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메이저리그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씨름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4·3희생자유족회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전력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특검법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853
  • 148㎞… 2442일 만에 ‘끝판왕’이 돌아왔다

    148㎞… 2442일 만에 ‘끝판왕’이 돌아왔다

    8회초 등판 투구수 10개 1이닝 무실점‘돌부처’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이 2442일, 약 6년 8개월 만에 국내 프로야구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으며 성공적으로 복귀 신고를 했다. 안방인 달구벌 마운드에 선 것은 2447일 만이다. 오승환은 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3-4로 뒤진 8회초 5번째 투수로 나왔다. 새 구장 라이온즈파크에는 처음 선 오승환은 첫 공으로 시속 146㎞짜리 빠른 직구를 뿌렸으나 박준태에게 통타당해 2루타를 내줬고 이후 김주형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오승환은 김규민을 1루수 땅볼로 잡은 뒤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하성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실전 투구는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이던 지난해 5월 이후 1년여 만이라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투구수 10개(최고 시속 148㎞)를 기록한 오승환은 9회 마운드를 노성호에게 넘겼다. 삼성이 1점을 더 내주며 3-5로 졌다. 5년 반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여름 삼성과 계약을 맺으며 국내로 돌아온 오승환은 2015년 드러난 해외 원정 도박과 관련해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지난 주말까지 징계를 모두 소화하고 2군 등판 없이 이날 1군 엔트리에 곧바로 등록했다. 앞서 오승환의 KBO리그 마지막 홈 경기 등판은 2013년 9월 27일 롯데 자이언츠, 마지막 KBO리그 경기 등판은 같은 해 10월 2일 부산 사직 롯데전이었다. 오승환은 경기 뒤 “등장곡(‘라젠카 세이브 어스’)을 들으며 마운드에 올라가니 옛 생각이 났다”며 “그래도 1점차로 뒤진 상황이어서 투구할 때는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2루타를 맞고도 운 좋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고 안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복귀하면 초구는 무조건 직구라고 말해왔다”고 웃었다. 경기 전 그는 “이정후(키움), 강백호(kt) 등 어리고 실력 있는 타자들과 힘 대 힘으로 붙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이정후와의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언젠가 이정후와 만날 것이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는 힘 대 힘을 얘기했지만 포수 리드에 따르겠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오승환은 한두 차례 더 중간 계투로 등판한 뒤 ‘본업’인 마무리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맷 하비·푸이그가 온다고? MLB 개막 연기로 KBO행 가능성

    맷 하비·푸이그가 온다고? MLB 개막 연기로 KBO행 가능성

    TV에서만 보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유명 선수들이 한국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정말로 볼 수 있을까.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노사 간 임금 갈등으로 MLB 개막이 갈수록 불투명해지면서 MLB 유명 선수들의 한국행에 대한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먼저 ‘다크나이트’ 맷 하비(31)가 최근 한국프로야구 진출 의향을 에이전트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비는 전성기였던 뉴욕 메츠 시절 최고 구속이 102마일(164.2㎞)에 육박하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함께 다양한 변화구를 두루 갖춘 에이스였다. 2016년부터 기량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LA 에인절스에서 뛴 경험이 있다.류현진(토론토)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악동’ 야시엘 푸이그(30)가 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푸이그는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왔지만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상태다. 테일러 모터(31)를 웨이버 공시한 손혁 키움 감독은 지난 6일 “류현진과 푸이그가 다저스에서 뛸 때 올스타전 중계를 하러 갔다가 만나 선물해 줬었는데 기억할지 모르겠다”고 농담하면서도 영입설에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한화 등 외국인 타자가 부진한 팀으로선 상황에 따라 노려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메이저리그 前 올스타 칼 크로퍼드 전여자친구 찾아가 권총 위협 등 폭행

    메이저리그 前 올스타 칼 크로퍼드 전여자친구 찾아가 권총 위협 등 폭행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에 선정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칼 크로퍼드(39)가 전 여자 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연예매체 TMZ는 5일(한국시간) “크로퍼드가 가정폭력 혐의로 미국 텍사스주에서 체포됐다. 현재는 구류된 상태다”라고 전했다. 크로퍼드는 5월 9일 헤어진 여자친구 아파트를 찾아가 권총으로 위협하고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TMZ는 “피해자가 ‘크로퍼드가 나에게 다른 남성과 만남에 관해 묻고 위협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신고 후 크로퍼드는 체포됐고, 보석금은 1만달러로 책정했다. 크로퍼드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개인 통산 성적은 타율 0.290, 136홈런, 766타점이다. 4차례나 올스타에 선발됐고, 류현진과 2013∼2016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함께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은퇴 후 음악 제작자로 새출발한 크로퍼드는 지난달 자택에서 지난달 17일 자택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차 모임을 가졌다. 이때 5세 아이와 25세 여성이 물에 빠져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 7월 초 개막도 불투명, 급여삭감으로 분위기 험악

    다음달 초로 예상됐던 미국의 메이저리그(ML) 개막이 코로나19 급증세로 다시 불투명해진 가운데 선수들의 급여 삭감으로 분위기가 험악하다. 구단과 선수노조 간 연봉 협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 최근 선수노조 측이 연봉 삭감 대신 팀당 114경기를 치르자는 제안을 했지만 MLB 구단과 사무국이 이를 거부했다고 AP, ESPN 등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MLB 사무국은 당초 팀당 82경기를 치르겠다는 예정이었는데 이보다 경기 수를 줄일 수 있다는 뜻도 노조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리그 개막을 둘러싸고 최대 현안인 연봉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짐에 따라 7월 초 개막도 불투명해졌다. 앞서 선수노조는 코로나19에 따른 무관중 경기로 수입 감소를 예상한 각 구단이 연봉 차등 삭감안을 지난달 말 제안하자, 경기 수를 114경기로 늘리되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받는 방안을 1일 각 구단에 제시했다. 그러나 MLB 사무국과 구단은 ‘연봉을 더 깎지 말라’는 선수노조의 제안에 아예 관심이 없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코로나19 2차 유행을 우려해 11월에 경기를 치르는 것도 반대했다. 각 구단은 선수들의 희망대로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나눠 주되, 경기 수를 50경기 정도로 대폭 줄이는 방안을 내부에서 논의했다. 이렇게 되면 원래 연봉 대비 70% 수준을 받기를 원했던 선수들은 31%밖에 받지 못한다. 메이저리그가 본격 시작된 1879년 이후 한 시즌 평균 82게임 이하로 경기가 치러진 적은 없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인들에게 각별한 스포츠인 야구 경기를 돈 때문에 포기할 것이냐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구단과 선수노조가 극적으로 접점을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동료들도 특급대우 구창모 “형들이 대투수라고 놀려요”

    동료들도 특급대우 구창모 “형들이 대투수라고 놀려요”

    프로야구 시즌 초반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구창모가 동료들의 달라진 대우를 실감한다고 고백했다. 지금까지 5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0.51, 탈삼진 38개로 분야별로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리그 최정상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NC 선수들도 구창모를 각별하게 여길 수밖에 상황인 만큼 대우도 특별하다. 구창모는 “형들이 대투수라고 부르면서 많이 놀린다. 평소처럼 해도 ‘창모 다치면 안 된다’며 장난을 많이 친다”고 웃어보였다. -위상이 달라진 점을 체감하고 있나.“형들이 많이 놀리고 기사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주변 사람한테 연락 많이 온다. 팀원들도 평소처럼 해도 다치면 안 된다면서 장난 많이 친다.” -관심 받는 기분은 어떤가.“정말 좋다. 그래도 계속 차분하게 들뜨지 않고 하려고 한다. 시즌 초반이다보니 내가 할 것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다.“초구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간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 정도로 높을 줄은 몰랐다. 자신감이 생기다보니 초구부터 들어갔던 게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 -포수들의 리드는 어떤가.“양의지 선배는 점수차가 크다 싶으면 넓게 앉아 존을 넓게 쓰는 식으로 상황별로 대응하고 던져야 하는 위치 잡아주니까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김태군 형은 이닝 종료할 때마다 대화하면서 상황상황마다 패턴을 바꾼다. 태군이 형이 내가 나가면 방망이를 잘 쳐준다.” -투구폼은 어떻게 바꿨나. 인터벌도 빨라졌는데.“특별히 어떻게 고쳐야겠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 건 없었다. 허리를 다치고 나서 디딤발이 크로스가 많이 됐던 부분을 줄이려고 했는데 그런 점이 변했다. 예전부터 내 투구폼에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 들었는데 그게 승부에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해외 언론도 주목하고 있는데 메이저리그 진출 욕심은 없나.“관심 가져주시는 것은 좋지만 아직 기간도 많이 남았고 더 많이 보여줘야해서 아직까진 진출 생각은 없다. 풀시즌을 제대로 던져본 적이 없어서 두 시즌 정도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한다.”-체력이 한계에 부딪칠거란 우려가 있다.“제대로 된 시즌을 치러본 적 없고 여름에 체력 떨어지는 걸 보여줘서 그렇게 느낄 수 있다. 작년에 부상 당해보면서 몸관리에 대해 깨우쳐서 올해는 자신 있다.” -갑작스러운 관심에 대한 부담은 없나. 리그 좌완 계보로 평가된다.“아직 많이 부족하고 몇 경기 안했는데 관심이 커져서 부담스럽긴하다. 하지만 나한테는 기회인 만큼 이 기회를 꼭 잡고 선배님들 뒤를 잇는 투수가 될 수 있도록 잘 해야할 것 같다.” -가장 자신 있는 구종과 타자들이 본인 공을 못 치는 이유는.“직구가 제일 자신있고 나머지 구종들은 시합에 따라 달라진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가 자신 있고 커브는 한 번씩 타이밍을 뺏는데 쓴다. 예전과 달리 볼과 스트라이크가 들어가는 부분이 크게 차이가 없고 여러 구종을 던지다보니 타자들이 생각이 많아져서 공을 쉽게 공략 못하는 것 같다. 변화구도 존에 비슷하게 오다가 떨어지니 범타나 헛스윙이 많이 나오면서 피안타가 줄어든 것 같다.” -예전에 비운의 아이콘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되는지.“모든 부분이 경험이 된다. 승운이 없었을 때 선발승이 어렵다는 걸 많이 느껴서 확실히 지금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멘탈코치님이 마운드에서 별 생각 없이 포수 미트만 보고 던지라고 주문해주셔서 계속하다보니 마운드에서 여유와 자신감 생긴 것 같다.” -시즌 목표는.“언젠가 나도 안좋은 날도 있을 것이다. 최대한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끌어주고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규정이닝이 우선이고, 10승 이상, 2점대 평균자책점도 있다.” -엔구행에 대해 가족들 반응은 어떤가.“팬분들이 잘 지어주신 별명이다. 부모님은 오구오구를 더 좋아하신다.” -팬들에게 한 마디.“코로나19 때문에 힘드실 텐데 팬분들이 어디서든 최선 다해 응원해주셔서 잘하고 있다. 언젠가 야구장에서 같이 야구 즐겼으면 좋을 것 같다. 한국시리즈도 기대하고 있다.” 창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그 입, 이제야… 내일 귀국 강정호, 공개 사과할 듯

    그 입, 이제야… 내일 귀국 강정호, 공개 사과할 듯

    음주운전 전력을 갖고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를 시도해 논란을 빚고 있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2)가 5일 미국에서 귀국한다. 강정호의 에이전시인 리코 스포츠는 3일 “강정호가 5일 입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자가격리가 끝나는 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 사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강정호는 음주운전에 대해 한 번도 직접 사과한 적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강정호의 한국 무대 복귀 여부는 그의 보류권을 보유한 키움 히어로즈에 달렸다. 키움 관계자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강정호가 구단에 공식적으로 복귀 의사를 밝힌 뒤 논의는 구단에서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센(키움의 전신)에서 뛰다 2015년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한 강정호는 2016년 12월 잠시 귀국했을 당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 및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로 물의를 일으켰다. 강정호는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고, 법원은 강정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피츠버그로부터 방출당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20일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하며 한국 무대 복귀를 시도했다. KBO는 상벌위원회에서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내림으로써 내년에 KBO에서 뛸 수 길을 열어 줬다. 예상보다 가벼운 징계에 KBO가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는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히딩크의 어퍼컷이 왜 없나… 독수리 ‘끼리끼리 문화’에 꽂히는

    히딩크의 어퍼컷이 왜 없나… 독수리 ‘끼리끼리 문화’에 꽂히는

    능력보다 친분 우선… 공정 경쟁 어려워 외국인 감독도 전권 없으면 실패 우려 한화가 10여년 동안 하위권을 맴도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자 팬들은 아예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 단순히 국내 감독을 앉혀서는 ‘이상한 구단 문화’를 타파할 수 없는 만큼 선진 야구 시스템을 경험한 메이저리그 출신에게 팀을 맡겨 보자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 때 구각(舊殼)을 깨는 파격적 리더십으로 4강 신화를 이룬 축구 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 같은 리더십을 염원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현재 한화의 지도부는 선수 시절부터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은 레전드 출신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 ‘카르텔’을 깨는 게 개혁의 급선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친한 선후배끼리 뭉치는 ‘끼리끼리 문화’가 팀 내 공정한 경쟁 시스템을 저해하면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현재 한화 단장인 정민철, 1군 수석코치 장종훈, 2군 육성코치 송진우는 모두 대전·충청 출신으로 한화 이글스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한 팀에서 영구결번된 3명의 레전드가 동시에 그 팀 지휘부에서 일하는 것은 38년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다. 여기에 한용덕 감독은 영구 결번 지정자는 아니지만 한화에서 연습생으로 시작해 명투수로 은퇴한 레전드로, 두산 코치로 가기 전까지 한화 감독대행을 맡는 등 구단에서 오랫동안 코칭스태프로 몸담았다. 이 때문에 이들이 철저한 선후배 관계로 강고한 상층부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민주적 의사소통과 과감한 혁신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다. 선수를 능력이 아닌 친소관계 위주로 기용해 전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의심도 곁들여진다. 올 시즌 1위를 구가하고 있는 NC와 상위권의 키움이 주전과 후보 선수 간 경쟁이 치열한 반면 한화는 몇몇 고참 선수들에게 과도한 기회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 야구에서 외국인 감독 영입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첫 번째 외국인 감독이었던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소통을 중시하는 수평적 리더십, 자기관리, 팬서비스를 강조하며 2008년 롯데 야구 부흥을 이끌었다. 한미일 야구를 두루 경험한 트레이 힐만 감독은 SK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고 감독까지 지낸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올해 부임해 강력한 카리스마로 KIA의 체질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야구계의 한 인사는 3일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더라도 전권을 주지 않는다면 실패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8호 홈런 나성범 “MLB 보고 타격폼 연구했다… 팬들 빨리 와주셨으면”

    8호 홈런 나성범 “MLB 보고 타격폼 연구했다… 팬들 빨리 와주셨으면”

    ‘나스타’ 나성범이 투런포 포함 3안타로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 모자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동욱 감독도 이날 승리에 대해 “나성범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성범은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2타점을 가동하며 팀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SK가 전날까지 파죽의 5연승으로 분위기를 탔지만 NC는 나성범을 비롯해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19승을 올렸다.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 모자랐던 나성범은 “매년 이런 상황이 올 때마다 주변에서 얘기를 하는데 쉽지 않다”면서 “3루타가 머릿 속에 맴돌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나성범은 지난해 부상으로 선수 생활에 첫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겨내고 복귀한 이번 시즌 0.327의 타율과 8홈런으로 완전히 타격감을 되찾은 모양새다. 나성범은 “아직 부상부위에 이상한 느낌이 있는데 주변에 물어보니 2~3년은 기다려야 한다더라. 없어지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날도 지명타자로 출전한 그는 수비에 나가기 위해 꾸준히 수비 연습을 하고 있는 중이다. 나성범은 몸과 팔이 떨어져 있는 타격폼에서 팔을 몸쪽에 더 가깝게 붙이는 타격폼을 보여주고 있다. 나성범은 “팔을 올릴 때는 컨택까지 늦는 감이 있었다. 고집이 있어서 타격폼을 안바꾸는 타입인데 발전을 생각하다보니 바꾸게 됐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잘 치는 선수들을 보니 평균적으로 팔을 어깨에 가까이 붙여서 치더라. 잘 치는 타자들의 영상을 많이 보고 나만의 노하우를 접했다”며 진화의 비결을 설명했다. 나성범은 또한 “감독님과 타격코치님이 홈런 나오고 할 땐 앞에서 맞는다고 하셔서 앞에서 포인트를 잡으려고 연습하고 있다”고 부연설명을 곁들였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나성범 역시 무관중이 아쉽기만 하다. 나성범은 “무관중 시대에 벤치소리밖에 안들려서 처음엔 적응이 안됐다”면서 “팀이 잘하고 있을 때 빨리 팬들이 다시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창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꼴찌 한화의 이상한 문화 : 경쟁 없는 순혈주의

    꼴찌 한화의 이상한 문화 : 경쟁 없는 순혈주의

    프로는 결과를 증명하는 자리다. 하지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지난 10여년 동안 하위권을 맴도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팬들은 아예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 단순히 국내 감독을 앉혀서는 한화의 ‘이상한 문화’를 타파할 수 없는 만큼 선진 야구 시스템을 경험한 메이저리그 출신에게 팀을 맡겨 보자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 때 구각(舊殼)을 깨는 파격적 리더십으로 4강 신화를 이룬 축구 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 같은 리더십을 염원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현재 한화의 지도부는 선수 시절부터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은 레전드 출신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 ‘카르텔’을 깨는 게 개혁의 급선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친한 선후배끼리 뭉치는 ‘끼리끼리 문화’가 팀 내 공정한 경쟁 시스템을 저해하면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현재 한화 단장인 정민철, 1군 수석코치 장종훈, 2군 육성코치 송진우는 모두 대전·충청 출신으로 한화 이글스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한 팀에서 영구결번된 3명의 레전드가 동시에 그 팀 지휘부에서 일하는 것은 38년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다. 여기에 한용덕 감독은 영구 결번 지정자는 아니지만 한화에서 연습생으로 시작해 명투수로 은퇴한 레전드로, 두산 코치로 가기 전까지 한화 감독대행을 맡는 등 구단에서 오랫동안 코칭스태프로 몸담았다.이 때문에 이들이 철저한 선후배 관계로 강고한 상층부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민주적 의사소통과 과감한 혁신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다. 선수를 능력이 아닌 친소관계 위주로 기용해 전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의심도 곁들여진다. 올 시즌 1위를 구가하고 있는 NC와 상위권의 키움이 주전과 후보 선수 간 경쟁이 치열한 반면 한화는 몇몇 고참 선수들에게 과도한 기회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 야구에서 외국인 감독 영입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첫 번째 외국인 감독이었던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소통을 중시하는 수평적 리더십, 자기관리, 팬서비스를 강조하며 2008년 롯데 야구 부흥을 이끌었다. 한미일 야구를 두루 경험한 트레이 힐만 감독은 SK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하고 감독 경험까지 있는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KIA의 체질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야구계의 한 인사는 3일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더라도 전권을 주지 않는다면 실패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들쭉날쭉 스트라이크존, LG에 후하고 kt에 야박했다

    들쭉날쭉 스트라이크존, LG에 후하고 kt에 야박했다

    LG, 존 벗어난 공 8.9%에 ‘스트라이크’ 삼성 7.4%, 두산 7.2% 순으로 더 받아 kt는 5% 안 되고 키움·롯데도 불이익 “신생팀에 너무 인색한 것 아니냐” 지적 프로야구 심판들의 스트라이크존이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이 실제로 근거가 있는 것으로 데이터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2일 TV 중계방송 화면에 나타나는 가상의 4각형 스트라이크존을 기준으로 지난달 5일부터 31일까지 10개 구단 전체가 치른 117경기의 스트라이크콜을 전수 분석한 결과 스트라이크존이 구단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의 스트라이크 데이터를 제공하는 ‘스트존’ 사이트의 5월 한 달간 치러진 경기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투수 기준으로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난(선에 조금이라도 걸친 공은 제외) 공에 대해 가장 많은 스트라이크콜을 받은 구단은 8.90%(607개 중 54개)의 LG로 나타났다. 이어 삼성(7.36%, 611개 중 45개), 두산(7.20%, 639개 중 46개), KIA(6.77%, 620개 중 42개), SK(6.70%, 567개 중 38개), 한화(6.36%, 645개 중 41개), NC(6.30%, 571개 중 36개), 롯데(5.49%, 575개 중 31개), 키움(5.18%, 618개 중 32개), kt(4.96%, 585개 중 29개)순이다. 가상 스트라이크 존을 기준으로 보면 LG가 가장 이익을 보고 kt가 가장 불이익을 본 셈이다. 실제로 스트라이크 콜을 받은 공을 합성한 이미지를 봐도 kt는 가장 영역이 좁다. 심판들이 신생팀인 kt 투수들에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인색한 판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의심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동안 팬들 사이에선 ‘XX존’이라는 명칭이 회자됐다. 유독 특정 선수, 특정 구단에게 스트라이크콜이 유리하게 나오는 것을 보고 팬들이 지어낸 말이다. 심지어 모 투수는 심판 덕분에 리그에서 버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물론 가상의 4각 스트라이크존은 참고용일 뿐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는 점, 심판별로 개개인의 스트라이크존이 존재한다는 점, 모든 주심이 모든 구단의 심판을 본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분석이 지고지선한 데이터는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비슷하게 23~24경기를 치른 구단끼리 스트라이크콜 비율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는 점은 ‘심판이 경기를 지배한다’는 지적을 외면할 수 없게 만든다. 한 체육계 인사는 “미국 메이저리그 심판들은 오심을 하더라도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반면 한국 심판들 중엔 어처구니없이 빠진 볼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는 경우가 있다”며 “심판 시스템 자체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마 니 테임즈 아나?” 창원NC파크에 테임즈가 떴다

    “마 니 테임즈 아나?” 창원NC파크에 테임즈가 떴다

    무관중 시대에 입간판으로 빈 경기장의 허전함을 달래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이번엔 NC에서 활약했던 3년 이상 활약했던 선수들을 모셔왔다. 괴물 같은 성적을 남기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에릭 테임즈(워싱턴 내셔널스)를 비롯해 에릭 해커 등 NC를 거쳐간 외국인을 비롯해 은퇴한 선수들까지 입간판으로 제작했다. NC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맞대결에 앞서 새로운 소환 응원단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무관중 시대에 NC 팬들의 얼굴과 메시지를 담은 입간판이 포수 뒷좌석에 배치된 게 1탄, 노스캐롤라이나를 중심으로 NC의 인기가 커진 것을 반영해 ‘물 들어올 때 노 저은’ 미국 소환 응원단 프로젝트가 2탄이다. 이번에는 NC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포수 뒷좌석에 세웠다. 테임즈가 당당하게 정중앙에 위치했고, NC에서 5년간 선발로 활약한 해커도 보인다. 이외에도 고창성, 김종호, 박정준, 정진, 김희원, 윤병호, 김태우, 이준평, 민태호, 박헌욱, 손민한, 손시헌, 이호준, 조영훈, 용덕한, 이종욱, 이현곤, 박명환, 박으뜸, 정성민, 조평호, 류동호, 이대환, 박상혁, 변강득, 스크럭스, 스몰린스키, 찰리가 NC의 입간판 응원단이 됐다. 투타 모두 안정적인 전력으로 시즌 초반부터 독주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NC는 이번 시즌 약체로 전락한 SK를 상대로 독주 체제를 더 공공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SK는 한화전을 스윕하며 찾은 반등의 기세를 NC전을 통해 이어갈지 주목된다. 창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억울한 죽음’ 美흑인 추모…옐로카드와 바꾼 세리머니

    ‘억울한 죽음’ 美흑인 추모…옐로카드와 바꾼 세리머니

    지난달 26일 경찰의 인종차별적 강압 행위로 사망한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스포츠 스타들의 항의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흑인 스트라이커 제이든 산초(20)는 1일 SC 파더보른과의 경기에서 후반 13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저지를 벗어 내의에 쓰여진 ‘조지 플로이드에게 정의를’이라는 문구를 내보였다. 항의 세리머니를 펼친 산초는 상의 탈의와 정치적인 표현을 금지하는 축구 규정에 따라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후 두 골을 더 보태 31년 만에 빅리그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잉글랜드 선수로 이름을 올린 산초는 트위터에 “달콤하지만 씁쓸하기도 하다. 우리는 하나로 뭉쳐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썼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도 “매우 슬프고 진심으로 고통스러우며 분노를 느낀다. 나는 뿌리 깊은 인종 차별과 폭력에 저항하는 이들과 함께한다”고 동조했다. 다만 “평화적인 방법으로 불의에 저항하는 우리의 뜻을 표현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의 부인 바네사는 ‘숨을 쉴 수 없어요’ 티셔츠를 입은 브라이어트의 사진과 함께 “남편은 몇 년 전 이 셔츠를 입었는데 우리는 지금 또 입고 있다”는 글로 분노를 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도 항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로코 볼데리 감독은 “플로이드는 지금 숨을 쉬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더 많은 진전을 이뤄 내야 한다. 그의 이름을 기억해라”고 했다.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너의 색깔이나 속성이 어떻든 간에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속마음으로는 무엇이 옳은지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연봉 더 깎자” “안 돼”… 돈 묶인 MLB, 시즌도 묶이나

    “연봉 더 깎자” “안 돼”… 돈 묶인 MLB, 시즌도 묶이나

    사무국, 임금 차등삭감지급안 추가 제시 선수노조, 114경기에 급여 보전 역제안 ESPN “일부 구단주 한 시즌 포기 시사”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리그 재개안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전 세계 프로스포츠 리그 중 미식축구(NFL)에 이어 스포츠 산업 규모 2위를 자랑할 만큼 돈이 넘쳐나는 스포츠가 바로 그 돈 때문에 치부를 드러내며 시즌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미국 ESPN은 1일 “소식통에 따르면 몇몇 구단주들은 선수 급여 비용을 삭감하고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이번 시즌을 통째로 포기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MLB 사무국과 선수단 사이에 급여 문제를 놓고 팽팽한 협상을 이어 가고 있었지만 여기에 실질적인 ‘물주’인 구단주들마저 비용 문제로 인해 시즌을 포기할 의사를 내비치면서 MLB는 사무국이 목표로 하고 있는 7월 초 개막이 더욱 깊은 안갯속으로 빠졌다. MLB를 향한 여론의 시선은 따갑다. ESPN은 “그들이 2020 시즌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야구는 북미 스포츠계에서 혐오스러운 존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MLB 사무국은 지난달 27일 고액 연봉 선수의 임금은 많이 깎고 저연봉자의 임금은 거의 그대로 유지되는 ‘차등삭감지급안’을 제시했지만 선수노조는 강경한 반대의 뜻을 표했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는 “MLB 사무국의 추가임금 삭감안을 다룰 이유가 없다. 다른 선수들의 입장도 같다”고 했다. 결국 선수노조는 114경기씩 치르고 연봉의 추가 삭감이 없는 방안을 역제안했다. AP통신은 “선수들이 114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월드시리즈는 추수감사절(11월 15일)을 넘긴다”면서 “개막일은 6월 30일이며 정규시즌은 10월 31일에 끝나고, 더 많은 더블헤더 등이 포함돼 휴무일이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소속 선수들은 구단 측이 마이너리그 선수에 대한 봉급 삭감 방침을 발표하자 돈을 모아 돕기로 했다. 디애슬레틱은 “메이저리그 선수에게 수천만 달러를 지출하는 워싱턴 구단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과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돈 문제’ 평행선 달리는 MLB 불투명해지는 시즌 개막

    ‘돈 문제’ 평행선 달리는 MLB 불투명해지는 시즌 개막

    메이저리그(MLB)가 리그 재개안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MLB는 전 세계 프로스포츠 리그 중 미식축구(NFL)에 이어 스포츠 산업 규모 2위를 자랑하는 돈 많은 스포츠지만 이대로라면 ‘돈 문제’라는 치부를 드러내며 시즌이 무산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 ESPN은 1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몇몇 구단주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이번 시즌을 통째로 포기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 사이에 급여 지급안을 놓고 갈등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여기에 구단주들까지 가세해 시즌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시즌은 개막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전례 없는 상황에 서로 간의 협력을 우선 생각하기보다는 양보할 수 없는 돈 문제로 부딪치고 있오 여론의 시선은 따갑다. ESPN도 “만약 그들이 2020 시즌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야구는 북미 스포츠계에서 혐오스러운 존재가 될 것”이라며 비판했다. MLB 사무국은 지난달 27일 차등삭감지급안을 제시했지만 선수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얼핏 공정해보이지만 리그 인기와 팀 성적을 이끄는 스타 선수들의 상품성이 제대로 인정받기 못하기 때문이다. 브렛 앤더슨(밀워키 브루어스)은 “가장 상품성이 높은 선수를 나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드는 흥미로운 계획”이라고 비판했고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역시 “MLB 사무국의 추가임금 삭감안을 다룰 이유가 없다”고 했다. 차등삭감안을 제시받은 선수노조는 이날 114경기씩 치르고 연봉 삭감 없는 방안을 역제안했다. AP통신은 “개막일은 6월 30일이며 정규시즌은 10월 31일에 끝나고, 더 많은 더블헤더 등이 포함돼 휴무일이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구단들의 사정도 어려워지면서 마이너리거들에 대한 처우가 엇갈리는 가운데 지난해 우승팀 워싱턴 소속 선수들은 구단측이 마이너리거들에 대한 봉급 삭감 방침에 대해 직접 나서 돕기로 했다. 워싱턴 투수 션 두리틀은 이날 “구단의 마이너리그 주급 삭감 방침을 들었다”면서 “동료들과 돈을 모아 삭감액만큼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은 마이너리거들에게 주당 400달러(약 50만원)가 아닌 300달러(약 37만원)를 지급하기로 했고,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워싱턴이 275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임금 삭감으로 절약하는 돈은 11만 달러(1억 360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메이저리그 선수에게 수천만달러를 지출하는 워싱턴 구단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과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오승환, 이르면 9일 복귀전

    오승환, 이르면 9일 복귀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지난해 국내로 복귀한 뒤 징계 기간 중인 ‘돌부처’ 오승환(38)이 이르면 오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설 전망이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6년 1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로부터 벌금형에 약식 기소된 오승환이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경기 수의 50%에 대해 출장 정지 처분을 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44경기 가운데 102경기가 치러진 시점에서 4년여 MLB 생활을 마치고 한국 복귀를 확정하며 원소속 삼성과 계약한 오승환은 4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했다. 올 시즌은 코로나19로 지연 개막한 KBO리그에서 5월 31일 기준 24경기의 징계를 받았다. 돌발 상황이 없으면 오는 7일 징계 기간이 끝난다. 오승환은 올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등 최고 마무리 투수로서의 위용이 여전했다. 그는 2005~13년 삼성에서 277세이브, 2014~15년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80세이브, MLB에서 42세이브 등 한미일 통산 399세이브 기록을 갖고 있다. 만약 복귀전에서 세이브를 올린다면 개인 통산 400세이브의 대기록을 달성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끝판대장’ 오승환, 6월 9일부터 등판 가능…출장정지 징계 7경기 남아

    ‘끝판대장’ 오승환, 6월 9일부터 등판 가능…출장정지 징계 7경기 남아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 중 65경기 징계 소화 6월9일 대구에서 열리는 키움과 경기 등판 가능 국내 최고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을 이르면 6월 9일부터 1군 경기에서 볼 수 있다. 31일 KBO 상벌위원회 징계 결과에 따르면 오승환은 삼성이 다음주 6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경우 6월 9일 대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군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 KBO는 2016년 1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로부터 벌금형에 약식 기소된 오승환이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처분을 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프로야구가 144경기를 치르는 만큼 오승환은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받은 것이다. 지난해 8월6일 6년간의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삼성에 복귀한 오승환은 지난해 4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했고, 삼성은 지난 30일까지 23경기를 치렀다. 결국 오승환은 31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을 포함해 팀이 7경기를 더 기다리면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오승환은 1군 경기에 나설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을 던졌다. 오승환이 복귀 할 경우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은 다음 주 원정 6연전(6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 5∼7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을 치르는 동안 오승환이 경기 분위기를 익힐 수 있도록 1군에 동행시키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국내 최고 마무리 투수로 꼽힌다.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 삼성 라이온즈(2005∼2013년)에서 277세이브, 일본 한신 타이거스(2014∼2015년)에서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토론토·콜로라도(2016~2019년)에서 42세이브를 거둬 한·미·일 통산 39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마이너리거 엇갈린 처우 빈부 격차 드러나는 MLB

    마이너리거 엇갈린 처우 빈부 격차 드러나는 MLB

    일부 구단들 마이너리거 주급 6월 연장 발표빈부격차 드러나 몇몇 구단은 중단·감축 지급일시적 양극화 미래 전력에도 영향 끼칠 수도코로나19로 구단 재정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빈부격차가 더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마이너리거 선수들이 대거 해고되는 가운데 몇몇 구단은 산하 마이너리거들에게 주급을 연장 지급하기로 한 반면 일부 구단은 마이너리거에게 주급을 줄 수 없다고 선언했다. 미국 NBC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구단 소속 마이너리거들에게 6월 말까지 주당 400달러의 급여를 계속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400달러는 스프링캠프 일당과 동일한 금액으로 각 구단들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5월 31일까지 마이너리거들에게 매주 400달러를 주기로 약속했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최소 10개 구단이 마이너리거들에게 주급 지급을 연장한다고 보도했다. 샌드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애미 말린스, 시애틀 매리너스는 아예 8월까지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이에 앞서 2000년대 초반 가난한 구단의 생존 전략을 펼친 ‘머니볼’의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구단은 6월부터는 마이너리거들에게 급여 지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도 6월까지는 지급할 계획이지만 액수 삭감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진 데다 단축 시즌이 불가피해지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입장 수입, 중계권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직원 감축에 나선 구단들도 있다. 마이너리그 팜은 구단의 미래와 직결돼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향후 구단들의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스몰마켓일팀일수록 선수 육성이 중요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미래에 대한 투자마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양극화가 메이저리그의 미래에도 양극화로 벌어질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밉상이냐 근성이냐…‘이슈 파이터’ 오재원

    밉상이냐 근성이냐…‘이슈 파이터’ 오재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오재원이 지난 26일 SK와의 경기 때 보여 준 ‘이상한 행동’이 미국에서까지 화제를 일으키는 등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평소 오재원의 플레이를 ‘밉상’으로 보는 팬들은 “또 더티 플레이를 했다”고 비판하는 반면 오재원의 ‘근성’을 높이 사는 팬들은 “스포츠의 재미를 위해 그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편들고 있다. ●26일 SK전 갑자기 타격 자세 풀어 논란 문제의 장면은 2회 초에 나왔다. 오재원은 타석에서 SK 박종훈이 초구를 던지려는 순간 갑자기 타격 자세를 풀고 배트를 아래로 내리며 휘두를 의사를 나타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투구 자세에 들어간 박종훈은 그대로 공을 던졌고, 공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지 않았다.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그 공은 볼 판정을 받았고 박종훈이 손해를 본 셈이 됐다. ●상대 투수 자극… “욕먹는 게 낫다” 변명 평소 오재원의 플레이에 익숙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가 투수의 리듬을 흔들기 위해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동을 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승부욕이 강한 오재원은 종종 상대팀을 자극하는 행동을 해 왔다. 오재원은 2015년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질주하는 키움의 서건창을 베이스 위에서 가로막았다. 이에서건창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양팀 간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오재원은 2016년엔 KIA와의 경기에서 2루 주자로 나갔다가 투수 임창용의 강한 위협구에 식겁한 적이 있다. 당시 TV 해설진은 오재원이 자기 타격 차례가 아닌 데도 투수의 시야 안에서 연습 스윙을 해 임창용을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타이밍 맞지 않아 방망이 내렸다는 해석도 오재원 스타일의 플레이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보기 힘들다.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을 했다가는 빈볼을 맞을 각오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오재원은 27일 “이슈가 되고 있어서 욕먹는 것을 안다. 이유가 없진 않지만 내가 욕먹는 게 낫다”고 말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투수 출신 이동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투수 입장에선 최선을 다해 상대하기 위해 나섰는데 그런 행동을 보면 진이 빠지고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고 했다. 반면 타자 출신 장성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볼이 돼서 그렇지 박종훈이 스트라이크를 던졌으면 오재원이 손해”라며 “박종훈의 폼이 타이밍 잡기가 어려워 공을 한 번 본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경기 더 할테니 급여 보장해라” MLB 선수노조 맞불

    “경기 더 할테니 급여 보장해라” MLB 선수노조 맞불

    연봉 차등삭감 방안을 꺼낸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방침에 대해 MLB 선수노조가 100경기 이상 치르고 급여를 보장받는 대안을 제시했다. 미국 ESPN은 28일(한국시간) “MLB 선수노조가 올해 100개 이상의 게임과 2020 시즌 전체 연봉을 보장받는 계획으로 MLB 사무국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MLB사무국은 시즌이 개막하면 50대50으로 수익을 분할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선수노조는 이미 삭감된 상황에서 나온 추가 삭감 조치라며 반발했다. 50대50 다음 카드로 꺼내든 것이 차등삭감 지급안이다.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일수록 많이 깎이는 구조로 저연봉 선수들이 생계를 보장받는 공정한 방안처럼 보이지만 실력과 상품성이 곧 연봉인 프로의 세계에서 공정성을 위반하는 제안이란 평가도 나왔다. 브렛 앤더슨(밀워키 브루어스)은 자신의 트위터에 “가장 상품성이 높은 선수를 나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드는 흥미로운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MLB 선수노조의 대응책은 더 많은 경기를 통한 연봉 보전일 것으로 보인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MLB 사무국의 추가임금 삭감안을 다룰 이유가 없다”면서 “다른 선수들의 입장도 같다”고 전했다. ESPN은 “더 많은 게임을 하려는 선수노조 입장은 협상 카드로 사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선수노조는 경기 수가 늘어남에 따른 방송수입 증가 등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 사무국은 82경기로 단축 시즌을 치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선수노조의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시즌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KBO 대표 거포 최정 최연소 3000루타, 이대호 롯데 최초 3000루타 도전

    KBO 대표 거포 최정 최연소 3000루타, 이대호 롯데 최초 3000루타 도전

    KBO 리그 대표 거포로서 현역선수 최다 홈런 1, 2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336홈런)과 롯데 이대호(313홈런)가 역대 16번째 3000루타 경쟁에 돌입했다. 26일 현재 이대호는 2993루타로 3000루타까지 7루타를 남겨놓고 있고, 최정은 2978루타로 3,000루타에 22루타를 남겨두고 있어 이대호가 먼저 3,000루타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KBO 리그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 최초 3000루타를 달성한 타자가 될 전망이다. 2001년 9월 20일 마산 삼성전에서 개인 첫 루타를 신고한 이대호는 2011년 2000루타,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다가 국내 복귀한 이후 2018년에 2500루타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한 시즌 최다 루타는 2018년 기록한 322루타다. 최정은 26일 현재 나이 33세 2개월 28일로 역대 최연소 3000루타 주인공 자리를 노린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2016년 한화 김태균의 34세 4개월 6일이다. 최정이 3000루타 기록을 달성할 경우 약 14개월 가량 기록을 앞당긴다. 최정은 2005년 SK 와이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2005년 5월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3안타를 치며 개인 첫 루타를 기록했다. 이후 2016년 2000루타, 2018년 2500루타를 차례로 달성했다. 최정의 한 시즌 최다 루타는 2017년 KBO 홈런상을 수상하며 기록한 294루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위로