야구스타만 쓰는 까닭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존, 50년 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美 2700여명 수술 받고 성공 가도이의리 ‘최고 158㎞’ 구속 증가 효과희귀 신경 질환 ‘루게릭병’이 원조스티브블래스증후군, 멘도사 라인야구에 미친 영향 커서 명명된 듯 일주일 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레전드 토미 존이 사망하자 야구계가 들썩거렸다. 통산 288승 231패 평균자책점 3.34의 성적을 남긴 투수였지만 그 정도로 주목받을 톱스타는 아니었다. 그의 사망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 것은 그가 남긴 또 다른 유산 때문이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1974년 존은 왼쪽 팔꿈치 척골측부인대(UCL)를 크게 다쳤다. 당시만 해도 팔꿈치 인대 파열은 투수에겐 사망선고나 다름없었다. 존의 나이는 31살. 투수로 기량이 만개할 시기였다. 존은 선수 생명을 걸고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에 나섰다. 다저스의 주치의였던 프랭크 조브 박사에게 팔꿈치를 맡겼다. 조브 박사는 존의 오른쪽 팔뚝에서 힘줄을 떼 손상된 왼쪽 팔꿈치 인대를 재건했다.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수술이었다. 조브 박사조차도 성공 가능성을 1%라고 했을 정도였던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은 대성공이었다. 존은 1975년 한 해를 통째로 재활에 바쳤고 1976년 다시 마운드에 섰다. 1977년엔 20승(7패)을 거두기도 했다. 수술 전(124승)보다 더 많은 164승을 거두며 명예롭게 은퇴했다. 이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에는 ‘토미존수술’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팔꿈치가 고장 난 수많은 투수들이 이 수술을 통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에서만 2700명 넘게 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수술 후에는 팔꿈치가 더 튼튼해져 구속이 증가하는 효과까지 덤으로 얻었다. 심지어 멀쩡한 팔꿈치에 칼을 대는 사례까지 생겼다. 말년의 존은 어린 선수들까지 토미존수술을 받는 사례가 급증하는 현상을 걱정했다고 한다.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토미존수술을 받은 선수들이 수없이 많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이의리(KIA 타이거즈)다. 이의리는 올 시즌 스피드건에 자신의 최고 구속인 시속 158㎞를 찍는 등 구속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도 토미존수술이 도입된 지 50주년이었던 지난 2024년 이 수술을 일컬어 “야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의학적 진보”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왜 이 수술에는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 박사가 아닌 존의 이름이 붙었을까? 그 이유를 딱 꼬집어 설명할 수는 없다. 야구라는 스포츠에 미친 영향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라고 어렴풋이 짐작할 따름이다. 존은 사망 직전 자신이 가장 오랫동안 뛰었던 뉴욕 양키스를 통해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는데 그 안에는 “내 팔을 살려내 계속 공을 던질 수 있게 해준 프랭크 조브 박사에게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토미존수술처럼 특정한 병증이나 현상에 선수들의 이름을 붙이는 종목은 야구가 유일하다는 점이다. 상 명칭에는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워낙 흔하다. 노벨상부터 오스카상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스포츠에도 마찬가지다. 축구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골을 넣은 선수를 선정하는 푸스카스상이 있다. 그러나 토미존수술처럼 고유명사화가 진행된 사례는 오직 야구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원조는 루게릭병이다. 루게릭병의 정식 명칭은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이다. 운동신경세포가 퇴행하거나 사멸하면서 근육이 위축되고 마비되는 희귀 신경질환이다. 1920~1930년대 뉴욕 양키스에서 2130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운 메이저리그 최초 영구결번의 주인공인 루 게릭에서 유래했다. 뉴욕 양키스타디움에는 베이브 루스, 조 디마지오와 함께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그가 38살에 이 병으로 투병하다 사망한 뒤 루게릭병이라는 용어가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야구에는 스티브블래스증후군이라는 것도 있다. 투수가 어느 날 갑자기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지지 못하게 되는 증상이다. 골프 등 타 종목에서는 흔히 입스(YIPS)로 통하는데 야구에서만 특별히 스티브블래스증후군으로 불린다. 블래스는 1971년 15승 8패를 거두며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투수였다. 1972년에도 19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지만 1973년 갑자기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꽂아 넣지 못하게 됐다. 구속이 떨어진 것도 아니었고 부상도 없었는데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결국 스스로 이유도 모른 채 유니폼을 벗었다. 특정한 질병은 아니지만 당사자인 야구 선수한테는 두고두고 씁쓸한 용어도 있다. 멘도사 라인은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가운데 제일 아래쪽에 위치한 타자들을 일컫는 용어다. 준수한 수비력을 갖춰 주전급으로 뛰면서도 방망이 실력은 신통찮은 경우 멘도사 라인에 걸려 있다고 얘기한다. 1970년대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을 뛰면서도 통산 타율 0.215에 그쳤던 마리오 멘도사의 이름에서 나왔다. 24일 기준 KBO리그의 멘도사 라인에는 김재환(SSG 랜더스)이 걸려 있다. 김재환은 102경기 출장에 414타석 350타수 79안타로 타율은 0.226이다.
  • 토미존수술·루게릭·스티브블래스증후군…야구 선수 이름 딴 질병들 뒷이야기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토미존수술·루게릭·스티브블래스증후군…야구 선수 이름 딴 질병들 뒷이야기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일주일 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레전드 토미 존이 사망하자 야구계가 들썩거렸다. 통산 288승 231패 평균자책점 3.34의 성적을 남긴 대투수였지만 그 정도로 주목받을 톱스타는 아니었다. 그의 사망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 것은 그가 남긴 또 다른 유산 때문이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1974년 존은 왼쪽 팔꿈치 척골측부인대(UCL)를 크게 다쳤다. 당시만 해도 팔꿈치 인대 파열은 투수에겐 사망선고나 다름없었다. 존의 나이는 31살. 투수로 기량이 만개할 시기였다. 존은 선수 생명을 걸고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에 나섰다. 다저스의 주치의였던 프랭크 조브 박사에게 팔꿈치를 맡겼다. 조브 박사는 존의 오른쪽 팔뚝에서 힘줄을 떼 손상된 왼쪽 팔꿈치 인대를 재건했다.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수술이었다. 조브 박사조차도 성공 가능성을 1%라고 했을 정도였던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은 대성공이었다. 존은 1975년 한 해를 통째로 재활에 바쳤고 1976년 다시 마운드에 섰다. 1977년엔 20승(7패)을 거두기도 했다. 수술 전(124승)보다 더 많은 164승을 거두며 명예롭게 은퇴했다. 이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에는 ‘토미존수술’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팔꿈치가 고장 난 수많은 투수들이 이 수술을 통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에서만 2700명 넘게 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수술 후에는 팔꿈치가 더 튼튼해져 구속이 증가하는 효과까지 덤으로 얻었다. 심지어 구속 증가를 위해 멀쩡한 팔꿈치에 칼을 대는 사례까지 생겼다. 말년의 존은 어린 선수들까지 토미존수술을 받는 사례가 급증하는 현상을 걱정했다고 한다.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토미존수술을 받은 선수들이 수없이 많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이의리(KIA 타이거즈)다. 이의리는 올 시즌 스피드건에 자신의 최고 구속인 시속 158㎞를 찍는 등 구속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도 토미존수술이 도입된 지 50주년이었던 지난 2024년 이 수술을 일컬어 “야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의학적 진보”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왜 이 수술에는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 박사가 아닌 존의 이름이 붙었을까? 그 이유를 딱 꼬집어 설명할 수는 없다. 야구라는 스포츠에 미친 영향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라고 어렴풋이 짐작할 따름이다. 존은 사망 직전 자신이 가장 오랫동안 뛰었던 뉴욕 양키스를 통해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는데 그 안에는 “내 팔을 살려내 계속 공을 던질 수 있게 해준 프랭크 조브 박사에게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토미존수술처럼 특정한 병증이나 현상에 선수들의 이름을 붙이는 종목은 야구가 유일하다는 점이다. 상 명칭에는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워낙 흔하다. 노벨상부터 오스카상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스포츠에도 마찬가지다. 축구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골을 넣은 선수를 선정하는 푸스카스상이 있다. 그러나 토미존수술처럼 고유명사화가 진행된 사례는 오직 야구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원조는 루게릭병이다. 루게릭병의 정식 명칭은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이다. 운동신경세포가 퇴행하거나 사멸하면서 근육이 위축되고 마비되는 희귀 신경질환이다. 루 게릭은 1920~1930년대 뉴욕 양키스에서 2130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운 메이저리그 최초 영구결번의 주인공이었다. 뉴욕 양키스타디움에는 베이브 루스, 조 디마지오와 함께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하지만 38살에 이 병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이후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이라는 어려운 병명 대신 루게릭병이라는 용어가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야구에는 스티브블래스증후군이라는 것도 있다. 투수가 어느 날 갑자기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지지 못하게 되는 증상이다. 골프 등 타 종목에서는 흔히 입스(YIPS)로 통하는데 야구에서만 특별히 스티브블래스증후군으로 불린다. 블래스는 1971년 15승 8패를 거두며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투수였다. 1972년에도 19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지만 1973년 갑자기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꽂아 넣지 못하게 됐다. 구속이 떨어진 것도 아니었고 부상도 없었는데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결국 스스로 이유도 모른 채 유니폼을 벗었다. 특정한 질병은 아니지만 당사자인 야구 선수한테는 두고두고 씁쓸한 용어도 있다. 멘도사 라인은 규정타석 채운 타자들 가운데 제일 아래쪽에 위치한 타자들을 일컫는 용어다. 준수한 수비력을 갖춰 주전급으로 뛰면서도 방망이 실력은 신통찮은 경우 멘도사 라인에 걸려 있다고 얘기한다. 1970년대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을 뛰면서도 통산 타율 0.215에 그쳤던 마리오 멘도사의 이름에서 나왔다. 24일 기준 KBO리그의 멘도사 라인에는 김재환(SSG 랜더스)이 걸려 있다. 김재환은 102경기 출장에 414타석 350타수 79안타로 타율은 0.226이다.
  • ‘메이저 퀸’ 오른 서교림… 라이벌 김민솔 제치고 맨 먼저 4승

    ‘메이저 퀸’ 오른 서교림… 라이벌 김민솔 제치고 맨 먼저 4승

    2주 연속 정상… 상금랭킹 1위 우뚝대상 포인트·평균타수 선두 이어가샷·퍼트 난조로 김민솔에게 추격 허용연장 18번 홀 1m 버디 퍼트 마침표눈물 쏟으며 “대상 꼭 받고 싶어요”한때 공동 선두 박민지는 3위 차지 서교림이 극적인 막판 뒤집기로 라이벌 김민솔을 제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이번 시즌 가장 먼저 시즌 4승을 따냈다. 서교림은 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BC카드 한경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일에 김민솔을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6일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한 서교림은 이번 시즌 4번째 우승과 함께 생애 첫 메이저대회 왕관도 썼다. 우승 상금 2억 700만원을 받은 서교림은 김민솔을 13만여원 차이로 제치고 상금랭킹 1위(12억 8676만원)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와 평균타수 1위는 더 굳게 다졌다. 특히 시즌 3승까지는 김민솔에게 한 걸음씩 뒤졌던 서교림은 4승 선착 경쟁에서 마침내 김민솔을 앞서면서 올 시즌 내내 KLPGA투어를 달구는 이른바 ‘림솔대전’에 의미를 더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를 3타차 선두로 시작한 서교림은 뜻밖의 샷과 퍼트 난조로 김민솔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10번 홀까지 단 1개의 버디도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만 4개를 쏟아냈다. 7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연못에 빠트리는 어이없는 실수도 저질렀다. 김민솔이 1.5m 버디를 잡아낸 8번 홀(파4)에서 서교림은 김민솔에게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10번 홀(파5)에서 또 1타를 잃은 서교림은 김민솔이 15번 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자 2타 차이로 밀렸다. 하지만 서교림은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3m 옆에 떨군 뒤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힘을 냈다. 이 홀에서 그린을 놓친 김민솔이 1m 남짓 파퍼트를 놓치면서 서교림은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서교림과 김민솔은 나란히 버디를 잡아냈다. 둘이 4라운드를 똑같이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마친 뒤 18번 홀에서 연장전에서 서교림은 세 번째 샷으로 홀 1m 옆에 볼을 떨궈 승기를 잡았다. 김민솔이 15m 거리에서 두 번 퍼트로 먼저 경기를 마친 뒤 서교림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2오버파 74타를 친 서교림은 그러나 16번 홀부터 연장전까지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뽑아냈다. 우승을 확정한 뒤 한동안 눈물을 펑펑 쏟은 서교림은 “초반에 경기가 너무 안 풀려서 답답하고 화가 났지만 ‘기다리면 기회가 온다’는 캐디의 말에 인내했다. 막판 버디로 연장전을 가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하반기 목표였던 메이저 우승을 이뤄 기쁘다. 더 많이 우승하고 싶고 대상을 꼭 받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1언더파 71타를 친 김민솔은 일주일 전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서교림에 이어 준우승했다. 김민솔은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에서 서교림에 이어 2위에 올라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때려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랐던 박민지는 3위(7언더파 281타)를 차지했다.
  • 단 한 게임도 안 내줬다… 안세영, 3년 만에 ‘정상’

    단 한 게임도 안 내줬다… 안세영, 3년 만에 ‘정상’

    부상 딛고 돌아와 모든 경기 이겨복식 백하나-이소희 31년 만에 金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꺾고 3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복식 백하나-이소희 조도 31년 만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23일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를 2-0(21-17 21-14)으로 격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64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우승이었다. 야마구치를 상대로는 6연승이다. 세계선수권대회는 하계 올림픽과 더불어 배드민턴 종목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다. 안세영은 2023년 코펜하겐 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 남녀 단식을 통틀어 사상 첫 우승의 대업을 달성했다. 지난해 파리 대회에서는 4강에서 천위페이(중국·4위)에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 오픈에서 왼쪽 발 통증을 호소하며 모든 국제대회 일정을 취소하고 재활에 전념해 왔다. 개막 전 부상 후유증이 우려됐지만 안세영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기량을 보여줬다. 세계 1, 2위가 펼치는 결승답게 1게임부터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안세영이 달아나면 야마구치가 쫓아왔다. 안세영은 15-12에서 내리 3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17-17까지 균형이 이어졌다. 그러나 안세영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결국 승부를 갈랐다. 안세영의 대각 공격이 위력을 발휘했고 야마구치의 실책이 겹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7-7까지는 동점이 이어졌지만 이후에는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17-13에서 안세영의 감탄이 나오는 수비에 이은 반격에 야마구치가 코트에 쓰러진 장면은 이 경기의 백미였다. 안세영은 시상대에서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앞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3위 백하나-이소희 조가 1위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를 2-0(21-15 21-15)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복식 조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95년 스위스 로잔 대회의 길영아-장혜옥 이후 31년 만의 쾌거이자 역대 두 번째다. 올 시즌 슈퍼 1000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 은메달, 인도 오픈 동메달, 전영 오픈 은메달 등 굵직한 메이저 무대마다 꾸준히 시상대에 올랐던 이들은 마침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까지 등극했다. 두 선수가 짝을 이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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