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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간판 이대훈, 우즈벡 무명 선수에 ‘충격패’

    태권도 간판 이대훈, 우즈벡 무명 선수에 ‘충격패’

    남자 68㎏급 첫 경기서 울루그벡 라시토프에 패배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태권도 간판 이대훈(29·대전시청)이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패해 금메달 한풀이에 실패했다. 이대훈은 25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이틀째 남자 68㎏급 16강전에서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와 연장 승부 끝에 무릎을 꿇었다. 2분씩 3라운드 경기에서 19대19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뒤 먼저 두 점을 뽑는 선수가 승리하는 골든 포인트제 연장에서 시작한 지 17초 만에 상대 왼발에 먼저 몸통을 맞아 2실점하고 패했다. 이로써 이대훈은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올림픽 3회 출전’ 금메달 한풀이 원했지만… 이대훈은 2012년 런던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올랐다. 한국 태권도가 선수가 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한 것은 은퇴한 황경선(2004, 2008, 2012년)과 차동민(2008, 2012, 2016년)에 이어 이대훈이 세 번째다. 이대훈은 58㎏급에 출전한 런던 대회에서는 은메달, 68㎏급에 나선 리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에서 체급을 달리해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건 한국 태권도 선수는 이대훈뿐이다. 이대훈은 도쿄에서 금메달에 재도전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일찌감치 정상을 밟아본 이대훈이 도쿄에서 금메달을 따면 런던 대회 때부터 미뤄온 4개 메이저 대회 우승(그랜드슬램)도 달성할 수 있었다.하지만 첫판의 충격패로 안타깝게 그랜드슬램이 좌절됐다. 이대훈은 이 체급 세계랭킹 1위다. 반면 라시토프는 58㎏급에서 뛰다가 체급을 올려 참가했기 때문에 68㎏급 랭킹이 없어 가장 낮은 17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58㎏급 랭킹도 32위에 불과한 무명 선수다. ●1·2라운드 크게 앞섰지만 역전 허용 라시노프는 32강전을 치르고 이대훈 앞에 섰다. 이대훈은 1라운드에서 10-3으로 앞서며 무난히 8강에 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2라운드 중반 라시토프가 회전 발차기 공격을 이대훈의 머리에 적중해 5점을 뽑는 등 기세를 올려 순식간에 15대11로 점수 차가 줄어들었다. 이대훈은 17-11로 크게 앞서며 2라운드를 마쳤지만 3라운드에서 라시토프에게 회전 몸통 공격과 헤드 킥 등을 허용하고 18대19로 역전당했다. 이후 종료 11초 전 상대 감점으로 겨우 동점을 만들어 연장까지 갔지만, 결국 라시토프에게 공격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배했다.
  • [포토] SI 수영복 모델로 등장한 ‘내추럴 사이즈’ 스타들

    [포토] SI 수영복 모델로 등장한 ‘내추럴 사이즈’ 스타들

    오사카 나오미, 레냐 불룸, 메건 더 스탤리언. 직업이 테니스선수, 배우, 래퍼다. 5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 이하 SI) 수영복 특집판이 변신을 시도했다. 올해 SI는 기존의 슈퍼모델이 아닌 대중스타를 커버로 내세워 새로운 트렌드에 대응했다. 지난해에는 미스 유니버스 출신 할리우드 배우 올리비아 컬포와 슈퍼모델 출신인 케이트 보크와 재스민 샌더스가 커버를 장식했다. 전통적으로 늘씬한 키와 완벽한 S라인의 소유자들이다. 하지만 올해는 지명도가 있다 하더라도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건강한 체구의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오사카, 블룸, 스탤리언 모두 44사이즈가 아닌 내추럴 사이즈의 소유자들이다. 같은 점이라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세 명의 스타들이 각각 커버를 장식했다. 오사카는 메이저 단식에서 4차례 우승하며 ‘차세대 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아버지는 아이티인, 어머니는 일본인인 혼혈이다. 블룸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2019년 영화 ‘Port Authority’로 데뷔한 이후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블룸은 트랜스젠더로서는 최초로 커버를 장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탤리언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출생으로 올해 그래미 어워드 신인상을 받으며 미국 팝계의 아이돌로 급부상하고 있다. SI 수영복 특집판은 그동안 크리스티 브링클리, 바 라파엘리, 케이트 업튼, 브루클린 데커, 앤 V 등 슈퍼모델 출신들을 커버로 내세웠다. 런웨이와 비키니에 특화된 175cm 이상의 슈퍼걸들이 독차지해왔다. 하지만 여성의 상품화라는 지적에 변화를 시도했다. 2016년에는 UFC 밴텀급 챔피언이 론다 로우지가 화보를 장식했고, 페이지 반젠트도 2018년에 모습을 나타냈다. 격투기 선수 외에도 알렉스 모건 등 유명 축구선수도 SI의 화보를 장식하며 매력을 뽐냈다. 하지만 슈퍼모델 출신이 아닌 여성을, 그것도 세 명 모두를 커버로 내세운 것은 처음이다.
  • 첫만남에 끝내버리는 남자… ‘메이저 사랑꾼’ 모리카와

    첫만남에 끝내버리는 남자… ‘메이저 사랑꾼’ 모리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샛별’ 콜린 모리카와(24·미국)가 첫 출전한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지 11개월 만에 역시 처음 도전한 디오픈(브리티시오픈)을 제패했다.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사례는 많지만 두 번이나 그런 것은 모리카와가 처음이다. 모리카와는 19일(한국시간) 영국 샌드위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제149회 디오픈(총상금 11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모리카와는 조던 스피스(미국)를 2타차로 따돌리고 클라레 저그(술병 모양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모리카와는 지난해 8월 PGA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2승 고지를 밟으며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25세 이전 PGA챔피언십과 디오픈을 제패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마스터스, US오픈까지 포함해 메이저 출전 8회만에 거둔 성적이다. PGA 투어 통산 5승. 모리카와는 지난주 스코티시오픈에 출전, 항아리 벙커에 깊은 러프, 물결 치는 페어웨이, 강한 바람 등으로 악명이 높은 영국식 링크스 코스를 처음 경험했다.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공동 71위)을 냈으나 골프 지능이 남다른 것으로 평가받는 그는 금세 공략법을 터득해 디오픈 정상에 섰다. 2010년 디오픈 챔피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에 1타 뒤진 2위로 4라운드에 나선 모리카와는 7~9번홀 연속 버디 등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아내며 역전극을 펼쳤다. 전반에 2타를 잃어 4타차로 역전당한 우스트히즌 대신 2017년 챔피언 스피스가 초반 보기 2개 이후 이글 1개에 버디 4개를 낚으며 맹추격했으나 모리카와를 따라잡지 못했다.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한 모리카와는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며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스 컨디션이었지만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숙제를 하며 필요한 걸 모두 알아냈다”고 말했다. 올해 2회 포함 메이저에서만 6차례 준우승했던 우스트히즌은 공동 3위(11언더파 269타)로 또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안병훈은 공동 26위(3언더파 277타).
  • 올스타전, 이미 No.1

    올스타전, 이미 No.1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올스타전에서도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을 쓴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1번 타자와 투수로 선발 출전한다. 올스타전에서 투수와 타자로 모두 선발 출전하는 건 사상 최초의 일이다. MLB닷컴은 13일 “케빈 캐시 감독이 오타니를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정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팬 투표로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 올스타에 선수와 코칭스태프 투표로 올스타 선발진에 포함됐다. 오타니는 투수와 야수로 동시에 올스타에 선발된 것만으로도 최초 기록을 작성했다. 캐시 감독은 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 중 가장 주목도가 높은 오타니를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세웠다. 캐시 감독은 “올스타전에서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뛰는 건 팬들은 물론이고 나도 보길 원하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오타니의 올스타전 투타 겸업을 위해 올스타전 출전 규정도 바뀌었다.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면 오타니가 선발 투수와 1번 타자로 출전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지명타자’를 포기해야 한다. 오타니가 투구를 마친 뒤에도 타석에 계속 서려면 다른 포지션에서 ‘수비’를 해야 하고 다른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거나 대타를 기용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올스타전에서 오타니는 투수로 등판을 마쳐도 타석에서는 ‘지명타자’로 남을 수 있다. 오타니는 “투수로 올스타전에 나가는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 출전은 더더욱 기대하지 않았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홈런 더비에서는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우승했다. 오타니는 1차전에서 탈락했다.
  • 디오픈, 24명 무더기 불참 … 그래도 ‘톱10’은 다 온다

    2년 만에 돌아온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150만 달러)에 코로나19와 도쿄올림픽 영향으로 24명이 불참한다. 그래도 세계 톱10은 모두 출전해 우승 경쟁은 뜨거울 전망이다. 제149회 디 오픈이 15일(현지시간) 영국 캔트 샌드위치의 로열세인트 조지스 골프클럽(파 70·7189야드)에서 개막한다. 지난 1860년 창설돼 세계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는 180명이 출전 예정이었으나 불참 선언이 거듭되며 156명까지 줄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다른 메이저 대회는 일정을 바꿔 열렸지만 디 오픈은 끝내 취소됐다.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는 이어졌다. 2001년 챔피언 데이비드 듀발(미국)이 영국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를 우려해 출전을 포기했다. 2015년 챔피언 잭 존슨(미국)은 최근 확진 판정으로 출전이 좌절됐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2주 전 확진 판정 뒤 아직 회복되지 않아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한국 선수도 대거 불참한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29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도쿄올림픽 남자골프에 집중하기 위해 대회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이경훈은 최근 출산한 아내 곁을 지킨다. 김주형은 백신 미접종자는 자가격리해야 한다는 대회 지침에 출전을 포기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이 유일하게 출전한다. 세계 1위에서 10위까지 톱 랭커들이 모두 출전해 샷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3주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한 더스틴 존슨(미국)과 ‘3주 천하’에 그친 올해 US오픈 챔피언 욘 람(스페인)의 대결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 춤추는 북극곰 알론소 ‘홈런왕 아직 살아있네~’

    춤추는 북극곰 알론소 ‘홈런왕 아직 살아있네~’

    리듬 타는 ‘북극곰’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홈런왕이 되기까지는 28초, 공 6개면 충분했다. 알론소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의 왕좌를 지켰다. 알론소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에서 23개의 홈런을 때리며 트레이 맨시니(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꺾고 홈런왕에 올랐다. 2019년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했던 알론소는 역대 4번째 홈런 더비 2회 이상 우승자이자 역대 3번째 2연속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알론소는 1차전에서 35개로 전체 8명의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리며 남다른 파괴력을 자랑했다. 정규리그 홈런왕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마저 알론소의 홈런쇼를 보며 처음엔 웃더니 나중엔 웃음기가 사라진 모습을 보였을 정도다. 지난해 대장암 3기 수술을 마치고 올해 복귀한 맨시니는 결승에서 초반에 고전했다. 그러나 중간 휴식 이후 매섭게 몰아치더니 보너스 1분까지 총 22개를 치며 감동을 자아냈다. 타석에 들어선 알론소는 초구부터 홈런을 만들었다. 남다른 속도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2분 동안 총 17홈런을 기록했다. 보너스 1분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시작하자마자 6개의 타구가 연달아 담장을 넘어갔고 종료 32초를 남기고 그대로 게임이 끝났다. 알론소는 우승 직후 “전에 우승한 경험이 있어서 자신이 있었다”면서 “오늘 밤을 즐기겠다”고 웃었다. 기대를 모았던 오타니는 잦은 땅볼로 1차전에서 탈락했다. 대신 오타니는 14일 올스타전에서 역대 최초로 선발 투수이자 지명 타자로 나서 ‘쇼 타임’을 선보인다.
  • 놓친 우승컵, 남은 인종차별...래시포드 “내가 누구인지 사과안해”

    놓친 우승컵, 남은 인종차별...래시포드 “내가 누구인지 사과안해”

    유로2020 우승컵을 놓친 잉글랜드가 인종차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결승전에서 승부차기에 성공하지 못한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가 극성 팬들의 타깃이 됐다. 하지만 이들을 지지하고 인종차별을 배격하는 물결도 거세지고 있다. 래시포드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라면 하루종일 들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절대 사과하지 않겠다”고 썼다. 사상 첫 유럽국가대항전 우승, 19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55년 만의 메이저 대회 정상을 노리던 잉글랜드는 전날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20 결승에서 이탈리아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잉글랜드의 3번째 키커로 나선 래시포드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고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때렸고, 4번째 키커 산초와 마지막 키커 사카의 슛이 거푸 이탈리아 골키퍼에 막혔다. 공교롭게도 이들 3명 모두 흑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등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과 욕설이 쏟아졌다. 래시포드의 고향인 맨체스터 위딩턴에 그려진 그의 벽화가 훼손됐다가 응원 메시지로 뒤덮이기도 했다. 래시퍼드는 소셜미디어 장문의 글에서 “눈 감고도 넣을 수 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팀 동료는 물론 모두를 실망시켰다.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도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가슴에 삼사자 문양을 달고 뛰며 수 만 영의 관중들 속에서 가족이 나를 응원하는 것을 보는 것만큼 자랑스러운 순간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난 마커스 래시포드, 23세, 사우스 맨체스터 위딩톤과 위텐쇼에서 온 흑인 남성이다. 이게 내가 가진 전부”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준 모두에게 고맙다. 나와 우리 팀은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도 인종차별에 발끈했다. 케인은 “소셜미디어에서 누군가를 모욕한다면 당신들은 잉글랜드 팬이 아니다”며 “우리는 당신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유로2020을 직관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나섰다. 그는 “잉글랜드 팀은 인종 차별을 당할 게 아니라 영웅으로 칭송을 받아야 한다”며 “인종차별을 가한 이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다시 바위 밑으로 기어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규탄에 나섰다. UEFA는 트위터를 통해 “축구계는 물론 사회에서도 인종차별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FA는 “최선을 다해 최대한의 처벌을 받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리그2(4부리그) 팀 레이턴 오리엔트는 인종차별 행위가 확인된 팬의 경기장 출입을 영구 금지했다.
  • 마커스 래시포드 “내가 누구이며 어디 출신인가로 머리 숙이지 않겠다”

    마커스 래시포드 “내가 누구이며 어디 출신인가로 머리 숙이지 않겠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결승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마커스 래시포드(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내가 누구란 이유로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에게 쏟아진 인종차별적 험한 말들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당당히 맞선 셈이다. 그는 55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 꿈에 부풀었던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 가운데 승부차기 킥을 실패한 세 흑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결과 2-3으로 패해 영국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 구장을 가득 메운 6만명 팬들의 장탄식을 불러냈다. 그걸로 분이 풀리지 않은 이들은 인터넷으로 몰려가 래시포드와 제이든 산초(21, 도르트문트), 부카요 사카(20, 아스널) 등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세 흑인 선수들에게 온갖 인종차별 험구를 늘어놓았다. 래시포드는 다음날 성명을 발표해 “모든 분들을 실망시켰다고 느낀다, 오늘 종일 내 경기력을 꼼꼼이 뜯어 보았다. 승부차기에서 내 킥은 충분히 좋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런 일은 없었어야 하지만 내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지로 사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다짐했다. 이어 “내 가슴에 삼사자(잉글랜드 대표팀의 상징)를 새기는 것, 수천명의 군중 속에서 날 향해 환호하는 우리 가족을 보는 것보다 더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의 고향인 위팅턴에는 그를 좋아하는 팬이 그린 벽화가 있었는데 수없이 응원 구호가 적혀 있었다. 승부차기 실축 후 벽화는 지워졌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사카와 산초를 승부차기에 대비해 투입했다가 실축하는 바람에 온갖 비난을 들은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인종차별이 쏟아진 데 대해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고, 보리스 존슨 총리와 잉글랜드 축구협회(FA) 모두 공박했다. 런던경찰청과 영국 축구정책반(UKFPU)은 수사와 조사에 착수했다.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유로 2020 대회 기간 85만건의 트윗을 조사한 결과 특히 결승 경기가 끝난 뒤 산초와 사카, 래시포드, 라힘 스털링(27, 맨체스터시티)을 겨냥해 모욕을 가한 트윗이 1913건이나 되고, 폭력적인 위험 소지가 있는 트윗이 167건이라며 이 데이터를 BBC 채널 4와 공유했다. PFA는 예비 조사만으로도 이렇게 많은 트윗을 적발했다며 결승 한 경기 만으로도 나머지 대회 경기 전체를 통틀은 적발 건수를 압도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도 지난 24시간 넘게 1000개 이상의 게시물을 삭제했으며 운영 수칙을 어긴 혐의로 수많은 계정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 해리 케인(28, 토트넘)은 동료들에 인종차별 공격을 퍼부은 이들을 향해 “당신네는 잉글랜드 팬도 아니며 우리도 당신 같은 팬 필요 없다”고 딱잘라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다 “팬들은 응원하고 지지할 자격이 있지만 어젯밤 우리가 패한 뒤부터 악의적인 인종차별 욕을 퍼붓는 것은 아니다. 여름 내내 똑똑하게 축구했던 세 녀석은 위험이 높아질 때는 앞으로 나서서 펜을 들 용기를 갖고 있다”고 후배들을 감쌌다. 널리 알려진 대로 래시포드는 그라운드 밖에서 좋은 일들을 많이 해왔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여름방학과 휴가철에 학교급식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바우처를 만들어 130만명의 취약계층 어린이들이 한끼를 챙길 수 있도록 한 공로로 지난해 10월 MBE 훈장을 받았다. 또 북클럽을 만들어 책을 구하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부축했다. 하지만 지난 5월에도 인종차별 공격을 당했다. 맨유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비야레알에 졌을 때 소셜미디어에서 “적어도 70여개의 인종차별 욕설”을 들어야 했다.
  • 윔블던 우승 조코비치 “올림픽 갈 가능성 반반”

    윔블던 우승 조코비치 “올림픽 갈 가능성 반반”

    윔블던 챔피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골든 슬램’ 행보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조코비치는 13일(한국시간) 끝난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답했다. 그는 결승에서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를 3-1로 제압하고 2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려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메이저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윔블던 자체로도 통산 6번째 우승으로 페더러(8회), 피트 샘프러스(7회)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열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제패한 그는 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에 US오픈만 남겨놓았다. 여기에 도쿄올림픽 금메달까지 보탠다면 조코비치는 남자 선수로는 아무도 일구지 못한 ‘골든 슬래머’가 된다. 이는 남녀 통틀어 슈테피 그라프(독일), 단 한 명만 달성했던 진기록이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이번 올림픽 출전에 대해 “올림픽은 당연히 출전해야 하는 대회지만 지금 내 생각은 반반으로 나뉘어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최근 며칠 사이에 들려온 소식 때문에 그렇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AP통신은 이날 “조코비치의 발언은 도쿄올림픽이 사실상 무관중으로 열리고 엄격한 방역 수칙 때문으로 짐작된다”고 전했다.코로나19가 남자 테니스에서 새 역사에 도전하는 조코비치의 앞길까지 막아서는 셈이다.
  • 11m 앞에다 두고… 빗장 친 이탈리아, 가슴 친 잉글랜드

    11m 앞에다 두고… 빗장 친 이탈리아, 가슴 친 잉글랜드

    이탈리아가 잉글랜드를 잡고 웸블리 구장을 ‘아주리(푸른색)’로 물들였다. 승부차기 골문을 굳게 지킨 잔루이지 돈나롬마는 골키퍼로는 유로 대회 사상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탈리아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를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자국에서 열린 1968년 대회 이후 53년 만에 유럽축구 정상을 탈환했다. 2000년대 2차례(2000년·2012년)나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에 실패했던 이탈리아는 기어코 세 차례 도전 끝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A매치 34경기 연속 무패(27승7무) 행진도 이어갔다. 특히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는 4년 전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유럽지역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에 져 60년 만에 본선 진출 실패의 쓴맛을 봤었다.이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사령탑에 임명한 뒤 니콜로 바렐라(인터밀란) 등 그동안 대표팀에서 주목받지 못한 선수를 중용해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반면 대회 첫 결승에 진출, 안방에서 ‘무관’의 한을 풀려던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무실점을 비롯해 총 4골의 ‘짠물 수비’를 펼친 이탈리아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1966년 월드컵 우승 뒤 웸블리에서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도 물거품이 됐다. 잉글랜드는 역대 최다 시간인 경기 시작 1분 57초 만에 키이런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받은 루크 쇼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후반 22분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연장까지 이어진 120분간의 접전에도 가리지 못한 우승컵의 주인은 이탈리아의 선축으로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결정됐다. 두 번째 키커 안드레아 벨로티의 슈팅이 픽퍼드에 막히면서 1-2로 끌려가던 이탈리아는 그러나 잉글랜드의 세 번째 키커 마커스 래시퍼드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고 네 번째 키커 제이든 산초의 슈팅마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히면서 3-2로 리드를 잡았다. 이탈리아는 마지막 키커 조르지뉴의 슈팅이 불발됐지만 이어진 부카요 사카의 슈팅도 돈나룸마의 손에 걸리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결정적 역할을 한 돈나룸마는 MVP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토너먼트’에 선정됐다. 1996년 제정된 이 상을 골키퍼가 받은 건 돈나룸마가 처음이다. 나란히 5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파트리크 시크(체코)는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 코파도 지고 유로도 지고… 나이키는 다 져서 속상해

    코파도 지고 유로도 지고… 나이키는 다 져서 속상해

    스포츠브랜드에게 유로와 코파 아메리카 같은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쏠린 대회는 보이지 않는 마케팅 전쟁이 치열하다. 후원팀이 이긴 브랜드는 그만큼 홍보 효과를 누리며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반면 후원팀이 패배하면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틀 사이에 2위 아디다스와 3위 푸마는 웃었고 1위 나이키는 끝내 쓴웃음을 삼켰다. 푸마는 12일(한국시간) 유로2020 결승에서 이탈리아가 승부차기 끝에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하자 소셜미디어에 포효하는 레오나르도 보누치와 그를 감싸는 이탈리아 선수들의 사진을 올리며 ‘챔피언’이라는 문구와 ‘위대한 것만 본다’는 자사의 브랜드 해시 태그를 달았다.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유니폼 가슴 한 쪽에 새겨진 로고 후원사로서 기쁨을 누리는 모습이다. 푸마는 2003년부터 이탈리아 대표팀을 후원했다. 하루 전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을 꺾었을 때는 아디다스가 그랬다. 마침내 메이저 대회 무관의 한을 푼 리오넬 메시가 우승 기념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아디다스는 멘트 없이 아르헨티나 국기와 트로피 이모티콘 댓글을 달았다. 이와는 별도로 아디다스는 축구 전용 계정에 메시의 영상과 함께 ‘한 세대를 대표해 조국을 위해 짊어진 무게’라는 멋진 멘트와 ‘불가능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는 해시 태그를 달았다. 메시의 개인 후원사이기도 한 아디다스로서는 이번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게 됐다.아르헨티나에 진 브라질, 이탈리아에 진 잉글랜드는 공교롭게도 모두 후원사가 나이키다. 나이키는 브랜드가치로는 세계 1위지만 후원팀이 연달아 준우승에 그친 탓에 아디다스와 푸마가 부러운 입장이 됐다. 어느 한 팀이 우승했다면 나이키 역시 아디다스나 푸마처럼 기념 게시물을 올렸을지 모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이키에는 기념할 만한 우승 사진이 없다. 대신 나이키는 이날 축구장 사진과 함께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에 관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멀리 갈 것인지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움직인다. 항상 기대한다. 더 나은 것을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나아진다. 팀으로서. 게임을 위해.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보고 싶은 변화를 위해’라는 기나긴 멘트를 남겼다.앞선 두 브랜드와 달리 나이키는 별도의 해시 태그를 달지 않았다. 나이키의 ‘JUST DO IT’은 사진 속 새겨진 멘트로 대체됐다. 스포츠의 가치를 설명한 멋진 글이 변명 같아 보였을까. 잉글랜드 팬들은 분노의 댓글을, 이탈리아 팬들은 기뻐하며 놀리는 댓글을 남겼다.
  • 여왕도 축생축사… “잉글랜드, 유로 우승 기원하오”

    여왕도 축생축사… “잉글랜드, 유로 우승 기원하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전을 앞둔 잉글랜드 대표팀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BBC가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나는 55년 전 바비 무어에게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수여하는 행운을 누렸다”면서 “내일 잉글랜드 대표팀의 성공은 물론 정신력과 헌신, 자부심이 모두 역사에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1952년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여왕은 1966년 자국 월드컵 결승에서 잉글랜드가 서독을 꺾고 우승할 당시 주장이던 무어에게 우승 트로피를 줬다. 이후 잉글랜드는 월드컵과 유로 등 축구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회장이기도 한 윌리엄 왕세손도 “우승컵을 반드시 가져오라”고 강조했다.
  • 신의 선물… 축신의 눈물

    신의 선물… 축신의 눈물

    전반 22분 디 마리아 천금 같은 결승골브라질 1-0 꺾고 28년 만에 남미 왕좌 월드컵 4회·코파 5회 빈손 돌아선 메시A매치 151경기 만에 메이저 정상 우뚝경기 종료 휘슬에 무릎 꿇고 눈물 흘려대회 4골 5도움… MVP·득점왕 겹경사주심 휘슬이 울리는 순간 리오넬 메시(34)는 그라운드에 무릎 꿇은 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안았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앞다퉈 메시에게 달려가 함께 얼싸 안았다. 어깨를 걸고 원을 그리고 돌며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다가 메시를 헹가래쳤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슬픔의 눈물을 흘리고 허탈해하던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29)는 ‘절친’ 메시에게 다가가 축하했다. 두 사람은 25초간 포옹한 뒤 서로 축하와 위로를 주고받았다. 메시가 A매치 데뷔 16년 151경기 만에 마침내 메이저 대회 정상에 우뚝 섰다. 아르헨티나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앙헬 디 마리아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1993년 이후 28년 만에 남미 왕좌에 복귀하며 최근 6차례 대회에서 준우승만 네 번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또 통산 15회 우승으로 우루과이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국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1998년 친선전 이후 23년 만에 브라질 원정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브라질은 대회 2연패 및 통산 10회 우승에 실패했다. 메시 못지않은 메이저 불운에 시달리는 네이마르는 또 고개를 숙였다.이날 관심은 메시가 ‘무관의 한’을 풀 수 있느냐였다. 그것도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4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네이마르를 상대로 해서다. 프로 무대에선 이루지 못한 게 없는 메시는 국가대표로는 그동안 4차례 월드컵과 5차례 코파 아메리카를 뛰며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 4골 5도움으로 득점과 도움 모두 1위를 차지한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득점왕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그렇지만 우승 트로피를 받아들 때 가장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메시는 단체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할 때까지 우승 트로피를 좀처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날 당연하게도 두 팀 에이스에 수비가 집중됐다. 도우미 활약이 절실했는데 디 마리아가 빛났다. 전반 22분 로드리고 데 파울이 전방으로 올려준 공을 낚아채 브라질 골키퍼 에데르송이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인 칩 슛을 날려 결승골을 낚았다. 공격 숫자를 늘려가며 극단적인 공세를 펼치던 브라질은 후반 42분 가브리에우 바르보사의 결정적인 왼발 발리슛이 아르헨티나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막혀 땅을 쳤다. 1분 뒤 메시는 역습 과정에서 에데르송과 일대일로 맞선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미소 지은 것은 메시와 아르헨티나였다.
  • 한 달 전 허리 부상 딛고… 바티, 기적의 윔블던 우승

    한 달 전 허리 부상 딛고… 바티, 기적의 윔블던 우승

    ‘불굴의 챔피언’ 애슐리 바티(호주)가 출전만으로도 기적같았다며 역경을 딛고 일어선 윔블던 우승 행보를 돌아봤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바티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13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를 2-1(6-3 6-7<4-7> 6-3)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플리스코바 2-1로 꺾고 2번째 메이저 정상 2011년 이 대회 주니어 단식을 제패한 뒤 10년 만에 성인 부문 정상에도 오른 그가 받은 상금은 170만 파운드(약 26억 9000만원). 호주 선수가 윔블던 여자 단식을 제패한 건 1980년 이본 굴라공 이후 무려 41년 만이다. 166㎝로 플리스코바(186㎝)보다 무려 20㎝나 작지만 바티는 다부진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와 절묘한 슬라이스샷 등 수비 능력을 과시하며 플리스코바를 따돌렸다. 두 번째 메이저 정상에 서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55분. 바티는 서브에이스 7-6, 결정타 30-27, 실책 29-32 등 거의 모든 기록에서 근소한 우위를 보이며 1시간 55분 만에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확정했다. ●佛오픈 기권, 회복 2개월 예상… “출전이 기적” 바티는 약 한 달 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2회전에서 부상으로 기권했다. 왼쪽 허리와 골반 부위의 통증 때문에 경기를 포기했던 바티는 “회복에 2개월 정도를 예상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윔블던에 출전한 것이 기적”이라고 말했다. 바티가 역경을 이겨낸 건 이번 윔블던뿐만이 아니다. 그는 2014년 하반기 체력적,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고갈된 이른바 ‘번아웃’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났다. 이후 2016년까지 자국 크리켓팀에서 선수로 뛰었다. 그는 코트로 돌아와 2019년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세계 1위까지 거머쥐었다. 바티는 도쿄올림픽에서 홈 코트의 세계 2위 오사카 나오미(일본)와 치열한 금메달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 11개 대회서 6승… 박민지, 벌써 11억

    11개 대회서 6승… 박민지, 벌써 11억

    1주 휴식 뒤 컷 탈락이 보약이 됐다. ‘대세’ 박민지(23)가 시즌 6승에 성공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 및 최다 상금을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KLPGA 대보 하우스디오픈 초대 챔피언 등극 박민지는 11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639야드)에서 열린 대보 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데뷔 7년 만에 첫 승을 노리던 ‘벤틀리 소녀’ 서연정(26)을 2타차로 제치고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첫 메이저 타이틀을 품은 뒤 1주를 쉬고 출전했던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컷 탈락의 아픔을 겪은 박민지는 곧바로 통산 10승을 채우며 대세 면모를 회복했다. ●투어 첫 7월에 6승… 2007년 신지애 페이스 특히 박민지는 KLPGA 투어에서 7월에 시즌 6승과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11개 대회 출전에 6승은 2007년 한 시즌 최다 9승을 거둔 신지애(33)와 같은 페이스다. 또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보태 누적 11억 2800여만원으로 2016년 박성현(28)이 작성한 최다 상금 13억 3300여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장하나(29)에 내줬던 대상 포인트 1위도 탈환했다. 2타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민지는 7번홀(파5)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러프를 전전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극적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한데 이어 8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공동 1위에 올랐다. 12번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에 나서며 서연정과 시소 게임을 벌이던 박민지는 17번홀(파4) 3퍼트로 이번 대회 들어 유일한 보기를 기록하며 다시 공동 1위가 됐다. 승부는 결국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갈렸다. 서연정은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한 반면 박민지는 4.1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박민지는 “지난주 컷 탈락해 리셋된 마음으로 플레이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이켰다.
  • 10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 메시 위에 동료들 ‘탑’ 쌓은 이유

    10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 메시 위에 동료들 ‘탑’ 쌓은 이유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풀타임을 소화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으며 두 손을 불끈 쥐어 보이며 기쁨을 만끽했다. 곧이어 선제 결승골을 넣어 28년 만에 아르헨티나에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만든 앙헬 디마리아(파리 생제르망)를 비롯해 모든 동료 선수들이 그의 몸 위에 몸을 날려 커다란 인간탑을 쌓았다. 소속팀에서는 숱하게 우승 컵을 들어올렸지만 이상하게도 푸른색 줄이 세로로 새겨진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힘을 쓰지 못했던 그가 10번째 메이저 대회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리기 위해서였다. 메시는 네 차례 월드컵과 다섯 차례 남미축구연맹(CONMEBOL)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 나서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해 이른바 ‘메이저 무섬증’에 시달렸는데 마침내 한풀이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을 찾아 벌인 결승에서 전반 22분 디마리아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에서 열린 1993년 대회 이후 28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정상을 탈환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최근 여섯 차례 대회에서 네 차례나 준우승에 그친 설움도 털어내며 대회 통산 15번째 정상에 올라 우루과이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국’이 됐다. 메시는 이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4골 5도움을 올려 대회 두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반면, 2019년 대회 우승팀인 브라질은 대회 2연패 및 통산 10번째 우승 꿈이 좌절됐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에서 호흡을 맞췄던 브라질의 네이마르도 이번 대회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으나 끝내 웃지 못했다. 2007년 베네수엘라에서 대회 결승에서 브라질이 3-0 완승을 거둔 지 14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만난 아르헨티나가 먼저 균형을 깨뜨렸다. 전반 22분 로드리고 데 파울이 자기 진영에서 한 번에 길게 넘긴 공을 디마리아가 브라질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면서 잡아낸 뒤 브라질 골키퍼 에데르송이 나온 것을 보고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왼발로 살짝 띄워 차 골문을 열었다. 디마리아의 이번 대회 첫 골이었다. 아르헨티나의 선제 득점 후 두 팀의 공방이 더욱 치열해졌다. 전반 26분 브라질 카제미루의 오른발 중거리 슛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고 3분 뒤 디마리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정면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날린 왼발슛은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 33분 메시가 센터서클에서부터 혼자 공을 몰고 간 뒤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1분 뒤 네이마르의 프리킥은 아르헨티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브라질이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아르헨티나를 몰아붙였다. 후반 7분 히샬리송이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지만 히샬리송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2분 뒤에는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한 공을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막아냈다. 경기는 갈수록 과열됐고, 거친 플레이에 두 팀 선수들이 험악한 대치 일보 직전까지 갔다. 후반 38분 브라질의 가브리에우 바르보사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슈팅한 공은 수비에 맞고 골대 옆 그물을 출렁였다. 후반 42분 바르보사의 결정적 왼발 발리슛은 다시 한번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걸려 마라카낭에 장탄식이 쏟아졌다. 아르헨티나는 1분 뒤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메시가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해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렸으나 기어이 남미축구 왕좌를 되찾았다.
  • 축신 9전10기… 다를까요, 메시의 꿈

    축신 9전10기… 다를까요, 메시의 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에 승부차기 승리옛 동료 네이마르의 브라질과 한판 승부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메이저 국가대항전 무관 한풀이 기회를 간신히 움켜쥐었다. 아르헨티나는 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마네 가힌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콜롬비아와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1993년 통산 14회 우승을 이룬 뒤 준우승만 4번 했던 아르헨티나는 이로써 28년 만의 남미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오는 11일 대회 2연패 및 통산 10회 정상을 노리는 브라질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두 팀의 이 대회 결승 격돌은 2007년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메시가 처음 나선 코파 아메리카였는데 아르헨티나가 0-3으로 졌다. 세계 최고의 축구 실력을 뽐내는 메시는 월드컵 4회, 코파 아메리카 5회 출전 동안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대회 발끝이 더욱 매섭다. 준결승까지 6경기 4골 5도움으로 두 부문 모두 1위다. 게다가 절친한 사이인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와 코파 아메리카에서 처음 마주치게 되어 결승이 더욱 흥미로워 졌다. 이날도 메시는 팀의 선제골을 이끌었다. 전반 7분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이겨내고 뒤로 돌려준 공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오른발 슛로 마무리 했다. 콜롬비아의 공세도 만만치 않아 아르헨티나는 후반 16분 루이스 디아스에 동점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이날 나온 옐로카드 10개 중 7개가 후반 중반 이후 쏟아지며 경기가 격렬해진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앙헬 디 마리아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고 메시의 슛이 골대를 때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첫 번째로 킥을 성공시킨 메시는 동료들과 어깨동무한 채 초초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또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콜롬비아의 킥을 세 차례 막아낼 때마다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환호했다.
  • [포토] ‘가장 섹시한 골퍼’ 페이지 스피라넥, 독립기념일 축하

    [포토] ‘가장 섹시한 골퍼’ 페이지 스피라넥, 독립기념일 축하

    전 세계 골퍼 중 ‘가장 섹시하고 아름다운 골퍼’라는 애칭을 듣고 있는 미국의 페이지 스피라넥(27)이 화사한 매력을 뽐냈다. 스피라넥은 지난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미국의 국기인 성조기의 문양을 적용한 빨간색과 청색의 비키니를 입고 매력을 뽐냈다. 스파라넥은 “행복한 7월 4일”이라는 글도 게시하며 독립기념일을 축하했다. 또한 성조기 문양의 탱크톱을 입고 여러 개의 핫도그 사진을 올린 후 “10분 안에 다 먹을 수 있다”며 핫도그에 대한 먹방을 나타내기도 했다. 스피라넥은 2015년에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메이저 우승은 한 차례 밖에 없지만 배우 못지않은 미모와 매력 그리고 팬 친화적인 자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팔로워수만 4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미국 LPGA에서는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출처 | 스포츠서울
  • 고진영 ‘고진감래’… 7개월 쓰디쓴 골춘기 끝, 달콤한 우승 생일상

    고진영 ‘고진감래’… 7개월 쓰디쓴 골춘기 끝, 달콤한 우승 생일상

    카스트렌 1타차 따돌리고 통산 8승 일궈‘100주 여왕’ 내주고 한 주 만에 탈환 시동한국 女골프 7개 대회 무승 고리도 끊어김효주·박인비와 ‘도쿄 金 사냥’ 파란불고 “22일 에비앙 챔피언십 뛰고 도쿄로”‘골프 사춘기’를 겪으며 7개월 가까이 우승을 못했던 고진영(26)이 마침내 갈증을 풀었다. 생일을 이틀 앞두고 생일상을 푸짐하게 차린 것으로 도쿄 올림픽 청신호를 켰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한국 여자 골프의 7개 대회 연속 무승 고리도 끊었다. 고진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459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12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이후 6개월 반만의 정상이자 투어 통산 8번째 우승이다. 올해 10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던 고진영은 이 기간을 골프 사춘기에 비유했다. 버디를 잡으면 그다음 공의 바운드가 좋지 않거나 무엇인가 맞고 나가는 등 불운이 계속됐다. 스윙이나 공은 잘 맞고 퍼팅도 괜찮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었다는 것. 이 때문인지 100주 동안 지켜오던 세계 1위 자리를 지난주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내줬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사춘기 극복을 한 것 같다. 랭킹 포인트는 40점을 얻으며 세계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또 우승 상금 22만 5000달러를 받아 상금 7위(79만 1336달러)로 뛰어오르며 상금왕 3연패의 디딤돌을 놨다. 한국 여자 골프는 5월초 김효주(26)의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8번째 대회 만에 다시 LPGA 투어 정상에 섰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4명 중 박인비(33)까지 3명이 시즌 3승을 합작하고 있다. 카스트렌에 1타 앞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은 14번홀(파4) 티샷이 페어웨이에서 한참 벗어나 위기를 맞았으나 파를 지켜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이정은(25)이 7위, 김효주와 김민지(24)가 공동 8위로 톱10에 올랐다. 넉 달 전 세상을 뜬 할머니가 생각나 울컥했다는 고진영은 “골프 사춘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어떻게 하면 보다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10년 넘게 (하루) 18홀 이상 친 적이 없었는데 어제 32홀을 치며 체력 훈련을 많이 해야겠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22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만 뛰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이것저것 시도를 해본 후에 일본으로 건너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 고진영, 시즌 첫 승 눈앞… 韓선수 7개 대회 무승 고리 끊을까

    고진영, 시즌 첫 승 눈앞… 韓선수 7개 대회 무승 고리 끊을까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승으로 한국 여자 골프의 7개 대회 연속 무승 고리를 끊어낼지 주목된다. 고진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475야드)에서 열린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까지 14언더파 199타로 단독 1위를 달렸다. 공동 2위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와는 1타차다. 고진영은 지난해 12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8승째를 넘보게 됐다. 올해 우승이 없는 고진영은 2년 가까이 지켜오던 세계 1위도 지난주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내줬다. 고진영은 악천후로 인한 하루 32홀 강행군에도 선두권을 유지해 5월 HSBC 월드 챔피언십 김효주(26) 우승 이후 잠잠한 한국 여자 골프의 무승 탈출 가능성을 키웠다. 한국 여자 골프는 2017년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7개 대회 연속 무관이다. 1라운드 단독 1위였던 고진영은 전날 악천후로 2라운드 4개 홀만 소화해 이날 잔여 14개 홀과 3라운드를 거푸 소화해야 했다. 카스트렌에 1타 뒤진 2위로 3라운드에 돌입한 고진영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3개로 5타를 줄여 다시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랐다. 고진영은 “새벽 4시 50분에 일어나 오후 9시가 다 돼 경기가 끝나는 등 정말 긴 하루를 보냈다”며 “이번 주는 정말 좋다. 내일 경기가 고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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