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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세계랭킹 83위’ 스티븐스, US오픈 여자단식 우승

    [포토] ‘세계랭킹 83위’ 스티븐스, US오픈 여자단식 우승

    슬론 스티븐스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매디슨 키스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83위인 스티븐스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두 번째로 US오픈 여자단식에서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채 우승한 선수가 됐다. 사진=AP 연합뉴스
  • [US오픈] 83위 스티븐스 우승 뒤 “은퇴해야겠다” 농담한 이유

    [US오픈] 83위 스티븐스 우승 뒤 “은퇴해야겠다” 농담한 이유

    “이제 은퇴해야겠다.” 물론 농담이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끝난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을 제패한 슬론 스티븐스(83위·미국)이 시상식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결승에서 매디슨 키스(16위·미국)를 불과 1시간 1분 만에 2-0(6-3 6-0)으로 완파한 스티븐스는 US오픈 사상 두 번째로 시드를 배정받지 못했던 여자단식 챔피언이 됐다. 시드는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대회 초반 맞붙지 않도록 1번부터 32번까지 부여하는 번호로 1번과 2번 시드는 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짜인다. 세계 랭킹 83위에 불과한 스티븐스에게 시드가 돌아갈 리 만무했고 2009년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 이후 두 번째로 이 대회에서 시드 없이 우승한 스티븐스에게 ‘깜짝 우승’이란 표현은 잘 어울린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957위까지 밀려 있던 선수란 점에서 스티븐스의 US오픈 우승은 ‘이변 자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스티븐스가 4년 전인 2013년 호주오픈 준준결승에서 당대 최강으로 꼽힌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물리쳤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당시 20세 ‘신예’였던 스티븐스는 자신이 평소 ‘우상’으로 여겨온 윌리엄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미국 테니스계에서는 비너스-세리나 자매와 같은 흑인에다 강력한 스트로크와 두둑한 배짱까지 갖춘 스티븐스를 ‘포스트 윌리엄스 자매’의 선두 주자로 큰 기대를 걸었다. 스티븐스는 그해 윔블던에서도 8강까지 진출하며 세계 랭킹 11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런 이력을 살펴보면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스티븐스의 우승은 ‘이변’이라기보다 늦은 감마저 든다. 스티븐스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8강에 들지 못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네 차례 우승했지만 2013년 호주오픈 4강의 기대치에는 모자란 감이 있었다. 최근 900위 밖으로까지 밀린 것은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마친 뒤 왼쪽 발의 피로골절로 인해 올해 1월 수술대에 올랐기 때문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스티븐스는 11일자 세계 랭킹에서 20위 안팎으로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복귀한 뒤 5~6주 만에 이렇게 정상의 자리에 서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격했다. 앞서의 농담은 정상에 선 순간 내려와야 한다는 사실을 암시한 발언이었다.키스보다 두 살 위지만 주니어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온 스티븐스는 “테니스에서 무승부라는 제도가 있었다면 오늘 꼭 비기고 싶었다”고 키스에 미안함을 표시했다. 특히 키스 역시 올해 1월 호주오픈에는 손목 부상으로 불참했는데 당시 둘은 서로 다독이며 코트 복귀에 대한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도 “오늘 나의 경기력에는 실망했지만 그래도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내가 패한 상대가 스티븐스라는 점이 다행”이라고 화답했다. 스티븐스는 윌리엄스 자매를 제외하고는 2002년 호주오픈 제니퍼 캐프리아티 이후 15년 만에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미국 선수가 됐다. US오픈만 따져서는 1998년 린지 대븐포트 이후 19년 만에 윌리엄스 자매 이외의 미국인 여자단식 챔피언이다. 대븐포트는 현재 키스의 코치이기도 하다. 스티븐스는 18일 개막하는 WTA 투어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에 따라 후속 일정이 생겨 신청을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그가 실제로 한국 팬들과 만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US오픈] 앤더슨 생애 첫 메이저 결승에, 11일 나달과 격돌

    [US오픈] 앤더슨 생애 첫 메이저 결승에, 11일 나달과 격돌

    케빈 앤더슨(32위·남아공)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다. 앤더슨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우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강전에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19위·스페인)에게 3-1(4-6 7-5 6-3 6-4) 역전승을 거뒀다. 앤더슨은 이어 열진 준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위·아르헨티나)를 3-1(4-6 6-0 6-3 6-2)로 물리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11일 결승에서 맞붙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겨냥한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겨냥한다. 키 203㎝의 앤더슨은 이 대회 전까지는 메이저 대회 8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2015년 US오픈에서 유일하게 8강에 올랐을 뿐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는 8강에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 대회 8강까지 서브 에이스 92개로 출전 선수 가운데 최다를 기록한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첫 메이저 왕좌까지 노리게 됐다. 이날 카레노 부스타를 상대로도 앤더슨은 서브 에이스 22개를 몰아치며 여섯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를 모두 114개 퍼부었다. 반면 카레노 부스타는 이날 에이스 1개에 그쳤다. 남아공 선수가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1980년 요한 크리에크 이후 37년 만이다. 케빈 쿠렌은 1985년 윔블던 결승을 치른 뒤 3개월 만에 미국 시민권을 선택했다. 세계 32위가 결승에 진출한 것은 1973년 랭킹 제도가 시작한 이후 대회 결승에 오른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랭킹이다. 앤더슨은 승리를 확정한 뒤 관중석에 기어올라 가족과 코칭스태프와 얼싸안았다. 겸연쩍었던지 그는 “준결승이 끝난 뒤에 이렇게 팀끼리 껴안는 것이 적절한지 잘 모른다. 하지만 난 이게 옳은 일이라고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페더러 vs 나달 ‘클래식 매치’ 없던 일로

    페더러 vs 나달 ‘클래식 매치’ 없던 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올해 두 번째 ‘클래식 매치’가 없던 일이 됐다.나달은 7일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를 3-0(6-1 6-2 6-2)으로 가볍게 제치고 4강에 선착했다. 2013년 이후 4년 만에 US오픈 준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2013년 나달은 대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호주오픈에 이어 성사될 것 같던 올해 두 번째 메이저 결승에서의 ‘라이벌 매치’는 페더러의 4강 진출 실패로 무산됐다. 페더러는 또 다른 8강전에서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에게 1-3(5-7 6-3 6<8>-7 4-6)으로 패했다. 2009년 US오픈 결승에서 델 포트로에게 패해 대회 6번째 정상을 놓친 이후 7년 만에 또 발목이 잡혔다. 나달로서는 최근 5연패를 안긴 페더러에게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 됐다. 상대 전적은 23승14패로 앞서지만 그는 올해 호주오픈 결승을 포함해 ATP 투어 결승 세 차례와 16강전 등 네 차례의 대결에서 모두 페더러에게 졌다. 델 포트로와의 상대 전적이 8승5패로 앞서 있는 나달은 내친김에 16번째 메이저 우승 가도를 달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리우올림픽 4강전을 포함해 최근 두 경기를 델 포트로에게 내준 터라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배상문 프레지던츠컵 출전 실패 미국과 비유럽 대륙 간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의 단장 추천 선수가 확정됐다. 스티브 스트리커 미국팀 단장은 7일(한국시간) “추천 선수로 필 미컬슨과 찰리 호프먼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를 추천 선수로 선발했다. 기대했던 배상문은 뽑히지 못했다. 오는 28일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뿐이다. 토머스·김시우 등 CJ컵 참가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CJ컵을 개최하는 CJ그룹은 7일 “저스틴 토머스와 김시우, 제이슨 데이, 애덤 스콧 등 국내외 유명 선수들이 CJ컵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토머스는 2016~2017시즌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5승을 올렸다. CJ컵은 다음달 19~22일 제주도 나인브릿지에서 열린다. 총상금 925만 달러. PGA 투어 2016~2017시즌 페덱스컵 상위 60명을 포함해 선수 78명이 출전한다.
  • [US오픈] 여자단식 4강 ‘미국 천하’, 대회 36년 만의 일

    [US오픈] 여자단식 4강 ‘미국 천하’, 대회 36년 만의 일

    매디슨 키스(22·미국)가 카이아 카네피(32·에스토니아)를 제압하면서 US오픈 여자단식 4강이 ‘미국 천하’가 됐다. 키스는 7일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우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8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카네피를 2-0(6-3 6-3)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라 8일 코코 밴더웨이(26·미국)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로써 앞서 대진의 다른 쪽을 차지한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슬론 스티븐스(24·미국)까지 4강 대진 모두 미국 선수들로 채워졌다. 1981년 트레이시 오스틴,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크리스 에버트. 바버라 포터 등이 4강에 오른 뒤 36년 만의 일이다.그랜드슬램 대회로 눈을 넓혀도 1985년 윔블던대회에서 나브라틸로바, 에버트, 지나 개리슨, 케이시 리날디가 4강에 진출한 뒤 32년 만이 된다. 남자단식 4강에서는 미국 선수를 찾아볼 수 없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은 안드레이 루블레프(53위·러시아)를 3-0(6-1 6-2 6-2)으로 꺾고 4년 만에 대회 4강에 올랐다. 2013년 당시 나달은 준결승에서 리샤르 가스케(30위·프랑스),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를 연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US오픈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나달은 2013년 프랑스오픈과 US오픈을 함께 석권한 이후 4년 만에 한 시즌 2개 메이저 대회 석권까지 넘본다. 그는 올해 통산 10번째 프랑스오픈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 이어 대회 우승으로 세계 1위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나달과의 4강 격돌 여부로 큰 관심을 모았던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위·아르헨티나)에게 1-3(5-7 6-3 6<8>-7 4-6)으로 져 2009년 대회 결승에서 6연패를 놓친 데 이어 7년 만에 다시 발목이 잡혔다. 2010년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던 델 포트로는 부상 때문에 한때 1000위 바깥을 맴돌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로 화려하게 부활한 데 이어 이날 페더러를 제압하며 2013년 윔블던 이후 4년 만에 메이저 대회 4강에 복귀했다. 미국 선수로 유일하게 8강에 올랐던 샘 퀘리는 케빈 앤더슨(남아공)에게 1-3으로 져 물러났다. 앤더슨과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스페인)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US오픈 여왕 꿈꾸는 ‘왕언니’

    US오픈 여왕 꿈꾸는 ‘왕언니’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의 ‘큰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가 여덟 번째 메이저 우승컵에 바짝 다가섰다.윌리엄스는 6일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10살 아래인 폐트라 크비토바(14위·체코)를 상대로 2시간 34분에 걸친 접전을 펼친 끝에 2-1(6-3 3-6 7-6<7-2>) 승리를 거둬 4강에 올랐다. 2009년 윔블던 준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윌리엄스는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잇달아 결승행에 성공해 준우승까지 수확했다. 이 대회에서 2000년과 2001년 등 두 차례 우승한 윌리엄스의 준결승 상대는 슬론 스티븐스(24·미국)다. 만약 그마저 물리친다면 윌리엄스는 생애 17번째 메이저 결승 코트를 밟게 된다. 2015년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윌리엄스를 2-0으로 이겼던 스티븐스는 한때 ‘포스트 윌리엄스’로 불리며 2013년 세계 랭킹 11위까지 올랐지만 왼쪽 발 부상으로 지난해 8월 리우올림픽부터 코트를 접었다가 올해 상반기 복귀했다. 900위 밖으로 밀려났던 세계 랭킹을 지난 7월 윔블던 때부터 끌어올려 이젠 83위다. 남자단식에서는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스페인)가 디에고 슈바르츠만(아르헨티나)을 3-0(6-4 6-4 6-2)으로 완파하고 생애 첫 메이저 4강을 밟았다.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박의성(17·서울고)은 이샤이 올리엘(이스라엘)을 2-1(5-7 6-4 6-0)로 잡고 16강에 올라 올리버 크로퍼드(미국)를 상대로 8강행을 노크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루이스 남편과 ‘서프라이즈 포옹’, 전인지는 올 다섯 번째 준우승

    루이스 남편과 ‘서프라이즈 포옹’, 전인지는 올 다섯 번째 준우승

    18번홀 그린에 남편 제로드 채드웰이 깜짝 등장해 그녀를 번쩍 들어 힘껏 안았다. 허리케인 허비가 할퀴고 지나간 남편의 고향이며 신혼집이 있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피해 복구에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던 스테이시 루이스(32)가 마침내 소원을 이룬 순간이었다. 무려 3년 2개월 동안 우승이 없었던 ‘암흑기’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기도 했다. 루이스는 4일(한국시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클럽에서 이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마지막 4라운드에서 전인지를 1타 차로 제치고 12번째 준우승 끝에 12번째 투어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2014년 6월 이후 처음 맛본 우승의 감격이었다. 아칸소대학 동기이며 현재 휴스턴대학 여자골프 코치로 일하는 채드웰은 아내 몰래 비행기를 타고 대회장에 나타났지만 부담을 줄까봐 나타나지 않고 골프채널 중계탑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18번홀에 깜짝 등장해 아내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남편과 함께 휴스턴 사랑에 끔찍했던 루이스는 대회 2라운드를 마친 뒤 어떤 예감이 들었는지 우승하면 상금 전액을 휴스턴 복구에 쾌척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덕인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마지막날 전인지를 간신히 뿌리치며 상금 19만 5000달러를 기부하게 됐다. 그의 스폰서인 마라톤 오일이 100만달러를, KMPG도 19만 5000달러를 내놓기로 해 갤러리와 대회 관계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덥혔다. 웃는 선수가 있으면 우는 선수도 있다. 전인지(23)가 그랬다. 올 시즌 우승에 근접한 성적을 여러 차례 기록하고도 마지막 ‘2%’가 부족해 준우승만 네 차례를 기록했다. 3위와 4위도 한 차례씩이다. 그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9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만 1년이 다 돼간다. 4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전인지가 전반 버디만 3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으나 루이스 역시 3타를 줄이며 평행선이 이어졌다. 전인지는 12번 홀(파5)과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루이스의 턱밑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남은 2개 홀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며 결국 우승 트로피는 20언더파 268타를 친 루이스에게 돌아갔다.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낸 전인지는 끝내 한 타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로써 올해 다섯 번째 준우승에 머무르며 한국 선수 투어 6개 대회 연속 우승도 끊어지게 된 전인지는 “보기 없는 좋은 경기를 했지만, 루이스도 잘했다. 루이스와 경기하는 게 즐거웠다”며 “루이스가 힘든 시기를 겪은 것을 알고 있기에 많이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그는 “이제 골프를 좀 더 즐길 수 있다. 에비앙으로 갈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 지현… 드디어 메이저 퀸

    오, 지현… 드디어 메이저 퀸

    2타 차 김지현 꺾고 시즌 2승… 3억 5000만원 받아 상금 3위 오지현(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데뷔 4년 만에 첫 ‘메이저 퀸’에 올랐다. 오지현은 3일 강원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3억 5000만원)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6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우승으로 ‘빅3’(이정은·김지현·김해림)를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상금순위가 8위에서 3위(6억 3460만원)로 뛰었다. 낯을 많이 가려 ‘까칠이’로 불리지만 친해지면 완전 다르다는 말을 듣는다.●낯을 많이 가려 ‘까칠이’로 불려 이날 4타 차 단독선두로 출발한 오지현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 갔다. 초반 1·3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자 굳히기에 들어갔다. 단독 2위(9언더파)로 출발한 정예나(28)도 선두 오지현을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되레 타수를 까먹었다. 3·5번홀 버디로 잠깐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6·9·11·15번홀 보기 탓에 4위로 내려앉았다. 김지현(26)이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77타 단독 2위에 올랐다. 순조롭던 오지현도 8번홀 첫 보기에 이어 12번홀과 13번홀에서도 티샷 실수를 저질렀다. 12번홀 파 세이브를 했지만 13번홀에서는 4m짜리 파 퍼트를 놓쳐 두 번째 보기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벌어 놓은 타수 덕분에 2타 차 선두를 끝까지 지킬 수 있었다. 그는 “최근 3년간 해마다 1승만 했는데 징크스를 깨 날아갈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또 “줄곧 (캐디백을 맨) 아빠와 즐겁게 경기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대화를 하며 (풀어 나가) 좋은 성적을 냈다”고 덧붙였다.●손 다쳐도 묵묵히 연습… 가능성 엿봐 오지현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에 늦깎이 입문했다. 야구 배트로 스윙을 연습하느라 손이 다 찢어지는 부상 속에서도 묵묵히 연습하는 집중력과 승부욕에서 아버지는 가능성을 엿봤다. 딸은 국가대표 상비군 등 엘리트 코스를 차례로 밟았지만 메이저 대회에선 인연을 맺지 못했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최혜진(18)은 ‘신들린 샷’으로 1~3라운드 아쉬움을 날렸다. 10번홀에서 시작한 그는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4라운드 ‘베스트 스코어’를 썼다.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3위에서 공동 5위까지 끌어올렸다. 프로 첫 상금은 약 4100만원. 오랜만에 고국 무대에 선 김인경(29)도 4번홀 샷 이글을 포함해 3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신지은(25)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한편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는 서형석(20)이 마지막 날 버디 6개를 낚으며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춘천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디트로이트 에이스 벌랜더, 휴스턴 유니폼 갈아 입는다

    디트로이트 에이스 벌랜더, 휴스턴 유니폼 갈아 입는다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34)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다. 미국 ESPN은 자체 취재와 다수의 소식통을 확인한 결과 디트로이트 구단이 올시즌 28차례 등판해 10승8패, 방어율 3.82를 기록 중인 벌랜더를 휴스턴으로 트레이드하기로 합의했다고 1일 보도했다. 벌랜더는 2020년까지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켰다. 지난 31일은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다. 그는 올해와 다음 두 시즌은 각각 2800만 달러, 2020년에는 2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돼 있었다. 2005년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통산 380경기에 출전해 183승 114패 평균자책점 3.49의 성적을 올렸다. 최강의 내구성을 입증하며 2006년부터 9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2011년에는 24승5패 평균자책 2.40의 성적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2015년에는 부상으로 5승(8패)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이듬해 부활에 성공하며 16승9패 평균자책 3.04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벌랜더 영입에 성공한 휴스턴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넘보게 됐다. 벌랜더는 포스트시즌 통산 16경기에 등판해 7승5패 평균자책 3.39의 성적을 올리는 등 포스트시즌 경험도 풍부해 댈러스 카이클 등과 함께 탄탄한 선발진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벌랜더를 내준 디트로이트는 휴스턴으로부터 프랭클린 페레즈, 다즈 카메룬, 제이크 로저스를 받는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US오픈 테니스] 디펜딩 챔피언 케르버 잠재운 오사카 나오미

    [US오픈 테니스] 디펜딩 챔피언 케르버 잠재운 오사카 나오미

    디펜딩 챔피언 안젤리크 케르버(29·독일)이 1라운드에서 일본의 무서운 20세 오사카 나오미에게 완패해 탈락했다. 6번 시드의 케르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우에 있는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45위인 오사카에게 0-2(3-6 1-6)으로 무너졌다. 두 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를 제패했던 그녀는 두 번째 서브 성공률이 37%에 그쳐 고전했다. 오사카의 위닝샷은 22개였던 반면 케르버는 9개에 그쳤으며 언포스드 에러만 23개를 남발했다. 지난 5월 프랑스오픈에서도 1회전에 탈락하는 등 지난해 이 대회를 우승한 뒤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하는 불운을 이어갔다. 케르버는 “난 지금도 같은 선수이며 같은 사람”이라며 “내가 강하며 더 강해져 돌아올 것임을 확신한다. 이번처럼 쉽게 포기하면 안된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이 경기를 잊으려고 노력할 것이며 다시 앞으로를 내다봐야 한다”고 말했다.지난해 대회 3라운드에서 매디슨 키스에게 마지막 3세트를 5-1로 앞서다 패했던 오사카는 “지난해 이곳에서의 마지막 이후 많은 의미를 깨달았다. 이 코트는 내게 좋은 기억을 남기진 않았지만 바라건대 이번 승리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4-1로 앞설 때 ‘지난해처럼 되지 않아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며 많이 집중하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남자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남자단식 1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85위·세르비아)에게 3-0(7-6<6> 6-2 6-2)으로 승리했다. 나달은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2010년과 2013년 이 대회를 우승했던 나달은 지난 21일 앤디 머리(2위·영국)를 밀어내고 2014년 7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1위를 탈환했다. 2회전 상대는 다니엘 타로(121위·일본)-토미 폴(159위·미국)전 승자다. 여자 1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역시 1회전을 손쉽게 이겼다. 마그다 리네테(72위·폴란드)를 2-0(6-2 6-1)으로 눌렀다. 8개의 서브 에이스를 잡아낸 플리스코바는 단 세 게임만 내주며 1시간 18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 없이 세계 1위에 오른 ‘무관의 여왕’ 플리스코바의 US오픈 최고 성적은 지난해 케르버에게 막혀 차지한 준우승이다.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12위·라트비아)는 라라 아루아바레나(60위·스페인)와 접전 끝에 2-1(6-2 1-6 6-1)로 이기고 2회전에 합류했다. 한편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는 오전 10시부터 프랜시스 티아포(70위·미국)와 1라운드를 치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국내외 톱랭커, 한화클래식서 ‘진검승부’

    국내외 톱랭커, 한화클래식서 ‘진검승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이 31일부터 9월 3일까지 강원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총상금 14억원(우승 3억 5000만원)으로 투어 최고 수준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 투어의 상위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세 가지 포인트로 대회를 즐기면 좋겠다.먼저 ‘프로 잡는 아마추어’로 이름을 높였던 최혜진(18)이 프로 첫발을 뗀다. 최혜진은 올해 KLPGA 투어 대회에 다섯 차례 출전해 두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늘 ‘톱10’을 지켰다. 올해 다승자가 최혜진 외에 이정은(21·3승)과 김지현(26·3승), 김해림(28·2승) ‘빅3’밖에 없다는 점에서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 다만 프로의 압박감을 극복하는 게 과제다. 그는 “프로 데뷔 무대라 떨리기도 하지만 아마추어 때처럼 나만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지난해 12월 김효주(22)의 현대차 오픈 우승 이후 끊긴 해외파의 KLPGA 무승 탈출 여부도 관심사다. 고국 나들이로 끝내기엔 자존심이 상한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3승에 빛나는 김인경(29)이 선두주자로 나선다.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을 건너뛰고 지난 25일 입국해 시차 극복과 컨디션 조절에 애쓴 게 돋보인다. 그는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휴식을 취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데뷔 시즌에 2승을 올린 이민영(25)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주 ‘니토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3년 만에 한국 무대를 밟은 에리야 쭈타누깐(22·태국)은 생애 첫 KL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 LPGA 통산 4승을 올린 제시카 코다(24)와 신인왕에 도전하는 동생 넬리 코다(19·이상 미국)도 출사표를 던졌다. 마지막은 ‘대세’ 이정은의 시즌 4승 달성 여부다. 다승(3승)과 상금(7억 6900만원), 대상 포인트(422점), 평균타수(69.65타)에서 1위를 달리는 그는 “욕심을 너무 내면 독이 될 수 있다. 퍼트 감이 좋으니 티샷과 두 번째 샷에 집중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편성도 흥미롭다. 한·미·일 투어의 대표 선수인 이정은과 김인경, 전미정(35)이 한 조로 출발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김지현과 김해림, 쭈타누깐이 동반 플레이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전성기 우즈처럼… 파5 홀마다 ‘버디 매직’

    전성기 우즈처럼… 파5 홀마다 ‘버디 매직’

    선두와 4타차 공동 12위로 출발…버디 21개 중 파 5홀서 11개 낚아 마지막날 혼자만 4곳 모두 버디…전인지와 치열한 경쟁 끝 우승 朴 “오늘 실수 없이 모든 게 완벽 새달 에비앙 우승도 욕심난다”전성기 시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의 우승 공식은 파5 홀의 버디였다. 그는 드라이버 티샷으로 300야드 이상을 보내고 3번 우드나 3번 아이언샷으로 2온 한 뒤 2퍼트로 버디를 쉽게 낚았다. 파5 홀이 ‘약속의 땅’이었던 셈이다. 누구나 아는 코스 전략이지만 드라이버 비거리와 트러블샷에 웬만한 자신감을 갖지 않고는 파5 홀의 버디 기회를 맞지 못한다. ‘남다른’ 박성현(24)이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헌트&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이러한 코스 전략으로 대역전승을 일궜다. 지난달 US여자오픈을 포함한 시즌 2승이 마지막날 역전 우승이었다.선두와 4타 차 공동 12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터에 역전할 수 있었던 배경엔 파5 홀 버디가 있었다. 최종합계 버디 21개 중 절반을 웃도는 11개를 파5 홀에서 낚았다. 특히 마지막날 기록한 버디 7개 중 4개를 파5 홀에서 쓸어담았다. 마지막날 파5 홀 4곳(6·9·10·18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하기는 출전선수 중 박성현이 유일했다. 그는 장타를 활용해 2온에 성공하거나 두 번째 샷을 최대한 그린 앞까지 보내고 세 번째 어프로치샷으로 홀에 붙여 버디를 쉽게 낚았다. 이날만큼은 우즈가 부럽지 않았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던 전인지(23)를 제치는 데 결정타였다. 박성현에게 2타 차까지 벌어진 전인지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시도했지만 두 번째 3번 우드샷이 벙커로 빠지면서 되레 1타를 까먹었다. 박성현의 드라이버 티샷 평균 비거리는 271.7야드로 전체 7위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LPGA에서 모두 287개(전체 2위)의 버디를 낚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파 5홀은 그야말로 약속된 땅이었다. 2012년 데뷔한 그가 파5홀에서 올린 버디(279개)와 이글(11개)은 통틀어 290개에 이른다. 본격적으로 승수를 쌓기 시작한 2015년과 지난해에 집중됐다. KLPGA 통산 10승은 파5 홀의 남다른 성적 덕분이었다. 박성현은 “오늘 실수를 하지 않고 모든 게 완벽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지난달 14일 US여자오픈(박성현)을 시작으로 마라톤 클래식(김인경),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이미향), 브리티시여자오픈(김인경)을 포함해 5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2006년과 2010년, 2013년, 2015년 네 차례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해낸 역사를 뛰어넘은 것이다. 2015년 기록한 시즌 최다승(15승) 경신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미 LPGA 투어 23개 대회에서 절반이 넘는 13승을 올렸다. 관심은 다음달 14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모아진다. 이번에도 한국 선수가 우승한다면 한 해에 메이저 4개 대회를 쓸어담는 ‘코리안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이미 ANA 인스퍼레이션(유소연)과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한 박성현은 “(에비앙) 우승 욕심이 난다. 이번 대회의 샷이나 퍼트 감각을 잘 유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우승 문턱서 돌아선 전인지 “경기력 나쁘지 않았다…에비앙 기대”

    우승 문턱서 돌아선 전인지 “경기력 나쁘지 않았다…에비앙 기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선두를 달리다 우승 문턱에서 돌아선 전인지(23)가 우승자 박성현(24)을 축하하며 자신의 경기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전인지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헌트 &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박)성현 언니가 무척 좋은 경기를 했다.내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성현 언니의 우승을 축하하며, 저도 다음 주에 계속 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이날 4라운드 중반까지 선두를 달렸다. 1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주위 벙커로 보내면서 보기를 써내 박성현과 공동 선두가 됐고, 막바지엔 단독 선두를 허용한 채 결국 공동 3위(10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올 시즌 7차례 톱10에 들었으나 우승 없이 준우승만 4차례를 기록할 정도로 우승과 유독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올해 6월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준우승하는 등 캐나다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드러낸 전인지는 “캐나다 분들이 골프와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 같다”며 “갤러리의 응원이 무척 좋았고,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캐나다만큼 에비앙도 좋아한다”면서 “에비앙으로 가는 게 무척 기다려진다”고 말해 다음 달 열리는 시즌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성현, 캐나다 여자오픈 대역전 우승 “완벽…모든 게 다 잘 됐다”

    박성현, 캐나다 여자오픈 대역전 우승 “완벽…모든 게 다 잘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짜릿한 대역전 드라마를 만든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말 그대로 완벽했던 경기였다”는 소감을 밝혔다.박성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헌트 & 골프클럽(파71·641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4타를 기록,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의 성적을 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US여자오픈 이후 약 1개월 만에 달성한 시즌 2승이다. 캐나다 여자 오픈 측에 따르면 박성현은 이날 우승 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무 생각이 안 나고 실감이 안 난다”면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대해 “말 그대로 완벽했던 경기였다. 어느 것 하나 안 된 것 없이 모든 게 다 잘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골프장 느낌도 저와 잘 맞았고, 샷, 퍼팅 모든 것이 잘 됐기 때문에 완벽한 일주일을 보냈다”면서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하면 더 긴장되는 것 같다. 저는 오늘 마지막 조가 아니었고 한참 앞쪽이어서 마음 편히 경기했다”고 했다. 이날 박성현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지난달 US여자오픈(박성현 우승)을 시작으로 마라톤 클래식 김인경(29), 스코틀랜드 오픈 이미향(24), 다시 이달 초 브리티시오픈 김인경에 이어 이번 대회 박성현까지 최근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 전까지 LPGA 투어에서 2006년과 2010년, 2013년, 2015년 등 네 차례에 걸쳐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해낸 적이 있지만 5개 대회 연속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박성현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약 2주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크린골프 황제’ 김홍택, 필드까지 접수

    ‘스크린골프 황제’ 김홍택, 필드까지 접수

    ‘스크린골프 황제’ 김홍택(24)이 필드에서 첫 승을 올렸다. 올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루키 가운데 가장 먼저 우승을 신고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김홍택은 27일 부산 기장군 해운대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스크린골프 대회 우승자가 정규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스크린골프 투어 통산 4승을 거뒀다. 지난해 챌린지투어(2부 투어) 상금랭킹 7위에 올라 올해 1부 투어 시드를 따냈다. 김홍택은 4타 차 선두로 나선 마지막 날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는 견고한 경기 운영을 뽐냈다. 8번홀(파4) 보기로 이근호(34)에게 2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9번홀(파3) 버디로 한숨을 돌린 그는 15번홀(파5)에서 2m짜리 버디를 집어넣은 데 이어 16번홀(파4)에서도 1.5m 버디를 성공해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18번홀(파5)에서도 2온에 성공해 가볍게 버디를 낚으며 우승 세리머니를 즐겼다. 부친 김성근(50)씨가 캐디를 맡은 세 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둬 기쁨이 두 배가 됐다. 김홍택은 “중·고교 때 형편이 좋지 않아 스크린골프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 일관된 스윙만 한다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승 전까지 김홍택은 실력이 떨어지는 스크린골프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실제로 데뷔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올해 1부 투어 9개 대회에 도전했다가 7차례나 컷 탈락했다. 스크린과 실제 투어가 다르다는 속설을 본의 아니게 확인시켜 줬다. 하지만 약점인 쇼트게임을 극복하자 장점인 장타가 빛나기 시작했다. 173㎝, 78㎏의 아담한 체격에서 나오는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평균 296.5야드로 투어 3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는 이정은(21)이 국내로 복귀한 장하나(25)와 연장 끝에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올해 KLPGA에서 3강 체제를 깨고 ‘나홀로 질주’를 시작했다.이정은은 이날 강원 정선군 하이원CC(파 72)에서 열린 하이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장하나와 동타를 이뤘다. 이어진 연장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놓쳤지만 3m짜리 파 퍼팅을 성공해 보기를 기록한 장하나를 눌렀다. 대상포인트(422)와 평균타수(69.65)에 이어 시즌 상금(7억 6900만원)마저 1위에 오르며 다른 ‘빅3’(김지현·김해림)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선두와 5타 뒤진 3언더파 단독 7위로 출발한 이정은은 2번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파5홀인 4·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대역전극의 시동을 걸었다. 8·9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으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11번홀(파5)에서는 2온에 성공해 탭인 버디를 잡아냈다. 16·17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어이 선두로 올라섰다. 이정은은 “이제 메이저대회에 집중하려고 한다. 앞으로 2승을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21승에 빛나는 이보미(29)는 오랜만에 고국 무대에 나서 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3위에 올랐다. 한편 신지애(29)는 JLPGA 투어 니토리 레이디스에서 10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미쓰비시 일렉트릭 레이디스 이후 10개월 만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스포츠&스토리] 10억 들여 수백억 홍보 효과… ‘가성비 甲’ 골프단

    [스포츠&스토리] 10억 들여 수백억 홍보 효과… ‘가성비 甲’ 골프단

    골프 발상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 위치한 브리티시골프박물관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가 이 밝은 핑크 모자를 썼을까”라며 따끈따끈한 새 소장품을 소개했다. 모자에 새겨진 ‘Hanwha’와 기업 로고를 본다면 한 번에 알아챌 수 있다. 아하,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우승한 김인경(29)이 썼던 모자라는 것을 말이다. 이곳에는 세계 골프 자료들이 빽빽하게 전시돼 있다. 골프팬들이 성지 순례하듯 찾는 곳이다. 김인경의 핑크 모자를 볼 때마다 한화라는 기업을 인식할 수밖에 없다. 그럼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에 따른 홍보 효과는 얼마나 될까. 한화 측은 25일 “브랜드 노출 빈도 등을 감안하면 기업 홍보에 대박이었다”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1998년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우승이 약 1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보고서에 비춰 보면 적어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의 홍보 효과를 누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포츠 마케팅에서 골프의 위상이 갈수록 커지는 이유는 뭘까.수년 전부터 골프단 창단이 줄을 잇는 까닭은 비용 대비 짭짤한 효과를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프로스포츠의 ‘빅4’(야구·축구·농구·배구)는 팀 스포츠로 솔솔찮은 비용을 요구한다. 야구단은 해마다 200억~400억원의 운영비를 쏟아붓는다. 그룹 계열사의 ‘통 큰’ 지원이 없으면 유지할 수 없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구단은 지난해 삼성전자 등 5개 계열사로부터 397억원을 지원받아 329억원을 운영비로 썼다. kt와 KIA, 두산도 그룹으로부터 각각 287억원, 262억원, 218억원을 받았다.반면 VIP 스포츠로 꼽히는 골프는 개인 종목이어서 꽤 높은 가성비를 뽐낸다. 한 해 골프단 운영비는 특급선수를 빼면 10억~20억원이다. 대신 후원 선수가 우승하면 수백억원의 홍보 효과를 얻게 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홍보 효과는 더욱 커진다. 그렇다 보니 요즘엔 해외 선수까지 손길을 뻗치고 있다. 한화골프단은 지난달 LPGA 투어에서 박성현(24)과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넬리 코르다(18·미국)를 영입했다. 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제시카 코르다(24)의 동생으로 올 시즌 두 대회의 톱10에 들어 박성현, 에인절 인(19·미국)에 이어 신인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또 아마추어 시절 미국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 프로로 전향한 뒤 2부 투어 상금랭킹 9위를 차지해 올해 LPGA 풀시드를 받았다. 특히 영입하자마자 마라톤 클래식에서 같은 소속사인 김인경과 우승 경쟁을 펼쳐 한화에서는 함박웃음이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장성우 한화골프단 차장은 “잠재력을 봤을 때 충분히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줬다”며 “북미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기업들은 내부적으로 홍보 효과를 추산하고 있지만 바깥에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간접적으로 선수 계약금 등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AFP는 지난 5월 골프용품 업체인 테일러메이드와 계약한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의 계약금을 10년에 1억 달러(약 1132억원)로 추정했다. 앞서 매킬로이는 지난해 8월 나이키와 협찬 계약을 연장했는데 10년간 2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돈 많은 미국남자프로골프(PGA)라도 홍보 효과와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 서지 않으면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 실제로 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 홍보 효과는 수천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디오픈의 경우 세계 5억 가구 이상이 시청했다. 개최지인 스코틀랜드에 미친 경제 효과도 1억 4000만 파운드(약 2025억원)로 추정됐다.물론 LPGA나 KLPGA에서 우승한 홍보 효과는 이보다 적다. 기업들은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종 마케팅을 펼치며 부수 효과를 챙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박성현의 US여자오픈 우승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박성현 팬사랑 적금’ 특별판매와 예·적금 가입 손님 대상 경품행사 이벤트로 손님 끌기에 한창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개최에 따른 홍보 효과를 수백억원으로 추산하지만 후원 선수 우승의 효과를 산출한 적이 없다”며 “다만 US여자오픈이 세계적으로 중계방송된 만큼 브랜드 노출에 따라 상당한 홍보 효과를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가구, 의료, 창호, 건설, 주류업종의 50여개 기업이 골프단을 운영하거나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 KLPGA 1부 정규투어를 뛰는 선수 152명 가운데 124명(81.6%)이 메인 스폰서를 뒀다. 2015년 69.7%, 지난해 75.9%에서 또 올랐다. 특히 대기업 후원이 감소하는 반면, 중견기업들의 러브콜이 계속돼 눈길을 끈다. VIP 스포츠에 대한 기업 오너의 애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골프단 창단이 러시를 이룬다. 화장품업체인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 1월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과 시유팅(20·중국) 등 7명으로 ‘메디힐 골프단’을 꾸렸다. 휠라코리아도 지난 3월 유망주 9명으로 ‘임팩트9’을 창단했고, 동아회원권거래소도 KLPGA 선수 7명을 영입해 첫발을 뗐다. 지난해엔 AB&I, 문영그룹, 골든블루 등 9곳이 골프단을 세웠다. 다만 골프단 창단과 후원이 여자골프에 치우쳐 있다는 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KLPGA와 LPGA가 인기를 끌어 기업 마케팅과 지원이 여자골프에 집중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올해 예정된 KLPGA 투어 대회는 31개로 KPGA(19개)보다 12개 많다. 대회 총상금 규모도 상대적으로 KLPGA가 더 많다. 하지만 미국에선 PGA 대회(52개)가 LPGA(39개)보다 13개 많다. 총상금 규모도 크게는 10배 차이다. CJ가 오는 10월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국내 최초로 PGA 투어 CJ컵(총상금 925만 달러·약 104억 6175만원)을 개최한다. 총경비가 2000만 달러(약 225억 4000만원)나 되며, 지구촌 225개국에 중계방송된다. 이를 계기로 남자골프 후원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CJ컵 대행사인 스포티즌의 이호걸 부장은 “국내 남자골프 발전을 위해서는 팬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20번째 메이저 트로피…페더러, US오픈 안을까

    로저 페더러(36·스위스)가 ‘기록 사냥’에 나선다. 페더러는 오는 28일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한다. 팬들의 관심은 남자프로테니스(ATP) 사상 첫 메이저 20회 우승 여부에 쏠린다. 페더러는 2003년 윔블던을 시작으로 올해 7월 같은 대회까지 모두 19개의 챔피언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2008년 이후 9년 만에 US오픈 패권을 되찾고 메이저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도 바꾼다. 우승 땐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른다. 현재 3위인데 랭킹포인트 2000점을 보탠다. 1~2위인 라파엘 나달(31·스페인), 앤디 머리(30·영국)가 준우승해도 그뿐이다. 또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오픈 시대’를 통틀어 US오픈 최고령 남자단식 챔피언이 된다. 역대 최고령 톱 랭커로도 기록될 수 있다. 1981년 8월 생인 페더러는 대회 결승이 열리는 다음달 기준 36세 1개월이 된다. 현재 세계 최고령은 앤드리 애거시(47·미국)가 2003년 기록한 33세 4개월이다. 켄 로즈월(83·호주)이 1970년 작성한 US오픈 남자단식 최고령 기록(35세 10개월)도 넘어설 수 있다. 페더러는 피트 샘프러스(46), 지미 코너스(65·이상 미국)와 나란히 보유하고 있는 US오픈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5회)도 뛰어넘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유소연·박성현·이미향… ‘태극낭자 5연승 도전’ 주인공이 너무 많네

    ‘코리안 시스터스’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초로 5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14일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마라톤 클래식,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4주 연속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후 LPGA가 휴식기와 미국과 유럽 대항전인 솔하임컵 등으로 2주간 정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오는 25~28일(한국시간) 오타와 헌트&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캐나다 퍼시픽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약 25억 5330만원)을 신기록 도전 무대로 삼는다. 한국 선수가 우승한다면 사상 최초의 5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다. 그동안 4개 대회 연속 우승은 세 차례 있었다. 2006년 5∼6월 한희원(LPGA 코닝 클래식), 이선화(숍라이트 LPGA 클래식), 박세리(맥도널즈 LPGA 챔피언십), 장정(웨그먼스 LPGA)이 차례로 컵을 안았다. 2013년 6∼7월에는 박인비가 웨그먼스 LPGA,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US여자오픈을 연달아 제패했고 이어 열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서 박희영이 4주 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2015년 6∼7월에도 박인비(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나연(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전인지(US여자오픈), 최운정(마라톤 클래식)이 해냈다. 세계인에게 부러움을 살 당찬 도전에 나서는 한국의 선두 주자는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 그가 우승한다면 김인경(29)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3승을 기록한다. 숍라이트 클래식과 마라톤 클래식,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인경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 참석으로 이번엔 불참한다. US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박성현(24), 이미향(24)과 양희영(28), 김세영(24), 이미림(27)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2013년과 2015년 4연속 우승 선봉에 섰던 박인비(29)도 출격한다. 전인지(23), 김효주(21), 최운정(27)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어깨를 다친 가운데 시즌 2승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에리야 쭈타누깐(22·태국), 2012·2013·2015년 챔프 리디아 고(20·뉴질랜드)가 요주의 인물이다. 한 시즌 최다인 2015년 15승을 넘어 새 역사를 쓰려는 코리안 시스터스의 목표에도 중요한 무대다. 현재 12승을 낚았고, 아직 12차례 기회를 남겼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중장거리 전설’ 패라, 내년 마라톤 도전

    ‘중장거리 전설’ 패라, 내년 마라톤 도전

    영국 육상 중장거리의 영웅 모 패라(34)가 고국에서의 마지막 트랙 출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그는 두 차례 더 대회에 나선 뒤 내년 시즌 마라톤으로 전향한다.패라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버밍엄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대회 남자 3000m 결선에서 7분38초64에 맨 처음 결승선을 통과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는 “바로 이것이다. 내가 젊었을 때부터 꿈꿔 온 모든 것은 영국을 위해 달리는 것이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네 차례나 올림픽 챔피언을 지냈으며 최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런던세계선수권에서 여섯 번째 금메달과 두 번째 은메달을 챙긴 패라는 트랙에 나선 영국 육상 대표 가운데 가장 많은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수확했다. 오는 24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대회를 통해 육상 인생 마지막 트랙에 나선 뒤 다음달 그레이트 노스런 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접는다. 패라는 결선 직후 알베르토 살라자르 전 코치가 반도핑 규정 위반 혐의로 조사받는 것과 관련, 이를 모두 관장한 배리 퍼지 감독과 결별한다는 최근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영국육상연맹의 중장거리 부문장인 퍼지와의 인연을 들이대자 “어디에서 그런 얘기를 들었느냐? 배리는 여전한 내 오른팔”이라고 감쌌다. 패라는 마라톤으로 전향해도 2020년 도쿄올림픽에 영국 대표로 나설 가능성은 조금이나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라톤에서 절정의 기량에 있으며 경쟁할 수 있다고 판단하느냐에 달렸다”면서 “두세 차례 마라톤에 출전하게 되면 알게 되는 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쉽진 않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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