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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자 독식’ 라이벌 매치, 100만달러 주인은 미컬슨

    ‘승자 독식’ 라이벌 매치, 100만달러 주인은 미컬슨

    필 미컬슨(48)이 ‘라이벌’ 타이거 우즈(43·이상 미국)를 물리치고 우승 상금 900만 달러(약 101억원)의 주인이 됐다. 미컬슨은 2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7200야드)에서 열린 싱글 매치플레이 이벤트 대결인 ‘캐피털 원스 더 매치:타이거 vs 필’에서 연장 4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즈를 꺾었다. 미컬슨은 당초 예정된 ‘승자 독식’ 규정에 따라 미컬슨은 이 경기에 900만 달러의 상금을 모두 가져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상금 1∼2위, 현역 선수 PGA 투어 최다승 및 메이저 최다승 부문 1∼2위를 달리는 최고 맞수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여러 면에서 화제를 모았다. 동반 라운드 전적에서 18승4무15패로 앞선 데다 지난 9월 투어챔피언십 우승 등으로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우즈의 승리를 대다수가 점쳤지만 뚜껑을 열자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첫 홀(파4)부터 팽팽했다. 티샷은 타이거가 257야드, 미컬슨이 254야드였고, 방향도 오른쪽으로 비슷했다. 얕은 러프에서 우즈의 두 번째 샷은 홀 3m 남짓, 미컬슨의 샷은 그보다 30㎝ 정도 핀에서 더 가까운 곳으로 떨어졌다. 결과는 둘 다 파였다.첫 희비가 엇갈린 건 2번홀(파4). 우즈의 9번 아이언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크게 벗어난 뒤 다음 샷도 홀에 미치지 못했고, 약 1m짜리 파퍼트가 홀 언저리를 훑고 나오는 바람에 파를 지킨 미컬슨이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1홀 차로 밀리던 우즈는 11번홀(파4)을 버디로 따낸 데 이어 12번홀(파4)에서 74야드를 남기고 보낸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버디 퍼트 컨시드(퍼트 면제)를 받아 처음으로 전세를 역전시키고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미컬슨은 13번홀(파3) 버디로 바로 잃은 홀을 만곧장 만회하고 15번홀(파4)을 가져가는 등 전혀 밀리지 않고 우즈와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특히 17번홀(파3)은 ‘라이벌 매치‘의 백미였다. 이 홀마저 내주면 바로 패전이 확정되는 우즈가 프린지에서 살짝 올린 칩샷이 홀로 빨려들어가 갤러리의 환호성을 자아냈고, 우즈는 주먹을 불끈 쥐어 휘두르는 특유의 세리머니로 경기를 더욱 후끈 달궜다. 기세가 눌린 듯 미컬슨의 버디 퍼트는 홀을 비켜가면서 결국 승부는 18번홀(파5)로 이어졌다.그러나 같은 홀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까지도 승자는 가려지지 않았다. 두 번째 연장전부터는 18번홀을 93야드짜리 파3홀로 개조해 빠른 승부를 펼치게 했는데, 연장 4번째 홀이자 전체 22번째 홀에 가서야 이 날의 승부가 갈렸다. 미컬슨은 티샷을 핀에서 약 1.2m 떨어진 곳에 떨궜고, 이를 가볍게 버디로 연결하면서 900만 달러의 주인으로 결정됐다. 해가 막 떨어지는 참이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전쟁도 멈췄던 드록神, 20년 축구인생 멈췄다

    전쟁도 멈췄던 드록神, 20년 축구인생 멈췄다

    첼시의 전설이자 세계 최고 공격수 EPL 득점왕… 대표팀 A매치 65골 中·터키·미국 거쳐 올 시즌까지 뛰어‘푸른 피’(첼시)의 상징이자 아프리카의 축구 영웅, 디디에 드로그바(40·코트디부아르)가 20년 정든 그라운드에 작별을 고했다. 드로그바는 22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지난 20년은 내게 엄청난 시간이었다. 내 축구 인생을 여기서 끝내기로 결정했다. 옆에서 지켜준 가족들과 모든 이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이제 다음 여정을 그리려 한다”고 말했다. 은퇴는 예고된 일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SL) 2부리그 피닉스 라이징에서 뛴 그는 지난해 여름 “팬들에게 우승컵을 주고 평화롭게 떠날 생각이다.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현역 은퇴를 암시했다. 일부에서는 현역 연장설이 있었지만, 그는 말을 바꾸지 않았다. 6세 때 삼촌을 따라 프랑스로 이주한 드로그바는 유소년 팀을 거쳐 1998년 프랑스 르망에서 프로선수의 삶을 시작했다. 2002년에는 리그앙(1) 갱강으로 이적해 처음으로 1부 리그를 밟았다. 이후 드로그바는 승승장구했다. 2004년 올랭피크 마르세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이적한 드로그바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특히 큰 경기마다 엄청난 존재감을 보이며 팀에 많은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EPL 네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한 차례, 축구협회(FA)컵 네 차례, 리그컵 세 차례 우승을 일구며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6~2007시즌과 2009~2010시즌 두 차례 EPL 득점왕에 오른 그는 축구 하나로도 평화를 일굴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도 유명하다.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에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을 올려놓은 뒤 내전을 겪고 있는 조국에 “잠시만이라도 전쟁을 멈춰달라”고 호소해 얼마 뒤 실제로 휴전이 선포되고 이듬해 평화협정이 체결되는 기적과 같은 순간을 경험했다. 코트디부아르 대표로는 102차례 A매치 출전에 65골을 넣었으며 2014년 유니폼을 벗었다. 드로그바는 전성기가 지난 2012년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해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고, 터키를 거쳐 2014~2015시즌 첼시로 복귀했다. 과거에 견줘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자 미국으로 건너가 올 시즌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그는 지난 9일 루이빌시티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전했는데, 이 경기가 선수로 뛴 마지막 경기가 됐다. 첫 첼시 이적 당시 2400만 파운드(약 346억원)의 몸값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보란 듯이 넘어 ‘첼시의 전설’로 남은 드로그바는 “누군가 너의 꿈이 너무 크다고 이야기하면 고맙다고 말한 뒤 그것을 바꾸기 위해 더 열심히 그리고 영리하게 일해라. 항상 자신을 믿어라”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도 함께 남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적 후 처음 클블 찾은 제임스 4쿼터 중반 연속 9득점

    이적 후 처음 클블 찾은 제임스 4쿼터 중반 연속 9득점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이적 후 처음 친정 클리블랜드를 찾아 벌인 경기에서 32득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하며 109-105 완승에 앞장섰다. 지난 7월 클리블랜드 선홍색 유니폼에서 레이커스 노란색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제임스는 22일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대결에 나서 이날 첫 득점에 성공한 직후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축하 동영상이 상영되는 뜻밖의 환대를 받았다. 고향 관중들은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33세의 제임스는 최근 일곱 경기 가운데 여섯 번째 승리에 앞장 섰다. 개막 이후 10승7패로 2013년 4월 이후 최고의 개막 초반을 보내는 반면 클리블랜드는 2승14패로 역대 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좋지 못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조던 클락슨이 3점슛을 연거푸 집어넣어 96-87로 앞설 때만 해도 클리블랜드가 오랜만에 승리를 챙기는구나 싶었다. 하지만 제임스가 3점슛에 이어 덩크와 자유투 넷을 모두 집어넣어 동점을 만들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그는 “고향에 돌아와 이런 환대를 받아 많은 것이 의미 있다”며 “11년 동안 이 연고 구단을 위해 뛰었고 코트 안팎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 했다”고 기꺼운 감정을 드러냈다. 2003년 신인 드래프트 때 클리블랜드에 뽑혔던 그는 2010년 마이애미 히트로 옮겨 엄청난 비난을 받은 뒤 4년 만에 클리블랜드로 돌아와 2016년 이 도시가 52년 동안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한을 푸는 첫 우승의 감격을 안겼다. 한편 클리블랜드 못지 않게 죽을 쑤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홈 경기를 95-123으로 완패하며 지난 16일 휴스턴 로키츠전부터 4연패 늪에 빠졌다. NBC에 따르면 이 팀이 4연패를 기록한 건 2014년 스티브 커 감독 부임 이후 처음이다. 시즌 12승7패로 서부콘퍼런스 5위까지 떨어졌다. 6위 덴버 너기츠와 반 경기 차라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 에이스 스테픈 커리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고, 케빈 듀랜트와 드레이먼드 그린이 지난 13일 LA클리퍼스와 경기 중 언성을 높이며 충돌하는 등 내분 조짐마저 보였다. 그린은 팀 자체 징계를 받은 뒤 발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오클라호마시티는 4쿼터 후반 20점 차 이상으로 달아나자 지난 시즌 국내 프로농구 DB에서 뛰었던 디온테 버튼 등 벤치 멤버를 투입하기도 했다. 버튼은 6득점을 올렸다. 에이스 러셀 웨스트브룩은 11득점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나달 전 코치이자 삼촌 토니 “페더러 내년 메이저 우승 못해요”

    나달 전 코치이자 삼촌 토니 “페더러 내년 메이저 우승 못해요”

    “로저 페더러(세계 3위·스위스)는 내년에도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못합니다.” 여느 테니스 팬이라도 최근 막을 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대회를 보며 이렇게 느꼈을지 모른다. 그런데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삼촌으로 오랫 동안 코치로 일하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그만 둔 토니 나달(57)의 지적이라 무게가 다르게 다가온다. 페더러가 최근 5년 동안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1월 호주오픈을 마지막으로 세 차례뿐이었다. 이제 그의 나이 37세, 나달은 32세,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31세여서 모두 힘이 떨어지고 있다. 대신 만 21세 7개월이 된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가 ATP 파이널스 준결승에서 페더러,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잇따라 제압하며 우승해 세대교체의 기운이 무르익고 있다. 토니 나달 전 코치는 일간 ‘엘 파이스’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신세대 선수들이 “질적으로 도약”했다며 “페더러가 앞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을 보기 어렵겠다고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예전에는 가끔 막내들이 잔디 코트에서 페더러를, 하드 코트에서 조코비치를, 클레이 코트에서 라파엘을 이겨낼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곤 했다. 그런데 런던에서 열린 (ATP 파이널스) 결승 경기를 보고 다시 생각하게 됐다. 다른 이들의 공격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쇠락해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인상을 품게 됐다. 지금이나 내년에 라파엘은 충분히 체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조코비치와의 라이벌 관계가 새로운 장을 맞을 것이라고 느끼지만 일반적으로 새로운 세대와 뒤섞여 더 열린 가능성의 세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올 시즌 제 점수는요, 70점”… 쿨한 ‘아이스맨’

    “올 시즌 제 점수는요, 70점”… 쿨한 ‘아이스맨’

    페더러와 코트 섰을 때 가장 기억 남아 경기할 때는 물집 고통도 잊혀지더라 발에 맞는 신발 찾고 부상 방지에 중점 해외 일정에 여친 생기긴 어렵지 않을까 “내년엔 더 높은 위치에서 마무리할 것”“솔직히 세계무대에서 대접받는 랭킹은 아니에요. 한 걸음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8시즌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일궈낸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한국체대)이 올해를 “100점 만점에 70~80점 정도”라고 자평했다. 20일 후원사인 라코스테가 연 팬들과 만남의 시간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현은 “지난해보다 높은 곳(랭킹)에서 시즌을 마무리해 기분은 좋지만 부상 때문에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중요한 대회를 거른 것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정현은 지난해 세계랭킹 58위로 마감했지만 지난 1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제압하고 4강을 일궈내는 등의 활약 끝에 세계 25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4월 16일 세계 19위로 국내 선수 최고 순위를 점령했던 정현은 “처음 이형택 원장님의 36위를 깼을 때는 기쁘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느껴졌다”고 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호주오픈을 꼽았다.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꺾어 처음으로 ‘톱 10’ 선수를 이겼을 때와 조코비치를 물리쳤을 때, 발의 물집 때문에 기권은 했지만 페더러와 함께 코트에 서 있었을 때가 기억이 난다. 페더러와 경기할 때는 저도 신기했다”고 돌아봤다. “당시 물집의 고통은 잠에서 깰 정도로 심했다”고도 했다. 그는 자신보다 한 살 어린 츠베레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한 것에 대해 “또래의 선수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도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특별히 경쟁의식이 드는 선수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보르나 초리치처럼 저와 나이가 같은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주니어 시절을 함께 보내 더 자극되는 편”이라고 답했다. 추구하는 테니스 스타일로는 “많이 뛰고, 끈질기게 악착같이 하는 모습”이라며 “코트에 들어갔을 때 그런 느낌으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답했다. 정현은 또 “1년 거의 대부분을 집을 떠나 투어 생활을 하다 보니 가끔 외로움이 느껴진다”면서도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나 내년에도 여자친구를 만들기는 아마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태국으로 이동해 동계훈련을 할 예정인 정현은 “제 발에 잘 맞는 신발도 찾고, 체력 보완과 유연성 향상 등을 통한 부상 방지에 중점을 두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면서 “좀 더 공격적으로 경기하면서 올해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3세 ‘전관왕’ 쭈타누깐

    23세 ‘전관왕’ 쭈타누깐

    에리야 쭈타누깐(23·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전관왕을 달성하며 2018년 여자골프를 지배했다. 쭈타누깐은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LPGA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공동 5위에 올랐다. 대회 우승컵은 18언더파 270타를 써낸 렉시 톰슨(23·미국)에게 돌아갔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쭈타누깐의 몫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쭈타누깐이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에 올라 100만 달러 보너스를 챙겼기 때문이다. CME 글로브 포인트는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한 해 동안 최고 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주는 대상이다.쭈타누깐은 일찌감치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확정지었다. 평균 타수에서도 69.42타로 이민지(호주·69.75타)를 따돌려 베어트로피도 손에 쥐었다. 시즌 가장 많은 톱 10에 든 선수에게 주는 리더스 톱 10 상금 10만 달러도 17회를 기록한 쭈타누깐이 차지했다. 2014년 CME 글로브 포인트 대상이 만들어진 뒤 한 선수가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 타수, CME 글로브 포인트 등 4개 부문을 모두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쭈타누깐은 메이저대회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가져갔다. 올해 여자골프는 ‘쭈타누깐 천하’였다. 쭈타누깐은 지난 5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정상에 올랐고, 지난 6월에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7월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우승을 더해 올 시즌 3승을 달성, 박성현과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시즌 내내 박성현과 엎치락뒤치락했던 세계랭킹도 1위로 굳혀 시즌을 끝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21세 ‘왕중왕’ 츠베레프

    21세 ‘왕중왕’ 츠베레프

    만 21세 6개월의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독일)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왕중왕에 올랐다. 츠베레프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끝난 ATP 파이널스 마지막날 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1시간 20여분 만에 2-0(6-4 6-3)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2-0(7-5 7-6<7-5>)으로 꺾은 데 이어 조코비치마저 연파하며 우승 상금 250만 9000 달러(약 28억 4000만원)를 차지했다. 츠베레프는 이 대회에서 조코비치와 페더러를 모두 제친 첫 번째 선수이자 1990년 안드레 애거시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과 결승에서 톱 시드 선수 둘을 물리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1995년 보리스 베커 이후 첫 번째 독일인 우승자이기도 하다.1997년 4월 20일 태어난 츠베레프는 레이튼 휴이트(2001년·20세 8개월), 조코비치(2008년·21세 5개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적은 나이에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조별리그에서 0-2(4-6 1-6)로 완패했던 조코비치에 설욕하며 그와의 상대 전적도 2승2패 균형을 맞췄다. 이 대회는 한 시즌을 통틀어 좋은 성적을 낸 8명만 초청해 치르는 ‘왕중왕전’인데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4위·아르헨티나)가 부상으로 빠진 올해 우승자는 조코비치 아니면 페더러로 점쳐졌다. 그런데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경력이 없고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인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세 차례 우승에 불과한 츠베레프가 왕좌에 오르며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 앤디 머리(영국) 등 30대에 접어든 빅 4를 대체할 차세대 유망주의 입지를 굳혔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연패를 달성한 조코비치는 이번에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거둬 가장 많이 우승한 페더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 했으나 츠베레프에게 덜미를 잡혔다. 츠베레프가 강해진 것은 통산 여덟 차례 메이저 우승에 빛나며 머리의 코치였던 이반 렌들이 지난 8월부터 코치로 가세해 아버지와 함께 조련한 덕이었다. 조코비치와 동갑인 형 미샤도 2006년 프로에 데뷔해 활동하고 있다. 츠베레프는 강력한 서브를 넣은 뒤 네트에 달려들어 일찍 승부를 보는 공격형 베이스라이너로 분류된다. 강한 포핸드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뛰어난 양손 백핸드를 구사한다. 이날 우승 직후 애견 ‘로빅’이 코트에 달려 들어와 안길 정도의 애견가로도 이름 높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츠베레프, 조코비치 꺾고 만 21세 6개월 어린 나이에 이룬 것들

    츠베레프, 조코비치 꺾고 만 21세 6개월 어린 나이에 이룬 것들

    만 21세 6개월의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독일)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왕중왕전 왕좌를 차지했다. 츠베레프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ATP 파이널스(총상금 850만 달러) 대회 마지막날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2-0(6-4 6-3)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2-0(7-5 7-6<7-5>)으로 꺾은 데 이어 조코비치마저 연파하며 우승 상금 250만 9000 달러(약 28억 4000만원)를 차지했다. 츠베레프는 이 대회에서 조코비치와 페더러를 모두 물리친 첫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으며 1990년 안드레 애거시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과 결승에서 잇따라 톱 시드 두 선수를 물리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1995년 보리스 베커 이후 첫 번째 독일인 우승자이기도 하다. 1997년 4월 20일에 태어난 츠베레프는 2008년 조코비치(1987년 5월 22일 출생, 당시 21세 6개월) 이후 이 대회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며 올해 대회 조별리그에서 0-2(4-6 1-6)로 완패했던 조코비치에 설욕하며 그와의 상대 전적도 2승2패 균형을 맞췄다. 한 시즌을 통틀어 좋은 성적을 낸 상위 랭커 8명만 초청해 치르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인데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4위·아르헨티나)가 부상으로 빠져 세계 10위까지 선수들이 망라된 대회 정상에 오른 츠베레프는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 등 30대 선수들을 위협할 차세대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츠베레프는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인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단식에서도 세 차례 우승, 현역 선수 중에서는 나달(33회), 조코비치(32회), 페더러(27회), 앤디 머리(영국·14회) 다음으로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한다. 2008년 처음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연패를 달성한 이후 올해 여섯 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츠베레프에게 덜미를 잡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즈베레프 4강 안착, 오늘 밤 페더러와 결승 진출 다퉈

    즈베레프 4강 안착, 오늘 밤 페더러와 결승 진출 다퉈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가 존 이스너(10위·미국)를 물리치고 4강에 올라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만 21세의 즈베레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이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단식 조별리그 구스타보 쿠에르텐 그룹 3차전에서 이스너를 2-0(7-6<7-5> 6-3)으로 눌렀다. 그룹 2위를 확정한 즈베레프는 페더러와 17일 밤 11시 4강전을 벌이고, 같은 그룹의 1위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18일 새벽 5시 케빈 앤더슨(6위·남아공)과 맞붙는다. 조코비치는 그룹 3차전에서 마린 칠리치(7위·크로아티아)와 맞붙기 전 이미 1위가 확정됐는데 17일 새벽 2-0(7-6<9-7> 6-2)으로 제압했다. 페더러와 조코비치, 부상으로 빠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앤디 머리(영국) 등 이른바 빅 4가 모두 30대에 진입해 이들이 은퇴하는 공백을 메울 한 명으로 유력하게 전망되는 즈베레프는 시즌 투어 성적 상위 8명까지 출전하는 대회 4강에 처음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직 이렇다 할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경력은 없지만 여덟 차례나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이반 렌들 코치가 가세하면서 그가 뭔가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장흥군, 2018 KLPGA LF Point 왕중왕전 개최

    장흥군, 2018 KLPGA LF Point 왕중왕전 개최

    국내 프로골프선수 10명과 함께 하는 ‘2018 KLPGA LF Point 왕중왕전’이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JNJ골프리조트에서 개최된다. 장흥군에서 5년 연속 개최하고 있다. 총상금 1억 7000만원(우승 5000만원) 규모로 LF(구 LG패션), SBS, JNJ골프리조트가 공동 주최한다. 출전 선수는 LF포인트 상위 랭커 8명과 주최측 초청 선수 2명이다. LF포인트는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대회 공식 기록에 객관적 기준을 적용, 점수로 환산해 선수들을 평가하는 새로운 개념의 포인트 대회다. 장흥군 출신으로 2018 KLPGA 투어 아시아나항공 오픈 우승자인 김지현2(27) 프로와 순천 출신으로 올해 메이저대회만 2승을 한 이정은(22) 프로도 출전해 지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KLPGA 투어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흥군 출신선수 배선우 프로는 JLPGA 참가로 인해 불참한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는 KLPGA 시즌 마지막 빅매치인 이번 대회는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각 라운드별 포인트 환산 순위 집계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1라운드 종료 후에는 출전 선수 전원이 참가해 팬 사인회를 연다. SBS골프가 대회기간 동안 낮 12시 30분부터 TV와 모바일앱,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생중계한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골프여제들의 마지막 축제이자 최고의 여왕을 가리는 본 대회가 장흥군에서 개최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국 10대 퍼블릭 CC로 선정된 JNJ골프리조트의 녹색 필드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성현, 얼마면 돼?

    박성현, 얼마면 돼?

    한국 프로골프의 ‘아이콘’ 박성현(25)의 후원사 재계약이 골프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메인 스폰서를 상징하는 모자의 로고를 비롯해 의류 곳곳에 붙어 있는 기업과 상품 로고의 값어치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성현은 2017년 미국 진출을 앞두고 하나금융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 당시 금액은 계약서의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간 10억원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은 물론 각종 타이틀을 땄을 때 지급하는 인센티브(보너스)는 별도다. 하나금융은 모자와 셔츠, 바지에 계열사 로고를 새겨넣었다. 의류 브랜드 빈폴과 LG전자도 상의에 로고를 넣는 대가로 연간 3억원에 이르는 돈을 썼다. 외제차 아우디 판매업체 고진모터스와도 1억원짜리 승용차를 제공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이 계약들은 대부분 곧 만료된다. 오는 12월 말이면 박성현은 이른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셈이다. 기존 후원 업체는 가능하면 재계약을 원하는 분위기다. 우선 협상권이 있어 유리하지만 문제는 금액이다. 업체들은 부담이 큰 인센티브 대신 기본 지급액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성현은 인센티브만 연간 1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거둔 데 이어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KLPGA 투어 이정은 상금·평균타 등 2관왕, 최혜진도 대상·신인왕

    KLPGA 투어 이정은 상금·평균타 등 2관왕, 최혜진도 대상·신인왕

    최혜진 ‘신인왕+대상’은 신지애 이후 12년 만의 진기록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8시즌 주요 개인 타이틀 경쟁은 ‘핫식스’ 이정은(22)과 ‘슈퍼루키’ 최혜진(19)이 나눠가지면서 끝났다.이정은은 11일 경기 여주 페럼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최종합계 이븐파 216타, 공동2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해당 순위의 상금 458만원을 보탠 이정은은 이로써 시즌 상금 9억 5764만원을 쌓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평균타수도 1위에 올라 2관왕에 올랐다. 이정은은 또 투표로 정하는 인기상 부문에도 강력한 후보로 이름을 올려 연말 시상식 때 타이틀을 더 보탤 수 있다. 주요 개인 타이틀 4개에 인기상 등 6관왕에 오른 작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정은은 KLPGA투어 최고 선수임을 입증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정은은 잦은 해외 원정으로 정규 투어대회에 10차례나 결장하고도 상금왕에 올랐다. 우승 상금 3억원 짜리 한화클래식과 2억원이 걸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등 굵직한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따낸 게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시즌 최우수선수(MVP) 격인 대상 2연패는 이루지 못했다. 출전 대회가 경쟁 선수보다 많게는 8개나 적었던 까닭에 포인트를 쌓기에 역부족이었다. 2년 동안 KLPGA투어 최고 선수로 군림한 이정은은 내년에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이 예상된다. 이정은은 8라운드로 치러진 LPGA투어 Q시리즈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내년 LPGA투어 티켓을 손에 넣었다.올해 처음 KLPGA 투어에 발을 디딘 최혜진도 대상과 신인왕 등 2관왕에 올랐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공동 6위(4언더파 212타)에 오른 최혜진은 자력으로 대상을 확정했다. 대상이 도입된 2001년 이후 대상을 손에 넣은 신인은 최혜진이 다섯 번째이며 2006년 신지애(30)가 신인왕과 대상을 받은 지 12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또 신인이 신인왕을 포함해 2관왕을 차지한 것은 2013년 평균타수 1위를 차지한 김효주(23)이후 5년 만이다. 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 우승으로 신인왕 경쟁에서 시작부터 압도적인 점수 차로 앞선 최혜진은 평균타수 2위, 톱10 입상률 1위 등 신인답지 않은 발군의 실력을 과시해 KLPGA 투어의 간판 선수로 떠올랐다. 투어 3년차 이소영(21)은 다승왕에 올라 생애 첫 개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올해 2차례 우승을 거두며 상금왕, 대상을 다퉜던 배선우(24)와 오지현(22)은 타이틀 경쟁을 빈손으로 마감했다. KLPGA투어 시상식은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원 팀’ 레드삭스, 21세기 지구 최강

    ‘원 팀’ 레드삭스, 21세기 지구 최강

    ‘초보 감독’ 코라, 구단 신뢰 속 선수 기용 5차전 세일 대신 프라이스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견인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WS) 5차전 보스턴과 다저스의 경기.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파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1차전에 선발로 나선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25일 2차전 선발로 등판하고, 27일 3차전에서 구원 등판한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마운드에 세웠다.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하루만 쉬고 등판한 프라이스는 7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1실점했다. 1, 2, 4차전에서 승리한 보스턴은 이날 다저스를 5-1로 누르고 2013년 이후 5년 만에 또 한 번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2004년 ‘밤비노의 저주’가 깨진 이후로는 4번째, 구단 통산으로는 9번째 우승이다. 보스턴은 샌프란시스코(3회 우승)를 제치고 ‘21세기 최다 우승팀’으로도 올라섰다. 이 ‘빨간 양말’ 돌풍의 중심엔 코라 감독이 있다. 보스턴은 지난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차지하고도 포스트시즌 첫판에서 탈락한 책임을 물어 존 패럴 감독을 경질하고 휴스턴의 수석코치였던 코라를 영입했다. 보스턴이 초보 감독을 선택한 것에 대해 의문의 시선도 있었지만, 코라 감독은 특유의 소통력과 지도력으로 자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보스턴은 선수진은 화려하나 무언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팀 연봉은 2억 2839만 달러(약 2603억원)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달한다. 지난 2월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J D 마르티네스를 5년에 1억 1000만 달러를 주고 데려왔다. 코라 감독은 보스턴을 ‘하나의 팀’으로 완성시켰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는 무리하게 기용하기보다 철저히 관리하며 더욱 중요한 시기를 대비했다. 특히 올해 우승이 과거 데이비드 오티즈(2013년 월드시리즈 타율 .688 11안타 2홈런 6타점) 같은 ‘가을에 미치는 선수’ 없이 일궈낸 것이라는 점에서 보스턴의 조직력은 더욱 높게 평가받는다. 결국 코라 감독은 팀을 단숨에 메이저리그 최강팀으로 만들어 내며 지난해 코치로 있던 휴스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반지를 끼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보스턴은 선발진에 대해 자신감이 없어 시리즈가 길게 이어지면 불리하다고 판단해 선발과 불펜을 가지리 않고 모든 투수를 다 끌어다 썼다”면서 “7차전까지 갔으면 투수들 체력이 고갈돼 불리할 수 있었지만 다행히 전략이 통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을 향한 구단의 전폭적인 신뢰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원동력이었다. 송 위원은 “보스턴은 필드의 일은 감독에게 맡긴다는 원칙하에 신인 감독인 코라 감독에게 간섭하지 않았다”며 “코라 감독의 파격적인 전술도 그래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뉴스 in] 보스턴 WS 우승… 다저스 또 악몽

    [뉴스 in] 보스턴 WS 우승… 다저스 또 악몽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이 통산 9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보스턴은 ‘밤비노의 저주’가 깨진 2004년 이후 올해까지 2000년대 들어 4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하며 명실공히 21세기 최강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30년 만에 정상에 도전했던 LA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고개를 숙였다.
  • “골프장은 세대·지역을 하나로 만드는 곳…BTS와 워너원도 이곳을 거쳐갔죠”

    “골프장은 세대·지역을 하나로 만드는 곳…BTS와 워너원도 이곳을 거쳐갔죠”

    공연, 다문화가정 등 문화의 메카 ‘서원밸리’ 이석호 대표 인터뷰11월 3일 ‘서울신문·서원힐스 DMZ평화골프대회’서 평화 나눔“지난 4·27 판문점선언이 있던 곳이 경기도 파주입니다. DMZ(비무장지대)가 있는 파주를 흔히들, 정치적 이념과 평화가 대립하는 곳이라고 말하죠. 저는 이곳을 통일로 가는 길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다가, 평화기원을 위한 골프대회를 떠올렸습니다.” 파주 지역의 명문 골프장으로 꼽히는 서원밸리컨트리클럽(회장 최등규) 이석호(60) 대표는 11월 3일 열리는 ‘서울신문·서원힐스 DMZ평화골프대회’의 소감을 묻자 기획의 첫단추를 말하며 운을 뗐다. 지난해부터 물꼬를 튼 남북은 전 분야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올초 평창 동계올림픽 공동입장과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4·27 판문점선언’, 아시안게임 단일팀 출전 등을 지켜본 이 대표는 “남북 화해 분위기와 관련된 다양한 만남과 행사를 보면서 우리가 할 것을 생각했다”면서 이번 골프대회 의미를 소개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골프가 단순히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역과 세대, 그리고 이웃을 하나로 만드는 데 골프만큼 좋은 운동이 없습니다. 우리 골프장은 수년간 골프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많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에 서울신문과 함께 하게 된 것이죠.” 1983년 신라교역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당시 사내에서 준비했던 ‘비전힐스’ 골프장 설립에 참여하면서 골프 산업에 발을 내디뎠다. 1997년 골프장을 오픈하기까지 10년 간 부지 매입, 허가·법인설립, 등기 등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었다. 골프장 문을 연 뒤에는 잔디에 난 잡초 뽑는 일부터 캐디 역할까지 차근차근 일을 배우면서 상무이사까지 지냈다. 2009년에는 청주 이븐데일리를 오픈시키면서 초대 사장을 했다. 이어 2011년에 제천 힐데스하임 대표로 있을 때는 지방 골프장 최초로 ‘아시안투어’를 유치시키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2013년에는 김포씨사이드골프장을 경영하면서 수도권매립지공사가 만든 드림파크CC까지 위탁운영을 했다. 2016년부터는 이곳 서원밸리컨트리클럽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30년을 골프장 운영에 몸 담았으니, ‘골프장 운영의 산증인’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대표는 “부모님께서는 농사꾼이 되길 바라셨는데, 결국 잔디 농사꾼이 됐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골프장과 함께한 인생에서 떠오르는 일화들도 살짝 들려줬다. “골프장에서 만난 수많은 인연 중에 교보그룹 창업자셨던 고 신용호(2003년 작고)회장님이 가장 기억에 납니다. 80세에 가까운 나이에도 운동을 즐기셨는데, 한 10년은 족히 된 바지를 늘 입고 오셨죠. 바지 단이 쓸려서 너덜너덜 해진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바지를 하나 선물 드렸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입던 바지를 수선해서 입고 오셨지 뭐예요. 그분의 검소함에 직원들 전부 혀를 내둘렀어요.“ 이 대표가 선물한 겨울 점퍼도 캐디에게 갔다. 동반한 캐디가 추위에 떨자, 냉큼 벗어준 것이다. 남들은 골프를 ‘귀족운동’ 정도로 여기지만, 그는 ”골프장에서 맺은 인연에게서 그런 소탈한 모습이 더욱 크게 남아있다“고 했다.그는 골프장을 매개로 지역후원사업도 다양하게 하고 있다. 이는 모그룹 대보그룹 창업주인 최등규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최 회장님은 충남 대천에서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자수성가를 한 지금도 어려운 사람에 대한 나눔을 늘 생각하시죠. 매년 5월에 치르는 자선 ‘그린콘서트’에는 5만명을 무료 초대하고, 6년 전부터는 파주에 있는 다문화가정을 위해서 무료 결혼식을 열고 있습니다.” 그린콘서트는 지역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2000년에 처음 시작해 누적관람객이 40만명에 이른다. “골프장은 골퍼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골프장에 연간 순수 골퍼만 25만명 정도가 방문을 하는데, 이 넓은 부지(100만평)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개방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골퍼 이외에 모든 사람한테 골프장을 개방하자’는 취지도 만든 콘서트가 최초 관람객 1500명으로 시작해, 올해 5만명을 돌파했으니 이젠 명실상부한 지역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이 대표는 “‘골프문화나눔 1번지’라는 이름으로 젊은 아이돌부터 7080세대 가수까지, 남녀노소와 군인, 해외 한류팬들까지 모두가 콘서트를 즐기고 있다”면서 “방탄소년단과 워너원, EXID, 모모랜드 등 많은 아이돌 스타들도 우리 무대를 거쳐갔다”고 술술 읊었다.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서 골프장 당일은 영업을 중단하고, 서원힐스 동코스 9개 홀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과감한 결정을 했다. 잔디 관리가 생명인 골프장에서 홀을 주차장으로 사용한다는 건 관리능력에 대한 자부심에 가깝다. 이 대표는 “영업 손실(6억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문화 교류와 나눔’이라는 회장의 강한 의지가 있어서 가능한 게 아니겠는가”라며 멋적게 웃어보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골프장 안에 ‘레인보우터널’에서 다문화가정 결혼식을 진행해, 매년 5~6쌍, 지금까지 30쌍이 식을 올렸다. 자선바자회도 함께 열어 발생되는 수익금은 파주 인근 보육원과 체육회,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 등에 현재 약 4억원 가량을 기부했다.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는 북한에 휠체어를 보내기도 했다. “골프장에 내장하는 고객 1팀당 300원씩을 적립해 아프리카에 있는 결식아동 돕기에도 보탰습니다. 골프 꿈나무 육성을 위한 골프장학생 선발 사업도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좋은 문화를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 회사의 목표입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데는 이 대표의 남다른 경영 철학도 한몫 했을 터. 그는 자신의 경영관을 ‘손끝의 정성’이라고 줄여 소개했다. “홀 당 매출이 연간 11억원 이상 되는 곳은 아마 우리가 세계에서 유일할 겁니다. 코스상태와 서비스, 예약 등에도 나름 철학이 있습니다. 서류결재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항상 현장에서 고객, 그리고 직원들과 소통합니다. 때문에 다른 골프장보다 좀 비싸더라도 고객들이 저희 골프장을 찾죠. 고객들은 저희 골프장이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가 높은 골프장이라고 평가하곤 합니다.”대중제로 운영하는 서원힐스(27홀)과 회원제인 서원밸리(18홀)는 확실히 골퍼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준다. 서원힐스의 서남코스 길이는 총 7636야드로, 보통 대중제 평균 길이(7200야드)보다 길다. 땅값이 비싼 수도권에서는 가장 큰 면적이다. 또 블라인드 홀(티샷지점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는 홀)도 없다. 수도권 서북부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300야드 연습장과 숏게임 연습장도 갖추고 있다. 골프선수를 꿈꾸는 초등학교 학생부터 성인까지 100여명의 연습생들이 소속 프로 30명과 함께 매일 연습하고 있다. 최근 한국오픈 메이저대회에서 소속 선수인 최민철 프로가 우승을 하기도 했다. 프로골퍼 박인비 선수가 결혼을 했던 ‘서원아트리움’이 있다. 1000여명을 수용 할 수 있는 이 공간에서는 연간 약 60회 정도의 예식과 연회를 치르고 있다.긴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는 올해 처음 추진하는 골프대회에 대한 의미를 되짚었다. “남북 평화시대에 파주에 자리한 우리 골프장이 대립과 갈등을 녹이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키워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싶습니다. 그 시작이 이번 ‘서울신문·서원힐스 DMZ평화골프대회’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주최사인 서울신문과 함께 품격 있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대회로 항구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석호 대표는>> 1957년 충주 수안보 출생 청주고, 동국대학교 행정학과 졸 전) 비전힐스CC 상무이사 전) 이븐데일CC 대표이사 전) 힐데스하임CC 대표이사 전) 김포시사이드CC 대표이사(겸 드림파크CC 위탁운영) 현) 서원밸리컨트리클럽 대표이사 <상훈> 환경부장관상, 경찰청장상, 국회행안위원장상 등 다수
  • [MLB] LA 교체카드 또 폭망… WS 반전카드 나올까

    [MLB] LA 교체카드 또 폭망… WS 반전카드 나올까

    트럼프 “투수 교체 엄청난 실수”비판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쓴 모든 카드가 실패하며 (1승)3패째를 당했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을 리치 힐의 6과 3분의1 이닝 1피안타 4볼넷 무실점 호투와 야시엘 푸이그의 스리런 홈런을 엮어 4-0으로 앞서다 9회 라파엘 데버스에게 역전 결승타를 얻어맞는 등 5실점해 6-9로 역전패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미치 모어랜드의 스리런, 데버스의 적시타 등 대타 카드가 줄줄이 적중한 반면, 로버츠 감독은 라이언 매드슨, 켄리 잰슨, 딜론 플로로, 마에다 켄타 등 모든 투수 교체가 실패하고 8회말 2사 1, 3루에 대타 기용한 야스마니 그랜달이 힘없이 물러나 역전패를 자초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거의 7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억제한 힐을 내리고, 긴장하고 있는 불펜 투수들을 기용했다. 불펜 투수들은 두들겨 맞았고, 4점 리드는 사라졌다. 엄청난 실수”라고 적었다. 벼랑 끝에 내몰린 다저스는 29일 오전 9시 15분 같은 곳에서 이어지는 5차전을 내주면 30년 만의 우승이 좌절된다. 5차전 선발은 다저스가 클레이턴 커쇼, 보스턴은 크리스 세일을 내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0-0으로 팽팽하던 승부는 6회말부터 출렁였다.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가 1루수 앞 땅볼을 때려 3루 주자 데이비드 프리스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며 2루 주자 저스틴 터너가 득점했다. 이어 2사 1, 3루 기회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3점포를 더해 4-0으로 앞서나갔다. 로버츠 감독은 7회초 힐이 1사 후 잰더 보가츠에게 안타를 맞자 스콧 알렉산더를 이어 올렸는데 브록 홀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자 라이언 매드슨을 다시 올렸다. 매드슨은 2사 뒤 바스케스 대신 타석에 들어선 모어랜드에게 오른 담장을 훌쩍 넘기는 스리런을 얻어맞아 4-3 추격을 허용했다. 로버츠는 8회초 잰슨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스티브 피어스에게 초구 동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전날 8회 1-0으로 앞선 상황에 잰슨이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것과 똑같았다. 다저스는 8회말 2사 1,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로버츠가 선택한 대타 그랜달이 허망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경기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다급해진 로버츠 감독은 전날 호투한 플로로를 다시 마운드에 올렸는데 홀트에게 우익 선상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은 뒤 포수 샌디 레온 대신 타석에 들어선 데버스에게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이어 마운드에 올린 마에다마저 JD 마르티네스에게 3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보가츠에게도 1점을 헌납했다. 보스턴은 9회말 크레이그 킴브럴이 도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 맞았지만 데버스가 마차도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낸 데 힘입어 다저스를 멈춰세웠다. 다저스는 2패로 몰렸던 시리즈를 뒤집을 수 있는 역대 네 번째 기회를 놓칠 위기에 빠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0년 만의 우승 놓쳤지만 뿌리 든든한 골퍼 됐어요”

    “10년 만의 우승 놓쳤지만 뿌리 든든한 골퍼 됐어요”

    박결 ‘버디 6개’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2008년 6월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 인터뷰를 위해 기자실에 들어선 최혜용(28)은 가깝게 지내던 여기자를 와락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펄펄 날고 있는 유소연과 동갑이자 2016년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메달 멤버’다.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하고 개인전에서는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나눠 걸었다. 둘의 운명은 프로에 발을 들이면서 엇갈렸다. 2007년 12월 다음 시즌 해외 개막전으로 열린 차이나 레이디스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최혜용이 기선을 잡았다. 2008년 4월 역시 제주에서 열린 시즌 국내 개막전인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유소연은 최혜용을 2위에 묶어 두고 우승, ‘멍군’을 불렀다. 유소연이 싸움닭이라면 최혜용은 순둥이였다. 근성도 뒷심도 달린다는 지적을 들어 왔다. 그해 출전한 25개 대회 중 준우승만 여섯 차례였으니 그럴 만도 했다. 두 달 뒤 달성한 2승째 인터뷰 자리에서 터진 최혜용의 울음에는 그만한 까닭이 있었다. 라이벌에 대한 열등감과 주위로부터 늘 ‘2인자’로 치부됐던 설움은 사라지는 듯했다. 과연 그해 절반이 넘는 13개 대회에서 ‘톱 10’에 든 최혜용은 유소연을 제치고 당당히 신인왕에 올랐다. 그러나 이듬해 5월 최혜용은 강원 춘천에서 열린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유소연과 만났다. 한 홀씩 주거니 받거니 한 끝에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혈투는 해가 저물 때까지 펼쳐졌다. 아홉 차례나 거듭된 연장전 끝에 최혜용은 끝내 유소연에게 백기를 들었다. 그 뒤 9년 둘은 너무 다른 길을 걸었다. 유소연은 KLPGA 투어 7승을 챙긴 뒤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미국 무대 직행 티켓을 따냈고, 두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비롯해 6개의 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혜용은 잊힌 선수가 됐다. 성적 부진으로 2014년부터 두 해 연속 2부 투어를 들락거렸다. 그런 최혜용에게 28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서울경제 여자오픈 4라운드는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8언더파 선두로 7년 만에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치른 것이다. 하지만 이날 5타를 잃어 우승을 박결(22·6언더파 282타)에게 내주고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머물렀다. 다만 상금 순위는 57위로 내년 시드를 유지할 기회를 놓치지 않은 데 만족했다. 한 대회를 남긴 시점에 60위 이내에 들어야만 내년 시드를 유지할 수 있다. 10년 만의 우승 기회는 놓쳤지만 그는 “2008년의 나보다 훨씬 성숙하고 뿌리도 튼튼하다. 지금은 저에게 관대해졌다. 이 정도만 해도 괜찮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낸 박결은 데뷔 3년 만에 KLGP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같은 해 KLPGA 투어 시드전을 1위로 통과하며 많은 기대 속에 데뷔했지만 2015년 2회, 이듬해와 지난해 1회씩, 올해 2회 등 준우승만 여섯 차례 거둔 한을 한꺼번에 풀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양키스 팬인데’…트럼프, 다저스 응원하는 속내

    ‘양키스 팬인데’…트럼프, 다저스 응원하는 속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한 로스앤젤레스(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투수 운용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내 화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양키스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다저스에 ‘훈수’를 둔 것은 양키스의 앙숙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다저스 감독이 엄청난 실수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다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보스턴레드삭스에 6-9로 역전패했다. 다저스는 1승 3패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월드시리즈는 7전 4승제로 승자를 가린다.트럼프 대통령은 “다저스 감독이 거의 7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제압한 선발투수 리치 힐을 내리고, 긴장한 불펜 투수들을 기용했다. 그들은 두들겨 맞았고 4점 리드는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고교시절 야구선수로 활약하기도 한 트럼프 대통령은 양키스의 오랜 팬을 자처할 정도로 야구광으로 알려졌다. 특히 좋아하는 선수는 마리아노 리베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리베라는 이시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며 양키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치켜 세우기도 했다. 그런 양키스의 영원한 라이벌이 바로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3승을 따낸 레드삭스다.메이저리그는 아메리칸 리그(15개팀)와 내셔널 리그(15개팀)로 나눠지는데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아메리칸 리그 중에서도 동부 지구(5개팀)에 속해 있다.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라이벌 구도를 유지해왔다. 이런 배경으로 미뤄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다저스 감독의 투수 운용에 불만을 터뜨린 이유는 다저스가 레드삭스를 상대로 선전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야구팬들의 추측이 나온다. ‘적의 적은 나의 아군’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감독의 투수 운용을 비판했다’는 질문을 받자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나”라고 되물은 뒤 “대통령이 경기를 보고 있었다니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건 한 사람의 의견일 뿐”이라고 답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MLB] 성급한 교체… ‘역사’가 빛 바랬다

    [MLB] 성급한 교체… ‘역사’가 빛 바랬다

    4회까지 호투하던 류현진, 5회 2사 만루 위기서 감독 섣부른 판단에 마운드 내려와데이브 로버츠(46) LA다저스 감독은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팬 사이에서 영웅으로 통한다. 보스턴이 치를 떨던 ‘밤비노의 저주’를 푼 주역이기 때문이다. 1920년 대형스타인 베이비 루스를 헐값에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시킨 뒤 수십년간 월드시리즈(WS)에서 우승을 놓치자 베이브 루스의 애칭을 딴 ‘밤비노의 저주’라는 말이 보스턴을 따라다녔다. 저주는 2004년에야 풀렸는데 당시 보스턴 선수였던 로버츠 감독이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ALCS) 4차전 9회에 그림 같은 도루로 팀의 승리를 이끈 것이 결정적이었다. 3패로 시리즈 탈락 위기를 맞았던 보스턴은 이후 기적 같은 ‘리버스 스윕’으로 WS에 진출했고 86년 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풀었다. 로버츠 감독은 25일 매사추세츠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8 WS 2차전에서도 화제가 됐다. LA다저스 사령탑으로서 방문한 펜웨이파크에서 아쉬운 용병술을 들고 나와 팀이 2-4로 패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다저스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2패를 기록하며 수세에 몰렸다. 다저스는 지난해 WS에서 아쉽게 우승에 실패한 뒤 올해 30년 만의 정상 탈환을 별렀지만 쉽지 않게 됐다. 다저스의 홈으로 옮겨 경기를 치르는 WS 3~5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로버츠 감독은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냉정하지 못했다. 승부처로 꼽히는 5회말 아쉬운 판단을 내렸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31)이 2사 1·2루 실점 위기 때 앤드루 베닌텐디(보스턴)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이날 경기 유일한 볼넷을 허용했을 때였다. 만루가 되자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투구수가 69개뿐이었지만 불펜 투수가 나서 불을 끄는 게 낫다는 판단이었다. 류현진의 뒤를 이어 등판한 라이언 매드슨은 체감온도 영상 2도까지 떨어지는 쌀쌀한 날씨 탓에 몸이 안 풀린 듯한 모습이었다. 결국 매드슨은 볼넷과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승계주자 세 명을 모두 홈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2-1로 앞서고 있던 다저스는 5회가 끝날 때쯤 2-4로 역전을 당했고 이 점수는 뒤집히지 않았다. 매드슨은 전날 열린 1차전에서도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5회말 무사 1·2루 때 등판했지만 결국 승계주자 2명을 모두 들여보내며 3-5 리드를 내줬다. 페드로 바에즈, 마에다 겐타를 비롯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다른 선수들이 있음에도 매드슨을 선택해 결국 2차전에서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은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매드슨은 중요한 경기에서 여러 번 던져 봤다. 전날 투구를 했지만 많이 던지지는 않았다. 매드슨을 기용하는 것은 아주 쉬운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야수 운영에서도 아쉬움은 짙었다. 로버츠 감독은 보스턴이 1~2차전에 좌완 투수를 선발로 내세우자 이에 맞춰 좌타자인 맥스 먼시와 코디 벨린저를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팀내 주축 타자가 빠진 다저스는 이날 3안타에 그치며 8안타를 기록한 보스턴에 크게 뒤졌다. 투타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이니 다저스가 경기를 뒤집기는 쉽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4와 3분의2 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올해 포스트시즌 원정 세 경기에서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가을야구 평균자책점은 5.21까지 치솟았다. 6차전에 다시 등판할 수도 있지만 팀이 2패로 몰려 있어 류현진에게 또다시 기회가 생길지는 미지수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처음으로 WS 선발 투수로 나서는 새 역사를 썼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임창용, KIA떠난다…구단서 재계약 포기

    임창용, KIA떠난다…구단서 재계약 포기

    KIA가 베테랑 투수 임창용(42)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KIA는 “임창용을 내년 시즌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하고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어린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내년이면 43살이 되는 ‘현역 1군 최고령’ 임창용은 KIA 복귀 3시즌 만에 친청 팀을 다시 떠나게 됐다. 임창용은 올시즌 초반에는 필승조로 출발했지만 후반기에는 선발투수로 뛰면서 팀이 가을야구 막차에 올라타는 데에 힘을 보탰다. 37경기서 평균자책점 5.42, 5승5패, 4세이브, 4홀드를 기록했다. 1995년 고졸신인으로 해태에 입단한 임창용은 특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고 삼성으로 이적해서도 불펜과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기도 했지만 재활에 성공해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에 이적한 뒤 128세이브를 일궈냈다.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도 했다. 2014년에 삼성으로 복귀해서는 팀의 우승에 기여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해외 원정도박으로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고 2016시즌부터 친정 KIA로 돌아온 뒤에는 주로 불펜진에 힘을 보탰다. 통산 760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3.45, 130승, 258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야구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속 140㎞대의 직구를 던질 정도로 경쟁력이 있어 향후 타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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